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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시 합격해도 의대 준비”…N수생 올해 역대급 전망

    “정시 합격해도 의대 준비”…N수생 올해 역대급 전망

    6일 정부가 19년 만에 의대 정원을 2000명 더 늘린다고 발표하면서 최상위권 수험생을 중심으로 ‘의대 열풍’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이미 “정시에 합격해도 의대에 가기 위해 재수하겠다”는 수험생이 많은 만큼 그동안 꾸준히 증가하던 ‘N수생’이 의대 증원을 계기로 올해 역대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종로학원 등 입시업계에 따르면 의대 정원이 2000명 늘어난 5058명이 되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늘어나는 의대 정원이 서울대 자연계열 입학생 수(1844명)보다 많은 터라 산술적으로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모두 의대로 빠질 수 있게 된다. 이에 의대 합격선이 낮아지면서 도미노 현상으로 다른 상위권 학과의 합격선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단 이공계나 서울대 신입생을 다 쓸어 담을 수 있는 규모”라면서 “기존의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합격선도 초토화될 수 있고 카이스트 등 과학기술원 대학의 중도 탈락도 많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학부모 임모씨는 “우리 애는 의대가 목표가 아니지만 최상위권 학생들이 증원하는 의대로 빠지면 다른 학과 합격선이 낮아져 기회가 생기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의대 정원이 늘면서 이공계 학과나 약대, 치대, 수의대, 한의대 등 다른 의약학 계열 재학생들이 ‘의대’를 목표로 다시 입시를 준비할 가능성도 크다. 올해 정시에서 비수도권 의대나 약대에 합격한 학생의 ‘반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막 입시를 마친 고3 수험생이나 재수생도 의대를 노리고 입시에 다시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9532명 수준이었던 의대 준비 수험생이 2025학년도에는 1만 5851명으로 5000명 넘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입시업계는 재수 종합반을 중심으로 의대 특별반 추가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일부 학원들은 이달부터 수학 영역의 미적분과 과학탐구를 치르는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특별반을 개설해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실제로 의대 증원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 3일 찾은 서울의 한 재수종합학원은 이미 설명회에 참석한 수험생과 학부모들로 북적였다. 서울의 한 일반고에 재학 중인 김모(19)군은 “정시로 지원한 대학에 합격해도 등록을 포기하고 재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특수목적고를 졸업한 재수생 김모(20)씨는 “일단 합격하면 대학은 다니겠지만 계속 반수를 할 생각”이라면서 “군대에 가서도 수능을 보면 앞으로 세 번 정도는 의대에 갈 기회가 더 있다”고 말했다. 의대 열풍으로 N수생은 올해 또다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능 응시생 가운데 N수생과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 비율은 35.3%(17만 7942명)로 28년 만에 가장 높았다.
  • “합격해도 의대 노리고 재수”…‘의대 증원’ 재수학원은 북적

    “합격해도 의대 노리고 재수”…‘의대 증원’ 재수학원은 북적

    6일 정부가 27년 만에 의대 정원을 2000명 더 늘린다고 발표하면서 최상위권 수험생을 중심으로 ‘의대 열풍’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이미 “정시에 합격해도 의대에 가기 위해 재수하겠다”는 수험생이 많은 만큼 그동안 꾸준히 증가하던 ‘N수생’은 의대 증원을 계기로 올해 역대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종로학원 등 입시업계에 따르면 의대 정원이 2000명 늘어난 5058명이 되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늘어나는 의대 정원은 서울대 자연계열 입학생 수(1844명)보다 많은 터라 산술적으로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모두 의대로 빠질 수 있게 된다. 이에 의대 합격선이 낮아지면서 다른 상위권 학과까지 도미노 현상으로 합격선이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단 이공계나 서울대 신입생을 다 쓸어 담을 수 있는 규모”라면서 “기존의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합격선도 초토화될 수 있고, 카이스트 등 과학기술원 대학의 중도 탈락도 많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학부모 임모씨는 “우리 애는 의대가 목표가 아니지만, 최상위권 학생들이 증원하는 의대로 빠지면 다른 학과 합격선이 낮아져 기회가 생기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의대 정원이 늘면서 이공계 학과나 약대, 치대, 수의대, 한의대 등 다른 의약학 계열 재학생들이 ‘의대’를 목표로 다시 입시를 준비할 가능성도 크다. 올해 정시에서 비수도권 의대나 약대에 합격한 학생의 ‘반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막 입시를 마친 고3 수험생이나 재수생도 의대를 노리고 입시에 다시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9532명 수준이었던 의대를 준비하는 수험생이 2025학년도에는 1만 5851명으로, 5000명 넘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입시업계는 재수 종합반을 중심으로 의대 특별반 추가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일부 학원들은 이달부터 수학 영역의 미적분과 과학탐구를 치르는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특별반을 개설해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실제로 의대 증원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 3일 찾은 서울의 한 재수종합학원은 이미 설명회를 듣는 수험생과 학부모들로 북적였다. 서울의 한 일반고에 재학 중인 김모(19)군은 “정시로 지원한 대학에 합격해도 등록을 포기하고 재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특수목적고를 졸업한 재수생 김모(20)씨는 “일단 합격하면 대학은 다니겠지만, 계속 반수를 할 생각”이라면서 “군대에 가서도 수능을 보면 앞으로 3번 정도는 의대에 갈 기회가 더 있다”고 말했다. 의대 열풍으로 N수생은 올해 또다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능에서 응시생 가운데 N수생과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 비율은 35.3%(17만 7942명)로 28년 만에 가장 높았다.
  • 주호민 아내 “녹음 잘못이지만…지푸라기 잡는 심정이었다”

    주호민 아내 “녹음 잘못이지만…지푸라기 잡는 심정이었다”

    웹툰 작가 주호민씨 자녀를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가 1심에서 유죄 선고와 함께 선고유예를 받은 가운데 주씨의 아내 한수자씨가 처음으로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씨는 교사의 발언을 몰래 녹음한 것은 잘못이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도저히 원인을 알 수 없을 때 지푸라기 하나 잡는 처참한 기분으로 녹음기를 넣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경향신문은 주씨 부부와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주씨는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민낯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특수교사 A씨에 대해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재판부는 A씨의 일부 발언이 피해자에 대한 정서 학대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할 수 있고, 교사로서 피해 아동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데도 짜증 섞인 태도로 정서적으로 학대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씨는 교사의 음성이 담긴 녹취를 처음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아들에게 분리가 된 이유는 잘못된 행동을 했기 때문이고, 대체행동으로 바꾸거나 말로 표현할 수 있다면 다시 반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열심히 가르치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녹음 안에는 학대하는 음성이 담겨있었다. 새벽에 녹취를 풀며 오열했다”고 전했다. 주씨 부부는 몰래 녹음한 건 잘못된 행동이라고 인정했다. 한씨는 “녹음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뭔가 꼬투리를 잡으려 하는 건 절대 안 된다 생각한다”면서도 “도저히 원인을 알 수 없을 때 지푸라기 하나 잡는 처참한 기분으로 가방에 녹음기를 넣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걸 부모가 직접 확인하는 것은 저에게도 평생의 트라우마”라고 덧붙였다. 동의 없는 녹취는 원칙적으로 불법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은 학습실에서 소수의 장애 학생만 피고인의 수업을 듣고 있었기에 녹음 외 방법으로는 학대 정황을 확인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모친의 녹음 행위는 정당행위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특수학급 학부모와의 대화에서도 녹음기를 켜려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 한씨는 “지난해 3월 특수반 부모가 모인 자리에서 한 부모가 ‘한 작가 때문에 그런 거잖아요’라면서 강하게 말했다. ‘혹시 지금도 녹음 중이냐’는 말에 ‘이렇게 (험악하게) 하시면 녹음기 켜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는데 선고 이후 기자회견에서 다르게 말씀하시더라”고 설명했다.A씨는 입건된 뒤 학교에 병가를 냈고, 해당 초등학교의 특수교사는 7번 교체됐다. 주씨는 특수학급을 증설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비장애인 학부모들이 증설에 반대했다고 한다. 주씨는 “결국 백업 교사가 없어서 생긴 일”이라며 “만약 A씨가 학대 혐의로 일을 못 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선생님이 특수반을 봐주실 수 있는 상황이었으면 다른 학부모님들과의 갈등 자체가 안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대 여론이 거세니 무를 수 있는 방법으로 전학을 고려했다. 그런데 이 사실이 알려지자 다른 학교도 쑥대밭을 만들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결국 아들의 전학을 포기하게 됐다고 했다. 주씨의 아들은 현재까지 가정에서 교육받고 있다. 주씨 부부는 판결 전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언론이 자극적인 제목을 뽑아내고 본질을 왜곡하면서 여론이 불바다가 됐다”며 “그때는 어떤 이야기를 해도 들어주시지 않을 것 같았다”고 했다. 주씨는 “고통스러운 반년이었고, 판결이 나왔지만 상처만 남았다. 여기서 마무리되기를 바라지만 A씨가 항소한다고 하니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 막막하고 괴롭다”고 덧붙였다. A씨에 대한 유죄 판결 이후 교육계에서는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몰래 한 녹음이 법적 증거로 인정돼 교육 현장이 위축될까 우려된다”며 “특수학급뿐만 아니라 장애학생과 일반학생이 함께 수업을 듣는 통합학급을 맡지 않으려는 교사들의 기피 현상이 더 커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교사들은 이번 일이 특수교육의 절망이 아니라 개선의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특수교육 현장을 지켜주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은 “이 판결 이후로 대한민국의 특수교육과 통합교육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면서 “이는 조금씩 나아가던 장애 인식과 통합교육을 한순간에 후퇴시키고, 특수교사와 일반교사들의 통합교육에 대한 의지를 꺾을 뿐만 아니라 통합학급을 기피하게 만드는 사법부의 오판”이라고 비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특수교사의 현실과 학생의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교육적 목적, 전국 56만 교원의 간절한 요구를 외면한 판결”이라며 “상급심에서 무죄가 선고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 경기교육청, 공립 유치원·초등·특수교사 합격자 1406명 발표

    경기교육청, 공립 유치원·초등·특수교사 합격자 1406명 발표

    경기도교육청이 2일 ‘2024학년도 경기도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최종합격자 1406명을 발표했다. 최종합격자는 오는 6일부터 진행하는 신규교사 임용예정자 직무연수를 거쳐 도내 각급 학교와 유치원,기관에 순차적으로 임용할 예정이다. 최종합격자 가운데 지역구분 모집을 통해 선발된 신규교사는 임용 후 8년 동안 해당 지역에서 근무해야 한다. 지원자 개별 합격 여부와 성적은 온라인 교직원 채용시스템에서 자신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최종합격자 대상 임용후보자 등록 안내는 도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세부적으로 파악하면 된다.
  • 주호민 “‘갑질 부모’ 비난에 유서 써…유죄 판결, 기쁘지 않아”

    주호민 “‘갑질 부모’ 비난에 유서 써…유죄 판결, 기쁘지 않아”

    특수교사가 자기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고 신고해 논란에 휩싸였던 웹툰 작가 주호민씨가 6개월 만에 입을 열었다. 주씨는 1일 밤 트위치 개인 방송을 통해 “서이초등학교 사건으로 인해 교권 이슈가 뜨거워진 상황이었고, 그 사건과 엮이면서 ‘갑질 부모’가 됐다”며 “제 인생에서 가장 길고 괴로운 반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학대 신고) 기사가 나고 3일째 됐을 때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결심을 하고 유서를 썼다”고 울먹이며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주씨는 선처를 통해 사건을 원만히 풀어가겠다고 밝혔다가 이를 철회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선처로 가닥을 잡고 입장문도 냈다”며 “선생님을 만나서 오해도 풀고, 선생님이 심하게 말한 부분이 있으니 사과받고 좋게 가려고 만남을 요청했는데 거부됐다”고 밝혔다. 주씨는 특수교사 측으로부터 고소 취하서 작성, 물질적 피해보상, 자필 사과문 게시 등의 요구사항이 담긴 서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물질적 피해보상 부분은 취소됐지만, 두 차례에 걸친 서신이 “마치 승전국이 패전국에 보낸 조약서” 같아 선처의 뜻을 거두게 됐다고 했다. 이날 1심 선고 결과에 대해서는 “‘유죄가 나와서 기쁘다거나 다행이다’라는 생각은 전혀 없다”며 “아이가 학대당했음을 인정하는 판결이 기쁠 리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 주씨는 그간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우선 주씨의 아들이 특수학급으로 분리된 이유로 꼽힌 ‘신체 노출’에 대해서는 “(아들이) 좀 안 좋은 행동을 했다”면서도 “다른 여학생 보라고 바지를 내린 것이 아니고, 아이가 바지를 내렸는데 여학생이 봤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래도 잘못은 잘못이다. 사과를 드렸고, 훈훈한 분위기로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럽게 자녀를 전학시킨 것은 특수학급이 과밀 상태로 운영되면서 “학교의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향후 방송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며 선을 그었다. 이날 방송은 특수교사 A씨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 1심 판결에서 유죄 선고가 나온 당일 진행됐으며 약 5만명이 시청했다.이날 1심 재판부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특수교사 A씨에 대해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선고유예는 가벼운 범죄에 대해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사실상 없던 일로 해주는 판결이다. A씨는 2022년 9월 13일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 맞춤 학습반 교실에서 주씨 아들(당세 9세)에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발언하는 등 피해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주씨 측은 2022년 아들 외투에 녹음기를 넣어 학교에 보낸 뒤 녹음된 내용 등을 토대로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재판부는 A씨의 일부 발언이 피해자에 대한 정서 학대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할 수 있고, 교사로서 피해 아동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데도 짜증 섞인 태도로 정서적으로 학대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A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A씨의 변호인은 1심 판결에 반발해 즉각 항소 방침을 밝혔다.
  • ‘아동학대’ 특수교사 유죄에 경기교육감 “아쉬워”

    ‘아동학대’ 특수교사 유죄에 경기교육감 “아쉬워”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1일 오전 수원지법에서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자 “특수교육 현장의 특수성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아 아쉽다”며 유감의 입장을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날 웹툰 작가 주호민씨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의 벌금형 ‘선고유예’판결 직후 경기교육청 북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아쉬움을 표했다. 선고유예는 가벼운 범죄에 대해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사실상 없던 일로 해주는 판결이다.임 교육감은 “재판부가 여러 상황을 고려해 판단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몰래 녹음한 것이 법적 증거로 인정돼 교육 현장이 위축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판결은 경기도 사건이지만 대한민국 특수교육 전체에 후폭풍을 가지고 올 수밖에 없다”며 교육 현장에서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라는 한탄의 말이 들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수학급뿐만 아니라 장애학생과 일반학생이 함께 수업을 듣는 통합학급을 맡지 않으려는 교사들의 기피 현상이 더 커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교사들은 이번 일이 특수교육의 절망이 아니라 개선의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특수교육 현장을 지켜주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특수교사 A씨는 2022년 9월 13일 도내 한 초등학교 맞춤 학습반 교실에서 주씨 아들(당시 9세)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직위해제 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주씨가 자폐 성향 자녀를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무리하게 신고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임 교육감은 “기소만으로 직위해제 되면 현장에서 사명감을 갖고 특수교육에 임하는 교사들에게 큰 상처가 되고,다른 특수 아동이나 학부모분들이 큰 피해를 볼 것”이라며 A씨를 지난해 8월 1일 자로 복직시켰다. 앞서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이날 오전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유죄로 판단하면서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 “광주 모 고교 ‘우수학생 특혜’ 특별감사하라”

    “광주 모 고교 ‘우수학생 특혜’ 특별감사하라”

    광주지역 교육시민단체가 모 고교에 대한 특별감사를 시교육청에 촉구하고 나섰다. 1일 광주교육시민연대는 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교육청은 광주 모 고교 성적 우수 학생 특혜에 대해 특별감사에 나서라”라고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모 고교는 소위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는 학생을 반별로 한 두 명 선정했다”라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이어 “기숙사 선발 관련 차별적 규정을 마련하고, 전교 50등 이내 학생들이 학교 기숙사에 입실할 수 있도록 교장 등이 지시했다. 그 외 학생들에게는 학교시설 이용 기회를 보편적으로 고시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명문대 입시 숫자로 학교의 교육력을 증명하기 위해 대다수 학생을 이른바 들러리 세우는 짓은 교육의 공정성과 한참 거리가 멀다. 이는 공교육을 부정하는 일이다. 의도적으로 교육과정 운영을 방해하는 짓으로 형사고발 돼야 한다”라며 특별감사를 거듭 촉구했다. 이에 해당 고교 관계자는 “성적 우수 학생에게 특혜를 주는 것은 아니다. 모든 학생이 원하는 꿈을 찾고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진로·진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면서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학생·학부모들의 의견 수렴을 더 자주 하겠다. 부족한 부문이 있는지 살펴보는 계기로도 삼겠다”라고 말했다.
  • K풍수 정립한 최창조 전 서울대 교수 별세

    K풍수 정립한 최창조 전 서울대 교수 별세

    한국적 풍수 이론과 체계를 정립한 최창조 전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가 지난달 31일 별세했다. 74세. 1950년생인 고인 서울대 지리학과에서 학부부터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토개발원에서 근무하다가 전북대를 거쳐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서울대 교수가 된 지 4년 만에 교수직을 그만둬 학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인은 한국 고유의 기운에 따라 풍수 이론도 다르다고 주장하며 풍수 이론을 연구하고 대중 강연에도 적극 나서면서 한국식 풍수학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약 40년 동안 풍수에 열중하며 우리 국토 현실을 반영한 ‘도시 풍수’ 개념을 내놨다. 묏자리의 길흉을 점쳐 판단하는 음택풍수에 반대하며 명당은 사람이 자연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4년에는 당시 논의 중이던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풍수를 근거로 ‘천도 불가론’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고인이 남긴 ‘한국의 자생 풍수’, ‘한국의 풍수지리’, ‘한국의 풍수사상’, ‘사람의 지리학’, ‘땅의 논리 인간의 논리’ 등 저서는 한국의 풍수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꼽힌다.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 VIP 1호실. 발인은 3일.
  • ‘특수교사 유죄’ 주호민 “특수교사분들께 누 되지 않길”…교사 측 “항소”

    ‘특수교사 유죄’ 주호민 “특수교사분들께 누 되지 않길”…교사 측 “항소”

    웹툰작가 주호민씨 자녀를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가 1심에서 유죄 선고와 함께 선고유예를 받았다. 주호민씨는 재판 뒤 “열악한 현장에서 헌신하는 특수교사분들께 누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특수교사 A씨에 대해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선고유예는 가벼운 범죄에 대해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사실상 없던 일로 해주는 판결이다. A씨는 2022년 9월 13일 경기 용인의 한 초등학교 맞춤 학습반 교실에서 주호민씨의 아들(당시 9세)에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 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발언하는 등 피해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주호민씨의 초등학생 아들은 자폐성 장애를 갖고 있어 당시 특수교사가 담당하고 있었다. 주호민씨 측은 당시 아들 외투에 넣은 녹음기를 통해 이러한 발언을 확인하고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곽 판사는 A씨의 일부 발언이 피해자에 대한 정서 학대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할 수 있고, 교사로서 피해 아동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데도 짜증 섞인 태도로 정서적으로 학대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A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7월 언론보도를 통해 세간에 알려졌다. 앞서 같은 달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교사 인권 침해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주호민씨 사건이 알려지면서 ‘특수교사를 무리하게 고소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녹음기를 몰래 숨겨 보낸 것도 논란거리였다. 주호민씨가 평소 유튜브나 방송을 통해 활발히 활동해오면서 좋은 이미지를 쌓아왔기에 역풍이 더욱 거셌다.주호민씨는 이날 선고 공판을 아내와 함께 방청한 뒤 판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여전히 무거운 마음”이라며 “열악한 현장에서 헌신하는 특수교사분들께 누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자식이 학대당했음을 인정하는 판결이 부모로서는 반갑거나 전혀 기쁘지 않다”면서 “이 사건이 장애 부모와 특수교사들 간에 어떤 대립으로 비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 둘은 끝까지 협력해서 아이들을 키워나가야 하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건이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이해되길 바라냐”는 질문에 “특수교사 선생님의 사정을 보면 혼자서 많은 일을 처리해야 하는 가중된 스트레스가 있었고, 특수반도 과밀학급이어서 제도적 미비함이 겹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된다”면서 “또 학교나 교육청에서 마땅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는데 (유사 사례 재발을 막기 위해선) 여러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재 주호민씨의 아들은 학교에 가지 않고 가정에서 보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이의 정확한) 증상은 아이의 어떤 내밀한 증상이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기가 좀 어려울 것 같다”라며 “아들은 현재 가정에서 보호하고 있다.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 아이를 학교에 다시 보내는 것에 대해서는 일단 여러 가지를 고민을 했다. 통합학급이 있는 다시 일반 학교로 돌아가는 방법, 특수학교에 가는 방법 등등 여러 가지를 다 열어놓고 고민을 했는데 아직도 결정을 하는 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일단은 가정에서 보호하면서 천천히 방법을 모색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호민씨는 “얼마 전 대법원에서 ‘몰래 한 녹음은 증거 효력이 없다’는 판결을 해 굉장히 우려했었는데,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자기 의사를 똑바로 전달할 수 없기 때문에 녹음 장치 외에 어떤 방법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의사 전달이 어려운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들을 어떻게 하면 보호할 수 있을지 다 같이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자신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진 데 대해 “오늘 판결을 통해 조금이나마 해명이 됐으면 좋겠다”며 “자세한 내용은 오늘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주호민씨는 “지난 6개월 동안 제가 언론 인터뷰를 전혀 하지 않고 그냥 재판에만 집중을 하고 있었다. 이 사건을 인지한 순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일들을 다 이제 이야기를 할 생각”이라며 “중간에 어떤 선생님들 선처를 취하를 한 부분이 있다. 내가 처음에 입장문에 선생님의 선처를 고려하고 있다고 하다가 중간에 취하하면서 더 여론이 악화된 부분이 있는데 그것을 취하하게 된 배경을 좀 더 자세히 설명을 드리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부부가 어떤 굉장히 애정으로 아이의 문제 행동을 감싸온 헌신적인 특수교사의 밥줄을 끄는 그런 것으로 비치면서 굉장히 많은 비난을 받았다. 오늘 일단 오늘 판결을 통해서 그런 부분들이 조금이나마 좀 해명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국민신문고에 신고한 류재연 나사렛대학교 특수교육과 교수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좀 허황된 주장을 하시던 분이라 법적인 조치를 지금 취할 생각”이라고 답했다.A씨 변호인은 1심 판결에 반발해 즉각 항소 방침을 밝혔다. 김기윤 변호사는 “(피해 아동 측이) 몰래 녹음한 부분에 대해 재판부가 증거 능력을 인정했는데 경기도교육청 고문 변호사로서 재판부에 상당한 유감을 표한다”며 “몰래 녹음에 대해 유죄 증거로 사용할 경우 교사와 학생 사이에 신뢰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A 교사는 이번 선고와 관련해 그동안 많은 관심을 가져준 국민과 경기도 교육감, 학부모,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표했다”며 “교육청에서는 수업 시간에 몰래 녹음한 부분에 대해 증거 능력이 없어야 한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린 만큼 앞으로 차분하게 항소심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의 또 다른 변호인 전현민 변호사는 이날 “피고인 측은 그간 교사의 해당 발언이 정서적 학대로 보기엔 어렵다고 주장해왔다”며 “피해 아동이 장애 아동이고, 그 당시 (피해 아동이 연루된) 학폭 사건이 있었다 보니 아동을 강하게 훈육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 진천군 이상설 기념관 무궁화길 조성 모금운동 한다

    진천군 이상설 기념관 무궁화길 조성 모금운동 한다

    충북 진천군은 독립운동가 보재 이상설(1870∼1917) 선생 기념관 진입로에 무궁화길을 조성하기위해 모금운동을 전개한다고 1일 밝혔다. 군은 이상설 선생 순국일인 3월 31일에 맞춰 진입로 750m 구간에 무궁화 331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최소 기부금액은 무궁화 나무 1그루 가격인 5만원이다. 군 이 사업을 위해 진천군 산림조합, 진천문화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림조합은 사업구간 정비와 나무 심기를 지원하고 문화원은 모금을 담당한다. 군은 3월 20일까지 모금을 하고 다음날 무궁화 심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상설 기념관은 국비와 지방비, 성금 등 82억원이 투입돼 진천읍 산척리에 지상 1층, 지하 1층(연면적 1508㎡) 규모로 건립됐다. 전시관과 강당 겸 교육관을 갖췄다. 준공식은 오는 3월31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정식개관은 7월이다. 1870년 12월 진천군 덕산면 산척리에서 태어난 이상설 선생은 일제강점기 헤이그특사, 권업회 회장, 신한혁명단 본부장 등을 역임한 독립운동가다. 영어, 수학, 물리 등 신학문에 능통했던 근대 학문의 선구자로 1906년 만주 용정에 최초의 근대 민족교육기관인 서전서숙을 설립하기도 했다. 투병생활을 하다 1917년 망명지인 연해주 니콜리스크에서 48세로 서거했다.
  • “오늘 밤 9시 생방송”…‘특수교사 고소’ 주호민, 6개월 만에 침묵 깼다

    “오늘 밤 9시 생방송”…‘특수교사 고소’ 주호민, 6개월 만에 침묵 깼다

    웹툰작가 겸 유튜버 주호민씨가 자신의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특수학교 교사를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그간의 일들을 들려드리겠다”며 인터넷 생방송을 예고했다. 주씨는 지난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내일(2월 1일) 밤 9시 트위치 생방송을 하려고 한다”며 “그간의 일들을 들려 드리겠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트위치는 주씨가 활동해온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다. 주씨가 밝힌 방송 날짜인 2월 1일은 그가 고소한 특수교사에 대한 1심 선고 결과가 나오는 날이다. 그간의 재판 과정과 함께 선고에 대한 소회에 대해 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의 모습을 인터넷 방송에서 보는 것은 지난해 7월 25일(유튜브 업로드 기준) 이후 6개월여만이다. 주씨는 지난 2022년 9월 아들 주모군을 가르치던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2022년 9월 13일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 맞춤 학습반 교실에서 주씨 아들(당세 9세)에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발언하는 등 피해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주씨 측은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A씨의 발언을 녹음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방에 녹음기를 몰래 넣어 수업내용을 녹음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갑론을박이 온라인상에서 펼쳐졌다. 용인시 아동학대 관련 부서는 이 사건과 관련해 사례 회의를 열었고, A씨의 언행이 피해 아동의 정서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공통 의견을 도출했다. 해당 건은 재판에 넘겨졌다. A씨 측은 대법원 최근 판례를 인용해 해당 발언이 담긴 녹음 파일을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은 수업 시간 중 발언이 ‘공개되지 않은 대화’에 해당한다며 피해 학생의 모친이 아이에게 녹음기를 들려 학교에 보낸 뒤 수업 내용을 녹음한 내용의 증거는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증거능력이 부정된다고 판시했는데, A씨 사례에도 같은 판단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A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뒷받침할 유죄의 증거가 없으며, 설령 일부 증거가 인정되더라도 정서적 학대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피고인의 발언으로 정신적 피해가 생겼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으며 피고인의 심한 발언이 상당 기간 지속됐는지에 대해서도 입증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검찰은 “이 사건 특성상 녹음 외 피해 아동이 자신의 법익을 방어할 수단을 강구하는 게 어렵다”며 “장애아동 교육의 공공성에 비추어 피고인의 발언이 공개되지 않은 발언이라고 볼지도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앞선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0월 및 이수 명령, 취업제한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 해달아 뭐하니?…잘 먹어서 습지 지킨다~

    해달아 뭐하니?…잘 먹어서 습지 지킨다~

    동물원에서 아이들이 가장 귀여워하는 동물 중에 해달과 수달이 있다. 수달은 식육목 족제비과 수달아과 수달속 동물이고 해달은 식육목 족제비과 수달아과 해달속 동물이다. 서식 장소나 몸 크기, 특성 등이 다르지만 동물 마니아가 아닌 이상 해달과 수달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온라인에서는 “딱 봤을 때 똑소리 나게 생기면 수달, 나한테 조개를 뺏겨도 ‘어어’ 할 것 같으면 해달”이라는 우스개 분류법이 돌기도 했다. 멸종위기 종인 해달과 수달을 보호하는 것은 생물다양성 확보 차원에서도 필요하지만, 생태 교란 동식물을 먹잇감으로 삼기 때문에 생태계 균형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미국과 캐나다 과학자들은 해달이 서식지 주변 염습지의 침식 속도를 최대 90%까지 늦춰 준다는 새로운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 소노마주립대, 듀크대, 캘리포니아 샌타크루즈대(UCSC),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대(UCSB), 플로리다대, 모스랜딩해양연구소,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수족관, 지질조사국(USGS), 캐나다 니드라환경연구소, 사이먼프레이저대 소속 해양학자, 생물학자, 수학자들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과학저널 네이처 2월 1일자에 발표됐다. 염습지 생태계는 온대 해안 지역 야생동물과 인간 모두에게 중요한 서식지로 꼽힌다. 염습지는 조수에 의해 바닷물이 쉽게 드나들어 염분 변화가 큰 습지로 거머리말, 바닷말 등 염생식물이 사는 지역이다. 하구 입구, 만의 안쪽, 울타리 섬의 육지쪽에 잘 발달하는데, 한국에서는 낙동강 하구나 전남 순천만에서 만날 수 있다. 최근에는 염습지의 탄소 흡수량이 일반 갯벌보다 최대 5배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기도 했다. 문제는 염습지가 해안 개발,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외래종 침입으로 점점 줄고 있다는 점이다. 또 남획으로 인한 염습지 토착 포식자가 줄어들면서 게, 달팽이 같은 종들이 늘어 해안선 침식과 침하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염습지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 숫자를 늘리면 이런 파괴 현상이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1985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 지역을 대상으로 해달 개체수와 습지 가장자리 침식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습지 침식 감소 정도가 해달의 생태 밀도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런 상관관계를 더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 보호 구역 엘크혼슬라우의 5개 구역을 대상으로 3년 동안 해달의 개체수, 해달에 의한 해안 게 소비량, 습지 가장자리 침식을 재조사했다. 그 결과 해달의 존재가 해안 게 개체수를 억제해 습지 가장자리의 강도와 복원력을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3개 구역을 대상으로 해달의 서식지가 형성되기 이전인 2009~12년과 서식지 형성 이후인 2015~17년 습지 가장자리를 비교한 결과 역시 해달이 많이 서식하는 구역의 습지 침식률이 해달 밀도가 낮은 습지보다 약 6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공간 분석을 통해 해달 밀도가 높은 지역이 낮은 지역보다 해안 게의 개체수도 약 67% 적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브렌트 휴즈 소노마주립대 교수(해안생태학)는 “사람의 힘으로 습지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비용이 투입돼야 하지만, 해달이라는 해안 생태계 최고 포식자가 들어와 해안 게를 먹어 치우는 것만으로 습지를 보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고 했다. 휴즈 교수는 “이번 연구는 무너진 먹이사슬을 되돌리는 것만으로도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줬다”고 밝혔다.
  • 박승진 서울시의원, 박홍근 국회의원 주최 ‘장안중학교 학부모 간담회’ 참석

    박승진 서울시의원, 박홍근 국회의원 주최 ‘장안중학교 학부모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박승진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3)이 지난 26일 박홍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구을)이 주최한 ‘장안중학교 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해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안중학교 홍승자 학부모회장 및 학부모 15명과 장안중 교장, 교감 등 학교 관계자들을 비롯해 중랑구 구의회 고강섭, 김민주 구의원이 함께 실질적 방안 마련에 고심했다. 특히 지역구 3선 국회의원으로 중랑구 교육과 학교 발전을 위해 12년간 노력했던 박홍근 국회의원은 학교 현장에서 실시하는 학부모 간담회 개최를 통해 학부모들의 의견을 깊이 경청하고 진정성 있는 해결책 마련을 위해 힘쓰고 있다. 중랑구에 있는 장안중학교는 2024년 현재, 17학급(특수 3학급 별도)에 404명의 학생이 재학중인 학교로서, 2016년부터 서울형 혁신학교로 지정되어 운영하고 있다. 2023학년도에는 수업혁신 및 나눔분야 우수학교 서울시교육감 표창을 받을 정도로 우수한 교육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간담회에서 논의된 장안중의 주요 시설 및 환경개선 현안으로는 도서관 리모델링, 학교 외벽 공사 및 내부 도장, 학생 식당 환경개선, 유휴공간 및 실습실 환경개선 등이었으며, 18억 4000만원가량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됐다. 박홍근 국회의원은 “평소에도 학교를 자주 찾고 있지만, 이렇게 학부모들과 직접 마주하고 현장의 얘기를 들으니 더 자주 찾고, 학생들 교육환경 개선에 힘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장안중학교에서 요청한 내용들을 적극 검토해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박승진 시의원은 “박홍근 국회의원은 교육부 국비 확보를, 저는 서울시의회에서 서울시교육청 예산 확보에 힘쓰고 있다. 중랑구 교육과 장안중학교 발전을 위한 예산을 내년에도 학부모들이 만족할 정도로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단독] 30대도 ‘의대 사랑’… 늦깎이 신입생 5배 늘었다

    [단독] 30대도 ‘의대 사랑’… 늦깎이 신입생 5배 늘었다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다가 이러려고 이른바 ‘스카이’(SKY)를 나왔나 하는 생각이 들어 늦기 전에 공부를 더 해 의사가 되려고 한 거죠.” 지난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윤모(30)씨는 올해 ‘늦깎이 신입생’이 된다. 의대·치대·한의대 등 ‘의치한’에 편입·입학하는 걸 목표로 대학수학능력시험 공부를 시작한 끝에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윤씨는 “월급쟁이보단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의사가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 직장에 다니며 인강(인터넷 강의)이라도 들어 볼까 고민하는 친구도 주변에 많다”고 전했다.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20·30대 직장인 사이에서도 ‘의대 열풍’이 거세다. 당장 직장에서 넉넉한 급여를 받고 근무 환경이 썩 나쁘지 않더라도 평생 일할 수 있는 의약계열 자격증이 낫다는 인식이 커져서다. 다음달쯤 의대 정원 확대 규모가 공개되면 만학도 신입생이 늘어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지방의 한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안모(31)씨는 “의대 정원이 늘어날 것이란 소식에 회사가 제공한 1인실 기숙사를 독서실 삼아 준비를 시작하는 동료들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30일 서울신문이 종로학원을 통해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23학년도 기준 25세 이상 의약계열 신입생은 7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의학전문대학원이 학부 체제로 바뀌기 시작한 2015학년도(219명)의 3.6배 수준이다. 2017학년도(157명)와 비교하면 5.1배에 달한다. 전국 의대·치대·한의대·약대·보건계열 등에 진학하려는 직장인, 대학 졸업생, 장기 수험생이 늘어난 여파로 풀이된다. 의약계열 늦깎이 신입생은 2019학년도 240명, 2020학년도 327명이었다가 의대 쏠림이 본격화된 2021학년도에는 683명으로 급증했다. 전체 신입생 중 2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5학년도 0.9%에서 2023학년도엔 2.8%로 3.1배가 됐다. 의대에 가기 위한 반수와 재수가 늘면서 의약계열 신입생의 나이도 많아지는 추세다. 2015학년도에는 18세 이하 신입생이 전체의 74.2%였지만 2023학년도에는 70.7%로 줄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는 과거 SKY처럼 선호되고 있기에 신입생 고령화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 AI가 시험문제 내고, 학습 평가… 초등부터 컴퓨팅 사고력 배워야 [AI 블랙홀 시대]

    AI가 시험문제 내고, 학습 평가… 초등부터 컴퓨팅 사고력 배워야 [AI 블랙홀 시대]

    인공지능(AI)은 교육계에도 전에 없는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면 수업이 중단되면서 교육의 디지털 전환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현장에서는 AI를 교수학습 지원에 활용하면 더 효율적이고 개인화된 교육이 가능하다고 보고 새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아울러 ‘AI 시대’ 지식과 직업의 패러다임에 맞게 학생들을 길러내고 AI와 공존하는 방법을 알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교사가 AI 서비스에 학습 자료를 입력한다. 학생들에게 낼 문제를 만들어 달라고 명령하자 내용을 학습한 AI는 학생들이 수업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질문들을 순식간에 만들어 낸다. 학습한 내용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인 채점기준표까지 만든 AI는 학생들이 수준별로 할 수 있는 활동까지 추천한다. 기존에 데이터를 요약·정리하는 기능이나 학습 수준을 한 화면으로 보여 주는 대시보드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수업의 핵심 중 하나인 활동과 평가까지 AI가 도와주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학습보조’ AI생성형 AI, 교육자료 만들어코스웨어로 개인화된 학습 지난 24~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엑셀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에듀테크(교육 정보 기술) 박람회 ‘벳쇼’(Bett Show)에서는 AI가 단연 화두였다. 130개국의 500여개 기업이 가득 메운 전시장에서는 AI를 기반으로 한 교수·학습 소프트웨어를 쉽게 볼 수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전 세계 스타트업들도 AI, 가상현실(VR)을 접목한 미래 교실의 모습을 선보였다. AI를 최적의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신 기기들도 눈길을 끌었다.●생성형 AI가 바꿀 교육 특히 최근 교육 현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챗GPT 같은 생성형 AI다. 전 세계 교실에서 이미 자료 요약 등 여러 방면에 챗GPT를 활용하고 있지만 생성형 AI가 교사의 업무를 더 광범위하게 보조하는 능력을 갖췄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예를 들어 대화형 AI인 MS 코파일럿이나 구글의 듀엣AI는 자료를 학습하고 시험 문제를 출제하며 이를 토대로 평가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AI 기반 도구들을 활용하면 교사들의 교육 활동 관련 업무량도 크게 줄어들 수 있다. MS 관계자는 “코파일럿의 경우 읽기·수학·외국어·코딩 학습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교사가 보다 빠르게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태블릿이나 PC에 탑재해 교과서처럼 활용하는 코스웨어(교육 소프트웨어)도 수업 시간을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웨어를 이용하면 영어 수업에서는 ‘AI 원어민’과 읽기·말하기·연습을 하며 영어를 익히고, 수학 시간에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제를 계속 풀며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수준에 맞게 학습하고, 교사 입장에서는 AI가 분석해 주는 학생의 학습 상황을 토대로 개개인에게 필요한 것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학생 간 협업과 다양한 활동도 가능하다. #교사 역할 변화학생과의 소통, AI 대체불가디지털 학습격차 보완 고민 한국 공교육에서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AI디지털교과서도 이런 코스웨어를 활용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교과서 발행사와 기업이 협업해 코스웨어를 만들고 있는데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에듀테크 선진국인 영국 교육부 관계자도 한국 디지털 교과서 시제품을 보고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기술 발달할수록 교사 역할 더 중요 디지털 기술이 교육에 들어올수록 교사 역량의 중요성도 커진다. 기술이 교사의 업무를 상당 부분 대신할 수 있지만, 수업에 맞게 적절히 활용하는 건 교사의 몫이기 때문이다. 미국 스탠퍼드대가 2030년의 AI 활용을 전망한 ‘인공지능과 2030의 삶’ 보고서는 “학생 교육에 있어서 대면 상호작용은 매우 중요하므로 교실 환경에서의 모든 상호작용을 로봇이 대체하지는 못한다”며 “AI 기술이 대면 교육을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실증적 연구 결과가 더 확보된다면 교육 분야에서 AI 활용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는 교사의 교육활동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고 교사와 학생의 긴밀한 상호작용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얘기다. 교사의 역할도 다양해진다. 학생들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 주기 위해 최신 기술을 활용하고 교수 학습 계획을 구성하는 능력도 고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교육 전환 선도교사단인 ‘터치교사단’ 소속으로 벳쇼를 참관한 김태호 충북 청남초 교사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다 보면 자칫 빠른 학습자와 느린 학습자의 학습 격차가 커질 수도 있다. 이를 보완하는 건 교사의 수업 계획과 학급 운영”이라며 “교사의 역할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며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문학적 소양 필요 AI가 가져올 급격한 사회 변화에 맞게 인재를 길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AI와 인간이 협업하는 시대가 오고 자동화로 인해 직업의 개념도 변화하기 때문이다. AI 관련 산업도 크게 성장한다. 교육부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내년부터 적용되는 2022개정 교육과정에서 정보 교과 시간을 현재 초등 17시간, 중등 34시간에서 각각 2배로 늘리기로 했다. 시도교육청들도 AI 중점학교를 선정해 정보과학·AI 수업을 도입하고 동아리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시대에 더 본격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모든 분야에서 AI를 활용하게 되는 만큼 각 분야를 융합하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 서정연(서강대 컴퓨터공학과 연구석학교수) 한국정보과학교육연합회장은 “앞으로는 어느 분야든 컴퓨터로 문제를 해결하는 AI를 사용하지 않으면 뒤처진다”며 “과학뿐 아니라 의학이나 법학 같은 분야에도 AI를 활용할 수 있는 융합전문가가 한국에는 극소수”라고 지적했다. 서 회장은 “이제 전공에 관계 없이 컴퓨팅 사고력과 데이터 개념, AI 기법에 대해 알아야 한다”며 “대학 들어갈 때 모든 학생이 컴퓨팅 사고력을 익힌 상태가 될 수 있도록 초등학교부터 꾸준히 가르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해력 키우기비판적 기술 활용력 길러야종이책과 미디어 균형 필요 태어나면서부터 AI를 접하는 ‘AI 네이티브’ 세대에 맞게 문해력(리터러시)을 길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통적인 의미의 문해력뿐 아니라 AI의 원리와 기능, 한계를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평가·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조지은 영국 옥스퍼드대 언어학과 교수는 “이제 리터러시 자체가 다변화되는 시대로 종이책 기반의 문해력과 디지털 문해력 모두가 요구된다”며 “둘 사이 균형을 맞추도록 디지털 미디어와 종이책 보는 시간을 조절하는 등 구체적인 방법을 연구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만능 AI’를 가지고 정답을 맞히는 훈련보다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해결하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김영준 서울 성남고 정보·기술교사는 “학생들이 사회 속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실패를 겪으면서 해결하는 프로젝트형 수업이 돼야 한다”며 “그러려면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교육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단독]의약계열 신입생 800명 25세↑…‘의대 증원’ 만학도 늘까

    [단독]의약계열 신입생 800명 25세↑…‘의대 증원’ 만학도 늘까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다가 이러려고 이른바 ‘스카이’(SKY)를 나왔나 하는 생각이 들어 늦기 전에 공부를 더 해서 의사가 되려고 한 거죠.” 지난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윤모(30)씨는 올해 ‘늦깎이 신입생’이 된다. 의대·치대·한의대 등 ‘의치한’에 편입·입학하는 걸 목표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공부를 시작한 끝에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윤씨는 “월급쟁이보단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의사가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 직장에 다니며 인강(인터넷 강의)이라도 들어볼까 고민하는 친구들도 주변에 많다”고 전했다.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20·30대 직장인 사이에서도 ‘의대 열풍’이 거세다. 당장 직장에서 넉넉한 급여를 받고 근무 환경이 썩 나쁘지 않더라도, 평생 일할 수 있는 의약계열 자격증이 낫다는 인식이 커져서다. 다음달쯤 의대 정원 확대 규모가 공개되면, 만학도 신입생이 늘어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지방의 한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안모(31)씨는 “의대 정원이 늘어날 것이란 소식에 회사가 제공한 1인실 기숙사를 독서실 삼아 준비를 시작하는 동료들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30일 서울신문이 종로학원을 통해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23학년도 기준 25세 이상 의약계열 신입생은 7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의학전문대학원이 학부 체제로 바뀌기 시작한 2015학년도(219명)의 3.6배 수준이다. 2017학년도(157명)와 비교하면 5.1배에 달한다. 전국 의대·치대·한의대·약대·보건 계열 등에 진학하려는 직장인, 대학 졸업생, 장기 수험생이 늘어난 여파로 풀이된다. 의약계열 늦깎이 신입생은 2019학년도 240명, 2020학년도 327명이다가 의대 쏠림이 본격화된 2021학년도에는 683명으로 급증했다. 전체 신입생 중 2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5학년도 0.9%에서 2023학년도 2.8%로 3.1배가 됐다. 의대에 가기 위한 반수와 재수가 늘면서 의약계열 신입생의 나이도 많아지는 추세다. 2015학년도에는 18세 이하 신입생이 전체의 74.2%였지만, 2023학년도에는 70.7%로 줄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는 과거 SKY처럼 선호되고 있기에 신입생 고령화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유엔직원, 하마스 살해·납치 돕고 무기 공급” 이스라엘 정보기관 보고서 파문 확산

    “유엔직원, 하마스 살해·납치 돕고 무기 공급” 이스라엘 정보기관 보고서 파문 확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이하 기습 공격)에 가담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직원들의 구체적인 행위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서 생존한 사람들은 당시 UNRWA 직원 일부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런 증언은 이스라엘 나훔 베데인 근동정책연구센터의 데이비드 베데인 소장으로부터 나왔다. 베데인 소장은 앞서 유대뉴스연합(JNS) 기고문에서 “(기습 공격) 생존자들은 자신을 공격한 사람들을 정확히 알아봤다”며 “(UNRWA) 일부 직원은 기습 공격 당시 부모 앞에서 아이들까지 살해했다”고 전했다. 그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연루된 UNRWA 직원 12명은 단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지난 몇 년간 UNRWA에 대해 조사해 왔으며, 그곳이 하마스에 의해 완전히 침투당했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지적했다. ‘하마스 연루’ UNRWA 직원 12명 7명, 교사 UNRWA는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연루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보기관으로부터 보고서를 전달받은 미국은 최소 12명의 UNRWA 직원이 기습 공격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이 중 7명은 교사인데 2명은 수학, 다른 2명은 아랍어를 가르쳐왔다고 해당 보고서를 입수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언론은 전했다. 가자지구 내 UNRWA 직원 가운데 약 4분의 3은 교사들이다. 또 다른 교사 한 명은 무장 단체의 지휘관까지 겸했는 데 이스라엘 주민 97명이 살해당한 이스라엘 남부 베에리 키부츠 학살에 가담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UNRWA 직원 움직임 휴대전화 기록 등으로 추적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UNRWA 직원들의 움직임을 휴대전화 기록 및 통화 내용을 이용해 추적했다며 그 결과 12명 중 최소 6명은 기습 공격에 직접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이스라엘 관리들은 직접 가담자 중 최소 한 명의 UNRWA 직원은 자택에 보관하던 로켓추진수류탄(RPG)을 갖고 나오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유니스의 학교 상담사는 아들과 함께 이스라엘 여성을 납치하는 데 관여했다.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타트 출신 사회복지사는 죽은 이스라엘 군인의 시신을 가자지구로 옮기는 일을 도왔고, 공격 당시 탄약을 분배하고 차량 배차를 조율했다. 다만 이 직원은 분쟁 중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여성 인질의 사진을 찍은 수학 교사와 기습 공격 다음날 이슬람 지하드 작전실을 설치한 직원 등도 발견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또 최소 3명의 UNRWA 직원들은 기습 공격 당일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국경 근처 작전 지역으로 향할 때 무기를 소지하고 오라는 공지를 바로 전날 받았다. 앞서 이스라엘은 UNRWA 일부 직원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연루됐다는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해 이 기관에 대한 몇몇 주요 공여국들의 지원 중단을 이끌어냈다. 유엔은 관련 직원 12명 중 사망한 직원 2명 등을 제외하고 9명을 즉시 해고했다. UNRWA 지원국 12개국 기부 중단 선언 CNN 방송에 따르면 UNRWA 지원국 25개국 가운데 12개국이 기부 중단을 선언했다. 2022년 기준 UNRWA의 최대 공여(기부)국인 미국에 이어 독일·호주·영국·캐나다·핀란드·프랑스·네덜란드·일본·스위스·이탈리아 등 12개국 이상이 자금 지원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UNRWA 일부 직원의 테러 행위 가담 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유엔 산하 기구인 UNRWA는 팔레스타인인 난민을 지원하기 위해 1949년 설립됐다. 이 기구는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등지에서 1차 의료와 인도적 구호 활동, 교육 업무 등을 수행해왔다. “유엔 직원 1200명, 하마스 연루” 전체 직원 수가 3만여 명인 UNRWA의 가자지구 직원은 약 1만2000명인데 이스라엘은 이 중 10%인 1200명이 하마스 및 팔레스타인의 다른 이슬람 무장 조직과 연관됐다고 파악했다. 특히 UNRWA의 남성 직원 가운데 하마스와 연루된 직원의 비율이 23%에 이른다고 이스라엘은 주장한다. 이는 하마스와 연관된 가자지구 일반 남성의 비율(15%)보다도 높다. 또한 이스라엘은 UNRWA 직원 1만2000명 가운데 49%가 하마스 등 이슬람 무장 조직에 가까운 친척과 같은 연결고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
  • 숙명여대, 라오스 대학 2곳 교직원 대상 성평등 교육 진행

    숙명여대, 라오스 대학 2곳 교직원 대상 성평등 교육 진행

    숙명여자대학교가 라오스 대학 2곳의 교수와 교직원 등 110여명을 대상으로 성평등 의식과 성인지감수성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숙명여자대학교 아태여성정보통신원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라오스 수파누봉대학교에서, 18일부터 이틀간 라오스 국립대학교에서 총 116명을 대상으로 ‘교직원 역량강화 워크숍’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은 최근 라오스에서 성평등을 향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대학에서도 사회 모든 분야에서 남녀 차별없이 참여하고 의사를 결정할 수 있는 성(性) 주류화(Gender mainstreaming)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마련됐다. 숙명여대가 디지털 및 리더십 교육을 통한 아세안 여성의 역량 강화를 위해 2016년부터 참여하고 있는 유네스코 유니트윈 사업의 일환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의 ‘2023 글로벌 젠더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라오스는 146개국 중 54위를 차지했지만, 교육 성취도(107위)와 정치적 역량 강화(101위) 등 부문별로 불균형한 경향이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참가자들이 성인지적 관점에서 라오스 사회의 조직 내 젠더 이슈를 토론하도록 지원했다. 한국과 라오스의 사례 비교를 통해 성평등을 저해하는 장애물과 라오스 여성에게 필요한 실질적 지원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특히 불평등한 젠더 규범이 사회 인식을 통해 어떻게 변화하는지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활동에서 참여도가 높았다. 라오스 고등교육기관에서 성평등 인식을 반영해 지속 가능한 교육을 제공하는 데 이번 워크숍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라오스 교육에 참여한 숙명여대 아시아여성연구원 이정성 연구교수는 “라오스 내 젠더 불평등의 현 위치를 확인하고 해소 방안을 다양한 관점에서 모색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라오스국립대학교 술리데스 키오 부알라페스(Soulideth Keoboualapheth) 부총장은 “라오스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여성 역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번 워크숍이 우리 대학의 젠더 인식 변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숙명여대 아태여성정보통신원은 라오스 수파누봉대학교와 협력해 컴퓨터공학과, IT공학과 재학생 38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공동교과목 수업을 진행했다. 현지 교수가 먼저 10주간 파이썬 기초강의를 진행한 뒤 최진원 숙명여대 수학과 교수가 지난 10부터 3일간 파이썬과 오픈CV(OpenCV) 심화 교육을 했다.
  • 메가스터디교육 “‘메가패스’, 4년 연속 수능 문·이과 전국 수석 배출”

    메가스터디교육 “‘메가패스’, 4년 연속 수능 문·이과 전국 수석 배출”

    신서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유재균군이 2024학년도 수능에서 표준점수 430점으로 인문계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30일 메가스터디교육에 따르면 유재균군은 고2 때부터 고3까지, 메가패스 인강 수강생으로 올해 수시에 도전해 서울대 경제학과에 최종 합격했다. 인문계 수석 유재균군은 2년제 환급형 메가패스 수강생으로 ▲수학 현우진 ▲국어 김동욱 ▲정치와법 최적 ▲경제 우영호 ▲내신 영어 이정민 강사의 강의를 수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메가스터디교육의 대표 고등 인강 상품인 ‘메가패스’는 4년 연속 문·이과 수능 전국 수석을 연속 배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24 수능 문과 전국 수석을 차지한 유재균 군은 메가스터디교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메가패스를 통해 내신과 수능 공부를 한 번에 할 수 있어 좋았다”며 “특히 국어, 수학, 사회탐구 강의에서 제공하는 개념, 문제풀이, 실전 모의고사 커리큘럼으로 공부 방향을 설정하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메가패스’는 고1,2,3학년 수험생이 메가스터디 사이트 내 수능, 내신, 논술 전 강좌를 합리적인 수강료로 약 1년 동안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프리패스 인강 상품이다. 현우진(수학), 강민철(국어), 조정식(영어), 이다지(한국사/역사), 김종익(윤리), 오지훈(지구과학) 등 수험생들에게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메가스터디 일타 강사들의 모든 강좌를 마음껏 수강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고3 메가패스 수강생의 경우, 주요 대학 입학 시 환급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메가스터디교육에 따르면, 역대 메가패스 환급 장학생은 총 10만 826명으로 전국 의·치·한·약·수의학과 합격생 1만 2957명, 서울대·연세대·고려대 합격자는 2만 2632명이다. 2024 수능 전국 수석의 인터뷰 영상 및 역대 수능 전 과목 만점자, 장학생들의 학습 수기는 메가스터디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길섶에서] 디지털 노파심/황성기 논설위원

    [길섶에서] 디지털 노파심/황성기 논설위원

    수업 중에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학생일수록 수학 성적이 떨어진다고 한다.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과 수학 성적의 상관관계를 통계로 입증한 만큼 사실에 가까울 것이다. 내년 3월부터 전국 초등 3∼4학년과 중1, 고1 과정에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한다는데 발등에 떨어진 불이 아닐 수 없다. 교육부가 의욕적으로 시도하려는 AI 교과서 보급에 교육부 산하 기관이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하지만 디지털 교과서는 곧 대세다. 미국은 2016년에 디지털 교과서의 보급률이 30%였다. 일본은 교사가 지도용으로만 디지털 교과서를 쓸 뿐이지만 학생용으로 보급할 날이 머지않았다. AI 디지털 교과서의 보급과 확산은 시대의 조류다. 안 가본 길이니 돌다리도 두드려서 가는 게 좋을 것이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컴퓨터를 접한 ‘디지털 네이티브’들에게 어른들의 노파심은 기우(杞憂)이지 않을까. 구더기 무서워도 장은 담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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