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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수저 학종? 저소득층은 수능전형보다 학종이 유리

    서울 출신은 수능 38% 학종 27%로 역전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금수저 전형’이라는 비판과 달리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전형보다 학종에서 저소득층 학생이 더 많이 합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보다 학종에서 일반고 및 읍면 지역 출신 학생이 비교적 유리하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교육부가 5일 공개한 ‘학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서울대 등 13개 대학의 최근 4년간(2016~2019년도) 신입생 중 국가장학금 Ⅰ유형(소득연계) 수혜자 비율을 분석한 결과 학종 신입생(35.1%)의 수혜율이 정시 신입생(25.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 등을 선발하는 기회균형전형 신입생을 제외하더라도 학종 신입생(30.8%)의 수혜율이 정시 신입생(24.6%)보다 6.2% 포인트 높았다. 이들 대학에 4년간 합격한 일반고 출신 학생들 중에서는 정시(32.1%)보다 학종(39.1%) 합격자의 비율이 많았다. 반면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출신은 정시(48.2) 합격자의 비중이 절반 수준에 달하는 등 정시에서 강세를 보였다. 조사 대상 대학의 전형별 합격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소재 고교 학생의 비중은 학종(27.4%)이 수능(37.8%)보다 낮은 반면, 읍면 지역 고교 학생은 정시(8.6%)보다 학종(15.0%)에서 비중이 높았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학종보다 정시의 입시 결과가 지역별·소득별·고교 유형별 격차를 드러낸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정시 전형에서 일반고 출신이 불리한지는 통계마다 다소 엇갈렸지만, 자사고는 학종보다 정시에 유리하다는 점이 여러 통계에서 일관되게 드러났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정시 확대를 추진하는 정부의 방침과 엇박자라는 지적이 나온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일반고를 고려한다면 정시가 아닌 학생부교과전형을 늘리는 게 맞다”고 말했다. 전대원 실천교육교사모임 대변인은 “대학이 학종에서 일반고를 차별한다면서 학종보다 일반고에 더 불리한 정시를 확대한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고교등급제를 실시했는지, 부모가 만든 ‘스펙’이 자녀의 합격으로 이어졌는지 여부는 추가 조사와 특별감사를 통해 밝혀내기로 했다. 2주간의 짧은 기간 동안 대학들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경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학생부 등의 기재 원칙을 강화해 부모의 영향력을 차단해야 한다는 개선점을 찾을 수 있지만 학종 비교과 전면 폐지나 정시 확대의 근거가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특목고>자사고>일반고 順…학종 합격자 ‘고교 서열’ 확인

    특목고>자사고>일반고 順…학종 합격자 ‘고교 서열’ 확인

    과학고·영재고 26%… 일반고 9%의 3배 학교 ‘서열’ 높아질수록 합격률도 상승 ‘고교등급제’ 적용 여부 특정감사 방침특수목적고(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일반고 순으로 고착화된 고교 서열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합격자 현황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고교 유형별로 내신 등급을 차등 평가하는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는지 특정감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학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07년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돼 2015년 학종으로 개편된 뒤 처음으로 진행된 실태조사다. 교육부는 전체 입학전형에서 학종으로의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특목고·자사고 합격자 비중이 높은 12개 대학(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춘천교대·포항공대·교원대)과 종합감사 대상인 홍익대 등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최근 4년간(2016~2019년도) 학종 지원자 202만여건(학생별 중복 포함)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조사를 벌였다.이들 대학의 4년간 학종 지원자 대비 합격자 비율을 출신 고교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일반고 출신 지원자의 합격률은 9.1%에 그친 반면 자사고(10.2%), 외국어고·국제고(13.9%), 과학고·영재학교(26.1%) 등 이른바 ‘고교 서열’이 높아질수록 합격률도 상승했다. 일반고 학생은 1.5등급 선까지 합격한 반면 자사고는 2.5등급, 외고·국제고는 2.8등급까지도 합격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학종 지원자 중 71.5%를 차지했던 일반고 출신 학생은 합격 단계에서 63.8%로 줄어들었다. 반면 외고·국제고 출신 학생은 지원 단계에서 비중이 8.5%였지만 합격 단계에서 11.5%로, 과고·영재학교 출신 학생은 3.0%에서 7.5%로 늘었다.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서열화된 고교 체제가 학종 지원부터 합격, 등록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에서도 합격률은 일반고, 자사고, 외고, 국제고, 과고·영재학교 순으로 낮아, 고교 서열화로 인한 교육 격차가 입시 결과에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학종 평가 과정에서 지원자의 출신 고교 진학 실적 같은 ‘학교 후광효과’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조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교육부는 이들 대학들이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포토] 파리바게뜨, 뉴트로(New+Retro) 감성의 수능 선물 출시

    [서울포토] 파리바게뜨, 뉴트로(New+Retro) 감성의 수능 선물 출시

    5일 서울 종로구 파리바게뜨 카페대학로점에서 모델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뉴트로(New+Retro)감성의 패키지에 합격을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를 담은 수능 선물 20여종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파리바게뜨 수능 선물은 부엉이와 펭귄을 형상화한 캐릭터 ‘합격 히어로즈’를 강조한 그래픽을 제품 패키지에 위트있게 담아냈다. 2019. 11. 5.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시도교육감 “수능 年 2회·절대평가화”… 정시 확대에 ‘반기’

    시도교육감 “수능 年 2회·절대평가화”… 정시 확대에 ‘반기’

    교육감협의회, 자체 대입 개편방안 발표 “2028학년도 수능 5단계 절대평가 전환 대입정책 논의서 정치권 개입 배제해야” 교육감 12명 “고교교육 파행 중단하라”정부가 서울 주요 대학 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정시 모집 확대를 추진하자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이 ‘정시 확대 지양’과 ‘수능 절대평가 전환’이라는 자체 대입제도 개편안으로 ‘맞불’을 놓았다. 시도교육감을 비롯해 시민사회, 대학, 교원단체 등이 정시 확대에 일제히 반발하고 있어 이달 중 발표되는 정부의 대입제도 개편안이 ‘사면초가’에 놓일 처지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산하 대입제도개편연구단은 4일 경북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협의회 총회에서 자체적으로 연구한 대입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연구단은 지난해 9월 박종훈 경남교육감을 단장으로 출범해 2015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2025년 전면 시행)에 따른 대입제도 개편안을 마련해 왔다. 연구단은 이른바 ‘정시 30% 룰’(정시 비율 30% 이상으로 확대 권고)에 따라 정시 비율이 확대되는 2022년도 대입과 고교학점제와 맞물려 대대적인 개편이 예고되는 2028년도 대입 사이 과도기인 2025년도 대입에서 정시 확대를 지양할 것을 주문했다. ‘정시 30% 룰’ 이상의 추가적인 정시 확대는 없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연구단이 발표한 중·장기 대입제도 개편방안은 수능 영향력 축소와 고교 교육과정의 정상화가 골자다. 2028년도 대입은 수능을 5단계 절대평가로 전환해, 학생 변별이 아닌 학업 수준 성취 여부를 측정하는 도구이자 대학의 참고자료 정도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또 수능을 7월과 12월 두 번에 걸쳐 실시하고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라 내신은 전 과목에 걸쳐 6단계 성취평가제를 실시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연구단은 이와 함께 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중심이 되는 대입정책 논의구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연구단은 “정치권의 참여를 배제해 대입정책에 정치 논리의 개입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감 12명은 성명서를 내 “정시 확대는 교육의 국가 책임을 저버리겠다는 선언”이라면서 “고교 교육과정을 파행으로 몰고 갈 정시 확대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시정연설을 통해 ‘정시 확대’를 공언한 뒤 교육계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날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모임 등 시민단체와 강수돌 고려대 교수, 김경범 서울대 교수,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등 학계 및 종교계 인사 1505명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시 확대의 즉각 취소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현행 입시 방식을 조금 고치는 것으로는 교육을 통한 특권 대물림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절망감을 해결할 수 없다”며 “대학의 서열을 타파하고 출신 학교로 취업 단계에서 차별하는 제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에는 전국대학교입학관련처장협의회가 입장문을 통해 “‘정시 30% 룰’을 시행도 해 보기 전에 재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학종 개편과 고교 서열화 해소 등 쟁점에 대한 교육계 입장도 복잡하다. 봉사활동과 동아리 등 비교과영역에 대해 일부 교원단체들은 전면 폐지 또는 대폭 축소를 주장하고 있지만 대학 측은 학생 선발을 위헤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율형사립고의 일반고 일괄 전환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교육부는 이달 중 대입제도 개편과 고교 서열화 해소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교육계 패싱’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정시 확대에 불붙은 강남 ‘학세권’… 대치동 한 달새 2억 ‘껑충’

    정시 확대에 불붙은 강남 ‘학세권’… 대치동 한 달새 2억 ‘껑충’

    전셋값도 0.2% 올라… 상승률 서울 최고 강남3구 경매 낙찰가율 4개월째 고공행진 “정시, 사교육 영향 크단 인식에 쏠림 현상 상한제 이어 교육정책, 집값 과열 기폭제”정부의 대입 정시 확대와 자율형 사립고·외국어고 폐지 소식에 강남 ‘학세권’이 크게 들썩이고 있다. 학원가가 몰려 있는 강남구 대치동 일대의 한 아파트는 지난달 22일 교육 제도 개편 발표 후 한 달여 만에 집값이 2억원 넘게 뛰었다. 지난 한 주(10월 넷째 주) 강남구 전셋값 상승률은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이미 금리 인하에 따라 돈이 많이 풀리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에 따른 공급 위축 우려로 집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새 교육 정책이 집값 과열의 추가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전용 161.47㎡는 지난달 29일 37억 3000만원(3층)에 팔렸다. 지난 9월 6일 35억 2000만원(17층)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2억원이 넘게 오른 것이다. 호가는 더 불붙고 있다. 대치동 학원가와 가깝고, 단대부고·중대부고·숙명여고 등 강남 8학군 명문 학교가 인접해 있는 래미안 대치팰리스 아파트 전용면적 59㎡ 호가는 현재 23억원을 넘어섰다. 7월 실거래가인 19억 9000만원과 비교해 3억원 이상 올랐다. 전셋값도 오름세다. 정시 확대 발표 사흘 뒤인 10월 25일 숙명여고와 가까운 강남구 도곡동 삼성래미안(전용 89.88㎡) 10층 아파트 전세는 12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 같은 층수 아파트는 그 전달인 9월 27일 9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비교해 0.1% 올랐는데 특히 이 기간 강남구(0.2%)는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서초구와 송파구도 0.14%씩 각각 뛰었다.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내신이나 교육의 다양성을 따지는 수시전형과 달리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 위주로 대학에 입학하는 정시 전형은 ‘사교육’에 따라 좌우된다는 인식이 큰 만큼, 교육이슈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치동과 도곡동 아파트값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면서 “가뜩이나 분양가상한제로 새집 선호 현상이 강해져 강남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상황에서 전셋값마저 요동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수능시험이 끝나면 통상 방학 철을 이용해서 명문학교 인근으로 몰리는 학군 수요가 움직이는데 정시가 확대되면 학군 선호지역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남권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법원경매로 나온 아파트들마저도 감정가보다 비싸게 낙찰되고 있다.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강남권 3구의 법원경매로 나온 아파트들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월에 101.0%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를 넘겼다. 6월 하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분양가상한제 도입을 공론화한 직후다. 이어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방침을 발표한 8월에는 강남권 3구의 법원경매 낙찰가율이 104.4%로 더 높아졌고, 9월에는 106.3%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104.6%로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4개월 연속 고가 낙찰이 이어졌다. 까닭에 일각에서는 분양가상한제 여파로 강남 경매시장마저 과열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교육 정책이 집값 뇌관을 자극하는 불쏘시개로 작용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시도교육감 “수능 年 2회·절대평가화”… 정시 확대 당정청에 ‘반기’

    “2028학년도 수능 5단계 절대평가 전환 대입정책 논의서 정치권 개입 배제해야” 전국 17개 시도교육감들의 연합체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정시모집 비율 확대를 지양하고 전 과목 절대평가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대입제도 개편 방안을 제시했다. 또 대입정책 논의에서 정치권을 배제하는 논의 구조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당정청이 정시 확대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시도교육감들이 ‘반기’를 든 것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산하 대입제도개편연구단은 4일 경북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협의회 총회에서 자체적으로 연구한 대입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연구단은 지난해 9월 박종훈 경북교육감을 단장으로 출범해 2015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2025년 전면 시행)에 따른 대입제도 개편안을 마련해왔다. 연구단은 이른바 ‘정시 30% 룰’에 따라 정시 비율이 확대되는 2022년도 대입과 고교학점제와 맞물려 대대적인 개편이 예고되는 2028년도 대입 사이 과도기인 2025년도 대입에서 ‘정시 30% 이상’이라는 지난해 대입제도 공론화 결과에 기반한 추가적인 정시 확대를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028년도 대입은 수능을 5단계 절대평가로 전환해, 학생 변별이 아닌 학업 수준 성취 여부를 측정하는 도구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또 수능을 7월과 12월 두 번에 걸쳐 실시하고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라 내신은 전 과목에 걸쳐 6단계 성취평가제를 실시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연구단은 또 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중심이 되는 대입정책 논의구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연구단은 “정치권의 참여를 배제해 대입정책에 정치 논리의 개입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포토] 수능 10일 앞둔 수험생들 ‘자신과의 싸움’

    [포토] 수능 10일 앞둔 수험생들 ‘자신과의 싸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일 앞둔 4일 수험생들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2019.11.4 뉴스1
  • 교육부, 수능 감독관 의자 배치 요구에 “불가” 통보

    수학능력시험에 감독관으로 투입되는 교사들에게 의자를 제공해달라는 교원단체들의 요구에 대해 교육부가 ‘최종 불가’ 방침을 내렸다. 3일 교사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연맹에 보낸 답변서에서 “고교 내신시험이나 각종 국가 주관 시험에서는 시험의 공정한 시행을 위해 감독관용 의자를 배치하지 않고 있다”면서 “시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와 민원을 방지하고 수험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안정된 분위기에서 발휘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자 제공에 대해서는 학생·학부모 등 국민적 정서 등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안으로 올해 수능시험에 즉시 시행하기는 어려우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대신 “교사들이 감독관 업무 수행 시 발생하는 소송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단체보험 가입을 올해부터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감독관 수당 인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도교육청 여건에 따라 감독관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일반 공무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사노조연맹은 즉각 반발했다.연맹은 “키높이 의자 제공이 안정적인 감독의 진행과 교사의 인권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는 점을 밝혀왔다”면서 “공정한 고사 진행의 책임이 오로지 감독 교사들에게 전가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사들은 자원이 아닌 강제 차출 형식으로 수능 감독교사로 선정되고 있는데, ‘모든 사항을 준수하고 책임질 것’이라는 내용의 서약서까지 제출하게 하는 것은 교사의 인권을 경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맹은 “교육부는 감독교사의 고통을 십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향적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교사노조연맹과 실천교육교사모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좋은교사운동 등 교사단체들은 의자 배치 등 수능 감독관 근무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교사 3만 2000여명의 서명을 지난달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 제출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포토] 2020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들

    [서울포토] 2020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11일 앞둔 3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2019. 11. 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인헌고 전교생 중 20명 “교사가 편향된 생각 강요”…수능 이후 조사결과 발표

    인헌고 전교생 중 20명 “교사가 편향된 생각 강요”…수능 이후 조사결과 발표

    교육청 특별장학 일부 결과 공개“추가조사·심층 면담 진행 중”일부 학생들이 “교사로부터 정치적으로 편향된 생각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던 ‘인헌고 사태’에 대한 서울교육청의 특별장학(현장 조사) 결과가 오는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발표된다. 또 교육청은 인헌고 교사와 교장 징계를 요구한 시민청원에 대해서도 수능 이후 장학결과 발표와 함께 답변을 내놓겠다고 했다. 학생 학습권 보호와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언론 보도 등이 자제되도록 해달라는 학교 측 요청을 수용한 것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특별장학의 일환으로 지난달 23일 전교생을 상대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학급당 1∼2명씩 약 20명의 학생이 이번 논란을 촉발한 교내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본인의 생각과 다른 선언문이나 띠를 만들도록 교사에게 강요받았다고 답했다. 교육청은 “설문조사 결과를 엄밀하고 공정하게 분석·해석하고자 추가조사와 심층 면담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인헌고에서는 교내 마라톤대회 때 교사가 학생에게 일본을 반대하는 구호를 강요하고 수업 중 자신과 의견이 다른 학생을 극우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베’ 회원으로 몰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교육청 청원게시판에 인헌고 교사와 교장을 징계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교육청 답변기준인 1만명 이상 동의를 얻기도 했다. 정치권까지 가세해 논란을 키우고 시민단체의 학교 주변 집회와 언론취재가 계속되자 학생들은 지난달 25일 학생자치회를 연 뒤 학내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테니 외부단체는 개입을 중단해달라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학교는 이날 교육청에 관계기관 협조를 통한 학교 앞 집회·시위를 금지와 외부단체에 의한 교사·학생 인권침해 법률구제 비용 지원 등을 요청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당정청, 2028년 대입개편 논의 착수…수능 서술형 문항 도입 검토

    더불어민주당·정부·청와대가 2028년 시행하는 중장기 대입 개편안의 일환으로 서술형 문항 도입 등 수학능력시험 개편안 논의에 착수한다. 다음달 교육 공정성 확보를 위한 ‘대입 정시 비율 확대’ 방안을 내놓는 것과 함께 2025년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수능시험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중장기적 준비를 병행하겠다는 취지다. ●“객관식·단답형 문항 ‘수학능력 검증’ 부족” 당정청이 30일 국회에서 연 비공개 협의회에 참석한 여권 관계자는 “2025년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이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2028년에는 수능시험 개편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교육부는 현재 객관식·단답형 문항은 ‘수학능력 검증’을 위해 부족하다며 서술형 문항 도입을 연구 중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능 난이도를 조정할 필요성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본고사가 부활되는 등 대학의 학생 선발권이 대폭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수능은 준자격시험 성격을 갖게 돼 변별력 확보를 위해 높은 수준의 문제를 출제할 필요가 적어진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수능을 프랑스 대입자격시험 바칼로레아처럼 만들자, 아예 논술로 대체하자 등 백가쟁명식 주장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제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정시 비율 확대 방안 새달 셋째주 발표할 것” 국회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인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정시 비율 확대는) 11월 셋째주에는 구체적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정청은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정시 비율 50% 법제화’에는 반대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주요 대학의 학종 실태조사 결과를 보고 대학별로 적절한 정시 비율 확대를 유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과학·영재고, 설립 취지 맞게 보완책 강구” 당정청은 2025년 일반고로 전환될 외고·자사고·국제고 등과 달리 특목고 지위를 유지하는 과학고·영재고가 ‘과학 인재 육성’이라는 설립 취지를 지키도록 유도하는 보완책도 강구할 방침이다. 회의에는 국회 교육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광호 청와대 교육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부의 대입 정시확대 방침에 교육단체들 “근간 흔들려”

    정부의 대입 정시확대 방침에 교육단체들 “근간 흔들려”

    지난해 공론화 과정 통해 2022학년도 정시 비율 30% 이상 방침1년 만에 다시 나온 ‘정시 확대’에 교육단체들 반대 목소리 정부가 25일 정시 확대를 재차 공언하면서 교육단체들은 “입시제도의 근간이 흔들린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교육개혁 관계장관회의 이후 열린 브리핑에서 “학생부 종합전형(학종)과 논술전형 비율이 높은 서울 소재 대학에 대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정시 비율을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시 비율을 어느 수준까지 올릴지에 대해서는 “지난해 대입개편 공론화 합의 내용, 현장 의견을 청취해 다음 달 중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권 초기 교육부는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등 영향력을 축소하고 고교학점제를 통해 학생 각자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 과정을 이수한다는 교육정책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지난해에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 비율을 30% 이상으로 높인다는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이번에 또다시 ‘정시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교육 정책의 방향성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고교 서열화 해소 대책으로 자율형 사립고·외고·국제고를 2025년 일괄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같은 시기 전면 도입되는 고교 학점제는 정시 확대에 따라 제도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진보 성향 교육단체들은 “학종의 공정성이 의심된다면 학종을 개선해야지 이를 빌미로 정시를 확대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교육감협의회는 “수능 위주인 정시는 교육과정 파행을 부추기고 문제풀이 중심의 수업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는 지난해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을 발표하고 나서 혼란을 키운다는 이유로 정시확대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면서 “대입제도 개선안이 마련되도록 교육주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도 성명을 통해 “교육은 국면타개를 위한 제물이 아니다”며 “정시확대 방침을 즉각 철회하고 공교육 정상화에 초점을 맞춰 입시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정시를 확대하면 고등학생들도 진로와 적성에 따라 수업을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고교학점제는 시행 전부터 어려움에 부딪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학습권 보호” 몰려든 보수단체… “오히려 침해” 인헌고 몸살

    “학습권 보호” 몰려든 보수단체… “오히려 침해” 인헌고 몸살

    학교는 단축 수업, 학생연합엔 토론 제안서울 관악구 인헌고가 “편향된 정치 이념을 가진 교사로부터 학생 학습권을 보호하겠다”며 몰려든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3주가량 앞두고 학교가 이틀 연속 단축 수업을 했다. 이들 보수단체들이 도리어 학생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인헌고 정문 앞으로 신고된 보수단체 집회는 3개다. 집회는 학생들의 등교 전부터 하교 시간까지 거푸 열렸다. 전날 인헌고 학생수호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친여 성향의 교사에게 편향된 교육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인헌고 교장·교사 규탄 및 학생수호연합 지지 집회를 연 것이다. 이들은 인헌고 교장 등을 ‘교원의 정치 중립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이 학교 학생회가 “학생들이 지적한 문제는 학교 내에서 해결해야 한다”면서 “인헌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지만 이 단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전교조 교사 아웃”을 큰소리로 외치는 한편 학생들과 거친 말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였다. 한 집회 참가자는 학교에 몰래 들어갔다가 쫓겨나면서 “전교조 교사와 면담하고 싶다, 당당하면 왜 막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수능을 앞두고 예민해진 학생들은 집회 참가자를 향해 날을 세웠다. 2학년 남모(17)양은 “학생들 보호한다고 와선 학생들한테 욕한다”며 “말이 앞뒤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3학년 이모(18)양은 오전에 조퇴하며 “학교 앞에 태극기 부대가 웬 말이냐, 시끄러워서 공부에 방해된다”고 얼굴을 찌푸렸다. 한 여교사가 “수업시간엔 조용히 해주세요”라고 외치자 참가자들은 “좌빨 선생 나와서 얘기하라”고 받아쳤다. 집회 소음 문제와 학생들의 하굣길 안전을 위해 학교 측은 전날부터 정규 50분 수업을 10분씩 줄여 단축 수업을 했고, 학생들은 오후 3시가 넘어 귀가했다. 인헌고 교장과 교감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학생수호연합 측과 수능 때까지 다른 학생에게 피해 주지 않도록 자제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학생 간에도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자 혹시 모를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23일 자치활동 시간에 학교폭력에 관한 토론을 나누도록 했다. 또 학생회는 오는 29일 학생의 날 행사로 이번 사태에 대해 함께 토론회를 열자고 학생수호연합에 제안한 상태다. 글 사진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사령탑·철학·체계 없는 ‘3無 교육’… 정치에 휘둘리는 백년대계

    文대통령, 교육관계장관회의 직접 주재 교육수석 없는 靑 ‘사교육 큰손’ 입김 우려 문재인 대통령의 “정시 확대” 발언으로 교육계가 일대 혼란에 빠졌지만 이를 수습하고 정확한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은 당정청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 정책에 컨트롤타워도, 철학도,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정책을 수립할 협의의 틀조차 없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24일 교육계에서는 대통령이 “더이상의 정시 확대는 없다”던 교육부의 입장을 뒤엎고 정시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교육정책을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수립할 거버넌스 구조가 무력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해 정권과 정파에 영향받지 않는 ‘교육 백년대계’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법안이 표류하는 사이 대통령이 대입제도의 논의를 주도하면서 교육 정책의 방향키를 쥐게 됐다. 대통령은 25일 전례 없는 ‘교육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하고 직접 주재할 계획이다. 교육계 전반에 파장을 몰고 올 정책이 청와대와 정치권에서 급작스럽게 언급되면서 혼란을 부추기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당정청 협의회가 2025년 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율형 사립고(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게 대표적이다. 고교체제 개편은 교육부가 내년 하반기부터 대국민 의견수렴을 거쳐 추진할 예정이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교육)은 “교육 정책은 교육부가 정책의 시안(試案)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 계획과 일정을 공개해 추진해야 한다”면서 “지금과 같은 방식은 밀실 논의”라고 지적했다. 청와대와 교육부 사이의 ‘컨트롤타워’ 부재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청와대에는 교육분야 수석 비서관 없이 사회수석 산하 교육비서관이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교육부와 사전 교감이 없는 정책이 청와대에서 나올 때마다 이러한 한계가 지적된다. 여당이 구성한 ‘교육 공정성 강화 특위’에 교사나 학부모는 없는 대신 ‘사교육계 큰손’이었던 이현 우리교육연구소장이 포함되면서 “청와대가 사교육업계에 휘둘리는 것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된다. 교원단체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성명을 내고 “주무 장관이나 직속 국가교육회의 의장도 모르는 내용이 연설문에 나간 것은 이른바 ‘정권 실세’가 개입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면서 “세간에 도는 ‘비서실 정부’라는 풍문이 사실일 수 있다는 의심을 살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의 교육 정책의 근본적인 맹점은 뚜렷한 철학과 방향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정권 초기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등 영향력을 축소하고 고교학점제를 통해 학생 각자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 과정을 이수한다는 밑그림을 제시했다. 그러나 집권 3년 만에 ‘정시 확대’를 선언하면서 이러한 방향을 전면 재수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대통령은 “고교 서열화 해소”를 강조했지만 정시 확대로 인해 위협받는 고교학점제는 일반고의 수준을 높이는 핵심 정책이다. 교육계에서는 정시 확대에 대한 찬반을 떠나 정시 비중 같은 대입제도를 대통령이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교육부의 설명에 따르면 대통령이 언급한 ‘정시 확대’는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입시전형을 둘러싼 것으로, 결국 최상위권 학생들의 이해관계에 국한된 것이다. 이찬승 교육을바꾸는사람들 대표는 칼럼을 통해 “대통령이 할 일은 교육이 추구해야 할 철학과 방향을 제시하고 유지시키는 것”이라면서 “‘학벌 차별 해소’, ‘모든 학생의 잠재력 실현’ 같은 말을 시정연설에서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학습권 보호” 몰려든 보수단체… “오히려 침해” 인헌고 몸살

    “학습권 보호” 몰려든 보수단체… “오히려 침해” 인헌고 몸살

     서울 관악구 인헌고가 “편향된 정치 이념을 가진 교사로부터 학생 학습권을 보호하겠다”며 몰려든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3주가량 앞두고 학교가 이틀 연속 단축 수업을 했다. 이들 보수단체들이 도리어 학생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인헌고 정문 앞으로 신고된 보수단체 집회는 3개다. 집회는 학생들의 등교 전부터 하교 시간까지 거푸 열렸다. 전날 인헌고 학생수호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친여 성향의 교사에게 편향된 교육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인헌고 교장·교사 규탄 및 학생수호연합 지지 집회를 연 것이다. 이들은 인헌고 교장 등을 ‘교원의 정치 중립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이 학교 학생회가 “학생들이 지적한 문제는 학교 내에서 해결해야 한다”면서 “인헌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지만 이 단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전교조 교사 아웃”을 큰소리로 외치는 한편 학생들과 거친 말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였다. 한 집회 참가자는 학교에 몰래 들어갔다가 쫓겨나면서 “전교조 교사와 면담하고 싶다, 당당하면 왜 막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수능을 앞두고 예민해진 학생들은 집회 참가자를 향해 날을 세웠다. 2학년 남모(17)양은 “학생들 보호한다고 와선 학생들한테 욕한다”며 “말이 앞뒤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3학년 이모(18)양은 오전에 조퇴하며 “학교 앞에 태극기 부대가 웬 말이냐”면서 “시끄러워서 공부에 방해된다”고 얼굴을 찌푸렸다. 한 여교사가 “수업시간엔 조용히 해주세요”라고 외치자 참가자들은 “좌빨 선생 나와서 얘기하라”고 받아쳤다. 집회 소음 문제와 학생들의 하굣길 안전을 위해 학교 측은 전날부터 정규 50분 수업을 10분씩 줄여 단축 수업을 했고, 학생들은 오후 3시가 조금 넘어 귀가했다.  인헌고 교장과 교감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학생수호연합 측과 수능 때까지 다른 학생에게 피해 주지 않도록 자제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학생 간에도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자 혹시 모를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23일 자치활동 시간에 학교폭력에 관한 토론을 나누도록 했다. 또 학생회는 오는 29일 학생의 날 행사로 이번 사태에 대해 함께 토론회를 열자고 학생수호연합에 제안한 상태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교육감협의회 “학교현장 혼란” 반대 성명… 4년제 대학 53% “정시 30%미만 적정”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정시 확대’ 계획에 시도교육감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대학들도 정시 확대에 난색을 표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산하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은 23일 성명서를 내고 “정시 확대를 주장하는 것은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의 정시 전형은 학교 교육과정의 파행을 부추기고 문제풀이 중심의 수업을 낳았다”면서 “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을 위한 교육현장의 노력이 성과를 나타내는 때에 정시 확대를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은 지난 2일 자체 연구한 대입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수능을 학업 역량을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하도록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 학생부종합전형의 기록 방식 개선 및 선발 결과에 대한 자료 공개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의회는 “학생부와 입시 과정에 대한 공정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김석준 부산교육감도 “정시 확대는 사교육 의존도를 높이고 교육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는 개악”이라며 “우리 아이들은 또다시 ‘오지선다’형 문제를 풀며 정답 찍는 기술을 익히는 데 매몰되고 공교육은 지식을 단순히 암기하는 주입식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학들 역시 정시 확대에 긍정적이지 않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회원 대학(4년제) 198개교에 설문조사지를 보내 89개교(44.9%)가 회신한 응답을 분석한 결과 ‘전체 모집인원 대비 수능 위주 전형의 적정한 비율’을 묻는 질문에 절반을 넘는 52.8%(47곳)가 ‘30% 미만’이라고 답했다. ‘30% 이상∼40% 미만’이라고 답한 대학은 34.8%(31곳)였으며 ‘40% 이상∼50% 미만’이라고 답한 대학은 5.6%(5곳)에 그쳤다. 50% 이상을 택한 대학은 없었으며 6곳(6.7%)은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2일 “서울 시내 주요 대학을 대상으로 정시를 3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서울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석준 부산시교육감,대입 정시 확대 바람직하지않아

    김석준 부산시교육감,대입 정시 확대 바람직하지않아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의 정시 비중 확대는 바람직 하지 않다고 봅니다”.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국회 시정 연설을 통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의 정시 비중 모집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했다. 김교육감은 ”정시모집 확대는 거꾸로 가는 정책이다. 현재 공교육이 상당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만큼 정시모집 확대는 공교육 정상화 입장과 배치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공정을 언급했지만,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불공정성이 없도록 잘 관리해야지 공정하지 않다는 이유로 정시를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시 확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교육감은 또 “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수능 중심으로 문제 맞히기식 교육을 하는 것은 현실과는 맞지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 대입 수능위주의 정시 비중 확대방안은 사교육 의존도를 높이고 교육격차를 더욱 심화 시키는것은 물론 우리 아이들은 또다시 ‘오지선다’형의 문제를 풀며 정답 찍는기술을 익히는데 매몰되고 공교육은 단순 지식암기수준으로 회귀하게된다 ”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 수능은 단 한번의 시험으로 학생줄세우기식 선발이라는 한계가 있다”며 “결국, 특정 지역학생, 특목고, 재수생, 고액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학생부 종합전형은 교육의 본질을 찾아가는 돌파구 역할을 해 왔다 “며“ 부분적으로 교육적 가치가 학교 안에서 실현되도록 한만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수능확대는 지역간, 계층 간 교육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수 밖에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나아가 “학종선발은 학부모의 재력이나 지위 인맥 사교육 기관의 개입 등에 따라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불공정성의 문제를 안고있다”며 “이를 위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종 중심의 수시전형은 학생 개개인의 특기와 적성에 관심을 두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평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또 4차산업 혁명시대에 걸맞은 미래지향적인 대입전형이며 교육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학생부 종합전형은 교육의 본질을 찾아가는 돌파구 역할을 해 왔다 “며 “ 학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책을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를 거쳐 안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도 문 대통령의 ‘대입제도 전반 재검토’ 주문과 관련해 정시 확대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협의회 산하 대입제도개선연구단과 함께 개선안을 마련 할 것을 촉구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23일 서울신문과의인터뷰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의 정시 비중 모집 확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의 정시 비중 모집을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정시보다는 수시전형의 공정성 확보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부산교육청 제공>.
  • 진화 나선 청와대 “정시 비중 확대 비율 아직 정해진 건 없어”

    진화 나선 청와대 “정시 비중 확대 비율 아직 정해진 건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혀 “정시 확대는 없다”는 교육부의 종전 입장과 달리 대입제도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청와대가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청와대가 염두에 두고 있는 적정한 정시 비중이 있는지’를 물은 출입기자들의 질문에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정시 비중을) 몇 퍼센트(%)로 늘릴지를 무 자르듯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국민들께서 가장 가슴 아파하는 것이 교육에서의 불공정”이라면서 정부가 최근 시작한 학생부 종합전형 실태조사를 엄정하게 추진하고 고교 서열화 해소를 위한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3일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산하 대입제도개편 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는 시민참여단 490명이 만든 최종 공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수능 상대평가와 함께 수능시험(대학수학능력시험)을 통한 선발 비중을 45%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 수능 전과목을 절대평가로 하는 방안이 두 번째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 조사에서 ‘수능시험 위주로 뽑는 정시 선발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공론화위는 밝혔다. 이 공론화위 결정을 토대로 교육부는 지난해 8월 17일 대학이 수능시험 위주 전형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2022학년도 대입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공론화 과정을 통해 2022학년도에 정시 비중을 30%까지 늘리기로 했으므로 우선 이를 현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지난달 4일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열린 심포지엄을 참석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유은혜 부총리는 “정시와 수시 비율을 조정하는 문제로 불평등과 특권의 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지금 수시와 정시 비율이 마치 곧 바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오해이고 확대해석”이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정시 비중 상향’을 언급하면서 현재 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정시 비중 확대 폭을) 어떤 기준으로 정할지도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학생부 종합전형 보완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논의가 계속 이뤄질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시 30% 룰’ 또 뒤집나… 대통령 말 한마디에 대입 근간 흔들

    ‘정시 30% 룰’ 또 뒤집나… 대통령 말 한마디에 대입 근간 흔들

    靑·교육부 엇박자… ‘30%이상’ 확대 무게 現 고1 치를 2022년 대입부터 적용될 듯 교육부 “급격한 확대 아냐” 서둘러 진화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 등 도미노 혼선 전교조 “고교서열화 해소 동시추진 모순” 문재인 대통령이 ‘정시 확대’를 공언하면서 교육계는 해묵은 ‘정시·수시 논쟁’을 되풀이하게 됐다. 당장 현재 고교 1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제도부터 바뀔 수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대입제도 개편이 힘을 얻으면서 교육이 정치에 종속되는 고질적인 병폐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온다.●유은혜, 정시확대 가능성 계속 일축했는데 … 문 대통령의 연설 직후 교육부는 “지난해 공론화를 거쳐 마련된 개편안을 넘어선 급격한 확대는 아니다”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쏠림이 심한 서울 소재 일부 대학에 대해 정시 비율을 확대하는 방안을 당정청이 협의해 왔다”면서 “(시정연설을) 어떻게 구체화할지는 좀더 협의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2022학년도 대입 ‘정시 30% 이상 확대’를 결정했지만 현장에서는 ‘30%’로 이해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30% ‘이상’에 방점을 찍고 그 테두리 안에서 일부 주요 대학에 정시 확대를 권고한다는 의미로 (대통령의 연설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그간 여러 차례 발언을 통해 ‘정시 확대’ 가능성을 일축해 왔다. 불과 하루 전인 21일 국정감사에서도 “정시 확대 요구는 학종에 대한 불신 때문으로, 학종 공정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이 직접 ‘정시 확대’에 힘을 실은 것은 청와대와 교육부 간 ‘엇박자’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대통령이 ‘입시 개편’을 직접 언급하면서 지난해 결정된 ‘정시 30% 이상 확대’를 넘어서는 대입제도 개편 작업이 추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교육업계 주가 올라… 특목·자사고 몰릴 듯 대통령의 ‘정시 확대’ 언급이 교육계에 미칠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교 교육이 소위 ‘스카이’(SKY)라 불리는 최상위 대학 진학에 매진하고 있는 데다, 최상위 대학의 입시 개편은 다른 대학들로 확산되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메가스터디의 주가가 장중 한때 16.45%까지 치솟는 등 사교육업계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 당장 교육계에서는 정부의 교육 관련 국정과제가 도미노처럼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일반고의 교육 수준을 높이는 핵심 정책으로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축소를 전제로 한 제도다. 수능의 상대평가가 유지되고 비중이 커지면, 학생들은 ‘진로에 맞는 선택과목을 수강한다’는 취지와 달리 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딸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게 된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수는 “대입제도에 대한 정부의 방향이 모호해 학교 현장에서는 고교학점제 도입 논의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정시 비중이 확대되면 교육 과정의 다양화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정시 확대’와 ‘고교 서열화 해소’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모순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1999년부터 2018년까지 20년간 서울 강남·서초구로 전입한 고교생 수를 분석한 결과 수시 비중이 확대되면서 강남 전입자 수도 줄어 2016년 순전입자 수는 처음으로 순감(-37명)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정시 확대가 결정된 뒤 전입자 수가 다시 증가 추세에 놓였다. 전경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장은 “강남 등 수능에 강세를 보이는 학교를 중심으로 고교 서열화가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수목적고와 자율형 사립고 선호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정시 30% 룰’이 적용되는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가 추가 확대될 수 있다. 대학들은 2022학년도 입시 시행계획을 내년 4월까지 공표하게 돼 있다. 서울의 주요 15개 대학의 평균 정시 비중은 2020학년도 27.5%, 2021학년도 29.5%다. 서울대는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 비중을 30.3%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는데, 교육부 권고 에 따라 이보다 소폭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입시 전형 비율은 대학의 자율 사항이라 대학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대학 재정지원사업에서도 대학 자율성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교육부가 ‘돈줄’을 쥐고 압박하기도 쉽지 않다. 교육부가 또다시 대입제도 개편 논의에 착수하면 ‘대입 4년 예고제’에 따라 빨라야 현 중3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3학년도 대입부터 적용이 가능하다. 전 소장은 “현 정부에서 개편을 논의해도 다음 정권에서 적용된다”면서 “큰 폭의 대입제도 개편은 현 정부 안에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다음 정부의 과제로 넘겨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계 반발… 정의당 “밀실협의 더이상 안돼” 전교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대통령의 발언 한마디로 대입 정책의 근간이 흔들려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현재의 학종 비중은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의 정시 확대 입장으로 대입제도 개편 논의가 급선회하는 것은 교육에 대한 정치의 개입”이라면서 “고교 교육 정상화를 고려해 교육부가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학종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다음달 발표할 계획이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해 정권과 정파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적·안정적인 교육정책을 수립하겠다던 정부가 대통령 말 한마디로 교육 정책을 바꾸겠다는 모순을 보여 줬다”고 꼬집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논평을 내고 “대통령의 정시 확대 언급은 교육적인 해법의 모색이 아닌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접근”이라면서 “당정청은 밀실에서의 ‘깜깜이 개편’이 아니라 논의 내용을 공개하고 국민 의견수렴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정시 확대 절대 없다”던 정부, SKY에 정시 비율 늘리라 권고할 듯

    “정시 확대 절대 없다”던 정부, SKY에 정시 비율 늘리라 권고할 듯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SKY를 포함한 주요 대학에 2022년도 입시부터 정시 비율을 30% 이상 늘리도록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보다 수학능력시험 점수 반영 비중이 높은 정시 비율을 늘려 ‘입시제도의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국회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국민들께서 가장 가슴 아파하는 것이 교육에서의 불공정”이라며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발언한 것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시 확대는 절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교육당국이 대통령 말 한마디에 갑자기 대입정책을 바꾸는 모양새여서 예비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해 공론화를 거쳐 2022년도 입시에서 각 대학에 정시 비율을 ‘30% 이상’으로 할 것을 권고했다”며 “SKY를 포함한 서울·수도권의 주요 대학에 대해서는 이 하한선을 더 높여서 추가 권고를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입 불공정성에 관련한 의심과 불신이 SKY 중심의 서울·수도권 주요 대학에서 나온다”며 “기존 권고안은 계속 유효하되, 이들 일부 대학에 관련해서 좀 더 상향해 조정해보자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시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김병욱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우리 교육의 아픈 현실을 직시하고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 방침을 밝힌 것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대입 정시 비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해영 최고위원도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은 국민이 정시를 확대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말씀하시는 만큼 그런 의견을 수렴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며 “정시 확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교육부는 대입 개편과 관련해 ‘정시 확대는 없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고수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4일 정시 확대 관련 질문에 “정시와 수시 비율 조정으로 불평등과 특권의 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지금 수시와 정시의 비율이 마치 곧 바뀔 것처럼, 조정될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굉장한 오해고 확대해석”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9월3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2022학년도에 정시를 30%까지 늘리기로 한 만큼 우선 이를 현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정시 비중 상향을 공식 언급하면서 그동안의 정책 기조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교육부는 앞서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의 폐지 문제를 놓고도 일괄전환은 어렵다고 2020년 이후에야 사회적 합의를 통해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당정청 협의회에서 일반고 일괄 전환을 추진하는 쪽으로 급선회하기도 했다. 일관성 없는 정책에 대한 비판과 함께 대학 자율성 침해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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