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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 10년, 영화·책으로 돌아보다…‘바람의 세월’·‘520번의 금요일’

    세월호 참사 10년, 영화·책으로 돌아보다…‘바람의 세월’·‘520번의 금요일’

    평범한 아버지는 참사 이후 카메라를 들었다. 다른 어머니는 담담히 자신의 슬픔을 풀어냈다. 10년이나 지났지만, 유가족들에게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우리는 그들에게서 슬픔과 아픔 속에서 미래에 대한 의지를 읽어낸다. 다음 달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그동안을 기록한 영화와 책이 나온다. 다음 달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의 세월’은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과 시민들의 10년 간의 활동을 담았다.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딸을 잃은 문종택 시인이 김환태 감독과 함께 연출했다. 문씨는 2014년 여름 카메라를 들었고, 사단법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의 활동을 5000여개가 넘는 영상으로 담았다. 흩날리는 노란 리본 너머로 인양된 세월호 선체를 바라보고 있는 시민의 모습을 비롯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서명 운동과 도보 행진,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라는 문구를 벽에 적어 넣는 활동가들과 가족들을 통해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사회적 참사로 가족을 떠나보낸 유가족의 모습을 담아낸 ‘세월: 라이프 고즈 온’은 이달 27일 관객과 만난다.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대구 지하철 화재, 씨랜드 수련원 화재, 민주화 과정에서의 국가폭력 등 사회적 참사로 가족을 떠나보낸 이들을 조명한다. 팟캐스트 ‘세상 끝의 사랑’에서 만난 사회적 참사 유가족이 만나 서로의 지난 세월을 이야기한다. 다른 유가족들과 연대하며 사회적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재단을 운영하는 등 분투한 과정이 생생하다. 2017년 4·16연대 미디어위원회 활동을 시작으로 세월호 참사를 꾸준히 기록해 온 장민경 감독 첫 번째 장편영화로, 26회 인천인권영화제, 25회 서울인권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에서 초청받았다.10년간의 세월을 돌아보는 책도 출간됐다. ‘520번의 금요일’은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이 2022년 봄부터 2년여 동안 단원고 피해자 가족 62명과 시민 55명을 총 148회 인터뷰하고 참사 관련 기록을 검토해 종합한 공식 기록집이다.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진도 팽목항으로 달려간 참사 당일의 기억부터 매일 가족의 절규가 가득했던 인양 현장이 생생하다. 여기에 참사에 대한 국가의 무신경과 무책임, 개선은커녕 참사가 잇따르는 현실에 대한 실망 등도 담겼다. 그동안 꺼내놓기 어려웠던 배상금을 둘러싼 갈등까지 솔직히 전한다.작가기록단은 단원고 생존자 9명, 희생자 형제자매 6명, 20대 시민 연대자 2명 등을 인터뷰한 ‘봄을 마주하고 10년을 걸었다’도 함께 펴냈다. 재난 피해자가 겪은 트라우마(정신적외상)와 슬픔, 그럼에도 상처를 딛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담겼다. 유족의 범주가 ‘부모’로 한정되면서 희생자 형제자매들이 겪었던 배제의 기억과 수학여행을 가지 않아 친구를 잃고도 등교해야 했던 일부 학생들의 아픈 기억도 짚어냈다. 두 권의 책은 세월호 참사가 그저 ‘재난’이 아니라, 한국 재난 피해자 운동의 시발점이자 주요 분기점임을 강조한다.
  • “다치지 말고” 손흥민 경기에서 포착된 ‘걸그룹 멤버’

    “다치지 말고” 손흥민 경기에서 포착된 ‘걸그룹 멤버’

    가수 우주소녀 다영이 영국에서 포착됐다. 다영은 지난달 14일 영국으로 출국해 틱톡에서 진행한 다양한 행사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에 참석한 것은 물론, 지난달 18일에는 토트넘 홋스퍼와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경기를 직관했다. 다영은 본인 SNS를 통해 다채로웠던 영국에서의 일정을 담은 콘텐츠와 토트넘 홋스퍼 경기를 직관한 후기 등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이 맞대결을 펼쳤다. 다영은 소속사를 통해 “토트넘 구단분들과 틱톡 관계자분들 덕분에 #토트넘틱톡챌린지 당첨자분들과 즐겁게 이색 체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연습생 시절이 길어서 학창 시절의 추억이 많지 않은데 수학여행을 온 기분이었다. 오픈 트레이닝도 보고 영국에서 직접 한국의 훌륭하신 선수님들의 매치 경기도 봐서 좋았다. 앞으로도 선수님들을 응원하겠다. 다치지 말고, 식사도 꼭 잘 챙겨 먹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다영은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FC탑걸의 멤버로 활약하며 남다른 운동 센스를 보여주는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은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같은 시간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를 치른다.
  • 여수시, 여행사 인센티브로 관광 활성화

    여수시, 여행사 인센티브로 관광 활성화

    전남 여수시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단체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여수시는 올해 3억 원을 투입해, 내·외국인 숙박 관광과 수학여행단 등을 유치하고 관내 숙박·음식업소·유료 관광지 이용 조건 등을 충족한 여행사에 대해 관광객 1인당 최대 2만 6천 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하기로 했다. 인센티브 지원 조건은 내국인 15명과 외국인 5명, 수학여행단 10명 이상 인원을 유치해야 하며 숙박 일수와 성수기, 비수기, 주중, 주말 방문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특히 올해는 미래 관광객 확보를 위해 수학여행단 지원 기준을 기존 20명에서 10명으로 완화했다.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서는 시와 사전 협의 후 방문 3일 전 계획서를 제출하고, 여행 종료 후 15일 이내에 지급 신청서를 제출하면 다음달 지원금이 지급된다. 여수시 관계자는 “단체 관광객 지원사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며 “다시 찾고 싶은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관광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교사가 목욕 후 몸에 물기 남았는지 검사…“중학생 딸 수치심 느껴”[여기는 일본]

    교사가 목욕 후 몸에 물기 남았는지 검사…“중학생 딸 수치심 느껴”[여기는 일본]

    일본에서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들이 목욕 후 교사에게 몸에 물기가 남았는지를 검사받는 관행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니시닛폰신문의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후쿠오카의 한 시립 중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의 학부모는 매체에 “중학교 2학년 딸이 수학여행을 갔다가 ‘물방울 검사’를 받은 뒤 기분이 매우 나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해당 학생은 수학여행을 간 장소에서 목욕 후에 몸에 물방울이 남아있는지를 여성 교사에게 검사를 받았다. 여성 교사는 목욕을 마치고 나온 여학생들을 알몸으로 세운 뒤 만세 자세를 시키고, 몸에 물방울이 남아있는지 육안으로 검사한 후에야 자신의 숙소 방으로 돌아가도 좋다고 허락했다. 몸에 물기가 남아있는 학생에게는 ‘다시 닦아라’ 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해당 중학교 측은 남녀 목욕탕에 동성 교사 2명씩 배치해 정해진 시간 안에 목욕을 하고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나오게 하는 등의 ‘목욕 지도’를 실시했으며, 이는 이전부터 있었던 교육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불쾌감을 드러내는 민원이 쏟아졌다. 교육 내용이 적절한 것인지에 대한 논쟁도 이어졌다.후쿠오카현 교육위원회에도 해당 학교의 수학여행 당시 목욕 지도를 두고 ‘자녀가 알몸으로 만세를 했다’는 취지의 학부모 익명 민원이 제기됐다. 학교 측은 ‘목욕 예절을 익히기 위해 필요한 지도’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이어졌고 결국 해당 학교 교장은 “우리 학교에서 목욕 지도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알몸 상태로)만세 자세를 시킨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몸에 물기가 남아있는지 뿐만 아니라 수건을 욕조에 넣기 등 목욕 예절 전반을 지도해 왔다. 원래는 가정에서 가르쳐야 하는 부분이지만, 이를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채 어른이 되면 창피를 당할 수 있다”면서 “내가 평교사 시절일 때부터 해온 교육이기 때문에 ‘목욕 지도’를 중단할 생각이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교육이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후쿠오카현의 한 초등학교 여성 교사(38)는 니시닛폰신문에 “물이 떨어져 바닥이 젖으면 학생들이 넘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 측면에서 필요한 지도일 수 있다”면서 “기분이 나쁘다고 느낀 학생이 있다면 ‘목욕 지도’의 진정한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서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내 ‘목욕 지도’, 얼마나 ‘흔한’ 교육일까 해당 학교 교장은 ‘목욕 지도’가 이전부터 이어진 교육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목욕 지도에 대한 일본 문무과학성의 공식적인 조사나 통계는 없다. 다만 SNS 등에는 자신의 학교에서 목욕 지도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때 불쾌감을 느꼈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니시닛폰신문에 따르면 한 웹미디어 업체가 SNS를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119명 중 약 4분의 1이 “물방울 검사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 해당 검사를 두고 “싫었다”, “반발심이 들었다”등 학생들의 부정적인 의견도 확인됐다. ‘물방울 검사’와 관련해 마시타 마리코 변호사는 “시대착오적인 지도다. 교사는 자신의 신체의 중요한 부위가 노출되면 안 된다고 지도해야 한다”면서 “넘어짐 등을 방지하려면 바닥을 자주 닦는 등 다른 방법도 충분히 있다. (안전을 위한 교육이라는 학교 측의 주장은) 학생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우리 고장서 머물렀다 가세요… 지자체들 ‘체류형 관광객’ 유치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새해 벽두부터 체류형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지자체들은 관광정책 설명회와 전담여행사 모집,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울산시는 올해 숙박비·항공료·버스비·체험비 등의 지원을 확대해 단체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3박 이상 울산에 머무는 단체 관광객에게 최대 6만원의 숙박비를 지원한다. 3박 이상 머무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최대 9만원을 지급한다. 버스비는 크기에 따라 15만원부터 35만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기차나 항공을 이용해 울산 여행을 오는 관광객에게는 철도·항공료 1만원을 지원한다. 시는 다음달 2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국내외 여행업계, 숙박업계, 관광기관 관계자 등 350명이 참여하는 ‘2024 울산 관광정책 설명회’를 개최한다. 시는 울산 관광자원과 인센티브 확대를 국내외 여행사에 알려 단체 관광객을 선점할 계획이다. ‘영남알프스’로 유명한 울산 울주군은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해 영남알프스 1곳과 관광지 1곳을 방문해 한끼 식사하면면 버스 1대당 30만원씩 지원한다. 충북도는 외국인 전담여행사를 지난해 2곳에서 올해 15곳으로 확대해 국가별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는다. 국내 전담여행사도 다음달까지 10개 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업체당 유치 인센티브는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하고, 홍보비도 200만원 한도로 제공한다. 체류형 상품은 1박당 1만원, 청주국제공항 이용 상품은 1박당 2만원씩 지원한다. 강원 삼척시는 버스 1대 기준 외국인 관광객을 기존 15명에서 10명으로 줄이고, 수학여행 단체 인원을 30명에서 20명으로 축소했다. 경북 안동시는 최근 관광 트렌드가 소규모화됨에 따라 당일 체험형 관광객 유치지원 기준을 기존 15명에서 10명으로 내렸다. 지자체 관계자는 “최근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체류형 단체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며 “이를 위해 지역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파격적인 인센티브 지원을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선생님 앞에서 알몸으로 만세”…日 ‘물방울 검사’ 논란

    “선생님 앞에서 알몸으로 만세”…日 ‘물방울 검사’ 논란

    일본에서 수학여행 중 학생들이 목욕 뒤 깨끗하게 닦았는지 알몸으로 검사하는 관행이 벌어져 논란이다. 22일(현지시간) 일본 니시니혼신문 등 외신은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학생들에 대한 ‘물방울 검사’가 행해지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학교 측은 목욕예절을 갖추는 데 필요한 지도라고 설명했지만, 학부모 사이에서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학교 2학년인 딸이 수학여행을 가서 목욕 후 물방울이 묻어있는지를 여성 교원에게 검사받았다. 학생들은 알몸으로 만세를 했고, 교원은 물방울이 남아있는지를 육안으로 검사하고 “올라가도 좋다”거나 “다시 닦아라”고 지시했다. 후쿠오카현 교육위원회에도 같은 민원이 익명으로 제기됐다. 교육위가 학교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하자 학교 측은 “목욕 지도는 했지만 만세를 시킨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물방울뿐만 아니라 수건을 욕조에 넣지 않는 등 매너 전반을 지도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신이 교원일 때부터 오래 해온 일이라며 재검토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교육 현장에선 샤워 후 몸에서 떨어진 물방울로 여관의 바닥이 젖어 학생이 넘어지는 것을 막는, 안전을 위해 필요한 지도라는 소리도 있다. ‘목욕 지도’에 대한 조사나 통계는 없지만, 온라인상에는 불쾌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았다.“흰색 속옷 아니면 벗어라”…日학교 황당 교칙 일부 일본 중고등학교에서는 이른바 ‘블랙교칙’(인권 침해 소지가 있는 부당한 교칙)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래된 논쟁거리였던 블랙교칙은 2017년 한 여성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오사카부 공립고등학교에 다니던 이 여성은 당시 과도한 머리 지도 때문에 피해를 봤다며 학교에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그는 학교가 타고난 갈색 머리를 검게 염색하라고 강요했으며, “염색 안 할 거면 학교에 올 필요도 없다”는 폭언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가 학생지도를 명분으로 학생인 자신을 괴롭혔고, 결국 학교도 다니지 못하게 됐다고 호소했다. 당시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나가사키 소재 공립학교 238곳 중 60%는 흰색 속옷 착용을 강제하는 규정을 두고 있었다.해당 규정에 따르면 학생은 교복을 체육복으로 갈아입을 때 여교사에게 속옷 검사를 받아야 한다. 후쿠오카 소재 공립학교 69곳 중 57곳 역시 속옷 색깔을 규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일부 학교는 흰색이 아니니 그 자리에서 속옷을 벗으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울산시교육청 올해 학생 교복·수학여행비 지원금 ‘인상’

    울산시교육청 올해 학생 교복·수학여행비 지원금 ‘인상’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교복·수학여행비 등 학생 교육비 지원금을 인상한다.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학생 1인당 30만원의 교복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5만원 인상된 금액이다. 울산교육청은 2020년 교복비 지원사업 이후 4년간 인상 없이 25만원을 지원해 이번에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 수학여행비 지원금은 지난해보다 초등학교 5만원, 중학교 5만원, 고등학교 10만원을 인상해 각각 15만원, 20만원, 30만원 안팎 실비를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그동안 경제 사정이 어려운 저소득·다자녀 가정 학생에게 수학여행비 실비를 전액 지원했다. 그 외 일반 학생에게는 초등학교 10만원, 중학교 15만원, 고등학교 20만원 안팎 실비를 지원했다. 시교육청은 이외에도 초등학교 입학준비금을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교육복지 사업 지원금 인상으로 학부모 부담액이 낮아져 공교육비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복지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학부모 교육비 부담을 줄여 아이 키우기 좋은 정주 여건이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보성군 직영시설 이용객 역대 최대, 매출도 최대 달성

    보성군 직영시설 이용객 역대 최대, 매출도 최대 달성

    전남 보성군이 직영하는 ‘율포해수녹차센터’와 ‘봇재’가 2023년 최대 이용객에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율포해수녹차센터’는 지난해 22만명이 이용, 19억 5000만원 수익을 올려 2018년 개장 이후 역대 최대 이용객, 최대 매출을 올렸다. 2022년 방문객 14만명, 11억 6000만원 수익 대비 이용객 157%와 수익 168% 증가한 수치다. 녹차센터 이용객 증가는 율포해변 주변 상가들의 상권 활성화로 이어져 관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녹차센터는 지상 3층 연면적 4424㎡ 규모로 2018년 9월 개장했다. 지하 120m 암반층에서 끌어올린 해수에 보성차를 우려낸 탕에서 율포솔밭해수욕장을 바라보며 해수 노천욕을 즐길 수 있다. 또 율포솔밭해수욕장 일원뿐만 아니라 보성의 대표 관광지인 차밭과 봇재, 한국차박물관, 다향아트밸리 등 관광명소 진출도 수월하다.△ 10만 명이 넘게 찾은 차(茶) 문화 복합 공간 봇재 ‘봇재’는 2023년 10만명이 이용하고 5억 3000만원 수익을 올렸다. 2022년 8만명, 4억 4000만원 대비 이용객은 125%, 수익은 120% 증가했다. 봇재 2층 그린다향은 보성차와 관련된 40여종의 음료를 판매하고 있어 지역 차산업 활성화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잠정 중단 상태였던 봇재 3층 보성생태체험관은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리모델링을 통해 울창한 숲에 있는 듯한 콘셉트 ‘비움’ 전시관으로 재개장, 특색 있는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보성다향대축제, 보성세계차엑스포 등 굵직한 행사뿐 아니라 가을 음악회, 국화 분재 전시회 등이 지난해 이용객 증가에 큰 효과를 보였다. △ 교육 장소로 각광 받는 한국차박물관 ‘한국차박물관’은 2023년 11만 6000명이 방문하고, 6600만원 수익을 올렸다. 이는 2022년 6만명, 4700만원 대비 방문객이 193%, 수익 140% 증가한 수치다. 한국차박물관은 전국 학교 수학여행 장소로 각광받고 있어 박물관 관람뿐만 아니라 다례교육, 차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교육 및 현장 체험학습 장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매체 예술(미디어아트), 3D 미디어 영상, 소장품 검색 화면(아카이브월) 등을 통해 젊은 세대의 관광객들 욕구를 겨냥한 디지털 전시를 구성해 흥미를 끌고 있다. 군 관계자는 “율포해수녹차센터, 봇재, 다향아트밸리, 한국차박물관의 관광문화자원을 한국차문화공원 관광지구와 율포솔밭해수욕장 관광지구와 연계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며 “이를 통해 보성의 역사와 문화, 차 산업을 활성화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 재무·건강·여가… 노후생활 ‘시니어 교육’

    고령화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생활과 삶의 질을 높여주는 ‘시니어 교육’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울산시는 베이비붐 세대 퇴직자들의 지역 정착과 활기찬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제2기 시니어초등학교’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시니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대상은 울산에 주소를 둔 56∼74세 180명이다. 희망자는 10일부터 17일까지 남구 옥동 울산가족문화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분야는 일반교양강좌, 전문, 여가, 기타 등 4개다. 오는 3월부터 연말까지 3~6월, 9~11월 등 2학기 과정으로 운영된다. 교육 내용은 시니어모델, 일본문화 탐방, 스마트기기 활용, 울산역사플로깅, 힐링체조 등 5개 전문 분야를 비롯해 역사·재테크·건강 관련 특강과 소풍·파크골프·수학여행 등 현장 체험활동 등이다. 인천실버대학도 노년층의 자존심을 높이고, 자기계발과 사회참여 기회를 돕는 노인 전문 여가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끈다. 레크리에이션, 노래반, 한글반, 마인드교육, 컴퓨터반 등이 있다. 3월 1학기를 운영한다. 전북 진안군은 9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노인복지관 이용자 470여명을 대상으로 노후준비 서비스 교육을 10회 진행한다. 전문가를 초빙해 재무, 건강, 대인관계, 여가 등의 주제로 진행한다. 지난해는 총 1400여명의 어르신이 교육받았다. 부산시는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50+생애재설계대학’ 10곳을 운영한다. 이 대학은 재취업과 창업 등에 필요한 교육을 한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노년층의 여가와 삶을 풍요롭게 해줄 맞춤형 교육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 [단독] 美·英·캐나다 양육보조금 한국의 4~5배… 유럽은 휴가비, 日은 생활비 추가 지원[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단독] 美·英·캐나다 양육보조금 한국의 4~5배… 유럽은 휴가비, 日은 생활비 추가 지원[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우리나라는 가정위탁이 자리를 잡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양육비 지원에 유독 인색하다. 미국·영국·캐나다 등 해외 주요 국가들은 양육비뿐 아니라 위탁가정에 대한 교육이나 지원 등에서 우리나라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차이가 났다. 7일 서울신문이 주요 국가에서 위탁아동에게 지원되는 각종 지원금을 분석한 결과 많게는 우리나라보다 5배 정도 더 많은 금액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일반위탁가정은 월 1037달러(약 136만원), 전문위탁가정은 월 2706달러(355만원)를 양육보조금으로 받는다. 장애아동을 돌보는 경우에는 매달 356만~487만원을 지급받는다. 다만 미국에서는 아이를 맡기는 입장인 친부모에게 일부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경우 1~2년 뒤 원가정으로 돌아가는 아동이 많은 만큼 자녀가 위탁가정에 머물 때도 친부모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려는 취지다. 영국은 런던을 기준으로 위탁아동에게 일주일에 최소 179파운드(29만원)에서 270파운드(44만원)를 주고 있다. 영국이나 독일 등 유럽에서는 수학여행이나 휴가 등에 쓸 비용도 따로 신청해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와 물가가 비슷한 일본은 일반위탁가정에는 월 8만 6000엔(80만원)을, 전문위탁가정에는 월 13만 7000엔(126만원)을 지급한다. 매달 생활비 5만엔(46만원)도 추가로 지원한다. 우리나라는 일반위탁가정이 월 30만~50만원, 전문위탁가정은 월 100만원을 받는다. 위탁부모에 대한 교육이 1년 정도 이뤄지는 등 사전 준비가 철저하다는 점도 가정위탁이 자리잡은 국가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친권이 없는 위탁부모가 혼란을 겪지 않도록 영국에서는 사전에 수술 등을 위탁부모가 결정할 수 있는지와 같은 권한 위임 여부도 알려 준다. 위탁이 시작되면 양육에 대해 조언해줄 담당자가 지정되고 사회복지사가 주기적으로 위탁가정을 방문 점검하기도 한다. 독일, 영국, 미국 대부분 주에선 결혼하지 않아도 안정적인 가족이 돼 줄 수 있다면 위탁부모가 될 수 있다.
  • 日 공립학교 팩스 사용률 96%…‘종이’만 고집하는 아날로그 사회

    日 공립학교 팩스 사용률 96%…‘종이’만 고집하는 아날로그 사회

    일본 정부가 장시간 노동 등으로 교사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으로 업무 강도를 낮추려 하고 있지만 교육 현장은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9~11월 전국 2만 6000여곳의 공립 초·중학교와 각 지역 교육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팩스를 사용한다는 학교는 95.9%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한 일본에서도 팩스 사용은 여전하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시작한 2020년 각 지자체가 팩스로 코로나19 확진자를 집계하면서 통계 반영에 3일이나 걸리거나 누락하는 일이 빈번해 아날로그 사회의 한계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교육 현장도 마찬가지였던 셈이다. 이뿐만 아니라 보호자나 외부 기관과 주고받는 서류에 도장을 찍거나 직접 서명한 일이 있다고 응답한 학교는 87.2%나 됐다. 예를 들어 수학여행 등 참가에 보호자의 동의를 구할 경우 관련 서류를 인쇄해 학생들에게 나눠준 뒤 보호자의 날인이나 서명을 받아 오게 하는 일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일본 내 교사의 업무 강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8년 48개 국가 및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일본 중학교 교사가 일주일간 사무 작업에 할애하는 시간은 5.6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그 결과 올해 일본에서 채용된 공립학교 교사의 지난해 경쟁률은 전년보다 0.3% 포인트 감소한 3.4대 1로 역대 최저치에다 6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일 회의를 열고 2025년까지 모든 학교가 팩스와 도장 사용을 원칙적으로 폐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이를 달성할지는 미지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네트워크 환경 정비가 충분하지 않은 데다 전례를 답습해 종이로 작업을 계속한 것이 학교의 디지털화가 지연된 이유”라며 “젊은 세대가 학교를 매력 있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디지털화는 필수”라고 지적했다.
  • 충남 초중고 학생, 수학여행비·입학준비금 모두 지원

    충남 초중고 학생, 수학여행비·입학준비금 모두 지원

    입학준비금, 초중고 신입생에 10만원 지원수학여행비, 초 16만원·중 20만원·고 30만원 저소득층·다자녀 등 일부 학생에게만 해당했던 수학여행비와 입학준비금 지원이 내년부터 충남 도내 모든 초중고교 학생까지 확대된다.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이러한 내용의 ‘충청남도교육청 수학 여행비 및 입학준비금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내년부터 지원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수학 여행비는 △초등학생 16만원 △중학생 20만원 △고등학생 30만원이며, 저소득층·다자녀 학생에게는 추가 금액을 지원한다. 입학준비금은 초중고 1학년 신입생에게 1인당 10만원을, 저소득층·다자녀 학생에게는 여기에 10만원씩 추가 지원이 이뤄진다. 이에 따른 예산은 수학 여행비 147억원, 입학준비금 73억원이다. 김지철 교육감은 “충남교육청은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 지원을 통해 학부모님들의 교육비 부담 경감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유명 방송인 “첫째는 연고대 합격, 둘째는 특목고 입학”

    유명 방송인 “첫째는 연고대 합격, 둘째는 특목고 입학”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화가 딸의 명문대 합격 소식을 전했다. 김경화는 2000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2015년 퇴사 후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현재는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2002년 배우자와 결혼해 2005년에는 첫째를, 2008년에는 둘째를 얻었다. 김경화는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감사하게도 딸은 연대 1년 장학생, 고대 4년 장학생으로 최초합을 했다. 오늘은 수학여행 가서도 혹독한 잔소리와 응원을 이겨낸 둘째의 특목고 합격 소식까지. 이젠 마음 놓고 한 번 시원하게 울어본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경화는 “딸의 수능이 끝나기를 기다리던 중 서울대학교 불합격 소식을 알게 됐다며 “차 안에서 불합격 소식을 전하자 먹을 걸 손에 쥐고 멍하게 밖만 바라보는데 따뜻한 국물 한 그릇 먹이지도 못하고 학원에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벽부터 시험 보느라 기진맥진일텐데 아무것도 못 먹고 다시 며칠 후에 있을 연대 전형 준비하고... 그렇게 수능 날을 보냈다. 남들은 큰 시험 하나 끝냈다고 축하한다는데 기뻐하고 말 것도 없이 다시 달리는 수밖에 없었다”라며 “전형 하나 보고 다음 전형, 또 끝나면 다음 전형 그렇게 서울대를 제외한 연대 3개, 고대 2개의 전형을 모두 마쳤다”라고 회상했다.
  • 광주시교육청 내년 본예산 2조6818억 확정

    광주시교육청 내년 본예산 2조6818억 확정

    광주시교육청 2024년도 본예산이 2조6818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19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2024년도 본예산이 올해 대비 3757억원(12.3%) 감소한 2조6818억원으로 편성됐다고 밝혔다. 교육과 돌봄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책임돌봄 교육’ 부문에 1698억원이 편성됐고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위해 1058억원이 배정됐다. 교육복지 예산으로는 2437억원이 편성됐다. 학부모의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초등학교 1학년 방과후학교 무상교육 시범사업이 확대됐으며 미래형·맞춤형 방과후 프로그램과 지역과 연계한 돌봄유형 다양화, 늘봄학교가 추진된다. 방학 중 초등돌봄교실 중식 제공비로 21억원이 배정됐으며 초·중·고 식재료 예산도 12% 인상됐다. 내년부터 중3·고3을 대상으로 입학준비금, 수학여행비 등 1인당 연간 100만원씩이 지원되며 오는 2026년까지 중·고등학교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디지털 교육환경 구축과 전자칠판 교체 사업에 120억원, 맘편한 화장실 개선 사업에 221억원, 학교급식실 환경개선에 137억원, 석면텍스·조명교체 165억원, 그린스마트스쿨 247억원, 드라이비트 해소공사 190억원이 배정됐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 전례 없는 세입재원 감소로 교육재정의 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적인 재정운용에 중점을 뒀다”며 “2024년 확정된 본예산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실력을 키우고 따뜻한 인성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 [기고] 전통 조경도 K컬처에 한몫할 수 있다/이상석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 위원장

    [기고] 전통 조경도 K컬처에 한몫할 수 있다/이상석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 위원장

    자연유산에 얽힌 나의 가장 이른 기억은 초등학생 시절 창경궁과 경복궁, 중학생 시절 동구릉, 헌인릉으로 간 소풍이었다. 고등학생 땐 당시 각광받던 경주 불국사를 찾았다. 이는 같은 시대를 산 사람들이 공유하는 소중한 기억이다. 우리 문화의 핵심인 궁능과 명승은 소풍과 수학여행의 주요한 대상지였다. 당시는 친구들과 일상을 벗어나는 설렘이 더 컸지만 되돌아보면 우리 전통 조경을 이해할 수 있게 된 시발점이었다.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는 종묘, 창덕궁, 조선왕릉 등 14개 문화유산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갯벌 등 2개의 자연유산이 등재돼 있다. 이 유산들에 담겨 있는 전통 조경의 역할은 근래 들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인들이 오랜 시간 자연과 공존하는 삶 속에서 자연을 존중하는 사고의 틀을 형성해 왔으며 이 철학이 전통 조경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각 나라의 전통 조경은 그들의 정신적, 문화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나아가 나라마다 자국의 전통 조경을 계승하면서 산업 자원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예컨대 영국은 ‘첼시플라워쇼’에서 매년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중국은 쑤저우 지역의 250여개 고전원림을 활용하고 있다. 일본은 외국에 400여개의 일본 정원을 조성하고 교토 일대에는 연간 5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정원 테마 관광 코스를 운영하는 등 자국의 전통 조경을 적극 활용하면서 문화국가로서의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베를린, 샌프란시스코, 런던, 에든버러 등 세계 유수의 도시에는 일본이나 중국의 전통 정원이 잘 조성돼 있어 각 나라의 문화 브랜드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해외에서 한국 정원에 대한 이해도는 매우 낮다. 동양 정원의 한 부분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살았던 한국의 고유한 전통 문화와 조경을 알리는 데 정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전통 조경이 정원 문화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국가적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데 정책적 배려와 체계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화재청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전통 조경 정책 업무를 시작했다. 공원이 조경 공간이자 도시와 국토의 근간이 되는 녹색 기반 시설로 중요성을 인정받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고 있는 것에 비해 뒤늦은 감이 있다. 문화경관으로서 전통 조경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금보다 더 체계적인 지원과 노력을 통해 전통 조경이 국가유산으로서 역사적 맥락이 흐르는 ‘K컬처’의 중심적 역할을 하도록 지원해야 할 때다. 영국,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처럼 국민들이 일상의 삶에서 전통 조경 공간에서 문화적 여유로움을 누릴 시점이다. 전통 조경의 세계화와 산업화를 통해 외국인들도 우리의 아름답고 역사 깊은 전통 조경 문화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
  • 日 환멸·조선 흠모에 투항한 왜군 장수… 능숙한 조총·화포술로 전공[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日 환멸·조선 흠모에 투항한 왜군 장수… 능숙한 조총·화포술로 전공[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항왜(降倭)란 글자 그대로 투항한 왜인을 가리킨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 귀순한 항왜는 1만명 이상으로 알려진다. 숫자의 근거가 된 것은 1597년 5월 18일자 선조실록의 ‘원수 권율이 적정을 자세히 보고하다’라는 제목의 글이다. 부산포의 왜인 가운데 사정을 알 만한 사람을 찾아 은냥을 주고 정세를 은밀히 물었더니 ‘일본에서 꺼리는 것은 항복한 왜인이다. 이미 1만에 이르는데, 일본의 용병술을 모두 털어놓았을 것이다. 조선에서 산성을 쌓고 있는 것도 역시 이 왜인들의 지휘일 것’이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왜인은 ‘조선이 항왜를 발탁하기로 했다는 것은 이미 일본에서도 자세히 알고 있다. 조선이 후대하고 죽이지 않는다면 어찌 우리들뿐이겠는가. 우리를 인솔해 가라’고 했다는 내용이다.사야가(沙也加) 김충선(金忠善·1571~ 1642)은 항왜의 대표적 인물이다. ‘1592년 4월 13일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가토 기요마사가 이끈 왜군 제2진의 선봉장으로 부산포에 상륙했지만 싸움도 하기 전에 경상좌병사 박진에 귀순했다’고 후손들이 편찬한 ‘모하당문집’에 적혀 있다. 모하당(慕夏堂)은 김충선의 아호다. 조총과 화포를 능숙하게 다루고 화약제조법도 잘 알고 있었으니 사야가는 조선에서 쓰임새가 컸다. 선조는 그에게 김해 김씨 성과 충선이라는 이름을 내렸다. 선조는 오늘날의 대구시 달성군 우록동 일대 땅도 김충선에게 하사했으니 후손들이 지금껏 대대로 이곳에서 살아오고 있다.지금 우록동에는 김충선을 기리는 녹동서원(鹿洞書院)과 그의 무덤이 있다. 서원 곁에는 2012년 세워진 달성 한일우호관이 여행객을 반긴다. 마을 이름은 우미산 아래 소 굴레 모양이라 우륵(牛勒)이라 했던 것을 김충선이 사슴과 벗하는 마을이라는 우록(友鹿)으로 고쳤다고 한다. 김충선은 ‘산중에 은거하는 사람은 대개 사슴을 벗하며 한가로움을 탐한다. 우록은 내가 평생을 산중에 숨어서 살고자 하는 뜻과 부합한다. 여기 한 칸 띠 집을 지어 자손에게 남기니 이곳이 바로 내가 원하는 땅’이라고 녹촌지(鹿村誌)에 적었다. 김충선과 관련된 기록을 모은 ‘모하당문집’은 6대손 김한조가 1798년 초간하고 그의 동생 김한보가 1842년 개수했다. 사야가의 투항 과정은 문집에 실려 있는 김충선의 큰아들 김경원이 1675년(숙종 원년) 썼다는 행록(行錄)에 비교적 자세히 적혀 있다. ‘임진년 가토 기요마사가 군사를 일으켜 조선을 정벌했다. 가토는 담용절륜하고 기개가 뛰어난 공을 우선봉장으로서 뽑았으니 불과 22세였다. 4월 13일 바다를 건너와 조선의 문물을 보자 일본과는 달리 전란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조선 사람은 누구나 예법과 질서, 의관문물을 갖추고 있었는데 평소에 듣던 것과 같았다. 그날로 사야가는 한 차례 접전도 없이 본도 병마절도사 박진에게 강화서를 보낸 후 조선군과 함께 일본군과 싸워 공을 세웠다.’ ‘모하당문집’은 사야가가 부산에 상륙한 이후 4월 17일 효유서(曉諭書)로 조선에 침략할 뜻이 없음을 밝혔고 4월 20일에는 경상좌도병마절도사 박진에게 강화서(講和書)를 보내 3000명의 군사와 귀순했다고 적었다. 그런데 개전 직후 밀양부사로 작원관 전투를 이끌었던 박진은 5월이 돼서야 경상좌도병마사에 올랐으니 ‘4월 20일’이나 ‘박진에게’라는 표현 가운데 하나는 착오라고 봐야 할 것 같다. ‘3000’이라는 숫자가 상식을 뛰어넘는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서울대 사범대가 편찬한 중학교 도덕교과서(1998)는 ‘며칠 밤을 고민하던 끝에, 사야가는 자신을 따르는 군사 500여명을 이끌고 귀순해 왔다’고 적었다.김충선은 한일 두 나라 학자들이 모두 와카야마현 기슈의 사이가 집단(雜賀衆)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 사이가 집단은 일본 전국시대 최강의 철포(鐵砲), 곧 조총 용병 집단이었다고 한다. 사야가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패배하고 보복을 피해 지금의 구마모토 지역인 히고로 도망한 집단의 일원이라 보는 것이다. 사이가 집단을 이끈 스즈키 마고이치는 조총의 연속발사 전법을 창안한 인물로 알려진다. 조선인들에게 ‘사이가’는 ‘사야가’에 가깝게 들렸고, 이름을 대신해 한자로 이렇게 썼다는 것이다. 김충선이 사이가 집단의 일원이었다면 히데요시 치하에서의 입지는 불안정했을 것이다. 일본 작가 시바 료타로는 1971년 ‘길을 걷다-한국기행’에서 우록리를 다뤘다. 작가는 ‘일본의 오랜 내전 규칙에 의하면 항복한 자는 어제까지 적군이었던 아군 편에서 어제까지의 우군을 향해 화살을 쏜다. 사야가도 그런 점에서 조금도 고민이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니 사야가가 조선에 투항한 즉시 일본군을 상대로 전공을 세우고, 이후 조선 조정으로부터 관직과 이름을 하사받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일본은 1449~1473년 무로마치 막부의 8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마사가 다스렸다. 후계자가 없어 동생 요시미에게 쇼군의 자리를 물려받도록 했지만, 뜻밖에 이듬해 아들 요시히사가 태어난다. 한 발도 양보할 수 없었던 양쪽은 11년 동안 처절하게 싸우니 ‘오닌의 난’이다. 막부와 쇼군의 권위가 크게 추락하면서 군소 세력까지 저마다 주도권을 잡겠다고 나서 100년 이상 싸움이 그치지 않는 전국시대가 개막한다. 이렇게 되자 막부와 연합정권을 이뤘던 각 지역의 지배자 슈고 다이묘는 몰락하고 센가쿠 다이묘가 득세한다.1543년 포르투갈 선박이 가져온 조총의 대량 보급과 전술 개발로 전쟁의 양상을 바꾼 인물이 센고쿠 다이묘의 하나인 오다 노부나가다. 1582년 오다 노부나가가 피살되자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손잡고 1590년 일본을 통일한 인물이 도요토미 히데요시다. 이런 상황이었으니 일본인들에게 ‘지켜야 할 국가’란 존재하지 않았다. 항왜의 반대편에 침략자에게 협력한 순왜(順倭)가 있다. 조선 같은 신분사회에서 주인의 소유물인 노비계층에 국가는 중요하지 않았다. 왜군은 점령지에서 관직을 나눠 주는 등 이들을 회유하는 데 힘썼다. 물론 노비만 순왜가 된 것은 아니었다. 전쟁을 틈타 이익을 얻으려는 자들도 있었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에게 김충선은 매우 껄끄러운 존재였던 것 같다. 통감부에 협력하며 경성신문을 발행한 아오야기 쓰나타로는 1910년 ‘세상에 배움이 얕은 역사가가 있어 사야가의 황당무계한 큰소리에 현혹돼 당당하게 기요마사 선봉의 부장이라고 하거나 혹은 일본무인이라고 결단하는 자에 이르러서는 그 난폭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남해안의 왜구와 조선인 사이 잡혼에서 태어난 혼혈아 가운데 일본의 사정에 조금 밝은 자가 거짓으로 일본무장이라 칭하여 조선군에 투항한 것이라는 주장도 이어졌다. 일본에서 사야가의 존재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자리잡은 데는 시바 료타로의 한국 여행기에 이어 역사학자 기타지마 만지의 연구서를 바탕으로 NHK가 제작해 1992년 TV로 방영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이 또 하나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기타지마는 일본이 패전한 이유의 하나로 히데요시군의 도주와 조선으로의 투항을 들었다. 일본 국내의 반발을 무릅쓰고 출병을 강행한 데다 군역이 기한 없이 길어져 군대 전체의 사기가 크게 떨어졌는데, 전황마저 악화되자 견디지 못한 병사들이 일본으로 도주하거나 조선에 투항하는 사태가 빚어졌고, 그렇게 조선에 넘어간 사람의 하나가 사야가였다는 것이다. 이제 우록동은 수학여행단을 비롯해 일본인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가 됐다. 김충선은 이괄의 난과 병자호란 때도 전공을 세워 ‘임갑병 3난의 공신’으로도 불린다. 이괄의 난이 일어난 1624년은 갑자년이다. 이때 김충선은 반란군의 부장(副將)인 항왜 서아지(徐牙之)를 벤 공으로 사패지를 받았지만, 사양하고 수어청의 둔전으로 삼게 했다. 이괄의 난 초기에는 항왜가 선두에서 싸운 반란군이 관군에 연승하며 도성까지 진격하기도 했다. 항왜와 항왜가 이국땅에서 맞서 싸워야 하는 현실이 당사자들에게는 엄청난 비극이었을 것이다. 사패지 반납의 이면에도 이런 복잡한 심경이 뒤얽히지 않았을까 싶다.
  • 청주 미원중 3학년 ‘학교 안 캠핑 졸업여행’ 눈길

    청주 미원중 3학년 ‘학교 안 캠핑 졸업여행’ 눈길

    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가 학교 안에서 졸업여행을 가져 눈길을 끈다. 청주 미원중학교는 17일 오후부터 18일 오전까지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안에서 특별한 졸업여행, 1박 2일 자급자족형 캠핑’을 실시한다. 코로나19로 수련회나 수학여행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채 졸업하는 3학년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이벤트다. 학교를 졸업여행 장소로 선택한 것은 3학년 전체 인원 17명만을 위한 장소를 찾다보니 학교보다 좋은 곳이 없어서다. 일정이 확정되자 학생들은 들뜬 모습으로 1박 2일간의 캠핑 프로그램을 스스로 만들었다. 각자 역할을 맡아 바비큐 파티, 캠프파이어, 레크리에이션, 담력 테스트 등을 준비했다. 졸업여행은 안전 교육과 생활 안내로 시작됐다. 이어 학생들은 직접 텐트를 치고, 팀별 버라이어티 게임을 통해 바비큐 파티에 필요한 재료들을 순위별로 획득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저녁에는 운동장에서 바비큐 파티와 캠프파이어를 진행하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장기자랑과 상자 속 물건 맞추기도 한다. 손지희 미원중학교 교사는 “학교 규모가 작아 갈 곳이 없는 학생들을 위해 마지막 추억쌓기를 어떻게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학교 안에서의 1박 2일이 학생들에게 더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아 뿌듯하다”고 밝혔다. 3학년 강화령 학생은 “추억이 빈칸으로 남을 뻔했다”며 “특별한 졸업여행을 할 수 있게 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수학여행으로 이어온 반세기 인연…日 오미쿄다이샤고 학생들 37번째 韓 수학여행

    수학여행으로 이어온 반세기 인연…日 오미쿄다이샤고 학생들 37번째 韓 수학여행

    일본 시가현의 오미쿄다이샤고등학교 학생 91명, 교직원 6명 등 총 97명의 수학여행단이 15일 한국을 방문했다. 수학여행으로 인연을 맺은 지 반세기, 횟수로 37회째다. 이들의 한국행 수학여행은 1972년부터 시작됐다. 국제교류와 평화를 중시하는 이 학교 창립자 윌리엄 메렐 보리스의 교육 이념과 당시 재직 중이던 한국인 홍형규 교사의 의지가 결합된 결과다. 윌리엄 메렐 보리스(1905~1964) 역시 활동은 일본에서 했지만, 우리 국가등록문화재인 이화여대 파이퍼 홀, 경북 안동예배당 등 근대건축물 146곳을 설계한 친한파 인물이다.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 한국을 방문한 이번 수학여행단은 15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송도케이블카, BIFF광장, 남포동 등 부산 시내를 견학한 후, 경주 나자레원(한국인과 결혼한 일본인 고령자 여성들이 거주하는 요양원)에서 평화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감천문화마을, 해동용궁사, 불국사 등 부산과 경주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뒤 19일 출국할 예정이다. 앞서 18일엔 자매결연한 창원남고등학교 학생들과 만나 교류행사도 진행한다. 양경수 관광공사 일본팀장은 “오미쿄다이샤고는 방한 수학여행의 상징과 같은 학교”라며 “관광공사는 일본 미래세대의 지속적 방한 관광수요 확보를 위해 중고등학교의 한국 수학여행 유치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 “택배상자 소독 좀”… 빈대 민원 3배 폭주

    “택배상자 소독 좀”… 빈대 민원 3배 폭주

    “지하철 의자 좀 스테인리스 재질로 바꿔 주세요.” “물류센터에서 택배 상자를 소독해 주면 안 될까요.” ‘빈대 공포’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관련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5일 빈대와 관련한 국민 민원이 1주일 새 3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한 주간 국민신문고 등에 접수된 빈대 관련 민원은 모두 104건으로, 지난주(37건)에 견줘 2.8배 급증했다. 실제 빈대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는 민원보다는 공포심에서 비롯된 선제적 방역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한 민원인은 “택배 상자로 빈대가 옮겨 갈 수 있으니 물류센터에서 택배 상자를 철저히 소독하게 해 달라”는 민원을 넣었다. 빈대 공포는 외국인 혐오로도 번지는 양상이다. 공단 지역에 산다는 민원인은 “공단이 많다 보니 외국인이 많이 들어온다”며 “아직 빈대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없지만 사전에 소독과 방역을 부탁한다”고 적었다. 서울로 수학여행을 간 자녀가 돌아오면 자신이 사는 지역에도 빈대가 출몰할 수 있으니 숙박시설 위생 점검을 철저히 해 달라는 민원도 있었다. 또 다른 민원인은 “지하철 타기가 꺼려지고 타더라도 의자에 앉지 않는다”며 “천으로 된 의자를 전면 교체해 달라”고 요구했다.
  • “택배상자 소독 좀 해줘요” 빈대 민원 3배 급증

    “택배상자 소독 좀 해줘요” 빈대 민원 3배 급증

    “지하철 의자 좀 스테인리스 재질로 바꿔주세요.” “물류센터에서 택배 상자를 소독해주면 안될까요.” ‘빈대 공포’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관련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국민권익위는 15일 빈대와 관련한 국민 민원이 1주일 새 3배 가까이 늘었다며 빈대 확산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민원 예보’를 관계 기관에 발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한 주간 국민신문고와 지방자치단체 민원창구 등에 접수된 빈대 관련 민원은 모두 104건으로, 지난주(37건)에 견줘 2.8배 급증했다. 실제로 빈대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는 민원보다는 공포심에서 비롯된 선제 방역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한 민원인은 “전국으로 배달되는 택배 상자를 통해 빈대가 옮겨갈 수 있으니 물류센터에서 택배 상자를 철저히 소독하게 해달라”는 민원을 넣었다. 한 대형 택배업체 물류창고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글이 온라인에 퍼지자 불안감에 창고 소독 민원을 넣은 것이다. 빈대 공포는 외국인 혐오로도 번지는 양상이다. 공단 지역에 산다는 민원인은 “공단이 많다보니 외국인이 많이 들어온다”며 “아직 빈대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없지만 사전에 소독과 방역을 부탁한다”고 적었다. 서울로 수학여행을 간 자녀가 돌아오면 자신이 사는 지역에도 빈대가 출몰할 수 있으니 서울 숙박시설 위생 점검을 철저히 해달라는 민원도 있었다. 또 다른 민원인은 “빈대가 대중교통에서 옮겨 붙어 집으로 퍼질까봐 지하철 타기가 꺼려지고 타더라도 의자에 앉지 않는다”며 “천으로 된 의자를 전면 교체해달라”고 요구했다. 실외는 털진드기로 비상이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한달 새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145명에서 784명으로 5배 이상 늘었으며, 이 병을 옮기는 털진드기 밀도 지수가 3배 이상(0.58→1.83) 증가했다고 밝혔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며 주요 증상은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이다. 질병관리청은 풀숲에 옷을 벗어놓지 말고, 등산 후 귀가하고서는 즉시 옷을 털어 세탁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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