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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아베의 본심 드러낸 ‘꼼수’ 수출 규제 시행령

    일본 정부가 어제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 대상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공포를 강행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일본 기업이 수출 규제 품목을 한국에 수출하려면 기존에 3년 동안 유효했던 일반포괄허가를 받을 수 없게 되는 등 절차가 한층 까다로워진다. 일본 정부는 관리령의 시행세칙인 포괄허가취급요령 개정안도 공개했다. 수출 상대국을 A·B·C·D 네 그룹으로 나눠서 관리하겠다는 것인데, 한국을 기존 백색국가에 해당하는 A그룹에서 한 단계 강등된 B그룹에 포함시켰다. 당초 취급요령 개정안에는 1100여개 전략물자 중 어떤 품목을 개별허가 대상으로 전환할지가 담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 외에 한국에 초점을 맞춘 개별허가 품목을 추가로 지정하지는 않았다. 현재로선 일본의 수출 규제로 영향을 받는 국내 기업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취급요령은 일본 정부가 언제든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일에도 3개 품목을 개별허가 대상으로 지정한 뒤 불과 사흘 만인 4일부터 시행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가 고의로 심사를 지연시키거나 아예 허가를 내주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한국에 대한 부당한 수출 규제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교묘하게 피해 가려는 꼼수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을 보더라도 여실히 증명된다. 아베 총리는 그제 악화된 한일 관계에 대해 “한국이 한일청구권협정을 위반하는 행위를 일방적으로 하면서 국제조약을 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과거사 문제에 기인한 경제보복이라는 사실을 아베 총리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경제 리더로서의 위상을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를 이제라도 멈춰야 한다.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이 오는 21일 중국에서 열린다고 일본의 NHK 방송이 어제 보도했다. 성사된다면 이번 회담은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의제 등을 사전 협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와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을 폭넓게 다룰 수 있다. 한일 양국이 외교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게 우리의 거듭된 요구다. 꼬일 대로 꼬인 한일 관계를 무한정 방치할 순 없는 노릇이다. 지난 1일 한일 외교장관회담, 이튿날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처럼 서로의 기존 입장만 고수해선 해법을 찾아낼 수 없다.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이 새로운 돌파구가 돼야 한다.
  • [문화마당] 따뜻한 배려와 따뜻한 급식/박조원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교수

    [문화마당] 따뜻한 배려와 따뜻한 급식/박조원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교수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급식 조리원을 비롯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기본급 6.24% 인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였다. 이들은 교육 당국과의 재교섭을 위해 곧 총파업을 철회하고 복귀했으나, 교육부가 기본급 1.8% 인상 외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재교섭은 진전되지 못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또다시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언론에서 ‘급식 파업’이라고 명명한 이 파업은 방학이 끝나고 개학하는 9월에 다시 사회적 이슈가 될 것이다. 현재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은 9급 급여의 60% 수준이라고 한다. 그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고려할 때 그들이 주장하는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80% 수준으로 임금을 올리는 공정임금제에 대한 전향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학교급식 관련 노동자들은 학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초중고 학생들의 영양을 책임지고 있다. 이들에게 공정한 임금을 보장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자칭 보수라고 하는 일부 야당과 언론은 생각이 다른 것 같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노총이 들이미는 청구서에 꼼짝 못하는 정권이 아이들로 하여금 점심마저 못 먹게 하는 사태를 초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볼모로 잡는 무리한 파업은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한 술 더 떠 같은 당 조경태 최고위원은 아이들을 볼모로 하는 학교급식 파업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성명서까지 발표했다. 일부 언론 역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편함을 강조하며 한국당의 주장과 같은 맥락의 기사를 쏟아 냈다.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파업하는 것이 강력한 규탄의 대상이 돼야 하는가. 정녕 우리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아이들을 잘 먹이기 위해 고생하는 급식 담당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적절한 경제적 보상과 처우를 제공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이번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을 겪으면서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에서 관용과 배려의 따뜻한 마음이 과거에 비해 크게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는 것도 느꼈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을 앞두고 학부모들에게 보낸 가정 통신문에서 학부모의 이해를 구했다고 한다. 내용은 이렇다. “우리 학생들이 잠시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파업을) ‘불편’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나와 함께 살고 있는 누군가의 권리를 함께 지켜 주는 일이라 여기고 그것이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하는 일임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외에도 많은 학교에서 총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에게 교장이나 정규직 교사들이 격려금을 전달하며 힘을 보탰다. 학생들 역시 이에 호응해 며칠쯤은 불편해도 괜찮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파업 지지 인증샷 릴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한 집 건너 한 집은 맞벌이 부부인 시대에 아이들 점심을 걱정하지 않고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된 것은 그동안 낮은 임금 속에서 묵묵히 급식을 준비해 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누리는 편안함은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수고하고 애쓴 결과임에도 우리는 이를 잊고 산다. 지금 우리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의 풍요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이들의 밥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조차 제대로 된 처우를 하지 않고 있다.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에 불편해하지 않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할 때 비로소 ‘3만 달러 시대’의 풍요도 우리 모두에게 의미가 있을 것이다. 따뜻한 배려가 따뜻한 급식으로 계속 이어지기를 염원한다.
  • 강남시대를 연 제3한강교… 서울의 생명줄이 흐른다

    강남시대를 연 제3한강교… 서울의 생명줄이 흐른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5회 한강 밤마실(동호에서 반포까지)’ 편이 지난 3일 한강공원 잠원 및 반포지구에서 열렸다. 장마와 불볕더위를 피해 오후 6시부터 진행하는 혹서기 야간투어 프로그램의 두 번째 순서였다. 폭염과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와중에도 40여명의 참석자는 압구정역 6번 출구에 어김없이 집결했다. 시위대가 진을 치고 있어서 집결 장소를 지하역사 안으로 변경한 데다 3호선 전철이 신호장애로 연착해 일부 참가자가 지각하는 소동이 빚어졌지만 무사히 함께 모여 출발할 수 있었다. 투어는 압구정 현대백화점과 동호대교 사이 육교를 타고 올라가 동호대교 아래에 이르는 아슬아슬한 다리 체험으로 시작됐다. 동호대교~한남대교를 거쳐 반포대교와 잠수교로 이어지는 야경을 바라봤다. 달빛무지개분수쇼는 장관이었다. 한강공원 잠원~반포지구에서 강 건너 남산과 한남동 일대에 펼쳐진 한강 북쪽의 경관을 즐겼다. 해설을 맡은 이준섭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강과 한강다리에 얽힌 스토리를 꼼꼼하게 짚었다. 사전에 보내 준 답사노트는 호평을 받았다.서울 강북 사대문 안이 ‘조선의 수도’였다면 강남은 ‘대한민국의 수도’라고 말할 수 있다. 제3한강교(한남대교)는 강남 탄생을 알린 기념비적인 다리다. 1969년 12월 25일 이 다리가 준공되면서 서울의 폭발적 확장을 예고했다. 제3한강교는 경부고속도로·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함께 강남시대를 연 ‘삼총사’였다. 1985년 한남대교로 이름을 바꾼 이 다리는 본래 한강대교라고 명명해야 옳았다. 다리가 놓인 조선시대 나루가 한강나루~새말나루(사평나루) 구간의 한강진(한강나루)이기 때문이다. 한강나루는 조선시대 한강에 있던 20여개의 나루 중 ‘서열 1위’였다. 1900년에 건립된 인천~서울역 간 한강철교와 1917년 일제 경제 침탈용으로 지어진 제1한강교(한강대교)가 이름을 선점하는 바람에 쪼그라들었다. 왜곡된 지명의 역사를 다시 바로잡을 기회가 있다면 한강대교는 노량대교, 한남대교는 한강대교라고 제 이름을 찾아 줘야 한다. 용산구 한남동과 강남구 신사동을 연결하는 한남대교는 지금도 한강의 모든 다리 중 하루 평균 자동차 통행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한남대교 남단 새말나루는 한양과 삼남(충청·전라·경상)지방을 연결하는 선상에 위치한 수상과 육상의 교통 요충지였다. 고산자 김정호의 ‘경조5부도’를 보면 한양의 각 나루에서 삼남지방으로 이어지는 여러 길 중 도성에서 강남을 거쳐 용인으로 통하는 길은 두 갈래였다. 광희문~한강나루~사평리~양재거나 광희문~서빙고나루~사평리~양재였다. 두 길 모두 사평리(새말나루)를 통한 것을 알 수 있다. 한양의 한강나루나 서빙고나루를 출발한 나룻배는 강을 건너 경기도 광주 사평리에 도착한 뒤 양재와 용인을 거쳐 청주나 충주로 하향 길을 떠났다. 사평리에는 길손들이 쉬어 가는 사평원이라는 숙소가 있었다. 이곳에 주막과 장터가 섰다. 지금의 신사동 간장게장골목을 비롯한 먹자골목 기원이 사평원에서 시작됐다. 9호선 사평역과 6호선 녹사평역이라는 명칭 역시 사평나루와 사평원에서 땄다. 경조5부도에 새말나루라는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 것은 새말나루가 신생마을이기 때문이다. 서울지명사전에서 ‘새말’이라는 동명을 찾아보면 무려 26개의 동일한 지명이 등장한다. 동대문구 신설동, 서대문구 신촌 또한 신생마을 즉 새말이다.행정구역 개편이 이뤄진 1914년 이후 새말나루와 사평나루가 신사도선장으로 통합됐다. 새말나루가 있던 곳은 한남대교 남단 아래고, 사평리는 지하철 3호선 신사역 근처다. 1970~1980년대 두 차례 한강종합개발계획 때 강을 메워 아파트를 지어 엄청난 지형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려우나 한강나루와 사평나루가 직선상에 위치한 것은 분명하다. 신사동이라는 동명은 새말의 한자지명 신촌의 신(新)자와 사평리의 사(沙)자를 각각 따서 만든 합성지명이다. 한남대교 남단에 세워진 새말카페는 한때 번성했던 새말나루터를 기억하는 공간이다. 애초에 ‘레인보우 카페’라는 국적불명의 이름을 사용하다가 옛 지명을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바꿨다. 본래 한강나루(한강진)는 한강진에 강남 쪽 새말나루와 사평리를 합친 개념이었다. 조선시대에는 강북 쪽 나루만 인정했을 뿐 강 건너 강남 쪽 나루는 부속품으로 여겼다. 18세기 이후 한강이 기존의 5강 체제에서 8강, 12강으로 분화·확장하는 과정에서 ‘조선 제일 나루’의 위상이 다소 위축됐다. 18세기 이전까지 3강(한강, 용산강, 서강) 체제를 유지했지만 상업 발달에 따라 18세기 중엽에는 5강(3강+마포, 양화진)으로, 18세기 후반엔 8강(5강+두모포, 서빙고, 뚝섬)으로 분화됐기 때문이다. 19세기 이후 12강(8강+연서, 왕십리, 안암, 전농)까지 뻗어 나갔다. 강남은 경부고속도로와 제3한강교의 개설로 말미암아 갑자기 솟아난 도시가 아니다. 고속도로 노선이 이곳을 통과하게 된 것이나 ‘말죽거리신화’라는 강남발 부동산 신화가 양재에서 불붙은 것 또한 우연이 아니다. 수로의 중심 새말나루터는 서울의 강남과 강북을 잇는 최단거리 지름길 한남대교가 됐고, 육로의 중심 양재역은 서울과 지방을 잇는 경부고속도로의 시발점이 됐다.오늘의 강남 지형을 만든 ‘요술 방망이’는 공유수면매립과 아파트지구 지정 두 가지였다. 우리가 올림픽대로(88도로)와 강변북로라고 부르는 한강 남쪽과 북쪽의 강변도로는 1970년부터 16년에 걸쳐 구간별로 쪼개 만든 뒤 붙인 수해 방지 목적의 제방도로였다. 제1한강교에서 여의도 입구~영등포 서울교 남단까지 3720m 길이의 강변1로가 우리나라 최초 자동차전용도로이자 유료도로였다. 이후 제방 건설과 매립, 도로 건설과 병행해 강변2로부터 강변8로까지 부분적으로 지은 도로를 통합해 강남 쪽은 올림픽대로, 강북 쪽은 강변북로라고 각각 명명한 것이다. 제방과 도로 건설을 위해 1962년 법률로 제정, 공포된 공유수면매립법이 오늘의 압구정, 반포 아파트지구를 만든 일등공신이다. 한강의 섬과 백사장을 메워 아파트 택지로 둔갑시켰다. 1976년 건설부 고시 제131호에 따라 반포지구와 압구정동지구, 청담지구, 도곡지구, 잠실지구, 이수지구 등 강남권 6개 지구를 포함한 서울 11개 지구에는 아파트와 부속건물밖에 지을 수 없게 됐다. 듣도 보도 못한 기상천외의 ‘아파트지구 지정’이 오늘날 아파트 40만 가구, 거주율 80%를 자랑하는 강남아파트 시대의 닻을 올렸다. 진정한 강남시대의 개막은 ‘강남 삼총사’ 중 막내인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완공된 1981년 10월 20일 이후라고 할 수 있다. 1970년 7월 7일 경부고속도로 전 구간, 1973년 호남고속도로, 1975년 영동고속도로가 속속 개통했지만 터미널은 1978년 호남선과 영동선, 1981년 경부선터미널이 따로 지어졌다. 1985년 3호선 고속터미널역이 생길 때까지 대중교통이 없는 ‘불구’ 터미널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 한강 수계에 있는 다리는 모두 28개다. 1900년 한강철교가 처음 준공된 이래 1950년대까지 한강대교와 광진교 등 3개밖에 없었다. 1970~1980년대 강남 개발과 함께 14개 다리가 집중 건설됐고, 2000년 이후 9개가 추가됐다. 구리암사대교가 가장 최근인 2014년 준공됐다. 상암동~양평동 구간 월드컵대교와 노량진~노들섬을 잇는 보행 전용교 백년다리가 2021년 개통될 예정이다. 한강나루의 대를 이은 한강다리가 서울의 생명줄 노릇을 하고 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 호반·중흥 등 5개사, ‘혈세’ 공공택지 싹쓸이로 분양수익 6조 폭리

    호반·중흥 등 5개사, ‘혈세’ 공공택지 싹쓸이로 분양수익 6조 폭리

    시공 능력 없는 계열사 동원해 ‘벌떼 입찰’ 분양원가보다 높게 아파트 팔아 24% 수익 호반 2조1713억·중흥 1조9019억 이득 챙겨 “무주택 서민 택지, 건설사 로또 택지 전락” 호반 전매거래로 4500억… “불법 조사를”호반건설 등 5개 중견 건설사가 수십개 계열사를 동원한 편법적인 ‘벌떼 입찰’로 최근 10년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주택용지 10곳 중 3곳을 낙찰받아 6조원이 넘는 분양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 주거 안정을 목적으로 국민 세금을 투입해 조성한 신도시·공공택지지구가 일부 건설사의 배를 불리는 수단으로 전락한 것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서울신문과 함께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LH 공동주택용지 블록별 입찰 참여업체 및 당첨업체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7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호반건설, 중흥건설, 우미건설, 반도건설, 제일풍경채 등 5개 건설사에 10년 동안 팔린 공공택지 필지는 전체 473개 중 142개로 30%에 이르렀다. 면적으로 따지면 전체 2042만㎡ 중 648만㎡로 31.8%를 차지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건설사(7827개)의 0.06%가 신도시·택지지구의 아파트 용지 30%를 쓸어 간 것이다. 이들은 시공 능력이 없는 수십개 계열사를 동원해 당첨 확률을 높이는 ‘벌떼 입찰’ 수법을 주로 썼다. 경실련이 LH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와 공급 공고문 등을 통해 공급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 택지들의 공급가는 10조 5666억원이었다. 이 중 호반건설이 사들인 택지의 가격이 3조 1419억원으로 5개 건설사 중 29.7%를 차지했고, 중흥건설은 3조 928억원이었다. 최승섭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팀장은 “택지를 사들인 건설사가 직접 시행·시공하는 것을 의무화해야 하고, 근본적으로는 공공택지의 민간 매각을 중단하고 공공이 직접 공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호반건설 등 5개 건설사가 낙찰받은 전체 142개 필지 중 이미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 곳은 102개였다. 5개 건설사는 102개 필지에 아파트를 지어 26조 1824억원에 이르는 분양매출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입주자 모집 공고문에 나타난 평균 건축비, 토지비, 분양가를 통해 산출한 결과다. 그러나 경실련은 “LH가 판매한 택지비, 적정 건축비, 이자 등 부대비용(택지비의 10%)을 고려한 적정 분양원가는 전체 19조 9011억원, 한 채당 2억 40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건설사들이 분양원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아파트를 팔아 6조 2813억원의 이득을 취한 것이다. 아파트 한 채당 8000만원에 이르는 수익이다. 건설사별로는 31개 단지를 분양한 호반건설이 2조 1713억원의 이득을 챙겼다. 중흥건설 역시 31개 단지를 분양해 1조 9019억원, 우미건설은 15개 단지에서 9559억원, 반도건설은 16개 단지에서 7831억원, 제일풍경채는 9개 단지에서 469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5개 건설사의 분양수익률은 평균 24%였다. 호반건설과 중흥건설의 수익률이 26%로 가장 높았으며, 제일풍경채(24%), 우미건설(22%), 반도건설(19%) 순이었다. 아직 분양되지 않았거나 건설 중인 아파트, 전매를 통해 다른 업체로 넘긴 필지 등 40개는 분석에서 제외됐다. 경실련은 “공공택지가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과 집값 정상화를 위해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건설사들에 막대한 이득을 챙겨 주는 ‘로또 택지’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택지를 낙찰받기 위해 건설사들은 페이퍼컴퍼니를 무분별하게 늘려 왔다”며 “현재의 공공택지 공급 방식은 공공택지 조성 목적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 것은 물론 건설사들의 불법 거래만 부추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낙찰받은 필지 외에 전매 거래를 통해 필지를 확보하는 관행도 문제다. 호반건설은 10개 필지를 다른 업체로부터 사들여 9개 필지에서 분양해 4500억원의 추가 수익을 거뒀다. 경실련은 “불법 전매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엄중 처벌해야 한다”면서 “택지를 매입한 사업자가 시공하지 않고 다른 사업자에게 되팔면 해당 택지를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동영상] 훼미리마트 “쥐 여섯 마리 어슬렁” 시부야점 폐쇄 후 사과

    [동영상] 훼미리마트 “쥐 여섯 마리 어슬렁” 시부야점 폐쇄 후 사과

    일본 편의점 체인 훼미리마트가 ‘쥐떼 동영상’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사과했다. 지난 5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은 도쿄의 번화가 시부야에 있는 한 점포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시와 초밥 도시락 등이 진열된 냉장 캐비넷 위쪽에서 난간을 타고 내려와 통로를 어슬렁거리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겼다. 15초 분량의 짧은 동영상에 등장한 쥐는 무려 여섯 마리나 됐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공영 방송 NHK는 동영상이 500만 차례 이상 시청됐다고 전했다. 파문이 커지자 훼미리마트 본사는 해당 점포가 비위생적이었다며 폐쇄했으며 문제가 된 제품들을 회수해 폐기했다고 밝힌 뒤 고객들에게 불편함과 불쾌함을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살균 처리 같은 조치를 취한 다음 이 점포의 환경을 고려해 운영을 재개할지 여부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BC는 동영상의 진위 여부를 따로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훼미리마트는 세븐일레븐에 이어 일본 편의점 업계 2위로 아시아 전역에 많은 점포를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중반 260여개 점포가 있었으나 2014년 3월 철수했다.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본계 기업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으나 CU 브랜드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수미네 반찬’ 송가인에게 배우는 트로트 ‘역시 송가인’

    ‘수미네 반찬’ 송가인에게 배우는 트로트 ‘역시 송가인’

    송가인이 ‘수미네 반찬’에 출연한다. 7일 방송되는 tvN ‘수미네 반찬’에서는 말복을 맞이해 한국인의 대표적인 보양식 갈비탕 요리법을 소개한다. 양지 삶은 육수로 국물의 깊은 감칠맛을 내는 것은 물론 고급 식당의 갈비탕 맛을 따라잡을 수 있는 특급 노하우를 공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상추 수확 끝물에만 만날 수 있는 쫑상추겉절이와 구수하고 짭조름한 근대된장무침, 지친 자녀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할 완자궁중떡볶이가 등장한다. 완자와 조랭이떡에 간장소스로 맛을 낸 완자궁중떡볶이는 쫄깃한 식감과 골라 먹는 재미가 있어 아이들의 입맛 저격을 예고했다고. 간단하지만 맛은 어느 반찬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상추요리도 공개된다. 고기와 함께 먹고 남은 상추 고민을 완벽히 해결하기 위해 김수미가 나선 것. 먹다 남은 상추를 200% 활용하는 것은 물론, 어디서나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초간단 레시피를 선보인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자아낸다. 스튜디오에는 올 여름 혜성같이 등장한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게스트로 찾아온다. 진도 출신인 송가인은 특유의 맛깔난 사투리로 찰진 맛 표현을 쏟아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는 후문. 또한 이른 아침에 진행된 녹화에도 불구하고 착착 감기는 노래 실력을 뽐내며 미니 노래 교실을 열기도. 특히 평소 뛰어난 요리 실력을 갖춘 송가인은 ‘수미네 반찬’ 식구들을 위해 고향 진도에서 공수해온 특별한 식재료를 이용한 반찬을 만들어, 전라도의 딸 김수미는 물론 셰프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고. 한편, tvN ‘수미네 반찬’은 7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동영상] 냉장고 협곡 아래로 내던진 남자들에게 경찰 “다시 끌고 올라와”

    [동영상] 냉장고 협곡 아래로 내던진 남자들에게 경찰 “다시 끌고 올라와”

    스페인 남부 알메이라 근처의 협곡 위 도로에서 벌어진 일이다. 남자들이 냉장고를 벼랑 아래로 굴러 떨어지게 만든 뒤 냉장고가 굴러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키득거린다. “리사이클링! 우리는 리사이클을 할거야. 얼마나 많이 구르고 뒤집힐까?”라고 소리 지르며 낄낄거린다. 그런데 이들은 소셜미디어에 자랑 삼아 동영상을 올렸고, 끝내 적발한 경찰은 기발한 처벌을 내렸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에게 4만 5000 유로(약 5100만원)의 엄청난 벌금과 함께 동영상을 촬영한 친구와 함께 냉장고를 다시 협곡 아래에서 도로 위까지 회수해 올라오라는 것이었다. 이 장비를 적절하게 처분하는 방법을 일러주겠다는 것이 명목이었다. 스페인 민간경비대 가르디아 시빌이 촬영해 잠깐 보여준 동영상에는 두 사람이 애먼글먼 협곡 아래에서 벼랑 위로 끌어올리다 한 사람이 넘어져 다치는 등 곤욕을 치르는 모습이 나온다. 물론 그들이 도로 위에까지 냉장고를 다시 끌어올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가르디아 시빌은 아울러 세탁기를 고개 아래로 내던지는 동영상을 올린 남성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휴가철 스킨스쿠버하다가 멍게·소라 채취…안돼요!

    현행법상 불법…올해도 14건 적발 여름 휴가철 바다에서 스킨스쿠버를 즐기다가 멍게, 소라 등을 채취하면 형사처벌 받을 수 있다. 스킨스쿠버 장비를 이용해 수산물을 채취하는 행위는 개인 양식장에 피해를 끼치기 때문에 관련 법상 금지돼 있다. 해양경찰청은 최근 불법 수중 레저활동 특별단속을 벌여 모두 27건을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적발 유형 별로는 불법 수산물 채취 14건, 안전장치 미설치 8건, 야간 수중 레저활동 3건, 정원 초과 2건 등이다. 지난해 6∼7월 불법 수중 레저활동 단속 때에는 2건을 적발하는데 그쳤으나 올해에는 해경이 해상과 육상을 연계한 단속을 벌여 적발 건수가 크게 늘었다. 실제로 지난달 13일 오전 11시 50분쯤 강원도 속초시 속초항 인근 해상에서 A(43)씨가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잠수해 멍게와 소라 등을 불법 채취했다가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혔다. 한편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발생한 수중 레저사고 9건 중 6건이 인명피해를 동반한 사고로 파악됐다. 손세민 해경청 해양안전계장은 “수중에서 발생하는 사고 대부분은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다”며 “안전을 위협하는 수중 레저활동 위반 행위는 지속해서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수원시, 비양심 체납자 찾아내 강력한 징수 활동 펼친다

    수원시, 비양심 체납자 찾아내 강력한 징수 활동 펼친다

    경기 수원시가 수원에서 지방세는 체납하고 수도권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 고액·상습 체납자를 추적해 징수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19일부터 두 달 동안 수도권에 거주하는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를 찾아내 징수 활동을 한다고 6일 밝혔다. 징수 대상은 수원에서 지방세를 내지 않고 서울특별시, 수원시를 제외한 경기도, 인천광역시로 이주한 500만원 이상 체납자들이다. 수원시가 파악한 수도권 거주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는 194명, 체납액은 34억 3300만원이다. 이들은 관외에 살면 징수반이 직접 찾아오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렵지 않아도 체납액을 납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는 징수과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징수반을 구성해 체납자의 주소지, 거소지, 사업장 등을 찾아가 체납자의 체납 원인, 생활실태 등 징수 가능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다. 10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는 명단을 공개하고, 5000만원 이상 체납자는 법무부에 출국 금지조치를 요청한다. 고의로 납부를 기피하는 체납자는 재산 조회 후 부동산·예금·급여 등을 압류한다. 또 가택수색 후 현금, 가재도구와 귀금속 등 유체동산을 압류해 공매할 예정이다. 생계형 체납자는 예금압류 해제와 사회적 지원 상담을 병행한다. 수원시 징수과 관계자는 “고의로 납부를 기피하는 비양심 체납자는 끝까지 체납액을 징수해 조세정의를 실현하고, 생활이 어려운 체납자에게는 체납처분 유예·경제 회생 등을 지원하는 맞춤형 징수 활동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아베 “한국이 일방적으로 청구권 협정 위반”…경제제재 정당화

    아베 “한국이 일방적으로 청구권 협정 위반”…경제제재 정당화

    우리나라 대법원이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전범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것을 문제삼으며 우리나라를 상대로 수출규제·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대상국 명단) 배제 조치를 한 일본 정부에 대해 일본 안에서도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한국이 청구권협정을 위반하는 행위를 일방적으로 했다”면서 한국에게 잘못이 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74주년을 맞은 6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희생자 위령식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이) 국제조약을 깨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한일 청구권) 협정을 먼저 제대로 지키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또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국가 간의 약속을 지킬지에 관한 신뢰의 문제”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 2일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긴급 국무회의를 열고 “우리 경제를 의도적으로 타격한다면 일본도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면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베 총리는 공개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린 뒤로 아베 총리가 공개석상에서 한일 관계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총리의 이날 발언은 우리나라 대법원의 강제동원 관련 배상 판결이 1965년 체결된 한일 청구권 협정에 어긋난다는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아울러 한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의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도 그대로 반복한 셈이다. 교도통신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관계 악화의 발단이 된 징용소송 문제를 한국 정부가 먼저 해결하라고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촉구한 모양새라고 표현했다. 앞서 우리나라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30일 강제동원 피해자 4명이 일본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재상고심에서 신일본제철이 피해자들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29일에는 강제동원 피해자 4명 등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미쓰비시가 피해자들에게 1억~1억 5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위령식에서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 핵무기 없는 세계 실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새로운 레이와(令和·일본의 연호)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 군축을 둘러싸고 각국의 입장 차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일본은 핵무기 없는 세계의 실현을 위해 비핵 3원칙을 견지하면서, 핵무기 보유국과 비보유국 간의 가교로서 국제 사회의 (비핵화) 노력을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스쿠버 장비 착용후 멍게 등 채취하던 잠수부 검거

    잠수용 장비를 착용하고 멍게 등 수산물을 불법채취하던 사람들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해양경찰청은 최근 불법 수중 레저활동 특별단속을 벌여 모두 27건을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적발 유형 별로는 불법 수산물 채취 14건, 안전장치 미설치 8건, 야간 수중 레저활동 3건, 정원 초과 2건 등이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달 13일 오전 11시 50분쯤 강원도 속초시 속초항 인근 해상에서 A(43)씨가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잠수해 멍게와 소라 등을 불법 채취하다가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혔다. 잠수용 장비를 이용해 수산물을 채취하는 행위는 개인 양식장에 피해를 끼치기 때문에 관련 법상 금지돼 있다. 올 상반기 전국에서 발생한 수중 레저사고 9건 중 6건이 인명피해를 동반한 사고로 파악됐다. 지난 6월 22일 강원 양양군 동호해변 인근 해상에서 스쿠버다이빙 활동을 하던 50대 남성이 수면으로 상승 중 산소가 떨어져 숨졌고, 지난 3월 28일에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인근 해상에서 40대 남성이 팀을 이탈해 활동하다 숨졌다. 손세민 해경청 해양안전계장은 “수중에서 발생하는 사고 대부분은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다”며 “철저한 잠수 전 준비와 2인1조로 활동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웰컴2라이프’ 임지연, 숏컷 변신+액션스쿨 “청순 벗고 걸크러시”

    ‘웰컴2라이프’ 임지연, 숏컷 변신+액션스쿨 “청순 벗고 걸크러시”

    배우 임지연이 ‘웰컴2라이프’로 맞춤형 캐릭터를 만나 인생캐 경신을 예고했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에서 임지연은 현실세계와 평행세계, 두 세계에서 180도 다른 성격의 삶을 살아가는 강력반 홍일점 형사 라시온 역을 맡았다. 이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는 시온과 구남친 재상(정지훈 분)의 되돌릴 수 없는 악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시온은 정의 따윈 개나 줘버린 재상의 변호로 인해 법으로 마땅히 위로 받아야 할 피해자가 되레 가해자가 되는 상황이 이어지자 분노가 폭발했다. 특히 증인까지 매수해 거짓 자백을 하게 만드는 재상의 수법에 충격을 받은 시온은 거침없는 날아 차기로 분노의 한방을 날려 첫 등장부터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시온과 재상은 다시 한번 살인 납치 사건을 통해 형사와 변호사로 마주하게 됐다. 두 사람은 사건을 두고 팽팽하게 대립했는데 결국 적극적으로 초동 수사를 하지 못한 결과, 납치된 이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여기서 시온에 완벽히 녹아든 임지연의 절제된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재상 역의 정지훈에게 너 때문이라며 일갈하는 장면은 통쾌하면서도 왠지 모를 씁쓸함이 그대로 묻어져 나와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만든 것. 더불어 이날 방송에서 임지연은 통쾌한 날라차기부터 정지훈에게 거침없는 팩트 폭격 말투까지 정의로운 라시온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임지연은 캐릭터를 위해 숏컷까지 감행하며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살릴 수 있게 비주얼에 변화를 준 데 이어, 형사 캐릭터를 맡은 만큼 멋진 장면을 만들기 위해 틈틈이 액션 스쿨을 다니며 몸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 배역을 위해 쉴 틈 없이 노력하고 준비했다. 그런 만큼 본격적으로 평행세계가 이야기가 펼쳐지며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임지연에게 많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정지훈 임지연 주연의 MBC ‘웰컴2라이프’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흥시 시설관리공단 도시공사 전환 추진

    시흥시 시설관리공단 도시공사 전환 추진

    경기 시흥시가 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기 위해 조직변경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시흥시시설관리공단은 시흥시의 폐기물소각장 관리와 종량제 봉투 판매관리 등 환경사업을 관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영주차장 운영 등 교통사업과 문화체육시설과 공원관리까지 시민 삶과 연결된 다양한 행정사무를 위탁받아 관리 중이다. 최근 시흥이 52만 대도시로 들어서면서 기존 위탁대행사무뿐만 아니라 도시 성장과장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 구축과 관리를 위한 선도적인 시스템으로 전화해야 하는 시점에 다다랐다. 더불어 도시개발사업 등 수익 창출이 가능한 구조로 전환해 개발이익이 시흥에 재투자되고 이익이 환원될 수 있게 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조직변경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도시공사 부재로 인해 은계·목감·장현지구 등 택지개발사업에서 발생한 막대한 개발이익금이 시에 재투자되지 못하고 LH공사와 민간 사업자를 통해 외부로 유출돼 왔다. 이로 인해 개발사업 완료 후에도 상당 기간 공공·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생활불편 등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떠넘겨져 왔다. 최근 경기도에서는 ‘공공개발이익 도민환원제’ 제도를 준비 중이다. 도시공사는 시에서 100% 출자하는 시흥시 자회사다. 시 정책방향에 따라 운영될 수 있어 개발이익금을 일부 환수해 시 재정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도시공사에서 직접 도시기반시설을 설치하거나 구도심 투자를 통한 시흥의 균형개발을 도모할 수 있다. 또 시는 개발가용지가 많아 무궁무진한 발전 잠재력을 가진 도시다. 인근 지자체에서는 공단이 공사로 조직변경된 후에도 개발 사업이 없거나, 개발사업 준비를 위해 상당기간을 소모하고 있다. 반면 시흥시는 바로 추진 가능한 월곶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준비돼 있고 향후 매화산단 배후주거지나 옛 염전지구, 토취장지구 등을 비롯한 잠재된 도시개발 여력도 충분하다. 지난 7월 제268회 시흥시의회 임시회에서 ‘시흥시시설관리공단 조직변경(공사전환) 동의안’이 의결됐다. 시는 향후 시흥도시공사 설립 조례안과 자본금 출자 동의안 의결 등 제반 절차를 거쳐 도시공사를 연내 출범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임병택 시장은 “앞으로도 도시공사 추진과 관련된 시민들의 우려 말씀을 귀담아 듣고 최선을 다해 향후 도시공사가 시흥시 미래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한 촉진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韓연구진, 日 포토레지스트 없이 반도체 패턴 만드는 기술 개발 성공

    韓연구진, 日 포토레지스트 없이 반도체 패턴 만드는 기술 개발 성공

    국내 연구진이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글보글’ 거품 구조를 이용해 반도체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연구진은 거품 구조를 제어함으로써 반도체나 유연액정 등에 사용되는 기판에 미세한 나노패턴을 쉽고 저렴하게 새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실렸다. 반도체 집적회로를 만들 때 실리콘칩 표면에 만들고자 하는 패턴을 가진 수지를 고정한 뒤 화학처리나 확산처리를 하는 리소그래피 작업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전자빔이나 포토 리소그래피 방법을 사용한다. 일본이 포토 레지스트를 수출규제 품목으로 정한 것도 포토 리소그래피 공정의 핵심소재이기 때문에 반도체 선진국인 한국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반도체 패터닝 작업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전자빔 리소그래피나 포토 리소그래피 기술은 원하는 패턴을 정확한 위치에 그려낼 수 있지만 공정이 오래걸리고 고가의 장비 사용 때문에 생산 단가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액체를 이용한 패터닝 기술이 연구되고 있지만 많은 변수가 작용하는 액체 제어가 쉽지 않아 아직까지 구체적인 성과는 없었다. 연구팀은 자연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품 구조에 착안해 기판에 필요한 물질을 섞은 액체를 미세유체장치로 자연 증발시켜 규칙적으로 연결된 2차원 패턴을 손쉽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거품은 공기방울 간 압력 차 때문에 큰 거품이 작은 거품을 흡수해버리는 오스트발트 라이프닝 현상이 나타나 제어가 쉽지 않다. 연구팀은 미세유체장치를 이용해 오스트발트 라이프닝 현상을 제어하는데 성공한 것이다.김태성 UNIST 교수는 “쉽고 저렴하게 몇 분 만에 나노입자나 유기물을 포함한 다양한 물질의 나노패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이번 기술은 전통적인 반도체 패턴 방식인 리소그래피 방식으로는 만들어 내기 어려운 미래형 웨어러블 장치나 센서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각방 무서워” 박민정 각방선언, 조현재 반응 ‘반전’

    “각방 무서워” 박민정 각방선언, 조현재 반응 ‘반전’

    조현재가 아내 박민정을 유혹하며 부부금슬을 자랑했다. 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조현재는 아내 박민정과의 각방이 무섭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현재 박민정 부부의 등산이 계속됐고, 박민정은 조현재보다 한참 앞서가서 전화를 걸어 “이기는 사람이 점심 메뉴 정하기로 하자”고 말했다. 조현재가 “그건 같이 시작해야지”라고 말하자 박민정은 “나 아기 낳은 지 7개월 밖에 안됐다”고 답했다. 이어 조현재 박민정 부부의 간격은 더 벌어졌고 조현재는 “애 낳은 여자 맞아?”라며 겨우 아내를 쫓아갔다. 조현재는 “저게 출산 후 첫 등산이다. 그런데 저렇게 빨리 가더라”고 설명했다. 박민정이 기다려줘 겨우 부부가 재회했지만 조현재는 그 틈을 타서 달리기 시작하는 반칙을 썼다. 박민정은 조현재를 쫓아가며 “죽었어. 일주일 동안 토마토랑 양파만 줄줄 알아. 이래서 남편은 남의 편이야. 오늘부터 각방이야”라고 분노했다. 조현재 박민정 부부는 이미 수차례 각방을 언급해온 상황. 이에 MC 김구라는 “이 집에서는 각방이 무슨 대단한 무기냐”며 의아해 했고, 서장훈은 “대단한 무기니까 저 이야기를 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MC들은 내친김에 “토마토가 무섭냐. 각방이 무섭냐”는 질문했고, 조현재는 망설임 없이 각방을 골랐다. 서장훈은 “이분이 우리가 모르는 그게 있는 거다”고 말했고, 조현재는 “사이가 각방 쓰면서 안 좋아지는 게 시작이라고 한다”고 둘러댔지만 김구라는 “내가 보니 역대 출연자 중 부부금슬 쪽으로 탑이다”고 몰아갔다. 그 사이 조현재 박민정 부부는 산에서 다시 만났고, 조현재는 아내 박민정의 손을 잡고 다정하게 등산하며 “오늘밤 좋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박민정은 “무슨 좋은 시간이야. 애나 봐”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SBS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청문회 앞둔(?) 조국 “청문회, 도덕성·정책검증 구분 필요한 때”

    청문회 앞둔(?) 조국 “청문회, 도덕성·정책검증 구분 필요한 때”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6일 현행 인사청문회 시스템과 관련 “도덕성 검증(비공개)과 정책검증(공개)을 구분하는 개정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조 전 수석은 이르면 오는 8일쯤 단행될 6~7개 부처에 대한 중폭 개각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수석은 페이스북에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국회의 통제방식이지만 후보자의 철학이나 업무능력보다는 먼지털기식 흠집 내기로 가기 일쑤”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전 수석은 지난 4월 ‘미공개 정보 이용 투자 논란’ 끝에 임명됐던 이미선 헌법재판관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1차 조사에서 주식거래 과정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고 볼만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혐의 없음’ 결론을 냈다는 기사를 링크하고 “당시 불법 주식투자라고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 부부에 대하여 맹공을 퍼부었던 분들은 사과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했다. 조 전 수석은 이어 “이 재판관이 ‘지방대 출신 40대 여성 판사’?이는 법조계 내 ‘비주류’의 교집합이다?가 아니었더라도, 그랬을까?”라며 “이 재판관 청문회 경우 시종 남편의 합법적 주식투자가 공격 대상이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아무튼, 강원도 화천 이발사의 딸 이미선 재판관님, 헌법정신을 적극적으로 구현하는 훌륭한 판결 기대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조 전 수석은 전날에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해온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이 펴낸 책 ‘반일 종족주의’의 내용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조 전 수석은 페이스북에 일제 식민지배 기간에 위안부 성 노예화 등이 없었다는 이 교장의 주장 등을 언급하며 “이런 주장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학자, 동조하는 일부 정치인과 기자를 ‘부역·매국 친일파’라는 호칭 외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적었다. 이어 “‘이들을 이렇게 비판하는 것은 전체주의적, 파시즘적 발상이자 국민을 둘로 나누는 이분법’이라는 일부 지식인의 고상한 궤변에는 어이상실”이라고도 했다. 조 전 수석은 또한 “정치적 민주주의가 안착한 한국 사회에서는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책조차도 ‘이적표현물’로 규정되어 판금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그 자유의 행사가 자초한 맹비판은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이런 구역질 나는 책을 낼 자유가 있다면, 시민은 이들을 ‘친일파’라고 부를 자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부, 개도국 지위 어쩌나… 싱가포르·UAE는 ‘백기’

    “농민 반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한국을 포함한 11개국이 개발도상국 지위에 무임 승차하고 있다’고 지적한 지 일주일도 안 돼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사실상 ‘백기투항’했다. 우리 정부는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다고 해도 당장 수입 쌀에 적용되는 관세율에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지만, 미국의 독자적 경제보복 가능성과 농민 반발 등을 모두 고려한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고심 중이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찬춘싱 통상산업장관은 “미국의 입장을 이해하며 싱가포르는 WTO 개도국 지위에 따른 혜택을 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UAE 경제부도 지난달 29일 WTO 회원국들이 개도국 혜택 철회를 승인한다면 이를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도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90일 시한이 끝나는 오는 10월 말 이전에 농업 분야 개도국 지위를 벗고 선진국 그룹으로 적을 옮길지 결정해야 한다. 정부는 농민들의 반발을 고려해 농업 분야에서만 개도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TF를 결성해 면밀하고 신중히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다고 해도 이는 WTO에서 새로운 협상이 재개되고 타결될 때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현재 수입 쌀에 적용되는 513% 관세나 보조금은 차기 농업협상 타결 때까지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의 다른 관계자는 “자유무역협정(FTA)으로 WTO에서 고수해 왔던 민감 품목이 사실상 쌀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내부에서도 한국에 소고기를 팔려면 쌀을 갖고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 만큼 이를 협상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찰, 호날두 ‘노쇼’ 관련 수사…주최사 대표 로빈 장 출국금지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노쇼’ 논란을 수사하는 경찰이 사건 관계자 1명을 출국 금지 조치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5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호날두 노쇼 논란과 관련한) 고발 건,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수사 의뢰 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해 1명을 출국 금지 조치했다”며 “프로축구연맹 관계자 2명도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출국 금지 대상이 누구인지 확인해 주지 않았지만 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의 로빈 장 대표로 추정된다. 서울청 관계자는 “주최 측의 혐의 유무를 확정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프로축구연맹이 보유한 자료도 일부 받았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팀과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의 친선전에 최소 45분 이상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뛰지 않아 노쇼 논란을 빚었다. 이후 검사 출신 변호사가 이번 경기를 총괄한 더페스타와 유벤투스, 호날두를 사기 혐의로 서울청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했고, 해당 사건은 수서경찰서에 배당됐다. 관련 민사 소송도 제기된 상태다. 아울러 경기 당시 그라운드 주변에 설치된 해외 스포츠 베팅업체 A보드 광고가 지상파 생중계 화면을 통해 방송돼 논란이 된 부분도 수사 의뢰 상태다. 현행법상 스포츠 도박은 스포츠토토와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인 베트맨만 합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노딜 브렉시트’로 가는 英… 경제 후퇴·영국연합 붕괴로 이어지나

    [글로벌 인사이트] ‘노딜 브렉시트’로 가는 英… 경제 후퇴·영국연합 붕괴로 이어지나

    “학교들이 줄줄이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 식자재가 바닥 나 급식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영국 주간지 옵저버가 입수해 보도한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의 위험 분석’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영국 교육부는 지난달 24일 취임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예고한 대로 오는 10월 31일 ‘노딜(아무런 협의 없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일어날 사태를 대외비 문건으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아침에 EU 회원국에서 들여오던 식자재에 관세가 부과돼 값이 20%까지 치솟을 경우 예상되는 시나리오다. 가디언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이 보고서에 대해 “‘노딜 브렉시트’가 야기할 혼란을 우려하는 정부의 인식을 보여준다”면서 “일반 대중에게 닥칠 위험은 훨씬 더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영국은 2016년 6월 국민투표로 EU를 탈퇴하기로 정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나도록 이를 완수하지 못해 정치권의 분열만 키웠다. 테리사 메이 전임 총리는 지난해 11월 도출한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해 브렉시트를 두 차례나 연기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결국 물러났다. ●EU 탈퇴 지지 진영서 좌장 역할… 정치 승부수 최근 보수당 대표 경선을 거쳐 새 총리가 된 존슨은 ‘정치적 야망’을 위해 브렉시트 지지를 선택한 인물이다. 브렉시트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앞둔 당시에도 EU 탈퇴와 잔류를 지지하는 칼럼을 각각 써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U 탈퇴 지지로 마음을 굳힌 그는 결국 브렉시트 지지 진영의 좌장 역할을 맡아 이끌었으며, 이번 당대표 경선 캠페인을 시작하면서도 “(브렉시트) 연기는 코빈(노동당 대표가 정권을 잡는 것)을 의미한다. 연기하면 우리 모두 죽게 될 것”이라며 브렉시트 완수에 정치적 사활을 내걸었다. 존슨이 총리직에 오름과 동시에 영국 안팎에서 ‘노딜 브렉시트’ 공포가 치솟은 것은 이 때문이다. 노딜 브렉시트는 쉽게 말해 ‘협의 없는 이혼’이다. 영국이 EU를 탈퇴함으로써 관세 부과와 국경 검문은 부활하지만, 아무런 규정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력과 물자의 이동이 이뤄져야 해 대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영국 본토 서쪽에 있는 아일랜드섬 내 아일랜드와 영국령인 북아일랜드 국경에서 ‘하드 보더’(엄격한 통행·통관 절차)가 부활하면 1998년 가까스로 봉합된 유혈 충돌의 역사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아일랜드는 1949년 영연방에서 독립했다. 아일랜드계 구교도(가톨릭)보다 영국계 신교도가 많은 북아일랜드는 영국령으로 남았는데, 영국이 소수 가톨릭계 주민에 대해 차별적 정책을 취하면서 신·구교도 간 갈등으로 반세기 가까이 피의 역사로 얼룩졌다. ●아일랜드·북아일랜드 ‘유럽의 화약고’ 될 우려 1998년 영국과 아일랜드는 벨파스트 협정을 맺어 유혈 분쟁을 종식했다. 양국 간 자유로운 통행·통관을 보장하는 대신 아일랜드는 북아일랜드 영유권을 포기하는 것이 이 협정의 핵심이다. 이로 인해 현재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사이에는 지도상의 경계선만 있을 뿐 사실상 국경이 없어 인적·물적 이동에 아무런 제약 없다. 노딜 브렉시트로 갑작스럽게 다시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선이 그어질 경우 아일랜드는 다시 ‘유럽의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공포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존슨 총리는 취임 일주일 만인 지난달 30일 아일랜드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어떤 경우에도 양국 국경에서 물리적인 검문·검색을 실시하지 않겠다면서도 “안전장치는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 메이 전 총리가 EU와 도출한 합의안에 담긴 ‘백스톱’(안전장치·영국의 EU 관세동맹 잔류) 조항이다. EU 탈퇴를 원하는 영국인, 특히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파와 야당인 노동당은 메이 전 총리의 합의안에 안전장치 유지 기한이나 폐기 조건 등을 명시되지 않아 이 조항이 영국의 발목을 영원히 잡을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존슨 총리는 보수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이미 ‘백스톱 폐기’를 선언해 왔으며 취임 후에도 이를 재확인했다. EU는 백스톱 조항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증폭됐다. 실제 존슨 내각은 노딜 사태를 대비해 대규모 예산 확보에 나섰다. 재정을 풀어 브렉시트에 따른 충격을 흡수하겠다는 심산이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신임 재무장관은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92일밖에 남지 않은 브렉시트를 앞두고 21억 파운드(약 3조 530억원) 규모의 예비 자금을 준비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브렉시트를 위한 총예산은 63억 파운드로 늘었다. 노딜 브렉시트는 영국과 EU 경제에 모두 엄청난 충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예산책임처(OBR)는 지난달 18일 펴낸 보고서에서 노딜 브렉시트를 할 경우 2020년 말까지 경제 규모는 기존보다 2% 축소되면서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뿐 아니라 네덜란드와 벨기에, 아일랜드 등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은 각각 4%, 3.5%, 8%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노딜 브렉시트 이후 비상체제를 이끌어갈 ‘전시 내각’도 만들어졌다. 존슨 총리를 필두로 마이클 고브 영국 정부 국무조정실장, 자비드 재무장관,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 스티브 바클레이 브렉시트부 장관, 제프리 콕스 검찰총장 6명으로 꾸려졌다. EU와의 추가적 합의 없이 브렉시트를 맞게 될 경우를 전제로 한다.●파운드화 5월 이후 주요 통화 대비 6~9% 하락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은 지난 1일 올해와 내년 영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5%, 1.7%에서 1.3%로 동일하게 하향 조정했다. 노딜 브렉시트 시에는 추가 성장률 하락, 물가 상승, 파운드화 가치 절하 등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향후 통화정책은 상황을 지켜보며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운드화 가치는 이미 존슨 총리의 취임과 동시에 2017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락했다. 지난달 29일 외환시장에서 파운드당 달러 환율은 1.22달러까지 밀렸다. BBC는 “다른 주요 통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지난 5월 이후 6~9% 하락했는데, 이는 1985년 플라자합의와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 수출이나 관광업에는 도움이 되지만 소비자물가가 올라 외국에서 부품을 수입하는 제조업체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CNN도 “파운드 급락이 투자 감소와 자본 이탈로 이어지면 설령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영국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을 구성하는 4개국의 움직임도 심상찮다. 북아일랜드 민족주의 정당인 신페인당 메리 루 맥도널드 대표는 지난달 31일 북아일랜드를 방문한 존슨 총리에게 “영국과 EU 사이의 합의 없는 ‘하드 브렉시트’가 일어나면 북아일랜드가 영국연합(잉글랜드·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웨일스)에서 탈퇴하기 위한 국민투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코틀랜드는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강행 움직임에 반대하며 영국연합에서 분리독립하기 위한 작업에 재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스코틀랜드는 2014년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했지만 근소한 차이로 부결된 바 있다.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존슨은 영국의 55대 총리가 아니라 잉글랜드의 ‘초대 총리’로 기억될 수도 있다”며 불안한 동거를 이어온 영국연합이 노딜 브렉시트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존슨 총리는 메이 전 총리를 반면교사 삼아 노딜 브렉시트를 불사하려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메이 전 총리가 도출한 EU와의 합의안은 ‘하드 브렉시트’와 ‘소프트 브렉시트’ 지지자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의회 승인을 얻는 데 끝내 실패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여론조사 업체 콤레스가 지난달 26일부터 사흘 동안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차기 총선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노딜 브렉시트 후 총선을 치르는 경우에만 보수당이 과반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서울 도심 한복판에 ‘노노 재팬’ 현수막 1100개 내건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노노 재팬’ 현수막 1100개 내건다

    중구 오늘부터 22개路 가로등에 설치 구로구 교류중단·서울시 협찬사 제외 서대문구, 일제 사용중지 타임캡슐운동일본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한국 제외’ 결정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서울 심장부인 도심 곳곳에 일본 보이콧을 알리는 배너기 1100여개를 세운다. 서울 중구는 오는 15일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와 함께 일본 제품 불매와 일본 여행 거부를 뜻하는 ‘노(보이콧) 재팬-No(Boycott) Japan :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배너기를 가로변에 일제히 설치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퇴계로, 을지로, 태평로, 동호로, 청계천로, 세종대로, 삼일대로, 정동길 등 지역 내 22개로에 태극기와 노 재팬 배너기 1100개가 가로등 현수기 걸이에 내걸린다. 구는 6일 밤부터 722개를 먼저 설치한 뒤 나머지도 가로등 상황에 맞춰 계속 설치할 예정이다. 중구청 잔디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가로등에도 모두 게시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중구는 서울의 중심이자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오가는 지역으로 배너기는 전 세계에 일본의 부당함과 함께 이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강한 의지를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25개 구의 일본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항의 액션이 커지고 있다. 앞서 강남구는 지난 2일 테헤란로, 영동대로, 로데오거리 일대 만국기 중 일장기를 모두 철거했다. 지난해 7월부터 ‘글로벌 도시, 강남’ 이미지를 위해 태극기와 함께 만국기를 게양했지만, 일본에 항의를 표시하기 위해 일장기만 골라 모두 철거한 것이다. 구로구도 하반기 일본 도시와의 교류를 중단하며 성북구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일본 여행 보이콧에 구청 직원들이 동참한다. 서대문구가 주축이 돼 결성한 ‘일본수출규제 공동대응 지방정부연합’은 참여 지자체가 이날 기준 모두 138곳으로 늘었다. 지난달 30일 규탄대회를 개최할 당시 52곳에서 사흘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연합은 한층 강화된 ‘행동계획’도 내놨다. 일본 여행 보이콧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지지하는 동시에 지방정부가 구매 또는 임대하는 품목 중 일본산 제품에 대한 거래를 전면 중단하고 일본 지방정부와의 자매결연 활동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6일 구청에서 각 부서에서 쓰는 일본산 사무용품을 회수해 가로·세로 90㎝, 높이 50㎝의 타임캡슐에 넣어 봉인한 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철회될 때까지 보관하는 일본 제품 사용 중지 타임캡슐 운동을 펼친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2019 서울달리기대회’와 관련해 일본 브랜드인 한국미즈노를 대회 협찬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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