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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이라크 땅에 떨어진 미국제 ‘자폭 드론’ 발견

    [포착]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이라크 땅에 떨어진 미국제 ‘자폭 드론’ 발견

    미군이 이란 공습 과정에서 투입한 자폭 드론이 이라크 농경지에 온전한 상태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아랍권 최대 매체 알자지라는 폭발하지 않은 미국산 자폭 드론이 이라크 서부 지역 농경지에서 발견됐다며 이란을 공격할 때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주민이 커다란 드론을 들어 이리저리 만져보며 웃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 드론이 미국제라는 증거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군이 이란 공격에 자폭 드론을 투입한 것은 사실이다. 지난달 28일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소셜미디어에 “태스크포스 스콜피언 스트라이크(TFSS)가 역사상 처음으로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 중 일방향 공격 드론을 투입했다”면서 “이란의 샤헤드 드론을 본뜬 이 저비용 드론들이 이제 미국식 보복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초 CENTCOM은 자폭 드론을 운용하는 특수 임무 부대인 TFSS를 창설했다. 이 부대에서 운영하는 것이 장거리 편도 공격 드론인 ‘루카스’(LUCAS)로 같은 달 인디펜던스급 연안전투함 USS 산타바바라에서 시험 발사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루카스 드론이 이란이 개발한 샤헤드-136을 분해 후 역설계해 제작됐다는 사실이다. 보도에 따르면 루카스 드론은 애리조나에 있는 스펙트레웍스가 미군과 협력해 개발했다. 길이는 약 3m, 날개폭은 약 2.4m로 추정되며 장거리 버전의 경우 최대 18㎏의 탑재물을 싣고 800㎞까지 비행할 수 있다. 주된 공격 능력은 자폭이며, GPS/INS 기본 유도 시스템을 통한 정밀 타격과 정찰, 전자전 수행도 가능하다. 특히 드론답게 저렴한 비용이 가장 큰 장점인데, 대당 생산 가격은 약 3만 5000달러(약 5100만원)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원조 격인 이란의 샤헤드-136은 길이 3.5m, 폭 2.5m로, 한때는 조악한 성능과 큰 소음으로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최대 속도는 시속 185㎞, 최대 사거리는 1500㎞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짧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러시아는 샤헤드-136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맹위를 떨치자, 아예 부품을 들여와 공장에서 조립해 ‘게란’(Geran)이라는 이름을 붙여 사용하고 있다.
  • 인재 확보가 미래 가른다… 진격의 반도체·AI

    인재 확보가 미래 가른다… 진격의 반도체·AI

    범용 D램·HBM 수요 큰 폭 확대로 삼성·SK, 연구개발 인력 쟁탈 치열LG ‘피지컬 AI’ 경력 100명 이상 모집10개 대학 계약학과 경쟁률 높아져배터리학과 46대1… 혜택도 화려해 인공지능(AI)·반도체·로보틱스 등이 미래 산업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주요 기업들의 인재 확보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채용 시장의 관심은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반도체 분야에서 채용 규모가 얼마나 확대될지에 쏠린다. 2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관계사들은 이번 달 초·중순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시작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이 많이 올라가고 있어 올해 조금 더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0대 기업의 신규 채용 계획은 5만 1600명으로 지난해보다 2500명 증가했다. 삼성의 잠정 채용 계획은 1만 2000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삼성은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AI 확산에 따른 범용 D램·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와 맞물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채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용인 클러스터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인 데다, 6세대 HBM4를 앞세워 시장 경쟁력 회복에 나섰기 때문이다. 매년 이맘때 수시 채용을 진행한 SK하이닉스도 조만간 신입사원(기술·사무직)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HBM, D램, 낸드 연구개발 직무 위주로 100명 이상의 채용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역시 청주 P&T7 및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에 따라 반도체 전문 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력직 인재 쟁탈전도 치열하다. LG CNS는 올해 상반기 AI·로보틱스·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서 100명 이상 경력직 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피지컬 AI’ 산업에 역점을 두는 기업인만큼 전문 인력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LG CNS는 현재 10여 개의 물류·제조 고객사와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채용하는 로보틱스 직무는 물류·제조 현장의 로봇 기반 자동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로봇이 산업 현장에 신속히 투입될 수 있도록 학습시키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운영·관제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런 채용 열기는 대학가에도 번지고 있다. 서울신문이 진학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시 기준 10개 대학의 계약학과 경쟁률은 2024학년도 5.93대 1에서 지난해 6.58대 1, 올해 9.84대 1로 상승했다. 계약학과는 대학이 산업체와 협약을 맺고 특정 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생에게 장학금과 채용 연계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삼성SDI와 협약을 맺어 올해 신설된 성균관대 배터리학과는 46.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군 선발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배터리 산업의 정체를 고려할 때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반도체 계약학과만 놓고 보면 지원 인원은 2024학년도 513명, 지난해 577명, 올해 587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경쟁률 역시 2024년 6.66대 1에서 올해 7.16대 1로 뛰었다.
  • [기고] ‘진짜 재정’ 위한 재정 성과 평가를

    [기고] ‘진짜 재정’ 위한 재정 성과 평가를

    올해 국가 재정 규모가 700조원을 돌파했다. 10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예산의 크기가 커진 지금, 재정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져야 한다. 국민에게 중요한 것은 예산의 양적 지표보다 그 막대한 재원이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쓰여 어떤 성과를 내는가 하는 질적 가치일 것이다. 적극 재정으로 재정의 역할이 커진 만큼 국민의 소중한 세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책임 또한 무거워졌다. 적극 재정이 성공하려면 지출의 투명성과 전문성이 뒷받침되는 ‘스마트한 재정 운영’이 필수다. 단순히 예산을 집행하는 행정에서 벗어나 그 결과가 국민의 삶에 어떤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엄정하게 입증해야 한다. 이런 요구에 따라 지난달 28일 재정사업 성과평가단이 공식 출범해 4개월간의 점검에 돌입했다. 각 부처가 스스로 사업을 점검하던 자체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 전문가 중심의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통합평가 체계로 전면 개편된 첫 사례다. 20여년간 유지돼 온 평가의 틀 자체를 바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평가단은 학계와 연구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민간 위원 150명 내외로 구성됐으며 15개 분야 17개 분과로 운영된다. 객관성과 투명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부 공모와 시민사회 추천 등 다양한 경로를 활용했다. 전체 위원의 약 10%를 시민사회 인사로 구성해 관료적 시각이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서 낭비와 비효율을 가감 없이 지적할 수 있도록 했다. 평가단은 앞으로 약 2500개, 186조원에 달하는 방대한 재정사업을 정밀 진단한다. 평가는 네 가지 핵심 항목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사업의 존치 여부와 예산 규모를 결정한다. 첫째, 재정사업 필요성이다. 정부 개입의 타당성과 법적 근거를 따지고, 민간이나 지자체가 수행할 수 있는 영역인지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사업 목표가 이미 달성됐거나 다른 정책 수단으로 대체 가능하면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 둘째, 사업 계획의 적정성이다. 국정과제와의 연계성, 수혜 대상과 지원 규모가 적절하게 설계됐는지를 살핀다. 셋째, 집행 효율성이다. 최근 3년간 실집행률과 이월 규모를 분석하고 불필요한 행정 비용 발생은 없는지, 부정수급 모니터링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점검한다. 마지막으로 성과 달성도를 평가한다. 분야별 특성을 반영한 실질적 성과는 물론 국민의 정책 체감도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평가 과정은 부처의 기초조사 보고서 제출을 시작으로 서면평가, 대면평가, 쟁점사업평가의 단계를 거친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재정정보원 등 전문기관이 전문성을 뒷받침한다. 최종 결과는 정상 추진, 사업 개선, 감액, 폐지·통합 등 네 등급으로 나뉘어 2027년도 예산안 편성에 반영된다. 특히 감액이나 폐지 판정을 받았음에도 부처가 예산을 요구하면 그 사유를 대외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강력한 환류 시스템을 갖춰 평가의 실효성을 확보했다. 스마트한 재정 운영은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비효율을 걷어내 재원이 정말로 필요한 곳에 집중되도록 설계하는 과정이다. 적극 재정의 시대일수록 재정 운영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얻기 위한 과학적이면서 증거에 기반한 평가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번 성과평가가 한국 재정이 관성적인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혁신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 이 재정 성과 평가가 불필요한 지출을 걷어내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재정 운영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우석진 기획예산처 재정사업성과평가단장(명지대 교수)
  • 전국 우주항공 매출·종사자 절반 사천 집중… 산업진흥원 입지 ‘최적’

    전국 우주항공 매출·종사자 절반 사천 집중… 산업진흥원 입지 ‘최적’

    5만명 온·오프라인 서명 운동시의회 결의안 채택·국회 발의 경남 사천시가 정부의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설립 추진에 맞춰 유치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의회 건의안 채택과 범시민 서명운동, 국회 법안 발의까지 이어지며 지역 차원의 유치 움직임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3일 사천시에 따르면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은 지난달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설립 근거를 담은 ‘항공우주산업개발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하면서 제도적 기반 마련을 가시화했다. 정부가 ‘제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수정계획’을 통해 진흥원 설립을 공식화한 이후 후속 입법이 추진된 것이다. 개정안은 우주항공청 산하에 진흥원을 설치해 정책 개발과 산업 육성, 연구개발 사업화, 인력 양성, 기업 지원 등을 수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천시는 진흥원 입지 최적지임을 강조하며 유치전에 나섰다. 시는 우주항공청이 위치한 도시이자 항공기·우주체계 설계부터 제작·시험·정비(MR O)에 이르는 전주기 산업 기반을 갖춘 국내 대표 우주항공 집적지라는 점을 내세운다. 사천은 전국 우주항공산업 매출의 52.4%, 종사자의 45.4%가 집중돼 있어 정책 실행과 산업화 연계 효과가 크다는 입장이다. 지역 정치권도 힘을 보태고 있다. 사천시의회는 지난달 9일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사천 설립 촉구 건의안’을 의결했다. 건의안에는 정책을 현장에서 실행할 산업 육성기관인 진흥원이 산업체가 밀집한 사천에 설치돼야 기업 성장과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범시민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시는 진흥원 사천 설립을 촉구하고자 5만명 참여를 목표로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서명운동은 입지 확정 때까지 이어진다. 시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지역 행사, 기업체 등을 연계해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사회 의지를 정부와 국회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은 정책을 산업 현장에서 실행하는 핵심 기관”이라며 “우주항공청과 산업 생태계가 함께 구축된 사천이 진흥원 기능을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전략적 입지”라고 강조했다.
  • 한·싱가포르 ‘AI 동맹’ 뜬다… SMR·공공안전 전방위 협력

    한·싱가포르 ‘AI 동맹’ 뜬다… SMR·공공안전 전방위 협력

    양국 20년 묵은 FTA도 개선하기로李 “초불확실성 시대 진정한 동반자”웡 “비슷한 입장서 자유무역 수호”AI 서밋서 韓 기업 초저전력 칩 시연 이재명 대통령은 2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 안정,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한 싱가포르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두 정상은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을 개시하고 인공지능(AI)·소형원전(SMR) 등 미래 첨단 분야와 국방·안보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정부청사에서 웡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는 2018년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 뜻깊은 장소”라며 “앞으로도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계속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최근 중동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초불확실성 시대의 격랑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자가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웡 총리도 “저희는 유사 입장국으로서 자유무역을 수호하고 규칙 기반 질서를 수호하는 전략적 이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싱가포르 FTA 개선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하고 공동선언문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두 정상은 올해 발효 20주년을 맞는 양국 FTA를 통상 및 경제 안보 환경 변화와 기술 발전을 충분히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소형원전 사업 모델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SMR 협력 MOU’ 등 5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웡 총리는 “싱가포르는 원전의 잠재성을 인식하고 있고 (원전이) 장기적인 에너지믹스의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전문성과 경험을 통해 배우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은 ‘공공안전 분야 인공지능 및 디지털 기술 협력 MOU’와 ‘지식재산 강화 협력 MOU’, ‘과학기술 협력 MOU’, ‘환경위성 공동활용 MOU’를 맺었다. 양국은 AI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AI 협력 프레임워크’ 체결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싱가포르 AI 커넥트 서밋’에 참석해 “대한민국 정부는 ‘AI 협력 프레임워크’를 통해 실질적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싱가포르에 3억 달러(약 4386억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K-VCC)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부터 국제 공동 연구와 인재 교류를 본격화하겠다”고 했다. AI 서밋에선 국내 기업인 딥엑스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준의 연산을 수행하면서도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낮춘 초저전력 칩 ‘DX-M1’의 기술력을 시연했다. 동일한 AI 연산을 수행하는 AI 반도체 위에 버터를 올려놓고 비교한 결과, 딥엑스 칩 위의 버터만 녹지 않아 현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헤즈볼라 참전, 서유럽 맞불… 미국은 ‘침묵의 암살자’ 띄웠다

    헤즈볼라 참전, 서유럽 맞불… 미국은 ‘침묵의 암살자’ 띄웠다

    헤즈볼라 “하메네이 ‘순교’에 대응” 이란, 중동 친미 국가 무차별 공습 혁명수비대, 지하 드론·미사일 공개걸프 6개국 “모든 조치 단행” 경고영프독 “공격 중단” 성명… 軍 배치미국, 지난달 공습 때 ‘B-2’기 출격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대규모 교전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친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참전해 이스라엘과 교전을 벌였고, 이란의 공격을 받은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국가가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중동 전체가 포화 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헤즈볼라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하메네이의 순교에 대한 보복, 레바논과 그 국민을 방어하고 반복되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의 공격에 이스라엘군도 즉각 반격에 나섰으며 레바논 전역에 걸쳐 공습을 실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날도 이란 수도 테헤란 등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는 등 사흘째 공세를 이어 갔다. 로이터통신 등은 이란 현지 매체를 인용해 이날 새벽부터 테헤란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 테헤란 전역의 표적을 대상으로 자국 공군이 새로 대규모 추가 공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군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왔음을 확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 해군 함정 9척을 격침했으며 해군 본부를 대부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이스라엘을 상대로 ‘진실의 약속Ⅳ’ 작전의 7·8차 공격에 나섰다. IRGC는 국영 매체를 통해 거대한 지하 터널에 상당량의 공격용 드론과 미사일이 비축돼 있는 모습도 공개했다. 이는 충분한 전쟁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IRGC는 또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영 유조선 3척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도 밝혔다. 중동 내 유럽 군기지가 이란 드론에 공격당하자 영국·프랑스·독일 정상은 “공격을 중단하라”는 대이란 공동성명을 내고 군사 자산을 중동으로 전진 배치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이란은 UAE와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등 친미 중동 국가의 공항, 호텔, 주거 지역 등에도 공습을 가했다. 이에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외교장관은 성명을 내 “국가 안보와 안정을 수호하고 영토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에 “전날 밤 2000파운드(약 907㎏)급 폭탄을 장착한 미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이란의 강화된 탄도미사일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공중급유를 통해 전 세계 어디든 논스톱으로 도달할 수 있는 B-2 폭격기는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F-22 등 최첨단 군사 자산을 총동원해 IRGC 본부 등 1000곳을 타격했다고도 했다.
  • 학생 3만명·교수 1400명·캠퍼스 4곳… 전국 최대 국공립 ‘통합 강원대’ 출범

    강원대학교와 국립강릉원주대학교가 1일 통합 강원대로 새로 출범했다. 이로써 통합 강원대는 학생 수 3만명, 교수 1400명을 보유한 전국 최대 규모의 국·공립대학으로 부상했다. 20개 학부· 154개 학과·13개 대학원으로 구성된 통합 강원대는 춘천·강릉·삼척·원주 등 4개의 ‘멀티 캠퍼스’ 체제로 운영된다. 지역별 산업적 특성에 맞춰 춘천 캠퍼스는 정밀 의료·바이오헬스·데이터 산업을 중심으로 한 교육·연구 거점으로 육성한다. 강릉 캠퍼스는 신소재와 해양 바이오·천연물, 관광과 동·하계 스포츠 분야로 특화하고 삼척 캠퍼스는 액화수소, 방재산업, 에이징테크·재난 방재 등 에너지에 주력하는 협력 거점 임무를 수행한다. 원주 캠퍼스는 반도체·디지털 헬스케어·이모빌리티·스마트 제조를 축으로 한 산학협력 거점으로 특성화할 계획이다. 행정 조직은 ‘1+4 분권형 거버넌스 체제’로 1명이 대학 전반을 총괄하고 4명이 춘천·강릉·삼척·원주 학사를 개별 관리한다. 총괄 총장은 정재연 제13대 강원대 총장이 맡는다. 정 총장은 “통합 강원대는 대한민국 고등교육 혁신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전국 최대 규모의 지원과 인프라로 지역 인재가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도 세계적 수준의 교육을 받고 지역을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 ‘수소환원제철’ 혁신 기술로 탄소중립 실현하는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혁신 기술로 탄소중립 실현하는 포스코

    화석연료 대신 수소로 쇳물 생산파이넥스 공법 기반 경제성 확보40조 들여 공정전환 인프라 구축2028년 年 30만t 규모 설비 준공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인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미래를 향한 큰 걸음을 내디딘다.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을 생산하는 ‘수소환원제철’(Hydrogen Reduction)이라는 혁신 기술 실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다. 1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는 탄소중립이라는 글로벌 과제 해결과 독자 기술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와 글로벌 수요 둔화, 막대한 투자 비용 등 수많은 고비도 앞두고 있다. 그런데도 포스코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환원제철을 실현하는 ‘하이렉스’(HyREX) 개발에 도전하는 이유는 기술 격차를 통한 대한민국 철강 산업 경쟁력 확보, 산업 생태계 유지 및 투자를 통한 지역 상생 발전의 지속가능성 확보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친환경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되고 있다. 산업화 과정에서 제철은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을 성장시킨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은 양의 온실가스 배출 때문에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이상기후 등 전 세계가 이미 기후 위기를 목격하면서 이런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40%로 상향하며 강한 탄소중립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철은 철 생산 과정에 많은 양의 탄소를 배출하는 산업이다.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에서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면서 NDC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이는 단순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기업 생존에도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냉엄한 현실 속에서 포스코는 지속가능한 제철 산업 현실화와 기존 제철 공법을 대체할 혁신을 위해 수소환원제철에 뛰어든 것이다. 수소환원제철은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활용해 철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전통적인 제철 공정에서는 석탄(코크스)이 타면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가스가 필요하다. 일산화탄소 가스가 철광석에서 산소를 떼어내면서 순수한 철이 생산되고 동시에 열기로 철을 녹여 쇳물을 제조한다. 그 과정에서 일산화탄소는 산소와 결합해 이산화탄소를 내뿜게 된다. ●고온 가열한 수소로 철광석 녹여 반면 수소를 활용한 제철 공정을 실현할 경우 철광석을 고온으로 가열한 수소와 접촉시켜 철을 제조할 수 있다. 수소와 산소가 결합해 깨끗한 물이 발생하고 획기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게 되는 원리다. 여기에 더해 포스코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렉스를 개발해 100% 수소를 활용한 제철 공정 실현으로 글로벌 기술 격차를 확보하려고 한다. 해외 경쟁사들이 추진하는 수소환원제철 공정에는 철광석을 일정한 크기로 가공한 ‘펠릿’을 사용해야 한다. 펠릿은 가공 과정에서 이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가격 또한 가공되지 않은 철광석보다 t당 80~90달러 비싸다. ●2007년 세계 최초 파이넥스 공법 상용화 이 같은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포스코는 2007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던 파이넥스(FINEX) 공법을 기반으로 수소환원제철을 개발할 계획이다. 파이넥스 공법은 별도의 가공 없이 광산에서 채굴한 가루 형태의 ‘분광’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원료 확보가 쉽고 생산 원가 또한 절감할 수 있어 그 자체로 경제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파이넥스 공법은 여러 차례 환원 과정을 거치는 다단유동로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수소는 철광석과 반응하면서 열을 흡수하는 흡열 반응을 일으켜 온도를 낮춘다. 다단유동로 구조를 그대로 계승하면 단계별로 산소만 추가 투입해 온도 저하 문제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결국 안정적인 철 생산성과 저렴한 원료 가격이라는 장점을 가진 파이넥스 공법을 수소 기반 공정으로 전환하는 것이 하이렉스라 할 수 있다. 이는 향후 글로벌 철강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잠재력도 충분하다. 포스코는 이미 2024년 수소환원제철 공정 구현의 시험 설비 구축 핵심 역할을 할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를 개소했다. 개발센터에는 총괄부서인 ‘하이렉스 추진반’, 투자사업 관리를 전담하는 ‘투자엔지니어링실’, 연구개발 부서인 ‘미래철강연구소’, 설계를 담당하는 ‘포스코이앤씨’가 입주해 기술연구부터 설비 구축, 시험조업까지 일련의 과정을 통합 수행한다. 3400만t 이상의 쇳물을 생산하며 이미 기술력이 검증된 파이넥스 공법을 바탕으로 설비 개발을 거쳐 2028년까지 포항제철소 내에 연간 30만t 규모의 하이렉스 실증 설비를 준공할 계획이다. 이후 시운전에 돌입해 2030년까지 상용화를 위한 기술 검증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최종적으로는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기존 고로 설비를 모두 수소환원제철 설비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탄소중립 산업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1년 22조 130억 달러였던 이 시장은 2032년 193조 1475억 달러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시장에는 수소환원제철과 같은 탄소 감축 기술 산업 분야, 수소 생산기술 및 인프라 분야, 에너지 산업 분야, 탄소 포집 및 재활용 분야 등이 포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에서는 탄소 배출을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활용해 자국 산업 경쟁력을 지켜내고 있다. 올해부터 유럽연합(EU)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시행한다. CBAM은 유럽으로 수입되는 제품은 물론 제품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양에 비례해 온실가스 배출권을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다. 일종의 탄소 관세인 셈이다. 철강과 알루미늄, 시멘트, 수소, 전기, 비료 등 품목에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품목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저탄소 철강 생산은 포스코의 선택을 넘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생존 전략인 셈이다. CBAM은 제철 공정을 넘어 에너지 생산 전반에도 커다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수소환원제철 설비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전력이 필요하다. 기존 고로 방식에서는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활용한 자가발전이 일부 가능하다. 하지만 수소환원제철은 외부 전력 의존도가 높아져 기존 대비 전력 소모가 높아진다. 단순 전기요금에 더해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고려해야 한다. ●포항·광양·당진 등 철강도시 생존 직결 탄소중립을 향한 첫 단추로 현재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인접 공유수면을 매립하는 부지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제철 공정상 수소환원제철 설비는 기존 고로와 가까운 곳에 배치해야 한다. 생산성 유지를 위해 기존 다른 고로 철거를 통한 부지 확보도 쉽지 않다. 또한 추가로 요구되는 발전소와 수소설비, 물류 동선 등을 고려하면 대규모 신규 부지 확보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이에 포스코는 바다 매립이라는 부담을 감수하면서 부지 마련에 나서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설비 투자 비용이다. 설비 교체와 관련 인프라 구축 등 수소환원제철 공정 전환을 위한 투자비는 40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 기업이 쉽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금액을 넘어서고 있다. 해외 주요국은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는 중이다. 일본은 ‘그린 이노베이션 기금’을 통해 철강업계 탄소 감축에 약 4조원을 지원한다. 독일 등 EU 국가들은 설비 투자와 함께 운영비 차액까지 보전한다. 스웨덴은 수소환원제철 설비와 값싼 전력 공급까지 연계한 지원으로 상용화를 돕고 있다.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기술 실현을 통한 하이렉스 공정 전환은 한 기업의 미래에 그치지 않는다. 대한민국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철강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느냐를 결정짓는 여정이다. 경북 포항, 전남 광양, 충남 당진 등 미국의 관세 부과로 직격탄을 맞은 철강 도시 입장에선 생존 문제와도 연결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탄소중립 전환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와 함께 제조업의 근간인 철강 산업의 국제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투자와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나설 계획”이라며 “지속가능한 철강 생산 능력 확보를 통해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과 지역 상생 발전을 모두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수뇌부 회의 맞춰 드론·미사일 퍼부어… 초등생 등 수백명 희생

    수뇌부 회의 맞춰 드론·미사일 퍼부어… 초등생 등 수백명 희생

    美항모 두 척·중동 미군기지 등서전투기 뜨고 토마호크 등 퍼부어저비용 자폭 드론 수백대 첫 투입 이란 핵시설·지휘부 등 동시 타격美언론 “CIA, 하메네이 동선 파악”이란 정치·군사 수뇌부 한번에 노려수업 중인 초교 공습에 수십명 숨져이란 31개 주 중 24곳 공습 피해 미 동부 시간 지난달 28일 오전 1시 15분(이란 시간 오전 9시 45분) 이란 해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작전 승인이 떨어지자 제럴드 포드와 에이브러햄 링컨 두 척의 항공모함에서 전투기가 일제히 굉음과 함께 날아올랐다.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에 포진한 전함과 구축함, 중동의 미군 기지에서도 토마호크 미사일과 자폭 드론이 잇따라 발사됐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하는 작전명 ‘장대한 분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미국과 함께 군사행동에 나선 이스라엘도 ‘포효하는 사자’로 이름 지은 작전 수행에 돌입했다. 미 전투기와 미사일, 수백대의 드론은 사전에 설정된 좌표로 날아가 이란 정예군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지휘통제 시설, 이란 방공 체계, 미사일 및 드론 발사 기지, 군용 비행장 등을 타격했다. 하메네이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압둘라힘 무사비 이란군 참모총장,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등이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도 표적 대상이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란 공격에서도 ‘참수 작전’(적 수뇌부 제거)이 전개된 것이다. 이번 공격에서 미국은 이란 핵시설과 군 공격에 집중하고, 이스라엘이 주로 수뇌부 제거 작전을 수행해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공격은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발사대를 겨냥했으며,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란 고위층 제거와 미사일 프로그램 겨냥이 모두 포함됐다”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카라즈와 콤, 북서부의 타브리즈, 남부의 시라즈 등 곳곳에서 화염이 치솟았다. 이란 적신월사는 이란의 31개 주 중 24곳이 공습을 받았다고 알렸다. 미 중부사령부는 작전 초기 공중·지상·해상에서 발사된 정밀유도무기가 투입됐다고 밝혔고, 산하 태스크포스 스콜피온 스트라이크는 전투에서 처음으로 저비용 자폭 공격 드론을 운용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 시점을 대낮으로 잡은 이유는 이란의 정치·군사 분야 수뇌부 인사들이 회의에 한꺼번에 모이는 기회를 포착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이 하메네이의 동선을 파악했다고 한다. 이란에서는 이번 공격으로 최소 201명이 사망하고 747명이 부상했다고 적신월사가 밝혔다. 특히 이란 남부 미나브에 있는 여자초등학교가 직접 타격을 받아 학생 등 최소 148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 학교에서는 오전반인 170여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었다. 미나브에는 IRGC 기지가 있어 공습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메네이 사망 소식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이스라엘 측을 통해 먼저 비공식적으로 전해졌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오후 4시 37분 트루스소셜을 통해 하메네이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공습이 시작된 지 15시간 만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하메네이)는 우리의 정보력과 고도로 정교한 추적 시스템을 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란 측도 트럼프 대통령 발표가 나온 지 4시간여가 지나 하메네이의 사망을 인정했다. 하메네이는 30발의 폭탄이 떨어지는 등 집중 공격이 이뤄진 관저 집무실에 있었으며 그의 딸과 사위, 손녀 등도 함께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과 모하마드 파크푸르 IRGC 총사령관, 하메네이의 수석 안보고문 알리 샴카니 등 군 수뇌부도 무더기로 사망했다.
  • 40여년 철권통치의 끝…이란 국영방송 “하메네이 순교” 공식 확인

    40여년 철권통치의 끝…이란 국영방송 “하메네이 순교” 공식 확인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을 현지 국영방송이 1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이란 정부는 40일간의 전국민 추도 기간과 일주일간의 공휴일을 선포했다. 이란에서 40여년 동안 이어진 하메네이의 철권통치는 이로써 막을 내렸다.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는 이날 “이슬람혁명의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순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합동 공습으로 하메네이를 사망케 했다고 먼저 발표한 데 이어 이란 국영방송이 뒤따라 이를 공식화한 것이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저녁 TV 연설에서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는 “점점 더 많은 징후”가 있다고 전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미 동부시간 2월 28일 오후 4시 40분 트루스소셜에 “역사상 가장 사악한 인물 중 하나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며 “이란 국민과 미국인, 전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을 위한 정의”라고 밝혔다. 이란 현지 언론은 하메네이가 테헤란 집무실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메흐르통신은 “순교하는 순간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집무실을 지키며 자신의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며 “그 비겁한 공격은 2월 28일 오전에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하메네이의 딸과 손녀, 며느리, 사위도 이번 공습으로 함께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정부 야권의 상징적인 인물인 레자 팔라비도 엑스(X)에 하메네이의 사망을 환영하는 글을 올렸다.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축출된 이란 왕정 시대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라비는 최근 이란의 민주적 전환을 이끌 과도기적 리더로 급부상한 인물이다. 그는 “우리 시대의 폭군 하메네이, 수만 명의 용감한 이란인을 죽인 학살자가 역사의 페이지에서 지워졌다”며 “그의 죽음으로 이슬람공화국은 사실상 종말을 맞았고, 머지않아 역사의 쓰레기통에 던져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슬람 혁명 성공 이후 권력의 정점에 올랐던 하메네이는 86세로 생을 마감했다. 하메네이는 1939년 이란 북동부 마슈하드에서 태어났다. 1958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 루홀라 호메이니가 있는 쿰으로 옮겨 그의 문하에서 가르침을 받았다. 이슬람 혁명 성공 후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해 1981년 대통령에 취임한 뒤 1989년 호메이니 사후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라 35년 넘게 이란을 통치했다. 슬하에 6남매를 뒀으며, 차남 모즈타바가 후계자로 거론돼 왔다.
  • “총 든 여자 안중근”…송혜교·서경덕, 삼일절 맞아 독립운동가 ‘남자현’ 조명

    “총 든 여자 안중근”…송혜교·서경덕, 삼일절 맞아 독립운동가 ‘남자현’ 조명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배우 송혜교가 제107주년 삼일절을 맞아 여성 독립운동가 남자현 알리기에 나섰다. 서 교수는 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시대의 틀을 깬 여성 독립운동가, 남자현’ 영상을 다국어로 제작해 국내외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4분 분량의 영상은 제가 기획하고 송혜교가 후원했다”며 “한국어 및 영어 내레이션을 각각 입혀 전파 중”이라고 전했다. ‘총을 든 독립군의 어머니- 남자현’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한국 독립운동사를 빛낸 ‘여자 안중근’, ‘독립군의 어머니’이자 일제가 ‘전율할 노파’라고 부를 정도로 나이와 성별의 한계를 넘어 활약한 독립투사”라고 남자현을 소개했다. 남자현은 서울에서 참여한 3·1운동을 계기로 당시 다소 늦은 나이인 47세에 만주로 망명해 무장 독립운동 단체 서로군정서에 가입한다. 그는 만주 일대에 교회와 여자교육회를 설립하며 여성 계몽에 열중하고 독립군 부상병 간호에 헌신했다. 이후 독립운동에서 항일 무장투쟁가로 변모했다. 독립단체의 화합을 위해 혈서를 쓰고, 일제가 만주에 괴뢰국을 세우자 자기 무명지(無名指)를 잘라 쓴 ‘조선독립원’ 혈서를 국제연맹에 보내기도 했다. 그는 61세에 사이토 조선 총독과 무토 전권대사를 직접 처단하기 위해 비밀작전을 수행하던 중 밀정의 밀고로 체포됐다. 서 교수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재조명하고 국내외에 널리 소개하고자 정정화, 윤희순, 김마리아, 박차정, 김향화에 이어 6번째 영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혜교와 함께 더 많은 여성 독립운동가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시리즈로 제작해 꾸준히 알려 나갈 계획”이라며 “유튜브 등 각종 SNS를 통해 전파 중이며 전 세계 곳곳의 한인 커뮤니티에도 영상을 공유해 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와 송혜교는 지난 15년간 역사적인 기념일 등에 맞춰 해외에 남아 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 37곳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독립운동가 부조 작품 등을 기증해 왔다.
  • KT, 로봇 지휘자 ‘K RaaS’ 공개…피지컬 AI 대중화 선언[MWC26]

    KT, 로봇 지휘자 ‘K RaaS’ 공개…피지컬 AI 대중화 선언[MWC26]

    KT는 오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리는 ‘MWC26’에서 로봇과 설비, IT 시스템을 하나의 지능형 생태계로 연결하는 로봇 플랫폼 ‘K RaaS’(KT Robot as a Service)를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개별 로봇의 제어를 넘어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인공지능(AI)이 물리 세계를 이해하고 실행하는 ‘피지컬 AI’의 구체적인 실체를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K RaaS는 흩어져 있는 이기종 로봇과 설비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통합 운영하는 일종의 지휘자 역할을 한다. 관리자는 수십 개의 관제 화면을 확인하는 대신 자연어 인터페이스가 탑재된 에이전트와 대화하며 운영 데이터를 분석한 리포트를 즉시 받아볼 수 있다. 특히 시각 정보와 언어를 통합해 실제 행동으로 연결하는 ‘VLA(Vision-Language-Action) 에이전트’는 로봇의 차세대 두뇌로 꼽힌다. 사용자의 호출어와 시선을 인식해 의도를 파악하고, 흰 셔츠를 입은 고객에게 먼저 앞치마를 제안하는 등 상황 인지 능력이 대폭 강화됐다. 모든 데이터 처리는 로봇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온디바이스 기반으로 수행되어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높은 보안성을 충족했다. 현장에서는 사람의 개입 없이 로봇들이 자율적으로 협업하는 시나리오도 시연된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부품의 이상 여부를 검수한 뒤 이송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플랫폼이 창고 관리 시스템을 호출해 이동 로봇에 임무를 즉각 배정하는 방식이다. 디지털 주문에서 로봇 배송까지 전 과정이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완결되는 구조를 통해 물류나 제조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자동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부사장)은 “K RaaS는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신경망 기반으로 학습하고, 이를 다시 서비스 품질 개선과 운영 최적화에 반영하는 구조를 갖췄다”며 “학습과 실행이 반복될수록 성능이 향상되는 선순환형 피지컬 AI 체계를 통해 제조·물류·빌딩 등 산업 전반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머리맡 휴대전화, 암 유발 논란…7년간 전자파 실험 결론은

    머리맡 휴대전화, 암 유발 논란…7년간 전자파 실험 결론은

    잠들기 전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머리맡에 기기를 두고 자는 습관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져 왔다. 특히 휴대전화 전자파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지속돼 왔다. 그러나 국내 연구진이 일본과 공동으로 진행한 7년간의 장기 동물실험에서 휴대전화 전자파와 암 발생 간 뚜렷한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일본 연구진과 함께 수행한 대규모 국제 공동 동물실험에서 휴대전화에서 발생하는 무선주파수(RF) 전자파의 장기 노출이 뇌종양과 심장종양 발생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독성 과학’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2018년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독성연구프로그램(NTP)이 발표한 동물실험 결과를 재검증하기 위해 시작됐다. 당시 NTP는 900메가헤르츠(MHz) CDMA 전자파에 평생 노출된 수컷 쥐에서 일부 종양 발생이 증가했다고 보고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해당 연구의 재현성과 타당성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 한일 연구진은 2019년부터 동일한 조건에서 공동 실험을 진행했다. 생쥐 210마리를 대상으로 국제 인체 보호 기준의 근거가 되는 강도의 전자파를 하루 24시간, 2년(104주) 동안 노출했다. 이는 실제 휴대전화 사용 환경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실험은 전자파 노출군, 허위 노출군, 대조군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연구진은 체중, 체온, 사료 섭취량, 생존율, 종양 발생 여부 등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뇌·심장·부신 등 주요 장기에서 전자파 노출군과 비교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종양 발생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전자파 노출군의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관찰되기도 했다. 연구 책임자인 안영환 아주대 의대 교수는 “인체 보호 기준의 근거가 되는 노출 수준에서 과거 보고된 종양 증가 결과가 재현되지 않았다”며 “휴대전화 전자파에 대한 과도한 불안을 완화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전자파의 모든 건강 영향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4G와 5G 등 다양한 통신 환경을 반영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제암연구소(IARC)는 휴대전화 전자파를 ‘발암 가능성 있음(2B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RF 전자파 발암성 등급 재평가 과정에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현행 인체 보호 기준을 준수하는 범위에서의 휴대전화 사용은 암 발생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하면서도, 블루라이트 노출과 수면 방해를 줄이기 위해 취침 시 휴대전화를 머리맡에서 떨어진 곳에 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中 ‘항모 킬러’ 미사일 탓 접근 어려워…美 6세대 F/A-XX 개발 불붙었다 [밀리터리+]

    中 ‘항모 킬러’ 미사일 탓 접근 어려워…美 6세대 F/A-XX 개발 불붙었다 [밀리터리+]

    미국 국방부가 중국의 장거리 대함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자 해군용 6세대 함재기 F/A-XX 개발을 앞당기기로 했다. 항공모함 전단의 생존 확률과 장거리 타격 능력을 유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7억 5000만 달러(약 1조 700억원)를 투입해 F/A-XX 프로그램을 가속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코그니션도 이 같은 움직임이 중국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F/A-XX가 항모 전단이 중국 미사일 위협 아래에서도 작전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핵심 전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 해군은 중국이 ‘항모 킬러’로 불리는 대함탄도미사일과 장거리 대함미사일 전력을 빠르게 확장하면서 항모 운용 환경이 크게 악화했다고 판단한다. 이러한 미사일은 수천 ㎞ 거리에서도 항모 전단을 위협할 수 있어 유사시 항모 격침 위험까지 거론되고 있다. 항모가 위험 지역에 접근하기 어려워지면서 기존 함재기로는 충분한 작전 반경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 해군은 항모 전단이 더 먼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 대비해 장거리 함재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 작전 거리 25% 늘린 차세대 함재기 이에 따라 F/A-XX는 기존 함재기보다 약 25% 긴 작전 거리 확보를 목표로 설계되고 있다. 미 해군은 연료 탑재량 확대와 공기역학 효율 개선, 차세대 엔진 기술을 결합해 항모에서 운용할 수 있는 장거리 스텔스 전투기를 구현할 계획이다. F/A-XX는 2030년대 이후 미 해군 항모 항공단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 전투기는 현재 주력 전력인 F/A-18E/F 슈퍼호넷을 대체하고 일부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임무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항모 항공단은 F-35C 스텔스 전투기, 슈퍼호넷 전투기, EA-18G 전자전기로 구성돼 있다. 미 해군은 F/A-XX를 통해 공격·호위·전자전 기능을 하나의 스텔스 플랫폼에 통합하려 한다. 특히 F/A-XX는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MUM-T)의 중심 플랫폼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미 해군은 이 전투기가 협동 전투 무인기(로열 윙맨)를 통제하면서 공격 임무를 수행하는 지휘 중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첨단 디지털 레이더와 전자전 장비도 적용될 전망이다. 이 장비들은 탐지와 통신, 재밍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며 복잡한 전자전 환경에서도 작전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항모용 공중급유 무인기 MQ-25 스팅레이와 함께 운용하면 체공 시간과 작전 반경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무미익 스텔스 형상 유력 F/A-XX의 구체적인 성능은 대부분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이 전투기에 6세대 전투기 설계 개념이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꼬리날개가 없는 무미익 또는 준무미익 형상이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설계는 레이더 반사 면적과 적외선 신호를 줄여 스텔스 성능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내부 무장창에는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대함 타격 무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개발 경쟁에는 보잉과 노스럽그러먼이 참여하고 있다. 두 업체 모두 날개와 동체를 일체형으로 설계한 스텔스 형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미 공군의 차세대 공중우세 전투기 F-47(NGAD) 개발과 동시에 추진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초기에는 방산 생산 능력 한계 때문에 두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미 의회가 개발 가속을 요구하면서 방향이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전자기식 사출기를 적용한 항공모함과 스텔스 함재기를 개발하며 항모 전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F/A-XX 개발 속도가 향후 미 해군 항모 전단의 생존 확률과 공중우세 유지 능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 바다로 열린 산, 남해를 품은 고흥 남쪽 끝 천등산

    바다로 열린 산, 남해를 품은 고흥 남쪽 끝 천등산

    전남 고흥군 남쪽 끝자락, 바다를 향해 길게 열린 산이 있다. 도화면 신호리와 포두면 봉림리, 풍양면 송정리에 걸쳐 자리한 천등산(해발 553.5m)이다. 고흥에서 팔영산, 적대봉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으로 천등산의 이름은 봉우리가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천등(天燈)’이라 불렸다는 설과 옛 승려들이 정상에 올라 천 개의 등불을 밝혔다는 이야기, 또는 산 아래 사찰의 스님들이 수행을 위해 밤마다 등불을 켜 산이 환하게 빛났다는 전설까지 여러 이야기가 겹치며 오늘의 이름을 완성했다. 산 아래에서 바라본 천등산은 다소 무심한 바위산처럼 보인다. 그러나 능선을 따라 오르기 시작하면 풍경은 전혀 다른 표정을 드러낸다. 흩어지고 갈라진 암릉이 만들어내는 입체적인 지형, 곳곳에 드러난 너럭바위와 바위 능선은 걷는 이의 발걸음을 자주 멈추게 한다. 특히 정상 아래 ‘신선대’라 불리는 바둑판 모양의 너럭바위는 이 산이 품은 여백의 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정상에 서면 왜 이곳이 ‘바다로 열린 산’이라 불리는지 단번에 이해하게 된다. 남해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맑은 날이면 다도해의 섬들이 점점이 떠 있으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고흥 들녘과 팔영산 능선의 실루엣은 긴 산행의 수고를 충분히 보상한다. 또한 봉수대가 설치되어 동쪽의 마복산 봉수, 서쪽의 장기산 봉수와 서로 응했다는 내용이 남아 있다. 바다를 향해 열린 지형 덕분에 천등산은 예로부터 군사·통신의 요충지였다. 봄철 천등산은 또 다른 색으로 물든다. 4월과 5월 사이, 중턱 철쭉공원 일대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번지듯 피어나 붉은 띠를 이룬다. 멀리서 보면 단조로운 암산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꽃과 바위, 바다가 어우러진 다층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그 조화는 이 산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천등산 동쪽 산허리에는 천년 고찰 금탑사가 자리한다.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전승이 전하며, 경내의 극락전은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 제102호로 지정되어 있다. 절 아래에는 천연기념물 제239호로 보호받는 비자나무 숲이 고요히 둘러서 있다. 수령 300여년에 이르는 비자나무들이 빽빽하게 서 있어 사찰을 감싸는 또 하나의 숲을 이룬다. 산행 중 잠시 숨을 고르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등산 코스는 비교적 짧고 간결하다. 풍양 사동마을에서 안치재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길은 약 2.7km로 1시간 40분 소요된다. 금탑사에서 출발해 정상과 안치재를 잇는 코스는 3.8km로 조금 더 여유 있게 걸을 수 있다. 송정마을에서 딸각산과 헬기장을 경유하는 길 역시 비슷한 거리로, 각 코스마다 암릉과 조망 포인트가 다채롭다.
  • 바다로 열린 산, 남해를 품은 고흥 남쪽 끝 천등산 [두시기행문]

    바다로 열린 산, 남해를 품은 고흥 남쪽 끝 천등산 [두시기행문]

    전남 고흥군 남쪽 끝자락, 바다를 향해 길게 열린 산이 있다. 도화면 신호리와 포두면 봉림리, 풍양면 송정리에 걸쳐 자리한 천등산(해발 553.5m)이다. 고흥에서 팔영산, 적대봉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으로 천등산의 이름은 봉우리가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천등(天燈)’이라 불렸다는 설과 옛 승려들이 정상에 올라 천 개의 등불을 밝혔다는 이야기, 또는 산 아래 사찰의 스님들이 수행을 위해 밤마다 등불을 켜 산이 환하게 빛났다는 전설까지 여러 이야기가 겹치며 오늘의 이름을 완성했다. 산 아래에서 바라본 천등산은 다소 무심한 바위산처럼 보인다. 그러나 능선을 따라 오르기 시작하면 풍경은 전혀 다른 표정을 드러낸다. 흩어지고 갈라진 암릉이 만들어내는 입체적인 지형, 곳곳에 드러난 너럭바위와 바위 능선은 걷는 이의 발걸음을 자주 멈추게 한다. 특히 정상 아래 ‘신선대’라 불리는 바둑판 모양의 너럭바위는 이 산이 품은 여백의 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정상에 서면 왜 이곳이 ‘바다로 열린 산’이라 불리는지 단번에 이해하게 된다. 남해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맑은 날이면 다도해의 섬들이 점점이 떠 있으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고흥 들녘과 팔영산 능선의 실루엣은 긴 산행의 수고를 충분히 보상한다. 또한 봉수대가 설치되어 동쪽의 마복산 봉수, 서쪽의 장기산 봉수와 서로 응했다는 내용이 남아 있다. 바다를 향해 열린 지형 덕분에 천등산은 예로부터 군사·통신의 요충지였다. 봄철 천등산은 또 다른 색으로 물든다. 4월과 5월 사이, 중턱 철쭉공원 일대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번지듯 피어나 붉은 띠를 이룬다. 멀리서 보면 단조로운 암산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꽃과 바위, 바다가 어우러진 다층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그 조화는 이 산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천등산 동쪽 산허리에는 천년 고찰 금탑사가 자리한다.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전승이 전하며, 경내의 극락전은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 제102호로 지정되어 있다. 절 아래에는 천연기념물 제239호로 보호받는 비자나무 숲이 고요히 둘러서 있다. 수령 300여년에 이르는 비자나무들이 빽빽하게 서 있어 사찰을 감싸는 또 하나의 숲을 이룬다. 산행 중 잠시 숨을 고르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등산 코스는 비교적 짧고 간결하다. 풍양 사동마을에서 안치재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길은 약 2.7km로 1시간 40분 소요된다. 금탑사에서 출발해 정상과 안치재를 잇는 코스는 3.8km로 조금 더 여유 있게 걸을 수 있다. 송정마을에서 딸각산과 헬기장을 경유하는 길 역시 비슷한 거리로, 각 코스마다 암릉과 조망 포인트가 다채롭다.
  • 미군 첫 자폭드론 떴다…이란 드론 분해해 만든 ‘루카스’ 중동 배치 [밀리터리+]

    미군 첫 자폭드론 떴다…이란 드론 분해해 만든 ‘루카스’ 중동 배치 [밀리터리+]

    미군이 이란의 자폭 드론 샤헤드-136을 역설계한 일회용 공격 드론 ‘루카스’(LUCAS)를 중동에 배치하고 실전 운용 준비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미군이 저비용·대량생산형 장거리 타격 수단을 본격 전력화하는 신호로, 핵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란을 겨냥한 전략적 압박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미 중앙사령부(센트콤·CENTCOM)가 자폭 드론 부대인 스콜피언 타격임무부대(TFSS·Task Force Scorpion Strike)의 작전 준비를 완료하고 중동 지역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TFSS는 센트콤 특수작전사령부(SOCCENT) 산하 부대로 드론 운용과 시험, 전진기지 구축 임무를 수행한다. 미군은 루카스 드론을 다른 군사 자산과 함께 전진 배치했으며 대이란 군사작전이 이뤄질 경우 첫 실전 투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루카스 드론 1대가 중동에 배치된 미 해군 연안전투함 USS 샌타 바버라 갑판에서 이륙 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드론은 차량 이동식 발사대와 투석기, 로켓 보조 이륙 방식 등 다양한 발사 수단을 지원해 전개 유연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 샤헤드-136을 역설계한 ‘루카스’ 루카스는 미군이 확보한 샤헤드-136 실물을 기반으로 역설계한 플랫폼으로 길이 약 3m, 날개폭 약 2.4m의 삼각익(델타익) 구조를 갖는다. 개발은 미국 애리조나주의 방산업체 스펙트리웍스(SpektreWorks)가 맡았으며 대당 단가는 약 3만 5000달러(약 5000만원) 수준으로 샤헤드 드론과 비슷하다. 이 드론은 자율 비행과 다중 협조(스워밍) 운용을 지원해 집단 공격이 가능하다. 장거리 작전과 가시선 밖 운용이 가능해 중동 전역의 넓은 작전 구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센트콤은 설명했다. 최대 탑재 중량은 약 18㎏ 수준으로 공격 가능한 목표에는 일정한 제한이 있다. 샤헤드-136은 이란이 개발한 장거리 자폭 드론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대량 운용하며 위력을 입증했다. 최근 수년간 이란과 친이란 무장 세력은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을 상대로 샤헤드 계열 드론 공격을 반복해 왔다. ◆ “이란 전술을 되돌려준다” 군사전문지 워존(TWZ)은 루카스 배치를 두고 “이란이 확산시킨 저비용 자폭 드론 전술을 미국이 역으로 활용하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허드슨연구소의 브라이언 클라크 연구원은 루카스 드론이 이란 내 미사일 생산 시설과 발사 기지, 도로망 등 분산된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군은 그동안 수천만 달러짜리 순항미사일과 정밀 유도 무기에 의존해 왔지만 최근에는 저비용 무기를 대량 투입해 방공망을 압도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루카스 배치는 이런 전략 변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수십만 달러 이상의 미사일 대신 수만 달러 수준의 드론 수백 대를 동시에 투입하면 적 방공망을 포화시키는 양적 압박 전술이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 중동 긴장 변수 될 가능성 루카스 배치는 핵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미국이 군사적 선택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압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자폭 드론 전력을 전진 배치했다는 점에서 군사적 경고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과 그 대리 세력들이 드론 공격 능력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미군이 대응 전력을 실전 배치했다는 점도 중동 지역 긴장감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향후 루카스 운용 범위가 확대될 경우 중동 안보 환경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씨줄날줄] 무인 소방로봇

    [씨줄날줄] 무인 소방로봇

    2019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길에 휩싸였을 때 400명이 넘는 소방대원과 함께 현장을 누빈 건 로봇 ‘콜로서스’(Colossus)였다. 첨탑이 무너지고 목조 구조물이 타들어 가는 위태로운 상황에서 방수와 냉각을 지원하며 추가 붕괴 위험을 낮추는 맹활약을 펼쳤다. 프랑스 기업 샤크 로보틱스가 파리 소방대 요구에 맞춰 개발한 ‘콜로서스’ 이후 가장 위험한 구역을 사람이 아닌 로봇이 먼저 담당하는 구조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소방관의 용기에만 기대기에는 오늘날 화재 현장은 지나치게 복잡하다. 초고층 건물과 지하 공간, 대형 물류시설과 배터리 설비에서는 고열과 유독가스, 붕괴 위험이 동시에 작동한다. 소방로봇의 출현으로 희생을 줄일 수 있는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현대차그룹이 소방청에 원격 화재 진압 무인 소방로봇 4대를 기증했다. 시속 50㎞로 이동하며 최대 50m 거리까지 방수할 수 있다. 열화상 카메라를 갖춰 연기가 자욱한 환경에서도 물체를 식별하고, 800도에 이르는 고온에서도 자체 분무로 차체를 보호한다. 이미 공장 화재 현장에서 내부 진입이 어려운 구간에 투입돼 진압과 수색을 수행한 바 있다. 정의선 회장의 “사람을 살리는 기술”은 바로 이런 쓰임을 가리킨다. 피지컬 인공지능(AI)의 출현은 인간에게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왔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아틀라스’의 공장 투입 가능성을 경계한 일은 기술에 대한 불안을 드러낸다. 그러나 소방로봇은 사람이 감당해야 할 위험을 대신 맡는다는 점에서 공존의 가능성도 제시한다. 소방관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에서는 붕괴 직전의 건물 안으로 끝내 한 대원이 들어가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생사를 장담할 수 없는 순간, 맨몸으로 뛰어드는 소방관을 통해 인류애를 강조하는 장치다. 현대차는 소방로봇을 100대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화마에 소방관이 희생되는 장면이 스크린 속 연출로만 남는 날을 기대해 본다.
  • 천대엽 대법관, 중앙선관위원 내정

    천대엽 대법관, 중앙선관위원 내정

    천대엽(사법연수원 21기) 대법관이 다음 달 3일 퇴임을 앞둔 노태악(16기)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후임으로 중앙선관위원에 내정됐다. 대법원은 26일 조희대 대법원장이 천 대법관을 중앙선관위원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법과 원칙에 따라 합리적이면서도 공정한 재판 업무를 해왔고, 사법행정 업무를 훌륭하게 수행해 중앙선관위원의 직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천 대법관은 1964년 부산 출생으로, 1995년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로 임관했다. 그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수석부장판사를 거쳐 2021년 5월 대법관에 취임했다. 2024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2년 동안 법원행정처장을 맡았다.
  • 부영그룹 외국인 유학생 102명에 장학금

    부영그룹 외국인 유학생 102명에 장학금

    부영그룹은 26일 이중근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우정교육문화재단을 통해 국내에서 공부하고 있는 32개국 외국인 유학생 102명에게 총 4억 8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우정교육문화재단은 2008년 교육장학 사업을 목표로 이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했다. 2010년부터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매년 두 차례 장학금을 지급했고, 2013년부터는 대상 국가, 수혜 학생, 장학금 액수 등을 늘렸다. 현재까지 45개국 2847명의 유학생들에게 누적 112억원 이상을 장학금으로 지원했다.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장학금 지급식에서 대표 장학생으로 선발된 아제르바이잔 출신 레일라 마심리(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는 “한국의 눈부신 발전과 성장 배경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에 오게 됐다”며 “우정교육문화재단의 장학 지원은 학문에 온전히 전념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반이 되어 주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오늘 받는 장학금이 더 큰 책임과 사명을 일깨워 주는 격려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양국 간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연구자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우정교육문화재단의 장학금이 고국을 떠나 한국에서 꿈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유학생 여러분의 미래를 위한 든든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장은 최근 유엔한국협회장을 맡으며 ‘유엔데이’(10월 24일) 공휴일 지정 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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