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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변인 “한국 국가예산 1.6배 제공…청구권 완전히 끝났다”

    日대변인 “한국 국가예산 1.6배 제공…청구권 완전히 끝났다”

    과거 日정부 청구권 협정 설명 배치前외무성 국장 “개인청구권 소멸아냐”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12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에 대한 손해배상 판결과 관련해 “당시 한국 국가 예산 1.6배의 유무상 자금을 제공했다”며 “청구권은 완전히 끝났다”고 밝혔다.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 기업이 과거에 징용 피해자의 인권을 침해한 것이 최근 징용 판결로 인한 한·일 갈등의 주요한 원인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지적에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최종적으로 그리고 완전하게 해결이 끝났다”고 말했다.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과 이에 따른 경제협력자금 지원 등으로 징용 배상 문제는 종결된 사안이라는 주장을 거듭 되풀이한 것이다. 그는 일본이 “당시 한국 국가 예산 1.6배의 유무상 자금을 제공했다”면서 “교섭 과정에서 재산, 청구권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것으로 됐다”고 덧붙였다. 스가 관방장관은 사법부를 포함해 양국의 모든 기관이 한·일 청구권 협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하며 한국에 의한 “국제법 위반”을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징용 배상 문제가 모두 끝났다는 아베 신조 정권의 주장은 앞서 일본 정부가 밝힌 청구권 협정에 대한 설명과 배치된다. 일본 국회 회의록을 보면 1991년 8월 27일 야나이 슌지 당시 일본 외무성 조약국장은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일 청구권 협정이 발효됐더라도 개인 청구권은 유효하다는 뜻을 밝혔다. 야나이는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양국과 양국 국민 사이의 청구권 문제가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된다고 규정한 것이 “일·한 양국에 있어서 존재하던 각각 국민의 청구권을 포함해 해결했다는 것이지만 이것은 일·한 양국이 국가로서 가지고 있는 외교 보호권을 상호 포기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나이는 “이른바 개인의 청구권 그 자체를 국내법적인 의미로 소멸시켰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일·한 양국 사이에서 정부로서 이것을 외교 보호권의 행사로서 다루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KTX 승차권 검표 후 반환 받고 부정승차 얌체족 덜미…벌금 낭패

    KTX 승차권 검표 후 반환 받고 부정승차 얌체족 덜미…벌금 낭패

    출발 후 85% 반환 제도 64차례나 악용모바일 승차권 위조도 적발…위·변조시 30배몇 만원 아끼려다 몇 백만원 물어내야 KTX 열차 내 검표가 이뤄진 뒤 승차권을 반환하는 수법으로 열차를 부정 이용한 승차자 2명이 철도사법경찰대에 적발됐다. 부정승차시 운임 부가금은 기존 운임의 최대 30배에 달하기 때문에 이들은 몇 만원을 아끼려다 수백만원을 물어주게 됐다. 11일 철도사법경찰대에 따르면 A씨는 모두 40차례에 걸쳐 서울∼광명 간 KTX를 이용하며 승무원 검표가 끝나면 승차권을 반환, 운임 대부분을 돌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레일이 지난해 도입한 ‘출발 후 반환 서비스’를 이용하면 운임의 85%를 돌려받을 수 있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이 서비스는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곤란을 겪는 승객이나 기차를 아깝게 놓친 승객 등의 편의를 돕기 위해 열차가 출발 이후 10분 이내에는 역에 방문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 앱에서 바로 해당 승차권을 반환할 수 있다. 코레일은 A씨로부터 원래 운임과 부가 운임 등 369만원을 징수했다. B씨도 같은 수법으로 모두 64회에 걸쳐 KTX를 부정하게 이용하다가 적발돼 590만원을 물어내야 한다.열차에 일단 탑승하면 반환을 요구할 수 없으나 이들은 터널이나 교량 등 위치 인식이 불안정한 곳에서 스마트폰으로 승차권을 반환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철도사법경찰대는 설명했다. 코레일은 부정이용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위성항법장치(GPS)를 활용해 승객이 해당 열차에 탑승하면 반환이 안 되도록 해 놓았지만 이를 교묘히 피해간 것이다.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모바일 정기권을 포토숍 프로그램으로 위조해 사용해온 C씨도 덜미를 잡혔다. 코레일은 C씨로부터 558만원을 징수했다. 코레일이 국회에 제출한 최근 5년간(2014년~2018년) ‘간선철도 부정승차 적발 및 운임 징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KTX 부정승차 적발 건수는 모두 10만 1000건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인 6만 7000건보다 51%나 늘어난 수치다. 이를 막기 위해 코레일은 지난해 7월 여객운송약관을 개정했다. 개정된 약관에 따르면 승차권을 위·변조할 경우 원래 운임비에 부가금 30배를 추가로 징수해 내야 한다. 할인승차권을 부정하게 사용하거나 부정승차로 재차 적발됐을 때에는 10배의 부가금을 내야 한다. 승차권 없이 승차한 경우 자진해서 승무원에 밝히면 기존 운임료에 0.5배의 부가금만 내면 된다. 반면 승무원의 검표를 회피하거나 거부할 경우 2배의 부가금을 물게 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실화탐사대’ 아파트 세면대 사고, 피하지 못해 끔찍하게..

    ‘실화탐사대’ 아파트 세면대 사고, 피하지 못해 끔찍하게..

    ‘실화탐사대’에서 대전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세면대 사고를 재조명했다. 1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대전 도안신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세면대 사고를 다뤘다. 세면대 사고가 일어난 곳은 대전에 위치한 입주 5년째를 맞은 신축 아파트다. 해당 아파트에서는 갑작스레 세면대가 내려앉는 사고로 김 모군이 무려 100바늘을 꿰매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세면대 사고의 피해자는 “욕실에서 데리고 나오는데 바깥까지 조각이 다 퍼질 정도였다”며 세면대를 사용하던 아이는 가슴과 손, 다리 등을 크게 다쳐 100바늘을 넘게 꿰매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상황은 김 모군 뿐만이 아닌 다른 세대에서도 발생했다. 같은 아파트의 여러 사람이 세면대 붕괴로 부상을 당했다. 제작진이 조사한 결과, 해당 아파트의 세면대 사고는 2년간 6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민 전수조사 결과 세면대에 금이 가거나 이상이 생긴 가구가 200세대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에서 사는 아이들은 세면대를 손으로 짚었을 뿐인데 갑자기 세면대가 산산조각 깨져버렸다고 말했다. 당시 아이들은 샤워를 하고 난 뒤 맨몸으로 무너지는 세면대를 피하지 못해 배가 갈라지고 내장이 보일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전해진다. 한 피해자는 100바늘 이상을 꿰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파트 관계자는 하자담보 책임 기간이 지났고, 사용자 과실이라는 입장만을 고수해 분노를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2019 여수마칭(관악) 페스티벌, 오는 20일 ‘팡파르’

    2019 여수마칭(관악) 페스티벌, 오는 20일 ‘팡파르’

    2019 여수마칭(관악)페스티벌이 오는 20일 여수시 이순신광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행사는 ‘여수, 바다 & 아리랑’을 주제로 여수시와 여수마칭페스티벌 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한다. 서울 염광고 마칭팀, 여수해양경찰의장대, 인도네시아·태국 마칭팀 등 국내외 15개팀 800여명이 참가한다. 여수해양경찰의장대 등 4개 마칭팀은 20일 오후 1시 쌍봉사거리~여수시청까지 거리퍼레이드를 펼치며 행사 시작을 알린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6시 40분부터 이순신광장에서 진행된다. 여수시립여서어린이집 마칭팀은 관람객에게 귀엽고 아기자기한 식전 공연을 선보인다. 저녁 7시부터는 코리아주니어 빅밴드, 인도네시아 마칭팀, 여수해양경찰의장대, 태국 마칭팀, 염광고등학교 마칭팀, 미스트롯 정미애의 공연이 이어진다. 21일에는 이순신광장에서 관악페스티벌이 열린다. 오후 6시부터 여수공고, 쌍봉초등학교, 관기초등학교, 북초등학교, 여수정보과학고 관학합주단과 애양오케스트라, 화순 지오학교 색소폰 앙상블이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오후 7시 30분부터는 인도네시아 관학합주단과 태국 관학합주단, 미8군 군악대가 열기를 이어간다. 행사장에는 아트 페인팅, 토퍼 제작, 아이엠 마켓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시 관계자는 “여수마칭(관악)페스티벌은 시민과 관람객이 주인공인 참여형 축제다”며 “가족과 연인 등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출범 1주년 울산시민신문고위 ‘옴부즈만 기구’로 안착

    출범 1주년 울산시민신문고위 ‘옴부즈만 기구’로 안착

    울산시민신문고위원회가 출범 1주년을 맞아 고충민원 처리 전문성을 갖춘 ‘지방 옴부즈만 기구’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4일 신문고위에 따르면 위원회는 송철호 울산시장 취임 후 제1호 결재로 설치된 합의제 행정기관이다. 시민의 입장에서 시정을 감시하고 시민 고충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설치됐다. 주요 기능은 고충 민원 조사·처리, 청렴계약 감시·평가, 시민감사 청구에 따른 감사, 불합리한 행정제도 개선 등이다. 신문고위는 지난 1년간 총 506건의 고충 민원을 접수해 직접 조사 338건, 이첩 105건, 단순 안내 37건, 취하 등 23건을 처리했다. 또 청렴계약 감시·평가 활동 50건, 시민감사 청구 1건, 찾아가는 시민신문고 3건, 소상공인·서민 등을 위한 금융 복지 클리닉도 시행했다. 울산시는 주요 고충 민원 처리 사례로 울주군 언양읍 반송리 일반산업단지 예정 부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한 것을 꼽았다. 신문고위는 “산단 부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으나 개발이 되고 있지 않아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있다”는 민원 신청인의 이유가 타당한 것으로 판단,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를 완료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10일 ‘제1회 시민신문고의 날 기념식’을 열고 행정제도 개선 우수 제안자 등 유공자 표창, 시민신문고의 날 선포, 고충 민원 처리 우수 사례 발표 등도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강서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 예방접종

    서울 강서구는 독감 유행에 대비, 어린이·임신부·어르신·건강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 예방접종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강서구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대상자는 15만 5000여명으로, 구 전체 인구의 26%에 달한다. 인플루엔자 백신을 처음 접종하거나 접종 여부를 모르는 생후 6개월에서 8세 이하 어린이는 오는 17일부터, 임신부는 다음달 15일부터 접종한다. 특히 임신부는 올해 처음으로 임신 주수와 상관없이 모두 예방접종을 한다. 어르신은 75세 이상은 다음달 15일부터, 65세 이상은 다음달 22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구 관계자는 “어르신은 초기 혼잡을 막고 안전한 접종을 위해 연령별 접종 시작일을 달리했다”고 했다. 13~64세 장애인, 50~64세 기초생활수급자, 50~64세 국가유공자 등 건강취약계층은 다음달 22일부터 11월 22일까지 접종한다. 어린이·임신부·어르신은 주소지에 상관없이 전국위탁의료기관(병·의원)을, 건강취약계층은 강서구 건강취약계층 위탁의료기관을 찾으면 된다. 구 관계자는 “매년 인플루엔자가 발생하는 만큼 예방접종은 이젠 필수”라며 “예방접종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트럼프, 볼턴 트윗 경질… 대북정책 파열음 탓

    트럼프, 볼턴 트윗 경질… 대북정책 파열음 탓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난밤 존 볼턴에게 그가 일하는 것이 백악관에서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행정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그랬듯, 그와 많은 부분에서 강한 의견 불일치가 있었다”고 경질 사유를 밝혔다. 볼턴 보좌관의 경질은 지난해 3월 22일 임명된 이래 약 1년 6개월 만이다. 트럼프 행정부 내 ‘슈퍼 매파’로 꼽혀온 그는 북한과 이란,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와 같은 주요 대외정책에서 초강경 노선을 고수해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파열음을 빚어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외교·안보 ‘투톱’으로 꼽혀온 그의 퇴장으로 대북문제를 포함한 외교 정책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의 봉직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다음 주 새로운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카슈끄지 피살’ 당시 녹음파일 공개…시신 처리 소리까지 담겨

    ‘카슈끄지 피살’ 당시 녹음파일 공개…시신 처리 소리까지 담겨

    지난해 10월 2일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에서 살해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 당시 상황이 담긴 현장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터키 정보당국이 녹음한 것으로 알려진 이 파일은 카슈끄지 살해와 무관하다며 발뺌하던 사우디 정부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고 진실을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터키 일간 사바흐는 10일(현지시간) 카슈끄지 살해 당시의 음성녹음 파일을 입수해 공개했다. 음성파일에는 카슈끄지 살해 전 시신 처리 계획을 논의하는 사우디 암살 요원들의 대화와 카슈끄지를 살해하는 순간은 물론 시신을 절단하는 부검용 톱 소리까지 담겼다. 사바흐에 따르면 현장 책임자인 마헤르 압둘아지즈 무트렙과 법의학자인 무함마드 알투바이지는 카슈끄지가 영사관에 도착하기 전 시신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무트렙이 “시신을 가방에 넣을 수 있는가”라고 묻자 알투바이지는 “너무 무겁고 커서 안 된다”면서 “시신을 절단해 비닐봉지에 싼 후 가방에 넣어 건물 밖으로 가지고 가라”고 조언했다. 이들을 포함한 사우디 암살 요원들은 오후 1시 14분 카슈끄지가 결혼 관련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영사관에 들어오자 그를 강제로 2층 사무실로 끌고 갔다. 무트렙은 카슈끄지에게 “우리는 당신을 리야드(사우디 수도)로 데려가야 한다. 인터폴에서 명령이 있었다. 우리는 당신을 데려가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카슈끄지는 “나는 소송당한 것이 없다”면서 “약혼자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리야드 행을 거부했다. 그러나 무트렙은 자신을 보내 달라는 카슈끄지의 요청을 거부하고 아들에게 메시지를 남길 것을 종용한다. 카슈끄지가 “어떤 말을 남겨야 하는가”라고 묻자 무트렙은 “‘나는 이스탄불에 있다. 연락이 안 되더라도 걱정하지 마라’ 같은 메시지를 남기라”고 한다. 카슈끄지는 “어떻게 영사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아무 것도 쓰지 않겠다”라고 저항했지만 암살 요원들은 카슈끄지의 머리에 비닐봉지를 씌웠다. 카슈끄지가 “천식이 있어서 질식사할 것”이라고 소리쳤지만, 요원들은 비닐봉지를 벗기지 않았다. 이들은 카슈끄지가 사망한 후 시신 절단 작업에 착수했다. 정확히 오후 1시 39분 부검용 톱 소리가 녹음됐다. 미국에 거주하며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온 카슈끄지는 평소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인 칼럼을 게재해왔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는 사우디 왕실의 카슈끄지 살해 사건 개입을 의심했으나 사우디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터키 정부는 사건 현장이 담긴 음성 파일의 존재를 공개했고, 그 내용까지 증거로 제시하며 사우디 정부와 진실 공방을 벌였다. 결국 사우디 정부는 카슈끄지의 귀국을 설득하려고 터키에 파견한 현장팀장이 살해를 지시했다고 말을 바꿨다. 그리고 사우디 법원은 무트렙 등 암살요원 5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북구, 주민자치회 8개동 확대

    서울 성북구는 동선·종암동 주민자치회 시범 사업 성과를 토대로 관내 8개 동으로 주민자치회를 확대했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주민자치회 확대 8개 동 주민센터에서 발대식을 개최한다. 오는 17일 장위1동과 월곡2동을 시작으로, 19일 길음1동, 10월 1일 성북동과 삼선동, 8일 보문동, 14일 정릉2동예서 차례차례 열린다. 구는 앞서 이들 8개 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주민자치회 위원을 공모했다. 위원으로 신청한 8개 동 주민 594명을 대상으로 주민자치학교를 운영했다. 주민자치학교는 주민자치회 위원이 되기 위해 받는 필수 교육 과정으로, 최소 6시간 이수해야 한다. 주민자치회 역할과 책임 등을 강의한다. 구 관계자는 “9회에 걸쳐 진행된 교육에 위원 신청자 83%가 참여했다”고 했다. 구는 주민자치학교 수료 주민을 대상으로 공개 추첨을 통해 최종 위원을 선정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발대식은 주민자치회가 주민 대표 조직임을 알리고, 위원들이 주민자치회 의미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주민자치회는 주민이 직접 마을의제를 발굴하고 예산 편성을 거쳐 실행까지 하는 동 단위 주민자치기구다. 동선·종암동은 2017년 서울형 주민자치회 시범 동으로 선정됐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형 주민자치회’라고도 불릴 정도로 성북구 주민자치회 시범 사업은 생활자치의 모범이 됐다”며 “10개 동 주민자치회는 주민주권시대의 튼튼한 뿌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조국 5촌조카 연루’ 익성 대표 소환 조사…檢 사모펀드 수사 총력

    ‘조국 5촌조카 연루’ 익성 대표 소환 조사…檢 사모펀드 수사 총력

    전날 운용사·투자사 대표 구속영장 ‘5촌 조카’ 조씨 여전히 해외 체류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전날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와 2호 투자기업 ‘웰스씨앤티’ 대표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1호 투자기업 ‘익성’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사모펀드 투자업체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도 벌였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전날 오후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이모(61) 익성 대표를 불러 코링크와의 관계 등을 조사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은 코링크 사모펀드의 1호 투자기업이다. 조 장관의 5촌 조카이자 코링크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조모(36)씨와 깊은 관계를 맺은 기업으로 알려졌다. 2016년 2월 설립된 코링크는 첫 사모펀드로 ‘레드코어밸류업1호’를 만들고, 4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듬해 1월에는 익성 3대 주주에 오른 뒤 이 회사 상장을 추진했다. 업계에서는 투자자금은 물론 코링크 설립 자금도 익성에서 온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상장을 준비하던 익성이 사모펀드에서 투자받는 형식을 취해 회계 문제 등을 정리하려 했고, 이를 위해 코링크를 세웠다는 것이다.익성은 코링크가 설립 초기 단계부터 계획한 공공 와이파이 사업에도 등장한다. 코링크가 만든 내부 문건에는 와이파이 사업의 수익 모델을 만드는 과정에 익성이 참여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검찰은 익성 대표 등 경영진을 상대로 코링크와의 관계, 자금 흐름, 투자 과정에서 조 장관 5촌 조카의 역할 등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5촌 조카 조씨가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한 점을 영업에 이용하거나, 조 장관 가족이 코링크에 관여했는지를 밝혀내는 게 핵심이다. 해외로 출국한 조씨는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코링크의 2호 투자기업이자 조 장관 가족으로부터 14억원을 투자받은 웰스씨앤티 최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최 대표는 코링크가 투자금 23억원 중 20억원 이상을 회수해갔으며, 투자금이 조 장관 가족으로부터 왔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5촌 조카 조씨와 최 대표 사이 통화 녹취록을 확보한 상태다. 조씨는 해외 도피 이후 최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웰스씨앤티에 투자했던 돈이 조 장관 배우자 정경심 씨의 것”이라고 밝히며 검찰 조사 때 진술을 맞춰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자 인건비 8억 가로 챈 인천대 교수 구속기소

    국립대인 인천대 교수가 국가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던 중 대학원생 40여명의 인건비 8억원을 가로채고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기업 대표 제자들의 논문을 돈을 받고 대필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금융·경제범죄전담부(부장 정재훈)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인천대 A(53) 교수를 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A교수에게 논문 대필을 청탁한 B(45)씨 등 기업 대표 3명은 업무방해 및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교수는 2013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국가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학생 연구원인 대학원생 48명의 계좌로 입금된 인건비 8억 2000만원을 학교 산학협력단으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대학원생들의 계좌를 자신이 직접 관리하며 인건비 일부만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나머지 돈은 생활비 등으로 썼다. 그는 또 올해 2월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B씨 등 기업대표 3명의 논문을 대신 써줘 박사 학위를 받게 해 준 혐의도 받았다. 그는 이들 중 B씨로부터 논문을 대필해 주는 대가로 760만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B씨가 수업에 결석했는데도 출석을 인정해주고 과제도 대신 작성해 줬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인천대 측 고발로 수사에 착수해 A교수를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기도, 분양을 임대로 대체한 첫 ‘중산층 임대주택’ 549가구 공급

    경기도, 분양을 임대로 대체한 첫 ‘중산층 임대주택’ 549가구 공급

    경기도가 광교신도시에 중산층이 입주하는 임대주택을 국내 처음으로 공급한다. 시세의 90%의 월세를 내면서 20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수 있다.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10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형 중산층 임대주택 시범사업 모델’을 발표했다. 사업지구는 광교신도시 내 A17 블록(옛 법원·검찰청 부지)으로, 분양주택 부지를 임대주택 부지로 전환해 임대주택 549세대(전용면적 84㎡ 482세대·74㎡ 67세대 이하)를 공급할 계획이다. 공공임대주택은 무주택자라도 소득·자산 기준을 초과하면 청약할 수 없지만 이번 중산층 임대주택은 소득·자산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 무주택자라면 청약통장이 없어도 청약이 가능하다. 입주자는 주변 전세 시세의 90% 내외 수준의 보증금과 월세를 내고 20년간 거주할 수 있다. 보증금과 월세 비율은 입주자 조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일반공급은 보증금 2억5000만원에 월세 67만원 수준이며 특별공급은 보증금 2억2400만원에 월세 60만원 수준이다. 공급물량의 80%는 무주택자에게 일반공급하고 20%는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에게 특별공급한다. 중산층 임대주택 사업은 민간임대주택특별법에 근거한 공공지원 민간임대 방식의 리츠사업으로 추진된다.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건설 및 재무 투자자를 선정할 예정으로, 공사도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출자자로 참여한다. 주택도시기금과 공사 등이 리츠에 공동 출자하고 리츠는 자금을 차입해 임대주택을 건립하는 방식이다. 이는 소수에게 혜택을 주는 로또분양과 투기조장 폐단을 없애는 동시에 단순한 임대방식에서 벗어나 고품질의 주거 서비스로 주택시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집 걱정, 빚 걱정 없는 경기도’ 만들기정책 차원에서 시도하는 사업이다. 임대주택이 주로 주거취약계층에 공급되면서 형성된 ‘임대주택=저소득층’ 공식을 깨려는 의도도 있다. 중산층 임대주택은 다음 달 도의회 의결을 거쳐 내년 2월에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같은 해 10월 착공해 2023년 3월 준공할 예정이다. 입주자 모집은 2022년 상반기에 진행해 2023년 6월 임대 운영을 시작한다.이 사장은 “임대는 분양주택과 달리 부동산 경기와 무관하게 지속해서 발주할 수 있어 침체한 건설경기 활성화와 정부의 임대주택 확대 정책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경기도가 국내 처음 도입하는 이번 사업은 과도한 대출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와 주택가격 상승 등 분양주택시장의 문제점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주거에서 이용으로, 분양에서 임대로, 단순임대에서 주거 서비스로 변환이 필요하고 임대를 고민하는 소비자의 주거 선택권도 고려해야 한다”며 “중산층과 서민에게 빚지지 않고 살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공공임대주택 4만10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2만9000여 가구는 건설해 공급하고 나머지 1만2000가구는 기존 주택을 매입하거나 전세로 임대한 뒤 재공급한다. 공공택지 개발사업 이익을 환수해 공공영역에 재투자하는 ‘공공 개발이익 도민 환원제’도 추진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한국지엠, 대우차 인수 후 첫 전면파업

    한국지엠, 대우차 인수 후 첫 전면파업

    노 “임금 인상을” 사 “적자 4조… 동결” 노조, 부평공장 통제… 제한적 출입 허용 재기 시동 시점 파업… 영업 위축 가능성 포스코는 임단협 타결… 노조 86% 찬성국내 완성차 업체인 한국지엠(GM)이 추석을 앞두고 전면파업 사태를 맞았다. 전신인 대우자동차가 2002년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에 인수돼 ‘지엠대우’로 재탄생한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임금을 올려 달라”는 노조와 “적자가 심해 인상은 어렵다”는 회사 사이의 입장 차가 당분간은 쉽게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지엠의 지분 구조는 미국 제너럴모터스 76.96%, 한국 산업은행 17.02%, 중국 상하이기차 6.02%로 돼 있다.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한국지엠의 인천 부평공장은 이날 일제히 가동이 중단됐다. 파업에는 한국지엠 소속 조합원 8000여명이 참여했다. 노조 측 상무집행위원과 대의원 등 100여명은 이날 오전 6시 인천 부평공장의 출입구를 통제하고 조합원이 공장 내로 들어가는 것을 막았다. 비조합원이거나 전기·수도 관리 인원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출입을 허용했다. 노조 측 관계자는 “사측이 노조의 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해 전면파업이 불가피했다”면서 “임금협상과 관련해 사측이 별도의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11일까지 전면파업을 이어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의 임금협상 단체교섭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했다. ▲인천 부평2공장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전망 계획 ▲부평 엔진공장 중장기 사업계획 ▲창원공장 엔진생산 등에 대한 확약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지난 5년간 순손실 기준 누적 적자가 4조원에 달하는 등 경영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임금을 동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의 지난달 부분파업과 이번 전면파업으로 인해 생산에 차질을 빚는 물량은 1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한국지엠이 최근 출시한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래버스’는 전량 수입 물량이어서 이번 파업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지엠이 재기의 시동을 거는 상황에서 직면한 전면파업이다 보니 아무래도 판매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편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 노조는 이날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6485명 가운데 6330명(투표율 97.6%)이 참여해 5449명(찬성률 86.1%)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은 기본임금 2.0% 인상안을 담고 있다. 이번 협상 타결은 지난해 포스코에 대규모 노조가 30년 만에 재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광진, 내일부터 추석 연휴 종합상황실 가동

    서울 광진구가 민족 고유명절 추석을 맞아 구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2019 추석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구는 지난 6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추석 종합대책 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훈훈한 추석 보내기 ▲물가안정 ▲특별교통 ▲풍수해 ▲안전·화재 ▲의료·보건 ▲구민생활 불편 해소 ▲공직기강 확립 등 총 8대 분야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11일부터 16일까지 추석 연휴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총 656명의 근무자를 편성해 연휴 중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하고 구민 불편을 해소할 예정이다. 특히 안전 대책을 최우선으로 한다. 구는 풍수해 대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운영하고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또 안전·화재사고 예방을 위해 상황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긴급사태가 발생하는 즉시 비상연락망을 가동하는 등 유관기관과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지역 내 건국대병원·혜민병원과 협의해 응급환자 발생 시 진료가 가능하도록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연휴 기간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과 휴일지킴이 약국을 지정해 구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안내할 예정이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민족 고유 명절인 추석을 맞아 종합대책을 마련해 연휴기간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구민 불편사항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n수생’ 늘었지만… 올 수능 전체 수험생 4만 6000명 감소

    학령인구 감소 추세로 인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 수가 전년보다 4만 6000여명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불수능’ 여파로 졸업생 응시생 숫자는 전년보다 6700여명 늘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6일까지 2020학년도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총 54만 8734명이 접수해 전년(59만 4924명)보다 4만 6190명(7.7%)이 줄었다고 9일 밝혔다. 재학생은 39만 4024명으로 전년 44만 8111명보다 5만 4087명이 줄었고, 졸업생은 14만 2271명으로 전년 13만 5482명 대비 6789명 늘어났다. 전체 응시생 중 졸업생 비율은 전년 22.8%에서 올해 25.9%로 증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지난해 ‘불수능’으로 인해 재수를 택한 수험생의 증가가 ‘n수생’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면서 “아울러 내신이 중요한 수시 비율이 늘어나면서 이를 수능으로 만회하려는 학생의 증가, 전체 학생수 감소에 따른 수능 등급 향상의 기대심리 등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수능은 11월 14일 실시된다. 11월 14~18일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12월 4일 성적이 통지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내가 김지은이다’ 외친 554일… “피해자 탓하는 인식 바뀌었으면”

    ‘내가 김지은이다’ 외친 554일… “피해자 탓하는 인식 바뀌었으면”

    “가해자는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 가게 돼 다행입니다. 김지은씨가 한 명의 시민으로 잘 살기를 바라요.” ‘안희정 사건’의 피해자인 김지은씨를 도와 온 배복주(48)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는 9일 대법원 판결 직후 “내 일처럼 울고 웃은 날이 드디어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가 지난해 3월 언론을 통해 피해 사실을 폭로한 뒤 554일 동안 곁을 지키며 “내가 김지은이다”를 외친 사람 중 한 명이다. 배 대표는 “재판을 거치면서 덜 익숙한 조직 내 위력에 의한 성폭력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게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사건은 지난해 1월 서지현 검사가 폭로한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사건과 함께 한국 사회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의 상징이었다. 배 대표는 1998년 장애여성 단체를 설립하면서 여성 운동에 뛰어든 ‘베테랑’이지만 “안희정 사건은 정말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가해자가 대권주자로 거론될 만큼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물이었고 민주주의와 젠더에 대해 얘기하던 사람이었기에 지지자들과 맞서는 게 힘들었다”면서 “다른 사건과 달리 모두가 가해자를 알고 편드는 상황에서 ‘그 사람이 잘못했다’고 주장하는 데 따른 부담이 컸다”고 돌이켰다. 특히 1심 무죄 판결이 나왔을 때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배 대표는 “공개 진행된 1심 공판에서 피고인 측 증인들 얘기가 실시간 생중계되다시피 해 피해자가 큰 부담을 느꼈고 재판부 심리 역시 폭력적이었다”면서 “이미 대법원에서 ‘위력’이 유무형으로 존재하고 행사될 수 있다는 취지로 판단한 전례가 있는데 1심 재판부는 이를 아예 인정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재판 과정에서의 2차 가해 역시 감당하기에 벅찼다. 배 대표는 “유죄, 무죄 판단과 상관없이 피해자를 향한 손가락질과 비난, 성적 대상화는 계속됐다”면서 “‘수행비서가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간음당하면서 도망가지 않았다’는 등 피해자를 탓하는 국민 인식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짚었다. 배 대표를 포함한 안희정사건공동대책위원회는 앞으로 사건 관련 백서를 만들고 토론회를 여는 등 활동을 이어 갈 예정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신정호 서울시의원 “목동 빗물펌프장 또다시 오작동, 인명사고에도 여전히 관리체계 엉망”

    신정호 서울시의원 “목동 빗물펌프장 또다시 오작동, 인명사고에도 여전히 관리체계 엉망”

    노동자 3명의 목숨을 앗아간 목동 빗물펌프장 수몰사고가 있은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또다시 수문 오작동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뿐만 아니라 서울시가 사고 한 달 전 예정되어있던 합동훈련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사고 위험을 더욱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특별시의회 신정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1)은 지난 6일 열린 제289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에 따르면 기습폭우가 내린 지난 8월 29일 수문업체가 사전협의 없이 수문작동을 현장제어로 전환하여 자동으로 열려야 할 수문이 제때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당시 수위가 수문 개방기준인 70%에 도달하였으나 수문이 제때 열리지 않았으며, 그로 인해 주변지역에는 역류 및 침수 위험이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문제는 사고 직후 서울시가 수립한 합동근무 계획이 현장에서 전혀 지켜지지 않는 등 서울시의 위기관리능력이 여전히 답보상태라는 점이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목동 빗물펌프장 사고 이후 8월 12일부터 적용되는 합동근무 계획을 수립하였으나 감리 및 수문업체 등 일선 현장에서는 제대로 준수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2019년 풍수해 안전대책 추진’을 통해 사고 불과 한 달 전인 6월 목동 빗물펌프장에 대한 합동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훈련 직전 돌연 알정을 취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계획은 가상의 시나리오에 근거해 수문개폐를 미리 연습해보기 위한 것으로,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한 수문작동을 미리 점검할 수 있었음에도 서울시가 사고예방의 기회를 놓친 것이다. 이에 신 의원은 “서울시가 컨트롤타워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그야말로 안전무능의 상태에 빠져있다”라며, “시는 사고발생 한 달 전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합동훈련을 취소하는 등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마지막 골든타임마저 허무하게 날려버렸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외면한 탁상공론식 대책발표는 또 다른 안전사고를 낳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위험업무에 대한 도급제한을 확대 적용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과 함께, 안전사고 위험시 노동자 스스로 작업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위험작업거부권’의 도입 등을 검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일대일로 앞세워 아프간·파키스탄 포섭

    中, 일대일로 앞세워 아프간·파키스탄 포섭

    미중 무역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전략)를 통한 경제 지원을 내세워 이웃인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껴안기에 나섰다. 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7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제3회 중국-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중국 주도 경협을 통한 우군 확보에 성과를 냈다. 이날 회의에서 중국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은 삼자 협력 강화와 역내 공동 발전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모두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 공동 건설 틀 안에서 추진한다. 이에 따라 중국은 자국 기업들과 자본을 투입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경제 발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왕이 국무위원은 “3국이 협력을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불확실성이 가득한 세계에서 긍정적 에너지를 주입해 전쟁과 충돌의 아픔을 겪는 지역에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제 사회에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대두해 중국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을 포함한 개발도상국의 권익을 해치고 있다”며 미국을 정조준했다. 이를 반영하듯 이들 세 나라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외국 주둔군이 철수해 정세를 진정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뒤 시작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마무리하고자 무장반군조직 탈레반과 평화협정 초안에 합의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탈레반과의 회동 취소를 전격 선언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내가 김지은이다’ 싸워온 554일…피해자 아닌 시민으로 잘살아가길”

    “‘내가 김지은이다’ 싸워온 554일…피해자 아닌 시민으로 잘살아가길”

    배복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내 일처럼 울고 웃어…가해자 유죄 다행”“‘위력’ 개념 국민 공감대 형성된 듯…앞으로 성평등한 조직 문화 기대”“가해자는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 가게 돼 다행입니다. 김지은씨가 이제는 피해자가 아니라 한 명의 시민으로 잘살기를 바라요.” 수행비서 김지은씨를 성폭력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54) 전 충남지사가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 6개월형을 확정받은 9일 배복주(48)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는 “내 일처럼 울고 웃은 날이 드디어 끝났다”면서 소회를 밝혔다. 배 대표는 김씨가 지난해 3월 한 언론에 출연해 피해 사실을 폭로하고 나서 554일 동안 곁을 지키며 “내가 김지은이다”를 외친 사람 중 한명이다. 배 대표는 “1·2심에 걸쳐 총 4번의 준비기일과 10번의 공판을 거쳤고, 무수히 많은 성명과 자료를 냈는데 결국 가해자에게 유죄가 확정돼서 정말 다행이다”라면서 “강간, 강제추행보다 덜 익숙한 조직 내 위력에 의한 성폭력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게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씨가 폭로한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사건은 지난해 1월 서지현 검사가 폭로한 안태근 전 검사의 성추행 사건과 함께 한국 사회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의 핵심이었다. 배 대표는 1998년 장애여성 단체를 설립하고, 2001년부터 성폭력 상담 업무를 맡아온 베테랑이었지만, 안희정 사건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가해자가 대권주자로 거론될 만큼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물이었고, 민주주의와 젠더에 대해 얘기하던 사람이었기에 지지자들과 맞서는 게 힘들었다”면서 “다른 성폭력 사건과 달리 모두가 가해자를 알고 편드는 상황에서 ‘그 사람이 잘못했다’고 주장하는 게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피해자가 처음 폭로한 뒤부터 계속 사건 담당해 왔다. 변호인단 구성은 물론 법정 출입 동선 등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세세한 부분까지도 담당했다.1년 6개월간 피해자를 대리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1심 무죄 판결이 나왔던 시기다. 배 대표는 “공개로 진행된 1심 공판에서 피고인 측 증인들이 하는 얘기가 실시간으로 생중계 되다시피 해 피해자 부담이 컸고 재판부 심리 역시 폭력적이었다”면서 “이미 대법원에서 ‘위력’이 유무형의 형태로 존재하고 행사될 수 있다는 취지로 판단한 전례가 있는데 1심 재판부는 이를 아예 인정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너무 상심했지만, 뒤로 주저앉는 대신 ‘어떻게 하면 이길까’를 고민했다”면서 “3명이던 변호인을 9명으로 늘리고, 지지하는 시민단체를 158개로 확대하는 등 규모를 늘려 단단히 대비했다”고 덧붙였다. 재판 과정 내내 이어졌던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역시 이들이 감당하기에 벅찼다. 배 대표는 “유죄, 무죄라는 법적 판단과 상관없이 피해자를 향한 손가락질과 비난, 성적대상화는 계속됐다”면서 “‘수행비서가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간음 당하면서 도망가지 않았다’는 등 피해자를 탓하는 국민 인식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짚었다. 배 대표는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해 “다른 성폭력에 비해 ‘위력’이라는 개념이 아직 생소해 우리도 활동하면서 국민에게 설명하는 과정이 더뎠던 것 같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위력에 의한 성폭력 신고율이 올라가고, 더 성평등한 조직 문화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를 포함한 안희정사건공동대책위원회는 앞으로 사건과 관련해 백서를 만들고, 토론회 주최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日정부 대변인 “한일 갈등, 모두 한국 책임” 또 도발

    日정부 대변인 “한일 갈등, 모두 한국 책임” 또 도발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8일 한일 관계 악화 원인에 대해 “전부 한국에 책임이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이날 민영방송 TV아사히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징용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거론하며 “일한 양국의 행정이나 사법부 등 모든 국가기관이 준수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것을 벗어났다”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산케이 신문은 스가 관방장관이 “일한 청구권협정은 조약이다. 조약이라는 것은 각각 나라의 행정, 입법, 사법, 재판소(법원)를 포함한 모든 국가기관이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위반하는 경우의 규칙은 양국이 우선 협의를 하고 안되면 제3국을 넣어서 중재하는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절차를 밟고 있으나 한국은 응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스가 관방장관의 이날 발언은 한국이 협정을 지키고 있지 않다는 그동안의 주장을 반복한 것이다. 심지어 협정이 한국 사법부까지 구속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은 우리의 삼권 분립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협정 내용에 대한 최종적인 해석 권한은 삼권 분립의 원칙에 따라 대법원에 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보낸 기고문에서 한국이 협정에서 했던 약속을 일방적으로 폐기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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