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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로 되살아난 최종건·최종현 회장… SK ‘창업정신’ 강조

    AI로 되살아난 최종건·최종현 회장… SK ‘창업정신’ 강조

    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창업세대의 경영 철학을 인공지능(AI)으로 재현한 영상을 공개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패기’와 ‘도전’이라는 창업 정신을 재확인하고 지속 성장을 모색하려는 시도다. SK그룹은 고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의 어록과 경영 일화를 기반으로 영상을 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6·25 전쟁 이후 잿더미가 된 선경직물을 1953년 재건하는 장면에서 시작해 나일론 사업 진출과 워커힐호텔 인수, 석유·통신 사업 확장 등 그룹 성장의 주요 전환점을 담았다. 최종건 회장은 영상에서 “할 수 있고, 해야 되고, 하면 된다”는 신념을 강조하며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포착한 창업 초기의 결단을 보여 준다. 뒤이어 경영을 맡은 최종현 회장은 “기업가라면 늘 10년을 내다봐야 한다”며 장기적 시각과 과감한 투자 필요성을 강조한다. SK그룹은 1994년 이동통신사업 진출을 결정하며 현재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의 기반을 구축했다. 영상 제작에는 사사(社史), 저서, ‘선경실록’ 등 약 3000여 건의 음성·문헌 자료가 활용됐다. AI가 이를 학습해 스토리 구성부터 영상 생성까지 전 과정을 수행했다. SK그룹이 AI로 창업세대를 전면 재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태원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SK그룹은 해당 영상을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의 미디어월과 사내 방송을 통해 상영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창업세대의 유산인 패기와 지성이라는 초심과 메시지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나침반이자 지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김정은, 또 미사일 발사 참관… 해군력 과시

    김정은, 또 미사일 발사 참관… 해군력 과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취역을 앞둔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에서 한달 만에 또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며 광폭 군사 행보를 이어갔다. 최근 중동 전쟁 상황과 관련해 북한의 해군력을 과시하며 대미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구축함 최현호에 대한 작전운용평가 시험체계 안에서 전략순항미사일과 반함선(함대함) 미사일 시험발사가 12일 또다시 진행됐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전략순항미사일 2기와 반함선미사일 3기가 시험발사됐다. 전략순항미사일은 2시간 11분 9초~2시간 12분, 반함선미사일은 32분 40초~32분 53초 동안 서해 상공을 비행한 뒤 목표를 명중시켰다. 최현호 미사일 발사 시험은 올해만 세 번째다. 북한은 지난 2월 9차 당대회에서 ‘해군 수상 및 수중전력의 핵무장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앞으로 5년간 매년 5000t급 구축함을 두 척씩 건조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최현호의 최종 점검 차원으로 풀이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현호는 전력화와 해군 인도 직전인 무기통합지휘체계 신뢰성 및 대함 전투능력 평가 등의 작전수행능력 평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행보는 중동 전쟁에서 이란이 미국의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해군 전력 과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란과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과시해 추후 미국과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 ‘구식’ 취급 받던 韓 최초 전략 무인기, 어떻게 부활했나…“미국도 한몫” [밀리터리+]

    ‘구식’ 취급 받던 韓 최초 전략 무인기, 어떻게 부활했나…“미국도 한몫” [밀리터리+]

    최근 국내 최초의 전략급 무인항공기인 MUAV가 출고식을 갖고 양산 1호기를 공개한 가운데, 외신도 이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형 리퍼’로도 불리는 MUAV는 2008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연구·개발됐다. 2022년 3월 전투용 적합 판정과 국방 규격화 완료를 통해 개발 사업이 종료됐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008년 당시 미국이 정찰용 무인항공기인 RQ-4 글로벌호크 판매를 거부하자 한국은 자체 군용 무인기 개발의 필요성에 따라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미국이 다시 RQ-4 글로벌호크의 판매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은 글로벌호크를 구매하는 동시에 MUAV 개발도 지속하는 애매한 상황이 됐다.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형 무인기가 실전에서 방공망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한동안 ‘구식’ 취급을 받기도 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한국의 MUAV를 두고 “18년 전 한국이 MUAV 정찰 무인기의 개발을 시작한 것은 미국이 글로벌호크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었다”면서 “역설적이게도 한때는 쓸모없어 보였던 다목적 대형 무인기는 획기적인 기술 개발이었다가 갑자기 구식이 됐고, 다시 중요성을 되찾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한발 더 나아가 광학 장비뿐 아니라 합성개구(SAR) 레이더를 활용한 정찰 능력과 공격 능력까지 갖춰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MQ-9 ‘리퍼’보다 훨씬 작은 크기로 제작하기로 한 것도 매우 획기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대형 드론 취약하지만 ‘틈새시장’ 있다”해당 매체는 우여곡절 끝에 개발이 완료된 한국의 MUAV와 같은 대형 드론이 최근 실전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에서 MUAV와 같은 대형 드론은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방공망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이러한 정찰-공격 드론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틈새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MUAV와 같은 대형 드론은 다른 드론을 공격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프랑스 역시 이러한 점을 인지하고 MQ-9A 리퍼 드론에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했다. 한국의 MUAV 역시 어떤 시야 조건에서도 작동하는 합성개구(SAR) 덕분에 대드론 탐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매체는 한국의 MUAV 정찰-공격 무인기의 제원을 나열하며 “이는 군과 방산업계에 매우 유망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면서 “한국 공군이 이 무인기 10대를 주문하기로 한 것은 당연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형 리퍼’ MUAV는 어떤 무인기?MUAV는 ‘하늘의 암살자’라고 불리는 미국 MQ-9 리퍼보다 크다. 길이 13m, 폭 26m에 1200마력(HP)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한다. 전자광학(EO)·적외선(IR), 합성개구(SAR) 레이더를 탑재해 고도 6~13㎞ 상공을 날며 100㎞ 밖 지점의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특히 군 당국은 MUAV에 국산 공대지 미사일 ‘천검’을 장착해 무인공격기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민간 분야에도 활용된다. MUAV를 개조 개발할 경우 해양경찰과 소방 등 국내 여러 분야에서 다각도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무인항공기 분야 수출 시장에 진출해 K방산 수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길래”…트럼프, 논란의 AI 예수 그림 지운 이유는? [핫이슈]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길래”…트럼프, 논란의 AI 예수 그림 지운 이유는?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예수처럼 묘사한 인공지능(AI) 그림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삭제한 가운데 그 이유를 직접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혼란스러워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자신을 예수처럼 묘사한 듯한 AI 그림을 올렸다. 그림 속에서 흰옷에 붉은 천을 걸친 트럼프 대통령은 환자로 보이는 남성의 머리에 손을 얹고 있는데, 그 주위로 광채와 머리 뒤로도 후광이 묘사돼 예수에 빗댔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후 ‘신성모독’ 등의 논란이 확산했으며 특히 최근 레오 14세 교황에게 맹비난을 퍼부은 시점과 맞물리며 파장은 더욱 커졌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인 13일, 게시된 지 12시간 만에 문제의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그는 문제의 게시물이 기독교 우파로부터 거센 반발이 일어난 것에 놀랐다는 반응이다. 그는 “매우 아름답고 재능 있는 예술가의 작품이라 생각했으며 자신을 예수가 아닌 의사로 묘사하려는 의도였다고 믿는다”고 해명했다. 특히 삭제 이유를 묻는 말에 “평소에는 그런 일을 좋아하지 않지만, 누구도 혼란스러워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했다”고 답했다. 또한 자신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보수 성향 팟캐스터 라일리 게인스가 같은 내용으로 비판한 것에 대해 “겸손한 태도가 그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나는 라일리의 말을 듣지 않는다. 사실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0년 동안 어떤 대통령보다 가톨릭교회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했다”면서 “코로나19 당시 가톨릭교회에 수십억 달러를 지원했다. 오랫동안 호의를 베풀어 온 것을 이런 식으로 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13일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보가 그의 정신 상태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민주당은 최근 언행을 계기로 수정헌법 25조를 다시 꺼내 들었다. 대통령이 정상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부통령과 내각 과반이 판단하면 권한을 정지할 수 있는 조항이다. 제이미 래스킨 하원의원은 백악관 주치의에게 인지 저하와 치매 징후 평가를 요구하는 서한까지 보냈다.
  • 일본 ‘731부대’ 닮았네…“푸틴 연구소, 인체 대상 포탄 실험” 충격 주장 [핫이슈]

    일본 ‘731부대’ 닮았네…“푸틴 연구소, 인체 대상 포탄 실험” 충격 주장 [핫이슈]

    러시아 국방부 산하의 국립 군사 의학 연구소가 인체를 대상으로 포탄 시험을 진행해 왔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 독립 탐사보도 매체인 프로엑트(Proekt)가 13일(현지 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2015년부터 인체를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국방부 산하 기관이다. 2018년에는 연구소 내에 과학 임상 센터가 설립돼 병상 100개와 중환자실, 외과 병동, 재활치료실 등을 갖췄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이 시설은 요새와 군사 장비를 모방한 실험 시설과 특수 시험장에서 122㎜ 및 300㎜ 구경 대포에서 발사된 포탄과의 거리가 신체 기능 장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했다. 폭발 지점과의 거리를 변화시키면서 부상 정도와 신체 기능 손상 정도 등을 분석하고, 피실험자들의 심혈관계와 신경계를 모니터링했다. 즉 각각의 포탄이 몇 m 거리에서 폭발했을 때 어떤 부상이 발생하는지를 실험으로 측정하고, 폭발 충격이 신체에 미치는 즉각적인 생리 반응을 기록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해당 보고서를 인용해 “문제의 연구소는 실제 인체를 대상으로 극한 환경에서의 보호 장비와 신형 군사 장비 등을 시험했다”면서 “이는 2018년 발생한 노비촉 독살 사건 등 화학 무기 프로그램과도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언급된 노비촉 독살 사건은 2018년 영국에서 활동하던 러시아 출신 전직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에 대한 독살 시도로, 당시 국제 사회는 러시아가 소련 시절 개발한 군사용 신경 작용제인 노비촉을 이용해 부녀를 암살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해당 보고서 내용이 사실이라면 문제의 연구소가 살아있는 피실험자를 폭발 중심에 세우는 극단적인 실험을 하지는 않았으나, 일정 거리 밖에 사람을 세우고 살상 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인체 실험을 시행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러시아 연구소의 실험이 안전 기준을 확립하기 위한 방호가 목적이 아니라 사람을 대상으로 포탄이 어디까지 접근했을 때 죽거나 무력화되는지를 데이터화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윤리적으로 상당한 논란이 될 수 있다. 프로엑트는 “이 실험들은 적군의 병력을 파괴하거나 무력화하는 데 필요한 특정 포탄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군 자원병들을 활용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 내부의 조직적 학대 꾸준히 논란러시아군이 자국 병사들을 상대로 조직적 학대를 저지르고 있다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달 22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러시아군 지휘관들이 아군을 구타하고 전기 고문하거나, 식량을 주지 않고 영하의 기온에 발가벗긴 채 나무에 묶는 등 가혹 행위를 하는 모습의 영상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옷이 대부분 벗겨진 남성 두 명이 구덩이에 누워 있고 지휘관으로 보이는 남성이 그들에게 크게 소리를 지르며 근처 땅에 총을 쏜다. 해당 지휘관은 “명령을 따르는 법을 이해할 때까지 며칠 더 그곳에 누워 있어라”라고 명령한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두 남성이 진흙탕을 기어가고 지휘관이 이들에게 흙을 뿌리거나 구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키어 자일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선임 자문 연구원은 데일리메일에 “러시아군은 그 군대가 속한 사회를 반영한다. 그리고 그 사회는 폭력과 갈취, 부패가 만연한 사회”라면서 “러시아 사회 구조는 언제나 조금이라도 권력을 가진 자가 그것을 최대한 악용하는 걸 기반으로 구축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군이나 북한, 탈레반은 유럽 군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행동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러시아군은 현대화를 시도하고 병사들을 학대하는 극단적인 제도를 폐지하려 노력했지만 완전히 성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미쳤나” 우파서도 터졌다…예수 사진 올렸다 삭제 [핫이슈]

    “트럼프 미쳤나” 우파서도 터졌다…예수 사진 올렸다 삭제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친 언행이 미국 안팎에서 다시 거센 논란을 부르고 있다. 그는 지난주 이란 문명 파괴를 거론한 데 이어 교황을 공격하고 자신을 예수처럼 연상시키는 인공지능(AI) 이미지까지 올렸다가 삭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이런 행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상태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다고 보도했다. 비판은 민주당에만 그치지 않았다. NYT에 따르면 한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거나 우호적이었던 우파 인사들도 공개적으로 우려를 드러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결별한 마저리 테일러 그린 전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란 문명 파괴 위협을 두고 “강경한 수사가 아니라 광기”라고 비판했다. 극우 성향 팟캐스터 캔디스 오언스는 트럼프 대통령을 “집단학살적 미치광이”라고 불렀다. 알렉스 존스도 횡설수설을 문제 삼으며 정신 상태에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 1기 백악관 변호사였던 타이 코브는 “분명히 미쳤다”고 했고, 스테퍼니 그리셤 전 백악관 대변인도 “그는 분명히 정상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격에도 나섰다. 소셜미디어에 장문의 글을 올린 뒤 오언스와 존스, 메긴 켈리, 터커 칼슨 등을 “지능지수(IQ)가 낮은 사람들” “골칫거리들”이라고 비난했다. NYT는 이런 격앙된 반응 자체가 차분한 해명과 거리가 멀다고 짚었다. ◆ “수정헌법 25조” 거론까지…‘예수 사진’ 삭제 왜 했나 민주당은 최근 언행을 계기로 수정헌법 25조를 다시 꺼내 들었다. 대통령이 정상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부통령과 내각 과반이 판단하면 권한을 정지할 수 있는 조항이다. 제이미 래스킨 하원의원은 백악관 주치의에게 인지 저하와 치매 징후 평가를 요구하는 서한까지 보냈다. NYT가 인용한 2월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61%가 트럼프 대통령이 나이가 들며 더 불안정해졌다고 답했다. “정신적으로 또렷하다”는 응답은 45%에 그쳤다. 최근 논란을 키운 상징적 장면은 그가 자신을 예수처럼 보이게 한 AI 이미지를 올렸다가 삭제한 일이었다. 그는 나중에 “예수가 아니라 의사처럼 보이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종교 보수층 내부에서도 반발이 적지 않았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 레오 14세를 공격한 직후 이런 이미지를 올렸다가 삭제한 점에 주목했다. ◆ 우군까지 흔든 트럼프식 과잉 도발 다만 NYT가 주목한 대목은 ‘정신이상설’의 진위가 아니다. 그가 왜 이런 게시물을 올렸고 왜 이례적으로 삭제까지 했는지가 더 핵심이다. 반복된 과잉 도발이 일부 지지층에도 부담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 이번 논란의 더 직접적인 핵심으로 읽힌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기 들어 더 자주 욕설을 썼다. 그는 더 길게 말했고 사실과 다른 발언도 반복했다. 아버지 출생지를 잘못 말하거나 가공의 전쟁을 끝냈다고 주장했다.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를 혼동하기도 했다. NYT는 이런 스타일을 닉슨의 ‘미치광이 이론’과 비교하면서도 이번에는 단순한 협상술 논쟁을 넘어섰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도 이란 문명 파괴 위협에 대해 “그렇게 할 의향이 있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NYT는 미국 역사에서 대통령의 정신 건강 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처럼 그 논쟁이 이렇게 공개적이고 집요하게 이어진 사례는 드물다고 봤다. 특히 1기 때처럼 그를 제어하려는 참모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결국 이번 파문은 트럼프식 과잉 도발이 이제 야당을 넘어 지지층 내부에서도 균열을 부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 트럼프는 진심이네…호르무즈에 스텔스기·군함 15척 등 전력 총동원 [핫이슈]

    트럼프는 진심이네…호르무즈에 스텔스기·군함 15척 등 전력 총동원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이란 해상 봉쇄를 시작하면서 핵심 전력을 총동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현지시간) “미군이 이번 작전을 위해 군함 15척 이상을 현지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이번 봉쇄 작전에서 강습상륙함 트리폴리(LHA-7)를 핵심 전력으로 내세웠다. 미 해군의 최신 강습상륙함 중 하나인 트리폴리(LHA-7)는 2020년 취역했으며 상륙작전과 항공전력을 동시에 수행하는 초대형 함정이다. 여기에는 F-35B 라이트닝 II 전투기와 M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가 탑재돼 있다. 더 넓은 격납고와 더 많은 연료 및 탄약, 더 많은 항공기를 운영할 수 있어서 항공 중심의 최강 강습함으로 꼽힌다. 헬기와 오스프리를 동원한 강습 상륙 작전과 F-35B로 정밀 타격이 가능한 항공 타격 작전 및 대규모 물자 수송 등을 수행할 수 있다. 현재 트리폴리(LHA-7) 함선은 아라비아해에서 야간 비행 작전을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역봉쇄에 동원된 또 다른 함선인 USS 에이브러햄 링컨은 핵추진 항공모함으로 ‘떠 다니는 공군기지’라 불린다. 여기에는 미 주력 전투기인 F/A-18E/F 슈퍼 호넷, E-2D 호크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MH-60R/S 헬리콥터 등 60~70대의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으며 하루 100회 이상 출격이 가능하다. 핵추진 잠수함이다 보니 오랜 기간 연료 보급 없이도 작전이 가능해 사실상 전 세계 어디든 즉시 투입 가능한 전략자산으로 꼽힌다. 더불어 미군은 이번 작전에서 늑수부대 투입용 헬기를 정비하는 모습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단순히 해협을 막는 차원을 벗어나 호르무즈를 통과하려는 이란 연계 선박에 직접 승선해 제압하겠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겹봉쇄, 이란에게 유리할 것”미국이 사실상 해상에서 동원이 가능한 모든 무기를 집어 들고 호르무즈 역봉쇄를 시작한 상황에서, 아직까지는 우려하는 무력 충돌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작전이 개전 이후 가장 난이도가 높을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는다. 미 CNN은 “이란전 6주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 해군에 이번 전쟁에서 가장 어려운 임무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최고사령관을 지낸 전 미 해군 제독 제임스 스타브리디스는 CNN에 “해협을 봉쇄하려면 만 외부에 2개 항공모함 강습단 및 군함 12척이, 만 내부에 최소 6척의 구축함이 각각 필요하다”면서 “이런 조건이 충족돼도 대규모 선박 흐름을 통제하려면 물리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해협 개방을 위한 기뢰 제거 작업도 쉽지 않다. 기뢰의 유형이 다양한 데다 소나 등 장비로 탐지되지 않거나 폭발하지 않은 상태의 기뢰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해상 봉쇄의 근본적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 15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란은 상품 수출입에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육로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미국의 호르무즈 역봉쇄가 이란이 아닌 호르무즈 해협 이용국들에게만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겹봉쇄’가 이란에 유리한 전황을 만들어 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 전문가인 발리 나스르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에 “미국의 해협 봉쇄가 이란보다 세계 경제에 더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이란은 계산하고 있다”면서 “친이란 대리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을 움직여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해협 봉쇄까지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영상] ‘전쟁 중독’ 트럼프, 전선 넓히나…“또 마약 운반선 공습, 5명 사망” [핫이슈]

    [영상] ‘전쟁 중독’ 트럼프, 전선 넓히나…“또 마약 운반선 공습, 5명 사망”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동태평양에서 마약 밀매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공습해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남부사령부는 13일(현지시간) 엑스에 “해당 선박은 동태평양 마약 밀매 경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으며 실제로 마약 밀매와 관련돼 있었다”면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 두 척을 폭파해 5명을 사살하고 1명은 생존했다”고 전했다. 엑스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작은 선박이 해상을 이동하다 폭격을 받고 불길에 휩싸인다. AFP통신은 “미군은 표적으로 삼은 선박들이 마약 밀매에 연루돼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작전의 합법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마약 운반선 공격, 최소 170명 사망앞서 미군은 지난해 9월부터 카리브해와 동태평양 지역에서 마약 운반선을 공격하는 ‘서던 스피어’(Southern Spear) 작전을 최소 50차례 수행해 왔다. 이 작전으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170여명, 격침된 선박은 51척에 달한다. NBC뉴스는 “트럼프 행정부는 주요 마약 카르텔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이들이 미국에 마약을 침투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들이 마약 밀매업자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은 때때로 유가족에 의해 반박돼 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제법 전문가들과 인권 단체는 해당 공습이 미국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은 민간인을 겨냥했다고 지적해 왔다. 이는 초법적 살해 등 국제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중남미 마약 카르텔을 제거하기 위한 무력 충돌을 벌였다”면서 “이번 공격은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과 미국인의 치명적인 약물 과용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정당화했다. 이와 관련해 미 공영 라디오 NPR은 “전문가들은 선박 공격의 합법성과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치명적인 과다 복용의 원인이 되는 펜타닐은 주로 중국과 인도에서 수입된 화학물질이며, 멕시코에서 생산돼 육로로 밀반입된다”고 짚었다. 문제가 되는 마약의 해상 유입량은 군사력을 동원할 정도로 많지 않다는 의미다. 트럼프, 이란 전쟁 격화에도 군사력 분산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전쟁을 일으킨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을 둘러싸고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마약 운반선에 군사력을 투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성과 없이 결렬되자 호르무즈 해협을 ‘역봉쇄’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군은 이번 작전을 위해 군함 15척 이상을 현지에 배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 해군 158척의 선박이 완전히 파괴돼 바다에 가라앉아 있다. 우리가 타격하지 않은 것은 소수의 ‘고속 공격정’”이라면서 “이 배 중 어느 하나라도 우리의 봉쇄 대상 해역에 가까이 온다면 그들을 즉각 제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역시 미국에 맞선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하탐 알안비야 이란 중앙군사본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이 국제 수역에서 선박의 해상 교통을 제한하려는 시도는 불법적인 행위이자 명백한 해적질”이라면서 “페르시아만과 오만해 수역에서 이란의 항구 안보가 위협받는다면 역내 그 어떤 항구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전담 부대를 통한 이란 영해 내 안보 확보는 앞으로도 결연히 계속될 것”이라며 군사적 대응을 예고한 뒤 “적대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전면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과 트럼프, 공통점 있다” 놀라운 분석 왜?…美언론, 차기 대선도 언급 [핫이슈]

    “이재명과 트럼프, 공통점 있다” 놀라운 분석 왜?…美언론, 차기 대선도 언급 [핫이슈]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권 승리 방식 등을 분석하고 유사한 점을 지목했다. 폴리티코는 13일(현지시간) 최근 열린 헝가리 총선에서 페테르 머저르 티서당 대표가 장기 집권하던 빅토르 오르반 총리의 피데스당을 무너뜨리고 정권 창출에 성공한 사례를 주목한 칼럼을 게재했다. 머저르 대표는 피데스당 안에서도 무명에 가까운 정치인이었으나 오르반 전 총리와 결별하고 신당을 창당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폴리티코는 “머저르 대표는 한국과 프랑스, 그리스, 아르헨티나부터 미국까지 흩어져 있던 성공적인 ‘반골’ 정치인 그룹에 합류했다”고 평가하며 미국과 한국의 정치를 비교·분석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공화·민주 거대 양당 체제가 공고한 미국의 정치적 풍토에서는 머저르 대표처럼 기존 정당에 대한 ‘파괴적 변화’를 통해 신당을 성공시킬 가능성이 매우 작다. 대신 기존 정당의 내부에서 그 당을 장악하는 방식이 주로 이용되는데, 폴리티코는 가장 가까운 예로 트럼프 대통령을 들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은 풀뿌리 지지를 바탕으로 기존 조직을 접수하고 견고한 지도부를 밀어내며 새로운 이미지로 재구성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공화당과는 다른 공화당을 만들어냈다”면서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와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이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거대 양당 틀 속에서 민주당의 전통적 주류 세력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과는 다른 독자적 세력화에 성공하고 이를 통해 당권과 대권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폴리티코는 “이런 정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유형의 후보가 필요하다”면서 “미국 공화당의 차기 대권은 기존의 정치 지도자로부터 후계자로 지명될 차례를 기다리는 ‘출세지향형’ 인물이 아닌, 파괴와 투쟁을 통해 그 자리를 차지할 준비가 된 인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은 80대의 인기 없는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대선 후보로) 자신의 후계자를 지명하도록 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머저르 대표 “트럼프·푸틴에 전화 안 해”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온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총선에서 대패한 뒤 머저르 대표는 곧장 전 정권 지우기에 돌입했다. 그는 13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며 좋은 관계가 필요하다”면서도 “그에게 전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밀착했던 전임 총리의 외교 방식과는 궤를 달리하면서도 실리를 챙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전화하지 않겠다. 대신 러시아와는 실용적 관계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르반 총리가 러시아를 ‘사자’에, 헝가리를 ‘생쥐’에 비유해 굴욕 외교 비판을 받았던 일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르반 총리의 패배는 미국 보수 지지층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는 “이번 결과는 백악관에 좌절인 동시에, 유럽에서 가장 가까운 미국의 동맹(오르반 총리)에게는 굴욕”이라며 “오르반 총리의 참패는 자신과 갈등을 빚는 유럽에서 헝가리를 우군으로 확보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외교적 타격을 입혔다”고 평가했다. CNN은 “포퓰리즘이 매일, 매주 뉴스에서 승리하려면 지속적인 ‘적’이 공급돼야 한다”며 오르반 총리가 “비정부기구(NGO), 자유주의 대학, 조지 소로스, 성소수자 운동, 유럽연합 등 많은 적을 찾아냈지만, 결국엔 적이 바닥났다”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는 “오르반 체제의 우익 포퓰리스트들이 ‘정치는 늘 TV와 냉장고의 긴장을 포함한다’는 러시아 격언을 무시했다”며 “오르반 총리는 모든 것을 TV에 걸고 방대한 미디어 조직을 동원해 그의 반대자들을 비난했지만, 경제적 실패가 끝내 그의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 “침투해” 한마디에 다 뚫었다… AI보안 판 뒤엎은 미토스 쇼크

    “침투해” 한마디에 다 뚫었다… AI보안 판 뒤엎은 미토스 쇼크

    스스로 허점 찾아 침투하는 AI‘최강 보안’ OS 27년 된 버그 찾아내기존 500만번 놓친 취약점도 포착해킹 재현 평가서도 압도적 성적글로벌 금융 안보 위기美 재무부·연준, 월가와 긴급회의영국·캐나다 등도 대책 마련 나서금감원, 금융사들과 대응 방안 점검 전세계 최상위 테크 전문가들이 철통 보안이라 자부하며 27년 동안 검증해온 운영체제(OS)의 방어선이 인공지능(AI) 앞에서 단 몇 시간 만에 무너졌다. 난공불락의 성벽을 무너뜨린 주인공은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최근 공개한 차세대 모델 ‘미토스’(Mythos)다. 보안 체계의 붕괴를 우려한 미국, 캐나다, 영국 등은 금융기관들과 보안 점검 및 긴급 협의에 나섰고 우리나라 금융감독원도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13일 AI 업계에 따르면 미토스는 복잡한 소프트웨어의 설계 구조를 인간 전문가 수준으로 추론해 보안 취약점을 스스로 찾아내고 침투 경로까지 설계하는 이른바 ‘자율형 보안 지능’이다. 미토스의 위력은 보안 결함을 즉각 해킹 도구로 무기화하는 자율성에 있다. 사람이 침투 경로를 지시해야 했던 과거 모델과 달리, 미토스는 “약점을 찾아 침투하라”는 단 한 줄의 명령만으로 취약점 분석부터 실제 공격 코드(익스플로잇) 제작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 완수한다. 앤스로픽에 따르면 미토스는 보안이 강력하기로 유명한 ‘오픈BSD’에서 27년 된 버그를 찾아냈고, 기존 도구가 500만 번 넘게 놓쳤던 취약점까지 단번에 포착했다. 특히 격리된 가상 환경을 스스로 탈출해 활동 흔적을 지우는 등 통제를 벗어난 지능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파괴력의 본질은 AI가 단순히 데이터를 찾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허점을 찾아 ‘사고’하고 ‘침투’하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미토스는 박사급 전문가용 추론 시험인 ‘인류의 마지막 시험’(HLE)에서 사상 최초로 50%의 벽을 넘긴 56.8%를 기록했으며, 해킹 재현 평가에서도 83.1%라는 압도적 성적을 거뒀다. 소프트웨어 설계 구조를 꿰뚫어 보고 파괴적인 결함을 스스로 추론해낼 수 있는 ‘지능형 저격수’로 진화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계는 안보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한 곳의 구멍만 뚫려도 결제와 송금이 얽힌 거대한 인프라 전체가 마비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와 연준(Fed) 수뇌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월가 주요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을 긴급 소집해 금융 시스템 방어를 위해 미토스를 활용하라고 강력 권고했다. 해커들이 미토스급 AI를 확보하기 전에 금융권이 먼저 ‘지능형 방패’를 구축하라는 취지다. JD 밴스 미 부통령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주요 AI 기업 CEO들과 비공개 회의를 열어 사이버 공격 대응책을 점검했고, 백악관은 국가 핵심 시설의 보안 취약성에 대해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12일에는 ‘프로젝트 글래스윙’이 공식 출범했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및 금융사 50여개가 참여해 해커보다 먼저 시스템의 구멍을 찾아 메우겠다는 ‘선제적 방어 카르텔’ 성격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영국 금융 규제 당국이 정부 보안 기관 및 주요 은행들과 긴급 회담을 열었다고 보도했고 블룸버그통신은 캐나다에서도 중앙은행과 금융사들이 관련 문제로 회동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안보 지형이 급변하자 금융감독원은 이날 국내 은행 등 주요 금융사 정보보안 담당 실무자들을 긴급 소집해 AI발 보안 위협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촘촘히 연결된 만큼, 미토스가 발견한 수천 개의 결함이 국내 금융망으로 전이되어 예금 인출 사태(뱅크런)나 유동성 위기를 초래할 시나리오를 선제적으로 살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AI 정책의 무게중심을 ‘산업 육성’에서 ‘국가 리스크 관리’로 즉시 재정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보안 전문가는 “AI가 취약점 탐지와 공격 자동화를 동시에 수행하면서 보안 정책은 활용 전략보다 우선순위에 놓여야 하는 항목이 됐다”며 “금융권 대상 AI 공격 시나리오 구축과 범정부 차원의 통합 대응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세종로의 아침] 배는 물 들 때 띄우는 것

    [세종로의 아침] 배는 물 들 때 띄우는 것

    방탄소년단(BTS)의 경복궁 앞 컴백 공연 날, 전 세계 넷플릭스 화면에 낯설고도 강렬한 장면이 펼쳐졌다. 화면 오른쪽에 ‘서울신문’ 한글 로고가 대문짝만 하게 박혔고, 왼쪽으로는 ‘KOREANA’ 호텔의 영문 간판이 배경처럼 자리했다. 그 너머로 BTS 공연장이 광화문 처마 아래 빛나고 있었다. 이 장면을 연출한 이는 외국인 감독이다. 당시 그는 생중계를 앞두고 세계인에게 어떻게 이 공연을 역동적으로 전달할지를 고민했을 것이다. 한국인만 보는 공연이 아닌 터라 ‘이 공연이 어디서 열리고 있는가’를 중간중간 각인시켜야 했고, 그 위에 BTS 공연을 오차 없이 담아내야 했다. 그런 고민 끝에 한글 간판, 영문 지명, 세종대로, 그리고 조선 왕조의 궁궐이 한 화면에 액자처럼 담기는 앵글이 탄생했을 것이다. 세트장을 제작한다 해도 이보다 완벽할 순 없었을 터. 감독은 아마 화면 전환 버튼을 누를 때마다 가슴이 저릿저릿했을 것이다. 요즘 광화문과 세종로 일대를 걷다 보면 서울 한복판에 세계의 시장을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을 받는다. 영어, 중국어는 물론이고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언어들이 귓가를 스친다. 봄철 성수기가 본궤도에 오르면 각국 언어가 귓전으로 쓰나미처럼 밀려올 테다. 마침 반가운 소식도 이어졌다. 관광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전쟁 같은 이슈에 묻혀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지만, 관광업계에선 무척 비중 있는 뉴스다. 무엇보다 대통령이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도록 한 것이 눈에 띈다. 그동안 관광은 사실상 문화체육관광부 한 부처가 홀로 짊어지던 영역이었다. 비자, 항공, 숙박, 교통, 콘텐츠가 얽히고설킨 산업임에도 종합 전략을 짜기 어려웠다. 이를 대통령이 직접 챙긴다는 건 관광을 국가 어젠다로 격상시키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이웃 나라 일본 관광이 좋은 선례다. ‘요코소 재팬’(어서 오세요 일본으로), ‘오모테나시’(환대)라는 슬로건 아래 일본은 20년 가까이 관광 정책을 일관되게 밀어붙였다. 정권이 바뀌어도 관광 진흥의 기조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 결과 이제는 정부가 홍보하지 않아도 여행자들이 스스로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는 나라가 됐다. 물론 일본도 고민은 있다.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이다. 도시 역량이 뒷받침할 수 없을 만큼 관광객이 몰려들자 몇몇 명소에선 ‘간코 고가이’(관광객 공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일본 내각은 지난달 말에 2030년까지 수행할 ‘제5차 관광입국추진기본계획’을 승인했다. 총 11가지 정량 지표도 제시했다. 손에 들어온 기회를 더욱 단단히 쥐겠다는 뜻이다. 한국 관광의 실무 사령탑이라 할 한국관광공사도 긴 공백 끝에 새 수장을 맞았다. 한국 관광의 판을 새로 짤 절호의 기회다. 일본처럼 적어도 10년은 이어질 수 있는 중장기 전략을 지금 설계해야 한다. 정권이나 장관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을 관광 생태계의 뼈대를 세워야 한다. 전략의 방향은 분명하다. 양보다 질, 전국으로 고르게 퍼지는 과실 분배, 그리고 재방문을 이끌어 내는 콘텐츠다. BTS의 공연이 확인해 줬듯, 세계인이 원하는 건 원형질의 한국이다. K컬처가 만든 거대한 K팬덤을 관광으로 연결하는 정교한 통로를 만드는 것, 그것이 지금 해야 할 일이다. 관광은 단순히 외화를 벌어들이는 산업이 아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지역 소멸이 현실이 될 한국에서 관광은 공동체를 떠받치는 국가적 구성 자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지금 당장 내 회사, 우리 지역 몫 챙기기는 잠시 접어도 좋다. 모두가 한 방향을 보고 보폭을 맞출 때다. 배는 물 들어올 때 띄우는 것이다. 관광기본법에 세계인의 시선까지, 조건은 농익었다. 거시적 안목과 단단한 결의만 있다면, 우리는 이 물결 위에 여태 보지 못한 큰 배를 띄울 수 있다. 썰물은 반드시 온다. 이 흐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후손들이 “그때 왜 머뭇거렸느냐”고 묻게 될지 모른다. 손원천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면담 요청한 고3, 흉기 숨겨 와 교사 찔렀다

    면담 요청한 고3, 흉기 숨겨 와 교사 찔렀다

    충남 계룡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교사는 부상을 당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으며 학생은 긴급 체포됐다. 13일 경찰과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4분쯤 계룡시 소재 한 고등학교의 교장실에서 이 학교 3학년 A군이 30대 B교사에게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두른 뒤 학교 밖으로 도망쳤다. B교사는 등, 목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학교 측 신고를 받은 경찰은 A군이 112를 통해 자수하자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교장에게 요청해 B교사와의 면담 자리를 만들었고 교장이 교장실을 잠시 비운 사이 미리 준비한 흉기를 꺼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흉기를 집에서 챙겨 등교했고, 교복 바지 주머니에 숨긴 채 교장실에 간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청 확인 결과 B교사는 A군의 중학교 시절 학생부장으로 올해 A군이 다니는 고등학교에 전근을 왔다. B교사는 A군의 담임은 아니었으나 중학교 시절부터 지도 과정에서 A군과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두 사람의 관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A군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성명에서 “지난주 경기도 중학생 여교사 폭행 사건에 이어 교사를 상대로 한 폭력범죄 행위가 또다시 발생해 참담하다”면서 “교육당국은 무엇보다 피해 교사에 대해 보호·회복에 모든 지원을 다하는 한편 가해 학생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남교사노동조합도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학교가 더 이상 안전한 교육 공간이 아니며 교사가 보호받지 못한 채 교육 활동을 수행하는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며 교사의 생명과 안전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근본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라고 교육당국에 촉구했다.
  • 총구 겨눈 트럼프, 기름 붓는 네타냐후… 중동 또 화약고 되나

    총구 겨눈 트럼프, 기름 붓는 네타냐후… 중동 또 화약고 되나

    美, 발전소 등 제한적 공격 검토위협 수위 높이면서도 대화 여지전면전 땐 군사력 고갈·선거 역풍이스라엘도 레바논 때리며 ‘강경’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에 이어 군사작전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중동은 또다시 전운에 휩싸였다. 이스라엘도 이란과의 전쟁 재개 준비에 착수하면서 어렵게 성사된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참모진이 교착 상태에 빠진 이란과의 협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더불어 이란에 대한 제한적인 군사 공격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본격적인 폭격 작전을 재개할 수도 있지만 지역 안정 문제와 장기적인 군사 충돌을 꺼리는 그의 성향상 전면전의 개연성은 낮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러고 싶지는 않지만 이란의 식수, 해수 담수화 시설, 발전소는 공격하기 매우 쉽다”며 대이란 군사작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인프라 타격을 언급하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으나, 여전히 외교적 해결책의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이란과의 전면전을 재개하든 안 하든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전면전에 나설 경우 미 군사력이 고갈될 뿐 아니라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반발을 살 우려가 있으며, 군사작전을 축소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한 이란 정권에 승리를 안겨 주는 꼴이 된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중에도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지속적으로 공격해 온 이스라엘 역시 대이란 전쟁 준비에 나섰다. 현지 매체 와이넷은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군에 최고 수준의 준비 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채널12, 채널13, 공영방송 칸 등 현지 지상파 방송도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란과의 무력 충돌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군이 점령 중인 레바논 남부 완충지대를 찾아 이란에 대한 강경한 의지를 드러냈다. 방탄조끼 차림으로 현장을 점검한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에서의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다. 우리는 그 과업을 수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 세균으로 세균 잡는다…항생제 내성균 사냥하는 인공 세포 치료제 개발 [와우! 과학]

    세균으로 세균 잡는다…항생제 내성균 사냥하는 인공 세포 치료제 개발 [와우! 과학]

    항생제 내성균은 현재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보건 문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항생제 내성균과 관련된 직접적인 사망자는 연간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관련 사망자는 5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령화와 만성 질환자의 증가로 감염 취약 계층이 늘어나는 반면, 새로운 항생제 개발 속도가 세균의 진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2050년에는 연간 사망자가 100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과학자들은 단순히 새로운 약물을 찾는 것을 넘어, 아예 다른 차원의 치료법을 모색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세균으로 세균을 잡는’ 이이제이(以夷制夷) 방식의 새로운 기술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자연계의 세균들이 생존을 위해 서로를 공격하는 특성에 주목해, 항생제 내성균을 직접 사냥하는 유전자 조작 세포를 개발했다. 세균은 끊임없는 진화적 군비 경쟁을 통해 발전하기 때문에, 정체된 화학물질인 일반 항생제보다 미래의 내성균 등장에 훨씬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핵심 기술은 ‘심셀’(SimCells)이라 불리는 인공 세포다. 이는 대장균에서 복제에 필요한 핵심 DNA를 제거하여 번식 능력을 없앤 상태로, 다른 세균에 대한 살상력만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스스로 증식할 수 없기 때문에 치료 과정에서 또 다른 감염을 일으킬 우려가 없다. 연구팀은 여기서 더 나아가 정상 세포보다 훨씬 작은 파편 형태인 ‘미니 심셀’(mini SimCell)까지 제작했다. 이 파편들은 세포로서의 기능은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작지만, 목표 세균을 죽이는 파괴력만큼은 온전히 보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더 많은 수의 살상 세포를 만들 수 있어 더 효과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인공 세포들이 무차별적으로 우리 몸의 세포를 공격하지 않도록 연구팀은 특정 병원체에만 결합하는 ‘나노항체’를 부착해 일종의 ‘스마트 폭탄’으로 만들었다. 심셀이 목표물에 달라붙으면 ‘6형 분비 시스템’(T6SS)이라는 미세 주사기 구조가 작동하여 독성 단백질을 내성균 내부로 직접 주입한다. 또한 효소를 이용해 아스피린을 카테콜로 변환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산화수소를 통해 2차적인 살균 효과를 나타내는 이중 공격 메커니즘도 갖추고 있다. 실제 다제 내성 대장균 균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테스트에서 그 효능이 입증됐다. 크기가 큰 심셀은 투여 후 24시간 이내에 목표 세균의 94.00% 이상을 제거했으며, 미니 심셀은 48시간 이내에 목표 균주의 97.00% 이상을 박멸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존 항생제와는 완전히 다른 물리적·화학적 방식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 박테리아’들에게 효과적이다. 특히 나노항체만 교체하면 타깃이 되는 세균을 손쉽게 바꿀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이다. 다만 이 기술이 실제 임상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극복해야 할 문제점들이 있다. 예를 들어 심셀 자체가 세균 기반의 구조물인 만큼 인체 면역 세포가 이를 침입자로 간주하여 면역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초기 단계에서는 전신 투여보다 상처 부위나 특정 감염 부위에 국소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적군인 세균을 우리 편으로 포섭해 싸우게 하는 새로운 시도가 의미 있는 성과를 내놓을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 美 해양 패권에 ‘도전장’…中 항공모함 푸젠함 원양 훈련 나서는 이유 [밀리터리+]

    美 해양 패권에 ‘도전장’…中 항공모함 푸젠함 원양 훈련 나서는 이유 [밀리터리+]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이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1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푸젠함이 완벽한 작전 능력 확보를 위해 원양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서태평양으로 영역을 확장하게 될 푸젠함은 중국 최초의 전자기식 캐터펄트(EMALS)를 탑재한 항모다. 보도에 따르면 푸젠함에 있어 올해는 기본 전투 능력에서 완전한 전투 능력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해다. 군사 전문가인 웨이둥쉬는 CCTV와의 인터뷰에서 “푸젠함의 원양 훈련은 두 단계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먼저 타격단으로서의 배치 능력을 확보하고 완벽한 협동 능력을 갖추게 되면 자연스럽게 원양 작전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간의 훈련을 위해 서태평양에 진입할 경우 다른 국가의 정찰기나 함정과 같은 외부 간섭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원양 훈련을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전투 준비 태세뿐 아니라 비상 상황에 대한 포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대만은 11일 중국의 대만해협 봉쇄 상황을 가정한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방어 능력을 점검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중국군이 대만을 봉쇄하는 상황을 가정해 평시에서 전시 체제로 전환하는 절차를 포함해 해군과 공군의 반봉쇄 작전 수행 능력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앞서 2025년 11월 공식 취역한 푸젠함은 이후 함재기 이착함 훈련과 항모전단 기동훈련 등을 진행했다. 이 훈련에서 중국은 J-35, J-15T, J-15DT, KJ-600 등 다양한 함재기를 동원해 여러 차례의 EMALS 이착륙 훈련을 실시했다. 배수량 8만여t으로 70여대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푸젠함은 중국 최초의 EMALS를 탑재한 항공모함이다. 사출기라고도 불리는 캐터펄트는 항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설비다. 기존 미국 항모는 대부분 증기식 캐터펄트를 사용하는데 미국의 최신 항모 USS 제럴드 R. 포드가 가장 먼저 EMALS를 전면 도입했다. 반면 중국은 증기식 캐터펄트를 건너뛰고 바로 EMALS를 도입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푸젠함의 원양 작전 능력으로 중국 해군의 전투 반경이 제2 도련선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도련선은 중국의 해상 안보 라인으로, 제1 도련선은 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을 말한다. 그 바깥에 있는 제2 도련선은 일본 이즈반도~괌~사이판~인도네시아를 잇는 선이며, 제3 도련선은 가장 바깥인 알류샨 열도와 하와이, 뉴질랜드를 연결한 선이다. 푸젠함의 원양 훈련은 중국이 미국이 가진 글로벌 해양 패권에 도전장을 낸 사례로 풀이된다.
  • 트럼프는 다 계획이 있구나…호르무즈에서 기뢰 제거하는 방법 [밀리터리+]

    트럼프는 다 계획이 있구나…호르무즈에서 기뢰 제거하는 방법 [밀리터리+]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노딜’로 끝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봉쇄’를 예고한 가운데, 미군은 본격적으로 기뢰 제거 작업을 준비 중이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오늘 새로운 항로를 구축하는 과정을 시작했으며 해양 산업계와 곧 안전한 항로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해상 통로이자 지역 및 세계 경제 번영을 뒷받침하는 필수 무역 통로”라면서 “수중 드론을 포함해 미군 추가 병력이 향후 며칠 내에 기뢰 제거 작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군이 언급한 수중 드론은 전통적인 소해함보다 훨씬 빠르고 안전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첨단 도구다. 일반적으로 잠수함을 동원한 소해함이 기뢰를 탐지하고 제거하는 경우 작업 속도가 매우 느리고 위험하며 넓은 해역을 커버하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수중 드론을 이용할 경우 해저를 스캔해 기뢰로 의심되는 물체를 찾은 뒤, 고해상도 카메라와 정밀 소나(Sonar)를 이용해 해당 물체가 실제 기뢰인지 아닌지를 구분한다. 이후 폭약을 부착하거나 원격으로 폭파해 기뢰를 제거한다. 이 모든 단계를 잠수부의 안전과 대형 소해함의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고 진행할 수 있으며, 미군은 기뢰 제거를 위해 단일 장비가 아니라 기뢰 탐지 자율 무인잠수정(AUV)과 원격조종 잠수정(ROV) 등을 동원하는 통합 시스템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해상에서는 MH-60 시호크 헬리콥터에 장착된 AN/AES-1 공중 레이저 기뢰 탐지 시스템을 이용해 레이저로 지표면에 가까운 기뢰를 탐지한다. 미 해군정보국은 “기뢰가 탐지되면 헬기에서 어뢰 크기의 수중 드론 발사관을 내려보내고, 드론이 기뢰에 접근하면 폭약을 폭발해 기뢰를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이란도 기뢰 심은 위치 기억 못 해”미군이 본격적인 기뢰 제거 작업을 실시하더라도,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파괴해 선박의 안전에 무리가 없는 안전한 항로로 되돌리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이란이 해상 기뢰 2000~6000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배치된 기뢰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호르무즈 해협이 전쟁 후 개방되더라도 전 세계 상선이 이곳을 이용할 때마다 기뢰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6년 4월 11일 미국 해군 구축함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고 있다. 미 해군 제공 현재 미 해군 구축함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아라비아만에서 기뢰 제거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으나, 이란은 이에 반박하는 주장을 내놨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공개한 교신 내용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려는 미 구축함을 향해 “이것이 마지막 경고”라고 반복해 알렸으나, 미군은 “국제법에 따라 통항하고 있다. 귀하를 겨냥한 것은 아니며 우리 정부의 휴전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음성 녹음이 실제 미군과 혁명수비대의 교신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美, 한국시간 13일 밤 11시부터 ‘역봉쇄’ 시작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최대 쟁점 중 하나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인 상황에서 미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양측 긴장 상황을 더 고조시켰다”고 분석했다. IRGC 해군은 성명에서 “혁명수비대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능적으로 관리할 완전한 권한을 갖고 있다”면서 “오직 민간 선박만이 특정 조건 하에 통과가 허용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13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봉쇄 대상에는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에 위치한 모든 이란 항구가 포함된다. 다만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이란이 아닌 국가의 항구를 오가는 선박에 대해서는 항행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돈 줘도 못사는 핵 잠수함이…10년째 수리 기다리던 보이시 결국 ‘고철’로 [밀리터리+]

    돈 줘도 못사는 핵 잠수함이…10년째 수리 기다리던 보이시 결국 ‘고철’로 [밀리터리+]

    10년 넘게 유지·보수 작업을 기다리던 미국의 핵잠수함이 결국 퇴역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 등 현지 언론은 미 해군의 로스앤젤레스급 핵 추진 잠수함 USS 보이시(Boise)의 끝없는 정비 작업이 종료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대릴 커들 미 해군참모총장은 성명을 통해 “어렵지만 보이시함의 퇴역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 결정은 우리 해군 장병들과 국가에 대한 의무”라고 밝혔다. 이번 퇴역 결정이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미국의 조선업이 얼마나 낙후돼 있는지 보여 주는 극단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다. 1991년 진수돼 작전을 수행해 온 보이시함은 2015년 순찰 임무를 마치고 예정된 수리를 위해 노퍽 해군기지에 정박했다. 그러나 이후 드라이독(물 밖에서 선박을 수리하는 시설) 부족과 숙련된 인력, 노후 설비 문제로 잠수함의 보수 작업이 미뤄졌다. 이후 보이시함은 잠수도 못 하는 상황에 몰렸고 작전 불능 상태에까지 빠졌다. 결국 2024년 2월 미 해군은 미국 방위산업 기업 헌팅턴잉걸스인더스트리 산하 뉴포트 뉴스 조선소와 12억 달러 계약을 맺고 2029년까지 복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수리가 10년이나 지연되면서 선체 부식과 시스템 노후화가 심화해 예상 수리 비용이 30억 달러에 육박한다는 추정이 나왔다. 이에 막대한 비용을 들여 구형인 보이시함을 수리하는 것보다 이 예산으로 차세대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결정이 이번에 내려진 것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는 돈 주고도 못 사는 귀중한 전략자산이 보수를 기다리다 ‘고철’이 된 셈이다. 이에 대해 TWZ는 “보이시함의 퇴역은 미 해군이 해결해야 할 막대한 정비 적체 문제와 해군 조선소의 역량 부족에 대한 우려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짚었다.
  • 현대건설, 핀란드와 에너지 인프라 분야도 협력 강화

    현대건설, 핀란드와 에너지 인프라 분야도 협력 강화

    현대건설이 핀란드와 신규 대형 원전에 이어 에너지 인프라 분야 협력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를 방문한 빌레 타비오 핀란드 외교통상개발부 장관과 유리 예르비아호 주한 핀란드 대사 등 핀란드 대표단과 차세대 에너지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지역난방용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인 ‘스테디에너지’, 산업용 버너 및 히트펌프 생산 기업인 ‘오일론’, 열에너지 저장 시스템·솔루션 개발 기업인 ‘엘스토르’ 등 에너지 분야 경제사절단이 동참했다. 현대건설은 핀란드의 열에너지 기술과 자사의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결합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중동 리스크로 각국의 에너지 안보가 한층 중요해진 만큼,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핀란드 신규 대형 원전 건설 사업을 위한 사전 업무를 수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해 관련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핀란드를 비롯한 북유럽의 에너지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 최대 112조원 ‘스페이스X’ 나스닥 데뷔… 한국 청약 길 열릴까

    최대 112조원 ‘스페이스X’ 나스닥 데뷔… 한국 청약 길 열릴까

    6월 목표 기업공개… 10개국 모집 머스크, 물량 30% 개인 배정 검토주관사 미래에셋, 50억弗 받을 듯감독 실효성·투자자 보호 등 변수 미국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오는 6월을 목표로 나스닥 데뷔를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개인 투자자들도 공모주(상장 전 일반 투자자에게 공개적으로 배정하는 주식) 청약에 참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한국 물량을 받아와 청약을 주관하겠다고 나섰으며, 금융당국은 법률 검토에 착수할 계획이다. 다만 제도와 규정의 벽이 높아 실제 참여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2일 “스페이스X의 증권신고서 제출 가능 여부 등 제도적 검토를 먼저 진행한 뒤 실제 접수 시 심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공모주를 국내에서 일반 공모 방식으로 배정한 전례가 없어서다.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는 최대 750억 달러(약 112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약 294억 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공모 물량의 최대 30%를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국내 개인 투자자도 ‘세기의 빅딜’에 참여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투자자 모집 절차는 한국과 미국, 영국, 독일, 호주, 일본 등 10개 국가에서 동시에 진행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IPO에 참여하는 20여개 글로벌 투자은행(IB)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이르면 이번 주 중 국내 물량을 확정지을 계획으로, 업계에서는 약 50억 달러 전후가 거론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2년부터 계열사와 함께 스페이스X와 엑스(X), xAI 등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들에 6100억원을 투자하며 접점을 늘려왔다. 다만 남은 숙제도 적지 않다. 국내에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받을 경우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청약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다만 자본시장법은 증권을 ‘내국인 또는 외국인이 발행한 금융투자상품’으로 규율하면서도, 해외 시장 상장 건을 국내 공모 규제 대상에 포함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미국과 한국의 IPO 구조 차이도 변수다. 국내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 절차가 제도화된 반면, 미국은 기관투자자 중심의 수요예측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투자자 보호 문제나 규제 적용 범위를 둘러싼 해석이 엇갈릴 수 있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감독기관 입장에서는 투자자 보호가 최우선인데 다른 나라 감독권 안에 있는 증권상품에 대한 감독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고환율 국면에서 외화자금 유출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법률적으로 크게 문제되는 부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우리 당국이 투자자 보호를 위한 높은 수준의 잣대를 적용할 경우 변수가 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당국과 협의를 거친 뒤 개인투자자 공모가 어려울 경우 일정 비율 물량을 사모펀드나 기관에 배정하는 방식도 열어뒀다.
  • 달 연구 새 지평 연 인류… “지구에 산다는 건 특별한 일”

    달 연구 새 지평 연 인류… “지구에 산다는 건 특별한 일”

    美 샌디에이고 인근 바다에 착수비행사들 “우주서 가족·친구 생각”달 기지 초석… 2028년 착륙 목표트럼프 “극적인 여정, 다음은 화성” “이 여정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구라는 행성 안에서 우리는 모두 한 팀이라는 것입니다.” 반세기 만에 달 근접 비행을 마치고 돌아온 유인 우주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Ⅱ)’의 우주비행사 크리스티나 코크는 1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존슨우주센터 인근 엘링턴 필드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달 탐사 임무에 투입된 첫 여성 우주비행사라는 기록을 쓴 코크는 칠흑 같은 어둠이 짙게 드리워진 우주를 배경으로 지구가 아주 작게 보였을 때 가장 강렬한 깨달음을 얻었다며 “우리는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도 했다. 아르테미스 2호는 지난 1일 미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열흘 만인 전날 오후 8시 7분 지구에 귀환했다. 우주비행사들은 아르테미스 2호의 유인 캡슐인 오리온을 타고 미 샌디에이고 인근 바다에 성공적으로 착수했다. 이들의 귀환 생중계를 해설한 롭 나비아스 미 항공우주국(NASA) 공보관은 “완벽한 정중앙 착수”라고 묘사했다. 지구에 귀환하고 하루 뒤 열린 이날 환영식에서 임무를 완수한 4명의 우주비행사는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임무를 이끈 리드 와이즈먼 사령관은 “지구에서 20만 마일 이상 떨어져 있다는 것이 발사 전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꿈인 것 같지만, 막상 거기 나가 있을 땐 그저 가족과 친구에게 돌아가고 싶을 뿐이었다”고 우주에 있었을 때의 심정을 전했다. 이어 “인간이라는 것은 특별한 일이고, 지구에 산다는 것도 특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료 대원들의 이름을 부르며 “우리는 영원히 하나로 묶여 있다”고 덧붙였다. 아르테미스 2호는 열흘간의 임무 동안 달의 다양한 모습을 관찰하며 나사의 다음 프로젝트인 ‘달 기지 건설’을 위한 첫걸음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임무에서 아르테미스 2호는 인류 역사상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지점에 도달하는 기록도 썼다. 재러드 아이작먼 나사 국장은 “이는 시작일 뿐이고, 우리는 2028년 달에 착륙하고 기지를 건설할 때까지 정기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트루스소셜에 “대단하고 재능 있는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들에게 축하를 전한다. 전 여정이 극적이었고 착륙은 완벽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을 곧 백악관에서 만나길 바란다”며 “우리는 이를 또다시 해나갈 것이고 다음 단계는 화성”이라고 덧붙였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엑스(X)를 통해 캐나다 출신으로 미국의 달 탐사 임무에 참여해 최초의 비(非)미국인 우주비행사가 된 제러미 핸슨을 언급하며 “역사적인 발자국을 남긴 핸슨 대령과 팀을 축하한다. 집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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