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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직 합격 원한다면 ‘지역 >응시율 >합격선’ 살펴라

    지방직 합격 원한다면 ‘지역 >응시율 >합격선’ 살펴라

    지방직 9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 응시원서 접수가 다음 달부터 이어진다. 원서접수 기간은 지방자치단체별로 다르다. 지난 6일 접수가 마감된 국가직 9급은 오는 13일까지 원서 접수를 취소할 수 있다. 수험생이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때 가장 고민하는 것은 직렬 선택으로 조사됐다. 행정직, 세무직, 관세직 등의 직렬을 고를 때 수험생이 고려하는 순서는 직렬별 선발인원과 예년 경쟁률, 합격선인 것으로 최근 수험생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지방직 9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은 거주지 요건이 완화되면서 지역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 지방공무원 채용시험 거주지 제한요건에서 ‘등록기준지’가 사라지고, ‘주민등록상 주소지’로 단일화됐다. 지방자치단체에 주민등록상 거주한 기간이 출생부터 올해 1월 1일 현재까지 합산하여 3년 이상이면 해당 지자체 공무원 공채에 응시할 수 있다. 지난해 지방직 9급 시험을 살펴보면 채용인원이 늘어나면서 평균 경쟁률은 떨어졌다. 대구시, 전남도, 경북도를 제외한 나머지 시·도의 경쟁률이 모두 2011년보다 낮아졌다. 경쟁률이 떨어진 것과는 반대로 응시율은 3년 연속 상승했다. 15개 시·도의 평균 응시율은 70.4%를 기록했다. 응시율이 높아진 것은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쳤다. 충남도를 제외한 지역의 9급 일반행정직의 지난해 합격선은 2011년보다 모두 올랐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수험 전문가들은 지방직 원서접수를 할 때 시·도별 경쟁률, 응시율 및 합격선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방직 9급 공무원시험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오는 8월 24일 시험이 치러지는 16개 시·도 가운데 자신이 응시할 지역을 먼저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별도로 치른다. 올해 지방직 9급 시험에서 일반행정직 9급 기준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지역은 ▲경기도 991명 ▲경북도 388명 ▲경남도 337명 등이다. 16개 시·도의 채용인원에 이어 수험생들은 시·군별 선발규모도 살펴봐야 한다. 도 단위의 지역은 시·군별로 나뉘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올해 9급 공채 인원이 일반행정직에 세무직, 전산직, 사회복지직 등을 모두 합하면 1088명에 이른다. 일반행정직은 시·군별로도 ▲수원시 216명 ▲성남시 99명 ▲남양주시 75명 ▲시흥시 72명 등으로 선발인원의 차이가 있다. 다른 도의 시·군별 선발인원을 살펴보면 ▲강원도 36명 ▲충북 충주시 48명 ▲충남 천안시 27명 ▲전북 남원시 40명 ▲전남 완도군 25명 ▲경북 김천시 37명 ▲경남 창원시 43명 ▲제주 서귀포시 30명 등이다. 경기도 내에서도 일반행정직을 가장 많이 뽑는 수원시의 지난해 응시율은 70.1%로 평균 응시율보다 높았으며 합격선은 87.5점이었다. 다른 시·군의 합격선을 살펴보면 청주시 76.5점, 서산시 83점, 남원시 85점, 김천시 86점, 창원시 86점 등이다. 올해는 선택과목의 변화로 공무원 시험에서 직렬구분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게 수험생과 학원가의 평이다. 사회, 과학, 수학 등 고교 교과목의 선택과목 도입으로 모든 직렬의 선택과목이 비슷해졌기 때문이다. 수험 전문가는 “직렬선택에 지역선택까지 더해지는 지방직 시험의 응시원서 접수는 한층 복잡해질 수 있다. 지방직 채용은 어느 지역 및 직렬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합격의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선발인원이 많은 지역에 응시하기보다는 평균 경쟁률 및 응시율 현황, 합격선 증감 여부를 꼼꼼히 따져서 응시 지역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근무 지역 및 주변 여건 등도 고려해야 합격하고 나서 임용을 포기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지방직 원서접수는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시·도별로 일정이 다르므로 수험생들은 반드시 지역별 공고문을 참고해야 한다. 경기도 9급 공채 접수기간은 5월 6~9일이다. 접수기간은 지역별로 다르지만, 필기시험일은 8월 24일로 동일해 모든 지자체가 같은 날 시험을 치른다. 또 자신이 해당 지역에서 요구하는 거주지 요건에 들어맞는지도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16개 시·도 지방직 공무원의 원서접수는 자방자치단체 통합 인터넷접수센터(local.gosi.go.kr)에서 할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위기의 일반고] “다양한 진로 선택할 능력 길러줘야”

    일반고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반고 교사들은 “이번에야말로 교육현장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선적으로 학교 내부와 외부에 걸쳐 고착돼 있는 명문대 입시 경쟁부터 타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반고 학생들 사이에 퍼져 있는 패배감과 무력감이 입시 경쟁에서의 좌절에서 기인한다는 것이 이유다. 서울 오산고의 이호승(40) 교사는 8일 “전국의 모든 고등학생이 명문대 입학을 유일한 목표로 두고 달려가다 보니 레이스에서 점차 뒤처지는 일반고 학생들은 스스로를 낙오자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면서 “학생 개인에게 다중지능의 중요성을 강조하듯이 우리 사회에서도 다양한 재능을 가진 엘리트들의 등장을 인정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명문 고등학교를 나와 명문대를 졸업해야만 사회적 인재로 인정하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일반고의 위기를 더욱 심화시켰다는 지적이다. 이 교사는 “대대적인 사회 캠페인을 통해서라도 학생과 학부모, 일반인들이 학벌지상주의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일반고가 대학 진학을 위한 전 단계가 아니라 사회 진출에 앞서 학생들로 하여금 진학과 취업, 혹은 또 다른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줘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다양한 성적대와 진로계획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모인 만큼 더 많은 선택지를 열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인천 초은고등학교 나일수(55) 교사는 “일반고 학생 가운데 졸업 후 취업을 원하는 경우 2학년 때 특성화고로 전학을 갈 수 있도록 특성화고의 전입학 권한을 교육감에게 위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반고가 적성에 맞지 않아 학교 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현재 일반고 학생들이 특성화고로 전학 가는 길이 막혀 있는 가운데 대전교육청에서 지난달 전국 최초로 ‘진로변경 전입학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학교 현장의 분위기 전환과 함께 일반고가 우수학생을 유치하고 학교 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공립고 교감 최모(56)씨는 “학교회계에서 목적사업비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예산편성 재량이 부족해 개별 일반고마다 맞춤식 운영이 어렵다”면서 “학교마다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 아닌 경우에는 더 필요한 곳에 예산을 쓸 수 있도록 숨통을 터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한국교총 대변인은 “학교의 요청에 따라 교육과정이나 학교 시설에 대한 컨설팅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시설개선사업비를 지원하는 등 취약부분에 대한 즉각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위기의 일반고] 수업중 떠들고 자도 방치… 29년차 교사 “우린 패배주의 빠졌다”

    “칠판 앞에 서서 수업을 하다 보면 나와 눈을 마주치며 내 얘기를 듣는 애들이 한 교실에 4분의1이 채 안 됩니다. 나머지 아이들은 딴짓을 하거나 떠들거나 그러다 지치면 엎드려 잠들죠. 학교 생활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의 눈을 보면 ‘이대로 계속 가는 것이 맞는가’ 하는 회의와 우려가 들 때가 많습니다.” 경력 29년차의 고등학교 교사 이모(55)씨는 새 학기가 시작된 뒤 수업을 하기 위해 교실 문을 열기 전 크게 심호흡을 한다. 무기력하거나,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들을 마주하기 전에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기 위한 방법이다. 이씨는 “선생님에게 눈길 한 번 안 주고 엎드려 자는 녀석들보다 떠들고 장난쳐 교실을 시끄럽게 하는 녀석들이 더 고마울 지경”이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8일 오후 1시 5교시 시작을 알리는 수업종이 울렸지만 서울 강북의 한 일반계 고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는 책상 앞에 앉은 학생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사물함을 뒤지는 학생, 화장실에 가는 학생, 책상에 엎드려 자는 학생 등 대부분이 수업이 시작됐다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사회과 교사인 이씨의 수업은 수능시험 대비를 위해 EBS 수능교재로 진행되지만 해당 교재를 갖고 있지 않은 학생도 많았다. 체육복을 입은 채 엎드려 자고 있던 한 학생은 “사회탐구는 2과목만 선택하면 되니까 수업 안 들어도 나중에 문제만 풀면 된다”고 말했다. 수학, 영어 등 수능 주요 과목 수업시간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학교 교감은 “수능을 쉽게 낸다고 해도 여전히 1~2등급 상위권을 가려내기 위한 수준이라 극소수의 학생들 외에는 흥미 자체를 잃는다”고 말했다. 새 학기 시작과 함께 터져나온 ‘일반고 위기’는 단순한 우려가 아니었다. 학교 현장에서 일반고는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보다 ‘공부 못하는 학교’, 특성화고, 마이스터고보다 ‘미래가 불투명한 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서울 지역 한 일반계 여고의 오모(42·여) 교사는 “특목고와 자사고가 상위권 학생들을 먼저 뽑아 가고 중위권 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대학 진학이나 대기업 취업을 노리고 특성화고로 간다”면서 “우리 학교에는 특성화고에 지원했다 성적 커트라인에 걸려 떨어지고 온 학생들이 20%에 달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성적 및 진로방향에 따른 맞춤형 교육의 유무도 성적 상승과 하락의 경계를 갈랐다. 일반고는 한 학기 180단위 가운데 필수이수 단위가 116단위로 정해져 있어 대학을 가려는 학생과 졸업 후 바로 취직을 하려는 학생들이 모두 똑같은 수업을 듣는다. 이에 비해 특목고는 72단위, 자사고는 58단위를 필수이수 단위로 정해 무학년제, 학생 개인별 맞춤식 교과목 편성이 가능하다. 특목고·자사고와 일반고 사이의 격차는 학업성적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입학사정관제 확대 등으로 고교시절 다양한 경험이 대학입시에 필수적인 요소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동아리 참여율 등 학업 외적인 요건에서도 격차가 뚜렷하다.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지난해 4월 기준 학생 동아리 참여율을 보면 서울지역 9개 특목고는 102.1%, 26개 자사고는 77%, 198개 일반고(2012년 신설교 제외)는 54.9%였다. 특목고가 일반고의 1.9배, 자사고가 일반고의 1.4배에 이른다.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이 학업에 치중하느라 자기계발에는 소홀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상식과는 다른 결과다. 한 일반고 교사는 “학생들이 학교에 흥미 자체를 느끼지 못하다 보니, 학생회나 학교 동아리 등 학내 생활 자체에도 소홀해지는 경향이 뚜렷하다”면서 “학교가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패배주의가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팽배해 있다”고 밝혔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위기의 일반고] 특목고·자사고가 우수학생 빨아들여 일반고 ‘슬럼화’

    일반고에서 우수한 학생이 사라지고 고교 서열화가 진행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목고가 도입된 후 끊임없이 이어진 논란이다. 2010년 이명박 정부가 도입한 ‘고교 다양화 300’ 정책은 이 같은 현상을 고착화시켜, 불과 3년 만에 과거의 고교 비평준화 시대를 연상케 하는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다. 정책 도입 단계에서의 예상되던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일반고 슬럼화는 ‘예고된 재앙’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고교 평준화 정책은 1974년 중학교 입시지옥과 사교육비 억제를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평준화 제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학습능력이 다른 학생들을 같은 장소에 모아놓고 수업을 진행하면서 교사들이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전체적인 학력 저하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1983년 특목고가 처음 도입됐고, 2002년부터 자율형 사립고가 시범 운영됐다. 하지만 영재학교 성격이 강한 특목고와 달리 자사고는 전면 도입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됐다. 일반고와 비슷한 형태의 자사고가 도입될 경우 자사고의 ‘선발효과’로 인해 일반고가 슬럼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교육계 내부에서도 끊이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기숙형 공립고 150곳, 마이스터고 50곳, 자사고 100곳을 지정하는 ‘고교 다양화 300’이라는 정책을 추진했다. 자사고가 지나치게 많이 책정됐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정부는 개의치 않았고, 우려는 현실이 됐다. 자사고는 외형적으로는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지만, 중학교 성적 상위 50%라는 유일한 단서가 있다. 일단 상위 50%로 학교의 입학생 자체가 좁혀지는 것이다. 현실적인 진입 장벽도 있다. 학비 자체가 연간 평균 800만원에 이르고, 사교육비 등을 감안하면 서민층에는 대학등록금 수준의 가계부담으로 작용한다. 하나고 등 일부 자사고는 연간 학비가 2000만원에 육박한다. 특히 자사고 내에서도 입시 명문고 위주로 쏠림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우수학생을 깔때기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또 최근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로 적지 않은 중상위권 학생들이 눈길을 돌리면서 일반고로 진학하는 우수학생은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고교 시스템을 유지하면 일반고 슬럼화를 막기가 더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자사고가 대입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일반고의 성적이 더 떨어지면 자사고 등으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악순환이 고착화될 것이 뻔하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요란하게 출발한 지 10년… 확 쪼그라든 이공계 국가장학금

    수험생들의 이공계 진학을 촉진하기 위해 2003년 시작된 이공계 국가우수장학금이 시행 10주년을 맞았다. ‘위기의 이공계를 살리자’는 정부의 구호 속에 야심차게 추진됐지만 장학금 규모는 줄어 왔다. 반값등록금 열풍이 불면서 축소 규모도 커졌다. ‘돈 안 되는 이공계’ 기피 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그나마 있는 유인책마저 위기를 겪고 있다. 8일 한국장학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이공계 국가우수장학금 예산은 666억원으로 전년 745억원보다 79억원이 줄었다. 이공계 대통령과학장학금도 같은 기간 85억원에서 65억원으로 감소했다. 자연스레 장학금 혜택을 받는 이공계생도 줄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011학년도에 50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전체 재원이 줄면서 150명만 혜택을 받았다. 포항공대(포스텍) 역시 2011학년도 150명이던 장학금 수혜자가 110여명으로 26%가량 줄었다. KAIST나 포스텍 등 이공계 특화 대학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특화 대학들은 국가장학금 외에 기업 지원이라도 기대할 수 있지만 다른 대학들은 재원을 마련할 곳 자체가 없는 상황이다. 서울대는 2007년 이후 이공계 장학금을 매년 큰 폭으로 삭감해야 했다. 2007년 81억원이던 이공계 장학금 총액은 2008년 71억원, 2009년 65억원, 2010년과 2011년 61억원으로 떨어졌다. 급기야 지난해는 46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예산은 37억원으로 다시 축소됐다. 2011년만 해도 서울대 이공대 학생 중 517명이 장학금 혜택을 받았지만 그 숫자는 1년 뒤 159명으로 줄었다. 1년 사이 학생 69%의 장학금 지원이 끊긴 셈이다. 재료공학부 2학년 방진욱(22)씨도 그 69% 중 한 명이다. 이공계 국가우수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입학했지만 군 제대 후 이공계 장학금 재원이 줄어들면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방씨는 “등록금 때문에 매일 돈을 벌어야 하니 시간을 아르바이트 일에 더 써야 하고 학점은 더욱 떨어지는 악순환이 거듭됐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방씨와 같은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자구책으로 동문들에게 장학금을 모금하는 실정이다. 서울대 공과대학 연구팀은 ‘국가장학제도 변화에 따른 이공계열 우수학생 장학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2011년 이후 이공계 장학금 재원이 국가소득분위장학금 재원으로 전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공계 기피 현상이 여전한 상황에서 줄어드는 장학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부모의 권유에 따라 이공계 대신 안정적이고 장래가 보장된 의대, 약대 등을 선택하는 분위기가 여전하다”면서 “고득점자 중 일부는 이공계 혜택을 고려해 진학하는 일이 많았는데 혜택이 줄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이공계 국가우수장학금을 시혜가 아닌 장기적인 투자로 봐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윤제용 서울대 공과대학 학생부학장은 “반값등록금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굳이 이공계 국가우수장학금에서 재원을 마련할 필요가 있느냐”면서 “국가 경쟁력 관점에서 우수한 청소년 과학도를 이공계로 유도하는 정책은 1~2년 사이 이뤄지는 것이 아닌 만큼 꾸준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대구 서구 섬유산업, 관광 옷 입다

    대구 서구 섬유산업, 관광 옷 입다

    섬유산업에 관광을 입히니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 대구 서구는 지역 대표산업인 섬유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관광산업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호응에 강성호 서구청장은 아예 섬유관광을 대구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대구 성서중학교 동아리인 ‘우리 지역 탐사반’ 30여명은 8일 서구의 섬유산업관광에 나섰다. 이들은 서구 중리동의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본관 1층 첨단섬유전시관에서 15종의 첨단 기능성 섬유를 관람하고 시연하며 관광을 시작했다. 신제품개발센터에서는 섬유원료를 녹여서 원사 제조하는 공정을 견학했다. 이어 ㈜진영P&T 등 섬유회사에서 염색, 날염 등의 원단 가공 전 공정과 이불, 방석, 쿠션, 손수건 등 완제품 생산 과정을 둘러봤다. 아웃렛 매장이 몰린 퀸스로드에서 의류는 물론 지역 공예품과 화장품 등을 관람하고 천연염색과 한지공예를 체험했다. 섬유산업관광은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서구가 지난해 1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3시간 코스로 지금까지 모두 820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물론 일반 관광객이 621명이나 됐다. 중국 공무원과 대구대 한국어교육센터에 다니는 유학생 등 외국인도 50명에 이른다. 서구는 제대로 홍보도 하지 않은 가운데 이런 성과가 나온 것에 반색, 관광상품화하기로 한 것이다. 서구는 또 이 관광코스가 학생 교육용으로 적합하다고 보고 시와 시교육청에 현장학습이나 수학여행에 반영하도록 요청했다. 학생들이 “원단 제작과 염색과정 등을 보면서 섬유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고 섬유가 첨단 분야라는 것도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아서다. 서구는 홈페이지에 섬유산업관광 안내시스템을 마련했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지역 섬유산업 현황과 역사, 생산 공정, 주변 명소, 음식 골목 등을 담은 홍보물도 제작해 여행사 등에 배포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중국어와 영어, 일본어를 잘하는 결혼 이주여성 10여명을 선발해 섬유해설전문가로 육성할 계획이다. 서구는 섬유산업관광과 연계한 상품도 개발키로 했다. 중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화장품과 넥타이, 장갑을 선보인다. 대구 무형문화재 2호인 ‘날뫼북춤’, 서구의 정월 대보름 행사인 ‘천왕메기’ 등을 활용한 제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팔공산 동화사와 방짜유기박물관,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등과 연계해 머무는 관광으로 활용한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10명 이상 단체면 코스관광 예약(053-663-2163)이 가능하다. 강성호 서구청장은 “지역 대표산업인 섬유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고 시작했는데 학생들은 물론 일반 관광객에게 인기가 좋다. 특히 외국인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섬유 제조 과정을 둘러보면서 대구의 대표적인 산업을 직접 확인하는 장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학교 체험학습과 수학여행단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유치해 대구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올 수시, 내신보다 대학별 고사가 핵심

    올 수시, 내신보다 대학별 고사가 핵심

    새 학기 시작과 함께 정부의 대학입시 정책 방향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월 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수시전형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시모집 선발 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데다 선택형 수학능력시험의 도입으로 정시모집 지원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새 정부 교육정책의 핵심인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으로 ‘수시는 학생부 중심, 정시는 수능시험 중심’으로 개편한다는 방침이 나오면서 수시 모집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은 수험생들이 학교 내신과 스펙을 모두 신경 써야 하는 부담감을 줄이고 내신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정부 방침과 달리 올해 대학별 수시전형 요강을 보면 ‘학생부 100% 전형’은 오히려 줄어들고 논술과 적성고사 등 ‘대학별 고사’가 확대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내신에만 집중하다간 지원 대학의 선택 폭이 좁아지는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목표 대학과 전형을 미리 결정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맞춤형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올해 수시모집 인원은 총 25만 1220명으로 전체 정원의 66.2%를 차지한다. 전체 대비 비율은 2012학년도 62.1%, 2013학년도 62.9% 등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대의 올해 수시모집 선발 신입생 규모는 지역균형 779명, 일반전형 1834명으로 전체 정원의 82.6%에 이른다. 이렇게 최상위권 대학일수록 수시모집 선발 비율이 전체 평균보다 더 높다. 쉬운 수능 기조로 우수 학생을 가르는 장치로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지자 대학들이 논술이나 대학별 고사 등의 비중을 높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을 적극 활용해야 하며 내신성적뿐 아니라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논술 등 다른 전형 요소 역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중앙대와 경희대, 부산대 등 일부 대학은 올 들어 학생부 100% 전형을 폐지했다. 다른 대학도 학생부 비중을 낮추고 대학별 고사의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특히 2014학년도 입시에서는 대학별 적성고사와 논술고사를 활용하는 곳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해부터 금오공대·대진대·동덕여대·안양대·한밭대·호서대·홍익대(세종캠퍼스)가 적성고사를 보기 시작한다. 가천대·금오공대·동덕여대·한국외대(글로벌 용인캠퍼스)는 아예 적성고사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서울 시내 주요 대학에서는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비율이 높다. 논술전형은 모집 인원이 많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을 높게 본 수험생들이 몰려 경쟁이 치열하다. 가톨릭대와 경기대, 서울시립대 등은 올해 입시에서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고 논술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논술 100%를 반영하는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부분은 논술과 학생부를 함께 반영하는 복합전형으로 학생부보다 논술 성적의 비중이 크다. 수험생들이 오해를 해 전략을 잘못 짜기 쉬운 전형 중 하나가 논술전형이다. 내신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논술을 집중적으로 준비해 대학 입성의 꿈을 이루고자 하지만 실제 논술전형은 성적이 낮은 학생들에게 유리한 게 아니다. 대부분의 대학이 논술전형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논술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더라도 최저학력 기준을 넘지 못하면 탈락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논술전형의 경우 당초 10대1이 넘던 경쟁률이 최저학력 기준을 통과한 뒤에는 4∼5대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등급으로 제시했던 최저학력 기준은 선택형 수능이 도입된 올해부터 백분위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바뀔 전망이다. B형을 선택하면 기준을 좀 더 완화해 주는 대학도 늘었다. 예를 들어 서강대 인문대 논술전형의 우선선발 최저학력 기준은 국어B, 수학A, 영어B의 백분위 합 284 이내다. 대학별 고사, 논술고사의 확대와 함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수시지원 횟수가 6차례로 제한된다는 점 역시 고려해야 한다. 내신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은 6차례의 제한된 기회 안에 논술과 대학별 고사를 100% 반영해 뽑는 대학을 최대한 포함시켜야 자신의 강점을 잘 반영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지원 횟수 내에서 ▲학생부 ▲논술 ▲면접 ▲서류 ▲수능 최저학력 기준 등 다양한 전형 요소 가운데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전형을 선택해야 한다. 수시모집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수험생은 가고 싶은 대학의 학생부 반영 교과목과 학년별 반영 비율, 비교과 반영 내용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대학별 고사의 비중이 커진 만큼 논술고사와 적성고사의 기출 문제와 모의평가 문제를 통해 출제 난이도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지난해 수시모집은 최대 6회 지원 제한의 영향으로 대부분 안전 지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올해 수시모집도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험생들은 수시모집 지원에 앞서 학생부와 논술고사 등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전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서울 중학교 절반 수학·과학 성적 ‘저조’

    서울 중학교 절반 수학·과학 성적 ‘저조’

    수학과 과학에서 최하위 성취도를 보인 학생이 전교 학생의 3분의1 이상인 중학교가 서울 시내 전체의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간 성적 격차가 가장 큰 과목은 수학이었다. 7일 입시업체 하늘교육이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서울 지역 중학교 379곳의 지난해 1학년 2학기 성적을 분석한 결과 197개 학교(52%)에서 학생 3분의1 이상이 수학 E등급을 받았다. E등급이 전체 학생의 40% 이상인 학교도 89곳이었다. E등급은 절대평가로 내신을 표시하는 중학교의 내신 5단계 가운데 최하위로, 원점수 60점 이하다. 과학 역시 E등급을 받은 학생의 비율이 높아 379곳 가운데 200개교(52.8%)에서 E등급 비율이 3분의1을 넘었다. 영어의 경우 140개교(36.9%)였다. 반면 국어는 3분의1 이상 E등급인 학교가 32개교(8.4%)에 그쳤다. 과목별 최하위 성취도를 받은 학생들의 비율은 지역별 차이가 뚜렷했다. 국어, 영어, 수학 평균 성취도 E등급의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강남(21.1%), 서초(21.6%), 노원(24.8%) 순으로 이른바 교육특구에서 성취도 최하위 학생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등급 비율이 높은 지역은 성동(33.6%), 관악(31.5%), 중랑(30.8%), 동대문(30.7%) 순이었다. 학교별 성적 격차가 가장 큰 과목은 수학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학기 기준 서울 지역 중학교 1학년의 과목별 표준편차는 수학 22.2, 영어 22.0, 과학 19.6, 사회 19.2, 국어 16.9 순으로 나타나 수학 성적의 분산 정도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60대 자활 노숙인에 ‘잊혀진 꿈’ 선물한 여대생들

    60대 자활 노숙인에 ‘잊혀진 꿈’ 선물한 여대생들

    “학생들과 바이올린을 사러 가는데 마치 수학여행 가는 기분처럼 들떴어요. 여대생들 덕분에 잊고 살던 꿈을 이뤘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에서 홈리스(homeless·주거취약계층) 자활 잡지 ‘빅이슈’를 파는 60대 남성 권모씨는 페이스북에 긴 글과 바이올린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자신의 꿈에 관심을 가져준 여대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다. 이대 마케팅학회 회원 14명은 지난 4일 권씨에게 학회 예산을 아낀 돈으로 중고 바이올린을 선물했다. 권씨와 함께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에 가서 바이올린을 직접 골라줬다. 이대 앞에서 1년 넘게 ‘빅이슈’를 판매해 온 권씨는 이미 학생들 사이에서 친숙한 인물이다. ‘빅이슈’는 2010년부터 국내 발행된 대중문화 잡지로 과거 노숙했던 홈리스들에게 잡지를 팔도록 하고 수익금으로 그들의 자활을 돕고 있다. 여러 이대생과 페이스북 친구를 맺은 그는 최근 친하게 지내는 한 학생의 생일에 맞춰 축하 메시지를 담은 붓글씨를 써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감동을 줬다. 마케팅학회 학생들은 올 초 학교 앞에서 권씨와 얘기를 나누다가 “어릴 적부터 바이올린을 연주해 보고 싶었다”는 말을 우연히 들었다. 서예, 음악 등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권씨이지만 집안 형편 탓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없었다고 한다. 여유가 생기면 바이올린 연주를 해보겠다는 생각을 늘 품었지만 몇해 전 사업 실패로 거리에 나앉으면서 꿈은 더욱 멀어졌다. 학생들은 권씨의 넋두리를 흘려 듣지 않았다. 빠듯한 학회 예산을 아껴 중고 바이올린 구입 비용을 마련했고 재능기부로 권씨에게 바이올린 개인지도를 해 줄 음대생도 섭외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64세 중학생에겐 책가방 메는 게 행복”

    “64세 중학생에겐 책가방 메는 게 행복”

    학구열을 지피는 늦깎이 중학생이 있어 화제다. 충남 당진에서 건설업을 하는 강우영(64)씨는 대구방송통신중학교 신입생이다. 그는 지난달부터 통신 수업이 아닌 등교 수업이 있는 매월 첫째, 셋째 일요일엔 부인이 지어 준 새벽밥을 먹고 오전 5시에 집을 나선다. 집에서 천안아산역까지 승용차로 이동한 뒤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 내려 택시를 타야 오전 9시 수업에 맞게 도착하지만 발걸음만은 가볍다. 강씨는 “어린 시절 가난으로 배 채우는 일조차 힘들어 그때 못 배운 게 한이 됐다”며 “검정고시는 도전하기 쉽지 않아서 방송통신중학교가 개설되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꼭 학력을 쓰라고 하는 난이 있어서 중학교는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책을 내려고 해도 대개 무슨 박사, 어디 대학 출신 이런 것들이 들어가니 더 배워야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방송통신중학교 원서 모집 기간이던 지난 2월 어느 날 밤새 많은 눈이 내렸는데도 그는 눈밭을 헤치고 승용차, KTX 등을 타고 원서를 제출하러 대구에 왔다. 대구보다 가까운 광주에도 방송통신중학교가 개교하기로 돼 있었지만 광주 방송통신중은 선착순으로 모집이 이미 끝난 상태였다. 다행히 대구 방송통신중은 나이순으로 선발했기에 무난히 입학할 수 있었다. 지난달 17일 첫 등교 수업을 다녀온 강씨는 “평소 할아버지, 회장님 이런 소릴 듣다 보면 늙었다는 느낌을 받는데 학교에 가니 담임에 교실, 동급생까지 있어 젊은 기분이 들었다”며 “선생님을 따라 교실에 들어가고 출석도 부르고 하니 50여년 전의 향수도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주민등록과 다르게 실제로는 1945년생인 그가 곧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갑자기 공부를 시작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정해진 시간에 수업을 하거나 화장실을 다녀와야 하고 출석 체크도 매시간 엄격한 데다 수학 같은 과목은 이해하기가 어려워 복습도 꼬박꼬박 해야 한다. 집에서 도시락까지 싸서 가기가 쉽지 않아 점심은 학교 앞에서 분식이나 빵으로 간단히 때우기도 한다. 하지만 강씨는 “며느리한테서도 대단하다는 소릴 듣고 시작한 일인데 절대 도중에 포기할 순 없다”며 “오는 7일 등교 때는 교과서를 준다고 했다. 이날은 책가방도 갖고 가야 해서 더 기대가 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일반고·자사고 입학후 학력차 심화

    일반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학생들 사이 학업 성취도 격차가 고교 입학 이후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고에 진학한 학생들은 고교 입학 이후 학업 성취도가 떨어져 입학 전 기대했던 수준에 못 미친 반면 자사고 학생들은 입학 당시보다 성취도가 올라 일반고 학생들의 성취도를 앞질렀다. 2일 학교정보 공시사이트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전국의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서울시내 192개 일반고 학생들의 과목별 학교 향상도 평균치는 국어 0.02%, 수학 -0.65%, 영어 -1.27%였다. 이에 비해 서울에 위치한 27개 자사고 학생들의 과목별 향상도 평균치는 국어 1.95%, 수학 2.40%, 영어 0.84%로 나타났다. 학교 향상도는 학력 향상을 위해 학교가 실제로 노력한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성적이 잘 나오는 ‘선발효과’가 아니라 학생들이 입학한 이후 학업 성취도가 얼마나 향상됐는지를 알려주는 ‘학교효과’를 나타낸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학력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적해 산출한 기대 점수에 비해 더 높은 성취도를 보인 학교는 양(+)의 향상도로, 기대 점수보다 낮게 성취한 학교는 음(-)의 향상도로 표시된다. 일반고의 경우 수학과 영어 과목에서 음의 값을 보여 고교 입학 전에 기대했던 학업 성취도 수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과목은 겨우 기대치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자사고는 국·영·수 세 과목 모두 양의 값을 나타내 기대했던 것보다 학업 성취도가 더 많이 올랐다. 전체 일반고 192개 가운데 과목별 학교 성취도 향상도가 양의 값을 나타낸 곳은 국어 105개교(54%), 수학 62개교(32%), 영어 49개교(26%)였다. 반면 자사고는 27개교 가운데 향상도가 음의 값인 곳은 국어 1개교(3.7%), 수학 3개교(11.1%), 영어 5개교(18.5%)에 그쳤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사고는 중학교 내신성적 상위 50% 안에 드는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낮아 학업 성취도를 올리는 데 유리한 측면이 있다”면서 “일반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밤 11시 40분) 그리스 이카리아 섬은 울릉도의 3배 반만 한 크기의 작은 섬으로 거닐다 보면 곳곳에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 노인들을 만나게 된다. 이곳은 90세가 넘는 노인의 비율이 미국 평균 2.5배에 달하며, 뉴욕타임스에서도 소개된 대표적인 장수마을이다. 잠시도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하는 이카리아인들의 일상을 엿본다. ■TV소설 삼생이(KBS2 오전 9시) 사기진과 삼생(홍아름)의 관계를 알게 된 해주댁은 충격에 휩싸이고, 봉무룡은 해주댁과 사기진의 뜻밖의 만남에 왠지 마음이 상한다. 지성과 동우 사이에서 고민하던 삼생은 경자에게서 지성과 금옥을 도와달라는 말을 듣자 더욱 심란해진다. 고민 끝에 결국 지성의 마음을 거절하기로 결심한다. ■MBC 특별기획 구암 허준(MBC 밤 8시 50분) 중한 환자를 내치려 했던 사정을 안 유의태(백윤식)는 분노한다. 유의태와 삼적대사(이재용)는 도지(남궁민)를 불러 의원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시험해 본다. 그렇게 도지는 취재(하급관리를 뽑는 시험)를 위해 한양으로 떠난다. 한편 유의태는 도지를 수행할 사람으로 허준(김주혁)을 지목한다. ■꾸러기 탐구생활(SBS 오후 4시 30분) 같은 고무인데, 연필로 쓴 글씨가 고무지우개로는 지워지고 고무줄로는 지워지지 않는다. 탐구대원들은 고무지우개가 연필로 쓴 글씨를 지우는 원리를 알아보고, 고무에 대해 배워본다. 또한 꽃잎의 숫자 속에 담겨 있는 과학적, 수학적 원리를 알아보고 피보나치 수열이란 무엇인지도 배워본다. ■성공! 인생 후반전(EBS 오전 6시 30분) 자칫하면 인생 2막의 길을 헤매게 되는 은퇴 시기, 새로운 직업을 만나기 위한 다양한 고민과 시도가 쌓여 지치기도 쉽다. 그런데 인생 2막으로의 길을 찾아낸 것뿐 아니라 성공적으로 천직을 찾은 사람이 있다. 바로 실버 세대를 가르치는 컴퓨터 강사 이경희씨의 성공적인 인생 2막을 들어본다. ■HD 다큐 월드-하늘에서 본 지구 4(OBS 오후 6시 10분) 지구와의 공존을 위해 다양한 환경운동을 펼치는 영웅들을 찾아가며, 점차 회복되어 가는 지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본다. 이번 주 ‘지구의 심장, 화산’ 편에서는 지구 생태계에서 화산의 역할은 무엇이며, 화산 주변에 사는 인류 5억명의 삶을 조망해 본다.
  • [옴부즈맨 칼럼] 기쁜 소식은 크게 크게/안혜련 주부

    [옴부즈맨 칼럼] 기쁜 소식은 크게 크게/안혜련 주부

    요사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많다. 이 사람은 이래서 맘에 안 들고, 저 사람은 저래서 맘에 안 차고, 그 사람은 그래서 그저 그렇다. 분명 예수님이 사랑하시고, 부처님이 자비를 베풀고, 공자님이 예의를 가르친 아름다운 이 땅인데, 뉴스를 보면 언제부터인가 사기꾼과 폭력배, 무례와 술수로 가득 찬 아수라장 같은 곳이 되어버린 듯하다. 어릴 적 동화책에서 본, 미운 말을 할 때마다 입에서 튀어나오는 더럽고 끔찍한 벌레들이 수시로 내 눈앞에서 사방으로 흩어지니, 이 불편하고 거북한 마음을 어디서 어떻게 떨쳐버릴 수 있을까. 이런저런 궁리와 시도 끝에 그래도 선과 진실을 찾는 사람들, 삶을 성실하고 건강하게 사는 이들에 관한 소식을 접할 때, 잠시라도 마음의 평화와 위로를 얻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갈증 날 때 마시는 차가운 물 한 잔에서 느끼는 청량감이랄까. 최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오승은 박사에 관한 기사가 그런 소식에 속했다. “나를 교황으로 뽑은 여러분을 (하느님께서) 용서하시길…”이라는 유머로 목자 직무를 시작한 새 교황에 관한 소식은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가난이 부끄러움을 넘어 마치 사회악이라도 되는 듯 생각되는 오늘날, 그는 2000년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청빈과 겸손의 상징인 프란치스코를 새 이름으로 택함으로써(3월 18일 자 22면)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를 꿈꾸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또 화려한 관저가 아닌 게스트하우스에서 다른 사제들과 함께 생활하기로 함으로써(3월 28일 자 16면) 이전부터 살아온 소박하고 검소한 삶을 이어갈 뜻을 밝히고 있다. MIT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하버드의대에서 생물학 연구를 하는 오승은 박사에 관한 기사(3월 27일 자 27면)도 신선했다. 1998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초 400점 만점을 받았던 소녀는 15년의 시간이 흐른 후 ‘뼈 성장의 비밀’에 관한 의미 있는 논문을 네이처에 게재했다. 오 박사의 논문 ‘연골 세포의 분열, 성장과 뼈 길이의 관계’는 성장판 관련 질환 치료 등에 핵심 원리를 제공할 것으로 평가되며, 특히 오 박사 전공인 물리학을 이용한 시스템생물학으로 접근해 더욱 주목된다고 한다. 시원한 바람과도 같은 기분 좋은 기사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신선한 바람을 가슴 깊이 호흡하지는 못했다. 알고 싶고 궁금한 마음을 만족시키기에는 기사의 내용과 분량 모두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다. 대중의 관심을 일시적으로 받는 연예인 소개에는 신문 전면을 할애하기도 하면서, 가치 있는 일에 자신의 일생을 걸고 정진하는 사람들에 관해서는 관심도 지면도 너무 인색하다는 생각이 든 것이 사실이다. 그들의 오늘이 있기까지, 언제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어떤 노력과 선택을 했으며 어떤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와 같은 내면의 삶을 독자는 더 알고 싶어 하지 않을까? 언론의 특성인 비판과 감시 역할을 감안하더라도 기쁜 소식, 좋은 소식은 더 크게, 더 자세히 보도해 주어 힘겹고 답답한 현실에서 잠시라도 오아시스를 찾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면 좋겠다. 서울신문과 다른 신문과의 차별화도 이와 같은 드러나지 않은 독자의 욕구와 갈증을 풀어주는 심층적 보도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들어서 기분 좋은 이야기, 들어도 또 듣고 싶은 이야기를 더 많이, 더 자주 보기를 기대한다.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전시·영화·공모

    구청소식 ●강남구 4일 오전 7~9시 구청 아카데미 교육장에서 직장인과 주민을 대상으로 이금룡 코글로닷컴 회장이 ‘스마트 시대의 창조경영’에 대해 강의한다. 지역경제과 (02)3423-5496. 조부모를 대상으로 출산·양육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세살 마을 부모교육’에 참가할 조부모 30명을 8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교육은 9·16·2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강남구 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비전홀에서 열린다. 강남구 건강가정지원센터 (02)3412-2222. ●강동구 4일 강동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강동 목요예술무대로 로시니의 유명한 희극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공연한다. 차봉구가 연출하며 바리톤 최강지, 소프라노 윤정인 등이 출연한다. 문화체육과 (02)3425-5240. ●강서구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는 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온라인 창업 특성부터 상품촬영, 상품페이지 제작까지 배울 수 있는 ‘온라인 창업 오픈마켓 한달 안에 정복하기’ 강좌를 연다.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 (02)2692-4549. ●관악구 노래방, 비디오방 등 문화 유통업소 자율 점검제를 시행한다. 구에서 직접 점검하는 대신 업소에서 점검표에 따라 점검한 뒤 결과를 19일까지 서면 제출하거나 다음 달 31일까지 인터넷에 입력하면 된다. 문화체육과 (02)880-3492. ●구로구 12일까지 사회적 기업가 학교 최고경영자(CEO) 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교육은 24일부터 6월 19일까지 고척동 구로 사회적 경제 특화사업단 교육장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한다. 구로구 사회적 기업 관련 기관 경영자와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주민이 대상이다. 성공회대 사회적 기업가 학교 홈페이지(cafe.daum.net/skhuseschool/KYXt/69)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root1227@hanmail.net)이나 팩스(02-2610-4140)로 신청하면 된다. 일자리지원과 (02)860-2055, 성공회대 산학협력단 (02)2610-4759. ●금천구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공감하고 생활 속 환경 보호를 위해 금천에코센터에서 ‘반갑다!금천에코교실’을 운영한다. 친환경 시설 투어와 친환경 비누 만들기 등 체험활동, 어르신 기후변화 적응 교육 등을 진행한다. 환경과 (02)2627-2370~4. ●노원구 당뇨병 예방을 위한 ‘당뇨병 예방관리교실’을 3일부터 개최한다. 4주 과정으로 진행하며 매주 수요일 오후 1시 40분부터 오후 3시까지 보건소 4층 보건교육실에서 열린다. 서울의료원과 상계백병원 관계자들이 생활 속 약물요법과 식이요법, 생활습관 개선방법 등에 대해 알려준다. 강의는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교육 당일에 와서 받으면 된다. 의약과 (02)2116-4365. ●도봉구 5일 제68회 식목일 맞아 초안산 자락 0.5㏊ 일대에서 구민과 함께하는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한다. 구에서는 일회성 식목일이 아니라 한 달 내내 나무를 심는 ‘식목월’(植木月) 개념으로 시민과 함께 봄꽃·나무심기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원녹지과 (02)2091-3764. ●동대문구 4일 오전 8시 제기역 2번 출구에서 안전점검의 날 행사를 실시한다. 구 직원과 동대문경찰서를 비롯해 지역 민간단체 등이 참가하는 민관 공동행사를 통해 통행시민을 대상으로 안전사고 예방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치수방재과 (02)2127-4857. ●동작구 유아기부터 환경체험 교육을 통해 올바른 생태 가치관을 정립하도록 돕기 위해 10월까지 6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지역탐방 공원, 숲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숲 해설사 등 환경교육 전문가가 지도를 맡아 사육신공원, 현충원, 노량진 근린공원 등에서 2시간 동안 교육을 진행한다. 구청 환경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원하는 일자에 맞춰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환경과 (02)820-1370. ●마포구 4일까지 마을건강센터에서 간호사로 일할 인재를 모집한다. 1년 기간제 공무원 마급으로 주 25시간 동안 주민 건강 교육, 홀몸 어르신 건강관리, 마을건강지도자 관리 등 업무를 본다. 마포보건소 (02)3153-9063. ●서초구 8일까지 구립여성합창단 반주자를 공모한다. 합창단과 함께 각종 지역 내 행사 공연을 맡는다. 4년제 대학 이상 피아노 전공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여야 한다. 문화행정과 (02)2155-6225. ●성동구 12일까지 아파트 단지 내 이웃 간 나눔과 소통을 활성화하고 활기차고 정감 있는 아파트를 만들기 위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참가할 단체를 모집한다. 주택과 (02)2286-5584. 광견병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13일까지 지역 내 동물병원에서 접종비용 5000원으로 봄철 ‘광견병 일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지역경제과 (02)2286-6144. ●성북구 5일까지 전통 떡과 과자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작은 부엌에서 건강한 내일 만들기’ 교육 참가자를 모집한다. 사단법인 여성문제연구회가 9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6회에 걸쳐 진행하는 이번 교육은 이론과 실기는 물론 창업컨설팅 지도도 병행할 예정이다. 여성문제연구회 (02)922-0368. ●송파구 30일까지 장지택지개발지구 내 공공도서관의 명칭을 공모한다. 도서관 시설 특징과 운영 목적을 잘 표현한, 친근하고 부르기 쉬운 단어로 만들면 된다. 교육협력과 (02)2147-2366. ●양천구 5일까지 구 홈페이지(yangcheon.go.kr)에서 화분과 채소 모종, 배양토 등 직접 키워 먹는 상자텃밭 분양 신청을 접수한다. 신청자는 16일 오후 2시 양천공원에서 분양을 받는다. 지역경제과 (02)2620-3245. ●영등포구 노인성 질환자,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시각장애인 안마바우처 사업을 실시한다. 구청에 등록된 안마업소에서 근골격계 및 신경계 증상 개선을 위한 안마, 마사지, 지압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월 1만 2000원을 부담해 월 4회 회당 1시간 서비스를 받게 된다. 전국 가구 월평균 소득 120% 이하 또는 기초노령연금 수급자로 근골격계 및 신경계 질환이 있는 60세 이상 주민과 지체·뇌병변 등록 장애인이 대상이다. 서비스 신청서와 건강보험증, 의사 진단서 등 서류를 갖춰 본인 또는 친지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사회복지과 (02)2670-3395. ●용산구 5일까지 ‘바리스타 자격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바리스타 2급 자격증 취득을 위해 에스프레소 추출법 등을 배운다. 교육지원과 (02)2199-6490. ●은평구 9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9시 은평종합사회복지관 3층 강당에서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10대 자녀와의 대화를 위한 부모교육’을 실시한다. 은평종합사회복지관 (02)307-1181. 은평가정폭력상담소는 6일까지 상담에 관심이 많은 주민을 대상으로 행복 상담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 은평가정폭력상담소 (02)326-1366. ●중구 5일까지 ‘제17회 배호가요제’ 참가자를 모집한다. 가요제는 25일 오후 3시 중구 구민회관에서 열린다. 배호사랑회 (02)2253-0708. ●종로구 남편들이 주방일을 도와 부부애를 돈독히 하고 자녀들과 즐거운 요리시간을 갖도록 돕기 위해 11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종로3가 낙원빌딩 9층 서울요리학원에서 ‘아빠 요리교실 강좌’를 운영한다. 1인당 수강료(26만 3000원)의 52%는 구청에서 지원한다. 칼 다루는 법과 한식, 양식, 일식, 중식 대표 메뉴와 여름 보양식 만들기 실습을 진행한다. 70% 이상 출석하면 수료증을 수여하고, 이후 서울요리학원 자격증 과정을 수강하면 수강료 2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9일까지 선착순 20명을 신청받는다. 교육체육과 (02)2148-1992. ●중랑구 4일 오전 10시 보건소 보건교육실에서 ‘튼튼~쑥쑥~아기마사지 교실’을 마련한다. 보건지도과 (02)2094-0830. 7일 오전 10시 구민체육센터에서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9회 구청장기 및 연합회장배 생활체육탁구대회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과 (02)2094-1830. ●경기 고양시 10일 오후 2시 ‘덕양구와 함께하는 현장 채용의 날’을 덕양구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연다. 현장 면접에 참여를 원하는 구직자는 이력서를 준비해 당일 현장을 방문해 접수하면 대기 순서대로 면접을 볼 수 있다. 일자리창출과 (031)8075-3665. 여성회관은 8일부터 취업 및 교양 등의 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강좌는 다음 달 6일부터 8월 31일까지 16주 과정이며 홈페이지 등에서 선착순 접수한다. 고양시여성회관 (031)8075-4623. ●의정부시 오는 10월까지 서계 박세당 고택에서 장담그기·다례체험·전통혼례·장달이기·종가음악회·전통예절 등의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접수는 서계 고택 블로그(blog.naver.com/sgoldhouse)에서 한다. 서계문화재단 (031)836-8600. ●포천시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포천시 청소년교육문화센터에서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을 현장 견학할 초등학생 4~6학년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체험비는 1인 기준 6000원. 청소년교육문화센터 (031)538-3394. 대중음악 ●싸이 콘서트 ‘HAPPENING’ 13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월드스타’ 싸이가 제작비 30억 원을 투입해 펼치는 5만명 규모의 단독 콘서트. 공연 하루 전 국내에서 새 싱글을 발표하는 싸이는 이날 무대에서 신곡을 라이브로 처음 선보인다. 공연은 초대형 LED 영상으로 역동적인 움직임을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고 미국과 일본의 특수 효과 전문 스태프도 참여해 블록버스터급 무대로 꾸민다. 5만 5000~11만원. 1544-1555. ●봄여름가을겨울 25주년 콘서트 5월 11~12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 2인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이 데뷔 25주년을 기념해 펼치는 콘서트. 데뷔 해인 1991년 발매한 라이브 앨범의 수록곡 순서를 그대로 똑같이 공연 순서에 녹여 그때의 감동을 재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어떤 이의 꿈’ ‘내 품에 안기어’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등 히트곡들을 비롯해 4월 중 발매하는 신곡 무대도 선보인다. 6만 6000~9만 9000원. 1544-1555. 공연 ●국악 ‘굿모닝 광대굿’ 9~11일. 서울 중구 필동 서울남산국악당. 연희집단 더(The)광대가 미신이라고 여겨져온 전통풍습인 굿을 한판 놀음으로 재탄생시켰다. 제사 의식에 광대의 익살, 춤 등 연극적인 요소를 결합해 부정풀이, 씻김, 길닦음, 축원을 이어간다. 관객에게 망자 역할 신청을 미리 받아 한바탕 웃음과 위로를 전하기도 한다. 2만원. (02)2261-0512~5. ●정재영, 정재룡의 초적소리 13일 오후 4시 전북 남원시 어현동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젊은풍류‘의 4월은 풀피리 소리가 장식한다. 초적연주자 정재영·재룡 형제는 각각 경희대 우주과학과와 한국체육대 대학원, 카이스트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과학도이자, 풀피리(초적)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는 국악인이다. 이번 단독 공연에서는 강춘섭제 초적 음악을 중심으로 한국·세계 민요, 동요, 대중음악까지 다양하게 연주한다. 풀피리를 불어보는 관객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무료. (063)620-2324. ●연극 ‘옥탑방고양이’ 오픈런.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틴틴홀. 집주인의 이중계약으로 동거를 하게 된 두 남녀의 좌충우돌 로맨스. 공연 3주년을 맞아 4월 한 달 동안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금요일 오후 2시 공연은 1만원에 추가 오픈하고, 현장에서 축하메시지를 적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관객 100명에게 다양한 선물을 준다. 11, 17, 18, 25일 공연 뒤에는 배우와 즐기는 맥주파티도 마련했다. 1만~3만원. (02)764-8760. 전시 ●존 배 ‘기억의 은신처’전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 신관. 철사를 일일이 용접해 수학적이고 건축적으로 쌓아올린 작품들을 선보인다. 음악을 워낙 좋아하는 작가답게 이번 작품들을 재즈의 즉흥연주에 비유했다. 혼돈 속에서도 질서가 엿보이는 구도가 인상적이다. 어릴 적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프랫인스티튜트 4년 장학생, 이어 최연소 조각과 교수를 역임한 작가다운 모던한 이미지가 눈길을 끈다. (02)2287-3500. ●윤명로 ‘정신의 흔적’전 6월 23일까지 경기 과천시 막계동 국립현대미술관. 원로 추상화가인 작가의 반세기에 걸친 작품들을 되돌아보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1963년 파리비엔날레 출품작에서부터 최근작까지 시기별 대표작 60여점을 모았다. “마음 속으로 이런 그림을 그려야지 하지만, 처음의 붓질에 따라 작품은 언제나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관람객들도 자유롭게 이해했으면 좋겠다”는 게 평생을 추상화가로 살아온 작가의 변이다. (02)2188-6000. ●KT&G 상상마당 ‘시각예술 자유제안 선정작가’전 5월 3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KT&G 상상마당. 참신한 시각의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기획전으로 심사 과정을 거쳐 선발된 김미나 작가의 ‘어 가든’(A Garden), 조혜진 작가의 ‘섬’전이 이어서 열린다. 젊은 작가들이 세상을 보는 시각이 새롭다. (02)330-6200. 영화 ●런닝맨 감독 조동오. 출연 신하균, 이민호, 김상호. 소소한 절도죄로 전과가 있는 카센터 직원 차종우(신하균)가 콜택시 기사로 아르바이트하다 살인사건에 휘말려 누명을 쓰고 끊임없이 도망다니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도심을 질주하는 고난도의 액션이 돋보이며 훈훈한 부성애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127분. 15세 관람가. 4일 개봉. ●끝과 시작 감독 민규동. 출연 엄정화, 황정민, 김효진. 갑작스러운 남편의 배신과 죽음으로 혼란에 빠진 여자와 그녀 앞에 찾아온 남편의 애인을 통해 애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사랑과 욕망을 깊이 있게 파고 든 작품. 2009년 단편 영화 ‘오감도’의 촬영 당시 편집으로 남겨진 부분을 다시 덧붙여 장편 영화로 완성했다. 87분. 청소년 관람불가. 4일 개봉. ●호프 스프링스 감독 데이빗 프랭클. 출연 메릴 스트립, 토미 리 존스, 스티브 카렐. 의무감으로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30년차 부부가 일주일간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부부로 호흡을 맞춘 할리우드의 명배우 메릴 스트립과 토미 리 존스의 호연이 돋보인다. 100분. 15세 관람가. 4일 개봉. 공모 ●우수연예인 초청야구대회 사진공모전 경기 양주시 장흥면 삼상리 일영구장 또는 연예인 야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우수연예인 초청야구대회를 소재로 한 사진을 공모한다. 국내외 미발표된 순수 창작품이 대상. 11월 30일까지 대회 기간에 수시 접수. 12월 중에 1~3차 심사를 거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출품 요령과 작품 규격 등 자세한 내용은 SSTV(www.ahatv.co.kr)와 프레스포토(www.ipressphoto.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안양 2곳 고등학교 교사들 학력평가 시험지 유출 시인

    경기도교육청은 31일 지난해 실시된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문제 사전 유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안양시의 2개 고등학교 교사들이 문제 유출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 28일 경찰로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전국 고교 3학년 대상 연합학력평가 시험지 사전 유출 혐의와 관련, 수사 개시 통보를 받은 직후 A고교와 C고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A고교 B교사는 지난해 6월 7일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의 2∼3교시 문제지를 1교시 시작 직후 같은 교회 다니며 알고 지낸 모 학원 관계자에게 보냈다. C고교의 D교사도 같은 평가시험의 1교시 국어 문제지를 같은 학원 관계자에게 보냈다고 시인했다. D교사는 이 밖에도 경기도교육청·서울시교육청·인천시교육청이 주관한 같은 해 4차례 연합학력평가 문제도 한두 차례 해당 학원관계자에게 준 것으로 진술했다고 도교육청은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문제 유출 사실이 확인된 만큼 1일 교육감에게 조사결과를 보고하고 나서 직위해제 등 사후 조치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명사가 걸어온 길] (8) 한국 스포츠외교 산증인 김운용 前 IOC 부위원장(상)

    [명사가 걸어온 길] (8) 한국 스포츠외교 산증인 김운용 前 IOC 부위원장(상)

    김운용(82)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을 만나기로 한 건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이었다. 자신의 발자취를 오롯이 모아둔 ‘김운용닷컴’(www.kimunyong.com) 사무실이 입주한 곳이었다. 약속 시간 10분을 앞두고 그가 천천히 걸어들어왔다. 단정히 빗어 넘긴 머리에 남색 캐시미어 코트, 맞춰 두른 고동색 에르메스 목도리는 현역 시절 그대로였다. 이날은 택시법의 재의결을 요구하며 택시업계가 총파업을 벌인 날이었는데, 그는 기자에게 “택시 스트라이크 때문에 오는 길은 괜찮으셨소”라고 영어를 섞어 말을 건넸다. 말투와 몸짓 하나하나에서 한국 스포츠 외교의 첨병으로 오래 활약한 세월이 묻어났다. 1971년 대한태권도협회장에 취임하며 체육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1986년 IOC 위원, 1988년 IOC 집행위원, 92년 부위원장에 당선돼 활동했다. 그동안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유치,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북 동시 입장, 1994년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승인 등 국민들의 뇌리에 남아 있는 굵직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들을 진두지휘한 그다. 좌절되긴 했지만 2001년 유색 인종으로는 최초로 IOC 위원장직에 도전, 세계에도 얼굴을 알렸다. 그의 인생을 함축한 ‘올림픽 30년, 태권도 40년’ 문장 속에는 한 사람이 일궜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많은 성취와, 딱 그만큼의 시련이 녹아 있다. 이 모든 일의 시작은 운동과 영어를 유난히 좋아했던 한 소년의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를린올림픽이 열린 1936년, 다섯살 나이에 부모님 손을 잡고 대구 만경관에서 ‘민족의 제전’이란 올림픽 기록영화를 본 것은 마치 어제 일처럼 그의 기억에 생생하다.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면서 난생 처음 느낀 강렬한 두근거림은 어쩌면 훗날 그가 올림픽 무대의 중심에서 일하리라는 자기암시로 작용했는지 모른다. 다섯 살 위의 형은 “동아일보가 손 선수의 일장기를 지워서 큰일이 났다”고 말해줬다. 신문사에서 일하던 부친 김도학(1936년 별세)씨의 영향으로 어린 형제는 또래에 비해 아는 것이 많았다. 대구 조선민보사 기자였다가 서무부장 겸 경리부장으로 일했던 부친은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했고 바이올린과 오르간 연주를 즐겼고 문학에도 소질이 있었다. 부친을 닮아 그는 다재다능한 소년으로 자라난다. 서울 욱구중학교(1945년 해방 후 6년제 경동중학교로 변경, 현 경동고)에서 공부 말고도 복싱·스케이팅·공수도 등 운동이라면 가리지 않고 연마했고, 피아노도 개인 레슨을 받을 정도였다. “나는 과목별 편차가 심했다. 영어는 월등히 뛰어났지만 수학은 형편없었다. 그러나 싸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면서 5등 하는 게 1등보다 낫다는 생각이었다.”(저서 ‘미련한 사람은 자기 경험에서 길을 찾고 현명한 사람은 선배에게 길을 찾는다’ 중에서) 특히 영어에 대한 그의 열정은 대단했다. “내 꿈이 외교관, 피아니스트, 국제법 학자가 되는 것이었으니까…. 원래 영어를 좋아했다. 중학교 시절엔 방학 때 다음 학년도 책을 미리 읽고 4학년 때는 셰익스피어(의 작품들), ‘크리스마스 캐롤’(찰스 디킨스), ‘스케치북’(워싱턴 어빙) 같은 문학 작품도 많이 읽었다. 해방이 되고 미군이 들어왔을 때는 그들이 주둔한 동숭동 서울대에 찾아가 보초들과 회화 연습을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선교사가 세운 연희대(현 연세대)를 택하게 됐다. “그때는 (연희대가) 국제적인 학교라 외국 교사가 많아서 성경도 영어로 1주일에 3시간, 회화도 언더우드 부인이 직접 가르치는 3시간, 영어강독 3시간 등 일주일에 영어만 9시간 공부했다.” 그러나 해방,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근대사의 소용돌이는 그가 외교관의 꿈을 이루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그는 대학 2학년이던 1950년 제2회 고등고시 행정 3부(현 외무고시)에 응시한다. 응시원서 마감일인 6월 20일 대학 1학년 수료증과 인지세 2000원을 들고 고시회관에서 원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불과 닷새 뒤 전쟁이 터졌다. 시험은커녕 목숨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인생은, 특히 그런 격동기를 통과하는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고향인 대구로 피란가지 못해 서울에 갇혀 있던 그는 9월 말 서울이 수복되고 나서 육군본부에서 국제연합 연락장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게 된다. 병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때라 징집 공고가 곳곳에 나붙었는데, 국군과 미군의 공조를 위해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 역시 절실했던 것이다. 당시 19세이던 그는 연희대 학도호국단 사무실에 가서 2학년 재학증명서를 뗀 뒤 이를 4학년으로 고치고 나이도 응시 자격인 21세로 올리는 ‘문서 위조’를 감행하면서 지원한다. 1951년 12월 그는 보병 중위로 임관해 동해안을 지키는 5사단의 사단장 전속부관으로 발령받는다. 인생의 항로는 바뀔지언정 목적지를 바꾸지 않는 것은 그의 영민함 덕이었다. 영어가 나침반이 됐다. 엉겁결에 군인이 됐지만 그는 좋아하는 영어책을 놓지 않았다. 외교관이 될 수 없다면 군사외교 분야에서 활동하면 됐다. 기회는 적극적으로 구하는 사람에게 왔다. 1953년 1월 1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미국 보병학교 훈련 시험에 합격해 조지아주 포트 베닝의 보병학교를 다녀온 것을 비롯해 세 차례나 군사유학을 다녀왔다. “요즘 한창 얘기하는 드론(첨단 무인폭격기)을 1955년에 벌써 공부했다. 산 영어를 많이 하니까 (나를) 써먹기 좋잖아. 직업군인도 아닌데 (군대에서) 내보내지를 않았다. 사단장, 군단장, 군사령관, 참모총장의 전속부관으로 일했다. 참모총장이 미8군과 매일 접촉해 탄약이나 기름을 지원받던 때였으니….” 1960년 4·19 혁명 당시엔 계엄사령관이었던 송요찬 참모총장의 부관으로 일했고 다음해 5·16 군사쿠데타 이후 송 장군이 내각수반(총리)에 오르면서 의전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중령으로 예편한 뒤 1963년 8월 주미대사관 참사관이 돼 워싱턴으로 갔지만 1968년 무장공비 김신조 사건, 푸에블로호 피랍 사건 등이 일어나면서 남북관계가 경색되자 청와대에서 미국담당 1급 비서관으로 일하라는 전갈을 받고 귀국한다. 하지만 정치적인 이해가 맞물리면서 경호실 보좌관(차장 1급)으로 발령이 난다. 그 뒤 6년 동안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한다. 조금 길지만 그의 육성 증언을 옮겨본다. “장군을 맨 처음에 뵌 건 1954년 2군단 소속으로 강원도 화천에서 포병사령관을 할 때였다. 나는 막 미국 유학을 다녀온 상태였다. 세 번째 유학을 마치고 1군사령부 비서실에 있을 때 그분은 작전참모부장이었는데, 비서실이 참모장 소속이었다. 그때 장군들은 주말이 되면 자유당에 ‘사바사바’하러 다녔는데 박 장군은 안 그랬다. 휘하에 소령이나 대위들 데리고 골목에서 막걸리를 마셨다. 그러다 우리를 만나면 ‘김 소령 어디가, 한 잔 할래?’ 하고 말도 건넸다. 인정이 많은 분이셨다. 판공비를 본인이 안 쓰고 다 나눠줬는데, 나도 많이 얻어 썼다. 그분의 성품이 드러나는 얘기가 두 가지 있다. 상관이었던 송요찬 장군이 1963년 동아일보에 ‘군은 민정이양하고 복귀하라’는 성명서를 낸 뒤 구속됐잖나. 그걸 풀어주고 송 장군이 나온 뒤에 딸을 하버드 법대에서 공부시키는 걸 도와줬다. 자신이 한 번 친 사람들도 후에는 명예회복을 해줬다. 순경 시켜서 ‘누가 줬다고 말하지 말고 가족에게 갖다주라’며 도움을 주기도 하고. 그러니까 따르는 사람이 많았다. 개인적인 에피소드도 있는데, 내가 출장 다녀오면서 여비를 털어서 카디건 같은 걸 사오면 ‘이런 거 왜 사왔어’하며 나무라셨다. 선물 같은 건 당연한 건 줄 알고 ‘좀 더 사오지’ 할 법도 한데, 그 정도로 인정이 있는 분이었다. 5·16 후에는 박 장군이 내각 수반으로 왔을 때 의전비서관으로 있었다. 1968년 청와대 경호실 차장으로 가서 6년간 모시다가 육영수 여사가 돌아가시고 난 뒤에 나왔다. 경호실에 가려고 해서 간 게 아니었지만 막상 가보니 (경호실이) 권총만 차는 데가 아니고 미국 식으로 서비스, 즉 공공 업무를 하는 곳이었다. 다른 기관들과 협력도 해야 하고 사전 경비를 위한 장비도 준비해야 하고…. 경호실에 있으면서도 다른 심부름(군사원조 관련)도 많이 했다. 육영수 여사가 돌아가시고 나서 나는 나가지 않아도 됐지만 책임지고 나왔다. 사표를 냈더니 박 대통령이 부르더라고. 장례식 때문에 좀 가다듬고 나서 부르는 거라면서 봉투를 줬다. ‘다시 부를 테니까 가 있어’ 했다. 그런데 그 후에 자신이 암살당했으니…나는 (청와대를) 나와서 태권도만 열심히 했다. 1971년에 유신정우회에서 국회의원 제의도 들어오긴 했는데 내가 고사했다. 4·19 때 자유당이 하루저녁에 무너지는 걸 다 봤는데…절대 안한다고 했다.” 육 여사 묘소에 참배를 하고 청와대를 떠난 김 전 부위원장은 1971년 태권도협회 회장에 취임하면서 스포츠계와 인연을 맺게 된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70개 일반고 ‘학생 3분의 1 이상’ 수능 최하위

    서울 지역 일반고 10곳 중 3곳은 고3 재학생의 3분의1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4년제 대학 진학이 어려운 최하위권 성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에는 전교생의 절반 이상이 최하위권 성적표를 받아든 학교도 4곳이나 됐다. 자율형 사립고, 특목고 등으로 상위권 학생들이 빠져나가면서 일반고가 슬럼화되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가 수치로 입증된 것이다. 31일 입시업체 하늘교육이 서울 일반고 214개교의 2012학년도 수능 성적을 조사한 결과 70개교(32.7%)는 재학생 3분의1 이상이 언어·수리·외국어 등 주요 3개 영역에서 평균 7~9등급을 받았다. 수능은 성적 구간별로 9등급으로 나뉘며 7~9등급은 전국 백분율 석차로 최하위 23% 이내로 사실상 4년제 대학 진학이 어려운 성적이다. 70개교 중 34개교에서는 고3 수험생의 40% 이상이 주요 3개 영역에서 7~9등급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고 3 수험생의 절반 이상이 7~9등급을 받은 학교도 4개교였다. 7~9등급 비율이 가장 많은 곳은 중랑구의 A고(56.9%)였다. 7등급 이하 재학생이 많은 학교는 대부분의 자치구에 골고루 분포해 있는 현상을 보였다. 성북은 7개교, 중랑·은평이 각 5개교였고, 양천·동대문·관악이 4개교씩 있었다. 특히 강남 3구 중에서도 송파(2개교), 강남(1개교) 등이 포함됐다. 7~9등급이 재학생의 3분의1 이상인 일반고가 없는 자치구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서초와 강동 등 두 곳뿐이었다. 반면 재학생의 20% 이하만 7~9등급을 받아 전반적으로 학력이 우수한 학교들은 이른바 ‘교육특구’에 편중돼 있었다. 7~9등급이 20% 이하인 일반고 53곳(24.8%) 중 강남이 13개교로 가장 많았고 노원 8개교, 서초·양천 각 6개교, 송파 5개교 등의 순이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측은 “최하위권 학생 비율이 많으면 수업 지도가 어렵고, 수업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이 학교폭력 등 문제를 일으킬 위험성도 높아진다”면서 “특목고와 자사고에 상위권 학생이 쏠리면서 일반고가 슬럼화되는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측은 “직업교육 강화 등 일반고의 특성화된 경쟁력을 기르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쉬운 A형, 예년 수준 B형… 첫 선택형 수능 11월 7일

    쉬운 A형, 예년 수준 B형… 첫 선택형 수능 11월 7일

    난이도에 따른 시험 유형을 선택할 수 있는 2014학년도 수준별 선택형 수학능력시험이 올해 11월 7일 치러진다. 국어·영어·수학 세 과목은 기존 수능과 같은 수준의 B형과 그보다 쉬운 A형으로 나눠 출제되며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지난해와 같이 70%로 유지된다. 단 선택형 수능으로 응시자가 나뉘는 만큼 지난해까지 유지됐던 과목별 만점자 1% 기조는 적용되지 않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9일 ‘20 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평가원 측은 수험생의 학업부담을 줄이고 인문·자연계 수업과정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선택형 수능 도입과 함께 교육과정에 연계한 출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김경훈 수능출제본부장은 “B형은 작년·재작년 수능과 유사하게, A형은 (그보다) 조금 쉽게 낸다는 것이 출제의 기본 원칙”이라면서 “선택형 수능으로 응시자가 나뉘는 만큼 올해는 예년 같은 만점자 1% 원칙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국어·영어·수학 3개 과목 가운데 어려운 B형은 최대 2개 영역까지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국어와 수학을 모두 B형으로 선택하는 것은 금지된다. 이에 따라 대부분 수험생이 인문계열은 국어 B·영어B·수학A, 자연계열은 국어A·영어B·수학B를 가장 많이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주요 대학이 영어 B형을 반영하는 데다 A·B형을 모두 반영하는 중하위권 대학들도 B형을 선택한 수험생에게 최대 30%의 가산점을 주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능과 달리 국어에서는 듣기 평가가 없어지고 영어 과목은 듣기가 17개 문항에서 22개로 확대된다. 사회·과학탐구영역의 최대 선택과목 수는 기존 3개에서 2개로 줄고 직업탐구는 한 과목으로 축소돼 탐구영역 학습 부담이 줄 것으로 보인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는 기초 베트남어가 새롭게 추가돼 모두 9개 언어 가운데 한 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성적 통지일은 수능 날로부터 20일 후인 11월 27일이며 성적표에는 과목 및 선택 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시된다. 평가원은 올해 처음 도입되는 수준별 선택형 수능의 시행을 앞두고 오는 6월 5일과 9월 3일 두 차례 수능 모의평가를 실시해 이 결과를 토대로 실제 수능의 A·B형 난이도를 조절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입시 전문가들은 “과목별 시험유형 선택을 6월 모의평가를 치른 뒤에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6월 모의평가 결과에 따라 자신의 성적 수준과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반영유형에 따라 A, B형 선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은 영어 B형만을 반영하고 중하위권 대학들은 A·B형을 모두 반영하되 B형을 본 수험생에게 최대 30%의 가산점을 준다. 영어 A형이 B형보다는 이론적으로 점수를 받기가 쉬운 만큼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상위권 대학 지원을 포기하고 A형을 골라 고득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진학전략에 유리할 수 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28일 오전 11시 논현정보도서관에서 ‘인생에 용기가 되는 따듯한 한마디’라는 주제로 정호승 시인과의 만남을 개최해 책으로만 읽던 시를 작가의 음성으로 직접 들려준다. 문화체육과 (02)3423-5932. 다음 달 1일부터 5세 이상을 대상으로 탄천과 양재천 방문자센터와 학여울습지 등에서 ‘4월 탄천·양재천 하천 생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탄천·양재천 방문자센터 전화 예약 (02)3423-6277. ●강동구 다음 달 22일까지 2013 허브천문공원 프로그램 신청자를 모집한다. 공원 온실 학습장에서 다양한 허브의 종류 및 특성, 활용법을 배우거나 천문대에서 별자리를 관측한다. 초등학생 대상. 허브천문공원 (02)480-1395. ●강서구 치매지원센터는 28일 오후 2시 등촌동 센터에서 손상준 관동대 의대 교수를 초청해 치매 예방 공개 강좌 ‘강.心.장’을 개최한다. 강서구치매지원센터 (02)3663-0943. 2일부터 6월 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강서지역아동복지센터 아동가족상담실에서 부모 교육 집단 상담인 ‘행복한 양육 날개 달기’가 진행된다. 강서아동복지센터 (02)2662-3485. ●강북구 30일 오후 2시 강북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해설이 있는 발레 갈라 콘서트 ‘발레야 놀자’를 개최한다. 강북구가 주최하고 서울와이즈발레단이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총 60분간 진행될 예정으로, 4세 이상이면 예매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문화체육과 (02)901-6232. ●관악구 ‘마음의 울림, 수화를 배우다’ 참가자를 모집한다. 구 수화통역센터에서 기초반, 중급반 등으로 나뉘어 총 20회에 걸쳐 수화 관련 이론, 생활 수화를 배운다. 수화통역센터 (02)865-4466. ●광진구 ‘우리 아이 글 잘 쓰게 하는 방법’ 강의를 27일 오전 10시 구의제3동도서관에서 진행한다. 수강을 신청한 학생 학부모를 비롯한 이용자 누구나 ‘글쓰기 중요성’ ‘생각이 살아 있는 글이란’ ‘논리적인 사고란’ 등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교육지원과 (02)454-6294. ●구로구 농촌 지역으로 이주하기를 원하거나 농업 분야에 종사하기를 희망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다음 달 3일부터 6월 19일까지 매주 오후 7~9시 귀농·귀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8일까지 구 홈페이지(www.guro.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45명을 모집하며 수강료는 5만원이다. 현장 학습은 궁동 도시농업 실습장에서 진행한다. 지역경제과 (02)860-2860. ●금천구 다음 달 20일까지 독산3동 만수천공원 나무 심기 운동을 진행한다. 등산로 변에는 여름철 흰색 꽃이 아름다운 이팝나무 100여 그루를 심고, 태풍으로 기울거나 쓰러진 나무를 제거한 자리에는 산벚나무, 산철쭉 등 산림 수종 1300여 그루를 심어 생태계를 보존한다. 공원녹지과 (02)2627-1663. ●노원구 집에서 직접 싱싱한 채소를 기를 수 있는 친환경 상자텃밭 가꾸기 참여자를 다음 달 5일까지 모집한다. 전산 추첨을 거쳐 주소가 노원구인 구민 450명에게 한 가구당 4개 이하의 상자텃밭을 나눠 줄 예정이다. 녹색환경과 (02)2116-3216. ●도봉구 29일부터 매월 넷째 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한방 약선 음식에 관심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한방 약선 음식 체험교실’을 보건소 7층 대강당에서 진행한다.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소속 학예연구사가 한방 약선 음식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의약과 (02)2091-4655. ●동대문구 발레로 듣는 나무 이야기 ‘나무’를 아동, 청소년을 위한 주말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30일 오후 1시 30분 구청 2층 대강당에서 공연한다. 구에 거주하는 아동, 청소년과 가족이라면 누구나 사전 예약을 거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노인청소년과 (02)2127-4245. ●동작구 다음 달 15일부터 26일까지 마을기업 사업을 공모한다. 서울시 사회적경제 홈페이지(se.seoul.go.kr)에 관련 내용을 등록하고 서울시 마을기업 필수교육 및 팀 워크숍을 이수하면 된다. 참여자는 5명 이상이면 된다. 다만 지역 주민 비율이 70% 이상이어야 하며 총사업비의 10% 이상을 투자금으로 확보해야 한다. 5월 말 최종 선정한다. 선정 뒤 5000만원 한도로 사업비를 지원한다. 일자리경제과 (02)820-9591. ●마포구 다음 달 15일까지 ‘제3회 토정 백일장’ 참가자를 모집한다. 마포구의 대표적 역사 인물인 토정 이지함 선생을 기리는 행사다. 지난 수상자, 등단 문인을 제외한 구 소재 직장인, 주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공보과 (02)3153-8250. ●서초구 다음 달 4일까지 지역 내 거주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 ‘멋따라 길따라’ 참가자를 모집한다. 경복궁, 청와대 사랑채, 효자동 일대 등을 방문한다. 총무과 (02)2155-6168. ●성동구 27일 오후 7시 30분 성동문화회관 3층 소월아트홀에서는 서울시합창단이 헨델의 오라토리오 ‘이집트의 이스라엘인’ 공연을 한다. 소월아트홀 (02)2204-6405. ●성북구 3기 성북구 주민인권학교 참가자를 다음 달 3일까지 모집한다. 인권에 관심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강의는 4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7~9시 구청 3층 배움터에서 각계 인권 전문가들이 진행할 예정이다. 인권팀 (02)920-3424. ●송파구 다음 달 2일부터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 이동 수리 서비스’를 시행한다. 동별 지정 장소에서 브레이크, 기어, 펑크 등을 수리해 준다. 녹색교통과 (02)2147-3145. ●양천구 식목일을 맞아 30일까지 주민들이 좋은 수목을 저렴한 가격에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인터넷 수목전시판매장’을 운영한다. 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받아 신청한 뒤 다음 달 4~5일 오후 2~4시 안양천 신정교 아래에서 받으면 된다. 공원녹지과 (02) 2620-3592. 27일부터 ‘4월 자전거 교실’ 수강생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교육은 60세 이하 여성 40명을 대상으로 양천공원에서 15~26일 진행된다. 문화체육과 (02)2620-3418. ●영등포구 신길5동에 공영주차장 27면을 조성해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평일 주간은 관리인이 상주하는 유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평일 야간과 주말은 무인 주차 관리 시스템이 가동된다. 10분당 300원이며 월 정기권은 주간 10만원, 야간 4만원이다. 국가유공자는 80%, 경차는 50%, 승용차 요일제 참여 차량은 30%의 요금 할인 혜택이 있다. 주차문화과 (02)2670-3899. ●용산구 27일부터 선착순으로 ‘용산 종합 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매주 화·목요일 2시간씩 문학, 음악, 미술, 재테크, 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전문 강사들이 전한다. 교육지원과 (02)2199-6490. ●은평구 29일 오후 7시 30분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주민을 위한 신춘음악회가 열린다. 도서를 기부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과 (02)351-6512. 2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청 소나무광장에서 ‘아름다운 하루’ 바자회를 연다. 주민복지과 (02)356-8004. ●중구 28일 오전 10시부터 구청 지하 합동상황실에서 마을기업에 관심 있는 단체나 주민을 대상으로 마을기업 육성을 위한 필수 교육을 실시한다. 취업지원과 (02)3396-8236. ●종로구 7월 31일까지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 화백의 원서동 가옥에서 전시회 ‘세한삼우전’이 열린다. 위창 오세창의 글씨와 서양화가 및 학자들의 인장을 모아 엮은 ‘근역인수’, 육당 최남선이 발간한 잡지 ‘청춘’ 등 진품 자료들을 전시한다. 고희동 가옥은 지상 1층 연면적 250.8㎡로 고 화백이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해인 1918년 직접 설계한 목조 개량 한옥이다. 서양 주거문화와 일본 주거문화의 장점을 조화시켜 한옥에 적용한 근대 문화유산 중 하나다. 수~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화공보과 (02)2148-1800. ●중랑구 29일 오후 7시 구청 대강당에서 ‘해설이 있는 금요 음악회’를 개최한다. ‘청춘들의 공감 이야기-스쿨 오브 락’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면목중학교 오케스트라, 망우본동 송곡고 3년 이한서(18)군의 색소폰 연주, 인디밴드 ‘고고스타’의 무대가 이어진다. 행사 당일까지 참석자 예약을 받는다. 문화체육과 (02)2094-1833.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는 12월까지 활동할 이·미용, 전기, 수도, 보일러, 학습 지도, 예체능 지도 분야 재능 나눔 봉사단 봉사자를 수시 모집한다. 학습 지도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과목 등을 1년 이상 주 1회 봉사할 수 있어야 한다. 기획홍보팀 (031)828-2108. ●고양시 다음 달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2013년도 임대주택 140가구 입주자를 모집한다. 신청 자격은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정이 1순위로, 각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받는다. (031)8075-3252. 매월 둘째, 넷째 주 목요일 시청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내 고장 바로 알기 현장 학습’을 실시한다. 시 홈페이지 ‘시민소통란’에 학급별 또는 모둠별로 20~30명씩 예약하면 ‘시청 갤러리 600’과 각 부서를 견학할 수 있다. (031)8075-2094. ●포천시 다음 달 3일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반월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지역 고등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2014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설명회를 연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평가연구소장과 백승한 평가실장이 수시와 정시 모집 요강에 대해 설명한다. 평생학습과 (031)538-2032. 대중음악 ●들국화 콘서트 ‘다시, 행진’ 4월 4~1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터파크 아트센터 아트홀. 지난해 14년 만에 복귀해 건재함을 과시한 록의 전설 들국화가 펼치는 10일간의 콘서트. ‘이 땅의 모든 들국화를 위하여,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행진하라’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번 공연에서 들국화는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등의 히트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7만 7000~8만 8000원. (02) 334-7191. ●지드래곤 2013 월드투어 ‘원 오브 어 카인드’ 30~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4년 만에 여는 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의 솔로 콘서트. 6월 말까지 8개국 13개 도시에서 열리는 월드 투어의 시작으로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투어 안무와 조연출을 담당했던 트래비스 페인과 당시 함께 안무를 맡은 스테이시 워커가 공동 연출을 한다. 8만 8000~9만 9000원. 1544-1555. 공연 ●음악극 ‘봄·봄‘ 31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 김유정의 소설 ‘봄봄’이 한국의 대표적인 연출가 오태석을 만나 전통 연희가 접목된 음악극으로 태어났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시골 남녀의 순박한 사랑에 익살, 해학, 장단을 담아 풀어냈다. 3만원. (02)745-3966~7. ●공명 콘서트 ‘위드 시’(With Sea) 29일부터 5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 3관. 한국 전통음악 특유의 서정성에 흥겨운 리듬을 더한 월드뮤직그룹 공명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섬과 바다가 주는 여유를 노래한다. 파도의 기억, 연어 이야기, 심해, 은하수 등을 연주한다. 5만원. (070)8699-0132. ●이효주 피아노 리사이틀 ‘D메이저 앤드 D마이너’ 3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스위스 제네바 콩쿠르 2위, 미국 신시내티 콩쿠르 우승 등의 화려한 이력을 쌓으며 한국을 대표할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이효주가 독주회를 한다. 바흐의 부조니 샤콘 D단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7번,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라흐마니노프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한다. 2만~3만원. (02)324-3814. ●빈센트 반 고흐 음악회 29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포니정홀. 빈센트 반 고흐의 생애를 그림과 해설, 음악으로 풀어내는 공연. 김근혜(첼로), 강준민(피아노)이 연주하고 김이곤이 해설을 덧붙인다. 3만원. (02)2051-0735. 전시 ●죽봉 황성현 서전 4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 죽봉 선생의 60년 서예 인생을 되돌아보는 전시다. 1970년 이후 40여년간 종로에서 학원를 운영하면서 후학을 양성하고 서예 월간지 창간, 서예 전문 출판사 운영, 서첩 출간 등 다양하게 활동했다. 4년간의 준비 끝에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 황성현은 60여년간 익혀 온 서법을 한자리에서 보여준다. (02)720-1161. ●2013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에르메스코리아는 미술상 후보자로 나현, 노순택, 정은영 작가를 선정했다. 올해 심사위원단은 김애령 서울 예술의전당 전시프로그램 디렉터, 문영민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애머스트 교수, 박찬경 작가, 우테 메타 바우어 영국왕립예술대학 학장, 기욤 데상쥐 벨기에 라베리에 아티스틱 디렉터였다. 최종 후보 3명은 재단의 후원 아래 새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그 결과물을 전시한다. 이 전시작에 대한 평가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구혜영 ‘김밥의 천국’전 31일까지 서울 신문로 복합문화공간 에무. 시간에 쫓겨 제때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없이 간편한 먹을거리인 김밥이 죽어 열린 장례식을 전시 공간화했다. 죽음의 의미를 되묻는다. (02)730-5604. 영화 ●지.아이.조 2 감독 존 추. 출연 이병헌, 브루스 윌리스, 드웨인 존슨. 테러 집단인 코브라 군단의 음모로 최대 위기를 맞은 ‘지.아이.조’가 자신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세계를 구하기 위해 반격에 나선다는 줄거리다. 전편에 비해 스톰 섀도 역을 맡은 이병헌의 비중이 대폭 강화됐고 히말라야 고공 액션 등의 볼거리도 풍부하다. 110분. 15세 관람가. 28일 개봉. ●피치 퍼펙트 감독 제이슨 무어. 출연 안나 켄드릭, 스카이라 애스틴, 레벨 윌슨. 대학가 아카펠라 동아리의 이야기를 담은 유쾌한 뮤지컬 코미디로 신나는 춤과 노래가 돋보인다. 마돈나의 ‘라이크 어 버진’, 보이즈투맨 ‘아일 메이크 러브 투 유’를 비롯해 팝 명곡부터 최신 팝까지 27곡의 노래로 꽉 채워졌다. 지난해 23개국에서 개봉해 제작비의 10배를 벌어들이는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112분. 15세 관람가. 28일 개봉. ●콰르텟 감독 더스틴 호프먼. 출연 매기 스미스, 마이클 갬본. 명배우 더스틴 호프먼의 감독 데뷔작으로 전설적인 음악가들의 집 비첨하우스에 모인 세계 최고의 오페라 가수 4인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영화. 황혼의 예술가들을 통해 나이 듦을 격조 있으면서도 유쾌하게 그린다. 98분. 12세 관람가. 28일 개봉.
  • 수능 만점 천재소녀, 15년 후 ‘뼈 성장의 비밀’ 풀다

    수능 만점 천재소녀, 15년 후 ‘뼈 성장의 비밀’ 풀다

    1998년 말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최초로 400점 만점자가 나왔다. 수능뿐 아니라 모든 대입시험을 통틀어 사상 첫 만점자 탄생이었다. 주인공은 당시 한성과학고에 재학 중이던 오승은(33)씨였다. 오씨는 화제 속에 서울대 물리학과에 입학했고 1학년 때인 1999년 자신의 과목별 정리노트를 ‘오승은의 수능노트’라는 제목의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오씨는 “수입금은 유학자금으로 적립할 것”이라고 밝혔고 실제로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10년의 시간이 흐른 사이 소녀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하버드 의대에서 생물학 연구를 시작했다. 오 박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세계 최고의 과학저널인 ‘네이처’에 1저자로 논문을 게재하면서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오 박사가 발표한 ‘연골 세포의 분열, 성장과 뼈 길이의 관계’ 논문은 동물의 성장판 속 연골세포가 어떻게 뼈의 길이를 결정짓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는 연골세포가 왜 다른 세포와 달리 급속도로 성장하며, 동물의 키를 키우는지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다. 하버드대 킴벌리 후퍼 박사와 함께 진행한 연구에서 오 박사는 연골세포가 물을 흡수하면 부피가 팽창하면서 성장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골세포는 세포가 분화하면 24시간 내에 수십배까지 부피가 늘어난다. 다른 동물 세포는 세포질에 있는 단백질과 물의 함량이 동일한 비율로 증가하면 그에 비례해 성장하지만, 연골세포는 독특한 성장 방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오 박사는 논문에서 “연골세포는 크기가 2배가 될 때까지는 단백질 합성을 통해 성장하지만, 이후에는 물을 흡수하면서 부피를 8배로 급속히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왜소증이나 거인증 등 성장판 관련 질환 치료 등에 핵심 원리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오 박사는 기존의 생물학적 접근 대신에, 본인의 학문적 토대인 물리학을 이용한 시스템생물학으로 연골 세포의 성장 방식에 접근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시스템생물학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상엽 특훈교수가 개척한 학문으로 생물학에 물리학, 수학, 화학, 소프트웨어 등을 결합해 기존과 다른 시각을 제공하는 새로운 학문이다. 오 박사는 “주류 생물학 대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참신한 생물학 연구를 할 수 있어서 즐겁다”면서 “연구 자체가 재미있고 가치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계속해서 실험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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