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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조국·웅동학원 檢 고발…동생 전처도 세무조사 요청

    한국당, 조국·웅동학원 檢 고발…동생 전처도 세무조사 요청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일가가 운영해온 학교법인 웅동학원의 권리를 내려놓겠다고 밝혔지만 자유한국당은 웅동학원의 공사비 상환 소송과 관련해 조 후보자와 웅동학원 이사진을 검찰에 각각 고발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이들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적용해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웅동학원이 2006년 조 후보자의 동생인 조권씨 전처가 제기한 공사비 상환 소송에서 두 차례 무변론 패소해 거액의 빚을 떠안게 됐지만 조 후보자를 비롯한 학원 이사들이 제대로 논의조차 하지 않아 배임 혐의가 짙다는 것이 한국당의 입장이다. 앞서 조권씨 전처는 2006년 10월31일 당시 남편이던 조씨가 웅동학원에 갖고 있던 공사비 채권 52억원 중 10억원을 넘겨받은 뒤 웅동학원을 상대로 창원지법에 소송을 냈다. 이 사건은 3개월 만인 2007년 2월 1일 웅동학원 패소로 끝났다. 고발장을 제출한 정점식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 후보자는 2006년 당시 선량한 관리자로서 이사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웅동학원은 거액의 손해를 떠안게 됐다”고 주장했다.한국당은 조 후보자 동생이 웅동중학교 교사 2명으로부터 각각 1억 원을 받고 해당 학교 교사 채용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보고 조권씨와 웅동학원 관계자를 배임수재와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한국당은 또 이날 조권 씨의 전처 조모씨와 그가 대표로 있는 카페 휴고에 대한 세무조사 요청서를 서울지방국세청에 제출했다. 한편, 이날 조 후보자는 가족이 운영해온 학교법인 웅동학원에 대한 권리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기자회견에서 “향후 웅동학원은 개인이 아닌 국가나 공익재단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이사회 개최 등 필요한 조치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웅동학원은 조 후보자의 아버지인 고(故) 조변현 씨가 1985년 인수해 조 후보자 가족이 운영해왔다. 웅동학원의 전신은 1908년 설립된 계광학교로, 일제강점기였던 1919년 계광학교 교사들은 지역 내 4·3 독립 만세운동을 주도했다.하지만 채무 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학교법인을 넘기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웅동학원은 자산이 134억원가량 있으나 부채도 1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법인 인수 주체가 부채까지 떠안아야 할 가능성이 있다. 웅동학원 채권 대부분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조 후보자 동생은 채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담보로 잡혀 있는 학교 자산 등이 상당해 채무 정리가 ‘웅동학원 사회환원’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英 총리가 佛 대통령 앞 탁자 위에 발을?” 화 낼 일 아니었다

    “英 총리가 佛 대통령 앞 탁자 위에 발을?” 화 낼 일 아니었다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을 찾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던 도중 탁자에 발을 올려놓은 듯한 사진이다.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사진인데 두 나라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은 당연했다. 한 영국인은 “만약 다른 나라 총리가 버킹엄궁에서 이런 짓을 했다면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들이 얼마나 분노했을지 상상해보라”며 총리의 매너 불량을 질타했다. 다른 유저는 “(유명 사립학교인) 이턴에서 좋은 매너는 가르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고 개탄했다. 프랑스의 한 유저도 “영국인의 클래스, 보조(BoJo) 스타일”이라고 이죽거렸고, 다른 이는 “여왕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고 했다. 하지만 결코 성급하게 판단해 흥분할 일이 아니었다. 영국 스카이뉴스의 톰 라이너 기자는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리며 농담으로 회담 분위기를 누그러뜨린 것이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당시 동영상을 확인해보면 마크롱 대통령이 먼저 테이블을 발걸이로도 쓸 수 있다고 농을 했다. 그러자 존슨 총리가 오른발을 슬쩍 올려놓고 이내 뺀 것이었다. 그 와중에 마크롱 대통령은 발을 올릴 지점을 손으로 두드리며 일러주기도 한다. 그리고 둘은 유쾌하게 웃으며 회담을 이어갔다.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도 “아니, 보리스 존슨은 에마뉘엘 마크롱의 면전에서 테이블에 발을 올려놓음으로써 프랑스를 모욕한 것이 아니었다”고 제목을 뽑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어 “인터넷은 너무 빨리 반응하며 때로는 과민하게 반응한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의 재협상 가능성을 두고 기존에 밝혀온 각자의 입장을 고수해 의견 접근에는 이르지 못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앞으로 유용한 한 달의 기간을 보내야 한다”면서 현명한 브렉시트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존슨 총리와의 베를린 정상회담에서 “30일 안에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밝힌 것을 되풀이한 것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자치광장] 골목길이 달라지면 삶이 달라진다/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자치광장] 골목길이 달라지면 삶이 달라진다/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요즘 퇴근길이 산뜻하다. 담장 밖에 나와 있던 쓰레기도 사라졌고, 주차 문제로 이웃과 싸우는 일도 없어졌다. 비나 눈이 오면 미끄러워 다니기 힘들었던 계단이 안전하게 바뀌었고, 담장마다 장미를 비롯한 온갖 꽃들이 우거져 골목길이 화사해졌다. 전에는 어두웠던 골목길이 밝아져 밤길도 무섭지 않다. 골목길을 마주하고 살던 이웃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다. 골목길이 달라지니 삶의 질도 부쩍 높아진 기분이다. 서울시가 ‘골목길 재생사업’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생기 넘치는 가까운 미래의 골목길 풍경이다.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골목길 재생사업’은 일정 지역을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등으로 정해 대규모로 재생하는 것과는 달리, 평균 700m 내외의 골목길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재생사업이다.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골목길을 생활 터전으로 삼고 있는 지역 주민의 삶에 필요한 ‘생활밀착형 도시재생사업’을 주민과 함께 추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지난 14일 서울시는 자치구 공모를 통해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지 12곳을 새롭게 선정했다. 이로써 지난해 시범사업지 2곳, 자치구 공모로 선정한 11곳까지, 총 25개 지역에서 골목길 재생사업을 펼치게 됐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 현황을 살펴보면 골목길 재생이 왜 필요한지를 쉽게 알 수 있다. 금속공예점 등이 밀집해 있는 종로구 권농동 일대는 20년 이상 건축물이 75%에 달하고, 최근 30년간 56%의 인구가 감소하는 등 쇠퇴를 거듭해 왔다. 주차장이 부족하고, 낡은 건물과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골목길 때문에 주민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 이곳은, 골목길 환경개선과 함께 금속공예점과 숙박시설, 카페 등을 활용하고, 주변 창덕궁과 종묘 등 문화재와 연계해 골목길 활성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처럼 골목길 재생은 골목길의 역사·문화적 숨길을 보존하고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며 공동체를 되살리는 일이다. 어둡고 위험했던 골목길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바꾸고 주민 주도의 담장 낮추기, 경사로 낮추기 등으로 삶의 질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공간이 바뀌면 삶이 바뀐다고 했던가. 그 말처럼 대문 밖을 나서서 골목길에 접어드는 순간부터 삶이 한결 나아졌다는 걸 깨닫게 하는 것, 이게 골목길 재생사업의 목표다.
  • 3년차 MC따수 “복지 궁금증 현장 라이브로 풀어드려요”

    3년차 MC따수 “복지 궁금증 현장 라이브로 풀어드려요”

    상담센터 전화걸기로 시작… 100회 돌파 실시간 500명 시청·댓글 1000개 올라와직접 국민과 소통하며 정책을 설명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이 정부의 새로운 정책 홍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2017년부터 청와대를 비롯해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이 소셜라이브 방송에 뛰어들었다. 이 중에서도 ‘원조 격’은 복지부다. 2017년 4월 정부에서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산파 역할을 한 이가 엄현철(30) 복지부 주무관이다. 엄 주무관은 복지부 안팎에서 본명보다는 ‘MC따수’로 통한다. 민간에서 홍보 전문가로 일하다 2017년 3월 복지부 직원이 됐다. 따수는 ‘따스한 수다’의 줄임말이다. 따스한 이야기를 전해 주고 싶어 직접 캐릭터를 만들었단다. 그는 정책퀴즈 생방송인 ‘정오의 복지큐(Q)’, 정책에 대한 국민의 궁금증을 직접 듣고 풀어 주는 ‘오! 복지! 따수한 인터뷰’, 보건복지 분야 화제의 인물을 만나는 ‘따수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22일 서울신문과 만난 엄 주무관은 “복지 현장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를 인터뷰하며 국민이 갈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싶어 라이브 방송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터를 붙이거나 카드뉴스를 만드는 식의 전형적인 정책 홍보에서 벗어나 ‘정책 활용방법’을 쉽게 적극적으로 알려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첫 방송은 ‘보건복지 상담센터에 전화 걸어보기’라는 주제로 시작했다. 상담센터에 전화걸기를 주저하는 이들을 위해 MC가 직접 상담센터에 전화해 상담 전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 줬다. 아동정책의 대상자인 어린이부터 기초생활수급을 받는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만나 사무실 책상머리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복지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지난해에는 복지부 국·과장들이 출연해 국민의 궁금증에 답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지금까지 100회의 소셜라이브 방송이 나갔고, 120여명이 이 방송에 출연했다. 고정 시청자도 늘었다. 엄 주무관은 “실시간으로 450~500명이 시청하고, 1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린다”고 소개했다. 라이브 방송을 하는 다른 부처들과 협업해 콘텐츠를 만들기도 한다. 그는 “아동 학대, 응급실 폭행 등의 주제를 놓고 함께 콘텐츠를 만드니 부처 간 벽도, 정보의 사각지대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종종 연예인도 출연한다. 엄 주무관은 “예나 지금이나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사연을 소개해 줘 고맙다는 분들이 참 많다. 이분들의 이야기를 좀더 듣고 싶다”면서 “올해도 더 많은 목소리를 카메라에 담고자 현장으로 뛰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오산 10대 백골 시신 범인은 ‘가출팸’

    지난 6월 경기 오산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백골 상태의 시신은 지난해 사망할 당시 17세의 남자 가출청소년으로 이른바 ‘가출팸’(가출+패밀리)에서 함께 생활해 온 또래 청년들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살인과 사체은닉 등 혐의로 A(22)씨와 동갑내기 2명 등 3명을 체포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 등은 가출팸에서 함께 생활하던 B군이 자신들의 다른 범죄에 관해 경찰에 진술하는 바람에 처벌받게 될 처지에 놓이자 앙심을 품고 B군을 지난해 9월 8일 오산 내삼미동의 한 공장으로 불러냈다. 이어 오후 7시 48분에서 오후 9시 14분 사이 목 졸라 기절시키고선 집단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출팸은 가출 청소년들이 모여 생활하는 공동체를 말한다. A씨 등은 대포통장을 수집해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팔아넘기는 일에 가출청소년들을 이용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가출팸에 다른 가출청소년들을 끌어들이는 일과 관련해 B군이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로 지난해 6월 경찰 조사를 받고 이 과정에서 자신들의 지시로 한 일이라는 사실을 B군이 경찰에 알리자 그를 살해하기로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B군의 시신은 그로부터 9개월이 지난 올해 6월 6일 발견됐다. 이 야산에 있는 한 묘지의 주인이 우연히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시신이 나체 상태인 데다가 얕게 묻힌 점 등을 토대로 타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44명의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해 범행 74일 만에 A씨 등을 붙잡았다. 일반 살인죄 형량은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인 데 비해 A씨 등처럼 피해자를 유인해 살해한 경우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으로 더 무거운 처벌을 받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107년 전 침몰한 타이타닉호 현재 모습 공개…“부식 상태 심각”

    107년 전 침몰한 타이타닉호 현재 모습 공개…“부식 상태 심각”

    107년 전 침몰한 타이타닉호는 어떻게 변했을까. 최근 대서양에서 한 탐사팀이 해저에 잠들어 있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 난파선을 조사하며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화제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한 유명 탐험가가 이끄는 한 탐사팀이 14년 만에 뉴펀들랜드 해안의 수심 3810m 해저에 있는 타이타닉을 다시 방문했다.지난 5월에도 세계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의 챌린저 해연 수심 약 1만928m 지점 탐사에 성공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던 미국의 억만장자이자 해저탐험가 빅터 베스코보가 이끄는 탐사팀은 이달 초 유인 잠수정을 타고 잠수해 다섯 번에 걸쳐 타이타닉을 조사하며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크고 호화스러웠던 이 여객선은 금속을 먹는 박테리아와 염분에 의해 빠르게 부식되고 심해 해류의 영향으로 형체를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손상됐다. 이에 대해 이번 원정에 참여한 역사학자 파크 스티븐슨은 “타이타닉 열성 팬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선장실 등은 이제 사라졌다. 한쪽 갑판 전체가 무너져 내린 상태”라면서 “타이타닉은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탐사팀이 공개한 영상은 철로 된 뱃머리가 박테리아의 영향으로 녹이 심하게 슬어 고드름처럼 변한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이런 모습은 자연스러운 과정이고 타이타닉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는 계속해서 나빠져 형체를 유지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이번 원정에 동참한 과학자 로리 존슨은 덧붙였다. 타이타닉의 현재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은 쉽게 얻은 것은 아니다. 탐사팀은 기상 악화와 거센 조류 탓에 타이타닉 주변을 항해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타이타닉이 잠들어있는 해저는 빛도 거의 없고 수압이 강해 대부분의 생명체에게 살기 좋은 곳은 아니다. 하지만 이전 탐사에서 철을 먹는 미생물들이 집락(콜로니)을 이뤄 5만 t의 철을 서서히 녹슬게 하고 고운 가루 형태로 만들어 해수로 퍼져나가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대해 탐사팀은 타이타닉은 오는 2030년까지 완전히 파괴되리라 예측된다고 결론지은 바 있다.타이타닉호는 지난 1912년 4월 10일 영국 사우샘프턴항에서 미국 뉴욕항으로 대서양 횡단 항해를 시작해 4일째 되는 14일 오후 11시 40분쯤 빙산에 충돌해 15일 이른 아침 뉴펀들랜드의 남쪽 약 600㎞ 지점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선자 2208명 1513명이 사망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팩트 체크] 조국 사모펀드 4대 의혹

    [팩트 체크] 조국 사모펀드 4대 의혹

    ① 조국 “75억 약정 총액만 설정” 선긋기 정관엔 ‘운용사 요구땐 납입 의무’ 명시 ② 일각 “편법증여 논란 우려 만기 연장”후보자측 “동의받아 적법연장” 해명 ③운용사에 유입 53억 자산 증여 눈총업계 “운용비…조 가족 투자와 무관” ④운용사 실질적 오너 5촌 조카라는데법조계 “친척 회사에 투자 문제없어”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를 둘러싼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조 후보자의 가족은 2017년 7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사모펀드’에 74억 5500만원의 투자를 약정하고, 10억 5000만원을 냈다. 논란의 핵심은 ▲조 후보자 측의 추가 납입 의무 ▲자녀 편법증여 의혹 ▲운용사 자산수증(증여) 의혹 ▲실질적 오너 논란 등 크게 4가지다. 사모펀드 전문가와 회계사 등에게 논란이 된 부분들의 위법 소지를 점검해 봤다. ●“75억 약정, 10억만 투자… 일반적 계약인가” 논란이 된 부분은 조 후보자 가족의 투자 약정 금액이다. 조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인 56억 4000만원보다 18억원이 많다. 때문에 조 후보자 가족이 낸 10억 5000만원을 뺀 나머지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려고 했는지에 관심이 쏠렸다. 약정은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과 같은 개념이다. 조 후보자 측은 앞서 “출자 약정 금액은 유동적으로 총액을 설정한 것일 뿐 계약상 추가 납입 의무가 없다”며 “(투자) 계약 당시 추가로 납입할 계획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사모펀드의 정관을 살펴보면 운용사의 요구가 있을 경우 미리 약정한 투자금(출자금)을 납입하도록 규정돼 있다. 투자금 납입 의무는 투자 기간(최초 투자로부터 6개월)이 종료되거나, 모든 투자자가 약정한 금액을 전액 출자하기 전까지 유지된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조 후보자 측의 해명과 달리 계약상 추가 납입 의무가 명시돼 있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페널티(벌칙) 조항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 측은 “투자 기간(6개월) 동안 운용사로부터 추가 출자 요청이 없어 출자 이행 의무가 모두 면제됐다”고 설명했다. ●“자녀 편법 증여 목적이 있는가” 해당 사모펀드에는 조 후보자의 아들과 딸 명의로 각 5000만원이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아들과 딸 명의의 출자금이 5000만원이라는 데 주목한다. 성인 자녀에게 10년 내 증여세를 내지 않고 물려줄 수 있는 금액이 5000만원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영학과 교수는 “왜 1000만원도 아니고 5000만원이겠는가. 세무사 100명에게 물어도 똑같은 답을 할 것”이라며 “5000만원까지는 증여세가 붙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 측이 편법 증여 논란이 일 것을 우려해 펀드 만기를 연장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원래 지난 7월 25일 만기가 도래해 청산한 뒤 투자자들에게 돈을 지급해야 했다. 그런데 조 후보자가 장관으로 내정되기 하루 전인 지난 8일 이 사모펀드는 금감원에 펀드 만기를 1년 연장해 달라고 신청했다. 김 의원은 “증여세 탈루 시도를 은폐하려 한 의혹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 측은 “사모펀드 정관에는 투자자 전원의 동의가 있는 경우 1년씩 1회까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후보자의 배우자를 비롯한 다른 투자자 전원의 동의로 적법하게 존속 기간이 연장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운용사에 흘러간 53억원의 실체는” 지난해 코링크PE 재무제표에는 53억 3500만원의 자산수증(증여) 이익이 잡혔다. 주주나 제3자가 아무런 대가 없이 현금이나 현물을 줬다는 의미다. 2017년 7446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던 코링크PE는 대거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난해 30억 5466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의문의 자금은 코스닥 상장사이자 코링크PE가 인수한 더블유에프엠 주식 110만주가 들어온 데 따른 것이다. 코링크PE는 2017년 교육업체 에이원앤을 인수해 사명을 더블유에프엠으로 바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운용사에 증여된 돈은 인건비 등 운영자금으로 쓰여 조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너가 친척인 회사에 투자… 법적 문제 되나” 등기부 등본상 코링크PE의 대표는 이상훈씨가 맡고 있지만 실질적 오너는 조 후보자의 5촌 조카인 조모씨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친척 회사에 투자하는 것 자체는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의견이다. 한 변호사는 “자본시장법 등 법적으로 투자를 규제하는 조항이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 가족이 친척이 오너로 있는 운용사의 사모펀드에 출자하고, 이 펀드가 관급공사를 따낸 기업에 투자를 했다는 부분은 공직자 이해충돌에 해당할 수 있는 지점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씨줄날줄] 물 새는 헬리오시티/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물 새는 헬리오시티/장세훈 논설위원

    “천장에서 물이 새요.”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앞둔 낡은 아파트나 주택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신축 아파트인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얘기다. 천장 매립형 시스템 에어컨을 옵션으로 설치한 가구에서 누수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이다. 9510가구가 들어선 국내 최대 규모 단지이자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꼽히는 강남권의 고가 아파트임에도 ‘날림 공사’ 논란을 피해 가지 못했다. 지난해 6월 입주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 역시 국내 최고가 단지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하자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급기야 주민들은 최근 시공사를 규탄하는 플래카드까지 내걸었다. 신축 아파트의 하자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신축 아파트 입주자라면 건설사의 부실시공과 늑장 하자보수가 ‘통과의례’처럼 간주되는 분위기다. 공동주택 하자분쟁 신청 건수만 해마다 4000건 안팎에 이른다. ‘선(先) 분양, 후(後) 시공’이 대부분인 아파트 공급 방식, 품질보다 비용 관리에 더 신경쓰는 건설업 구조, 하청에 재하청을 주는 공사 관행, 허술한 감독 체계 등이 맞물려 빚어낸 결과로 풀이된다. 수십억을 내 어렵게 장만한 내 집이 ‘불량 제품’이라면 속이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 하자가 숱하지만 정작 주민들은 집값이 떨어질까봐 쉬쉬하며 속앓이만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완공 이후에도 건설사에 하자 보수 책임을 지우는 이유다. 다만 하자보수 기간이 다르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 미장·도배·타일 등 마감 공사는 2년, 급수·배수·전기·냉난방설비 등은 3년, 철골·방수·지붕 등은 5년, 벽·기둥·바닥 균열과 같은 내력 구조 문제는 10년이다. 그럼에도 입주자와 건설사 간 하자 분쟁은 끊이지 않는다. 이 경우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 국토부는 또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입주 전에 미리 하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입주자 사전방문’ 제도를 법제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입주 후에 하자 보수가 진행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고 보수가 지연돼 분쟁이나 소송으로 번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다만 ‘부영아파트 부실 공사’ 논란을 계기로 하자 피해액의 최대 3배까지 배상하도록 하는 이른바 ‘부영법’(공동주택관리법 개정안)이 지난해 4월 발의됐지만, 국회에서 진전이 없다. 또 민간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집값 안정과는 별개로 부실 공사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하자 문제는 규제만으로는 풀 수 없고, 가격 통제는 품질 경쟁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 shjang@seoul.co.kr
  • 통합축제 새 지평 연 보성… 발굴 의병만 777명 ‘의향’ 알린다

    통합축제 새 지평 연 보성… 발굴 의병만 777명 ‘의향’ 알린다

    철쭉·서편제·다향 등 4개 축제 함께 개최 율포 활어잡기 페스티벌 새달까지 열려 비수기없는 사철 관광으로 지역 활성화 8년 간 못 풀었던 도시가스 공급도 해결 김철우(55) 보성군수는 전남 22개 시군 중 가장 젊은 자치단체장이다. 그러나 정치 경력이 풍부해 최연소 정치인이란 타이틀과 인연이 많다. 1998년 제3대 보성군의원에 출마해 전국 최연소 당선이란 기록을 썼다. 3선을 하며 5대에는 전·후반기 의장을 지낼 정도로 정치력을 발휘했다. 그는 의리와 뚝심의 정치인으로 불린다.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평민당에 입당해 지금까지 32년간 민주당을 지키고 있다. 중앙당 부대변인, 정책위원회 부의장,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해 중앙 인맥도 풍부하다. 김 군수는 지난해 취임 후 “꿈과 희망이 넘치는 보성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녹차와 소리의 고장을 넘어 군민들이 활력을 느낄 수 있는 군정을 펴나가고 있다. 오랜 정치 경험으로 상황 판단과 추진력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 김 군수는 부임 1년 동안 이전 군수들이 엄두도 못 냈던 걸쭉한 사업들을 해결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키고 있다. 최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한국 제외 조치에 따른 갈등과 맞물린 상황에서 예부터 충신열사가 많아 의향이라 불려온 ‘의병의 고장’ 알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지난 5월 통합 페스티벌 관광객 60만여명 보성군은 축제를 통합해 새로운 대한민국 축제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20일 밝혔다. ‘사계절 비수기 없는 지역’을 실현하기 위한 과감한 시도로 지역축제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년 5월 봄철 축제 통합페스티벌로 지역 모든 축제를 통합했다. ‘5월 하면 보성으로!’라는 말을 연결 짓도록 했다. 지난 5월 축제를 통합 개최해 관광객 60만여명을 불러모았다. 이 기간 경제적 파급 효과는 766억원에 이른다. 군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보성다향대축제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판소리의 르네상스를 선도하는 서편제 보성소리축제를 동시에 열었다. 전국 최대 철쭉 군락지에서 펼쳐지는 일림산 철쭉 문화축제, 율포해변 활어잡기 페스티벌 등 4개 축제를 같이 개최했다. 군 전체를 하나의 축제장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에게는 다채로운 내용을 즐길 수 있게 하면 더 오랜 기간 방문객이 지역에 머무르게 하겠다는 게 전략이었다. 계절을 연결하는 ‘율포해변 활어잡기 페스티벌’은 지난 5월부터 다음달까지 매주 토요일 율포해변 일원에서 만날 수 있다. 상설화 결정에 대해 김 군수는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를 고민하던 중 청정 득량만의 제철 수산물을 활용하는 활어잡기 축제는 지역 음식점과 숙박업소뿐만 아니라 어민들에게까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는 판단으로 상설화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군수의 판단은 적중해 성황을 이루면서 유료 참가자만 회차당 1000명을 육박했다. 보성읍 시내 활성화 성공사례는 진도 등 인근 시군부터 전북 무주군, 경북 예천군 등 축제 관계자들이 견학하러 올 정도다. ●보성읍 도시가스 사업 1100억원 투입 2023년이면 보성군 보성읍에 도시가스가 공급돼 주민 9000여명이 혜택을 받는다. 보성읍 도시가스 공급 사업은 2011년부터 시작돼 8년 넘게 경제성 미비 등의 이유로 지지부진한 상태로 표류해왔다. 김 군수가 취임 1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보성읍 에너지 복지 현실화가 코앞까지 왔다. 보성군 벌교읍은 지난해 8월부터 도시가스가 공급됐으나 보성읍의 경우 한국가스공사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진행 등을 자진철회하면서 사업 무산 위기에 놓였다. 김 군수는 그동안 연료비 절감 등 경제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던 방식을 완전히 바꿔 문재인 정부 정책기조에 맞춰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연계한 소외지역 에너지 복지차원으로 사업 논리를 바꿨다. 인적·물적망을 총동원해 사업당위성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김 군수를 비롯한 군 직원들은 매주 1회 이상 중앙부처를 방문하고, 국회의원을 면담하고, 유관기관을 수시 방문해 보성군의 생각과 사업 논리를 피력했다. 결국 1년여 만에 국무회의 의결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김 군수는 “숙원사업 해소를 위해 국회, 중앙정부, 가스공사 등을 찾아다니며 보성읍 가스 공급의 당위성 설명과 건의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며 “지난 2월 청와대 주관 전국시장·군수·구청장 초청 국정 설명회에서 보성읍에 도시가스가 공급될 수 있도록 대통령에게 건의한 게 밑거름이 돼 국무회의 통과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보성읍 도시가스 사업은 장흥~보성~벌교(58㎞)를 잇는 가스배관 주 관로 사업이다. 사업비 1100여억원이 투입된다. 도시가스 공급이 완료되면 주민들은 연간 연료비 80여만원을 절감하고, 연간 32억원(4000가구)이 절약될 것으로 예상된다.●임진왜란~광복 350년 의병사 종합판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에서 언급됐듯 ‘보성 가서 주먹자랑 하지 마라’는 말은 일제강점기에 용감하게 싸운 보성군민의 용기와 패기에 붙여진 일본의 두려움이었다. 지난해 군은 ‘보성의병사’ 제작에 착수해 의병 777명을 발굴해냈다. 평민 중심의 의병들은 전장에서 살아남을 때만 기록되는 특성을 고려하면 이보다 훨씬 많은 보성사람들이 의병 활동에 가담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성은 밀고자가 적어 일본이 의병을 찾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보성군민 전체가 의병을 지키고 의병활동에 도움을 주는 잠재적 의병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보성의 의병사는 임진왜란이 발발했던 1592년부터 광복한 1945년까지 약 350년간 세월을 모두 포용하는 우리나라 의병사의 종합판이라 할 수 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광해군의 스승이자 퇴계 이황의 제자 죽천 박광전 선생은 노령인 나이에 700여명의 의병을 일으켜 진주성 전투에 참전, 승리를 이끌었다. 보성에서 창의한 전라좌의병이 진주성 전투 등 전국구로 의병활동을 펼친 기록은 보성 의병이 지역방위를 넘어 전국적인 의병활동에 적극 나섰다는 것을 뜻한다. 호남에 가장 먼저 3·1 만세 함성이 울려 퍼진 장소도 보성이다. 보성은 6·25 전쟁 전후로 민족상잔의 아픔을 담은 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로 아픈 역사를 문학적으로 승화하는 등 의병역사와 함께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포괄하는 문화적 자원까지 겸비했다. 이순신 장군이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있습니다’고 선조에게 보낸 장계 ‘今臣戰船 尙有十二’(금신전선 상유십이)를 쓴 곳이 바로 보성의 열선루다. 이순신 장군은 보성에서 10일간 머물며 수군을 모병하고, 군량미를 확보해 명량해전에서 승리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보성의 선거이 장군, 최대성 장군 등과 함께 싸웠다.백범 김구 선생은 1898년 보성 득량면 쇠실마을에서 약 40일간 피신 생활을 했다. 광복 후 고마운 마음을 잊지 못하고 다시 쇠실마을을 찾아 보성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서재필 선생은 외가인 보성 문덕면 가내 마을에서 보성군수 서광언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갑신정변에 참여했다. 홍암 나철 선생은 벌교읍에서 태어나 민족 대종교를 만들고, 만주에 이르기까지 독립운동을 전개한 호남 의병 정신을 계승한 인물이다. 김 군수는 “보성은 녹차의 고향 다향, 서편제의 본향 예향, 충신열사가 많은 의향으로 3보향의 고장이다”며 “국가 위급 시마다 구국활동을 펼쳐왔던 남도의병의 중심지역이라는 사실을 모든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강남·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업무협약

    서울 강남구는 지난 15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아동친화도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아동친화도시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준수해 불평등과 차별을 없애고, 18세 미만 모든 아동 권리를 보장하는 지역 사회를 말한다. 아동 친화적 법체계, 전담기구 설치 등 유니세프의 10개 기준을 통과해야 인증받을 수 있다. 구는 지난 6월 아동친화도시 인증 추진을 위해 전담인력을 구성하고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방문, 아동모니터링단 발족 등 아동친화도시 조성 기반을 다졌다. 구의회 동의를 거쳐 ‘아동친화도시추진지방정부협의회’에도 가입했다. 오선미 여성가족과장은 “앞으로 관련 조례제정과 아동실태조사, 중장기 아동정책 전략 수립, 아동권리교육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가족사기단’ ‘마녀사냥’ 격화… 靑 “30일까지 청문회 마쳐야”

    ‘가족사기단’ ‘마녀사냥’ 격화… 靑 “30일까지 청문회 마쳐야”

    김진태·주광덕, 조국 부부·동생 부부 고발 “부동산실명법 위반·채권양도 계약 위조” 한국당 “檢 시간끌기 나오면 특검 조치” 민주당 “아니면 말고식 연좌제 청문회” 정의당 “별도 소명 요청… 黨도 검증 병행” 靑 “조 후보자 의혹 국회서 풀어나갈 문제”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가족사기단’이라며 검찰 고발을 택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마녀사냥’ 격의 인권침해라며 과도한 의혹 제기를 비판했다. 빠르게 인사청문회를 열려는 민주당과 현 국면을 끌고 가려는 한국당의 입장 차로 청문회 일정이 잡히지 않으면서 당분간 ‘조국 대치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19일 조 후보자 부부와 조 후보자 동생의 전처인 조모씨 등 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 의원은 “부산 해운대 아파트를 제수에게 위장매매로 명의신탁한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검찰은 신속히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시간 끌기로 나온다면 결국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광덕 의원도 조 후보자 동생 부부에 대해 형법상 사기죄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냈다. 이 부부는 건설회사 고려시티개발 측에서 채권을 양도받았다며 조 후보자의 집안이 운영하는 웅동학원에 51억 7000만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었는데, 채권양도 시점이 고려시티개발 폐쇄 1년 후인 2006년이라는 점에서 채권 증서가 위조됐다는 것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괘씸하고도 위험한 가족사기단 의혹의 정점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있다”며 “얼마나 황당하고 서글픈 일이냐”고 주장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20대 때 뜨거운 심장으로 민주주의 운동을 했다는 분이 50대의 뜨거운 심장으로 사모펀드를 하고 있다”며 “초등학교 3학년도 길 가다가 웃을 일”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내부적으로 살펴봤을 때 낙마할 의혹이 아니고, 조 후보자 본인이 아닌 가족들에 대한 의혹 제기가 도를 지나쳤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를 인권침해로 규정해 한국당에 정면 대응키로 기조를 잡았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해찬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에서 조 후보자 의혹에 대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또는 당에서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자질과 정책능력 검증이 아니라 ‘아니면 말고’ 식의 ‘가족청문회’, ‘연좌제청문회’로 변질돼 무분별한 폭로성 정치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긴급회의를 열고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마녀사냥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조 후보자 동생이 이혼을 했느냐, 안 했느냐 등은 한 사람의 인격을 살해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 당초 조 후보자에게 우호적이던 정의당은 잇따르는 의혹에 판단을 유보했다. 심상정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의혹들에 대해 조 후보자에게 별도 소명을 요청할 생각”이라며 “국회의 공식 검증 과정과 병행해 당 차원의 검증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30일까지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면서도 조 후보자 의혹에 대해서는 “국회의 논의 과정을 통해 풀어 나갈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22년 방치 성남 분당 옛 하수처리장에 청년혁신타운을”.

    22년째 방치된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의 옛 하수종말처리장에 청년혁신타운을 건립하자는 주민 청원이 제기돼 결과가 주목된다. 18일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구 구미동 주민 2006명은 ‘하수종말처리장 활용방안을 위한 청원’ 안건을 유재호(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을 통해 오는 20일 개회하는 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한다. 주민들은 옛 하수처리장 부지 2만9041㎡에 분당청년혁신타운과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20층 규모 건물의 층별 용도를 청원서에 구체적으로 담았다. 주민들은 “시에서 옛 하수처리장을 문화예술복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는 주민들 의사가 수렴되지 않았다”며 “이에 지난해 9월 구미동 범주민 대책위원회를 결성해 6개월간 주민 의견을 수렴해 활용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11월쯤 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에 대한 타당성 용역에 들어가 내년 7월께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청년혁신타운 건립에 대한 주민 청원이 들어온 만큼 용역에서도 해당 내용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예산 확보와 설계를 거쳐 2021년 문화예술복합단지를 착공,2023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07년 9월 LH로부터 구미동 하수처리장 부지와 시설을 인수해 고교 설립을 추진했지만 도교육청이 학생 수요 부족 등의 이유로 반대 입장을 내놓아 무산된 이후 지금껏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채 해당 부지를 놀려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황교안 “DJ, 민주주의의 상징…정치보복은 없었다” 文 겨냥

    황교안 “DJ, 민주주의의 상징…정치보복은 없었다” 文 겨냥

    “21세기 한일 공동 파트너십 구축”“김대중·오부치 선언” 치켜 세워“사면초가 위기…DJ 지혜 와닿아”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인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님은 재임 시절 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들과 찍은 한 장의 사진이 기억난다”면서 “정치보복은 없었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 추도사에서 “그 장면은 우리 국민들이 갈망하는 통합과 화합의 역사적 상징”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황 대표는 “대통령님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이었다”면서 “화해·용서·화합·통합의 정치로 우리 민주주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수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황 대표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 무역갈등을 빚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의 한·일 관계 업적을 언급하며 치켜 세웠다. 황 대표는 “대통령님은 1998년 10월 일본을 방문해 21세기 한일 공동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면서 “한·일 양국이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자는 선언, 즉 김대중-오부치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감하게 한·일 대중문화의 교류와 개방을 결정해 오늘날 한류의 기원을 열었다”면서 “대통령님은 국민의 마음을 모아 국난을 극복했고, 대한민국 미래를 내다보고 정보화의 길을 개척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대통령님께서 외교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말씀도 새기고 있다”면서 “대통령님은 ‘한국처럼 4대 강국에 둘러싸인 나라는 지구상에 없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외교가 가장 필요한 나라다. 국내 정치에서 실수해도 외교 실패는 돌이킬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민국이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인 지금 대통령님의 지혜와 용기가 그 어느 때보다 마음에 크게 와닿는다”면서 “대통령님의 소중한 가르침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대통령님의 위대한 발자취를 따라 자유와 번영, 평화와 행복이 넘치는 나라를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찰, YG 사옥 압수수색…“양현석 도박자금 출처 확인중”

    경찰, YG 사옥 압수수색…“양현석 도박자금 출처 확인중”

    ‘환치기’ 수법 도박 자금 조달 의혹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추가 입건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상습도박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이 YG 사옥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마포구의 YG 사옥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양현석 전 대표와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상습도박 혐의를 뒷받침할 단서를 찾는 한편 도박에 사용됐을 것으로 의심받는 자금의 출처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압수수색 대상에 양현석 전 대표의 주거지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상습도박을 했으며, 판돈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현석 전 대표 등이 현지에서 달러를 빌린 뒤 한국에서 원화를 갚는 방식의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마련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 역시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가 해외에서 ‘원정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이달 중순쯤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를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했다. 또 ‘환치기’ 의혹과 관련해서도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양현석 전 대표 등이 회삿돈을 도박자금으로 빼돌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면서 횡령 정황이 있는지도 살필 방침이다. 양현석 전 대표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도 입건돼 서울청 광역수사대의 조사를 받아왔다. 양현석 전 대표는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남시 이사 간 체납자’ 677명 추적 징수한다

    경기 성남시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간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677명을 대상으로 오는 9월 30일까지 추적 징수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징수 대상자는 성남시에서 500만원 이상의 지방세를 체납하고, 인근 서울시, 경기도, 인천광역시 등 관외로 거주지를 옮긴 이들이다. 이들의 체납액은 모두 261억6700만원에 달한다. 성남시 지방세 체납액 373억4200만원의 70%다. 시는 체납액 징수를 위해 5000만원 이상을 체납한 21명(체납액·61억7200만원)의 관외 이주 체납자는 이사 간 주소지, 거소지, 사업장을 방문해 체납 원인, 생활실태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5개조 14명의 ‘관외 이주 체납자 실태 조사반’을 꾸렸다. 고의로 납부를 피한 체납자는 재산 조회 후 부동산·예금·급여 등을 압류 조치한다. 재산을 은닉한 것으로 판단되면 법무부에 출국 금지 조치를 요청하고, 가택 수색에 들어가 현금, 귀금속, 차량 등의 물품을 압류해 공매 처분한다. 500만~5000만원 미만을 체납한 656명(체납액·199억9500만원)의 관외 이주 체납자는 시청 세원관리과 직원 38명이 전화 독려하는 방식으로 체납액을 책임 징수한다. 시 관계자는 “징수반을 따돌리려고 생활권에서 가까운 수도권 내로 주소를 옮겨 세금을 내지 않는 비양심 체납자들이 타깃”이라면서 “성실 납세자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추적 징수해 조세 정의를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악플의 밤’ 설리 “어릴 때부터 눈치 보는 것 싫었다”

    ‘악플의 밤’ 설리 “어릴 때부터 눈치 보는 것 싫었다”

    JTBC2 ‘악플의 밤’에서 설리가 존박에게 ‘마이웨이’ 팁을 전수한다. 악플을 양지로 꺼내 공론화시키는 과감한 시도로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JTBC2 ‘악플의 밤’(연출 이나라)은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과 직접 대면해보고, 이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히는 ‘악플 셀프 낭송 토크쇼’. 오늘(16일) 방송될 9회에는 ‘전설의 아이돌’ 젝스키스의 장수원과 ‘엄친아’와 ‘어리바리’를 오가는 매력부자 존박이 출연해 찜통 더위를 날릴 정도로 쿨한 악플 낭송을 펼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설리는 달라진 비주얼로 신동엽-김숙-김종민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얼마 전 특별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호텔 델루나’ 속 재벌 손녀의 모습 그대로, 기존의 핑크색 헤어가 아닌 흑발로 등장한 것. 설리는 자신의 헤어스타일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자 “염색이 아니라 인모 가발이다. (머리카락이) 누구 건진 모른다”며 깨알 같은 비화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설리는 ‘마이웨이 꿈나무’를 자처한 존박에게 소신행보의 꿀팁을 전수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존박이 “본인만의 멋이 있는 설리가 너무 멋지다”며 “평소에 남들 눈치를 안 보는 건지 안 보려고 노력하는 건지 궁금하다”고 질문을 쏟아내자 설리가 자신의 가치관을 가감없이 털어놓은 것. 설리는 “내 자아를 찾기 위한 노력 중 하나가 눈치보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 뒤 “노력도 하지만 어릴 때부터 눈치 보는 내 자신이 너무 싫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이에 신동엽은 “우리는 매주 설리 때문에 깜짝 깜짝 놀란다. 사실 방송 못 나가는 말을 정말 많이 한다. 우리가 말리는 것”이라면서 고충을 토로해 폭소를 자아냈다는 후문. 내가 읽어 내가 날려 버리는 악플 낭송쇼 JTBC2 ‘악플의 밤’ 9회는 오늘(16일) 저녁 8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내 나이 구십, 도전하기 딱 좋은 나이

    내 나이 구십, 도전하기 딱 좋은 나이

    # 내 삶의 욕망이 아직 꿈틀거린다 장면 1 지난 14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3m 높이의 다이빙보드에 선 노인 선수는 파르르 떨리는 몸을 애써 진정시킨 뒤 이어 물을 향해 몸을 던졌다.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마스터즈선수권대회 경기장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들썩거렸다. 다시 보드 끝에 선 그는 이번엔 평정심을 되찾은 듯 조용히 전방을 응시하다 호흡을 가다듬은 뒤 합장하듯 두 손을 뾰족하게 앞으로 모은 채 물속으로 사라졌다. 다이빙장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이날 다이빙의 주인공은 불가리아에서 온 만 91세의 테네프 탄초다. 이번 광주마스터즈에 출전한 남자 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그러나 91세의 나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그는 다이빙과 경영 등 모두 11개 종목에 출전 신청을 해 이번 대회 최다 종목 신청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는 웬만한 젊은 선수들도 도전하기 쉽지 않은 다이빙 3개 종목이 포함돼 있다. 탄초는 “내 삶의 욕망이 아직 꿈틀거린다. 욕망이 없으면 목표에 다다를 수 없으며 삶 또한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나는 나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이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마스터즈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반년 동안 훈련에 매진했고 11개 종목 출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나와 같은 연령대의 다른 선수들이 여전히 열정을 갖고 잘할 수 있음을 보여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 세월 거슬러 올라가듯 자맥질 장면 2 나이를 뛰어넘은 자맥질의 주인공은 탄초뿐이 아니다. 하루 앞선 지난 13일 아마노 토시코(일본)는 경영 여자 자유형 100m에 출전했다. 대회 여자부 최고령자로 93세인 이 할머니는 휠체어에 몸을 맡긴 채 출전, 자원봉사자의 부축을 받으며 출발대 앞에 선 뒤 상대적으로 젊은(?) 85세∼90세급의 두 선수와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이들이 결승선을 터치했을 때 아마노는 겨우 반환점을 돌았다. 그리고 그는 결승점 도착을 지켜보던 각국 선수단과 응원단의 함성과 박수 속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비록 빠르지는 않았지만 아마노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듯 물살을 유유히 헤쳤다. 4분28초06. 기준기록인 3분55초에 한참 모자라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나이를 잊은 그녀의 도전은 큰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다. 아마노는 경기 후 “30년 전부터 숱한 대회에 출전해 왔다. 올해도 수영을 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다”면서 “관중석에서 나를 향해 박수치고 환호성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다.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아 너무나도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마스터즈대회에도 계속 도전할 것이며 100살까지는 출전하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 장면 3 지난 9일 여수해양공원에서 열린 오픈워터수영 3㎞. 노장그룹인 55∼85세부 경기에서 독일의 프루퍼트 미카엘(56)과 호주의 데 미스트리 존(58)은 0.4초 차로 금과 은을 나눠 가지는 아슬아슬한 메달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백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한 70세 이상 그룹 3명의 경기였다. 이들은 출전 선수들 가운데 가장 뒤처져 골인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역영으로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우리나라 최고령 참가자인 조정수(71)씨가 들어오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비록 꼴찌였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완주한 브라질의 훌리아 쉐퍼(73)에게도 박수가 쏟아졌다. 그는 결승 터치패드를 찍지 않은 채 결승선을 통과했다가 곧바로 되돌아가 다시 찍는 해프닝 끝에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그는 “물론 힘이 들었지만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면서 “마지막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을 때의 기쁨은 어디서도 느끼지 못할 감동이었다”고 말했다.이번 마스터즈에서 경기 중 사망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10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수구장에서 호주와 경기를 펼치던 미국팀의 로버트 엘리스(70)가 심장마비로 쓰러져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하루 뒤 숨졌다. 협심증과 동맥경화증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엘리스는 25년 전에도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병력을 갖고 있었다. 그가 참가한 수구는 70세~79세 그룹 경기였다. 올해 마스터즈대회는 유난히 고령의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유는 뭘까. 건강을 위해 수영을 생활의 일부로 즐겨 온 외국의 수영 문화 덕이다. 어린 시절부터 튼튼히 뿌리박힌 생활체육의 기반 속에서 이른바 ‘워라밸’의 생활 방식이 익숙한 때문이다.성백유 대변인은 “외국선수들 대부분이 은퇴 후 세계 여행을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즈대회는 항공을 비롯해 숙박, 관광 등에 드는 비용을 모두 출전자 자신이 부담한다”면서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치르는 경기에서 만족감과 성취감을 공유하고 삶의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엘리트 선수들이 출전하는 선수권대회와는 달리 마스터즈대회는 참가자의 안전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별도의 규정들이 적용된다. 경영은 25세부터 5년 단위로 연령 그룹으로 나뉘어진다. 오픈워터수영은 5km까지로 제한한다. 다이빙의 경우 10m 플랫폼에서는 다리 입수만 허용된다. 연기 난이도는 2.0을 초과할 수 없다. 수구는 팀의 최연소 선수의 나이로 팀의 연령 그룹이 결정된다. 연령 그룹은 30세부터 5년 단위로 나뉜다. 이처럼 까다롭고 번거로운 규정들을 지켜야 하지만 세계마스터즈대회는 적어도 참가에 관한 한 충분한 가치를 드러냈다. 더욱이 국내외 노익장들의 활약이 수영팬뿐 아니라 온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겨 주면서 우리의 생활체육이 어디로 가야 할 지를 분명하게 보여 준 대회로 남았다. 전 세계 수영 동호인들의 축제인 광주마스터즈는 오는 18일 막을 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강북, 가스안전분야 민간 일자리 창출 업무협약

    서울 강북구는 최근 한국가스안전공사 동부지사 및 도시가스 공급 업체인 대륜E&S 고객센터협의회와 ‘가스안전분야 민간 일자리 창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가스안전관리 분야에 종사하려는 사람은 관련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별도로 교육비를 내야 한다. 이번 협약으로 구는 이 분야에 취업을 희망하는 구민을 선발해 교육비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가스회사에서는 인력 충원이 필요하면 협약에 따라 구에서 교육을 받은 취업희망자를 도시가스 사용시설 점검원 등 관련 분야에 우선 채용하게 된다. 채용자는 주5일 근무를 조건으로 일하게 되며 월 200만원 정도의 임금을 받는다. 주된 업무는 가스사용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이다. 점검 업무는 업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 특히 가사·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함께 인력풀을 확충하게 돼 가스사고 예방의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협약을 통해 구민들의 생활이 안정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민간기업과 힘을 합쳐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태풍 ‘크로사’ 日 관통 후 북상…1명 사망·30여명 부상

    태풍 ‘크로사’ 日 관통 후 북상…1명 사망·30여명 부상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15일 오후 일본 서쪽 지역을 관통한 뒤 북상하고 있다. NHK 등에 따르면 크로사는 이날 오후 3시 15분쯤 히로시마현 서남부의 구레시 부근을 지나 시코쿠 지방을 통과한 뒤 동해로 빠져나갔다. 오후 9시쯤부터는 북쪽으로 이동 중이다.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이번 태풍으로 히로시마현에서 8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사망했다. 또 일본 내에서 3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NHK는 전했다. 수해 및 산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큰 시코쿠와 규슈 지방의 일부에는 피난 권고가 내려졌다. 한편 기타큐슈와 오사카를 잇는 산요 신칸센의 운행이 중단되는 등 지상 교통편도 태풍의 영향을 받았다. 아울러 일본 국내 항공 노선 중 810여편이 결항하거나 결항이 결정되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태풍 ‘크로사’ 일본 히로시마 상륙…최대 1200㎜ 폭우 뿌릴 듯

    태풍 ‘크로사’ 일본 히로시마 상륙…최대 1200㎜ 폭우 뿌릴 듯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15일 일본 남서부 규슈 지방에 상륙했다. 태풍은 일본을 관통한 뒤 이날 저녁 동해로 빠져 독도 동쪽 바다를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크로사는 오후 4시 현재 히로시마 남쪽에서 북상해 일본을 통과하고 있다. 중간 강도의 중형급 태풍인 크로사의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시속 97㎞(초속 27m)다. 강풍 반경은 340㎞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오후 4시 현재 크로사는 히로시마 남쪽에서 북상해 일본을 통과 중”이라며 “오늘 오후 7시께 동해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을 통과하면서 태풍의 강도는 약해질 전망이다. 태풍은 지역에 따라 최대 1200㎜의 폭우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낮까지 24시간 예상 강수량은 시코쿠와 긴키 지역 500㎜, 도카이 지역 400㎜, 호쿠리쿠 지역 300㎜ 등이다. 수해와 산사태 발생 우려가 큰 시코쿠와 규슈 지방의 일부 마을에는 피난 권고 지시가 내려졌다. 또 일본 국내 항공 노선에서 700편 이상이 결항하는 등 서일본 지역의 하늘길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NHK는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이날 오후 3시 현재 부상자 21명으로 집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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