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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 만족… 저소득층 청소년 학원 수강 늘린다

    서울 강북구는 12일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넓혀 주는 ‘희망 강북 아동·청소년 배움 디자인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학원총연합회 강북구지회,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체결한 협약은 학원 수강에 대한 장학 지원 서비스다. 종합반, 단과반의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과목 수강생들에게 학원비와 교재비를 전액 지원한다. 강북구는 대상자 추천, 학원 연계, 사후관리 등 총괄 지원을 맡는다. 학원연합회는 무료 학원 수강증을 발급하고 보습학원 참여를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수강료에 대한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하고 기부 학원엔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한다. 원래 이 서비스는 지난해 도입됐다. 28개 학원이 참여해 학생 41명을 지원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학생 95%가 공부에 도움을 받았고 성적도 올랐다고 답변했다. 올해에는 62명으로 대상을 늘렸다. 이런 차에 아예 사업 확대 추진을 위해 정식으로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많은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포토] 수능 D-50, 두손 모은 모정

    [포토] 수능 D-50, 두손 모은 모정

    대학수학능력평가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12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수함생을 둔 학부모 및 가족들이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며 기도를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이 암호 풀 사람?…英최고 정보기관이 낸 퍼즐

    이 암호 풀 사람?…英최고 정보기관이 낸 퍼즐

    최근 영국 최고의 정보기관인 정보통신본부(이하 GCHQ)가 온라인 상에 재미있는 퍼즐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GCHQ측은 이 퍼즐을 푸는 사람은 2만 6000파운드(약 4400만원)~6만 파운드(약 1억원)에 달하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공지까지 내걸었다. 화제의 퍼즐은 일종의 암호로 주로 5개의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뜻모를 29개 단어들이 나열되어 있다.   GCHQ 대변인은 “이 복잡한 코드는 우리팀 최고의 수학자들이 머리를 모아 만든 것”이라면서 “지적인 능력을 가진 호기심 많고 창조적인 사람들의 응모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현 시기 우리들은 온라인 상의 각종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면서 “문제를 푸는 사람들은 국가를 지키는 최고의 정보요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도 GCHQ 측은 이와 유사한 퍼즐을 온라인상에 공개해 톡톡한 재미를 봤다. 당시 총 320만명의 응모자 중 단 170명 만이 이 문제를 해결했다. 한편 GCHQ는 MI5(국내 정보 담당기관)와 MI6(해외 정보 담당기관)와 함께 영국의 핵심 정보기관으로 세계 2차대전 당시 독일의 난공불락 암호기계 ‘에니그마’(Enigma)를 풀어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최근 GCHQ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에 이어 주요 스마트폰의 보안코드를 해제해 세계 각국의 민간인 통신내용을 감청해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음악 들으며 공부하면 학습효과 높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일부 학생은 공부할 때 음악을 듣는 것이 더 집중된다고들 말한다. 그런데 최근 영국에서 이러한 주장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팝가수 마일리 사이러스나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일부 노래도 뇌의 학습 능력을 높여 새로운 내용을 쉽게 기억하도록 돕는다고 한 과학자가 주장했다. 런던에 있는 ‘브리티시 CBT(인지행동치료) 앤드 카운슬링 서비스’의 임상심리학자 엠마 그레이 박사는 세계적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스포티파이(Spotify)의 의뢰를 받아 음악이 학습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50~80비트 사이의 팝송이 학습 능력이나 집중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언급한 마일리 사이러스의 ‘위 캔트 스톱’(We Can‘t Stop)과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미러스’(Mirrors)와 같은 비교적 잔잔한 팝송은 논리적 사고를 요구하는 과학이나 인문학 등의 과목에 적합했고, 케이티 페리의 ‘파이어워크’(Firework)와 같은 팝송은 듣는이를 일종의 흥분 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창의력을 자극하는 언어와 드라마, 예술 등의 학습에 안성맞춤이라고 한다. 단, 수학 같은 계산 능력을 요구하는 과목에는 분당 60~70비트의 클래식 음악이 효과를 보였다. 실험에 참가한 학생들은 수학 공부 시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와 같은 곡을 감상했는데 추후 수학 성적이 평균 12% 상승했다. 이에 대해 그레이 박사는 “공부할 때 음악을 듣지 않는 것보다 듣는 것이 학습 효율이 더 높았다”면서 “음악이 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적절한 곡을 선택하면 학습 능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신나는 전세’로 내 집 마련해 볼까?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신나는 전세’로 내 집 마련해 볼까?

    두산건설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의 ‘신나는전세?!’가 더 큰 혜택으로 고객들에게 찾아 나선다. 이번 신나는전세?! 프로그램은 최근 전세대란에 이은 가을이사철을 맞아 전셋집을 구하기 힘들어 고민하고 있는 수요자들로부터 다시금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가 시행하고 있는 ‘신나는전세?!’는 3년 간 살아보고 계약을 결정하는 매매보장제다. 분양대금의 20~25%만 납부하고 3년간 살아보는 조건이다. 여기에 입주자들에게 생활비, 교육비 명목으로 매달 현금을 지급했다. 특히 이달 초 새로 첫 출시된 전용 95㎡, 이 주택형은 분양가의 20%에 해당하는 약 1억2000만원에 입주가 가능하다. 서울의 평균 전셋값이 2억 70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도 안 되는 금액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셈이다 기존 혜택도 더 커졌다. 우선 전용 145㎡와 170㎡ 입주자에게 매달 생활비 교육비 지원 명목으로 돌려주었던 현금을 확대했다. 과거 매달 연금식 현금 최대 170만원(세전)에서 2% 더 확대해 매달 약 22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또 세금공제 조건도 없앴으며 3년 간 공용관리비를 매월 지원해 거주 동안 부담을 낮췄다는 평가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3년 후 살아보고 결정할 수 있는 혜택에, 주변 전셋값도 안 되는 금액으로 새 아파트에 들어가 살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특히 전용 95㎡는 그 동안 공급물량은 부족한데 비해 수요자들의 인기 주택형인 만큼 벌써부터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경기도 일산 서구 탄현동에 위치한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지하5층~지상59층 총 8개 동으로 전용면적 59~170㎡ 2700가구의 규모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다. 초고층 아파트답게 상층부는 한강조망과 북한산, 고봉산, 김포일대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지난 4월말부터 입주가 진행 중이다. 경의선 탄현역과 브릿지로 연결된 프리미엄 역세권 단지로서 경의선 급행을 이용하면 서울역 등 서울도심까지 30분대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단지 중앙에는 6만8000㎡에 달하는 쇼핑시설인 위브더제니스스퀘어(지하2층~지상2층)가 위치, 상가들이 입점 중에 있다. 총 8900㎡에 달하는 커뮤니티 시설도 눈에 띈다. 두산동아에서 에듀홈 1년간 운영, 키즈센터에서 수학 및 영어학습을 운영한다. 또 각 동마다 클럽하우스, 독서실, 취미실 등이 갖춰져 있고, 휘트니센터 2개, 실내골프연습장 2개 등도 갖춰져 있다. 단지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총 5개의 게스트하우스, 보육실, 놀이방, 쿠킹스튜디오 등 주부들이 탐내는 시설들도 잘 갖춰져 있어 입주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유황우 언어 논술, 2014 대입 수능 마무리 학습 전략 제시

    유황우 언어 논술, 2014 대입 수능 마무리 학습 전략 제시

    2014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이 이제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수능의 난이도 및 출제경향 등을 경험할 수 있었던 두 차례의 모의고사도 끝이 났고, 수능 출제 또한 ebs 수능강의 70% 연계로 이미 가닥이 잡힌 상태다. 이제 수험생들은 ‘마무리 학습’에 대한 수능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점수를 끌어 올릴 수 있는 학습전략은 물론, 수능시험 때까지 제대로 실력발휘 할 수 있는 집중력과 컨디션도 갖춰야 한다. 국어 논술 전문가 유황우 대표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완벽한 마무리로 수능을 대비할 수 있는 실전 같은 마무리학습 전략을 제시했다. ☞ 개념정리 완벽하게, 실전문제 위주로 마무리 그동안의 실력을 실전에서 잘 활용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실전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보는 것이다. 올해 치렀던 6월, 9월 평가원 모의고사 문제들은 기본이다. 2014 수능 출제스타일이 반영된 것이므로 놓쳐서는 안 된다. 여러 번 확인하자. 또한 최소 3~4년 전의 기출문제들도 풀어봐야 한다. 단순히 문제 스타일과 답만 파악하는 겉핥기 식의 학습이 아니라 출제의도와 풀이법을 꼼꼼히 확인해 정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문제풀이를 위한 각 유형의 개념들은 이번 기회에 철저하게 잡아줘야 할 것이다. 개념이 정립되지 않으면 익숙하지 않은 문제를 접했을 때 당황할 수가 있다. 문제 형태는 달라도 교과서 개념을 잘 숙지해 적용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고, 이러한 사고력 위주의 시험이 수능의 기본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 취약 영역은 득점 가능한 부분 집중 공략 조금만 더 공부하면 실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은 이 기간에 확실하게 마스터해야 한다. 수능의 전 범위를 체크하기에는 많지 않은 시간이므로, 학습시간을 할애했을 때 실전에서 문제풀이에 성공할 수 있는 부분을 노리라는 것이다. 현재 부족한 영역일지라도 점수획득이 가능한 부분만을 집중공략하자. 그리고 한 영역에만 치중하지 말고 학습 효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영역별로 공부시간을 배분하자. 벌써부터 ‘이 과목은 포기야, 공부해도 소용없어’라는 식의 마음가짐은 절대 안 된다. 취약과목도 자신 있는 단원이 하나쯤은 있게 마련. 완전히 포기하는 것보다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을 공략하며, 모든 과목에 대해 적절히 시간을 조절해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 국어(언어영역), 수리영역 마무리는 이렇게 국어(언어영역) 범위는 특정 학년이나 교과목의 내용을 넘어 광범위하기 때문에, ebs 교재에 수록된 문학 작품들은 미리 익혀두고 낯선 지문들도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자신이 공부해 온 작품들을 기본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보통 국어문제를 풀 때 지문부터 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지문을 보기 전 어떤 문제가 나왔는지 먼저 살펴보고 그걸 토대로 지문을 읽어 가면 시간이 조금 더 단축될 수 있다. 특히 국어는 지문을 읽고 푸는 형식이기 때문에 문제유형에 맞는 시간 배분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수리영역의 경우 다른 영역보다 ebs 연계율이 조금 더 높은 경향을 보이므로, ebs 교재와 강의로 꼼꼼히 학습하자. 비슷한 유형들을 많이 풀면 그만큼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주의할 것은 너무 쉬운 문제집은 이제 넣어둬야 한다는 점이다. 9월 모의고사를 살펴보면 6월 대수능 모의고사 보다 A형은 비슷하게 B형은 쉽게 출제가 되었다. 하지만 수리영역의 경우 전문가와 학생들의 난이도 체감도가 다르게 느낌에 따라 수시 전형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난이도 있는 문제들이 출제됐기 때문에, 고난도 문항에 도전하면서 개념을 익혀가는 것도 방법이다. 수리영역은 단순히 외우는 것이 아니라, 사고력과 창의력을 요구하는 영역임을 잊지 말자. 기본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다. 개념정리 후, 기출문제 및 모의고사문제 등 실전문제를 매일 풀어보고 풀이와 이해감각을 지금부터 익혀두는 게 필요하다. ☞ 영어는 다양한 지문독해 및 듣기 훈련, 사탐∙과탐 특성 맞춰 대비 지난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 원서 접수 결과 전국적으로 쉬운 A형은 31.8%(20만5천796명), 어려운 B형은 68.2%(4만2천257명)의 수험생들이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입시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영어B형의 선택 비율이 지난 3월 학력평가에서 87.2%를 기록한 뒤 6월 모의평가 82.3%, 9월 모의평가는 75.1%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EBS 연계율은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영어는 EBS 교재에 등장한 지문이 똑같이 제시되거나 약간 변형된 유형이 다수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어문제 첫 관문은 듣기와 말하기이다. 여기서부터 높은 집중력을 보여준다며 독해 등의 부분에서도 실수하지 않고 그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한 매일 듣기 훈련으로 실전을 대비하도록 하자. 영자신문이나 시사성 자료들도 체크하는 등 다양한 소재의 지문을 봐야 한다. 무엇보다 내용의 이해가 우선이다. 지문의 일부분이나 핵심만 읽고 문제를 푸는 방식은 위험한 모험을 하는 것과 같다. 유독 자주 틀리는 유형을 반복 학습하는 것도 공부하는 것도 두 달여 기간 동안의 할 일이다. 사회탐구영역의 마무리는 문제풀이가 기본이다. 서로 다른 단원의 내용들을 연결하고 구성하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므로 이를 중심으로 교과개념을 마무리 정리하고, ebs 교재와 기출 문제를 통해 다양한 문제 스타일을 익혀두자. 그래픽 자료 등을 이용한 문제들이 대부분인 과학탐구는 일반적인 자료보다는 새로운 내용을 접목시키거나 변형된 자료의 파악에 중점을 두자. 이 또한 문제들을 많이 풀어보면서 흐름이나 문제형태를 익혀둬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도움말 : 유황우 언어 논술 대표
  • [수능 개편안 이후…현장은 아직도 혼란] “문·이과 수학 범위만 늘어난 꼴”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적용이 유력한 것으로 발표된 수학 시험범위에 대해 학부모의 83.8%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부모 82.1%는 자녀에게 수학 선행학습을 시켜야 한다는 부담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은 지난달 30일부터 열흘간 학부모 537명에게 설문조사한 ‘2017 수능 수학 시험범위 의견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을 발표하면서 현행과 비슷한 1안(문과는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 이과는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을 최우선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수능 시험범위는 선택과목 없이 문과는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 이과는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로 정해져 있다. 안상진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부소장은 “교육과정 상 미리 배워야 하는 과목(미적분Ⅱ의 경우 미적분Ⅰ, 수학Ⅱ의 경우 수학Ⅰ등)을 고려하면 현재보다 문·이과 모두 2과목을 더 배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학에 대한 선행학습 부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의 수학 시험범위가 너무 넓어 자녀에게 수학 선행학습을 시켜야 하는 부담을 느끼냐’는 질문에 학부모의 50.3%가 ‘매우 느낀다’, 31.8%가 ‘느끼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학부모는 10.2%에 그쳤다. 안 부소장은 “최우선 검토안인 1안은 학생의 부담을 전혀 줄여줄 수 없다”면서 “2안이나 3안으로 가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수시 때 최저학력기준 중요, 수능 준비 최선…수시 떨어지면 정시 때 유용, 내신 관리 철저

    주요 대학의 수시 1차 원서 접수가 거의 마무리되면서 고등학교 3학년 등 수험생들은 반환점을 돌았다고 느낄 시점이다. 하지만 이런 기분은 ‘착시 효과’일 뿐 앞으로 남은 3학년 2학기 내신 관리와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를 소홀히 하면 대입에서 낭패를 볼 수 있다고 9일 입시 전문가들이 충고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 원서 접수가 대학 합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정시는 말할 것도 없고 수시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 때문에 수능 점수가 중요하니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기소개서를 쓰고 여기저기서 상담을 받고 논술과 적성고사 등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다 보니 수시 1차 지원을 마치면 마치 지원 대학에 합격이라도 한 것처럼 들뜨게 되는데 이런 이유로 평소 해 오던 수능 공부를 등한시하면 안 된다는 조언이다. 김 소장은 “9월 모의평가 이후 수능까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까지와 다르게 선택형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어려운 B형을 택한 학생의 등급 하락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특히 마무리 공부가 중요하다고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지적했다. 김 소장은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토대로 자신의 취약점을 찾아 보완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특히 영어영역 응시 집단은 문·이과 구분이 모호한 만큼 어려운 B형을 선택한 학생들은 상대적인 등급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내신 준비 역시 마찬가지다. 수시 1차 지원에서 평가하는 내신은 올해 8월 31일까지, 즉 3학년 1학기 내신까지이지만 정시를 통해 대학에 가게 될 수 있으니 최소한 현재 내신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만일 재수라도 하게 될 경우 2학기 내신 성적을 회복할 방법이 없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온라인 교육업체들은 올 추석 기간 동안 2학기 내신과 수능을 준비할 수 있도록 특강을 선보였다. 오는 22일까지 신청받는 메가스터디의 추석 특강은 단기 집중 학습이 가능한 강좌를 선별, 수강 기간을 단축해 20일 동안 제공하고 대신 수강료를 40% 할인해 추석 연휴 집중 학습을 유도한다. 강남인강 역시 문제 풀이 위주로 구성된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용산구, 전국 최고수준 교육경쟁력 인증받았다

    용산구가 1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한국공공자치연구원 주최로 열리는 제18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인적자원육성 부문 대상을 받는다. 1996년 제정된 지방자치경영대상은 200개를 웃도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행정운영 전반을 평가한다. 용산구는 올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상을 거머쥔다. 지난해 추진된 사업을 둘러싼 평가에서 용산구는 8개 부문, 34개 항목, 140개의 세부평가지표에 대한 공적을 제출했다. 구는 지금까지 주민을 위한 소통과 열린 행정을 현장에서 실천함은 물론 강북의 교육특구를 표방하며 100억 꿈나무 장학사업, 원어민 영어교실 운영, 베트남 퀴논시의 우수학생 유학지원을 통한 지한파 육성 등 청소년을 위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했다. 주민 개개인 맞춤형 교육을 전면 실시하는 한편 전문 인적자원을 통한 재능 나눔을 활성화하고, 여성·노인·청소년·소외계층 등을 위한 다양한 사회교육 확대를 추진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아낌없이 성원한 구민과 묵묵히 일한 1300여명의 공무원 덕분에 일군 성과다. 미래도시 용산 브랜드에 걸맞은 인재 육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학교 밖에서 배운다] (5) 문화예술진흥원 가족 나들이 오케스트라

    [학교 밖에서 배운다] (5) 문화예술진흥원 가족 나들이 오케스트라

    “자, 어려운 부분입니다. 탁탁, 딱딱딱. 박자 잘 맞추세요.” 주말인 지난 7일 경기 광명시 시민문화회관 지하 1층 연습실. 스틱으로 연습용 드럼 패드를 두드리던 이상민(11·하안북초교 5년)군이 옆자리에 앉은 엄마를 툭 치며 “박자가 틀렸잖아” 하고는 킥킥거린다. 박자를 놓친 엄마 신경희씨가 부끄러운 듯 웃는다. 신씨와 아들 상민군은 지난달 10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광명시민회관에서 함께 드럼을 배우고 있다. 이번이 다섯 번째 수업이다. “드럼 연습이 처음이라 어렵지만 아주 재밌다”고 한 신씨는 “무엇보다 토요일 오전을 아이와 함께해 더 즐겁다”고 말했다. 아빠와 엄마, 아이들 12명으로 구성된 드럼반은 한 달째 기초 리듬을 배우고 있다. 대부분 드럼 스틱을 잡아본 적이 없는 초보들이다. 이들을 가르치는 윤명준(32·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씨는 “가족반은 처음 가르치는데 아이들이나 성인들로만 구성된 반과 분위기가 아주 다르다”며 “엄마 아빠가 아이들과 장난도 치고 즐겁게 배우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고 말했다. 신씨와 상민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가족오케스트라’의 ‘가족 나들이 행복 오케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10일부터 시작해 오는 11월 9일까지 15주 동안 진행되며, 광명시를 비롯해 전국 18개 기관에서 가족들이 매주 토요일 오전 악기를 배우고 마지막 16주차에 오케스트라 합주를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 배우는 이들은 모두 20가족 47명이다. 엄마는 13명, 아빠는 7명이 참여하고 있다. 사운드 오브 뮤직 OST를 비롯해 뽀로로, 태권브이 등 만화영화 OST, 사랑의 인사, 백조의 호수 등 클래식 곡을 배우느라 주말 오전을 바쁘게 보낸다. 온 가족이 참여하는 이들도 있다. 최현우(20·호서대 수학과 2년)씨와 동생 현경(10·하일초교 4년)양은 호른을 배운다. 아빠 최철웅씨는 색소폰을 배우고 엄마 강희경씨는 첼로를 배운다. 가족이 함께 배우다 보니 대화 주제도 바뀐다. 현우씨는 “연습을 마치고 돌아가는 차 안에서 가족들이 오전에 배웠던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서 “솔직히 처음엔 온 가족이 함께 배운다는 게 쑥스럽고 내키지 않았지만 지금은 아주 즐겁다”고 했다. 혼자서 더블베이스를 배우고 있는 지효섭씨는 소문난 ‘연습벌레’다. 자기 키보다 큰 더블베이스를 빌려 매일 40분씩 집에서 혼자 연습을 한다. 한 달 가까이 연습을 하다 보니 손가락에 물집이 잡혔다. 지씨를 가르치는 이준일(36·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씨는 “물집이 생겼다 터지는 것을 세 번 정도 반복해야 익숙해진다”며 웃는다. 지씨는 “딸인 경현이가 다른 교실에서 클라리넷을 배우고 있다”면서 “아이에게 뒤처지지 않으려면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빠, 엄마가 함께 배우면 학습효과가 떨어지지는 않을까. 오히려 반대라는 게 가르치는 이들의 말이다.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김승복(52) 상임지휘자는 “3개월 동안 초보자들을 가르쳐 어떻게 오케스트라 합주를 할지 처음엔 단원 모두가 회의적이었는데 한 달이 지나니 생각이 바뀌었다”며 ”분위기가 아주 좋고 기술도 생각보다 빨리 늘고 있다. 악기를 배우고 합주를 향해 가는 그 과정 자체가 바로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강사들 역시 “색다른 경험”이라고 입을 모은다. 아빠 3명으로 구성된 색소폰반을 이끄는 김설(33·광명오케스트라 단원)씨는 “다른 성인반과 달리 태도가 굉장히 진지하고, 쉬는 시간에도 악기 연주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가족 오케스트라는 오는 11월 16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발표회를 연다. 지금은 미숙하지만 멋진 ‘피날레’를 위해 가족들은 토요일마다 구슬땀을 흘린다. 이들을 지휘할 김 상임지휘자는 “감동적인 과정을 거친 이들의 소리가 모여 어떤 음색을 만들지 벌써부터 설렌다”며 웃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수능 영어 어려운 B형 선택비율 68.2%

    수능 영어 어려운 B형 선택비율 68.2%

    올해 한 차례 실시되는 수준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어과목에서, 쉬운 A형을 선택한 비율이 31.8%, 어려운 B형의 선택률이 68.2%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1월 7일 실시되는 2014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지난해보다 1만 7770명 줄어든 65만 752명이 지원했다고 8일 밝혔다. 재학생이 50만 9085명(78.2%), 졸업생이 12만 7635명(19.6%), 검정고시 등 기타 1만 4032명(2.2%)이었다. 재수생 비중은 지난해 21.3%에서 1.7%포인트 줄었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52.7%인 34만 2779명, 여학생이 47.3%인 30만 7973명이었다. 선택 영역별로는 ▲국어 A형 53.6%, B형 46.4% ▲수학 A형 72.6%, B형 27.4% ▲영어 A형 31.8%, B형 68.2%▲사회탐구 58.0%, 과학탐구 39.5%, 직업탐구 2.5% ▲제2외국어와 한문 12.2% 등으로 집계됐다. 보통 중상위권이면 문과생은 국어 B, 수학 A, 영어 B를 택했고, 이과생은 국어 A, 수학 B, 영어 B를 택했다. 이과생이지만 수학 성적이 잘 안 나오는 학생이 교차지원을 노리고 수학 A형을 택했고, 중하위권 문과생은 영어 B형에 몰렸다. 수학 A와 영어 B 선택률이 70% 안팎으로 높게 나온 이유다. 특히 영어 A, B 선택 수능은 올해 한 차례만 실시되고 폐지돼 수험생들이 어떤 시험을 치를지 혼란을 겪어 왔다. 지난 3월 학력평가 당시 87.6%였던 어려운 B형 선택비율은 6월 모의평가에서 82.3%, 9월 모평에서 75.1%로 하락 추세를 보였다. 어려운 수학 B형 지원율은 지난해 24.6%(수리 가형)에 비해 2.8%포인트 떨어졌다. 대학별로 영어 A, B형 중 하나만 채택하거나 B형에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수능 영어 등급이 막판 대입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평소 수능 영어 B 석차백분위에서 97점을 벗어난 1등급, 91점을 벗어난 2등급은 실제 수능에서 등급 하락 위험이 있다”면서 “기존 1등급 학생 중 22.2%, 2등급 학생 중 33.4%가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커버스토리] 외교관들의 눈으로 본 의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주변 소음에 민감해 해외 순방 때면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스타일이었다. 숙소 객실 온도의 경우 추위를 잘 타는 김 전 대통령은 섭씨 27도를 편안하게 여겼지만 부인 이희호 여사는 비교적 선선한 24도를 선호했다. 의전 담당자는 김 전 대통령 내외가 함께 객실에 머물 때면 실내 온도를 맞추느라 곤욕을 치르곤 했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다섯 명의 대통령을 경호했던 염상국 전 청와대 경호실장이 회고하는 의전 담당자의 고충이다. 물론 의전이 권위주의의 산물은 아니다. 우리 대통령이든 상대 정상이든 존중과 배려를 통해 그 나라의 품격을 보여주는 외교 매너다. 그래서 의전은 ‘디테일의 미학’이라 불리기도 한다. 외교관들에게 의전은 고된 업무다. 정부 의전을 총괄하는 외교부 의전장실은 격무 부서로 꼽힌다. 다른 정무·경제 파트와 달리 의전장실 근무자는 1년이면 대부분 교체된다. 연중 대통령 해외 순방이 이뤄지는 탓에 의전장실은 한밤중에도 사무실 불이 꺼지지 않는다. ‘말쑥하게 양복을 입은 채 땀 냄새를 풀풀 풍기는 노가다’라는 푸념도 있다. 그럼에도 의전은 외교관들에게 ‘출세 코스’로 통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의전비서관을 거쳐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후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외교부 장관에서 유엔 사무총장에까지 올랐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 의전비서관이었던 김하중 전 통일부 장관도 외교안보수석, 주중 대사 등을 지내며 승승장구했다. 외교부 최종현 의전장은 의전에 대해 “수학에 비유하자면 미분(잘게 쪼개는)의 미학”이라고 정의했다. 지난 6월 한·중 정상회담의 경우 사전 체크리스트에 오른 의전 사안만 500여개에 달했다. 여기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회담 동선, 좌석 배치와 초대 인사, 오·만찬, 이동 경로 등 행사 시작과 끝의 모든 디테일이 포함된다. 예를 들면 청와대를 방문한 해외 정상을 영접하는 우리 대통령의 보폭과 시간, 악수 타이밍도 사전 리허설을 할 정도로 계산된다. 대통령 의전 사항은 2급 이상 기밀로, 보안 유지도 필수다. 완벽하게 사전 준비를 해도 돌발 상황이 일어나는 게 의전이다. 이 때문에 의전의 세계에서는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다’는 말이 자연스럽다. 반 총장과 김 전 장관이 의전비서관 시절 생리 현상을 참기 위해 물도 잘 마시지 않았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외교가에서 꼽는 최악의 의전 상대는 누구일까. 주인공은 지난 5일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다. 그는 상대를 가리지 않고 회담에 늦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뿐 아니라 한국의 대통령까지, 피해자(?)도 여럿 있다. 2012년 정상회담 상대인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3시간이나 기다리게 해 세계 외교가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해 6월 멕시코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 양자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을 40분이나 기다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2000년 한·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을 45분간 기다린 일화가 있고, 2008년에는 한·러 정상회담에서 당시 총리였던 푸틴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40분 동안 기다리게 해 ‘외교 결례’라는 눈총을 샀다. 당시 김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의전을 담당했던 우리 측 인사들은 푸틴의 지각에 적잖은 정신적 충격을 경험해야 했다. 푸틴 대통령은 통상 아침에는 늦잠을 자기 때문에 가급적 오전 행사는 준비하지 않는다는 게 우리 측 의전 담당자들에게 전해져 오는 ‘팁’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우주, 우리는 티끌만큼만 알고 있다

    우주, 우리는 티끌만큼만 알고 있다

    4퍼센트 우주/리처드 파넥 지음/김혜원 옮김/시공사/384쪽/1만 9000원2000년간 우주에는 별만큼이나 비밀이 많다. 그런데 137억년의 역사를 지닌 우주의 비밀들은 아주 조금씩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00년간 인류가 어떻게 우주를 연구해 왔는지 그 궤적을 되짚어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고대 천문학자들은 ‘외형 구현’의 형식을 빌려 우주의 모습을 상상했을 따름이다. 직접 우주에 올라가 살펴볼 수 없었던 만큼 철학과 수학, 신화를 버무려 그럴듯한 이야기를 꾸며 냈다. 기원전 4세기 플라톤은 기하학을 이용해 천체의 운동을 묘사하라고 학생들에게 일렀다. 에우독소스라는 학생은 27개의 투명한 동심구들을 차례로 포개 놓는 방식으로 놀라운 근사치를 뽑아냈다. 동심구들은 상호작용을 통해 별들의 운동을 늦추거나 빠르게 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를 수정해 56개의 동심구들을 갖춘 구체적인 모형을 만들었다. 이후 프톨레마이오스,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를 거쳐 우주의 ‘외형을 구현하는’ 새로운 방법들이 차례로 공식화됐다. 뉴턴, 케플러 등 수학자와 갈릴레이를 계승한 천문학자들이 하늘의 운동을 수십 개의 구가 아니라 중력이라는 단 한 개의 법칙으로 압축하는 데 공헌했다. 핼리, 허블 등 천문학자와 아인슈타인과 같은 물리학자는 빅뱅 이후 우주가 팽창하는 지, 멈춰 서 있는지를 놓고 옥신각신하기도 했다. 1929년 허블이 우주가 팽창한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내세워 정적인 우주를 주장했던 아인슈타인의 뒤통수를 친 것이 대표적이다. 1930년대 등장한 전파천문학은 새로운 우주의 모습을 여는 데 기름을 부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주의 실제 모습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새 책 ‘4퍼센트 우주’는 인간이 과학의 힘을 빌려 실제 볼 수 있는 우주는 0.5%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한다. 원소 주기율표를 통해 밝혀낸 것까지 합해도 고작 4%에 불과하다. 나머지 96%는 ‘암흑에너지’(73%), ‘암흑물질’(23%)로 불리는 미지의 물질이다. 여기서 말하는 암흑은 ‘검다’는 색깔을 뜻하지 않는다. 이 미지의 물질에 대한 탐구는 우주가 탄생한 지 10억년 내에 꾸려진 은하계가 우리가 알고 있던 수소, 헬륨, 탄소, 질소 등의 물질(원소)만으로는 만들어질 수 없다는, 그러기에는 질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구심에서 비롯됐다. 전자파를 발산하지 않는 미지의 물질들은 몸을 숨긴 채 커다란 우주를 좌지우지하고 있었던 셈이다. 2007년 ‘네이처’지에 실린 한 편의 논문은 이런 가설을 입증했다. 우주는 빠르게 팽창하고 있으며, 이렇게 우주가 가속 팽창하는 것은 물질들 사이에 작용하는 중력에너지보다 큰 에너지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2011년 미 UC버클리대의 솔 펄머터 교수와 존스 홉킨스대의 애덤 리스 교수, 호주국립대의 브라이언 슈밋 교수는 이 같은 연구의 결과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책은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에 대한 연구자들의 탐구 여정을 담았다. 과학자들이 앞선 과학자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고 이론을 어떻게 수정해 갔는지 훑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롯데마트, 베트남 한글 보급 앞장

    롯데마트가 국내 봉사단체인 BBB코리아와 함께 베트남에서 한국어 보급에 나선다. BBB코리아는 2002년 월드컵 때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의 언어 불편을 해결하려고 창단된 비영리 봉사단체다. 지난해 9월부터 베트남 후에시 후에대학교에서 한국어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베트남에서 지속적으로 한류문화를 확대하고자 이달부터 후에 한국어학당의 운영경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직원 채용 시 한국어학당 출신 학생들에게 가점을 줄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어학당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연 2~3명 뽑아 한국에서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준다. 방학이나 휴학 중인 학생이 원하면 베트남 현지 롯데마트 매장에서 2~3개월 인턴사원으로 일하도록 할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베트남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고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다낭에 직접 한국어학당을 세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홍원식 롯데마트 베트남부문장은 “롯데마트가 베트남에 매장을 연 2008년 말과 지금을 비교하면현지인의 한국에 대한 선호도와 친밀도가 크게 향상됐다”면서 “앞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고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부고] 조병순 성암고서박물관장

    수많은 국보·보물급 고서문화재를 수집한 조병순 성암고서박물관장이 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91세. 1922년 경기 평택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양공업전문대학 건축공학과를 수료하고, 1962년 대원산업㈜을 설립한 기업인이다. 1971~1974년 청명 임창순이 운영하던 태동고전연구소에서 한문을 수학하면서 고서에 관심을 갖고 수집을 시작했으며 1974년 성암고서박물관을 설립했다. 수집품 가운데는 조선시대 최초 동활자인 계미자(癸未字)로 찍은 북사상절(北史詳節, 국보 제149호),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주본(周本) 권6(제203호)과 권36(제204호) 등 국보 3점과 고려 말 복각본으로 추정되는 현존 삼국사기 인쇄본의 최고본인 삼국사기 권44-50(보물 722호) 등 보물 17점이 포함돼있다. 국민훈장 목련장(1981), 한국출판문화상(1985), 제8회 애서가상(1999), 동숭학술 공로상(2002) 등을 수상했고, 2005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동기(태성개발주식회사 대표이사)·영기(성암고서박물관 상임이사)·왕기(조왕기내과 병원장)씨와 장녀 성은, 사위 이규완(우리들병원 명예원장)씨가 있다. 발인은 7일 오전 7시, 빈소는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02)2258-5940.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지리학계 “교육부, 대입개편안 특정입장 강요”

    교육부가 전국 5개 도시를 돌며 ‘8·27 대입제도 개편안’ 공청회를 진행 중인 가운데 지리학계가 5일 대구고에서 열리는 공청회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공청회 참석과 토론을 요청해 놓고는 특정 입장을 강요했다는 주장이다. 한국지리환경교육학회는 5일 학회장인 박철웅 전남대 교수 명의로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금년 들어 급속히 진행된 한국사 수능 필수화에 대한 논란과 반대여론에도 굴하지 않고 교육부가 한국사 필수를 전제로 하는 대입제도안을 발표했다”면서 “한국사 수능 필수화만 발표할 경우 거센 사회적 여론을 피하기 위해 교육부가 논란의 소지가 많은 대입제도 개선안을 끼워넣었다”고 주장했다. 20가지가 넘는 제도 개편안이 담겼지만 ‘8·27 대입제도 개편안’을 둘러싼 논의가 2017학년도 수능을 현행 골격대로 유지하는 1안과, 문·이과 학생들이 사회·과학 한 과목씩을 교차 선택하는 2안,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한국사를 공통으로 시험 보는 3안 중 무엇을 선택할지를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5일 대구 공청회 토론자로 지정받은 지리과 교수는 교육부가 1안을 찬성하는 발언을 요청한다고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학회는 공청회가 형식적 절차이며 요식행위로 공정성이 결여됐다고 판단해 참석 자체를 거부하기로 했다”면서 “결국 교육부는 지리과 토론자 없이 공청회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안 발표 당시에도 수능 1안을 우선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교육 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일 뿐 1안이 확정됐다는 얘기가 아니다”라면서 “다만 1, 2, 3안을 각각 지지하는 주장을 다양하게 들을 필요가 있어서 지정 토론자와 조율하던 중 잠시 언쟁이 있었지만, 서로 오해를 모두 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청회와 더불어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최정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생각나눔] 인천 신연수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주민 갈등

    [생각나눔] 인천 신연수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주민 갈등

    인천 연수구 연수동에 있는 지하철 신연수역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둘러싸고 주민 간에 때아닌 ‘출구 전쟁’이 전개되고 있다. 3번 출구와 4번 출구 인근 주민들은 서로 자신의 거주지 인근 출구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야 한다며 홍보전을 벌이는데 강도가 대단하다. 발단은 인천교통공사가 지난 7월 신연수역 3번 출구에 에스컬레이터 설치공사를 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자극을 받은 4번 출구 인근 주민들이 조직적으로 반발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4번 출구 근처에 가천대, 연수초, 인천중, 인천여고, 연수3동 주민센터 등이 자리 잡아 유동인구가 3번 출구보다 훨씬 많은 점을 들었다. 대단위 아파트단지도 형성돼 있다. 이모(54)씨는 “에스컬레이터 설치 기준은 이용 인구가 가장 우선 아니냐”면서 “공사가 공청회 등도 열지 않고 3번 출구에 에스컬레이터 공사를 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말했다. 그러나 3번 출구 인근 주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3번 출구에는 적십자병원, 경인의료재활센터, 연일학교(특수학교), 노인복지관 등 교통약자들을 위한 시설이 몰려 있다는 것이다. 최모(61)씨는 “에스컬레이터는 이동시설이 아니라 이동이 불편한 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이라면서 “정상적인 사람들은 계단을 이용하는 게 건강에도 좋다”고 말했다. 지난달 연수3동 주민센터에서는 열린 ‘신연수역 에스컬레이터 주민설명회’는 당초 의도와는 달리 4번 출구 인근 주민들이 위치 선정에 반발하면서 성토장으로 변했다. 4번 출구 주민들은 “지난해 7월 ‘주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고남석 연수구청장에게 4번 출구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줄 것을 건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는데 결과는 반대로 나왔다”고 항의했다. 이재호 시의원은 “양쪽 주장에 모두 타당성이 있지만 교통 약자들이 많은 3번 출구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게 순리라고 본다”면서 “다만 4번 출구 주민들의 요구도 강력하므로 내년에 예산을 확보에 설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인천시장도 최근 해당 지역을 찾아 비슷한 약속을 함으로써 이 전쟁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스파클(캐치온 밤 11시) 기독교 집안에서 엄격하게 자란 앤더슨가의 자매들. 첫째인 시스터는 노래를 잘 부르며 섹시한 매력이 있고, 둘째 돌로레스는 의대진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모범생, 마지막 셋째 스파클은 직접 곡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다. 그러나 엄마 엠마는 딸들이 노래하는 것을 반대한다. 이에 자매들은 몰래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며 끼를 발산한다. ■수퍼내추럴(FOX 밤 1시) 샘과 딘은 자신들이 한때 다녔던 고등학교에 유령이 출몰해 학생들을 죽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학교 건물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았던 학생은 1998년에 자살한 배리 쿡으로 샘이 전학 왔을 당시 친구가 되었던 학생이다. 샘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괴롭힘을 당했던 배리가 자신이 또다시 다른 학교로 전학한 뒤 자살했다는 사실에 가슴 아파한다. ■벼락맞은 문방구(투니버스 밤 8시) 지오는 평소에 전국 수학경시대회에서 1등 할 만큼 성실한 친구다. 어느 날 승찬은 형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지오의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다. 항상 가게 일로 바쁜 부모님이 걱정하실까 지오는 아무런 말도 못한 채 계속해서 괴롭힘을 당하는 상황이었다. 위험에 빠진 친구를 구하기 위해 다시 한번 번개탐정단이 나서는데…. ■실전! 근접 전투 CQB(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2시) 미국 특수부대 그린 베레 참전 용사인 테리 샤퍼트가 근접전투의 상황에서 위험 요소들을 역동적으로 방어하는 극적인 액션 장면을 선보인다. 현대 군인과 경찰, 사병(私兵) 심지어 테러리스트와 범죄 조직들이 도시 전투를 지휘하는 방법까지 탐구하며, 현 시대의 근접전투에 관해 심도 있게 분석한다. ■틴울프 3(AXN 밤 10시 50분) 그레엄 부보안관이 살해되고, 아버지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된 스타일스는 아버지에게 모든 걸 사실대로 말하기로 한다. 코라와 함께 아버지를 찾아간 스타일스는 스캇이 늑대인간이라는 걸 말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믿지 않고, 코라는 그 자리에서 갑자기 쓰러진다. 그 와중에 학교에서 열린 추모 연주회에서는 또 다른 사람이 희생된다. ■명탐정 코난(애니맥스 오후 6시) 미란과 유명한 탐정, 그리고 코난은 중세 미술관에서 갑옷을 입은 기사가 한밤중에 돌아다닌다는 소문을 듣고 미술관으로 향한다. 그런데 미술관 사장이 미술관에 걸려 있는 ‘천벌’이라는 그림과 똑같은 모습의 시체로 발견된다. 한편 미술관의 보안 카메라를 확인해보니, 미술관 사장을 살해한 범인은 다름 아닌 갑옷을 입은 기사였다.
  • 지방직 9급 평균 12.2대 1… “영어·수학 어려워”

    지방직 9급 평균 12.2대 1… “영어·수학 어려워”

    고교 이수 과목이 선택과목으로 추가되고 선발 예정 인원도 지난해보다 많아지면서 올해 지방직 9급 공무원 공개경쟁 채용시험에 역대 최다 인원인 27만 3542명이 몰렸다. 지난달 24일 서울시를 제외한 전국 시·도 16곳 226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지방직 9급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 응시를 위해 원서를 접수한 인원만 16만 3149명이다.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지방직 9급 필기시험 응시 원서를 낸 인원(서울시 제외) 중 실제로 응시한 수험생 수는 11만 2797명으로 집계됐다. 응시 기준으로 평균 1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이번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을 두고 학원가에서는 일부 과목이 지난 7월 27일 시행된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보다 전반적으로 난도가 높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조창욱 에듀윌 강사는 올해 지방직 9급 시험 국어 과목의 특징으로 한문과 문학 영역 출제 비중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총 20문제 중 문학 영역에서는 5문제, 한문 영역에서는 4문제가 나왔다. 조 강사는 “국가직 9급 국어 시험에서 한 문제에 그쳤던 문학 영역 문제가 이번 지방직 9급 시험에서는 5개 출제됐다”면서 “한문도 평소 1~2문제가 출제됐는데 이번엔 특이하게 많이 나왔다. 앞으로는 한자어 쓰기 문제, 한자성어 의미 등도 학습 필수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비록 비문학 문제가 적게 출제됐지만 그동안 6~8문제 정도가 꾸준히 나왔고, 최근 풀이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고 있다. 매년 비문학 영역에서 국어 과목 합격 당락이 결정됐던 만큼 수험생 입장에서는 결코 소홀히 여겨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제석강 에듀윌 강사는 지난해보다 올해 영어 과목 난도가 올랐다고 평가했다. 이는 최근 독해 지문이 길어지고 있는 출제 경향을 반영한 결과라는 것이 제 강사의 분석이다. 영어 과목에서 문법 및 영어 작문 영역과 독해 영역 문항 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70%다. 그만큼 문법과 독해는 수험생들이 고득점을 위해 반드시 뛰어넘어야 하는 장애물이다. 제 강사는 “영어 지문을 대할 때 글의 주제와 논지 전개 방식을 파악하면서 읽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면서 “독해를 통해 어휘 실력을 꾸준히 확장하고 기출 문제 등을 활용해 시험에 자주 등장하는 문법 내용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사 과목의 경우 문제 길이가 지난해보다 길어졌을 뿐 문제에 인용된 자료는 수험서에서 자주 본 것이라 체감 난도는 낮았을 것이라고 신형철 에듀윌 강사는 진단했다. 신 강사는 “기본서와 문제집을 중심으로 충실히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90점 이상 얻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올해 한국사가 어렵지 않았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이다. 지엽적인 내용을 묻는 방식으로 언제든 까다로워질 수 있는 과목이 한국사이기 때문이다. 신 강사는 “이번 한국사에서는 중상주의 실학자, 대동법 실시 등 조선 후기와 관련된 문제의 비중이 높았다”면서 “앞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 독도 영유권 분쟁 등 시사적인 내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종전 출제 경향과 문제 유형을 고려하면 행정법총론 역시 크게 어렵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광원 공단기 수험본부장은 “이번 행정법총론 시험은 이행강제금, 행정행위 형식, 행정소송법에 명시된 소송 종류 등 기본적인 개념을 묻는 문제와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등 수험생에게 익숙한 내용이 출제됐다”고 총평했다. 이 본부장은 행정쟁송과 법률유보, 행정대집행 등 총론 내용 전반에 걸쳐 판례 문제가 지난해보다 많았다는 점이 이번 시험의 특징이라고 설명하면서 “새로운 판례가 아닌 영역별 기축판례가 주를 이룬 만큼 평소 기본서를 틈틈이 복습한 수험생이라면 고득점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행정학개론에서는 기초이론, 정책론, 행정조직론, 인사행정론, 지방행정론 등 행정학 전 영역에 걸쳐 골고루 문제가 출제됐다. 올해 눈에 띄는 점은 지방자치단체 권한, 지방의회 의결사항, 특별 지방행정기관 관련 내용을 포함한 지방행정 분야의 출제 비중이 다소 높아졌다는 것이다. 법령 문제가 많았다는 점도 수험생들이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남진우 에듀윌 강사는 “지자체 권한과 지방의회 의결사항은 지방자치법에 명시된 법 조문 내용이고, 재무행정론 분야의 예산심의 관련 문제 역시 국회법과 관련한 내용”이라면서 “행정 관련 법령을 정확히 숙지해야 함은 물론 행정학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 일어나는 행정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이해하면서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선택과목으로 새로 추가된 사회, 수학, 과학 과목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이용재 윈플스 강사는 “공직선거법 내용을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 등이 나와 사회 과목을 고른 수험생들은 매우 당황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법, 정치, 경제 관련 단원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수학의 경우 박정호 윈플스 강사는 “미적분 개념 응용 문제가 많이 나와 수험생들이 문제 풀이 방법을 생각하는 데 적잖은 시간을 썼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함수 및 확률통계 단원 공부는 절대로 놓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과학 과목을 담당한 김성재 윈플스 강사는 “올해 과학 과목이 처음 도입되다 보니 국가직 시험에서는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지만 지방직 9급 과학시험 문제는 적정 난이도를 유지했다”면서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을 통틀어 특정 단원에서만 집중적으로 문제가 나오지는 않으므로 전 범위의 중요 내용을 익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방직 9급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일은 지역마다 다르다. 서울시를 포함한 광역자치단체 6곳은 다음 달에 합격자를 발표하고, 나머지 시·도 10곳은 이달 안에 발표한다. 면접 시험 날짜도 지자체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수험생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슈&논쟁] 대학수능시험 ‘문·이과 통합안’

    [이슈&논쟁] 대학수능시험 ‘문·이과 통합안’

    교육부가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르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공통으로 국어·수학·영어·사회·한국사·과학 과목을 학습하는 ‘완전 융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교육현장에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교육부는 불필요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 골격을 유지하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10월 말 최종 확정을 앞두고 서남수 장관이 직접 문·이과 통합에 대해 공개 논의를 제의하는 등 어느 때보다 찬반 논쟁이 치열하다. 문·이과 통합을 찬성하는 이들은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려면 칸막이를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수십 년간 이어진 문·이과 구분을 갑자기 없애면 교육현장에서 혼란이 불가피하고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일러스트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贊] 신동희 성균관대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교수 “이분법적 구분은 인식의 한계 초래… 융합 인재 육성 위해 칸막이 없애야” ‘문·이과 완전 융합안’은 늦은 감이 있지만, 융합의 시대에 환영할 만한 제안이다. 학문에서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우리는 이분법적 구분의 한계를 잘 알고 있다. 정치에서 좌파와 우파, 이념에서도 진보와 보수, 학계에서도 기초학문과 응용학문의 이분법적, 배타적 구분은 분명한 인식의 한계를 내포하고 있고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야기시킨다.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고교교육과 대학입시에서의 인문계·자연계(문과·이과) 구분은 일제 강점기에서 비롯된다. 비록 2007년 제7차 교육과정개편으로 행정상 문·이과 구분이 사라졌지만, 수능에서는 여전히 문·이과가 구분되며 경쟁이 치열해져 사실상 그 구분이 더 강화되고 있다. 문·이과 구분은 실체가 있는 학술적인 구분이 아니라 지극히 임의적인 행정적 편의에 따른 구분이다. 복잡다기한 세상의 현상을 인문적인 것과 자연학적인 두 구분만으로 나눌 수는 없다. 실제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문·이과로 나누는 나라는 선진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미국과 유럽 고교생은 문·이과 구분 없이 과목 선택이 자유롭다. 영국 고교생은 고등학교 동안 4과목을 선택해 공부한다. 틀에 얽매이지 않고 경제와 수학, 과학과 문학 등 흥미 있는 과목을 깊이 있게 배운다. 문·이과의 울타리에 갇혀 과학과 사회를 분리하여 배우는 우리 고교생과 비교하면 사고의 깊이가 다를 수밖에 없다. 문·이과의 인위적 분리는 예컨대 세계를 자연과 인간이라는 이분법으로 나눠 하나의 세계관을 강요당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런 논리라면 일반인은 과학기술에 무지해도 되고 과학기술자들은 사회와 문화에 초연해도 되는 것일까. 문과에 속한 경제학은 수학적 방법론이 필요하고, 이과에 속한 컴퓨터공학은 심리학이 필요하다.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 인지공학, 정보과학 등은 문·이과의 경계에 있는 학문들이다. 이러한 새로운 학문은 통섭의 시대에 계속 증가하고 있다. 문·이과의 구분은 학문적 편식을 고착화시키고 다양한 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에 세분화되었던 학문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각 분야에서 필요한 부분만을 떼어 새로운 창조물을 만드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지식의 통섭과 학문의 융합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학생들이 전통적으로 주어진 하나의 학문 분야 내에서 안주하기보다, 다른 분야와 학문에 대해 좀 더 개방적인 자세를 갖고 다양한 분야를 창의적으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 융합은 서로 다른 두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남들이 보지 못하는 연결 고리를 발견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기술과 인간의 이분법적 구분이 아닌 융합과 통섭을 통한 창의적인 생각이 세계적인 애플 제품을 만들어 냈다. 미국에서 문·이과 구분이 있었다면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케빈 시스트롬과 같은 창의적 천재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스마트 기술혁명에서 볼 수 있듯이 이제는 세분화된 지식이나 기술보다는 창의성을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제품이 세계를 이끌어 간다. 최근 세상이 직면하고 있는 환경, 사회, 기술 등 대부분의 현안은 여러 사안이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과학기술 내에서의 지식뿐 아니라 인문·사회적 지식이 융합되지 않고는 해결될 수 없다. 문·이과 구분을 사실상 폐지하는 교육부의 완전 융합안은 학생이 공통적이고 균형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계열에 무관한 융복합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대도 신입생 선발에서 문·이과 구분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통섭으로 학생들이 전공에 관계없이 학문의 기초를 다지는 데 큰 비중을 두고 다른 학문 분야에서 적응할 수 있는 기본적 수학 능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反] 김영민 한국과학교육학회장 “갑작스런 개혁안 교육혼란 불가피… 이공계 기피 심화·경쟁력 저하 우려” 한 나라의 과학교육의 성과는 국제적인 비교 평가를 통해 알 수 있다. 과학학습 성취도에 대한 국제비교 평가는 ‘TIMMS’와 ‘PISA’ 두 가지가 있다. 우리나라는 TIMMS 평가에서 늘 5위 안에 들었고, 2007년 평가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보고서에서도 우리나라 학생의 과반수가 ‘우수’ 이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PISA 평가에서도 우리나라는 1~4위 그룹에 속했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인가 바꿔야 한다면, 그것은 과학에 대한 흥미도를 높여 주는 일일 것이다. 우리 학생들은 초등학생 시절에는 과학에 관심도 많고 흥미도 높다. 중·고교로 올라갈수록 과학에 대한 흥미는 지속적으로 떨어진다. 이 문제는 현재 과학교육에서 개선해야 할 측면이다. 그러나 문과와 이과의 통합만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무엇인가 또 바꾸려 한다면, 학교 현장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난 정권 동안 과학교육과 관련한 여러 가지 개혁안이 쏟아졌다. 현장 과학교육은 이 개혁안들을 수용하고 수행하기에도 무척 바쁘다.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부는 또 다른 개혁안을 현장에 내놓으려 한다. 학교 현장이 개혁안의 실험 장소가 돼서는 안 된다. 변화를 크게 주는 개혁안들이라면 충분한 검토와 시범적용 또는 시뮬레이션을 거친 후 적용해야 한다. 문·이과가 통합되면 과학교육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당장 이공계 기피 현상의 심화가 예상된다. 현재 이과 학생들은 과학 관련 과목 2~3개를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계획안이 시행되면 이렇게 강제하기 어려울 것이다. 수능 과목인가 아닌가 하는 것은 그 과목이 고교에서 충실하게 이수되는지를 결정한다. 따라서 융합과학 외에 다른 심층 과목들은 선택하지 않거나 충실히 공부하지 않고, 이공계 진학이 어렵게 느껴져 이공계 기피 현상이 더욱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융합과학만 공부한 수준으로 이공계 학과에 진학한다면 대학 과정을 따라가지 못해 좌절하거나 대학이 수준을 낮춰 교육해야 한다. 이는 대학의 국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문·이과 구분이 없어지면 누구나 과학을 배우게 돼 전인교육의 의미에도 부합할 수 있다는 의견과 관련해서는 과거의 교육과정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1992년 시행된 제6차 교육과정에는 문·이과가 공통으로 이수해야 하는 ‘공통과학’이 있었고 1997년 시행된 교육과정에도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인 ‘과학’이 있었다. 그때도 문·이과의 공통필수였으므로 어떻게 보면 그때로 되돌아가는 것이지 새로운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그 당시에 왜 공통필수 과목이 없어졌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공통과학’ 또는 ‘융합과학’ 과목이 문과 학생에게도 필수로 부과되는 것은 과학적 사고를 신장시키고 과학적 소양을 갖추게 한다는 의미에서 찬성한다. 다만 이공계 학생들은 ‘융합과학’만 이수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 혹자는 수능에서는 보지 않지만 학교 교육과정에 넣어 공부시키면 되지 않느냐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수능 과목에 들어 있지 않은 과목들이 학교 현장에서 얼마나 공공연하게 무시되고 있는지는 다 아는 일이다. 문·이과의 완전 통합 외에 중간 융합형 방안도 제시되었는데, 이 방안도 고려해 볼 여지는 있지만 중간 융합형에서도 현재 제시된 안보다는 이과의 경우 융합과학에 과학 탐구과목에서 두 과목을 선택하게 하는 새로운 안을 제안한다. 그래야만 고등학교 과학교육이 그나마 정상화될 수 있고, 대학의 이공계 학과에서 신입생들에게 과학을 재교육시킨 뒤에 대학 과목들을 이수하게 하는 수고를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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