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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의 브랜드, K패션으로 다시 날다

    추억의 브랜드, K패션으로 다시 날다

    X세대 애용했던 보이런던, 中서 잭팟 韓쇼핑 최애템… 면세점 年 363억 매출 국내 1020 스트리트패션 대표주자로 휠라코리아 90년대 어글리슈즈 불티 글로벌 시장도 호평… 美가 매출 40%‘레트로’(복고) 열풍을 타고 잊혀졌던 추억의 패션 브랜드들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 브랜드들은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들에게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K패션’의 첨병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1990년대 X세대 사이에서 캐주얼 브랜드로 인기였던 보이런던은 최근 성공 스토리를 다시 써내려 가고 있다. 영국 액세서리 브랜드로 1994년 보성그룹의 라이선스 사업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 보이런던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서태지와 아이들이 입었던 추억 속 브랜드로 사라지는 듯했다. 2000년 흥일실업이 인수해 2012년 재론칭했지만 유행이 지난 브랜드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에서 ‘잭팟’이 터졌다. 과거 진캐주얼이 아닌 영국 정통 펑키 스타일로 디자인을 바꾼 것이 스트리트 패션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면서 중국인 ‘패피’(패션피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중국에서 준명품 브랜드로 포지셔닝한 것도 한몫했다. 특히 지드래곤, 블락비, f(X) 등 한류 스타들도 입기 시작하자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선 보이런던이 ‘#한국여행쇼핑리스트’ 최우선 아이템이 됐다. 지난해 국내 면세점에서만 3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기는 곧 한국으로 전염됐다. 90년대를 기억하지 못하는 한국 1020세대에서 보이런던은 스트리트패션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과거 보이런던 옷들은 ‘레어템’(희귀한 아이템)이 돼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휠라코리아는 레트로 감성의 디자인으로 브랜드 전성기를 맞고 있다. 90년대 후반 출시된 상품들을 리뉴얼해 내놓은 ‘어글리슈즈’ 시리즈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1020세대 사이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로 떠올랐다. 10대를 겨냥한 ‘코트디럭스’라는 모델은 한국에서 130만 켤레가 팔렸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다. 전체 매출의 40%가 미국에서 나온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연내 인터넷은행 최대 2곳 인가…금감원 컨설팅해 합격률 높인다

    금융당국, 외부평가위와 소통 강화 제3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절차가 다시 시작된다. 오는 10월 신청 접수를 시작해 연내 최대 2곳이 예비인가를 받을 전망이다. 금융 당국은 지난 5월처럼 모든 신청자가 탈락하는 일이 없도록 인가 컨설팅을 제공해 ‘합격률’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인터넷은행 신규 인가 재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10월 10일부터 15일까지 인가 신청을 접수해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예비인가를 결정한다. 이후 본인가를 거쳐 실제 영업은 2021년 상반기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인가 심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기존 인가 방안의 큰 틀은 유지하기로 했다. 최대 2곳까지 인가하고, 인터넷 은행법에 따른 모든 업무를 허용한다. 주주 구성, 사업계획의 혁신성, 포용성, 안정성 등을 중점 평가하는 심사 기준도 그대로다. 달라진 점은 금융감독원이 인가 절차 전 과정에 걸쳐 신청자에게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지난 5월 키움뱅크는 혁신성이, 토스뱅크는 안정성이 부족해 예비인가를 받지 못한 점을 고려해 이번엔 신청자에게 상담과 안내를 충실히 해주겠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영국도 소매금융전문은행(SSB) 도입과 관련해 조직을 신설해 신청 전부터 승인까지 전 단계에 걸쳐 신청자에게 정보와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외부평가위원회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필요하면 외평위원장이 금융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심사 취지를 설명하도록 하고, 외평위의 평가 과정에서도 신청자에게 충분한 설명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금융위는 외평위의 독립성 유지를 위해 인원 구성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 당국은 인터넷·디지털 특화 영업을 잘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누구든지 인터넷은행의 주도적 경영 주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재벌(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 아니라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아니더라도 지분 34%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요섭 금융위 은행과장은 “키움이나 토스 외에 다른 신청자들이 더 들어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키움증권과 토스 측은 아직 인터넷은행 재도전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음주운전 판사 고작 ‘견책’…또 솜방망이 징계 논란

    음주운전 사범을 처벌하는 법관들은 정작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도 경징계를 받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대전지법 A(35·사법연수원 40기)판사에 대해 ‘견책’ 처분을 내렸다고 16일 전자관보에 공개했다. 대법원은 “(A판사가) 법관으로서의 품위를 손상시키고, 법원의 위신을 떨어뜨렸다”면서도 경징계 중에서도 수위가 가장 낮은 견책을 택했다. 견책은 서면으로 훈계하는 처분이다. A판사는 지난해 10월 27일 오후 11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음식점 앞 도로에서 면허 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56% 상태로 승용차를 200m가량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A판사는 지난 3월 1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당시 A판사는 “혈중알코올농도가 올라가는 ‘상승기’에 음주 측정에 응해 처벌 기준을 근소하게 넘게 된 것”이란 취지로 항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1월 혈중알코올농도 0.092%의 술에 취한 상태로 서울에서 경기 시흥까지 약 15㎞를 운전하다 적발된 서울중앙지법 B부장판사(52·26기)에 대해 ‘감봉 1개월’ 처분을 내렸다. 음주운전 법관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대법원은 “법관의 음주운전 징계 양정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공무원 기준을 참고하고 있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반면 검경은 최근 징계 수위를 강화했다. 경찰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면 중징계인 ‘강등’까지도 감수해야 한다. 2회 적발 시에는 징계 중 가장 강력한 ‘파면’ 조치를 당할 수도 있다. 검찰도 두 차례 이상 적발되거나 사망 또는 뺑소니 사고를 내면 파면까지 가능하다. 검찰 공무원은 물론 검사에게도 적용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꼬집고 밥 주워 먹게 하고’ 원생들 학대 보육교사 입건

    ‘꼬집고 밥 주워 먹게 하고’ 원생들 학대 보육교사 입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5살배기의 팔을 꼬집고 바닥에 떨어진 밥을 주워 먹게 하는 등 원생 9명을 학대한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논현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어린이집 보육교사 A(38)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또 어린이집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어린이집 원장 B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함께 넘겼다. A씨는 올해 3∼4월 인천시 남동구 모 어린이집에서 C(5)군 등 원생 9명을 신체적·정서적으로 수차례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식사를 늦게 하고 말을 듣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C군을 포함한 원생을 꼬집고 B군에게는 떨어진 음식도 주워 먹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아이의 양팔에서 큰 멍을 발견한 C군 등 원생 4명의 부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의 폐쇄회로(CC)TV 2개월 치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C군 말고도 8명의 추가 학대 피해 아동이 있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집에 대한 종합적인 수사를 거쳐 보육교사 A씨와 원장 B씨만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과천 미니신도시’ 미리 유출한 민주당 신창현 ‘기소 유예’

    ‘과천 미니신도시’ 미리 유출한 민주당 신창현 ‘기소 유예’

    지역구 과천 포함 경기 8곳 택지후보지 선공개검찰 “혐의 인정되지만 땅값 변동 미미 참작”형식상 불기소처분…실질적으론 ‘유죄 인정’경기 과천 등 수도권의 미니신도시급 신규 택지개발 계획을 입수해 유출한 혐의를 받은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죄가 인정되지만 자료 공개 후 특별히 땅값에 변동이 없었던 점 등을 감안한 선처다. 서울남부지검은 16일 신 의원의 공무상 비밀누설 사건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 기소유예는 죄가 인정되지만, 범행 후 정황이나 범행 동기·수단 등을 참작해 검사가 재판에 넘기지 않고 선처하는 처분이다. 형식상 불기소처분에 해당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유죄를 인정하는 것이어서 헌법소원을 통해 불복할 수 있다.검찰은 “신 의원은 포화 상태였던 과천지역의 교통 문제를 해결한 후에 택지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 위해 자료를 공개했다고 설명한다”며 “자료 공개 후에도 특별히 땅값에 변동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혐의는 인정되지만 범행에 이른 동기나 땅값에 미친 영향 등 제반 사정을 참작해 기소 유예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지난해 본인의 지역구인 과천을 포함해 경기도 8곳의 신규 택지 후보지 관련 자료를 정부 발표에 앞서 공개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신 의원은 소속 상임위원회였던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직을 사임해야 했다. 자유한국당이 신 의원을 기밀 유출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서울남부지검이 작년부터 이 사건을 수사해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문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 일치된 대일 메시지 내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어떤 형태의 회동에도 응하겠다고 해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의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자는 것인데 회동이 성사되면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는 지난해 3월에 이어 1년 4개월 만에 만난다. 청와대는 지난 5월 취임 2주년을 맞아 ‘대통령-5당 대표 회동’을 추진했으나 한국당이 대통령과의 ‘일대일 회동’이나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을 제외한 ‘3당 대표 회동’만 고수해 회동이 성사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대책 논의를 위해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을 제안했고, 황 대표가 원래의 태도를 변경해 무조건 회동을 수용하면서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황 대표가 제1야당으로서 일본 수출 규제 문제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적극적으로 대책을 고민하고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은 뒤늦었지만,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여야 실무협의 과정에서 형식이나 의제 등을 두고 의견이 갈릴 경우 회동이 무산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은 문제다. 여야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국회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나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 건의안 제출, 외교안보 라인 경질 주장 등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논란의 현안을 의제에 포함하느냐 등이 막판 변수가 될 수도 있다. 황 대표는 어제 국회 기자회견에서 ‘무조건 회동’ 의사를 밝히면서도 일본의 수출 규제와 같은 극단적 사태가 벌어지도록 방치한 외교안보 라인의 교체를 요구했다. 여야는 또 19일로 회기가 끝나는 6월 국회의 본회의 개최 횟수를 놓고도 충돌하고 있다. 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19일 하루만 열자고 하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어제 제출한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를 위해 18일과 19일에 각각 본회의를 열자고 한다. 그동안 사사건건 대립하던 여야 대표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협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일본의 경제적 공세 앞에서 위협을 느끼는 국민들도 안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따라서 현재 국회를 둘러싼 복잡한 상황 때문에 회동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없지 않지만, 여야가 실무협상에서 지혜를 발휘해 반드시 성사시키기 바란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대응해 정치권이 정파적 이익을 뒤로하고 기꺼이 협치(協治)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치권의 냉철하면서도 단합된 목소리가 일본에게는 가장 큰 두려움이 될 것이다.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생명과 열역학 법칙의 상관관계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생명과 열역학 법칙의 상관관계

    인공위성에서 지구 밤 풍경을 찍은 사진을 보면 육지, 특히 대도시 인구 밀집 지역일수록 밝게 빛을 내고 있다. 사람들이 소모하는 에너지가 많기 때문이다. 자연에서도 반딧불이나 일부 버섯과 해파리가 빛을 낸다. 이들도 일상적으로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생물은 에너지의 형태를 바꾸는 과정에서 생명 현상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다. 이는 열역학 제1법칙에 따른 것이다. 모든 에너지는 전환되면서 ‘무질서도의 양’인 엔트로피가 증가한다. 바로 열역학 제2법칙이다, 에너지가 소모되면서 상당히 많은 에너지가 쓸모가 적은 에너지인 열로 사라진다. 자동차에 1만원어치 기름을 넣으면 실제로 엔진을 움직이는 데 쓰이는 에너지는 2500원 정도이고, 나머지는 열로 발산돼 날아가 버리는 식이다. 생물들은 수십억년 동안 진화해 온 덕에 에너지 효율이 자동차 엔진을 움직이는 것보다는 크다. 하지만 생물도 생명 유지를 위해 에너지를 얻어야 하고 그 에너지의 상당 부분이 열로 발산되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에너지를 많이 이용해 복잡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면 엔트로피가 낮은 상태이고, 에너지가 감소해 복잡한 구조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으면 엔트로피가 증가한 상태이다. 그렇다면 열역학 제2법칙에 따라 생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에너지를 사용하며 에너지가 감소되어 엔트로피가 증가하게 되므로 점점 단순해져야 하는데 오히려 복잡성이 증가한다. 열역학 제2법칙을 위배하는 것처럼 보인다. 예를 들어 단세포인 수정란이 수십조개의 세포를 만드는 과정이나 단순한 DNA 복제자에서 출발해 복잡한 생물로 진화해 온 과정 모두 열역학 제2법칙에 맞지 않아 보인다. 생물은 열린계이다. 생물은 끊임없이 주변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지구 환경에 적응하게 됐다. 생물은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물을 마시고, 다른 생물을 잡아먹는 등 상호작용을 하면서 끊임없이 주변으로부터 에너지를 흡수한다. 이런 에너지 흡수를 통해 생물은 자신의 엔트로피가 증가하지 않아 생물 자신의 복잡성을 유지한다. 내가 먹는 밥의 원료인 벼는 엔트로피가 증가했지만 밥을 먹은 나는 엔트로피가 그만큼 감소한다. 그 벼도 내가 먹기 전에는 엔트로피가 감소한 상태였다. 태양이 엔트로피를 증가시키면서 발산한 빛 에너지를 흡수해 생존했기 때문이다.엔트로피 감소는 일시적으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스프링 압축, 공 던져 올리기, 전지 충전 같은 일들은 모두 열역학 제2법칙에 위배되지만 에너지를 공급하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생명 현상은 이런 일이 계속 유지되는 것이어서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가 끊임없이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결국 우리도 열역학법칙의 예외일 수 없다는 의미이다. 날이 갈수록 흰머리가 늘고 피부의 탄력이 줄어드는 노화도 열역학 제2법칙 덕분이다. 생물들도 시간이 흐르면서 에너지를 소모하고 지속적으로 분해되는 과정을 겪는다. 엔트로피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인간 사회에 엔트로피를 적용시켜 볼 수 있다. 여기 저기서 다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엔트로피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많은 에너지가 축적되었다는 의미이다. 하루하루 지친 삶을 사는 우리네들인데 도대체 그 많은 에너지는 어디서 오는 걸까.
  • 美 뱀·악어 주의보에 주민들 가슴 쓸어내려

    美 뱀·악어 주의보에 주민들 가슴 쓸어내려

    허리케인급 폭풍인 ‘배리’가 세력이 약해지면서 미국의 루이지애나 등에 물폭탄을 쏟아부었다. 많은 주택이 침수·파손됐을 뿐 아니라 뱀·악어가 출현하면서 주민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폭스뉴스는 14일(현지시간) 세력이 약해진 폭풍 ‘배리’의 물 폭탄으로 불어난 물 때문에 주민들이 뱀과 악어 공격 등 예기치 못한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인트 터매니 소방당국은 “루이지애나의 불어난 물 속에서 뱀 여러 마리를 발견했다”라고 전했다. 루이지애나 남쪽 지역인 리빙스턴 패리시에서는 한 가족이 물속에서 악어가 헤엄치는 것을 목격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현지 경찰당국은 “물속에 어떤 생물이 도사리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들어 미국 본토에 첫 허리케인급 폭풍으로 상륙한 열대성 폭풍 ‘배리’가 육상에서 세력이 많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강한 폭우를 동반하고 있어 인적·물적 피해가 우려된다고 미 국립기상청(NWS)과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이날 전했다. NHC에 따르면 멕시코만에서 해상의 더운 에너지를 흡수해 카테고리 1등급 허리케인으로 강해졌던 ‘배리’는 이날 낮 현재 루이지애나주 남동쪽 슈레브포트 인근에서 시속 10㎞의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열대성 폭풍의 풍속이 시속 120㎞ 이상이면 카테고리 1등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된다. 배리는 최고 풍속이 시속 65㎞ 안팎에 그쳐 곧 열대성 저기압으로 위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NHC는 그러나 “미시시피강 협곡 지역에서 최고 300㎜ 이상 폭우가 내릴 수 있어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라고 경고했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강타하면서 1500여 명이 희생된 뉴올리언스에서는 다행히 미시시피강 제방이 뚫리지 않아 우려했던 큰 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미시시피강 주요 제방 가운데 무너진 곳은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조은비-김수지, 3m 싱크로 스프링보드 첫 결선행

    조은비-김수지, 3m 싱크로 스프링보드 첫 결선행

    여자다이빙 ‘맏언니’ 조은비(24·인천시청)와 ‘동메달리스트’ 김수지(21·울산광역시청)가 다이빙 여자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조은비-김수지 조는 15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5차 시기 합계 257.52점을 얻어 11위에 올랐다. 23개 팀 중 상위 12개 팀에게 결승행 티켓을 배분했는데 이에 따라 조비-김 조도 당당하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 종목 한국의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은 2015년 러시아 카잔(김수지-김나미),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문나윤-김나미)에서 거둔 13위였다. 당시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조-김 조도 2013년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출전했지만 18위에 그쳤다. 1차 시기에서 경쾌하게 앞으로 달려와 쭉 편 양다리를 두 팔로 잡는 파이크 동작으로 반 바퀴를 돈 조-김 조는 46.80점으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정면을 보고 뛰어 몸을 뒤집는 리버스 자세로 출발해 파이크 동작으로 반 바퀴를 돈 2차 시기에서도 45.60점의 무난한 점수를 받았다. 둘은 의무적으로 2.0 난도의 연기를 펼치는 1, 2차 시기에서 5위에 올랐다.몸을 구부리고 무릎을 접은 채 양팔로 다리 아래쪽을 잡는 턱 동작으로 두 바퀴 반을 도는 난도 2.7의 연기를 시도한 3차 시기에서는 55.08점을 얻었지만 3차 시기가 모두 끝난 뒤 순위는 8위로 조금 내려갔다. 4차 시기가 아쉬웠다. 몸을 비트는 트위스트 자세로 출발한 조-김 조는 몸이 기울어진 채로 입수해 50.40점만 추가했다. 중간 순위는 14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마지막 5차 시기 버크 동작으로 두 바퀴 반을 도는 난도 2.8의 연기를 무난하게 소화하며 59.64점을 받아 11위로 도약했다. 1위는 309.90의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은 중국의 왕한-스팅마오 조가 차지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여기는 중국] “굿바이~ 외장형 심카드”…중국 ‘e-sim’ 시대

    [여기는 중국] “굿바이~ 외장형 심카드”…중국 ‘e-sim’ 시대

    휴대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익숙한 ‘심카드'(sim-card)는 매년 발전을 거듭할 때마다 그 외관 및 크기가 축소되는 길을 걸어왔다. 이 같은 가입자 식별 모듈 장치인 ‘심카드’와 관련, 최근 중국 휴대폰 시장에 기존의 외장형 심카드 대신 ‘e-심’(e-SIM)이 등장해 화제다. e-SIM의 e는‘내장형'(embedded)을 의미하는 것으로 SIM에 담길 인증정보가 암호화된 상태에서 기기 내부에 탑재된 서비스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 상용화에 성공한 ‘e-SIM’은 과거 외장형 심카드였던 △SIM-card △MINI SIM △MICRO-SIM △NANO SIM 등의 단계를 거쳐 발전을 거듭해온 형태라는 평가다. 최근 중국에서 공개된 eSIM의 크기는 기존의 가장 앞선 기술로 알려졌던‘NANO-SIM’과 비교해 약 1/3에 불과할 정도로 축소된 크기다. 더욱이 내장형 e-SIM의 경우, 해당 기기를 사용하는 고객 개인 정보의 원격 수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휴대폰 사용자의 이동통신사 재가입이나 변경 시 추가 SIM 교체 과정 없이 편리하게 기존 번호와 정보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기존의 심카드는 통신 사업자마다 각각 다른 기기 형태를 취급해 왔다는 점에서각 고객은 휴대폰 교체 시 반드시 통신사 변경이라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e-SIM은 스마트폰이 만들어질 때부터 내장형으로 탑재돼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 스스로 e-SIM 내의 정보를 원격으로 수정할 수 있다. 즉, 휴대폰 기기 변경 시에도 고객은 기존에 사용했던 휴대폰 번호와 개인 정보 등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다만, 내장형 서비스 기기라는 점에서 기존의 외장형 SIM과 달리 기기로부터 자유롭게 탈착하거나 타 기기에 임의로 재설치할 수 없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1개의 기기당 최적화된 내장형 e-SIM을 사용해야 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중국 리엔통(联通)은 최근 전국 최초로 eSIM을 개통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장치라면 무엇이든 eSIM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리엔통 측은 설명했다. 특히 eSIM의 보급 확대는 유비쿼터스 시대에서 사용자가 모바일 네트워크에 안전하게 연결, 여러 대의 기계에 대해 최상의 신호 세기와 데이터 속도를 보장해 줬다는 평가다. eSIM은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웨어러블 기기 외에도 와이파이 등 인터넷 연결이 최적화된 서비스라는 점에서 향후 스마트 스피커, 스마트 안경, 운동, 의료, 오락, 교육 등 다방면에서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때문에 현지에서는 향후 더 많은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가 e-sim 탑재를 통해 기능 독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또 중국 국내는 물론 해외 다수 국가의 현지 통신사 이용 측면에서 기존의 SIM와 비교해 자유롭다는 점에서, 해외여행 시 해당 국가에서 판매하는 일회용 USIM을 구매하지 않고도 현지 통신망을 직접 선택하는 방식으로 개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기존의 높은 로밍 비용의 걱정을 덜고, 해외 현지 국가의 통신사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한편, 현재 리엔통 측은 중국 최초로 e-sim 정액제 요금제를 운영, 매월 10위안(야 1700원), 20위안(약 3400원) 수준의 저렴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서비스 가입 고객은 10위안, 20위안 정액제 요금을 통해 각각 인터넷 데이터 500M, 60분 국내통화와 인터넷 데이터 1G, 국내통화 150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사설] 이번엔 자수 조작극, 국방장관이 책임져야 할 일이다

    이번에는 ‘자수 조작극’이다. 지난 4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안에서 초소 경계병과 마주친 뒤 도주했던 ‘거동 수상자’는 인접 초소에서 근무하던 또 다른 초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조사본부에 따르면 모 상병은 당일 밤 10시쯤 부대 내 초소에서 동료 병사와 근무 중 음료수를 사러 다녀오겠다고 한 뒤 소총을 내려놓고 초소를 벗어났다. 초소에서 200m쯤 떨어진 생활관내 건물 자판기에 들렀다 초소로 복귀하던 상병은 탄약고 초소 경계병에게 목격되자 수하에 불응하고 도주했다. 이미 충분히 황당한 일이지만, 이다음부터의 전개는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다. 이튿날 영관급 장교가 병사들을 모아 놓고 “누가 자수해 주면 상황이 종료되고 편하게 될 거 아니냐”고 하자 다음달 전역을 앞둔 한 병장이 손을 들었고 허위 자수했다. 군 헌병대가 이를 파악한 것은 지난 9일이라고 한다. 해군은 그냥 넘어가려 했던 모양이다.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이 12일 폭로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시점을 전후로 국방부 수사단이 급파됐고, 해군은 언론에 브리핑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일주일이 지나가는 시점인 11일 밤에서야 보고받았고, 박한기 합참의장에게는 5일 아침 보고됐다는데 당사자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다. 군은 보름 앞서 일어난 삼척항 목선 귀순 사건에서 교훈은 고사하고 최소한의 경각심조차 얻지 못했음을 보여 줬다. 경계 실패, 허위 보고, 조직적 은폐, 희생양 만들기, 대국민 거짓말까지 모든 과정이 판박이일 뿐 아니라 내용은 훨씬 더 심각하다. ‘허위 자수’라는 어처구니없는 방법을 통해 사건을 통째로 조작하려 했다. 이 심각한 군기 문란 행위는 김중로 의원의 말대로 “제보가 없었다면” 묻힐 뻔했다. 이제 군이 뭐라 설명해도 국민은 믿기 어렵게 됐다. 삼척항 목선 사건 의혹도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그때 책임졌어야 했고, 그랬다면 군은 적어도 국민을 또 속이는 일만큼은 두려워했을 것이다. 사태의 수습과 신뢰의 회복은 국방장관이 책임지는 모습과 정확한 대국민 보고에서 시작될 것이다.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선도하는 중국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선도하는 중국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0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했다. 회의란 무릇 따분한 것이지만 알고 지내던 사람 혹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그것이 좀 누그러진다. 하루는 어떤 중국분이 나를 칭화대학(淸華大學) 뤼(呂) 교수에게 데리고 갔다. 오래전 칭화대학 교정에서 한 번 만난 적이 있지만 서로 상대방이 가물가물한 듯했다. 인사를 나누자마자 뤼 교수가 “어? 초청장 안 가져왔네. 내일 드릴게요”라고 한다. 그 말에 바쿠에 가기 직전 받은 ‘베이징 중심축’ 국제학술회의에 초대하고 싶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생각났다. “역사적인 베이징 중심축을 근대 도시계획과 관련해 논의하려 합니다.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많이 오니 한 교수도 꼭 참석해 주세요”라고 뤼 교수가 이어서 말했다. 이번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을 포함해 29건이 등재돼 이제 세계유산은 모두 1121건이다. 전 인류가 인정할 만한 전형적인 유산을 대상으로 그 가치와 보전 상태 등을 설명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문화유산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자연유산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평가해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으로 세계유산 목록에 올린다. 그런데 등재 유산이 1000건을 넘어가면서 웬만한 오래된 유산들은 대부분 등재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낳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나타난 경향이 근대 유산의 등재다. 2016년에 르코르뷔지에, 올해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근대건축 작품들이 세계유산이 됐다. 베이징 중심축은 2013년에 세계유산 잠정목록, 곧 등재 예비후보가 됐다. 남쪽의 영정문(永定門)에서 자금성을 거쳐 북쪽의 종루에 이르는 7.8㎞의 이 중심축은 원나라 때인 13세기 중반에 만들어지기 시작해 20세기 초 청나라 때까지 발전한 중국 도시계획의 상징이다. 시간적으로 전근대와 근대를 잇는 이 유산은 새로운 세계유산 등재의 경향에 부합한다. 이렇게 세계유산의 새로운 경향을 파악하고 있는 중국은 이번 세계유산위원회의 분위기도 주도했다. 지난 5일 중국은 자연유산과 문화유산 각각 한 건씩을 추가해 총 55건으로 이탈리아와 함께 세계유산 최다 보유국이 됐다. 바로 그 다음날 열린 ‘아프리카 세계유산’ 관련 부대행사에서 뤼 교수는 “세계유산 최다 보유국으로서 우리가 가진 경험을 아프리카에 전수해 아프리카의 유산을 세계유산에 많이 등재하도록 돕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유창한 영어로 자신감이 가득했다. 세계유산의 등재와 보호·관리에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그래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자국의 유산을 세계유산에 올리지 못하는 나라들이 많은데 오늘날 그들을 가장 활발하게 돕는 나라가 중국이다. 이번 회의 내내 중국 대표단은 그러한 지원과 지지를 유감없이 표명했다. 회의 후반에는 발언 때마다 “이렇게 자꾸 발언해 미안하다”고 웃으면서 얘기할 정도였다. 24년 전 칭화대학에서 연구학자로 있을 때 약간의 연구지원금이 있음을 귀국 직전에야 알게 됐다. 당시 중국의 대학행정이 체계가 잡히지 않았고 경제적 여건이 어떤지도 잘 알고 있었기에 섭섭함보다는 늦게나마 그 돈이라도 사용할 수 있음을 감사하며 자료를 복사하는 데 다 썼다. 지난 4월 중국 측 초청으로 상하이에 갔다가 회의장에서 뜻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초청됐음을 발견한 순간 문득 이 오래된 기억이 떠올랐다. 올해 세계유산위원회는 내년 회의를 중국의 푸저우에서 열기로 하고 막을 내렸다. 이 국제회의는 비용이 많이 들어 선뜻 유치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이제 중국은 국제 활동에 비용을 아끼지 않는 듯하다. 한 외국인 젊은 학자를 위한 약간의 지원조차 망설이는 그런 중국은 없다.
  • BBQ 신메뉴는 이름값? 기존 제품 더 비싸게 배달

    BBQ 신메뉴는 이름값? 기존 제품 더 비싸게 배달

    문제의 매장 초기 대응 논란…문제되자 친필사과 광고에 나온 신메뉴를 주문했더니 기존 메뉴를 배달해 논란이 된 BBQ가 본사 차원에서 사과문을 게시했다. 문제의 매장은 소비자가 이의를 제기하자 “원래 있는 제품에 구성만 달리해서 파는 것”이라고 대응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친필 사과문을 올렸다. 매장 점주는 “돈을 쫓다보니 치킨 한마리 더 팔아보려고 엄청난 거짓말로 고객님께 무례를 범했다”면서 용서를 구했다. 구독자 125만 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홍사운드는 지난 12일 ‘BBQ에게 사기당했습니다’라며 피해 사실을 알렸다. 홍사운드는 BBQ가 8일 출시한 신메뉴 ‘황금올리브 치킨 순살’을 주문했지만 기존 메뉴인 ‘황금올리브 속안심’을 배달받았다. 홍사운드는 “순살 치킨보다는 치킨 텐더 느낌이다. 신메뉴 사진을 찾아봤는데 확연히 다르다”면서 기존 메뉴보다 2000원이 비싼 2만원짜리 ‘황금올리브 치킨 순살’이 무엇이 다른 건지 매장에 전화해 물었다. 매장은 “신제품 출시된 게 없다. 점주도 모르는 걸 손님이 아시는 게 의아하다. 원래 있는 제품에 구성만 달리해서 파는 것”이라며 “순살 제품은 다음 주에 나온다”고 답했다. 홍사운드는 “아직 (신메뉴) 물건이 안 들어온 상황에서 배달앱 등에는 ‘황금올리브 치킨 순살’을 2만원에 올려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1만8000원짜리 ‘황금올리브 속안심’으로 내보내는 점주들이 있는 것 같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BBQ는 13일 사과문을 통해 “8일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공지와 교육 등을 실시했으나 일부 매장에서 제대로 시행되지 못해 결과적으로 잘못된 서비스와 부족한 관리가 이뤄진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면서 “‘황금올리브 치킨 순살’과 관련된 피해를 보신 고객님들께서는 당사 홈페이지에 해당 사실을 접수해주시면 개별 연락 드리고 모두 조치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후 관련 피해를 주장하는 글이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글쓴이 역시 “‘황금올리브 치킨 순살’을 주문했는데 치킨 텐더가 왔다. 매장에 물어보니 치킨 텐더를 반으로 자르면 순살이 된다고 하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매장에서 순살은 전부 닭가슴살로 만든다고 했는데 사실이 아니었다.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그냥 넘어가려고 했던 점 때문에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기는 중국] ‘굿바이’외장형 sim카드, 중국‘e-sim’시대

    [여기는 중국] ‘굿바이’외장형 sim카드, 중국‘e-sim’시대

    휴대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익숙한‘심카드(sim-card)’는 매년 발전을 거듭할 때마다 그 외관 및 크기가 축소되는 길을 걸어왔다. 이 같은 가입자 식별 모듈 장치인 ‘심카드’와 관련, 최근 중국 휴대폰 시장에 기존의 외장형 심카드 대신 ‘e-SIM’이 등장해 화제다. e-SIM의 e는‘내장형(embedded)’을 의미하는 것으로 SIM에 담길 인증정보가 암호화된 상태에서 기기 내부에 탑재된 서비스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 상용화에 성공한 ‘e-SIM’은 과거 외장형 심카드였던 △SIM-card △MINI SIM △MICRO-SIM △NANO SIM 등의 단계를 거쳐 발전을 거듭해온 형태라는 평가다. 최근 중국에서 공개된 eSIM의 크기는 기존의 가장 앞선 기술로 알려졌던‘NANO-SIM’과 비교해 약 1/3에 불과할 정도로 축소된 크기다. 더욱이 내장형 e-SIM의 경우, 해당 기기를 사용하는 고객 개인 정보의 원격 수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휴대폰 사용자의 이동통신사 재가입이나 변경 시 추가 SIM 교체 과정 없이 편리하게 기존 번호와 정보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기존의‘SIM 카드’는 통신 사업자마다 각각 다른 기기 형태를 취급해 왔다는 점에서각 고객은 휴대폰 교체 시 반드시 통신사 변경이라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e-SIM은 스마트폰이 만들어질 때부터 내장형으로 탑재돼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 스스로 e-SIM 내의 정보를 원격으로 수정할 수 있다. 즉, 휴대폰 기기 변경 시에도 고객은 기존에 사용했던 휴대폰 번호와 개인 정보 등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다만, 내장형 서비스 기기라는 점에서 기존의 외장형 SIM과 달리 기기로부터 자유롭게 탈착하거나 타 기기에 임의로 재설치할 수 없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1개의 기기당 최적화된 내장형 e-SIM을 사용해야 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중국 리엔통(联通, China Unicom)은 최근 전국 최초로 eSIM을 개통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장치라면 무엇이든 eSIM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리엔통 측은 설명했다. 특히 eSIM의 보급 확대는 유비쿼터스 시대에서 사용자가 모바일 네트워크에 안전하게 연결, 여러 대의 기계에 대해 최상의 신호 세기와 데이터 속도를 보장해 줬다는 평가다. eSIM은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웨어러블 기기 외에도 와이파이 등 인터넷 연결이 최적화된 서비스라는 점에서 향후 스마트 스피커, 스마트 안경, 운동, 의료, 오락, 교육 등 다방면에서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때문에 현지에서는 향후 더 많은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가 e-sim 탑재를 통해 기능 독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또 중국 국내는 물론 해외 다수 국가의 현지 통신사 이용 측면에서 기존의 SIM와 비교해 자유롭다는 점에서, 해외여행 시 해당 국가에서 판매하는 일회용 USIM을 구매하지 않고도 현지 통신망을 직접 선택하는 방식으로 개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이로 인해, 기존의 높은 로밍 비용의 걱정을 덜고, 해외 현지 국가의 통신사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한편, 현재 리엔통 측은 중국 최초로 e-sim 정액제 요금제를 운영, 매월 10위안(야 1700원), 20위안(약 3400원) 수준의 저렴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서비스 가입 고객은 10위안, 20위안 정액제 요금을 통해 각각 인터넷 데이터 500M, 60분 국내통화와 인터넷 데이터 1G, 국내통화 150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김수지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예선 8위로 결선행

    김수지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예선 8위로 결선행

    주종목은 3m 스프링보드 .. 18일 예선에서 도쿄올림픽 출전권에 도전중국 강세 여전 .. 289.95점 천이원, 12위와 50점차 이상으로 압도적 1위 김수지(21·울산광역시청)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예선을 가볍개 통과했다.김수지는 12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5차 시기 합계 238.95점을 받아 8위에 올라 상위 12명에게 주는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수지는 1차 시기에서 양다리를 쭉 편 채 상체를 굽혀 두 팔로 다리를 잡는 파이크 동작으로 한 바퀴 반을 도는 연기를 해 49.20점을 받아 12위에 올랐다. 2차 시기에서는 역시 파이크 동작으로 두 바퀴 반을 돌고 무난히 입수해 49.40점을 받으면서 6위까지 뛰어올랐다. 하이라이트는 4차 시기. 3차 시기가 끝난 뒤 7위였던 김수지는 앞으로 뛰어들면서 뒤로 몸을 뒤집는 리버스로 시작해 파이크 동작으로 한 바퀴 반을 돌아 입수했다. 여기에서 50.40점을 얻은 김수지는 4위까지 올라서며 사실상 결승행을 확정했다. 마지막 5차 시기에서 김수지는 45.10점을 보태 결선행에 쐐기를 박았다. 함께 출전한 권하림(20·광주시체육회)은 217.80점으로 17위에 그쳤다. 김수지는 한국 여자 다이빙에서 결승 진출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로 꼽혔다. 주종목은 3m 스프링보드지만 대회 첫 경기인 1m 스프링보드에서 결승에 진출하며 기세를 더욱 올렸다.1m 스프링보드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다. 김수지의 당초 목표는 18일 열리는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12위 안에 들어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는 것이다. 3m 스프링보드는 세계선수권 결선에 진출하면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김수지는 13일 1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최고(종전 2015년 카잔대회 8위) 기록에 도전한다. 그는 “이번 대회내게 가장 중요한 날은 (3m 스프링보드 예선일이) 18일이다. 물론 13일 1m 결선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이원이 287.95점로 1위, 창야니(중국)가 257.65점으로 2위에 오르는 등 남자부에 이어 중국의 다이빙은 여자부에서도 압도적인 강세를 드러냈다. 천이원의 점수는 결선행 막차를 탄 12위 일리나 베르토치(이탈리아·232.55점)보다 무려 55.4점이 높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창원시립마산박물관 조선 ‘가곡’ 특별전

    창원시립마산박물관 조선 ‘가곡’ 특별전

    경남 창원시립마산박물관은 13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가곡(歌曲)’을 소개하는 특별전시를 오는 22일 부터 9월 29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가곡-조선의 풍류, 세상을 노래하다’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18세기부터 전해 내려온 가장 오래된 가집을 비롯해 가곡을 전수해온 가객 모습이 담긴 사진, 가곡과 함께 연주되는 전통 악기 등이 전시된다. 가곡 영상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2020년 가곡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지정 10주년을 앞두고 기획됐다. 한국 전통 성악곡인 가곡은 2010년 11월 16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5차 무형문화유산 정부간 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 목록에 등재됐다. 가곡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지정에 앞서 1969년 조선시대 정가(正歌, 올바른 음악) 성악곡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로 지정됐다. 창원시립마산박물관은 이번 전시 유물은 가곡전수관, 국립무형유산원, 국립국악원, 국립한글박물관 등에 소장돼 있는 유물들이라고 밝혔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가곡 특별전시가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 노래인 가곡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전국적으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하태경 “일본이 이란 등 ‘친북’ 국가에 대량살상무기 물자 밀수출했다”

    하태경 “일본이 이란 등 ‘친북’ 국가에 대량살상무기 물자 밀수출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12일 “일본이 이란 등 이른바 ‘친북’ 국가에 대량살상무기 물자를 밀수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경시청이 발표한 ‘대량살상무기 관련 물자 등 부정 수출 사건 목록’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일본은 2017년 핵무기 개발에 이용될 수 있는 유도전기로를 이란 등에 밀수출해 적발된 사실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유엔 대북제재가 실시된 2006년 10월 이후로도 일본의 대량살상무기 물자 부정 수출 사건은 16건”이라며 “이는 실제 범죄 행위가 형사 처벌을 받은 사례이기 때문에 경고나 교육 등 행정조치와는 구분되며 더 의미가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2016년 일본 기업이 대량살상무기 개발 등에 전용될 가능성이 있는 진동시험장치 제어용 프로그램을 중국에 5년간 밀수출했으나 경제산업성의 경고 조치에 그친 사례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일본 정치권이 ‘한국이 시리아, 이란 등 친북 국가에 대량살상무기 물자를 부정수출했다’는 산케이신문 보도를 근거로 한국의 화이트리스트(안보 우방국) 배제를 운운하고 있다”며 “오히려 일본이 이란·중국 등에 밀수출한 사실이 밝혀진 것으로 무역 제재 명분이 무색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언론은 더 이상 한일 양국을 이간질하지 말고 오해를 풀고 화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전날 일본이 과거 불화수소 등 전략물자를 북한에 밀수출한 사실을 일본 안전보장무역정보센터(CISTEC)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청와대 “일본, 국제기구에서 전략물자 밀반출 의혹 함께 검증받자“

    청와대 “일본, 국제기구에서 전략물자 밀반출 의혹 함께 검증받자“

    우리나라가 대량살상무기에 쓰일 수 있는 전략물자의 대북 밀반출 의혹이 있다고 일본 정치권·언론이 제기하자, 정부가 국제기구 조사를 함께 받자고 일본에 제안했다. 일본의 경제보복 논리가 ‘강제징용 피해자 판결’ 대응에서 ‘대북제재 위반 의혹’으로까지 옮겨가는 등 근거 없는 논리로 확대되자 정부가 공식 대응에 나선 것이다. 김유근 NSC 사무처장은 12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불필요한 논쟁을 중단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전문가 패널 또는 적절한 국제기구에 한일 양국의 4대 수출통제 체제 위반 사례에 대한 공정한 조사를 의뢰하자”고 요청했다. 김 사무처장은 “한국 정부는 유엔 회원국으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히 준수해왔다. 국제사회도 이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 우리 정부의 잘못이 발견된다면,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사과하고 시정 조치를 즉각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차장은 “우리 정부의 잘못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에 대한 사과는 물론, 보복적 성격의 수출규제 조치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무처장은 “그동안 한미일은 긴밀한 공조 하에 해상 불법 활동을 철저히 단속해왔고, 지난 2년간 한국은 3국 중 유일하게 불법 환적이 의심되는 선박 6척을 최대 1년 반 이상 억류한 바 있다”며 “모든 조치를 유엔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4대 수출통제 체제에 가입한 회원국으로, 이중 용도 및 전략물자에 제3국 불법 반출을 철저히 통제해왔다”고 소개한 뒤 “민간기업이 통제를 위반하면 적발해 법적·행정적 조처를 취했다. 지난 4년간 150여건을 적발해 대외 공개한 것은 우리 정부가 규범을 철저하고 투명하게 이행하고 있음을 증명해준다”고 설명했다. 4대 국제 수출통제 체제는 바세나르 협약(재래식무기·이중 용도), 호주그룹(생화학 무기), NSG(원자력공급국그룹·핵물질), MTCR(미사일기술통제체제·탄도 미사일)을 말한다. 특히 김 사무처장은 “최근 일본 고위 인사들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우리 정부의 수출 관리 위반과 제재 불이행을 시사하는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것에 매우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4대 수출통제 체제 회의 등 각종 협의의 계기에 제재 이행 관련 정보를 일본과 충분히 공유해왔다”며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의 규범 불이행 및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명백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일본의 위반 사례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실시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사무처장은 “4대 수출통제 체제에서 대부분의 가입국은 우리와 유사하게 자국의 전략물자 밀반출 적발 사례를 대외에 공개한다”며 “일본도 그런 조치를 통해 수출통제제도를 투명하게 운용하고 있는지 자문해보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날 전격적인 브리핑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김 사무처장은 “일본 고위 인사들이 수출규제와 관련해 우리가 수출규제 품목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우리가 유엔 제재 이행을 잘하지 못한다는 언급을 하면서 오늘 이런 발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국가안보 사무를 총괄하는 사무처장 입장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고, 청와대 내부에서 논의한 결과 정부의 입장을 밝히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김 사무처장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할지는 오늘 발표에 충분히 의지를 담았다고 생각한다. 김현종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이 미국으로 출장을 간 것 역시 한미 정상회담 이후 후속 조치와 함께 이런 부분을 협의하러 간 것”이라며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미국 측과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영돈 PD, 식품 사업 앞두고 故 김영애에 뒤늦은 사과

    이영돈 PD, 식품 사업 앞두고 故 김영애에 뒤늦은 사과

    ‘소비자고발’과 ‘먹거리X파일’ 등 탐사보도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이영돈 PD가 과거 황토팩 안전성 문제를 놓고 대립한 배우 고(故) 김영애에 뒤늦게 사과했다. 이영돈 PD는 11일 중구 태평로 인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5년 전 방송을 하다 실수해서 일생일대의 큰일을 맞았다”며 “2007년 (KBS 시사고발프로그램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을 통해) 김영애 씨가 사업한 황토팩에서 쇳가루가 검출됐다는 보도를 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도 이후 소송이 5년간 이어졌는데 고인이 받았던 고통을 느끼며 오랫동안 사과하고 싶었다. 나 역시 오랜 기간 괴로웠는데 사과할 시점을 잡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지만 2012년 대법원은 이영돈 PD가 진실로 믿을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었고 보도 목적도 공익을 위한 것이라며 이영돈 PD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이영돈 PD가 이겼다. 그러나 김영애가 2017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과거 황토팩 소송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은 일이 재조명되면서 이영돈 PD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이영돈 PD는 “김영애 씨가 돌아가셨을 때 ‘너 문상 안 가냐’라는 댓글들도 봤다. 저도 가고 싶었지만 용기가 안 났다. 그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언젠가는 사과해야 하는데 생각했는데 이렇게 늦어졌다”라며 “늦은 걸 알지만 김영애 씨께 사과하고 싶다.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사과하면 편해질까 했지만, 역시 아니다”라며 “내가 평생 지고 가야 할 짐이다. 김영애 씨는 꿈에도 한 번씩 나온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영돈 PD는 다시 태어나면 탐사보도 또는 고발 프로그램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가 연출하지 않은 대만카스테라 콘텐츠나, 방송 중 실수가 있었던 그릭요거트 등 사례를 들었다. 그는 “‘그것이 알고 싶다’, ‘추적 60분’, ‘소비자고발’, ‘먹거리X파일’ 등을 하면서 가장 괴로웠던 건 일반화의 오류였다. 한 곳을 고발하면 동종업계 식당들이 전체적으로 피해를 볼 때 그랬다. 잘못한 사람과 잘못을 분리하는 게 어려웠던 문제로도 매번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이영돈 PD의 이번 공개 사과는 4년 공백 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건강한 먹거리 관련 콘텐츠 제작과, 식품 생산 사업을 시작하기 전 과거 일들을 짚고 넘어가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3년 전 만든 더콘텐츠메이커를 폴 뉴먼이 세운 ‘뉴먼스 오운’ 같은 식품회사로 키우고 싶다며 “양심적인 먹거리로 공익적 사업을 하고 싶다. 건강과 장수에 대한 노하우도 체계화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개특위? 사개특위? 선택 장애 민주당… 한국당·정의당 “빨리 결정하라”

    정개특위? 사개특위? 선택 장애 민주당… 한국당·정의당 “빨리 결정하라”

    시민단체도 “정개특위 재개·선거제 개혁”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중 어떤 자리를 선택할지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 사이 자유한국당과 정의당뿐 아니라 시민단체의 ‘선택’ 압박도 계속됐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개특위·사개특위 위원장을 하나씩 나누기로 했으면 민주당이 빨리 결정해야 한다”며 “지금 오로지 여당 관심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만 처리하면 된다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기자회견에서 “연장한 지 며칠이 지났는데 아직 답을 안 내놓고 있으면 어떡하느냐”며 “집권정당 입장에서 이 문제를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드린다. 시간이 없다. 빨리 결정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개혁공동행동 등 시민단체 회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개특위를 조속히 재개하고 민주당이 선거제 개혁에 앞장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결정을 서두르기보다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사건 국정조사와 경제원탁토론회, 추경 처리 최종시한, 윤리특위·남북경제협력특위·저출산고령화대책특위·에너지특위·4차산업혁명특위 등 추가 특위 구성에 대한 여야 협상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원내대표단끼리도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위원장 중 어디를 맡을지 개인적 의견은 다른 상황”이라며 “추경 처리 등 국회 상황을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부적으로는 정개특위 위원장을 선택해 여야 4당 공조를 유지하며 선거제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이를 공식화하진 않고 있다. 특히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으면 다음달까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하라는 정의당의 압박에 또다시 시달릴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사개특위 위원인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지도부에 위임하고 지도부 결정에 따르겠다”며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면 본회의에서 표 대결까지 염두에 두고 선택을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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