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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쿡방 인기’ 대학 전공에도 영향…외식경영과 등에 관심·투자 높아져

    ‘쿡방 인기’ 대학 전공에도 영향…외식경영과 등에 관심·투자 높아져

    한국관광대 등 각 대학 관련학과에 수험생·기업들 관심↑2017 한국음식관광박람회서 한국관광대 외식경영과 ‘대상’ 최근 ‘쿡방’(요리 방송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요리 관련 학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대학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험생들이 요리 관련 학과에 몰리면서 각 대학에서도 외식경영과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실제로 지난 3~6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aT센터에서 열린 ‘2017 한국음식관광박람회’에는 요리 관련 학과에 재학중인 수 많은 학생들이 참가했다. 한국음식관광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학생들의 요리 경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개인전 및 라이브요리 팀 경연에서 한국관광대학교(총장 김성이) 재학생들이 대상 및 금상을 수상했다. 한국관광대 외식경영과 학생 4명이 개인경연 부문에서 금상을, 라이브요리 부문에서는 3개팀(18명)이 대상과 금상을 받았다. 경기 이천에 있는 한국관광대는 외식경영과를 비롯해 호텔경영과, 항공서비스과 등 요리·관광 관련 13개 학과를 개설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번 대회 준비를 맡은 김옥란 한국관광대 외식경영과 학과장은 “대학은 경연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위해 실습실 사용은 물론, 식자재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학생들 역시 작품 구상과 레시피 준비, 선정한 메뉴 조리를 위한 스킬을 갖추기 위해 밤이 깊어가는 것을 잊을 정도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의 열정도 뜨거웠다. 대학 내 푸드 페어 시너지(Food Fair Synergy) 동아리 회장으로 이번 박람회 출전 준비를 총괄하며 개인전시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강신곤(24) 한국관광대 외식경영과 학생은 “전원 수상을 목표로 대회를 준비했다”면서 “컨셉을 정하고 메뉴를 구성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으나 학우들이 열심히 준비했고, 늦은 시간까지 지도해주신 교수님 덕분에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이브요리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같은 과의 나상균(19) 학생은 “메뉴 연습과 병행해 교수님의 조리 스킬 지도를 받으며 메뉴를 다듬어 나갔고, 팀원들의 협력과 노력으로 큰 상을 수상했다”고 말했다. 라이브요리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한청이(19) 학생은 “이론으로 익혔던 요리의 3코스를 직접 구상하고, 식재료 발주, 다양한 플레이팅 연습 등에서 많은 공부가 됐다”고 밝혔다. 대학 자체적인 투자는 물론 외식업체들도 최근 들어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요리 관련 학과에 대한 투자와 교육을 늘리고 있다. 김옥란 교수는 “외식경영과는 각종 특성화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와 협약을 통해 20명 정원의 아웃백 반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시 정보] 식사후 1시간씩 4시간 ‘식터디’… 司試·법원行試 둘 다 붙었다

    [공시 정보] 식사후 1시간씩 4시간 ‘식터디’… 司試·법원行試 둘 다 붙었다

    1963년부터 54년간 시행된 사법시험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폐지된다. 올 제59회 사법시험은 1차 시험이 실시되지 않았다. 지난해 1차 시험 합격자 222명 가운데 첫번째 2차 시험에서 탈락한 응시생 200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21~24일 2차 시험을 진행한다. 지난해 22명만이 최종 합격했다. 올해 최종 선발 예정 인원은 50명이다. 합격자는 10월 12일 발표되며 최종 관문인 3차 면접 시험은 11월 1~2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같은 달 10일 확정·발표된다. 서울신문은 한 달 정도 남은 마지막 사법시험 2차를 앞두고 지난 3월 사법연수원에 입소한 지난해 합격자 2명으로부터 합격비결, 수험생활 등을 들어봤다.# 지방대생들이여, 나를 보고 용기 가져라 “‘지방대생이니까 난 안 될 것이다’며 지레 짐작하는 후배들의 생각이 저를 보며 달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6년이 넘는 수험기간 끝에 고시 2관왕을 이룬 권병철(31)씨는 14일 이렇게 밝혔다. 영남대 법학부를 졸업한 권씨는 지난해 치른 사법고시와 법원행정고시에 최종 합격하는 영예를 안았다.그는 군대를 졸업한 2010년 5월, 학교 고시반에 들어가 공부를 시작했다. 권씨는 “중·고등학교 때 반에서 늘 20등 정도를 하다가 지방 대학에 진학했다”며 “공직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엔 9급 검찰직 공무원시험을 칠 생각이었다”고 했다. 그런 권씨의 목표가 바뀐 데에는 20년지기 친구의 영향이 컸다. 그는 “당시 서울대 경제학과에 다니던 친구가 ‘처음부터 목표를 너무 낮게 잡은 것이 아니냐’는 말을 해 고민하다가 고시에 도전하게 됐다”며 “친구는 2년 전 재경직 사무관으로 입직했는데 앞으로 함께 공직의 길을 걷게 돼 기쁘다”고 했다. ” 권씨는 지난 6년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2차 시험 재시를 낙방한 2014년 여름을 꼽았다. 그는 “시험을 포기해야 하나라는 생각에 2차 준비를 하던 서울에서 방을 빼 대구 집으로 내려갔는데, 부모님에게 암이 발병한 사실을 알게 돼 힘들었다”고 했다. 금전적인 상황도 여의치 않았다. 그는 “함께 사는 고모와 누나의 지원 덕분에 버텼다”며 “4년 만에 그만두기엔 아쉬워 2015년 1월부터 다시 1차를 준비해 시험을 쳤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를 받았고, 이듬해 2차에서 합격했다”고 했다. 법원행정고시도 2015년까지 연달아 불합격의 고배를 마셨으나, 2016년 응시 직렬을 사무직에서 등기직으로 바꾸면서 합격했다. 권씨는 “사무직 커트라인이 워낙 높은 터라, 해마다 아까운 점수 차로 떨어졌는데 직렬을 바꾸자 2개월 간격으로 치러진 1, 2차 시험에 붙었다. 권씨에게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은 헌법·행정법이다. 그는 “암기가 필요 없는 법 과목은 없지만, 그중에서도 이 두 과목은 매일 스터디에서 암기장을 만들어 외운 것이 주효했다”며 “전략으로 내세울 만한 과목은 하루도 빠짐없이 봐야 한다”고 했다. 민법·상법은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을 덜 쏟은 과목이다. 권씨는 “다른 수험생들도 점수가 잘 나오는 과목이기 때문에 ‘방어만 하자’는 생각이 강했다”며 “최대한 하루에 7개 과목 모두 조금씩이라도 공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권씨는 자신만의 합격 비결이 일명 ‘식터디’(식사 후 스터디)라고 답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난 직후나 밥을 먹은 후 등 혼자서 집중하기 어려운 시간대에 1시간씩 총 하루 4시간 스터디를 하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썼다”며 “또 2015년부터는 하루 20~30분씩 관악청소년회관에서 달리는 운동을 했더니 집중력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시험 관련 팁으로 권씨는 “변호사 시험, 검찰 승진 시험이나 각종 고시의 행정법·형사소송법 기출문제에 나온 특이 판례가 사법시험에 변형 출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봐 두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법원행정고시의 경우 학설보다는 개수형 판례 조문을 묻는 문제가 출제된다”고 귀띔했다. 권씨는 2년간의 사법연수 기간을 마치면 2019년 법원공무원교육원에 입소하게 된다. 법관·변호사와 법원공무원의 길 사이에 놓인 그는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실무수습(시보)을 하면서 적성을 더 알아보고 결정할 계획”이라며 “어느 길을 선택하게 되든지 전문성을 키워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아버지(고 제정구 의원) 뜻처럼 사회에 쓸모있게 올해 3월 사법연수원 입소생의 평균 나이는 33세다.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추세이다. 사법시험 합격 연령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인데, 지난해 합격자인 제아름(40·여)씨는 다른 연수원생에 비해 조금 더 특별한 사연을 지녔다. “‘우리 사회에 쓸모 있는 사람이 되라’는 아버지의 말씀이 평생 제 가슴 속에 남았습니다.” 제씨는 15일 사법연수원 인근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서른네살에 사법시험 준비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묻자, 이렇게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빈민 운동가 출신으로 제14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 제정구(1944~1999)씨다. 제씨는 “이화여대 법학부 재학 시절 아버지가 암 선고를 받고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며 “마음속 깊이 의지하고 있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막막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평소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았던 그는 학교를 관두고 미술 공부를 하러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지만 공부를 마치지 못한 채 방황했다. 국회 비서관, 게스트하우스 사업 등 다양한 일을 거치면서 사법시험을 보겠다고 결심하게 된 시기는 2011년 34살 때였다. 제씨는 “처음엔 도서관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것조차 힘들어 버티려는 연습을 했다”며 “초반에 흥미를 느낀 민법은 갈수록 어렵게 느껴진 반면, 무슨 말인 지 이해조차 되지 않던 형법은 틀이 잡혀갈수록 점수가 높게 나온 과목”이라고 말했다. 늦깎이 공부의 장점도 있었다. 제씨는 “아무래도 무슨 내용이든 이해가 좀더 잘되고, 공부하면서 단 한번도 ‘놀고 싶다’, ‘쉬고 싶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며 “오히려 이전에는 뭘 해야 할 지 목표가 뚜렷하지 않아 힘들었는데, 수험기간엔 ‘합격해야 한다’는 단 하나의 절실한 목표가 있어 좋았다”고 했다. 물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2014년 처음 1차 시험에 합격했는데 같은 해와 이듬해 2차 시험에 모두 떨어졌을 땐 놔버리고 싶단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당시는 물론 자신감이 떨어질 때마다 제씨는 어머니의 말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제씨는 “2016년 1차 시험 합격 후 2차 시험을 준비한 기간이 짧아 시험 당일 속이 메스꺼울 정도로 부담을 느꼈는데, ‘괜찮다. 떨어져도 된다. 넌 다른 것도 충분히 잘 할 수 있다’는 어머니 말씀에 부담감을 털고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자신만의 공부 전략으로 제씨는 “주간에는 민사소송법·형사소송법·행정법·상법을 혼자 공부하면서 동시에 1차 시험 과목과 겹치는 기본 3법은 매일 저녁 2시간씩 스터디를 했다”며 “기본 3법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본 게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2차 시험을 한 달여 앞둔 지난해 이맘때쯤에는 기본 3법 스터디 때 2시간씩 실제로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했고, 이전에는 과목별 사례집을 봤다”고 덧붙였다. 특히 형사소송법은 목차 구성을 익힌 게 주효했다는 것이 제씨의 조언이다. 제씨는 또 “중요 최신 판례에 대해 법대 교수, 일선 검사들이 쓴 판례 평석을 찾아본 것 또한 도움이 됐다”며 “자기 전 시간에 읽어 뒀다가 다음날 아침밥을 먹으면서 다시 읽고, 독서실에 가 표시를 해 놓는 방식으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제씨는 대형 로펌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했다. “프랑스에서 이방인으로 살 때 적지 않은 차별을 경험하면서 국내 이주노동자, 국제 결혼 이민 여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됐습니다. 집이 시흥이라 자주 접하면서도 거리감이 있었는데, 법을 통해 이런 분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흙수저들의 마지막 탈출구 공무원…“최소한의 삶 살고 싶어요”

    흙수저들의 마지막 탈출구 공무원…“최소한의 삶 살고 싶어요”

    ‘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이어/ 내 어디서 그리 무거운 비애를 지고 왔기에/ 길-게 늘인 그림자 이다지 어두워’(김광균, ‘와사등’ 중에서) “노량진 거리를 걸으면 ‘와사등’이란 시가 생각나요” 강석진씨는 말했다. 이제 스무 살, 만으로는 열아홉이다. 그는 노량진 인근 편의점에서 컵라면이 익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몇 분을 흘려보내는 것조차 아까워 책을 펼친다. 공무원 수험서다. 그는 원래 뮤지션을 꿈꿨다. 아직 세상에 내보내지 못한 자작곡이 여럿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에 참가한 적도 있다. 그러나 집안 사정 탓에 가수의 꿈은 일찍이 접었다. 그가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공시생 대열에 합류한 까닭이다. 가능한 한 빨리 합격해서 경제적으로 자립해야만 한다. ● 노량진의 스톱워치는 쉬는 법이 없다 김유진(25·가명)씨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노량진으로 왔다. 전공을 살려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했다. 1년쯤 되니 회의감이 들었다. 몸을 많이 쓰는 일이라 힘에 부쳤다. 무엇보다 “40~50대가 되어도 계속할 자신이 없어 그만뒀다”고 말했다. 보건행정직을 지망하면 관련 자격증이 있는 김씨는 가산점이 붙는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이지만, 다른 직렬인 교육행정을 준비 중이다. 학교는 퇴근 시간이 일정하고, 방학도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언젠가 누릴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오늘을 희생한다. 문제집 옆에 놓인 스톱워치가 쉼 없이 돌아갔다.1.8%의 성공률.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가 대학내일20대연구소, 청년유니온과 조사한 결과, 공무원 시험 합격률은 1.8%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 중 1~2명꼴이다. 지원자 수는 해마다 늘어나는 데 비해 임용 인원은 한정되어 있다. 그러니 합격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는 것이다. 2016년 7·9급 국가공무원 지원자 수는 약 29만 명이었다. 같은 해 신규 대졸자 수 51만여 명의 절반 수준에 이른다. 이 중 합격자 수는 5000여 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28만여 명은 시험을 포기하거나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극소수만이 살아남는 구조다. ● “나라가 망할 일은 없잖아요” 청년들은 왜 이토록 어려운 시험에 매달리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고용 안정성’ 때문이다. 공무원은 정년이 보장되는 것은 물론, 자기계발을 하거나 취미를 즐길 시간적 여유가 있다. 3년 차 일반행정직 공무원 이미현씨(32)는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일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대학 졸업 후 온라인마케팅회사에서 4년간 경력을 쌓았다. 일이 제법 익숙해지자 주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업계 수명은 너무도 짧았다. 선배들은 마흔을 못 넘기고 치킨집을 열었다. 그것은 곧 이씨의 미래였다. 그날이 오기 전에 사표를 내고 노량진으로 발길을 돌렸다.“나라가 망할 일은 없잖아요” 공시생들끼리 하는 우스갯소리다. 기업의 존립도, 개인의 생존도 불안한 사회에서 공무원만큼은 나랏밥 먹으니 안전할 거란 뜻이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전공 교수는 공무원 시험 열풍에 대해 “사회 전반적인 일자리의 질이 낮아져서 생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도 어렵거니와 대기업에 들어간다고 해도 40대 중반이면 은퇴하는 게 현실이다. 그에 비해 공직사회는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이 교수는 “난민들이 복지제도가 잘 구축된 유럽으로 떠나는 것과 같은 현상”이라고 비유했다. 그러나 원하는 사회로 모두가 진입할 수는 없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그만큼 값을 치러야 한다. 이주연(30·가명)씨와 김선욱(27·가명)씨는 연애를 포기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을 “사랑보다 멀고 우정보다 가까운 사이”라고 소개했다.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공부에는 방해가 된다는 것에 둘 다 동의했다. 같은 공무원 학원에 다니고, 쉬는 시간엔 도시락도 함께 먹지만 딱 거기까지 선을 긋는다. 시험이 끝나면 다시 만날지도 미지수라고 했다. 한 사람만 합격하거나 둘 다 불합격할 경우엔 관계가 불편해진다. 인간적인 삶의 모든 조건은 합격 이후로 미뤘다.노량진역 3번 출구 맥도날드는 이른바 공시생들의 ‘성지’다.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공부하거나 스터디모임을 가진다. 노량진은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찾기 힘들다. 주머니 가벼운 수험생에겐 커피 한잔도 사치인 셈이다. 그래서 1000원이면 충분한 패스트푸드점을 찾는다. 고정민(27)씨는 3월에 치렀던 경찰공무원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남은 면접을 대비하기 위해 스터디그룹을 만들었다. 한상준(25)씨와 김근영(27)씨가 모집 글을 보고 맥도날드를 찾았다. “경찰공무원은 대규모 채용이라 그나마 사정이 낫죠” 한고비 넘긴 그들의 얼굴엔 안도감이 돌았다. 그 옆엔 뷔페식 고시식당이 하나 있다. 공시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식당이다. 한 끼 식사에 4500원이다. 다량의 식권을 구매하면 할인된다. 사장 이상규(48)씨는 단골이 합격해서 막걸리 한 병 사 올 때 가장 기쁘다고 한다. 하지만 머지않아 장사를 접어야 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 공시생 자체는 늘어도 노량진을 찾는 이들은 점점 줄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로 준비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없는 것이다. 고시원비가 평균 월 40만~50만원이다. 과목당 15만~20만원씩 하는 학원비도 부담이다. 요즘은 자구책으로 저렴한 인터넷 강의를 많이 듣는 추세다.● 공정한 경쟁의 마지막 탈출구 청년들은 이 모든 정신적, 경제적 비용을 치르고서라도 공무원이 되고자 한다. 흙수저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마지막 ‘탈출구’이기 때문이다. 사회학자 오찬호씨는 “불공정한 사회 안에서 다른 대안이 없으므로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것”이라며 “이에 시민 모두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분노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청년들이 점차 ‘안정추구형’으로 변해간다”면서 “과거에는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시대이기에 안정적인 직업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공시생들에게 원래 공무원이 꿈이었냐고 물으면 대부분 아니라고 답한다. 한때는 저마다의 꿈이 있었다. 다만 꿈꾸는 대로 이룰 수 없기에 세상과 타협할 뿐이다. 오찬호씨는 “공무원 시험만이 희망인 현 세태가 10년 뒤엔 과거 속 추억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택광 교수는 “기업문화가 ‘인간 중심’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안정된 일자리에서 자아를 실현할 수 있다면 지금의 기현상은 사그라질 것이라고 봤다. 대안을 좇는 청년들을 탓하기보다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게 먼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해커스 임용, 퀴즈 풀면 ‘과목별 핵심자료집’ 무료 제공

    해커스 임용, 퀴즈 풀면 ‘과목별 핵심자료집’ 무료 제공

    해커스 임용이 오는 17일까지 ‘과목별 핵심자료집 무료배포 이벤트’와 ‘무료배포 소문내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과목별 핵심자료집 무료배포 이벤트’는 매일 밤 9시, 10시, 11시마다 과목별 핵심자료집을 과목별 선착순 50명에게 제공하는 이벤트다. 해당 이벤트는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해커스 임용 사이트 로그인 후, 배포 10분 전 공개되는 퀴즈 정답을 입력하고, 교육학논술·전공국어·전공영어 중 원하는 자료집을 신청하면 된다. 참여자 전원에게는 ‘프리패스 15만 원 할인쿠폰’과 ‘단과 및 패키지 20%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해당 이벤트에서 배포하는 과목별 핵심자료집은 해커스 임용 스타교수진이 각 과목 핵심을 분석해 한 권에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최신 출제경향, 기출문제, 모의고사 1회분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12월 초 실시될 임용고시 1차 시험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개인별 취약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전공 국어는 문학·국어교육론·문법으로, 전공영어는 일반영어·영어학·영미문학·영어교육론으로 세분화했다. 아울러 ‘무료배포 소문내기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해당 이벤트 참여 방법은 지정된 사이트에 일정 형식을 맞춰 게시글을 작성하면 된다. 제목에 ‘해커스 임용’, ‘자료집 무료배포’ 키워드 중 한 개, 본문에 관련 이미지 및 URL을 포함한 게시글을 전체공개로 올린 후 작성한 게시글의 URL을 입력하면 된다. 참여자 전원에게는 배송비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 1천 포인트를 제공하며, 가장 많이 소문 낸 20명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받을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낙연 총리후보 “문대통령 세월호 애정있어 지금과는 달라질것”

    이낙연 총리후보 “문대통령 세월호 애정있어 지금과는 달라질것”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12일 전남지사 퇴임식을 앞두고 지난 3년여간 도백으로 인연을 맺어온 세월호 가족들과 작별인사를 위해 목포 신항을 찾아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났다.이 후보자는 “제가 성질대로 해수부에 전화해 가족의 요구를 반영하고 싶지만, 그러면 아직 ’수험생‘에 불과해 대외적으로 좋지 않게 비취질 수 있다”며 “도지사 때는 상대적으로 책임이 크질 않아 가족들을 자주 보살필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세월호와 관련한 발언을 비춰보면) 굉장히 애정이 있으신 분이다”며 “지금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후보자는 ‘대통령이 9명의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가족들을 만나 재확인 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손편지를 대통령에게 전해달라며 건네자 즉각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직접 전달해 드리려면 이삼일이 걸리니,팩스로 비서실장에게 전달하고,퀵서비스로 청와대에 보내겠다”면서 “어제 청와대 가봤더니, 이삿짐 나고 드는 집처럼 굉장히 어수선했다. 위만 있지 밑에는 혼란스러운 그런 상태다”고 청와대 내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가족들은 이 후보자가 비록 후보자 신분이지만 총리가 되면 △ 미수습자 9명 수습 약속 △ 수색 방안 개선 △ 2기 특조위에 미수습자 입장 반영 등 에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후보자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두 달여 뒤에 전남도지사로 당선된 뒤 진도 팽목항에서 목포 신항까지 세월호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수십 차례 현장을 방문해 가족들을 위로하고,지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블로그] “학생들, 수시 강화 공약 반대” 입시 업체 앞다툰 설문조사 왜

    [현장 블로그] “학생들, 수시 강화 공약 반대” 입시 업체 앞다툰 설문조사 왜

    한 입시업체가 11일 대입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대통령에게 바라는 대입 정책’을 묻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정시 강화’에 69.8%가 찬성했다는 내용입니다. 반대한 수험생은 고작 20.9%에 그쳤습니다. 정시의 핵심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축소에는 72.7%가 반대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찬성은 20.1%에 불과했습니다. 입시업체는 이 결과에 대해 “수험생들이 학생부에 비해 수능이 더욱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 내렸습니다.●응답자 400여명… 학생 대표성 약해 이번 달 4일 다른 입시업체가 낸 설문조사도 비슷한 내용입니다. 업체 홈페이지 회원 고1∼3학년생을 온라인으로 설문한 결과 전체 65.2%가 ‘수능 절대평가에 반대한다’고 했습니다. 학생들은 반대 이유로 변별력 감소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입시 시장 위축 우려 속 ‘긴급 설문’ 두 설문조사만 놓고 보면 학생들은 수능을 꽤 좋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반대로 수시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에 대해서는 격렬히 반대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설문조사 응답자가 각각 486명, 379명밖에 안 되는 까닭에 이를 수험생 전체 의견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수시 강세 현상에 따라 시장이 위축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입시업체들이 주관한 설문조사라는 점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놨던 대입제도는 입시업체 설문과 반대 지점에 서 있습니다. 2021학년도부터 수능 일부 또는 전체 영역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나아가 자격고사화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수능 영향력 약화가 불 보듯 뻔하고, 수시는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손해를 입는 집단에서의 반대 움직임은 거세질 것입니다. ●‘진짜 의견’ 토대로 대입정책 세워야 이런 여론이 강해질수록 교육 당국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학생들의 진짜 의견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수백명 규모가 아닌 수천, 수만명의 대규모 설문조사를 비롯해 학생과 학부모, 학교에 미칠 영향을 꼼꼼히 조사해 이를 토대로 대입 정책을 설계해야 합니다. 대통령 공약이니 무조건 추진하겠다는 태도 대신 면밀한 조사를 통해 최적의 대입제도를 내놓을 새 정부를 기대합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낙연 “서민 사랑받는 총리 되겠다”

    이낙연 “서민 사랑받는 총리 되겠다”

    “약속드린 임기 못 마쳐 송구” 감정 복받쳐 두 차례 말 못 이어 임명동의안 15일 국회 제출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내정된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늘 국민과 역사를 생각하는 총리, 특히 서민의 사랑을 받는 총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 후보자는 11일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직 총리 후보자로 수험생 입장이어서 국정 얘기를 한다는 것은 조심스럽다”면서도 “새 정부가 국내외적으로 직면한 절박한 문제들을 해결해 가는 데 동참하라는 국가의 명령을 외면할 수 없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 후보자는 “지사 임기를 1년 이상 남겨 놓은 채로 도정의 수행을 중단하는 것이 옳으냐를 놓고 많이 고민했다”며 “약속드린 임기를 마치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도민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이 후보자는 “대한민국은 대외적으로 안보외교 위기를 타개하면서 당당한 평화국가로 발전하고 대내적으로 구시대의 적폐를 청산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균형국가를 세워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일자리를 늘려 많은 국민에게 제공하는 등 서민 생활을 안정시키면서 사회 곳곳의 불평등, 불공정을 시정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과제들을 수행하려면 정치권을 포함한 국민의 통합된 힘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그런 과업을 수행해 가는 데 미력이나마 바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지사로 일한 2년 11개월은 전남의 발전 가능성과 아름다움을 확인한 행복한 기간이었다”며 “지방과 민생의 어려움이 얼마나 크고 많은지, 그것을 해결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운 소중한 기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 후보자는 도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면서 순간 감정이 복받쳐 두 차례나 4~5초씩 말을 잇지 못하는 등 숙연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15일자로 전남지사직을 사임할 예정이다. 퇴임식은 12일 오전 11시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열린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2014년도 수능 오류… 고법 “최고 1000만원 수험생에 손해 배상”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출제 오류와 관련해 당시 오답 처리된 수험생들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부산고법 민사합의1부(부장 손지호)는 10일 당시 수험생 94명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과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평가원과 국가가 수능 문제 출제 오류와 구제 절차 지연으로 대입 당락에 영향을 받은 42명에게는 한 명당 1000만원을, 당락에 영향을 받지 않은 수험생 52명에게는 한 사람당 200만원을 배상하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건 문제의 한 지문은 명백히 틀린 지문인데도 평가원은 출제 과정과 이의 처리 과정에서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은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 2014학년도 당시 수능시험이 치러진 후 세계지리 8번 문제에 출제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평가원은 “문제의 정답에 이상이 없다”고 결정했다. 이에 불복한 수험생들이 평가원 등을 상대로 ‘정답 결정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행정소송 1심에서는 문제에 출제 오류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항소심에서는 출제 오류가 있다고 판단했다. 평가원은 항소심 판결을 받아들이고 오답 처리된 수험생들의 세계지리 성적을 재산정하고 추가 합격 같은 구제 조치를 했다. 그러나 수험생 94명은 “평가원이 주의의무를 게을리해 문제 출제와 정답 결정에 오류를 일으키고 이를 즉시 인정하지 않아 구제 절차를 지연하는 등의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1인당 1500만원에서 60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출제 오류 200만∼1000만원 배상…“첫 정신적 고통 위자료”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출제 오류와 관련해 당시 오답 처리된 수험생들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부산고법 민사합의1부(부장 손지호)는 10일 당시 수험생 94명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과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평가원과 국가가 수능 문제 출제 오류와 구제 절차 지연으로 대입 당락에 영향을 받은 42명에게는 한 명당 1000만원을, 당락에 영향을 받지 않은 수험생 52명에게는 한 사람당 200만원을 배상하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건 문제의 한 지문은 명백히 틀린 지문인데도 평가원은 출제 과정과 이의 처리 과정에서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은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 2014학년도 당시 수능시험이 치러진 후 세계지리 8번 문제에 출제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평가원은 “문제의 정답에 이상이 없다”고 결정했다. 이에 불복한 수험생들이 평가원 등을 상대로 ‘정답 결정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행정소송 1심에서는 문제에 출제 오류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항소심에서는 출제 오류가 있다고 판단했다. 평가원은 항소심 판결을 받아들이고 오답 처리된 수험생들의 세계지리 성적을 재산정하고 추가 합격 같은 구제 조치를 했다. 그러나 수험생 94명은 “평가원이 주의의무를 게을리해 문제 출제와 정답 결정에 오류를 일으키고 이를 즉시 인정하지 않아 구제 절차를 지연하는 등의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1인당 1500만원에서 60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1심을 맡았던 부산지법은 지난해 7월 “문제 출제와 정답 결정 관련자들이 객관적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아 문제 출제와 정답 결정 등이 객관적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볼 수 없다”며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었다. 임윤태 태정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수능에서 최초로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인정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시험문제 출제나 오류 검토 시 보다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임 변호사는 “당시 응시생 3만 5000명 중 1만 8000명이 오류로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 94명 이외 140명이 추가 소송을 준비하고 있고 소송을 원하는 수험생은 아직 통지를 하지 않은 교육과정 평가원에서 통지서를 발급받아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오류…수험생에 최대 1000만원 손해배상 판결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오류…수험생에 최대 1000만원 손해배상 판결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출제 오류와 관련해 당시 오답 처리된 수험생들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부산고법 민사합의1부(부장 손지호)는 10일 당시 수험생 94명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과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평가원과 국가가 수능 문제 출제오류와 구제절차 지연으로 대입 당락에 영향을 받은 42명에게는 한 명당 1000만원을, 당락에 영향을 받지 않은 수험생 52명에게는 한 사람에 200만원을 배상하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건 문제의 한 지문은 명백히 틀린 지문인데도 평가원은 출제과정과 이의처리 과정에서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은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 2014학년도 당시 수능시험이 치러진 후 세계지리 8번 문제에 출제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평가원은 “문제의 정답에 이상이 없다”고 결정했다. 이에 불복한 수험생들이 평가원 등을 상대로 ‘정답 결정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행정소송 1심에서는 문제에 출제 오류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항소심에서는 출제 오류가 있다고 판단했다. 평가원은 항소심 판결을 받아들이고 오답 처리된 수험생들의 세계지리 성적을 재산정하고 추가합격 같은 구제조치를 했다. 그러나 수험생 94명은 “평가원이 주의의무를 게을리해 문제 출제와 정답 결정에 오류를 일으키고 이를 즉시 인정하지 않아 구제절차를 지연하는 등의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1인당 1500만원에서 60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1심을 맡았던 부산지법은 지난해 7월 “문제 출제와 정답 결정 관련자들이 객관적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문제 출제와 정답 결정 등이 객관적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볼 수 없다”며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마지막 도전이 될지 모른다는 절박함… 나를 웃게 했다

    마지막 도전이 될지 모른다는 절박함… 나를 웃게 했다

    다음달 5~21일 올해 1491명을 선발하는 제1차 순경 공채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 시험이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달 18일 전국 64개 고사장에서 실시된 필기 시험에는 모두 6만 1091명이 응시원서를 제출해 40.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집 단위별 선발 인원을 살펴보면 일반공채 1221명(남 1100명·여 121명), 전의경경채 150명, 101경비단 120명이다. 일반공채 경쟁률은 남성 35.5대1, 여성 117대1로 집계됐다. 서울신문은 다가오는 순경 공채 시험 준비생들을 위해 지난해 31대1의 경쟁률을 뚫고 중앙경찰학교 291기 교육생이 된 합격자 3명으로부터 공부 방법, 생활 패턴 등 합격 전략을 들어 봤다.우리나라 경찰 공무원 11만 6674명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지난해 처음 10%대로 진입했다.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활발해졌다고는 하지만, 여경이 되려면 100대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남성에 비해 2~3배 정도 더 치열한 경쟁률이다. 지난해 12월 순경 공채로 선발된 김소연(30)씨는 합격하기까지 2년 3개월이란 시간이 걸렸다. 김씨는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도전이 될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이 합격의 밑거름이 됐다”며 웃었다. 대학에서 법·경찰행정학을 전공한 김씨는 졸업 후 은행권에 취직했다가 도피성 해외 연수 등 방황을 거듭했다. 수험 생활에 본격 돌입한 시기 김씨의 나이는 29살이었다.그는 자신의 합격 비결로 ‘나만의 시간표’를 꼽았다. “늦깎이 도전이다 보니 처음엔 다른 수험생들을 따라 무작정 공부시간을 확보했어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수면 부족에 시달렸고 공부 효율성은 떨어졌죠. 이후 제가 정신이 가장 맑은 시간대를 파악해 시간표를 다시 짰습니다.” 과목 별로 집중해야 할 포인트를 달리한 것도 김씨의 합격 비결 중 하나다. 그는 “경찰·수사학은 암기 위주인 반면 형법 및 형소법은 세부적인 내용까지 짚고 넘어가야 고득점을 할 수 있다”며 “형법은 필수 판례의 전체 내용을 알고 유추해야 하며, 새로운 판례는 수시로 익혀 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2차 공채 면접 시험에는 상사와의 의견 충돌 시 해결 방안, 스트레스 해소법, 경찰의 다양한 입직 경로에 대한 생각, 경찰의 비효율적 업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경찰이 되기 위해 준비해 온 과정, 외국 경찰과 우리나라 경찰의 차이점 등이 나왔다. 김씨는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을 향해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붙을 수 있을 것”이라며 “쉴 땐 푹 쉬고, 집중할 때는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간부후보(경위) 시험을 준비하다 순경 공채로 전환한 이준기(33)씨는 합격 비결을 묻자 “책, 시간, 과목 배당 점수 등 요소를 고려해 철저한 계획을 세운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5개 수험과목 가운데 형소법·경찰학을 제외한 영어·한국사·형법 위주로 자신의 공부 방법을 설명했다. 이씨는 “영어는 문장 이해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단어 암기가 안 돼 있으면 해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1~2일에 한 번씩 30분간 텝스 단어집을 암기했다”며 “기출 문제는 실제 시험일에 임박한 시점에 풀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국사 시험의 특징은 다른 공무원시험에 비해 지엽적으로 출제된다는 것이다. 이씨는 “요약집으로 국사 연표 흐름을 외우되, 국정교과서 지문을 눈에 익혔다”며 “각 시대별 왕, 사건 순서를 기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형법의 경우 각론은 단순히 외우는 방식으로도 문제를 풀 수 있지만, 총론은 내용 전반을 이해하지 못하면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게 이씨의 표현이다. 그는 “이론을 숙지하고 판례에 적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5년에도 필기 시험에 합격했지만, 면접 준비와 어머니의 병 간호를 병행하다가 최종 면접에서 한 차례 낙방한 후 고된 시기를 보냈다는 이씨는 “당시 인터넷으로 면접 관련 자료만 찾아보고 실제로 다른 사람을 마주해 면접 시험을 보듯 연습을 한 적이 없었다”며 “면접 대비 때는 반드시 상대방에게 받은 질문에 답해 보는 연습을 해 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면접에서 경찰 시험 지원 동기, 2015년 면접에서 낙방한 이유, 수험 기간, 응시 횟수, 전공을 경찰 업무에 연계시킬 방안,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등의 질문을 받았다. 이씨는 “중앙경찰학교에 처음 입교해 훈련을 받을 때 기쁜 마음에 숨어서 울기도 했다”며 “온 힘을 다해 맡은 바 본분을 다하고, 위험 앞에 등 돌리지 않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단 8개월 만에 순경 공채 합격 문턱을 넘은 최성현(27)씨는 “한국사와 영어는 공통과목이라 원점수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수험 생활에 돌입 후 2개월 정도는 법 과목 말고 한국사, 영어 위주로 봤다”고 말했다. 지엽적으로 암기해야 하는 내용은 점심·저녁 식사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했다. 대신 주간에는 기본서와 요약집 암기를 반복해 모든 과목의 회독 수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는 것이 최씨의 비결이다. 특히 최씨는 매일 오전 기상 후 아침 식사 전까지 1시간 30분 정도와 매 식사 후 30분씩 영어 문제 풀이와 단어 암기에 투자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수준의 독해집부터 국가직, 서울시, 지방직 등 다양한 공무원시험 영어 문제를 풀었다”며 “3월이 돼서야 시작한 형법은 첫 강의를 들었을 때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을 정도였지만 이해가 될 때까지 강의를 무한 반복해 들었다”고 했다. 최씨는 “필기 시험이 9월이었는데, 시험 두 달 전부터 점수가 가파르게 올라 기분 좋게 마무리한 과목”이었다며 “형사소송법 역시 매일 할당량을 충실히 공부해도 점수가 나오지 않다가, 문제 풀이양을 엄청나게 늘리면서 합격할 만한 점수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학개론은 외운 것도 금세 잊어버려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휘발성이 강한 과목’이라 불린다”며 “강의를 듣기보다는 스스로 집중해서 공부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흙수저들의 마지막 탈출구 공무원… “최소한의 삶 살고 싶어요”

    흙수저들의 마지막 탈출구 공무원… “최소한의 삶 살고 싶어요”

    ‘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이어/ 내 어디서 그리 무거운 비애를 지고 왔기에/ 길-게 늘인 그림자 이다지 어두워’(김광균, ‘와사등’ 중에서) “노량진 거리를 걸으면 ‘와사등’이란 시가 생각나요” 강석진씨는 말했다. 이제 스무 살, 만으로는 열아홉이다. 그는 노량진 인근 편의점에서 컵라면이 익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몇 분을 흘려보내는 것조차 아까워 책을 펼친다. 공무원 수험서다. 그는 원래 뮤지션을 꿈꿨다. 아직 세상에 내보내지 못한 자작곡이 여럿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에 참가한 적도 있다. 그러나 집안 사정 탓에 가수의 꿈은 일찍이 접었다. 그가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공시생 대열에 합류한 까닭이다. 가능한 한 빨리 합격해서 경제적으로 자립해야만 한다. ● 노량진의 스톱워치는 쉬는 법이 없다 김유진(25·가명)씨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노량진으로 왔다. 전공을 살려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했다. 1년쯤 되니 회의감이 들었다. 몸을 많이 쓰는 일이라 힘에 부쳤다. 무엇보다 “40~50대가 되어도 계속할 자신이 없어 그만뒀다”고 말했다. 보건행정직을 지망하면 관련 자격증이 있는 김씨는 가산점이 붙는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이지만, 다른 직렬인 교육행정을 준비 중이다. 학교는 퇴근 시간이 일정하고, 방학도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언젠가 누릴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오늘을 희생한다. 문제집 옆에 놓인 스톱워치가 쉼 없이 돌아갔다.1.8%의 성공률.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가 대학내일20대연구소, 청년유니온과 조사한 결과, 공무원 시험 합격률은 1.8%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 중 1~2명꼴이다. 지원자 수는 해마다 늘어나는 데 비해 임용 인원은 한정되어 있다. 그러니 합격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는 것이다. 2016년 7·9급 국가공무원 지원자 수는 약 29만 명이었다. 같은 해 신규 대졸자 수 51만여 명의 절반 수준에 이른다. 이 중 합격자 수는 5천여 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28만여 명은 시험을 포기하거나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극소수만이 살아남는 구조다. ● “나라가 망할 일은 없잖아요” 청년들은 왜 이토록 어려운 시험에 매달리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고용 안정성’ 때문이다. 공무원은 정년이 보장되는 것은 물론, 자기계발을 하거나 취미를 즐길 시간적 여유가 있다. 3년 차 일반행정직 공무원 이미현씨(32)는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일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대학 졸업 후 온라인마케팅회사에서 4년간 경력을 쌓았다. 일이 제법 익숙해지자 주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업계 수명은 너무도 짧았다. 선배들은 마흔을 못 넘기고 치킨집을 열었다. 그것은 곧 이씨의 미래였다. 그날이 오기 전에 사표를 내고 노량진으로 발길을 돌렸다.“나라가 망할 일은 없잖아요” 공시생들끼리 하는 우스갯소리다. 기업의 존립도, 개인의 생존도 불안한 사회에서 공무원만큼은 나랏밥 먹으니 안전할 거란 뜻이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전공 교수는 공무원 시험 열풍에 대해 “사회 전반적인 일자리의 질이 낮아져서 생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도 어렵거니와 대기업에 들어간다고 해도 40대 중반이면 은퇴하는 게 현실이다. 그에 비해 공직사회는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이 교수는 “난민들이 복지제도가 잘 구축된 유럽으로 떠나는 것과 같은 현상”이라고 비유했다. 그러나 원하는 사회로 모두가 진입할 수는 없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그만큼 값을 치러야 한다. 이주연(30·여·가명)씨와 김선욱(27·가명)씨는 연애를 포기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을 “사랑보다 멀고 우정보다는 가까운 사이”라고 소개했다.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공부에는 방해가 된다는 것에 둘 다 동의했다. 같은 공무원 학원에 다니고, 쉬는 시간엔 도시락도 함께 먹지만 딱 거기까지 선을 긋는다. 시험이 끝나면 다시 만날지도 미지수라고 했다. 한 사람만 합격하거나 둘 다 불합격할 경우엔 관계가 불편해진다. 인간적인 삶의 모든 조건은 합격 이후로 미뤘다.노량진역 3번 출구 맥도날드는 이른바 공시생들의 ‘성지’다.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공부하거나 스터디모임을 가진다. 노량진은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찾기 힘들다. 주머니 가벼운 수험생에겐 커피 한잔도 사치인 셈이다. 그래서 1000원이면 충분한 패스트푸드점을 찾는다. 고정민(27)씨는 3월에 치렀던 경찰공무원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남은 면접을 대비하기 위해 스터디그룹을 만들었다. 한상준(25)씨와 김근영(27)씨가 모집 글을 보고 맥도날드를 찾았다. “경찰공무원은 대규모 채용이라 그나마 사정이 낫죠” 한고비 넘긴 그들의 얼굴엔 안도감이 돌았다. 그 옆엔 뷔페식 고시식당이 하나 있다. 공시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식당이다. 한 끼 식사에 4500원이다. 다량의 식권을 구매하면 할인된다. 사장 이상규(48)씨는 단골이 합격해서 막걸리 한 병 사 올 때 가장 기쁘다고 한다. 하지만 머지않아 장사를 접어야 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 공시생 자체는 늘어도 노량진을 찾는 이들은 점점 줄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로 준비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없는 것이다. 고시원비가 평균 월 40만~50만 원이다. 과목당 15만~20만 원씩 하는 학원비도 부담이다. 요즘은 자구책으로 저렴한 인터넷 강의를 많이 듣는 추세다.● 공정한 경쟁의 마지막 탈출구 청년들은 이 모든 정신적, 경제적 비용을 치르고서라도 공무원이 되고자 한다. 흙수저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마지막 ‘탈출구’이기 때문이다. 사회학자 오찬호씨는 “불공정한 사회 안에서 다른 대안이 없으므로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것”이라며 “이에 시민 모두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분노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청년들이 점차 ‘안정추구형’으로 변해간다”면서 “과거에는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시대이기에 안정적인 직업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공시생들에게 원래 공무원이 꿈이었냐고 물으면 대부분 아니라고 답한다. 한때는 저마다의 꿈이 있었다. 다만 꿈꾸는 대로 이룰 수 없기에 세상과 타협할 뿐이다. 오찬호씨는 “공무원 시험만이 희망인 현 세태가 10년 뒤엔 과거 속 추억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택광 교수는 “기업문화가 ‘인간 중심’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안정된 일자리에서 자아를 실현할 수 있다면 지금의 기현상은 사그라질 것이라고 봤다. 대안을 좇는 청년들을 탓하기보다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게 먼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공시 정보] 지방직 9급 공채 마무리 전략

    오는 6월 17일 필기시험이 치러지는 올 16개 시·도 지방직 9급 공채 시험의 원서접수가 지난달 21일 마무리됐다. 서울시는 같은 달 24일 별도로 9급·7급 공채 시험을 치른다. 서울신문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직(서울시) 9급 공채 시험을 준비 중인 응시생들을 위해 30일 공무원시험 전문학원인 공단기의 도움을 받아 마무리 전략을 알아봤다. 행정학은 총론, 정책론, 조직론, 인사행정론, 재무행정론, 통제 환류론, 지방 행정론 7개 파트로 구성된다. 범위가 방대한 탓에 기본 요약집을 단순 암기하게 되기 쉽다. 하지만 기본서와 연계해 이해 위주로 학습하지 않으면 고득점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김만희 강사는 “마지막 한 달 동안에는 그동안 문제를 틀렸거나 정리하지 못한 부분을 기본서와 함께 보며 빈출 문제 위주로 공부해야 한다”며 “지방직 시험에서는 전 범위가 균형 있게 출제되기 때문에 특정 파트를 더 공부하는 것보다는 두루두루 보면서 정확도를 높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한국사는 최근 지엽적인 순서를 묻거나 수험생에게 생소한 교과서 지문 또는 특이한 사료가 출제되는 추세다. 지난해 지방직 이외에 다른 공무원 시험에서도 역사적 사건의 발생 순서를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문동균 강사는 “영조, 정조 등 재위 기간 동안 업적이 많았던 국왕의 경우 업적을 정확한 연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전·후반기 업적을 구분해 기억해 둬야 한다”며 “일제강점기, 무신 정권, 임진왜란 등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사건이 일어난 시대는 자세한 연도와 사건 전후 순서를 알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교과서에 비교적 자세히 서술된 독도·간도 등 현대사 부분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 최근 서울시와 국가직 공무원 시험에서는 정약용 여전제 관련 사료, 손진태 사료 등 기존에 접하기 어려웠던 사료가 등장했다. 최 강사는 “사료의 학습 비중을 높이기보다 출제될 확률이 높은 역사적 인물의 주장을 복합적으로 이해함으로써 사료에서 정확한 포인트를 찾아내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동기 영어 강사는 “어휘·문법·생활영어는 기출 문제를 벗어나지 않지만, 독해는 매년 지문도 길어지고 내용도 추상화되는 추세”라며 “특히 서울시 9급 시험은 국가직이나 지방직에 비해 고난도 어휘와 시사적인 독해 지문이 출제되기 때문에 정답의 근거가 제시되는 지문을 파악하며 정답을 찾아 가는 과정을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한 해석만으로는 정답을 골라내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사회의 경우 최근 4년간 기출된 문제를 토대로 수험생 개개인이 취약한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위종욱 강사는 “지방직이나 서울시 사회 시험은 지난 4월 치른 국가직보다 어렵게 나올 확률이 크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고난도 문제 풀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어는 독해 지문을 빠른 시간 안에 읽어내는 훈련이 중요하다. 또 최근 어휘·한자가 빈출되는 추세다. 이선재 강사는 “한자성어는 반드시 공부하되 독음이 없는 상태에서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며 “국가직 시험에서는 독해 지문이 줄었지만 지방직 시험에서는 그동안 많은 비중을 차지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시 시험은 어휘·한자의 비중이 크다. 또 최근 지식형 문제가 강화돼 난도가 높아졌을 뿐더러 지엽적인 내용까지 출제된다. 이 강사는 “서울시 시험의 또 다른 특징으로 현대 문학사 문제가 꾸준히 출제된다”며 “현대 문학사는 공부를 하지 않고 기본적인 언어 능력이나 상식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시험 전에 반드시 전체 흐름을 짚고 위울 부분을 외워서 정리해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국회직 8급 경쟁률 287 대 1…세무사 1차 시험 난이도 상승

    # 국회직 8급 경쟁률 287 대 1 지난달 22일 치러진 국회직 8급 시험은 전년 대비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게 수험생들의 중론이다. 올해 21명을 선발하는 국회직 8급 시험에는 6022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해 287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선발 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응시원서 접수자 수는 오히려 감소해 실질경쟁률은 훨씬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2명 선발에 7683명이 원서를 접수한 지난해 경쟁률은 640대1이었다. 실제 시험에는 3915명이 응시해 실질경쟁률은 326.3대1로 낮아졌다. 국회직 시험 과목은 1교시 국어·헌법·경제학, 2교시 영어·행정법·행정학이다. 교시별 시험 시간은 1시간 25분이며, 과목당 25문제씩 출제된다. 시험 결과는 다음달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면접시험은 오는 30~31일 실시되며, 최종 합격자는 다음달 1일 발표된다. # 세무사 1차 시험 난이도 상승 지난달 22일 실시된 제54회 세무사 1차 시험의 난도는 예년에 비해 높아졌다. 특히 수험생들은 세법학개론, 회계학개론 등 과목이 까다롭게 출제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올해 1차 시험에는 1만 680명이 지원했다. 시험 과목은 재정학, 세법학개론, 회계학개론과 상법·민법·행정소송법 중 한 과목이다. 절대평가 방식이며 과목당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합격자는 오는 24일 한국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에서 발표된다. 지난해 1차 합격자와 올해 1차 합격자는 8월 19일 시행되는 2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추미애와 경북여고 동기… 대졸 직후 ‘그림자 내조’

    추미애와 경북여고 동기… 대졸 직후 ‘그림자 내조’

    아들은 劉와 같은 서울대 경제학 늦둥이 담씨 뛰어난 미모로 인기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부인 오선혜(58)씨는 1959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경북여고 48회로 추미애(59)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고교 동기다. 2월생인 오씨가 학교에 일찍 들어가면서 동기가 됐지만, 학창 시절 추 대표는 문과생이었고 오씨는 이과생이어서 가깝게 지내지는 않았다고 한다. 졸업한 이후 동창회 활동 등을 하면서 소식을 주고받고 있다.유 후보와는 1976년 오씨가 고3일 때 처음 만났다. 서로 좋은 감정이 있었지만 오씨가 수험생인 까닭에 연락이 오래가진 않았다. 다음해 오씨가 이화여대 수학과에 입학한 뒤 서울에서 유 후보와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서 두 사람의 연애가 시작됐다. 오씨가 대학을 졸업한 직후인 1981년 10월 3일 결혼을 하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오씨는 이후 유 후보의 미국 유학 시절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직 시절 옆에서 묵묵히 내조를 해 왔다. 슬하에 아들 훈동(35)씨와 딸 담(23)씨가 있다. 훈동씨는 유 후보와 같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다닌 뒤 대기업에서 평범한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늦둥이’인 담씨는 동국대 법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취업준비생’으로, 뛰어난 미모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세 번의 우연, 운명이 되다

    세 번의 우연, 운명이 되다

    둘의 은사님 집에서 처음…TV프로 원고 조언받다 한 번…서울대 미팅 갔다 또 한 번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부인인 오선혜씨는 지금을 있게 해 준 41년 전의 ‘만남’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다. 세 번의 우연이 반복되면서 이어진 만남이 두 사람의 운명을 만들었다고 오씨는 말했다. ●강형 前 교수가 두사람의 연결고리유 후보와 오씨의 연결고리는 바로 은사인 강형 전 대구한의대 교수다. 1969~1975년 경북고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강 전 교수는 1975년 유 후보의 담임이었다. 다음해엔 강 전 교수가 경북여고로 전근을 갔고, 경북여고 3학년인 오씨를 가르쳤다. 그해 4·19혁명 기념일 즈음 휴교령이 내려 대구에 머물던 유 후보가 강 전 교수의 자택을 방문했는데 마침 오씨가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가 마주친 게 이들의 첫 번째 만남이다.두 번째 만남도 우연이었다. TBC ‘푸른광장’이라는 여고 탐방 프로그램에 오씨가 학교를 소개하는 출연자로 뽑혔다. 주어진 주제를 갖고 발표를 해야 해서 원고가 필요했다. 막막했던 오씨는 강 전 교수에게 조언을 요청했고, 이 부탁은 마침 학교를 쉬고 있던 유 후보에게 전해졌다. 주제가 바로 ‘만남’이었다. 유 후보가 원고를 다 쓰자 강 전 교수는 오씨에게 직접 전해 주라고 했다. 독서실에서 공부만 하던 오씨와 친구들은 “대학생 오빠가 온다는데 아이스크림이라도 사 달라고 하자”며 키득거렸다. 유 후보도 친구 두 명을 데리고 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오씨는 “며칠 뒤 유 후보가 강 전 교수에게 ‘그 여학생의 순수하고 발랄함이 마음에 든다’는 편지까지 썼을 정도로 그 시간이 좋았었나 보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오씨가 수험생이어서 연락을 하거나 따로 만나지는 않았다.1977년 오씨는 이화여대 수학과에 입학했다. 어느 날 기숙사 선배 언니들이 신입생들을 위해 미팅을 주선했고, 이대생 4명과 서울대 공대생 4명이 만나 서울대 관악캠퍼스를 거닐었다. 그런데 갑자기 오씨의 눈에 저 멀리서 슬리퍼를 찍찍 끌고 오는 남자가 눈에 띄었다. 그게 바로 유 후보였다. 세 번째 만남에 오씨는 “이렇게 우연한 만남이 계속되는 게 필연이자 운명 같았다”고 말했다. ●장가 안 가겠다던 劉, 스물넷에 1등 결혼 ‘경상도 사나이’ 유승민은 고등학생일 때 친구들에게 “절대 결혼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큰소리를 쳤다고 한다. 그런데 오씨를 만나고 가장 먼저 결혼을 했다. 오씨가 대학을 졸업한 해인 1981년 10월 3일. 당시 유 후보가 24살, 오씨는 23살이었다. 다정다감하고 남자들 사이에서 의리로 인정받는 유 후보를 보고 “평생 믿고 모든 걸 맡길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36년이 지난 지금까지 오씨는 유 후보를 믿고 지켜 주는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해커스토익, “토익시험 직후 정답부터 총평강의까지 공개”

    해커스토익, “토익시험 직후 정답부터 총평강의까지 공개”

    4월 30일 토익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시험 직후 해커스가 진행하는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해 푸짐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해커스토익 사이트 내 토익정답 실시간 확인 서비스에는 토익정답 채점과 총평, 1:1 약점보완 등 당일 시험을 치른 수험생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첫 번째 이벤트는 1인 1닭 토익 채점 이벤트다. 시험 당일, 해커스토익 사이트 내 토익정답 실시간 확인 서비스로 채점한 점수와 추후 발표될 실제 토익점수가 정확히 일치하는 수험생 전원에게는 치킨을 제공한다. 토익정답 실시간 확인 서비스를 활용하면, 토익시험일 직후 본인이 선택한 정답을 즉시 채점하고 틀린 개수와 점수를 예측할 수 있다. 나아가 개인별로 제공되는 성적표를 통해 수험생 본인의 취약 유형과 스타강사진의 파트별 공부방법을 제안하며, 틀린 문제 유형과 유사한 약점 보완문제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수험생은 점수 발표일까지 기다리지 않고도 자신의 점수를 확인해, 향후 학습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게시글·댓글 쓰기 이벤트에서는 토익시험 직후인 30일부터 5월 1일까지 해커스토익 사이트 내 토익 자유게시판에서 부여받은 고유 닉네임으로 게시글과 댓글을 작성하면 작성한 수에 따라 혜택을 지급한다. 게시글 1개를 작성한 참여자 전원에게는 토익 분석 자료집과 토익 최신 기출 100단어를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제공한다. 토익 분석 자료집에는 토익 적중 예상문제와 파트별 난이도 및 총평이 수록됐으며, 엄선된 기출 단어와 예문으로 구성된 토익 최신 기출 100단어는 효율적인 단어학습을 돕는다. 게시글 3개와 댓글 50개를 작성한 참여자 중 5명에게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증정한다. 또한, 토익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논란문제에 명쾌하게 답을 해주는 해결사 100명을 추첨해 1인당 5만 원씩 총 5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토익 자유게시판에서는 시험 당일 논란 문제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다른 수험생들의 시험 후기를 확인할 수 있다. 평소 토익공부를 하면서 궁금했던 토익공부법과 고득점 전략, 추천 강의 등 유용한 정보도 함께 얻어갈 수 있다. 이 외에도 시험 당일 토익 정답 실시간확인 서비스에서는 스타강사진의 총평강의를 음성, 텍스트, 영상과 같은 다양한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파트별 전문 스타강사진이 직접 분석한 당일 토익시험의 문제의 난이도 및 출제 경향, 논란문제 등에 대한 해설 강의를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아무리 지쳐도 ‘이것’은 피해야…커피·콜라보다 나빠

    아무리 지쳐도 ‘이것’은 피해야…커피·콜라보다 나빠

    ‘불목’을 위해 에너지 드링크를 사 마실 예정이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이 어떨까. 육체 피로를 한 방에 날려준다는 광고 때문에 수험생이나 직장인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에너지 드링크가 콜라나 커피 등 다른 카페인 음료보다 건강에 더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공군메디컬센터 연구진은 성인 18명을 임의로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실험을 실시했다. A그룹에게는 946㎖의 에너지드링크를 마시게 했고, B그룹에게는 에너지드링크와 비슷한 맛이 나는 음료를 마시게 했다. A그룹이 마신 에너지 드링크 946㎖에는 카페인 320㎎, 설탕 108g(약 27티스푼) 및 타우린과 카르니틴 등 첨가물이 포함돼 있으며, B그룹의 음료수에는 카페인 320㎎, 라임 주스 40㎖, 체리시럽 140㎖와 탄산수 등이 포함돼 있다. 연구진은 시험참가자들의 심전도 및 혈압 등을 실험 직후, 1시간, 2시간, 4시간, 6시간, 24시간 후에 각각 체크했다. 그 결과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 A그룹은 B그룹에 비해 QT간격(심장의 전기활동 간격, QT interval)이 1만분의 1초 더 길었다. QT 간격은 심장의 좌심실이 한번 박동한 뒤 다음 박동을 시작할 때까지의 시간을 말하는 것으로, 이 시간이 느려지면 심장 박동리듬이 불규칙해지면서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진은 QT 간격이 단 1만분의 1초라도 연장되는 것이 비정상적인 심장박동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심혈관 계통에 문제를 일으켜 목숨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두 그룹 모두에게서 실험 후 혈압이 상승하는 증상이 나타났는데, 다만 카페인과 라임 주스 등이 포함된 음료를 마신 B그룹은 시간이 지난 뒤 혈압이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지만,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 A그룹의 혈압은 최대 6시간이 지나도 실험 전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연구진은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 그룹의 혈압이 오랫동안 처음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 카페인뿐만 아니라 에너지 드링크에 함유된 타우린이나 카르니틴 등 첨가물의 영향인 것으로 추측했다. 또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는 것이 카페인이 든 커피나 콜라를 마시는 것 보다 우리 몸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지(JAHA,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시 정보] 5분 스피치… 꼬리에 꼬리 무는 심층 압박 면접에 유념하라

    [공시 정보] 5분 스피치… 꼬리에 꼬리 무는 심층 압박 면접에 유념하라

    7월 11~16일 국가직 9급 공채 면접 대비 이렇게 역대 최다 인원인 22만 8368명이 몰린 올해 국가직 9급 필기 시험이 지난 8일 치러졌다. 실제 17만 2747명이 응시했다. 경쟁률은 35.2대1로 지난해(39.8대1)에 비해 낮아졌다. 올해 시험의 난도가 평이한 수준이었다는 것이 중론인 만큼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혁신처는 국가직 9급 필기 시험 합격자를 최종 선발예정인원의 1.5배수 범위 내에서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37배수 선발했다. 올해 선발예정인원이 491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7000명 안팎의 필기 합격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합격자는 다음달 24일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신문은 23일 수험생들을 위해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정준호 강사의 도움을 받아 면접 대비법을 정리했다. 국가직 9급 면접 시험은 오는 7월 11~16일 진행된다.기존의 국가직 9급 면접은 자기기술서(사전조사서)를 토대로 인성과 업무역량을 평가하는 개별 인성 면접으로만 이뤄졌다. 2015년에 ‘5분 스피치’ 면접이 추가되면서 개별면접 시간이 5분 늘어나고, 면접의 내용도 직무능력에서 인성 및 공직가치관에 대한 평가를 중심으로 전환됐다. 정 강사는 이와 관련, “세월호 사건 이후 공무원의 책임감 결여, 부정부패 문제가 불거지면서 면접이라는 정성평가를 통해 직무수행능력, 품성 등을 보다 엄격하게 검증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세월호 이후 직무수행능력·품성 검증에 무게 국가직 5급·7급 공채 면접 시험과 달리 국가직 9급 면접은 집단토의나 개인발표가 없다. 5분 스피치 주제도 퀴즈형이 아니라, 공직가치관이나 직무능력에 관한 것이어서 기출문제를 잘 분석한 다음, 면접 항목별 경향성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정 강사의 조언이다. 다만, 지난해 질의응답을 할 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의 심층 압박 면접이 많았다는 점에서 단순 암기식 면접 대비는 바람직하지 않다. 면접 항목별 대비 전략을 살펴보면 5분 스피치 면접은 문제 유형을 단순 찬반형, 대안 선택형, 대안 제시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동안 주로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을 지시하는 대안제시형이 출제됐다. 정 강사는 “현황과 배경에 따른 문제점과 문제해결의 필요성, 원인, 문제해결의 추상적 방향성 및 세부적 방안, 향후 기대효과 순으로 발표하면 무난하다”며 “답변을 지나치게 짧게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자기기술서 2문항 출제… 경험기술형·상황 판단형 대비를 자기기술서는 2015년부터 모든 국가직 면접에서 2문항으로 출제되고 있다. 경험 기술형, 상황 판단형, 대안 제시형 3가지로 구성되는데, 대부분 경험 기술형과 상황 판단형에서 각 1문제씩 출제돼 왔다. 경험 기술형의 경우 문제상황, 해결과정, 결과 및 느낀점 순서대로 답변을 구성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상황 판단형은 구체적인 질문에 따라 답변도 조금씩 달라져야 하겠지만 통상 딜레마적인 문제상황, 가치비교 또는 장단점 및 선택, 보완책 및 기대효과 순으로 답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정 강사는 “상황 판단형은 특히 ‘현재 무엇이 문제인가’를 생각하면 쉽게 결론을 얻을 수 있다”며 “경험 기술형은 대개 예측 가능한 문항이 출제되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야 하고,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에 평가 주안점이 있다는 점을 유의해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지원동기야말로 면접의 시작과 끝… 좌우명을 세워라 인성 및 공직가치관 면접의 핵심은 공직 지원 동기이다. 정 강사는 “수험생이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며 “지원 동기야말로 공무원 면접의 시작과 끝”이라고 강조했다. 면접 대비 과정에서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설계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인생관이나 가치관을 재정립하고 좌우명을 세우는 작업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론 공직의 의미와 가치, 공직자로서의 자세 등에 대한 고민이 동반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직무능력 면접은 직무 분야별로 요구되는 능력을 검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원부서의 해당 직무의 의미, 가치, 이에 요구되는 능력, 품성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한다. 정 강사는 “해당 직무수행과 관련한 주요 용어나 이슈 등을 정리해둔다면 좋을 것”이라며 “특히 세무직은 지난해 실질과세원칙, 현금영수증제도, 지하경제 양성화 방안, 국세청 내부행정 시스템, 세무조사를 하는 이유, 고액체납자 설득 방법, 세무공무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 조세법률주의, 세금의 의의, 알고 있는 세목, 전자세금계산서, 합격 후 근무희망부처 등 직무능력 관련 질문이 많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보편적 답안 문구 훈련, PT 면접 작성 시간 줄여줘…공감코리아 같은 정부 웹사이트에서 국가정책 익혀”

    “보편적 답안 문구 훈련, PT 면접 작성 시간 줄여줘…공감코리아 같은 정부 웹사이트에서 국가정책 익혀”

    “평소 모든 분야에 써먹을 수 있는 보편적인 답안 문구를 생각하는 훈련했는데 이 훈련이 프레젠테이션(PT) 면접 답안 작성 시간을 줄여줬습니다. 준비했던 질문이 나와도 답변은 천천히 하시기 바랍니다.”이정민(32) 인사혁신처 인사조직과 주무관은 23일 자신의 면접 시험 합격 팁을 이렇게 설명했다. 서울신문은 오는 29일 치러질 지역인재 7급 면접 시험을 앞두고 2015년 공직에 발을 디딘 이 주무관을 인터뷰했다. 지역인재 7급 시험은 전국 17개 시·도 대학의 성적 상위 10% 이내이고, 토익 700점 이상, 한국사능력시험 2급 이상인 재학생(졸업생)을 대상으로 학교추천에 의한 서류전형, 공직적격성평가(PSAT), 면접 등 3단계를 거쳐 공무원으로 선발하는 제도다.대구 경북대를 졸업한 이 주무관은 지역인재 7급 시험에 최종 합격한 후 1년 동안의 견습 기간을 거쳐 지난해 국가직 7급 공무원으로 정식 임용됐다. 그는 “학과 조교선생님의 권유로 도전하게 됐다”며 “필기, 면접 등 시험 유형에 관계없이 나만의 방법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 면접 시험은 오전·오후로 나뉘어 조별로 치른다. 면접장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할 일은 20분 동안 사전조사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인성 면접은 이 내용을 토대로 진행된다. 그 후엔 25분간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PT 면접 답변을 작성한다. 이 주무관은 “PT 발표 후 3명의 면접관으로부터 다대일 구도로 질문을 35분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며 “해마다 시험 시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은 시험 전날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go.kr)를 반드시 확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시험 한 달 전부터 같은 학교 수험생들과 면접스터디를 하다가 마지막 2주 동안은 서울로 와 면접 전문학원의 도움을 받았다. 이 주무관은 “자신의 지원 동기와 되고 싶은 공무원상을 머릿속에 그려본 후 학창시절에 했던 다양한 학과·대외 활동을 연계시켜 만든 예상질문 답안을 기억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매일 다양한 예상 문제의 답안을 써보며 연습했다는 그는 “시사적인 이슈에 관심을 갖고 공감코리아와 같은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국가 정책에 대한 지식을 쌓은 것도 도움이 됐다”며 “‘내가 왜 공무원이 되고 싶은가’에 대해 솔직한 답변을 한다면 면접관을 충분히 감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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