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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플러스]

    공립 女교장·교감 33% 목표 교육부는 2017년 공립 초·중·고교에서 여성 교장·교감 임용비율을 33%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17개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여성 교장·교감 임용 확대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5월 현재 공립 교장·교감 1만 9085명 가운데 여성은 5188명(27.2%)으로, 여성 임용이 지금보다 1100여명 늘어야 2017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시·도별로 서울 지역의 여성 비율은 40%가 넘지만, 강원도는 10%를 웃도는 수준이다. 여름방학 독서 프로그램 서울시교육청 산하 21개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이 여름방학 동안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남산도서관이 주관하고 모든 도서관이 참여하는 ‘사서와 함께하는 독서여행’은 전문 맞춤형 도서를 이용한 독서치료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12개 팀과 청소년 13개 팀, 학부모 13개 팀으로 나눠 3~6차례 진행한다. 노원평생학습관 주관으로 11개 도서관에서 실시하는 ‘북새통 독서디베이트’는 협동적 문제해결 역량을 키우기 위한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이다. 수시 지원 전략서 발간 오는 9월 4일부터 시작되는 2014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을 앞두고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가 수시 지원 전략을 담은 ‘수시로(路)’를 발간했다. 2014학년도 대입에서 수시 선발 인원은 전체의 66.4%인 25만 1608명이다. 이종서 연구소장은 “1860개가 넘는 수시 전형을 큰 프로그램으로 설명한 뒤 수험생별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고등과학원 여름과학 캠프 고등과학원이 24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고등과학원에서 초등학생을 위한 여름과학 캠프를 연다. 과학캠프에 참가한 동대문구 소재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 80명은 고등과학원을 견학하고 수학·과학 특강을 듣는다. 고등과학원과 동대문구청이 업무협약을 맺고 2010년부터 매년 과학캠프를 운영 중이다.
  • 서울대 이공계 신입생 19% ‘수학 낙제’

    서울대 이공계 신입생 10명 가운데 2명이 정규 교양수학 과목 수강이 어려울 정도로 기초 실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유기홍 민주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신입생 대상 영어·수학 성취도 측정시험 평가 결과’에 따르면 올해 자연계열 신입생 1661명 가운데 316명(19.0%)이 정규 교양 수학과목 수강에 필요한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영어 성취도 시험인 텝스(TEPS)에 응시한 인문·자연계열 신입생 3266명 가운데 483명(14.8%)도 기초학력 미달에 해당하는 550점(음대·미대·체육교육과는 500점) 이하를 받았다. 서울대는 2001년부터 신입생에게 성취도 측정 시험을 받도록 해 기초 학력이 부족한 것으로 판명되면 기초영어와 수학을 수강하도록 하고 있다. 우수 학생에게는 고급 영어와 수학을 수강할 자격을 준다. 이번 평가에서는 수학과 영어 모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신입생 비율이 이전보다 높아졌다. 기초영어 수강 대상의 신입생 비율은 2011년 11.4%, 지난해 12.9%, 올해는 14.8%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초 수학과 ‘미적분학의 첫걸음’ 수강 대상자를 합친 비율도 지난해 18.4%에서 올해는 19.0%로 소폭 올랐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슈&이슈] 울산 ‘고래관광산업’ 5주년 활성화 방안은

    [이슈&이슈] 울산 ‘고래관광산업’ 5주년 활성화 방안은

    고래바다여행선을 타고 울산 앞바다에서 살아 있는 고래를 발견할 수 있는 확률은 10회 출항에 1.5회다. 2009년 7월 처음 출항한 고래바다여행선은 2010년 29%의 발견율을 보이기도 했지만, 평균 14.6%에 그치고 있다. 그래도 고래관광산업은 희망이 있다. 첫 출항 이후 울산 앞바다에서 헤엄치는 고래를 보려고 찾아오는 관광객이 5년 새 6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울산 남구는 2005년 5월 31일 국내 유일의 고래박물관(지상 3층)을 장생포에 개관했다. 1899년 남구 장생포에 러시아 포경 전진기지가 설치된 이후 1986년 상업포경 금지 직전까지 고래잡이와 고래고기로 명성을 쌓았던 울산이 고래생태체험관광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였다. 고래박물관은 고래를 테마로 한 국내 유일의 전문 박물관으로 이름을 날리면서 고래관광산업의 가능성을 높였다. 상업포경 금지 이후 쇠락했던 장생포 일대에는 연간 20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2009년에는 누적 관광객 100만명 시대를 열었다. 남구는 고래박물관에 이어 2009년 지상 3층짜리 고래생태체험관까지 세웠다. 체험관 내 수족관에는 돌고래 네 마리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특히 고래관광산업은 2009년 4월 13일 시험 출항에서 1500여마리의 참돌고래떼를 발견한 고래바다여행선의 등장으로 새 기회를 맞았다. 같은 해 7월 본격 운항에 들어간 고래바다여행선은 고래떼 발견 소식을 잇달아 전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고래관광산업이 활기를 띨수록 남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고래 발견 지점이 일정하지 않은 데다 발견율도 낮아서다. 고래바다여행선은 운항 첫해 9.7%의 발견율을 기록한 데 이어 2010년 28.4%로 높아지는 듯했다. 그러나 2011년 다시 9.6%로 낮아졌고, 지난해 25%로 회복세를 보이다 올 들어 8.5%로 떨어지는 등 들쭉날쭉하고 있다. 평균 발견율도 14.6%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고래가 먹이를 따라 움직이는 회유성 동물인 데다 수온이 낮아지면 자취를 감추기 때문이다. 냉수대 형성이 잦은 울산 앞바다의 자연환경도 발견율을 낮추는 데 한몫하고 있다. 그래서 남구는 고래생태체험관에 수족관을 만들어 돌고래를 키우고 있다. 앞으로는 돌고래들이 좋은 환경에서 잘 자라도록 풀장까지 만들기로 했다. 남구는 한 발짝 나아가 올해부터 550t 규모의 고래바다여행 크루즈 선박을 도입해 운항하고 있다. 관광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 선박은 최대 400명을 태울 수 있어 200∼300명쯤 되는 청소년 수학여행단이 이용 가능하다. 뷔페 식당과 카페, 공연장, 노래방 등 각종 편의시설을 두루 갖췄다. 남구는 또 선상 결혼식을 비롯한 연안야경과 함께하는 ‘커플 데이 이벤트’와 한여름 밤 시원하게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비어 파티’, ‘선상 재즈 카페’ 등 다양한 특별 이벤트도 내놓는다. 이와 함께 근대 포경 전진기지였던 장생포에는 ‘고래문화마을’이 조성되고 있다. 내년 준공 예정이다. 이곳엔 전통 고래마을의 명성을 간직한 장생포의 모든 것을 담는다. 포경 전진기지였던 장생포항의 역사와 문화를 비롯해 영화 세트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옛 장생포 마을’, 고래이야기와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고래산책로, 고래뱃속 체험장 등이 들어선다. 해발 70m인 고래전망대는 울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고래전망대에서는 현재 건설 중인 울산대교, 장생포항, 석유화학공단, 시내 전역을 볼 수 있다. 실물 크기의 고래조형물, 어린이를 위한 고래놀이터, 자연생태학습장인 수생식물원도 조성된다. 고래관광산업 활성화에 한몫할 전망이다. 남구 관계자는 “고래관광에 이어 고래문화마을까지 조성되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고래테마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웃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독일 과학자 “우주는 팽창하지 않는다”

    독일 과학자 “우주는 팽창하지 않는다”

    독일의 한 과학자가 지금까지 정설로 여겨왔던 ‘우주 팽창론’에 반기를 들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지 네이처가 운영하는 네이처뉴스(Nature News)는 16일(현지시간) 최근 온라인 논문 초고 사이트(arXiv.org)에 공개돼 화제와 논란을 낳고 있는 새로운 우주론을 소개했다. 네이처뉴스는 “우주는 빅뱅(태초의 대폭발)으로 시작됐으며 그 이후로 계속 팽창해 왔다. 거의 한 세기 동안 이는 보편적인 우주론이었다”면서 “지금 한 우주론자가 우주는 전혀 팽창하지 않았다는 근본적으로 다른 해석을 내놨다”고 전했다. 이런 주장을 펼친 이는 독일의 이론물리학자인 크리스토프 베테리히(Christof Wetterich) 하이델베르크대학 교수. 그는 우주는 팽창하지 않지만 모든 물질의 질량이 계속 증가해 왔다는 우주론을 내놨다. 베테리히 교수는 “내 해석이 학자들에게는 빅뱅의 ‘특이점’(singularity)으로 불리는 문제가 많은 이슈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이점은 빅뱅이 일어나기 직전 부피가 없고 온도와 밀도가 무한대인 상태를 의미하며 이는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으로도 해석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이 매체는 “아직 과학자들이 검토(리뷰) 중이기는 하지만 누구도 이 논문이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지 못하며 일부는 이 이론이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천문학자들은 원자가 방출하거나 흡수하는 특유의 색과 주파수의 빛을 분석함으로써 천제가 지구로부터 멀어지거나 가까워지는지를 측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질이 멀어지면 주파수는 낮은 대역으로 이동해 스펙트럼 상에서는 붉은색으로 변하는 ‘적색이동’(red shift)을 한다. 이는 구급차가 멀어질 때 사이렌 소리의 음높이가 낮아지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1920년대 조르쥬 르메트르나 에드윈 허블과 같은 천문학자는 은하 대부분이 스펙트럼 상에서 적색이동하며 먼 은하일수록 더 심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관측으로부터 우주론자들은 우주가 반드시 팽창하고 있다고 추론했다. 그러나 베테리히 교수의 지적처럼 원자가 방출하는 특유의 빛 또한 전자와 같은 원자를 구성하는 기본입자의 질량에 지배받는다. 만일 원자 질량이 증가하면 원자가 방출하는 광자 에너지는 증가할 것이다. 한때 모든 질량이 지금보다 적었고 그후 항상 증가해 왔다면 은하의 색상은 현재 주파수보다 적색이동한 것으로 보일 것이며 그 정도는 지구와의 거리에 비례할 것이다. 따라서 적색이동은 마치 은하가 우리에게서 멀어져가는 것처럼 여기게 하는 것이라는 게 이 매체의 설명이다. 이러한 식으로 적색이동을 수학적으로 보면 모든 우주론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베테리히 교수에 따르면 초기 인플레이션(초팽창)에 앞서 빅뱅에는 우주의 밀도가 무한해지는 특이점이 없을 것이다. 대신 빅뱅은 본질적으로 무한의 과거에 발생한 사건이 돼 버리며, 현재의 우주는 정적이거나 수축이 시작된 것일 수도 있다. 그 이론은 그렇듯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큰 문제가 있다고 한다. 바로 실험으로 검증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질량은 차원을 갖는 양이라서 다른 것과 비교해야만 측정할 수 있다. 그 예로 지구 상의 모든 질량체는 프랑스 파리 외곽에 있는 국제도량형국(International Bureau of Weights and Measures)에서 정의한 질량표준 즉 1kg을 비교한 것에 정의해 비교해 상대적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만일 모든 물질의 질량이 함께 증가해 질량표준도 함께 증가한다면 질량이 증가했다는 사실은 알 수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해 베테리히 교수는 “실험적으로 내 이론을 검증할 방법이 없다는 주장은 주제를 벗어난다”면서 “내 해석법이 우주모델을 새로운 시각으로 생각하는데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물리학자들이 양자역학을 수학적으로는 일치하지만 다양하게 해석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또 베테리히 교수는 “내 이론에서 빅뱅의 특이점이 없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워털루 페리메터 연구소의 천체물리학자 니야예시 아프쇼르디 박사는 “그의 이론이 갖는 장점과 참신함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프쇼르디 박사에 따르면 우주론자들이 우주가 팽창한다고 말하는 것은 단지 은하의 적색이동을 해석하기에 가장 편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학자들은 그의 해석이 한가지 생각에만 너무 사로잡혀 있는 우주론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영국 에든버러대학의 물리학자 아준 베레라 박사는 “오늘날 우주론 분야는 인플레이션과 빅뱅 이론에 중심을 둔 표준적인 모델에만 국한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너무 편해지기 전에 알려진 모든 관측 결과와 일치하는 다른 설명들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위키피디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삽자루와 마린보이/박현갑 논설위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최근 나이키와 재계약했다고 한다. 계약금액이 연간 2000만 달러(약 224억 1000만원)로 알려졌다. 나이키는 우즈가 프로골퍼로 데뷔한 1996년 5년간 스폰서십 대가로 4000만 달러를 줬다. 농구 등 다른 종목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신통찮았던 골프부문을 키우려고 유에스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3연패한 우즈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본 것이다. 이후 우즈가 마스터스 대회 등 메이저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면서 나이키는 골프 의류나 신발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늘렸다. 스포츠 마케팅의 성공사례 가운데 하나로 회자되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은 기업이 돈이나 물품 등을 특정 팀이나 선수에게 지원하고 그 대가로 관련 사업권을 받고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경영행위다. 야구, 축구, 농구 등 인기 스포츠 종목일수록 많이 활용되고 있다. 1852년 미국 뉴잉글랜드 철도회사가 하버드대와 예일대 운동선수들에게 무료로 교통편을 제공한 게 효시라고 한다. 미 프로야구 구단인 LA다저스가 박찬호나 류현진, 노모 등 아시아 선수를 데려간 것은 이러한 스포츠 마케팅 전략이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는 증표다. 국내 스포츠 마케팅은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하면서 시작돼 2002년 월드컵을 거치면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근 후원사가 끊겨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던 마린보이 박태환에게 뜻밖의 후원자가 나타나 화제다. ‘삽자루’라는 별명을 가진 대입수능 수학 강사 우형철(50) SJR 대표다. 우 대표는 2년간 10억원을 박 선수에게 지원한다. 그는 “5년 전 박 선수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학생들에게 꿈, 희망, 용기를 많이 심어줬는데 런던올림픽 이후 후원사가 안 생기더라”면서 “수영은 국가대표 끝내고 돈을 벌 수 있는 종목도 아닌데 훈련비 등을 선수가 댄다는 게 안타까웠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미국 여자골프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박인비 선수도 후원사가 없던 적이 있었다. 국내 기업들이 마케팅 효과를 낮게 보았거나 제품별로 후원하는 선수가 있었기 때문일 수 있으나 국내 기업의 스포츠 마케팅이 단기 성과 중심으로만 흐르는 것은 아닌지 재고해 볼 일이다. 삽자루는 우 대표가 가르치던 대입 재수생들이 붙여준 별명이란다. 졸다가 맞는 학생은 닿는 면적이 넓어 덜 아프고, 때리는 장면을 지켜보는 다른 학생들에게는 큰소리로 인해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회초리로 삽자루가 제격이었다고 한다. 삽자루의 후원 소식이 비인기 종목에 대한 폭넓은 후원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D-20 ‘고졸 검정고시’ 대비법

    올해 제2회 고졸 검정고시 시험일(8월 6일)까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검정고시는 학력이 단절된 중년층을 위한 것이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이유로 정규교육을 중단한 청소년들도 많이 응시한다. 검정고시 담당 강사들을 통해 각 과목 출제 방식과 공부 방법을 알아봤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국어 과목은 문학 영역에서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지문이 출제되는 추세다. 교과서에 나오는 문학 작품과 외부 지문을 결합한 문제의 출제율이 높아지고 있다. 김지상 에듀윌 강사는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의 갈래나 배경, 주제 등을 기초로 학습해야 한다”면서 “출제 범위가 같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의 기출문제를 풀면서 감각을 익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수학 과목에서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단원은 ‘함수’다. 공식이 많고 계산이 복잡하다는 이유에서다. 김봉현 한양학원 강사는 “일차함수, 이차함수, 유리함수, 무리함수뿐만 아니라 사인(sin), 코사인(cos) 등 삼각함수의 기본 개념도 알아놔야 한다”면서 “정해진 함수식에 숫자를 대입하는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어의 경우 어휘·숙어의 난도가 높아지고 독해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고 있다. 또 생활영어 비중도 커지고 있다. 박영진 에듀윌 강사는 “문법을 알아야 긴 문장을 해석할 수 있다”면서 “많은 문제를 풀면서 어휘력을 키우고, 의미 단위로 문장을 끊어서 읽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사회 과목의 지리 영역에서는 지형 및 기후와 관련한 내용이 다수 출제된다. 일반 사회 영역은 경제 성장요인, 물가, 환율 등을 알아야 한다. 이재은 정훈사 강사는 “지도, 그래프 등 자료 해석 문제, 이슈를 활용한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다른 강사와 마찬가지로 기출 문제 풀이를 강조했다. 국사는 시대별 통치구조의 특징과 주요 역사적 사건을 비교·분석해야 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사진과 그림 자료도 놓칠 수 없다. 근현대사 단원도 신경 써야 한다. 이 강사는 “고대부터 중세, 근세까지 중앙 정치 제도, 영토 확장, 주요 왕의 통치업적 등은 기본으로 챙겨야 한다”고 전했다. 과학 과목을 담당하는 홍성걸 한양학원 강사는 응시생들이 고전하는 과목으로 물리와 화학을 짚었다. 물체의 운동과 관련된 개념, 화학식을 이해하기 위한 원소 기호를 숙지하는 일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홍 강사는 “화학에서 전해질과 앙금 문제는 출제될 확률이 90%”라며 “지난 문제를 통해 자주 등장하는 화학식과 원소기호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기업이 외면한 박태환, 스타 강사가 후원

    대기업이 외면한 박태환, 스타 강사가 후원

    지난 1년 동안 후원사를 구하지 못해 궁핍하게 훈련해 온 박태환이 마침내 든든한 스폰서를 찾았다. 박태환을 후원하기로 한 사람은 ‘삽자루’라는 별명으로 수학 영역 최고의 스타 강사로 손꼽히는 우형철 SJR기획 대표다. 우 대표는 17일 “앞으로 1년 동안 먼저 5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18일 후원 계약을 맺는다”면서 “계약이 끝나면 1년 더 계약 연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뒤 새 후원사를 찾지 못한 박태환은 그동안 훈련 부족으로 19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13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하는 등 힘겨운 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었다. 19일부터 예정된 호주 전지훈련도 팬들이 ‘국민스폰서’ 프로젝트를 통해 모아준 7000여만원과 인천상공회의소의 후원으로 떠나게 됐다. 그러나 박태환은 2년 동안 걱정 없이 훈련할 수 있는 든든한 후원군을 얻게 됐다. 우 대표는 “박태환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 어린 학생들이 많은 용기를 얻었을 것”이라면서 “개인의 명예만을 위한 건 아닌데, 훈련을 자비로 해야 한다는 게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 회사는 직원이 20명뿐인 작은 조직이다. 앞으로 큰 기업이 나서면 바로 후원 역할을 넘겨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기고] 서울시교육청, 초등 한자교육 중단하라/구법회 한글학회 정회원

    [기고] 서울시교육청, 초등 한자교육 중단하라/구법회 한글학회 정회원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한자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서울시교육청의 방침에 대해 한글단체와 학부모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은 한자교육추진단을 만들어 초등학교 한자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교재 개발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올해 2학기부터 한자교육을 서울시교육청의 특색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해왔다. 국어 이해능력을 높이고 세대 간 언어장벽을 없애기 위해 한자교육이 필요하다며 국어·수학·과학·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어휘를 중심으로 한자교육을 하겠다는 것이다. 한글전용이 교과서에 정착된 지 40년. 한글은 배우기 쉽고 편리해 지식·정보통신시대에 세계에서 주목받는 으뜸글자다. 이제 와서 초등학교에 한자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구시대적 발상은 공부해야 할 것이 많은 어린이들에게 한자의 짐을 지워 가방을 무겁게 만드는 일이다. 서울시교육청의 한자교육 발상은 한자단체들의 주장과 그 목표가 거의 일치한다. 이들의 추진계획은 우선 현행 교육과정에서 허용하는 재량활동과 방과후 활동 등의 범위 안에서 한자교육을 강화하고 학부모들의 찬성 반응을 유도한 다음, 이를 정규교과에 반영하여 궁극적으로는 초·중·고등학교의 모든 교과서에 한자를 혼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이 한자교육을 주장하는 이유로 우리말의 70% 이상이 한자어이기 때문에 한자를 배워야 그 뜻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근거로 삼는 것은 조선총독부에서 발간한 조선어사전(한자어 비중 69%)이다. 그러나 한글학회의 우리말큰사전과 국립국어원이 펴낸 표준국어대사전의 한자어 비율은 각각 52%와 57.3%이다. 우리말에 한자어가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생활언어는 이미 한글화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학교’를 ‘學校’로 써야만 그 뜻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삼각형’, ‘사각형’과 같은 개념어를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서 한자를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 개념어도 한글로 가르쳐서 모양이나 모형을 보여주면 금방 이해한다. 간혹 어려운 개념어가 교과서에 있다 하더라도 설명이나 국어사전을 통해 충분히 이해시킬 수 있다. 모든 한자어를 한자로 가르쳐 배우는 것이 다소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우리는 시간과 경제성을 따져 봐야 한다. ‘세대 간 언어 장벽을 없애기 위해 한자교육이 필요하다’는 말도 어이없는 주장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자 실력 차이로 세대 간에 언어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서울시교육청은 ‘국어 교육=한자교육’이라는 등식을 강요하고 있다. 이는 다른 아이가 한자를 배우니까 우리 아이도 가르쳐야 한다는 학부모의 불안 심리를 자극, 한자 사교육을 조장하여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쓰는 상용한자는 중·고등학교에서 한문시간에 1800자를 가르치고 있다. 이것으로 한자교육은 충분하며 개인의 필요에 따라 한자를 더 공부할 사람은 알아서 배운다. 서울시교육청은 우리 한글문화의 역사를 조선시대로 되돌리려는 서당식 한자교육 추진을 중단하고 창의적인 국어교육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 교원 절반 “한국사 수능 필수 지정해야”

    전국 초·중·고교 및 대학 교원의 절반이 한국사를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과목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 8일부터 5일간 전국 초·중·고교와 대학의 교원 16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사 교육 강화 교원 인식조사’에서 응답자의 51%가 한국사 인식 강화 방안으로 수능 필수화를 꼽았다고 15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363명은 전 학년 한국사 수업 실시 및 내신 반영 강화(22.3%)를 주장했고 교과 내용·분량 적정화 및 참여형, 탐구형 등으로의 수업 방법 개선(16.6%)을 선택한 교원도 적지 않았다. 일부 정치권에서 검토되고 있는 한국사 검정능력시험 도입, 수능 자격화는 5.8%만 선택해 부정적이었다. 또 교원의 57.1%가 학생들의 한국사 인식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했고 약간 심각하다(30.9%)는 답까지 포함하면 심각하다는 응답이 88.0%에 달했다. 한국사 인식 저하 원인에 대해서는 수능 선택과목이고 대부분의 대학이 필수과목으로 지정하지 않아서(62.9%)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시수 부족과 겉핥기식 수업(15.8%), 내용이 광범위해 어렵고 암기 위주의 과목으로 인식돼서(14.6%)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고교 한국사 이수 단위를 더 늘리는 방안에는 79.8%의 교원이 찬성했다. 한편 한국사회과교육학회는 이날 한국사 수능 필수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하거나 수업 시수를 늘리는 등 최근 거론되는 역사교육 강화 방안은 공교육 와해와 사교육시장 팽창, 시민교육 황폐화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2009 개정교육과정에서 고교 전 과정이 선택교육과정이 됐는데도 한국사는 역사교육 강화라는 명분 아래 유일무이의 필수과목이 돼 엄청난 특혜를 누리고 있는 반면 사회·도덕 교과군의 다른 과목은 명맥만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얘들아, 대학가자 - 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학생부 3.14등급 중위권 수시 공략법이 궁금해요

    [얘들아, 대학가자 - 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학생부 3.14등급 중위권 수시 공략법이 궁금해요

    Q 서울 소재 일반계고(자연계)에 재학 중인 남학생 A입니다. 학교생활기록부 성적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정시보다는 수시로 대학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3학년 1학기까지 전 교과 성적은 3.14등급, 국어·수학·영어·과학 등 주요 교과 성적은 3.10등급입니다. 수학은 2.59등급, 과학은 2.92등급으로 다른 교과에 비해 좋은 편입니다. 논술은 준비해 본 적이 없고 내세울 만한 수상 실적도 없습니다. 어떤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A 많은 학생이 수능 성적보다 학생부 성적이 좋을 때 수시가 정시보다 유리할 거라고 판단합니다. 일정 부분 사실이기는 하지만 수능을 포기한 채 수시에 올인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닙니다. 복잡한 수시 전형은 크게 ▲학생부 중심 ▲논술 중심 ▲적성검사 ▲입학사정관 ▲특기자 전형 등 5가지로 범주를 나눌 수 있습니다. A군이 학생부 중심 전형에 지원하기에는 학생부 성적과 모의평가 성적<표1 참조> 모두 다소 부족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준비하지 않은 논술 전형이나 입학사정관 전형을 노리는 것도 어려운 선택입니다. 결국 A군에게 가장 적합한 수시는 적성검사 전형일 것입니다. 특히 올해 가톨릭대, 금오공대 등 28개교<표2 참조>가 적성검사 전형을 채택하는 등 지난해보다 채택 대학 수와 선발 인원이 늘었습니다. 적성검사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주요 교과 성적을 보면 적성검사 실시 대학 중 상위권 대학 지원도 가능해 보입니다. 적성검사 전형을 고려했을 때 A군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일러 주겠습니다. 먼저 교과 성적이 좋은 편이고, 3월 모의평가 성적을 봤을 때 국어, 수학, 영어 등 기본기가 갖춰져 있는 것은 장점입니다. 특히 국·영·수 실력은 교과형 적성검사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반면 6월 모의평가 기준으로는 일부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점, 특히 모의평가에서 수학 과목의 성적이 좋지 않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단점입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적성검사 전형을 선택했다면 준비를 빨리 시작해야 합니다. 적성검사는 크게 언어·수리(일부 대학은 영어 포함) 시험을 보는데, 대학별로 출제 경향과 유형의 차이가 큽니다. 이 때문에 준비하기 전 대학별 모의적성검사와 기출문제를 찾아 A군에게 적합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는 대학을 찾아야 합니다. 적성검사 실시 대학 기준으로 봤을 때 A군의 교과 성적은 좋은 편이고 6월 모의평가 성적은 좋지 않은 편입니다. 하지만 3월 모의평가 결과를 봤을 때 지금부터 더 노력한다면 한두개 영역에서 3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충분해 보이니 수능최저학력을 적용하는 대학에도 몇 군데 지원하는 게 좋겠습니다. 몇 개 대학을 추천하겠습니다. 세종대의 경우 적성검사 실시 대학 중 문제 난도가 가장 높고 수능최저학력기준도 4개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6 이내여서 현재로서는 어려운 조건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세종대는 다른 대학과 달리 학생부 70%와 적성검사 30%를 반영해 학생부 반영 비율이 높고, 학생부는 수학과 과학 교과만 반영하기 때문에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적성검사 실시 대학 가운데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은 또 다른 대학인 가천대의 경우 수능최저학력을 적용하지 않고 수시 1차와 2차 등 2차례 수시를 통해 선발합니다. 또 가천대 적성검사의 문제 형태는 수능형으로, 수능과 병행해 준비할 수 있고 한 번의 준비로 1, 2차를 모두 지원할 수 있어 효율적입니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선호하는 한양대(에리카)의 경우 전년도까지 적용했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폐지돼 지원율 상승이 예상됩니다. 현재 A군의 성적으로 딱히 유리하지는 않지만 적성검사를 잘 준비한다면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적성검사 전형을 선택할 때는 먼저 기출문제와 모의적성검사를 통해 대학별 출제 유형을 파악해야 합니다. 출제 영역, 경향, 시험 시간 등을 살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유형을 출제하는 대학을 찾은 뒤 학생부 급간점수와 기본점수, 적성검사 문항당 배점으로 학생부 성적과 적성검사 성적의 실질 반영 비율을 확인하십시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
  • 16세 제자와 성관계 女교사, 그 제자와 결혼

    16세 제자와 성관계 女교사, 그 제자와 결혼

    어린 미성년 제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된 여교사가 그 제자와 결혼해 사건 자체가 흐지부지 됐다. 최근 미국 앨라배마주 검찰은 19세 이하 미성년자 제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된 전직 수학교사 킴 바이넘(31)의 공소를 취하했다. 화제의 사건은 지난 2011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앨라배마주 비나 고등학교에 재직중이던 바이넘 교사는 16세 남학생과 동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다. 그러나 둘 사이의 관계가 세간에 알려져 경찰에 체포된 바이넘은 6차례나 재판을 연기하며 시간을 끌었다. 결국 18세가 된 남학생은 최근 바이넘과 결혼에 골인해 법적으로 완벽한 부부가 됐다. 앨라배마주 검찰은 “남학생 부모의 탄원도 있어 공소를 취하했다. 다시는 재판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책속 ‘노는 나’를 보는 게 행복, 개념부터 익히고 들어가야…안 그러면 허우적대다 나자빠져요

    책속 ‘노는 나’를 보는 게 행복, 개념부터 익히고 들어가야…안 그러면 허우적대다 나자빠져요

    정신분석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무의식과 의식, 전의식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컴퓨터에서 현재 작동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나 파일이 의식이라면, 현재 가동되지는 않고 있으나 하드에 저장돼 있어 불러내고 싶으면 언제든지 화면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는 파일이나 프로그램은 전의식이다. 무의식은 지워져버리거나 덧씌워져버린 파일들이다.” 이렇게 살뜰하게 ‘인문학 개념정원’(문학동네)으로 독자를 안내하는 문학가가 있다. 문학평론가인 서영채(52) 한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다. “인문학이라는 건 수학과 비슷해서 기초 개념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발짝씩 걸음을 뗄 수 있어요. 생경한 수학 공식을 이해하고 나면 새로운 우주가 열리는 것과 같은 이치죠.” 개념정원이라는 제목은 고대 그리스의 3대 명문 사립학교 가운데 하나였던 에피쿠로스의 정원학교에서 따 왔다. 학업과 텃밭 가꾸기를 병행한 정원학교에서는 흙을 돌보는 행위를 귀히 여겼다. 자연의 일부인 인간이 진정한 행복을 얻으려면 자연의 이치를 깨달아야 하는데, 자연의 근본이 흙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서 교수는 인문학의 ‘흙’이 되는 근본 개념 80여가지를 뽑아냈다. 2006~2011년 청소년 계간지 ‘풋’에 연재했던 개념들을 대학생, 일반 독자가 씹어 삼키기 쉽게 주물렀다. 3권까지 낼 계획이다. 기준은 이렇다. “인문과학과 사회과학의 경계에 있는 학문이죠. 프로이트에서 라캉으로 이어지는 정신분석학과 정치경제학에서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분석, 이 두 가지가 핵심으로 놓여 있어요. 이 두 가지는 슬라보이 지제크라는 불세출의 스타 철학자가 등장해 쉽게 풀어주면서 다시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현재 인문학의 주류가 됐죠. 이 가운데 가장 어렵겠다 싶은 것을 뽑아냈어요.” 개념을 쏙쏙 빼서 설명했지만 서 교수는 사실 뼈대만 있는 사전이 아니라 원전의 문장들과 함께 노는 게 행복하다고 믿는 ‘원전주의자’다. “독서 방법은 책 속에 들어가서 알맹이만 읽는 방법, 책이랑 노는 방법 두 가지가 있어요. 책 속에 나를 집어넣고 ‘노는 나’를 바라보는 게 제일 행복했어요. 그러려면 개념부터 익히고 들어가야 되거든요. 그냥 들어가면 허우적거리다 빠져 죽고 지루해서 나자빠지죠(웃음).” 위키피디아 같은 인터넷 사전에 검색어만 넣으면 획득할 수 있는 몇 줄의 알량한 정보는 진짜 앎이 아니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결국 ‘인문학 개념정원’은 원전 속으로 풍덩 빠져들기 위한 디딤돌인 셈이다. “플라톤의 시인추방론을 인터넷에 쳐보면 금방 설명이 나오지만 바로 그 책을 읽으면 사전에는 없는 풍경이 펼쳐져요. 플라톤이 스승인 소크라테스가 죽어가는 얘기를 쓰면서 얼마나 손이 떨렸을지, 또 그의 기이한 유머 감각도 느낄 수 있죠.” ‘인문학 열풍’이 거센 시대다. 현대인들은 왜 인문학에 매달리는 걸까. “다들 인생 사는 게 힘들잖아요. 그건 우리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세상이 어떻게 생겼는지, 우리 안에 작동되는 근본적인 불안 때문이거든요. 그런 불안이 덮칠 때 사람들은 대개 인문학과 종교를 찾습니다. 인문학은 그런 자기 안에 있는 불안을 타인에게 전가하지 않고 스스로 응시할 수 있는 가장 정직한 방법이에요. 원전을 통해 힘껏 자기 삶을 책임지려 애썼던 사람들을 느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경남 학교급식 가짜 한우 공급 의혹

    경남지역 학교에 급식용으로 납품되는 한우고기 가운데 상당수가 당초 납품하기로 돼 있는 고급 한우가 아닌 다른 소고기로 뒤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도 축산진흥연구소는 11일 진주·함안·사천지역 초·중·고교와 유치원, 특수학교 등의 학교 급식소 41곳과 급식 납품업체 8곳에서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65건의 소고기를 수거해 유전자(DNA) 검사 및 식별번호를 확인한 결과 모두 10곳에서 11건(17%)의 소고기가 도축 당시 한우와 다른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학교급식소 8곳에 납품된 소고기 8건과 납품업체 2곳에 보관하고 있던 소고기 3건이 도축 당시 소고기와 다른 개체였다. 젖소나 수입 소고기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유통과정 등을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 축산진흥연구소는 개체 식별번호를 허위로 표시해 소고기를 납품한 납품업체 명단과 학교별 검사결과를 해당 시·군과 지역 교육지원청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해당 시·군은 납품 업체에 대해 관련 법률에 따라 과태료 및 학교급식 식재료 입찰자격 제한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경남지역 각급 학교 급식용 소고기는 모두 한우 가운데 1~2등급 이내인 고급 한우만 쓰도록 하고 수시로 판별검사를 하고 있다. 축산진흥연구소는 학교급식 납품 소고기에 대한 검사가 엄격해지면서 원산지를 속이는 것이 어렵게 되자 한우 소고기의 개체와 등급을 속이는 방법으로 품질이 낮은 소고기를 납품해 가격 차익을 얻으려고 하는 유통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축산진흥연구소는 도내 모든 학교 급식 납품 소고기를 대상으로 판별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朴대통령 “국사, 대입 평가 반영해야”

    朴대통령 “국사, 대입 평가 반영해야”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10일 국사교육 강화 방안과 관련, “학계나 교육계와 의논해 이것을 평가에 어떻게든 반영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중앙언론사 논설실장·해설위원장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이렇게 중요한 과목은 평가 기준에 넣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사 과목을 대입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한국사를 대입 수학능력시험 필수 과목으로 반영해 청소년들의 역사 인식을 높여야 한다는 교육계 일각의 주장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향후 어떤 식으로든 학생들의 성적 평가에 현재보다 비중 있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핵 문제와 관련, “중국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만나 북핵 문제가 나왔을 때 그분들 생각은 단호했으며 절대 핵은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리 총리는 ‘(북한이) 핵실험을 해 압록강 그쪽의 수질검사를 해보니 나빠졌다. 이것은 주민들한테도 해가 되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이런 문제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했다”고 소개했다. 또 “개성공단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나눌 때는 ‘신뢰가 중요한데, 사업을 하고 투자를 했는데, 저렇게 되면 중국이 가더라도 힘든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오갔다”고 말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여성은 가명 쓰면 수학점수가 오른다?

    여성이 가명으로 수학 시험을 보면 점수가 오른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예전부터 ‘여성은 숫자에 약하다’는 이야기와 그 이유가 남녀 뇌 구조의 차이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을 뒤집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여성이 가명을 사용해 시험을 보면 남성과 비슷한 성적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셴 장은 남녀 대학생 182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먼저 학생들을 모아 여성보다 남성이 수학에 약하다고 강의했다. 그리고 학생을 반으로 나누어 한 팀은 실명으로, 다른 한 팀은 가명으로 수학 시험을 보게 했다. 그 결과 남학생은 실명과 가명을 쓴 학생의 점수 차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여학생은 점수에 차이가 발생했다. 실명으로 시험을 본 여학생들은 남학생들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가명을 쓴 여학생들은 남학생들과 같은 수준의 점수를 받은 것. 셴 장 교수는 “남녀 수학 점수의 차이는 고정 관념에 영향을 받는다” 면서 “여성들은 자신의 이름으로 시험 볼 때 ‘여성이기 때문에 수학점수가 낮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명일 때에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여성들이 원래 실력을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얘들아, 대학가자 - 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학생부 등급 1.35… 교대 가고 싶은데 A: 서울교대·경인교대 수시 노려보세요

    [얘들아, 대학가자 - 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학생부 등급 1.35… 교대 가고 싶은데 A: 서울교대·경인교대 수시 노려보세요

    Q: 수도권 일반계고(인문계)에 재학 중인 여학생입니다. 교육대학 진학을 희망합니다. 3학년 1학기까지 학교생활기록부 석차 등급 평균은 국어·수학·영어·사회가 1.30, 전 과목이 1.35입니다. 2학년 1학기 학급회장이었습니다.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고사) 우수상과 내신 교과 과목 우수상, 교내 논술대회 장려상, 교내 토론대회 금상(공동 수상)을 받았습니다. 방과 후 자기주도학습으로 수학 140시간과 논술 90시간을 수강했습니다. 청소년회관 라디오 기자단 활동을 했고 독서 토론 동아리 창단에 참여했습니다. 교육대는 논술 전형이 없지만 혹시 일반 대학으로 바뀔 수도 있으니 논술 준비를 따로 해야 할까요. 수능 성적이 향상되고 있지만 A, B형 선택에 따른 유불리는 어떨까요. 수도권 교육대가 가능할까요. 지방 교육대도 지원해야 할까요. A: 서울교대 2014학년도 수시에서 학생이 지원 가능한 전형은 특정영역집중이수자 전형(60명)과 학교장추천 전형(60명)인데 모두 입학사정관 전형입니다. 학생의 6월 모의평가 결과로 보아 두 전형 모두 수능최저기준 통과가 가능하지만 특정영역집중이수자는 자기소개서에 포함되는 우수성 입증 항목에 대한 부담이 큰 반면 학교장추천은 교과 성적이 포함되므로 학교장추천으로 지원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경쟁률의 경우 학교장 추천은 5.58대1이었지만 특정영역집중이수자는 10.33대1로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서울교대 정시 모집은 학생부 20%+수능 50%+심층면접 20%+서류 10%를 반영합니다. 학생의 수능 성적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4개 영역 평균 백분위가 96(모두 1등급) 정도로 유지되면 정시 합격에 대한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지난해 정시모집 일반 전형 경쟁률은 1.78대1이었습니다. 경인교대는 수시 입학사정관 전형인 교직 적성 잠재능력우수자 전형(200명), 정시 일반 전형(263명)이 지원 가능한 유형입니다. 지난해 경쟁률은 수시 6.07대1, 정시 2.07대1이었습니다. 교직 적성 잠재능력우수자는 종합평가로 1단계에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30%+면접 70%를 반영합니다. 종합평가에는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자기소개서가 포함됩니다. 경인교대 정시 모집은 1단계 학생부 13.79%+수능 86.21%로 150%를 선발하고 최종은 학생부 6.67%+수능 83.33%+면접 10%를 반영합니다. 그런데 현재 학생의 수능 성적 변화와 지난해 대학 합격자 결과 발표로 보아 정시모집에서 경인교대에 충분히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서울교대와 경인교대의 자기소개서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통 양식으로, 학생이 충실히 생활해 온 고교 3년 동안의 비교과 활동 내용을 정리하면 부족함이 없을 듯합니다. 6월 모의평가 정도의 성적이라면 지방 교육대는 정시에서 충분히 합격 가능하므로 수시에서는 서울교대와 경인교대만 지원하도록 합니다. 교내 논술 경시대회 수상 실적이 있으므로 금년에 처음 수능 이후로 논술을 실시하는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를 비롯해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사범계 등 논술 중심 전형의 일반대 사범계 지원을 포함하는 6회 지원 포트폴리오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참고로 금년도 정시모집에서 경인교대와 같이 수능 B형 가산점 비율이 낮거나 아예 가산점이 없는 대학이 있어 국어와 수학에서 B형 대신 A형에 응시하고자 하는 수험생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질문한 학생은 대부분의 학생과 마찬가지로 수학은 이미 A형에 응시하고 있고, 국어를 B형 대신 A형에 응시할지가 핵심인데 국어는 B형에 비해 A형의 난이도가 대폭 쉽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국어 A형에서 자연계 상위권에 대한 변별력과 이과 중심으로 출제되는 과학과 기술 제시문에 대한 출제는 인문계 학생들에게 오히려 불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교대뿐만 아니라 일반 대학에 지원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한다면 국어 B, 수학 A, 영어 B를 유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
  •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문병권 중랑구청장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문병권 중랑구청장

    “동북부의 중심도시임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하자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 같아 뿌듯합니다.” 임기 1년을 남긴 문병권 중랑구청장의 얼굴엔 정말 뿌듯함이 넘쳤다. 그는 3선 구청장이다. 그러니까 11년간 구청장으로 봉사했다. 마주 앉으니 옛일들이 떠오르는 모양이었다. 가장 행복한 기억을 떠올려달라고 했다. “바로 ‘상습침수지역’이란 꼬리표를 뗀 겁니다. 중랑천이 범람했네, 침수 피해가 얼마네 이런 얘기들이 신문, TV에 자꾸 나오니까 의기소침해하던 주민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이제 그런 소리 안 들으니까 너무들 좋다고 하시지요.” 2001년 1만 970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복구비로만 175억원이 들었다. 2003년에는 1108가구가 침수되고 13억원의 복구비를 들였다. 이 악순환을 끊고 싶었다. 온몸을 던졌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예산 1518억원을 따내 수해방지 항구대책 사업을 벌였다. 중화동 빗물펌프장, 면목빗물펌프장, 봉우재길과 용마산길에 대형 하수암거 설치 사업을 했다. 덕분에 2003년 이후 중랑천에 늘 따라다니던 범람이니 침수피해니 하는 단어가 사라졌다. 사라진 걸 넘어 중랑천 부근을 개발해 인라인스케이트장, 농구장 같은 걸 만들고 100만송이 장미가 터널을 이루는 장관까지 엮어냈다. 그다음으로 심혈을 기울인 건 교육문제였다. 물 피해는 없어졌다지만 주민들은 슬금슬금 빠져나갔다. 왜냐고 물었더니 공부 때문이었다. “젊은 사람들이 있어야 지역 소비가 있고 그래야 경제가 돌아가는 법인데, 왜 뜨느냐 물어보니 다들 교육 때문이래요. 붙잡을 수도 없잖아요. 묘수를 내야겠다 싶었지요.” 과감한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중학교 3학년 가운데 성적 2% 내에 들어가는 학생들이 중랑구에 있는 고교를 택하면 3년 동안 등록금을 대신 내줬다. 고등학교에서 우수학생들에게 별도의 과외지도를 하면 학원비에 상응하는 비용을 학교에다 지원했다. 가정에는 학원비 부담을 주지 않고,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더 열심히 가르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면목고에는 아예 기숙사를 제공했다. 서울시립대 학생들과 자매결연을 통해 고교생들에게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울시에서 조사한 자료가 있습니다. 2005년 자치구 가운데 중랑구가 교육만족도에서 25위였습니다. 처참했죠. 그게 2011년에는 9위로 뛰었어요. 최소한 교육에 있어서 손해는 보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 “뉴타운 문제 등에서 보듯이 대규모 개발 사업이 많이 후퇴하는 분위기입니다. 그건 그거대로 이해를 하더라도 중랑구처럼 상대적으로 낙후한 곳은 오히려 개발이 필요한 게 사실입니다. 남은 임기에 상봉, 중화 재개발촉진지구 마무리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경춘선 지하화와 역세권 개발 같은 사업들은 꼭 한번쯤 더 들여다봤으면 하는 사업입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아시아나機 美서 사고] 중국인 141명… 대부분 인천공항 경유 환승 승객

    [아시아나機 美서 사고] 중국인 141명… 대부분 인천공항 경유 환승 승객

    7일 사고가 난 아시아나항공 소속의 보잉 ‘B777-200ER’(OZ214편)에는 중국인 탑승객이 가장 많았다. 전체 탑승 인원 307명(승무원 포함)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141명이 중국인 탑승객이었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중국인 탑승객 대부분은 환승 승객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중국에는 미국 직항 노선이 많지 않아 중국인 관광객 상당수가 미국 여행을 할 때 인천공항을 경유해 한국 국적 여객기로 갈아탄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인 승객 대부분은 중국 상하이에서 탑승해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향하는 단체 관광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34명은 수학여행을 떠나는 고교생이었고 1명은 이들을 인솔하는 교사였다. 사고 항공기에는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한국인 12명, 태국인 4명) 등 모두 307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중국인을 빼고 한국인 77명, 미국인 61명, 인도인 3명, 일본인 1명 등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미국인의 경우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내년부터 고교 한국사 수업시간 늘린다

    학생들의 역사인식 부재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부터 고등학생들이 한국사를 두 학기에 걸쳐 배우는 방안이 추진된다. 하지만 대학 입시에서 한국사 반영 비중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교육부는 고등학교 한국사 이수단위를 현행 5단위(주당 5시간)에서 6단위(주당 6시간)로 늘려 2개 학기에 걸쳐 운영하도록 하는 한국사교육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학교장 자율로 수업시수를 20% 범위 안에서 증감할 수 있는 규정을 적용해 한국사를 5단위에서 6단위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일주일에 5시간씩 한국사 수업을 편성해 한 학기 만에 끝내던 한국사 수업을 일주일에 3시간씩 두 학기에 걸쳐 운영할 수 있다. 교육부는 여름방학 동안 학교 현장 의견을 받아 9월 새 학기에 맞춰 한국사 수업시간을 늘리는 내용의 공문을 일선 학교까지 전달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 한국사 관련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보급하고, 국사 교사 대상 연수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런 한국사교육 강화 방안은 대입제도 간소화 방안 등과 함께 8월 말쯤 확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국회와 한국교총 등이 주장하는 대입 전형에서의 한국사 반영 강화 주장에 대해 교육부는 적용하기 어렵다고 했다. 우선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사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자는 의견과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국어·수학·영어를 포함해 전 과목이 선택과목인데 한국사만 필수로 할 근거가 부족하고, 학습부담 경감 방침에 따라 사회탐구 영역에서 (종전 3개 과목에서) 2개 과목만 선택하도록 했는데 한국사를 필수로 하면 나머지 과목의 선택권이 침해받는다”고 일축했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결과를 대입전형에 반영하도록 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학들과 협의해야 하는 문제”라며 확답을 피했다. 교육부 입장에 대해 한 고교 교사는 “고등학교에서 한국사를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으로 지정하는 등 역사 교육의 파행을 불러온 당사자가 교육부였다”면서 “역사교육 강화를 위해 (수능 필수과목 지정 등) 어떤 대안을 내놓더라도 교육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기고] 한국사교육 정상화는 수능에 달렸다/오일환 보훈교육연구원 원장

    [기고] 한국사교육 정상화는 수능에 달렸다/오일환 보훈교육연구원 원장

    서울대가 2015학년도 대학입학 수학능력시험(수능시험)부터 한국사를 필수 응시과목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신문 7월 2일자>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 들린다. 서울대는 원래 한국사 교육을 강화하고 장려한다는 취지에서 솔선하여 2005학년도부터 한국사를 수능 필수 응시과목으로 지정해 왔다. 그렇지만, 2005학년도에 수능 한국사 응시자 비율이 27.7%에 달했던 것이 해가 거듭될수록 계속 줄어들더니 급기야 2012학년도에는 6.7%, 2013학년도에는 7.1%로 감소했다. 더욱이 2014학년도에는 수능 사회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이 세 과목에서 두 과목으로 축소되기 때문에 한국사 선택 비율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울대 측은 한국사가 서울대 지망생만 듣는 과목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오히려 나머지 학생들의 한국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떨어졌다고 판단하고, 아예 수능시험에서 한국사 선택 의무화를 폐지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서울대의 방침 변경이 한국사 교육의 약화와 부실화를 더욱 부채질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는 점이다. 학교교육 과정에서 한국사 교육이 푸대접을 받게 된 주 원인은 의심할 바 없이 수능시험에서 한국사를 선택과목으로 전락시킨 데 있다. 대학입학을 마치 생명처럼 여기는 우리의 사회풍토 속에서, 한국사가 타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부해야 할 범위가 넓고 내용이 방대한데, 불이익을 당할 줄 뻔히 알면서 한국사를 선택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문제는 학교교육에서 한국사 교육이 외면당할 경우 민족정체성 형성에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주지하다시피 한 국민이 가지는 민족정체성은 체제정체성과 함께 국가정체성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사실 모든 국가의 역사는 제각기 민족혼을 담고 있다. 그렇기에 역사 교육은 역사관 정립을 통해 민족정체성의 뿌리를 다지는 핵심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사람이 ‘대한민국 정체성’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마땅히 한국사 교육에 큰 비중이 두어져야 한다. 우리의 교육 환경과 문화를 고려해 볼 때, 한국사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는 바로 수능시험에서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그러할 때, 학교당국·학생·학부모 등 교육 주체들이 한국사 과목에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될 것이고, 비로소 학교 교과과정에서 한국사가 바로 서게 될 것이다. 근년 들어 일본과 중국의 역사 왜곡이 부쩍 심화돼 가고 있는 상황을 지켜볼 때, 지금처럼 한국사 교육이 푸대접 받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필경 치열한 ‘역사전쟁’에서 참담한 패배를 당하고 말 것이다. 아무리 정보화·세계화 시대라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환경은 여전히 약육강식, 즉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공간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정치사회와 시민사회 모두 정신 바짝 차리고 한국사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할 이유다. 자라나는 새 세대에게 역사적 진실에 입각하여 한국사를 제대로 가르치는 것은 당대의 책무요,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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