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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학문제도 고민도… 멘토랑 함께 푼다

    수학문제도 고민도… 멘토랑 함께 푼다

    “이번에 여러분이 참여하는 멘토링사업은 단순히 과외를 통해 영어, 수학 점수를 몇 점 올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초·중·고교생 멘티들은 학습 방법뿐 아니라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말하기 어려운 고민을 나눌 수 있는 형, 언니를 만나게 된 겁니다. 대학생, 대학원생 멘토들에게 부탁합니다. 멘티들이 스스로 연구하고 목표를 정할 수 있도록 진정한 길잡이 역할을 해 주세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지난 14일 오후 7~8시 구청 대강당에서 가진 ‘홍제동 대학생 연합기숙사 멘토링’ 오리엔테이션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행사엔 홍제동 연합기숙사 입사생 멘토 91명과 멘티 91명, 멘티 학부모 70여명 등 250여명이 자리했다. 멘티는 초등학생 5명, 중학생 67명, 고교생 19명이다. 문 구청장은 “앞을 볼 수 없었지만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낸 고 강영우 박사에겐 평생 눈이 돼 준 석은옥 여사가, 눈·귀·입 모두 자유롭지 못했던 헬렌 켈러에겐 그녀에게 헌신한 앤 설리번 선생님이 있었다”며 “이들처럼 멘티들의 가능성을 믿고 깨워 주기 바란다”고 멘토들에게 거듭 강조했다. 지난 8월 문을 연 홍제동 연합기숙사 입주 대학생 및 이들과 함께할 학생들의 상견례 자리였다. 이들은 주 1회, 매주 4시간 국어, 영어, 수학 등의 자기주도학습과 격월 1회 문화 활동을 하며 인성 멘토링 시간을 갖는다. 정원여중 3학년 양윤정 학생의 멘토가 된 이화여대 인문과학부 1학년 안시온씨는 “학교에서도 친구들의 고민 상담을 잘해 주는 편이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관심이 많아 신청하게 됐다”면서 “재능 기부를 통해 윤정이를 만나게 됐는데 좋은 멘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연세대 경영대학원 석사 3학기 백한나씨는 “멘티를 동생이라고 생각하고 공부뿐 아니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언니가 되고 싶다”며 덩달아 웃었다. 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멘토링사업은 대학생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지역 청소년을 1대1로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연세대, 서강대 등 지역에 있는 9개 대학을 활용해 저소득층뿐 아니라 사교육에 부담을 느끼는 가정을 위한 교육복지다. 앞서 추진하고 있는 천연동 꿈꾸는 다락방, 서대문·연세 드림스타트, 대학생 사회봉사 등 멘토링사업에 참여하는 멘토, 멘티는 800쌍이나 된다. 문 구청장은 “어떤 멘토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의 전환점을 맞을 수 있는데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끝맺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축구 꿈 접었지만 색소폰으로 새 삶”

    “축구 꿈 접었지만 색소폰으로 새 삶”

    “브라질 축구를 리듬감 있는 삼바 축구라고 하잖아요. 악기 연주나 축구나 리듬을 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숙명여대 축구 동아리 ‘FC 숙명’의 맏언니 이정인(23·관현악과 4년 색소폰 전공)씨는 팀 내 유일한 음대생이다. 하지만 이씨는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에 앞서 이벤트로 열린 서울대 여자축구 동아리 ‘SNUW FC’와의 경기에 최후방 수비수로 나서 활약을 펼쳤다.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그에게 ‘은퇴전’인 이 경기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씨는 한때 국가대표를 꿈꿨다. 초등학교 때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중2 때까지 잘나가는 미드필더였다. 그러나 집안의 반대 탓에 결국 축구화를 벗었다. 삶의 전부였던 축구를 포기했지만 곧 마음을 다잡았다. 언니의 권유로 ‘색소폰 연주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계원예고에 입학하고서도 오전 5시에 등교해 악기 연습과 수학, 영어 공부 등을 마치고 밤 12시에 귀가했다. 덕분에 2010년 2월 숙명여대에 합격했다. 다시는 공 찰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신입생 시절 FC 숙명의 단원 모집 포스터를 보고 심장이 뛰는 걸 느꼈다. 5년여를 쉬었지만 근육은 축구를 기억하고 있었다. 곧 팀의 에이스가 됐고 2011년에는 팀을 K리그컵 여자대학클럽축구대회 정상에 올려놓았다. 그는 “늘 지금 하는 일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전부인 줄 알았던 운동을 그만뒀지만 다른 재능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세월호참사 6개월] 하루빨리 돌아오라… 애끊는 가족들

    [세월호참사 6개월] 하루빨리 돌아오라… 애끊는 가족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반년이 흘렀지만 전남 진도 팽목항과 경기 안산에서는 슬픔과 분노가 가시지 않았다. 6개월 전 세월호에 몸을 실었던 10명이 아직도 깊고 차디찬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한 데다 희생자 가족들이 염원하던 특별법 제정은 요원하기 때문이다. 500여명의 유족 가운데 일부는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오늘 밤도 여전히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혹은 거리에서 눈물짓고 있다.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 외에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세월호 침몰 이후 전남 진도를 한번도 벗어나지 못한 채 동생 재근(52)씨와 조카 혁규(6)군을 기다리고 있는 권오복(60)씨는 “오랜 시간 따뜻한 정을 베풀어 주는 군민들이 가장 고맙다”며 “하지만 아직 차가운 바닷속에 있는 10명을 찾을 때까지는 아무 일도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6개월을 하루 앞둔 15일 진도 실내체육관에서는 권씨처럼 실종자를 찾지 못한 가족들이 웃음을 잃은 채 하루하루를 기다림으로 채우고 있었다. 최근 들어 내년 4월 열리는 전남도민체전 준비를 위해 체육관을 비워 달라는 군민들의 요구에 마음은 더욱 무겁다. 실종자 가족들의 법률 대리인 역할을 했던 배모 변호사마저 지난 9일 대한변호사협회의 일로 자리를 비운 후 의지할 사람이 없어 더 힘들다는 하소연도 했다. 지난 9일 제19호 태풍 봉퐁의 영향으로 바지선이 피항하면서 수색 작업이 중단되자 몇몇 가족들은 안산으로 올라갔고, 또 일부는 차가운 체육관 바닥에 누워 있거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운동장 주변을 걷고 있었다. 한때 800여명에 이르던 팽목항과 진도체육관의 자원봉사자는 하루 20여명으로 줄었다. 무료급식소도 2군데로 줄어 점점 거칠어지는 바닷바람과 함께 분위기를 더욱 을씨년스럽게 한다. 밥과 반찬 등을 제대로 해 주는 사람이 부족하다 보니 한 달 전부터 안산시와 진도군은 일당 8만원을 주고 5명을 고용해 급식소를 운영할 정도로 일손도 모자란 실정이다. 지난 3일 방송인 김제동씨 등이 가져온 노란 우산과 풍선 80여개가 체육관 안을 한 바퀴 휘감아 그나마 희망을 잃지 말라는 위안이 되고 있다. 팽목항의 분위기 또한 세찬 바람을 막아 내는 방파제처럼 차갑게만 느껴진다. 국민의 염원을 담은 숱한 리본과 플래카드, 희망의 우체통이 있지만 이제 방파제를 찾는 발걸음은 뜸하기만 하다. 두 개의 커다란 천막 안에서 울리는 목탁 소리와 향냄새만이 적적함을 달래 주고 있었다. ‘4·16 참사 희생 학생 사진전-하늘로 간 수학여행’을 표현한 노란 플래카드에는 학생들이 배에 오르기 전부터 배 안에서 함께 웃고 장난치는 모습, 구명조끼를 입고 대기하는 장면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보는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세월호참사 6개월] 잊지 못해… 트라우마에 우는 유족들

    [세월호참사 6개월] 잊지 못해… 트라우마에 우는 유족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어느새 반년이 흘렀지만 수학여행길에 올랐던 학생 260여명이 희생된 경기 안산의 ‘시계’는 여전히 멈춰 있었다. 15일 오후 안산 거리 곳곳에서는 여전히 노란 리본 물결이 눈에 띄었지만 2~3개월 전보다 확연히 줄었다. 주민 홍영숙(51·여)씨는 “도시 전체가 슬픔에 젖다 보니 상점들이 장사가 안 돼 문을 닫은 곳이 많다”고 말했다. 홍씨는 “옆집은 사고 후 자식을 잃고 이사를 갔다”며 “겨우 구조된 다른 아이는 물에 대한 공포 때문에 아직도 샤워를 못한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희생된 아이들을 생각하면 슬프지만 (경기가 안 좋아)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단원고 앞도 스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등·하굣길을 가득 메웠던 추모 메시지와 물품들은 학교 안으로 옮겨졌다. 단원고의 10개 교실에는 희생자 유품이 가득 차 있다. 가까스로 구조된 2학년 학생 75명은 8개 반으로 나눠서 수업을 받는다. 단원고 관계자는 “생존 학생 학부모들이 매일 학교에 오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 상처는 6개월 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날 ‘안산온마음센터’(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를 찾은 홍영미(46·여)씨는 “최근 가족대책위 활동을 그만뒀는데, 바쁘게 생활하면서 잠시 접어 뒀던 슬픔이 갑자기 현실로 다가올까 봐 이곳을 찾았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이어 “집에 아들(고 이재욱군) 사진을 걸어 놓고 리본도 달아 주고 가끔 선물도 사다 주며 마음을 달랜다”고 덧붙였다. 안산온마음센터의 안소라 사무국장은 “초기엔 자살 시도를 하는 등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유족의 숫자가 많았다”며 “시간이 간다고 슬픔이 추슬러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에는 유족 20여명이 모여 오는 18~19일 열리는 ‘안산시민 고맙습니다, 세월호 가족과 함께하는 1박 2일 캠프‘ 준비에 한창이었다. 고 이예지양 어머니 엄지영씨는 “지난 6개월간 세월호 참사가 지겹다고 하는 분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만나 보니 참사가 왜 났는지 정말 많이 모르고 계셨다”면서 “더 많은 국민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올 노벨경제학상 佛 장 티롤… 소수 대기업의 독과점 어떻게 규제할지 연구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프랑스의 미시경제학자 장 티롤(61) 툴루즈1대학 교수가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3일 티롤 교수가 소수 대기업의 독과점으로 인한 시장의 실패를 어떻게 이해하고 규제해야 할 것인지를 연구한 공로로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티롤 교수는 독과점 규제 정책이 특정 상황에서는 잘 작동하지만 다른 상황에서는 단점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통신업과 은행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산업에서 이를 증명했다”고 밝혔다. 티롤 교수는 이날 노벨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공공영역의 민영화가 논란이 되지만 이를 통해) 사회기반시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공공영역에서) 경쟁이 필요하지만 (옳고 그름을) 정의하기가 어려우므로 이를 분석할 수 있는 학술적인 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2년 프랑스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는 “시장의 효율성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비전은 30년 뒤떨어진 것”이라면서 2008년 금융위기가 규제 실패에서 비롯된 것임을 지적했다. 프랑스 학자가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것은 두 번째로 1988년 모리스 알레 이후 26년 만이다.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난 티롤 교수는 1978년 파리-도피네대에서 수학 박사학위, 1981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84년부터 1991년까지 MIT에서 교편을 잡았다. 현재 툴루즈1대학 산업경제연구소 과학소장을 맡고 있다. 그는 40세 미만의 가장 뛰어난 경제학자에게 주어지는 ‘존 베이츠 클라크메달’을 받기도 했다. 정형권 한국은행 미시제도연구실장은 “티롤 교수는 다수 기업이 경쟁하는 구도가 소수 기업이 군림하는 구도보다 효율적이라는 점을 밝혀낸 학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문연구 저술과 후진 양성, 조국인 프랑스로 돌아와 연구에 매진하는 등 자질과 인품 면에서 ‘삼박자’를 갖춘 인물로도 평가받는다. MIT에서 그에게 수업을 들었던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게임이론과 정부 조달 시장에 대한 연구 등에서 큰 업적을 남겼다”면서 “불과 한 시간의 강의를 통해 게임이론 전체를 망라했던 게 아직도 인상 깊다”고 회고했다. 그와 함께 툴루즈1대학에서 연구 활동을 한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그는 잠자는 시간만 빼놓고는 연구 활동에 몰입하는 ‘일벌레’ 스타일의 전형적인 천재”라고 떠올렸다.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티롤 교수는 순수 게임이론을 기업의 담합이나 최고경영자(CEO)의 보수 설계 등에 적용해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티롤 교수는 상금으로 800만 스웨덴크로네(약 11억 8700만원)를 받는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교육 플러스]

    高3 60% “올 수능 영어 가장 쉬울 듯”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가 가장 쉽게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의 54%는 ‘EBS’ 교재를 마무리 학습의 핵심으로 꼽았다. 교육업체 진학사가 고3 회원 8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학년도 수능 준비’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험생의 60%는 수능에서 영어가 가장 쉬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국어가 27%였다. 이는 올해 수능 출제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이 실시한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와 국어의 난도가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훌륭한 스승찾기’ 추천 새달 12일까지 교육부는 스승 존경 풍토 조성과 존경받는 사도상 정립을 위해 시대를 초월해 온 국민의 존경을 받는 ‘훌륭한 스승 찾기’ 국민 추천을 다음달 12일까지 실시한다. ‘훌륭한 스승 찾기’는 우리 역사 속 인물 중에서 스승과 교육자의 귀감이 될 만한 인물을 국민 추천으로 선정한다. 온라인으로 국민 추천을 받아 ‘훌륭한 스승’ 후보군(20명 내외)을 선정하고, 선정된 후보군을 대상으로 국민 참여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거쳐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한다. 온라인 홈페이지(teacher.kfta.or.kr)에서 국민 누구나 추천할 수 있고,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준다. 서울독서교육지원본부 홈페이지 개설 서울시교육청은 온라인상에서 독서교육에 필요한 사항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서울독서교육지원본부 홈페이지(book.sen.go.kr)를 개설했다. 독서교육지원본부는 최적화된 독서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월 설립됐다. 책 읽는 문화 조성과 독서교육 관련 연구를 위해 교원과 학부모에게 강의실을 무료로 대관해 주고 독서 및 인문학 관련 연수와 특강을 제공해 왔다. 홈페이지는 학부모 동아리, 교사 연구모임 회원 등의 의견을 수렴해 제작했다. 독서교육지원본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독서와 관련한 행사를 홍보·운영할 예정이다. 개포초 등 11곳 서울 예비혁신학교에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2학기부터 서울 강남구 소재 율현초는 혁신학교로, 개포초·경일초·노원초·노일초·등서초·연천초·자곡초·장안초·행림초·영림중·효문중 등 11곳은 예비혁신학교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시내에서 운영되는 혁신학교는 68곳으로 늘었다. 예비혁신학교의 경우 한 학기 동안 운영한 뒤 혁신학교 신청 및 심사 절차를 거쳐야만 혁신학교로 지정될 수 있다.
  • 수능 한 달 앞으로… 간절한 모정

    수능 한 달 앞으로… 간절한 모정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3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 도선사에서 한 학부모가 자녀의 고득점과 대학 입시 합격을 간절히 빌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수능 D -30… 주요 마무리 포인트

    다음달 13일 치러지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정확히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 단위나 시도 단위로 치러지는 모의평가가 모두 마무리됐고 이제 실전만 남았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제부터는 ‘새로운 지식 습득’보단 ‘최종 정리’와 ‘컨디션 조절’에 집중할 때라고 조언한다. 특히 영역별로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고 문제풀이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실전 대비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메가스터디, 이투스청솔, 진학사 등 주요 입시 전문 업체의 조언 중 공통되는 주요한 포인트를 모아 봤다. ●규칙적인 리듬 만들어야 수능 당일 일정에 맞춘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하다. 수능 당일에는 오전 8시 40분부터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수능시험이 시작된다.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아침에 늦잠을 자거나 쉬는 방식을 택하기 쉬운 수험생들은 오전 6시~6시 30분에 기상하는 리듬을 만들어야 한다. 사람의 뇌는 잠에서 깨어나 맑은 정신으로 집중하기까지 2시간 정도의 예열이 필요하다. 과목별 공부 시간을 국어, 수학, 영어, 탐구의 순서로 배정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뇌에 에너지 공급이 부족하면 두뇌 회전이 느려지고 학습 능력이 저하되는 만큼 두뇌 활동에 필요한 탄수화물 보충을 위해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본인이 불편하다면 굳이 시도할 필요는 없다. 평소에 먹지 않는 음식을 ‘몸에 좋다’거나 ‘머리에 좋다’고 잘못 먹으면 배탈 등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상위권은 오답노트와 기출문제 반복 마지막 전략은 수험생 본인의 성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모의평가 성적이 1~2등급인 상위권 학생은 지금까지 정리해 둔 오답노트와 기출문제를 반복해 살펴보면서 문제에 익숙해져야 한다. 특히 최근 수능 출제 경향이 ‘쉬운 수능’이어서 한 문제만 실수해도 등급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반복 풀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난도 문제는 기출문제 유형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중위권인 3~4등급 학생들은 같은 유형의 문제를 계속 틀리는 경우가 많다. 취약점을 파악해 오답 정리를 하는 것이 좋다. 또 본인이 풀기 힘들거나 시간이 걸리는 유형의 문제를 숙지, 우선순위를 빠르게 정하는 연습을 해 둘 필요가 있다. 5등급 이하의 수험생은 포기하기보다는 조금만 노력하면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오히려 여유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첫 15일간은 개념 정리와 단어 외우기, 나머지 15일간은 기출문제 풀이를 권한다. 성적과 상관없이 가장 중요한 교재는 EBS 방송교재다. 수능에서 70% 이상 연계 출제가 이뤄지는 만큼 어떤 ‘족집게 과외’보다도 좋은 문제집이라고 할 수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건강하게 장수하려면 ‘당구·맥주’ 즐겨라 (연구)

    건강하게 장수하려면 ‘당구·맥주’ 즐겨라 (연구)

    오랫동안 건강히 장수하려면 ‘당구’와 ‘맥주’를 즐기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는 이색적인 조언이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엑스프레스는 덴마크 코펜하겐 노후건강 연구소가 ‘여가시간에 당구와 맥주를 즐기면서 활동지향적인 삶을 사는 것이 장수에 효과적이다’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소 측은 덴마크 시내 건강센터 2곳을 방문해 노년층 남성들이 어떤 방식으로 건강한 노년을 보내고 있는지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과정에서 연구진은 일주일에 적어도 4차례 당구 게임을 즐기는 70세~95세 사이 노년층 남성 10명~15명의 건강이 매우 양호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여기에는 당구를 비롯한 각종 사회적 활동을 마친 후 맥주를 마시는 시간을 갖는 습관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해당 노년층 남성들은 당구를 즐기면서 지역사회와 사람들과의 유대감 및 단결력을 증진시켰다. 당구는 개인 운동이 아닌 단체운동으로 자연스럽게 사람들 간 친목과 결속력을 높여주기에 노년에 무료해지기 쉬운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당구는 수학을 기반으로 한 역학, 물리학 원리가 접목되어있는 만큼 두뇌활동을 증진시켜 더욱 사람을 젊게 만들어주는 효과도 있다. 또한 당구는 노년층이 큰 무리 없이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운동’이기도 하다. 당구 테이블을 오고가며 팔·다리를 모두 이용해야하는 전신운동이지만 강도가 세지 않아 몸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효과는 크다. 당구 한 게임이 약 2㎞ 걷기와 맞먹는 운동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맥주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노년층이 한 장소에 모여 웃고 떠들며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구축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된다는 측면에서 연구진은 긍정성을 부여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맥주 제조에 쓰이는 플라보노이드 수용체 잔토휴몰(xanthohumol)에 뇌 인지기능 개선, 지방분해, 신진대사 활동 촉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물론 과음은 안 좋지만 적당히 즐기는 차원에서의 맥주는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요즘, 건강하고 활동적인 노년을 보내기 위한 수단으로 당구와 맥주에 긍정적 요소가 있다고 주장한다. 코펜하겐 노후건강연구소 아스케 라센 박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활동적 고령화(Active Ageing)’ 지침에 당구가 포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과학기술로 돈 만든다] 대학·연구소 축적된 역량 기업으로 기술이전 안 돼…전국적 시스템 구축 과제

    프랑스는 스위스와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연합(EU) 내에서 과학기술을 주도하는 국가들 사이에 ‘낀 처지’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수학 등 일부 기초과학과 전통적인 거대과학 분야인 원자력, 우주항공, 고속철도 등에서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자랑하지만 그 외 분야에서는 새로운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산업화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한국의 과학기술정책 전문가들은 프랑스가 서유럽 국가 중 가장 한국과 비슷한 구조라고 입을 모은다. 프랑스는 5년 주기로 연구기관 및 연구정책기관의 구조를 개편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여론을 중시하는 정책을 펼치는 것도 한국과 닮아 있다. 수많은 법과 제도가 만들어지고, 효율화가 시도됐지만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오히려 새로운 것을 더하되, 과거에 만들어진 것을 그대로 두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개편을 시도할수록 복잡해지는’ 문제에 봉착해 있다. 서혜원 스트라스부르대학 교수는 “정책 결정 구조만 놓고 보면 프랑스는 벤치마킹 모델이라기보다는 반면교사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1990년대 후반 이후 기술이전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하고, 연구기관 및 대학 간의 중복 최소화, 연구기관 규모 증진, 지역 클러스터 강화 등 다양한 정책을 집중적으로 시도했다. 하지만 이런 정책들이 과학기술 발전 또는 경제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명확한 통계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다. 스트라스부르대 기술이전 기관인 BETA의 한 관계자는 “연구 역량과 기업 역량은 높지만 기술 이전은 잘 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인식이 프랑스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기업과 지역을 묶는 기관은 있지만, 전국적인 시스템이 아직까지 갖춰져 있지 않은 것도 앞으로 프랑스가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스트라스부르(프랑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기숙학원 고등학생 겨울방학캠프로 효과적 학습전략제시

    기숙학원 고등학생 겨울방학캠프로 효과적 학습전략제시

    전국 고등학교들의 중간고사가 끝날 시점이다. 일찍 시작해 중간고사를 마친 학생들은 성적결과에 만족한 경우도 있겠지만, 대다수 학생들은 여전히 성적 부담을 마음에 안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험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계속하여 이어지는 기말고사와 모의고사를 준비해야 하고, 다음 새 학년과 수능준비를 위해서는 시험 결과를 곱씹어 보고, 문제점을 찾아 보완을 해야 하는데 실망만 하고 포기하는 것은 좋지 않다. 만족하지 못한 결과를 극복하고 성적을 올려야 한다면 이번 겨울방학은 정말 좋은 기회이다. 현 EBS 김철준, 구본형 선생이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상위권 학생들에게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학습법을 제시하고 있는 이과전문 프리미엄 펜타스기숙학원에서 새 학년을 위한 겨울방학특강 ‘성적발전소’를 운영한다. 프리미엄 펜타스는 최상위권 대학을 대상으로 특별학습법을 운영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특히 이과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절대적인 수학과 과학에 대해서 특화된 수업을 운영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특화 수업을 통하여 완성된 높은 성적향상은 최상위권 대학에 합격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지며, 새롭게 배우는 공부법에 대해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펜타스에서 겨울방학을 보내며 공부를 했던 학생들이라면 성적향상을 쉽게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BS와 강남구청 인강 강사들, 그리고 메이저 브랜드 출신의 강사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돕는 강의 및 질의응답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또한 프리미엄 펜타스 출신의 현 명문대 대학생들과의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데, 학습경험과 생활관리법, 간단한 질문들을 해결해 주며 멘토의 역할을 하면서 방학 5주 동안 함께 생활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담은 충분한 이해와 부족한 점을 즉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직접 경험한 성적향상의 지름길로,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들이 겨울방학 5주 동안 학습에만 전념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청소는 물론이고 세탁과 건조까지 모두 학원에서 관리해주며 부모의 마음으로 식단표를 운영하는 철저한 안심관리를 하고 있다. 프리미엄 펜타스 기숙학원이 운영하는 겨울방학특강 성적발전소는 예비 고1, 고2, 고3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집을 실시하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이나 기타 문의사항은 안내전화(1644-9399)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합학력평가 1등급 커트라인 지난달보다 올라

    연합학력평가 1등급 커트라인 지난달보다 올라

    다음달 13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여 앞두고 7일 시행된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1등급 커트라인이 지난달 실시된 전국 모의평가(모평)보다 다소 올랐다. 입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학평 점수에 연연하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고3 수험생들을 상대로 실시된 마지막 모의고사인 학평에 전국 1834개교의 고3 수험생 52만여명이 응시했다. 지난달 모평과는 달리 졸업생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학평은 9월 모평보다 1등급 점수가 약간 올랐지만 졸업생이 참여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난이도가 지난달 시험보다 오히려 쉬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교육업체인 김영일교육컨설팅이 분석한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A와 국어B가 모두 100점으로 지난달 모평처럼 쉽게 출제됐다. 수학A는 87점, 수학B는 94점으로, A형 88점, B형 92점이었던 지난달 모평에 비해 각각 A형은 1점 낮아지고, B형은 2점 올랐다. 다만 영어 1등급 커트라인은 98점이었던 지난달 모평에 비해 94점으로 4점이나 낮아졌다. 지난달 영어 만점자 비율이 지나치게 높았던 점을 반영해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의 쉬운 수능 기조가 마지막 학력평가까지 유지됐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학평에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 진학지도지원단의 손태진 풍문여고 진학부장은 “점수보다는 실제 수능 감각을 익히는 용도로 생각하고 부족한 부분을 체크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부장은 “수험생 자신이 어려워하는 부분이 이번에도 어려웠다면 그 부분이 바로 취약점”이라며 “이런 부분을 실제 수능까지 최대한 보완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수능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도 “10월 학평은 쉽게 출제되기 때문에 ‘사기 진작형 모의고사’로도 불린다”면서 “성적이 오르거나 내리더라도 일희일비 말고 틀린 부분을 집중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시험을 치르면서 모자랐던 과목에 집중해 수능 당일 시간 안배에 신경을 쓰라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제출 서류 숙지 기본…면접관 마주 보며 답변을

    제출 서류 숙지 기본…면접관 마주 보며 답변을

    갈수록 대학입시에서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수시모집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물론 고등학교 생활에서 내신성적과 교내외 활동을 꾸준히 하며 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최우선이다.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수시모집 면접은 이 같은 본인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본무대’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면접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서류에 대한 불신은 물론 불합격이라는 결과를 받아들 수도 있다. 상당수 대학이 올해 수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평가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면서 면접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입시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짚어야 할 주요한 포인트를 정리해봤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해도 현장 분위기에 따라 긴장하거나 당황해 실수할 수 있는 만큼 친구, 부모님, 선생님 앞에서 실제 면접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훈련을 시간 날 때마다 해보라고 입을 모은다. 또 돌발적인 질문이나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의 대처 방법도 고민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① 모든 제출 서류를 꼼꼼히 확인하라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의 비중이 실질적으로 더 커졌다. 면접관들은 학생부와 이를 기반으로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면접을 진행하고 질문한다. 자신이 낸 서류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숙지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 학생부나 자기소개서 내용 중에서 질문할 수도 있는 내용은 미리 체크해 답변을 정리해 둬야 한다. 본인이 적은 내용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면 곧 감점이다. ② 지원 대학의 면접 방식을 체크하라 보통 면접은 10~20분 내에 2~3인의 면접관이 질문하고, 1명의 수험생이 답변하는 개별면접 형식으로 진행된다. 면접에서는 대학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인성, 전공적합성, 리더십, 학업역량, 발전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대체로 제출서류 위주로 질의응답을 하는 형식을 취하는데, 경희대처럼 공통질문과 개별질문을 나눠 구성하는 경우도 있고, 건국대, 서울대, 서울시립대처럼 제시문을 주고 답변하는 발표면접도 있으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면접유형을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③ 고사장에는 20~30분 일찍 도착하라 면접에서 가장 기본이면서 중요한 것이 시간 준수다. 아무리 뛰어난 학생도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고 심지어 기회마저 빼앗기는 경우가 있다. 올해는 경쟁 대학 간 면접일정이 겹치는 경우도 많으므로 면접시간에 늦지 않도록 이동 방법, 시간 등을 잘 확인해두고, 20~30분 전에 고사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자. 또 대기실 내에 학과 선배들이 안내 담당자로 같이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대화를 나누다 보면 마음의 여유를 찾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④ 복장은 단정하게 단정한 용모와 복장은 면접의 기본이다. 염색, 귀걸이, 반지 등의 액세서리는 하지 않고, 가급적 교복을 입는 것이 좋다. 교복을 줄여 입거나 하여 적절하지 못한 경우에는 단정한 느낌이 드는 단색의 옷으로 복장을 맞추면 좋다. 남학생은 가급적 청바지보다는 남색 혹은 베이지색 면바지와 흰색셔츠에 단색 니트로 맞추면 단정하고 깔끔해 보일 수 있다. 여학생은 치마 또는 바지와 흰색 혹은 엷은 색 셔츠에 단색 니트를 입으면 단정해 보인다. 면접 시 의자에 앉아 진행될 수 있으니 치마를 입을 경우 무릎 정도를 가릴 수 있는 길이가 적당하다. ⑤ 대기시간도 면접이다 길게는 2~3시간 이상 내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휴대전화 등의 전자기기는 사전에 회수해 면접 끝날 때까지 보관할 수 있으므로 면접 대비 자료 혹은 정리한 노트를 반드시 가져가자. 따로 준비된 것이 없다면 읽기 편한 책을 준비하자. 대기시간 동안 긴장을 풀겠다고 주변 수험생과 큰소리로 수다를 떨거나 책상 위에 엎드려 자는 것은 좋지 못하다. 대기실 상황을 면접관들이 지나가다 볼 수도 있고, 면접에서는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 ⑥ 미소 띤 얼굴을 만들어라 자신을 평가하는 여러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긴장될 수밖에 없고 자연스러운 표정이 나오기도 어렵다. 그중 가장 힘든 것이 긴장된 상황에서도 미소 띤 얼굴을 유지하는 것이다. 정성적 평가인 면접에서 면접관들 역시 어두운 표정의 수험생보다는 밝은 표정의 수험생에게 좋은 느낌을 받는다. 웃는 표정도 연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으므로, 평상시 어떤 상황에서든 의식적으로 밝은 표정을 지을 수 있도록 연습하도록 하자. ⑦ 눈을 마주 보며 말하라 처음 보는 면접관이 어색하기 때문에 고개를 떨구고 답변하거나 면접관을 흘깃 쳐다보거나 시선을 어디다 둘지 몰라 안절부절하기 쉽다. 본인 앞에 있는 2~3명의 면접관과 눈을 마주 보며 대화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자칫 눈을 똑바로 쳐다 보며 대답할 경우 오히려 노려본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눈을 바라보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면 면접관의 코끝 바로 위 양쪽 눈 사이 바로 아래에 시선을 두는 것이 좋다. 질문한 면접관과 눈을 마주 보며 대답하되, 답변이 길어지거나 다른 면접관도 관심을 갖고 듣고 있다면, 5초 정도 시선을 돌려 다른 면접관과도 눈을 마주치며 답변을 이어가는 것이 좋다. ⑧ 답은 짧고 간결하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아니라 면접관들이 듣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면접이다. 면접관들은 하나의 질문에 대해서는 그에 대한 답변만 필요로 한다. 질문의 요점을 명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답변만 한두 문장 내로 짧고 간결하게 하도록 한다. 가장 좋지 못한 답변은 질문 의도를 이해하지도 못했으면서 엉뚱한 답변을 장황하게 늘여놓는 것이다. 또 다른 잘못으로는 뒤에 나올 예상 질문까지 미리 판단해 답변하는 경우로 면접관 입장에서 거만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면접은 면접관과 수험생 간의 대화다. ⑨ 모르는 것은 당당하게 모른다고 하라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다. 특히 전공적합성 질문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이때 피해야 할 것이 답을 생각한다고 묵묵부답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짧은 시간 동안 생각을 정리하고 모르겠으면 솔직하게 ‘답은 모르겠으나, 제 생각에는 이러이러할 것 같습니다’라는 식으로 최대한 성의를 보이자. ⑩ 절실함을 보여라 면접관들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학교생활을 할 학생들을 선발해야 한다. 당연히 이 대학이 아니면 안 된다는 인식을 줘야 한다. 질문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경청하는 자세, 약간은 긴장되어 보이나 성실하게 답변하는 모습, 학업계획을 말할 때의 열정 등을 통해 절실함을 드러내야 한다. 눈물을 보이거나 선발을 간청하는 듯한 언행은 자신감이 없다고 평가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손으로 만지작… 수학이 쉽네!

    손으로 만지작… 수학이 쉽네!

    “자, 다음엔 네가 그려봐.” 정가영(염리초4)양이 조그만 씨앗을 그려 옆 자리의 선수민(염리초4)양에게 전달하자 수민이가 씨앗에서 줄기가 나는 그림을 그렸다. 다음 순서인 박찬익(성현초4)군이 씨앗과 줄기에 이어 이파리 두 개를 그렸다. 가영이와 수민이가 “모양이 이상하다”고 놀리자, 찬익이는 “유기농이어서 그래”라고 진지하게 답했다. 찬익이의 대꾸에 아이들의 웃음이 ‘빵’ 터진다. 11개의 네모에 그림을 모두 그린 학생들은 검정 원통에 그림을 붙이고서 원통 밑면의 가운데에 나무 막대기를 끼우고 손으로 돌렸다. 씨앗이 자라 나무가 되는 모습이 마치 영화처럼 연속적으로 보였다. 학생들이 이날 만든 것은 애니메이션의 시초인 ‘조트로프’(zoetrope)다. 수업에 참여한 가영이는 “직접 그리고 만들어보니 애니메이션의 원리가 더 잘 이해되는 것 같다”면서 “그냥 앉아서 배우는 학교수업과 달라 재밌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교육관에서 4학년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열린 ‘눈으로 만드는 과학, 착시의 세계’ 수업은 이처럼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민경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교수팀이 만든 ‘Fun-융합 수학 체험교실’ 수업 중 일부로,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지원하는 ‘2014 과학문화 민간활동 지원사업’ 일환이다. 수업은 미리 선착순 신청을 받은 서울지역 학교 2·4·5학년 학생 30명씩 모두 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학년은 ‘내가 만든 거울의 방’을 통해 반사의 원리를, 4학년은 착시 현상에 대해 배웠다. 5학년은 ‘타임머신을 타고 시계의 역사 속으로’를 주제로 6개의 기어를 분해 재조립하면서 기어의 움직임을 통한 시계의 작동원리를 배웠다. 김 교수팀 석·박사들이 우선 수학과 과학 원리를 설명하고 학생들은 만들기를 한 뒤, 질의응답을 통해 원리와 개념을 정리하는 방식이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수업은 개념을 익히는 데 아주 유용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4학년 수업을 맡았던 강사 윤수영씨는 “수학이나 과학은 일상생활과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하는데, 착시현상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것들”이라며 “‘구체적 조작기’에 해당하는 초등학생 시절에는 이처럼 만들면서 배우면 개념을 이해하기 수월하다. 이런 활동은 다른 학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학부모 김유경(42)씨는 “시험을 위한 선행학습이 성행하고 있어 초등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서 “이런 수업이 어렵고 지겨운 수학·과학의 탈출구가 될 것 같다”고 반겼다. 심경섭(42)씨는 “학교에서도 쉽게 수학이나 과학을 접할 수 있도록 이런 방식의 수업이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환영을 받는 수업이지만, 단점은 있다. 기존 수업과 달리 만들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 그래서 ‘진도’를 빼기 어렵다. 수업 교구를 개발하는 일과 학생들의 만들기를 일일이 관리하는 일도 손이 많이 간다. 연구팀을 총괄하는 김민경 교수는 “지금의 수업은 교사가 가르치고 학생은 문제풀이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흥미를 잃고 있다. 손을 써서 무언가를 만들고 원리를 익히면 시간이 오래 걸려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며 “모든 수업을 이런 방식으로 진행하기 어렵겠지만, 중요 개념이 등장하는 단원마다 하나씩이라도 넣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글 사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성범죄 조회 사각지대 ‘도가니’ 원장님

    # 서울의 한 임대주택 부근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원장 배모(64)씨는 지난해 6월부터 1년여간 여자아이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8월 구속됐다. 배씨는 어린이집에서 숙제를 봐 준다는 핑계로 아이를 옆에 앉혀 놓거나 무릎 위에 앉게 한 뒤 상습적으로 몸을 더듬었다. # 지난해 11월에는 미성년자인 학원 수강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수학학원 원장 강모(52)씨가 불구속 기소됐다. 강씨는 2012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5차례에 걸쳐 학원수강생을 강의실에서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강씨는 1대1 교습 중 마사지를 해 주겠다며 여학생의 어깨와 허벅지 등을 만졌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2009년 6198건이던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가 지난해 9721건으로 57% 늘었다. 이 가운데 학교·학원 및 보육시설에서 발생한 성범죄도 2011년 109건, 2012년 82건 등으로 끊이지 않고 있다. 올 들어서도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아동 대상 성범죄 집중 단속을 벌여 어린이집 원장 3명과 복지시설 대표 1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아동·청소년이 완벽하게 보호받아야 할 곳에서 성범죄가 발생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11년 광주 인화학교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가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키면서 2012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을 개정,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종사자의 성범죄 경력 조회를 의무화했지만 학교 교장이나 어린이집 원장 등 시설 및 기관 운영자에 대한 성범죄 경력 조회는 임의규정에 불과해 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경희 서울해바라기아동센터 부소장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서 성범죄 예방은 기관장의 인식과 의지에 달려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연히 강제규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운영자에 대한 성범죄 경력 조회를 의무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한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은 “아동 성범죄는 다른 범죄에 비해 재범률이 높은 만큼 미리 범죄를 방지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는 “종사자에 대한 경력 조회는 운영자가 하고 운영자에 대한 조회는 지자체가 하도록 나뉘어져 있다”면서 “본래 둘 다 ‘조회할 수 있다’는 임의규정이었지만 2010년 개정안에서 운영자가 경력 조회를 하지 않았을 때 과태료를 부과하는 조항이 추가되면서 종사자에 대한 조회가 의무조항으로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운영자의 성범죄 경력 조회를 강제하는 의원입법이 발의된 상태인 만큼 국회에서 면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경력 조회에 그치지 않고 성범죄자들의 교육 현장 근무 및 복귀를 원천봉쇄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학들, 5년간 고작 18명 늘린 장애인 특별전형

    대학들, 5년간 고작 18명 늘린 장애인 특별전형

    지난 5년간 대학 입시에서 장애인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고작 18명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에게 여전히 대학문턱이 높다는 방증이다. 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장애학생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학년도부터 2014학년도까지 5년간 전국 4년제 대학의 장애인 대상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189개 대학 1226명에서 194개 대학 1244명으로 18명 늘었다. 전체 정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3%로 변화가 없었다. 우리 국민 중 장애인 비율이 5~6%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장애학생에 대한 대학의 지원 체계도 부실했다. 장애인 재학생이 있는 4년제 대학 중 장애학생 관련 전담직원이 있는 학교는 27.2%에 불과했다. 특히 장애학생들의 대학 생활을 돕는 장애학생 지원 도우미 2741명 중 95.5%는 전문자격증이 없는 대학생·일반인의 아르바이트 형태였다. 일반도우미를 위한 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따르면 각 학교는 장애학생지원센터를 두고, 장애학생을 위한 교직원·도우미 등에 대한 장애이해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하지만 18개 국공립 대학, 38개 사립 대학은 장애이해프로그램을 아예 운영하지 않고 있다. 전담 인력과 도우미의 부족은 결국 장애학생의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장애학생 중 도우미의 도움을 받는 학생의 비율은 국공립대 28.0%, 사립대 35.7%에 머물렀다. 한국시각장애인대학생회 회장 김준형(배재대 경영학과)씨는 “장애학생 특별전형이 수시모집에는 없고 정시모집에만 있다 보니, 자신의 경험이나 가능성을 보여주기보다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도우미들 역시 대학생활에 실질적인 도움보다는 같이 밥을 먹어주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특수교육법에 장애인의 고등교육 지원과 규정이 명시돼 있지만 포괄적이어서 준수 의무가 구체적이지 않다”면서 “미이행 대학에 대한 규제방안 등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다빈치의 눈으로 본 인간, 온몸에 우주를 담다

    다빈치의 눈으로 본 인간, 온몸에 우주를 담다

    다빈치, 비트루비우스 인간을 그리다/토비 레스터 지음/오숙은 옮김/뿌리와 이파리/320쪽/1만 5000원 고대 로마의 건축가 마르쿠스 비트루비우스 폴리오는 기원전 25년 ‘건축에 관한 열 권의 책’, 즉 ‘건축 10서’를 집필해 아우구스투스에게 헌정한다. 그는 고대의 철학자, 수학자, 신비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인체의 설계가 우주에 감춰진 기하학과 일치하며 원과 정사각형이 각각 신(神)적인 것과 세속적인 것을 상징한다고 믿었다. 그에게 인체란 곧 축소된 우주였으며 만물의 척도였다. 그는 광대한 우주를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균형 잡힌 인체를 연구하는 것이라며 이상적인 인체의 비례가 어때야 하는지도 설명했다. 그로부터 1500년이 지난 1490년, 당시 38세이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원과 정사각형 안에 한 건장한 사내가 팔다리를 쭉 뻗고 있는 그 유명한 그림 ‘비트루비우스 인간’을 그렸다. 서양사의 묵직한 주제를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전하는 저널리스트 출신 작가 토비 레스터는 ‘다빈치, 비트루비우스 인간을 그리다’에서 이 상징적 그림이 탄생하는 과정을 사상의 역사, 미술사 등을 엮어 솜씨 좋게 풀어낸다. 인체가 바로 세계 전체라는 소우주론은 수세기에 걸쳐 유럽의 종교·과학·미술 사조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중세 유럽에서는 불, 공기, 물, 흙이 세계를 구성하고 있으며 이 네 가지 원소의 특성이 사계절과 인간의 네 가지 신체 기질, 열두달과 연결돼 있다는 이론이 설득력을 얻었다. 중세의 필사본에서는 그리스도가 소우주의 현신으로 나타난다. 중세 역사에서 가장 독특한 인물인 독일 빙겐의 성녀 힐데가르트는 1140년쯤 눈부신 일련의 환영을 보는데 그녀 앞에 나타난 것은 소우주의 현신으로 나타난 인간의 모습과 흡사했다. 12세기 중반 소우주론은 아랍의 해부학 텍스트와 결합한다. 소우주의 이미지는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지만 정작 비트루비우스가 쓴 건축 10서 자체를 필사하거나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1415년쯤 이탈리아의 인문주의자 포조 브라촐리니가 스위스 생갈렌수도원 도서관에서 건축 10서 8세기 필사본을 발견해 피렌체로 필사본을 보내면서 비트루비우스의 소우주론은 실제 건축가와 화가들의 연구 대상이 된다. 책에서 다빈치는 모든 면에서 중세적이며 중세가 낳은 인물로 그려진다. 인체 설계가 우주를 반영한다면 인체 연구를 통해 전체로서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해부학, 기계설계, 지리학, 수학, 기하학, 음악, 물리학에 이르기까지 비례는 모든 것의 열쇠라고 판단했다. 피렌체에서 밀라노로 간 다빈치는 자기 예술의 우월성을 증명하고 궁정에서 건축가로서 일자리를 얻고 싶은 욕망으로 인체와 비례에 대한 연구에 뛰어들었다. 비트루비우스의 건축 10서를 비롯해 중세 텍스트를 샅샅이 뒤지면서 인체에 관해 배울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들을 습득하고 분석한 끝에 그는 세계를 축소한 해부학적 모델로서 인체라는 관념에 이르는 자기만의 길을 발견한다. 책은 소우주론의 역사와 다빈치가 그림을 완성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오가다 ‘비트루비우스 인간’에서 마무리된다. 저자는 나아가 이 그림의 주인공이 다빈치 자신일 수 있다는 흥미로운 주장을 편다. 매우 섬세하게 묘사된 얼굴은 동시대인들이 묘사한 다빈치의 외모와 일치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그림의 힘 또한 얼굴에서 나온다고 덧붙인다. 중세적 인간에서 비로소 르네상스적 인간으로 거듭난 다빈치의 얼굴일지도 모른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유럽문명의 역사(프랑수아 기조 지음, 임승휘 옮김, 아카넷 펴냄) 19세기 프랑스 복고왕정기에 활동한 자유주의 정치가이며 역사가인 프랑수아 기조의 대표작. 자유주의적 입장에서 유럽중심 세계관의 원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저작이다. 기조가 1828년 강단에 복귀한 뒤 파리대학교 인문학부에서 14회에 걸쳐 진행한 근대사 강의를 묶은 강의록이다. 기조는 로마제국의 몰락부터 프랑스 혁명까지 1500년에 걸친 유럽문명의 발전과정을 거대한 서사로 재구성한다. 유럽문명의 기원에 해당하는 첫 번째 시기(4~12세기), 유럽이 하나의 국민과 국가로 통합을 준비한 두 번째 시기(13~16세기), 문명의 다양한 요소들이 정부와 인민이라는 두 거대한 힘의 등장으로 통합되는 세 시기로 구분해 서술한다. 다양한 문명 요소의 공존과 경쟁, 그로 말미암은 복잡성을 유럽 문명의 특수성으로 간주하며, 이를 유럽 문명 우월성의 근거로 삼는다. 이는 개별 문명에서 통합으로의 과정이다. 안톤 체호프처럼 글쓰기(피에르 브루넬로 엮음, 김효정 옮김, 청어람미디어 펴냄) 19세기 사실주의 문학의 대가 안톤 체호프(1860~1904)가 1890년 러시아 사할린 섬의 유형지를 조사한 뒤 쓴 현장보고서 ‘사할린 섬’과 편지, 여행일기 등에서 글쓰기와 관련된 조언을 추려 발전시킨 실용적인 글쓰기 책이다. 체호프 전문가인 베네치아 카 포스카리대학의 사회학교수 피에르 브루넬로가 엮었다. 감정을 배제한 리얼리즘 글쓰기는 어떤 것인지, 그가 사할린 섬을 돌아다니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어떻게 썼는지 글쓰기의 기본을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책 1부에서는 서른 살 즈음의 체호프가 사할린 섬으로 출발해 ‘사할린 섬’을 쓰기까지 이야기를 담았고, 2부에서는 체호프의 육성으로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조언과 행동방식을 구체적으로 들려준다. 216쪽. 1만 4000원. 세상을 바꾼 방정식 이야기(다나 매켄지 지음, 오채환 등 옮김, 사람의 무늬 펴냄) 방정식은 언어로 설명하기가 불가능한 어떤 개념을 이해하게 해 주는 수단으로 계속 발전해 왔다. 다수의 수학 교양서들이 어려운 수식을 감추려고 하는데 반해 이 책은 본격적으로 수식을 펼쳐보이는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수학과 과학에서 생명줄과 같은 방정식을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문화적 간극을 연결해 주는 다리를 마련해 주고자 쓴 책이다. 프린스턴대학에서 수학 박사학위를 받은 수학자인 저자는 경이로움, 간결함, 중요성, 보편성을 위대한 방정식 판정기준으로 고대에서 동시대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24개 수식을 추려내 이야기를 풀어간다. ‘1+1=2’라는 기초 등식에서 출발해 파생금융상품에서 옵션 가치를 산정하는 블랙-숄즈 방정식, 해밀턴의 사원수 등 신비로운 이론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방정식의 세계를 펼쳐보인다. 224쪽. 1만 8000원. 정확한 사랑의 실험(신형철 지음, 마음산책 펴냄) 문학비평으로 드물게 두터운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스타 평론가 신형철조선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영화의 서사에서 삶의 의미를 길어올린 산문집 ‘정확한 사랑의 실험’을 냈다. 어두운 극장에서 27편의 영화를 대여섯 번씩 보며 메모를 해나갔던 그의 ‘정확한 해석자’로서의 재능이 부려진 글들이다. “나는 해석자다. 해석자의 꿈이란 ‘정확한 사랑’에 도달하는 일일 것”이라는 그는 “누군가에게는 이 책이 부정확한 사랑의 폐허로 보이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 22편의 글은 ‘사랑의 논리’ ‘욕망의 병리’ ‘윤리와 사회’ ‘성장과 의미’의 주제로 묶였다. 박찬욱 감독은 자신이 관계한 ‘스토커’, ‘설국열차’를 다룬 그의 글을 읽고 “내가 비평가가 되어 그 영화들을 보고 글을 썼다면-그리고 피나는 노력으로 능력의 최대치에 도달했다면-똑 이렇게 썼겠다고 생각했다. 내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온 듯이 표현해놓은 대목과 맞닥뜨릴 때면 좀 무섭기까지 했다”고 상찬했다. 240쪽. 1만 3000원.
  • 예산 대책도 없이 안전 체험교육은 필수?

    앞으로 서울시내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안전사고 예방 점검과 조치 결과를 학교 웹사이트에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안전교육에는 체험교육이 반드시 포함된다. 하지만 예산지원이나 교육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교육청 교육안전 기본 조례’를 제정,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시·도 교육청이 앞다퉈 안전조례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조례 제정으로 이어진 것은 서울시교육청이 처음이다. 조례안은 교육안전 보호와 강화를 위해 필요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교육감과 교육기관장의 책무로 명시하고, 교육안전이 모든 교육활동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보장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교육감은 3년마다 교육안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기초로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학교장은 교육안전 시행계획을 바탕으로 학생, 교직원,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해 이행계획을 세워 교육감에게 보고해야 한다. 학교장은 점검·조치 결과와 계획, 통계 등을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이와 함께 아동복지법에 따른 연간 44시간의 안전교육에서 학생들이 반드시 실습·체험교육도 받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조례안을 다음달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조례안이 학교 현장의 안전 강화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벌을 주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의지의 천명이자 각 학교 교장들이 고민하는 계기”라고 선을 그었다. 체험교육에 대해서도 기존에 실시되는 심폐소생술 정도만 사례로 언급했을 뿐 현실적으로 대대적인 체험교육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예산에 대해서는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어서 돈이 안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교육 등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이후 수학여행에 전문 안전요원 참여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예산 부족 등의 문제로 교사 교육과 일부 구급요원 참여로 대체한 바 있다. 앞서 경기, 세종, 충남, 제주 등에서도 안전조례 마련이 추진됐지만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인사]

    ■국회예산정책처 ◇서기관△산업예산분석과 예산분석관 전용수 ■한국조폐공사 ◇2급 승진△비서실장 강경환◇전보△미래전략실장 김영석△해외사업단장 황문규△면펄프사업단장 함수학△GKD관리팀 박건율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장 오재환△유방암센터장 이근석△대장암센터장 손대경 ■고려대 △보건과학대학장 김인환 ■헤럴드 △전국취재본부장 박준환◇코리아헤럴드△AD국장 심재익 ■KBS 미디어 △사장 박영문△감사 왕현철△콘텐츠기획본부장 김진홍△콘텐츠사업본부장 이상우△뉴미디어사업본부장 신용훈 ■KBS N △사장 최철호△감사 성대경 ■서울메트로 △기획조정처장 이도중△인사처장 이기준△인재개발원장 오재강 ■KB국민은행 ◇승진 <지점개설준비위원장>△봉은사역 박래홍△화성동탄산업단지 김종범 ■IBK투자증권 ◇임원 신규선임 <상무>△홀세일사업부문장 최인섭 ■메트라이프생명 ◇선임△수석부사장(COO) 하정림 ■대웅제약 △부사장(최고운영책임자 겸임) 윤재춘△경영기획본부장(OTC사업본부장 겸임) 김재식△경영지원본부장 전우방△경영관리본부장 서종원△글로벌사업본부장 전승호 ■경동도시가스 △총괄부사장 나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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