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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렌터카 사고 52% 급증… 사망자 절반 10·20대

    렌터카 사고 52% 급증… 사망자 절반 10·20대

    7~8월 휴가철 사고 18.2% 달해여름휴가철을 맞아 렌터카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가운데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는 이들의 절반이 10·20대 등 젊은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4년 5639건이던 렌터카 교통사고 건수는 지난해 8593건으로 최근 5년 새 52.4%나 급증했다. 이 기간 렌터카 교통사고 전체 사망자 537명 중 10·20대는 246명으로 전체의 45.8%를 기록했다. 특히 휴가철인 7~8월에는 사망자 106명 중 20대 41명(38.7%), 10대 9명(8.5%) 등 10대와 20대의 비중이 47.2%에 달했다. 공단 관계자는 “7~8월에 발생하는 렌터카 사고가 한 해 사고 건수의 18.2%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10·20대가 렌터카를 이용해 휴가를 가는 경우가 늘면서 사고 건수도 같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100건당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사율의 경우 20대는 1.87명이었다. 0.94명인 30대 치사율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권병윤 공단 이사장은 “휴가철 주행 길은 익숙지 않은 경우가 많아 운전 경험이 부족한 젊은층의 사고 위험이 더 높다”면서 “출발 전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안전운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美 “한일 대응 강력 지지”… 美언론 “한미일 공조 균열 의도”

    블룸버그 “볼턴 방한 와중에 발생” 촉각 中 “中군용기, 한국 영공 침범 아냐” 부각 미국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 항공기의 영공 침범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대응을 강력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러시아 군용기의 고의 침범 여부뿐 아니라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방한과의 연관성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중러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및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에 대해 이같이 밝힌 뒤 “동맹 방어를 위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어느 나라 영공에 대한 침범인지, 자위대 대응 필요성을 인정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미 언론은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이 볼턴 보좌관이 일본에 이어 한국을 찾은 날 벌어졌다는 데 주목하면서 특히 중러의 고의 침범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블룸버그통신은 “볼턴 보좌관이 지역 동맹국을 방문하고 있는 와중에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한일 갈등 중재에 나선 미국의 의도를 무력화하고 한미일 삼각공조에 균열을 만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제프리 호넝 미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가 북한 비핵화 문제 해결과 일본과의 관계 악화 등 외교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비민주적 이웃국가(러시아, 중국)들이 이를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중국 군용기의 KADIZ 무단 진입에 대해 “영공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집중 부각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기자회견에서 KADIZ 무단 진입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전날 동북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연합 공중 전략 순항을 했다”며 “비행 기간 양국 공군 항공기는 국제법의 관련 규정을 엄격히 준수해 다른 나라의 영역으로 진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유니클로 양말 훼손 50대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유니클로 양말 훼손 50대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유니클로에 진열된 상품들을 고의로 훼손한 50대 여성이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씨(50)를 수원시 권선구 일대에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과 20일 2차례에 걸쳐 일본 의류매장인 ‘유니클로’에서 의류 등 40여만원 상당의 제품을 고의로 훼손한 혐의다. 경찰은 해당 가게 업주가 지난 21일 신고함에 따라 수사를 착수해 CCTV 영상 등 증거물들을 확보했다. CCTV 영상 확인 결과 A씨는 주로 흰색 계통의 옷과 양말 등에 붉은색 립스틱을 이용해 상품을 훼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붙잡힌 여성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위해 옷 등을 훼손한 건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수년간 우울증 치료를 받아오다 우연히 길에서 주운 립스틱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과거 해당 유니클로 매장을 방문한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는 유니클로라는 브랜드가 일본 브랜드라는 것도 몰랐다고 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이상행동일 뿐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의 관련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유니클로 립스틱 훼손 50대 검거 “불매운동 때문 아냐”

    유니클로 립스틱 훼손 50대 검거 “불매운동 때문 아냐”

    경기 수원지역의 한 일본기업 의류매장에서 진열된 상품들을 고의로 훼손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씨(50)를 수원시 권선구 일대에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과 20일 2차례에 걸쳐 일본 의류매장인 ‘유니클로’에서 의류 등 40여만원 상당의 제품을 고의로 훼손한 혐의다. 경찰은 해당 가게 업주가 지난 21일 신고함에 따라 수사를 착수해 CCTV 영상 등 증거물들을 확보했다. CCTV 영상 확인 결과 A씨는 주로 흰색 계통의 옷과 양말 등에 붉은색 립스틱을 이용해 상품을 훼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붙잡힌 여성은 불매운동을 위해 옷 등을 훼손한 건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두 차례 범행 모두 이 여성의 소행인지 여부 등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일본 등에 군사기밀 팔아넘긴 군 전직 간부들 2심도 실형

    일본 등에 군사기밀 팔아넘긴 군 전직 간부들 2심도 실형

    돈을 받고 군 기밀정보를 일본 등 외국에 팔아넘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군 전직 간부들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군형법상 일반이적,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된 국군정보사령부 전직 팀장 황모(59)씨와 홍모(67)씨에게 각각 원심과 같은 징역 4년을 24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누설한 군사기밀이 상당하고, 특히 외국에 파견되는 정보관의 인적사항을 외국 정보기관에 전달한 행위는 정보사령부뿐 아니라 대한민국에 대한 배신행위”라면서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지적했다. 황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확보한 군사기밀 160여건을 2002년 정보사령부를 퇴직한 홍씨에게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그 대가로 홍씨에게서 약 67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홍씨는 이렇게 받은 군사기밀 중 일부를 일본 등 외국 공관의 정보원에게 돈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로 기소됐다. 황씨는 또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중국에 파견된 정보관(일명 ‘화이트 요원’)의 신상정보를 파악해 홍씨에게 누설한 혐의도 있다. 홍씨가 이를 중국 측 정보원에게 넘겼고, 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중국에서 근무하던 정보관들은 모두 급히 귀국해야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행위는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의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한 것”이라면서 “피고인들을 엄정히 처벌하는 것이 이 순간에도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대다수 정보사 요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국가 안보를 튼튼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재판부는 홍씨로부터 군사기밀을 입수해 외국 정보기관에 팔아넘긴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탈북민 이모(51)씨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이씨가 홍씨로부터 자료의 출처를 들은 적이 없고, 이씨 입장에서는 자신이 평소 다루던 북한 관련 정보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러시아, 독도 영공침범 인정 “즉각 조사해 모든 조치”

    러시아, 독도 영공침범 인정 “즉각 조사해 모든 조치”

    러시아 정부는 자국 군용기가 23일 두 차례에 걸쳐 한국 영공을 침범한 데 대해 한국 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24일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차석 무관이 전날 국방부 정책기획관에게 “러시아 국방부가 즉각적으로 조사에 착수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윤 수석은 “러시아 차석 무관은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국 측이 가진 영공 침범 시간, 위치 좌표, 캡처 사진 등을 전달해주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은 “이번 비행은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중국과의 연합 비행 훈련이었다”며 “최초에 계획된 경로였다면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윤 수석은 언급했다. 러시아 측은 “러시아는 국제법은 물론 한국 국내법도 존중한다”며 “의도를 갖고 침범한 것은 아니다. 러시아는 이번 사안과 관계없이 한국과의 관계가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생긴 건 원통인데 사실은…혁신적인 동그란 드론 개발

    [고든 정의 TECH+] 생긴 건 원통인데 사실은…혁신적인 동그란 드론 개발

    최근 몇 년간 드론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단순 취미 목적은 물론 영상 촬영, 화물 배송, 정찰 및 감시,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임새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목적이 다양한 만큼 그 형태와 크기 역시 매우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소형 드론은 네 개의 로터를 지닌 쿼드콥터 형태입니다. 일반적인 헬리콥터의 메인 로터가 1-2개인 점을 생각하면 의외지만, 소형 드론의 경우 네 개의 로터를 장착하는 것이 안전성이나 조작성면에서 훨씬 좋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작은 로터 4개보다 큰 로터 1-2개가 더 효율이 좋은 건 분명합니다. 그러나 헬리콥터를 축소한 형태의 드론은 상대적으로 부피가 크고 조종이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스위스 취리히의 로잔 연방 공과대학(EPFL)에서 오랜 시간 드론을 연구한 사미르 부압달라와 그의 동료들은 '플라이보틱스'(Flybotix)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하고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습니다.연구팀이 개발한 원통형 드론의 가장 큰 특징은 두 개의 로터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바이콥터(bicoptor) 디자인이라는 점입니다. 두 개의 메인로터가 서로 반대 방향을 회전하는 동축반전식 헬리콥터와 같은 원리지만, 동체 위에 메인 로터가 있는 방식이 아니라 동체에 해당하는 원통 내부에 메인 로터 두 개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한다는 점이 큰 차이입니다. 일반적인 헬리콥터에서는 보기 어려운 구조로 자세를 정교하게 제어하는 알고리즘 없이는 안정적인 비행이 불가능합니다. 플라이보틱스 연구팀은 언뜻 보기에 안정적인 비행이 어려울 것 같은 원통형 구조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동축반전식 헬리콥터는 조종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지만, 플라이보틱스 드론은 연구팀의 알고리즘 덕분에 기존의 쿼드콥터와 비슷하게 간편하게 조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드론 내부에 있는 큰 로터 덕분에 에너지 효율은 두 배나 우수해서 같은 배터리로 2배 오랜 시간 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참고로 드론의 지름은 30㎝ 정도입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 원통형 드론은 좁은 실내에서도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으며 벽에 충돌해도 로터를 보호해주는 원통형 몸체 덕분에 로터가 정지하거나 망가질 위험이 적어 시설 관리 및 감시, 지진 등 재난 상황에서 건물 내부 수색에 유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플라이보틱스 측의 주장처럼 장시간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다면 바이콥터 기술은 소형 드론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이 될지도 모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부산서 40대 남성 실내수영장서 숨진 채 발견

    부산의 한 실내수영장에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후 1시 20분쯤 부산 동래구 한 실내수영장에서 A(42) 씨가 누운 채로 물속에 가라앉아 있는 것을 안전요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 씨는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검안 결과 A 씨는 별다른 외상은 없으며 의식을 잃은 후 입수해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수영경력 10년 차인 A 씨는 수영 실력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울릉 제2의 삼다수 ‘먹는 샘물’ 제품화 물거품 되나

    환경부 “상수원보호구역내 안돼” 제동 군 “방침따라 변경안 마련 재협의” 울릉도의 깨끗한 지하 수자원을 먹는샘물(생수)로 개발하기 위한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경북 울릉군은 지난해 10월 LG생활건강과 ‘추산 용천수 먹는샘물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생수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울릉군은 공장 부지와 각종 인허가 지원을 맡고, LG생활건강은 개발부터 제조·판매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사업을 담당한다. 사업비는 520억원(울릉군 20억원, LG생활건강 500억원)이다. 해발 약 700m인 울릉도 북면 나리 381-1 일대 상수원보호구역(0.301㎢) 내 용천수를 1일 1000t 정도 취수해 생수를 만드는 것이다. 울릉군 등은 오는 9~10월쯤 공장 기공식을 가질 계획이다. 하지만 환경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울릉군은 2013년 11월 상수원보호구역 내에 취수구를 설치하는 조건으로 경북도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상수도법은 상수원보호구역 내에 공익시설 이외의 다른 시설 설치를 금지한다”면서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먹는샘물 생산용 취수구 설치는 공익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따라서 울릉군 등은 먹는샘물 생산 계획 전반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이 사업이 사실상 물 건너가는 게 아니냐고 우려한다. 울릉군은 ‘삼다수’로 큰 수익을 내는 제주도처럼 생수를 개발해 열악한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일자리를 만든다는 취지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환경부 방침에 따라 사업 변경 안을 마련해 재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북도 관계자는 “환경부가 관련 법을 근거로 반대하면 무산될 수 있다”고 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검찰도 경찰도 찜찜한 ‘피의사실공표’ 뜯어고친다

    검찰도 경찰도 찜찜한 ‘피의사실공표’ 뜯어고친다

    檢 “울산 경찰관 조사 뒤 기소 여부 결정” 11년 동안 347건 접수… 기소 사례 전무 검·경 “관련 제도 개선 필요” 한 목소리 인권·알권리 고려 수사공보 구체화될 듯울산지검의 경찰관 피의사실공표 사건 수사가 피의사실공표죄의 첫 기소 사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민의 알권리와 피의자 인권보호 사이에서 논란을 빚어 온 피의사실공표를 두고 이번 수사를 하는 검찰과 수사를 받는 경찰 모두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기소 여부와는 별개로 수사공보의 기준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지검은 23일 울산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경찰관 2명의 피의사실공표 사건을 형사4부에 배당했다. 그간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황의수 차장검사가 직접 사건을 맡아 왔다. 전날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는 현재 수사 진행 상황으로는 기소 여부 판단이 불가하다며 수사를 계속하라는 심의 결과를 내놨다. 울산지검 관계자는 “입건된 2명의 입장을 들어 본 뒤 위법성 조각 사유에 해당하는지 등을 판단하겠다”며 “이번 수사를 계기로 피의사실공표와 관련된 제도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형법 제126조는 수사기관 종사자가 피의사실을 공판 청구 전에 공표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접수된 사건은 347건이지만 기소 사례는 전무하다.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불기소 결정문 105건을 분석해 보니 범죄 구성 요건에는 해당하지만 위법성이 없다는 이유로 불기소한 경우가 많았다. 1999년 피의사실공표에 따른 민사상 손해배상 사건에서 대법원은 “피의사실공표 행위의 위법성 조각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공표 목적의 공익성, 공표 내용의 공공성, 공표의 필요성, 공표된 피의사실의 객관성 및 정확성, 공표의 절차와 형식, 표현 방법, 피의사실의 공표로 인하여 생기는 침해 이익의 성질,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참작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울산경찰은 경찰청 훈령인 ‘경찰수사사건 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을 준수해 공익 목적으로 언론에 보도자료를 제공한 만큼 죄가 되지 않고, 제도 개선 논의가 우선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갑룡 경찰청장도 이날 문무일 검찰총장과 환담 후 취재진과 만나 피의사실공표에 대한 새로운 기준과 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은 법무부와 대검에 공문을 보내 제도 개선 관련 논의를 함께 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법무부도 검찰국을 중심으로 피의사실공표와 관련된 내용을 검토 중이다. 앞서 검찰 과거사위는 지난 5월 법무부 훈령인 ‘인권보호를 위한 수사공보준칙’을 법률로 제정하고, 공보 대상자의 반론권을 충분히 보장하는 절차를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공무원이 자료 넘기고 증거 인멸… 가습기살균제 진실 막았다

    공무원이 자료 넘기고 증거 인멸… 가습기살균제 진실 막았다

    최모 서기관, 비밀 누설·수뢰 혐의 등 기소 전직 국회보좌관도 알선수재 혐의 포착 산도깨비 수사·공정위 고발건 수사 남아 특조위 “옥시 英 본사·외국인 수사 빠져”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3년 만에 재수사한 검찰이 7개월 수사 끝에 SK케미칼, 애경산업, 환경부 관계자 등 34명을 재판에 넘겼다. 2011년 처음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세상에 알려진 이후 8년 만에 내려진 결론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권순정)는 23일 가습기 살균제 사건 재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월 시작된 이번 수사를 통해 검찰은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이사 등 8명을 구속기소하고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등 2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연루 기업은 가습기살균제특별법 위반(허위자료 제출) 혐의로 기소된 SK케미칼·SK이노베이션과 애경산업을 비롯해 필러물산, 홈플러스, GS리테일, 퓨앤코 등 7곳이다. 피해자 단체인 가습기살균제전국참사네트워크(가습기넷)의 고발 대상에 포함됐던 최창원·김철 SK케미칼 대표는 혐의 입증 근거 부족으로 불기소 처분됐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2011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임산부 등 원인 미상 폐질환 환자 7명이 보고되며 본격적으로 확산했다. 이후 2016년 1월 특별수사팀이 발족해 PHMG 원료의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을 제조·판매한 혐의로 신현우 전 옥시 대표를 비롯한 옥시·롯데마트·홈플러스 관계자들을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PHMG 원료를 제공한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에 쓰이는지 몰랐다”고 주장해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지난해 11월 가습기넷 고발로 재개된 수사에서 검찰은 SK케미칼이 PHMG 원료로 가습기 살균제 관련 실험을 진행한 사실을 밝혀냈다. 나아가 검찰은 ‘가습기메이트’의 원료가 됐던 CMIT·MIT와 관련해 서울대 흡입독성 시험 보고서, 연구노트 등을 확보해 SK케미칼의 전신인 유공이 1994년 최초 개발 당시부터 안전성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서울대 이영순 교수팀은 ‘안전성 검증을 위해 추가 시험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내놨지만 후속 조치는 없었다. 이후 SK케미칼은 2000년 가습기메이트 사업을 인수해 2002년부터 애경산업과 공동으로 제조·판매했지만 이때도 안전성에 관한 객관적·과학적 검증 조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조직적인 진상 규명 방해 행위도 엄단했다. 참사 발생 이후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수사에 대비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했다고 판단해 박철 SK케미칼 부사장 등 9명을 기소했다. 특히 애경산업으로부터 수백만원 상당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고 환경부 감사 자료, CMIT·MIT 건강영향평가 결과보고서 등을 건네거나 자료 인멸을 조언한 최모 환경부 서기관을 수뢰후부정처사, 공무상 비밀누설,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애경산업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소환 무마 로비를 시도한 전직 국회 보좌관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했다. 굵직한 수사는 일단락됐지만 남은 과제도 있다. 검찰은 CMIT·MIT가 원료로 사용된 다이소의 ‘산도깨비’에 대한 추가 수사를 위해 실험을 의뢰한 상태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전 공정거래위원장) 등 공정위 관계자들이 직무유기(기업 부실 조사) 혐의로 고발된 사건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특별공판팀을 구성해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환경부, 사회적참사 특조위, 피해자 단체 등과 지속 협력·소통해 피해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조위는 “진상 규명 방해 행위자를 적발해 기소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환영하면서도 “또 다른 CMIT·MIT 제조·판매 기업의 과실이 규명되지 않고 BKC, NaDCC 등 다른 성분을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 제조 판매 업체 수사와 옥시 영국 본사 및 외국인 임직원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英총리 존슨 “10월 말까지 EU 탈출”… 커지는 노딜 브렉시트 공포

    英총리 존슨 “10월 말까지 EU 탈출”… 커지는 노딜 브렉시트 공포

    “백스톱 조항 폐기” 경선때 수차례 선언 반대파 의원, 의회 정회 막는 소송 예고 재무장관 등 각료들 취임 전 잇단 사임세계 5위 경제대국인 영국 집권 보수당의 신임 당 대표 겸 총리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강경파’인 보리스 존슨(55) 전 외무장관이 23일 선출됐다. 존슨 신임 총리 내정자는 브렉시트 재협상 시한인 오는 10월 31일까지 ‘EU 탈출’을 완수하겠다는 입장을 당선 연설에서 재확인했다. ‘노딜(아무런 협의 없는)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졌다. 영국 보수당은 이날 런던 퀸 엘리자베스 2세 콘퍼런스 센터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의 뒤를 이을 당 대표직에 존슨 전 장관이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존슨 내정자는 16만명의 보수당원을 대상으로 한 우편 투표에서 9만 2153표를 얻어 4만 6656표를 받은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을 꺾었다. 메이 총리가 24일 정식 사임하면 총리직은 새 당대표에게 자동 승계된다. 영국의 엘리트 코스인 이튼스쿨과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존슨 내정자는 일간 텔레그래프 기자 출신이다. 2001년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한 뒤 2008년과 2012년 런던시장을 역임하면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금발의 더벅머리와 구겨진 옷차림의 소박한 면모로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면서 스타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거침없는 언행과 강경 보수 성향이라는 점에서 ‘영국판 트럼프’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는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EU와의 합의안이 영국 하원을 통과하지 않더라도 브렉시트를 완수하겠다고 밝혀 왔다. ‘협의 없는 이혼’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브렉시트 협상의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백스톱’(영국의 EU 관세동맹 잔류) 조항에 대해서는 폐기 선언을 했다. EU는 이와 관련, 일체의 재협상은 없다고 맞서고 있다. ‘노딜 브렉시트’가 불러올 경제적 파장에 대한 우려가 치솟는 이유다. 존슨 내정자는 이날 당선 연설에서 “브렉시트를 완수하고, 나라를 단결시키는 한편,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를 패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월 31일까지 브렉시트를 완수해 그것이 가져올 모든 기회를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의회는 분열하는 양상이다.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은 전날 존슨 전 장관의 ‘노딜 브렉시트’ 강행을 막기 위한 소송을 예고했다. 앞서 존슨 내정자 측은 의회가 ‘노딜 브렉시트’ 추진을 막지 못하도록 브렉시트 기한인 10월 정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소송을 준비 중인 조 스윈슨 자유민주당 대표 측은 “존슨이 여왕에게 의회 정회를 요청하는 행위가 불법으로 판결 나기를 원한다. 이런 판결이 나오면 존슨의 손발이 묶일 것”이라며 7일 이내에 소송이 제기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보수당 내에서도 반발 움직임이 거세다.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 데이비드 고크 법무장관,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 등은 잇따라 24일 존슨 전 장관이 취임하기 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참사 8년만에 결론…SK케미칼·애경산업·환경부 등 34명 재판에

    가습기살균제 참사 8년만에 결론…SK케미칼·애경산업·환경부 등 34명 재판에

    검찰,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 등 34명 기소2011년 가습기 참사 알려진 지 8년만에 결론애경산업 뒷돈 받은 환경부 서기관도 재판에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재수사한 검찰이 7개월간 수사 끝에 SK케미칼, 애경산업, 환경부 관계자 등 34명을 재판에 넘겼다. 2011년 처음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가 대외적으로 알려진 지 8년 만에 내려진 결론이다.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권순정)는 23일 브리핑을 열고 가습기살균제 사건 재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이번 수사를 통해 검찰은 CMIT·MIT 원료의 ‘가습기메이트’를 제조·판매한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이사 등 8명을 구속기소하고 2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2011년 서울 시내에서 산모 7~8명이 폐가 굳으며 의문사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두 차례 수사를 통해 법적 책임공방이 진행됐다. 2012년에도 한 차례 수사가 이뤄졌으나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이유로 기소중지됐다. 이후 2016년 1월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이 발족하면서 검찰은 신현우 전 옥시 대표 등을 구속기소하는 등 옥시, 롯데마트, 홈플러스 관계자들을 업무상치사상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당시 “PHMG 원료가 가습기살균제게 쓰이는지 몰랐다”고 항변한 SK케미칼은 수사망을 피했다. 2018년 11월 가습기살균제전국참사네트워크의 고발로 시작된 재수사에서 검찰은 1994년 최초 가습기살균제 개발 당시 자료인 서울대 흡입독성 시험 보고서, 연구노트 등을 압수해 SK케미칼의 전신인 유공에서 처음 개발 당시부터 안전성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서울대 이영순 교수팀 실험 결과는 ‘안전성 검증을 위해선 추가적인 흡입독성 시험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지만, 후속 조치는 없었다.검찰에 따르면 SK케미칼은 2000년 가습기메이트 사업을 인수해 2002년부터 애경산업과 공동으로 제조·판매했지만, 이 과정에서 안전성에 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 검증 조치는 전혀 하지 않았다. 이후 유해성에 의문을 표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졌지만, SK케미칼은 클레임을 부실하게 처리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에 검찰은 조치를 취하지 않은 실무 책임자까지 기소 대상에 포함했다. 이에 검찰은 가습기메이트를 공동제조한 홍 전 SK케미칼 대표와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등 11명, 이 과정에서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제조한 필러물산 관계자 2명, 가습기메이트를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판매한 이마트 관계자 2명을 모두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했다. 나아가 조직적인 진상 규명 방해행위도 엄단했다. 검찰은 가습기살균제 참사 발생 이후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자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했다고 판단해 박철 현 SK케미칼 부사장 등 9명을 재판에 넘겼다. 또한 애경산업으로부터 수백만 원 상당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고 환경부 감사 자료, CMIT·MIT 건강영향평가 결과보고서 등을 건넨 최모 환경부 서기관도 불구속기소했다. 심지어 최 서기관은 지난해 11월 검찰 재수사가 예고되자 애경산업 측에 연락해 “검찰 압수수색에 대비해 관련 자료를 철저히 삭제해달라”고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 특별공판팀을 구성해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해겠다”면서 “환경부, 사회적참사특조위, 피해자 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소통해 회복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5전 전패…그러나 그녀들의 도전은 아름다웠다

    5전 전패…그러나 그녀들의 도전은 아름다웠다

    경영 출신 청소년들, 짧은 훈련 속 6득점 팀 이번 대회 끝 해산… 지속 여부 미지수“한 골 더! 한 골 더!” 지난 20일 광주 남부대 수구경기장의 관람객들은 한목소리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여자수구 대표팀을 뜨겁게 응원했다. 대표팀은 0-64(헝가리전), 1-30(러시아전), 2-22(캐나다전) 패배에 이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4차전에서 이번 대회 가장 많은 3득점을 달성했다. ‘1승’이 아닌 ‘한 골’을 목표로 했던 대표팀은 매 경기 한 골씩 늘려 가는 기적을 이뤄 냈다. 22일 15·16위 결정전인 쿠바와의 마지막 경기에 나선 대표팀 선수들은 0-30으로 패배한 후 서로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5전 전패, 16개국 중 16위. 예견된 성적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놀라운 성장이기도 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역대 첫 본선 진출을 한 대표팀은 남북 단일팀 추진 여파로 대회가 임박한 지난 5월 총원 13명으로 급조됐다. 훈련 기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수구를 체계적으로 훈련한 전문 선수도 없었고 대부분이 고교생인 데다 중학생도 2명이 포함됐다. 역사적인 첫 골에 이어 전체 6골 중 3골을 기록한 경다슬(18·강원체고)의 “일반인이 한 달동안 훈련해 메시와 축구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는 고백처럼 세계무대에서의 연패는 감수해야 할 몫이었다. 그동안 각자 레인에서 홀로 경쟁했던 경영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은 대회 내내 똘똘 뭉쳤고 열심히 뛰었다. 경다슬은 쿠바전이 끝난 후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우리는 원하든 원치 않든 뭉칠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매 순간순간이 최고였다”고 했다. 여자수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해산한다. 선수 모두가 수구를 이어 가고 싶어 하지만 저변이 넓지 않아 지속 여부는 미지수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대표팀 운영 여부에 대한 내부 논의가 오간다”면서도 “선수 수급 등 여러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하나은행, 베트남 1위 은행 2대 주주로

    “PB·디지털뱅킹·리스크 관리 등 전수” KEB하나은행이 베트남 자산 규모 1위 은행에 1조원을 투자한다. KEB하나은행이 해외 은행에 투자한 금액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KEB하나은행은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지분 15%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BIDV가 새 주식을 발행하면 하나은행이 새 주식을 1조 249억원에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번 인수로 하나은행은 베트남 중앙은행(SBV)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른다. 1957년 설립된 국영 상업은행인 BIDV는 증권사, 리스사, 보험사, 자산관리회사 등을 거느려 베트남 은행 중 자산 규모가 가장 크다. 베트남 비엣컴 은행, 비에틴 은행, 아그리뱅크와 함께 베트남 4대 상업은행으로 꼽힌다. KEB하나은행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베트남 등 신남방 지역에서 수익 기반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KEB하나은행은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에 2개 점포를 운영해 왔다. BIDV가 베트남에 1000여개 지점과 사무소, 5만 8000여개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갖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BIDV는 대출의 70% 이상이 기업 대출에 집중됐지만 KEB하나은행과 손잡고 개인 등 소매금융 확대에 나선다. KEB하나은행은 프라이빗뱅커(PB)나 디지털 뱅킹, 리스크 관리 등을 전수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 측은 “BIDV는 매년 베트남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여 현 상태로도 안정적인 배당과 자본이득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라면서 “현재 기업금융에 편중된 BIDV의 자산 구성을 소매금융 중심으로 개선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리스크 관리 기법을 전수해 투자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교수 비리 백화점’ 전북대, 이번엔 ‘대리 강의’ 논란

    각종 비리와 추태로 ‘교수 비리 백화점’<서울신문 6월 19일 자 14면>으로 지탄받는 전북대가 이번에는 ‘대리 강의’ 논란으로 경찰 수사를 받을 전망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국립 거점 대학교에서 대리 강의와 거짓 영어 강의라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전북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저희 학과에는 4년 동안 영어 강의를 한번도 하지 않은 교수가 있고 대리 강의를 시키고 있으나 학교 측에서 아무런 조치가 없어 답답한 마음이다”고 호소했다. 작성자는 “특성화캠퍼스 A교수가 지난해 2학기 강의를 지인에게 맡겨 대리 강의 형식으로 수업을 진행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과목은 졸업 필수 과목으로 영어로 진행돼야 하나 한국어로 이뤄졌다는 폭로도 나왔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학점이 취소돼 졸업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대해 A교수는 “질 높은 강의를 위해 초반 총론 강의는 내가 맡고 각론은 해당 분야 전문가를 초청한 것이다. 강의계획서에도 명시했고 첫 시간에 학생들에게도 동의를 구했다”고 해명했다. 영어 강의 논란에 대해 “원서가 없는 교재는 일부 한국어 교재를 쓰기도 한다. 파워포인트(PPT) 강의 자료는 영어로 작성했다. 학생들이 강의 평가에서 50% 이상 영어로 수업했다고 해 강의가 계속된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대는 지난달 말부터 A교수를 감사하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도 수사에 착수해 곧 A교수를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돌연 사의 이효성 “방송·통신 업무 방통위로 일원화해야”

    돌연 사의 이효성 “방송·통신 업무 방통위로 일원화해야”

    임기 1년 남아 방통위 안팎선 예상 못해 새 방통위원장에 엄주웅·표완수 등 거론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임기를 1년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물러날 뜻을 밝힌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함께 방통위원장도 다음달 개각에서 교체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22일 제4기 방통위 2년 성과 설명회 간담회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 2기를 맞아 국정쇄신을 위해 내각의 대폭 개편을 앞두고 있다”며 “1기 정부 일원으로서 이번 정부의 새로운 구성과 원활한 운영에 보탬이 되기 위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방통위 설치법상 방통위원장은 3년의 임기를 보장받고 있어 본인이 사의를 밝혀야만 교체될 수 있다. 방송·통신을 규제하는 기관인 만큼 임기를 정해 둬 독립성과 공공성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이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 방통위 안팎의 공통된 분위기다. 다만 지난해 10월 방통위가 가짜뉴스 근절을 위한 범정부 대책 발표를 예고한 이후 당일 돌연 취소를 통보하는 등 매끄럽지 않은 업무 처리가 이어지면서 교체설이 나오기는 했다. 지난 2월 보안접속(https)을 활용한 해외 불법사이트 차단 정책을 발표한 이후에는 정부의 인터넷 검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이 위원장은 “불법사이트 차단 과정에서 국민의 공감을 구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현 방송·통신 규제 업무가 방통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이원화된 기형적인 구조”라면서 “방통위가 모든 업무를 관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평소에도 부처 명칭 중 공통된 단어(통신)를 쓰는 곳은 방통위와 과기부뿐이라며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청와대는 후임으로 전·현직 언론인과 법조계 출신 인사들을 물망에 올려 검증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다음 방통위원장으로는 엄주웅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 표완수 시사인 대표,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차기 유력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 ‘노딜’ 엄포에 장관들 줄 사임 선언

    차기 유력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 ‘노딜’ 엄포에 장관들 줄 사임 선언

    영국의 유력한 차기 보수당 대표 겸 총리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이번주 중 총리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는 그의 입장에 각료들이 반기를 들며 잇달아 사퇴 선언을 했다. 가디언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21일(현지시간)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이 BBC 인터뷰에서 존슨 전 장관이 차기 총리가 되면 사퇴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먼드 장관은 오는 23일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존슨 전 장관이 이길 경우 해임될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 시점이 되기 전에 사임할 것이기 때문에 해임되지는 않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해먼드 장관은 이어 “차기 내각에 참여하는 것은 곧 오는 10일 31일 노딜 브렉시트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함께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데이비드 고크 법무장관도 해먼드 장관과 비슷한 입장을 밝혔었다. 존슨 전 장관이 총리가 되면 내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한 것이다. 고크 장관도 노딜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대표적인 강경 브렉시트 지지자인 존슨 전 장관은 보수당 대표 경선 기간 내내 EU와 새로운 합의안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노딜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는 합의가 있든 없든 반드시 그 날 EU를 떠나겠다고 재차 반복해왔다. 해먼드 장관을 비롯해 다른 각료들이 차기 내각에 대해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떠한 합의도 없이 영국이 EU를 떠나는 노딜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가 정치적인 혼란과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테리사 메이 총리도 자신이 EU와 맺은 합의안이 의회에서 세 차례에 걸쳐 부결됐음에도 노딜은 선택지에 두지 않았었다. 해먼드 장관은 “우리는 의회 민주주의를 따라야 한다”면서 “새 총리가 노딜에 대해 의회를 설득한다면 이를 받아들이겠지만 의회의 목소리를 부인하고자 의회 일정을 정지시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두 장관 이외에도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 등 노딜에 반대하는 또 다른 장관들도 존슨 전 장관에 반발해 사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그렉 클락 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은 노딜엔 반대하지만 사임할 뜻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은 물론 EU도 노딜을 막고자 물밑 움직임을 분주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타임스 일요판인 더선데이타임스는 이날 EU 회원국들이 노딜을 피하기 위한 새 브렉시트 계획을 논의하고자 존슨 전 장관 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사이먼 코베니 아일랜드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기고문을 통해 아일랜드가 타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안녕? 자연] 한해 버려지는 담배꽁초 4조 5000억개가 자연에 미치는 영향

    [안녕? 자연] 한해 버려지는 담배꽁초 4조 5000억개가 자연에 미치는 영향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담배꽁초가 지구를 얼마나 병들게 하는지를 짐작케 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국공립 앵글리아 러스킨대학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담배꽁초의 개수는 4조 5000억개에 달하며, 이렇게 버려진 담배꽁초가 식물의 성장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클로버로 불리는 토끼풀의 경우 꿀벌의 영양섭취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자동차 매연을 흡수해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도 하는데, 문제는 담배 필터에 사용되는 화학성분이 토양에 흡수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토끼풀의 씨앗이 을 함유한 채 자라나고, 이 경우 정상적인 성장이 어렵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미 태워진 담배와 그렇지 않은 담배의 필터를 잔디 씨앗 200개와 토끼풀 씨앗 200개가 담긴 병에 넣은 뒤 식물의 성장을 비교했다. 3주 후, 담배 필터에 노출된 토끼풀의 뿌리와 무게 등이 정상범위에 절반에 불과했다. 이는 담배 필터가 수분을 흡수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빛을 흡수해 광합성을 하는데 중요한 화학물질인 엽록소의 비율도 불균형적이었다. 전문가들은 플라스틱 담배 필터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화학물질이자 플라스틱의 한 형태인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가 물 부족과 마찬가지로 식물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태워지다 버려지는 담배꽁초가 아닌, 태워지지 않은 채 버려지는 담배가 이러한 부정적 결과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많은 흡연자들이 담배꽁초가 생각보다 빨리 분해되기 때문에 쓰레기가 아니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면서 “담배꽁초와 함께 버리는 필터가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인식을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라스틱 성분을 함유한 담배꽁초가 식물에게만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관련 환경보호단체인 ‘담배꽁초 오염 프로젝트’(The Cigarette Butt Pollution Project)에 따르면 플라스틱 담배꽁초 중 일부는 해안으로 흘러들어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데에도 일조한다. 일반적으로 담배꽁초 속 플라스틱 성분이 분해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짧게는 10개월, 길게는 10년 이상이며 이를 삼킨 동물들은 수명을 채우지 못한 채 서서히 죽어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의 비영리단체인 트루 이니셔티브 측은 “1980년 대 이후 매년 해안과 도시 정화 작업에서 수집되는 품목 중 30~40%는 담배꽁초”라면서 “꽁초는 지구상에 가장 어질러져있는 쓰레기”라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생태환경분야의 국제학술지인 ‘환경안전과 생태독성학‘(Ecotoxicology and Environmental Safet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양승태, 재판부 직권으로 179일만에 석방 결정

    양승태, 재판부 직권으로 179일만에 석방 결정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구속된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이 불구속 재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보석 결정은 양 전 대법원장의 1심 구속기한(최장 6개월)이 가까워진 데 따른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는 22일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해 직권 보석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올해 1월 24일 구속된 양 전 대법원장은 179일 만에 석방된다. 사법농단 의혹으로 지난 2월 11일 구속기소된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 취소 예정일은 내달 11일 0시였다. 양 전 대법원장은 최근에야 본격적인 증인신문이 시작된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긴 심리를 남겨두고 있다. 법원은 양 전 대법원장이 석방 후 경기도 성남시의 자택에만 주거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또 제3자를 통해서라도 재판과 관련된 이들이나 그 친족과 어떤 방법으로도 연락을 주고받아서는 안 되며, 도주나 증거인멸 행위 등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법원의 소환을 받았을 때에는 미리 정당한 사유를 신고하지 않는 한 반드시 정해진 일시·장소에 출석해야 하고, 3일 이상 여행하거나 출국하는 때에도 미리 법원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보석금은 3억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배우자나 변호인이 제출하는 보석보험증권으로 갈음할 수 있다. 양 전 대법원장이 이러한 각종 제한 조건을 준수해야 하는 보석을 거부할 소지도 남아 있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은 구속기한이 가까워진 만큼 보석이 아닌 구속 취소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양 전 대법원장과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접견을 통해 이를 수용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만약 보석을 거부하기로 결정한다면 보증금 납입과 같은 조건 준수를 거부해 보석이 취소되도록 하거나 재판부 결정에 대해 일반항고를 하는 방안 등이 고려될 수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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