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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시험 2제] 지역외교·외교전문분야 ‘논문형 필기’ 폐지

    2021년부터 외교관후보자선발시험 중 소수 전문가를 채용하던 지역외교와 외교전문 분야 선발 과정에서 2차 필기시험에 해당하는 ‘논문형 필기시험’이 없어진다. 응시 요건도 민간 전문가를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경력경쟁채용시험 수준으로 강화된다. 인사혁신처는 11일부터 이런 내용의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0일 밝혔다. 개정안 시행은 내년부터지만 수험생의 준비 기간을 고려해 2년간 유예 후 2021년부터 적용한다. 외교관후보자선발시험은 일반외교 분야와 지역외교 분야(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러시아, CIS, 아시아), 외교전문 분야(경제외교, 다자외교 등)로 구분된다. 응시 자격이 따로 없는 일반외교 분야와 달리 전문가를 선발하는 지역외교와 외교전문 분야는 경력과 학위 등이 있어야만 응시할 수 있었다. 기존의 응시요건 중 관리자 경력은 2년에서 3년으로, 일반 경력은 7년에서 10년으로, 석사 학위가 있으면 민간 경력 2년에서 4년으로 강화된다. 대신 민간 전문가가 부담스러워하는 논문형 필기시험(2차) 전형을 없애고 면접시험(3차)에서 특수지역이나 특정업무에 대한 전문성 면접이 추가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일반고 내신 1등급, 특목고선 4등급… 진학 신중하라

    일반고 내신 1등급, 특목고선 4등급… 진학 신중하라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고3 수험생들 못지않게 바쁜 학생들이 있다. 대입의 전초전인 고입을 치러야 하는 중3 학생들이다. 올해 중3 학생들은 새롭게 바뀌는 2022학년도 대입을 처음 치러야 한다. 또 지난해까지 전기에 따로 진행되던 외국어고(외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입학전형이 올해부터 일반고와 함께 후기에 동시 진행된다. 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외고·자사고 등 특수목적고(특목고)와 일반고 중 어디가 유리할까. 외고·자사고를 가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19학년도 고입에 대한 궁금증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정리해 봤다.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에서 수능 위주 정시가 더 확대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통상적으로 정시 전형에 강한 외고나 자사고 등 특목고가 더 유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턱대고 외고나 자사고에 진학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올해 전국 단위 상위권 자사고의 인문계 학생 중 94.4%, 자연계 중 98.6%가 정시로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서울 소재 일반고의 경우 강남구의 상위권 일반고의 인문계 학생 중 45.5%가, 자연계는 58.8%가 서울 소재 대학 진학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시가 확대되면 외고나 자사고가 유리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상위권 학생이 몰리는 만큼 내신의 불리함은 감수해야 한다. 서울 소재 상위권 일반고 인문계 내신 1등급 학생이 전국 단위 자사고 상위권 학교에서는 내신 4~5등급, 서울 소재 상위권 외고에서는 내신 3~5등급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신이 내신에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생각한다면 외고·자사고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일반고 진학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외고·자사고·일반고의 차이점을 파악하고 진학하는 것도 중요하다. 외고의 경우 영어 외에 중국어·독어 등 제2외국어를 전공어로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과목에 대한 공부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해야 한다. 대원외고의 경우 고교 3년간 전공어와 영어(회화·심화 등)가 전체 수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5.3%(현 고1·학교알리미 공시기준)였다. 국·영·수 수업 비중은 22.5%였다. 반면 일반고나 자사고는 국·영·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자사고인 외대부고(인문사회 과정)의 경우 전공어와 영어 추가 수업이 없어 국·영·수 수업의 비중이 41.1%(현 고1·학교알리미 공시기준)로 대원외고보다 높았다. 올해부터 외고·자사고·국제고 등 특목고 지원 시기가 전기에서 후기로 바뀌었다. 지난해까지는 해당 고등학교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전기모집에 지원한 뒤에 합격 여부를 보고 후기에 일반고를 지원하면 됐지만 올해부터는 동시에 지원해야 한다. 서울 지역 학생의 경우 3단계로 지원이 가능하다. 특목고 진학을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1단계에 특목고를 지원한 뒤 2단계에 거주지 내 일반고 2곳을 지원할 수 있다. 1, 2단계 지원 학교에 모두 탈락한 특목고 지원자는 교육청이 통학 편의를 고려해 미달된 일반고에 임의 배정된다. 특목고 지원 계획이 없는 학생은 1단계부터 지역 내 원하는 학교 2곳을 지원하고 2단계에 다시 2곳을 지원해 총 4곳의 일반고를 지원할 수 있다. 특목고에 지원하지 않는 학생은 1단계에서 서울교육청에서 운영하는 22개 과학중점학급 운영학교(경복고·용산고 등)와 4개 예술·체육중점학급 운영학교(대원여고 등)에 지원할 수 있다. 당초 특목고 지원자는 2단계에 원하는 학교에 지원할 수 없었지만 지난 6월 헌법재판소에서 자사고 지원자의 일반고 이중 지원을 금지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조항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자사고 측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특목고 지원자도 일반고 지원이 가능해졌다. 전국 외고와 국제고 1단계 전형의 영어 성적 평가 방식이 기존의 ‘절대평가(2학년)+상대평가(3학년)’에서 2~3학년 성적 모두 절대평가로 완화되면서 1단계를 통과하는 학생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학원하늘교육 관계자는 “1단계 동점자가 많아지면 영어 외 국어, 사회 과목 성적으로 우열을 가리기 때문에 국어, 사회 과목 성적 관리도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전국 단위 자사고 중 민족사관고, 천안북일고는 1단계 선발배수가 줄어들어 1단계 합격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상산고, 외대부고, 김천고의 경우 올해부터 2단계 서류 평가가 제외돼 면접 중요도가 상승할 전망이다. 특목고의 자기소개서는 크게 자기주도학습, 지원 동기, 인성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각 사례는 추상적인 내용보다 구체적 사례를 중심으로 서술하는 것이 좋다. 결과만 나열하기보다는 활동의 계기와 과정, 성과 등을 서술하면서 느낀 점과 활동 후 변화를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유리하다. 면접은 주로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본인이 쓴 자기소개서 내용을 다시 파악하고 면접에 임해야 한다. 또 일부 자사고는 준비가 필요한 제시문 기반의 면접을 실시하기도 한다. 최근 3년간 기출문제 등을 숙지하고 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국민 썸남’ 5급 사무관… ‘9급 올킬’ 프로게이머

    ‘국민 썸남’ 5급 사무관… ‘9급 올킬’ 프로게이머

    누구나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길 원하지만 그 길이 쉽지 않다는 것 또한 모두가 알고 있다.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자리에 있다가 ‘무색무취’한 공직사회를 모두 경험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들이 있다. 재경직 공무원이라는 안정된 직업을 얻고도 방송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규빈(25·지난해 5급 공채 합격)씨와 프로게이머라는 화려한 삶을 뒤로한 채 교육 공무원으로 살아 가는 박영민(34·군산남초) 주무관이 대표적이다. 9일 이들로부터 화려했던 전 직장, 힘들었던 수험 생활, 공직에 대한 기대감 등을 들어봤다.●하트시그널 ‘직진 연하남’… 합격 향해 ‘직진’ “어릴 때부터 무척 활동적이었어요. 수험 기간 동안 많이 차분해지기는 했지만 합격한 마당에 (방송 출연을) 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단 생각이 들었죠. 다른 직업군은 TV에 많이 나오는데 공무원이라고 그러지 말란 법이 있나 싶었어요.” 지난 6월 종영한 예능 방송에 출연해 ‘직진 연하남’으로 큰 인기를 끈 이씨에게 방송 출연 계기를 묻자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학 재학 중이던 지난해 국가직 5급 공채(재경직)에 합격했다. 올해 연수를 받고 내년에 신입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다. 이씨가 5급 공채를 준비한 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고교 시절 의사를 꿈꿨던 것도 사람들의 병을 치료하고 생명을 살리는 게 사회에 도움이 되리란 생각에서였단다. 그는 “대학 입학 뒤 사람들의 삶에 와닿는 변화를 이끌어 내고 싶단 생각을 했고 그게 공무원이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활달한 제 성격을 아는 주변 사람들은 염려했지만 일단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한 뒤부터는 앞만 보고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족사관고 졸업 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 진학한 이력이 알려지자 ‘엄친아’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머리가 좋으니 공채에도 손쉽게 붙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더러 있었다. 이씨는 “진짜 빨리 합격하는 사람들은 1년 만에 붙기도 하지만 저는 두 번 낙방했고, 세 번째 응시할 때는 ‘이번에 떨어지면 그만두자’고 마음먹기도 했다”면서 “수험생활을 보내면서 남들 앞에 서는 게 두려울 게 없던 이전과는 달리 (수험 기간에는) 심리적으로 위축돼 남들 앞에 서는 게 두렵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집과 학교, 도서관을 오가며 공부한 이씨는 1학기 땐 수험 공부에만 매진하고 2학기 땐 학교를 다니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다른 수험생들처럼 수험 기간 내내 휴학 상태에서 공부를 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렇게 살다간 감정이 격해져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그간 쌓아둔 외로움 등을 2학기 때 사진을 찍으며 해소하는 등 나름의 ‘완급 조절’을 했다”고 덧붙였다. 시험에 임박하면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일반적 생각이지만 이씨는 달랐다. 첫 시험을 앞두고 잠을 이루지 못해 최악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치른 경험이 있어서다. 그는 “큰 시험을 앞두고 긴장을 많이 하다 보니 잠을 3~4시간밖에 못 잘 게 뻔했다. 그렇다면 오히려 그런 패턴을 몸에 익히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면서 “시험 날짜가 다가오면 피곤한 상태에서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려고 일부러 늦게 잤다. 극한의 상황을 가정하고 이에 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합격 뒤 그동안 하고 싶었던 걸 다 해봐야겠단 생각에 방송 출연에 나섰지만 이씨 역시 공직사회의 경직된 분위기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는 “입직한 순간부터는 지금처럼 방송 활동을 하지 못할 것이 분명하고 시간이 지나면 저 또한 주어진 부처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씨는 “시간이 갈수록 ‘국민과의 소통’이나 ‘정책 홍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지금의 흐름이 지속된다면 공직사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그때가 되면 지금의 경험이 국가를 위해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교육 공무원이 된 프로게이머 “프로게이머였던 20대에는 또래 친구들보다 많은 돈을 벌었고 번 만큼 많이 쓰기도 했어요. 하지만 군에서 전역하고 나니 어느새 서른이 눈앞이었어요. 막다른 골목에 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00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 박영민 주무관에게 공무원에 된 이유를 묻자 담담하게 자신의 20대를 이렇게 밝혔다. 박 주무관은 대학생이던 2004년 KBC 파워게임쇼 신인왕전으로 데뷔했다. e스포츠 최초의 신인 드래프트였던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신인 드래프트’(2005년)를 통해 프로게임단에 입단했다. 2009년에는 공군 프로게임단에서 복무했다. 2011년 전역 뒤 은퇴를 선언해 영원히 사라진 듯했던 박 주무관의 소식이 다시 들려온 건 그로부터 1년이 지난 뒤였다. 인터넷상에 ‘박영민 노량진 목격담’이 떠돌기 시작했다. 그는 “프로게이머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기간은 매우 짧았고 은퇴 뒤 코치나 지도자로 남아 있는 사례도 매우 드물었다”면서 “사람들 앞에 나서거나 말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고 (프로게이머보다는) 좀더 안정된 직장이 필요하다고 결심해 공무원이 되기로 했다”고 회상했다. 박 주무관은 수험 생활을 시작하면서 휴대전화를 구식 2세대(G)폰으로 바꾸고 친구들과의 연락도 최대한 줄였다. 불안한 마음으로 친구들을 만나기보다는 합격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만나는 게 낫다는 생각에서다. 프로게이머 시절 연습을 위해 하루 10~12시간씩 앉아 있던 저력이 수험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하지만 합격의 문턱은 높았고 응시 첫해 고배를 마셨다. 두 번째 시험을 준비할 때는 고향인 전북 군산으로 돌아왔다. 집 근처 도서관에서 공부하며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과목은 영어였다. 박 주무관은 “점수가 잘 안 나와 부담이 컸고 공부할 때마다 고통스러웠지만 본능에 맡겨두면 나도 모르게 영어 학습량을 줄일 게 뻔해서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라고 스스로를 세뇌시켰다. 어머니로부터 ‘제발 영어공부 좀 그만하라’는 소리가 나올 때쯤부터 점수가 올라갔다”고 말했다. 결국 박 주무관은 국가직과 서울시, 지방직 교육행정(9급)을 ‘올킬’(싹쓸이)했다. 이 가운데 지방직을 택한 건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단다. 초창기에는 연수원에서 만난 동료들과 게임을 즐기기도 했지만 지금은 거의 하지 않는다. 그는 “관중들 사이에서 승부를 겨뤘던 프로게이머 시절과 지금을 비교하면 삶의 방식에서 차이가 크지만 그래도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고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 생활에 보람을 느낀다”고 미소를 지었다. 10, 20대가 꿈꾸는 두 직업을 모두 섭렵해 부럽다는 시선을 받는 것이 어떤 기분이냐는 질문에 박 주무관은 “계획된 일들이었다기보다는 그 순간 제가 하고 싶은 일과 이루고 싶은 일에 집중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밝혔다. 미래의 아이가 프로게이머와 공무원 가운데 무엇을 했으면 좋겠냐고 묻자 그는 “머리로는 ‘공무원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하지만 마음속에서는 ‘프로게이머를 하라’고 외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행시 합격 노하우 공유한 ‘직진 연하남’ 이규빈…교육공무원된 전 프로게이머 박영민

    행시 합격 노하우 공유한 ‘직진 연하남’ 이규빈…교육공무원된 전 프로게이머 박영민

    행시 합격 후 ‘하트시그널’·‘문제적 남자’ 출연“공무원이라고 TV 출연 못하란 법 없다 느껴”공군 ACE 전역 후 ‘노량진’에 급 출몰한 박영민교육행정직 공무원으로 인생 2막 시작 누구나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길 원하지만 그 길이 쉽지 않다는 것 또한 모두가 알고 있다.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자리에 있다가 ‘무색무취’한 공직사회를 모두 경험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들이 있다. 재경직 공무원이라는 안정된 직업을 얻고도 방송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규빈(25·2017 5급 공채 합격)씨와 프로게이머라는 화려한 삶을 뒤로한 채 교육 공무원으로 살아 가는 박영민(34·군산남초) 주무관이 대표적이다. 9일 이들로부터 화려했던 전 직장, 힘들었던 수험 생활, 공직에 대한 기대감 등을 들어봤다.●일편단심 ‘직진 연하남’…3년간 합격 향해 ‘직진’? “어릴 때부터 무척 활동적이었어요. 수험 기간 동안 많이 차분해지기는 했지만 합격한 마당에 (방송 출연을) 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단 생각이 들었죠. 다른 직업군은 TV에 많이 나오는데 공무원이라고 그러지 말란 법이 있나 싶었어요.” 지난 6월 종영한 한 예능 방송에 출연해 ‘직진 연하남’으로 큰 인기를 끈 이씨에게 방송 출연 계기를 묻자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학 재학 중이던 지난해 국가직 5급 공채(재경직)에 합격했다. 올해 연수를 받고 내년에 신입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다. 이씨가 5급 공채를 준비한 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고교 시절 의사를 꿈꿨던 것도 사람들의 병을 치료하고 생명을 살리는 게 사회에 도움이 되리란 생각에서였단다. 그는 “대학 입학 뒤 사람들의 삶에 와닿는 변화를 이끌어 내고 싶단 생각을 했고 그게 공무원이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활달한 제 성격을 아는 주변 사람들은 염려했지만 일단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한 뒤부터는 앞만 보고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족사관고 졸업 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 진학한 이력이 알려지자 ‘엄친아’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머리가 좋으니 공채에도 손쉽게 붙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더러 있었다. 이씨는 “진짜 빨리 합격하는 사람들은 1년 만에 붙기도 하지만 저는 두 번 낙방했고, 세 번째 응시할 때는 ‘이번에 떨어지면 그만두자’고 마음먹기도 했다”면서 “수험생활을 보내면서 남들 앞에 서는 게 두려울 게 없던 이전과는 달리 (수험 기간에는) 심리적으로 위축돼 남들 앞에 서는 게 두렵기도 했다”고 털어놨다.집과 학교, 도서관을 오가며 공부한 이씨는 1학기 땐 수험 공부에만 매진하고 2학기 땐 학교를 다니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다른 수험생들처럼 수험 기간 내내 휴학 상태에서 공부를 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렇게 살다간 감정이 격해져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그간 쌓아둔 외로움 등을 2학기 때 사진을 찍으며 해소하는 등 나름의 ‘완급 조절’을 했다”고 덧붙였다. 시험에 임박하면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일반적 생각이지만 이씨는 달랐다. 첫 시험을 앞두고 잠을 이루지 못해 최악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치른 경험이 있어서다. 그는 “큰 시험을 앞두고 긴장을 많이 하다 보니 잠을 3~4시간밖에 못 잘 게 뻔했다. 그렇다면 오히려 그런 패턴을 몸에 익히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면서 “시험 날짜가 다가오면 피곤한 상태에서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려고 일부러 늦게 잤다. 극한의 상황을 가정하고 이에 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합격 뒤 그동안 하고 싶었던 걸 다 해봐야겠단 생각에 방송 출연에 나섰지만 이씨 역시 공직사회의 경직된 분위기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는 “입직한 순간부터는 지금처럼 방송 활동을 하지 못할 것이 분명하고 시간이 지나면 저 또한 주어진 부처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씨는 “시간이 갈수록 ‘국민과의 소통’이나 ‘정책 홍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지금의 흐름이 지속된다면 공직사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그때가 되면 지금의 경험이 국가를 위해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공무원이 된 프로게이머…“조용한 삶에 만족” “프로게이머였던 20대에는 또래 친구들보다 많은 돈을 벌었고 번 만큼 많이 쓰기도 했어요. 하지만 군에서 전역하고 나니 어느새 서른이 눈앞이었어요. 막다른 골목에 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00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 박영민 주무관에게 공무원에 된 이유를 묻자 담담하게 자신의 20대를 이렇게 밝혔다. 박 주무관은 대학생이던 2004년 KBC 파워게임쇼 신인왕전으로 데뷔했다. e스포츠 최초의 신인 드래프트였던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신인 드래프트’(2005년)를 통해 프로게임단에 입단했다. 2009년에는 공군 프로게임단에서 복무했다. 2011년 전역 뒤 은퇴를 선언해 영원히 사라진 듯했던 박 주무관의 소식이 다시 들려온 건 그로부터 1년이 지난 뒤였다. 인터넷상에 ‘박영민 노량진 목격담’이 떠돌기 시작했다. 그는 “프로게이머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기간은 매우 짧았고 은퇴 뒤 코치나 지도자로 남아 있는 사례도 매우 드물었다”면서 “사람들 앞에 나서거나 말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고 (프로게이머보다는) 좀더 안정된 직장이 필요하다고 결심해 공무원이 되기로 했다”고 회상했다.박 주무관은 수험 생활을 시작하면서 휴대전화를 구식 2세대(G)폰으로 바꾸고 친구들과의 연락도 최대한 줄였다. 불안한 마음으로 친구들을 만나기보다는 합격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만나는 게 낫다는 생각에서다. 프로게이머 시절 연습을 위해 하루 10~12시간씩 앉아 있던 저력이 수험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하지만 합격의 문턱은 높았고 응시 첫해 고배를 마셨다. 두 번째 시험을 준비할 때는 고향인 전북 군산으로 돌아왔다. 집 근처 도서관에서 공부하며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과목은 영어였다. 박 주무관은 “점수가 잘 안 나와 부담이 컸고 공부할 때마다 고통스러웠지만 본능에 맡겨두면 나도 모르게 영어 학습량을 줄일 게 뻔해서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라고 스스로를 세뇌시켰다. 어머니로부터 ‘제발 영어공부 좀 그만하라’는 소리가 나올 때쯤부터 점수가 올라갔다”고 말했다. 결국 박 주무관은 국가직과 서울시, 지방직 교육행정(9급)을 ‘올킬’(싹쓸이)했다. 이 가운데 지방직을 택한 건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단다. 초창기에는 연수원에서 만난 동료들과 게임을 즐기기도 했지만 지금은 거의 하지 않는다. 그는 “관중들 사이에서 승부를 겨뤘던 프로게이머 시절과 지금을 비교하면 삶의 방식에서 차이가 크지만 그래도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고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 생활에 보람을 느낀다”고 미소를 지었다. 10, 20대가 꿈꾸는 두 직업을 모두 섭렵해 부럽다는 시선을 받는 것이 어떤 기분이냐는 질문에 박 주무관은 “계획된 일들이었다기보다는 그 순간 제가 하고 싶은 일과 이루고 싶은 일에 집중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밝혔다. 미래의 아이가 프로게이머와 공무원 가운데 무엇을 했으면 좋겠냐고 묻자 그는 “머리로는 ‘공무원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하지만 마음속에서는 ‘프로게이머를 하라’고 외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치열하게 미래를 그리다… 대입 수시 미술 실기

    치열하게 미래를 그리다… 대입 수시 미술 실기

    30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 체육관에서 실시된 2019학년도 이 대학 아트앤디자인학과 수시모집 미술 실기고사에 참여한 수험생들이 작품 제작에 열중하고 있다. 실기우수자 전형의 이 학과는 21명 모집에 1300여명이 지원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옆 학교는 매점 없앴대… 우리도 문 닫으면 어떡하지”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옆 학교는 매점 없앴대… 우리도 문 닫으면 어떡하지”

    2018년 대한민국의 학교는 둘로 나뉜다. 매점이 있는 학교와 없는 학교다. 기성세대에겐 학창시절 빼놓을 수 없는 추억이지만 최근 적지 않은 학교 매점이 문 닫았다. ‘군것질을 막으려고’, ‘위생 문제 때문에’ 등 여러 우려가 배경에 깔려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고3 수험생은 길게는 밤 10시까지 학교에서 보내야 하는 현실이라 매점은 선택이 아닌 필수 시설이라고 말한다. 학생회장 선거 때 ‘매점 부활’ 공약이 등장하기도 한다. 누구 말이 맞을까. 학생과 교사, 학부모, 매점 주인 등의 이야기를 토대로 매점을 둘러싼 학내 갈등의 속내를 들여다봤다.45곳. 지난 6년 새 서울 시내 전체 초·중·고교에서 문 닫은 학교 매점 수다. 2012년 전체 학교 1393곳 중 325곳(23.3%)에 있던 매점은 올해 1360개 학교 중 280곳(20.6%)에만 남았다. 매년 감소세가 계속됐다. “매점의 역할이 예전보다 줄었다고 보거나 그 존재 자체를 불편해 하는 학교장이 적지 않아 외부 운영업체와의 계약이 끝나면 폐지하겠다는 학교도 많다”는 게 현장 이야기다. 학교 매점이 문 닫는 이유는 크게 5가지 정도다. 우선 성장기 학생들의 영양 불균형을 걱정하는 어른들의 시선이 손꼽힌다. “고열량 정크푸드 위주인 매점 음식 탓에 아이들이 건강식인 급식을 남긴다”는 것이다. 4년 전 매점을 없앤 서울 A고의 교감은 “군것질하는 건 버릇인데 굳이 학교에서 나쁜 버릇을 들이게 할 이유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매점 음식이 인스턴트 위주이기 때문에 교육당국 입장에서도 급식하는 학교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건 부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학생 감소·운영 입찰 논란도 감소에 한몫 학령인구 감소 탓에 손님이 줄어 매점 매출이 타격을 받은 것도 원인이다. 학내 매점이 앞으로 더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또 학생들이 빵 봉지를 교정에 무단 투기하는 등 위생 문제, 빵 셔틀(힘센 학생이 다른 학생에 빵 심부름을 강요하는 학교폭력의 한 종류), 매점 운영자 입찰 과정에서의 논란 가능성 등을 차단하려고 매점을 아예 없애버린 학교도 있다. 최근 매점을 폐쇄한 학교 관계자는 “운영하던 매점을 없애려면 학부모, 지역 인사 등이 참여하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의결해야 하는데 학부모들도 매점 폐쇄를 바라는 비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매점 측 “생선·채소 반찬 나오면 매출 올라” “아휴~매점 빵 때문에 급식을 안 먹는 게 아니라 급식이 맛없으니 빵을 찾는 거죠.” 지난 28일 서울 강북 B고교의 3평(9.9㎡) 남짓한 지하 매점에서 만난 30대 점원 김인숙(가명)씨는 매점을 없앤 학교의 얘기와는 전혀 다른 현실을 전했다. 매점과 급식 음식의 상관관계를 학교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씨는 “급식이 맛없는 날에는 점심 매출이 20만원 정도 늘어난다”면서 “구이·찜 등 생선 요리나 채소 음식은 학생들이 싫어하는 대표적인 반찬”이라고 귀띔했다. 2년 가까이 매점에서 일하다 보니 급식 식단표를 보면 그날 매점 매출을 대충 예상하고 대비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한다. 김씨는 “농담이 섞인 말이겠지만 어떤 아이들은 ‘매점이 빵을 더 팔려고 학교와 짜고 급식 메뉴를 빈약하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한다”고 헛웃음 지었다. 일부 중학교 학부모들은 “무상급식 실시 이후 빠듯한 단가에 맞춰 식단을 짜다 보니 부실한 반찬을 내놔 아이들이 매점을 찾는 것 아니냐”고 주장한다. 하지만 교육당국의 설명은 다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측이 급식비를 내는 고등학교의 경우 한끼당 급식 단가가 평균 4715원으로 무상급식을 하는 중학교의 평균 단가 4993원(재학생 500~800명인 학교 기준)보다 낮다”면서 “무상급식 탓에 음식의 질이 떨어졌다는 건 잘못된 해석”이라고 말했다.●“커피 등 카페인 판매 금지는 눈 가리고 아웅” 학생들은 “매점을 찾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바꾸지 않은 채 매점만 없애는 건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불만스러워 한다. 늘 배고플 수밖에 없는 존재인 성장기 학생을 종일 잡아 두는 학교에 간식 파는 곳이 없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B고 교정에서 만난 김윤식(18·가명)군은 “아침에 눈뜨면 세수만 하고 등교하는 터라 아침밥을 먹기 쉽지 않다”면서 “점심 급식 때까지 허기를 참기 어려워 1~2교시가 끝나면 보통 매점을 찾는다”고 말했다. 고교 매점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학생들이 가장 몰리는 영업 시간은 2교시 직후인 오전 10시쯤이다. 또 학내 매점에서 커피 등 카페인을 못 팔게 한 정책 역시 구조적 원인은 외면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정책”이라는 비판도 일부 있다. 지난달 14일부터 시행된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개정안에 따라 학교에서는 캔커피·커피우유 등 고카페인 함유 제품은 매점은 물론 자판기에서도 팔 수 없다. 또 열량은 높으면서 영양가는 적은 라면 등의 제품도 매점에서 못 판다. 김군은 “학교에서 팔지 않아도 등교할 때 편의점에서 사오면 된다”면서 “하루 10시간 가까이 책상에 앉아 있으려면 카페인을 안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매점을 둘러싼 기성세대와 학생 간 시각차가 뚜렷한 가운데 절충점을 찾으려는 시도도 있다. 협동조합형 매점이 대표적이다. 서울 가재울고에서는 2015년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출자해 협동조합 방식으로 매점을 만들었다. 보통 매점 식품의 질이 낮은 건 점주들이 수익을 위해 배가 부르면서 값은 싼 제품들을 들여놓기 때문인데 협동조합 매점은 수익을 목표로 운영하지 않아 유기농 등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 학교 임명옥 상담복지부장 교사는 “소시지 등 제품은 시중 마트보다 더 싸게 판다”면서 “아이들이 매점 음식 때문에 급식을 안 먹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또 김포외고 등 일부 학교에서는 편의점을 입점시키기도 했다. 서울 서초구는 고열량 식품 대신 과일주스 등을 위주로 파는 ‘건강 매점’을 늘리기 위해 지역 내 학교를 지원하고 있다. 글 사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황수정의 시시콜콜]‘묻지마‘ 입학사정관

    대학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의 중요성은 새삼 따질 필요가 없다. 수시 선발의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입학사정관은 당락을 결정짓는 키맨이다. 그들 눈에 잘 들겠다고 자기소개서의 토씨 하나를 놓고도 몇달이나 고민하는 게 수험생들의 처지. 살얼음판을 걷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심정을 생각한다면 입학사정관은 밤잠 안 자더라도 지원서를 깨알같이 분석해야 한다. 그런데 입학사정관 1명이 지원자 570명의 서류를 심사한다면 어떤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학년도 대입에서 전임 입학사정관 1인당 학종 서류 심사인원은 570명. 2016학년도의 500명보다 더 늘었다. 학종 지원자가 2016년(37만 4196명)보다 2018학년도(44만 9841명)에 20% 늘었는데도 전임 입학사정관은 748명에서 789명으로 고작 5% 증가한 결과다. 학종은 학교생활기록부가 핵심인 전형이다. 학생부에 기록된 교과 이외의 활동들을 일일이 살피고, 자기소개서와의 연관성과 사실 여부를 가려야 공정한 평가를 기대할 수가 있다. 교육현장에서 학종을 ‘깜깜이’라 지탄하는 이유는 여럿이다. 무엇보다 동아리, 독서, 수상경력 등 학생부를 채우는 비교과 활동 자체가 부모 관심도와 학교 역량에 따라 판이해진다. 어떤 자질의 입학사정관들이 무슨 기준으로 학생을 평가하는지도 오리무중. 어떻게 합격했는지, 왜 떨어졌는지 ‘며느리도 모르는’ 학종 불신에는 입학사정관 자질 논란이 끊임없이 따라붙는다. 고2가 입시를 치르는 2020학년도에 학종 선발 비율은 65.9%. 진통 끝에 지난달 교육부가 발표한 2022학년도 입시안에서도 말 많은 학종은 별반 줄지 않았다. 이러니 가뜩이나 학종을 불신하는 목소리는 더 커진다. 학부모들의 우려가 터지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한 학생의 지원서가 A4용지 100장이 넘기도 하는데, 입학사정관 한 명이 그 많은 지원 서류를 무슨 수로 꼼꼼히 살피겠느냐”는 지적들이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예전에 사법고시 지원자가 쏟아질 때 평가교수들이 선풍기를 틀어 멀리 날아간 순서대로 점수를 줬다는 괴담이 돌았다. 그런 현실일까 두려울 뿐”이라고 꼬집기도 한다. 입학사정관 평가의 객관성 확보만큼이나 급한 것은 입학사정관들의 대외적 관리다. 학원가에서는 전직 입학사정관들의 쪽집게 컨설팅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현직 입학사정관이 규정 위반 항목을 피해 학원 설명회를 갖는 사례도 있다. 입시 컨설팅 전문가들은 입학사정관들과 끊임없이 교감하며 특정 대학의 입시 정보를 발빠르게 챙긴다. 학원가 설명회 몇 군데만 돌아도 쉽게 감지되는 이야기들이다. 새 입시안은 2022학년도 정시 비율을 겨우 30% 이상 늘리도록 대학에 권고한 것이 핵심이다. 학종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출구가 꽉 막힌 입시 제도다. ‘묻지마 입학사정관’으로는 학종 불신을 결코 털어낼 수 없다. “수시, 정시를 놓고 숫자놀음만 하지 말고 정부 차원의 입학사정관 관리부터 제대로 하라”는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서울시 전 직렬 공무원 임용시험 문제 공개

    서울시 전 직렬 공무원 임용시험 문제 공개

    앞으로 서울시가 주관하는 모든 신규 공무원 임용시험의 필기시험 문제가 공개된다. 서울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2013년부터 일반행정 7·9급 등 공개경쟁 임용시험 필기시험을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자격증이나 경력이 요구되는 특수 직렬 및 연구직의 경력경쟁 임용시험 필기시험 문제는 출제위원 구성, 문제 확보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다음달 예정된 경력경쟁 필기시험부터 문제를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경력경쟁 필기시험은 당초 비공개 예정이었다. 시는 수험생의 알 권리 보장, 시험 관리의 투명성·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시험제도 개선 차원에서 올해부터 모든 공무원 임용시험의 필기시험 문제를 공개하기로 했다. 올해 경력경쟁 임용시험은 다음달 13일 치러진다. 연구직을 포함해 383명 선발하는 이번 경력경쟁 임용시험에는 모두 7275명이 접수해 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문제가 공개되면 수험생들이 시험 종료 후 문제 및 정답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다만 정답 이의제기 및 정답확정위원회 개최 등 최종정답 확정까지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일이 당초 11월 14일에서 같은 달 20일로 늦춰진다. 변경 공고 내용 및 시험에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공무원원서접수센터(www.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준형 서울시 인재채용과장은 “우리 시가 지자체 최초로 필기시험 문제 공개를 시작한 지 6년 만에 모든 직렬의 시험문제를 공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수험생의 눈높이에 맞춰 채용절차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학원비 올리고, 시설 무단 변경하고…추석 연휴 사교육 불법 특강 여전

    학원비 올리고, 시설 무단 변경하고…추석 연휴 사교육 불법 특강 여전

    최근 서울 지역의 한 입시학원은 추석연휴를 앞두고 교습비를 올려 운영하다가 교육부와 서울교육청이 함께 실시한 특별점검에 적발됐다. 이 학원은 강사를 채용할 때 성범죄경력 및 아동학대 전력조회도 실시하지 않아 벌점 10점, 과태료 5500만원이 부과됐다.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26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강남 대치동 등 ‘사교육 특구’의 일부 입시업체들의 불법 고액 특강 등 법망을 피해 불안한 수험생들의 심리를 겨냥한 ‘추석연휴 불법 특강’은 여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대치동의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최장 열흘에 달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추석 연휴가 5일로 짧아져서 학생들이 더 몰렸다”면서 “추석 연휴 기간에만 특강을 듣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매년 추석 연휴 기간 “단기간에 수능 점수를 올려준다”며 광고하는 사교육 업체들의 말에 수능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수험생들은 솔깃할 수밖에 없다. 대치동의 한 입시학원은 추석연휴가 시작한 지난 22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이날까지 국어·영어·수학 및 대학별 논술고사 특강을 실시했다. 수강료는 3시간 강의 1회 기준 약 7만원이었다. 연휴 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강의를 꽉 채워서 들었다면 총 110만원의 수강료를 내야하는 셈이다. 해당 특강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에 미리 신고하지 않은 수업을 하거나 정해진 수업료 이상을 받는 특강 등은 모두 불법이다. 교육부와 서울·경기교육청은 지난 18~20일 이처럼 추석 연휴 기간 특수를 노리고 불법으로 수강료를 올려 받거나 등록되지 않은 과목의 특강을 실시하는 학원들을 집중 단속했다. 단속 대상은 이른바 ‘사교육 특구’로 불리는 서울 강남·서초·강동·송파·양천구와 경기 성남 분당·고양 일산 등 7곳이었는데 불법 특강 사례는 여전했다. 서울의 한 입시학원은 추석을 앞두고 학생들을 더 많이 받기 위해 무단으로 시설을 변경하고 교습비(수강료)를 등록 기준보다 더 높게 받다가 적발돼 과태료 1000만원을 부과받았다. 또 다른 학원은 인터넷상에 출신 학생들의 합격 사실 등을 부풀려 기재하고 인적사항도 제대로 게시하지 않고 운영하다 벌점 10점, 과태료 50만원을 물게됐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특강 광고를 할 때 강의료를 적시하지 않거나 기준에 초과하는 교습비를 받는 학원, 또는 사전에 등록하지 않은 강사를 초빙해 연휴 기간 특강을 벌이는 학원 등이 단속 대상”이라면서 “매년 추석 연휴 기간 단속을 실시하지만 불안한 수험생들의 심리를 이용한 단기 불법 특강은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뒤집기’ 추석 찬스… 성과 빠른 탐구영역 집중하라

    ‘뒤집기’ 추석 찬스… 성과 빠른 탐구영역 집중하라

    평소 학습량의 2배 이상 늘려 탐구영역 수능 범위까지 마무리 상위권, 어려운 문제 위주로 공부 중위권, 오답노트 정리 개념 복습 올해 추석은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일찍 시작한다.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에게는 그만큼 긴장감이 덜해 풀어지기 쉬운 시기라는 뜻이기도 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5일)이 50일가량 남았고, 수능이 끝난 뒤에도 논술시험과 구술면접 일정 등이 기다리고 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수시 원서 접수가 마감된 만큼 남은 수능과 논술, 면접 준비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지 전문가들에게 물었다.올해 추석은 앞뒤 주말을 포함해 모두 열흘 이상 쉴 수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주말을 포함해 5일이 전부다. 시간이 짧은 만큼 집중력이 더 필요한 순간이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연휴 기간 계획을 세우는 일이다. 우선 학교나 학원, 독서실 등 본인이 공부할 장소를 미리 결정해 두고 식사 등의 문제도 미리 계획을 세워 두면 불필요한 시간을 최소화하고 학습에 집중할 수 있다. 연휴가 시작되면 평소 수업에 참여하느라 부족했던 개인 학습량을 얼마나 늘리느냐에 따라 수능 점수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 평소 공부하는 학습량의 2배 이상을 집중해 공부한다면 성적 상승과 함께 연휴 이후 남은 기간 공부 습관을 잡는 효과도 생길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험생 입장에서 이번 추석 연휴를 평생 기억에 남을 만큼 독하게 공부한 시기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임한다면 수능을 50여일 앞두고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지나친 원거리 이동이나 휴대폰 사용 등 평소 명절 때 학습에 장애가 됐던 요인들을 체크하고 이번 연휴에는 이들을 멀리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 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과목별로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국어의 경우 수험생들은 상대적으로 여유 시간이 생겼다는 이유로 평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비문학 등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문학이나 화법과 작문 등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지는 부분에 집중해 단기간에 점수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이 더 효과적이다. 수학의 경우 자신의 위치에 따라 전략을 달리 세울 필요가 있다. 상위권 학생들은 고난도 주관식 문제 등에 집중하면서 실수를 줄이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하고 중하위권 학생들은 본인이 자주 틀렸던 문제를 중심으로 학습하면서 객관식 위주의 학습을 하는 게 좋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등은 아직 수능 범위까지 끝내지 못한 수험생들이 적지 않다. 연휴 기간을 활용해 이 과목들을 수능 전 범위까지 마무리 짓는 기회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탐구 과목의 경우 국영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과목인 만큼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연휴 중 하루는 전과목 실전 모의고사를 풀어 보며 실전 감각을 미리 익혀 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후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제를 복기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상위권 학생들은 수능이 임박해지면 쉬운 문제 위주로 공부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는데 전문가들은 오히려 어려운 문제를 보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임 대표는 “수능 한 등급 상승은 쉬운 1~2문제보다 난도가 높아 정답률이 낮은 문제나 주관식 문제를 얼마나 더 맞히느냐에 결정된다”면서 “남은 연휴 기간 개인 공부 시간이 늘어난 상태에서 어려운 문제에 집중하면 수능 때까지 자신감 회복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기보다 기존에 알고 있는 내용을 탄탄하게 다지는 편이 좋다. 우연철 진학사 팀장은 “추석 연휴 기간은 본인이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기보다는 강점을 보이는 부분을 탄탄히 해 실수를 줄이겠다는 생각으로 학습 전략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절대평가인 영어도 독해 중심으로 꾸준히 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능 전에 논술시험을 치르는 대학에 지원한 학생들은 일정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추석 연휴가 끝나는 다음주인 10월 6일부터 서울시립대, 홍익대·성신여대(10월 7일), 경기대(10월 27일) 등이 수능 전 논술시험을 치른다. 수능 이후 논술을 보는 학교에 지원한 수험생들이라도 미리 각 대학별 논술 경향을 파악해 놓으면 준비에 도움이 된다. 면접 준비는 수능 전에 무리하게 할 필요 없다. 지원 대학 면접 기출 문제를 사전에 파악해 두고, 면접 준비를 따로 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평소 학습 시간을 줄여 가며 면접 준비를 하면 오히려 학습 흐름에 방해가 될 수 있다. 휴식 또는 쉬는 시간을 활용해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SNS로 공시 일과 널리 알리고, 취향 따라 ‘스터디’ 고르고

    SNS로 공시 일과 널리 알리고, 취향 따라 ‘스터디’ 고르고

    고3 수험생 시절을 떠올려 보자. 매시간 과목별 선생님이 “공부하라”는 말을 수도 없이 전하며 학생들의 각오와 열정을 북돋았다. 매일 10시간 이상 같은 교실에 있는 친구들은 대입의 경쟁자이자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동료이기도 했다. 반면 공무원시험은 공부하라고 등 떠미는 선생님도, 선의의 경쟁자인 친구도 없다.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에서 인기 강사들이 자극적 언사로 동기 부여에 나서기도 하지만 학교처럼 공시생을 하루 종일 억지로 책상에 앉아 있게 만들지는 못한다. 결국 공시생들의 수험생활은 오롯이 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모든 공시생들이 혼자서 공부해야 하느냐면 꼭 그렇지는 않다. 많은 공시생들이 학습 의욕을 살리고자 갖가지 방법을 동원한다. 각종 스터디를 활용하거나 온라인에 자신의 하루 일과를 여과 없이 공유한다. 내년도 시험을 준비하는 예비 수험생과 재수생들의 수험 트렌드를 들여다봤다.SNS 목표를 이룰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목표를 명확하게 알리는 것이다.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자 평소보다 더 많은 노력을 쏟아붓게 돼서다. 최근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의 공부 현황이나 목표치, 일과 시간을 게시하는 공시생이 늘어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 3월부터 공시를 준비한 이혜영(25·가명)씨는 공시를 시작했을 때부터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일과를 공유한다. 하루 평균 3~4개의 글을 올리는 이씨의 하루는 스마트폰 배경 화면을 캡처해 ‘기상 시간’을 올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늦게 일어난 날이면 ‘내일은 20분 더 일찍 일어나야겠다’는 문구를 덧붙여 의지를 다진다. 식사 시간이나 간식 시간, 화장실 간 시간, 이동 시간 등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공부만 한 시간’을 초시계로 잰 사진도 올린다. 처음 시작했을 땐 하루 6시간도 힘들었지만 ‘하루 6시간 공부해서는 공시에 합격 못 한다’는 댓글에 자극을 받아 학습 시간을 점차 늘렸다. 지금은 하루 평균 8시간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컨디션이 좋으면 10시간 이상도 가능하다. 하루 목표를 설정한 다음 일과가 끝날 무렵 얼마큼 달성했는지도 함께 올린다. 그러면 쉬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구독자들이 나를 어떻게 보겠어’라는 생각에 다시 집중하게 된다고. 이씨는 “자기 직전 취침 시간을 올리며 하루를 마무리하는데 이날 일과가 계획에 맞게 이뤄졌으면 꿈에 한 발짝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면서 “누군가는 ‘공부할 시간에 딴짓하면서 합격할 수 있겠냐’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불특정 다수와의 약속을 깨고 싶지 않은 마음에 하루를 더 알차게 쓰게 돼 내게 잘 맞는 공부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SNS를 보며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SNS 운영자가 일종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공시를 준비해 온 최수진(30·가명)씨는 즐겨 보는 공시생 피드에 아침저녁으로 댓글을 단다. ‘파이팅’이라는 단어 하나뿐이지만 같은 목표를 갖고 있는 친구가 생긴 기분이 들어 동질감이 크단다. 최씨는 “아침에 10분만 더 자고 싶어도 게시글을 보면 ‘저 사람은 벌써 일어나서 정돈된 책상에 앉아 공부를 시작했는데 나는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에 억지로라도 몸을 일으키게 된다”면서 “최소한 저 사람이 공부한 만큼은 나도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게 돼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때로는 SNS가 수험생에게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댓글난에 어떤 학원을 다니는지, 추천 강사나 교재는 무엇인지 등을 수시로 물어오는 데다 노트 필기법이나 학용품, 심지어 ‘사진 화질이 너무 좋다’며 어떤 휴대전화를 사용하는지 알려 달라는 독자들도 있다고. 여기에 많게는 수십만명의 구독자가 생겨나 본인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관심을 받아 본업에 혼동을 느끼기도 한다.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유튜버 ‘봇노잼’ 사례가 대표적이다. 봇노잼은 유튜브에 자신이 공부하는 영상을 실시간 게시한 것만으로도 수많은 구독자를 확보했다.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학습에 집중할 수 없었던 탓일까. 올해 시험에 낙방했다. 최근 그는 “유튜버로 전향해 공시를 계속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밝혀 다시 한 번 화제가 됐다. 스터디 공개적인 SNS에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다양한 스터디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전처럼 특정 과목별 스터디나 수험 준비 대부분을 함께하는 종합 스터디 말고도 수험생이 참여할 수 있는 스터디는 다양하다. 가장 많은 수험생이 활용하는 것으로는 ‘기상 스터디’를 꼽을 수 있다. 정해진 시간에 도서관이나 독서실에 가서 당일 신문 날짜가 나오게 찍은 사진이나 도서관에서 시간이 찍힌 좌석 예약표를 촬영해 올린다. 사진을 통해 ‘나는 지금 이불 속이 아니라 공부할 채비를 하고 면학 분위기가 조성된 곳에 와 있다’는 걸 증명하면 된다. 기상 스터디는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10분 지각에 3000원, 이후 1분마다 100원씩 추가’ 등 벌금이나 ‘1주일에 2회 이상 지각 시 강제탈퇴’ 등 퇴출 규칙이 있다. 벌금이 부담스럽거나 중도 퇴출이라는 불명예를 얻지 않기 위해서라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 하겠다는 의도다. 기상 스터디라고 해서 아침에 일어나는 것만 하라는 법은 없다. 이들은 점심이나 저녁을 함께 먹는 ‘밥터디’(식사 스터디)도 함께하며 일상을 공유하는 스터디 그룹으로 거듭나기도 한다. 5명 규모의 밥터디에 참여하는 공기업 준비생 김주형(28)씨는 “온종일 혼자 책상에 앉아 있다 보면 괜히 외로워지는 날이 있는데, 그럴 때 친구들과 커피 한 잔을 시작으로 즐기다 보면 허투루 하루를 보내게 된다”면서 “밥터디를 하면 정해진 시간에 밥만 먹고 헤어지기 때문에 외롭지 않고 시간 낭비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원하는 스터디를 선택했지만 성향과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성격이 다른 스터디원이 있거나 스터디 자체가 학습보다는 친목 도모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오랜 공시 생활 끝에 지난해 합격한 김민하(32·가명)씨는 “스터디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마음이 불편할 땐 과감히 해당 스터디를 그만두는 것이 좋다. 다만 이 경우 ‘잠수’(돌연 연락을 끊고 잠적)를 타는 것보다는 사유를 솔직하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편이 바람직하다”면서 “같은 꿈을 갖고 있는 이들이기에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날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조언했다. 아무리 찾아도 적합한 스터디가 없거나, 뭔가 책임감이 주어질 때 더욱 열심히 공부하는 수험생이라면 직접 스터디를 만드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수험생들은 조언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대학 살생부’ 포함된 대학들 수시 경쟁률 ‘뚝’

    ‘대학 살생부’ 포함된 대학들 수시 경쟁률 ‘뚝’

    ‘대학 살생부’로 불린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대학 대부분의 수시 모집 경쟁률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대학들이 정원 감축과 재정지원 제한 등의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지원을 꺼린 것으로 보인다. 16일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지난 14일 마감한 전국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분석 결과 역량강화 및 재정지원제한 유형Ⅰ,Ⅱ에 포함된 대학 40곳(전문대 제외) 중 이날까지 수시 최종 경쟁률을 발표한 27곳의 70.3%인 19곳의 경쟁률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향후 3년간 역량강화대학은 정원의 10%를 감축해야 하고 재정지원제한Ⅰ 대학은 정원 감축 15%와 일부 재정지원 제한, 재정지원제한 Ⅱ 대학은 정원 감축 35%에 재정지원을 전혀 받지 못한다.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곳은 연세대 원주캠퍼스로 지난해 12.1대1의 경쟁률이 올해 8.8대1로 떨어졌다. 서울시내 대학 중 유일하게 구조조정 명단에 포함된 덕성여대는 지난해 16.1대1에서 14.1대1로 경쟁률이 하락했다. 하락폭으로는 연세대 원주캠퍼스와 인제대(6.7대1→4.3대1), 예수대(7대1→4.8대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반면 수원대·우석대·건양대·한려대·신경대·상지대·가톨릭관동대 등 8곳의 경쟁률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 특히 수원대는 12.3대1에서 15.3대1로 뛰었다. 수시 전형에서 자체적으로 적성고사를 보는 수원대의 경우 내신이나 수능에 약하지만 수도권 진입을 목표로 한 수험생들의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원대를 제외하고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됐음에도 경쟁률이 상승한 대학들은 사실상 중하위권 학생들이 학교보다는 합격을 목표로 복수지원한 결과로 의미 있는 상승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조조정 대상 대학들은 복수지원한 학생들이 빠져나가는 정시모집에서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외교관후보자 최연소 합격자 “초등학교 때 반기문 총장보면서 꿈 키웠죠”

    외교관후보자 최연소 합격자 “초등학교 때 반기문 총장보면서 꿈 키웠죠”

    2018년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연소 합격한 22살(1996년생) 송은지씨 “초등학교 때 TV에서 반기문 전 총장이 유엔사무총장에 임명되는 걸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어요. 국제학과로 진학을 결정하면서 그 꿈이 더 구체화됐고, 2015년 뉴욕모의유엔대회(NMUN)에 참석하며 확신을 얻었죠.”지난 13일 올해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종합격자 45명의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22살(1996년생)의 나이로 합격해 최연소 타이틀을 거머쥔 송은지(연세대학교 국제학과 4·일반외교)씨는 외교관이 되기로 결심한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외교관후보자선발시험에 응시해 최종 합격했지만 송씨가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을 시작한 건 지난해 5월부터다. 지난해엔 2차 시험을 따로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 달 남짓 공부해 1차 시험을 통과했다. 2차 시험에선 어떤 식으로 문제가 출제되는지를 경험했다. 어린 시절부터 외교관의 꿈을 갖고는 있었지만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연령(20세 이상)이 아니던 1~2학년 땐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을 치를 수 있는 조건(영어·제2외국어·한국사)을 갖추는 데 주력했다. 우선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선택 학교와 학원 수업을 병행했고, 한국사도 2달 동안 공부해 자격증을 땄다. 외교관후보자선발시험은 1차 공직적격성시험(PSAT)과 2차 전문과목평가(일반외교:경제학·국제정치학·국제법)과 3차 면접시험으로 진행된다. 대학에서 국제정치학과 국제학 수업을 들은 송씨에게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경제학’이었다. 송씨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이중전공하려는 마음도 있었지만 두려운 마음에 그렇게 하지 못했고, 본격적으로 2차 시험을 준비하면서부터는 경제학 스터디에서 다른 수험생들과 함께 공부했다”면서 “이후 다른 과목들도 해당 스터디에서 같이 준비하게 됐는데 일주일에 3~4번씩 만나며 서로에게 많은 힘이 돼 줬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부터 신림동에서 자취를 하며 수험에 매진한 그의 필기 합격 노하우는 ‘잘 맞는 강사의 수업을 찾아 꾸준히 듣는 것’과 ‘다른 수험생과의 점수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짧은 수험기간이긴 했지만 송씨는 세 과목 각각 한 명의 강사만 선택해 수강했다. 시험준비를 하는 과정에선 어제의 나 자신보다 잘하겠다는 마음을 먹었지, 실력이 출중한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낙담하진 않았다. 아울러 처음부터 무리해서 공부 시간을 길게 잡기보다 8시간에서 10시간, 10시간 이상으로 점차 목표 공부시간을 늘려나갔다. 수험 외에 합격에 도움을 준 것이 무엇이 있느냐는 질문에 송씨는 교환학생 경험을 꼽았다. 송씨는 “대학 재학 중에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갔었는데 그곳에서 중앙정보국(CIA)에서 은퇴한 분 등 국제정치 실무자들로부터 수업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우리나라나 북한에 대한 현지 친구들이나 교수님의 인식과 잘못된 역사 인식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의 역사와 입장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동기를 다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립외교원에서 1년 동안 교육을 받은 뒤 실무를 하게 될 송씨는 ‘꾸준히 공부하는 외교관’이 되는 것이 목표다. “은퇴하신 외교관의 한 회고록에 본 것처럼 ‘스페셜리스트인 제너럴리스트’가 되는 것이 꿈인데 어디서든 제 몫을 하면서도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 등 제가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진로진학 고민 상담...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원스톱 해결

    진로진학 고민 상담...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원스톱 해결

    “진로진학 고민 상담하세요.”.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센터장 권혁제)가 학생들의 체계적인 진로 탐색부터 상담, 진학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등 등대 역할을 하고 있다. 14일 진로진학지원 센터에 따르면 학년초 진학지도 연수를 비롯해 사관학교와 이공계 특성화 대학 설명회, 서울 주요대학 설명회,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지원전략 설명회,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연수, 논술, 자기소개서, 예체능 설명회 등 다양한 진학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는 특히 변화하는 대입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전문 인력풀인 대입 진학지원단(73명)을 구성,면접후기, 수시 합격자 분석, 수시·정시 성공전략 등 다양한 자료집과 수시·정시 진학상담용 참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해 지역학생들의 대학진학 길잡이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최근 대입수험생 딸과 함께 센터를 찾아 수시전형에 대한 상담을 한 학부형은 “ 아이 성적이 어느 대학에 지원해야 하는지 깜깜했는데 전문가 선생님의 상담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만족했다. 센터는 홈페이지(https://dream.pen.go.kr/center/)를 통해 대학입시 일정과 수시·정시모집, 대학진학 뉴스, 대입진학 상담, 대입전형계획, 대학별고사, 대입정보 매거진, 수능·모의고사, 학력평가자료 등 대학입시와 관련된 최근 자료와 각종 정보를 제공해 수험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학생, 학부모, 교원을 대상으로 대학별, 시기별, 전형별 입시설명회와 연수를 시행하는 등 수요자 맞춤형 진학지도에도 앞장서고 있다. 진학지원단 소속 전문가들이 학교를 직접 찾아가 진학지도 컨설팅을 해 학생부중심전형,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자기소개서 작성 등 단위학교의 진학지도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 변화하는 대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지난해 구축한 모바일 진로진학상담 ‘부산진학 길마중’도 운영하고 있다.모바일 진로진학상담 부산진학 길마중은 실시간으로 시행되며 개설 1년 만에 68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30여명의 현장 전문가들이 질 높은 상담을 제공해 전국 최고의 진학상담 밴드로 명성을 얻고 있다. 센터는 이와함께 지난 7월에는 6만 9000여명이 참여한 ‘부산진로진학박람회’를 개최해 진로체험활동과 진학정보를 제공하는 등 교육공동체의 마음을 여는 축제의 장을 개최하고 2015년부터 부산 11개 구(군)에 진로교육지원센터를 구축해 다양한 진로진학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진구 중앙대로 부산교육연구정보원에 1층에 있는 센터는 2007년 9월 대학진학지원센터로 출발해 2011년 진로진학지원센터로 확대 개편해 올해로 12년째에 접어든다. 권혁제 센터장은 “진학지원센터는 학생들의 체계적인 진로 탐색부터 상담, 진학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등 등대 역할을 하고 있다”며 “ 진로와 진학에 대한 상담 등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센터를 찾아 달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열린세상] 도서관에 푹 빠진 지도자들/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열린세상] 도서관에 푹 빠진 지도자들/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뜨거운 이슈로 가득한 현 시국에 정치인들에게 도서관 이야기를 하면 “무슨 한가한 소리냐”고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꿈이 있는 사람이라면 도서관 이야기를 한가한 것으로 치부하지 말아야 한다. 지난 10년 동안 세계의 위대한 도서관들을 둘러보면서 도서관마다 정치지도자들의 행적이 남아 있는 것을 보면서 느낀 바가 많았기에 하는 말이다.‘도서관 공화국’이라 불리는 미국은 대통령들이 퇴임 뒤 도서관을 만드는 것이 관례화됐다. 도서관 마니아인 오바마는 퇴임 2년여 전부터 도서관 건립 계획을 발표하고 10억 달러를 모금했다. 뉴욕, 하와이와 경합 끝에 건립지로 선정된 시카고 잭슨공원을 가 보니 널찍한 터에 잔디가 곱게 자라고 있었다. 2008년 말 그가 처음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필자가 만난 미의회도서관 관계자들은 “새 대통령에게 도서관에 대해 특별히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인식이 잘 돼 있다”고 했다. 상원의원 시절 전미도서관대회에서 4만여명의 도서관인들을 상대로 한 기조연설을 하여 갈채를 받았던 그는 대통령 당선 뒤 “미드맨해튼도서관이 아니었으면 오늘의 오바마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도서관 친화적 인물이다. 보스턴에 있는 케네디대통령도서관을 찾았을 때 케네디 부부의 드라마틱한 인생과 인기를 말해 주듯 내외국인으로 북적거렸다. 세계 최대 최고의 도서관인 미의회도서관은 주요 건물의 명칭을 애덤스(2대), 제퍼슨(3대), 매디슨(4대) 등 대통령 이름에서 따왔다. 건국 초기 국가 도서관 발전의 초석을 놓은 대통령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표시라고 한다. 레이건이 그 바쁜 취임 첫해에 본관도 아닌 매디슨관 준공식에 참석한 것을 보면 미국에서는 대통령의 도서관 중시가 당연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프랑스가 자랑하는 미테랑국립도서관은 미테랑의 의지와 열정이 없었다면 탄생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는 문화대국 프랑스의 위상에 걸맞은 단일 규모 세계 최대의 도서관을 짓겠다고 선언했다. 20층 건물 4개가 지하로 연결된 이 도서관은 미테랑이 신축 계획부터 부지 선정, 설계 당선작 결정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면서 무려 40여 차례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고 한다. 오늘의 러시아 판도를 완성한 표트르 대제는 최초의 서구식 도서관인 과학아카데미도서관을, 에르미타주박물관을 있게 한 예카테리나 2세 여왕은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도서관을 설립했다. 무인의 이미지가 강한 푸틴은 2007년 국정 연설에서 전국 도서관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현대식 디지털 도서관 설립 계획을 발표했고, 후계자 메드베데프가 완성하고 개관식에 참석했다. 러시아 정신의 보고인 러시아국가도서관이 크렘린궁 바로 앞에 위치한 것은 정치권력과 지식의 공존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영국 하원은 도서관 상임위원회를 설치해 의회도서관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데, 상임위원 가운데 디즈레일리, 글래드스턴 등 총리가 5명이나 배출된 사실은 도서관의 중요성을 말해 준다. 의회도서관을 잘 활용한 정치인을 물어보니 대처를 내세운다. 탄탄한 논리에 비해 유머가 약한 대처는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수험생처럼 도서관에 틀어박혀 연설 준비를 했는데, 장시간 준비한 위트 넘치는 연설을 메모도 없이 함으로써 마치 평소 실력인 것처럼 과시했다고 한다. 쿠바의 카스트로는 혁명 초기 지식인들이 국외로 대거 탈출하자 남은 지식인들을 국립도서관으로 불러모아 설득하는 연설을 했으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비롯해 외국 국가원수를 만날 때도 국립도서관을 즐겨 이용할 정도로 도서관을 가까이했다. 성군으로 꼽히는 세종대왕과 정조대왕이 각각 왕실도서관인 집현전과 규장각을 설립해 지식 통치를 펼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두 임금의 공통점은 선왕으로부터 ‘건강을 해치니 책을 그만 읽으라’는 금서령(禁書令)을 받을 정도로 지독한 독서광이었다. 권력과 지식이 결합할 때 과거보다는 미래 비전을 가진 민본정치가 가능했으며, 그 혜택은 치자와 피치자 모두에게 돌아갔다. 큰 꿈을 꾸는 정치인이라면 사교 시간을 줄이고 의원회관과 마주 보고 서 있는 국회도서관부터 자주 찾는 것이 어떨지….
  • 일양약품, 특허공법으로 날리는 피로 ‘6년근 데일리 홍삼정’

    일양약품, 특허공법으로 날리는 피로 ‘6년근 데일리 홍삼정’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흐름 개선, 기억력 개선, 항산화에 도움을 주는 일양약품의 ‘6년근 데일리 홍삼정’은 다가오는 추석 선물용으로 적합한 건강기능식품이다.100% 국내산 6년근 홍삼을 함유한 6년근 데일리 홍삼정은 사포닌 함량이 10㎎/g으로 높으며 체내흡수율을 증가시키는 특허공법이 적용된 발효홍삼농축액도 첨가했다. 이와 함께 영지버섯농축액을 부원료로 추가 보강했으며 쓴맛을 줄인 부드러운 맛으로 남녀노소 전 연령대 부담 없이 섭취 가능하다. 특히 6년근 데일리 홍삼정은 휴대하기 간편한 스틱형으로 야근이 잦은 샐러리맨이나 수험생, 운동이나 여행을 갈 때 하나씩 휴대해 물 없이 바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섭취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6년근 데일리 홍삼정은 고급스러운 케이스와 쇼핑백을 함께 증정해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귀한 분께 선물용으로 적합한 제품이다. 6년근 데일리 홍삼정은 일양약품 정품장 제품으로 전통의 노하우와 우수한 품질관리하에 고품격으로 제조해 그 품질을 보증하며, 일양약품에서 운영하는 일양헬스몰에서 구입 가능하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수능 코앞인데…” ‘급식 케이크 식중독‘에 고3도 ‘시름’

    “수능 코앞인데…” ‘급식 케이크 식중독‘에 고3도 ‘시름’

    부산 등에서 수험생 환자 발생다음주부터 수시 서류 접수 등 ‘대입 스타트’오늘이 환자 증가 ‘고비’부산·전북 등 전국 학교에서 급식 때 케이크를 먹은 학생 1000여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가운데 환자 중 대입 수시 모집과 수학능력시험 등을 앞둔 고교 3학년 학생들도 포함돼 걱정이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오늘(7일)이 식중독 환자 증가세의 고비로 보고 있다. 7일 교육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현재 부산·경기·경남·전북 등 6개 지역, 22개 초·중·고교와 유치원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 환자 1009명이었다. 아직 공식 집계되지 않았지만, 6일 저녁과 7일 오전 보건소 등에 추가로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져 환자 수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더 우려되는 건 피해 학생 중 고3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부산의 한 고교 관계자는 “단체 급식 때 케이크가 나왔기 때문에 고3 학생들도 같이 먹었다”고 말했다. 의심환자들은 대부분 집에 머물며 치료받고 있으며, 일부는 입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3 학생들은 당장 다음 주부터 빡빡한 ‘대입 레이스’에 돌입해야 한다.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는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하고 10~11월에는 논술고사·면접 등 세부 전형 절차가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또 11월 15일에는 수능시험이 실시된다. 지금껏 공부한 내용을 막판 정리해야 하는 시점에 식중독 등으로 컨디션을 잃게 되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급식 식중독 사태가 확산하면서 교육당국도 분주히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단축수업을 하고 급식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전북지역에서는 6개 학교에서 293명(6일 오후 4시)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식중독의 원인균으로 꼽히는 살모넬라균은 잠복기가 보통 6~72시간이다. 보건당국은 학생들이 주로 지난 3~5일 급식 때 해당 케이크를 먹고 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7일이 환자 수 증가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말에는 환자 증가세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은 지난 3~5일 급식 때 나온 ‘우리밀 초코블라썸 케익’을 먹고 발열과 복통, 고토 증세 등을 호소했다. 이 제품은 더블유원에프앤비라는 업체가 만들었고, 풀무원 푸드머스(유통전문판매업체)가 학교에 납품했다. 8월부터 이달 6일까지 6211박스가 생산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20년차 여성 관리소장이 본 우리네 아파트 이야기

    20년차 여성 관리소장이 본 우리네 아파트 이야기

    따로, 또 같이 살고 있습니다/김미중 지음/메디치/280쪽/1만 4000원지난달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웃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 관리소가 불법 주차 경고 스티커를 붙인 데 불만을 품고 6시간여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막아 통행을 방해한 사건이다. 결국 지난 5일 불구속 입건된 문제의 차주는 “주민들께 미안하다”며 아파트를 떠날 뜻을 비쳤다고 한다. 이 사건은 따져보면 우리네 아파트에서 흔한 불편함의 한 단면이다. 층간 소음을 비롯해 흡연, 주차장 시비, 공용공간 속 크고 작은 마찰…. 한국의 가장 보편적 주거공간인 아파트에서 늘상 일어나는 일들을 20년간 8개 아파트를 옮겨 다니며 근무한 여성 관리소장이 묶어냈다. 그 에피소드들은 한결같이 남의 일 같지 않게 다가온다. 늘상 공동현관 입구 통로에 차를 대는 주민, 종량제봉투 값을 아끼려 비닐봉지에 쓰레기를 담아 몰래 버리는 얌체, 남편이 출근한 뒤 인스턴트 음식을 즐기곤 쓰레기를 아파트 아래로 투척하는 임신부, 떠드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연못의 분수를 꺼달라고 항의하는 주민….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갈등을 중간자 입장에서 덤덤하게 풀어낸 글들이 더불어 사는 법과 교훈을 잔잔하게 전한다. 주민들이 다툼과 마찰을 해결하는 훈훈한 대목도 적지 않다. 어린아이 셋을 둔 윗집과 수험생 셋을 둔 아래층 주민이 층간 소음 탓에 부딪치다가 양쪽 집이 모두 지켜야 할 생활수칙을 정해 해결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주민들의 흡연으로 힘들어하는 천식 환자 아들의 사정을 승강기에 손 편지를 써 붙여 호소한 어머니의 이야기도 눈에 띈다. ‘아파트에 사는 우리들은 따로 살지만 같이 살고 있는 사람들’ 저자는 이렇게 책을 마무리한다. “그곳에서 혼자만의 연주를 할지, 여러 악기가 어울러 조화로운 선율을 만들어 내는 합주를 할지는 오로지 그 속에 사는 주민 개개인만이 선택할 수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영등포, 중·고교 맞춤형 입시설명회

    서울 영등포구는 이달부터 12월까지 학교로 찾아가는 맞춤형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지역 내 중·고교에서 원하는 날짜를 선택해 신청하면 학교로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시간 동안 이어지는 설명회에서는 입시전문기관인 진학사의 입시전략연구소 연구원이 강사로 나서 입시전략과 대응 방안, 내게 맞는 학습법을 알려준다. 중학생에게는 2019학년도 대입 특징을 분석해 고교 선택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고 고등학생에게는 주요 대학 학생부종합전형 등 수시전형 지원 전략과 알짜 정보를 전달한다. 채현일 구청장은 “이번 입시설명회를 통해 수험생들에게 효율적인 입시준비와 성공적인 진학에 많은 도움을 선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인지어스, 서울교통공사 신규직원 채용 대비 NCS 직업기초능력 교육과정 진행

    인지어스, 서울교통공사 신규직원 채용 대비 NCS 직업기초능력 교육과정 진행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가 2018년 하반기 신규직원 공개채용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채용직종으로는 사무직 300명, 승무직 100명, 차량 43명, 기술직 155명 등 총 555명의 인원을 채용하며 직종(분야)간 중복지원은 불가하다. 8월 31일까지 원서접수를 한 수험생들은 10월 6일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필기시험을 치른다. 이번 공채의 필기시험은 전 직종 공통으로 NCS 직업기초능력 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 등 총 10개 영역 80문항으로 채용 예정인원의 1.5배수 범위 내 합격인원을 뽑게 된다. 전년도 대비 직업기초능력 과목 수가 기존 6개 영역에서 10개 영역으로 확대하여 입사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과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서울교통공사 입사 지원 예정자라면 다년간의 취업교육 노하우와 NCS 전문가를 보유한 인지어스 커리어센터의 특화된 서울교통공사 NCS 필기 대비과정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인지어스 NCS 전문강사인 김세준(現 고용노동부 블라인드채용 자문위원), 박정호(前 공기업 필기시험 출제위원) 강사의 직업기초능력의 각 유형별 출제분석과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효과적으로 NCS 필기시험을 준비하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또한 서울교통공사에서 30년 이상 근무하였던 도시철도 전문 강사진의 직무맞춤형 강의를 통해 서울교통공사 트렌드를 이해하고 지원 분야에 맞는 서류준비와 면접전략을 세울 수 있다. 강사진으로는 전 서울교통공사 본부장, 인재개발원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를 교수진으로 구성했다. 인지어스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한 맞춤형 프로그램 '서울교통공사 NCS 채용 대비반'을 통해 자신이 준비한 내용을 정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기준비가 부족했던 지원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전했다. 해당 교육은 이미 주간반, 주말반이 1차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신청접수를 하지 못한 접수자들의 요청에 의해 추가 과정(9월 13일)을 개설해 모집하고 있다. 특히 인지어스 커리어센터는 서울교통공사 신입사원 지원예정자들을 위해 공개 무료특강도 진행한다. 오는 9월 10일 무료로 진행되며, 신청 및 문의는 인지어스 커리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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