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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북미 협상의 장기 표류를 막으려면/조병제 전 국립외교원장

    [시론] 북미 협상의 장기 표류를 막으려면/조병제 전 국립외교원장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소식과 함께 지나갔다. 북러 정상회담은 지난해 5월 러측이 먼저 제의했는데 이제야 성사됐다.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북미 관계 개선 노력에 지지를 표명했다. 그런 만큼 북미 담판으로 문제를 풀려는 북한의 기본 전략에는 변화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 방문은 김 위원장이 대미 협상에 시간이 걸릴 것을 염두에 두고 배후를 강화하려는 조치다. 북미가 3차 정상회담을 내걸고 공방을 주고받지만, 상황은 이미 장기전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은 지금의 제재를 계속하면 북한이 손들고 나올 수밖에 없다고 본다. 북한은 오판하지 말라고 응수한다.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김 위원장은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나오지 않으면 문제 해결이 어렵고 위험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세 방향에서 미국의 계산법을 바꾸려고 한다. 첫째가 배후를 강화하는 일이다. 1차 핵위기 때 북한은 중국이라는 전략적 배후의 의미를 절감했다. 한반도 전쟁 위기가 고조되던 1994년 1월에는 황장엽 노동당 비서가, 6월에는 최광 인민군 총참모장이 중국을 방문했고, 장쩌민 총서기는 이들을 접견해 대북 제재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중국의 지정학적 고려가 미국의 비확산 압박을 견제했다. 북미 관계와 북중 관계가 상호작용하는 북·미·중 전략적 삼각관계는 지금도 작동한다. 지난해 김 위원장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베이징을 찾았다. 지난 1월까지 네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순치(脣齒) 관계’를 재확인했다. 미국과 무역전쟁 중인 중국이 북한에 얼마만큼 든든한 배후가 될 수 있겠는가 물을 수 있지만, 경제적 손실 때문에 전략적 이익을 포기하는 강대국을 본 적이 없다. 산해관에서 발해만을 건너 한반도를 바라보면 중국이 왜 북한을 포기할 수 없는지 느껴진다.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것은 북중 동맹 연장선에서 이중으로 배후를 다지는 재보험 정책이다. 둘째는 제재를 버티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서 자력갱생을 25번이나 언급한 것은 제2의 고난의 행군을 피할 수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외부 세계가 북한의 제재 내구성을 추정하기는 쉽지 않다. 북한은 1990년대 중반 굶어 죽으면서도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수해 낸 경험이 있다. 셋째, 전략적 역량을 키우는 일이다. 북한은 4월 중순 신형 전술유도 무기를 시험했지만 차츰 미국을 압박할 수 있는 전략무기 쪽으로 주안점을 옮길 것이다. 비대칭 역량도 강화할 것이다. 이렇게 보면 북한의 전략은 단순하다. 이번 고비를 넘기면 북한은 비록 궁핍하지만 사실상의 핵무기 국가가 될 수 있다. 남북 교류 협력은 물 건너가고 우리는 핵을 머리에 이고 살아야 한다. 30대 중반의 김 위원장이 수십 년 더 집권하는 동안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해 갈지 아무도 모른다. 북한에 비해 미국은 출구 전략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미국에서는 자유주의 국제질서에 기초한 기존 대외정책 노선과 트럼프의 고립주의적 ‘미국 제일주의’ 사이에 논쟁이 붙었다. 흥미로운 것은 고립주의 그룹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도 지지한다는 점이다. 집권 프리미엄에 힘입어 이들이 의회·학계에서도 세를 불리고 있으나 내년 대선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다. 대북 정책도 마찬가지다. 미 정치는 머지않아 대선 국면에 들어갈 것이고, 북한은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 북미 대화의 표류를 막기 위해 세 가지를 염두에 두면 좋겠다. 첫째, 제재가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이다. 그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와 같은 것이 되고 만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시나리오다. 둘째, 북한이 의제를 바꿀 것을 대비해 한미 간 진솔한 전략 대화가 필요하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 장비 반입도 중지돼야 한다”고 했다. 대화가 재개되면 북측은 ‘비핵화 vs 제재 해제’ 대신 ‘비핵화 vs 안전보장’을 들고나올 것이다.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전략자산 운용 논의를 피하기 어려워진다. 셋째, 중국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북한이 제재 고통을 심하게 느낄수록 중국에 더 기댈 것이고, 이런 상태에서 한반도 갈등은 더 첨예해질 것이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협조를 확보하기 위해 한중이 공유할 수 있는 한반도의 이익과 비전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 결백하다더니… 19일 만에 마약 투약 시인한 박유천

    결백하다더니… 19일 만에 마약 투약 시인한 박유천

    배우 겸 가수 박유천(33·구속)씨가 결국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박유천은 29일 오전부터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시인했다. 박씨는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면서도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와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면서 마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올해 2~3월 황씨와 함께 세 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일부를 다섯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황씨로부터 “박유천과 올 초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해 왔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올해 초 서울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직접 수십만원을 입금했다. 20∼30분 후 특정 장소에서 황씨와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경찰은 박씨가 입금한 계좌정보와 황씨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마약 판매상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확인했다. 박씨는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이자 지난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선제적으로 결백을 주장한 이후 줄곧 혐의를 부인했다. 의심을 산 행동에 대해서는 황씨 부탁에 의한 것이라며 사실상 모든 책임을 황씨에게 돌려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샀다. 더욱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결과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는데도 변호인을 통해 “어떻게 필로폰이 체내에 들어갔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범행을 인정하지 않았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추가 마약 투약 등 여죄를 조사한 뒤 이번주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육체 정년’ 60→65세로…車보험료 더 내고, 보험금도 더 받는다

    ‘육체 정년’ 60→65세로…車보험료 더 내고, 보험금도 더 받는다

    신실손의료보험 할인 제도가 본격화되면서 보험금을 타지 않는 가입자가 그렇지 않은 가입자보다 보험료를 덜 내는 구조로 바뀌게 됐다. 또 취업가능연한 기준이 상향 조정된 자동차보험은 보험료와 보험금이 동시에 오른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실손보험 할인은 기본계약(상해 입원·통원, 질병 입원·통원)과 선택특약 3종(도수치료, 비급여주사, 비급여MRI)에 분리 적용돼 가입자 대부분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기본계약과 3개 특약에 모두 가입한 사람이 도수치료에 따른 보험금을 받은 적이 있더라도 기본계약과 나머지 2개 특약에 대해서는 보험료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다만 갱신 시점에 책정된 갱신보험료를 기준으로 10% 할인이 진행되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분은 소비자가 감수해야 한다. 처음 보험 가입이 시작된 2017년 4월 월 2만원에 보험을 가입하고 2년 동안 보험료가 5%(1000원) 상승했다면 할인 후 보험료는 1만 8900원이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금을 수령하지 않는 소비자에게 어떤 효익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할인 제도를 만들었다”면서 “도덕적 해이로 인한 무분별한 보험금 청구를 막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또 자동차보험에서 교통사고가 났을 때 적용하는 육체노동자의 취업가능연한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상향 조정한다. 개정된 약관은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되는데 이는 사고 피해자의 상실수익액(사망 시), 휴업손해액(부상 시) 등의 선정 기준이 된다. 대법원이 지난 2월 일할 수 있는 나이를 65세로 상향하는 판결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교통사고 시 지급 보험금이 늘어난다. 예를 들어 35세 일용 근로자가 사망했을 경우 지금까지는 60세까지 25년 동안 일할 것으로 가정해 상실수익액 2억 7700만원을 지급했지만, 앞으로는 30년 더 일한다고 보고 3억 200만원을 주게 된다. 소비자들이 내야 하는 보험료 인상도 불가피해졌다. 보험개발원은 취업가능연한 5년 연장으로 보험사가 추가 지급해야 할 보험금을 연간 1250억원으로 추산하면서 1.2%의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사들은 약관 개정을 반영한 보험료 인상안 검증을 개발원에 요청한 상태다. 지난해 기준 개인용 자동차의 평균 보험료는 63만 5000원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기존 신실손보험 가입자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 건수가 1630만건에 이른다는 점에서 파급 효과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결백하다더니…19일 만에 마약 투약 시인한 박유천

    결백하다더니…19일 만에 마약 투약 시인한 박유천

    배우 겸 가수 박유천씨(33·구속)가 결국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박유천은 29일 오전부터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시인했다. 박씨는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면서도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와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면서 마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올해 2~3월 황씨와 함께 세 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일부를 다섯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황씨로부터 “박유천과 올 초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해 왔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올해 초 서울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직접 수십만원을 입금했다. 20∼30분 후 특정 장소에서 황씨와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경찰은 박씨가 입금한 계좌정보와 황씨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마약 판매상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확인했다. 박씨는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이자 지난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선제적으로 결백을 주장한 이후 줄곧 혐의를 부인했다. 의심을 산 행동에 대해서는 황씨 부탁에 의한 것이라며 사실상 모든 책임을 황씨에게 돌려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샀다. 더욱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결과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는데도 변호인을 통해 “어떻게 필로폰이 체내에 들어갔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범행을 인정하지 않았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추가 마약 투약 등 여죄를 조사한 뒤 이번주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모두의 주방’ 강호동, 직접 식재료 공수 ‘힐링 타임 종료’

    ‘모두의 주방’ 강호동, 직접 식재료 공수 ‘힐링 타임 종료’

    ‘모두의 주방’이 시즌 종영됐다. 지난 28일 방송된 올리브 예능프로그램 ‘모두의 주방’ 마지막 회에서는 피아니스트 이루마와 가수 청하가 출연해 특별한 힐링을 선사했다. ‘모두의 주방’은 초면에 요리, 초면에 식사, 초면에 토크까지 혼자 와서 모든 것을 같이 만들어 가는 예측불허 소셜 다이닝을 주제로 한 요리 예능 프로그램. 강호동을 필두로 이청아와 미야와키 사쿠라(아이즈원) 등이 프로그램의 주축 멤버로 활약해 왔으며, 일요일의 대표 힐링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해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강호동은 ‘모두의 주방’에 출연하는 동안 바쁜 시간을 쪼개어 직접 식재료를 공수해 오는 것은 기본이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셰프를 찾아가 요리를 배워오는 남다른 열정과 노력으로 모두에게 놀라움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날 이루마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곡의 대부분을 영국에서 대학교 다닐 때 많이 썼다”며 “‘키스 더 레인(Kiss the Rain)’은 비를 맞으며 워털루 다리를 걷다가 흥얼거리며 만든 곡”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입대 직전 아내를 만난 러브 스토리를 들려줬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곡으로 태교를 하지만 군복무 중 아내가 임신하면서 곁에 있어주지 못한 미안함을 전해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청하는 이루마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히트곡 ‘벌써 12시’의 안무와 노래를 선보여 출연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사쿠라와 ‘프로듀스 101’ 출신 선, 후배의 만남으로 눈길을 모은 데 이어 ‘벌써 12시’로 합동 댄스를 선보여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모두의 주방’은 지난해 12월 강호동 이청아 황광희 곽동연 사쿠라 등의 조합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SNS를 통해 핫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식문화 트렌드 ‘소셜 다이닝’의 취지를 살려 초면인 사람들과 만나 요리와 식사, 그리고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며 소소하지만 훈훈한 매력을 살려냈다. 시청자들의 호응에 전격 정규 편성된 이후 일요일 힐링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매회 ‘모두의 주방’을 찾은 특별 게스트들은 각자 집에서 선보이는 레시피와 진정성이 담긴 토크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분위기를 전했다. 출연진들의 낯선 조합에서 오는 촬영 분위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친근해지며, 소셜 다이닝의 묘미를 살렸다. 특히 고정 멤버였던 사쿠라는 아이즈원 멤버로는 단독으로 한국 예능에 최초로 도전장을 내밀어 화제를 모았다. 회를 거듭할수록 유창해지는 한국어 실력과 요리 실력은 물론, 특유의 예능감과 센스를 발휘했다. 사진 = 올리브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문제적 남자’ 아이즈원 출격, 반전 뇌섹미 ‘대활약 예고’

    ‘문제적 남자’ 아이즈원 출격, 반전 뇌섹미 ‘대활약 예고’

    그룹 아이즈원이 ‘문제적 남자’에 출격한다. 29일 방송되는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이하 ‘문제적 남자’)에는 대세 걸그룹 아이즈원 완전체가 출연한다. 아이즈원은 ‘문제적 남자’ 사상 역대급 정답률로 대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고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아이즈원 멤버들은 수학 경시대회, 영어 말하기 대회, 각종 과학대회 수상 등 공부는 물론, 일본어 노래 부르기 대회 수상, 창작 동요 대회 금상 등 예체능 대회까지 휩쓴 사실을 밝혔다. 특히 콩 집기 대회, 줄넘기 대회 등 각종 이색 대회 섭렵 이력까지 공개하며 반전 뇌섹미로 눈길을 끌 예정이다. 특히 히토미는 일본활동 시절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전교 1등을 차지할 수 있었던 자신만의 공부 비결을 밝힌다. 혜원은 ‘수학의 정석’을 재미 삼아 풀어볼 만큼 수학을 좋아한다고 전하며 뇌풀기 코너에서 남다른 뇌섹녀 면모를 선보인다. ‘촉신촉왕’을 자처한 예나는 상황 예측에 무서운 직감을 발휘해 원조 ‘촉신’ 김지석을 긴장하게 했다고. MC 전현무 역시 “오늘 녹화가 예나 씨 촉대로 흘러가고 있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뇌풀기는 아이즈원 멤버들의 선택에 따라 ‘문제적 남자’ 멤버 한 명과 아이즈원 멤버 두 명, 총 세 명씩 팀을 이뤄 대결구도로 진행된다. ‘똑똑하고 문제를 잘 풀어서’라는 이유로 전현무 팀을 선택한 아이즈원 멤버에게 ‘문제적 남자’들은 “방송 안 봤구나”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낸다. 과연 어느 팀이 최고의 팀워크를 돋보이며 우승을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vN ‘문제적 남자’는 29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반기문 “남은 인생, 미세먼지 해결 위해 헌신하겠다”

    반기문 “남은 인생, 미세먼지 해결 위해 헌신하겠다”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9일 그는 “남은 인생을 기꺼이 헌신하겠다”며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밝혔다. 반기문 전 총장은 “미세먼지 해결을 국민들께서 제게 주신 저의 마지막 과업이라고 생각하고 비장한 각오로 위원장직을 수행하고자 한다”면서 “비판은 내가 모두 받겠으니 그야말로 ‘과하다’ 싶을 정도의 미세먼지 감축 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려면 중국 등 이웃 나라들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러나 그 협력이 양국 상호 간에 실질적 이익이 되려면 먼저 국내적으로 미세먼지 배출원을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달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시 주석이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잘 알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11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미세먼지 문제를 설명하자 교황이 “신은 항상 용서하고, 인간은 때때로는 용서하지만, 자연은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며 환경 문제가 인류의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교통, 운수, 해운, 발전 등 여러 분야가 그야말로 뼈를 깎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미세먼지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 에너지, 수송, 해운, 건설 등에서 전체 45% 이상의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며 기업이 적극적으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또 그는 “국민 개개인께 읍소한다. 국민이 진짜, 아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 분야에서도 명실상부 선진국으로 나갈 기회를 놓쳐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다음 달 중 500명으로 이뤄질 국민 정책참여단 구성에 착수해 국민 의견이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논의의 틀을 갖출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영민 비서실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국민께서 마음 놓고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반기문 위원장님과 위원 여러분의 다짐에 마음이 든든하다. 정부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 국가기후환경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은 정책에 반영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세입자는 궁금해] 발 닦다 무너진 세면대는 누가 수리해야 할까?

    [세입자는 궁금해] 발 닦다 무너진 세면대는 누가 수리해야 할까?

    Q: A씨는 여느 때처럼 세면대에서 발을 열심히 닦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면대에 조금 힘을 주자 평소에 낡아보이던 세면대가 갑자기 무너졌죠. 세면대 수리와 관련해 집주인과 다투지 않을까 걱정인데요. 이럴 때 세면대는 누가 수리해야 하나요? A : 일반적인 경우라면 민법 623조에 따라 임대인(집주인)이 책임을 지는 게 맞습니다. 민법 623조는 이렇게 명시하고 있습니다. ‘임대인은 목적물을 임차인에게 인도하고 계약 존속 중 그 사용, 수익에 필요한 상태를 유지하게 할 의무를 부담한다.’ 집주인이 임차인의 전·월세 계약 기간 내에는 수리를 해줘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일반적인 경우’라고 했죠? 예외도 있습니다. 민법에는 임대인의 의무 뿐만 아니라 임차인의 의무도 명시돼 있는데요. ‘남의 물건을 빌리면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의무가 있다’(374조), ‘계약이나 그 물건의 성질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610조), ‘원상에 회복하여야 한다’(615조) 등이 대표적입니다. 쉽게 말하면 ’고의로 부수지말고 착하게 잘 쓰고 돌려주라’는 말이죠. A씨가 평소에 주인과 사이가 좋지 않아 불만을 갖고 세면대를 부쉈다면 임차인 책임이 커집니다. 근데 위의 사례에서는 그런 고의성이 보이지 않아 집주인이 책임을 지는 게 합당해 보입니다.과거 판례는 임차인의 원상회복 의무, 범위에 대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원상으로 회복한다 함은 사회통념상 통상적인 방법으로 사용해 그렇게 될 것인 상태라면 사용을 개시할 당시보다 나빠지더라도 그대로 반환하면 된다”(서울 중앙지방법원 2007. 05. 31. 선고 2005가합100279 판결) 전·월세 기간 내 임차인이 사회적으로 누가 봐도 문제없이 거주했으면 임대인이 상태가 악화된 물품은 감수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럼 어떤 경우가 ‘일상적인 데미지’에 해당할까요. 가이드라인이 몇 가지 있는데요, 우선 일본 JKK(일본동경도 주택공급공사)의 임대주택 트러블방지 가이드라인입니다. - 통상의 손모(임대인부담) * 벽에 걸어놓았던 달력 또는 액자의 흔적 * 냉장고, TV 뒷면의 벽 검게 변색 * 벽의 못 자국(도배를 바꾸어야 할 정도가 아니라면) * 에어컨(임차인 소유)설치로 인한 나사못 자국 * 카페트에 가구를 놓았던 자국 * 햇볕으로 인한 벽지 마루 등의 변색   - 임차인 잘못 또는 비정상적인 사용(임차인부담) * 바퀴 달린 의자로 생긴 마루바닥의 흠, 자국 * 이삿짐 옮기면서 생긴 마루의 긁힘 * 벽의 못 자국(도배를 바꿔야 할 정도라면) * 에어컨 누수를 방치하여 생긴 벽의 부식 * 결로를 방치하여 확대된 얼룩이나 곰팡이 * 애완동물 사육에 따른 기둥의 흠 등 또 하나 참고할 만한 가이드라인이 있는데요. 법무부의 주택임대차표준계약서입니다. 기존의 계약서 내용이 허술해 분쟁이 늘어나자 현재 법무부가 배포 중인 계약서인데요. 제4조(임차주택의 사용·관리·수선) 3항을 보면 ‘임대인과 임차인은 계약 존속 중에 발생하는 임차주택의 수리 및 비용부담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 다만, 합의되지 아니한 기타 수선비용에 관한 부담은 민법, 판례 기타 관습에 따른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임대인부담: 예컨대, 난방, 상․하수도, 전기시설 등 임차주택의 주요설비에 대한 노후·불량으로 인한 수선은 민법 제623조, 판례상 임대인이 부담 임차인부담: 예컨대, 임차인의 고의․과실에 기한 파손, 전구 등 통상의 간단한 수선, 소모품 교체 비용은 민법 제623조, 판례상 임차인이 부담 이러한 가이드라인은 가이드라인일 뿐입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난방 시설, 즉 보일러는 임대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데 만일 임차인이 외출할 때마다 창문을 닫지 않는 등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으면 임차인에게 비용이 전가될 수 있습니다. 곰팡이가 핀 경우 역시 건물 구조상의 하자 때문인지 임차인의 부주의에 의해 발생한 것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Tip. 입주 전 시설물의 상태를 확인하고, 사진이나 영상을 꼼꼼하게 찍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곰팡이가 핀 것을 발견했다면 즉시 임대인에게 알려야 하죠. 만약 알리지 않고 페인트칠과 같은 행위를 했을 경우에는 임대인이 원상복구를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거나 보증금에서 일정 금액을 제하는 사례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약 시 특약을 정하는데 품목을 자세히 기재해 확정하면 좋습니다. 사전 협의를 통해 계약서 특약사항에 원상복구에 대한 내용을 따로 둘 경우 법 조항보다 작성한 특약이 우선하기 때문에 분쟁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사실 제일 바람직한 건 임대인과 임차인이 한발 씩 양보해 가이드라인에 따라 합의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감정싸움이 되는 경우가 많죠. 이럴 때는 분쟁을 조정해주는 ‘서울시 전월세보증금지원센터’, ‘대한법률구조공단 주택·상가건물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도 안되면 결국 소송으로 가는데요. 우선 임차인은 법원에 미반환 임대차보증금 반환청구를 하거나 소액심판, 지급명령에 관한 소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임대인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더 많은 영상은 서울신문 유튜브 ‘서울살롱’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물고기에 장착하는 경량 웨어러블 기기 개발

    [고든 정의 TECH+] 물고기에 장착하는 경량 웨어러블 기기 개발

    스마트 시계나 스마트 밴드 같은 웨어러블 기기의 중요한 쓰임새 중 하나는 건강 및 운동 관리 기능입니다. 물론 운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운동량을 매일 정확하게 기록하고 측정할 수 있는 기기가 있다면 동기 부여도 되고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웨어러블 기기의 가능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최근 발표된 애플 심장 연구(Apple Heart Study)는 스마트 시계에 내장된 심박 센서가 심방세동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센서 기술 및 관련 기술의 발전으로 체온, 혈당, 혈압, 심전도 같은 중요한 의학 정보를 정확히 수집할 수 있게 되면 의료 영역에서 웨어러블 기기의 역할이 지금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사람에게서만 웨어러블 기기가 사용되라는 법도 없습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압둘라 공대 연구팀은 물고기에 부착할 수 있는 경량 웨어러블 멀티센서 기기를 개발했습니다. 마린 스킨(Marine Skin)이라고 이름 붙인 이 웨어러블 장치는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 밴드로 작은 물고기나 다른 해양 생물에 쉽게 부착할 수 있습니다. 장치의 목적은 어족 자원에 대한 정보 수집과 과학 연구로 물고기의 서식 환경과 이동 경로에 관련된 여러 가지 정보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과거 해양 생물학자들은 복잡한 센서를 연구하고자 하는 어류나 다른 해양 생물에 부착한 후 풀어주고 다시 회수해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하지만 고래나 상어 같은 큰 해양 동물에 센서를 부착하는 일은 위험할 뿐 아니라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작은 해양 생물의 경우 아예 장착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마린 스킨처럼 매우 가볍고 작으면서 해양 생물에 상처를 주지 않는 센서가 필요했습니다. 킹 압둘라 공대 연구팀이 개발한 마린 스킨은 6g에 불과한 무게와 잘 늘어나는 재질 덕분에 작은 해양 생물체에도 상처 없이 장착하고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저널 스몰 (small)에 공개한 마린 스킨의 최신 버전은 약해 보이는 외형과는 달리 수심 2㎞의 심해 환경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며 감도도 이전의 버전의 마린 스킨에 비해 5-15배 정도 우수합니다.(사진) 연구팀은 홍해에서 실제 물고기를 대상으로 4주간에 걸친 연구를 통해 마린 스킨의 성능과 신뢰성을 입증했습니다. 마린 스킨은 웨어러블 센서 기술이 의료는 물론 훨씬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가볍고 쉽게 부착할 수 있는 센서와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서 가축을 관리하거나 야생 동물을 연구하고 어족 자원을 보호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입니다. 관련 기술이 더 발전함에 따라 응용 범위 역시 더 늘어나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사설] 중국서 재앙된 돼지열병, 국내 유입 확실히 차단해야

    중국 산둥성에서 지난 9일 군산항으로 입국한 여행객이 휴대한 피자의 돼지고기 토핑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됐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5일 밝혔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중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유전형과 동일했다. 중국발 휴대·반입 축산 가공물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발견된 것은 이번을 포함해 총 15건이다. 중국은 지금 돼지열병 재앙을 겪고 있다. 지난해 8월 북부 랴오닝성에서 처음 발생한 돼지열병이 지난 22일 최남단 하이난성에서도 보고되는 등 9개월 만에 중국 전역을 휩쓸었다. 현재까지 폐사된 돼지는 100만 마리에 이른다. 인접국인 몽골, 베트남에 이어 캄보디아까지 바이러스가 번진 만큼 우리도 결코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돼지열병은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는 무해하지만 감염 돼지의 치사율이 100%에 달해 양돈 농가와 관련 업계를 초토화할 수 있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탓에 일단 걸리면 확산을 막을 방법이 살처분밖에 없다는 점도 공포스럽다. 철저한 검역과 방역으로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확실히 차단하는 것만이 현재로선 유일한 대비책이다. 농식품부는 중국발 입국 선박의 기탁 화물과 수화물을 엑스레이로 전수 검사해 축산물과 가공식품을 전량 폐기하는 등 국경 검역을 강화하고, 불법 휴대 축산물을 반입하면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한 번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한 치 빈틈없는 검역에 힘써야 할 것이다. 중국 등 돼지열병 발생 지역 여행자들이 부주의하게 축산물이나 가공식품을 들여오는 일이 없도록 충분한 안내가 필요하다. 돼지 사육 농가들의 방역도 철저해야 한다. 취약 지역의 축사 소독을 강화하고, 남은 음식물을 사료로 주는 ‘잔반돼지’ 사육 농가는 열처리 등 지침을 반드시 준수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잔반돼지 전용 도축장과 유통 경로 확보 등 통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한반도의 야생 멧돼지가 돼지열병 바이러스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경고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길 바란다.
  • 트럼프, 아베와 ‘골프 밀월’ 뒤 무역협상 뒤통수…한국엔 또 방위비 압박 “내년에 더 요구할 것”

    트럼프, 아베와 ‘골프 밀월’ 뒤 무역협상 뒤통수…한국엔 또 방위비 압박 “내년에 더 요구할 것”

    전날 멜라니아 생일, 아베 부부 환대 회담전 “새달 방일 때 새 협정” 강공 “韓, 전화 한 통에 5억弗 이상 내기로” 위스콘신 집회서 방위비 문제 언급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27일(현지시간) 1박 2일을 함께하며 이른바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를 부인 멜라니아의 생일파티에까지 초대하며 ‘절친’ 분위기 연출을 극대화했다. 그러나 환대의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깜짝 놀랄 만한 청구서를 내밀었다. 양국 최대 현안인 무역협상을 앞으로 한 달 이내에 마무리하자고 압박했다. 더불어 한국을 겨냥하며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를 계속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26일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 비핵화 공조와 미일 무역협상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아베 총리 부부를 부인 멜라니아의 49회 생일파티에 초대했다.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는 멜라니아에게 차와 찻잔 세트를 선물했다. 두 정상은 이어 27일 오전에는 버지니아주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에서 골프를 함께 쳤다. 이들의 동반 골프는 네 번째다. AFP통신은 골프 회동에 대해 ‘브로맨스’라는 표현을 썼다. A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래의 기술’을 알지는 모르지만 ‘아첨의 기술’에 관한 한 아베 총리가 한 수 위”라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아베 총리가 친밀한 개인 관계 덕분에 어떤 부분을 얻어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이면에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친분 관계를 무색하게 하는 특유의 강공전술을 구사했다. 26일 단독회담을 갖기에 앞서 기자단에 “오는 5월 말 일본 방문 때 새 무역협정에 서명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자국산 물품과 서비스에 대한 일본의 시장개방 확대를 골자로 하는 무역협상을 1개월 안에 끝낼 심산을 밝힌 것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이 발언에 아베 총리는 순간 얼굴을 찡그리기도 했다.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아베 총리는 시장개방에 따른 선거 악영향을 감안해 협상 타결을 선거 이후로 미룰 생각을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귀국길에 오르자마자 좀더 직접적인 압박을 가했다. 28일 NHK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지지자들이 모인 집회에 참석해 “일본은 낮은 관세로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하면서도 미국이 수출하고 싶어 하는 농산물은 사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그는 “아베 총리는 가까운 친구이지만, 일본과의 사이에서는 수십년에 걸쳐 무역적자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아베 총리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일본과 새로운 무역협상을 하고 있는데 아베 총리가 꼭 공정하게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방위비 문제를 또다시 언급하며 압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독박을 쓰며 세계를 지키고 있다”면서 “어느 나라인지 말은 않겠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지켜주는 데 매년 50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 나라에 전화해 ‘45억 달러를 손해 보는 일은 미친 짓이며 더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했더니 그쪽 사람이 매우 당황해하며 ‘이건 공평하지 않다’고 응수해 나는 ‘당연히 공평하다’고 답했다”면서 “그러자 상대는 ‘예산이 이미 정해져 있어 5억 달러밖에 더 못 주겠다’고 했다. 난 더 원한다고 했고 그들은 5억 달러 이상을 내기로 했다. 전화 한 통에”라고 말하며 자화자찬했다. 이어 “예산 문제는 이해하지만 내년엔 더 많이 요구할 것이고 당신들은 지불해야 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각료회의에서 한국을 명시하며 비슷한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이날 발언도 우리나라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도 우리나라가 5억 달러를 더 지불하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으나, 양국이 앞서 올해 적용되는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지난해보다 787억원(8.2%) 인상한 1조 389억원으로 합의한 것과는 차이가 있어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미국 측 지출이나 한국의 분담금 인상액 등을 부풀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올해 초 한미 양국이 합의한 10차 분담금 협정은 2019년에만 적용되는 1년짜리로 내년 이후 적용될 방위비 분담금은 다시 협상해야 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지리산 노고단 길목 ‘천은사’ 32년 만에 통행료 사라진다

    지리산국립공원 천은사 통행료(1600원)가 32년 만에 없어진다. 환경부와 문화재청, 전남도, 천은사 등 8개 관계기관은 29일 전남 구례 천은사에서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를 폐지하는 업무협약을 맺고 매표소를 철거한다고 28일 밝혔다. 천은사는 1987년부터 국립공원 입장료와 함께 문화재보호법상 문화재 관람료(통행료)를 징수해 왔다. 2007년 전국의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이후에도 계속 징수하자 탐방객들의 민원이 쏟아졌다. 매표소가 설치된 지방도 861호선은 지리산 노고단을 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하는 도로다. 천은사를 방문하지 않는 탐방객도 통행료를 낼 수밖에 없다 보니 징수 폐지 요구가 잇따랐다. 반면 천은사는 사찰이 소유한 토지 내 공원문화유산지구의 자연환경과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라며 폐지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번 협약은 탐방객 불편을 없애면서 지역사회가 공생할 수 있는 ‘상생의 본보기’로 평가된다. 통행료를 폐지하는 대신 환경부 등 공공기관은 천은사 주변 국립공원 탐방로 정비와 편의시설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천은사의 운영기반 조성과 함께 지방도 861호선 천은사 구간 도로부지 매입을 추진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美 선제압박에 ‘노딜’로 끝난 북러회담… 더 꼬인 비핵화 방정식

    美 선제압박에 ‘노딜’로 끝난 북러회담… 더 꼬인 비핵화 방정식

    푸틴 “러도 美처럼 완전한 비핵화 지지” 대북제재와 경협엔 구체적인 답변 회피 트럼프 “푸틴 성명에 대해 고맙게 생각” 실망한 김정은, 시찰 취소 후 조기 귀국 北외무성, 비동맹국 순방… 우방 다지기 3차 북미회담 위한 대외적 여력 높일 듯 北 TV, 金 위원장 방러 성과 대대적 선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북러 정상회담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를 미리 단속한 미국의 전방위 압박전술이 통하면서 김 위원장이 원했던 대북 제재 완화 등 실질적 소득을 러시아로부터 얻어내지 못한 정황이 여러모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어제 있었던 (북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성명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그 역시 그것(비핵화)이 이뤄지는 걸 보길 원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대북 제재의 ‘누수’를 만들지 않은 데 대한 언급으로 읽힌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7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러시아에 급파했고, 러시아에 제재 동참을 요구했다. 실제 푸틴 대통령은 25일 북러 정상회담 후 대북 체제보장과 6자회담 재개의 필요성을 언급했을 뿐,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특히 대북 제재로 올해까지 전원 철수해야 하는 북한 노동자의 잔류 문제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여기에는 몇 가지 다른 문제가 있다”고만 했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및 전력망 연결 사업 등 장기적인 경협 사안에도 “꾸준히 집중적으로 끈기 있게 노력할 것”이라며 미래지향적인 시각만 내비쳤다. 더 나아가 푸틴 대통령은 ‘비핵화란 무엇인가. 북한의 군사력 축소’라며 미국의 비핵화 해석과 맥을 같이했다. 또 미러가 북핵에 대한 인식이 같으냐는 질문에도 “사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완전한 비핵화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 이튿날인 26일 남은 일정을 대부분 취소한 채 당초 예상보다 7시간가량 먼저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난 것도 북러 회담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결렬됐을 때도 남은 일정을 대폭 취소하고 귀국길에 오르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이 채택되지 않은 것도 ‘노딜’ 관측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8시부터 김 위원장의 출발부터 귀환까지 전 과정을 시간 순서대로 담은 ‘조로(북러)친선의 새 시대를 펼친 역사적인 상봉’이란 제목의 50분 분량 기록영화를 방영, 성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를 대북 제재의 ‘우군’으로 표현하며 북한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25일 폭스뉴스에서 “우리는 모두, 러시아도 중국도 그것들(핵무기)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시진핑 주석이 큰 도움이 돼 왔다”고 말했다. 북한은 타개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노동신문은 28일 “박명국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비동맹 운동 성원국들인 시리아, 이란, 아제르바이잔, 몽골을 방문하기 위해 27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알렸다. 김준형 한동대 국제정치학부 교수는 “연말까지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한을 발표한 북한 입장에서는 내부적으로는 자력갱생을, 밖으로는 외교 다변화로 국제 여론전에 나서면서 대미 회담을 위한 여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박유천, 구속 후 첫 조사 “정신적 충격 큰 상태, 3시간 만에 종료”[종합]

    박유천, 구속 후 첫 조사 “정신적 충격 큰 상태, 3시간 만에 종료”[종합]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28일 구속 후 첫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은 조만간 박유천을 다시 불러 투약 경위와 여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26일 구속된 박유천을 이날 오후 2시께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박유천은 투약 사실 전반에 대한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실관계 등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박유천 측 요청에 따라 조사 시작 3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5시께 박유천을 돌려보내고 오는 29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유천은) 구속 결정으로 받은 정신적 충격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원활한 조사를 위해 다음에 다시 진술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유천은 올해 2∼3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지난 16일 박유천의 자택과 차량, 황씨의 서울 오피스텔을 압수 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필로폰은 발견되지 않았다. 박유천은 올해 초 서울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직접 수십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입금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황씨와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모습이 CCTV 영상에 찍혔다. 박유천은 돈을 입금하면 특정 장소에서 숨겨놓은 마약을 찾아가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박유천이 입금한 계좌 정보와 황씨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박유천이 마약 판매상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토대로 마약 판매상으로까지 수사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또 여죄 수사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박유천과 황씨 대질조사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음 주 말께 박유천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마약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으나,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발표한 마약 반응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결국 쇠고랑을 차게 됐다. 소속사였던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24일 “박유천과의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알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마약양성’ 박유천, 구속 후 첫 조사서 “마약 안했다” 또 부인

    ‘마약양성’ 박유천, 구속 후 첫 조사서 “마약 안했다” 또 부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28일 구속 후 첫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경찰은 박씨가 구속에 따른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조만간 박씨를 다시 불러 투약 경위와 여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기로 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26일 구속된 박씨를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박씨는 투약 사실 전반에 대한 혐의를 기존 진술대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실관계 등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박씨 측 요청에 따라 조사 시작 3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5시쯤 박씨를 돌려보냈다. 경찰은 박씨를 29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구속 결정으로 받은 정신적 충격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활한 조사를 위해 다음에 다시 진술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눈물의 기자회견’까지 열었던 박씨는 대부분의 체모를 제모한 뒤 경찰에 출석했다. 그러나 국과수가 박씨의 다리털을 가지고 진행한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박씨는 결국 구속됐다. 박씨는 올해 2∼3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필로폰의 일반적인 1회 투약량은 0.03∼0.05g인 점을 감안하면 두 사람은 모두 0.3∼0.5g의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씨가 구매한 마약 양과 범죄사실에 적시된 투약량을 고려하면 2명이 10∼20회 투약 가능한 1.0∼1.2g이 부족하다. 경찰이 지난 16일 박씨 자택과 차량, 황씨의 서울 오피스텔을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필로폰은 발견되지 않았다. 박씨는 올해 초 서울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직접 수십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입금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황씨와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모습이 CCTV 영상에 찍혔다. 박씨는 돈을 입금하면 특정 장소에서 숨겨놓은 마약을 찾아가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경찰은 박씨가 입금한 계좌 정보와 황씨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마약 판매상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토대로 마약 판매상으로까지 수사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또 여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박씨와 황씨 대질조사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음 주말쯤 박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갑질 징수’ 악명 지리산 천은사 통행료 32년만에 사라진다

    ‘갑질 징수’ 악명 지리산 천은사 통행료 32년만에 사라진다

    지리산국립공원 천은사 통행료(1600원)가 32년 만에 없어진다. 환경부와 문화재청, 전남도, 천은사 등 8개 관계기관은 29일 전남 구례 천은사에서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를 폐지하는 업무협약을 맺고 지리산 천은사 통행료를 징수하던 매표소를 철거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리산 천은사는 1987년부터 국립공원 입장료와 함께 문화재보호법상 문화재 관람료인 통행료를 징수해 왔다. 2007년 전국의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이후에도 계속 징수하자 탐방객들의 민원이 쏟아졌다. 매표소가 설치된 지방도 861호선은 지리산 노고단을 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하는 도로다. 천은사를 방문하지 않는 탐방객도 통행료를 낼 수밖에 없다 보니 징수 폐지 요구가 잇따랐다. 반면 천은사는 사찰이 소유한 토지 내 공원문화유산지구의 자연환경과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라며 폐지할 수 없다고 맞섰다.이번 협약은 탐방객 불편을 없애면서 지역사회가 공생할 수 있는 ‘상생의 본보기’로 평가된다. 통행료를 폐지하는 대신 환경부 등 공공기관은 천은사 주변 국립공원 탐방로 정비와 편의시설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천은사의 운영기반 조성과 함께 지방도 861호선 천은사 구간 도로부지 매입을 추진한다. 참여 기관들은 정책협의회를 개최해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탐방 기반시설 개선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민간주도 인공위성 개발 본격 추진된다

    민간주도 인공위성 개발 본격 추진된다

    그동안 국가주도로 이뤄졌던 우주개발 정책이 민간주도로 바뀌게 될 전망이다. 우선 오는 2023년 발사되는 차세대중형위성 4호부터 민간 산업계가 중심이 돼 개발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6일 유영민 과기부 장관 주재로 ‘제16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이 포함된 ‘차세대중형위성 2단계 개발사업 계획안’을 심의,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국가우주개발위원회는 우주개발진흥법에 따라 우주개발 관련 주요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과기부 장관이 위원장이 돼 기획재정부, 외교부, 국방부, 산업부, 과기부 5개부처 차관과 민간위원 9명을 포함해 총 15명으로 구성된 기구이다. 위원회는 차세대중형위성 2단계 개발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3067억원을 투입해 고성능 광역 차세대 중형위성 3기를 개발키로 했다. 이들 위성에는 5m급 해상도를 가진 광학관측용 광학탑재체와 10m급 C-밴드 영상레이더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3호기는 우주핵심기술을 검증하고 우주과학연구, 한국형발사체 위성발사기능 검증 등의 임무를 위해 과기부에서 활용할 예정이고 4호기는 농촌진흥청과 산림청에서 주로 활용해 농작물 작황, 농업수자원, 산림자원 관측 등의 임무를 맡게된다. 환경부에서 주로 활용하게 될 5호기는 수자원 조사, 하천관리, 해양환경 감시, 홍수나 가뭄, 해양기름유출, 적조 같은 재난재해 대응 역할을 할 계획이다.정부는 우선 4호기를 먼저 개발하고 3호기, 5호기를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4호기는 올 하반기에 개발에 착수해 2023년 발사될 계획이다. 특히 이번 2단계 개발사업은 지금까지 국가 주도 인공위성 개발사업의 틀에서 벗어나 민간 항공우주 산업체가 중심이 된 위성개발 체제로 완전 전환된다. 차세대중형위성 2단계 사업은 한국연구재단이 구체적인 공모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추진위원회의 심으로 확정 시행하며 오는 30일 과기부,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를 공모를 받게 된다. 그동안 위성개발을 담당해온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우주개발전문기관으로서 기술감리단 역할을 수행하면서 산업체의 위성개발 전문성을 보완하고 품질과 신뢰성을 제고한다는 방안이다. 유영민 과기부 장관은 “차세대중형위성 개발 2단계 추진사업을 통해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민간 중심 위성개발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본다”라며 “산업체 주도의 위성산업 생태계가 강화될 경우 국내 위성개발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돼 세계 우주시장 진출 확대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배현진 “시집도 못가고 회사에서 쫓겨난 37세 청년”[종합]

    배현진 “시집도 못가고 회사에서 쫓겨난 37세 청년”[종합]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서 한 발언이 화제다.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열린 한국당의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 참여한 배현진은 “한선교 사무총장께서 자신을 꿩대신 닭이라고 했지만 나도 회사에서 쫓겨났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아닌 대한민국”이라고 주장했다. 아나운서로 몸담았던 MBC의 퇴사 과정에 대한 억울함을 피력했다. 배현진은 “저는 청와대와 여당의 주구가 된 민주노총, 언론노조의 뜻에 굴하지 않았다고 해서 ‘반동’ 취급을 받아 회사에서 쫓겨났다. 이게 맞는 일이냐. 반드시 자유대한민국을 사수해 달라”로 말했다. 더불어 “문재인 정부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념을 관철하기 위해 국민의 반을 개, 돼지로 여긴다”고 강력 비판했다. 배현진은 자신을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37세 청년”이라고 소개한 뒤 “일하느라 시집도 못 가고 부모님을 모시며 열심히 살았다. 세계 어느 곳을 여행 가도 대한민국이라고 하면 대접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여기 계신 부모님들, 그리고 나와 같은 청년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곳에 나와 있는 여러분과 저, 모두를 한심하게 보는 이 정권은 우리를 대표할 수 없다”면서 “‘이니 하고 싶은 것 다해’를 외쳤던 청년들은 이제 ‘이니 스톱’을 외치고 있다. 이 브레이크 없는 열차를 멈출 수 있도록 한국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한선교 사무총장은 “여러분, 우리 배현진이 이러지 않았다. 늘 예쁜 아나운서였다. 이 나라가, 문재인의 나라가 배현진, 예쁜 우리 배현진을 민주투사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배현진 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나는 문재인 정권의 반동분자요, 민주 노총의 반동입니다’라는 게시글을 올리고 “오늘만 광화문에 5만 국민이 모여 호소했다. 권력자의 뜻에 반하면 ‘반동’이 되는 저급한 국가가 아닌 누구나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는 자유 시장경제가 유지되는 헌정 자유대한민국 지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배현진 위원장은 2010년부터 8년 동안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지냈다. 그러나 2012년 시작한 MBC 노조 파업 도중 노조를 탈퇴하고 앵커로 복귀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후 배 위원장은 2017년 12월 최승호 MBC 신임 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앵커 자리에서 제외됐고, 지난해 3월 8일 퇴사했다. 퇴사 후에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권유로 입당해 지난해 6월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았으나 홍준표 전 대표가 정계에 복귀하면서 대변인직을 내려놨다. 현재는 홍준표 전 대표의 유튜브 ‘TV홍카콜라’ 제작자로 활동 중이다. <이하 배현진 위원장이 SNS에 올린 글 전문> <나는 문재인 정권의 반동분자요 민주노총의 반동입니다> 권력의 삼엄한 틈에 외쳤습니다. 경찰은 혹시 오늘 낮 광화문 cctv를껐습니까? 오늘만 광화문에 5만 국민이 모여 호소했습니다. 우리는 반통일 세력도 아니며 무엇보다 친왕조세력이 아닙니다. 권력자의 뜻에 반하면 ‘반동’이되는 저급한 국가가 아닌 자유 민주주의! 자유! 누구나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는 자유 시장경제가 유지되는 헌정 자유대한민국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통일도 ‘자유’의 기틀아래 이뤄집니다. 여당 당 대표도 산수 못하는 선거법꼼수 막아 주십시오. 깨어난 국민들이 나라를, 우리 가정을 지킬겁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지리산 ‘천은사 통행료’ 30여년 만에 폐지된다

    지리산 국립공원 천은사 통행료(지방도 제861호선) 징수문제가 30여년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환경부, 전남도, 천은사 등 8개 관계기관이 뜻을 모아 해묵은 문제를 풀었다. 이들 기관들은 오는 29일 전남 구례군 천은사에서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를 폐지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환경부와 전남도, 천은사, 화엄사, 문화재청, 구례군, 국립공원공단, 한국농어촌공사 등이다. 협약에 참여한 공공기관들은 천은사 인근의 지리산 국립공원 내 탐방로를 정비하고 편의시설을 개선하는 등 탐방기반시설 향상을 지원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천은사는 협약식과 동시에 천은사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 1600원을 폐지한다.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산1-22 지방도 옆에 자리 잡은 매표소도 철수한다. 관계기관들은 지속적인 소통과 상호간 이해를 바탕으로 통행료 폐지라는 극적인 합의를 이뤄냈다. 탐방객의 불편을 없애면서도 지역사회가 공생할 수 있는 ‘상생의 본보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협약 기관들은 이후에도 정례적인 정책협의회를 개최해 지역사회와 소통을 이어가고, 탐방 기반시설 개선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천은사는 1987년부터 ‘문화재보호법’ 상 문화재관람료를 국립공원 입장료와 함께 징수해왔다.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이후에는 문화재관람료만 징수하기 시작하면서 탐방객들의 민원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매표소가 위치한 지방도 861호선은 지리산 노고단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나가야하는 도로다. 이 때문에 천은사를 방문하지 않는 탐방객들로부터 통행세 징수를 멈춰달라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천은사는 통행세가 아니라 사찰이 소유한 공원문화유산지구의 자연환경과 문화재의 체계적인 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관람객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입장료 폐지로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지리산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에게 양질의 탐방 편의시설을 제공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맞았다”고 밝혔다. 권경업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천은사는 오랜 역사와 함께 뛰어난 경관을 보유하고 있다”며 “입장료 폐지 및 편의시설 확충을 계기로 탐방객의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구례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국회에서 정의로운 투쟁 중”이라는 한국당, 청와대 앞까지 행진

    “국회에서 정의로운 투쟁 중”이라는 한국당, 청와대 앞까지 행진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개혁안과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검찰개혁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을 막겠다며 의원 보좌진과 당직자까지 총동원해 국회 안에서 폭력 사태를 일으킨 자유한국당이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지난 20일에 이어 두 번째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단상에 오른 자유한국당 인사들은 ‘문재인 타도’, ‘좌파 폭정’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이름의 집회에서 “좌파 정권이 패스트트랙을 이용해 독재의 마지막 퍼즐을 끼어 맞추려 하고 있다. 특히 선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에 억지로 태워 자기들에게 유리한 선거판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국회에서 정의로운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좌파세력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말살하려 하고 있다”면서 “패스트트랙을 위해 불법과 편법을 일삼는 그들을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지난 며칠 간 의회민주주의는 무참히 짓밟혔고,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는 치욕을 당했다”면서 “선거법을 일방적으로 바꾸겠다는 발상은 국회법을 무시한 불법”이라고도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24일 국회의장실 점거를 시작으로 지난 25일에는 보좌진과 당직자까지 총동원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회의실과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회의실,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뿐만 아니라 법안을 접수하는 국회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고 의안과 직원들을 감금했다. 또 패스스트랙에 반대하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 대신 새로 사개특위 위원으로 보임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개특위 회의 참석을 막기 위해 채 의원을 6시간 넘게 의원실에 감금하기도 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면서 팩스로 전송된 법안 문서를 훼손하고 팩스기를 파손한 데다 의안과 직원들이 이메일을 확인할 수 없도록 컴퓨터 사용을 막았다. 또 보좌진과 당직자를 앞세워 문희상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으로 의안과에 출동한 경호팀 관계자들을 몰아내는가 하면,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합의한 공수처 설치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제출을 몸으로 막았다. 집단 또는 개별적 몸싸움과 욕설 그리고 폭력이 난무했다. 결국 여야 4당은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한 자유한국당 때문에 법안 제출이 막히자 전자 입법발의시스템을 통해 전날 법안을 제출했고, 의안과 직원들은 자유한국당이 점거한 사무실이 아닌 다른 사무실에서 이를 확인해 의안정보시스템에 등록했다. 전국 570여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정치개혁공동행동’은 성명을 통해 “지금 자유한국당이 (국회에서) 벌이고 있는 모든 행위는 (그들이 외치는 구호인) ‘헌법 수호’가 아니라 헌법과 법률 위반이며 명백히 범죄행위”라면서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자유한국당의 현재 행태는 명백한 현행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독재 타도, 헌법 수호’라고 적힌 소형피켓을 들고 있었다. 집회 현장에서는 태극기와 성조기도 나부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태극기를 들지 않았다. 집회가 끝나도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의원들, 당원들은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행진하기도 했다. 황교안 대표는 주민센터 앞에서 연설용으로 마련된 트럭에 올라 “좌파 폭정을 막지 않으면 우리 후손들이 김일성 치하 때 겪은 어려움 속에서 살게 될 것”이라면서 “자유우파가 하나 되어 이 나라를 살려야 한다”고 했다. 또 “우리가 좀 실수해서 앞에 세 번 선거(2016년 4·13 총선,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졌다, 앞으로도 지겠나”라면서 “우리가 졌던 이유는 분열이다, 우리가 하나 되면 반드시 이긴다”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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