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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학여행단
    20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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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al] 강릉시, 문화재 해설사 배치

    강원도 강릉시가 지역 주요 관광지에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한다. 시는 겨울·봄 방학기간인 1∼2월 오죽헌 시립박물관을 비롯해 선교장, 경포대 등 주요 관광지에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하고 3월부터 허난설헌 생가터, 임영관지, 대관령박물관 등에도 추가 배치해 지역 문화유산 및 관광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또 수학여행단 등 단체 관광객은 인터넷 홈페이지(www.gntour.go.kr)나 전화(640-5132)를 통해 사전 접수도 받는다.
  • 올해는 ‘경북 방문의 해’

    ‘어서 오이∼소’ 경상북도는 새해 1일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전국 해맞이 관광객 30여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2007 경북 방문의 해’ 개막을 알리는 선포식을 열었다. 이에 따라 특색있는 관광상품으로 국내는 물론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일본, 중국 등 동남아와 미주 등 각국 관광객 유치에 들어갔다. 관광상품으로는 우선 ’경북의 밤’이 마련됐다. 지역의 주요 관광자원과 달빛 등을 연계한 ▲달빛 신라역사기행 ▲문경새재 과거길 달빛 사랑여행 ▲경주 안압지 야간공연 ▲산사음악회 ▲동해안 달맞이 야간산행 ▲수학여행단 야간 달빛 공연 등이 있다. 또 달빛기행·눈꽃·복사꽃·송이·산나물·대게 축제의 현장으로 가는 ‘기차여행’, 중년층을 대상으로 한 ‘다시 가는 수학여행’, 경북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의 본관을 찾아보는 ‘뿌리 찾기’ 등이 선보인다. 이와 함께 봄·여름·가을·겨울 등 4계절 테마관광 52개 상품을 테스트하는 시범 관광단을 매주 1회씩 운영하기로 했다. 1월에는 과메기·대게 등 각종 겨울축제에 참가하고,2∼11월 매월 2·4번째 주말엔 농어촌 체험마을을 방문한다. 또 23개 시·군 주간을 1주일씩 개최, 도내 전역에서 방문의 해의 열기가 연중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사업도 다채롭게 펼친다. 오는 4월28일 경주종합운동장에서는 ‘한류가수 콘서트’가 열리고 5월에는 가수 ‘비’를 초청한 ‘월드투어 라스트 콘서트’를 추진된다. 가을에는 ‘앙드레 김·한류스타 패션쇼’가 마련된다. 이를 통해 71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4100여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3100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은 경주의 신라문화, 북부권의 유교문화, 고령·성주의 가야문화 등 우리 민족의 3대 역사문화권의 중심지로 천혜의 관광자원을 자랑한다.”면서 “이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최대한 홍보해 방문의 해에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경북 관광산업을 도약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올해는 ‘경북 방문의 해’

    ‘어서 오이∼소’ 경상북도는 새해 1일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전국 해맞이 관광객 30여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2007 경북 방문의 해’ 개막을 알리는 선포식을 열었다. 이에 따라 특색있는 관광상품으로 국내는 물론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일본, 중국 등 동남아와 미주 등 각국 관광객 유치에 들어갔다. 관광상품으로는 우선 ’경북의 밤’이 마련됐다. 지역의 주요 관광자원과 달빛 등을 연계한 ▲달빛 신라역사기행 ▲문경새재 과거길 달빛 사랑여행 ▲경주 안압지 야간공연 ▲산사음악회 ▲동해안 달맞이 야간산행 ▲수학여행단 야간 달빛 공연 등이 있다. 또 달빛기행·눈꽃·복사꽃·송이·산나물·대게 축제의 현장으로 가는 ‘기차여행’, 중년층을 대상으로 한 ‘다시 가는 수학여행’, 경북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의 본관을 찾아보는 ‘뿌리 찾기’ 등이 선보인다. 이와 함께 봄·여름·가을·겨울 등 4계절 테마관광 52개 상품을 테스트하는 시범 관광단을 매주 1회씩 운영하기로 했다. 1월에는 과메기·대게 등 각종 겨울축제에 참가하고,2∼11월 매월 2·4번째 주말엔 농어촌 체험마을을 방문한다. 또 23개 시·군 주간을 1주일씩 개최, 도내 전역에서 방문의 해의 열기가 연중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사업도 다채롭게 펼친다. 오는 4월28일 경주종합운동장에서는 ‘한류가수 콘서트’가 열리고 5월에는 가수 ‘비’를 초청한 ‘월드투어 라스트 콘서트’를 추진된다. 가을에는 ‘앙드레 김·한류스타 패션쇼’가 마련된다. 이를 통해 71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4100여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3100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은 경주의 신라문화, 북부권의 유교문화, 고령·성주의 가야문화 등 우리 민족의 3대 역사문화권의 중심지로 천혜의 관광자원을 자랑한다.”면서 “이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최대한 홍보해 방문의 해에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경북 관광산업을 도약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금강산·통일안보 관광 ‘6자회담’ 소식에 회복세

    북핵 사태로 주춤하던 금강산 및 통일안보 관광지 입장객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3일 고성군에 따르면 북핵과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이후 급격히 줄어들었던 금강산과 통일안보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6자회담 복귀 등의 소식으로 활기를 찾고 있다. 한달전 북한의 핵실험 강행이후 1주일 동안 정상적인 관광이 가능하느냐는 문의전화가 이어지며 입장객 감소추세를 보였던 통일전망대의 경우 최근에는 주말 3000여명, 평일 2000여명이 입장하는 등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통일전망대는 오는 20일까지 수학여행단의 방문이 이어지고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합의로 일반관광객들의 방문 증가가 예상돼 지난 7월 북한 미사일 발사와 수해이후 나타나던 입장객 감소추세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북핵 사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입장객이 2000여명 감소했던 화진포 역사안보전시관은 지난 1일 평일에도 540여명이 입장했고, 금강산관광도 지난달 중순부터 예약취소율이 10%로 떨어진 후 지난 2일에는 500여명이 금강산 관광에 나서는 등 북핵사태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다. 통일전망대 관계자는 “북핵사태에도 통일안보 관광지가 크게 위축되지 않은 상태”라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소식도 있어 비수기 상경기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수학여행버스 추돌 43명 사상

    6일 낮 12시15분 경북 칠곡군 석적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부산기점 164㎞ 지점)에서 경기도 양주시 덕정초등학교 수학여행단을 태우고 2차선 도로를 운행하던 관광버스(경기 76바 78××)가 4차선을 달리던 11t 화물차량(경북 81아 69××)을 추돌했다. 이 사고로 관광버스 운전사 장모(55)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수학여행을 가던 덕정초교 박모(여) 교사와 송모(13)양 등 6학년생 4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중 학생 6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나머지 30여명은 경상으로 칠곡 왜관병원, 구미순천향병원, 대구동산병원 등 5개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양주로 되돌아 갔다. 경찰은 사고 관광버스가 운전부주의로 앞서가던 같은 수학여행단 버스를 들이받고 튕기면서 화물차를 추돌한 것으로 보고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피서길에 복구 참여하세요

    “수해 복구현장과 동해에서 보람과 휴식을…”. 강원도가 집중호우 피해로 피서철 관광경기마저 위축되자 ‘수해복구와 관광활성화의 두마리 토끼를 잡자.’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25일 도에 따르면 해수욕장 입장객이 지난해의 30%수준에 불과하고, 지난 주말 콘도와 호텔 등 주요 숙박업소 예약률이 54%에 그치며, 이달말에서 새달초 예약률도 예년에 크게 못 미치는 73%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수해복구와 더불어 관광경기 활성화를 위한 단기대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키로 했다. 도는 국민을 대상으로 25일부터 새달 17일까지 ‘여름휴가 3일 중 1일은 수해복구에 자원봉사하고 2일은 마음껏 휴가를 즐기자.’는 의미로 ‘여름휴가 3·1·2’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앙부처와 100대 기업, 대학 등 240여개 기관단체에 협조공문을 발송하고, 주요 포털사이트와 전국 9곳의 발광다이오드(LED)전광판,KTX내 TV화면 자막홍보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여름휴가 3·1·2’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과 단체, 가족, 학생 등에 대해 수해복구 봉사활동 지역을 알선하고, 내년 여름철에 이들을 마을별로 초청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단풍철 관광객 유치를 위해 9∼11월 다른 시·도에서 주관하는 관광전 등에 적극 참여, 강원관광 설명회를 개최하고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해 8월 중 부산권 초등학교 교사와 운영위원회, 여행사 관계자 등을 초청, 팸 투어를 실시키로 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양양 선사유적전시관 체험시설로 6월 개방

    오는 6월 개방되는 강원도 양양군 오산리 선사유적전시관이 체험위주의 차별화된 공원으로 조성된다. 양양군은 2일 오산선사유적전시관이 유물전시 관람만으로는 관광객 유입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실질적인 관광객 이용 증대 방안을 마련, 일반적인 전시시설에서 벗어난 체험위주의 차별화된 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양양군은 오산선사유적전시관을 방문하는 탐방객들이 빗살무늬토기 등을 직접 빚거나 토기 파편을 맞추며 원형을 복원해 볼 수 있는 코스와 영상관, 신석기인 생활관 등 30여분 코스의 체험 공간을 마련, 관광객을 맞을 계획이다. 또 전국의 각 학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 전시관이 개방되는 오는 6월쯤부터는 수학여행단을 지역으로 유치, 낙산사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벨트를 조성할 방침이다. 양양군은 오산리 선사유적공원 조성사업 가운데 유물전시관 및 전시관 내부시설공사를 지난해 9월 마무리했으며 오는 2009년까지 야외전시장, 쌍호 정비, 체험실습장 등을 갖춘 외부 공원 조성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양양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금강산 2박3일 수학여행땐 설악서 1박

    금강산을 여행하는 수학여행단이 설악산에서 숙박을 하게 돼 침체에 빠진 설악동 경기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 9월 금강산 관광객을 하루 600명으로 축소하는 조치를 취한 후 현재까지 변동이 없어 설악∼금강을 연계한 수학여행이 언제부터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강원도는 설악동번영회와 공동으로 지난 6월부터 ㈜현대아산과 협의를 벌여 금강산 관광 수학여행단의 설악산 유치를 골자로 한 ‘금강산∼설악산 학생단체 유치협의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약정서에는 빠르면 이번 겨울부터 금강산 수학여행단 여행일정이 2박3일인 경우 하루,3박4일은 이틀을 설악산에서 숙박하기로 돼 있다. 특히 설악산 숙박시 콘도시설 등을 이용하지 않고 반드시 설악동 집단시설지구 숙박시설을 이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의 금강산관광 전문대리점인 금강교육개발원은 설악동에 사무실을 개설해 안보교육과 관광증 배부 등 각종 업무를 볼 계획이다. 또한 일반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설악∼금강산 연계 관광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정선 레일바이크 대박

    강원도 정선군 산골오지에 설치한 ‘레일바이크(철길을 이용한 자전거)’가 지역 효자 관광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풍철을 맞아 옛 정선선의 레일바이크를 찾는 관광객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정선군에 따르면 지난 7월초부터 2인승,4인승으로 운행을 시작한 레일바이크는 하루평균 350대가 운행되며 주말에는 100% 가까운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레일바이크는 정선군 북면 구절리∼아우라지까지(7.2㎞) 옛 정선선 철길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단풍철을 맞아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정선군은 이 달초부터 4인승 20대를 추가로 배치해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단체 수학여행단 및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주말에는 피서철처럼 새벽 줄서기 풍경까지 생겨나고 있다. 지난 7월1일 첫 운행을 시작한 레일바이크는 지금까지 4만 9000여명이 탑승, 승차수입만 4억 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군은 관광객들이 숙박 및 먹을거리 구입 등에 사용한 돈까지 포함하면 40억원 이상이 지역에 뿌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선군 김원창 군수는 “단풍철에도 관광객들이 몰리는 등 레일바이크가 4계절 체험관광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레일바이크 덕분에 화암동굴 및 강원랜드도 연계관광객으로 동반상승 효과가 나타나는 등 효자 관광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왕곡마을로 초대합니다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왕곡마을로 초대합니다

    “옛것 그대로 시간이 멈춘 전통마을로 초대합니다.” 강원도 함형구 고성군수는 13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지는 ‘왕곡마을 전통민속재현·체험행사’알리기에 분주하다. 한마을 가옥 전체인 52채가 기와집과 초가집으로 형성된 왕곡마을에서 옛 방식 그대로 전통생활과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 왕곡마을은 150여년 전에 형성된 전통마을로 마을 전체가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235호)로 지정돼 있다. 함 군수는 “마을을 찾으면 타임머신을 타고 100여년 전의 구한말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진다.”면서 “안동 하회마을은 잘 알려져 있지만 정작 고성 왕곡마을은 아는 사람이 적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디딜방앗간 체험을 비롯해 벼 베기, 벼 탈곡, 도리깨질 등 전통방식 그대로의 농사체험을 해 볼 수 있다. 절구질이나 떡메 치기, 왕곡주 시음, 한과 만들기, 용두래 체험 등 전통생활체험도 가능하다. 마을이 강릉 함씨와 강릉 최씨 집성촌이다보니 행사기간 동안 재현되는 최씨와 함씨의 깃대싸움놀이도 볼 만하다. 상여 외나무다리 건너기놀이, 윷놀이, 전통혼례체험, 목판인쇄 재현과 마당놀이, 널뛰기, 투호놀이, 비석치기 등 행사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전통놀이는 무려 45가지에 이른다. 마을 뒤로 오봉산이 병풍처럼 솟아 있고 앞으로는 송지호와 동해바다가 그림처럼 보이는 이곳 왕곡마을 곳곳에는 놋다리와 허수아비가 세워지고 왕곡장터와 왕곡 농수산물 재래장터가 재현돼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함 군수는 “지난해와 올여름 휴가철 마을에서 체험행사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면서 “단풍 관광철을 맞아 마을에서 3번째 갖는 행사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앞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행사를 열어 관광객들에게 전통마을을 알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가족과 어린이, 청소년들이 찾는 전통체험 교육장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해 가족동반 여행객 모집과 수학여행단 유치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사람이 사는 집도 구경이 가능하지만 사람이 살지 않고 군에서 매입해 놓은 전시가옥 7동을 활용해 수시로 관광객들이 찾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곳 가옥들 대부분이 부엌과 소우리가 함께 있는 북방식 ‘ㄱ’자집으로 청소년들에게는 살아 있는 교육현장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행사기간뿐 아니라 마을을 찾는 사람들은 언제나 무료 관람이다. 다만 행사때마다 문화재청으로부터 복권기금의 일부인 1억∼1억 2000만원 정도의 지원이 따르고 있다. 함 군수는 “민속을 보존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에게는 수익을 안겨주고 관광객들에게는 추억과 전통체험을 맛볼 수 있는 행사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몰락하는 ‘속리산 관광’

    몰락하는 ‘속리산 관광’

    “대한민국에서 상권이 이만큼 죽은 데가 어디 또 있을까.” 속리산 입구에서 음식점을 하는 박화용(44)씨는 “주5일 근무제도 전혀 약발이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속리산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다. 볼거리가 단조롭고 시대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1970∼90년대 단골 수학여행지로 인기를 끌던 속리산 관광이 법주사와 문장대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바래듯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숙박업소 절반·상가 20% 문닫아 20일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사내리 법주사 입구 상가단지. 점심 때지만 식당마다 파리만 날렸다. 손님이 있어도 2∼4명에 그쳤다. 거리는 적막감마저 감돈다. 박씨는 “평일엔 손님이 하루 10명도 안 된다. 주말에도 30명이 고작이다.”고 말했다. 그는 “일이 없는 데다 재료값이나 아껴보려고 음식점 주인들이 산으로 나물을 캐러가는 판”이라며 혀를 찼다. 옆집 기념품가게 주인 김헌수(62)씨도 “하루 매상이 고작 2000∼3000원”이라고 했다. 이곳에는 음식점, 여관, 기념품가게, 슈퍼마켓 등 300여개의 상점이 있지만 20%인 60여곳이 문을 닫았다. 숙박업소는 60여개 중에 절반이 폐업했다.Y호텔은 3년 전에 문을 닫았고 C모텔은 폐업한 지 5년이나 됐다. 상인끼리 연대보증을 서 한군데가 망하면 연쇄 부도가 나 함께 무너졌다. 해주모텔 종업원은 “방이 48개나 되지만 평일에는 손님 한명 없는 게 대부분이고 나가도 기껏 방 한칸 정도”라며 “주말에도 2∼3칸이 나가면 운이 좋은 날”이라고 허탈하게 웃었다. ●수학여행단 기피… 법주사도 노심초사 법주사 종무소 안춘석 과장은 “세월 좋을 때는 아침부터 3시간 만에 40∼50개의 수학여행단이 밀어닥쳤는데 요즘에는 1개도 보기 힘들다.”며 “150여명이나 되던 사진사도 관광객이 줄고 디지털카메라 등의 보급으로 2명밖에 남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속리산은 1970년 3월 국립공원이 됐다. 법주사, 화양·쌍곡계곡, 문장대 뒤쪽 등 4개 매표소를 통해 입장한 관광객이 90년에는 연간 208만여명에 이르렀지만 95년 193만명,2000년 119만명으로 급감했다. 지난해는 98만명 정도로 국립공원 지정 후 처음으로 1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법주사만 따지면 60만여명이다.80년대에는 이곳만 100만명이 넘었다. 올해 상반기 4곳에서 21만 5237명만 찾아 지난해의 3분의1로 감소추세가 뚜렷하다. 입장료는 공원이용료 1600원과 문화재관람료 2200원을 받는다. 문화재관람료는 법주사 입구 매표소에서만 받고 있다. 법주사는 문화재관람료 전액과 공원이용료의 30%를 가져간다. 안 과장은 “절 식구 130명이 먹고사는 데도 벅차 예전과 달리 장애인단체 등을 돕기가 쉽지 않다.”며 “연 입장객이 40만명 아래로 떨어지면 절도 죽는다.”고 말했다. ●주변도로 4차로 없는 80년대 수준 속리산은 법주사를 구경하고 문장대까지 오르면 관광이 끝난다. 설악산처럼 주변에 리조트나 바다가 없다. 지리산처럼 온천도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안 과장은 “묵으면서 보고 즐길 만한 게 없어 주5일제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고, 학생들도 체험 위주로 수학여행 등을 하다 보니 인근 유스호스텔에 와도 법주사까지 오지 않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수학여행이 ‘현장체험학습’으로 이뤄지면서 제주도 등이 선호되고 있다. 이런 판에 지난해는 정부가 금강산 관광까지 권장하자 속리산 상인들은 같은 해 2월 반대궐기대회를 열기도 했다. 교통이 발달하면서 국토의 중심에 있다는 이점도 사라졌다. 전국이 1일 생활권으로 변했지만 속리산은 접근성이 제자리 걸음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사무소 관계자는 “주변에 4차로가 한 군데도 없을 정도로 도로 수준이 80년대에 머물러 있다.”며 한심스러워했다. ●“리조트·불교성지·체험형 관광지 추진을” 전성기 때 속리산은 피서철 해수욕장변 여관처럼 바가지 요금이 판을 쳤다. 박씨는 “종업원을 3∼4명이나 두었어도 한시도 쉴 틈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여관마다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로 꽉꽉 찼다.5∼6명이 한방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먼저 들어가려고 학생들이 새벽부터 입구 법주사 매표소까지 뜀박질하는 장면도 자주 연출됐다. 90년대 후반부터는 관광객이 급감하고 전망도 안 좋자 개보수나 신축을 포기했다. 시설이 80∼90년대 그대로다. 장사가 더 악화돼 집집마다 수천만원의 빚만 졌다. 관광특구지만 밤 9시면 문을 닫아 거리 곳곳이 깜깜하다. 속리산관광협의회 최석주 회장은 “투자가 중단돼 관광산업이 30년째 제자리”라며 “최근 관광패턴에 맞춰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체험형 관광지로 조속히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인들도 “리조트나 불교성지로 개발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보은군 관계자는 “상가 부지가 조계종 소유이고 자연공원법에 묶여 있어 개발이 어렵다.”면서 “현재로는 별다른 개발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보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지금 목포에선] 다도해·유적지 묶는 ‘해양 관광지’ 개발 한창

    [지금 목포에선] 다도해·유적지 묶는 ‘해양 관광지’ 개발 한창

    항구도시 전남 목포가 21세기의 성장산업인 해양문화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목포는 서남해안에 흩어진 섬과 바다, 이 곳에 깃든 역사와 문화 속에서 잉태된 남도민요(잡가)와 남종화 등으로 대표되는 남도문화의 모태이다. 예부터 뭍과 바닷길의 길목인 탓에 다양하면서도 독특한 생활양식이 뒤섞여 있는 해양문화의 진앙지로 생태적·문화적 자산이 풍부하다. 이러한 민초들의 삶과 예술혼, 민속자료, 섬과 바다의 경관 등을 묶는 테마 관광산업이 뜨고 있다. 나아가 이를 소재로 삼은 공연·만화·게임·영화 등 문화콘텐츠는 차세대 문화·오락산업(엔터테인먼트)으로 특화되고 있다.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날개를 단 격이다. ●목포권의 문화자원 목포권은 주변 7개 시·군(60여만명)의 교통 길목이면서 관광지다. 역사속의 이곳은 유배와 저항문화라는 배경을 바탕으로 의향·예향·미향 등으로 각인돼 있다. 827개 섬으로 된 신안군을 필두로,‘해신’ 열풍을 일으킨 해상왕 장보고의 완도(청해진), 씻김굿 등 토속신앙 등 민속자료의 보고인 진도, 영산강 고대문화권의 나주, 왕인박사의 영암, 초의선사의 무안, 공룡화석지인 해남 등을 아우른다. 특히 신안군은 흑산도·홍도 등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몸체로 해양문화 관광의 핵심이다. 진도 회동에는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갈라지는 바닷길이 있고, 완도 정도리의 검은 돌, 해남 땅끝 전망대, 영암 월출산 국립공원, 무안 도리포 등 발길이 닿는 곳마다 천혜의 관광지다. 예를 들면 드라마 ‘해신’의 해상왕 장보고를 해양관광산업으로 육성하면 이를 줄거리로 한 게임·영상·캐릭터 등 문화산업 콘텐츠로 상품화가 가능하다.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소 홍순일 교수는 “신안·완도·진도민요 등 섬 지역별 민속문화 자료를 전산자료로 해 캐릭터·게임·문구·음반 등으로 상품화하면 문화관광산업이 된다.”고 밝혔다. 같은 연구소 이윤선 교수도 “진도에서 토요일마다 하는 토요민속 여행이 인기를 누리는 것은 삶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고향에 대한 향수를 되살리고 잃어버린 자아를 깨닫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관·학이 힘을 합친다. 산·관·학의 결정품이 ‘다도해 문화콘텐츠사업단’이다. 이름마저 낯선 이곳에서는 다도해 곳곳에 흩어져 있는 자연경관과 역사문화를 융합해 해양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문화산업 발전소 역할을 한다. 사업단은 목포대 역사문화학부와 생활과학부의 교수와 학생을 주축으로 목포시와 기업체, 시민단체, 방송국 등이 함께 참여한다. 이들은 해양문화 콘텐츠 강좌를 운영하고 홍보 및 연대사업을 펴고 있다. 첫 작품으로 지난 11∼14일 목포 벤처지원센터에서 문화콘텐츠 박람회가 열렸다. 섬과 해양문화관광의 활성화 방안을 찾는 주제로, 토론회와 함께 만화영화 제작사인 스타버스트와 투자양해각서를 맺었다. 이번 박람회는 문화상품 기획전이 돈벌이가 된다는 점에서 일반인의 고정 인식을 바꿨다. 아울러 전국 중·고 학생 컴퓨터 게임대회, 문화콘텐츠 영상제 등 이색적인 기획으로 이목을 끌었다. 목포대학 내 관광길라잡이 창업동아리인 ‘E-남도투어’는 목포권 내 완도·진도·해남 등의 역사문화 유적지에다 김치체험이나 국악체험 등을 넣은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문화산업클러스터 문화산업클러스터는 제조업과 도심 공동화의 대안으로 정보기술(IT) 이후를 책임지는 차세대 성장엔진이다. 문화콘텐츠산업 분야 선도기업을 유치해 지원·육성한다. 전남 신도청 이전지 맞은편 인근인 목포시 석현동 3만 7553㎡에 목포시가 문화산업클러스터를 만들고 있다.2003년 이곳에 47억원을 들여 문을 연 벤처지원센터(지하 1층, 지상 3층)에는 소프트웨어·문화·바이오 등 24개 관련 기업이 연구 중이다. 지난 11일에는 57억원을 들여 연건평 1000여평에 이르는 지상 3층짜리 문화산업지원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문화벤처기업체 17개와 영상·음향 편집실 등이 입주한다. 또 내년부터 230억원으로 문화콘텐츠 개발·유통을 담당할 종합지원센터를 2010년까지 세운다. 현재 목포 입암산 갓바위 일대는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목포 자연사박물관, 남농기념관, 문예회관, 무형문화재 전수관 등이 한 자리에 배치돼 집적화를 이뤘다. 목포시 투자통상과 이재현씨는 “목포권의 유·무형 문화자산을 이용해 게임·만화 등 문화산업으로 엮어내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목포권이 다도해와 남도 예향의 문화보고라지만 지역역량을 체계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물적·인적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목포권역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없다는 점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무르익는 주변 여건 요즘 목포국제여객선 터미널에는 전국 중·고교 수학여행단과 일반 여행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주 5일제 근무제와 고속철도 연계손님 30% 할인혜택 등으로 금·토요일은 미어터진다. 목포∼제주항로에 취항한 씨월드고속훼리㈜의 박종엽(48) 전무이사는 “제주도에 들어가는 배편 관광객의 40%는 목포항에서 출발한다.”며 “올들어 4월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이 노선의 손님이 72.4%나 늘었다.”고 말했다. 또 오는 10월이면 전남도 신청사가 목포와 접경인 무안군 삼향면으로 이전해 목포는 거주 및 교육 장소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국가 역점사업으로 지도를 바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J-프로젝트) 건설과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유력 후보지로 해남·영암·무안이 확정적이다. 신안군은 수도권 부동산업자들의 발걸음이 잦다. 목포항은 세계 최대 도시인 상하이를 잇는 국내 최단거리의 뱃길이다. 민자유치인 목포 신항만은 자동차 수출 및 석재전용 기지로 발돋움했다. 또 무안 국제공항이 2007년 개항되면 목포권은 육·해·공으로 닿을 수 있다.25일에는 2만t급 일본 크루즈 관광선이 처음으로 목포항에 입항, 해안 관광에 나섰다. 문화관광산업의 메카로 떠오르는 청신호들이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고석규 문화콘텐츠사업단장 “섬마다 이어져 오는 이미지나 이야기, 노래·춤·미술 등 삶 속의 문화와 자연경관 등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장르의 해양문화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는 게 목적입니다.” 국립 목포대학교에서 문을 연 ‘다도해문화콘텐츠 사업단’의 고석규(48·역사문화학부) 단장은 “문화콘텐츠 산업으로 일자리 창출과 관련 인력 현장 배출 등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섬과 역사문화, 예술적 기능을 접목한 현장형 콘텐츠만이 상품 경쟁력이 있다는 점에서 목포는 성공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강조했다. 고 단장은 목포권에서는 해양문화 지역에서 전승·발전된 온(민속자료)·오프(경관·유적)의 자산을 디지털 영상화하는 등 해양문화관광 산업화에 비중을 뒀다. 다시 말해 문화콘텐츠 프로듀서와 연출자, 디자이너, 코디네이터 등 인력 상품을 양성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나아가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강화해 기존의 산업에 문화 및 문화 콘텐츠를 활용,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해 간다는 전략이다. 이 사업은 목포대가 교육인적자원부의 누리사업(지방대혁신역량사업)으로 선정되면서 탄력이 붙었다. 사업기간은 2004∼2009년이고 사업비는 국비 50억원, 목포시 5억원, 사기업체 2억 5000만원, 목포대 1억 5000만원 등 59억원이다. 여기에는 목포대 역사문화학부와 생활과학부 교수 31명과 졸업생과 재학생 등 700여명이 참여한다. 졸업 후 학생들은 문화산업 현장으로 곧바로 투입된다. 자본금 출연자인 목포대와 목포시, 기업체뿐 아니라 지역 방송국과 시민단체 등도 참여해 홍보 첨병을 자임하고 있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발언대] 일본 청소년에게 우리 참모습 보여주자/지일현 한국관광공사 해외진흥본부장

    지난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사상 최대인 244만명으로 한류의 열기를 여실히 보여 주었다. 올해 3월까지도 25%가 늘어난 64만명이 방문, 올해 목표인 300만명이 무난히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과 일본 역사교과서 문제로 급격히 위기를 맞았다. 그동안 수학여행으로 이루어져 왔던 한·일간 학생 교류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년에는 일본의 198개 각급학교에서 2만 8000명의 청소년이 우리나라를 찾아왔으나, 올해는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우리나라 학교의 학부모회나 학교당국이 일본 학교와의 교류 중단을 선언하는가 하면, 반일시위 장면이 일본 매스컴에 방영되면서 일본 학교당국이나 학부모회가 방한을 취소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양국 국민은 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특히 양국 청소년 교류는 진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일본 청소년의 한국 수학여행과 학교간 교류는 친한(親韓)인사를 늘려가는 미래지향적 프로그램이다. 실례로 수학여행을 다녀간 일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한국 수학여행 감상문 콘테스트’에는 “한국을 방문하기 전에 가졌던 무지와 편견이 이해로 바뀌었다.”는 감동적인 사연이 많다. 수학여행단 교류는 국제적 감각을 갖춘 우리 인재를 양성한다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일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숙명적인 이웃이다.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몰라도 한·일 청소년간의 대화와 교류는 서로가 진정한 이웃이 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지난 12일에는 양국 민간관광업계 대표들이 모여, 교류와 협력의 활성화를 위한 공동선언을 했고, 다음달 초에는 한·일 관광장관 접촉이 계획되어 있다. 또한 6월말에는 한·일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어, 양국간 교류증진의 일대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2005년 한·일공동방문의 해가 퇴색하지 않도록 한·일 청소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지일현 한국관광공사 해외진흥본부장
  • [기고] 거기에 정치는 없었다/정인화 전라남도 공보관

    지난 2월2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서는 도·농 상생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상징적 행사가 열렸다.‘설맞이 전남 농수산물 직거래장터’가 그것이다. 전남의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은 순식간에 동이 났다. 판매액은 10억여원. 종래에 열렸던 직거래 행사들의 판매액이 잘해야 1억∼2억원이었던 데 비하면 놀랄 만한 액수다. 작년 12월 17일 서울과 전남이 자매결연한 후 이루어낸 첫 결과물이었다. 사실 이러한 직거래 행사는 심심찮게 있어 왔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나 향우회를 대상으로 혹은 구청(구체적으로 말하면 강남구)의 지원에 의해 1년에 2∼3차례 이상 도·농이 마음을 주고 받았던 것이다. 중간단계가 없기 때문에 농민들은 자식처럼 키운 농산물을 제값에 팔고, 도시민들은 싱싱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싸게 살 수 있어 좋았다. 그래서 도·농은 원했다. 기왕이면 큰 장을 세워 보다 많은 시·도민들이 이익을 보게 하자는 취지에서다. 규모의 경제라든가 도·농상생과 같은 다소 거창한 용어를 들먹이지 않았지만 그들의 논리는 솔직하고 명쾌했다. 그것은 하나의 큰 흐름이었다. 그 흐름을 읽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였다. 양 시·도간 자매결연은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혹자는 말한다.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그러나 이같은 과정을 보고도 과연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고 되묻고 싶다. 지난 4월18일 전남도청 회의실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 서울의 모든 구청과 전남의 모든 시·군이 자매결연한 것이다. 워낙 매머드급이라 많은 시선을 끌기도 했지만 결연서에 서명을 한 단체장들의 소속정당이 더욱 관심을 끌었다.47명의 단체장 중 열린우리당이 9명, 한나라당이 23명, 민주당이 10명, 무소속이 5명이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당파적 이해나 갈등이 전혀 없었다. 그들에게는 오직 주민만이 있었을 뿐이다. 주민의 이익에 부합되기 때문에 그들은 손을 맞잡았던 것이다. 이는 서울시와 전남도간 자매결연의 연장선에서 이뤄졌으며, 또한 실천목표이기도 하다. 서울은 인구 1000만명의 우리나라 중심도시이다. 가장 큰 소비처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거대한 소비자군은 안전한 먹을거리를 원한다. 농약과 제초제 등의 남용으로 오히려 식품이 건강을 위협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당연한 바람이다. 이에 비해 전남은 낙후도 1위의 대표적 농촌지역이다. 가장 깨끗한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거기에다 대대적인 친환경농업으로 국내 최대의 안전 농산물 생산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시민과 전남도민이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단순히 농산물 직거래만을 위해 자매결연했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청소년 교류가 있고, 문화교류가 있다. 행정적 교류는 기본이다. 청소년들의 홈스테이 행사, 수학여행단 방문, 영어마을 초청, 서울 유학생을 위한 제2의 남도학숙 건립,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도립국악단 공연, 양시·도의 행정적 벤치마킹 등. 얼른 생각나는 것만 해도 가짓수가 많다. 모름지기 교류란 가능한 것부터, 호응도가 높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단계적으로 접점을 마련한 후 점차 확대해 나가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이미 양 시·도지사는 이것을 공언한 바 있다. 그리고 실천이 되고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매사에 정치를 개입시키는 데 익숙해 있다. 내용을 꼼꼼히 따져 보기도 전에 그저 정치적이라고 단언해 버린다. 아마도 이명박 시장이 대권주자로 부각되다 보니 더욱 그러한 것 같다. 이 시장이 장성군에 있는 유기농 현장을 방문했을 때 한 농부는 이 시장의 손을 꼭 잡고 “더욱 발전시켜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 농부의 말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정인화 전라남도 공보관
  • “수학여행와야 먼나라가 이웃나라되죠”

    “한국과 일본 양국 국민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은 우리 교육자들의 몫입니다.” 일본 나라현 와카야마고교와 나라고교 학생 700여명을 데리고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으로 수학여행을 온 지벤학원 후지타 데루키요(藤田照淸·73) 이사장은 20일 일본의 극우세력이 지원하는 후소샤 역사교과서와 관련,“지벤 학원은 (이 교과서를)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후지타 이사장은 지난 75년부터 30여년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1만 5000여명의 고등학생을 한국으로 수학여행보내, 한·일 청소년 교류의 대명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독도문제로 불거진 양국 정부의 갈등에 대해 “정부와 정부간의 문제로 민간교류에 영향을 받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하면서 “한·일 상호 민간교류는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서로간의 방문이 많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수학여행지로 한국을 선택하게 된 동기에 대해 그는 “초등학교 4학년 역사시간에 일본 아스카 문화 등 일본 문화의 대부분이 한국에서 전해졌다고 배운 뒤 한국에 대해 ‘로망(동경)’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학여행을 오기 전에 일본 학생들에게 한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이지만 수학여행을 다녀간 후 한국을 진정한 이웃나라로 인식하게 된다.”면서 “30년 전에는 학생들이 한국의 매운 김치가 입에 맞지 않아 모두 일본에서 가져온 컵라면으로 식사를 해결했지만 지금은 모두 매운 맛에 익숙해져 있으며, 최근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음악도 아무런 선입관이나 저항없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수학여행단은 지난 19일 부산항으로 입국해 경주와 부여, 용인민속촌, 제3땅굴 견학을 하게 되며,21일 오후에는 서울 한양공고와 미림여고를 방문해 양국 청소년간의 우정도 쌓게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中,反日시위 확산] 日, 장기화 우려… “통제된 폭도” 비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은 중국에서의 반일시위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충격과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갈등국 인상’ 부각으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일본의 국가적 이미지 실추를 우려한 것이다. 일본은 당초 중국의 반일시위에 대해 “중국정부가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방조한다.”면서 중국의 사과와 재발방지 등을 요구했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만국박람회 등 국제대회를 치를 자격이 있느냐고 경고했다. 나카가와 쇼이치 일본 경제산업상은 17일 “기업에 대한 폭도의 습격은 법치국가라면 저지돼야 하는데 과연 법치국가인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며 중국시위대를 “통제된 폭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도 “(폭력)방치행위는 법치국가로서 있을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반일시위의 장기화로 일본의 이미지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며 “일본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국가이면서도 ‘일본이 그런 정도로 싫은 국가인가.’라는 인상을 세계 각국 사이에 정착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문은 따라서 “반일시위 장기화는 일본에 마이너스 요인”이라는 제 1야당인 민주당 간부의 말을 전했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일본 기업들도 불매운동 확산을 우려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업활동에 대한 영향도 증가해 카시오계산기는 이달 말 상하이에서의 전자사전 신제품 발표회를 중지했으며, 기린맥주는 중국진출전략발표를 취소했다. 관광객, 수학여행단의 중국행 취소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taein@seoul.co.kr
  • 강원 관광산업 ‘산불 직격탄’

    강원 관광산업 ‘산불 직격탄’

    강원도 양양·고성지역 400㏊의 산림과 주택 225채 등을 잿더미로 만든 이번 산불은 영동 북부지역 경제에 깊은 주름살을 남기고 있다. 특히 계속된 경기침체와 어획부진, 내수부진과 잇따른 폭설, 관광경기 침체 등으로 얼어붙은 이 지역 경제상황에 이번 산불은 주민 모두에게 큰 시름을 안겨주고 있다. 정부는 7일 각종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있으나 현실적인 보상은 아니기 때문에 산불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경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동해안 산림의 주종을 이루는 소나무 숲이 소실되면서 초래된 자연 경관의 훼손은 관광산업에 직·간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양읍 조산리에서부터 강현면 정암리에 이르는 해안 송림 대부분이 불에 타면서 국도 7호선 주변 경관의 황폐화가 불가피하다. 특히 양양의 대표적 관광 상품인 낙산사 동종(보물 제479호)을 비롯해 원통보전, 홍예문 등 주요 시설과 가람을 에워싼 수백년된 사찰림이 모두 불에 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해안절벽과 해송이 어울려 관동팔경중 하나로 꼽힌 낙산사 의상대주변도 당분간 산불 이전의 모습을 볼수 없게 됐다. 여기에다 산림과 주택 소실 등으로 농촌민박과 홈스테이 등 90년대 이후 육성돼 온 관광농업 기반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주민들은 경관 및 관광상품의 훼손과 산불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 등이 관광객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더구나 여름철 수학여행 특수를 앞둔 시점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은 이미 속초와 고성·양양지역의 콘도미니엄을 비롯한 숙박업계의 수학여행단 예약 취소 사태로 이어지고 있어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금강산 관광 일정이 취소되고 통일전망대 출입이 금지되면서 고성지역 관광산업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자치단체 및 관광업계, 주민들은 당장의 산불 피해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지원은 물론 장기적인 지역 경제 부양책을 바라고 있다. 특히 산불 훼손지의 조기 복구와 함께 훼손지를 활용한 관광 개발이 가능하도록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양양·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제주의 봄 ‘전세버스 대란’

    “전세버스 예약하셨나요?” 봄 관광시즌 개막과 함께 제주지역에 수학여행단이 몰리면서 오는 6월 초까지의 전세버스 예약이 사실상 끝나 예약하지 않은 학교나 단체관광객들은 여행시기를 뒤로 미루거나 시내외버스를 타고 여행할 수밖에 없게 됐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6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봄 관광성수기에 제주관광을 예약한 수학여행단은 이날 현재 전국 684개교로, 하루평균 대형 전세버스 운행 가능대수인 462대를 풀가동해도 모자라게 됐다. 특히 4∼5월 화·수·목 주중의 경우는 예약률 126%로 26%나 초과한 상태여서 제주도는 34대의 시내외버스 예비차량을 투입할 계획이나 일반 단체관광객까지 감안한다면 ‘전세버스 대란’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일부 학교에서는 2박3일 기준 대여료가 지난해에 비해 평균 47만 8000∼55만원에서 77만 8000∼90만원으로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3박4일 일정의 경우 25만원 정도의 웃돈을 주고 차량을 예약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는 대다수 학교들이 대형버스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인데 제주도는 수학여행단이 중형버스를 이용할 경우 가격을 할인키로 하는 등 중형버스 사용을 유도하고 있으나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 도는 수행여행단이 늘어날 경우에 대비, 관용버스나 마을공용버스 등의 추가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내 전세버스는 54개 업체 1090대로 이중 600여대가 47인승 대형버스이며, 나머지는 16∼35인승짜리 중·소형버스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독도 한파’로 한류열풍 급랭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 처리에 대한 반일감정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일본을 휩쓸었던 욘사마와 한류 열풍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어 강원도 관광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한류 열풍의 진원지인 춘천 남이섬과 준상이네집, 평창 용평 등 강원도를 찾는 일본 관광객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1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겨울연가 촬영지인 춘천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지난해 하루평균 500∼600명에서 대폭 감소한 100명 안팎에 그치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인들의 촬영지 방문은 이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면서 “설상가상으로 이번 일본의 조례안 사태와 교과서 왜곡문제가 한류 열풍에 찬물을 끼얹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류 열풍을 여행상품으로 내놓아 곧 대규모 해외수학여행단도 유치할 계획이었지만 한·일관계가 냉각되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관광객 방문의 최대 수혜자인 강원도를 비롯한 일선 자치단체들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올해 한·일수교 40주년을 기념해 각종 교류 이벤트를 준비하던 강원도와 춘천시 등은 이번 사태로 인해 불똥이 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춘천시는 현재 일본 호우시와 히가시쓰쿠마군, 가가미가하라시 등 3개 도시와 자매결연을 하고 교류중이지만 이번 사태로 고심하고 있다. 강원도 차원에서 추진하던 한·일 정상회담의 남이섬이나 용평 유치뿐 아니라 한·일관광 교류회의, 청소년교류, 국제학술포럼, 신혼부부초청 투어 등도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울 전망이어서 난감해하고 있다. 강원도와 춘천시 관계자는 “겨울연가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행사들을 기획하고 있는데 독도문제가 터져 홍보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면서 “어떤 결론을 내리지 않고 사태를 더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휴대폰 되는 땅” 독도사랑 마케팅

    “휴대폰 되는 땅” 독도사랑 마케팅

    ‘아하! 독도 마케팅, 앗! 독도 후폭풍’ 독도 지키기가 전국민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기업들도 연일 ‘내사랑 독도’를 부르짖고 있다. 국민 정서에 호응할 수 있는 데다 기업이미지 개선, 소비 진작 등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독도는 우리땅’ 등의 관련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거나 독도를 테마로 한 마케팅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독도 파고에 휩쓸려 속앓이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관광업계와 일본 기업들은 반일 감정이 진정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눈치다. ●이통사 선봉… 유통업체 테마상품 봇물 “한국 휴대폰이 되는 곳은 한국 땅입니다.” 독도 지킴이의 ‘선봉장’은 이동통신업계. 독도의 여행제한 조치가 사실상 해제됨에 따라 현지에 중계기 설치를 추진하는 등 ‘독도의 통신 영유권’ 확보에 나섰다. 여행객 증가에 따른 통신 수요를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SKT 관계자는 “정부의 여행허가 제한조치 완화로 독도 일원의 통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관련 기관과 협조를 얻어 독도에 기지국 설립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TF는 울릉도 기지국 보강차원에서 독도 중계기 설치 등을 위한 현지의 전원 확보 등 제반 문제에 대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LG텔레콤도 조만간 울릉도에 기지국과 광중계기를 증설, 독도에서 통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독도는 우리땅’ 통장도 나온다. 기업은행은 이달말 수익의 일부를 출연, 독도 관련 사업에 쓰는 공익상품으로 ‘독도는 우리땅’ 통장을 시판할 계획이다. 유통업계도 독도 알리기가 뜨겁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18∼20일 초등학교 이하 어린이 동반 고객 선착순 20명에게 독도 사진이 들어간 타월을 무료로 나눠준다. 롯데마트는 서울역점 등 전국 21개점에서 ‘독도 사랑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는 ‘독도 사랑 캠페인’을 실시한다. 오는 21일부터 발행되는 모든 전단지에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문구를 삽입하고 독도 여행 상품을 사은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관광업계는 ‘벙어리 냉가슴’이다.‘한류’ 붐을 이어갈 시기에 독도라는 돌출 사고가 터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국민의 분노가 치솟는데 대놓고 말할 수도 없는 처지여서 매듭이 빨리 풀리기만 기대하는 눈치다. ●관광업계 냉가슴… 항공사도 긴장 제주 관광업계는 일본의 공휴일인 ‘춘분절(19∼21일)’을 전후해 3000여명의 일본 관광객이 제주에 올 예정이나 최근의 반일감정으로 제주관광을 포기할 움직임이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경주는 일본인 관광객들의 예약이 줄고 이미 예약된 일정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 특급호텔은 최근 일본인 관광객이 투숙할 예정이었던 30개가량의 객실 예약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관광협회 홍준흠 사무국장은 “최근 고조된 반일감정으로 고도(古都) 경주를 즐겨 찾는 일본인들의 발길이 끊이고 있다.”면서 “반일감정이 집단·과격행동으로 표출될 경우 다음 달부터 본격시즌인 일본학생들의 수학여행단 무더기 취소 등으로 지역 관광업계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예약 취소가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한·일 갈등이 지속되면 항공수요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가 일본 기업의 불매운동을 선포한 가운데 일본 가전·자동차 업계는 그야말로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올해 한·일 수교 40주년을 기념하는 ‘한·일 우정의 해’를 맞아 추진중인 이벤트를 전면 보류했다. 산업부·지방자치뉴스부 종합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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