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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희 동신대 제9대 총장 15일 취임

    이주희 동신대 제9대 총장 15일 취임

    동신대학교는 이주희 교학부총장이 제9대 총장으로 취임한다. 취임식은 오는 15일 열리며 임기는 2026년 7월14일까지 4년이다. 이 총장은 지난 5월3일 학교법인 해인학원 이사회의 총장 선임 결정에 이어 같은 달 25일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 동신대 제9대 총장으로 임명됐다. 이 총장은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교육심리학 학사,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핀란드 헬싱키대학교의 경제대학원 MBA 과정을 마쳤다. 지난 1997년 동신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로 임용된 이후 교무입학처 부처장, 교수학습지원센터장, 입학교류처장, 학생상담센터장, 기획협력처장, 국책사업총괄관리본부장, 교육혁신원장, 교학부총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국책사업추진 TF팀을 직접 이끌고 동신대가 대학혁신지원사업 등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 사업에 선정되는 역할을 했다. 대외적으로는 교육부 갈등관리심의위원회?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 여성가족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국방부 정책자문위원회 교육정책 위원, 전남도 정책자문위원회 여성분과 위원, 광주복지재단 자문위원회 위원, 전남청소년미래재단 이사를 역임하며 다양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았다. 현재 교육부 정책연구심의위원회 위원, 전남도 노사민정협의회?청년발전위원회?일자리정책심의위원회 위원, 한국심리학회 산하 여성심리학회 이사,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 이사 등을 맡아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총장의 취임식은 15일 오후 2시 동신대 중앙도서관 1층 동강홀에서 열린다.
  • 국민 70% “기초연구 필요, 지원 확대해야”

    국민 70% “기초연구 필요, 지원 확대해야”

    국민 10명 중 7명이 ‘기초연구는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필요하기 때문에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실시한 ‘기초연구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과기부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달 2일부터 7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남녀 1500명과 산·학·연 전문가 102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0.9%는 기초연구가 국민의 삶에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장기적으로 국가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고 응답한 사람도 75.4%에 달했다. 반면 64.4%는 한국 기초연구의 역량이 ‘선진국과 비교해 낮은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4.3%는 연구자가 연구주제, 연구비, 연구기간을 자유럽게 제시해 원하는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기초연구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다. 76.9%의 응답자는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지원을 확대하고 특성화가 필요한 연구 분야는 에너지·환경융합·복합 분야, 바이오·의료융합, 기초생명과학 분야로 나타났다. 이창윤 과기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기초연구는 장기적으로 국가경제를 성장하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첨단 기술 확보와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국가간 기술패권 경쟁에 대비해 기초연구의 목표성과 전략성을 보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물리, 화학, 생물학, 지구과학, 수학 같은 기초과학에 대한 인식조사가 아니라 기초과학과 공학, 의학, 농학 같은 다른 분야와 융합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는 기초연구에 대한 것이다. 이 때문에 서울 소재 대학에서 기초과학을 가르치는 교수는 “기초연구도 기초과학이 바탕이 돼야 하는데 정부는 항상 기초과학이 아닌 기초연구를 강조한다”며 “허준이 교수 필즈상 수상 같은 경우를 보더라도 기초연구만큼 기초과학 지원도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 빠진 명문대 순위, 신뢰 못해”...中, 美 대학 순위에 의혹

    “중국 빠진 명문대 순위, 신뢰 못해”...中, 美 대학 순위에 의혹

    중국이 미국 하버드대학을 위시로 한 세계 명문대학 순위에 신뢰할 수 없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관찰자망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학순위발표 업체인 유에스 뉴스 앤 월드리포트(U.S. News &World Report)에서 세계 최고 사립대로 미국의 하버드대학과 MIT 등이 연이어 이름을 올렸지만 이 결과는 부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측정돼 사실을 오도하고 있다면서 10일 불만을 제기했다.  미국 시사 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는 해마다 ‘미국 대학 순위'와 ‘세계 대학 순위’를 발표해오고 있다. 최근 공개된 2022년 세계대학순위 TOP10에는 △1위 하버드대 △2위 매사추세츠공과대 △3위 스탠퍼드대 △4위 캘리포니아대 △5위 옥스퍼드대 △6위 콜롬비아대 △7위 워싱턴대 △8위 캠브리지대 △9위 캘리포니아 공과대와 존스홉킨스대 등이 올랐다. 지난해 마찬가지로 미국 대학들이 상위 10위 중 8위를 차지한 셈이다.  반면 중국의 런민대, 난징대, 란저우대 등은 세계대학 순위에서 순위 밖으로 퇴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세 곳의 대학은 중국 정부가 일명 ‘985공정’ 대학으로 꼽은 중국의 29개 일류 대학들이기에 충격이 컸다.  때문에 관영매체를 포함한 다수의 중국 언론들은 앞다퉈 미국 업체가 발표한 세계 대학 순위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앞다퉈 보도하는 분위기다.  특히 기관지 관찰자망은 미국 콜롬비아대 수학과 교수인 마이클 사디스 박사가 최근 21쪽 분량으로 공개한 ‘세계대학순위를 정하는 근거 정보가 정확하지 않고 고도로 순위를 조작할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의 목소리를 인용해 집중 보도했다.  마이클 사디스 박사는 “콜롬비아대가 U.S.News에 제출한 자료를 조사한 결과, 부정확하거나 진실성이 의심되는 자료가 다수 발견됐다”고 거듭 세계대학순위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수년 동안 U.S.News의 순위 조작 가능성과 불공정성, 정보 오류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대학 순위가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관찰자망의 칼럼니스트 창송은 “중국 대학의 목표는 순위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인재 양성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운영된다”면서 “보편성과 권위를 잃은 미국 주도의 세계 대학순위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올해 세계 대학순위는 각 대학별 연구 논문의 평판, 교수 간행물, 국제 협업, 졸업생 비율 등 9개 지표에 걸쳐 90개국 이상의 대학들이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 “분해 플라스틱은 친환경? 장기적 영향 아무도 몰라”

    “분해 플라스틱은 친환경? 장기적 영향 아무도 몰라”

    유엔은 2021~2030년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해양과학의 10년’으로 지정했다. 오는 12월 5~17일에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COP15)가 열린다. COP15에서는 지구촌 전체의 생물다양성 손실을 늦추고 이전 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각국의 노력을 재점검하며 2050년까지 가시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목표를 재설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12개국 과학자들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앞으로의 10년이 해양생태계 미래를 좌우하는 티핑포인트(변곡점)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지속가능한 해양 및 해안 생태계를 위해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이슈 15가지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대(UCSB),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를 중심으로 트리니다드 토바고, 포르투갈, 우루과이, 벨기에, 호주, 핀란드, 케냐, 아르헨티나, 중국 등의 국적을 가진 생태학, 생명과학, 해양학, 수학, 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모였다. 이들이 분석한 연구 결과는 생태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진화’ 7월 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포괄적 정보 수집과 분석을 통해 당장은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미래에 중요해질 가능성이 있는 문제들을 식별하는 ‘미래이슈 탐색’(horizon scanning)이라는 방법론을 활용했다. 연구팀은 크게 ▲지구 생태계에 의한 영향 ▲자원 남획 ▲신기술 등 세 가지 측면에서 15가지 요인이 해양 생물다양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바다와 가까운 지역에서 발생하는 대형 산불, 전기차 배터리 제작을 위한 리튬 수요 증가로 인한 심해저 파괴, 먼바다(원양)에서의 물고기 남획, 해양 산성화, 생분해성 물질 등이다. 연구를 이끈 제임스 허버트 리드 영국 케임브리지대 동물학과 교수(해양생물학)는 “많은 사람이 썩지 않는 플라스틱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환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장기적으로 해양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허버트 리드 교수는 “해양 생태계는 우리가 아직 이해하지 못한 광범위한 새로운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며 “아직 일어나지 않은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바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감시와 보호 정책 모두에서 지금 당장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필즈상 수상’ 허준이 교수 ‘금의환향’

    ‘필즈상 수상’ 허준이 교수 ‘금의환향’

    허준이(39·June Huh) 프린스턴대 교수 겸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는 8일 필즈상 수상 뒤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으며 “큰 상을 받아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허 교수는 취재진에 “앞으로 한국 수학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역할이 더 커진 듯해서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행복하고 기쁘다”고 했다. 허 교수는 이달 13일 고등과학원 강연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국내 일정을 시작한다. 그는 “부모님과 그다음 주에는 제주도에 놀러 가기로 했다”며 웃었다. 허 교수는 “우리나라 수학자들은 열심히 공부한 것만큼 최근 눈부신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젊은 학자들 눈에 도드라진 분들이 많다”며 “나는 그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일 뿐”이라고 몸을 낮췄다. 미국에서 태어난 허 교수는 국적이 미국이지만, 한국 수학자들을 ‘우리나라 수학자들’이라고 부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공항에는 허 교수를 마중하기 위해 고등과학원 관계자들 등 학계 인사들과 허 교수의 배우자, 첫째 아들 허단(7)군 등 가족이 나와 있었다. 허 교수는 아들이 건네는 꽃다발을 받고 군중의 환호와 박수 아래 아들을 품에 꼭 안았다. 1936년 제정된 필즈상은 4년마다 수학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고 앞으로도 학문적 성취가 기대되는 40세 미만 수학자에게 주어지는 수학 분야 최고의 상이다. 한국 수학자가 이 상을 받은 것은 허 교수가 처음이다. 허 교수는 자신을 “한국에서만 교육을 받아본” 국내파로 지칭했다.
  • [포토] 필즈상 수상 아버지와 아들

    [포토] 필즈상 수상 아버지와 아들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 수학부 석학교수가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 돌아온 공포 영화의 계절… 무더위 가라! 호러물 온다!

    돌아온 공포 영화의 계절… 무더위 가라! 호러물 온다!

    다시 공포 영화의 계절이다. 극장가 성수기를 맞아 한여름 무더위를 날릴 공포물이 마니아 관객들을 찾아온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뒤틀린 집‘은 올여름 시장을 겨냥하는 유일한 한국 공포 영화다. 공포 소설의 대가 전건우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원치 않게 산기슭 외딴집으로 이사 온 가족이 열지 말아야 할 금단의 문을 열면서 맞이하게 되는 섬뜩한 비극을 그린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여곡성’ 등 스릴러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배우 서영희가 사실상 원톱 주인공으로 나섰다. 홀로 아이를 키우느라 우울증에 걸린 아내 명혜 역을 맡은 서영희는 “현재 엄마로 살고 있기 때문에 제가 느끼는 감정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면서 “착한 이미지를 던져 버리고 속시원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풍수지리상 대문·거실·침실 등의 방위가 뒤틀려 온갖 귀신이 모여든다는 ‘오귀택’을 소재로 한 영화는 첫 장편 ‘기도하는 남자’에서 감각적인 영상미로 호평받은 강동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특히 싱어송라이터 윤상이 이 작품을 통해 영화음악 감독으로 데뷔해 관심을 모은다. 윤상은 “강 감독의 전작을 보고 여운이 커서 먼저 연락을 드렸다”면서 “음악적 평가보다는 스토리를 최대한 방해하지 않도록 영화 뒤에 숨고 싶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개봉하는 ‘멘’은 남편의 죽음 이후 영국 시골 마을로 떠난 하퍼(제시 버클리)가 정체 모를 무언가에 쫓기면서 겪는 공포를 그린다. 데뷔작인 SF스릴러 ‘엑스 마키나’로 극찬을 받은 앨릭스 갈런드 감독의 신작으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영화제 측은 “어느 작품보다 이상하고 독창적이다. 특히 마지막 10분이 굉장히 논쟁적”이라고 평가했다. 8월에는 ‘큐브’와 ‘놉’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큐브’는 밀실 탈출 호러의 전설 ‘큐브’(1997)를 일본에서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다음달 13일 개봉한다. 정육면체 방에 갇힌 사람들이 겪는 끔찍한 이야기를 그린 원작은 폐소 공포와 각종 살인 트랩, 수학적 장치를 결합해 새로운 공포감을 불러일으켜 화제를 모았다. 25년 만의 리메이크작은 원작자 빈첸초 나탈리가 기획에 참여했고 시미즈 야스히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스다 마사키, 오카다 마사키, 요시다 코타로 등 일본 인기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같은 달 17일 개봉 예정인 ‘놉’은 ‘겟 아웃’(2017)으로 호러 명장 반열에 오른 조던 필 감독의 신작으로 줄거리부터 캐릭터 이름까지 모두 베일에 쌓인 문제작이다. ‘미나리’의 한국계 배우인 스티븐 연과 ‘겟 아웃’의 대니얼 컬루야 등이 출연하는 미스터리라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겟 아웃’이 북미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가장 많은 흥행 수익을 거뒀을 만큼 필 감독의 한국 팬층이 두터워 영화계 안팎의 기대감이 높다.
  • [씨줄날줄] 늦깎이 수학자/문소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늦깎이 수학자/문소영 논설위원

    필즈상(Fields Medal)은 수학자 존 찰스 필즈의 유산을 기초로 1936년부터 4년에 한 번 수상자를 선정하는데, 노벨상에 수학 부문이 없는 탓에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인식된다. 이 상은 4년에 한 번 발표되는 데다, 40세부터 수상 자격이 제한돼 노벨상보다 더 까다롭고 영예로운 상이다. 지금까지 수상자가 68명에 불과하고,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해결한 앤드루 와일스가 41세에 특별상을 받았다.  이 ‘필즈상‘’을 한국계 미국인 허준이(39) 프린스턴대 수학과 교수가 그제 받았다. 허 교수는 아버지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명예교수와 어머니 이인영 서울대 노어노문학과 명예교수가 미국에서 유학 중일 때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다. 2살 때 귀국해 석사까지 한국에서 공부했다. ‘사실상 한국인’으로서 첫 필즈상 수상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이유이다.  보통 수학은 어린 시절부터 천재성이 드러난다지만, 허 교수는 신통치 않았던 모양이다. 중3 때 수학경시대회에 나가려다가 담당교사가 “너무 늦었다”고 만류해 포기도 했다고. 야간자습이 싫어 고교를 중퇴하고 검정고시로 서울대 물리천문학과에 진학했으나 학점이 낙제 수준이었단다. 인생의 전기는 1970년 필즈상 수상자인 히로나카 헤이스케 교토대 명예교수의 서울대 초빙교수 시절 강의를 들으면서였다. 대수기하학에 빠져들면서 같은 대 수학과학부 대학원에 진학했다. 히로나카 교수가 추천했지만 11개 대학에서는 입학을 거절당한 끝에 일리노이대 박사 과정에 가까스로 들어갔으니 늦깎이 수학자다.  어렵게 박사 과정에 들어간 그는 2010년 50년간 수학계의 난제였던 ‘리드의 추측’을 해결했고, 2018년에는 ‘로타 추측‘’도 해결했다. 허 교수의 필즈상 수상은 한국인으로는 첫 번째다. 일본인은 히로나카를 포함해 3명, 그 밖의 아시안계는 허준이까지 6명째다. 기초과학 분야가 척박한 한국에서 ‘허준이 키즈’도 나올 듯하다. 그러려면 뒤늦게 발동이 걸리는 슬로 스타터들에게 기회를 주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시작하기에 늦은 건 없다”는 허 교수의 수상 소감이 큰 울림으로 남는다. 국화빵 찍어 내는 듯한 현행 교육시스템을 개편하고 기초학문에 투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수능 넉 달 앞으로… 고3 학력평가 ‘실전처럼’

    수능 넉 달 앞으로… 고3 학력평가 ‘실전처럼’

    서울 송파구 오금동 오금고 3학년 수험생들이 6일 마스크를 쓰고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전국 고교 3학년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전국연합학력평가는 국어와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 영역 순서로 시행됐다. 뉴시스
  • “동료와 함께 풀면 멀리, 깊이 갑니다… 그래서 수학엔 중독성 있죠”

    “동료와 함께 풀면 멀리, 깊이 갑니다… 그래서 수학엔 중독성 있죠”

    “큰 상을 받은 데다 주위 분들이 함께 기뻐해 주셔서 기쁨이 배가됐다. 상 때문에 부담감이 생기기는 했지만 그에 눌리지 않고 찬찬히, 그리고 꾸준히 공부하도록 하겠다.” 허준이(39)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필즈상 수상 기념 원격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허 교수는 “국제수학연맹(IMU)은 수상 사실을 수상자에게 알리면서 수상식까지 주변 어느 누구에게도 알리지 못하게 하지만 와이프에게는 꼭 말해야 할 것 같았다”고 털어놓고는 “IMU 회장에게 연락받은 것이 한밤중이라 전화를 끊고 10분 정도 고민하다가 자고 있는 아내를 깨워 얘기했더니 ‘응, 그럴 줄 알았어’라며 다시 자더라”며 웃었다. 올해 국제수학자대회(ICM)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기로 돼 있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수학계에서 러시아 개최를 취소하고 핀란드 헬싱키로 장소를 바꿨다. 개최지 변경 탓에 홀로 ICM에 참석한 그는 가족과 한자리에서 기쁨을 나눌 수 없었던 게 아쉬웠다고 했다. 그의 수상을 두고 ‘수포자(수학 포기자)의 성공담’으로 표현한 데 대해선 “오해를 풀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구구단을 외울 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부모님께서 좌절하셨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 부분을 부각시킨 듯하다”면서 “중학교 때까지는 관심이 없었지만 고등학교 때는 수학이 재미있어서 잘했기 때문에 이런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수포자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국에서 수학을 한 번이라도 공부했던 사람이라면 수학에 흥미나 관심을 갖기 쉽지 않은데 허 교수는 어떤 부분에서 수학의 매력을 느꼈던 것일까. “우선 수학은 인간 사고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라는 점이다. 현대수학에서는 공동연구가 활발한데 혼자 하는 것보다 다른 동료와 함께 문제를 생각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함께하면 멀리 가고 깊이 들어갈 수 있다. 그런 과정과 경험이 만족감과 함께 끊을 수 없는 중독성을 줘 수학에서 벗어날 수 없게 하는 것 같다.” 많은 사람이 필즈상을 수상한 세계 최고 수준의 수학자 일상은 어떤지에 대해 궁금해한다고 묻자 허 교수는 “특별한 취미도 없는 데다 지구력도 약해 공부를 오래 하지 못한다”며 “연구는 하루에 4시간 정도 집중해서 하고 그 외의 시간은 가족들과 함께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일곱 살 첫째가 초등학교에 들어갔고, 둘째는 이제 두 살이라 애들과 함께 놀아 주고 청소하고 집안일도 도와주면서 매일 같은 일상을 보낸다”며 “그런 보통의 일상이 연구를 지속할 수 있게 해 주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허 교수가 이야기하는 일상처럼 올해 여름방학 기간에도 서울에 있는 고등과학원(KIAS)에서 조용히 연구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꿈꾸는 삶과 목표에 대해 그는 “특별한 목표를 갖기보다는 마음 가는 대로 하고 싶은 문제에 조금씩 관심을 갖고 연구해 나갈 계획”이라며 “조용히 공부하면서 아이들이 자라고 와이프와 함께 늙어 가는 과정을 천천히 느낄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답했다.
  • ‘필즈상’ 수상자 허준이 교수 “수포자는 과장...수학 좋아했다”

    ‘필즈상’ 수상자 허준이 교수 “수포자는 과장...수학 좋아했다”

    “큰 상을 받게되서 무엇보다 기쁘고 주위 분들이 함께 기뻐해 주셔서 기분이 배가됐다. 상 때문에 부담감이 생기기는 했지만 그에 눌리지 않고 찬찬히, 그리고 꾸준히 공부하도록 하겠다.” 허준이(39)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6일 오후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필즈상 수상 기념 원격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허 교수는 “국제수학자연맹(IMU)은 수상사실을 수상자에게 알리면서 수상식까지 주변 어느 누구에게도 알리지 못하게 하는데 와이프에게는 꼭 말해야 할 것 같았다”며 수상 사실을 알게된 당시를 회상했다. 허 교수는 “IMU 회장에게 연락을 받은 것이 한밤중이라서 전화를 끊고 10분 정도 고민하다가 자고 있는 와이프를 깨워서 얘기했더니 ‘응, 그럴 줄 알았어’라며 다시 자더라”며 웃었다. 올해 국제수학자대회(ICM)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기로 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수학계에서 러시아 개최를 취소하고 핀란드 헬싱키로 장소가 바뀌었다. 이 때문에 허 교수도 당초 가족들과 함께 ICM에 참석하려고 했지만 장소가 바뀌면서 혼자 참석하게 돼 가족과 한 자리에서 기쁨을 나눌 수 없었던 점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아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허 교수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수포자’라는 오해를 풀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과거 일부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어린 시절 구구단을 외울 때 힘들어해 부모님께서 좌절했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 부분을 부각해 수포자라고 제목을 뽑았던 것 같다”며 “초등학교, 중학교 때는 수학에 관심이 없어서 중간 정도 성적을 보였지만 고등학교 때는 수학을 재미있어하고 잘 했었기 때문에 수포자는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수포자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국에서 수학을 한 번이라도 공부했던 사람이라면 수학에 흥미나 관심을 갖기 쉽지 않은데 허 교수는 어떤 부분에서 수학의 매력을 느꼈던 것일까. “우선 수학은 인간 사고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라는 점이다. 또 현대수학에서는 공동연구가 활발한데 혼자하는 것보다 다른 동료와 함께 문제를 생각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함께 하면 멀리 가고 깊이 들어갈 수 있다. 그런 과정과 경험이 만족감과 함께 끊을 수 없는 중독성을 줘 수학에서 벗어날 수 없게 하는 것 같다.” 공동연구를 하면서 즐거움을 느꼈다는 허 교수에게 롤모델은 있을까. 허 교수는 “길지 않은 삶을 살았지만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수학문제를 풀 때나 삶에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필요한 것을 가르쳐주고 이끌어주는 스승과 친구들을 만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작은 수첩을 가지고 다니는데 내 스스로 영웅이라고 생각하는 스승과 친구들의 이름과 배우고 싶은 것들을 적는다”며 “배우들처럼 그들의 행동과 말투, 생각까지 따라해보려고 하는데 내게는 주변 모든 사람이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필즈상을 수상한 세계 최고 수준의 수학자 일상은 어떤지에 대해 궁금해한다는 질문에 대해 허 교수는 “일반인과 다르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특별한 취미도 없고 지구력이 약해 공부를 오래 하지 못하는 스타일이다”며 “연구는 하루에 4시간 정도 집중해서 하고 그 외의 시간은 가족들과 함께 보낸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첫째가 7살로 초등학교 1학년이고 둘째는 이제 두 살이 되기 때문에 애들과 함께 놀아주고 청소도 하고 집안일도 도와주면서 매일 같은 일상을 보낸다”며 “보통의 일상이 연구를 지속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허 교수가 이야기하는 일상처럼 올해 여름방학 기간 동안에도 서울에 있는 고등과학원(KIAS)에서 조용히 연구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꿈꾸는 삶과 목표에 대해서 허 교수는 “마음이 가는대로 하고 싶은 문제에 조금씩 관심을 가져 나갈 계획”이라며 “조용히 공부하면서 아이들이 자라고 와이프와 함께 늙어가는 과정을 천천히 느낄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답했다.
  • 노원 마을교육 공동체 ‘N스쿨’ 청년교사 모집

    서울 노원구가 지역 내 청소년들을 위한 방과후 특별 교육 활동인 ‘노원N스쿨’을 기획하고 운영할 청년 교사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노원N스쿨은 마을 교육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구는 이를 운영할 청년 교사 총 6팀을 오는 8일까지 모집한다. 선정된 교사들에게는 팀당 최대 250만원의 사업 운영비를 지원한다. 모집 대상은 청소년 방과후 활동에 관심이 있는 만 19~39세 청년이다. 팀은 3~5명으로 구성하면 되고, 최소 2명 이상은 노원구에서 살거나 활동해야 한다. 청년 교사로 선정된 팀은 주제별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한 뒤 다음달부터 10월까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제는 ▲숲 체험 활동, 환경 교육, 신체활동 프로그램 ‘생태와 환경’ ▲우주, 생명, 수학 등 이공계열 체험 교육 ‘과학 배움터’ ▲동네 여행, 마을 역사교육 프로그램 ‘마을탐방’ 세 가지로, 이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역에 있는 교육 자원들을 활용해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해 볼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평소 청소년 교육과 방과후 활동을 지원하는 데 뜻을 가진 청년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 너무 어려웠던 6월 모평, 올해도 ‘불수능’ 유력

    너무 어려웠던 6월 모평, 올해도 ‘불수능’ 유력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모평) 국어와 수학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 수능과 동일하게 형성됐다. 표준점수가 잘 나오는 과목을 선택해 이동하는 학생수도 급증하면서 점수 예측도 어려워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달 9일 실시한 6월 수능 모평 채점 결과를 6일 수험생에게 통지한다. 6월 모평에 응시한 수험생은 39만 3502명으로, 재학생이 32만 8489명이었다.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6만 5013명(16.5%)으로, 지난해 6월 모평 14.3% 대비 2.2% 포인트 늘어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졸업생 등의 비율이 28.9%였으나, 올해 수능에서는 3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공통 과목과 1개 과목을 선택해 치르는 국어와 수학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149점, 147점으로 지난해 수능과 같았다. 입시업계에서는 통상 145점이 넘으면 ‘불수능’, 135점 이하면 ‘물수능’이라 부른다. 평가원은 6월 모평과 9월 모평을 통해 올해 수능 난이도를 조절한다. 올해 수능 역시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과목을 골라 치르는 통합형 수능 2년차인 올해에는 상위권 학생들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으로 대거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국어 영역에서는 이과 학생 중 8만 1332명이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다. 지난해 6월 모평에서 이과 학생 중 이 과목을 택한 학생이 5만 6279명이었음을 따져 볼 때, 2만 5053명(44.5%)이나 증가했다. 문과 학생이 더 많이 선택하는 이 과목은 다른 선택 과목인 ‘화법과작문’에 비해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되는 경향을 보인다. 수학 영역에서는 이과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미적분’ 선택 비율이 지난해 6월 모평 37.1%에서 이번에 42.8%로 증가했다. 주로 이과 학생들이 선택하지만, 6월 모평에서 이 과목을 택한 문과 학생수가 9878명으로, 지난해 6월 평가(7031명)에 비해 40.5% 증가했다.
  • 노벨 수학상 없어 1924년 필즈 교수 제안… 4년마다 젊은 수학자에게 수여

    노벨 수학상 없어 1924년 필즈 교수 제안… 4년마다 젊은 수학자에게 수여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한국계 수학자로 처음 필즈상을 수상하면서 ‘수학계 노벨상’으로 알려진 이 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0세 미만 규정 없지만 암묵적 동의 현존하는 최고 권위의 과학상인 노벨상에는 생명과학, 물리학, 화학 분야는 있지만 수학 분야는 없다. 이 때문에 1924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국제수학자대회(ICM)에서 캐나다 수학자 존 찰스 필즈 토론토대 교수가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낸 수학자를 선정해 시상하자고 제안하고 결의가 이어지면서 제정됐다. 1936년 1회 필즈상은 핀란드의 라르스 알포르스와 미국 제시 더글러스에게 돌아갔다. 초기에 필즈상 수상자는 2명을 선정했는데, ICM이 4년마다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2년에 한 명이 상을 받는 셈이다. 그러다 수학 분야의 연구 영역이 확장되면서 1966년부터는 4명까지 시상이 가능하도록 바뀌었다. 필즈상은 40세 이하의 수학자들만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제수학자연맹(IMU)에는 나이 제한에 대한 엄격한 규정은 없다. 제정 목적이 ‘앞으로도 좋은 연구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격려’하자는 것이어서 자연스럽게 40세 미만 젊은 수학자에게 상을 줘야 한다는 암묵적 동의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상금은 1만 5000캐나다달러(약 1512만원)로 노벨상(약 13억원)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지만 수학계 최고의 영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美 출신 압도적… 日 3명 , 아시아 최다 수상자는 올해 4명을 포함해 총 64명이다. 노벨상과 마찬가지로 미국 출신이 14명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아시아계에선 일본이 3명을 배출했고, 중국계 미국인, 베트남계 프랑스인, 이란계 영국인, 이란계 미국인이 1명씩이다. 허준이 교수가 수상하면서 한국계 미국인도 명단에 올라갔다.
  • 구구단 겨우 외웠던 자퇴생, 독창적 해법으로 난제 풀고 세계적 수학자 반열 오르다

    구구단 겨우 외웠던 자퇴생, 독창적 해법으로 난제 풀고 세계적 수학자 반열 오르다

    수학 답지 베끼다가 혼쭐 나던 아이 검정고시로 서울대 물리천문 입학 히로나카 강의 듣고 수학자 길로 美박사과정 1년차에 첫 난제 풀어 “수학자로서의 삶 행복” 수상 소감 父허명회 교수 “들뜨지 말고 정진”어려서는 구구단도 제대로 못 외우고 수학문제집 답지를 베끼던 ‘수포자’, 고등학교 때는 기형도를 좋아해 시인을 꿈꾸며 학교를 중도에 그만둔 학생. 대학 시절엔 좋아하는 수학자를 만나기 위해 과학기자를 꿈꿨던 사람이 수학계 최고 영예인 ‘필즈상’을 거머쥐며 세계적 석학으로 우뚝 섰다. 주인공은 한국계 미국 수학자 허준이(39·June Huh)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 수학부 석학교수다. 국제수학연맹(IMU)은 5일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에서 열린 국제수학자대회(ICM) 개막식에서 ‘2022 필즈상’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그는 리드 추측을 비롯해 오랫동안 난제로 남아 있던 문제들을 독창적인 방법으로 풀어냄으로써 앞으로 수학이 나갈 방향을 제시해 수학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소개했다.허 교수는 IMU가 공개한 사전 인터뷰 영상에서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학과 가족이며 그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수학자로서의 삶이 행복하며 이대로 조용히, 그리고 열심히 공부하면서 살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허 교수는 리드 추측, 로타 추측, 다울링윌슨 추측 등 수학 난제들을 차례로 해결해 ‘난제 컬렉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리드 추측은 1968년 영국 수학자 로널드 리드가 제시한 채색다항식 관련 조합론 문제다. 중고등학교 수학 교과서에 나오는 ‘쾨니히스베르크에 있는 다리 7개를 반드시 한 번씩만 건너서 모두 지날 수 있는가’라는 문제와 같다. 허 교수는 이런 조합론 문제를 1차, 2차, n차 다항식으로 표현되는 대수기하학으로 풀었다. 세계적인 수학자 반열에 오른 허 교수의 학창 시절은 차라리 ‘수학을 포기한 학생’에 가까웠다. 초등학교 2학년 끝무렵에 구구단을 겨우 외우고 아버지인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가 낸 수학문제집 풀이 숙제에 답지를 베꼈다가 혼쭐이 나기도 했다. 어머니인 이인영 서울대 노어노문학과 명예교수는 아들에게 알파벳을 가르치다가 두 손을 들었다. 시인을 꿈꾸며 고등학교를 중퇴했다가 검정고시로 대학에 입학했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에 입학한 뒤 세계적인 과학자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과학기자를 희망 직업으로 삼았다. 1990년대 국내에서 출간돼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던 필즈상 수상자 히로나카 헤이스케 교수의 자서전 ‘학문의 즐거움’을 읽고 감동을 받았던 허 교수는 학부 4학년 때 서울대 초빙석좌교수로 온 히로나카 교수의 강의를 듣고 전공을 수학으로 바꾸면서 수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허 교수는 서울대 수학과 석사 과정을 마치고 지도교수인 히로나카의 조언으로 박사 과정 유학을 위해 미국의 대학 12곳에 지원했지만 11곳에서 떨어지고 히로나카 교수 추천서 덕분에 일리노이대에만 겨우 합격했다. 허 교수는 박사 과정 1학년 말에 ‘리드 추측’을 증명했지만 자신이 푼 문제가 유명한 수학 난제였다는 걸 몰랐다는 사실도 유명하다. 허 교수의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학계에서는 축하가 쏟아졌다. 아버지 허명회 명예교수는 “통계학도 크게 보면 수학계에 포함되기 때문에 수학계 일원으로 가까운 가족에게서 큰 성취가 이뤄진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수상으로 들뜨지 않고 꾸준히 정진했으면 한다”며 기쁨을 나눴다. 허 교수의 석사 과정 지도교수인 김영훈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는 “맹자가 이야기한 군자가 누릴 수 있는 세 가지 즐거움 중 하나가 천하의 영재를 얻어 가르치는 것이라는데 그 같은 즐거움을 누리게 돼 행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대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과 ‘스누라이프’에도 동문인 허 교수의 필즈상 수상 소식을 반기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 시인 꿈꾸던 수포자 ‘수학계 노벨상’ 품다

    시인 꿈꾸던 수포자 ‘수학계 노벨상’ 품다

    한국계 미국 수학자인 허준이(39·June Huh)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5일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을 받았다. 국제수학연맹(IMU)은 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 강당에서 허 교수와 위고 듀미닐 코팽 스위스 제네바대 교수, 제임스 메이너드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마리나 비아조우스카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 교수 등 4명을 ‘2022 필즈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한국 고등과학원 수학부 석학교수이기도 한 허 교수는 한국계 첫 필즈상 수상자이며, 비아조우스카 교수는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필즈상 86년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수상자다. 필즈상 선정위원회는 “대수기하학의 도구를 사용해 다양한 조합론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기하학적 조합론을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해 허 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수기하학은 기하학적 대상을 방정식으로 이해하는 분야이며, 조합론은 경우의 수를 세는 것을 탐구하는 학문으로 허 교수 이전까지는 전혀 다른 연구 분야로 여겨져 왔다. 필즈상은 1936년 제정돼 수학계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을 이루고 앞으로도 놀라운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40세 이하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수학 분야 최고상이다. 4년마다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ICM) 개막식에서 수상자 발표와 시상이 이뤄진다.
  • 과학기자·시인 꿈꿨던 수포자, 세계 수학계 석학으로 우뚝…허준이 교수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 수상

    과학기자·시인 꿈꿨던 수포자, 세계 수학계 석학으로 우뚝…허준이 교수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 수상

    어려서는 구구단도 제대로 못 외우고 수학문제집 답지를 베끼던 수포자, 고등학교 때는 기형도를 좋아해 시인을 꿈꾸며 학교를 중도에 그만 둔 학생. 대학시절엔 좋아하는 수학자를 만나기 위해 과학기자를 꿈꿨던 사람이 수학계 최고의 영광인 ‘필즈상’을 거머쥐며 세계적 석학으로 우뚝 섰다. 주인공은 한국계 미국 수학자 허준이(39·June Huh) 프린스턴대 교수이자 한국 고등과학원 수학부 석학교수이다. 국제수학연맹(IMU)은 5일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에서 열린 국제수학자대회(ICM) 개막식에서 허 교수를 포함해 4명의 수학자를 ‘2022 필즈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허 교수는 수상자 4명 중 두 번째로 호명됐다. IMU는 “허 교수는 리드 추측을 비롯해 오랜 동안 난제로 남아있던 문제들을 독창적인 방법으로 풀어냄으로써 앞으로 수학이 나갈 방향을 제시해 수학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허 교수는 한국인은 물론 한국계 수학자 중 첫 필즈상 수상자이다. 이번 수상자 중에는 고차원에서 케플러 추측이란 난제를 해결한 우크라이나 출신의 마리나 비아조우스카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 교수도 선정돼 필즈상 역대 두 번째 여성 수상자로 기록됐다. 필즈상은 4년에 한 번 열리는 ICM 개막식에서 40세 이하 수학자에게 수상한다. 2026년 열리는 ICM에서는 필즈상의 나이 제한 때문에 올해가 허 교수의 마지막 기회였다. 허 교수는 ‘리드 추측’을 비롯해 ‘로타 추측’, ‘다울링-윌슨 추측’ 등 수학 난제들을 차례로 격파해 ‘난제 콜렉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리드 추측은 1968년 영국 수학자 로날드 리드가 제시한 채색다항식 관련 조합론 문제이다. 채색다항식은 꼭지점과 변으로 이뤄진 그래프에 색을 칠할 때 이웃하는 면은 서로 다른 색으로 칠한다고 할 때 n개 이하의 색만 써서 칠하는 방법의 수를 나타낸 것이다. 중고등학교 수학 교과서에 나오는 ‘쾨니히스베르크에 있는 다리 7개를 반드시 한 번씩만 건너서 모두 지날 수 있는가’라는 문제와 같다. 허 교수는 조합론 문제를 1차, 2차, n차 다항식으로 표현되는 대수기하학으로 풀어낸 것이다. 세계적인 수학자 반열에 오른 허 교수가 처음부터 수학을 잘 했던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 2학년 끝날 때가 되서야 구구단을 겨우 외우고 아버지인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가 수학문제집을 풀라는 숙제를 내니 답지를 보고 베끼다가 혼나서 수학을 포기하기까지 했다. 어머니인 이인영 서울대 노어노문학과 명예교수가 알파벳을 가르치다가 포기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시인을 꿈꾸며 고등학교를 중퇴해 검정고시로 대학을 입학했다.대학 물리천문학부에 입학했지만 세계적인 과학자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장래 희망을 과학기자로 바꿨다. 허 교수는 미국 시민권자로 군대를 면제받았지만 F학점이 너무 많아 6년만에 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대 국내에서 출간돼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던 필즈상 수상자 히로나카 헤이스케 교수의 자서전 ‘학문의 즐거움’을 읽고 감동을 받았던 허 교수는 학부 4학년 때 서울대 초빙석좌교수로 온 히로나카 교수의 강의를 듣고 전공을 수학으로 바꾼 ‘늦깎이 수학자’이다. 허 교수는 서울대 수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지도교수인 히로나카의 조언으로 박사과정 유학을 위해 미국의 대학 12곳에 지원했지만 11곳에서 떨어지고 히로나카 교수 추천서 덕분에 일리노이대에만 겨우 합격했다. 허 교수는 박사과정 1학년 말에 ‘리드 추측’을 증명했지만 자신이 푼 문제가 유명한 수학 난제였다는 것도 몰랐다는 사실도 유명하다. 엄상일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교수는 “허 교수는 조합수학 분야의 오랜 난제들을 해결한 것도 좋지만 그 추측들을 해결할 때 다른 사람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대수기하학을 통한 접근방법을 제시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허 교수의 수상은 오히려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 한국 최초 ‘수학계 노벨상’…허준이 교수는 누구

    한국 최초 ‘수학계 노벨상’…허준이 교수는 누구

    허준이(39.June Huh)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가 5일(현지시간) 필즈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수학자로는 최초 수상으로, 이전까지 한국계나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적은 없었다. 허준이 교수는 이날 국제수학연맹(IMU)이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학교에서 연 시상식에서 필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36년 제정된 필즈상은 4년마다 수학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고 앞으로도 업적을 성취할 것으로 보이는 40세 미만 수학자에게 주어지는 수학 분야 최고의 상으로, 아벨상과 함께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40세 이하라는 조건상 1983년생인 허준이 교수는 이번이 필즈상을 탈 마지막 기회였다. 이날 시상식에선 허 교수 외에 3명이 공동 수상했다. 수상자 중에는 우크라이나의 마리나 비아조우스카도 포함됐다. 비아조우스카는 필즈상 사상 두번째 여성 수상자다. 수상자에게는 금메달과 함께 1만 5000 캐나다 달러(약 1500만원)의 상금을 준다.  허준이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출생해 국적은 미국이다. 허 교수 아버지는 고려대 통계학과 허명회 명예교수, 어머니는 서울대 인문대학 노어노문학과 이인영 명예교수다. 시인 꿈꾸며 자퇴…과학상 휩쓸어 허준이 교수는 서울 방일초등학교, 이수중학교, 상문고등학교(중퇴) 등 국내에서 초중고를 나왔다. 고등학교 때 시인이 되고 싶어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보았던 일화는 유명하다. 2007년 서울대 수리과학부 및 물리천문학부 학위를, 2009년에는 같은 학교에서 수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으로 건너간 허 교수는 2012년 박사 과정을 이수하고 있던 대학원 시절 50년 가까이 지구상 누구도 풀지 못한 수학계의 난제였던 ‘리드 추측’을 해결해 스타로 떠올랐다. 리드 추측은 1968년 영국 수학자 로널드 리드가 제시한 조합론 문제다. 또 다른 난제인 ‘로타 추측’도 풀어내 ‘블라바트니크 젊은 과학자상’(2017) ‘뉴호라이즌상’(2019) 등 세계적 권위의 과학상을 휩쓸었다. 로타 추측은 1971년 미국 수학자 잔 카를로 로타가 제시한 난제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고 학술상인 호암상도 받았다. 지난해 프린스턴대에 부임하기 직전엔 6년간 프린스턴 고등연구소(IAS) 장기 연구원과 방문 교수로 있었다. IAS는 아인슈타인 등 세계 최고 지성이 거쳐 간 곳이다. 2020~2021년엔 스탠퍼드대 교수로도 있었다. 한국 고등과학원(KIAS) 석학교수이기도 하다.
  • [속보] 허준이 교수, 한국 최초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

    [속보] 허준이 교수, 한국 최초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

    허준이(39.June Huh)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가 5일(현지시간) 필즈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수학자로는 최초 수상으로, 이전까지 한국계나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적은 없었다. 허준이 교수는 이날 국제수학연맹(IMU)이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학교에서 연 시상식에서 필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36년 제정된 필즈상은 4년마다 수학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고 앞으로도 업적을 성취할 것으로 보이는 40세 미만 수학자에게 주어지는 수학 분야 최고의 상으로, 아벨상과 함께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40세 이하라는 조건상 1983년생인 허준이 교수는 이번이 필즈상을 탈 마지막 기회였다. 
  • 6월 모평...어려운 데다가 눈치싸움까지, 올해 ‘혼돈의 수능’ 예고

    6월 모평...어려운 데다가 눈치싸움까지, 올해 ‘혼돈의 수능’ 예고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모평) 국어와 수학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린 지난해 수능과 동일하게 형성됐다. 점수가 잘 나오는 과목을 선택해 이동하는 학생 수가 급증하는 등 교육부의 문이과 통합형 수능의 부작용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어려운 데다 과목 선택에서 치열한 눈치싸움이 불가피해지면서 올해 수능에서 수험생들의 극심한 혼란이 예상된다. ●졸업생 비율 역대 최대…수능서 30% 넘길 듯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달 9일 실시한 6월 수능 모평 채점 결과를 6일 수험생에게 통지했다. 6월 모평에 응시한 수험생은 39만 3502명으로, 재학생이 32만 8489명이었다.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6만 5013명으로 전체의 16.5%를 차지했다. 지난해 6월 모평 14.3% 대비 2.2% 포인트 늘어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졸업생 등 비율이 28.9%였던 점으로 볼 때 올해 수능에서는 3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영역별 응시자 수는 국어 영역 39만 1224명, 수학 영역 38만 7575명, 영어 영역이 39만 2839명 등이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응시자 중 사회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이 19만 2644명, 과학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이 18만 1111명, 두 영역 모두 응시한 수험생은 1만 975명이었다. 응시자의 99.4%가 영역 중 2개 과목을 치렀다. 공통 과목과 함께 1개 과목을 선택해 치르는 국어와 수학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149점, 147점으로 지난해 수능과 똑같았다. 입시업계에서는 통상 145점이 넘으면 ‘불수능’, 135점 이하면 ‘물수능’이라 부른다. 평가원은 6월 모평과 9월 모평을 통해 올해 수능 난이도를 조절한다. 이에 따라 올해 수능 역시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언어와매체, 미적분 응시 늘어…통합수능 부작용 선택 과목을 골라 치르는 통합형 수능 2년차인 올해에는 상위권 학생들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국어 영역에서는 이과 학생 중 8만 1332명이 ‘언어와매체’를 선택했다. 지난해 6월 모평에서 이과 학생 중 이 과목을 택한 학생이 5만 6279명임을 비교할 때 무려 2만 5053명(44.5%)이나 증가했다. 이 과목은 국어 영역의 다른 선택 과목인 ‘화법과작문’에 비해 조금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되는 경향을 보인다. 수학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다. 이과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미적분’ 선택 비율이 지난해 6월 모평 37.1%에서 42.8%로 크게 증가했다. 문과 학생 수가 지난해 6월 7031명에서 이번에 9878명으로 40.5%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평가원은 이날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과 등급을 발표하면서도 국어와 수학 영역의 과목별 표준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평가원 관계자는 쏠림 현상 심화를 우려해 “과목별 표준점수를 공개하는 일은 선택형 수능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위권 학생들이 ‘언어와매체’, ‘미적분’에 쏠리는 형상이 벌어지면서 문이과 학생 간 격차가 커질 우려도 나온다. 이과 상위권 학생들이 쏠리는 현상을 감안해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 눈치싸움도 치열해질 전망이어서 수험생 부담도 커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 쏠림 현상과 함께 각 영역 부분의 난이도와 돌발 상황 예측이 어려워져 수험생은 결국 전 과목을 골고루 공부해야 할 처지가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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