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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석훈의 청년이 행복한 나라] ‘7세 고시’ 과연 못 없애나

    [우석훈의 청년이 행복한 나라] ‘7세 고시’ 과연 못 없애나

    개인이 풀어야 하는 문제와 시스템이 풀어야 하는 문제가 종종 충돌한다. ‘구성의 오류’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극장에서 앞에 앉은 사람이 일어나면 뒷사람도 일어나야 보인다. 모두가 앉는 것이 편하지만, 누군가 앞에서 일어나면 결국 모두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개인은 원치 않아도 ‘구성’된 시스템 안에서 어쩔 수 없어지는 문제를 이렇게 부른다. 사교육이 대표적 ‘구성의 오류’ 사건이다. 사건 번호 ‘98헌가15등’ 건에 대해 2000년 헌법재판소가 위헌 판결을 내렸다. 학원 금지 법률에 대한 판결이었다. 이 결정은 고가의 과외는 문제지만 모든 학원을 일괄적으로 금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위헌이라고 본 것이다. 지금 흔히 ‘7세 고시’라고 부르는 고가의 영유아 사교육은 당시 헌재의 판결 내에서도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초등학생들의 ‘의대입시반’ 역시 마찬가지다. 별로 사회적 관심을 받지 못하지만, 미술이나 음악의 초등학교 고가 입시학원도 문제다. 비싼 것도 문제이거니와 이런 학원들은 아동 인권 차원에서도 끔찍하다. “여긴 지옥이야. 넌 여기 오지 마!” 그림을 좋아하는 큰애를 그림 학원에 보내려고 갔다가 마침 만난 같은 반 친구가 해 준 얘기다. 시스템이 풀어야 하는 이 구성의 오류를 25년간 교육부가 방치했다. 헌재는 추가 입법으로 법률적 정비를 하라고 했는데, 교육부가 그냥 손을 놓아 버렸다. 그사이에 2000년대 60만명대의 출생아 수가 20만명대로 3분의1 토막이 났다. 한국 자본주의는 저출생의 구조적 늪에 빠져들었고, 그사이에 합계출산율은 0.7 수준에서 겨우겨우 버티고 있다. 출생아 수는 줄어들고 특히 지방에서는 초등학교만이 아니라 대학교마저도 버티기가 어려워졌다. 그런데도 영유아 사교육비는 갈수록 높아지고, 그 비용을 감당할 자신이 없는 청년들은 출산 계획이 없는 인생을 살게 됐다. 구성의 오류를 지나 ‘빈곤의 악순환’이 생겨났다. 김대중 정부가 ‘다이내믹 코리아’라고 불렀던 한국 자본주의가 이제는 뭐라도 물려줄 것이 있는 중산층만 출산계획을 세우는 ‘세습 자본주의’로 전락했다. 사교육, 저출산 등의 문제를 제치고 상속세가 민감한 대선 이슈가 돼 버렸다. “상속을 제대로 받아야 자녀들 영어유치원 보낼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지나치게 비싼 가격과 가혹한 아동인권이라는 관점에서의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 2000년 헌재 판결을 존중하면 고가 기준으로, 아동인권을 생각하면 시간 기준으로 각각 상한선을 정할 수 있다. 이건 25년간 헌재의 판결을 방기한 교육부가 직접 마련해서 정부안을 제시하면 빠른 시간에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사교육 비용 자체를 줄일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어차피 중고등학생 숫자가 줄고 있으니 내버려둬도 줄어들기는 한다. 그렇지만 그때는 우리 모두가 망한 뒤다. 사교육을 받지 않고 혼자서 공부한 수험생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사교육 없이 공부한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농어촌 전형 같은 별도 수시를 만드는 것 혹은 일정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다. 한데 혼자 공부했다는 것을 제도적으로 어떻게 입증할 수 있을까? 교육부가 학원등록부를 만들어 ‘4세 고시’부터 학원 수강생과 학원 비용을 등록하게 하고 관리하면 된다. 등록되지 않은 학원은 불법이므로 단속하면 되고 불법학원에 다닌 학생에게는 나중에 페널티를 물리게 하면 된다. 귀찮더라도 개인별 학원 이력을 교육부가 관리한다면, 정말로 혼자서 공부한 학생들이 누군지 객관적으로 알 수 있게 된다. 혼자 공부한 학생이 누군지를 알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효율적이고 객관적인 인센티브 설계는 훨씬 쉽다. 다 간다는 학원 안 다니고 혼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참 잘했다”고 말하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 창의 교육 등 별의별 구호가 청소년 교육에 들어왔다. 하지만 결국은 사교육이 승리했고, 이제는 한국 자본주의의 재생산을 위협하고 있다. 국민경제적 위기다.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 7세 고시는 이제 헌법 119조 해당 사항이 됐다. 우석훈 경제학자
  • 의사 국시 실기시험 문제 돌려본 부산·경남권 의대생 448명 검거

    의사 국시 실기시험 문제 돌려본 부산·경남권 의대생 448명 검거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문제를 사전에 유출·공유해 조직적으로 부정행위를 벌인 5개(경상국립대·고신대·동아대·부산대·인제대) 의과대학생 448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해 신입 의사 3045명 중 15%에 달하는 대규모 인원이 ‘시험 문제 유출’로 수사 대상이 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의사 국시 실기시험 문제를 조직적으로 복원·취합한 뒤 이를 유출해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국시원)의 시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5개 대학교 의과대학 응시생 448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송치한다고 1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2023년 11월 국시원으로부터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5개 의과대학 대표 5명은 실기시험 문제를 유출·공유하기로 사전 모의하고 지난 2023년 8월 부산에서 만나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이들을 포함한 응시생 448명은 2023년 9월부터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시험에 응시하면서 파악한 시험 문항을 텔레그램 비밀방을 통해 조직적으로 복원·공유한 후 시험에 응시한 혐의를 받는다. 의사 실기시험은 모의 환자들을 상대로 진찰을 하고 병명을 진단하는 형태의 시험이다. 의과대학 학습 목표에서 선정된 120여개의 증상들은 사전에 수험생들도 인지하고 있지만, 증상을 동반하는 병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 응시생들의 부담이 큰 시험이다. 지난해 실시된 2025년도 의사 실기시험에는 347명이 응시했지만, 그 중 76.7%(266명)만 합격하기도 했다. 경찰은 보건복지부에 실기시험 부정행위 실태를 통보하는 한편 국시원에도 부정 응시자들에 대한 행정처분을 의뢰할 예정이다. 만일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이들이 재판에 넘겨져 금고 이상의 형을 받게 되면 의사 면허가 취소된다. 그보다 낮은 형량이 나오더라도 의료법에 따라 합격이 무효 처리되고, 향후 3회 의사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아울러 부정행위가 적발될 경우 당해 응시가 무효 처리될 수도 있다. 국시원 관계자는 “수사 결과를 통보받은 뒤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강북구, 수험생·학부모 대상 무료 진로 상담

    강북구, 수험생·학부모 대상 무료 진로 상담

    서울 강북구는 4월부터 수험생의 성공적인 진학 설계를 위해 맞춤형 일대일 진로 상담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구에 살거나 재학 중인 고등학생과 졸업생, 학부모라면 누구나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시 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에서 추진하는 현직 교사가 성적표와 생활기록부 등을 기반으로 진로 상담을 한다. 상담은 4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중 하루 오후 6시 20분부터 9시 55분까지다. 총 12개 팀을 대상으로 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진행된다. 상담 시간은 1부(오후 6시 20분부터 7시 10분), 2부(오후 7시 15분부터 8시 5분), 3부(오후 8시 10분부터 오후 9시), 4부(오후 9시 5분부터 9시 55분) 중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월별 상담 시간은 변동될 수 있다. 1인당 연 2회까지 신청할 수 있다. 상담 신청은 매월 1일 오전 9시부터 구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할 수 있다. 상담이 확정된 팀에게는 개별 안내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순희 구청장은 “진로 진학은 청소년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구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꿈에 맞는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촘촘한 교육지원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4월부터 11월까지 이뤄질 상시 진로 상담 외에도 수시 및 정시를 대비한 별도의 상담을 각각 8월과 12월 중 진행할 계획이다.
  • 1분 일찍 울린 수능 타종… “1명 최대 300만원 배상” [서울신문 보도 그 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시 서울 경동고에서 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이 1분가량 일찍 울린 사고<서울신문 2023년 12월 18일자 1·6면>와 관련해 국가가 피해 수험생들에게 손해를 일부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부장 김석범)는 27일 당시 경동고에서 수능을 치른 수험생 43명이 국가를 상대로 1인당 2000만원을 배상하라며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수험생 1인당 100만~3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수능이 수험생들에게 갖는 중요성과 의미, 수험생들의 개별적 전략 등을 고려하면 원고들이 정신적 고통을 겪었음은 경험칙상 명백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구체적인 추가 손해가 발생했다고까지 인정하긴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43명 가운데 41명에게는 300만원, 2명에게는 100만원을 배상액으로 인정했다. 100만원 배상이 인정된 2명에게는 “2교시 수학 영역 시험 종료 후에 제공된 추가 시험 시간 동안 이전에 마킹하지 못한 답을 답안지에 작성해 제출했다”며 “마킹을 못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수험생들의 소송을 대리한 김우석 법무법인 명진 변호사는 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나 “법원이 교육당국의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인용 금액을 적게 책정한 게 적절한지 의문”이라면서 항소 계획을 밝혔다.
  • 올 수능도 ‘킬러문항’ 배제… EBS 연계 50% 유지

    올 수능도 ‘킬러문항’ 배제… EBS 연계 50% 유지

    올해 11월 13일 실시되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도 지난해처럼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은 출제되지 않는다. 수능 문제와 EBS 연계율은 예년처럼 50%로 유지된다. 다만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이 확정되지 않았고, N수생 규모 등 변수로 인해 최상위권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6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은 공교육 범위에서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강의로 보완했다면 풀 수 있는 ‘적정한 난이도’로 출제된다. 국어·수학·영어 모두 2025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출제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승걸 평가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소위 ‘킬러 문항’을 출제에서 배제하겠다”고 강조했다. EBS와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50% 수준을 유지하되, EBS 교재에 포함된 도표·그림·지문 등을 활용해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어·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구성되고,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중 최대 2개를 골라 응시할 수 있다. 한국사는 필수 응시해야 한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2026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은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정부는 동맹 휴학 중인 의대생들이 이달 안에 전원 복귀하면 내년엔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을 모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른바 ‘황금돼지해’에 태어난 올해 고3은 지난해보다 11.8% 많은 45만 3800명이다. 평가원은 수험생들이 올해 수능의 방향·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도록 오는 6월 3일과 9월 3일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시행한다.
  • ‘부동산 일타 강사’ 남편 살해 아내 결국 구속···증거 인멸·도주 우려

    ‘부동산 일타 강사’ 남편 살해 아내 결국 구속···증거 인멸·도주 우려

    부동산 공법 분야 유명 ‘일타 강사’ 남편을 술병으로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 아내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김대현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신청된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5일 새벽 3시쯤 경기도 평택시 아파트에서 남편 B씨의 머리를 술병으로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숨진 남편 B씨는 부동산 분야에서 수험생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가진 이른바 ‘일타 강사’로 활동해왔다. 당초 경찰은 A씨가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 말다툼하던 중 홧김에 술병으로 머리를 쳤다”라고 주장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지난 17일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보강 수사에 나선 경찰은 B씨의 혈흔이 튄 상태 등을 토대로 A씨가 누운 상태로 있던 B씨를 갑자기 공격한 것으로 판단하고 혐의를 상해치사에서 살인으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한 끝에 영장을 발부받았다. 현행법에서 상해치사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지만 살인죄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받을 수 있다.
  • 누운 채 술병 맞은 남편… 부동산 1타 강사 아내 ‘살해 혐의’ 영장 재신청

    누운 채 술병 맞은 남편… 부동산 1타 강사 아내 ‘살해 혐의’ 영장 재신청

    부동산 공법 분야 유명 ‘일타 강사’ 남편을 술병으로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 아내에 대해 구속영장이 다시 신청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50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사건 초기 부부싸움 중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이었다는 A씨 진술과 달리 남편 B씨가 누운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공격당해 숨진 정황이 드러나면서다. A씨는 지난달 15일 새벽 3시쯤 경기 평택시 아파트에서 남편의 머리를 술병으로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남편 B씨는 머리 부위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1시간 만인 당일 오후 2시쯤 끝내 숨졌다. A씨는 범행 뒤 스스로 112에 신고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B씨는 부동산 분야에서 수험생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이른바 ‘일타 강사’로 활동해 왔다. 경찰은 A씨가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 말다툼하던 중 홧김에 술병으로 머리를 쳤다”고 주장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지난 17일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보강 수사에 나선 경찰은 “B씨가 선 채로 A씨와 다투다 술병을 맞았다면 혈흔이 주변으로 흩날렸을 텐데 혈흔이 B씨 신체 주변에만 집중됐다”면서 “A씨가 일방적으로 공격한 것이라는 판단에 혐의를 수정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B씨 시신 부검 결과 “머리뼈 골절과 방어흔이 있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A씨는 살인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에서 상해치사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지만 살인죄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을 받을 수 있다. A씨의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4일 오전 수원지법 평택지원에서 열린다.
  • “수능이 공정하다는 건 착각…부정확한 자로 재고 절대시”[월요인터뷰]

    “수능이 공정하다는 건 착각…부정확한 자로 재고 절대시”[월요인터뷰]

    “현 수능, 학력고사처럼 됐다”교과 지식 평가 제대로 하지도 않아학생들 만점 못 받으면 계속 N수일정 수준 평가 원래 취지 잃었다“수능 290점·280점 차이 없어”美 정교한 검사 오차도 100±6점지식 일부만 물어… 타당성이 없다0.1㎜차 키로 선발하는 것과 같아“논·서술형 수능, 괜찮은 방향”수능 하나로 다 해결 생각하면 안 돼대학들 직접 학생 뽑도록 열어주고신분제 된 학벌, 사회적 해결해야“대학, 엘리트 교육기관 아냐”대학, 우수한 학생 선발에만 몰두이젠 차별화된 교육 방향 생각하고잘하는 분야 선택 구조로 바뀌어야 ‘재필삼선 사심오운.’ 재수는 필수고 삼수는 선택이며 사수는 심장이 시키고 오수는 운명이라는 요즘 수험생들의 유행어다. 의대에 가려고, 대학 간판을 따려고,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에 매달리는 ‘수능 낭인’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대학에 합격했어도, 취업을 했어도 다시 수능을 본다. 이미 수능 응시생의 3분의1이 ‘N수생’인데, 올해 수능에선 20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과열된 입시 속 2024년 사교육비 지출은 29조 2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993년 첫 시행 이후 대입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쳐 온 수능이 사회적 낭비를 키운다는 비판도 나온다. 30여년 ‘대학 입학의 가늠자’로 쓰인 수능의 탄생은 1987년 교육개혁 종합 구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학력고사는 사고력과 창의성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고 1~2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등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드러나 정부가 새 대입 시험을 고민했다. 1992년 국립교육평가원(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전신)이 발간한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교수학습방향’ 보고서를 보면 “학력고사를 대신할 대학교육 적성시험은 ‘대학 학업에 기초적이고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보편적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구상했다. 30여년 전이지만 요즘 수능에 대한 비판이나 대입 개편에 대한 논의와 비슷하다. 박도순(83) 고려대 명예교수는 이런 사회적 요구가 나오던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 수능을 연구하고 개발한 교육학자다. 수능을 출제하는 초대 평가원장을 지낸 박 교수는 대중에겐 ‘수능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다. 노태우 정부부터 노무현 정부까지 교육 정책에 관여한 박 교수는 경기 성남시의 한 공유 오피스에서 23일 서울신문과 만나 “현재 수능은 대학의 교육 목적과 전혀 맞지 않는다”며 “공정한 시험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수능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노태우 정부 때 학력고사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당시 나는 교육정책자문회의에 있었는데, 새로운 입시 정책을 고민하는 와중에 대학 적성검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이 왔다. 그때 구상은 시험을 통해 수험생이 어느 대학 어느 과에 갈 수 있는지 예측하는 목적이었다가 교육개혁 종합 구상 안에 입학 적성검사가 들어가면서 대입 제도에 포함됐다. 연구를 거쳐 1990년부터 1992년까지 7번 실험평가를 했고 1994학년도(1993년 시행)에 처음 도입됐다. -초기 수능의 모습은 어땠나. “처음에는 언어·수리 두 가지로 고안했다. 대학에서 공부하려면 강의를 잘 듣기 위한 언어 능력과 논리력·추론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후 영어 원서를 보려면 영어도 필요하다고 해서 언어·수리·외국어(영어)를 하기로 했다. 목적은 고교 교육과정을 잘 이수한 사람이면 누구든지 가질 수 있는 보편적 능력, 통합 교과적인 능력을 재는 것이다. 교과별 평가가 아니었다. -수능 과목이 점점 늘어났다. 지금은 선택과목까지 20개가 넘는다. “수능 도입 당시 언어·수리만 한다고 하니까 과학 등 다른 교과 관계자들이 반발했다. 이건 학력고사가 아니라 탐구 능력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설득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과학이 들어갔으니 사회과학을 하는 사람들이 사회도 필요하다고 해서 과학·사회탐구가 추가됐다. 현실적으로 교과 이기주의가 작용한 것이다. -난이도는 어땠나.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를 판단하는 시험이고, 고등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려면 따로 공부를 안 해도 풀 수 있어야 한다.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이면 누구나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1993년 첫 수능 전에 문교부(현 교육부) 기자실에서 시험 취지를 설명하는데 한 기자가 ‘만점을 몇 명 예상하냐’고 하더라. 당시 고교가 1600개여서 한 학교당 만점이 5명만 나와도 8000명이 나올 거라고 했다.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사람이 학교에 1명도 없다는 건 교육이 엉망이라는 말 아닌가. 그러니까 그 기자가 ‘그럼 대학에서 학생을 어떻게 뽑냐’고 하더라. -지금 수능은 ‘변별력’에 목을 맨다 “대학에서 수능을 중심으로 학생들을 뽑아서다. 그러니까 만점을 못 받으면 계속 다시 응시한다. ‘N수생’이 양산되는 거다. 지금 수능은 옛날 학력고사처럼 돼 버렸다. 그렇다고 교과 지식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니다. 예컨대 물리나 화학 문제를 보면 분야별로 3~4문제밖에 못 낸다. 이걸 가지고 물리의 세부 교과 지식을 평가한다고 할 수 있나. 수능은 ‘일정 수준을 넘으면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원래 취지를 잃었다. -자격고사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인데. 대학은 왜 수능에 의존할까. “대학이 자체적으로 문제를 내고 시험을 보려면 수십억원의 비용이 든다. 수능은 효율적이고 행여 출제 등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대학이 책임질 일이 없다. 만약 대학이 수능을 참고자료 정도로만 쓴다고 하면 그렇게까지 ‘N수생’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다.” -수능이 공정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공정하지 않다. 일단 통계적 오차 때문이다. 미국에서 가장 정교하게 만든 지능검사, 적성검사도 표준오차가 100에 ‘±6점’이다. 수능으로 치면 290점과 280점은 아무 차이도 없단 이야기다. 오차가 있는데 290점은 뽑고 280점은 대학에서 떨어지는 게 공정한가. 뿐만 아니라 문항 하나가 특정 영역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문제도 있다. 과학 시험이라면 과학 안에 있는 수많은 지식 가운데 아주 일부만 묻는다. 타당성이 없다는 얘기다. 0.1㎜까지 키를 측정해서 키로 선발하는 것과 똑같은 거다. 학력의 아주 작은 부분을 부정확한 자로 측정하고, 이걸 절대시하는 게 현재 수능과 대입의 문제다. -수능이 쉬우면 ‘물수능’이라고 비판한다. “교육 심리 연구를 보면 고등학교 졸업하고 3년이 지나면 고교 때 배운 것의 75% 이상을 잊어버린다. 수능은 ‘결국 잊어버릴 것’을 묻는 시험이다. 기자들에게 현재 수능 문제를 풀어 보라고 하면 80점을 못 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처음에 수능 실험평가를 할 때 언어 문제를 당시 기자들에게 풀게 했더니 다 80점이 넘었다. 암기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암기해야 하는 문제는 시간이 흐르면 아무 소용이 없다.” -미래 수능으로 거론되는 논·서술형은 바람직한가. “수능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면 서·논술형 도입은 괜찮은 방향이라고 본다. 하지만 약간의 변화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하긴 어렵다. 수능 하나로 다 해결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대학들이 직접 자신들이 교육할 학생을 뽑도록 열어 주고, 열린 부분을 대학들이 활용해야 한다. 지금도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학생을 뽑을 수 있지만 대학들이 하지 않는다.” -대학별 선발이 강화되면 사교육이 증가한다는 우려도 있다. “사교육 증가는 다른 문제다. 1980년대 전두환 정권이 ‘과외 금지령’을 내렸다. 가족이 가르쳐도 처벌했다. 그런데도 사교육을 못 잡았다. 재수를 못 하게 하려고 만든 ‘재수 감점제’도 있었다. 안 해 본 것이 없는데 사교육을 못 잡았다. 결국 대학 서열 파괴가 먼저 돼야 한다. 학벌이 일종의 신분제가 된 게 문제다. 이건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학 서열화를 없애려고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폐지’나 ‘모든 국립대 서울대 만들기’도 논의했는데 국회도 반대하고 정치적 이유로 무산됐다.” -학령인구 급감으로 문 닫는 대학도 나오는데. “대학은 더이상 엘리트 교육기관이 아니다. 대부분의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시대에 ‘교양 교육’을 하는 곳이다. 우리나라는 중등학교(중고교)를 대학의 하위 학교처럼 인식한다. 하지만 중등교육은 중등교육 나름대로 목표와 교육과정이 있다. 지금은 대학이 성적 높은 학생들을 데려가서 좋은 교육을 하지 못하고 있다. 대학들이 어떤 교육을 할지,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지 고민을 안 한다. 우수하지 않은 학생을 데려다가 우수하게 만드는 게 교육인데, 선발에만 몰두한다. 커리큘럼도 다 똑같다. 학생을 어떻게 뽑을지에 대해선 신경을 좀 접고, 어떻게 기를지, 어떻게 차별화된 교육을 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앞으로는 대학 이름을 보고 가는 게 아니라 잘하는 분야나 영역을 고려해 선택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학부모의 역할도 중요할 것 같다. “지금은 대부분 자녀가 1~2명이라 ‘아이가 좋은 대학 가서 좋은 데 취업하고 돈도 잘 벌었으면’ 하는 바람에 투자를 많이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학교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대학에서 어떻게 학생을 가르치는지 봐야 한다. 진로 교육을 일찍 하고, 자신이 원하는 걸 찾도록 도와야 한다. 아이를 잘 관찰하다 보면 ‘이 부분을 잘하는구나’ 보이는 게 있다. 이걸 어떻게 잘해 나갈지 유도해 줘야 한다.
  •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고3 수험생에 응원 메시지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고3 수험생에 응원 메시지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자필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광주시교육청은 68개 고등학교 1만4300여 명의 고3 학생들에게 이 교육감이 직접 손글씨로 작성한 응원 카드를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교육감은 카드에서 “꽃이 피어나기 위해 긴 겨울을 견디듯, 지금의 노력은 여러분의 꿈을 피우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여러분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그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고3 수험생들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며 “여러분 곁에는 부모님, 친구들, 그리고 정성껏 가르쳐주신 선생님들이 함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6학년도 대학입시와 관련해 “학생부 교과·종합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에 따라 합격선이 달라진다”며 “정시까지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교육감은 “지치지 말고 계획한 대로 차근차근 나아가면 된다”며 “우리 교육청은 입시가 끝나는 순간까지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맞춤형 진학 프로그램 보급 등 고3 학생들을 위한 체계적인 대입 지원 방안을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 해커스금융, 재경관리사·회계관리 실시간 가답안으로 빠른 합격 예측

    해커스금융, 재경관리사·회계관리 실시간 가답안으로 빠른 합격 예측

    오늘 3월 22일(토) 삼일회계법인에서 주관하는 재경관리사, 회계관리 1급, 회계관리 2급 시험이 치러진다. 해당 시험을 본 수험생들을 위해 해커스금융이 ‘재경관리사, 회계관리 실시간 가답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해커스금융 ‘재경관리사, 회계관리 실시간 가답안 서비스’를 통해 수험생들은 115회 재경관리사, 120회 회계관리 1급, 121회 회계관리 2급 공식 가답안 전 미리 가채점을 진행할 수 있다. 주관처 공식 가답안 공개 이후로는 해당 가답안 기준으로 합격예측을 제공한다. 현재 해커스금융은 빠르게 가답안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가답안 오픈 즉시 알림톡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해당 알림톡 신청 시에는 재경관리사 적중예상모의고사(*PDF), 회계관리 핵심요약특강(*7일 수강가능), 10만 원 쿠폰 팩(*일부 이벤트 강의 한정, 3일 사용가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편, 해커스금융은 삼일회계법인에서 재경관리사, 회계관리 최우수협력 교육기관을 인증받은 기관*으로, 재경관리사 인강 및 회계관리 1급, 2급 인강을 제공하고 있다. (*2022 삼일회계법인 인증 재경관리사/회계관리 우수협력 교육기관) 특히 해커스금융은 재경관리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재경관리사·회계관리 수강료 최대 500% 환급패스’를 제공하고 있다. ‘재경관리사·회계관리 수강료 최대 500% 환급패스’는 재경관리사, 회계관리 시험 합격 시 수강료 100%를 환급(*해당 월 합격 시, 제세공과금 본인부담, 교재비 환급대상 제외)해주며, 점수 미션 달성 및 후기 작성 시 수강료 최대 500%까지 현금 환급을 제공한다. (*제세공과금 본인부담, 교재비 환급대상 제외) 불합격하더라도 수험생들의 합격을 위해 다음 시험일까지 수강 연장을 무료로 제공한다. (*500% 환급패스 한정, 불합격 인증 시) 해당 강의 수강 시에는 회계사, 세무사 출신 교수진의 강의를 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고, 최신기출문제집과 기출해설강의도 제공한다. (*교재 포함 구매 시) 이와 함께 온라인 모의고사 2회분, 초보자를 위한 회계 가이드북(*PDF)+기초회계원리(*PDF)도 제공하며, 김원종 교수의 회계원리 인강도 무료로 제공한다. 추가로 회계사, 세무사 입문 강의 수강권(*30일)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재경관리사, 회계관리 실시간 가답안 서비스’와 ‘재경관리사·회계관리 수강료 500% 환급패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해커스금융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사이트에서는 2025년 재경관리사, 회계관리 시험일정, 재경관리사 취업, 재경관리사 기출문제, 회계관리 1급, 2급 기출문제 등에 대한 정보도 찾아볼 수 있다. 참고로, 해커스금융은 전산세무회계 자격증, TESAT(테셋), 매경TEST, 물류관리사, 무역영어, 국제무역사, 신용분석사, 투자자산운용사, AFPK, CFP 등의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해커스 교육그룹은 해커스어학원, 해커스인강 챔프스터디, 해커스영어, 해커스중국어, 해커스공무원, 해커스경찰, 해커스소방, 해커스군무원, 해커스임용, 해커스금융, 해커스자격증, 해커스노무사, 해커스 감정평가사, 해커스행정사, 해커스잡, 해커스 취업아카데미, 해커스편입, 해커스 사회복지사, 해커스 어학연구소 등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수험생들의 학습을 돕고 있다.
  • “왜 우리지역만 짧아”… 다시 커진 ‘학원 교습시간 연장’ 요구

    “왜 우리지역만 짧아”… 다시 커진 ‘학원 교습시간 연장’ 요구

    시도별로 제각각인 학원 교습시간을 연장해달라는 요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지역별로 운영 시간을 다르게 규정된 탓에 학원업계는 경영난 등을 이유로 “교습시간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8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원 심야 교습시간 제한은 2008년 서울시교육청이 공교육 보호와 학생 건강권 보장, 사교육비 절감을 목적으로 처음 도입했다. 이후 전국 대부분의 시도로 확산됐지만, 지역별 조례에 따라 교습시간이 다르다. 현재 서울·경기·대구·광주의 경우 초중고생 모두 교습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한다. 반면 나머지 지역들은 초등학생 오후 9시, 중학생 오후 10~11시, 고등학생은 자정까지 허용한다. 학원업계는 교습시간 제한이 형평성에 문제가 있으며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운영에도 큰 타격을 준다고 주장한다. 경기 고양지역 학원 관계자는 “타 지역보다 일찍 문을 닫아야 하니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학습이 부족한 학생들은 결국 더 긴 시간 운영하는 타 지역 학원을 찾아간다”고 했다. 실제로 경기 부천시에 거주하는 고3수험생 A(18)군은 교습시간이 1시간 더 긴 학원을 다니기 위해 셔틀버스를 타고 인접한 인천 부평구로 이동한다. 미대 입시를 준비하는 B(17)양도 “부천에서보다 부평 학원에서 실기 수업을 1시간 더 받을 수 있어 인천 학원을 다닌다”고 말했다. 반면, 교육당국과 학부모들은 “교습시간 연장이 사교육 과열을 부추길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한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서울 등 인접한 타 지역과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어 교습시간 연장은 어렵다”며 “타 시도에서도 연장 요구가 나오지만, 학부모 여론을 의식해 조심스러운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제한에 따라 일부 학원들은 편법 운영을 통해 심야 교습을 지속하다 적발되고 있다. 스터디카페를 이용한 사실상의 교습시간 임의 연장, 교습시간이 긴 지역으로 학생 이동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엄정한 단속과 처벌에도 교습시간 임의 연장과 불법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교습시간을 더욱 단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지난 13일 낸 입장문에서 “불법 사교육 신고센터 운영, 선행학습 광고 단속 등의 조치만으로는 사교육비 절감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지역에서는 2013년과 2018년 일부 도의원이 학원 교습시간 연장을 추진하다 여론의 호된 질책만 받고 무산됐다. 교육분야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일괄적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 ‘논술 유출 논란’ 연세대, 재시험으로 97명 더 뽑았다

    ‘논술 유출 논란’ 연세대, 재시험으로 97명 더 뽑았다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논술전형에서 문제 유출 논란으로 추가 시험을 시행한 연세대가 원래 모집인원보다 97명 늘어난 358명을 최종 선발했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5학년도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전형 최종 등록 인원은 35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2차 시험 중복 합격자 110명과 1·2차 시험의 총합격자(추가합격자 포함) 가운데 미등록자를 제외한 인원이다. 원래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전형 모집인원(261명)보다 97명을 더 모집한 셈이다. 교육부는 “연세대의 모든 전형 결과를 합산한 결과 2025학년도 초과 모집인원은 58명”이라며 “2027학년도 모집인원에 반영될 감축분은 58명이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고시 ‘신입생 미충원 인원 이월 및 초과 모집 인원 처리 기준’에 따르면 대학 과실로 초과 모집이 발생한 경우 2년 후 대입 때 모집인원을 감축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12일 치러진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 전형에서는 한 고사장에서 감독관들이 시험 시작 시간을 착각해 정해진 시각보다 일찍 문제지를 나눠줬다. 감독관은 15분쯤 뒤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수험생 일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문제를 올려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졌다. 연세대의 시험 관리 부실과 공정성 논란이 일면서 결국 대학 측은 지난해 12월 초유의 추가 시험을 치렀고, 당시 1차 모집인원과 같은 261명을 뽑되 중복 합격은 제외하고 추가모집도 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대학교수협의회와 시민단체 ‘반민심 사교육카르텔 특별조사 시민위원회’는 이날 “58명에 대한 정원 감축은 너무 약한 제재”라며 “시험을 본 수험생들을 모집해 민형사상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사설] 사교육비 29조원 최대… 속수무책 더 커진 교육 불평등

    [사설] 사교육비 29조원 최대… 속수무책 더 커진 교육 불평등

    학생 수는 줄었는데도 사교육비는 폭증했다. 통계청과 교육부의 어제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교 사교육비 총액은 29조 2000억원으로 4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년 대비 학생 수는 8만명 감소했는데, 사교육비는 되레 2조 1000억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영유아와 N수생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전체 사교육비는 40조원에 육박했다. 입시 정책에서의 혼선과 급변침이 사교육을 늘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 정부가 사교육 카르텔을 깨기 위해 수능 킬러문항 금지 정책을 폈으나 난이도 예측이 어려워져 사교육 의존을 오히려 심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의대 정원 확대도 사교육 팽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수능 재도전 N수생이 전체 수험생의 31%에 달했고 의대 진학을 목표로 ‘4세·7세 고시’까지 성행했다. 늘봄학교 시행 원년이었는데도 초등 사교육이 늘어난 대목은 더욱 뼈아프다. 초등생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보다 1.7% 포인트 더 늘어난 반면 늘봄학교 및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2.3% 포인트 더 감소했다. 정부의 공적 돌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셈이다. 정부 조사로는 처음 확인된 영유아 사교육의 규모는 놀랍다. 6세 미만 미취학 아동의 1인당 사교육비가 월평균 30만원을 넘었다.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가구의 사교육비(매달 32만 2000원)는 300만원 미만 가구(4만 8000원)의 7배나 됐다. 전체적인 소득·지역별 편차도 심해졌다. 고소득층 사교육비가 저소득층의 3배, 서울의 사교육비는 전남의 2배였다. 공교육 불신과 경쟁에서 낙오할지 모른다는 불안이 사교육을 키우는 촉매가 된 현실에서 교육 불평등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저출산을 심화시키는 결정적 요인이 치솟은 사교육비 부담이다. 공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 교사의 질을 제고하는 등의 전방위 정책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돼야만 한다. 사교육 문제를 풀지 않고서는 국가의 미래를 말할 수 없다.
  • PSAT, 2027년부터 분리 시행… 9급 공채 한국사는 한국사검정시험으로 대체

    5·7급 공채 시험에 포함돼 있던 공직적격성평가(PSAT)가 2027년부터 별도의 검정 시험으로 분리 시행된다. 수능 시험처럼 한 번만 보면 여러 곳에 응시할 수 있게 해 수험생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에서 한국사 과목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인사혁신처는 13일 이런 내용의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PSAT는 언어 논리, 자료 해석, 상황 판단 등 종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민간에서 실시하는 적성검사와 비슷하다. 2027년부터 PSAT는 공통역량 검정 시험으로 분리돼 매년 1회 시행된다. 수험생은 한번 취득한 PSAT 성적을 5·7급 시험은 물론 다양한 공공기관 채용 시험에 활용할 수 있다. 손무조 인사처 인재채용국장은 “수능 시험처럼 일종의 별도 시험으로 PSAT를 실시해 기획력, 사고력 등을 측정하고 이후 전문 지식은 별도 공채 시험을 통해 측정할 것”이라고 했다. 시험은 난이도에 따라 심화와 기본 2종으로 구분된다. 영역별 40문항(헌법 25문항)으로 구성된 심화는 언어 논리, 자료 해석, 상황 판단, 헌법 영역을 평가하며 매년 2~3월 실시한다. 기본은 평가 영역에서 헌법이 빠져 영역별 25문항으로 매년 7월 실시된다. 9급 공채 한국사 과목은 검정 시험으로 대체된다. 2027년부터 9급 공채 응시자는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능력시험 3급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인사처는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고 직무 관련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과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국공대, 4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 “공학 특성화로 신입생들에게 인기”

    한국공대, 4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 “공학 특성화로 신입생들에게 인기”

    30여년간 연구·투자… 차별화 교육 성과공학 최대 규모 인프라 구축… 산학협력 선도취업률 70%… 대기업·중견기업 취업 증가세 한국공학대학교(이하 한국공대)는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 결과, 2022년 교명 변경 이후 4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모집에서 정원 내 모집인원 총 1410명이 전원 등록을 마쳤으며, 정원 외 모집에서도 농어촌학생(55명), 특성화고교졸업자(20명), 특성화고졸재직자(55명)가 등록했다. 특히, 신입생 경쟁률이 매년 증가해 올해 8.7대1을 기록했다. 한편, 전국 최대 규모의 공학 입학정원과 전공을 보유한 한국공대는 산업통상자원부 출연으로 설립된 이후 30여년간 공학 특성화 교육에 집중 투자해 왔다. 특히 산업체와 밀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산·학·연 연계 연구 및 교육이 이뤄지는 ‘엔지니어링하우스’(EH), ‘가족회사 제도’ 등을 통해 4500여개 기업과 협력한다. 그 결과 대학혁신지원사업 교육혁신 부문 S등급, 반도체 인력양성 3대 사업 340억원 유치, 일학습병행지원 사업 S등급 선정, 대학일자리플러스사업 등 수도권 유일 청년취업지원사업 4개 사업 모두 선정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취업률 70%대를 유지하는 등 취업 결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학부모와 수험생이 주목하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 취업률은 대학정보공시 기준 2023년 약 37%, 2024년 약 40%를 기록 중이다. 황수성 한국공대 총장은 “4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를 달성한 것은 대학의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과 현장실무 공학교육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공학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 및 연구 환경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법원은 ‘시간’으로 계산한 尹 구속기간… 공무원 시험선 ‘날짜’로 계산해야 정답

    법원은 ‘시간’으로 계산한 尹 구속기간… 공무원 시험선 ‘날짜’로 계산해야 정답

    법원 체포적부심 서류 머문 기간이번엔 구속기간에 포함하는 등형사소송법 문제와 계산법 달라“대법 판례 아니어서 시험과 무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취소로 형사소송법 과목을 치러야 하는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머리를 싸매고 있다. 법원이 그동안의 관행이나 기출 문제와 다르게 윤 대통령 구속기간을 계산하면서 유사한 문제가 나오면 어떻게 답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것이다. 10일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오는 15일 예정된 경찰공무원(순경) 공채 필기시험, 다음달 5일 예정된 9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관련 질문이 여럿 올라왔다. 수험생들은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을 보면, 그동안 공부한 것과 전혀 다른 계산법”, “시험 일주일 전인데 설마 관련 질문이 나오지는 않겠죠”라고 토로했다. 수험생 사이에서 쟁점이 된 건 크게 두 가지다. ▲체포적부심 관련 서류가 법원에 머무는 기간을 기존처럼 구속기간에서 제외해야 하는지 ▲구속영장이 청구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걸린 기간을 과거처럼 일 단위로 계산해도 되는지 여부다. 법원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취소 결정을 내리며 체포적부심을 구속기간에 포함하고, 영장실질심사는 일 단위가 아닌 시간으로 계산해 구속기간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순경 공채를 준비하는 A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갑자기 선례가 변경돼 그간 공부해 오던 내용이나 기출문제와는 다른 결론이 나온거라 이런 문제가 나오면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5년 검찰수사관을 선발하는 9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의 형사소송법 과목에 구속기간을 계산하는 문제가 출제된 바 있다. 이때는 윤 대통령 사건과 다르게 ‘체포적부심을 위해 법원에 서류를 접수할 때부터 검찰청에 반환할 때까지의 기간은 실질적으로 수사를 할 수 없다’며 구속기간에 포함하지 않는 답안이 정답으로 처리됐다. 이를 두고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혹시라도 문제가 나오면 모두 정답 처리해야 한다”며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한 형사소송법 강사는 “대법원 판례가 나온게 아니기 때문에 시험과 큰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 윤석열 ‘구속 취소’ 계산법, 기출과 다른데 어쩌나…수험생도 아리송

    윤석열 ‘구속 취소’ 계산법, 기출과 다른데 어쩌나…수험생도 아리송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취소로 형사소송법 과목을 치러야 하는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머리를 싸매고 있다. 법원이 그동안의 관행이나 기출 문제와 다르게 윤 대통령 구속기간을 계산하면서 유사한 문제가 나오면 어떻게 답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것이다. 10일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오는 15일 예정된 경찰공무원(순경) 공채 필기시험, 다음달 5일 예정된 9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관련 질문이 여럿 올라왔다. 수험생들은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을 보면, 그동안 공부한 것과 전혀 다른 계산법”, “시험 일주일 전인데 설마 관련 질문이 나오지는 않겠죠”라고 토로했다. 수험생 사이에서 쟁점이 된 건 크게 두 가지다. ▲체포적부심 관련 서류가 법원에 머무는 기간을 기존처럼 구속기간에서 제외해야 하는지 ▲구속영장이 청구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걸린 기간을 과거처럼 일 단위로 계산해도 되는지 여부다. 법원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취소 결정을 내리며 체포적부심을 구속기간에 포함하고, 영장실질심사는 일 단위가 아닌 시간으로 계산해 구속기간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순경 공채를 준비하는 A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갑자기 선례가 변경돼 그간 공부해 오던 내용이나 기출문제와는 다른 결론이 나온거라 이런 문제가 나오면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5년 검찰수사관을 선발하는 9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의 형사소송법 과목에 구속기간을 계산하는 문제가 출제된 바 있다. 이때는 윤 대통령 사건과 다르게 ‘체포적부심을 위해 법원에 서류를 접수할 때부터 검찰청에 반환할 때까지의 기간은 실질적으로 수사를 할 수 없다’며 구속기간에 포함하지 않는 답안이 정답으로 처리됐다. 이를 두고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혹시라도 문제가 나오면 모두 정답 처리해야 한다”며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한 형사소송법 강사는 “대법원 판례가 나온게 아니기 때문에 시험과 큰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 사립 의대 교원 구인난… 최상위권 수험생들도 혼란

    사립 의대 교원 구인난… 최상위권 수험생들도 혼란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집단 휴학한 의대생들이 새 학기에도 복귀하지 않은 가운데 2025학년도 모집인원이 늘어난 사립 의대의 교원 채용률이 목표치의 3분의1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의대 모집은 ‘증원 0명’으로 갈 가능성이 커지며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입시 지형이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9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정원 증원 사립의대 2025학년도 상반기 교원 채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23개 의대는 총 295명(기초의학 42명·임상의학 253명)을 채용했다. 모집공고 인원(907명)에 비해 채용률은 32.5%다. 지원자는 23개 대학 총 모집공고 인원의 85%인 770명으로 경쟁률은 1대1을 밑돌았다. 특히 4개 대학은 기초의학 분야 교원을 단 1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한 대학은 임상의학 교원을 106명 모집했으나 실제로는 9명만 뽑기도 했다. 사립대가 교원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의대생들은 정부의 복귀 요청마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7일 교육부의 ‘의대생 복귀 및 의대 정상화 방안’에 대한 입장문에서 “학생들이 안 돌아오면 (2000명 증원된) 5058명을 뽑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교육부의 ‘24·25학번 교육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5.5년제는 24·25학번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언젠가는 동시에 본과 임상 수업, 병원 실습을 해야 하는데 교육 여건이 마련되어 있나”라고 했다. 앞서 교육부는 의대생 3월 복귀를 전제로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또 24·25학번 약 7500명을 교육하기 위해 24학번의 교육과정을 압축적으로 운영해 25학번보다 한 학기 먼저 졸업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3058명으로 원점 회귀하면 의대 합격선은 상승하고 재수생 등 ‘N수생’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 상위권 합격선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2026학년도에 다시 정원이 줄면 경쟁률이 올라가고 이에 따라 N수생이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지방 의대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6학년도에 의대 모집 인원이 달라진 만큼 수험생들이 2025학년도 입시 결과를 활용할 수 없다는 점도 혼란을 키울 수 있다.
  • 내년 의대 증원 0명?…의대생 ‘싸늘’ 수험생 ‘흔들’

    내년 의대 증원 0명?…의대생 ‘싸늘’ 수험생 ‘흔들’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집단 휴학한 의대생들이 새 학기에도 복귀하지 않은 가운데 2025학년도 모집인원이 늘어난 사립 의대의 교원 채용률이 목표치의 3분의1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의대 모집은 ‘증원 0명’으로 갈 가능성이 커지며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입시 지형이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9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정원 증원 사립의대 2025학년도 상반기 교원 채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23개 의대는 총 295명(기초의학 42명·임상의학 253명)을 채용했다. 모집공고 인원(907명)에 비해 채용률 32.5%를 기록했다. 지원자는 모집공고 인원의 85%인 770명으로 경쟁률은 1대1을 밑돌았다. 특히 4개 대학은 기초의학 분야 교원을 단 1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립대가 교원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의대생들은 정부의 복귀 요청마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7일 교육부의 ‘의대생 복귀 및 의대 정상화 방안’에 대한 입장에서 “각 대학 총장은 학생들이 안 돌아오면 (2000명 증원된) 5058명을 뽑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교육자 입으로 ‘일부러 교육을 더 못 받게 하겠다’고 학생을 협박할 것이라면 교육과 학생을 위한다는 말을 다시는 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교육부의 ‘24·25학번 교육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5.5년제는 24·25학번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언젠가는 동시에 본과 임상 수업, 병원 실습을 해야 하는데 교육 여건이 마련되어 있나”라고 했다. 앞서 교육부는 의대생 3월 복귀를 전제로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또 24·25학번 약 7500명을 교육하기 위해 24학번의 교육과정을 압축적으로 운영해 25학번보다 한 학기 먼저 졸업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3058명으로 원점 회귀하면 의대 합격선뿐 아니라 자연계열 상위권 합격선도 높아질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2026학년도에 다시 정원이 줄면 경쟁률이 올라가게 되고 이에 따라 N수생이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지방 의대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6학년도에 의대 모집 인원이 달라진 만큼 올해 수험생이 2025학년도 입시 결과를 활용할 수 없다는 점도 혼란을 키울 수 있다.
  • 신입생 몰린 ‘국립순천대’, 충원율 호남권 4년제 국립대 중 최고

    신입생 몰린 ‘국립순천대’, 충원율 호남권 4년제 국립대 중 최고

    국립순천대학교가 지난달 28일 2025학년도 신입생 최종 등록을 마감한 결과, 정원 외를 포함한 전체 충원율 98.8%를 기록했다. 호남지역 국립대 중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정원 내 충원율도 99.7%에 달해 국립순천대의 교육 혁신과 입시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국립순천대는 2023년 광주·전남 지역 최초로 교육부 주관 ‘글로컬대학’ 사업에 선정된 이후, 대학과 지역사회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교육 개편을 추진해 왔다. 2+1+1(기초·심화·실무·실습) 학사구조 개편과 함께 순천·고흥·광양 지산학캠퍼스를 구축하며 지역과 연계된 실무 교육을 강화했다. 특히 올해는 △그린스마트팜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우주항공·첨단소재 등 3대 특화분야에 정원의 70.6%를 배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교육체제를 전면 개편했다. 또 ‘전공자율선택제’ 도입 취지에 맞춰 무전공 선발을 확대하며 수험생의 선택권을 강화한 점이 높은 충원율 달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국립순천대는 2024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지역 수험생들의 대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전형 설계와 운영에도 힘써왔다. 전체 모집인원 1683명 중 687명(40.8%)을 지역인재 전형(지역기회균형인재 포함)으로 선발했다. 이는 전국 최고 수준의 비율이다. 변화된 대학 교육과 입시 제도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와 소통을 강화한 것도 눈에 띈다. 입학사정관이 직접 고교를 방문하는 ‘찾아가는 대입설명회 및 모의전형’을 운영하고, 재학생으로 구성된 SCNU 전공 멘토단 ‘모멘토’(2024 교육부 기부 우수동아리 선정)를 통해 수험생들에게 다가섰다. 지역 청소년들이 캠퍼스에서 전공과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글로컬 전공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도 펼쳤다. 이병운 국립순천대 총장은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글로컬대학·라이즈(RISE)·고교교육 기여대학 등 다양한 국책 사업에 기반해 전 분야에서 혁신을 거듭하며 대학의 경쟁력을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올해 개교 90주년을 맞아 대학의 강점을 살려 3대 특화분야를 중심으로 지역 발전을 선도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초글로컬 지역거점 국립대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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