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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두기 2주 연장하는데… 2만 5000여명 국가기술자격시험 강행

    거리두기 2주 연장하는데… 2만 5000여명 국가기술자격시험 강행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한 상황에서 2만 5000여명이 응시하는 국가기술자격시험을 강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기업에서는 ‘축구장 시험’이나 ‘비대면 채용’ 등 정부 방침에 호응해 사원 채용에 나서는 것과 달리 정부가 외려 사회적 거리두기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5일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기능사 실시기험과 기능장 필기시험을 전국에서 실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공업고등학교에서 실내건축기능사, 용접기능사 등 13종목 388명이 제1회 기능사 실기시험에 응시한 것을 비롯해 전국 216개 시험장에서 1만 3696명이 기능사 실기시험을 치렀다. 제67회 기능장 필기시험도 전국 44개 시험장에서 1만 1549명이 응시했다. 고용부는 시험장에서 수험생 간 거리를 최소 1m 이상 떨어뜨리고 수험생이 열이 나는지 확인한 뒤 반드시 손을 소독하고 시험 중에는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앞서 코로나19 확진환자, 유증상자, 자가격리 대상자 등 감염 우려자는 응시가 불가하다는 내용을 휴대전화 문자로 안내하는 등 방역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시험을 연기하지 않은 것은 일부 수험생이 국가기술자격 취득 지연 등으로 불이익을 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현시점에 수백여명이 한 장소에 모여 시험을 치르게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SK텔레콤 등 기업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 전 과정을 언택트(비대면)로 전환한 것과 비교해도 대조적이다. 현대자동차는 상반기 채용에서 언택트 방식을 도입했는데 실기 등 대면이 필요한 평가는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연기했다. 안산도시공사는 지난 4일 신입사원 필기시험을 안산 와스타디움 천연잔디 축구장 한가운데서 좌우 5m 간격으로 책상을 놓고 실시해 현대판 ‘과거시험’으로 눈길을 끌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속보]사회적 거리두기 중에…오늘 2만 5천명 국가기술자격 시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만 5000명이 동시에 시험을 보는 국가기술자격 시험이 5일 전국적으로 치러졌다. 정부는 수험생들이 1m 이상 떨어지게 하는 등 방역 조치를 했지만, 전 국민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계속하는 상황에서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시험을 시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국가기술자격 정기 검정인 제1회 기능사 실기시험과 제67회 기능장 필기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두 시험에 모두 2만 5245명이 응시했다. 기능사 실기시험은 전국 216개 시험장에서, 기능장 필기시험은 전국 44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결시자가 없다면 1개 시험장에 평균 97명의 수험생이 들어가는 셈이다. 노동부는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험생 모두 1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착용, 시험장에 들어갈 때는 세정제 등으로 손을 소독하게 했다. 또 발열 체크를 해 열이 나는 수험생에게는 응시 자제를 권고하되 본인이 응시를 원할 경우 별도의 공간에서 시험을 보도록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이달 19일까지 2주 연장한 상황에서 대규모 시험을 치르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다수의 수험생을 한곳에 모으는 것은 코로나19 방역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불안감을 유발할 수도 있는 만큼, 공론화를 통해 시험의 필요성 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은 문제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노동부는 이번 정기 검정을 예정대로 치른다는 점을 산업인력공단을 통해 수험생들에게는 공지했지만, 언론 등에 예고하는 방식의 대국민 설명과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치지도 않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적성학원 ‘목동씨사이트’, 2021학년도 대입 적성고사 대비반 4월 개강

    적성학원 ‘목동씨사이트’, 2021학년도 대입 적성고사 대비반 4월 개강

    벚꽃이 만개한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며, 평소라면 새 학기의 설렘을 느낄 시기이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전국 초중교의 개학 연기가 장기화되고 있다. 특히 2021학년도 수능과 수시 원서 접수기간 등 주요 대입 일정도 연기되면서 전국의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마음을 다잡고 최선을 다해 대입 준비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적성고사 전문 목동씨사이트학원(원장 조진환)은 수시 전형 중 적성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2021학년도 대입 적성고사 대비반’을 4월 11일 개강한다고 밝혔다. 적성고사 기본1반(화목토반), 기본A반(토일반), 적성영어반 등 모든 반이 11일(토) 일괄적으로 개강한다.목동씨사이트에 따르면 2021학년도 적성고사 실시 대학은 가천대, 한성대, 삼육대, 서경대, 수원대, 한국산기대, 고려대(세종) 등의 11개 대학이며, 교과과정 변경에 따른 수학 출제 범위 일부 변동을 제외하면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적성고사가 내신 및 모의고사 성적 3등급 이하 중위권 학생들에게 대입 수시 합격의 로드맵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국영수탐 4과목을 대비해야 하는 수능과 달리 적성고사는 국수 2과목이나 국영수 3과목을 대비하면 되고, 모든 적성고사 대학이 이과 학과 지원 시에도 수학 시험을 문과 수학 범위 내에서만 출제한다. 영어도 듣기 문제가 출제되지 않는다. 난이도는 수능의 70~80% 이하 수준이며, 내신을 60% 반영하지만 실질 반영비율이 낮아 대학별로 국영수탐 평균 5등급~7등급 이내라면 대부분의 적성 대학에서 내신을 뒤집고 합격을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적성고사는 국어+수학 또는 국어+수학+영어 50~60문제를 60분 이내에 풀이해야 하므로 시간 관리와 실수를 줄이는 연습이 필수적이다. 모의고사 3등급 이하 학생들은 더욱 꾸준한 학습으로 실력을 향상해나가야 한다. 목동씨사이트학원 조진환 원장은 “적성고사 전형은 중위권 학생에게 인서울, 수도권 대학 진학의 기회로 여겨지지만 개인 실력차를 고려한 철저한 대비는 필수”라며, “빠르게 적성고사 준비에 돌입해 합격 가능성을 높이고 기본 개념과 공통 유형 학습으로 기본기를 다진 후 대학별 기출 유형과 출제 예상 유형을 익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적성고사를 전문으로 연구하고 강의하는 목동씨사이트학원은 ‘2021학년도 대입 적성고사 대비반’ 개강과 함께 ▲4월 7일(화) 오후 7시 ▲4월 11일(토) 오전 11시 ▲4월 18일(토) 오전 11시 ▲4월 25일(토) 오전 11시에 원내 강의실에서 적성고사 설명회를 연다. ‘2021학년도 대입 적성고사 설명회’에서는 2021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별 특징과 대학별 적성고사 전형 분석, 대학별 출제 방향, 합격 전략 등을 공유할 예정이며, 개강반 및 설명회 예약은 학원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중일전쟁(래너 미터 지음, 기세찬 옮김, 글항아리 펴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8년간에 걸친 중국의 대일항전을 그렸다. 영국 옥스퍼드대의 소장학자인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 선언으로 본다면, 가장 끝까지 버틴 일본군이 중국과의 전면전에 돌입한 1937년 7월 7일 중국 베이징 근교 루거오차오 총격전을 전쟁의 시작으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528쪽. 2만 5000원.슬픈 중국: 인민민주독재 1948~1964(송재윤 지음, 까치 펴냄) 현대 중국의 어두운 역사를 조명하는 ‘슬픈 중국’ 3부작의 제1권. 캐나다 맥매스터대 교수인 저자는 오늘날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국제 사회 지위가 아니라 중국 대륙에서 살아가는 인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1권에선 건국부터 인류사 최악의 대기근까지 중국공산당의 인권유린과 정치범죄를 파헤친다. 466쪽. 2만 2000원.무깟디마(이븐 칼둔 지음, 김정아 옮김, 소명출판 펴냄) 튀니지 출신 학자 이븐 칼둔(1332~1406)의 역사서. 그는 이슬람 역사를 바탕으로 마그립(북아프리카 서부)의 문명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최초로 역사를 학문으로 정립시켰다. 혈연집단 같은 연대의식을 말하는 ‘아싸비야’를 통해 왕권을 설명하고 법의 목적은 문명을 보존하는 것이라고 설파했다. 1124쪽. 4만 8000원.공부, 이래도 안되면 포기하세요(이지훈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고려대 법대 편입, 사법시험, 칭화대 석사과정 국비 유학 시험 등 어려운 시험에 거듭 합격한 저자의 공부법 소개서. 누적 조회수 700만의 유튜버로도 활동하는 이지훈 변호사는 실용적인 공부법과 함께 마음을 달래고 일상을 지키는 수험생의 멘탈 관리법을 알려준다. 320쪽. 1만 5000원.임계장 이야기(조정진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지방 소도시에서 공기업 사무직으로 일하다 퇴직한 60세 노동자가 시급 노동의 세계에 뛰어들며 써내려 간 일지. ‘임시 계약직 노인장’의 줄임말인 임계장은 저자가 버스터미널에서 일할 때 붙은 별칭이지만 우리 주변 비정규직의 이름일 수도 있다. 260쪽. 1만 5000원.검은색(알랭 바디우 지음, 박성훈 옮김, 민음사 펴냄) 현대 프랑스 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 알랭 바디우의 에세이. ‘검정’(le noir)이라는 단어 아래 군대에서의 춥고 어두운 밤, 유년 시절의 깜깜한 방, 손가락에 묻은 잉크를 지나서 혁명기 프랑스의 검은 깃발에 이르는 검은색에 관한 사유를 펼쳤다. 132쪽. 1만 2000원.
  • “시험 준비는커녕 일자리 모집 공고조차 없습니다”

    “시험 준비는커녕 일자리 모집 공고조차 없습니다”

    개학 연기로 고3 실습수업 차질 직격탄 기업들 채용일정도 대거 미뤄져 막막해 “특성화고 대책 마련” 청원글 2만명 몰려“온라인 개학을 발표하면서 특성화고 얘기는 전혀 없었어요. 전부 인문계고에 맞춰 있잖아요. 우린 졸업하면 바로 취업하는 친구가 많아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데, 정부가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는 거 같아서 속상해요.” 충남의 한 특성화고에 다니는 고3 학생 김성훈(18·가명)군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업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특성화고 학생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학교 특성상 실습수업이 많은데, 개학이 연기돼 연습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 여기에 취업 공고도 뒤로 밀리면서 취업할 기회마저 사라졌다. 지금까지 발표된 정부 대책은 인문계 학생들에 국한돼 있어 특성화고 학생들은 소외감과 불안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재학 중인 고3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주세요’ 청원글에는 2일 기준 2만 6500여명이 참여했다. 청원자는 “3월 말부터 기업들이 고졸 채용 공고를 내지만 올해는 공기업부터 금융권, 대기업까지 채용 일정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며 “상반기 채용 일정이 이렇게 취소되고 하반기에 몇몇 기업만 채용을 하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취업하지 못한 채 졸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특성화고 3학년생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채용 공고가 사라지는 건 둘째 치더라도 각종 기능사 시험 준비가 미진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올해 1회 기능사(78종목) 시험의 경우 4일부터 실습시험이 진행되지만 개학이 늦춰져 제대로 된 실습을 하지 못한 상황이다. 김군은 “그나마 1회 시험 비용은 환불해 준다고 하지만 앞으로 연습을 못 해서 떨어지는 건 수험생 책임일 수밖에 없다”며 “3학년은 실기 위주 수업이 대부분인데 어떻게 수업이 진행될지 몰라 막막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특성화고 교장은 “올해 고3 학생들의 취업 윤곽을 전혀 그릴 수가 없다. 모집 공고가 나온 기업도 없고 앞으로 오라는 기업도 없다”며 “9일 온라인 개학을 하더라도 특성화고는 취업에 대한 어떠한 준비조차 할 수가 없다. 교육부의 온라인 개학 방침은 대학에 맞춰져 있는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면서 3학년 학생들은 나와서 실습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하소연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능사 시험 횟수를 추가하는 방안을 고용노동부와 함께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취업 활성화 차원에서 행정안전부 등과 함께 공직 채용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고, 중앙취업지원센터를 올해 신설해 정부 차원의 채용 기업 발굴을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씨줄날줄] ‘1타 강사’/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1타 강사’/전경하 논설위원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는 학교 시험기간이 아닌 주말이나 방학에는 새벽부터 붐빈다. 유명 스타강사인 이른바 ‘1타 강사’(수강생이 가장 많은 강사) 강의에 자녀를 등록시키려고 학부모들이 줄을 서기 때문이다. 때론 줄서기 아르바이트를 쓰기도 한다. 학원들은 온라인으로 신청받을 경우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려 접속조차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우려해 현장접수를 고집한다. 학부모들도 이에 동의해 새벽부터 줄을 선다. 필수품은 앉아서 쉴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의자와 지루함을 해결할 스마트폰이다. 1타 강사는 수업을 쉽게 가르칠 뿐만 아니라 강의를 재미있게 끌어가 수강생의 몰입도가 높다. 이들은 인터넷강의도 하지만 현장강의에서 더 많은 자료를 제공하고 학생들과 소통한다. 1타 강사는 자신의 강의를 듣고 명문대에 다니는 대학생들을 조교로 쓰는데 이들이 학생들을 관리한다. 그래서 학부모와 학생들은 현장강의를 선호한다. 학원들은 1타 강사를 ‘모셔야’ 인터넷강의는 물론 다른 강의 판매가 쉽다. 1타 강사가 꼭 대입 수험생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해외 유명 대학원, 특히 경영대학원에 입학하려면 GMAT이나 GRE 등의 성적이 필요하다. 영어실력은 있으나 문제풀이 요령이 없는 학생들은 성적이 잘 나오는 부분만 중점적으로 가르쳐 주는 학원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국내외 입학을 위해 특정 과목의 성적을 요구하는 교육기관이 있는 한 수험생의 요구에 맞춰주는 1타 강사는 어디든 꼭 있다. 대입 준비가 아니면 등록 경쟁이 덜할 뿐이다. 김영편입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강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사의 가족이 지난 18일 유럽에서 귀국해 최근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강사는 마스크 없이 강의를 했다. 세 차례 강의에 참여한 120여명의 수강생이 확진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수강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했단다. 정부가 사설학원에 휴원을 권고하지만 학원도 수강생도 좌불안석이다. 학원은 수강료는 줄지만 임대료 등 경비는 그대로여서 경제적 손실이 크다. 실력 향상이 중요한 수강생에게 코로나19는 남의 일일 수도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면 1타 강사를 찾는 수강생이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더 늘어날 것이다. 교육부의 갈팡질팡한 학사일정 조정으로 학생들의 학습역량에 대한 우려는 커졌고, 올해 대입에서 수능 성적만 따지는 정시 비중은 늘었기 때문이다. ‘줄어든 방학의 학원 수강은?’ 이란 고민은 아주 잠깐. 학원들이 알아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테니 기다려서 찾기만 하면 된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교육당국을 믿어야 하는데 자꾸 학원을 믿는 상황이 됐다. lark3@seoul.co.kr
  • 서울 공무원 필기 또 연기… 6월 지방직 정기시험도 연기 가능성

    서울 공무원 필기 또 연기… 6월 지방직 정기시험도 연기 가능성

    사회복지·일반토목 등 650명 필기시험 6월 13일 지방직 정기시험과 병합 실시 대구·울산도 늦춰… 전남은 무기한 연기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전국 자치단체가 실시하는 지방직 공무원 임용시험도 줄줄이 연기되거나 연기가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21일에서 4월로 한 차례 미뤄진 2020년 제1회 서울시 공무원임용 필기시험을 또 연기해 6월 13일 전국 공통으로 실시되는 제2회 지방직 정기시험과 병합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코로나19의 해외 유입 등으로 확진환자가 계속 늘어나는 점을 고려했다. 선발 인원은 사회복지, 일반토목, 간호직 등 총 650명이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서울시 시험은 지역 제한이 없이 전국 응시생이 서울로 이동해 시험을 보기 때문에 자칫 수험생 간 감염 시 전국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고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대구와 울산도 임용시험을 제2회 지방직 정기시험과 병합 실시한다. 대구는 오는 5월 2일 실시할 예정인 제1회 경력경쟁임용시험을 6월 13일 시행하는 9급 공개경쟁임용시험과 병합 실시할 방침이다. 울산시도 오는 25일 시행 예정이었던 2020년 제1회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을 6월 13일로 연기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제1회 임용시험이 거주지 제한이 없는 연구·지도사 임용 시험인 데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국적으로 감염 확진환자가 지속 발생하는 데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 경북과 전북도 당초 4월 실시 예정이었던 제1회 경력경쟁 임용시험과 지방직 채용시험을 각각 5월 이후와 8월 중으로 잠정 연기했다. 전남은 전남개발공사·강진의료원 등 8개 기관의 상반기 출자출연기관 통합시험을 당초 지난 2월 29일에서 아예 무기한 연기했다. 다만 일부 지자체는 공무원 시험을 예정대로 실시한다. 충북도는 5월 2일 예정된 도와 시군 농업기술원 등에서 일할 연구사와 지도사 등을 뽑는 제1회 공무원 공채시험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정부 권고가 있거나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으면 시험을 연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직 6월 13일 치르는 올해 첫 번째 지방직 정기시험 일정에는 변함이 없는 상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수 있다는 각 지자체의 희망이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6월 시험도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 지방인사 제도과는 2일 전국 각 시도 인사과와 함께 연기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화상회의를 할 예정이다. 전국종합·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재수생보다 불리” “온라인 강의 결석 처리 어떻게”

    “재수생보다 불리” “온라인 강의 결석 처리 어떻게”

    “학생부 전형에 필요한 대회들 취소” 학원 의존하는 수험생 증가 관측도코로나19 여파로 대학수학능력시험 2주 연기가 확정되자 고3 수험생들은 일단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 휴업에 따른 지난 6주의 학업 공백을 온라인 수업으로 메울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고3 학생들과 학부모는 교과과정 진도를 마친 재수생보다 입시에 불리하지 않을지 걱정이 컸다. 김모(18)군은 3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기약 없이 학원에서 온종일 시간을 보냈는데 개학이 4월 9일로 정해지니 마음을 다잡게 된다”고 말했다. 전남 무안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박모(55)씨는 “시골이나 도서 지역은 공교육 의존도가 높아 학부모의 90% 이상이 수능 연기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개학일과 수능 연기에 대한 발표만 있었을 뿐 구체적인 온라인 강의 방식과 중간·기말고사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일선 학교에는 학사 일정과 내신 관리 요령을 묻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고3 담임교사 곽모(28)씨는 “과제형 수행평가가 불가능해 수시전형에 제출하는 학생부 교과 세부특기사항은 등교 개학을 할 때까지 빈칸으로 둬야 한다”면서 “EBS 온라인 클래스에서 진도율을 확인할 순 있는데 학생이 강의를 듣지 않았을 때 결석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정해진 지침이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사실상 무력화된 공교육 대신 학원에 의존하는 수험생이 많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학부모 김모(52)씨는 “수능을 생각하면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되더라도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싶은 심정”이라면서 “학생부종합평가 전형에 필요한 교내·교외 대회들도 취소돼 재수생보다 입시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의 수험생 학부모 이모씨는 “대입 준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면 학교로선 합격 가능성이 큰 학생들에게 관심을 쏟지 않겠나”라면서 “지금 아이가 다니는 국·영·수 학원 외에 탐구과목이나 논술학원을 더 알아볼 생각”이라고 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교 온라인 수업 만족도가 낮거나 오는 6월 18일 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에서 고3 학생이 재수생보다 낮은 성적을 받으면 사교육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추가 합격 등 입시 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3월부터 수시 지도를 하고 교육청 모의고사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면 재학생의 불안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교육계 “온라인 개학, 디지털 격차에 따른 소외 없어야”

    교육계 “온라인 개학, 디지털 격차에 따른 소외 없어야”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 수능 등 대학 입시 일정 연기를 발표한 가운데, 교원단체 등이 4월 9일 온라인 개학일까지 원격수업 환경을 신속하게 구축하고 장애 학생 등을 위한 교육권 보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31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생·교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학습 공백과 학사일정 차질, 입시 혼란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본다”면서 교육부 결정을 환영했다. 교총은 “온라인 개학의 경우 디지털 격차에 따른 교육 소외와 불공정, 이에 따른 현장의 출결·평가 부담 등 선결과제가 많다”며 “교원에게 갈등·민원의 책임을 떠넘기는 식이어서는 안 되며 교육당국 차원에서 이행 가능한 해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학교 현장은 와이파이, 기자재 등 기초적인 준비도 되어 있지 않으며, 교사 개인이 온라인 수업 장비들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온라인 수업 환경 구축을 요구했다. 전교조는 “온라인 수업 플랫폼과 EBS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도구의 안정성을 점검하고 학교의 통신 환경 구축과 웹캠 등 기자재를 신속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입시 일정과 관련해 교총은 “개학이 5주 이상 늦춰져 자칫 고3 수험생이 빠듯한 입시 준비 기간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하고, 학교도 학생부 마감 등 수시 일정을 맞추는데 고충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수능 등 입시 일정 연기 이외에 입시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비교과 영역, 학생부 종합전형을 비롯한 수시 전형 운영 등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계획을 추가로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은 원격 수업에서 소외되기 쉬운 장애인 학생과 교사의 교육권에 주목했다. 이들은 “정부가 온라인 원격수업이 어려운 장애 학생을 위한 순회교육 실시라는 대책도 제시했지만, 기본적으로 원격수업을 우선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면서 “이는 어디까지나 노력일 뿐 장애 학생의 교육권 보장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애 학생이 재학하거나 장애 교원이 재직하는 학교가 원격수업을 위한 플랫폼과 학습 콘텐츠 선정 과정에서 장애인의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도록 교육부는 권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중국] 코로나19 여파…중국판 수능 ‘까오카오’ 한달 연기

    [여기는 중국] 코로나19 여파…중국판 수능 ‘까오카오’ 한달 연기

    중국판 대학수학능력시험 ‘까오카오’(高考)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연기돼 치러질 전망이다. 중국 교육부는 올 2020년 까오카오 시험일에 대해 기존 시행일보다 한 달 미뤄진 오는 7월 7~8일 양일간 진행키로 했다고 31일 이 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개최, 올해 까오카오 시험 시행일 연기 결정에 대해 중앙당위원회, 국무원 등의 동의를 받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까오카오에 응시할 수험생들은 기존 6월 보다 한 달 늦게 대학 입시를 치르게 됐다. 연평균 998만 명의 수험생이 참가한 중국 까오카오는 전 세계 대학 입학시험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시험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시험에 응시할 것으로 알려진 수험생의 수는 약 1000만 명에 달한다. 수험생들은 오는 7월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각각 어문, 수리, 외국어, 문과 종합 시험, 이과 종합시험 등에 참여하게 된다. 각각의 시험은 120~150분 등 시험 과목에 따라 각각 차등 분배돼 실시된다. 중국 까오카오 수험생들의 대학 입학률은 지난해 기준 93%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까오카오 응시생의 상당수가 대학에 입학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초중고교 과정의 자녀를 둔 중국인 가정에서는 사교육 등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기준 중국 초중고교 생 자녀를 둔 가정 중 절반(47.6%) 가량이 사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인 1인당 연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약 5800위안(약 100만 원)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기 중국의 사교육 시장의 규모는 무려 4600억 위안(약 76조 원)에 달했다. 때문에 올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까오카오 시행 연기 방침이 전달되자 현지 언론은 이에 대한 분위기를 앞다퉈 보도하는 양상이다. 이날 중국 교육부의 까오카오 연기 방침이 공개된 직후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에는 이와 관련한 내용의 기사 50만 건이 보도된 바 있다. 해당 포털 사이트 상위 검색어 1위에는 ‘까오카오 1개원 연장’이 링크됐을 정도다. 한편, 우한 시를 포함한 후베이성(湖北)과 베이징 등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현지 상황에 따라 시험 시행 일시를 유동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는 우한 일대와 해외 입국자 수 증가로 확진자 수가 끊이지 않는 베이징 시 등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시행일을 지정할 계획”이라면서 “위 두 지역에 대한 시험 시행일에 대해서는 국무원과 교육부가 협의, 확정 후 즉시 공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서울시 공무원임용 필기시험 또 연기... “6월 13일 실시”

    서울시 공무원임용 필기시험 또 연기... “6월 13일 실시”

    한 차례 연기된 2020년 제1회 서울시 공무원임용 필기시험이 한 번 더 연기됐다. 31일 서울시는 2020년 제1회 서울시 공무원임용 필기시험을 오는 6월 13일 토요일에 전국 공통으로 실시되는 제2회 지방직 정기시험과 병합 실시한다고 밝혔다. 제1회 시험 예정일은 애초 3월 21일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4월 중’으로 한 차례 미뤄졌다가 이번에 또 연기됐다. 제2회 지방직 정기시험과의 병합 실시 결정에 대해 서울시는 코로나19의 해외유입 등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시 시험은 지역 제한이 없이 전국 응시생이 서울로 이동해 응시하므로, 수험생 간 감염이 일어나면 전국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제1회 시험은 전년도 미채용 인원과 돌봄SOS 사업 추진을 위한 사회복지직 및 간호직 등 추가 채용시험으로, 선발 인원은 사회복지, 일반토목, 간호직 등 총 650명이다. 서울시는 이 선발인원을 제2회 지방직 정기시험의 동일직급·동일직류 선발인원과 합산해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시 공무원임용시험 일정은 필기시험 장소 공고 5월 27일, 필기시험 6월 13일,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및 인성검사·면접시험 시험장소 공고 7월 24일, 인성검사 8월 1일, 면접시험 8월 27일∼9월 11일, 최종합격자 발표 9월 29일 등으로 예고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코스모스(앤 드루얀 지음, 김명남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미국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명저 ‘코스모스’ 출간 40주년에 나온 정식 후속작. 함께 천문학을 탐구한 동료이자 배우자였던 앤 드루얀이 썼다. ‘코스모스’ 시리즈의 정신에 입각, 우주의 생명과 기원을 찾는 여행에 뛰어든 과학자들과 과학사에서 잊혀진 영웅들을 소개한다. 464쪽. 2만 2000원.동남아시아사(소병국 지음, 책과함께 펴냄) 고대부터 20세기까지 동남아시아의 변천 과정을 엮어낸 통사서. 인도양과 태평양이 만나는 지역으로 바다와 강, 산악 지형과 밀림 같은 자연환경에 희박하고 분산된 인구 밀도를 가진 동남아 11개국이 어떻게 오늘날의 모습을 띠게 됐는지 그렸다. 그간 잘 다뤄지지 않던 남부 태국과 남부 필리핀의 역사까지 포괄했다. 800쪽. 3만 8000원.한국불교사(정병삼 지음, 푸른역사 펴냄) 불교 전문 역사학자인 정병삼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한국불교 1700년의 흐름을 시대순으로 정리했다. 저자는 불교와 유교·도교·토착신앙과의 관계, 국가와의 관계, 한국 불교의 특성 등을 다룬다. 한국불교를 나라를 지키는 ‘호국’(護國)이나 복을 비는 ‘기복’(祈福) 성격이 강하다고 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740쪽. 3만 8000원.철부지 시니어 729일간 내 맘대로 지구 한 바퀴(안정훈 지음, 라온북 펴냄) 고희를 앞둔 나이에 훌쩍 떠난 저자의 729일 배낭여행기. 편도 항공권을 끊어 무작정 러시아로 향했다가 유럽 전역, 아프리카 모로코, 중남미와 캐나다를 거쳐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대륙까지 밟았다. 또래 시니어들에게 더 늦기 전에 진정한 여행자의 삶을 느껴볼 것을 추천한다. 353쪽. 1만 7000원.인생의 특별한 관문(폴 터브 지음, 강이수 옮김, 글항아리 펴냄) 아이비리그의 치열한 입시 전쟁과 미국 사회의 교육 불평등을 조명한 저작. 입학사정관, 수험생, 명문대생, 교수, 입시 관계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았다. 빈곤층 출신 학업 우수자들이 대학 입학 후 흔들리는 모습을 담으며 “실력만 좋은 것은 요즘 명문대나 초일류 기업이 원하는 스펙이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504쪽. 1만 9800원.벤 바레스(벤 바레스·낸시 홉킨스 지음, 조은영 옮김, 해나무 펴냄) 세계적인 뇌신경과학자이자 트랜스젠더인 벤 바레스 스탠퍼드대 교수의 자서전. 2017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남긴 유일한 회고록이다. 43세에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을 한 저자는 여성으로서 겪은 경험들이 성차별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학계 성차별 공론화에 앞장섰다. 272쪽. 1만 5000원.
  • 프리미엄 독서실·스터디카페 ‘작심’, ‘NE능률’과 MOU…”한국사 교재 출간 협업”

    프리미엄 독서실·스터디카페 ‘작심’, ‘NE능률’과 MOU…”한국사 교재 출간 협업”

    프리미엄 독서실·스터디카페 브랜드 ‘작심’을 운영하는 ㈜아이엔지스토리(대표 강남구)가 종합교육서비스기업 NE능률(대표이사 주민홍)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NE능률은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종합교육서비스기업이다. ‘리딩튜터’, ‘능률보카’, ‘토마토 토익’ 등 베스트셀러 교재와 탁월한 품질의 교과서를 바탕으로 교육 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양사는 독서실의 주 이용객인 고3 수험생을 위한 수능 한국사 교재 및 초등 한국사 교재 출간에 대하여 상호 협력할 예정으로, 작심은 교재를 집필하고 NE능률은 출판을 담당할 예정이다. 작심은 지난 해 5월부터 교육 콘텐츠 서비스에 대한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미 국내 유수의 교육 업체 9곳과 제휴를 맺고, 모의고사 및 인강 교육 콘텐츠를 전국 300여 지점에서 무료 제공 중이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자체 교육 콘텐츠 제작에 나서게 된 작심은 제공 콘텐츠 범위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NE능률과의 협업을 통해 교재가 출간되면 수능 한국사의 경우, 작심의 온라인 동영상 채널(유튜브, 네이버 TV 등)을 통해 자체 강의 또한 무료로 제공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작심 강남구 대표는 “작심 독서실을 이용하는 회원들의 학습을 돕고, 회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대표 교육 업체와의 MOU를 추진했다. 그 결과 40년간 우수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온 NE능률과 좋은 결실을 맺게 됐으며, 직접 출판 제작까지 참여하게 됐다”라며 “작심은 회원들에게 유명 고등 인강을 무료로 제공함과 동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교육 콘텐츠 제작까지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OS초시생-⑦검찰]“검찰 견학해 일할 곳 느껴보고…기본서보다는 기출문제로 공부”

    [SOS초시생-⑦검찰]“검찰 견학해 일할 곳 느껴보고…기본서보다는 기출문제로 공부”

    한 검사가 검찰수사관에게 괴팍하게 군다. 서류를 내던지기도 하고 발끝으로 정강이를 차기도 한다. 검사실에 있는 다른 직원들은 눈치만 보는 불편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일부 영화에 등장하던 검찰수사관들 모습이다. 실제로도 그럴까. 검찰수사관들은 “검사와 수사관은 상호존중하는 관계”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들은 대한민국 검찰의 부정적인 면보다 법집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을 알아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SOS초시생’에서는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의 협조로 대검찰청 국제협력단 김지은(27·7급) 수사관, 서울고등검찰청 소송사무2과 선명한(27·9급) 수사관과 검찰직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공부 팁은 물론이고 생생한 현장 이야기까지 담았다.-검찰 직류를 고른 이유가 있나. 김지은(이하 김) 사회 시스템은 법질서를 바로잡는 데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 선명한(이하 선) 법집행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궁금했다. 그리고 시험에 응시하기 전 검찰직류가 어떤 일을 하는지 살펴보니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갖고 할 수 있는 직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택과목은 어떤 걸로 골랐나. 선 형법과 형사소송법을 선택했다. 법학과를 졸업하다 보니 기본적으로 법률과 가까웠다. 그리고 검찰직류가 형사법(형법, 형사소송법)을 기본으로 알아야 일을 시작할 때 적응이 쉬울 거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공시생들은 시험에 붙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꼭 형사법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강점 있는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다만 합격 후에는 형사법을 필수로 공부하길 바란다. -정부가 2022년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선택과목을 형사소송법과 형법으로 제한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김 긍정적으로 본다. 검찰직류에 합격하면 형사절차 업무 전반에 투입된다. 형사법이 기본 교과서다. 이걸 모르면 업무를 정확하게 하기 어렵다. 지방검찰청 사무국에서 영장 업무를 맡은 사람이 있다면 절차와 관련해 규정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속도나 정확성에서 모두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면접에 대해 해 줄 말은. 김 내가 2017년 공채에 합격했다. 당시 기준으로 말하면 면접을 개별면접, 집단토의, 개인발표 등 세 가지로 나눠 진행했다. 개별면접에서는 ‘정당하지 못한 지시를 받았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와 같은 상황형 질문 2~3개를 던지고 답변을 하는 방식이었다. 집단 토의는 50분간 사회 현안을 놓고 찬성, 반대 중 자기 의견을 정해 토론을 했다. 개인발표는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정책을 입안하면 좋을지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선 난 준비과정에 대해 말하고 싶다. 자신이 응시하는 직류에 대해 잘 알고 면접에 응해야 한다. 검찰 홈페이지에서 검찰소개와 주요활동 카테고리를 유심히 봤다. 그리고 검찰에 청사견학 프로그램이 있다. 검찰을 방문해 직원들 일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앞으로 일할 직장의 분위기를 느껴 보기도 했다. -공부와 관련해 수험생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김 졸업 후 1년 반 동안 공부했다. 수험기간을 딱 정해 놓고, 집과 도서관만 왔다 갔다 하는 식으로 생활을 단순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슬럼프가 올 때마다 내가 왜 이 길로 가야 하고, 왜 그 업무를 하고 싶은지 계속 자문했다. 공부 팁은 기본서보다 기출문제를 많이 보면 좋겠다. 선 하루에 한 시간씩 운동을 했다. 일주일에 하루 쉴 때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우나를 하거나 등산을 했다. -합격하면 어디로 배치받나. 김 보통 7급은 인천지방검철청, 수원지방검찰청 등 지검 검사실로 배치를 받는다. 나도 인천지검 외사부에서 1년 반 정도 근무하다가 지난해 8월에 지금 근무하는 대검찰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선 9급 신규수사관은 대부분 지검은 물론이고 지청으로도 발령받는다.-연수과정은 어떤가. 연수원 성적과 필기시험 성적이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김 연수원에서는 4주간 있었다. 그 기간 동안 피의자 신문조서, 압수수색 청구서 등을 작성하는 법을 배우는데 이러한 것들을 작성해서 과제로 제출했다. 압수수색 나갔을 때 피의자가 심정지가 오는 경우를 대비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 의료수업도 들었다. 법의학 교수가 관련 강의를 하기도 했다. 연수원에 들어갔을 때는 발령지를 정하기 위해 필기시험이 80%, 연수원 성적이 20% 반영됐다고 들었다. 선 정확한 비율은 기억나지 않지만 9급도 필기시험과 연수원 성적을 합했다. 연수원에서는 6주간 시험을 두 번 치렀다. 수사관이 지녀야 할 전반적인 지식인 형사법 등이 시험 과목에 포함됐던 걸로 기억한다. 본인이 선호하는 근무지를 3순위까지 작성하고 성적순으로 나눈다고 알고 있다. 연수원에서는 피의자를 직접 신문하는 역할극을 했던 게 기억이 난다. -7급과 9급이 하는 일이 다른가. 김 수사관이 하는 일은 크게 보면 수사업무와 수사지원업무로 나뉜다. 수사를 맡는 검사실은 8급부터 들어가는 게 가능하다. 그런데 실무적으로 검사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보면 6~7급이 대부분이다. 선 검찰청법에 따르면 7급과 8~9급이 하는 업무가 다르다. 9급은 우선 수사지원업무부터 시작한다. -검사와 수사관의 관계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김 일반적으로 보면 검사와 수사관이 협업하는 분위기다. 검사실이 검사 1명, 수사관 1~2명, 실무관 1명으로 이뤄지는데 검사가 사건 기록을 검토한 뒤 피의자 조사 또는 수사보고 등의 업무를 수사관에게 지시한다. 엄격한 위계질서보다는 ‘사건을 함께 잘 해결해 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선 업무상 상하관계는 맞지만 서로 동료로 생각하고 서로 존중하는 관계다. -업무 강도는 어떤가. 김 업무 특성상 검사실에 있다 보니 맡은 사건이 현안이 되면 밤을 새우기도 한다. 피의자 조사를 열흘 안에 끝마쳐야 하는 상황이면 야근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 그렇다고 불필요한 야근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회식도 최근 들어 점심이나 티타임으로 대체하고 있다. -명함을 만들지 않는다고 하던데 맞나. 김 명함을 만들지 말라는 규정이 있는 건 아니다. 선배들한테 듣기로는 검찰이 법집행기관이라는 특성이 있다 보니 부정청탁을 받거나 인적정보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있어서 자발적으로 만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국제협력단처럼 외부 사람들과 협력해야 할 때는 명함을 만들기도 한다. -검찰은 드라마, 영화의 단골 소재다. 현실과 다른 건 뭐가 있나. 선 검찰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등장하는 게 가슴 아프다. 대부분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수사업무만 부각이 되는데 수사지원업무도 존재한다는 점을 알아 주면 좋겠다. 검찰 안에는 사무국이 있는데 총무과, 집행과 등이 여기에 속한다. -검찰 직류에 더 적합한 성격이 있을까. 김 수사업무에서는 피의자 조사가 중요하다. 증거를 확보하는 일도 해야 하고 대담할 필요가 있다. 피의자를 잘 설득도 해야 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범죄혐의 유무를 파악할 때 진술보다는 객관적인 증거가 중요하다. 꼼꼼하고 집요한 성격이 업무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선 사회적 약자, 소외된 계층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이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는 사고를 하는 사람이면 검찰직 공무원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속보] 정부, 코로나19로 수능시험 1∼2주 연기 검토

    [속보] 정부, 코로나19로 수능시험 1∼2주 연기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각급 학교 개학이 내달로 연기된 가운데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1∼2주 연기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학교 개학이 당초 이달 2일에서 다음 달 6일로 3차례에 걸쳐 1달 이상 미뤄진 가운데 학사일정 변동으로 고3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을 준비하는 데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3일 정부와 청와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수능을 예정대로 오는 11월 19일 치르는 방안과, 1주일 연기해 같은달 26일 치르는 방안, 2주 미뤄 12월 3일 치르는 방안 등 크게 3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실무적인 검토를 하면서 종합적 논의를 이어간 뒤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수능은 지난 1993년(1994학년도) 도입 이후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 2005년,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린 2010년, 포항 지진이 있었던 2017년 등 모두 3번 미뤄진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토익, 3번 연속 정기시험 취소…“추가 시험 시행할 것”

    토익, 3번 연속 정기시험 취소…“추가 시험 시행할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영어 능력 평가시험인 토익(TOEIC) 정기시험이 또 취소됐다. 한국토익위원회는 이달 29일 시행 예정인 제400회 토익 정기시험을 취소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이달 15일에 이어 연달아 세 번 시험이 취소됐다. 위원회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지속하고 학교 개학이 4월 6일로 연기돼 학교시설을 시험장으로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 시험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응시자에게 시험을 연기해주거나 응시료를 환불해 주기로 했다. 토익 점수를 채용시 필수 자격과 우대 조건으로 둔 회사가 많아 사실상 토익이 ‘필수 스펙’이 된 상황에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취업 준비생들은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잇단 시험 취소로 4월12일과 26일 시험 일정에 응시생이 몰리면서, 고사장 부족으로 인해 응시권을 받고도 시험을 신청하지 못한 수험생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토익위원회는 “응시 기회를 갖지 못한 수험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4월12일, 26일 시험 일정 외에 추가로 5월3일 시험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시험 접수는 오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며, 성적은 5월14일 오전 6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추가되는 시험 시행 일정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방학’ 당겨 쓰는 것…‘지금’ 할 일 찾아라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개학 연기가 가장 불안한 이들이 바로 고3 수험생이다. 세 차례에 걸쳐 개학이 연기되면서 고3 수험생들은 긴장감과 집중력이 흔들린 상태다. 겨울방학이 장기화되면서 오롯이 의지만으로 자기주도학습을 이어 가기엔 피로가 쌓였다. 재수생 등을 대상으로 한 학원들이 ‘지금이 기회’라며 수험생들을 다잡는 것도 고3 수험생들에게는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감만 떠안긴다. 하루 일과를 잡아 줄 학교의 역할이 없는 상황에서 수험생들은 가능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학교 수업과 똑같은 일과로 하루를 보내는 게 중요하다. EBS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강의를 십분 활용하는 한편 아직 인사조차 나누지 못한 담임 선생님과 연락하며 학습 관리를 받는 것을 꺼릴 필요가 없다. 수험생들은 학교 휴업 기간이 황금 같은 여름방학을 당겨 쓰는 기간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수시를 준비하든 정시를 준비하든 여름방학 때 할 수 있는 것들을 지금 해 둔다는 생각으로 이 기간을 채워야 한다. 수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1, 2학년 학생부를 검토하며 자기소개서 기틀을 미리 잡아 놓고 부족한 부분을 확인해 3학년 1학기 학생부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시에 주력하는 수험생은 자신만의 시간을 온전히 활용해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채워야 한다. 여유 시간이 많은 만큼 실제 수능 시간에 맞춰 기출 문제를 풀며 수능에 대한 적응력을 미리 길러 보는 것도 추천한다. 개학 연기 기간에 자기주도학습을 유지하려면 학습계획을 주간, 일간 단위로 쪼개 수립하는 것이 좋다. 친구들과 학습 계획이나 내용을 공유하며 서로 격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입 가늠자’로 불리는 서울교육청 주관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와 이후 치러지는 경기교육청 주관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줄줄이 순연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 휴업 기간 동안의 학습 격차가 여기서 두드러질 공산이 크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위원은 “초반 학업량의 차이로 상위권과 중하위권이 벌어지면 한두 문제의 영향으로 백분위가 크게 차이 나는 구간이 생길 수 있다”면서 “첫 학력평가의 전국백분위 점수보다 영역별 원점수에 의미를 두고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판단하는 용도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SOS 초시생-⑥선거행정] “공직선거법 통째로 외웠죠…면접은 투표율 제고 방안 등 ‘이슈’ 준비”

    [SOS 초시생-⑥선거행정] “공직선거법 통째로 외웠죠…면접은 투표율 제고 방안 등 ‘이슈’ 준비”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 등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주요 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은 수개월 전부터 현장을 뛴다. 선거 물품을 준비하고 선거운동이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살피며 유권자들을 위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선거 준비가 더 까다로워졌다. 선관위는 확진환자와 자가격리자들의 투표를 도울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번 주 ‘SOS초시생’에서는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의 협조로 경북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 장하경 주무관, 전남 곡성군선거관리위원회 김유림 주무관과 함께 선거행정직류 공무원들의 업무, 시험 준비 과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지난해 임용돼 첫 선거로 4·15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선거행정직류를 선택한 이유는. 장하경(이하 장) 생애 처음 참여한 공직선거가 2012년 대통령 선거였다. 당시 부재자 투표를 했는데, 투표 신청을 하고 등기우편물로 부재자투표용지를 받는 과정이 너무 번거로웠다. 이후 사전 투표가 시작돼 어디에서나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부재자 투표 때보다 훨씬 수월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정책이 유권자들에게 이런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느껴 선관위에 들어가 직접 일해 보고 싶었다. ●‘열정적으로 일하는 선관위에 매료’ 김유림(이하 김) 우연히 개표 사무원으로 일할 기회가 있었다. 정말 많은 분이 선거 현장에서 일하시더라. 열정적으로 밤을 새우며 일하는데, 나도 거기에 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년 만에 하는 큰 선거를 준비한다는 짜릿함을 느끼고 싶었다. -무슨 일을 하고 있나. 장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계와 지도계로 나뉘는데,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 선거계에서 회계 업무를 맡아 선거·개표 물품 구매와 계약, 국회의원 선거 경비 집행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선거계는 선거 절차 사무를 담당한다. 투표장, 개표장 섭외를 하고 개표 사무원 모집도 한다. 김 지도계는 공직선거법 운용 업무를 한다. 후보자들과 후보 관계자들에게 공직선거법을 안내하고 주요 위반 사례에 대한 안내문을 건네며 설명도 한다. 선거운동이 적법하게 이뤄지는지 관리하는 업무를 한다고 보면 된다. -선거철이 아닌 평상시에는 어떤 일을 하나. 장 선관위에 들어오기 전에는 선거일 한두 달 전이 가장 바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선관위로 발령받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미 선관위는 4·15 총선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점검을 끝내고 읍·면·동 선거관리위원회로 물품을 배부하고 있었다. 발령 후 선거 물품을 관리하러 칠곡군에 갔다. 비선거철에도 선관위는 만전을 기하기 위해 준비를 한다. 민간이나 위탁 선거를 지원하기도 한다. 김 민주시민 교육, 홍보 활동 등을 한다. 농촌에는 특히 해외 이주 여성이 많은데, 이들을 대상으로 각국의 선거 문화나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한국의 선거 문화를 강의한다. 이번에 만 18세로 선거 연령이 낮아져 미래 유권자 대상 교육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선거 준비에 어려움은 없나. 장 진행해야 하는 교육이나 사업이 간소화되거나 취소되는 일이 있다. 많은 유권자가 투표를 하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 만 18세 이상으로 선거권이 확대돼 18세 유권자 교육을 준비해 왔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못 하고 있다. 현수막, 포스터 등 교육을 대체할 수 있는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실제로 일해 보니 어떤가. 김 시험 준비를 하며 막연히 생각했던 선관위의 일과 실제 일은 많이 달랐다.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이 선거 준비를 하더라. 선관위 직원은 몇 안 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읍·면·동사무소 직원들이 함께 일한다. 선거 준비가 한창일 때는 주말에 출근해야 할 때도 있다.-근무지는 어떻게 배정받나. 장 처음엔 시군구 위원회로 발령받는다. 지망하는 곳을 쓸 수 있고, 연고지 등을 파악해 배치한다. 경북에 할머니 댁이 있고 경주에서 살아 보고 싶어 경주 근무를 희망했다. 김 지방직은 자신이 지원한 지방으로 발령받지만 국가직은 발령 대상이 전국이다. 나는 다행히 연고지 근처인 전남 곡성위원회로 배치받았다. -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장 선거행정직류는 국어, 영어, 한국사와 함께 공직선거법이 필수과목이다. 공직선거법은 강사가 거의 없다. 하지만 다른 법보다 양이 적어 암기가 가능하다. 그래서 교재의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 법을 통째로 외우는 쪽을 선택했다. 실제 시험에선 두 가지 유형의 문제가 나온다. 법을 제대로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 판례에 대한 문제 등이다. 헌법의 정치적 기본권 파트를 공직선거법의 판례라고 생각하면서 헌법과 공직선거법을 함께 공부했다. 김 인터넷 강의(인강)로 공부했다. 공직선거법은 인강 강사가 많지 않고 교재도 적다. 기출문제도 다른 과목보다 적다. 그런 게 좀 힘들었다. 강사의 법조문 기본 강의를 반복해 보면서 판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또한 한 과목을 8일간 공부한 다음, 똑같은 과목을 4일간 다시 공부하고, 다시 이틀 만에 완독하는 ‘8-4-2’ 방법으로 공부했다. 이렇게 반복해서 공부하는 게 최선이었다. -면접 때는 어떤 질의가 나왔나. 장 다른 직류 응시자들과 함께 면접시험을 봤는데, 선거행정직류 응시자에게는 투표율을 높이는 방안과 투표율은 왜 높아야 할까 등의 질문을 했고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등 공직선거법 관련 질의가 나왔다. 면접시험을 준비할 때는 한국선거방송을 참조했다. 이슈를 확인하면서 준비하면 훨씬 더 수월할 것이다. 김 필기에 합격하고 나서도 면접에서 탈락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 면접에 특화된 강사의 인터넷 무료 강의를 듣고, 공시생(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올린 면접 관련 글을 참고했다. 실제 면접에선 기본적인 선거법 이론에 대한 질문, 특정 상황을 제시하고 이럴 때 선관위 직원으로서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 등의 질문을 받았다. ●‘경쟁률 높아 시험 직전까지 꾸준히 공부’ -시험을 준비할 때 어려움은 없었나. 장 선거행정직류는 채용 인원이 적어 경쟁률이 높다. 내가 채용 인원 안에 들어갈 수 있을까 불안했고 그때 슬럼프가 왔다. 전국에서 몇 명 안에 들어가는 사람이 되려면 그만큼 열심히 공부하는 수밖에 없었다. 적어도 전국에서 아홉 번째로 열심히 해야 이 시험에 합격한다고 생각해 시험 준비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독서실 문 여는 시간에 가장 먼저 들어가고, 문 닫는 시간까지 남아 공부했다. 김 모든 고시 준비생의 설움인 우울감, 허리디스크 때문에 힘들었다. 주로 도서관에서 공부했는데, 갑자기 우울해져 눈물을 줄줄 흘릴 때도 있었다. 힘들어도 어쩔 수 없이 견뎌야 한다. 우울감에 너무 몰입하면 공부 패턴을 망치게 된다. 꾸준하게 흔들림없이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 -포부도 말해 달라. 장 선관위에 와서 느낀 것은 선거를 치르려면 많은 절차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꽃이 선거라는데, 그 꽃을 아름답게 피우고 싶다. 김 투표는 많이 해 봤지만 선관위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선거 준비는 처음이다. 맡은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할까 봐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경험을 쌓아 어디에서나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수업시수 때문에… 교사도, 고3도, 학부모도 속탄다

    수업시수 때문에… 교사도, 고3도, 학부모도 속탄다

    전교조 “가이드라인 등 후속조치 내놔야” 이달 휴원 학원 위한 특례대출 상품 출시개학이 다음달 6일로 연기되자 학교 현장마다 비상이다. 학사일정 조정이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교육부가 수업일수와 수업시수의 감축을 허용했지만 학교에서는 “어느 과목의 시수를 어디까지 감축할 수 있을지”를 두고 머리를 싸매고 있다. 대입 일정 역시 변경 가능성만 열려 있어 고3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교육부는 수업시수를 수업일수(10일)에 비례해 감축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수업시수 조정을 둘러싸고 고민에 빠졌다. 국·영·수 등 주요 과목의 시간을 줄이면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한다는 학부모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창체)의 시수를 우선 감축하는 게 현실적이지만, 각종 법령에 의해 창체 시간에 소화하도록 규정된 안전, 학교폭력 등 ‘범교과’ 수업이 있어 단축에도 한계가 있다. 교육부는 이들 수업을 학교장의 판단에 따라 온라인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조사에 따르면 각종 법령에 의해 학교 현장에서 요구되고 있는 범교과 교육 시간이 창체 시간 대비 150% 이상에 달할 정도로 과중하다는 게 문제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구체적인 시기와 시수까지 명시한 규정만 완화해도 학교 현장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중간고사를 예년처럼 치르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이를 수행평가로 대체하는 것은 공정성 논란 탓에 쉽지 않다는 점도 학교로서는 난제다. 교원단체들은 개학 연기에 따른 학사운영과 대입 일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요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수업시수 감축에 대한 가이드라인 등 신속한 후속 조치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좋은교사운동은 “대입 일정과 수능 시험 범위의 변경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사태의 장기화를 대비하고 학교 현장과 수험생, 학부모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는 문을 닫고 학원은 문을 여는 모순 역시 이렇다 할 대책이 없는 상태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16일 서울 학원과 교습소 2만 5231곳의 휴원율은 23.8%로 지난주 금요일인 13일(42.1%)에 비해 18.3% 포인트나 하락했다. 특히 대표적인 학원가인 대치동과 목동을 포함한 강남·서초구(16.95%)와 강서·양천구(21.76%)는 학원 5곳 중 4곳 이상이 문을 열었다. 종로학원과 이투스학원 등 대형 입시학원과 재수학원들은 3월 둘째~셋째주 에 이미 문을 연 상태다. 경영난을 호소하는 학원과 학습 공백을 우려한 학부모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교육부는 휴원으로 인한 학원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신청 요건을 완화하는 등 학원을 대상으로 한 특례 보증 대출 상품을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국학원총연합회는 “휴업 기간만큼의 손실액 중 절반을 지원해 달라”며 손실액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대출 상품만으로는 학원의 자발적인 휴원을 유도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9세 이하 확진자 500명 넘어섰다…3차 개학 연기 가능성

    19세 이하 확진자 500명 넘어섰다…3차 개학 연기 가능성

    만 19세 이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앞서 두 차례 개학이 연기됐지만, 지역사회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서 교육부는 3차 개학 연기와 후속 대책에 대해 검토 중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만 19세 이하 확진자는 16일 0시 기준으로 517명이다. 전날(510명)보다 7명 늘어났다. 이 가운데 0∼9세가 85명, 10∼19세는 432명이다. 앞서 교육부가 시·도 교육청과 대학 측 집계를 취합한 결과, 지난 12일 기준 학생 확진자는 총 312명으로 집계됐다. 유치원(2명), 초등학교(64명), 중학교(46명), 고등학교(62명), 특수학교(4명), 대학교(134명) 등이다. 교육부는 보건·방역 전문가와 교육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거쳐 이르면 17일, 늦어도 18일 3차 개학 연기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개학은 3월 23일로 미뤄진 상태다. 3차 연기가 결정되면 개학일은 3월 30일이나 4월 6일로 잡혀 1주 또는 2주 정도 미뤄질 것으로 관측된다.‘4월 개학’이 현실화될 경우 교육 현장 전반에 혼선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우선 수업일수 조정이 필요하다. 4주 이상 개학이 미뤄지면 교육부는 법정 수업일수(유치원 180일, 초중고 190일)를 학교장 재량으로 10% 범위에서 감축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대학 입시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고3 1학기 중간고사가 생략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내신 위주인 학생부교과전형을 노리는 학생들은 타격을 입게 된다. 또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1학기 학생부를 계획만큼 채우기 어렵고, 여름방학도 줄기 때문에 양질의 자기소개서를 만들 시간이 부족해진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포함해 연간 대학 입시 일정이 모두 순연될 가능성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영재학교·과학고·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를 준비하는 중3 학생들도 고입 일정에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사립유치원 원비 환불 여부 문제, 학원 방역 문제, 맞벌이 부부 자녀 돌봄 문제 등 사회 전반에 여러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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