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학여행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디자이너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입출금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수영선수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4개 구역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13
  • ‘학교 2017’ 설인아, 종영 소감 “졸업식마냥 너무 슬프다”

    ‘학교 2017’ 설인아, 종영 소감 “졸업식마냥 너무 슬프다”

    배우 설인아가 드라마 ‘학교 2017’의 종영 소감을 전했다. 설인아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1반 마지막 아니잖아, 수학여행도 가고 그래야지. 졸업식마냥 너무 슬프잖아, 내 남친 그리고 반 친구들 안녕”, “그래도 방송은 안끝났으니 모두 내일 10시에 교실에서 또 보자!”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설인아는 ‘학교 2017’의 동료 배우인 김정현, 장동윤, 박세완, 한보배, 하승리 등과 기념 사진을 찍으며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설인아가 홍남주 역을 맡아 연기하는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2017’은 5일(오늘)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한편 설인아는 MBC ‘섹션TV 연예통신’의 메인 MC로도 활약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경주 월성의 발굴 해설사/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경주 월성의 발굴 해설사/서동철 논설위원

    경주 월성이라면 신라 천년의 왕성(王城)이자 왕궁(王宮) 터다. 박혁거세의 사로국이 경주를 중심으로 세력을 키워 나가기 시작한 이후 신라는 도읍을 옮긴 적이 없다. 월성 안팎에서는 2014년부터 발굴조사가 벌어지고 있다. 월성 북쪽의 나지막한 전망대에 서면 발굴 현장은 물론 그 너머 남산이 한눈에 들어온다.월성 내부의 발굴조사 면적만 20만 7000㎡에 이른다. 월성을 포함한 ‘신라 왕경 핵심지역 정비’는 2025년이 완료 목표였다. 복원까지 포함한 기간이니 발굴조사는 훨씬 이전에 마쳐야 했다. 발굴이 아니라 파괴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상식을 벗어난 일정은 조정되는 분위기다. 지역민들이 무리한 계획이나마 지지했던 것은 신라시대 당시처럼 화려하게 건물이 복원되고 나면 훨씬 더 많은 관광객이 찾지 않겠느냐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근거 없는 복원으로 진정성이 사라진다면 관광객이 경주를 찾을 이유는 오히려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반론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경주문화재연구소가 ‘월성이랑’(月城以朗)이라는 전에 없던 시도에 나섰다. 월성 발굴조사 현장에 전문 해설사를 배치해 발굴 과정과 출토 유물 등 발굴 성과를 실제 눈으로 확인하면서 알기 쉽게 설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잘만 운영하면 더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게 하고 싶다는 지역의 염원과 역사 복원이라는 발굴조사의 원래 목적을 두루 충족시키는 양수겸장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문화유산 발굴 현장이란 철저하게 폐쇄적인 것이 일반적이었다. 발굴조사가 모두 끝나고 성과가 도출된 이후 하루쯤 일반에 공개하는 것 정도로도 칭찬받곤 했다. 그런데 월성 현장처럼 아예 발굴조사 전문 해설사를 배치한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 아닌가 싶다. ‘월성이랑’은 지난 4일 시작한 이후 벌써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불국사와 첨성대가 대표하던 ‘경주 관광’에 흥미로운 역사 및 교육 콘텐츠가 더해졌으니 당연한 일이다. 발굴조사가 진척됨에 따라 새로운 성과를 추가할 것이라고 한다. “경주에 한 번 가봤으면 됐지?” 하는 것도 이제는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경주연구소는 가족 탐방객은 물론 수학여행 같은 역사 체험단을 적극 유치하고 전국 교육청과 연계해 자유학기제도 활용하겠다고 의욕을 보인다. 많은 외지인을 불러모으는 관광 및 교육 콘텐츠로 발굴 현장의 가치가 부가된다면 지역에서도 발굴 독촉 대신 성과를 제대로 낼 수 있는 장기 발굴을 환영하는 인식 전환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 [그때의 사회면] 불량 식품 범람/손성진 논설주간

    [그때의 사회면] 불량 식품 범람/손성진 논설주간

    살기가 어려울 때 불량 유해 식품은 더욱 날뛰었다. 철모르는 어린 아이들은 유해 식품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되었다. 콜라나 사이다도 없던 1960년대에 삼각뿔 모양의 비닐 주스에 든 색소 단물을 기억하는 장노년층이 있을 것이다. 바로 그 색소에 유해 성분이 들어 있었다. 1966년 11월에는 알사탕의 원료에 ‘롱가리트’라는 탈색제를 쓴 ‘롱가리트 알사탕’ 사건이 일어났다.유해물이 가장 많았던 반찬은 단무지와 두부였다. 1968년 10월 경주로 수학여행을 간 H공고생 300여명이 집단 식중독을 일으켰는데 원인은 유독 색소를 쓴 단무지였다. 두부는 응고제로 공업용 석회를 쓴 것이 문제였다. 1971년에 ‘석회 두부’ 사건으로 식품회사 대표들이 구속되는 등 큰 사회 문제가 되어 한동안 소비자들은 두부를 거의 먹지 않았다. 유해 색소로 채색한 톱밥을 섞어 만든 고춧가루도 나돌았다. 콩나물에는 빨리 성장시키려고 암모니아수를 뿌렸다. 조미료 찌꺼기로 만든 간장을 팔다 붙잡힌 업자도 있었다. 유해 식품이 범람하는 바람에 군대에서도 불량 식품 안 먹기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향신문 1971년 1월 23일자) 아예 가짜를 판 업자도 많았다. 가짜 꿀은 설탕, 물, 백반, 색소, 향료를 넣어 꿀의 냄새와 색깔을 흉내 내 제조했다. 1968년 8월 20일 토마토케첩 제조업체 3곳의 대표가 구속됐다. 이들은 밀가루 반죽에 유해 색소를 섞어 토마토케첩이라며 팔았다. 토마토케첩 맛을 거의 모르던 때라 가능했을 것이다. 당시 토마토케첩을 제조하는 회사는 이 3곳뿐이었다고 하니 토마토케첩은 전부 가짜였던 셈이다. 군화용 가죽으로 수입한 소가죽에 붙은 살점을 뜯어 판 충격적인 사건도 있었다. 소가죽에 붙은 살점은 수출할 때 화공약품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먹으면 위, 간, 신경계통에 장애를 일으켰다. 업자는 이 고기를 설렁탕 재료로 음식점에 넘기거나 기름에 튀겨 노점에서 안주로 팔았다. 이 튀김 고기를 파는 노점상이 당시 100군데나 있었고 매일 6000명가량이 이 고기를 먹었을 것이라고 경찰이 추산하기도 했다. (1969년 7월 15일) 술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가짜 양주는 이미 1960년대부터 시중에 나돌았다. 맥주에 물을 섞어 파는 행위는 빈번하게 적발됐다. 1970년대에 막걸리를 마셔 본 사람들은 역한 냄새가 나고 숙취가 심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카바이드(탄화칼슘)로 발효를 빨리 시킨 ‘카바이드 막걸리’는 실제로 단속에 걸렸다. (동아일보 1972년 11월 11일자) 언론이 부풀린 사건도 물론 있다. 공업용 우지 라면, 쓰레기 만두, 포르말린 통조림 사건은 나중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사진은 군화용 가죽 살점을 판매한 업자를 적발한 기사.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여공들 울고웃던 ‘순이의 집’… 中동포들 거리 된 ‘수출 다리’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여공들 울고웃던 ‘순이의 집’… 中동포들 거리 된 ‘수출 다리’

    투어단이 탐색한 가리봉동 일대의 서울미래유산은 가산디지털단지역,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 수출의 다리, 가산디지털단지오거리, 한국국가수출산업단지, 측백나무제 등 6곳이었다. 이곳은 박노해의 ‘가리봉시장’, 양귀자의 ‘비 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겠다’, 신경숙의 ‘외딴방’, 공지영의 ‘동트는 새벽’, 조기조의 ‘구로동아리랑’, 공선옥의 ‘유랑가족’, 박찬순의 ‘가리봉양꼬치’, 김사이의 ‘이방인의 도시’ 같은 시와 소설의 배경으로 다뤄졌다. 또 유현목의 ‘수학여행’을 시작으로 박종원의 ‘구로아리랑’, 김선민의 ‘가리베가스’, 나홍진의 ‘황해’, 김건의 ‘차이나블루’ 같은 사회성 짙은 영화의 단골 소재였다. 우리도 모르게 가리봉동을 접하고 있지만 의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금천구가 운영하는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 일명 ‘금천 순이의 집’은 구로공단 여성 노동자들의 주거시설인 ‘벌집’을 복원, 생활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2013년 개관 이후 연 8000명이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당시대를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추억의 장소, 미경험자에게는 공감의 장소다. 10㎡ 남짓 쪽방에서 5~6명이 생활한 여성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이 눈에 밟혔다. 전시된 월급봉투에는 7만 4000원이라고 적혀 있었다.1970년 준공한 수출의 다리는 경부선이 지나가는 철길 위에 놓인 고가차로로 가산디지털 2단지와 3단지를 잇는데 철로의 오른쪽이 2단지이고 왼쪽이 3단지다. 디지털단지오거리의 옛 이름은 가리봉오거리. 명절 때면 여공들을 실은 ‘고향 앞으로’ 귀향버스가 출발하던 곳이었다. 2000년 이후 구로동에 사는 중국동포 3만명의 터전으로 바뀐 가리봉종합시장은 수백미터에 걸쳐 ‘조선족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간판과 안내문은 대부분 간자체로 돼 있다. ‘옌볜거리’라고 불린다. 가리봉동에는 마을의 수호신인 500년 묵은 측백나무 한 그루가 산다. 한국전쟁 이후 중단됐던 제례를 2012년 이후 마을 자치위원회 주축으로 매년 10월에 연다. ‘가리봉동 측백나무제’다. 측백나무는 높이 15m, 둘레 2.5m의 고목으로 단일 수종으로는 국내 최고령 나무 중 하나다.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팀
  • 아동수당·청년수당·기초연금…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

    아동수당·청년수당·기초연금…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

    국공립 어린이집 40%로 늘려 대학 입학금 단계적으로 폐지 역세권 청년주택 20만실 공급 내년부터 0~5세 아동에게 매달 10만원씩 아동수당이 지급되고 청년에게는 최대 3개월간 월 30만원씩 구직촉진수당이 지급된다.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기초연금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된다. 유아부터 노인까지 소득을 지원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제도가 시행되는 것이다. 정부는 25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 이런 청사진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5년 동안 국가가 국민 개개인의 출생부터 사망까지 전 생애를 돕고 책임지는 복지국가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생애 주기 맞춤형 소득보장 체계는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대선 공약 중 하나다.●아동·청소년 정부는 내년부터 0세부터 5세까지 아동에게 월 10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유럽에서 이미 안착한 아동수당은 저소득 가정의 안정적인 보육 여건을 마련하고 가계소득도 늘리는 효과가 있다. 정부는 아동수당 도입에 연 2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한다. 12%에 불과한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을 40%까지 끌어올리고 현재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돌봄교실을 전 학년으로 확대한다. 또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연간 1인당 초등생 4만 1200원, 중학생 9만 5300원 수준인 교육급여를 오는 31일 열리는 중앙생활보장위원회에서 인상할 예정이다.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시행 중인 현장체험학습비·수학여행비·교복비 지원을 모든 시·도로 확산하는 방안도 유도한다. 소외계층 맞춤형 영재교육 및 저소득층 우수 인재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대학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없애는 동시에 국가의 등록금 지원 예산 규모를 확대해 대학생이 체감할 수 있는 반값등록금 정책을 추진한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되고 고교 무상교육도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청년·신혼부부·노인 경기 성남 등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해 온 청년수당, 즉 청년의 안정적 구직활동을 돕는 청년구직촉진수당을 내년부터 최대 3개월간 월 30만원씩 지급한다. 2019년에는 최대 6개월간 월 50만원으로 확대해 갈 계획이다.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셰어(공유)형 임대주택 5만실, 역세권 청년주택 20만실, 기숙사 5만명 등 모두 30만명(실)에게 월세 부담이 적지만 사람답게 살 만한 공간을 제공한다.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이율이 낮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및 전세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새 아파트의 특별공급 비율을 높이는 등 공공임대 공급물량의 30%인 20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에 지급되는 기초연금을 내년부터 2021년까지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장·노년층의 소득 지원을 위해 노인 일자리 사업을 확대하고 노임단가도 인상할 계획이다. 기초연금 인상에 1년에 약 4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빈곤층·하우스푸어 저소득층의 근로 의욕 고취를 위해 도입한 근로장려세제(EITC) 지원 대상과 지급액을 늘릴 방침이다.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사각지대를 만들어 온 부양의무자 기준도 점차 완화하는데, 우선 내년에는 주거급여에 대한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한다. 2019년부터는 소득 7분위 이하 부양의무자 가구가 중증장애인이나 노인일 경우 부양의무자에서 제외하고 본인의 소득·재산 기준만 부합해도 기초생활보호대상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퇴직, 사업실패 등 소득 감소로 집에 깔린 빚을 갚기 어려워진 하우스푸어(한계차주)의 주택은 사실상 정부에서 사 준다. 주택도시기금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주담대 취급 은행이 출자한 리츠(REITs)에서 사 주고 그 집에서 세입자로 살다가 형편이 좋아지면 5년 뒤 집을 되살 수 있게 하는 ‘세일즈 앤드 리스백’을 시행한다. 2013년 첫 시행됐으나 활성화되지 못했다. 정부는 그간의 문제점을 분석해 상품을 재설계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경찰서나 주민센터 등 노후 공공청사를 리모델링해 공공 임대주택 2만 가구도 공급한다. ●자영업자·중소기업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 등 영세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어 주기 위해 3조원 규모의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한다. 구체적인 지원 대상과 금액, 전달체계를 마련해 내년 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임차인 지위 강화를 위한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으로 지역상권에서 억울하게 내몰리는 경우를 줄임으로써 골목상권을 보호할 방침이다. 생계형 적합업종을 지정해 대기업의 진입과 확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복합쇼핑몰도 대형마트처럼 월 2회 의무휴업을 하게 된다. 원성이 자자한 약속어음 제도는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중소기업의 해외직접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수출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대기업에 비해 취약한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을 위해 중소기업 전용 R&D 투자도 2배 확대한다. 중소기업 간 협동조합 설립 행위는 공정거래법상 담합 금지 규정에서 제외하는 등 규제 개선도 함께 진행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日수학여행 중 “술 마셨다”는 제자 폭행한 교사…‘아동 학대’ 수사 의뢰

    日수학여행 중 “술 마셨다”는 제자 폭행한 교사…‘아동 학대’ 수사 의뢰

    부산 모 고등학교 교사가 일본 수학여행 중 학생을 폭행해 교육청이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아동 학대 혐의로 경찰에 수사도 의뢰했다.18일 부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는 지난 10일 일본 오사카 등지로 3박 4일간의 수학여행을 떠났다. 해당 교사는 11일 오전 1시쯤 피해자 A(17)군 등 6명이 방을 건너다니자 한 방에 이들을 불러 세웠다. 교사는 6명을 일렬로 세운 뒤 “왜 취침시간에 자지 않고 돌아다니나. 술 마신 사람이 누구냐”며 훈계했다. A군은 처음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사의 추궁 끝에 결국 마셨다고 시인했고, 이에 화가 난 교사는 A군에 대해 집중 폭행을 가했다고 교육청은 밝혔다. 교사는 A군에게 바닥에 머리를 박는 이른바 ‘원산폭격’을 시키고 발로 머리, 허리, 배 등을 내리찍는 등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 진술 조사에 따르면 이 교사는 안경을 낀 다른 학생을 주먹으로 가격했고, 침대에 넘어진 학생을 계속해서 주먹으로 때리기도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폭행 문제가 불거진 교사를 1주일간 직무에서 배제했다. 학교폭력 매뉴얼에 따라 관할 경찰서에 아동 학대 수사도 의뢰했다. 교육청은 경찰의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교사와 당시 술을 마신 학생 등에 대해 사후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속도로 타고… 영동북부 경제 ‘부활의 꿈’

    고속도로 타고… 영동북부 경제 ‘부활의 꿈’

    금강산 관광 중단 후 어려움 겪던 고성·속초·주문진 관광객 북적 양양TG 이용 차량 5배 늘어 교통체증 심해… 대체 도로 필요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던 강원 영동북부권 주민들이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활짝 웃고 있다. 3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 고속도로 개통으로 양양뿐 아니라 고성·속초·주문진 등 영동북부권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동해안 횟집들과 일부 숙박업소는 예년 피서철과 주말 때보다 30% 이상 늘어난 손님들을 소화하지 못해 돌려보내는 일까지 생겨났다. 고성 봉포항 인근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57)씨는 “금강산 관광길이 막힌 이후 어려움을 겪던 고성 지역 상경기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피서철에도 썰렁했는데 고속도로 개통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줘 반갑다”고 말했다. 숙박업소들도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속초 설악동 인근의 한 펜션업주는 “양양고속도로 개통 소식이 알려지면서 2주 전부터 예약이 폭주했다”면서 “1980년대 이후 수학여행 학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쇠락의 길을 걷던 설악동 관광경기가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다시 살아나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속초~삼척을 잇는 동해고속도로와 7번 국도 등으로 이어지면서 강릉 주문진까지 관광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주말마다 주문진 어항에는 관광객들로 북적이지만 지난 주말에는 더 많이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말 동안 서울에서 가족들과 주문진을 찾은 조영란(58·여)씨는 “평소 영동고속도로로 고향 강릉을 찾았지만 새로운 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해 주문진을 찾았다”면서 “서울에서 가까워져서 앞으로 고향을 더 자주 찾을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일 양양톨게이트를 빠져나온 차량은 1만 2000여대로 동해고속도로만 있을 때의 2500여대보다 5배가량 늘었다. 양양톨게이트를 빠져나온 차량들이 7번 국도를 이용해 속초 방면으로 이동하면서 이 구간에 있는 낙산, 설악, 정암리 해수욕장 등에는 평소보다 30%가량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서울~양양고속도로는 개통 첫날에만 34만대의 차량이 몰려 교통체증을 빚고 터널사고 위험 등이 불거지는 등 문제점도 드러났다. 서울~춘천 구간은 양양까지 완전 개통으로 지·정체가 더 극심해졌다. 장인기 강원도 국가도로철도계장은 “고속도로에서 국도와 지방도로를 연계하는 도로망이 빠른 시일 내에 이어지고 용역에 들어간 제2경춘고속도로 건설이 조기에 추진되면 지금과 같은 극심한 지·정체 현상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세월호서 발견 기록물 복원 가능

    세월호서 발견 기록물 복원 가능

    인양된 세월호에서 발견된 수첩과 같은 기록물의 복원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9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수색 과정에서 발견해 1차 감정 의뢰한 기록물의 복원 및 판독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지난 5월 초 세월호에서는 수학여행지인 제주에서의 활동계획 등이 담긴 교사 수첩과 청해진해운 다이어리, 단원고 방 배정표, 사고 시 행동요령 등이 적힌 유인물이 발견됐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지난 5월 2일부터 3차에 걸쳐 수첩과 유인물 등 모두 37점의 감정을 의뢰했다. 국가기록원에서 1차로 복원처리를 완료한 242장의 수첩 2점 등은 종이가 부풀고 강도가 매우 약해져 있어 손으로 만지거나 낱장 분리가 어려웠다. 기록원은 세월호 기록물의 바다 펄과 염분 등 오염을 제거하고 복원작업을 통해 볼펜으로 기록된 내용을 확인했다. 교사 수첩에는 제주 활동 계획 외에는 개인적 내용이 적혀 있었고 청해진해운 다이어리에는 별다른 내용이 없었다. 유인물 19장에는 사고에 대비해 교사가 학생에게 전달해야 하는 지침, 방 배정표, 여행지 단체활동 시 주의사항 등이 담겨 있었다. 국과수는 내용 판독을 위해 이미지처리 및 편집·확대를 통해 판독하는 기법, 가시광선에서 보이지 않는 문자를 적외선을 이용해 판독하는 기법 등을 사용했다. 국가기록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세월호에서 수습된 기록물 복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유류품이 가능한 한 온전한 상태로 유가족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난달 세월호서 발견된 종이 뭉치…교사 수첩·다이어리로 판독

    지난달 세월호서 발견된 종이 뭉치…교사 수첩·다이어리로 판독

    지난달 초 세월호 내부에서 오염물질에 뒤섞여 발견된 종이뭉치들은 교사 소유로 추정되는 수첩과 청해진해운의 다이어리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종이뭉치 중에는 수학여행에 대비해 단원고에서 만든 방 배정표와 사고 시 행동요령이 적힌 유인물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29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5월 초 세월호 안에서 발견된 종이뭉치를 다이어리를 포함한 수첩 2권과 유인물 19장으로 판독했다. 이들 종이뭉치를 낱장으로 분리한 결과 모두 242매였다. 청해진 다이어리로 확인된 수첩 1권에는 별다른 내용이 없었다. 교사 소유로 추정되는 나머지 수첩 1권에는 수학여행지인 제주에서 활동 계획 등 개인적인 내용이 2쪽에 걸쳐 적혀 있었다. 유인물 19장에는 사고에 대비해 교사가 학생에게 전달해야 하는 지침, 방 배정표, 여행지 단체활동 시 주의사항 등이 적혀 있었다. 선체조사위는 판독작업을 마친 수첩과 유인물을 목포시청으로 넘겨 유가족 확인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선체조사위는 그동안 세월호 내에서 71점의 종이류 물품을 확보했다. 이번에 판독이 완료된 3점을 제외한 나머지 68점에 대한 보존·복구·판독 작업은 국가기록원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가웠던 팝의 요정… 아쉬웠던 진행

    반가웠던 팝의 요정… 아쉬웠던 진행

    오랜 기다림만큼 반가움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무대였다. ‘팝의 요정’ 브리트니 스피어스(36)가 지난 10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데뷔 18년 만에 첫 내한 공연 ‘브리트니 스피어스 라이브 인 서울 2017’을 열고 한국 팬들을 만났다. 스피어스는 전 세계 음반 판매량 1억 5000만장을 기록하는 등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 아이돌 스타이자 섹시 아이콘이다. 그동안 내로라하는 팝스타들이 한국을 찾았던 것에 비하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전성기 못지않은 화려한 퍼포먼스로 팬들의 오랜 갈증을 해소했다.이날 오후 8시 20분, 정규 8집 타이틀곡 ‘워크 비치’(Work Bitch)로 포문을 연 스피어스는 몸에 밀착되는 연두빛 전신 타이즈 의상을 입고 등장해 모자를 우측으로 던지는 퍼포먼스로 1시간 30분간 쉴 틈 없는 무대를 이어갔다. 약물 중독과 두 차례 이혼 등을 뒤로하고 그녀의 화려한 재기를 알린 ‘우머나이저’(Womanizer)가 두 번째 곡으로 나오자 관객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를 보냈고 스피어스는 “안녕 서울! 소리 질러”를 외치며 화답했다. 1999년 데뷔곡 ‘베이비 원 모어 타임’과 ‘웁스, 아이 디드 잇 어게인!’을 엮은 무대에 팬들은 단체로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추억에 젖었다. 스피어스는 이날 20여곡의 무대에서 주로 원색의 컬러풀한 의상을 입고 고난도 안무를 소화했다. 케이팝 아이돌 그룹의 칼군무에 비교해서는 움직임이 둔하고 초반에는 박자를 놓치기도 했지만 끝까지 흔들림 없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슬레이브 포 유’에서는 관능적인 봉춤을 선보였고 ‘서커스’에서는 대형 북을 배경으로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프리크쇼’(freak show)에서는 팬 이벤트에서 뽑힌 남성 관객과 퍼포먼스를 펼쳤다. 느린 템포의 ‘메이크 미 우’에 맞춰 관객들이 휴대전화 불빛으로 무대를 비추자 스피어스는 “여러분들이 나를 위해 주는 선물이냐”면서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언뜻 이마와 입가에 주름은 보였지만 눈빛은 전성기 때 못지않게 살아 있었고 섹시 디바의 건재를 과시했다. 대표적인 퍼포먼스형 가수인 스피어스는 본래 대부분 무대를 립싱크로 처리하긴 하지만 이날 일부 ‘반립싱크’를 제외하고는 라이브가 없었고 다른 내한 스타들과 달리 국내 관객들과의 감정 교류가 적었던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불과 한 달 전에 공연 개최를 알리는 등 사전 홍보 마케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2만명 수용 규모의 고척돔을 1만 2000여석밖에 채우지 못했다. 공연의 주요 관객층은 그녀와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20~30대였고 아이를 동반한 40대와 외국인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대부분 유튜브 등 동영상으로 스피어스의 공연을 접했던 이들은 실제 공연에 감격을 드러냈고 일부 열성팬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스피어스의 한국 공식 팬카페 회원들은 야광봉과 티셔츠 등 직접 굿즈(팬덤 상품)를 만들기도 했다. 서철민(25)씨는 “브리트니의 팝송을 들으면서 영어 공부를 했고 그녀의 전성기 때 학창 시절을 보내며 함께 성장했기 때문에 감회가 새로웠다”면서 “지난주 일본 공연 때보다 몸도 날렵했고 다른 나라 공연에 비해 퍼포먼스도 격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람객 강모씨는 “십여년을 기다린 공연인데 수학여행 강당처럼 무대 장치나 규모가 초라해 격에 맞지 않았고, 예고된 팬 이벤트가 취소되거나 티켓 가격이 당초 공지한 것과 달라지는 등 운영이 미숙했다”고 지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퀸오브마리나리조트’,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뜨는 이유는

    ‘퀸오브마리나리조트’,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뜨는 이유는

    은퇴 이후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기를 원하는 50, 60대는 물론, 정년퇴직 시기가 앞당겨진 40대의 투자자들이 장기간 저금리 상황의 지속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분양형 호텔의 홍수 속에서 허위광고만 믿고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발생해 신중한 선택이 강조되고 있다. 경쟁력 없이 숙박만 제공하거나, 상품의 자랑보다는 지역 자랑만 일색인 광고와 시행주는 떠나고 수분양자만 남게 되는, 질 낮은 부동산 상품의 한계에 부딪쳤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입지와 상품, 운영, 수익성과 규모의 차별화를 통해 흉내 낼 수 없는 경쟁력과 끝까지 책임지는 공동투자 프로세스로 수도권 인근 해양휴양지 랜드마크를 노리는 상품이 최근 등장하여 연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도권 인근 바다인 서해에 최초 들어서는 프리미엄 복합형 리조트 ‘퀸오브마리나리조트’는 바다 삼면이 보이는 곳에 입지하여 전세대에서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어 확 트인 조망감과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요트에서의 선상파티에서 수영강습까지 즐길 수 있는 900평 규모의 요트 선착장, 투숙객들을 위한 전용 프라이빗 백사장, 야외 캠핑과 글램핑이 가능한 약 6,400평 규모의 야외캠핑장 등 약 2,300평 규모의 부대시설은 공실률을 최소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시행주가 직접 투자하고 운영관리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률을 조성하여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리조트 관계자는 “여름과 겨울, 공휴일을 포함한 성수기와 비교적 이용빈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비수기 시즌에도 사계절 내내 끊임없이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운영 될 예정”이며 “기업체 연수회, 종교단체 행사, 대학교 MT, 수학여행, 동호회 등의 Team 타겟으로 차별화 된 운영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복합 리조트는 지하 3층~지상 4층의 규모로 총 400실의 객실을 분양 중이다. 대지면적은 총 9,960.00㎡이며 연면적도 27,892.93㎡, 전용률 58%로 서해에서 보기 드문 프리미엄 공간을 선보이는 만큼 희소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부대시설만 약 1만평 (실내 3,500평, 캠핑장 6,400평, 요트 선착장 900평)으로 타 상품과 비교할 수 없는 시설 규모의 경쟁력을 가진 ‘퀸오브마리나리조트’는 현재 분양 중에 있으며, 모델하우스 위치와 상세설명 등의 각종 문의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 수학여행 온 말레이시아 학생들 ‘우정의 태권도’

    서울 수학여행 온 말레이시아 학생들 ‘우정의 태권도’

    서울로 수학여행을 온 말레이시아 순인고 학생들이 8일 도봉구 창동고를 방문해 학생들로부터 태권도 교육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들어 서울에 수학여행 온 동남아시아 학생이 720명을 넘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늘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설악산과 호흡하며 진로체험 수학여행

    설악산과 호흡하며 진로체험 수학여행

    생물학자·환경교육전문가 강연 “미래세대 끼 찾고 꿈 키우세요”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2박 3일 동안 설악산국립공원에서 미래세대들이 자연체험형 활동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미래를 탐구할 수 있도록 ‘진로체험형 수학여행’을 운영했다고 4일 밝혔다. 진로체혐형 수학여행은 서울 양천중학교 학생 240여명을 대상으로 설악산국립공원의 자연 및 문화자원 등을 이용해 자연체험과 진로체험이 연계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처음 시도하는 진로체험형 수학여행은 자연체험 위주의 기존 국립공원 수학여행과 달리 국립공원 녹색직업(레인저)에 대해 소개하고 직접 체험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참여 학생들은 국립공원과 녹색직업에 대한 이론교육을 받고, 설악산국립공원 현장에서 생물학자, 안전관리전문가, 환경교육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레인저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 박보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진로체험과 연계한 수학여행을 통해 우리의 미래세대들이 국립공원에서 녹색직업을 체험하고, 자신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로체험형 수학여행 참여를 원하는 학교는 국립공원관리공단 탐방해설부(033-769-9573)로 문의하면 된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미술 ●산수심원기(汕水尋源記) 1부 산과 강과 습지가 어우러진 북한강 유역의 자연을 재조명하고 탐구하는 연작전. 프롤로그 격인 1부에서는 가장 기초적인 드로잉, 회화, 판화 장르의 작품들 속에서 ‘인간-자연-예술’ 사이의 복잡다기한 만남의 유형을 전개시킨다. 참여작가는 김제민, 김지수, 박철호, 서인경, 정상곤, 정원철(작품). 7월 2일까지. 경기 남양주시 서호미술관. (031)592-1865. ●오종·정희승 2인전 실내공간을 기반으로 실, 나무 막대, 낚싯줄, 연필선 등을 이용해 장소특정적 설치작업을 하는 오종 작가와 조각적 입체구조를 가진 미니멀한 사진을 발표해 온 정희승 작가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근작을 선보인다.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로 누크갤러리. (02)732-7241.대중음악 ●라이너스의 담요 소극장 콘서트 보컬 연진의 원맨 밴드로 활동하고 있는 라이너스의 담요가 피아노 유승호, 기타 준 스미스, 베이스 최성환으로 구성된 재즈 트리오 ‘트리오 봉봉’과 함께 오랜만에 밴드 형태로 갖는 단독 콘서트다. 1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마리아칼라스홀. 3만~4만원. (02)558-4588. ●랄라스윗 콘서트 최근 디지털 싱글 ‘오늘의 날씨’를 통해 록 감성에서 팝 감성으로 이동한 2인조 여성 밴드 랄라스윗의 단독 콘서트. 기타 및 보컬의 김현아와 피아노의 박별로 구성된 이 밴드는 ‘오늘의 날씨’ 외 또 다른 신곡들도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11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6만 6000원. 1544-1555.뮤지컬·연극 ●뮤지컬 ‘햄릿’ 체코 그래미상과 골든디스크상 등을 수상한 체코 작곡가 야네크 레데츠키의 대표 작품으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동명 비극에 강렬한 록 음악을 더해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주인공 ‘햄릿’은 이지훈, B1A4의 신우, 비투비의 서은광, 빅스의 켄이 번갈아 연기한다. 7월 23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 7만 7000~13만원. 1644-8477. ●연극 ‘환향’ 1636년 병자호란의 환향녀, 일제강점기의 일본군 위안부, 제주도로 수학여행 가는 여고생까지 400여년의 시공간을 초월해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소녀들의 사랑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낸다. 9~1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2만~5만원. (02)3676-3676.클래식·무용 ●러시아 혁명… 그리고 음악 음악예술학회가 러시아 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여는 정기 연주회다. 프로코피예프, 쇼스타코비치, 카푸스틴, 스트라빈스키, 스비리도프 등 러시아가 배출한 거장들의 소나타와 협주곡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1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2만원. (02)2215-9235. ●제3회 노원국제코믹댄스페스티벌 무용 속 유머를 주제로 하는 작품들로만 구성한 축제로 국내외 16개 무용단의 20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움직임의 조합, 작품의 소재, 의상 등에서 코믹한 요소를 담은 작품 중 성인, 어린이 등 다양한 관객층을 고려한 작품들로 엄선했다. 7~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노원구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2만~3만원. (02)951-3355.
  • 문턱 낮춘 관광지… 여행의 기쁨엔 장애가 없다

    문턱 낮춘 관광지… 여행의 기쁨엔 장애가 없다

    장애인의 입장에서 여행 계획을 세운다고 가정해 보자. 노약자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하겠다.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가 우선 떠오를 것이다. 한데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게 있다. 어디로 갈 것인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장애인들이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관광지가 그리 많지 않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한국관광공사가 조성한 ‘열린 관광지’는 여행 약자들이 우선적으로 고려할 만한 장소일 법하다. 무장애 시설, 이른바 배리어 프리(BF)를 지향해 조성됐으니 말이다. 그중 하나가 경남 고성의 당항포 관광지다. 지난 25일 경남 김해의 장애인단체연합회 회원들과 함께 당항포 관광지를 돌아봤다. 대체로 만족하다는 평가였지만, 이들 중 일부는 다소 개선할 부분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당항포 관광지 정문에서 차를 내리면 곧 안내판이 나온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를 새긴 안내판이다. 일반인은 눈으로 보고 전체적인 내용을 유추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은 점자로 전체적인 모습을 그린다. 그렇게라도 윤곽을 그리며 짐짓 즐거운 표정을 짓는 장애인들의 모습이 짠하다. 이날 일행 대부분은 걷고 일부는 휠체어를 탔다. 활동 도우미의 조력을 받을 만큼 중중의 장애인은 없었고, 비교적 몸이 성한 장애인이 자신보다 조금 더 불편한 이의 휠체어를 밀며 다녔다.●무장애 전국관광지 1.8% 불과 관광공사가 2015년 실시한 ‘전국 장애물 없는 관광환경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관광지 500개 중 양호 수준은 1.8%에 불과했다. 대부분은 보통 수준(89.2%)이었고, 미흡도 9%에 달했다. 사회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보통 수준이 가장 높게 나타난 이유는 장애인 편의시설이 장애인의 실제 활동을 고려하지 않고 규정·규격과 다르게 설치된 결과라고 관광공사는 판단하고 있다. 사실 장애인들의 불편을 일반인이 헤아리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장애물 개선 작업이 일반인의 시각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잦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길을 묻는 청각장애인과 마주쳤을 경우 대개는 목소리를 높이거나 입 모양으로 관련 정보를 알려 주려고 애를 쓴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이 이를 알아듣기는 쉽지 않다. 보다 효율적인 방법은 몸짓이다. 손짓, 발짓으로 표현하는 이른바 ‘보디 랭귀지’가 가장 쉽고 확실하게 정보를 알리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장애물 개선 작업 역시 비슷하다. 목표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방향이 틀린 경우가 많다. 이런 격차를 해소해 보겠다는 것이 이른바 ‘열린 관광지’ 사업이다. ‘열린 관광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관광공사가 주관해 2015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사업이다. 장애인과 노약자 등 여행 약자들이 겪는 갖가지 제약을 없애기 위해 주요 관광지의 화장실, 편의시설, 경사로 시설을 개·보수하고 안내와 홍보를 지원하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다. 지난해 고성 당항포를 비롯해 고창 선운산도립공원과 강릉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여수 오동도, 보령 대천해수욕장 등이 열린 관광지로 선정돼 시설 개선을 마쳤고, 올해는 강원 정선 삼탄아트마인을 비롯해 6곳을 새로 사업 대상지로 지정했다. 당항포 관광지의 경우 시각장애인이 관광지 전체의 시설과 동선을 파악할 수 있는 촉지형 안내판 5개, BF 기준에 맞춘 화장실과 전망대, 휠체어 접근로 등 탐방로 조성, 장애인 주차공간 25면 보수 등의 시설 개선 작업을 벌였다. 엘리베이터도 새로 세웠다. 휠체어를 싣고 야트막한 산을 올라 전망대까지 닿을 수 있게 했다. 종전에는 휠체어를 운반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서 사실상 지체장애인들은 전망대 방문을 포기했다.●여행 기회 100년에 한 번 수준 다만 현장을 돌아본 장애인 일부는 몇몇 오르막길의 경사도와 길이에 다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엘리베이터 앞 오르막길이 대표적이다. 계단으로 치면 채 10계단이 못 된다. 하지만 휠체어를 밀고 올라가기엔 가깝지 않은 거리다. 경사도 역시 급한 편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쉽게 오를 수 있겠지만 장애인은 다르다. 김해장애인단체연합회 권우현 회장은 중간에 평탄한 턱을 만들어 한 번 쉬고 가도록 조성했어야 했다고 조언했다. 반면 바닷가로 나가는 목재 데크는 장애인도 쉽게 오갈 수 있도록 잘 조성했다. 이날 장애인 일행들은 무엇엔가 쫓기듯 서둘렀다. 왜 이들은 일정을 폭풍처럼 빨리 진행했을까. 이는 권 회장의 설명을 들으면 이해가 쉽다. 김해 지역의 장애인은 3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한데 개별 여행을 제외하면 수학여행처럼 여럿이 함께 움직이는 이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이는 한 해 300명 정도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100년에 한 번꼴로 오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그러니 빠른 시간에 여러 곳을 보고 싶어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일정이 촉박해 아쉽지는 않았을까. 복합장애를 가진 강병해(57)씨는 이에 대해 “장애를 없애 주는 것만도 고마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니 관광지를 장애가 없는 곳으로 만드는 건 이들에게 다리가 돼 주는 일과 다름없는 일일 터다. 무장애 여행 정보는 관광공사의 공식 누리집 ‘대한민국구석구석’(www.visitkorea.or.kr)에 잘 정리돼 있다. 글 사진 고성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검찰, 폐업한 부곡하와이 경영비리 의혹 수사

    검찰, 폐업한 부곡하와이 경영비리 의혹 수사

    검찰이 경영난 등으로 최근 폐업한 경남 창녕군에 있는 관광휴양지인 부곡하와이의 경영비리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창원지검 밀양지청은 31일 부곡하와이 경영진 가운데 한명이었던 전 이사 A씨를 상대로 회사 경영 업무와 관련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전 이사는 지난 22일 직접 검찰에 찾아가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지난 18일 폐업을 앞둔 부곡하와이 사업장 안에 자신의 경영비리를 스스로 인정하는 자필 대자보를 붙였다. A 전 이사는 대자보에서 “업무를 하면서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개인용도로 사용해 왔음을 인정하며 이로 인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음을 뉘우친다”고 적었다. 그는 “무엇보다 법적 책임을 다하는 게 회사와 직원 여러분에게 대한 도리라 생각해 검찰에 직접 출두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법의 판단에 따라 추징된 금액 전부를 회사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A 전 이사는 또 다른 B 전 이사와 함께 부곡하와이 폐업 이전에 스스로 사퇴했다. 검찰은 A 전 이사에 대한 증거수집 등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A 전 이사가 직접 검찰로 찾아와 자수함에 따라 수사번호를 부여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으며 현재 기초 수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곡하와이 노조도 이번 주 중에 A 전 이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해 경영진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부곡하와이는 우리나라 최초 종합 레저시설로, 창녕군 도천면 출신인 재일교포 배종성(작고)씨가 1979년 지금의 자리에 한국관을 열고 창업했다. 1981년 부곡 유원지 사업 허가를 받고 1982년 3월 부곡하와이 본관을 개관한 뒤 1986년에는 종합 휴양업 등록을 했다. 수천종의 열대식물이 있는 식물원과 워터파크 등 관광·놀이시설과 함께 트로트 가수 및 화려한 외국 가수들의 무대 공연 등이 인기를 끌면서 1980년대 한해 200만명 넘는 관광객이 찾았던 대한민국 최고 관광 명소로 각광받았다.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고 제주도 비행기 타는 것조차 어려웠던 시절, 부곡하와이는 가장 인기 있는 신혼여행지와 학생들 수학여행지였다. 소득수준 증가 등으로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부곡하와이는 관광 형태 변화 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찾는 관광객이 계속 줄어 결국 지난 28일 영업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고 폐업했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아이·청소년·다문화 복지 강화…도시 부럽지 않은 농촌 만들 것”

    “아이·청소년·다문화 복지 강화…도시 부럽지 않은 농촌 만들 것”

    “고단한 노후를 보듬은 장성군만의 복지, 생활 속 불편함을 걷어 낸 효자 복지가 되도록 힘쓰고 있습니다.”전국 최초의 컬러 마케팅 브랜드 사업을 펼쳐 ‘향기 나는 옐로우시티’로 가꿔 나가는 유두석(67) 장성군수는 활기 넘치는 부자 농촌을 만들어 가는 데 여념이 없다. 2015년 ‘옐로우시티’ 이름 특허를 받은 장성군은 여느 농촌처럼 침체한 지역을 노란색 위주의 꽃과 나무를 심어 황금색의 생동감 있는 도농복합도시로 도약 중이다. 자연, 환경, 예술, 관광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활기찬 색을 접목해 나가고 있다. 유 군수는 아이, 청소년, 다문화를 위한 복지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2015년 기준 합계 출산율은 전국 4위, 세 자녀 이상 출생아 수 증가율은 전국 1위를 차지해 큰 화제가 됐다. 2013년 이후 출생아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과 장애인을 위한 수준 높은 인프라도 구축했다. 지난해 개관한 ‘청소년수련관’에선 문화·체험·어울림마당·생활체육 등 14개 분야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누구나 쉽고 건강한 문화와 취미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수학여행 경비 지원 대상을 초등학생까지 넓혀 학생들이 구김살 없는 학창 시절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젠 우리 사회의 중요 구성원으로 자리잡은 다문화가정의 이주 여성들을 위한 정책도 공약 사업으로 내세워 추진 중이다. 취임 직후부터 추진해 온 ‘다문화가정 친정 보내기’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유 군수는 30일 “도시 지역 부럽지 않은 생활편익시설을 제공해 누구나 살고 싶은 고장으로 만들겠다”며 “농업 경쟁력을 키워 친환경 부자 농촌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시론] 공공 일자리 81만개 창출에 찬성하는 이유/김태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공공 일자리 81만개 창출에 찬성하는 이유/김태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대한민국은 서비스 천국이다. 음식, 세탁, 청소, 쇼핑, 배송 등 수많은 서비스가 전화 한 통, 터치 한 번으로 해결된다. 골목마다 즐비한 24시간 편의점, 새벽까지 문 여는 식당들. 우리는 워낙 싸고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에 익숙한지라 조금만 늦어도, 약간만 불편해도 못 참는다. 외국과는 비할 수 없이 훌륭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비결은 종사자들이 너무 많아서다. 그래서 치킨을 여유롭게 집에서 즐기고, 마트에서 3만원어치만 구매해도 무료 배달 서비스를 누리고, 새벽에도 1만 5000원이면 대리기사를 부릴 수 있다. 소비자는 좋지만 종사자는 고달프다. 행정학자로서 기이하게 생각되는 것이 있다. 왜 우리는 민간 서비스에 대해서는 그토록 까다로우면서 공공 서비스에 대해서는 저토록 무심할까. 예방 체계가 좀더 강건했었다면, 대응 체계가 좀더 튼튼했었다면 당하지 않았거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수많은 재난 안전사고들, 수년 전 송파 세 모녀 사건이 상징하는 구멍 뚫린 기초보장 체계, 고공 농성이 일상화된 부실한 근로보호 체계 등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 기본적인 생계 보장, 불법·부당 착취 방지 등은 국가가 마땅히 제공해야 할 최소한의 공공 서비스다. 그런데 우리의 이 분야 공공 서비스는 만족할 수준인가. 이런 기본적인 공공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 고쳐야 할 것이 많은데, 그중 핵심은 인력보강이다. 일선에서 뛰는 교통·소방 공무원 숫자가 적은 탓에 업무량이 많고 그래서 충실한 업무수행이 힘들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기초생활 보장을 위해 많은 돈을 쓰지만 정작 어려운 사람들에게 혜택이 제공되지 못하는 까닭, 전태일이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친 지 4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근로자 보호가 부실한 이유, 구석구석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가고 성심껏 처리해줄 사회복지사와 근로감독관 절대 숫자가 너무 부족한 탓이 크다. 어린이집, 유치원, 요양원 등 공공과 민간이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에는 임계비율이라는 것이 있다. 서비스 질 보장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공공 비중을 말한다. 어린이집에 아이 맡기는 부모들은 국공립 시설을 선호한다. 민간보다 서비스 질이 좋아서다. 그렇다고 모든 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국공립 비중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민간 어린이집의 서비스 질도 좋아진다. 이웃한 국공립 시설과 경쟁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국공립 시설은 이런 기능을 하기에는 너무 적다. 유치원, 요양원, 병원도 마찬가지다. 아프지 말자. 아프면 당사자는 물론이고 가족도 고달프다. 옆에서 수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간호인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맞춤으로 구하기도 어렵다. 환자 수발 책임을 온전히 가족에게 떠맡기는 국가는 선진국 중에는 찾기 어렵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보면 식당, 소매, 배달, 이미용, 가사도우미 등 민간 서비스업 종사자는 우리가 너무 많다. 반면 안전, 교육, 복지, 고용, 의료 등 공공 서비스 종사자는 우리가 너무 적다. 그 결과가 민간 서비스업 종사자의 열악한 처우와 부족한 공공 서비스다. 마트의 무료 배달이 없어져도, 택배가 하루이틀 늦게 와도, 치킨 값이 좀 올라도 내 삶의 질이 그다지 나빠질 것 같지는 않다. 그 대신 안심하고 학생들 수학여행 가고 밤길 다니고, 맘 놓고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고, 편찮은 부모님 수발이 힘들지 않다면 내 삶의 질은 훨씬 좋아질 것 같다. 게다가 국가가 어려운 사람들 빠짐없이 챙기고 알바생들 착취 안 당하게 보호해 준다면, 또 청소·경비 하시는 분들 형편이 나아진다면 세금 좀더 내더라도 내 맘은 훨씬 편할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교통·소방·노동·복지 분야 공무원 증원, 국공립 돌봄서비스 시설 확대, 공공기관 청소·경비업체 인력 흡수로 이뤄진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창출 정책에 찬성한다. 사족을 붙이자면 81만개는 상징적인 숫자일 테니 집착하기보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한 곳들을 채워 간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좋겠다. 그중 몇 자리는 이렇게 창출되는 일자리가 방만해지지 않도록 점검하는 업무에 배정하면 좋겠다.
  • 부곡하와이, 마지막 영업…38년 서민 휴양지 문 닫는다

    부곡하와이, 마지막 영업…38년 서민 휴양지 문 닫는다

    서민들의 신혼여행지이자 학창시철 수학여행지로 큰 인기를 얻었던 서민 휴양지 ‘부곡하와이’가 오는 28일 영업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27일 경남 창녕군 부곡면에 위치한 부곡하와이에서 30년 동안 근무했다는 한 직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28일 폐업한다니 너무 섭섭하고 안타깝다. 청춘을 모두 바친 곳이나 다름없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부곡하와이는 지난 26일 오후까지도 겉으론 여전히 옛 모습, 옛 추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다. 주말이면 수많은 물놀이객이 줄지어 기다리던 부곡하와이 출입구는 한산했다. 대인 입장료는 9000원. 이 입장권으로 실내수영장, 온천, 식물원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문을 연 유명 워터파크 등에 비하면 훨씬 싼 가격이다. 부곡하와이는 국내 워터파크 등을 갖춘 놀이시설 중 유일하게 먹거리를 챙겨 입장할 수 있는 곳이다. 유명 워터파크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부곡하와이는 서민 휴양지다. 부곡하와이를 세운 창녕 도천면 출신 고(故) 배종성 창업주 정신이기도 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부곡하와이는 3대가 함께 놀러갈 수 있는 곳으로 불렸다. 내부 물놀이장, 오래된 치킨·햄버거 상표가 내걸린 점포, 갈비탕·김치찌개로 대변되는 한국관 식당 등도 옛 모습 그대로였다. 1980년대 트로트 가수들과 화려한 외국 댄스들이 무대에 올랐던 대형 실내 공연장도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공연 관람석도 돌로 만든 계단식 좌석 그대로였다. 야외 놀이시설은 가동을 중단했다. 가족과 연인이 손에 땀을 쥐며 탔던 바이킹이며 회전목마, 비행의자 등은 ‘안전점검 중’이라는 안내문을 붙인 채 멈췄다. 한여름 돗자리 하나 놓기 어려웠던 야외 물놀이장에는 물 한 방울도 남지 않은 채 먼지를 날렸다.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수천 종 열대 식물이 가득했던 식물원에도 인적이 끊겼다. 부곡하와이는 1980년대 연간 200만명 이상이 찾았던 소위 ‘물 좋은 관광지’였다. 그랬던 부곡하와이의 지난해 입장인원은 24만여 명. 무려 10분 1로 줄었다. 지역 주민들은 부곡하와이가 달라진 여행 패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창녕 부곡면에서 만난 주민 김모(51) 씨는 “정말 너무 그대로다. 솔직히 이런 시설이 아직 잘 버틴 점이 신기할 정도”라며 “주변 관광지가 변해도 부곡하와이는 정말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안일하고 부실한 경영도 부곡하와이 몰락을 불러 일으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곡하와이 경영을 맡았던 이사 2명은 비리 의혹으로 스스로 사퇴했다. 부곡하와이 진무환 노조위원장은 “창업주 정신을 외면한 채 방만 경영을 해온 이사들이 스스로 비리를 인정했다”며 “지금 남은 일본인 대표이사도 아무런 의지가 없어 한심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공개매각과 고용승계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직원 80여명을 보면 촉탁 직원이 대부분이고, 정규직 중 노조원은 17명에 불과하다. 사측은 퇴직금과 몇 달 치 위로금 일부 지급을 제시했다. 사측은 일절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노조는 사측이 위로금 지급을 흥정하며 직원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 위원장은 “경영진의 비리를 사법 기관을 통해 묻고 남은 직원들의 생존권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부곡하와이가 폐업에 들어가더라도 고용승계를 위한 투쟁을 계속 벌이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원고 故 강민규 교감 유족 “출항 당연히 반대했을 것”

    단원고 故 강민규 교감 유족 “출항 당연히 반대했을 것”

    세월호 사고 자책감에 극단적 선택을 했던 당시 단원고 강민규 교감이 사고일 세월호 출항을 반대했다는 정황이 나오자 유족들은 “매사에 신중한 사람이었기에 당연히 반대했을 것”이라며 26일 눈물을 쏟았다.강 전 교감의 아내는 “교감 선생님이 출항에 반대했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서 “그는 4월 15일 오후 딸에게 ‘이제 출발한다. 아빠 갔다 올 테니 집 잘 지키고 있어라’라고 메시지를 남겼을 뿐”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출근한 뒤 학교의 사정을 집에 알리는 사람은 아니어서, 세월호 참사 전의 상황은 잘 몰랐다”며 “다만 매사에 지나칠 정도로 신중한 성격이기 때문에 안개가 짙게 낀 당시 출항하는 것을 굉장히 우려하고, 당연히 반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총 인솔자로서 안전하게 수학여행을 마쳐야 한다고 생각했을 텐데…”라며 “(출항에 반대했던 정황이 나오니) 정말 억울하고, 안타깝다”고 애끓는 속내를 드러냈다. 강 전 교감의 유족은 이날 공개된 휴대전화 복구 내용에서 나온 메시지가 진상규명의 실마리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강 전 교감의 딸은 “아버지에게 세월호 출항 여부를 결정할 권한은 없었지만, 막상 출항에 반대했던 정황이 나오니 원통한 심정”이라며 “이번 휴대전화 복구가 진상규명의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어 “아울러 세월호 참사의 똑같은 희생자인 아버지가 왜 구조 후 병원조차 가지 못하고 해경으로 옮겨져 강압적인 수사를 받아야 했는지 낱낱이 밝혀달라”고 덧붙였다. ▶ 세월호 자책감에 세상 등진 단원고 교감…“교감은 취소 원하고”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