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학여행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여름방학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거래소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르누아르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개발사업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13
  • 광명시, 서울·인천·경기도교육청과 ‘라스코동굴벽화’성공 개최 협력

    광명시, 서울·인천·경기도교육청과 ‘라스코동굴벽화’성공 개최 협력

    경기 광명시가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서울·인천·경기교육청과 손을 잡았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9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잇달아 만나 라스코동굴벽화전을 체험학습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양 시장은 지난 8일 조 교육감을 방문, 다음 달 16일 시작하는 광명동굴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양 시장은 이 자리에서 라스코동굴벽화전을 설명한 뒤 버려진 폐광을 국내 최고의 동굴테마파크이자 창조경제 롤모델로 되살린 광명동굴과 업사이클아트센터, 폐자원회수시설을 소개했다. 서울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시설들이 생생한 체험학습 현장으로, 미래의 꿈을 그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게 적극 지원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라스코동굴벽화 광명동굴전의 성공 개최와 함께 광명동굴과 업사이클아트센터는 교육적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며 “(서울시) 학생 및 교육 관계자들과 함께 광명동굴을 꼭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지난달 중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을 연이어 만나 라스코동굴벽화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두 교육감은 “라스코동굴벽화전이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유익할 것 같아 조만간 광명동굴을 방문하겠다”, “도내 학생들이 많이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라스코동굴벽화전은 한·프랑스 수교 130돌 사업으로 아시아에서 처음 개최된다. 초·중·고교생들은 구석기시대 인류 생활 모습을 국내에서 체험할 소중한 기회다. 광명시는 이번 라스코동굴벽화전을 계기로 광명동굴을 수도권 최고의 관광지로 알려 청소년들의 수학여행과 소풍장소 등 학습체험 현장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경북 시·군 관광객 유치 안간힘

    경북의 시·군들이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나섰다. 문경시는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 운행과 연계한 패키지상품을 개발해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금요일을 제외한 매일 동대구역에서 출발하는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는 구미, 김천을 거쳐 경북 북부권으로 운행하는 관광열차로 이벤트실, 세미나실, 와인카페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달 말 운행 6년여 만에 누적 이용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시는 이 열차를 이용해 문경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시티투어버스와 문화관광해설사를 지원하는 문경관광 패키지상품을 운영한다. 매일 예약인원은 15명 이상이다. 관광상품은 레일바이크, 가은 아자개 장터나 문경읍 전통시장, 문경새재, 도자기홍보판매장, 와인체험장인 오미나라, 문경시내 문화의 거리를 연계한 코스로 꾸몄다. 문경시는 또 4월 찻사발축제, 9월 오미자·약돌한우축제, 10월 사과축제 시기에는 축제와 연계한 패키지 여행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령군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준다. 군은 고령으로 내국인 30명 이상, 외국인 10명 이상, 수학여행 학생 30명 이상을 유치해 오면 숙박인원·일수에 따라 1인당 3000∼1만 5000원을 줄 예정이다. 군은 다음 달 7일부터 10일까지 대가야박물관 일원에서 ‘용사여 진군하라’란 주제로 대가야체험축제를 개최한다. 문의 054-950-6663. 청송군도 단체 관광객 유치 여행업체에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지원 조건은 고령군과 유사하다. 다만, 관광객이 청송 숙박시설에 1박 이상 머물러야 하며 지역 식당에서 2식 이상을 이용해야 한다. 054-870-6227. 예천군은 ‘예천관광 8경’(회룡포, 삼강주막, 금당실전통마을·송림, 초간정 및 원림, 용문사, 예천곤충생태원, 석송령, 선몽대) 스탬프 투어 사업을 추진한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체험+놀이+휴식’… 실제 상황 같은 스토리텔링식 인기

    [명인·명물을 찾아서] ‘체험+놀이+휴식’… 실제 상황 같은 스토리텔링식 인기

    2013년 3월 개관… 호남권 유일 4개 주제관에 48개 체험시설 유료운영에도 체험객 줄이어 전북119안전체험관은 시설, 콘텐츠, 운영 능력 등 모든 면에서 전국 최고라는 평가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유료(1인당 1000~4000원)로 운영하는 안전체험관이지만 체험객이 가장 많다. 체험관 시설은 독일, 일본 등 선진국 시설을 벤치마킹하고 국내 실정에 맞게 개량해 각급 학교와 가족 단위 이용객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체험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프로그램을 ‘체험+놀이+휴식’을 겸하도록 구성해 체험객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전북119안전체험관은 재난 발생 시 대처요령을 배우고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2013년 3월 개관했다.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호남권에서는 유일하다. 당시 유우종(현 전주 덕진소방서장) 전북도 소방기획예산팀장과 백순기(현 안전체험관장) 팀원이 중앙부처와 정치권을 끈질기게 설득해 체험관을 유치했다. 체험관은 임실군 임실읍 10만㎡의 넓은 부지에 총사업비 246억원을 투입해 ▲재난월드 ▲스릴월드 ▲안전마을 ▲물놀이 안전 등 4개 주제관으로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48개 체험시설과 자연친화적인 야외 전시장을 갖추고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각종 체험을 진행한다. 유아에서 성인까지 연령대별 수준에 맞춘 재난안전체험을 할 수 있다. 경관이 좋은 산지를 활용해 시설을 적절히 배치하고 산책로, 쉼터 등을 조성해 일반 관람객도 많이 찾는다. 제1관 ‘재난종합체험동’은 4D 영상관, 소화기·옥내소화전, 화재·연기 탈출, 자동차 전복, 지진, 태풍, 생활안전, 심폐소생술, 민방위·방사능 체험관으로 구성됐다. 전체 체험시간은 100분으로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대가 체험 가능하다. 소화기·옥내소화전체험관은 넓은 스크린에서 실제 화재와 유사한 상황이 펼쳐지면 소화기와 옥내 소화전을 사용해 화재를 진압하는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이다. 화재·연기탈출체험장에선 노래방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가정해 어둠과 연기 속에서 장애물을 피해 밖으로 대피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식물성 기름을 이용한 자욱한 연기와 천장과 벽이 무너져 내리는 장면, 미로와 같은 건물 복도 등은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한다. 지진체험장에선 집 안에 있다가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당황하지 않고 안전하게 대피하는 요령을 배운다. 자동차전복체험장에선 교통사고로 차량이 굴러떨어지는 상황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안전벨트를 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체험해 보는 코너다. 태풍체험은 비, 바람, 번개, 천둥이 섞인 초속 30m의 중형 태풍을 인공적으로 일으켜 자연재해의 위력을 직접 몸으로 느껴보고 대처하는 요령을 습득하는 교육이다. 거센 비바람이 실제 태풍 속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 밖에도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추고 전원이 나갈 경우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안전사고를 가정해 예방하고 응급 조치하는 것을 배우는 체험도 한다. 제2관 ‘위기탈출체험동’은 국내 모든 피난기구가 설치된 건물에서 직접 탈출해 보는 비상탈출체험관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연결한 고공 사다리를 이용해 옆 건물로 탈출하는 체험은 유격훈련을 받는 것처럼 스릴 만점이다. 완강기, 경사하강식 구조대를 타고 탈출하는 체험도 해본다. 전기소방차를 타고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 들어가 화재 진압을 직접 해보고 건물 안에 갇혀 있는 사람(마네킹)을 구출하는 미션완수형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 로프를 타고 절벽을 내려가 구조자를 소방헬기에 연결하는 소방대원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제3관 ‘어린이안전마을’은 국내 최초로 시도한 유아 전용 안전체험장이다. 체험 연령은 만 5~7세이고 체험시간은 70분이다. 미취학아동들이 재난체험을 하기에는 너무 위험하고 무서워해서 실제 체험코스를 3분의2로 축소해 동화 속 마을처럼 꾸몄다. 체험코스 이름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꼬꼬마119(미니소방서), 윙윙쌩쌩(태풍체험), 흔들흔들(지진체험), 더듬더듬(화재대피체험), 조심조심(생활안전체험), 풍덩풍덩(물놀이안전체험), 대롱대롱(산악사고체험)으로 지었다. 제4관 ‘물놀이안전체험장’ 역시 전국에서 최초로 시도한 특화 체험장이다. 이 체험장은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물놀이 사고 사례를 중심으로 대처요령을 배워 보는 시설이다. 1만㎡의 부지에 종합물놀이장, 익수체험장, 선박탈출체험장, 물웅덩이체험장, 급류체험장, 도하체험 코스를 만들었다. 워터파크 식으로 조성된 안전교육장으로 매년 6월부터 3개월간 운영된다. 지난해 7월 처음 개장한 이후 전회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특화된 최고 시설과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전북119안전체험관은 해마다 체험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학여행, 현장학습, 청소년단체, 가족체험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개관 첫해인 2013년 7만 3078명이었던 체험객은 2014년 10만 1331명으로 38.7% 늘었고 지난해에는 15만 7975명으로 55.9%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달 현재 예약 인원만 12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체험객의 20%가 타 지역에서 온 수학여행, 현장학습 체험객으로 관광 효과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전북119안전체험관은 인근 전주한옥마을, 임실치즈테마파크, 남원 광한루 등 도내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수학여행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또 주제관은 스토리텔링 방식의 특색 있는 방식으로 운영해 모든 체험객이 안전을 배우고 즐기며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수업 중심의 안전교육을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으로 전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재난 중심의 정형화된 안전체험에서 벗어나 전국 단위 행사 유치, 특별 프로그램 운영도 인기를 끄는 주요인이다. 한국119소년단 전국캠프, 한국소방안전협회 회원가족캠프, 유소년안전문화축제, 어린이 성폭력 예방 인형극, 청소년 진로-직업체험 등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도 밀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전문응급처리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등 체험 콘텐츠도 확충할 계획이다. 김영돈 전북도 방호예방과장은 “전북119안전체험관을 전국 제일의 안전체험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안전체험 품질관리 제도’를 시행하고 체험 시간과 코스도 늘릴 계획”이라며 “다목적 체험시설 신축, 기존 시설 개선, 콘텐츠 개발로 만족도를 더욱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백순기 안전체험관장은 “그동안 체계적인 안전체험 기회가 부족했던 국민들의 안전의식 고취와 안전문화 확산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 사진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The Best 시티] 동학부터 4·19혁명까지… 살아 있는 ‘백성의 역사’를 거닐다

    [The Best 시티] 동학부터 4·19혁명까지… 살아 있는 ‘백성의 역사’를 거닐다

    4월 개관 근현대사기념관서 순례길 시작… 북한산 따라 4·19민주묘지 등 이어져 강남 안 부러운 언덕길 카페거리도 생겨 우이동~신설동 잇는 경전철 내년 개통… 50분 걸리던 거리 20분 만에 이동 가능 “강북구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최고의 역사문화 관광지입니다.” 오는 4월 문을 여는 근현대사기념관 앞에서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수유동 4·19길에 들어선 아담하고 환한 인상의 근현대사기념관은 건축 공사는 끝났지만 아직 전시 준비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근현대사기념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는 우이~신설 경전철역 가운데 하나인 ‘4·19사거리역’이 들어선다. 경전철 역에서 근현대사기념관까지 올라가는 야트막한 언덕길은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둘레길 가운데 하나인 ‘순례길’과 바로 연결된다. 동대문구 신설동과 강북구 우이동을 잇는 11.4㎞ 구간의 경전철은 올해 말까지 공사를 끝내고 내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모두 13개의 역 가운데 강북구에는 8개의 역사가 들어선다. 현재 역 이름 짓기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동대문구인 신설동역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역사는 성북구다. 경전철은 버스나 지하철 환승으로 50분이 걸리던 우이동과 신설동 구간을 20분에 주파한다. 승객이 2호선, 7호선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지하철 4호선의 혼잡도를 줄이고 역사문화관광도시 강북구를 서울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찾는 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북 지역의 발전을 이끌 드넓은 물꼬가 트인 것이다. 박 구청장은 근현대사기념관 개관과 경전철 개통으로 강북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이 빛을 발할 것이란 기대에 부풀었다. 역사문화관광도시 강북구는 그가 2010년 구청장에 처음 취임할 때부터 꿈꿨던 구상이다. 근현대사기념관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1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되자마자 결정한 것이다. 박 시장은 “근현대사박물관은 너무 세고 근현대사기념관으로 갑시다”라고 제안했고, 박 구청장은 “박물관이든 기념관이든 ‘관’ 자만 붙으면 좋습니다”라고 화답했다. 근현대사기념관에서 시작하는 북한산 자락 순례길을 따라 우이동에서 국립4·19민주묘지, 순국선열묘역, 북한산 국립공원 등을 축으로 약 22만㎡ 부지에 각종 시설 등을 갖췄다. 가족이 1박 2일 동안 동학혁명부터 4·19혁명까지 뜨거웠던 역사의 고비를 한 번에 느끼도록 강북구 역사문화관광 코스를 설계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운영을 맡은 근현대사기념관은 전체 면적 897㎡에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16위 전시관과 역사체험관 등을 갖춘다. 강북구 초·중·고교 학생들이 모금한 2300만원의 기금으로 김구의 흉상을 근현대사기념관 앞뜰에 세울 예정이다. 김구에 이어 이준, 손병희, 이시영, 신익희, 김창숙, 여운형 등 16명의 독립운동가이자 애국지사 흉상을 모두 세워 사진 찍기 좋은 역사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근현대사기념관 건립 예산은 서울시에서 44억원을 투입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인명사전을 제작해 배포하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판한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을 만든 곳이다. 역사관이 한쪽으로 쏠릴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박 구청장은 “민족문제연구소만큼 대한민국 근현대사와 관련해 풍부한 자료를 갖춘 곳은 없다. 연구소는 사관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고 사실 중심으로 근현대사기념관을 운영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올해는 우이동에 가족캠핑장과 야외수영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예술인촌도 조성해 서울시민들이 굳이 경기 이천이나 전남 강진까지 가지 않고도 도자기 굽는 법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꾸라지 체험장과 딸기밭도 만들어 가족이 강북구에 오면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역사문화벨트가 조성되면 북한산 둘레길 주변의 역사문화자원들을 돌아본 뒤 우이동 캠핑장에서 숙박을 하고 다음날엔 북한산에 오르면서 여가를 즐기는 1박 2일의 스토리텔링 관광 코스 및 청소년들의 수학여행 코스가 완성됩니다.” 박 구청장이 2002년 구청장 선거에서 패하고 강북구 구석구석을 훑으며 구의 발전을 위해 꿈꿨던 구상의 완결판이 실현되는 것이다. 그는 “서울 종로나 중구에 가면 볼 수 있는 광화문, 경복궁, 창경궁 등은 어디까지나 왕과 지배층 양반의 문화”라며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룩한 격동기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진정한 백성의 문화를 보고 싶다면 강북구로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현대사기념관이 문을 열면 첫 손님은 강북구 학교의 교사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구청장은 이미 교사를 위한 근현대사 연수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교장 등 교사들과 처음으로 근현대사기념관 산책을 하며 프로그램을 알릴 계획이다. 핫 플레이스를 카페 주인들이 가장 먼저 알아봤다. 이미 2년여 전부터 4·19사거리부터 근현대사기념관을 지나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이어지는 언덕길에는 카페 골목이 조성됐다. 바리스타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차린 전망 좋은 대형 카페도 여럿 있어 결코 강남의 카페거리가 부럽지 않다. 게다가 북한산의 봉우리를 마주하며 커피 장인들이 내린 차를 음미하는 것은 강북구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강북구가 인정한 맛집 ‘대보명가’는 남성용, 여성용 약초밥을 따로 짓는 것으로 유명하다. “중학교 3학년 때 근현대사를 배우는데 골치 아프게 역사책을 외울 필요 없이 강북구에 하루 답사를 오면 교과서가 그대로 머릿속에 저장됩니다.” 박 구청장은 ‘살아 있는 역사교육장 강북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종합레저업체 ㈜파인리조트 법정관리 신청

    경기도 유명 스키장 중 하나인 ㈜파인리조트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3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양지파인리조트, 설악파인리조트를 운영하는 파인리조트가 최근 법원에 법인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원은 파인리조트에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으며, 이달 중으로 현장검증을 한 뒤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1969년 창립한 파인리조트는 이듬해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일대 골프장 개장을 시작으로 스키장, 숙박시설, 워터파크 등을 차례로 갖춰나갔으며, 2002년에는 강원 속초 설악삼성콘도를 인수해 온천시설을 구비한 141실 규모의 설악파인리조트를 개관했다. 그러던 파인리조트는 최근 수년 새 매출과 수익률이 모두 악화하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하기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스키장경영협회 관계자는 “파인리조트는 수학여행 등 학교단체 손님이 유독 많았는데 최근 세월호 사고 이후 단체손님이 급감하면서 타격을 입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울산, 한국을 부자로 만든 스토리텔링 등으로 중국 관광객 유인

    산업·생태도시 울산이 특수목적관광 교류체험 활성화로 중국 학생과 기업 연수생 공략에 나선다. 울산시는 울산을 ‘특수목적관광 교류체험 여행 플랫폼’으로 만들어 중국 관광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대상은 중국의 청소년 수학여행단과 대학생, 기업인 등이다. 시는 한국을 부자로 만든 울산 경제의 저력을 스토리텔링화하고, 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SK에너지 등 글로벌 기업체 견학을 활성화해 중국 학생과 기업체 연수를 유도할 계획이다. 울산은 산업체와 함께 선사 유적인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 해발 1000m 이상 7개 봉우리로 이뤄진 ‘영남알프스’, 도심 최고의 하천 생태공원인 ‘태화강대공원’, 동해안의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대왕암공원’,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등 산업·역사문화·생태환경 도시의 장점도 알릴 방침이다. 이와 관련, 중국의 청소년·기업연수 전문 여행사가 청두(成都) 청소년 교류단과 함께 27일과 28일 울산을 방문해 시청 홍보관, 현대중공업, SK에너지, 고래문화마을 등을 둘러보고 울산시와 청소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중국 여행객은 서울 수도권과 제주에 편중돼 있다”면서 “동해의 절경과 접목한 산업체 견학이란 새로운 관광모델을 만들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누리과정 예산 대란과 솔로몬의 지혜

    누리과정 예산 대란과 솔로몬의 지혜

    서로 자기 아이라고 싸우는 두 여인에게 아이를 잡아당겨 차지한 사람이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말에 서로 당기던 중 한 여인이 포기하자 그 여인이 진짜 엄마라고 판결한 솔로몬의 판결은 너무나 유명하다. 누리과정 예산을 서로 떠넘기며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중앙정부와 교육감을 보면 아이를 끝까지 잡아당길 뿐 놓으려고 하는 측은 없어 보인다. 훗날 사람들은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오늘의 갈등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교육감들에 따르면 누리과정 예산 문제는 기재부의 예측과 달리 지방재정교부금이 충분히 증가하지 않아 발생한 사태이다. 추가 지원이 필요한 금액도 2조원 정도여서 국가 전체 예산 규모나 새해 예산에서 각 지방에 내려 보낸 선심성 예산에 비하면 그리 큰돈도 아니다. 또한 법적으로 중앙정부에게 예산 마련 책임이 있고, 예산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중앙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 심지어 대통령이 중앙정부 예산을 사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한 예산이다. 지방교육재정이 열악하여 누리과정 예산을 부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 한 푼도 추가 배정할 수 없다고 하는 중앙정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교육감들의 주장이다. 중앙정부의 입장은 완전히 다르다. 관련법 시행령이 개정되어 누리과정 예산 마련 책임은 교육청에 있고, 학생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예산은 줄지 않았으므로 여력이 충분하며, 실제로 이월금도 많다. 그리고 무상급식 전면 실시, 수학여행비 보조 등 객관적으로 보아 전혀 우선순위가 높지 않은 다양한 선심성 예산과 교육감 공약 사업 등에 예산을 펑펑 쓰고 있는 상황이므로 교육감들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측의 싸움을 지켜보노라면 저출산, 인구절벽, 재정위기 등에 대해 걱정하는 참어미가 있기는 하는 것일까 하는 걱정이 든다. 잘 아는 것처럼 갈등의 출발은 무상급식 전면시행이다. 일부 진보교육감들이 이를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되자 우리사회의 선별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 논쟁이 치열해졌다. 그런데 보편적 복지는 근로의욕 저하는 물론 국가재정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하던 측이 대선공약으로 영유아교육 전면 무상이라는 또 다른 보편적 복지 공약을 내걸고 정권을 잡았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양측은 자신들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힘을 이용해 상대방은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힘겨루기와 감정 싸움이라는 잡아당기기 속에서 비명을 지르는 아이의 고통은 그들에게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솔로몬은 어찌했을까? 아마도 잡아당기기를 중단시키고 둘다 거짓어미라고 선포했을 가능성이 있다. 누리과정 예산 관련 갈등은 향후 다른 사안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당장의 해결책과 더불어 장기적으로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당장 시도해야 할 것은 비공개적 비공식적인 만남을 갖는 것이다. 잘 아는 것처럼 공개적인 협상자리는 결정된 사항에 사인하는 자리이지 거기에서 협상이 이루어질 수는 없다. 협상이라는 것은 서로 상대에게 줄 것이 있을 때 가능하다. 비공식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다보면 서로의 관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양보하며 상대에게서 얻어낼 것이 반드시 눈에 보일 것이다. 교육감들은 비록 자신의 공약사업이라고 할지라도 아담 스미스가 말한 ‘중립적 제3자’의 입장에서 볼 때 불요불급한 것이 아닌 것들이 무엇인지를 살펴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줄이는 노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중앙정부 또한 한 푼도 추가로 줄 수 없다는 입장에 한 발 물러나 기존의 복지예산이나 기타 공약 사업 예산에서 줄이려는 노력을 보이는 부분에 상응하는 매칭 펀드 형식으로 혹은 다른 명목으로라도 누리과정의 어린이집 예산의 상당 부분은 당분간 지원하는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시도마저도 거부하는 측이 있다면 그들은 자신의 권력유지를 위해 국민을 우롱하는 집단이며, 장기적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노력과 별도로 중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인도의 경우 총리가 내세운 공약은 모두 곧바로 집행하는 대신 입법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선거에서 승리하면 총리가 내세운 공약 등을 바탕으로 집권 5년간의 분야별 국가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국회는 예산과 함께 그 계획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도록 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비록 공약으로 내걸었다고 하더라도 타당하지 않거나 예산 확보가 어려운 사업은 예산 지원 사업에서 빠지게 된다. 우리의 경우에는 이러한 시스템이 없다보니 대통령을 비롯한 시도지사와 교육감 등 각 기관의 장이 선거에서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는 공약을 남발하고, 집권하게 되면 그 공약을 지키기 위해 기본적인 예산마저 삭감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중앙정부는 중앙정부대로 지방정부와 교육청은 그들 나름대로 특히 예산과 관련된 공약의 경우에는 해당 의회를 통과시키도록 하는 등의 검증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당선되기 위해서 경쟁적으로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게 될 것이고, 당선된 후에는 이를 지켜야 하는 부담 때문에 당선자뿐만 아니라 그 돈을 부담해야 하는 국민들도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 구축과 함께 필요한 것은 무책임하게 무리한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는 출마자를 국민이 걸러낼 수 있도록 국민 스스로를 교육시킬 시민운동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아울러 국민의 담세율, 복지의 범위와 수준 등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지속적인 국민대토론회 개최도 필요하다. 누리과정 예산 문제는 우리가 잘 계획하고 극복해나간다면 미래의 다양하고 더 큰 갈등을 해결해나가는 능력을 기르는 데 필요한 예방주사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 사진작가 아빠와 다운증후군 딸의 아름다운 ‘사진 대결’

    사진작가 아빠와 다운증후군 딸의 아름다운 ‘사진 대결’

    다운증후군을 가진 딸에게서 사진작가의 재능을 발견하고 함께 선의의 ‘사진 대결’을 펼치고 있는 아버지의 부성애가 화제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는 17세 소녀인 딸 카야 루치보의 사진에 감명을 받아 자신의 촬영기법을 혁신했다고 말하는 폴란드인 사진작가 세바스티안 루치보의 사연을 소개했다. 오랜 기간 사진작가로 일하면서 자신만의 촬영 방식을 완성했다고 여겼던 세바스티안은 어느 날 딸이 수학여행에서 찍어온 사진을 보고는 전에 없던 신선한 충격에 빠졌다. 그 사진들에는 그가 놓치고 있었던 사진 촬영의 중요한 원리가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세바스티안은 “카야의 사진을 보며 나는 사진 촬영의 매우 중요한 원칙 하나를 깨달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피사체에 집중하며, 피사체의 가장 중요한 특징을 포착해낸다는 단순한 원칙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에게 특히 큰 인상을 준 것은 딸이 찍은 아이스크림 사진이었다. 그는 “(이 사진을 찍을 때) 카야는 주변에 누가 있는지, 혹은 촬영장소가 어디인지를 전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녀는 오로지 아이스크림 그 자체, 그리고 아이스크림이 가진 고유의 특징을 사진에 담는 것에 온전히 집중했다”고 설명한다. 이 일을 계기로 카야에게서 재능을 발견한 세바스티안은 딸과 함께 사진 대결을 시작했다. 이 대결에서 그는 일부러 딸에게 사진 촬영 기법을 전혀 전수해주지 않음으로써 세상에 대한 카야의 순수한 관점이 드러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서로의 사진에서 나타나는 차이를 쉽게 확인하기 위해 디지털 카메라의 설정을 똑같이 ‘자동’으로 맞춘 뒤 동일한 피사체를 찍었다. 세바스티안은 이 대결을 통해 천편일률적이었던 기존의 촬영 스타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나는 오랜 사진작가 생활 끝에 모든 사진을 똑같은 촬영법에 따라 찍고 있었다”며 “이제 카야 덕분에 나는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을 익히게 됐다. 이 점을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어 “이제 나는 사진을 찍기 전에 ‘카야라면 이 모습을 어떻게 바라볼까’라는 생각을 한다”며 카야가 자신의 ‘스승’이 됐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찍은 대결 사진은 세바스티안의 개인 홈페이지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다. 세바스티안은 “자신의 사진을 (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들도 높이 평가한다는 사실을 카야가 알았으면 한다”며 “또한 카야가 어른이 됐을 때 자신이 이룬 것들을 돌아보며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세바스티안 루치보 개인 홈페이지 http://www.sebastianluczywo.pl/ 세바스티안 루치보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SebastianLuczywoPhotospace/ 사진=ⓒ세바스티안/카야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알림장은 스스로 잘 써오는지 꼭 확인하세요”

    “알림장은 스스로 잘 써오는지 꼭 확인하세요”

    초등학교 취학 통지서를 받은 부모들의 마음은 긴장 반 설렘 반이다.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학부모’로서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번 주 서울을 비롯해 대부분 학교가 입학생 예비소집을 한다. 11일 서울시교육청 등의 도움으로 새내기 학부모들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아봤다. 초등학교 수업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 수업을 원칙으로 한다. 1~6학년 공통 수업 일수는 ‘190일 이상’이다. 결석은 3분의1 이내까지만 허용된다. 매 학년 수업 일수의 3분의2 이상인 ‘127일 이상’을 출석해야 다음 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다.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크게 ‘교과 활동’과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구성된다. 교과의 경우 1~2학년은 국어와 수학, 통합교과를 배운다. 통합교과는 기존의 교과와 교과를 융합하거나 이를 기반으로 주제나 활동 중심으로 학생의 적성과 소질을 계발하기 위한 교과다. ‘우리들은 1학년’,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등이다. 예비 학부모들의 고민 중 하나가 바로 교과 공부를 위해 한글을 꼭 떼고 가야 하는지다. 최형순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장은 “개인차나 지역 차가 있긴 하지만 80~90% 아이들이 기초적인 읽기, 쓰기가 가능한 상태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며 “교과서 등의 문장을 읽을 수 있고, 자기 이름과 학교 이름 정도를 쓸 수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부족하다면 남은 기간이라도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자·동·봉·진’으로 불리는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을 의미한다. 초등학교 창의적 체험활동에서는 학생의 기초 생활습관 형성, 공동체 의식 함양, 개성과 소질 발현에 중점을 둔다. 최근에는 창의적 체험활동이 강조되는 추세다. 초등학생은 언제 어떤 시험을 치를까. 우선 수시로 ‘수행평가’가 진행된다. 학교는 학기 초 가정통신문을 통해 과목별 수행평가 항목을 안내한다. 결과는 학기 말 생활통지표로 알려준다. 한 단원이 끝나면 학급별로 ‘단원평가’를 통해 해당 단원의 이해도를 확인한다. 보통선택형 문제(객관식 문항)와 논술형 문제(주관식 문항)가 각각 70%, 30% 비율로 출제된다. 주로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의 주요 과목을 중심으로 시행된다. 평가 횟수 및 방법은 학급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 학기에 1~2회 치는 시험은 ‘총괄평가’라고 한다.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을 평가한다. 반마다, 학교마다 평가 횟수가 다르다. 일부 혁신학교는 총괄평가를 시행하지 않기도 한다. 평가 시행 후 담임교사를 통해 개별적으로 안내된다. 학교에서 벌이는 체험활동은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체험을 일컫는 ‘현장체험 학습’과 ‘수련활동’(수학여행)으로 구성된다. 현장체험 학습은 학년 또는 학급 단위로 실시한다. 일반적으로 학기당 1~2회 시행된다. 비용은 학부모 부담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나 가족행사 참여 등 개인적인 체험활동은 ‘체험학습’이라 부른다. 학교에 가지 않으나 출석으로 인정될 수 있다. 출석으로 인정되는 교외 체험 학습 기간은 학교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학교에 꼭 확인해야 한다. 체험학습 신청서를 담임교사에게 내고 다녀온 뒤 보고서를 제출하면 된다. 영어, 과학, 음악 등 일부 교과전담 교사가 수업하는 과목을 제외하고, 교과목 대부분을 학급 담임교사가 지도한다. 교과목 지도 외에도 학생의 생활지도 등을 담당한다. 자녀가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있거나 문의사항이 있을 시 담임교사에게 먼저 연락하는 게 가장 빠르다. 담임교사와의 의사소통의 기본은 알림장과 가정통신문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처음에는 담임교사가 아이들 수업에 필요한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직접 안내해 준다. 이러한 담임교사의 안내를 통해 준비물 등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보통 입학 후 두 달이 지나면 아이 스스로 알림장을 쓰도록 지도한다. 박재범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지원 사무관은 “자녀가 처음 입학하고 나서 알림장과 가정통신문을 쓸 수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학교마다 생활지도나 학습지도가 다르므로 입학 초반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학부모가 특별히 신경 쓰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오늘의 포토영상] “아들아! 오늘이 졸업식이야…” 단원고생 아빠의 편지

    [오늘의 포토영상] “아들아! 오늘이 졸업식이야…” 단원고생 아빠의 편지

    세월호 참사를 겪은 생존학생과 수학여행을 가지 않은 학생 등 86명의 졸업식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에서 비공개로 열렸습니다. 이날 단원고등학교 명예 3학년 교실을 찾은 한 유가족이 아들의 자리에 앉아 편지를 쓰는 모습입니다. 이날 함께 열릴 계획이었던 희생 학생 250명에 대한 명예졸업식은 실종자들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는 세월호 인양 때까지 잠정 연기됐습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초등학교 수영 교육 연 24회로 늘려야”

    “초등학교 수영 교육 연 24회로 늘려야”

    서울시 교육청에서 초등학교 3학년 교과과정에 12회(회차별 평균 1시간 20분) 총 16시간의 수영 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수상안전을 위한 수영 수업은 운영 효율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상모의원(새정치민주연합, 노원2)은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25일까지 서울시 지원으로 노원구 공릉초등학교 3학년 전체 학생 65명에게 기존 서울시 교육청 수영 수업 외에 12회를 추가하여 24회차 수영교육을 실시하는 시범사업을 했다. 수영 수업 이전 설문조사를 한 결과 총 65명 중 39명(60%)이 수영을 못 한다고 하였으며, 이 중 26명(40%)이 수영을 할 수 있고, 전체인원의 37명(50.8%)이 물에 대한 공포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영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매우 필요하다” 40명(61.5%), “필요하다” 16명(24.6%)으로 86.1%의 학생들이 수영교육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또한 일본의 경우 1955년 수학여행을 가던 학생 168명이 시운마로호 사고로 숨진 일을 계기로 모든 초등학교에서 수영 수업을 실시하였고, 프랑스에서는 최소 25m를 스스로 갈 수 있도록 전 학년에서 수영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심지어 스웨덴은 일정한 거리를 수영하는 테스트까지 실시하고 있으나 현재 서울시 교육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생존수영의 목표는 10m로 학생들이 물에 빠졌을 때 생명을 유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거리이다. 이에 문의원은 기존 12회차 운영되던 수업을 24회차로 늘리고 생존수영 목표 10m를 25m로 상향 조정하여 조사한 바, 61명(83.4%)의 수영 실력이 향상 되었고, 58명(80.5%)이 물에 대한 공포심이 사라졌다고 답변할 정도로 대부분의 학생이 큰 변화를 보였으며, 24회차 수영 수업이 마무리 된 후 학생들에게 자유형이 가능하냐고 물었을 때, 55명(62.5%)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60명(83.2%)의 학생들이 다른 수업보다 수영 수업이 재미있다고 대답하였으며, 수영 수업을 마친 후 50명(69.4%)이 다른 스포츠 종목도 배우고 싶다고 대답했다. 끝으로 문상모 의원은 “기존 12회차 수업은 학생들이 스스로 수영을 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향후 수영교육을 24회차로 늘려야만 학생들이 물에 대한 공포심과 스스로 수영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24회차 수영 수업은 학생들이 능숙히 25m를 스스로 수영을 할 수 있는 실력을 만들 수 있으며, 더불어 학교.정부.지역 스포츠클럽이 공조할 수 있고, 학교체육에 대한 연계모델을 개발하여 학생들의 건강증진뿐 아니라 바람직한 인성교육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자치단체장 25시]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진 지난 27일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은 긴 외투를 입고 구청사를 나섰다. 행사와 현장 방문이 많은 날이다. 2002년부터 따지면 세 번째 남구청장직을 맡은 박 구청장은 아주 노련한 행정가이지만, ‘긴급조치 9호 세대’로 민청련 초대의장이었던 김근태 전 국회의원에 이어 1988년 민청련 2대 의장을 지내며 젊은 시절에 민주화에 헌신했다. 오전 10시 40분 시민회관공원 옆에 설립된 ‘틈문화창작지대’에 들어서니 뮤지컬과 영상을 합성한 ‘미추홀(인천의 옛 이름)에서 온 남자’가 공연되고 있었다. 개소식을 겸한 첫 공연에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남구를 비롯한 구도심지역에서 전시·공연·문화교육 등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종합공간이라 예술인들의 관심은 지대했다. 서울대 연극반 출신으로 ‘연우무대’ 창단 멤버이기도 한 박 구청장은 예술문화에 관심이 많다. 그는 “창조도시를 지향하지만 시민들이 문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늘 미안했다”면서 “모두가 주인정신을 갖고 문화창조인으로서 역할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다. 대학 연극동아리 출신인 이지영(21)씨는 “재주와 끼를 발산할 좋은 시설이 생겨 마음껏 활용할 계획”이라며 생기 있게 말했다. 이어 오전 11시 30분 박 구청장은 치매노인들의 송년회가 열리는 남구치매센터로 달려갔다. 무대에서 20여명이 치어리더 응원가를 부르는데 ‘치매’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발음과 동작이 정확하다. 연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은 뒤 손뼉으로 장단을 맞추던 박 구청장은 이내 무대 위로 불려 올려졌다. ‘아빠의 청춘’을 불렀는데 박자와 음정이 영 아니다. 자신도 알고 있는지 “제 노래 실력보다 어르신들 연주가 더 뛰어나다. 내년에 누가 더 늘었는지 보겠다”고 말하자 노인들은 큰 박수로 호응한다. 이어 한 할머니가 올라와 노래를 부르자 박 구청장은 바로 옆에서 손을 잡고 발 율동까지 동원해 흥을 돋운다.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송해가 따로 없다. 이를 지켜보던 임숙희(78) 할머니는“언제 봐도 우리 구청장이 최고 짱”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집에 계시는 것보다 밖에서 활동하면 상태가 훨씬 더 좋아진다”면서 “노인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구는 5000개의 노인일자리를 창출해 노인인구 대비 일자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관내에 있는 청운대에 카페를 설치해 노인들에게 일을 맡겼는데 애초 학생들이 싫어할지 모른다는 우려와는 달리 잘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박 구청장은 아파트단지 내 택배, 주차관리 등 노인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이 꽤 많다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낮 12시 30분 학생원탁토론회가 열리는 용현중학교를 찾아갔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토론회는 8명씩 28개 원탁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수학여행 재개, 매점 설치, 운동기구 증설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학교 측의 요청으로 단상에 오른 박 구청장은 “착한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라고 물은 뒤 “신뢰가 있고 협력을 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그런 남자가 되길 바랍니다”라며 연설을 끝냈다. 으레 길게 하는 연설에 익숙해 있는 학생들은 ‘뜻밖의’ 짧은 연설에 우레 같은 박수를 보낸다. 이날 하루 지켜본 박 구청장 스피치의 특성은 ‘간결’과 ‘비유’였다. 박 구청청과 기자는 학교 구내식당에서 ‘예정에 없던’ 점심을 먹고 오후 1시 20분 학익2동 공원조성 현장을 찾았다. 고지대에 있는 빈집 3채를 사들여 257㎡의 미니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니 공원이 한 개쯤은 꼭 있어야 할 것 같은 환경이다. 박 구청장은 설계도를 훑어본 뒤 “우리 구는 녹지가 크게 부족하다”면서 “파고라나 특수포장 등 인공시설을 가급적 줄이고, 동선을 제외한 공간에는 녹지를 최대한 확보하라”고 담당 팀장에게 지시했다. 인천장애인부모회가 개최하는 바자회를 찾았을 때가 오후 1시 50분이다. 행사장은 이웃한 남동구 관할이지만 박 구청장은 개의치 않았다. 박 구청장은 장애인들이 만든 된장과 고추장을 1만 3000원에 산 뒤 장애인 부모들을 위로한다. 계양구에서 왔다는 박모(48·여)씨는 “우리 지역 구청장은 아니지만, 평소 장애인 정책과 지원을 적극적으로 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2시 40분 ‘남구노인문화센터 송년회’가 벌어지는 한 웨딩홀을 찾으니 제대로 놀이판이 펼쳐져 있었다. 노인 난타동아리 회원들이 ‘아파트’ 노래에 맞춰 북을 치니 좌중 곳곳에서 노인들이 일어나 춤을 춘다. 금빛 나비넥타이와 조끼로 한껏 멋을 낸 노인들도 있다. 사회자가 “방금 동남아 순회공연을 마치고 온 남구의 명가수”라고 박 구청장을 소개하자 그는 단숨에 무대로 올라가 춤과 함께 ‘커피 한 잔’을 씩씩하게 불러댔다. 율동 역시 노래하고는 따로 논다. 그런데도 여기저기서 ‘앙코르’가 쏟아진다. 박 구청장은 “앙코르는 내년에 하겠다”면서 행사장을 빠져나간다. 식순을 보니 구청장은 ‘축사’가 아니고 ‘초청공연’을 위해 초대됐다. 오후 3시 20분 문학산 자락 마을. 인천경기기자협회 회원들이 서민들 집에 연탄을 날라주고자 줄을 형성하고 있었다. 박 구청장은 줄 맨 앞에 끼어들더니 “구청장은 별거 다 합니다”라며 웃는다. 이어 오후 4시부터 인하대 6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인천의 역사, 문화 그리고 관광’. 인천에서 내로라하는 사람과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인 세미나라서 그런지 분위기가 장엄하다. 계속된 강행군 탓인지 박 구청장은 조금 피곤해 보였다. 박 구청장은 이런 분위기보다 주민들과 부대끼며 작은 변화를 만들어가는 소박한 행정이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I ♥ 제주… 내국인 관광객 첫 1000만명 돌파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29일 제주도관광협회는 올 들어 지난 27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1000만 6645명이라고 잠정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20만 6454명보다 21.9% 늘어난 것이다. 내국인 관광객의 증가 덕분에 올해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전체 관광객은 1243만 313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31만 2131명보다 9.9% 늘었다.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2013년 851만 7417명, 2014년 895만 9447명의 정체 수준에서 올해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내국인 관광객의 증가에 비해 27일까지 외국인 관광객은 242만 64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0만 6352만명보다 21.9% 줄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한 중국인 등의 무더기 제주 여행 취소 등이 원인이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내국인 관광객 증가 요인을 “저비용 항공사 등 국내선 항공편 공급 좌석이 늘어나면서 소그룹 단체 관광객과 개별 관광객 증가, 가을 수학여행단 증가, 메르스 사태로 취소된 외국인 관광객 항공좌석이 국내 관광객 수요로 대체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500만명이 다녀간 순천만국가정원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 누적 관람객 수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국민 5000만명의 10%가 다녀간 셈이다. 국내 단일 관광지로는 용인 에버랜드 다음으로 많이 찾았다. 23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3시 관람객 500만명이 넘었다. 21~22일 주말에는 6만 9464명이 방문했다. 국가정원 지정일인 지난 9월 5일 300만명을 돌파한 이후 1일 평균 1만 5000명, 주말 평균 4만 9000여명이 방문, 국가정원에 대한 국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보여줬다. 순천만국가정원은 학생과 청년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자리잡았다. 초·중·고 교과와 연계한 체험학습과 테마형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생태관광체험학습센터에만 4만여명이 찾았다. 26만여명의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왔다. 순천만정원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순천만과 순천만정원 주변 게스트하우스는 몇 달 전부터 예약해야 하고, 음식점도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순천만정원은 순천만 보전으로부터 시작해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와 국내 최초 정원 관련법 마련 등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모델이 되고 있다. 내년에는 야간 운영을 확대하고 ‘2016 순천만국가정원 산업 디자인’을 개최한다. 영국 첼시플라워쇼, 프랑스 쇼몽 페스티벌 등과 교류, 국제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정원문화의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세계적인 작가들이 참여한 참여정원의 리뉴얼과 세계정원의 시설물을 보완할 계획이다. 한류 스타가 직접 참여한 스타정원 조성과 세계적 유명 미술가와 설치 작가의 전시·연출도 준비한다. 뮤직하우스 등 정원과 예술을 접목한 ‘아트 마케팅’을 추진, 한류 정원 시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세계적 건축 작가로 순천만국가정원 전망대를 디자인한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순천만정원의 500만 관람객 방문은 한곳의 관광지에 그 나라 국민의 10%가 다녀간 만큼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시민이 체감하는 행복지수 전국 1위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 속의 생태도시로 우뚝 서게 될 순천시를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사람 중심’ ‘안전 중심’ 도시철학 실천…세월호 아픔 치유 중

    [자치단체장 25시] ‘사람 중심’ ‘안전 중심’ 도시철학 실천…세월호 아픔 치유 중

    경기 안산시는 세월호의 아픔을 삭이고 있는 곳이다. 세월호 희생자 가운데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학생 250명이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충격에 빠졌고 안산 도시 전체가 시름에 잠겼다. 19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대부분의 유가족이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고 진상 규명과 세월호 인양, 관련 책임자 처벌, 추모공원 조성 등 해결돼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세월호 사건 이후 제종길 안산시장은 민선 6기의 비전을 ‘사람 중심 안산특별시’로 정했다. 생명 존중의 새로운 도시 철학을 바탕으로 한 안전 우선, 살기 좋은 도시 시정을 확립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세월호 피해 지역 주민들이 공동체 회복을 통해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숲’을 도심 곳곳에 조성하는 데도 이런 뜻이 담겨 있다. 지난 16일 오전 7시 집을 나선 제 시장은 화랑유원지 내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로 향했다. 해외 출장 등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매주 월요일에는 분향을 한 후 출근하고 있다. 그는 후보자 시절에 세월호 참사를 맞았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전담팀을 운영하는 등 세월호 참사 수습과 지역 경제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분향을 마치고 나온 제 시장은 “유가족들이 아픔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삶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시의 역할”이라면서 “일부에서는 그만 잊자고 주장하지만 유가족들이 이제 됐다고 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피해 지역인 와동, 고잔1동, 선부3동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이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8시 30분쯤 시청 집무실에 들어온 제 시장은 18~22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2015 동아시아 해양회의 워크숍 ’ 관련 회의를 소집했다. 안산시를 비롯한 동아시아 11개국 36개 연안 지역 도시가 모여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행사로 제 시장은 ‘안산시의 생태계 보존’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한다. 제 시장은 “안산시의 지속 가능한 개발 이슈와 관련된 생태계 보존 및 혁신적 접근 방법에 대한 프로그램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그는 시장이 되기 전 옛 한국해양연구소 선임연구원과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고문, 한국생태관광협회장 등을 지낸 생태 전문가였다. 안산 지역 연안의 조개류를 연구한 경력 때문에 안산 대부도 주민들은 그를 ‘갯벌 박사님’으로 부른다. ‘도시 견문록’, ‘도시 발칙하게 상상하라’, ‘환경박사 제종길이 들려주는 바다와 생태 이야기’ 등이 그가 쓴 저서다.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와 ‘숲의 도시’ 사업, 탄소 제로 도시화 등 해양·생태·관광도시 조성 사업은 시장이 되기 전부터 구상해 온 것들이다. 그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방아머리 거점 마리나항 조성 사업 현장 등 대부도를 찾아 사업 구상을 한다. 대부도는 우리 시의 미래가 달려 있는 보물과도 같은 소중한 섬”이라고 밝혔다.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와 함께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 ‘숲의 도시’ 만들기다. 15년 후인 2030년까지 시민 1인당 생활권 도시 숲 면적을 현재 5.77㎡의 3배,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인 9㎡보다 훨씬 많은 15㎡를 확보해 안산을 완전한 ‘숲의 도시’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제 시장은 “안산시는 당초 인구 3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산업단지 배후도시로 개발됐지만 인구 유입으로 76만명의 중대도시가 되면서 숲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어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9시 30분쯤에는 51사단 167연대 신임 안산대대장 일행의 예방을 받았다. 오전 결재를 마무리한 제 시장은 ‘일일 명예지사장’을 하기 위해 상록구 성포동 국민건강보험공단 안산지사를 찾았다. 1층에서 6층까지 오르내리며 근무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애로 사항은 없는지 등을 물었다. “직원과 민원인 등 1000여명의 유동인구가 있는데도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 불편하다”는 건의를 받은 제 시장은 “면밀히 살펴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관련 부서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건강보험공단 안산지사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 개인적으로도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신축 중인 단원구청에도 구내식당을 설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보험공단 종합민원실에서 15분간 민원 상담 체험을 한 후 해외 출장을 준비하기 위해 다시 집무실로 들어왔다. 이날 점심은 집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으로 때웠다. 오후 2시부터 1시간가량 안산문화재단 이사회에 참석한 제 시장은 회의가 끝나자마자 단원구 중앙대로에 있는 한국호텔관광실용전문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녹색어머니회원 80여명이 제 시장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제 시장은 취임 이후 ‘사람 중심 이야기마당’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계층과 대화의 자리를 만들고 있는데 이날이 17번째다. 등하굣길 어린이 보행 안전 지도를 맡고 있는 어머니들의 고충과 건의를 듣고, 시에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제 시장은 오후 7시 서울에서 열린 에너지 관련 업무협의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후 오후 11시 가까이 돼서야 집으로 향했다. 그는 “현재 7.35%인 신재생 에너지 자립도를 2030년까지 30%로 끌어올려 카본 제로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울산 전교생 수학여행 ‘옐로카드’… 소규모 테마형 의무화

    울산지역 초·중·고등학교 수학여행이 내년부터 ‘소규모 테마형’으로 바뀐다. 울산시교육청은 수학여행의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고 내실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을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학년별·학급별 테마형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교에는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지만, 전교생이 함께 움직이는 대규모 수학여행에 대해서는 벌칙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시교육청이 지난해부터 현장체험학습 중심의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을 권장하고 있지만 일부 학교에서 여전히 관행적으로 대규모 수학여행단을 꾸려 한꺼번에 움직이는 데 따른 조치다. 지난해 지역 241개 초·중·고교 가운데 7개교가 전교생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대규모 단체 수학여행을 다녀왔고 100명 이상 150명 미만 중규모 수학여행단을 구성한 학교도 15곳이나 됐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의 조기 정착을 위해 내년부터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원금은 100명 미만 여행단에 15만원씩 지급한다. 이 돈은 안전요원 연수 경비나 운영비 등으로 쓸 수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네티즌 “소년범죄 적용 연령 낮춰야” 법조계 “소년범 처벌 강화 실효 적어”

    네티즌 “소년범죄 적용 연령 낮춰야” 법조계 “소년범 처벌 강화 실효 적어”

    50대 여성의 죽음을 부른 ‘용인 캣맘 사건’의 가해자 A(9)군에 대해 현행 형법상 형사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년범죄의 처벌 수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A군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시작된 상태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처벌 연령을 낮춰도 범죄 예방의 실효성이 부족하고, A군 부모 등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게 현실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1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에서 고양이들을 돌보던 주민 박모(55·여)씨가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숨지자 캣맘에 대한 ‘증오 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16일 A군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논란의 출발점은 A군이 형법상 처벌할 수 없는 만 9세라는 데 있다. 만 10세 미만은 형사책임에서 완전히 제외된다. 10세부터 14세 미만은 ‘촉법(觸法)소년’으로 분류해 가정법원을 통한 감호위탁이나 소년원 송치 등의 보호처분을 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설사 소년원에서 교육을 받더라도 성인 수형자와 달리 전과 기록이 남지 않는다. 이는 보호처분이지 형사 처벌이 아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소년범죄 적용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A군 소속 학교와 담당 교육청 등에는 A군을 전학시켜 달라는 등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하지만 법조계는 소년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에 대체로 부정적이다. 서울 지역의 한 검사는 “소년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고 해서 재범률이 낮아진다는 연구도 없고, 초등학생들이 자신들은 가벼운 처벌을 받는다는 걸 악용해 범죄를 저질렀다는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소년 사건 전문 김용수(48·사법연수원 32기) 변호사는 “여론만 보면 A군은 소년원에서 최장 교육 기간인 2년 보호처분을 받아야 한다는 분위기지만 9살 초등학생에게는 너무 가혹한 조치”라고 말했다.실제로 유엔 아동권리협약은 12세 이하 아동을 처벌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독일, 일본 등의 형사미성년자 연령 기준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인 14세 미만이다.김성돈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발표한 ‘형사법상 형사미성년자 연령 설정과 소년법상 소년보호처분 제도와의 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형사책임 연령은 이미 세계에서도 낮은 수준이다. 18대 국회에서 촉법소년 나이를 만 12세 미만으로 낮추는 법률 개정안이 제출됐지만 통과되지 않았던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법조인들은 A군 부모를 상대로 한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A군의 ‘고의성’ 여부가 배상 액수 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최근 서울중앙지법은 수학여행에서 위험한 장난을 치다 친구에게 심각한 뇌 손상을 입힌 고교생의 부모에 대해 피해자 측에 4억 90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서울 지역의 한 판사는 “부모의 자식 교육의 의무가 어느 정도까지인가가 판단의 관건”이라면서 “법원이 A군 부모에 대해 자식 교육의 의무와 잘못에 대한 손해배상을 물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관광 안내부터 안전 관리까지…전북 수학여행 전담지도사 호평

    전북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수학여행 전담지도사 제도가 호평을 받고 있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전북을 다녀간 타 시·도 학교 관계자들이 수학여행 지도사를 좋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방문했던 광주시 A중학교 교사는 “전담지도사로부터 수학여행 계획단계에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 학생 안전과 질서는 물론 관광 안내 역할까지 해줘 큰 감동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전북도 홈페이지에 올렸다.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전북지역 수학여행을 했던 대구지역 B중학교 교감도 “전담지도사 덕분에 안전하게 여행을 할 수 있었다. 현장체험학습의 바람직한 모델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전북도가 2012년부터 시행하는 수학여행 전담지도사는 학교 요구에 맞춰 다양한 일정을 소개하고 학생들의 안전 관리까지 해주는 제도다. 도가 이 제도를 도입한 이후 전북을 방문하는 수학여행단도 크게 늘었다. 2012년 도가 유치한 수학여행단은 1482개교였으나 2013년 1999개교로, 지난해 2129개교로 증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교통안전 행복두배] 교통사고 발생률 높은 가을 행락철

    [교통안전 행복두배] 교통사고 발생률 높은 가을 행락철

    10월은 연중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달이다. 최근 3년 동안 일어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10월에는 월평균 교통사고 건수보다 8.9% 더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월평균 대비 18.2%나 많다. 학생 수학여행이나 단체 관광이 증가하고 연휴가 많아 차량 이동이 많은 까닭도 있지만 대형 사고를 불러오는 사고 유인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철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3대 요인으로 짙은 안개, 행락철 대열운행, 졸음운전을 꼽을 수 있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10월은 교통사고 발생 건수, 사망자 수, 부상자 수, 치사율(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 모두 연중 가장 높다. 최근 3년간 10월에 일어난 교통사고 건수는 6만여건이 넘어 매년 2만여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망자도 1502명으로 10월에 가장 많아 해마다 500명 이상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 수는 9만명이 넘어 매년 10월에만 3만명 이상 다쳤다. 치사율도 2.5명으로 연중 가장 높다. 가을철(9~11월) 교통사고 가운데 시간대별 사고 발생 건수는 오후 6~8시에 가장 많다. 요일별로는 토요일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행락철 교통량이 많은 주말에 교통사고가 빈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체 이동이 많아지면서 전세버스의 대형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전세버스 대형 교통사고 46건 중 7건(15.2%)이 10월에 발생했다. 전세버스 교통사고 사망자 12명 중 4명(33.3%)이 10월에 사고를 당했을 정도여서 이달엔 교통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행락객의 이동으로 국도·지방도 이용이 늘어나면서 국도·지방도로 사고도 늘어나는 추세다. 10월은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다.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새벽과 아침 시간대에 안개가 자주 발생한다. 안개는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충분한 시야 확보를 어렵게 하고 차량의 제동거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추돌 사고와 무단 횡단 사고 발생 위험성이 매우 높다. 최근 3년간 10~12월의 기상 상태에 따른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안개 낀 날 발생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맑은 날보다 3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맑은 날에 일어난 사고 치사율이 2.4인 데 비해 안개 낀 날 사고 치사율은 7.3이나 된다. 비 오는 날(3.5)이나 눈이 내리는 날(2.4)보다 치사율이 높다. 교통안전공단이 고속도로에서 안개가 낀 날씨를 가정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많은 차가 맑은 날보다 차간거리가 30%나 줄어들었다. 차량 속도는 규정 속도(최고 속도의 50% 이내)보다 24% 빨리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인천 영종대교에서 일어난 106중 추돌 사고도 안개 상습 구간에서 안전한 차간거리를 유지하지 않은 데다 속도를 줄이지 않은 게 원인이었다. 최병호 교통안전공단 미래교통개발처장은 “안개 낀 날씨에 차간거리를 유지하지 않는 것은 차로를 유지하기 위해 전방 차량을 시야에서 놓치지 않으려는 잘못된 운전 행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대열운행도 이달에 많이 발생한다. 단풍 관광이나 수학여행 등 전세버스 단체 이동 차량이 급속히 늘기 때문이다. 대열운행은 차량들이 적정 차간거리를 유지하지 않기 때문에 앞차가 급정지하면 추돌할 가능성이 높다. 대열운행 중인 운전자는 앞차와의 근접거리 유지에 모든 신경이 집중돼 전방 시야도 제한된다. 따라서 돌발 상황 발생 시 이를 피할 시간·공간적 여유가 없어 대형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일반국도 등을 운행할 때는 교통신호에 자주 직면하는데, 이때 대열을 유지하기 위해 교통신호를 무시하는 경우도 많아 더욱 위험하다. 10월에는 졸음, 음주운전 사고도 많다. 졸음운전 사고는 봄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교통사고 통계로는 이달에 가장 많다. 졸음운전의 원인은 피로 누적(75.9%), 식곤증(13.8%), 전날 과음(6.9%), 불면증(3.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졸음운전은 장애물 회피, 차선 유지 등 위급 상황 대처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피로운전 운행 안전성 평가 결과 시속 60㎞ 주행 시 전방에 갑자기 장애물이 나타나는 위급 상황에서 운전자 반응시간이 느려지고 제동페달을 밟는 힘이 부족해지면서 정지거리가 평상시보다 최대 8m 더 증가한다. 곡선주행 시에도 반응시간이 느려지고 핸들 조작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빈번한 차선 이탈과 함께 코스 완주 시간이 최대 41% 더 늘어난다. 밤을 새우고 운전을 하는 것은 음주운전 면허취소 기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소주 5잔)와 유사하다. 밤새 음주 후 운전을 하는 것은 살인 행위나 마찬가지다. 특히 전세버스 운전자의 과로와 음주가 졸음운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新국토기행] 전남 목포시

    [新국토기행] 전남 목포시

    전남 목포는 개항 116년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항구도시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많은 예술인을 배출해 온 남도 예향의 본고장이다. 서남권 다도해를 비롯해 천혜의 관광자원과 문화유적을 자랑한다. 계절마다 각기 다른 색과 맛의 향연이 넘실대는 맛과 멋, 빛의 도시다. 세계파워보트레이스를 이끄는 스페인의 호세 루이스 델 팔라시오, 주한 일본대사였던 우시로쿠 도라오 등 외국인들은 일찍이 “목포 바다는 지중해보다 아름답다”고 감탄했을 정도다. 일제강점기 활발한 부두경기를 누렸던 목포항은 상업 무역 중심지가 되면서 한때 3대항 6대 도시로 명성을 떨쳤다. 현재는 유달산 자락의 목원동 일대가 쇠락해 가면서 도심 전체가 침체에 빠졌다. 지난해 목원동 일원 60만㎡가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되면서 2017년까지 200억원이 투입돼 제2의 도약을 꿈꾼다. 특히 중국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上海)시와의 거리가 671㎞로 가깝고, 중국 최대 경제권인 장쑤(江蘇)성, 저장(浙江)성 등 동부 연해지역과도 멀지 않은 이점을 활용해 동북아 중심도시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물류비용 절감과 교역 접근성, 목포 입구에 있는 세라믹산업단지와 대양산단을 개발해 중국 수출의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볼거리 ●봄꽃소식 육지에 가장 먼저 전하는 유달산 남쪽바다를 건너온 봄꽃 소식이 육지에 처음 와 닿는 곳이다. 봄이 오면 유달산에는 노란 개나리와 화사한 벚꽃이 어우러진 꽃동산이 돼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노령산맥 마지막 봉우리인 유달산은 해발 228m,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기암절벽에서 온갖 조형미가 묻어나고 문향 가득한 눈요깃거리가 많다. 유달산 정문 쪽 큰 바위 노적봉은 목포 사람들에게 마르지 않은 ‘지혜의 섬’으로 통한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봉우리에 이엉을 덮고 군량미로 위장해 놓은 것을 왜군이 대군이 진주하는 것으로 알고 줄행랑을 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사람의 얼굴 형상을 한 노적봉 윗부분을 사진 찍어 90도로 회전할 경우 그 형상이 더욱 뚜렷하다. 이순신 장군을 닮은 큰 바위 얼굴로 목포를 끝까지 수호해 준다는 시민들의 염원이 담겼다. 대학루, 달선각, 유선각, 관운각, 소요정 등 5개 정각은 고즈넉한 목포항의 정겨운 풍경과 아름다운 다도해 절경을 한눈에 바라다볼 수 있다. 4만 6280㎡(약 1만 4000평) 규모의 조각공원과 국내 희귀 난 194종이 있는 난공원도 있다. 단아한 난의 자태와 꽃냄새로 감동이 넘친다. 한때 시민들에게 정오를 알리는 신호로 사용했던 오포대를 지나 올라가면 ‘목포의 눈물’ 노래비가 나온다. 주말마다 새천년 시민의 종 타종 체험과 천자총통 발포 체험을 즐길 수 있어 다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체험거리도 풍부하다. ●날갯짓하는 학의 모습 형상화한 목포대교 2012년 완공된 목포대교는 총연장 4.129㎞, 너비 35~40m의 왕복 4차선 도로로 북항과 고하도를 잇는 해상 교량이다. 3346억원을 투입, 초속 74.9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높이 167.5m 다이아몬드 주탑 2개, 교각 36개, 상판 슬래브 36경간, 최대 5만 5000t급 선박과 충돌하더라도 다리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충돌보호공을 설치했다. 목포 역사상 최대의 역점사업으로 추진됐다. 무안국제공항이 활성화되고 물류비용 절감과 접근성 향상으로 대불산단, 대양산단, 세라믹산단 등의 기업 유치를 촉진시킨다. 목포 북항권과 원도심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등 서남권 발전에 큰 획을 긋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세계 두 번째이자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된 ‘삼면배치(3-way) 케이블 공법’을 적용하는 등 해상교량 기술의 신기원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탑과 케이블은 목포의 시조(市鳥)인 학 두 마리가 목포 앞바다를 날아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해 운전자들이 교량을 건널 때 케이블 모습이 마치 학이 날갯짓하는 듯한 시각효과를 느낄 수 있다. 경관 조명 설치로 학의 모습을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 ●日영사관 등 근대 건축물 보존된 역사의 거리 1관인 일본영사관은 목포 최초의 서구적 근대 건축물로 당시 중국 샤먼(厦門) 영사관과 함께 일본 재외 영사관으로 쌍벽을 이뤘다고 한다. 일본 영사관은 목포의 근대 역사를 담은 사진을 전시하기 위한 근대역사관 본관으로 쓰고 있다. 700m 떨어진 2관인 동양척식주식회사는 전남도 기념물 제174호다. 호남지역 유일하게 보존된 일본식 정원인 이훈동 정원도 만날 수 있다. 한국 야생종과 외래 수종 등 113종의 수목과 원주형, 직부형, 설견형 등의 일본식 석등으로 이뤄졌다. 장군의 아들, 야인시대 촬영지이기도 하다. ●박물관·전시관 모여 있는 갓바위 문화 타운 갓바위를 비롯해 천혜의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한 박물관과 전시관이 집적돼 있다. 남조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예향 목포를 느낄 수 있는 문화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복합 관광지다. 산 교육 학습장으로 매년 봄이면 수학여행과 현장학습을 위해 찾아오는 학생들로 붐을 이룬다. 갓바위는 두 사람이 나란히 갓을 쓴 모습의 애틋한 전설이 담긴 바위로 지질학적, 관광학적 가치가 높아 2009년 문화재청으로부터 천연기념물 500호로 지정됐다. 파도·해류 등에 의해 바위가 침식되는 현상과 암석이 공기·물 등의 영향으로 어떻게 변화돼 가는가를 잘 보여준다. 다른 지역 풍화혈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희귀성을 가지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자연사박물관도 있다. 공룡모형, 화석, 식물, 곤충, 조류, 어류표본 등 총 4만여점의 방대한 자료를 소장해 지구 46억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자연학습장이다. 박물관에는 전남 신안군 압해도에서 발견된 국내 유일의 초대형급 육식공룡둥지 화석을 볼 수 있다. 이 화석은 알 크기가 43㎝에 이르는 국내 최대 크기의 육식공룡알 19개가 포함된 직경 230㎝ 둥지로 복원됐다. 갓바위와 다도해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벗하는 문예역사관, 남농기념관, 중요무형문화재 전수관, 목포 문학관 등이 함께 있다. ●기네스에 등재된 세계최초 춤추는 바다분수 2012년 한국관광기네스에 등재된 세계 최초 초대형 부유식 음악분수다. 목포항을 형상화한 부채꼴 모양과 삼학도를 상징한 조형물, 유달산 모형의 구조물은 그 웅장함을 자랑한다. 수반길이 150m, 높이 13.5m, 최대 분사 높이 70m로 경관 조명과 어우러져 다양한 모양이 표출된다. 환상적인 음악과 분수, 영상, 레이저 빛이 뿜어내는 다이내믹한 연출은 관광객들에게 목포의 색다른 낭만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준다. ●요트 등 수상 레포츠 즐길 수 있는 삼학도 세 처녀의 애절한 사랑을 스토리로 간직한 삼학도에는 고 김대중 대통령의 생애를 각종 사료와 영상자료로 살펴볼 수 있는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과 갯벌 체험·심해모형잠수정·깊은 바다 재현 영상·바다 동식물 생태 및 먹이 모형 체험 등 아이들의 감각을 풍부하게 자극하도록 구성된 어린이바다과학관이 있다. 카누와 요트 체험 등을 통해 도심 속 공원에서 쉽게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먹거리 ● 원기 회복에 좋은 갯벌의 인삼 ‘세발낙지’ 목포를 상징하는 대표 먹거리다. 발이 세 개여서가 아닌 발이 가늘다는 뜻의 세(細)로 갯벌 속의 인삼이란 별칭이 있을 정도로 원기에 좋은 건강식이다. 세발낙지는 크기가 작아서 나무젓가락에 돌돌 말아 통째로 먹어야 제맛이다. 목포 사람들은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연포탕, 새콤달콤한 회무침, 낙지비빔밥, 갈낙탕 등 10여 가지 음식으로 조리해 먹는다. 일반적으로 낙지는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잡히지만 세발낙지만은 목포와 무안 등지에서 많이 잡힌다. 속담에 ‘봄 조개, 가을 낙지’라고 한 것처럼 가을에는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몸을 추슬러 원기를 돋우는 데 최고로 불린다. ●톡 쏘는 맛과 오돌오돌한 식감 ‘홍어’ 남도사람들이 예부터 즐겨 먹던 수산물로 지금도 잔칫상에 홍어가 없으면 안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두엄 더미에 파묻어 잘 삭힌 홍어의 오감을 관통하는 톡 쏘는 맛과 살과 뼈가 어우러진 오돌오돌 씹히는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홍어는 삭힌 회를 그대로 먹는 게 가장 좋지만 무침, 찜, 애국, 전, 튀김 등 요리 방법도 매우 다양하다. 서해안 앞바다에 광범위하게 서식, 분포하고 있어서 흑산도나 인근 서해에서 잘 잡힌다. 흑산 홍어를 최고로 치지만 가격이 높아서 수입 홍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홍어회 한 점을 입안에 넣고 오물거리면 오묘하고 알싸한 기운이 온몸으로 퍼져 정신을 깨우는 짜릿함을 선사한다. 삭힌 홍어와 삶은 돼지고기, 묵은 김치를 곁들인 삼합과 감칠맛 나는 막걸리를 함께하는 홍탁삼합은 대표적인 목포 음식이다. 지옥 같은 향기, 천국 같은 맛으로 불린다. ●두 말 필요없는 ‘밥도둑’ 꽃게무침·꽃게장 발그스레한 소스에 버무려 내놓은 꽃게무침과 꽃게살은 보기만 해도 입안에 군침이 가득하다. 꽃게가 많이 나는 봄에 1년분 꽃게를 사서 냉동실에 넣어둔다. 여름철에 냉동 상태에서 꺼내기 때문에 비브리오 패혈증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참기름과 김가루를 얹진 밥에 비벼 먹다 보면 저 많은 양을 언제 다 먹을까 싶었던 걱정도 금방 사라질 정도로 ‘밥도둑’이다. 먹고 나면 든든한 포만감이 오래가 다음 끼니가 맛이 덜할 정도다. ●껍질·부레·지느러미까지… 민어 한상차림 수심 30~120㎝ 진흙 바닥에 주로 서식하는 민어는 다른 지역과 달리 회뿐만이 아닌 껍질, 부레, 뱃살, 지느러미까지 한 상 푸짐하게 나온다. 회맛은 쫄깃하고 달콤하다. 또한 1주일 정도 갯바람에 말린 후에 찜으로 조리하거나 쌀뜨물에 민어, 멸치, 무, 대파 등을 넣고 탕으로 요리하면 그 맛 또한 일품이다. ●먹갈치만의 독특한 감칠맛 간직한 ‘갈치찜’ 목포 먹갈치만이 가진 독특한 감칠맛 나는 갈치요리는 갈치찜, 갈치구이 등으로 목포의 대표 요리로 각광받는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갈치잡이를 하는 낚시꾼들로 호황을 이루는 북항 방파제의 살아 움직이는 풍경도 볼 수 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