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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수험생도 엄마도 얼굴에 ‘미소 가득’

    [서울포토] 수험생도 엄마도 얼굴에 ‘미소 가득’

    17일 오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한 학부모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딸과 딸 친구들의 팔짱을 낀 채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수능 끝! 해방이다’

    [서울포토] ‘수능 끝! 해방이다’

    17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3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서울 종로구 덕성여고 교문을 나선 수험생들이 시험에서의 해방감을 만끽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교통 체증·늦잠으로 경기 지역 수험생 10명 시험장 변경

    교통 체증·늦잠으로 경기 지역 수험생 10명 시험장 변경

    내년도 수능시험이 치러진 17일 경기 지역에서 총 10명의 수험생이 교통 체증과 늦잠 등의 이유로 시험장을 바꿔 수능시험을 무사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안산 지역 고교에 재학 중인 A군은 이날 아침 경기 고양에서 수험장인 안산부곡고로 출발했다가 교통 체증이 심한 탓에 안산까지 가지 못하고 인근 일산국제컨벤션고교에서 시험을 치렀다. 경기 광명 지역 고교에 다니는 B군 역시 광명 명문고에서 시험을 봐야 했으나 입실 시간까지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자택과 가까운 안산공업고에서 수능을 치렀다. 서울 지역에 사는 수험생 1명은 정해진 수험장이었던 숙명여고에서 안양 평촌고로 시험장을 변경하기도 했다. 1교시 후 시험을 포기한 서울 지역 수험생 1명을 제외한 나머지 9명은 모두 변경된 시험장에서 정상적으로 시험을 끝마쳤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시험장 배치가 재학 중인 학교와 선택과목 중심으로 되다 보니 실제 주거지와 먼 곳으로 시험장이 배치되는 학생들이 있다”면서 “교통 체증이나 늦잠 등 불가피한 사정인 학생들에 한해 당일 시험장 변경이 이뤄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고,...도시락 속 어머니 휴대폰 소리에 퇴실이라니...”

    “아이고,...도시락 속 어머니 휴대폰 소리에 퇴실이라니...”

    “아이고,,, 이 학생 어떻게 하나요, 수능 부정행위자는 당해년도 성적 무효는 물론 다음해 응시도 불가능하다는데ㅠㅠ”, “초중고 출석도 제대로 하지않고 명문대들어가는 금수저도 있던데...”, “안타깝지만 규칙은 규칙이니 지켜야겠죠.” 17일 치러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도중 도시락 가방에 든 어머니 휴대전화가 울려 한 재수생이 퇴실 조치됐다는 소식에 일반 시민들이 보인 반응들이다. 시민들이 안타까운 반응을 보인 수험생은 부산 남산고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던 A양. A양은 도시락 가방 안에서 어머니 휴대전화 벨이 10초간 울리는 바람에 부정행위자로 적발돼 1교시 종료후 귀가조치됐다. 부산시 교육청 관계자는 “어머니가 자녀를 시험장에서 보내면서 도시락 가방 안에 잠시 넣어둔 휴대전화를 깜빡 잊은 것으로 보인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수험생은 재수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로 안타깝다는 반응들이 많았다. 한 시민은 “우리 아이도 삼수생이어서 이 수험생과 그 어머니 심정이 누구보다도 이해가 간다.”면서 안타까워했다. 또다른 학부형은 “더군다나 재수생이라니,,,아예 공무원 시험준비가 낫지 않을까요?”라고 걱정했다. 특히 비선실세 논란에 휘말려 구속수감 중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와 최씨의 조카 장시호가 출석을 거의 하지 않거나 학업성적이 최하위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에 입학한 점을 염두에 둔 듯 “초중고 출석도 제대로 하지않고 명문대들어가는 금수저도 있던데...”라며 최근 세태와 연관지어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반응도 있었다. 반면 “60만 수험생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규칙인 만큼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는 반응도 있었다. 수능 시험장에는 휴대전화를 비롯해 디지털카메라, MP3 플레이어, 전자사전, 전자계산기, 라디오 등 전자기기는 일절 휴대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이런 행위를 하면 해당 시험은 무효처리된다. 특히 다른 수험생의 답안지를 보거나 보여주는 행위, 다른 수험생과 손동작, 소리 등으로 서로 신호를 하는 행위, 부정한 휴대물을 보거나 무선기기 등을 이용하는 행위,대리시험을 의뢰하거나 대리로 시험에 응시한 행위, 다른 수험생에게 답을 보여주기를 강요하거나 위협하는 행위는 다음 해 응시자격까지 제한된다. A양의 경우, 시험장 반입 금지물품을 반입하고 1교시 시작 전에 제출하지 않는 행위나 시험시간 동안 휴대 가능 물품 외 모든 물품을 휴대하거나, 감독관의 지시와 달리 임의의 장소에 보관한 행위 등에 해당돼 다음해 시험은 응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A양은 이날 수능카페에 직접 글을 남겨 더욱 화제가 됐다. A양은 어머니를 원망하거나 수능을 망치게 돼 실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본 수험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자신을 A양이라고 밝힌 네티즌 ‘lkn**’은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수능카페 수만휘(수능날만점시험지를휘날리자)에 ‘오늘 부정행위로 걸린 재수생인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양은 ‘엄마가 도시락 가방 주시길래 그대로 받아서 시험 치러 갔는데 국어시간이 끝날때 벨소리가 울려서 국어만 치고 집에 왔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같은 시험실에서 치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한창 집중해야 할 국어 시간에”라며 사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능날 엘리베이터에 갇힌 수험생

    수능날 엘리베이터에 갇힌 수험생

    수능 당일 수험생이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일이 발생했지만, 소방과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돼 시험을 치를 수 있게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7일 오전 7시30분쯤 서울 관악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수능시험을 앞둔 A양(19)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A양의 어머니는 인근을 순찰 중인 관악경찰서 봉천지구대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관악소방서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 5분만에 A양을 무사히 구출했다. 경찰은 A양을 순찰차에 태워 시험장인 관악구 당곡고등학교까지 이송했고 A양은 오전 7시40분쯤 늦지 않게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입실시간 걱정에 울상이 된 학생을 다독이며 순찰차로 무사히 데려다줬다”며 “마음을 잘 추스렀나 모르겠고 학생에게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올해 수능 국어·수학 어려웠다···변별력 높아져

    올해 수능 국어·수학 어려웠다···변별력 높아져

    17일 치러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시험·수능)에서 1교시 국어와 2교시 수학영역이 대체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정진갑 계명대 교수는 이날 수능시험 출제방향을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적정 난이도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올 6월과 9월 모의평가 난이도와 유사하게 출제했다”면서 “오류없는 문항과 난이도 분포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고교 진학 담당 교사들과 입시업체들도 대체로 대체로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히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고,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지만 지문 길이가 상당히 길어지고 신유형 문항도 등장해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어영역은 지난해까지 A, B형으로 나뉜 수준별 시험으로 치러지다 올해 통합형으로 전환되면서 올해 두 차례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에 비해 상당히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수능취재지원단 소속 김용진 동대부속여고 교사는 “지문의 개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대신 지문 길이가 많게는 2600자에 달할 정도로 늘어나고 지문당 문항 수가 늘어났다”면서 “학생들이 보기에는 상당히 어려웠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2교시 수학영역은 올해 수능부터 2009 개정 교육과정 적용으로 출제 범위가 달라져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약간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조만기 환곡고 교사는 “수학 가형은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고난도 문제가 하나 정도 늘어 상위권 변별이 좀 더 용이하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는 “수학 가형과 나형 모두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나왔다”고 평가했다. 수능 출제 문항과 EBS 교재의 연계율은 국어 71.1%, 수학 가형과 나형 70%, 영어 73.3%, 한국사 70%, 사회탐구 70.6%, 과학탐구 70%, 직업탐구 70%, 제2외국어·한문 70%로 맞춰졌다.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3개 시험장에서 실시된 이번 수능에는 총 60만 5987명이 지원했으며 이중 재학생은 45만 9342명, 졸업생 등은 14만6645명이다. 평가원은 수능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오는 28일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성적 통지표는 다음달 7일 수험생에게 통보되며 성적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이 표기된다.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능 모의평가와 난이도 유사’ 찬열, “만점 받으면 나랑 밥 먹자”

    ‘수능 모의평가와 난이도 유사’ 찬열, “만점 받으면 나랑 밥 먹자”

    그룹 엑소의 찬열이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이색 공약을 올렸다. 17일 엑소 찬열은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이 글을 쓴지도 벌써 1년이나 지났습니다!! 새삼 또 시간이 빠르다는 걸 느끼네요....”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찬열은 글에서 “내일은 그동안 고생하신 수험생 여러분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시간입니다!! 공부가 부족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걱정하고 조마조마 하고 계신분들도 많을 테지만!! 오늘내일만큼은 마음을 비우고 편안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잘할 수 있지!?”라며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어 “내일 추우니까 옷 따듯하게 입고 오늘은 내일을 위해서 일찍 자러가자!! 내가 기도할게요!! 오늘 대상도 너무너무 고마워요!! 여러분 하띵!!”라며 전날 진행된 ‘2016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 5관왕을 한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한 찬열은 ‘#만점받으면나랑밥먹자’라는 이색 공약을 걸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번 수능은 앞서 진행된 모의평가와 유사한 난이도의 수준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수능 국어 난이도 “지문 길이·문항 늘어나…학생들 보기에 어려웠을 듯”

    수능 국어 난이도 “지문 길이·문항 늘어나…학생들 보기에 어려웠을 듯”

    17일 치러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1교시 국어영역이 대체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까지 A형,B형으로 나뉜 수준별 시험으로 치러졌으나 올해부터 통합형으로 전환되면서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에서 작년 수능보다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많았다. 올해 본 수능에서도 국어영역은 이런 기조가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김용진 동대부속여고 교사는 이날 1교시 시험이 끝난 뒤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문의 갯수가 작년보다 줄어든 대신 지문 길이가 늘어나고 지문당 문항 수가 늘어났다. 학생들이 보기에는 상당히 어려웠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정진갑 계명대 교수는 “적정 난이도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6월과 9월 모의평가 난이도와 유사하게 출제했다”며 “오류 없는 문항과 난이도 분포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수능 출제 문항과 EBS 교재의 연계율은 국어 71.1%,수학 가형과 나형 70%,영어 73.3%,한국사 70%,사회탐구 70.6%,과학탐구 70%,직업탐구 70%,제2외국어·한문 70%로 맞춰졌다. 시험은 1교시 국어영역에 이어 2교시 수학,3교시 영어,4교시 한국사·탐구,5교시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오후 5시40분까지 진행된다. 평가원은 수능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8일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성적 통지표는 다음달 7일 수험생에게 통보되며 성적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이 표기된다. 한국사 영역은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표기된다. 한국사에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에게는 성적표가 아예 제공되지 않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수능 시험 전 주의사항 듣는 수험생들

    [서울포토] 수능 시험 전 주의사항 듣는 수험생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열린 17일 오전 서울 이화외고(제15시험지구 제19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감독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한 글자라도 더…’

    [서울포토] ‘한 글자라도 더…’

    2017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7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며, 전국 85개 시험지구와 1183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날 서울 중구 이화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수험생의 기도’

    [서울포토] ‘수험생의 기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고사장에서 한 수험생이 기도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좋은 결과 있기를’…시험 준비하는 수험생

    [서울포토] ‘좋은 결과 있기를’…시험 준비하는 수험생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2016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조진웅 대상 수상 “감사합니다”

    ‘2016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조진웅 대상 수상 “감사합니다”

    ‘2016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대상은 배우 조진웅에게 돌아갔다. 16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2016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는 배우 및 가수 부문 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조진웅은 지난 3월 종영한 tvN 드라마 ‘시그널’로 배우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조진웅은 “대한민국 배우 조진웅입니다”라고 인사한 뒤 “드라마 ‘시그널’에 참여했던 많은 배우, 제작진 분들이 정말 많이 고생했다. 감사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요새 많이 춥다. 우리나라도 많이 춥고, 내일은 수능일인데 많이 안 추웠으면 좋겠다. 수험생들을 응원하겠다”라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날 ‘2016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가수 부문 대상에는 엑소가 선정돼 시상식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사진=V LIVE 방송화면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수능 출제위원장 “일관된 출제기조 유지…EBS 연계율 70%”(종합)

    수능 출제위원장 “일관된 출제기조 유지…EBS 연계율 70%”(종합)

    올해 수능 시험이 지난 6월과 9월 치러진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을 맡은 정진갑 계명대 교수는 17일 수능 시험이 시작된 8시 4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일관된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 출제위원장은 “적정 난이도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6월과 9월 모의평가 난이도와 유사하게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정 출제위원장은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핵심적이고 기본적 내용 중심으로 출제해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며 “국어와 영어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하고, 수학과 탐구영역,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사고력 중심 평가를 지향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 수능에서 처음으로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했던 지난 모의평가 출제 기조를 유지해 수험생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정 출제위원장은 “EBS 교재와의 영역·과목별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70% 수준”이라고 말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최근 수능에서 문항 오류와 문항 사전 유출 등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과 관련, 보안과 점검 절차를 한층 강화했다고도 밝혔다. 김영수 평가원장은 “출제본부에 대한 경찰 지원 병력을 올해 훨씬 증원하고 출제 및 검토위원들이 불편함을 느낄 만큼 입소, 퇴소시 보안검색 절차도 한층 강화했다”며 “보안을 위한 후속 조치도 철저히 마련해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3개 시험장에서 실시된 이번 수능에는 총 60만 5987명이 지원했으며 이중 재학생은 45만 9342명, 졸업생 등은 14만 6645명이다. 평가원은 수능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8일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현·엄지·신비...2017 ‘수능 응시’ 아이돌 누구?

    다현·엄지·신비...2017 ‘수능 응시’ 아이돌 누구?

    2017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전국 1840고교에서 일제히 시행됐다. 올해에는 1998년생 수험생들이 대다수 수능을 치른다. 98년생인 아이돌들도 대거 시험을 치른다. 트와이스 다현은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998년 수험생이다. 다현은 송파구 가락고등학교에서 수능을 치르게 된다. JYP 측은 “다현이가 수능을 보길 원했다”며 “대학에 진학할 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수험생으로서 본분은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에 함께 재학 중인 여자친구 엄지와 신비는 금천구 동일여자고등학교에서 수능을 본다. 최근 대퇴부 염좌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던 엄지는 치료와 함께 공부를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비 또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가운 틈틈이 공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프릴 채원은 고향인 충남 공주로 내려가 수능을 보게 됐다. 에이프릴 소속사 DSP 측은 “주소지 인근 시험장인 공주여자고등학교로 배정을 받았다”며 “채원은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었다”고 말하며 채원을 응원했다. 이 밖에도 가수 송유빈, 우주소녀 은서, 에이프릴 전 멤버 현주, 모모랜드 나윤, 펜타곤 정우석, 세븐틴 디노, 베리굿 고운, CLC 장예은, 펜타곤 정우석, 마이틴 시헌 등이 시험을 치른다. 한편, 이날 수능을 보는 수험생들은 오는 12월 7일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JYP, 쏘스뮤직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수능 출제위원장 “올해 수능, 기본적 내용 중심 출제”(속보)

    수능 출제위원장 “올해 수능, 기본적 내용 중심 출제”(속보)

    계명대 교수인 정진갑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이 “올해 수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일관된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정 출제위원장은 17일 수능시험 당일 오전 8시 4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핵심적이고 기본적 내용 중심으로 출제해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정 출제위원장은 “국어영역과 영어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으며 수학과 탐구영역, 제2외국어, 한문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사고력 중심 평가를 지향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 수능에서 처음으로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과 관련해서는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했던 지난 모의평가 출제 기조를 유지해 수험생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정 출제위원장은 “EBS 교재와의 영역·과목별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70% 수준”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수능 8시10분까지 입실…수도권 전철 러시아워 운행시간 2시간 연장

    오늘 수능 8시10분까지 입실…수도권 전철 러시아워 운행시간 2시간 연장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7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올해 수능에는 60만 5987명이 응시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2만 5200명이 감소한 수치다. 모든 수험생은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 입실을 마쳐야 한다. 시험은 오전 8시40분 1교시 국어영역(08:40∼10:00)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탐구(14:50∼16:32),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0~17:40) 순으로 오후 5시40분까지 진행된다. 수험생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전국 시 지역과 시험장이 설치된 군 지역의 관공서 출근 시간은 오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춰진다. 수도권 전철과 지하철도 러시아워 운행시간이 2시간 연장되고 운행횟수도 총 28여회 늘어난다. 시내버스 역시 등교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배차되고 개인택시는 부제 운행이 해제된다. 시험장 200m 전방부터는 차량 출입이 통제돼 수험생들은 200m 앞에서 내려 시험장까지 걸어가야 한다. 영어 듣기평가가 진행되는 오후 1시 10분부터 1시 35분까지는 항공기 이착륙도 금지다. 시험장에는 스마트 기기, 전자계산기, 디지털카메라, MP3 플레이어, 전자사전, 휴대전화 등 모든 전자기기, ‘수능 시계’와 통신기능 등이 있는 디지털 시계의 반입이 금지된다. 또 올해부터 4교시 한국사 영역이 필수로 지정돼 한국사에 응시하지 않으면 시험 전체가 무효 처리되고 성적 통지표도 제공되지 않는다. 수능 성적표는 다음달 7일 배부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수능시험 도중 경주 지역을 중심으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수능과 부모의 욕심/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수능과 부모의 욕심/임창용 논설위원

    수년 전 딸아이가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치렀을 때다. 시험 뒤 가채점을 해보니 내 기대에 좀 못 미쳤던 것 같다. 외려 아이는 괜찮게 봤다는데 부지불식간에 내가 ‘조금 더 하지’란 뉘앙스로 싫은 소리를 했다. 아차 싶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토라진 딸을 달래느라 며칠 동안 진땀을 빼던 기억이 난다. 대한민국에서 수능은 하나가 아닌 두 사람이 함께 치르는 특이한 시험이다. 자녀와 엄마, 또는 아빠가 거의 한몸이 돼 시험 준비에 매진한다. 예전엔 거의 엄마가 자녀와 짝을 이뤘지만 요즘엔 아빠가 짝이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자녀는 ‘평생을 좌우할’ 대사에 뛰어든 선수, 엄마·아빠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도록 지원하고 관리하는 매니저다. 엄마는 자식을 위해 못하는 게 없는 사람이어야 한다. 영양가 높고 머리를 좋게 하는 음식을 해 주는 영양사. 비뚤어지지 않고 공부에만 매달릴 수 있게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심리학자. 실력 있는 학원 강사를 꿰고 각종 입시 정보로 무장한 입시 컨설턴트 등등. 그야말로 만능 매니저다. 언론에서도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학부모 매니저들을 위한 각종 정보를 쏟아낸다. ‘고3 자녀를 둔 엄마가 실천해야 할 체크 리스트’, ‘자녀 시험 망치는 부모의 언행 10가지’ 등 매니저를 위한 각종 지침이 많다. 이렇게 한 몸으로 시험 준비에 매달려서 그런지 자녀의 성적은 곧 부모의 성적이 된다. 결과에 따른 기쁨이나 실망, 분노의 수준에 차이가 없는 듯하다. 경우에 따라선 부모의 감정 수치가 아이보다 더 높게 느껴지기도 한다. 오죽하면 나이 든 여자들끼리 모이면 ‘자식 잘 둔 사람이 제일 갑’이라는 우스갯소리가 SNS에서 돌아다닐까. 그렇다 보니 자녀의 대입 준비에 한 몸이 되는 게 아이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부모 욕심을 위한 것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자녀의 성적을 엄마는 자신의 ‘인생성적표’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은퇴를 앞둔 아빠는 자녀의 대학 이름으로 자신의 인생을 평가하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오늘 60여만명의 수험생들이 수능을 치른다. 부모와 한 몸이 돼 달려온 결과를 평가받는 날이다. 내일자 신문 1면엔 어김없이 시험장 문앞에서 발을 구르는 학부모의 사진이 등장할 것이다. ‘혹여 아이가 긴장해 시험을 망치지는 않을까’, ‘아침 먹은 게 탈이 나지는 않을까’, ‘시험이 너무 어려워 ‘멘붕’에 빠지면 안 되는데’. 아이를 기다리며 이렇게 걱정하고 기원하는 엄마의 눈빛은 매년 보는데도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하지만 간절함이 깊다고 아이가 시험을 더 잘 보는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부모의 지나친 기대로 인한 아이의 강박이 시험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좀 가식적이긴 해도 ‘아무래도 괜찮아’란 태도로 아이를 보내면 어떨까. 어차피 부모 욕심대로 따라오는 자녀는 많지 않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수능일 아침에/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세종로의 아침] 수능일 아침에/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1979년 이맘때 지금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격인 예비고사를 앞두고 있던 고3 수험생 신분의 기자는 몹시도 혼란스러웠다.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궁정동 안가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한, 이른바 ‘10·26 사태’ 직후. “올해 예비고사는 없다더라”, “시험이 내년으로 미뤄진다는데”, “고3생 전원이 유급된다”…. 또래 친구들 사이에 이런저런 ‘카더라’ 소식이 무성하게 번지면서 불안감과 야속함에 깊숙이 빠져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영문도 모른 채 휘돌아치는 세상에서 어찌어찌 대학에 진학했지만, 돌이켜 보면 살얼음을 걷는 위기의 순간들이었다. 2017학년도 대입 수능이 치러지는 오늘 37년 전의 잊고 싶었던 기억이 또렷하게 되살아난다. 수많은 고3생과 수험생들이 옛날의 나처럼 불안감과 야속함에 휩싸인 채 수험장에 들어가지는 않을까. 인생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중차대한 시험 앞에서 청춘들이 무겁게 맞닥뜨린 총체적 난국이 야속하기만 하다. 왜 이 땅에선 현대 민주주의 국가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비상식의 국가적 치욕이 되풀이되는 걸까. 한 세대가 흐른 지금 다시 만난 그 난세가 어지러울 따름이다. 최근 속속 불거지고 밝혀지는 의혹과 정황들을 보면 37년 전의 난세와 지금의 혼돈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박정희 대통령과 그의 딸 대통령. 그리고 최태민과 그 딸 최순실. 얽히고설킨 인연과 대를 잇는 어둠의 결탁, 그리고 그 틈새에서 욕심만 챙긴 무리들…. 칭칭 감긴 사람들의 난맥과 상상조차 하기 힘들 만큼 깊숙한 부정 비리의 파도 속에 민초들은 연일 아연실색이다. 그 실망과 분노는 청와대 지척의 도심속 100만 촛불집회로 형상화된다. ‘대통령 퇴진’이라는 구호와 함성이 하늘을 찌를 듯한데도 난국의 해결 실마리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그런데 37년 전의 우리 또래와는 다르게 지금 청춘들의 화(火)는 몸으로 분출하는 것 같다. 목숨을 걸 만큼 치열한 입시 경쟁과 ‘바늘귀 꿰기’라는 극심한 취업난, 여기에 멍에처럼 여겨지는 금수저 흙수저의 계급 격차까지. 어느 것 하나 시원하게 풀리지 않는 비상식의 현실과 미래를 향한 청춘들의 답답함과 억눌림은 이제 폭발 직전의 활화산처럼 분출하고 있는 것이다. 교복 차림의 중고생들이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집단의 시위에 참가하는 모습은 이제 생소한 일이 아니다. 얼마 전 광화문 촛불 집회에 나선 고3 수험생은 TV 방송 인터뷰에서 서슴지 않고 이렇게 외쳤다. “좋은 대학 가는 것보다 좋은 나라 만드는 데 거들고 싶어 집회에 참여했어요.” 오늘 60만명의 수험생이 전국 고사장에서 일제히 수능시험을 치른다. 시험이 치러지는 고사장에선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을 응원하는 후배들의 응원 경쟁이 예전처럼 치열하다. 교문 앞에서, 사찰에서, 교회·성당에서는 아들딸 무사히 시험 잘 보라며 두 손을 모으는 학부모들의 기도 행렬이 하루 종일 이어질 것이다. 언제나처럼 그렇게. 다행히 시험 날이면 몰려오곤 했던 한파는 없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이다. 답답하고 꽉 막힌 수험생들의 마음도 날씨만큼이나 포근하게 풀어 줄 수 있는 어른들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kimus@seoul.co.kr
  • [문화마당] 그나마 고맙습니다/김재원 KBS 아나운서

    [문화마당] 그나마 고맙습니다/김재원 KBS 아나운서

    솔직히 부끄럽습니다. 그동안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도 잊고 살았습니다. 모처럼 헌법을 찾아보게 해 줘서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는 사실과 내가 그 주권을 가진 국민이라는 사실을 되새겨 줘서 고맙습니다. 무엇보다 95%의 국민이 한마음 되게 해 줘서 감사합니다. 월드컵 때만큼 신나고 즐겁지는 않았지만, 6·10 항쟁만큼 뭉클하고 뿌듯했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참정치가 무엇인지 가르칠 수 있게 해 줘서 참 고맙습니다. 솔직히 방송하는 사람으로 부끄러웠습니다. 언론의 역할을 알면서도 잘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일을 통해 어떤 모습이 참언론의 모습인지 알게 해 줘서 감사합니다. 그나마 이제라도 조금씩 따라갈 수 있게 해 줘서 고맙습니다. 말 한마디라도 국민의 눈치를 보도록, 국민의 마음을 담도록 노력하게 해 줘서 참 고맙습니다. 솔직히 중고등학생들에게 미안했습니다. 거리로 나와 준 청소년들이 고마웠지만, 엄청난 입시 부정으로 그 아이들이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면 참 미안했습니다. 그나마 이제라도 대학들이 한 치의 부정 없이 공정한 선발을 할 것 같아 참 고맙습니다. 오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는 수험생들이 오히려 공정한 입시를 기대하게 해 줘서 고맙습니다. 솔직히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미안했습니다. 노란 리본 달며 오래오래 기억하겠다고 다짐하고 약속했었는데, 너무 금세 잊은 것 같아 무척 미안했습니다. 그나마 이제라도 세월호를 다시 기억하게 해 줘서 고맙습니다. 가려진 시간의 진실이 드러날 희망을 보여 줘서 고맙습니다. 세월호의 상처가 진한 흉터로 남더라도 아물기를 기대하게 해 줘서 참 고맙습니다. 솔직히 그동안 보기에 답답한 영화들도 있었습니다. 다양성은 인정하지만 저 정도까지 만들 필요는 없었는데 하는 영화 말입니다. 의외의 흥행도 의아했습니다. 이제 모든 진실을 알려줘서 고맙습니다. 그동안 핍박과 압력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 준 영화가 고맙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도 고맙습니다. 그나마 누가 용기 있는 문화예술인인지 옥석을 가려 줘서 고맙습니다. 솔직히 그동안 지도자에게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지도자가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오롯이 국민의 힘으로 나라를 이만큼이라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줘서 고맙습니다. 소통 없는 지도자가 얼마나 끔찍한지, 진정성 없는 사과가 얼마나 화나는지, 잘못된 멘토가 사람을 어떻게 망치는지 알려줘서 고맙습니다. 지도자를 신중하게 뽑아야 한다는 것도 알려줘서 고맙습니다. 그나마 앞으로 나올 지도자들도 국민을 두려워하게 해 줘서 고맙습니다. 최악의 정치였지만 최선의 정치를 기대하게 해 줘서 고맙습니다. 물론 이 모든 일이 없었으면 좋았겠지요. 이렇게까지 속상하고 다른 나라에 이렇게까지 창피하지는 않았겠지요. 그나마 이렇게라도 감사의 조건을 찾지 않으면 쓰러질 것만 같았습니다. 기왕 크게 다친 것, 곪아 터져 새살이 돋았으면 좋겠습니다. 고난 속에 꽃이 피고, 난세에 영웅이 난다지요. 이 어려운 시기에 탄생한 진정한 영웅은 국민입니다. 안데르센의 동화 ‘벌거숭이 임금님’이 생각납니다. 재단사의 엉터리 옷을 입은 임금에게 벌거벗었다고 솔직히 말한 사람은 아이 한 명이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는 재단사가 사기꾼이라고, 임금이 벌거벗었다고 거리에 나와 외치는 국민이 백만명이나 있습니다. 훌륭한 국민들이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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