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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통수학 이과보다 10점대 낮아” 엄마 아빠 문송합니다, 진짜 ㅠㅠ

    “공통수학 이과보다 10점대 낮아” 엄마 아빠 문송합니다, 진짜 ㅠㅠ

    “인문계 1~2등급 비중 30% 밑돌 수도학평서 문과 등 59% ‘확률과 통계’ 선택 1등급 학생 중 응시한 비율은 8.8%뿐” 표준점수, 선택과목 점수 보정해 산출“특정 과목 유불리 단정 어려워” 반론도‘국어·수학 선택과목’과 ‘문·이과 통합’ 체제가 도입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8일 시행)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3월 학평) 이후 계열이나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이 제기되는가 하면 표준점수와 ‘등급컷’(등급 기준점) 예측도 쉽지 않은 탓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25일 시행된 3월 학평에 응시한 고3 수험생 2000명 가량의 가채점 점수를 조사한 결과, 어렵게 출제된 수학 공통과목에서 인문계열 학생들의 평균 원점수가 자연계열 학생들보다 10점대 중반까지 낮았다”고 말했다. 이어 “1~2등급에서 인문계열 학생들의 비율이 20~30%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이 결합한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는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해 선택과목 점수를 보정해 산출된다. 선택과목 A와 B 중 A과목을 택한 집단의 공통과목 평균 점수가 B과목보다 높으면 이를 반영해 A과목의 점수를 보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과목별 유불리 문제를 해소한다는 게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설명이다. 입시업계에서는 가·나형 구분이 사라진 수학영역에서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공통과목에서 자연계열 수험생들에 밀리고, 이들이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에 응시한 수험생들의 최종 표준점수 및 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학생들의 3월 학평 수학 점수를 분석해 등급을 산출한 결과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은 전체 표집의 59%에 달했지만 1등급을 받은 학생 중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비율은 8.8%에 그쳤다”면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집단에서 1~3등급 인원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반면 특정 선택과목의 유불리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같은 선택과목이라도 수험생들의 성적대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면서 “실제 수능이 어떻게 출제되는지에 따라 결과가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이 자신의 표준점수와 등급을 예측하는 데서도 혼선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표준점수 산출 과정이 복잡해진 탓에 입시업체들이 3월 학평 직후 내놓은 ‘등급컷’은 국어영역에서 10점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아예 원점수 등급컷을 공개하지 않은 업체도 있다. 임 대표는 “수험생들이 선택과목을 계속 바꾸거나 대학별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예측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교육당국이 보다 자세한 정보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벚꽃 시즌’ 꽃놀이 대신 청소년들이 읽을만한 문학은

    ‘벚꽃 시즌’ 꽃놀이 대신 청소년들이 읽을만한 문학은

    벚꽃이 만개하는 봄날씨가 무르익었지만, 코로나19 위협은 여전히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아 꽃놀이 가기는 망설여진다. 청소년들이 집에서 독서를 통해 문학적 감수성을 함양하기에 좋은 계절이나, 학부모로서는 중고등학생 자녀들에게 어떤 책을 읽게 할지 고민이다.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회가 교육 현장의 교사, 사서, 전문가의 의견을 취합해 발간한 ‘2021 추천도서목록’을 통해 추천한 청소년 문학 가운데 일부를 소개한다.●중학생에겐 청소년 소설집, 과학·역사 소설 등 추천 중학생들을 위한 문학으로는 ‘격리된 아이’, ‘널 만나러 지구로 갈게’, ‘녹두밭의 은하수’, ‘번개 소녀의 계산 실수’ 등이 있다. ‘격리된 아이’(김소연·윤혜숙·정명섭 지음, 우리학교 펴냄)는 코로나19와 관련된 기획 소설집으로 청소년 관점에서 쓴 세 편의 이야기가 담겼다. 바이러스 확산세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어른과 부딪히는 불합리한 대우와 억울함 등의 심리를 담았다. ‘널 만나러 지구로 갈게’(김성일 지음, 돌배게 펴냄)는 소설 ‘어린 왕자’를 모티브로 한 과학소설로 태양계가 기업들의 경제 식민지가 된 시대를 배경으로 다뤘다. 여우, 알렉스, 슈잉 세 인물의 시점에서 우주여행, 미래 기술 등을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크다. ‘녹두밭의 은하수’(안오일 지음, 다른 펴냄)는 ‘백성이 곧 하늘’이라는 사상으로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동학혁명이 배경인 소설이다. 동학군과 토벌군의 대치를 통해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우리 힘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를 다지게 한다. ‘번개 소녀의 계산 실수’(스테이시 매카널티 지음, 강나은 옮김, 씨드북 펴냄)는 번개를 맞고 생긴 후천적 서번트증후군으로 수학 천재가 된 루시가 중학교 생활을 시작하며 겪는 이야기다. 수학 천재 이야기지만 전혀 수학적이지 않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고등학생에겐 수준 높은 전기·에세이도 추천 고등학생을 위한 문학 도서로는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 ‘나는 아동학대에서 아이를 구하는 케이스 워커입니다’ ‘너의 플레이리스트’, ‘버려진 우주선의 시간’ 등이 있다.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코닐리아 매그스 지음, 김소연 옮김, 윌북 펴냄)는 영화로 개봉됐던 작은 아씨들의 원작 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의 전기다. 1933년 출간된 책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번역됐다. 어릴 때부터 작가가 꿈이었지만 모두가 인정할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건 아니었다는 이가 고전으로 회자하는 작품 작가가 되는 과정은 대리 만족과 통쾌함을 준다. ‘나는 아동 학대에서 아이를 구하는 케이스 워커입니다’(안도 사토시 지음, 강물결 옮김, 다봄 펴냄)는 아동삼당소 직원인 저자가 겪는 일상을 그린 에세이다. 실제 사례를 통해 아동 보호 및 학대 방지에 관한 이론이나 실제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너의 플레이리스트’(마이클 루벤스 지음, 장혜진 옮김, 봄볕 펴냄)는 몰래 사라진 아빠, 자식을 선거운동에 이용하는 아빠, 죽도록 두들겨 패는 아빠 등 아빠가 아닌 아빠를 가져야 할지 모르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무대에서 노래하지 못한 오스틴이 선망하던 뮤지션 셰인 테일러를 만나면서 변해가는 모습이 유쾌하고도 슬프다. ‘버려진 우주선의 시간’(이지아 지음, 스윙테일 펴냄)은 환상적 우주 공간과 미래 지구의 모습, 인공지능을 다룬 소설이다. 버려졌던 우주선 티스테가 어레스 박사에게 발견돼 안드로이드로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중고생 모두가 읽을 수 있는 가족, 전쟁의 상흔 이야기 등도 주목할 만 중고등학생 모두가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문학 도서는 ‘곰의 부탁’, ‘구름사냥꾼의 노래’ , ‘귤의 맛’, ‘나쁜 날씨만 계속되는 세상은 없어!’, ‘나의 할아버지, 인민군 소년병’ 등이 있다. ‘곰의 부탁’(진형민 지음, 문학동네 펴냄)은 성장의 경계에 선 아이들이 겪어야 하는 삶의 이야기 7편이 실려 있다. 친구의 성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함께하는 나, 조금이라도 돈을 더 벌려고 피자집 알바에서 배달 대행 알바로 갈아탔다가 낭패를 본 종민이 이야기들이 뭉클하다. ‘구름사냥꾼의 노래’ (알렉스 쉬어러 지음, 윤여림 옮김, 미래인 펴냄)는 미래에 지구의 핵이 폭발해 땅이 흩어져 섬이 돼 하늘에 둥둥 떠 있는 시대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 크리스찬이 구름사냥꾼이자 전학생인 제닌을 만나며 겪는 모험을 담았다.‘귤의 맛’(조남주 지음, 문학동네 펴냄)은 ‘82년 김지영’의 작가 조남주가 쓴 청소년 소설로 중학생 4명이 타임캡슐을 묻으며 한 약속을 전후로 이야기의 실타래를 풀어간다. 이혼한 부모와 어려운 가정 형편 등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아이들의 성장기를 따뜻하게 그렸다. ‘나쁜 날씨만 계속되는 세상은 없어!’(제니 재거펠드 지음, 김아영 옮김, 리듬문고 펴냄)는 엄마의 이혼으로 외할머니댁으로 이사한 12살 시게가 전학을 앞두고 인생을 바꾸고자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 소설이다. 외톨이 소년 시게가 인스타그램 스타인 유노를 만나며 겪는 이야기를 묘사했다. ‘나의 할아버지, 인민군 소년병’(문영숙 지음, 서울셀렉션 펴냄)은 1950년 6·25전쟁 당시 열여섯 살 나이로 북한 인민군에 징집돼 끔찍한 경험을 하다 남한에 남게 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소설이다. 고향, 가족, 친구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경호 경기도의원, 국립 청소년 해양교육센터 본격 추진

    김경호 경기도의원, 국립 청소년 해양교육센터 본격 추진

    내수면 연구소 이전부지 활용과 관련하여 ‘국립 청소년 해양교육센터’ 건립을 위한 활동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26일 김경호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가평)에 따르면 1941년 가평군 청평면에 자리 잡은 중앙내수면연구소가 79년간 그 역할을 수행했으나 해양수산부 이전계획에 따라 2021년 6월 충남 금산군으로 이전하게 된다. 따라서 중앙내수면 연구소 이전부지에 해양문화교육법 시행에 맞춰 수도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해양의식 고취를 위한 해양수산교육시설 조성 필요성이 제기됐다. 해양수산부는 부지면적 6만 4381㎡(건축면적 1만 4000㎡)에 사업비 800억원을 들여 청소년 대상 해양수산체험 교육, 해양안전 교육 등을 할 수 있는 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연구소 이전 후 개발계획수립을 위한 ‘해양교육센터 설립방안 타당성 연구용역비’ 3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김 도의원은 정부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자 경기도 농정해양국에 도 차원에서 대책 마련을 강구토록 촉구했다. 경기도는 후속 조치로 가평군과 협의한 끝에 가평군이 단기과제 수행 검토를 요청하면 도는 이를 반영하여 경기연구원을 통해 해양교육센터 설립방안 타당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경기연구원은 단기과제를 받아들여 지난 3월 경기연구원, 경기도 해양수산과, 가평군청이 모인 가운에 실무자 협의를 거치는 등 본격적인 국립 청소년 해양교육센터 건립 작업에 들어갔다. 김경호 도의원은 “국립 청소년 해양교육센터는 교육 이외에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 민물고기만을 관람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될 수 있다”면서 “전국에서 학습 목적으로 관광이나 수학여행지가 될 수 있어 관광 가평을 이끄는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우리는 외계인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냈나?

    [아하! 우주] 우리는 외계인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냈나?

    외계인에게 보낸 인류의 메시지에 관한 이소벨 위트콤의 흥미로운 칼럼을 소개한다. 스페이스닷컴의 24일자에 게재됐다.  19세기 초 오스트리아의 천문학자 요셉 요한 폰 리트로는 사하라 사막에 거대한 기하학적 무늬의 도랑을 판 후 거기다 등유를 채우고 불을 붙일 것을 진지하게 제안했다. 태양계의 다른 곳에 살고있는 외계 문명들에게 "우리는 여기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자는 아이디어였다.   그러나 폰 리트로는 자신의 아이디어가 실현되는 보지 못했다. 그래도 야심찬 그의 제안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살아남아 인류의 외계문명 접촉 시도는 꾸준히 이어져왔다. 그래서 우리는 외계인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냈을까?  지구에 사는 인류의 존재를 알리는 데는 전파가 이용되었다. 1962년 구소련 과학자들은 금성에 무선 송신기를 겨냥하고 모스 부호로 인사를 건넸다. 우주공간으로 쏘아보낸 최초의 이 메시지 머리말에는 Mir('평화' 또는 '세계'를 의미하는 러시아어), Lenin, SSSR('소련'의 키릴어 이름의 라틴 알파벳 약어)의 세 단어가 포함되었다. '우주생물학 국제 저널'에 게재된 2018년 기사에 따르면, 이 메시지는 대체로 상징적인 성격의 것이었다. 태양계 천체를 관찰하고 매핑하기 위해 우주로 전파를 보내는 기술인 행성 레이더 테스트의 일환이었다. 거리의 측면에서 ET에 접촉하려는 다음 시도는 훨씬 더 야심적이었다. 1974년 천문학자 프랭크 드레이크, 칼 세이건을 포함한 과학자 팀은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천문대에서 전파 메시지를 송출했다. 2진 코드로 전송된 이 이미지는 막대기 표시로 사람의 모양, 이중 나선 DNA 구조, 탄소원자 모델 및 망원경 그림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전파의 행선지는 지구에서 2만 5000 광년 떨어져 있는 헤르쿨레스 대성단(M13)으로, 북반구에서 가장 크고 밝은 구상성단이다. 170광년의 지름 내에 무려 50만 개의 별들이 밀집되어 있어, 그 중에 어느 곳엔가 외계인들이 살고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이유에서 선정된 것이다. 심리학자이자 MTI(Messaging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인터내셔널 대표 더글러스 바코치는 "아레시보 메시지는 우리가 수학과 과학의 언어로 인류에 관한 스냅샷을 제공하려 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레시보 메시지는 문자 그대로 우주공간의 어둠 속으로 날아갔다. 코넬 대학 천문학과에 따르면, 광속으로 날아가는 이 메시지가 M13에 도달하는 데는 약 2만 5000년이 걸릴 것이며, 그 동안에도 성단은 움직일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만약 외계인이 이 메시지를 감지하고 답신을 보낸다면 우리는 또 2만 5000년을 더 기다려야 그것을 받아볼 수 있다.  아레시보 메시지의 전파 신호는 우리 태양의 전파 강도보다 천만 배 더 강하다. 하지만 외계인이 그 메시지에 응답해올 가능성은 낮다고 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연구소의 천문학 자 세스 쇼스탁은 전제하면서 "어떤 의미에서 가장 강력한 메시지지만, 아주 외진 고속도로변의 거대한 광고판 같은 것"이라고 비유했다.마찬가지로 인류의 메시지를 부착하고 1977년 지구를 떠난 보이저 우주선은 태양계를 벗어나 ​​지금도 성간 공간을 날아가고 있지만, 외계인이 그것을 발견할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외계 지성체 연구 전문인 언어학자 셰리 웰스-젠슨은 "제로"라고 말했다. 그녀는 '라이브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소통의 측면에서는 의미가 없다 하더라도 인류의 실체를 최적으로 요약한 것으로, 아름답고 시적이고 사랑스럽고 용감한 시도였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도가 외계문명에 접촉할 가능성이 낮다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 물론 그 결과는 우리 항성계에 외계 생명체가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그러나 외계인이 우리의 전파 신호를주의 깊게 듣고 메시지를 해석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의 수학과 과학을 갖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모든 메시지가 무의미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는 찾고 있는데 왜 그들은 우리를 찾고 있지 않을까?" 하고 웰스-젠슨은 의문을 표한다. 그리고 '우리의 메시지가 외계문명이 이해할 수 없다면?'이라는 의구심에 대해서 그녀는 "괜찮아. 우리가 지금까지 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존재한다는 그 자체이니까"라고 답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최초 건축가 이훈우의 발견… 한국 근대 건축사 다시 써야 할 이유

    최초 건축가 이훈우의 발견… 한국 근대 건축사 다시 써야 할 이유

    한국 최초의 근대 건축가는 누구일까? 얼마 전까지는 경성고공 출신으로 1937년 화신백화점을 설계한 박길룡을 손꼽았다. 하지만 이제 이훈우라는 또 다른 존재를 거론하는 목소리가 생겼다. 그는 일본으로 유학 가 나고야고등공업학교를 졸업하고 1920년에 개업, 1924년 대표작인 천도교의 대신사출세백년기념관을 설계했다. 1932년에 개업한 박길룡보다 여러모로 앞선 선배였다. 그러나 그는 최근까지 ‘무명’으로 존재했다. 왜 그랬을까. 이제야 듣게 되는 그의 이야기는 과연 어떤 것일까.●이훈우, 그는 누구인가 이훈우는 1886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이종구는 유학자로, 외국의 신학문을 기피하던 대다수 영호남 선비들과는 달리 1900년대에 아들 세 명을 일본으로 유학 보냈다. 셋째였던 이훈우는 1908년 나고야고등공업학교(지금의 나고야공업대학)에 외국인 특별생으로 진학해 근대건축교육을 받게 된다. 그는 영어, 수학, 물리학 같은 기초 학문과 건축사, 설계 및 장식법, 제도 같은 인문적이고 창의적인 과목, 그리고 건축재료, 시공법, 위생건축, 측량과 같은 기술적인 과목을 배웠다. 재학 중 나라가 망하고 국적이 바뀌었지만 학업을 마친 그는 귀국해 조선총독부에서 근무한다. 이 무렵 부산중학교와 같은 관립학교와 보성고등보통학교, 동덕여학교 등과 같은 민족사학 계열의 학교를 설계했다. 1920년 총독부 기수직을 사직한 이훈우는 같은 해 12월 10일에 지금의 종로3가 단성사 옆 건물에서 설계사무소를 개업한다. 1932년에 개업한 박길룡보다 12년이 빨랐다. 당시 34세였던 그는 성북동에 피병원(避病院)으로 불린 민립 서울병원을 설계해 기초공사까지 진행되다가 예산 부족으로 중단됐다. 관립병원 순화원이 당시 유행했던 콜레라 환자를 감당하지 못하자, 조선인이 모금운동을 추진해 건축한 전염병 병원이었다. 천도교 측의 기록에 의하면 이훈우는 1924년 수운 최제우의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대신사출세백년기념관’을 설계한다. 일제강점기 한민족의 종합문화센터 역할을 하며 음악회에서 미술 전시회, 심지어 운동 경기에 이르는 수많은 행사를 무료로 치러낸 건물이다. 성신여대와 한양대 등이 이 건물에서 개교했다.1928년 이훈우는 고향 하동과 가까운 진주의 일신여자고등보통학교를 설계했다. 현재 진주여고의 전신이다. 이훈우는 이미 20대에 학교 건축을 여러 차례 경험했으나, 이 학교는 식민 지배자들의 집요한 방해 속에 어렵게 지어졌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 학교는 지역 명문으로 성장했고 소설가 박경리, 화가 이성자와 같은 동문을 배출했다. 이훈우의 여러 후손도 이 학교를 다녔다. 1929년에 설계한 조선일보 평양지국도 이훈우 작품이다. 부지는 평양 구도심의 수옥리로, 현재의 인민대학습당 근처다. 당시 기사에 의하면 2층의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석재와 벽돌로 마감한 전형적인 서양식이었다. 2층에 약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최초의 한국인 사진작가의 하나인 서순삼의 전시회가 열렸다. 다만 한창 일할 나이인 40세 후반의 기록이 발견되지 않는다. 족보에 의하면 1937년에 51세의 나이로 사망, 하동군 악양면의 선산에 묻혔다. 같은 해 박길룡의 대표작 화신백화점이 완공됐다. 한국 근대 건축계에 일어난 최초의 세대교체다. ●지금, 왜 이훈우인가 왜 우리는 이훈우에게 주목해야 하는 것일까? 첫째, 그가 현재까지 알려진 한국인 최초의 근대 건축가이기 때문이다. 근대 교육을 받고, 자신의 사무실을 개업해 자신의 이름으로 건물을 설계한 것을 근대 건축가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이훈우는 제일 앞에 위치한 존재다. 마침 2020년 12월 10일은 이훈우가 자신의 사무실을 개업한 지 정확히 100년이 되는 날이었고, 이 날을 기념하는 온라인 파티도 열렸다. 둘째, 그가 보여 준 근대 지식인으로서의 면모 때문이다. 이훈우는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건축 설계와 기고문을 통해 명확히 그려냈다. 그의 작업이 병원, 학교, 강당, 언론사 사옥 등 공공성이 강한 유형에 집중돼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개업 당시 이미 ‘조선의 건축을 개량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천명할 정도로 스스로 부여한 소명에 대한 자각이 뚜렷했다. 셋째, 그의 건축 작업이 진지한 논의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분리파를 비롯한 당대 건축의 조형적 경향이 엿보이며, 천도교 기념관과 같은 대규모 공간을 설계할 수 있을 정도의 실무적 능력도 갖췄다. 앞으로 좀더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넷째, 식민지 시대를 이해할 단초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의 삶 속에는 국가의 운명과 별도로 당시의 한국인 개개인이 보여 준 주체적 사고와 행동이 발견된다. 그는 단어 자체조차 생경한 ‘건축’이라는 영역에 도전해 꾸준히 결과를 만들었다. 이러한 행보는 식민지 근대론이나 내재적 발전론 같은 거대 담론의 틀을 넘어 개인의 능동적 태도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소중하다. ●한국 초기 근대 건축 서사의 한계 대한제국의 청년 이훈우가 일본 유학을 결심하던 무렵, 건축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방식 모두가 새로운 것이었다. 당시 한국 사회는 그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조선건축계에 유일한 기술가’와 같은 단편적 소개, 혹은 건물의 층수나 규모, 쓸모에 국한된 설명만 남아 있을 뿐이다. 그가 어떤 생각과 의도로 설계했는지는 별 관심이 없었다. 건축가로서 이훈우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기보다는 건축을 이해하는 수준이 그 정도였다. 안타깝게도 이훈우가 받은 교육은 일본에서 최상급이 아니었다. 일본은 건축의 문명적 중요성을 일찌감치 파악했다. 그래서 근대화 초창기부터 대학에서 건축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오늘날 도쿄대학이 되는 제국대학이 바로 그 시스템의 정점이었다. 이후 중등 과정의 실업학교를 승격해 고등공업학교를 설립했는데 이훈우가 다닌 나고야고공도 이런 학교였다. 즉 이훈우는 융합적 창조자로서의 건축가 양성보다는 하위 개념의 교육을 받았고, 당시 한국 사회가 그를 이해한 방식도 이런 맥락과 다르지 않았다. 다른 한국인 건축가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훗날 경성고등공업학교가 되는 경성공업전문학교가 설립된 것은 1916년이었다. 일제강점기 전 기간을 통해 한반도에서 근대 건축교육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교육기관이었다. ‘건축을 하고 싶지만 대학에 가고 싶어 포기한다’는 증언도 있다. 주요 건축물의 설계는 일본의 최고학부를 거친 일본인 엘리트 건축가들의 몫이었고, 이것은 한국인을 도구적 존재 이상으로 보지 않았던 식민지 전략과 정확히 일치했다. 한반도에서 건축을 대학에서 가르치기 시작한 것은 1946년 서울대에 건축학과가 설립된 이후다. 1876년의 강화도조약에 의한 개항 이후 무려 70년 동안 한반도의 건축은 최상위 활동을 제도적으로 부정당한 상태였다. 이런 탓에 건축 분야에서 한국이 서양과 일본과 얼마나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인지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다. 식민 지배가 한국 건축에 드리운 가장 길고 어두운 그림자라 할 것이다. 동시에 이는 건축물만의 문제도 아니다. 한국인 건축가를 바라보던 차별적 시선은 해방된 지 또 다른 70여년이 지난 지금도 다양하게 복제돼 건축계 안팎에서 작동 중이다. 이러한 초기 서사의 비극과 그 영향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한국 건축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한다. 이훈우나 그 이후 건축가들의 개별적 성취와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은 현실에서 매우 상징적인 현상으로 등장한다. 다름 아닌 ‘건축가의 유령화’다. 건축물의 주민등록등본에 해당하는 건축물대장에 설계자의 이름을 기입하는 칸이 생긴 것이 불과 1990년대 전후의 일이다. 사람으로 치면 부모의 이름을 적는 난이 없었다. 그 결과 한국의 근현대 건축사는 유령 건축가들의 역사가 됐다. 지금도 서울과 부산 등의 도시를 가득 채운 수많은 건물 중 공식 기록으로 건축가를 알 수 있는 것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이훈우의 경우도 의뢰자 측 기록에 그의 이름을 부른 사례는 거의 없다. 천도교 내부 기록에서 대신사출세백년기념관의 설계자로 이훈우를 지목한 사례가 유일하다. 같은 천도교 계열의 보성고보와 동덕여학교 건립 관련 기록에도 설계자 정보가 빠져 있다. 이훈우는 이런 측면에서도 한국 건축의 ‘예견적 존재’가 아닐 수 없다.●이훈우의 현재적 의미 이훈우를 필두로 한국 근대 건축의 초기 서사를 재구성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그는 근대라는 맥락 속에서 ‘건축이란 무엇일까?’를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실천으로 옮긴 최초의 인물이다. 이 원초적 질문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역할을 찾아간다는 점에 있어서 이훈우나 그 후학들이 다르지 않다. 박길룡을 비롯한 경성고공 출신들과의 관계도 주목할 만하다. 1926년 총독부 청사의 완공을 기념해 발간된 ‘조선총독부 청사 신영지’에 이훈우와 박길룡은 각각 전·현직 기수로 나란히 등장한다. 이훈우는 박길룡보다 선배지만 유학생 출신으로 소속감이 떨어졌고, 박길룡은 속속 배출되는 경성고공 출신 한국인 건축가 네트워크의 선봉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구체적 기록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는다. 근대 초기 한국 건축계의 세력 형성과 분화라는 측면에서 현재적 의미가 담긴 관점이다. 나아가 이러한 근대 건축의 서사를 한반도 전체로 넓혀야 하는 과제가 있다. 이훈우가 등장한 뒤, 한반도 북부 지역에서도 근대적 의미의 건축가, 혹은 그에 준하는 인물들의 활동이 시작됐다. 이훈우 자신도 평양에 신문사 지국을 설계했으나 그 실체와 자취에 대해서는 현재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남북 관계가 개선된다면 이 부분의 공조가 시작돼야 한다. 통일된 서사의 도출이 불가능하면 개별 사료를 협력해 확보하되, 해석은 각자 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교집합의 역사가 등나무처럼 얽혀 있는 프랑스와 독일도 이러한 방식으로 근대사를 정리해 나갔다. 근대 건축과 관련한 논쟁적 주제의 출발점에 이훈우가 있다. 그는 마치 한 그루 나무처럼 주어진 상황에 뿌리를 내리면서도 옆으로 위로 가지를 뻗었다. 나무가 모여 숲을 이룬다. 이훈우를 통해 던질 수 있는 질문과 얻어낼 수 있는 답은 무수히 많다. 이제 그의 이름을 불러야 할 때다. 황두진 건축가김현경 도쿄국립박물관 어소시에이트 펠로딜런 유 미국 금융정보회사 아시안팀 디렉터 ■필자인 김현경, 딜런 유, 황두진은 논문 ‘건축가 이훈우에 대한 연구’로 이훈우에 대한 기록을 추적하고 그의 삶을 재구성해 왔다. 이 글 역시 세 필자의 공동 작업이며 황두진이 대표 집필했다. 김현경은 1984년생으로 서울대를 거쳐 일본 교토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공은 일본 고중세사로 현재 도쿄국립박물관에 재직 중이다. 딜런 유는1967년 부산생으로 서울대와 뉴욕시립대 버룩칼리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미국의 금융정보회사에 근무하며 번역서로 ‘일본에 간 베이브 루스’가 있다. 황두진은 1963년 서울생으로 서울대와 예일대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황두진건축사사무소의 대표다. 대표작으로 캐슬오브스카이워커스, 원앤원 63.5, 춘원당 그리고 일련의 현대 한옥 작업이 있다. ‘당신의 서울은 어디입니까’, ‘무지개떡 건축’, ‘공원 사수 대작전’ 등의 저서가 있다.
  • ‘LH 탐욕’은 지금 풍수의 민낯, 조선 땅에 깃든 ‘사람’이 없다

    ‘LH 탐욕’은 지금 풍수의 민낯, 조선 땅에 깃든 ‘사람’이 없다

    조선왕실의 풍수문화/최원석 지음/지오북/664쪽/3만 3000원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의 궁성은 대부분 평원에 자리 잡았다. 주변에 땅을 파 인위적으로 물길을 내기도 했다. 조선 왕조의 궁성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에 입지한 사례가 많다. 왕의 태를 보관한 태실을 비롯해 왕릉 역시 산을 따라 자리한다. 풍수에 대한 이념이 달랐음을 보여 준다.독보적인 풍수학자로 꼽히는 최원석 경상대 교수는 ‘조선왕실의 풍수문화’에서 탄생, 삶(통치), 죽음의 풍수문화를 보여 주는 태실, 궁성, 산릉을 조사해 조선 풍수의 특징을 잡아낸다. 고려의 풍수를 계승하면서도 달리 적용한다. 예컨대 태조는 수도를 옮길 때 애초 고려의 도참사상에 따라 계룡산을 도읍지로 정했다. 수개월에 걸쳐 계룡산에 대규모 공사까지 진행했지만, 경기관찰사 하륜이 “계룡산은 국토의 남서부에 치우쳤다”고 반대하자 고민에 빠진다. 그때까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지리적 요인을 고려한 것이다. 무악, 불일사, 선고개 등 후보지를 거쳐 결국 한양으로 새 도읍을 잡는다. 고려 풍수도참 사상이 조선의 풍수지리로 넘어가는 장면이다. 선불교의 영향을 받았던 고려와 달리 성리학을 통치 이념으로 삼은 조선은 개인적인 인성과 사회적인 윤리를 강조한 ‘인성풍수’를 확립한다. 조선 왕조가 풍수의 교과서로 삼았던 ‘지리신법호순신´에는 “길흉의 조건은 땅에서만 구할 수 없으며, 사람의 덕을 본받아 따른다”고 나온다.중국 ‘금낭경’에는 “득수가 우선이고 장풍은 그다음”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조선 왕조는 물과 바람보다 산줄기를 의미하는 ‘용맥’(龍脈) 조건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저자는 이런 조선 왕실의 풍수미학에 대해 “산수의 자연미에 인문적 품위와 격조를 더한 아름다움”이라고 강조한다. 땅을 잘 고르면 화를 면하고 복이 들어온다는 속설 탓에 풍수는 미신으로 치부되곤 했다. 유학자들의 반대도 심했다. 세종 12년(1430년)엔 헌릉의 주산을 가로지른 옛 고갯길을 없애야 하느냐를 두고 풍수를 다루는 술사와 유학자들 간의 대립이 있었다. 유학자 일부가 “풍수학은 잡스런 술수 중에서도 가장 황당하고 난잡한 것”이라 비난했다. 조선의 풍수는 나아가 정치적인 소재이기도 했다. 왕권이 강력할 때에는 왕이 주도했다. 태종과 세종은 능자리를 선정했고, 정조는 사도세자의 융릉인 현륭원 입지를 결정했다. 왕권이 미약하면 권신들이나 척신이 산릉의 일을 좌지우지했다. 저자는 현존하는 능 44기를 직접 발로 뛰어 조사하고, 배치와 풍수 조건을 모두 분석했다. 실록의 기록들도 이 잡듯 뒤졌다. 대동여지도에 나타난 능의 위치와 현재 위성지도로 위치를 비교해 가며 추적했다. 650여쪽의 본문에 사진만도 100여장에 이르는 종합 보고서다. 저자는 이런 과정을 거쳐 조선 왕실 풍수의 핵심 키워드로 ‘인성’, ‘산’, ‘정치’, ‘자연미학’을 꼽는다. 일제강점기와 근대의 파고로 조선 왕실의 풍수사상이 사회의 패러다임으로 안착하는 길은 막혔다. 한국의 독특한 풍수문화인 태실은 모두 143곳으로 알려졌지만, 현존하는 곳은 고작 22곳에 불과하다. 일제가 1929년 태실 54기를 집단으로 모아 공동묘지로 만들어 버렸고, 친일파 인사들이 빈자리를 가족묘로 취했다. 지금 우리의 풍수사상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놓고 보자면 ‘개발논리’와 ‘한탕주의’가 아닐까 싶다. 땅을 사람의 탄생, 삶, 죽음의 공간으로 성찰하지 못한 채 그저 탐욕의 공간으로 취급하는 모습이 그저 씁쓸할 뿐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붓다 연대기(이학종 지음, 불광출판사 펴냄) 불교전문기자인 저자가 붓다(석가모니)의 삶과 가르침을 집대성한 전기. 기존에 국내에서 발간된 붓다 전기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붓다의 양어머니 고타미의 열반, 아들인 라훌라 이야기 등도 함께 담았다. 여성 출가자들의 수행과 깨달음에 대한 서술도 포함됐다. 952쪽. 3만 5000원.새의 언어(데이비드 앨런 시블리 지음, 김율희 옮김, 윌북 펴냄) 한평생 새를 관찰해 온 미국 일러스트레이터 데이비드 앨런 시블리가 직접 그리고 쓴 조류 도감. 200여종의 일러스트를 통해 ‘새는 냄새를 맡을 수 있을까’, ‘새는 왜 한쪽 다리로 서 있어도 넘어지지 않을까’ 등 많은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424쪽. 1만 9800원.수학의 모험(이진경 지음, 생각을 말하다 펴냄) 철학자의 시각으로 천재 수학자들이 인류 역사에 남긴 경이로운 사유를 소개한다. 갈릴레오는 물체의 자유낙하를 수학 공식으로 바꿨고, 케플러는 태양계 행성의 운동 법칙을 눈이 멀도록 계산했다. 과학 혁명의 기초를 세운 학자들의 도전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지던 수학이 ‘사고방식’이고 ‘삶의 방식’이라는 점을 일깨운다. 364쪽. 2만원.지식의 전진, 바빌론에서 위키까지(잭 린치 지음, 이혜원 외 2인 옮김,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사전 편찬자의 고민’을 펴낸 잭 린치 미 럿거스대 영문과 교수가 함무라비 법전부터 위키피디아 사전까지 세상의 주요 참고 저작 50종의 탄생 과정을 펼쳤다. 인류 역사에서 위대한 사전들의 탄생 과정과 광범위한 참고 정보를 집필한 저자들의 열정과 장구한 세월이 느껴진다. 648쪽. 2만 9800원.치유와 억압의 집, 여성병원의 탄생(디어드러 쿠퍼 오언스 지음, 이영래 옮김, 갈라파고스 펴냄) 대학에서 의학사를 가르치는 저자가 현대 여성 건강이 어떻게 과학과 의학의 영역이 됐는지 조명한다. 저자는 유색인 여성이 백인 여성보다 고통을 잘 견디고 성욕이 과도하다는 서구 사회의 ‘환상’이 과학으로 둔갑한 과정도 살펴본다. 312쪽. 1만 6500원.네 눈동자 안의 지옥(캐서린 조 지음, 김수민 옮김, 창비 펴냄) 한국계 미국인 작가 캐서린 조가 출산 후 망상과 환각을 동반한 ‘산후정신증’을 겪고 2주간 입원 치료한 경험을 기록했다. 어느 날 아이의 얼굴에서 번뜩이는 악마의 눈을 보게 된 광기와 모성의 경험, 극도의 불안과 우울을 극복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400쪽. 1만 6000원.
  • ‘문·이과 통합’ 첫 학평…“수학 공통과목 어려워 문과 고전할 듯”

    ‘문·이과 통합’ 첫 학평…“수학 공통과목 어려워 문과 고전할 듯”

    ‘문·이과 통합’과 ‘국어·수학 선택과목’이 처음 도입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체제로 시행된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25일 실시됐다.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가운데 특히 수학 공통과목이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22 수능은 국어영역과 수학영역에 선택과목이 도입돼 수학영역은 문·이과 모두 공통과목(수학Ⅰ·수학Ⅱ)과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과목을 선택해 치른다. 이번 3월 학평에서 수학영역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가운데 특히 공통과목이 어려웠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수능에서도 공통과목이 어려울 경우 문과 학생들이 불리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수학 30문제 중 배점 비율로 보면 공통과목이 74점, 선택과목이 26점으로 공통과목의 비중이 절대적이다”라면서 “문과 학생들 중 1~3등급에 진입하는 학생 수가 줄어들 수 있으며, 문과 학생들 사이에서 수학이 가장 변별력 있는 과목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로 나뉜 선택과목은 우려와는 달리 과목 간 난이도 편차는 거의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선택과목의 난이도는 평이하게 출제됐으며 과목별 난이도 차이는 크지 않았다”면서 “이과 학생들이 많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적분 과목의 킬러문항은 작년 수능 가형 30번과 비교해 쉽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국어영역은 공통과목(독서·문학)과 선택과목(화법과 작문·언어와 매체) 체제로 출제됐다. 국어영역 역시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가운데 공통과목의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독서는 3지문 15문제에서 3지문 17문제로, 문학은 4지문 15문제에서 4지문 17문제로 늘었다. 공통과목에서 지문 수는 그대로이나 4문제가 늘어난 것이다. 김 소장은 “제시문당 문항 수가 늘어 더 깊은 이해를 묻거나 다른 사례의 적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 독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공통과목에서의 독해력에 학습의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어영역은 평이하게 출제됐다. 이번 수능부터는 EBS 교재의 연계율이 70%에서 50%로 낮아지고 직접 연계가 아닌 간접 연계로 바뀐다. 조헌섭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영어과 수석연구원은 “올해부터는 다양한 소재와 주제, 요지 등을 이용한 지문을 많이 읽어야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이같은 요소를 반영할 대상은 EBS 교재이므로, 교재를 중심으로 다양한 글을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양민규 서울시의원,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 수상

    양민규 서울시의원,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 수상

    서울시의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이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양 의원은 지난해 열린 교육위원회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관행처럼 계속되어 오던 유아교육진흥원 관리자 과다 배정문제를 시정할 것을 요청했으며, 학교 운동부 훈련물품 노후화가 심각하다는 문제점이 드러나자 전수조사를 통해 학생 안전 확보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요구했다. 또한, 특수학교에 맞춤형 상담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을 주장하고, 90억 예산 투입에도 학교시설개방률이 수년째 낮아 교육청 정책이 실효성이 없음을 지적하고 대책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는 등 교육 현안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 왔다. 특히, 양 의원은 동일업무 동일임금 원칙을 적용하지 못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월급제 행정실무사의 어려움을 공론화하고 처우 개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하는 등 그동안 교육청 내 미해결 과제들을 논의의 장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받고 있다. 양 의원은 교육위원회에서 3년간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제10대 서울시의회 홍보물 편집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현재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제3기 국민소통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어 서울시뿐 아니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에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제10대 서울시의회 인사권독립 TF 위원, 제10대 서울시의회 지방분권 TF 위원, 제10대 서울시의회 의회역량강화 TF 위원으로 활동하며 지방자치 발전에도 노력해 왔다. 양민규 의원은 “앞으로도 시민의 삶이 일상에서 변화하도록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정책에서 잘못된 점을 찾고 사각지대에 놓인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남대 ‘새마을학’ 이젠 ‘아프리카 르완다’로 간다

    영남대 ‘새마을학’ 이젠 ‘아프리카 르완다’로 간다

    영남대는 르완다 교육부와 현지 새마을 교육을 위한 국제교류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영남대가 체계화한 ‘새마을학’을 공식 교육과정에 도입하고, 새마을운동을 통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전수받기 위해서다. 이날 협약 체결식에는 르완다 교육부 장관을 대신해 야스민 암리 수에드(Yasmin Amri Sued) 주한 르완다 대사가 참석했다. 지난해 11월 야스민 암리 수에드 대사는 영남대를 찾아 새마을운동을 통한 르완다 국가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영남대는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졸업생들의 각국에서의 활동, 캄보디아 웨스턴대학과의 새마을학 복수학위제 등을 소개하며, 르완다 현지 대학의 학과 설립 등에 대해서 제안하고 후속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날 르완다 교육부와의 공식 협약 체결로 르완다 현지에서의 ‘새마을’ 바람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양 기관은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지원자에 대한 르완다 교육부의 사전 검증 및 추천 ▲현지 새마을학과 설립을 위한 르완다 교육부의 대학 추천 ▲현지 새마을운동 및 새마을 교육 보급을 위한 상호 협력 ▲현지 새마을학과 설립 등을 위한 실행기구로 글로벌새마을개발네트워크(GSDN) 지정 및 현지 NGO 등록 등을 위해 역량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야스민 암리 수에드 대사는 “4개월 전, 영남대를 방문해 새마을학과 새마을운동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본국 정부와 협의를 통해 이렇게 조속한 시일 내에 다시 영남대를 찾아 협약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영남대와의 교류협약 체결이 르완다 국가 발전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오늘 이 시작이 르완다 발전을 위한 큰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42명의 르완다 출신 유학생이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이 가운데 38명이 석사 학위(수료 1명 제외)를 받았고 현재 3명이 재학 중이다. 이처럼 이전부터 르완다 현지에서의 새마을운동에 대한 관심이 컸던 만큼, 이번 르완다 교육부와의 공식 협약 체결로 르완다에서의 새마을 교육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르완다는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도 국가 발전과 경제 성장에 관심이 큰 나라 중 하나다. 대한민국의 국가 발전 경험과 새마을운동이 르완다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을 확신한다”면서 “사회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 중에 인재 양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서명한 국제교류협약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르완다 발전을 선도할 인재 양성을 위해 영남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침팬지 뇌에 ‘머선 129’… 1% 바뀌면 나랑 대화?

    침팬지 뇌에 ‘머선 129’… 1% 바뀌면 나랑 대화?

    단단한 두개골 속에 자리 잡은 말랑말랑한 순두부 같은 형태의 신체조직 ‘뇌’.뇌 덕분에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해 낼 수 있고 예술작품이나 자연을 보고 들으면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치매,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우울증같이 현대인을 괴롭히는 많은 질환도 모두 뇌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것들이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먼 은하계를 관찰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고 미립자의 세계까지도 탐구하고 있지만, 우리 두 귀 사이에 존재하는 이 작은 기관은 여전히 베일 속에 감춰져 있다. 무게 1.4㎏으로 몸무게의 약 2%에 불과한 여러 신체기관 중 하나이지만 몸속으로 들어오는 산소 15%, 포도당 50%를 사용하고 있다. 1000억개의 신경세포로 연결돼 있으며 이들이 여러 형태로 얽혀 1000조개에 이르는 시냅스를 구성하고 있는 뇌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기관이자, 작은 우주이다. 사람과 유인원, 특히 침팬지는 유전자의 99%가 일치하지만, 외모는 물론 여러 기관의 형성에서 차이를 보인다. 대표적인 기관이 뇌이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침팬지와 고릴라의 뇌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뉴런을 가진 인간의 뇌가 어디에서 차이를 보이며 성장하는지를 탐구해 왔다.영국 MRC 분자생물학연구소, 케임브리지대 응용수학·이론물리학과, 독일 하노버의대 중개·재생의학연구센터, 말기·폐쇄성폐질환 생의학연구소, 미국 듀크대 생물학과 공동연구팀은 유인원의 뇌 오가노이드와 인간의 뇌 오가노이드를 만들어 비교한 결과 인간의 뇌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분자 스위치를 찾아내고 그 연구결과를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25일자에 발표했다.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는 줄기세포를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신체 장기와 유사하게 만든 것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매들린 랭커스터 영국 MRC 분자생물학연구소 박사는 2013년 신경줄기세포를 이용해 사람의 뇌 오가노이드를 처음으로 만든 연구자로 널리 알려졌다. 뉴런은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신경전구세포가 분화돼 만들어진다. 원통 형태의 신경전구세포는 동일한 모양의 딸세포로 쉽게 분화되는데 신경전구세포가 더 많이 증식될수록 많은 뉴런이 만들어진다. 신경전구세포가 충분히 증식되고 성숙하면 원뿔 형태로 변하게 되고 증식 속도가 낮춰지면서 뇌세포가 완성된다. 연구팀의 실험에 따르면 고릴라와 침팬지 같은 유인원 뇌 오가노이드는 이 같은 전환이 5일 만에 이뤄지는데 사람의 뇌 오가노이드는 7일이 걸린다는 것이 확인됐다. 사람의 신경전구세포가 유인원보다 더 오랫동안 원통 모양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분열을 일으켜 뇌신경세포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사람의 뉴런 숫자는 유인원보다 3배 이상 많아지게 된다.연구팀은 이 같은 차이를 보이는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인간과 유인원의 뇌 오가노이드에서 발현되는 유전자들을 비교했다. 그 결과 ‘ZEB2’라는 유전자가 뇌 발달의 핵심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실제로 고릴라의 신경전구세포에서 ZEB2 발현을 제어해 신경전구세포의 분화기간을 길게 만든 결과 고릴라의 뇌 오가노이드는 사람의 뇌 오가노이드와 비슷한 크기로 발달하는 것이 관찰됐다. 반면 사람의 뇌 오가노이드에서 ZEB2 유전자 발현을 촉진시켜 분화기간을 줄이면 유인원의 뇌 오가노이드와 비슷하게 되는 것이 관찰됐다. 랭커스터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인간과 유인원의 뇌 발달 차이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첫 연구로 세포 모양의 단순한 진화적 변화가 뇌의 최종 형태를 다르게 만든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발견”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여자는 수학·과학 못해’ 편견이 흥미 낮춘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여자는 수학·과학 못해’ 편견이 흥미 낮춘다

    학문이 만들어진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바로 여자는 남자보다 과학, 수학에 약하다는 생각입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학업성취도에 대한 국제비교를 위해 3년 주기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를 실시합니다. 회원국을 포함한 전 세계 80여개 국가의 만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읽기, 수학, 과학 3개 분야에 대한 성취도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PISA 결과를 보면 많은 나라에서 읽기는 여학생이 강세를 보이지만 수학, 과학 분야는 남학생의 성적이 더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말 여자는 수학, 과학에 약한가’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성차별이 적은 국가일수록 남녀의 수학, 과학성적 격차가 적다는 연구결과들도 많습니다. PISA 결과와 세계경제포럼의 ‘국가별 성 격차지수’를 비교분석하면 성평등 분위기가 강한 북유럽 국가들은 여학생의 수학성적이 더 높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지요. 이런 상반된 연구결과들 때문에 과학, 수학 분야에서 남녀 간 차이가 생물적 요인 때문인지, 문화적 요인 때문인지를 놓고 전문가들이 여전히 논란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문화적 요인이라는 주장에 손을 들어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일본 도쿄대 과학기술학과 연구진은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남녀 학생들의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과목에 대한 흥미도와 성적을 좌우한다는 연구결과를 과학커뮤니케이션 분야 국제학술지 ‘대중의 과학 이해’ 24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에 앞서 미국 워싱턴대 연구진은 STEM 분야에 대한 성별 차이를 ‘과소성 모델’로 설명했습니다. 과소성 모델은 여학생들이 STEM 분야 진학을 피하고 남학생에 비해 흥미가 덜한 이유는 해당 분야의 남성적 문화, 어린 시절 STEM 분야 노출정도,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고 믿는 자기효능감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과소성 모델에 더해 사회문화적 요인이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영국 거주 20~69세 남녀 1082명과 같은 연령대의 일본 거주인 117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일본인들은 STEM 과목이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적합하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고 영국인들은 STEM 분야를 공부하는 여성은 다른 분야를 공부하는 여성들보다 덜 매력적이라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두 나라 모두 STEM 분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비슷해 보이지만 일본에서는 지적인 여성 자체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드러내고 있고 성평등 지수가 영국보다 낮아서 여학생의 STEM 진출을 이끌어 내기가 영국보다 더 어렵다고 연구진은 지적했습니다. 해당 분야의 분위기뿐만 아니라 사회 저변의 인식이 STEM 분야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아이가 수학이나 과학적 개념을 이해하고 문제를 푸는 데 어려워한다고 해서 ‘여자아이는 원래 수학, 과학을 못해’라고 하기보단 문제를 스스로 풀어낼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dmondy@seoul.co.kr
  • “시켜만 주시면…” 美 자폐 학생 진심 편지에 아마존, MS도 관심

    “시켜만 주시면…” 美 자폐 학생 진심 편지에 아마존, MS도 관심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자폐 학생이 미래의 고용주에게 띄운 편지에서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구직에 나선 자폐 학생의 진심 어린 호소가 미국인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리스버그에 사는 라이언 로리(20)는 지난달 27일 세계 최대 비즈니스 전문 소셜 미디어 서비스인 링크드인(Linkedin)에 자필 편지 한 장을 게재했다. 미래의 고용주에게 쓴 편지에서 로리는 “나는 애니메이션이나 IT 분야에 관심이 있다. 당신 같은 사람이 내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이어 “남들처럼은 못해도 한 번만 가르쳐주면 금방 배운다. 나를 고용하고 일을 가르쳐준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라 약속한다. 매일 출근해 시키는 대로 열심히 일할 것이다.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또박또박 정성 들여 쓴 로리의 편지가 공개되자 반응은 뜨거웠다. 순식간에 수만 개의 ‘좋아요’와 수천 개의 응원 댓글이 달렸다. 한꺼번에 쏟아진 관심에 보안을 우려한 링크드인 측이 계정을 일시 정지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일자리 제안도 쇄도했다. 델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신경다양성(Neurodiversity) 채용 프로그램을 보유한 대기업 전화가 잇따랐다. 신경다양성은 자폐, ADHD, 난독증 등 다양한 발달장애를 정상 범주에 포함시키는 개념이다. 발달장애를 비정상이 아닌 정상으로 받아들이고 차별 없이 보통 사람과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특정 영역에서 발달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에 비추어, 독특한 신경학적 특성을 지녔을 뿐이라는 해석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로리의 부모는 실제로 로리가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어머니 트레이시 로리는 ”아들은 수학과 음악, 기술에 재능이 있으며 놀라운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평생 아들 곁에 있어 줄 수 없어 독립이 시급하다는 게 부모 입장이다.아버지 롭 로리는 ”목표는 아들의 독립이다. 물론 아들은 우리 집 지하실에서 평생을 살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젠가 죽을 것이고 아들은 독립적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처음 링크드인 계정을 만들면서는 단 한 사람만 연결되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벌써 2000명 이상이 아들과 연결됐다. 이제 아들의 독립을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기뻐했다. 졸업 전까지 한시 고용된 카페에서 일하며 구직 활동 중인 로리는 이제 포트폴리오 작업으로 분주하다. 졸업 후 원하는 직장에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을거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자신의 편지가 화제를 모았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로리는 ”네가 인터넷을 휩쓸었다“는 아버지의 말에 ”안다. 내 편지가 입소문이 났더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월드피플+] IQ 162…8살 나이에 대학생 된 천재 소녀의 사연

    [월드피플+] IQ 162…8살 나이에 대학생 된 천재 소녀의 사연

    아인슈타인보다 높은 지능지수(IQ)를 가진 멕시코의 8살 천재 대학생이 현지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보통은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지만 이미 어엿한 대학생이 된 알다라 페레스가 화제의 주인공. 우주인이 되어서 우주를 여행하고 화성을 정복하고 싶다는 게 천재성을 가진 어린 대학생의 꿈이다. 5살에 초등과정 이수, 6살에 중고과정 완료, 7살에 대학 입학 등 페레스가 지금까지 밟아온 학업 과정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초특급이지만 우여곡절도 많았다. 페레스는 3살 때 어린이집에 들어갔지만 적응하지 못했다. 블록을 쌓지 않고 길게 연결하면서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그를 두고 주변에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라고 수군대곤 했다.주변의 놀림과 따돌림이 심해지면서 결국 어린이집 다니기를 포기한 페레스는 아스퍼거증후증(대인관계에서 상호작용에 어려움이 있고 관심 분야가 한정되는 정신과 질환) 판정을 받기도 했다. 그런 페레스를 살려(?)낸 건 엄마였다. 딸에게 무언가 남다른 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엄마는 페레스를 영재학교에 입학시켰다. 페레스는 여기에서 비로소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입학 직후 실시한 검사결과 페레스는 IQ 162인 지구촌 최상위권 천재였다. IQ만 본다면 아인슈타인보다 한 수 위인 셈이다.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 것도 한참 뒤떨어진 수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돈이었다. 영재학교를 계속 다니기 위해선 적지 않게 드는 학비가 드는데 평범한 서민인 부모로선 감당하기 힘들었다. 결국 영재학교를 그만둔 페레스는 엄마와 함께 공부하면서 초등학교와 중고 과정을 2년 만에 마쳤다. 이제 대학에 들어갈 차례. 하지만 여기에서 페레스는 또 다시 벽에 부닥쳤다. 멕시코 최고 명문인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UNAM)의 문을 두드렸지만 "나이가 너무 어려 공립학교에선 받아줄 수 없다"며 입학을 거절당한 것. 대학 측은 "청강생으로 온다면 수업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지만 나이 때문에 정식 학생으론 받아줄 수 없다"고 했다. 엄마는 "전형적인 관료주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페레스의 천재성을 알아본 미국 애리조나대학이 장학금까지 제공하며 입학을 허가했지만 미국으로 훌쩍 떠날 수도 없었다. 돈 때문이었다. 엄마는 "유학수속을 하는 데 들어가는 돈을 마련하기도 힘들었다"며 "당장은 유학의 꿈을 보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멕시코에서도 장학금을 주겠다는 대학이 나왔다. 멕시코의 방송통신대학 격인 CNCI와 멕시코기술대학(UNITEC)이다. 페레스는 2개 대학에 동시 입학, CNCI에서 컴퓨터공학을, UNITEC에서 수학을 각각 전공하고 있다. 8살에 벌써 2학년 대학생이 된 페레스는 인터뷰에서 "언젠가 미국으로 유학을 가고 싶다"며 "우주물리학을 전공하고 우주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화성을 개척하는 게 꿈이라고 덧붙였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이언스 브런치] SNS 가짜뉴스 확산 줄이는 방법, 이렇게 간단하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SNS 가짜뉴스 확산 줄이는 방법, 이렇게 간단하다고?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은 물론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제공되면서 오프라인으로는 어려운 사용자간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정보공유는 물론 인맥확대 등이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으로 많은 사람과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도 순식간에 확산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지지자 결집을 위해 의도적으로 SNS를 통해 가짜뉴스를 확산시키는 이들도 있다. 이 때문에 SNS를 통한 ‘가짜뉴스’ 확산 차단을 위해 세계 각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심리학자, 뇌과학자, 경제학자, 수학자 등이 SNS에서 사용자 스스로 가짜뉴스를 거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캐나다 리자이나대 경영학부, 심리학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미디어랩, MIT 슬론경영대학원, MIT 데이터·시스템·사회연구소, 뇌·인지과학과, 영국 엑서터대 경영대학원 과학·혁신·기술·기업가정신(SITE)학과, 멕시코 경제연구교육연구센터(CIDE) 공동연구팀은 사용자들이 뉴스나 정보 헤드라인의 정확성을 재고하도록 하면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정보의 질을 높이고 가짜뉴스를 줄일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SNS에서 잘못된 정보를 공유하는 이유와 이같은 행동을 줄이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트위터를 이용해 2가지의 정보확산 실험을 했다. 우선 미국에 거주하면서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18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SNS 정보공유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지를 묻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형식으로 만든 18개의 진짜 뉴스와 18개의 가짜 뉴스 헤드라인을 무작위로 제공하면서 헤드라인의 정확성 판단을 우선할 것인지, SNS 공유를 먼저할 것인지를 질문했다. 그 결과 실험참가자들 대부분은 SNS 정보공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성’이라고 답했다. 그렇지만 실제 정보 공유 행동에 있어서는 정확성 판단을 우선하기보다는 자신과 정치적 성향이 일치하는 뉴스의 헤드라인을 공유하려는 사람들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두 번째 실험으로 5379명의 트위터 사용자를 대상으로 36개의 진짜뉴스와 가짜뉴스 헤드라인이 섞인 정보를 무작위로 제공했다. 연구팀은 각각의 이용자에게 정보공유 전에 반드시 뉴스 헤드라인의 정확성을 평가해달라는 내용의 개별 메시지를 보냈다. 그 결과 가짜뉴스의 공유가 3분의 1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첫 번째 실험을 통해 대다수의 사람들이 고의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으며, 두 번째 실험은 정보의 정확성을 확인한 뒤 공유하게 되면 SNS에 유통되는 정보의 품질이 높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고든 페니쿡 캐나다 리자이나대 교수(행동과학)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SNS 플랫폼들은 다양한 컨텐츠 사용과 빠른 확산, 피드백을 특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성을 고려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하며 “정확한 정보의 확산을 위해서는 사용자에게 주기적으로 주의사항을 고지하는 것이 가짜뉴스 같은 잘못된 정보 확산을 다소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조상호 서울시의원 “교육안전망 강화 위해 배움터지킴이 학교별 2인으로 확대해야”

    조상호 서울시의원 “교육안전망 강화 위해 배움터지킴이 학교별 2인으로 확대해야”

    조상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 제4선거구)은 현재 서울시 사립초등학교와 중·고교에 배치하고 있는 배움터지킴이를 학교보안관과 동일하게 학교별 2인으로 확대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이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배움터지킴이가 배치된 723개 사립초등학교, 중·고교 중 2명의 인력의 배치된 곳은 224곳으로 전체의 1/3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한 명의 배움터지킴이가 배치되어 학교 안전을 관리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가 지원하는 학교보안관은 서울시 564개 국공립 초등학교와 32개 특수학교에 2명씩 배치되어 총 1261명의 학교보안관이 학교 안팎의 안전을 전담하고 있다. 반면, 서울시 교육청이 지원하는 배움터지킴이는 723개 사립초등학교와 중·고교에 총 947명이 배치되어 있다. 조 의원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와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하고 있는 시점에서 학교 안팎의 안전관리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한 명의 배움터지킴이가 학교 전체의 안전을 관리하는 것은 역부족이며, 부실한 인력배치로 안전관리에 허점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사립 초등학교와 중·고교의 교육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배움터지킴이를 학교보안관과 동일하게 학교별 2인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달부터 교사들 AZ백신 접종… 고3 경우 여름방학에 맞을 수도

    새달부터 교사들 AZ백신 접종… 고3 경우 여름방학에 맞을 수도

    4월 첫 주 특수학교·보건 교사 대상방학 때 ‘n수생’은 접종 대상서 제외중학교 등교율 62.7%… 가장 낮아정부가 다음달 특수교사와 보건교사 등을 시작으로 교직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돌입한다. 여름방학에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고3 담임교사의 접종도 이뤄진다. ●8월까지 55만 5000명 2차 접종 마무리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1학년도 학교 운영 현황 점검 결과 및 향후 지원계획’을 18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특수교사와 장애아동 전담 어린이집 교사, 유·초·중등 보건교사 및 어린이집 간호 인력 등 약 6만 4000명을 대상으로 4월 첫 주와 6월 셋째 주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접종을 시행한다. 유치원·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유·초등 돌봄인력 등 49만 1000명은 AZ 백신으로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접종한다. 교육부는 “고3 학생들과 고3 담당 교사는 여름방학 중에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방역 당국과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분기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교직원들도 3분기 초에 접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이른바 ‘n수생’은 접종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 교육부는 급식조리사 등 교육공무직 종사자들의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해선 “최종 결정은 방역 당국의 몫”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 17일 기준으로 유·초·중·고교 및 특수·각종학교 학생 594만 4818명 중 등교수업을 받은 학생은 441만 8745명(74.3%)으로 파악됐다. 학교급별 등교율은 중학교(62.7%)가 가장 낮았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 비해 ‘학교 밀집도’ 기준이 엄격해 등교 일수에서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수도권의 등교율(63.4%)이 비수도권(84.7%)보다 낮았다. ●새 학기 인력 지원 아직도 완료 못 해 교육부는 새 학기 등교수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간제 교사 배치를 통한 초등 저학년 학급 분반 ▲학교 방역인력 지원 등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개학한 지 3주가 지나도 준비를 완료하지 못했거나 효과가 미미했다. 초등 1~3학년에 기간제 교사 1717명이 배치됐지만 학급 분반에 기간제 교사가 투입된 비율은 14.2%에 그쳤다. 새 학기 오류가 속출한 EBS 온라인클래스에 대해서는 이번 달 중 시스템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교육부는 내다봤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새달부터 교사들 AZ백신 접종… 고3 경우 여름방학에 맞을 수도

    새달부터 교사들 AZ백신 접종… 고3 경우 여름방학에 맞을 수도

    4월 첫 주 특수학교·보건 교사 대상방학 때 ‘n수생’은 접종 대상서 제외중학교 등교율 62.7%… 가장 낮아정부가 다음달 특수교사와 보건교사 등을 시작으로 교직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돌입한다. 여름방학에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고3 담임교사의 접종도 이뤄진다. ●8월까지 55만 5000명 2차 접종 마무리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1학년도 학교 운영 현황 점검 결과 및 향후 지원계획’을 18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특수교사와 장애아동 전담 어린이집 교사, 유·초·중등 보건교사 및 어린이집 간호 인력 등 약 6만 4000명을 대상으로 4월 첫 주와 6월 셋째 주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접종을 시행한다. 유치원·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유·초등 돌봄인력 등 49만 1000명은 AZ 백신으로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접종한다. 교육부는 “고3 학생들과 고3 담당 교사는 여름방학 중에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방역 당국과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분기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교직원들도 3분기 초에 접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이른바 ‘n수생’은 접종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 교육부는 급식조리사 등 교육공무직 종사자들의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해선 “최종 결정은 방역 당국의 몫”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 17일 기준으로 유·초·중·고교 및 특수·각종학교 학생 594만 4818명 중 등교수업을 받은 학생은 441만 8745명(74.3%)으로 파악됐다. 학교급별 등교율은 중학교(62.7%)가 가장 낮았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 비해 ‘학교 밀집도’ 기준이 엄격해 등교 일수에서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수도권의 등교율(63.4%)이 비수도권(84.7%)보다 낮았다. ●새 학기 인력 지원 아직도 완료 못 해 교육부는 새 학기 등교수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간제 교사 배치를 통한 초등 저학년 학급 분반 ▲학교 방역인력 지원 등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개학한 지 3주가 지나도 준비를 완료하지 못했거나 효과가 미미했다. 초등 1~3학년에 기간제 교사 1717명이 배치됐지만 학급 분반에 기간제 교사가 투입된 비율은 14.2%에 그쳤다. 새 학기 오류가 속출한 EBS 온라인클래스에 대해서는 이번 달 중 시스템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교육부는 내다봤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교통·통신 인프라 잘 구축된 곳이 감염병 ‘슈퍼 전파도시’ 된다

    [사이언스 브런치] 교통·통신 인프라 잘 구축된 곳이 감염병 ‘슈퍼 전파도시’ 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지 1년이 넘었고 백신 접종이 시작된 나라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확산 기간이 1년 넘게 지속되다보니 피로감 때문인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약해지면서 재확산되는 곳들도 많다. 생물 통계학자와 감염병 학자들이 교통이나 통신 인프라가 잘 구축된 곳이 감염병의 슈퍼 전파도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미국 메인대 생물·생태학부 연구팀은 도시간 상호연결성이 좋고 교통, 통신 인프라가 잘 구축된 곳이 감염병 확산의 허브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전염병 확산의 핫스팟이 될 가능성이 높은 곳을 예측할 수 있는 수학모델을 개발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계산생물학’ 19일자에 실렸다.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무섭게 확산되는 특징이 있지만 감염 확산속도나 규모는 지역마다 다른 경우가 많다. 한 국가 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전염병 대유행의 허브인 ‘초확산 도시’(superspreader city)를 예측하기 위해 기존에는 단순히 도시간 연결성만 보던가 감염에 취약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지만을 변수로 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코로나19나 독감, 감기와 같이 사람들끼리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감염병을 대상으로 도시간 연결성과 감염 취약성이라는 변수를 결합시켜 감염병의 잠재적 슈퍼전파도시를 찾아낼 수 있는 수학적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감염병 초기에는 날씨 같은 기상조건과 기후, 인구밀도, 공중위생상태 같은 감염특성이 확산 증가의 원인이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도시와 연결성이 높은 곳들이 슈퍼 확산지역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슈퍼 확산지역 가능성 정도를 보면 위생상태나 바이러스 확산이 쉬운 날씨를 보이는 도시는 교통이나 통신 인프라가 잘 구축된 곳보다 슈퍼 확산지역이 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특성과 함께 교통·통신인프라라는 두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될 경우 슈퍼확산 도시이 될 가능성은 무한 증가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앨리슨 가드너 메인대 교수(곤충매개감염학)는 “이번에 개발한 수학적 모델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이외에 지카나 황열병, 뇌염 같이 모기를 매개로 하는 감염병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위험지표 모델링 방법보다 더 심층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지만 계산은 훨씬 덜 복잡하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중대본 “백신접종 누적 64만명...이상반응 관리에 최선 다할 것”

    중대본 “백신접종 누적 64만명...이상반응 관리에 최선 다할 것”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백신 접종 누적 인원이 64만1000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우선 접종 대상 인원의 8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본 “백신 접종,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18일 0시 기준 총 64만1000여 명 접종“2분기까지 1200만명 접종 목표”“AZ백신-혈전증 관련성 인정 사례 없어” 18일 전해철 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지 않고 연일 300∼4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인구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전체 확진자의 70∼80%가 발생해 자칫 잘못하면 4차 유행으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백신 접종에 대해 전 2차장은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접종 21일째인 오늘 0시 기준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소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 총 64만1000여 명에 대한 접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4월부터는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시작으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접종이 본격화된다”며 “2분기까지 1200만 명 예방접종을 목표로,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특수학교 교사를 비롯한 학교와 돌봄 공간의 종사자, 65세 이상 어르신, 그리고 보건의료인과 사회 필수인력 등에 대해 순차적으로 접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에서는 접종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접종 후 이상 반응 관리에 이르기까지 최선을 다해 챙길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 반응 논란과 관련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많은 전문가들 역시 백신접종의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잠재적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전 2차장은 “국내에서도 지금까지 혈전증과 관련성이 인정된 사례가 발생하지 않아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계획대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접종순서에 해당하는 분들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럽의약품청, AZ백신 ‘혈전’ 조사결과 오늘 발표정부, 조사 결과 따라 후속 조치현재로서는 “계획대로 접종” 입장 유지 한편, 18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는 아스트라제네카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혈전’ 생성 문제와 관련해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발표 시간은 구체적을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영국 현지 기준 오전으로 한국 시간으로는 이날 저녁이나 이른 밤 시간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EMA의 조사 결과를 보고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최근 유럽의 20여개국이 예방적 차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 또는 보류한 가운데, 정부는 현재로서는 접종 중단 근거가 없다며 계획대로 접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EMA의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세부 지침이 다소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앞서 전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이 ‘혈전’이라고 단정할 수 있느냐는 질의에 “아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건강보험 자료에 따르면 현재 폐색전증(혈전이 폐동맥을 막아 생기는 질환) 같은 경우 1년에 1만7000여명 정도가 진단된다. 평상시에도 계속 발생하는 질환이기는 하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셔도 된다. 질병관리청 직원들도 모두 접종하고 있다”면서 “안전성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상반기 도입되거나 도입 예정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은 533만7000명분(1067만4000회분)이다. 화이자 백신은 355만8500명분(711만7000회분)이고 얀센(존슨앤드존슨), 모더나, 노바백스 등은 도입 일정이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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