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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 24.5세 공시족 입문…12시간 공부해도 불안한 청춘들

    평균 24.5세 공시족 입문…12시간 공부해도 불안한 청춘들

    체감 경기가 갈수록 나빠지면서 공무원이 되려는 청년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공정한 시험 규칙에 따라 누구나 노력하면 합격할 수 있고 정년도 보장돼 안정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두 명을 뽑는 전형에 수백 명이 몰리기도 해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만큼 합격하기가 어렵지만, 일단 공시생(공무원 준비생)이라는 신분을 갖게 되면 그간 들인 노력이 아까워서라도 중도 포기가 쉽지 않다. 공무원 시험 준비로 젊음을 바친 ‘공시 낭인’도 많게는 수십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신문은 최근 발표된 ‘공무원시험준비생 규모 추정 및 실태에 관한 연구’(김향덕·이대중) 보고서를 통해 공무원이 되고자 분투하는 공시생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합격 예상기간은 평균 24.3개월 연구진은 2016년 3월 기준 만 19~34세 청년 가운데 2개월 이상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한 413명을 심층 조사했다. 이 결과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가장 큰 이유로 이른바 ‘철밥통’으로 불리는 직업 안정성(54.5%)을 꼽았다. 이어 안정된 보수(21.3%)와 청년실업·구직난(14.3%),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7.0%), 국가에 대한 봉사(2.9%) 등이 뒤를 이었다. 처음 공무원 시험을 결심한 시기는 평균 24.5세였다. 대학교 3~4학년이 34.1%로 가장 많았고, 대학 졸업 뒤는 23.5%로 나타났다. 5명 가운데 1명(20.6%)은 직장(사회) 생활을 하다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고, 대학교 1~2학년부터 준비하는 공시생도 15.3%나 됐다. 대학 전공으로는 인문사회계열이 49.4%로 절반을 차지했고 공학계열(23.3%), 자연계열(15.9%), 교육계열(4.5%), 예체능(2.0%) 순이었다. 하루 평균 공부 시간은 8.7시간이었다. 10~12시간이 35.8%로 가장 많았고, 6시간 이하 28.8%, 7~9시간 23.5%, 13시간 이상도 11.9%였다. 이들이 예상하는 합격 평균 소요 시간은 24.3개월로, 수험 생활을 시작해 최소 2년 이상은 공부해야 합격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랜 시간 공부하면서도 10명 가운데 9명(88.9%)은 불합격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거나’,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공시생 수 32만~50만명으로 추정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많은 공시생이 수험생활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추산하기는 어렵다. 공시생은 대학 재학, 학원 수강 등을 이유로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공무원 시험 지원서를 접수하면 구직 활동은 하지만 직업이 없는 ‘실업자’로, 시험을 준비하면서 1주일에 몇 시간이라도 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하면 ‘취업자’가 된다. 이 때문에 통계적으로 정확히 짚어내기가 쉽지 않다. 지난 5년간 5·7·9급 국가직 선발 인원과 ‘출원 인원’(응시원서를 접수한 인원)을 토대로 추산한 결과 국가직 공채 공시생 규모는 ‘30만 832명’이었다. 특채 공시생 규모(8만 1800명)를 더하면 모두 40만여명이 된다. 또 응시 인원을 기준으로 경찰(남성 3만 9140명, 여성 1만 4161명)과 교원(초등 7807명, 중등 5만 9065명)까지 합치면 공시생의 수는 ‘50만 2805명’으로 추산된다. 여기에는 입법부와 사법부 공무원, 군무원 등 준비생이 포함되지 않았다. 국가직 지원자의 95% 정도가 지방직 시험에도 지원하고 있어 지방직 공시생(22만 501명)도 뺐다. 다른 방식으로 계산한 결과도 있다. 국가직과 특수직(교사, 지방직, 군경), 기타 헌법기관 채용시험 출원 인원을 전부 모아 추산한 공시생 규모는 ‘49만 3846명’이다. 이는 국가직(30만 1125명)과 교원(6만 6872명), 지방직(35만 9550명), 군·경 등(16만 677명), 법원·국회(9급)·선관위(1만 3533명)를 더한 90만 1757명에서 중복 지원을 감안해 국가직 7급과 지방직·서울 9급 인원(40만 3846명)을 제외한 수치다. 앞서 최근 5년간 평균 출원 인원으로 산정한 ‘50만 2805명’과 비슷하다. 반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가운데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라 추정한 공시생 규모는 ‘32만 2000명’이다. 2013~2017년 5년간 평균 교원임용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이 3만 5000명, 일반직 공무원 22만 4000명, 고시·전문직은 6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조사 대상이 만 15~34세로 한정되다 보니 34세 이상 공시생은 대상에서 빠졌고, 비경제활동인구만 추산하다 보니 일과 수험생활을 병행하는 공시생도 제외됐다. ●20대 100명 중 7명은 공무원 시험 준비 지난해 12월 기준 우리나라 20~29세 청년 인구는 644만 500여명이다. 32만 2000~50만명으로 추정되는 공시생 수를 평균 44만명으로 잡으면 20대 청년 가운데 6.8%가 공시생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 직장을 다니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도 상당수다. 하지만 준비생은 많지만 합격 인원은 적다 보니 대부분은 몇 년간의 공시생 생활을 마무리하고 다른 길을 찾는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무엇보다도 경제가 어렵다 보니 청년들이 새로운 도전을 꺼리고 안정적 일자리만을 바라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전 세계가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대대적인 사회 혁신을 요구하고 있지만 수많은 인재가 공직 사회를 꿈꾸는 사회에서는 혁신이 일어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구 교수는 “근본적으로 사회 문제 해결에 가장 중요한 열쇠를 쥔 곳이 (민간이 아닌) 정부로 여겨지고 있다 보니 많은 청년이 민간 진출 대신 공무원 준비에 몰두하게 된다”고 봤다. 공무원 시험 준비 때문에 다른 진로를 찾지 못하고 사회에서 도태돼 어려움을 겪는 ‘공시 낭인’ 문제도 심각하다. 공무원 시험을 두고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 내 합격하지 못하면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그간 들인 시간과 노력, 주변의 기대 등이 맞물려 쉽사리 그만두지 못한다. 게다가 일반 기업에서 나이와 경력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생각 때문에 젊은 시절을 수험생활로 허비한 공시생은 일반 직장에 취업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경향도 나타난다. 이인호 인사혁신처 인재채용국장은 “막상 공무원 일을 하게 되면 자신이 생각한 것과 다를 수 있고 공직사회가 가진 특성이 자신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직업 선택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내가 정말 공직 사회와 잘 맞는가’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수능 100일 앞…더위 잊은 열공

    수능 100일 앞…더위 잊은 열공

    오는 11월 15일 치러지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7일 서울 중구 중림동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대입 수험생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출산·육아 때문에”…日 도쿄의과대, 여자 수험생 감점조작 파문

    “출산·육아 때문에”…日 도쿄의과대, 여자 수험생 감점조작 파문

    일본의 한 사립의대가 입학전형에서 여자 수험생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감점 처리를 해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대학은 “여자는 의사가 돼서 병원에 들어왔을 때 결혼이나 출산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점 처리의 이유로 해명했다.요미우리신문은 도쿄의과대가 2011년부터 의학과 입학시험에서 여자 수험생의 점수를 일괄적으로 낮추는 조작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도쿄의과대는 수학, 영어 등이 출제되는 1차 시험(400점 만점)에서 전체 여자 수험생의 점수를 일정 비율로 깎아내렸다. 최종 합격자는 논문·면접으로 이뤄지는 2차 시험(100점 만점)과 1차 시험의 합산점수로 가려지지만, 1차 시험 배점이 2차 시험의 4배에 이르기 때문에 학교 측의 점수 조작은 남자 수험생들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다. 올해의 경우 남자 1596명과 여자 1018명이 의학과에 응시했는데, 조작으로 여자들의 점수가 깎이면서 남자의 1차 시험 합격률이 18.9%(303명)로 여자의 14.5%(148명)보다 높았다. 남녀 격차는 최종 합격자 수에서 더 커졌다. 최종 합격자는 남자 141명(합격률 8.8%), 여자 30명(합격률 2.9%)으로 여자는 전체 합격자의 5분의 1도 되지 않았다. 요미우리는 “점수 조작이 시작되기 직전 해인 2010년에는 합격자의 40%가량이 여자로, 여자들의 합격률이 남자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이에 대해 “여성은 대학 졸업 후 결혼과 출산으로 의사직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서 남자 의사가 대학병원 의료를 지탱하고 있다는 인식이 학내에 강하다”고 이유를 댔다. 그러나 일본여성의료자연합 측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불리하게 하는 것은 불공평한 데다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반발하는 등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도쿄의과대의 점수 조작은 검찰이 이 대학의 다른 입시부정 사건을 수사하던 과정에서 불거졌다. 도쿄의과대는 현재 입시부정이 드러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4일 도쿄지검 특수부는 사노 후토시 문부과학성 과학기술·학술정책국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했다. 사노 국장은 지난해 문부과학성이 진행한 ‘사립대학 연구 브랜딩 사업’에서 도쿄의과대가 지원 대상이 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노 국장은 도와주는 대가로 올 초 도쿄의과대 입시를 치른 아들이 합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고, 대학은 아들의 성적을 조작해 합격시켰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광주 성희롱 여고 파문… 교사 20% 수사

    광주 성희롱 여고 파문… 교사 20% 수사

    교육청 감사 이후 징계대상 더 늘 수도명문으로 불리는 광주 사립 D여고에서 교사들이 수년에 걸쳐 학생들에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일 광주교육청에 따르면 이런 주장이 제기돼 3일간 학생들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마쳤다. 조사에서 교사들로부터 성희롱이나 성추행, 과도한 언어폭력 피해를 봤다고 답한 학생은 전체 860여명 중 180여명에 이른다. 다른 학생의 피해 정황을 목격했거나 들었다는 사례까지 더하면 피해 학생은 500여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D여고 교사 57명(남성 39명, 여성 18명) 가운데 현재 수사 대상은 50대 중후반 10명과 40대 후반 1명 등 11명(20%)이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선생님들이 농담처럼 ‘엉덩이가 크다, 가슴이 크다, 여자는 각선미가 좋아야 된다’면서 엉덩이와 다리, 등을 쓰다듬으며 속옷 끈을 만졌다”며 “더운 날에는 (치마를 가리키며) ‘너희들 더우면 커튼 벗겨라, 다리 벌려라’는 등의 얘기를 해 왔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학생생활기록부(생기부)로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3년 전에는 교사가 학생을 스토킹해서 커다란 문제를 빚기도 했다. 학교 측은 문제의 교사를 학생들과 격리하기 위한 분리조치를 취했으며 오는 9일 재단이사회를 열어 직위해제 여부를 결정한다. 수사와 별도로 가해자라고 지목된 교사들에 대한 교육청 감사에 들어가면 징계 대상 교사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따라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코앞에 둔 고3 수험생은 물론 1·2학년 학생들의 2학기 수업에도 차질을 줄 것으로 보인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우리 강산 푸르게 사명감… 주 3회 현장 근무에도 ‘워라밸’ 만족

    우리 강산 푸르게 사명감… 주 3회 현장 근무에도 ‘워라밸’ 만족

    임업직 공무원 국가·지방·경력 채용 다양 소수직렬에 정보 미미… 산림이슈 챙겨야한반도는 국토의 70% 이상이 산으로 이뤄져 있다. 이를 아름답게 가꾸고 보전하는 노력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다. 건강한 산림자원은 국력과도 이어진다. 종종 발생하는 산불은 국민의 안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멋진 경관을 이루는 휴양림은 지친 삶의 안식처가 되기도 한다. 국가에서 이런 업무를 도맡아 관리하는 ‘임업직 공무원’의 임무는 복잡하고 다양하다. 사무실에서 서류만 들여다보는 공무원을 기대했다간 오산이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현장이 더 익숙한 이들이지만 그만큼 보람도 남다르다. 임업직 공무원은 어떤 일을 할까. 또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서울신문은 31일 임업직 공무원에 대해 알아봤다. 다른 직렬과 마찬가지로 임업직도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나뉜다. 지방직은 각 시·도 자치단체에 속한다. 국가직 임업 공무원이 주로 배치되는 곳은 산림청이다. 하지만 산림자원과 관계된 각 부처의 수요가 있다면 문화재청 등으로도 발령이 날 수 있다. 국가공무원 공개채용(공채)으로만 임업직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산림자원학과 등 산림과 관련된 학과를 졸업했거나 자격증이 있으면 산림청이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경력경쟁채용(경채)에 응시할 수 있다. 국가직 공무원은 인사혁신처에서 시행하는 공개채용에 합격해야 한다. 5·7·9급에 따라 시험과목이 조금씩 다르다. 국어·영어·한국사 등 필수과목을 제외하고 임업직은 임업과 관련된 다양한 과목에 대해 시험을 치른다. 9급은 조림·임업경영만 치르면 된다. 7급과 5급으로 올라갈수록 산림정책학, 수목학, 산림공학, 임업경제학 등의 과목이 추가된다. 경채는 해당 부처에서 수요가 있을 때 채용공고를 낸다. 임업직은 선발규모가 적은 소수직렬이다. 과목에 대한 정보가 제한돼 있다 보니 과거에는 대학에서 산림과 관련된 전공을 했거나 경력이 있는 사람이 주로 입직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별도의 학력·경력이 없어도 지원하고 합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 임업직 공무원은 전했다. 임업직 공무원을 비롯한 기술직 공무원은 자격증 소지 여부에 따라 가산점이 주어지기도 한다. 7급에서 기술사, 기능장, 기사 자격증이 있으면 필기점수의 5%, 산업기사 자격증은 3%가 가산된다. 9급은 기술사, 기능장, 기사, 산업기사 자격증이 있으면 5%, 기능사 자격증이 있으면 3%가 가산점으로 주어진다.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별도의 경력이나 학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조경·산림·종자·식물보호·임산가공·자연생태복원 등 임업과 관련된 분야의 자격증이 여기에 해당한다. 수요가 많이 없다 보니 자연스레 정보도 부족하다. 남부지방산림청에 근무하는 한진욱(33)씨는 조림, 임업경영 등 과목을 대학교재로 준비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다른 참고서도 어차피 대학교재를 기본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자어 등 어려운 게 많지만 그것도 익히면서 대학교재를 ‘내 것’으로 소화하면 시험을 그리 어렵지 않게 치를 수 있다고 그는 전했다. 한씨는 “개인 역량에 따라 한 번 소화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다르지만 그는 주변 합격자들의 경우를 살펴봤을 때 시험 보기 전 최소 3~5회 정도는 다들 보고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방직도 함께 준비하는 수험생은 해당 지역에서 나오는 임업 이슈도 챙겨야 한다. 1~2문제 정도 나오기 때문에 이것까지 맞추기 위해선 수험교재에 있는 내용만 단순하게 암기할 게 아니라 큰 흐름을 보고 지역의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5급 등 보다 깊은 이해를 요구하는 시험에선 전공서적이나 산림청에서 발간한 것 외의 자료도 중요하게 살펴야 한다.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에서 근무하는 수습 사무관 조연희(25)씨는 “산림 관련 교양서적, 산림과학원 등 소속기관이 발간한 것까지 최대한 많은 자료를 보는 게 임업직렬 시험 준비에 중요하다”면서 “관련 기사나 산림지를 주기적으로 살피면서 산림정책이 어떤 흐름으로 가는지 파악하는 게 공부의 효율성을 높여 준다”고 말했다. 임업직 공무원의 ‘워라밸’은 어떨까. 임업직 공무원은 주로 현장에서 일한다. 현직에 있는 한 임업직 공무원에 따르면 주 5일 기준으로 3회 이상 현장을 찾는다. 근무지 인근 현장을 찾을 때가 많아 오후면 사무실에 복귀하지만 때에 따라 현장에서 야근을 하는 일도 잦다. 그렇다고 항상 과도한 업무가 몰리는 것만은 아니다. 산림청의 조직문화도 경직돼 있지 않아 하급직원도 눈치 보지 않고 유연근무제 등을 충실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다. 일이 특별하게 몰리는 기간만 제외하면 평소에는 일과 시간 내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주어진 업무만 제때 끝낼 수 있으면 워라밸도 나쁘지 않은 셈이다. 나름의 고충은 있다. 폭염과 혹한에 그대로 노출돼 일해야 하며 국가직 임업 공무원은 본인 연고지와 거리가 먼 오지에서 근무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여건이 열악한 일도 많다. 2~3년 근무하면 다른 지역으로 갈 수 있으나 원하는 곳으로 발령받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다.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에서 일하는 강태용(29)씨는 “여름엔 땡볕에서, 겨울엔 추위에 떨며 일하고 야근도 종종 하지만 공사나 사업을 할 때 좋은 방향으로 바뀌는 것이 눈에 보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북부지방산림청에서 근무하는 김영재(31)씨는 “이상과 현실의 정책이 다르게 흘러가는 것을 보면서 괴로울 때도 있다”면서도 “내가 책임지는 산림사업이 보고서로 완성되고 이행될 때, 나의 역량으로 국민이 혜택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충주시 입시컨설팅도 해준다.

    충북 충주시가 수험생을 둔 지역민들을 위해 대학 입시컨설팅까지 해준다. 충주시는 27일 오후 4시 충주시평생학습관 대회의실에서 학생과 학부모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학년도 대학입시 정보를 제공하는 ‘The 친절한 입시컨설팅 아카데미’ 첫 강좌를 진행한다. 강사로 초빙된 현직 고교 입시 지도교사는 2시간동안 내년도 대입전형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 시는 여름방학 기간동안 총 4차례의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달 1일 마련되는 2회차 강좌는 자기소개서 작성방법, 3일 3회차 강좌는 지난 6월 치러진 수능모의평가 분석을 통한 수시지원 전략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7일 열리는 4회차 강좌는 학생부종합전형을 대비한 생활기록부 내용 파헤치기를 주제로 진행된다. 강의는 대한교육협의회 소속 강사나 현직 고교 입시담당 교사들이 맡는다. 강좌당 240명까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희망자는 충주시 평생학습과(☏850-6783)로 사전 전화 신청하면 된다. 시가 입시컨설팅까지 하게 된 것은 대도시 지역에 비해 충주는 입시정보를 접할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서울·경기 지역은 대학교가 직접 주관하거나 사설기관들이 하는 입시컨설팅 프로그램이 많지만 충주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실정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시청에 입시 괸련프로그램을 마련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시 우성은 교육지원팀장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학부모들은 서울로 올라가 입시컨설팅을 받고 오지만 사정이 어려운 대다수 학부모들은 정보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며 “반응을 보고 지속추진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양질의 기출문제 골라서 풀자… 주말엔 실전처럼 모의고사

    양질의 기출문제 골라서 풀자… 주말엔 실전처럼 모의고사

    2018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개채용 원서 접수가 지난 14~17일 진행됐다. 필기시험은 다음달 18일, 면접은 10월 19~23일, 최종 합격자 발표는 11월 2일이다. 지난해 7급 공채는 730명 선발에 4만 8361명이 지원해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응시 인원을 기록했다. 필기시험 과목 중 영어가 토익을 포함한 영어능력 검정시험으로 대체된 영향이 컸다. 올해는 영어능력 검정시험을 준비할 기간이 있었던 만큼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필기시험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그동안 공부한 것을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서울신문은 ‘공단기’ 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과목별 대비법을 들어 봤다.●이재현 국어 강사 공채 7급을 한 달 앞둔 지금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다. 우선 닥치는 대로 문제를 푸는 건 지양해야 한다. 기출문제 중에서도 양질의 문제만 선별해 푸는 것이 필요하다. 독해는 매일 한 지문씩 단락 요약을 하는 걸 목표로 해야 한다. 고전가사나 시조는 매년 나오므로 대표작들은 해석해 둬야 한다. 한자나 어휘는 늘 보던 교재로 하되 하루 20분 정도만 공부해도 괜찮다. 일회성 암기 지식으로 밀어붙이기보다는 차분하게 그동안 공부했던 것들을 매듭지어야 하는 시기다. 문법에선 띄어쓰기(어미와 조사, 조사와 부사 구분)와 홑문장·겹문장, 품사 구별(관형사와 형용사, 문장부사와 성분부사, 동사와 형용사)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고전 작품들은 작품별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훈민가와 도산십이곡은 현대어로 번역해 보고 주제를 정리해야 하며 누항사(어휘, 전체 해석), 선상탄(현대어 해석, 주제 정리), 관동별곡(순서 배열·끝부분 주의), 면앙정가(앞·끝부분 해석) 등도 작품별로 주의해야 할 부분이 다르다. 노걸대언해를 통해선 고전문법의 변천사를 이해할 수 있다. 지난해와 올해 기출도 활용하면 좋다. 2017년 기상청(7·9급)과 국회직(8급) 기출을 통해 독해 문제 단락을 분석하고, 국회직(9급)과 올해 서울시(7급)로 단답식 문제를 점검한다. 필기시험 전 한 달은 주말마다 시험 시간표대로 모의고사를 풀어 보는 게 좋다. 어떤 문제를 먼저 풀 것인지 순서를 정하고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한다. ●신영식 한국사 강사 난이도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지금까지 출제된 국가직 7급 한국사 문제들을 살펴보면 20문항 중 16문항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다. 나머지 4문항은 변별력을 위해 난도가 높은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지엽적인 내용까지 꼼꼼히 학습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요약서, 필기 노트처럼 정리된 자료보다는 기본서를 반복적으로 봐야 한다. 실제 문제는 ‘줄글’로 제시되기 때문에 요약서로는 맥락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기출문제를 미리 정리해 둔 수험생은 특정 시대나 주제와 관련된 본인의 약점을 반드시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시험이 가까워 올수록 심리적으로 위축돼 지금까지 한 공부를 요약하고 정리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이는 아는 것만 계속 공부하는 것이라 한국사에서는 의미가 없다. 주제가 넓은 만큼 생소한 지문과 내용 중심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윤우혁 헌법 강사 공무원 헌법 시험의 최신 출제 경향은 단순 암기보다 ‘이해’ 쪽으로 가고 있다. 지문이 길어져 예전처럼 짧은 시간 내에 풀기가 쉽지 않다. 시사성 있는 문제도 1문항 정도 출제되고 있다. 예컨대 남북관계기본법이나 인권위원회법 등은 정리하는 것이 좋다. 일단 기출 지문을 분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한 번 기출된 지문이 단순히 반복되는 것이 아니므로 준비할 때는 답을 맞히는 데 집중하기보다 지문이 왜 맞는지, 혹은 왜 틀린지 정확히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시험을 한 달 앞둔 현시점에서 새로운 내용을 어설프게 공부하는 것은 위험하다. 20문제 중 생소한 지문은 있을 수밖에 없으므로 정확히 아는 지식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 수 있어야 한다. 지난 5월 진행된 국회직 헌법은 최신 판례로 도배하다시피 출제됐다. 특히 올해는 기존의 판례가 바뀐 것도 많고 헌법적으로 의미 있는 판례가 많아 이에 대해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김중규 행정학 강사 올해 7급은 암기 위주의 정형화된 문제나 단일 주제의 지엽적인 문제보다는 광범위한 종합형 문제, 이론이나 제도를 구체적으로 응용한 문제, 각론이나 법령 등을 인용한 문제 등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4단계의 마무리 전략을 소개하면 1단계는 기출문제의 패턴을 익히는 것이다. 지금쯤 수험생 대다수가 패턴을 익혔으리라 보고 2단계로 넘어가면 종합형 문제에 대비하는 것이다. 특히 행정 이론, 정책유형, 조직유형, 인사제도, 예산제도, 자치제도 등에서 종합형 문제가 많이 출제되기 때문에 해당 제도들의 장단점과 흐름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3단계는 응용 문제 대비다. 이를 위해 정책평가(정부업무평가체계, 타당도 저해요인 사례 등)와 동기이론(이론별 구체적인 동기 부여 방안), 정부조직(부·처·청 등 정부조직체계), 공공기관(공공기관 분류 예시), 공직 분류(직종별 구체 예시) 등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각론이나 법령 조문 등을 인용한 생소한 고난도 문제의 출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이를 대비하려면 전략 모의고사 문제를 꺼내 다시 한번 훑어볼 필요가 있다. 공부 범위를 넓혀 행정학 전체를 미시적으로 살피는 것보다 포인트별로 가볍게 마무리하는 게 좋다. ●신경수 경제학 강사 최근 경제학 기출문제를 살펴보면 기본적인 경제 원리 문제가 80%를 차지한다. 나머지 20% 신규 유형에는 미시경제학 과점시장이론인 쿠르노모형과 거시경제학 경제성장론의 솔로모형이 있다. 쿠르노모형에서 그치지 않고 한 단계 더 발전한 슈타켈베르크모형까지 출제되고 있으며, 단순 암기식이 아니라 복잡한 작업이 필요한 문제가 출제되고 있어 반복적으로 문제를 풀어 보고 계산이 틀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솔로성장모형에서도 여러 가지 유형의 계산 문제가 반복적으로 출제되고 있다. 솔로성장모형에서 나아가 내생적 성장이론까지 출제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살펴봐야 한다. 국제경제학 분야 중 빅맥지수를 활용한 문제는 숙지해야 하며, 개방경제에서 IS-LM-BP모형에 대해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화폐금융론과 개방거시 분야에서는 논점 확대가 예상되므로 이를 보강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최근 공인회계사나 감정평가사, 공인노무사, 보험계리사 등 다른 자격증 시험에서 출제되는 신규 유형의 문제가 공무원 시험에 응용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올해 나온 다른 자격증 기출문제를 확인한 후 시험에 임해야 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대구보건대 진로진학박람회 호평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가 2018년 제9회 대구 진로진학박람회에서 전문대학 전공 체험관 부스를 운영, 참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대구보건대는 20일부터 2일간 대구 엑스코 1층 전시실에서 열린 행사에서 간호학과, 방사선과, 안경광학과에서 관련 직업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박람회를 찾은 청소년들과 학부모에게 간호, 보건계열 직업을 체험하게 하여 진로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간호학과는 활력증후 측정체험, 응급환자 CPR체험, 주사체험을 마련했다. 방사선과는 산모 태아 초음파 체험을, 안경광학과는 시력측정, 입체시, 색약검사 체험을 준비했다. 이틀 동안 이 대학교 부스를 방문한 청소년과 학부모는 300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대구보건대 방사선과 권덕문 (51) 학과장은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직업선택에 도움을 주고 방사선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기 위해 산모와 태아 초음파 검사 체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수험생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최혜정(50·여·대구시 북구 침산동)씨는 “자녀의 진학을 앞두고 입시 상담을 하기 위해 박람회장을 찾았는데 전문대학 직업 체험부스가 있어서 신선하고 좋았다“ 라며 ”병원에서 의사와 간호사 분들 이외에 얼마나 많은 전문 직업들이 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급우들이 밝혀낸 ‘광주 시험지 유출사건’

    광주 모 고등학교 기말고사 시험지 유출 사건은 서술형까지 족집게처럼 맞춘 예상문제지를 수상히 여긴 급우 18명이 연서 작성 등 진상규명 요구를 하며 세상에 드러났다. 19일 광주시교육청과 광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고3 수험생 A군이 엄마로부터 건네받은 이른바 ‘족보’를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알려준 것은 기말고사가 한창 진행 중인 지난 7∼8일쯤이다. 이 학교 기말고사는 6일부터 10일까지 치러졌다. 급우들은 시험에서 A군이 알려준 ‘예상 문제’가 서술형 문제까지 고스란히 나오자 이를 의아스럽게 생각했다. 친구들은 시험이 모두 끝난 다음날인 11일 A군에게 족보를 한번 보여 달라고 채근했다. 급우들은 A군 가방에 들어 있던 족보 문제가 기말고사 출제 문제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휴대전화로 족보를 촬영해 증거를 확보한 학생들은 학교 측에 시험문제 유출 의심 신고를 했다. 이 과정에서 급우 18명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연서 작성에도 참여했다. 학교 측은 이 같은 내용을 광주시교육청에 보고했고, 경찰에도 수사를 의뢰했다. 시험문제 유출을 공모하고 실행에 옮긴 학부모와 행정실장은 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된 12일 자수했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고 나서 시험문제 유출 전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아들을 의대에 보내려는 학부모 부탁을 받은 행정실장이 교직원이 퇴근한 시간대를 노려 등사실 문을 따고 들어가 중간·기말시험 문제를 통째로 빼돌렸다. 학부모는 시험지 사본을 컴퓨터로 편집한 뒤 ‘족보’라면서 아들에게 건넸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돈거래, 학교 윗선의 개입, 외부인 조력 여부를 수사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급우들이 밝혀낸 ‘광주 시험지 유출사건’

    광주 모 고등학교 기말고사 시험지 유출 사건은 서술형까지 족집게처럼 맞춘 예상문제지를 수상히 여긴 급우 18명이 연서 작성 등 진상규명 요구를 하며 세상에 드러났다. 19일 광주시교육청과 광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고3 수험생 A군이 엄마로부터 건네받은 이른바 ‘족보’를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알려준 것은 기말고사가 한창 진행 중인 지난 7∼8일쯤이다. 이 학교 기말고사는 6일부터 10일까지 치러졌다. 급우들은 시험에서 A군이 알려준 ‘예상 문제’가 서술형 문제까지 고스란히 나오자 이를 의아스럽게 생각했다. 친구들은 시험이 모두 끝난 다음날인 11일 A군에게 족보를 한번 보여 달라고 채근했다. 급우들은 A군 가방에 들어 있던 족보 문제가 기말고사 출제 문제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휴대전화로 족보를 촬영해 증거를 확보한 학생들은 학교 측에 시험문제 유출 의심 신고를 했다. 이 과정에서 급우 18명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연서 작성에도 참여했다. 학교 측은 이 같은 내용을 광주시교육청에 보고했고, 경찰에도 수사를 의뢰했다. 시험문제 유출을 공모하고 실행에 옮긴 학부모와 행정실장은 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된 12일 자수했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고 나서 시험문제 유출 전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아들을 의대에 보내려는 학부모 부탁을 받은 행정실장이 교직원이 퇴근한 시간대를 노려 등사실 문을 따고 들어가 중간·기말시험 문제를 통째로 빼돌렸다. 학부모는 시험지 사본을 컴퓨터로 편집한 뒤 ‘족보’라면서 아들에게 건넸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돈거래, 학교 윗선의 개입, 외부인 조력 여부를 수사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나 혼자 산다’ 화사, 운전면허 시험 재도전 “현실 자각 타임”

    ‘나 혼자 산다’ 화사, 운전면허 시험 재도전 “현실 자각 타임”

    마마무 화사의 운전면허 시험기가 공개된다. 7월 20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2년 만에 운전면허 시험에 재도전하는 화사의 시험 당일 모습을 공개한다. 시험을 앞두고 잔뜩 긴장한 화사는 전보다 높아진 난이도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잠시 현실자각타임을 가졌다고 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문제집을 펼쳐놓고 열공 모드에 돌입한 화사는 마지막 점검에 나섰으나 실전에서 다소 헷갈리는 문제들이 출제돼 당황했다. 분명히 공부했던 내용이지만 기억이 나지 않아 멘붕에 빠졌다는 후문이다. 기능시험에서는 역대급 난관인 직각주차(T자 코스)와 마주해 한 층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에 화사가 많은 수험생들을 탈락의 늪에 빠지게 하는 직각주차에 성공하고 운전면허 합격에 한 걸음 가까워 질 것인지, 그녀의 좌충우돌 운전면허 도전기가 공개된다. 20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응시생 책상 없고 시험지 잘못되고…공공기관 공채시험 ‘예고된 망신살’

    블라인드 채용 정책에 허겁지겁 공고 입찰 없이 최저가 업체 대행 부실 파문 신분 확인에 시간 지연, 감독관 막말도 경기 고양시 산하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이 신입 직원 공채 필기시험을 민간 개인회사에 맡겨 치렀으나 시험문제 누락 등의 문제점이 불거지면서 백지화됐다. 18일 응시자들에 따르면 진흥원은 최근 홈페이지에 ‘지난 14일 직원 3명을 채용하기 위해 실시한 필기시험을 백지화하고 9월 8일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진흥원은 그동안 필기시험 없이 서류와 면접만으로 직원을 선발했다. 하지만 은행 및 강원랜드 채용비리가 터지자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 정책에 따라 필기시험을 치른 뒤 면접을 하기로 했다. 지난 3월 이를 대행할 전문 업체 선정에 나섰다. 6월 19일 채용공고를 낸 진흥원은 지난 5일 H교육개발원에 477만원을 지급하기로 하고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응시자들에 따르면 필기시험 과정에서 대행업체의 운영 미숙이 불거졌다. 시험 시작이 당초 오전 10시였으나 45분이나 지연됐고, 응시자 신분증 검사도 부실했다는 것이다. 시험장인 고양시 여성회관 대강당도 210명 넘는 응시자들을 수용하기에는 너무 비좁았다. 한 수험생은 “책상에 수험번호도 붙어 있지 않았고 일부 응시생은 시험지를 받지 못해 항의하는 소동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일부 시험문제에 오류도 있었다. 대행업체의 대응도 문제였다. 항의가 잇따르자 시험감독관이 시험지를 덮으라고 윽박지르는가 하면 “어차피 경쟁률이 100대1이니 불만 있으면 나가라”는 막말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H교육개발원 측은 “객관식 한 문제에서 지문이 빠지는 등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모 총괄본부장은 “필기시험 응시자 수가 들쑥날쑥한 데다 시험장 내 책걸상 수가 부족해 수험표 부착 및 신분 확인에 시간이 걸렸고 시험문제 유출 우려를 막기 위해 시험 당일 현장에서 문제지를 인쇄하는 과정에서 시간 지연 등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재시험을 치를 정도의 상황은 아닌데 특정 응시자가 상황을 과장하고 다른 응시자들을 선동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진흥원 측은 응시자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16일 이사회 등을 거쳐 필기시험을 백지화하고 9월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예고’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흥원 직원이 인터넷 검색으로 안 업체 3곳의 견적서를 받은 뒤 최저가를 써낸 업체를 선정했다. 대행 능력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것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 정책을 따르다 보니 미숙한 점이 있었다”면서 “보안서약서를 받았기 때문에 시험문제 유출 등의 우려는 없었다”고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입만큼 혹독한 ‘공딩족’ 생활… 전문성은 필수·젊음은 메리트

    대입만큼 혹독한 ‘공딩족’ 생활… 전문성은 필수·젊음은 메리트

    특성화·마이스터고·전문대 졸업자 대상 고시준비 고교생 공직 입문 지름길 전형 사이버국가고시센터 정확한 정보 제공 어르신들 ‘나이 어리다’ 무시할 때 속상만 18세에 공직에 뛰어든 이들이 있다. ‘지역인재’ 공무원들이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전문대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 중에서 뽑는 지역인재 제도는 2012년 도입됐다. 실력 중심의 인재 등용을 위해 만들어진 이후 매년 채용 규모가 늘고 있다. 이들에 대한 공직 내부 평가가 좋기 때문이다. 오는 24~27일 지역인재 9급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아무나 지원할 순 없다. 선발 공고된 직렬과 관련된 학과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학과 성적이 30% 이내여야 하고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합격자들은 인사혁신처 수습직원으로 등록된다. 6개월간 수습직원으로 근무하고 정직원으로 채용된다. 공무원이 되고자 공부하는 고등학생을 뜻하는 ‘공딩족’의 출현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안정적인 직업으로 인기를 얻으며 나날이 늘고 있다. 이들이 가장 쉽게 공직에 입문할 수 있는 길이 바로 지역인재 전형이다. 지역인재로 공무원이 된 이들은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했고 지금은 어디서 일하고 있을까. 정부 각 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지역인재 공무원들과 광화문 서울청사 인근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김예은(21·농업직), 이예슬(25·공업직), 최유나(21·행정직), 이수라(19·세무직), 장서현(20·행정직), 손태주(19·행정직) 씨 등 6명이다. 다음은 일문일답.→지역인재 전형은 학교생활이 곧 수험생활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겠다. 다들 어떻게 준비했는지, 본인만의 특별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김예은(김) 중학교 성적은 ‘중상’ 정도였다. 특출난 건 아니어서 아버지가 이 제도를 소개해줬다. 한국 산림과학고등학교에 들어갔다. 학교 역사가 짧아 관련 커리큘럼이 없어서 혼자 정보를 구하고 다녔다. 내신관리 하면서 고2 때 공무원반에 들어가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학기 중엔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방학 때 처음 공시 학원에 들어갔다. 너무 치열하고 숨막히더라. 공시 학원 계단에 보면 ‘괜찮아’, ‘할 수 있어’라고 써 있는데 진짜 괜찮은 건지, 할 수 있는 건지 걱정됐다. 그래도 이를 악물었다. 학교 다니면서 딸 수 있는 자격증은 다 땄다. 직종마다 필요한 자격증이 있다. 나는 원래 임업직을 준비했었다. 산림기능사, 임업종묘기능사, 조경기능사, 종자기능사 등을 땄다. 자격증 정보는 ‘큐넷’에서 볼 수 있다. 내가 효과를 봤던 공부 방법은 ‘소리 내어 읽기’다. 어느 날 학원에 갔는데 사람들이 강사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하더라.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가 했는데 오감을 활용해 외우는 거란다. 국어에서 맞춤법이 특히 약했다. 국어 교재를 하나 정해 혼자 중얼중얼 말하면서 수십번 소리 내어 읽었다. 눈으로 보고 귀로도 듣는 것 아닌가. 효과가 있더라. 손태주(손) 다른 것은 괜찮았는데 영어가 ‘쥐약’이었다. 단어가 그렇게 안 외워지더라. 단어가 들어간 문장을 끊임없이 만들어댔다. ‘냉장고’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문장을 생각해보자. ‘냉장고를 얼마에 구입했다’ 이런 식으로 익숙한 문장을 만들었다. 최유나(최) 혼자 도서관 다니면서 공부했다. 어떤 날은 한 마디 말도 안할 때가 있다. 외로운 싸움이다. 그래서 내게 보상을 주자고 생각했다. 일주일 중에서 6일은 혹독하게 공부하고 하루는 친구 만나서 맛있는 거 먹고 놀았다. 그러면 다시 6일을 열심히 공부할 힘이 생긴다. 그렇게 공부하면서 ‘공시 우울증’을 극복했다. 장서현(장) 공무원 시험은 특히 빨리 풀어야 한다. 문제마다 1분도 안 걸리게 풀어야 한다.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 모의고사에 나오는 비문학 지문을 시간을 재면서 푸는 연습을 했다. 한국사를 진짜 못했다. 약한 부분에는 공부 비중의 70~80% 정도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이수라(라) 지역인재 시험 수준에 맞춰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 단권화도 필요하다. 이론과 문제 풀이를 하고서 공책으로 정리한다. 시험 볼 땐 이것만 챙겨 갈 수 있도록 한다. →지역인재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다. 어디서 정보를 얻었나. 후배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가 있다면. 이예슬(슬) 가장 정확한 것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다. 매년 공고가 올라오고 직렬마다 정리가 돼 있다. 뽑는 직렬도 해마다 바뀐다. 직렬마다 갖고 있으면 가산점이 되는 자격증이 있다. 그 자격증 정보가 아주 복잡하다. 가장 정확한 정보는 이곳에 있다. 여기서 본인이 지원할 직렬을 찾아서 확인하면 된다. 라 지역인재는 정보를 아는 사람만 안다. 깜깜이다. 사이버국가고시센터가 유일하고 정확한 정보다. 나머지는 다 뜬소문이다. 거기에 있는 정보가 모든 정보라고 보면 된다. ‘카더라’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주는 정보만으로도 준비하는 데엔 큰 무리가 없다. 슬 공직박람회도 좋다. 실제로 합격한 선배들이 일대일로 공부법도 알려주니까. 예전엔 서울에서만 하다가 이제는 부산 등에도 생긴 것 같다. 관심이 있으면 이런 곳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면 좋겠다. →어린 나이에 공직자가 됐다. 주변에선 뭐라던가. 너무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한 건데 힘들진 않나. 김 지금 먹고 있는 음식들 제가 수거해서 분석한 것일 수도 있다. 예컨대 복숭아 농가 다니면서 잔류 용량이 얼마나 있는지, 사람에게 판매해도 되는 것인지, 만약 그렇지 않으면 출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돼지에게 주는 것으로 용도를 바꾼다. 심하면 폐기한다. 그러면 농민들이 “우리 복숭아 약도 안 쳤는데 어린 게 뭘 안다고 난리냐”면서 거칠게 민원이 들어온다. 가끔 속상하신지 술도 많이 드시고 욕을 하거나 나이가 어리다고 대놓고 무시하는 일도 잦다. 처음에는 고민이 있었지만 지금은 능글맞아졌다. 일단 나이를 속인다(웃음). 어차피 싫은 소리를 하는 일이다. 적당한 선에서 그분들을 구슬리는 노하우를 터득하게 됐다. 라 세무직은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민원인이 찾아왔을 때 상담하는 일도 한다. 그런데 내가 모르면 그분에게 아무것도 해 줄 수가 없다. 세무직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다면 자주 바뀌는 세법부터 시작해 학교에서 배우는 세무교과를 잘 기억해 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현직에서 난감할 것이다. 최 역시 민원이 제일 어렵다. ‘멘탈’을 단단히 붙잡지 않으면 어렵다. 고용노동부에서 일하는데 부처 특성상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구직자다. 절망감과 절실함을 안고 오는 분들이다. 화풀이를 하러 오는 분들도 상당수다. 고용부 속설이 있는데 ‘날씨가 흐리면 민원이 많아진다’는 거다. 일용직 분들이 일할 수 없으니 술 한잔 하시고 민원을 넣는다는 거다. 일자리 안정자금을 안내하려고 전화드렸는데 육두문자를 들은 일도 부지기수다. →그럼에도 보람을 느낄 때는 있나. 최 민원으로 가장 힘들지만 또 가장 힘이 되는 것도 민원인이다. 사소한 것을 안내해 드려도 웃는 얼굴로 “감사합니다”라고 해 주면 갑자기 덜컥 와닿는다. 어려 보인다고 반말 듣는 게 익숙해졌는데 그런 사소한 것들에 감동한다. 더이상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 월급이 들어오는 것도 한몫한다(웃음). 김 농가 돌아다니면서 많이도 욕을 먹었다. 하지만 이제 가면 저를 다 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 저 보면서 “아 왔나”라고 하신다.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했을 뿐이다. 제가 잘못하면 국민의 먹거리가 위험해진다. 그런 진심을 알아주시는 것 같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탐구’로 점수 딸 기회… 학원보다 ‘혼공’ 제격

    ‘탐구’로 점수 딸 기회… 학원보다 ‘혼공’ 제격

    전국 고등학교가 오는 20일 전후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5일)을 약 120일 앞두고서다. 고3 학생들과 재수·3수생 등 수험생들에게는 여름방학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마지막 승부수’를 던져볼 기회다. 유웨이중앙교육 등 입시전문업체들의 조언을 토대로 수험생이 여름방학을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는 전략을 들어봤다.#나 자신을 알자 여름방학 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해야 할 건 스스로의 위치를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다. 가장 최근 본 6월 수능 모의평가 성적과 고교 3년간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잘 분석해 강·약점을 파악한 뒤 취약한 교과 영역 등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또 대학별로 어떤 영역 반영 비율이 높은지 등을 고려해 내 성적 분포에 잘 맞는 대학을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 #EBS 연계교재를 완벽 마무리하자 EBS 교재의 수능 연계 출제율이 70%에 달하기 때문에 상위권이든, 중하위권이든 EBS 교재를 끝까지 잘 정리해야 한다. 중요한 건 문제 유형별로 오답을 쓴 이유 등을 분석해 익혀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탐구 과목의 개념 정리를 꼼꼼히 해 점수를 끌어올릴 계획을 세워 보자. 지난해부터 수능에서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치러져 변별력이 떨어진 가운데 대입에서 탐구영역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학원이나 온라인 강의에 너무 의존 말자 마음이 급하다고 학원이나 온라인 강의에 전적으로 기대려는 전략은 효율적이지 않다. 스스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취약 과목만 골라 학원이나 온라인 강의를 통해 집중 보완하는 게 낫다. 또 혼자 공부하며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 #학종 준비에 필요 이상으로 집중 말자 학종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준비해야 할 서류가 많다. 특히 여름방학에 자기소개서를 쓰는 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들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방학 내 고민하기보다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게 좋다. 또 마음이 급하더라도 하루 중 7~8시간 이상 자율학습 시간을 확보하되, 쉬어야 할 시간도 적절히 배분하는 등 균형 잡힌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시험지 유출’ 고교 행정실장 “부모 처지가 딱해서…”

    ‘시험지 유출’ 고교 행정실장 “부모 처지가 딱해서…”

    ‘시험지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서부경찰서는 17일 이 사건 피의자인 모 고등학교 행정실장 A(58)씨와 학부모 B(52·여)씨가 지난 1일 오후 5시쯤 광주 남구 노대동 한 카페에서 약 30분간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두 사람이 만나 범행을 모의했고, B씨가 A씨에게 시험지 유출을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학교운영위원장인 B씨의 영향력과 부모로서 딱한 처지를 봐서 요구에 응했다고 진술했다. 의사인 B씨는 아들을 의대에 보내기를 원했으나 성적이 좋지 않아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년퇴직을 불과 2년여 남겨둔 A씨의 범행동기가 상식적이지 않다고 판단해 금품이 오간 정황을 파악 중이다. 카페에서 만남이 이뤄지는 동안 A씨는 B씨에게 작은 크기의 쪽지를 전한 것으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으로 확인했다. 쪽지에 담긴 내용은 아직 경찰이 파악하지 못했다. A씨는 그로부터 하루 뒤인 2일 오후 5시 30분쯤 학교 행정실 맞은편 ‘등사실’에 보관된 3학년 이과 기말고사 시험지 9과목을 전부 빼돌렸다. A씨는 이들 시험지를 행정실로 가져와서 복사기로 인쇄했다. 이어 같은날 오후 6시30분쯤 전날 두사람이 만났던 노대동 카페 인근 도로에서 자동차를 잠시 세워 두고 미리 복사해 온 시험지를 B씨에게 전달했다. 경찰은 중간고사 시험지도 이와 똑같은 방법으로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시험지 복사본을 집에서 컴퓨터 문서로 재가공했고, 수험생인 아들에게는 ‘족보’라면서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행정실장인 A씨가 시험지 유출 요구에 응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학교 관계자가 있는 지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등사실 직원, 학교장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또 A씨가 운영위원장을 지내며 올해 4월 학교에 발전기금 300만원을 전달한 정황 등을 토대로 시험지 유출이 구조적으로 이뤄졌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포토] 예비수험생을 위한 자연계 맞춤 입시설명회 인파

    [포토] 예비수험생을 위한 자연계 맞춤 입시설명회 인파

    14일 서울 도곡동 숙명여고 강당에서 열린 고 1,2 자연계 맞춤 대입전략 설명회에서 참석한 예비 수험생들과 학부형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로구, 2019학년도 대입정보설명회 개최

    서울 구로구가 서울·경인지역 24개 대학을 초청해 2019학년도 대입정보 설명회를 개최한다. 구로구는 “대입전형이 날로 다양하고 복잡해짐에 따라 지역내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구체적인 입시정보를 제공하고자 대학별 설명회를 준비했다”고 14일 밝혔다. 설명회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구로학습지원센터 대강의실에서 열린다. 17일 서울여대를 시작으로 한양대(에리카), 덕성여대, 카톨릭대, 수원대, 강남대, 상명대, 서울신학대, 18일에는 숙명여대, 단국대, 인하대, 경기대, 한국외대, 아주대, 한성대, 서울시립대, 19일에는 대진대, 홍익대, 성신여대, 가천대, 숭실대, 광운대, 한신대, 명지대 순으로 실시된다. 각 대학의 입학사정관 등 입학처 관계자가 강사로 나서 세부적인 입학전형을 설명하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도 한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별도의 신청 없이 관심 있는 대학 설명회 시간에 맞춰 참석하면 된다. 대학별로 선착순 50명 마감이다. 한편 구로구는 내달 11일 수시전형 대비 일대일 맞춤상담과 18일 자기소개서 첨삭지도 특강을 운영한다. 사전 접수가 필요하며, 자세한 사항은 구로구 학습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급변하는 입시제도 속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진학 관련 정보를 제공해 수험생들의 성공적인 입시 전략을 돕겠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올 수능 11월 15일… 작년처럼 영어 절대평가·EBS 연계율 70%

    올해 11월 15일로 예정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년과 비슷한 기준의 방향과 방식으로 출제된다. 단 올해는 처음으로 각 문항의 성취기준이 사후 공개된다. 또 지난해 경북 포항 지진의 경험에 따라 천재지변에 대비한 예비문항이 함께 만들어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8일 “예년과 같이 학생들이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할 계획”이라며 올해 수능 시행세부계획을 공개했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 처음 도입된 영어영역 절대평가와 EBS 수능 교재 및 강의 연계율 70% 수준이 그대로 유지된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문항별 교육과정 성취기준 공개는 수능이 끝난 뒤 발표된다. 문항별로 교육과정에 명시돼 있는 성취기준 중에 어떤 개념을 요구한 것인지 추가로 설명된다. ‘교육과정 밖 출제 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포항 지진으로 인해 수능이 일주일 연기된 이후 천재지변에 따른 준비 조치로 발표됐던 예비문항도 처음 만들어진다. 필수 과목인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로 처리된다. 평가원은 “한국사는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고 수험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평이하게 출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영역은 전체 혹은 일부를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응시료는 응시 영역 개수에 따라 3만 7000~4만 7000원이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계층은 수수료를 면제받는다. 시험 부정을 방지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포함해 통신·결제기능(블루투스 등) 또는 전자식 화면표시기(LCD·LED 등)가 있는 시계(스마트워치 등)는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다. 따라서 스마트워치를 가진 수험생들은 시침과 분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를 따로 준비해야 한다. 응시원서 접수는 8월 23일부터 9월 7일까지다. 성적통지는 12월 5일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메가스터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고2 여름방학 전국 순회 설명회’ 개최

    메가스터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고2 여름방학 전국 순회 설명회’ 개최

    메가스터디교육이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전국 4개 도시를 순회하며 고2 학생 대상 여름방학 전국순회 설명회를 개최한다. 23일 서울을 시작으로 24일 부산, 25일 대구, 26일 광주 등을 돌며 잇따라 진행한다. 메가스터디교육이 마련한 이번 설명회는 본격적인 수험생활이 시작되기 전, 고2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이자 마지막 역전 기회가 될 수 있는 여름방학을 효과적으로 보내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 기획됐다. 국어, 수학, 영어 각 과목별 기본기 학습 방법은 물론 지금까지의 내신을 바탕으로 수시모집 지원 여부와 전형 유형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메가스터디교육 관계자의 설명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의 이번 설명회 1부 강연에는 국어, 수학, 영어 각 과목별 메가스터디교육 스타강사들이 나와 2020학년도 수능 대비를 위한 성적 향상 로드맵을 제시해준다. 2부 강연에는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이 주요 대학별 입시 변화를 점검하고 전형 유형별 이슈 및 준비 전략을 알려준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설명회 참석자 전원에게 2020학년도 대입전략 자료집과 주간완전학습 2학기 플래너를 무료로 증정한다. 또한, 사전 예약 시 동반인으로 등록한 친구와 함께 설명회에 참석할 경우 선착순 200명에게 카카오 노트세트를 선물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설명회 참석을 원하는 학생은 메가스터디교육 사이트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한 후, 핸드폰으로 받은 바코드 문자를 행사 당일 진행요원에게 보여주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개혁리포트-대한민국 중3] 문항당 1000만원짜리 수능… EBS 유형만 외워 푸는 ‘도로 학력고사’

    [교육개혁리포트-대한민국 중3] 문항당 1000만원짜리 수능… EBS 유형만 외워 푸는 ‘도로 학력고사’

    1993년(1994학년도) 태어나 올해 25살이 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수술대에 올랐다. 당장 현안은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 때 수능 전 과목을 절대평가(기준 점수를 넘으면 무조건 높은 등급을 주는 제도)로 치를지 또는 지금처럼 과목 대부분을 상대평가(1등급 4% 이하·2등급 4~11% 등 비율을 정해 놓은 제도)로 볼지 여부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가 다음달까지 공론화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수능의 문제 유형에 칼을 댈지 여부다. 현행 수능은 학부모·학생 다수로부터 “대한민국에서 가장 공정한 시험”이라는 찬사를 받지만, 동시에 “암기식 틀에서 벗어나지 못해 학생들이 교실에서 EBS 문제집만 달달 외우게 만들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최초 수능 설계자인 박도순 고려대 명예교수는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과 같은 수능이라면 차라리 폐지하는 편이 낫다”고까지 말했다. 수능을 과연 어떻게 손봐야 ‘공정성’과 ‘미래 지향 교육’이라는 두 가치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전문가 의견 등을 듣고 해법을 찾아봤다. <자료 : 이혜정 소장·책 ‘대한민국 교육 40년사’> “오지선다형 객관식 문제로만 보면 수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수능 출제에 참여했던 교육 전문가들이 내놓는 평가는 대체로 비슷하다. 엄청난 비용·인력을 투입해 만드는 가장 질 높은 객관식 문제라는 얘기다. 수능 출제 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이 관련 정보 공개를 꺼리지만 출제위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수능 한 문항을 만드는 비용은 최소 1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출제위원들은 하루 35만여원씩 한 달간 보수로 약 1000만원을 받는다. 여기에 숙소·행정 비용 등을 더하면 비용이 훨씬 불어난다. 또 출제위원 3분의2 규모인원이 별도 검토위원으로 참여해 문제의 오류 가능성을 차단한다. 수능 출제에 참여했던 한 교육계 인사는 “검토위원이 수학 문제와는 관련 없어 보이는 철학 이론까지 들이밀며 오류를 지적하더라”고 말했다. ●완벽해 보이지만… 객관식 덫에 갇혀 ‘완벽한 시험’처럼 보이는 수능의 문제는 따로 있다. 과연 이 시험만으로 학생들의 사고력을 온전히 평가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많은 교사·교수 등 교육 전문가들은 “장점만큼 단점이 분명한 시험”이라고 지적한다. 객관식이 가진 한계다. 수능은 애초 지식 암기력을 평가하는 학력고사를 버리고 창의력·문제해결력 등을 평가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수능 초기인 1990년대에는 “암기만으로는 수능에 대비할 수 없다”며 학생들 사이에서 독서 열풍이 불기도 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거듭 개편되면서 ‘도로 학력고사’가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대원 경기 위례한빛고 교사는 “처음 수능은 종합 사고력을 측정하려는 취지에 맞게 통합교과 문제가 많이 나왔는데 점점 변질되고 사교육이 수능에 적응하면서 문제 유형을 아예 통째로 외워버리면 되는 시험이 됐다”고 말했다. 재수생 등 문제 유형에 익숙한 학생들이 많아지니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2%’만 맞출 수 있도록 꼬아 내는 문항까지 출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수능 문제 10개 중 7개를 EBS 교재에서 연계 출제하는 ‘70%’ 룰은 여전히 논란거리다. 이명박 정부는 2010년 사교육 절감과 지역 교육 격차 해소 등을 목적으로 EBS 연계율을 70%까지 끌어올렸는데 이후 학생들이 학교 수업에 집중하기보다 EBS 교재의 복습에만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수험생 사이에서는 ‘듄아일체’라는 은어까지 쓰인다. 수능 위주인 정시 전형을 노리려면 EBS(‘듄’은 EBS를 한글 자판으로 친 글자)와 한몸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비판에 대해 “객관식 수능이 태생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한계”라고 지적한다. 이혜정 교육과 혁신연구소장이 해외 선진국의 대입 문제와 우리 수능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보면 차이가 선명하다. 역사 문제를 보면 2018학년도 수능 한국사(짝수형) 시험 8번①은 “임진년부터 7년에 걸친 일본과의 전쟁”(임진왜란)에 대한 사실관계를 찾는 문항이었다. 반면 영국의 대입 시험인 A레벨의 역사 시험②은 서술형이다. ‘1912년 루스벨트의 대선 패배 원인을 분석’하라거나 ‘히틀러의 대외 정책은 독일의 1차 대전 패배를 복수하고 싶은 원한에 기반했다’는 주장에 대해 얼마나 동의하는지 묻는 문제였다. 이 소장은 “수능이 역사적 사실 관계를 외웠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라면 A레벨 문제는 역사적 행위에 대한 원인 분석과 해석을 묻는다”면서 “A레벨 유형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건 명확하다”고 말했다. 일본은 우리 수능과 비슷한 객관식 시험인 ‘대입센터시험’을 2020년부터 폐지하고 대신 ‘대학입학공통시험’을 도입하기로 했다. 지식 활용 능력을 묻는 문항을 낼 예정인데 국어·수학 과목에서는 서술형 문제도 일부 출제된다. ●현행 내신은 문제 질 더 떨어져 수능의 단점이 드러났다고 해서 현행 학교 내신을 대체재로 활용하기도 어렵다. 내신 문제는 똑같은 객관식이면서 문제의 질은 더 떨어진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수능은 출제위원이 출제에만 집중할 수 있지만 내신은 교사가 행정 업무를 병행하는 탓에 암기력 테스트 이상의 문제를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도 이런 문제를 모르지 않는다. 교육부는 지난 4월 국가교육회의에 넘긴 2022 대입개편 이송안의 ‘중장기 대학입시제도 방향’에서 수능에 논술·서술형 문항을 도입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그러나 수시·정시 비율 논쟁 등에 가려 논의의 장에서 사라졌다. 수능과 내신 시험에 논술·서술 문항을 도입하려면 선결 과제가 수두룩하다. 사고력을 묻는 시험을 내려면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수업을 해야 한다. 초·중·고교 교육 현장에서 주입식 대신 토론식 수업 요소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주·서울·대구교육청 등이 이를 위해 토론·논술식 교육과정인 인터내셔널바칼로레아(IB)를 일부 학교에 시범 도입하려고 검토 중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교육부가 우리 현실에 맞는 토론·논술형 교육과정을 만들어야 한다. 또 고교 학점제(고교생이 희망 진로에 맞춰 필요 과목을 배우고 학점을 채우면 졸업하는 제도)와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제) 등 새 평가 방식에 어울리는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정부는 초교 6학년이 고1이 되는 2022년부터 고교 학점제를 전국 모든 고교에서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교사의 업무량 증가와 인프라 부족 등에 대한 대비책이 부족해 보여 현장에서는 4년 뒤 전면 도입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논술·서술형 문제를 도입할 때 불가피한 채점 공정성 문제를 해소할 제도도 논의해야 한다. 영국의 A레벨의 경우 대부분의 문제가 논·서술형이지만 각 문제에 대한 채점 기준을 명확히 하고 그 기준을 시험 후 모두 공개함으로써 공정성 논란을 최소화한다. 이 소장은 “IB의 경우 공인된 채점관들이 교차 채점을 통해 평가의 신뢰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수능 역시 향후 논·서술형 문제를 도입할 경우 채점 기준과 평가 방안 등을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구축해 신뢰도를 쌓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용어 클릭] ■인터내셔널바칼로레아(IB) 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영리 교육재단 ‘국제바칼로레아 기구’(IBO)가 주관하는 교육과정·시험으로 객관식이 아닌 논·서술형 문제가 주를 이룬다. 현재 146개국 3700여개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독일·스위스·캐나다 및 미국 일부 주(州)에서 대입 시험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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