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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15일 수능날, 시험장 날씨정보 확인하세요

    대중교통 운행도 오전 6~10시 사이 늘려 오는 11월 15일 실시되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 수험생 편의를 위해 전국 시험장별 날씨 정보가 제공된다.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내진 미설계 학교 등 취약건물 사전 점검도 실시된다. 수험생의 원활한 시험장 이동을 위해 예년과 같은 출근시간 조정과 대중교통 증편도 이뤄진다. 교육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2019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응시생 59만 4924명은 수능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정해진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교육부는 지난해 포항 지진으로 인해 수능 1주일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던 만큼 올해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11월 9~15일 전국 1190개 시험장별 날씨정보를 제공한다. 도서·벽지 수험생을 위한 수송 대책, 강우·강설 등에 대비한 제설 대책 및 대체 이동수단 투입 계획도 수립했다. 지진 피해 학교 및 내진 미설계 학교 등 취약건물은 사전 안전점검을 시행한다. 포항지역 시험장은 이달 말까지 전문가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수능 문제를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자연재해를 대비한 예비문항을 출제한다. 이를 위해 출제 위원 규모도 확대하고 출제 기간도 예년보다 열흘가량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또 수능 당일 아침 수험생들의 원활한 입실을 위해 관공서·기업체에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 이후로 늦춰 달라고 요청했다. 지하철과 버스 등은 오전 6~10시 사이에 운행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시험 당일 시험장 200m 전방부터는 대중교통 외의 차량 출입과 주차가 통제된다. 개인택시도 부제 운행을 해제하고 지하철역·버스정류소와 시험장 사이에 집중 배치된다. 행정기관의 비상운송차량 등은 지역별로 수험생의 주 이동로에 배치·운행해 이동 편의를 제공한다. 영어 듣기평가가 실시되는 오후 1시 10분부터 1시 35분까지는 ‘소음통제시간’으로 비행기 이착륙과 포 사격 및 전차이동 등 군사훈련이 금지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현장 행정] 시바타 도요는 98세에 등단했어요… 꿈은 이루어집니다

    [현장 행정] 시바타 도요는 98세에 등단했어요… 꿈은 이루어집니다

    “100세를 지나 140세 시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내 나이가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부터 새로운 꿈을 가져야 합니다. 꿈을 가지면 현실이 됩니다.” ●양천장수문화대학서 50분간 열정 강의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이 ‘어르신들 꿈 전도사’로 나섰다. 지난 11일 오후 3시, 목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제27기 양천장수문화대학’에서다. 김 구청장은 노인 200여명에게 ‘어르신들이 꿈꾸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50분간 꿈의 종류, 꿈꾸는 노인, 꿈을 이루는 방법 등에 대해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PPT)을 활용, 관련 사진과 동영상도 보여 주며 노인들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김 구청장은 “젊은 사람들만 꿈을 꾸는 게 아니다. 꿈을 꾸며 목표를 이룬 어르신들이 있다”며 65세에 KFC를 설립한 커넬 샌더스, 98세에 등단해 베스트셀러 시인이 된 시바타 도요, 70세에 아마 5단으로 바둑학원 강사로 취업한 고중석씨, 20년간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다 75세에 빵집을 개업한 안국희씨, 82세에 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고 대학에 진학한 장일성씨 등 꿈을 이룬 노인들 사례를 들었다. 김 구청장은 “이분들처럼 꿈을 꾸고 노력하면 인생 2막을 열 수 있다”며 “자신감을 갖고 시작하면 꿈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맞춤형 일자리 등 사업 추진 고령 친화도시로 김 구청장은 노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고령친화도시’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양천구는 고령친화도시를 위해 쾌적한 생활환경, 편리한 교통수단, 안정된 주거환경, 존중과 세대통합, 맞춤형 일자리 등 8개 영역 138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양천구는 65세 이상 어르신이 2008년 3만 2148명에서 2018년 5만 7338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고령친화도시 조성이 시급하다. 올해 세계보건기구로부터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받는 게 목표”라고 했다. ●80대 할머니 “죽기 전에 작품 남기고 싶다” 자녀들과 떨어져 홀로 살고 있는 한 80대 할머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만 했지 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꾸진 못한 것 같다”며 “지금부터라도 화가의 꿈을 꾸고, 죽기 전에 멋진 작품을 하나 남기고 싶다”고 했다. 한 70대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꿈꿨던 문학도의 꿈을, 이제라도 이뤄야겠다”고 했다. 양천장수문화대학은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생활과 건전한 여가선용을 위한 평생교육 특화프로그램이다. 김 구청장은 다음달 14일까지 목1·5동, 신월3·5·7동, 신정2·4동 등 8개 동 자치회관에서 차례로 강의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책 안읽고 쌓아두는 것만으로도 생기는 놀라운 효과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책 안읽고 쌓아두는 것만으로도 생기는 놀라운 효과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은 책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렇지만 책 읽기보다는 책장 가득 책을 쌓아놓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책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을 ‘장서가’(藏書家)라고 부릅니다. 어떤 형태로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장서가를 보며 부러워하지만 내심 ‘저 책들을 다 읽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렇게 책을 쌓아놓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 쉬운데 호주와 미국 연구진이 책을 단지 집안 가득 쌓아놓는 것만으로도 지적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호주국립대 사회학과, 미국 네바다대 응용통계학과와 국제통계센터 공동연구진은 집에 책이 많이 있는 것만으로도 교육 성취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책은 읽는 사람에게만 도움이 된다는 통념을 깨고 책의 존재만으로도 학업성적이 오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사회학 및 통계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회과학 연구’ 최신호(2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1개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언어 능력, 일상 속 수학 문제 해결 능력, 컴퓨터 조작관련 능력 3개 지표를 조사하는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 2011~15년 결과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25~65세 성인남녀 16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PIAAC는 시험에 앞서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집에 책이 얼마나 있었는지 등을 묻는 환경 설문 조사도 실시합니다. 연구팀은 시험 결과와 이 환경 설문 조사를 비교 분석한 것입니다. 그 결과 어린 시절 집에 책이 많이 있는 분위기에서 자란 성인들의 언어능력, 수학능력, 컴퓨터 활용능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학창시절 학업성적도 집에 있는 장서의 규모와 정비례한다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집에 쌓여있는 책들을 읽지 않았더라도 단지 책이 “있었다”는 기억만으로도 인지능력과 학업성취도가 향상된다는 말이지요. 연구팀은 책이 거의 없는 환경에서 자란 성인들은 읽고 쓰는 문해력, 수리력, 컴퓨터 활용 능력이 평균 이하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정에 있는 장서의 규모는 80~350권 이상이어야 교육성취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특히 고소득층 가정보다 저소득층 가정에서 책이 하나씩 늘어나는 것이 학업 성적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밝히고 있습니다. 연구를 이끈 요하나 시코라 호주국립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규 교육은 제대로 받지 못했더라도 책으로 둘러싸인 집에서 자란 10대 청소년들은 책이 별로 없는 환경에서 자란 대학 졸업생만큼이나 지적 수준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독일 성직자 토마스 아 켐피스(1380~1471)는 “내가 이 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아보았으되, 마침내 찾아낸, 책 있는 구석방보다 나은 곳은 없더라”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사실 책이 가득한 곳에 있다보면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밖에 없겠지요. 책 읽는 데 좋은 때가 따로 있겠냐마는 흔히 얘기하듯 ‘독서의 계절’ 가을이 됐습니다. 더군다나 올해는 정부가 정한 ‘책의 해’이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보이는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 소식을 잠시 뒤로 미뤄두고 아이들과 함께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책을 함께 고르고 평소 읽고 싶었던 소설이나 시집을 집어드는 것은 어떨까요. edmondy@seoul.co.kr
  • 실전처럼… 수능 전 마지막 전국 모의평가

    실전처럼… 수능 전 마지막 전국 모의평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30일 앞둔 16일 서울 영등포여고에서 학생들이 수능 전 마지막 전국 단위 모의평가인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서울교육청이 주관한 이날 평가는 전국 1835개 고등학교에서 실시됐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수능 한달 전 컨디션 조절법

    수능 한달 전 컨디션 조절법

    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다음달 15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시험 당일까지 컨디션을 얼마나 잘 조절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14일 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에게 ‘수능 D-30’ 건강관리법에 대해 들었다. Q.생활리듬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A.우선 수면시간을 갑자기 대폭 늘리거나 줄이겠다는 생각부터 버리는 것이 좋다. 잠은 적어도 6시간을 자는 것이 좋고, 그동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났던 수험생도 지금부터는 기상 시간을 아침 7시 이전으로 조절해 당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침 식사는 항상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양을 먹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침 식사가 오전 시간 집중력, 학습 효율성과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특히 탄수화물과 신선한 야채를 충분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피곤하다고 느껴지면 카페인 음료 대신 과일 한두 조각, 찬물 한 잔을 마시거나 가벼운 스트레칭, 음악 한 곡을 듣는 것이 더 좋다. Q.긴장감을 줄이는 좋은 방법은. A.나에게 어려운 문제는 남도 어렵고 내가 시간이 부족하면 남도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안감을 줄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복식호흡’을 배우는 것이다. 복식호흡이란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면서 숨을 고르는 방법인데 몸의 긴장 상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간혹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성 두통’을 호소하는 수험생도 있는데, 이럴 때는 하늘이나 먼 곳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가장 좋다. 감기나 소화불량, 피부질환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 증상을 치료하거나 완화해야 한다. 다가오는 수능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수험생들은 소화불량, 변비 등 신체적인 증상과 불안, 우울한 기분과 같은 마음의 어려움을 경험하기 쉽다. 이때 수험생들의 어려움을 이해해주고, 노력하는 모습에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잔소리나 부담을 주는 말은 금물이다. 부담은 긴장을 낳고 긴장은 뇌기능을 떨어뜨린다. 누구보다 가장 힘든 사람은 수험생 본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열흘 먼저 ‘감금’된 수능 출제위원들…왜?

    열흘 먼저 ‘감금’된 수능 출제위원들…왜?

    작년 지진 여파 수능 문제 출제량 2배로 늘어수능 중 천재지변 땐 예비 출제 문항으로 재시험수능 출제 비용도 예년보다 늘어나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5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능 문제를 낼 출제위원들이 예년보다 10일 이상 일찍 합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처럼 지진 여파로 수능이 연기되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수능 시험지를 두 세트 만들기 위해서다. 이번 출제위원들은 역대 가장 오랜 기간 감금 생활을 하게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출제위원들은 지난 1일쯤 외부와 단절된 국내 모처에서 합숙 생활을 시작했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보통 수능일 약 34일 전에 출제위원들을 선발해 완벽히 차단된 장소에서 극비리에 문제를 출제한다. 출제위원은 대학 교수와 고교 교사 등이 포함되는데, 이들은 직장이나 주변 사람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출제위원에 선발됐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다. 출제위원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기 때문이다. 보통 주변에는 “해외출장에 간다”고 말하는 등 비밀에 부친다. 이 때문에 학기 중 수업을 맡았다가 갑자기 담당 교수가 바뀌는 일도 있다. 지난해 수능(11월 16일 실시) 때는 출제위원들이 수능 33일 전인 10월 14일부터 합숙했다. 그러나 수능 예정일 하루 전인 11월 15일 경북 포항 지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해 시험이 일주일 연기됐다. 이 탓에 시험 문제 보안을 이유로 출제위원들도 일주일 더 감금 생활을 해야 했다. 추가 수당을 210만원 정도 더 받았지만, 예정됐던 가족 대소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감금생활 중에는 외부와 일체 연락을 할 수 없고, 직계가족 사망 등으로 긴급 상황일 때만 정해진 시간동안 경찰·보안 요원이 동행해 외부로 나갈 수 있다. 다만 지난해에는 시험문제가 수험생에게 공개되지는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재출제 없이 원래 문제로 시험이 치러졌다. 하지만 시험 당일 지진이 발생해 수험생 대피 사태가 벌어지면 문제를 다시 출제해야 하는 까닭에 관련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평가원은 지진 등 천재지변을 대비해 올해 수능 때는 예비 문제를 출제하기로 했다. 본 문제지 외에 예비 문제지를 한 세트 더 만들면 시험 당일 지진이 나도 1~2주 안에 다시 시험을 볼 수 있다는 복안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지난 3월 언론 브리핑에서 “예비 문제지 문항들은 본 문제지와 같은 난이도와 신뢰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재지변 없이 수능이 끝날 경우 예비 문항을 폐기할지, 다음해 모의고사 때 사용할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731명이었던 수능출제위원 규모도 올해는 소폭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출제위원 규모와 합숙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수능출제 비용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능출제 위원들은 합숙 기간 중 하루 약 35만원의 보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열흘 먼저 ‘감금’된 수능 출제위원들…왜?

    열흘 먼저 ‘감금’된 수능 출제위원들…왜?

    작년 지진 여파 수능 문제 출제량 2배로 늘어수능 중 천재지변 땐 예비 출제 문항으로 재시험수능 출제 비용도 예년보다 늘어나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5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능 문제를 낼 출제위원들이 예년보다 10일 이상 일찍 합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처럼 지진 여파로 수능이 연기되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수능 시험지를 두 세트 만들기 위해서다. 이번 출제위원들은 역대 가장 오랜 기간 감금 생활을 하게될 것으로 보인다.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출제위원들은 지난 1일쯤 외부와 단절된 국내 모처에서 합숙 생활을 시작했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보통 수능일 약 34일 전에 출제위원들을 선발해 완벽히 차단된 장소에서 극비리에 문제를 출제한다. 출제위원은 대학 교수와 고교 교사 등이 포함되는데, 이들은 직장이나 주변 사람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출제위원에 선발됐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다. 출제위원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기 때문이다. 보통 주변에는 “해외출장에 간다”고 말하는 등 비밀에 부친다. 이 때문에 학기 중 수업을 맡았다가 갑자기 담당 교수가 바뀌는 일도 있다. 지난해 수능(11월 16일 실시) 때는 출제위원들이 수능 33일 전인 10월 14일부터 합숙했다. 그러나 수능 예정일 하루 전인 11월 15일 경북 포항 지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해 시험이 일주일 연기됐다. 이 탓에 시험 문제 보안을 이유로 출제위원들도 일주일 더 감금 생활을 해야 했다. 추가 수당을 210만원 정도 더 받았지만, 예정됐던 가족 대소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감금생활 중에는 외부와 일체 연락을 할 수 없고, 직계가족 사망 등으로 긴급 상황일 때만 정해진 시간동안 경찰·보안 요원이 동행해 외부로 나갈 수 있다. 다만 지난해에는 시험문제가 수험생에게 공개되지는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재출제 없이 원래 문제로 시험이 치러졌다. 하지만 시험 당일 지진이 발생해 수험생 대피 사태가 벌어지면 문제를 다시 출제해야 하는 까닭에 관련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평가원은 지진 등 천재지변을 대비해 올해 수능 때는 예비 문제를 출제하기로 했다. 본 문제지 외에 예비 문제지를 한 세트 더 만들면 시험 당일 지진이 나도 1~2주 안에 다시 시험을 볼 수 있다는 복안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지난 3월 언론 브리핑에서 “예비 문제지 문항들은 본 문제지와 같은 난이도와 신뢰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재지변 없이 수능이 끝날 경우 예비 문항을 폐기할지, 다음해 모의고사 때 사용할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731명이었던 수능출제위원 규모도 올해는 소폭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출제위원 규모와 합숙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수능출제 비용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능출제 위원들은 합숙 기간 중 하루 약 35만원의 보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일반고 내신 1등급, 특목고선 4등급… 진학 신중하라

    일반고 내신 1등급, 특목고선 4등급… 진학 신중하라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고3 수험생들 못지않게 바쁜 학생들이 있다. 대입의 전초전인 고입을 치러야 하는 중3 학생들이다. 올해 중3 학생들은 새롭게 바뀌는 2022학년도 대입을 처음 치러야 한다. 또 지난해까지 전기에 따로 진행되던 외국어고(외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입학전형이 올해부터 일반고와 함께 후기에 동시 진행된다. 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외고·자사고 등 특수목적고(특목고)와 일반고 중 어디가 유리할까. 외고·자사고를 가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19학년도 고입에 대한 궁금증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정리해 봤다.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에서 수능 위주 정시가 더 확대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통상적으로 정시 전형에 강한 외고나 자사고 등 특목고가 더 유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턱대고 외고나 자사고에 진학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올해 전국 단위 상위권 자사고의 인문계 학생 중 94.4%, 자연계 중 98.6%가 정시로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서울 소재 일반고의 경우 강남구의 상위권 일반고의 인문계 학생 중 45.5%가, 자연계는 58.8%가 서울 소재 대학 진학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시가 확대되면 외고나 자사고가 유리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상위권 학생이 몰리는 만큼 내신의 불리함은 감수해야 한다. 서울 소재 상위권 일반고 인문계 내신 1등급 학생이 전국 단위 자사고 상위권 학교에서는 내신 4~5등급, 서울 소재 상위권 외고에서는 내신 3~5등급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신이 내신에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생각한다면 외고·자사고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일반고 진학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외고·자사고·일반고의 차이점을 파악하고 진학하는 것도 중요하다. 외고의 경우 영어 외에 중국어·독어 등 제2외국어를 전공어로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과목에 대한 공부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해야 한다. 대원외고의 경우 고교 3년간 전공어와 영어(회화·심화 등)가 전체 수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5.3%(현 고1·학교알리미 공시기준)였다. 국·영·수 수업 비중은 22.5%였다. 반면 일반고나 자사고는 국·영·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자사고인 외대부고(인문사회 과정)의 경우 전공어와 영어 추가 수업이 없어 국·영·수 수업의 비중이 41.1%(현 고1·학교알리미 공시기준)로 대원외고보다 높았다. 올해부터 외고·자사고·국제고 등 특목고 지원 시기가 전기에서 후기로 바뀌었다. 지난해까지는 해당 고등학교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전기모집에 지원한 뒤에 합격 여부를 보고 후기에 일반고를 지원하면 됐지만 올해부터는 동시에 지원해야 한다. 서울 지역 학생의 경우 3단계로 지원이 가능하다. 특목고 진학을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1단계에 특목고를 지원한 뒤 2단계에 거주지 내 일반고 2곳을 지원할 수 있다. 1, 2단계 지원 학교에 모두 탈락한 특목고 지원자는 교육청이 통학 편의를 고려해 미달된 일반고에 임의 배정된다. 특목고 지원 계획이 없는 학생은 1단계부터 지역 내 원하는 학교 2곳을 지원하고 2단계에 다시 2곳을 지원해 총 4곳의 일반고를 지원할 수 있다. 특목고에 지원하지 않는 학생은 1단계에서 서울교육청에서 운영하는 22개 과학중점학급 운영학교(경복고·용산고 등)와 4개 예술·체육중점학급 운영학교(대원여고 등)에 지원할 수 있다. 당초 특목고 지원자는 2단계에 원하는 학교에 지원할 수 없었지만 지난 6월 헌법재판소에서 자사고 지원자의 일반고 이중 지원을 금지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조항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자사고 측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특목고 지원자도 일반고 지원이 가능해졌다. 전국 외고와 국제고 1단계 전형의 영어 성적 평가 방식이 기존의 ‘절대평가(2학년)+상대평가(3학년)’에서 2~3학년 성적 모두 절대평가로 완화되면서 1단계를 통과하는 학생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학원하늘교육 관계자는 “1단계 동점자가 많아지면 영어 외 국어, 사회 과목 성적으로 우열을 가리기 때문에 국어, 사회 과목 성적 관리도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전국 단위 자사고 중 민족사관고, 천안북일고는 1단계 선발배수가 줄어들어 1단계 합격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상산고, 외대부고, 김천고의 경우 올해부터 2단계 서류 평가가 제외돼 면접 중요도가 상승할 전망이다. 특목고의 자기소개서는 크게 자기주도학습, 지원 동기, 인성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각 사례는 추상적인 내용보다 구체적 사례를 중심으로 서술하는 것이 좋다. 결과만 나열하기보다는 활동의 계기와 과정, 성과 등을 서술하면서 느낀 점과 활동 후 변화를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유리하다. 면접은 주로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본인이 쓴 자기소개서 내용을 다시 파악하고 면접에 임해야 한다. 또 일부 자사고는 준비가 필요한 제시문 기반의 면접을 실시하기도 한다. 최근 3년간 기출문제 등을 숙지하고 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단독]내신문제까지 찍어줘… 사라지지 않는 고교 ‘SKY반’

    [단독]내신문제까지 찍어줘… 사라지지 않는 고교 ‘SKY반’

    “교사 특정부분 강조… 시험에 꼭 나와” 방과후학교 변칙 운영 많아 내신 불신 “심화반에서는 내신 문제까지 은근히 찍어 준다고 하더라고요.”  서울에 사는 학부모 A씨는 딸이 다니는 학교의 심화반 실태를 이렇게 전했다. 입시 명문고로 알려진 이 학교에는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 성적 상위 10% 학생들을 모아 심화반을 운영했다. 다른 학교에서는 ‘SKY반’(서울·고려·연세대 진학 대비반) 등으로 불린다. A씨는 “교사가 특정 부분을 자꾸 강조하면 그 내용이 꼭 시험에 나왔다더라”면서 “딸 아이도 찜찜해하며 ‘아,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는구나’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교육 당국이 금지하는 성적우수반을 둬 일부 학생들을 따로 가르치는 고교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숙명여고 사태 등으로 내신 불신이 극에 달한 가운데 우수반을 ‘내신 몰아주기의 온상’으로 생각하는 학부모가 적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수반을 운영하다가 시·도 교육청에 적발된 고교는 올해만 11곳이었다. 모두 일반고였다. 이 학교들은 학년별로 1~2개 학급을 성적 상위 학생으로만 채웠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2곳이 적발됐다. 하지만 통계치가 현실을 제대로 보여준다고 믿는 학부모는 드물다. 일선 학교에서는 성적우수반을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방과후학교 형태로 운영되는 사례가 많다. 소논문 작성법을 따로 알려주거나 봉사활동 기회를 몰아 주는 등 우수반 학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해 방과후학교에서 성적 우수반을 운영하다가 적발된 고교는 서울에서만 15곳이었다.또, 성적에 따라 자습실 이용에 차별두는 곳도 많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 지역의 한 고교에서는 2015년 전교 50등까지만 쓸 수 있는 자습실을 유리벽으로 만들었는데 그 이유가 다른 학생들이 우수한 학생을 보며 자극받으라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또,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모인 반을 두고 한 교사가 ‘쓰레기반’이라고 부르며 수업을 제대로 하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 한 학부모는 “성적 우수 학생들이 이용하는 자습실만 청소해주는 학교도 있다”고 말했다. 성적우수반을 운영해온 학교들은 학업 지도 때 효율성을 강조한다. 명문대 진학자 수가 고교 명성을 결정하는 현실에서 성적 우수 학생 관리는 필요하다고 보는 학교도 많다. 하지만 우수반에 속하지 못한 학생·학부모들은 “학교가 우수반 학생들에게 특혜를 준다”고 의심한다. 실제 올해 경기 구리시의 한 고교에서는 우수반 학생들에게 나눠준 부교재 문제와 유사하게 1학기 기말고사를 출제했다가 학부모 항의가 빗발치자 재시험을 보기도 했다. 구본창 사걱세 정책국장은 “우수반에 속하지 않은 80~90%의 학생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 공교육조차 소수를 위한 교육을 하는 것”이라면서 “대학서열과 입시 경쟁의 완화 등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서울신문은 국내 고등학교 등에서 발생하는 내신 부정·부실 관리 실태와 고교 입시철 일부 고교가 벌이는 우수 학생 스카우트 관행 등을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관련 사례를 경험하셨거나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수능 축소→학종 간소화’ 타깃 변경 유은혜號에 새 숙제 던진 진보 교육

    ‘수능 축소→학종 간소화’ 타깃 변경 유은혜號에 새 숙제 던진 진보 교육

    문재인 정부의 교육 정책에 실망감을 드러냈던 교육단체들이 유은혜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새 숙제를 던졌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비교과 요소를 대폭 폐지하라”는 것이다. 그동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향력 확대 반대’에 주력했지만 타깃을 새로 정한 모습이다. ‘금수저 전형’, ‘깜깜이 전형’으로 불리며 많은 학부모들로부터 비판받았던 학종이 크게 달라질지 주목된다.‘문재인 대통령 교육공약 되찾기 국민운동’은 4일 오전 서울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학종에 대한 국민 부담 해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3일 밝혔다. 국민운동은 진보 성향 교육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과 좋은교사운동 등이 모여 만들었다. 구본창 사걱세 정책국장은 “수상 경력, 자율 동아리, 봉사 활동, 독서 활동 등의 비교과 요소는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 교육단체들이 학종 개선을 새 장관에 요구하는 첫 의제로 올린 건 “정부가 학종의 비교과 요소 탓에 발생한 불공정성을 바로잡는 데 소극적이라 이에 대한 반발로 ‘수능 확대’ 여론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학종의 근거 자료로 쓰이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는 중간·기말고사의 성적 등급을 적는 교과 요소와 학내 수상 기록, 동아리 활동, 진로 활동 등을 적는 비교과 요소로 구성된다. 진보 단체들은 “학종 도입 이후 수능 중심의 교실 수업이 아이들의 진로·적성에 맞춰 진행될 여지가 생기는 등 나름 성과가 있었다”면서도 “과도한 부담이 된 비교과 요소 탓에 부정적 여론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실제 사걱세가 지난 4월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학종의 중요 개선 사항으로 ‘비교과 활동 반영 대폭 축소’를 꼽은 비율이 32.1%였다. 교육부도 이런 여론을 의식해 지난 8월 수상 경력 기재 제한, 교사 추천서 폐지 등의 개선책을 내놨지만 “불신을 해소할 만큼 고치지 못했다”고 비판받았다. 다만 학생부 기재 요소가 대폭 줄면 대학들이 “학생 능력을 평가할 수단이 부족하다”고 반발할 수 있다. 진보 단체들은 중간·기말고사 성적만 적는 현행 교과 요소에 정성 평가를 더해 학생의 특징이 두드러지게 하자는 입장이다. 구 국장은 “단기적으로는 수행평가 결과 등을 학생부에 기록하게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에 학생들이 각 교과에 어떤 역량을 보였는지 성취도를 구조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 다수가 학종 간소화에는 찬성할 가능성이 크지만, 정성 평가 요소를 더하면 “채점 공정성이 훼손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진보 단체들은 영국처럼 각 학교의 채점표를 비영리 기관이 확인하고 문제가 있으면 점수를 보정하는 등 대안이 있다고 주장한다. 유 부총리도 2일 취임사를 통해 “학종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정책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학종은 어떤 식으로든 형태가 변할 가능성이 커졌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시진핑이 10대 때 빌린 책제목 맞히는 중국 퀴즈쇼

    시진핑이 10대 때 빌린 책제목 맞히는 중국 퀴즈쇼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삶과 사상에 대한 퀴즈 프로그램이 방송돼 논란을 낳고 있다. 중국 온라인 미디어 ‘Sixth tone’은 3일 중국 후난TV에서 ‘신시대 시진핑 공부하기’ 퀴즈 프로그램 시즌 2를 제작해 국경절 연휴 시작 바로 전날인 30일 방송했다고 보도했다.‘신시대 시진핑 공부하기’ 시즌 1은 지난해 10월 방송됐으며 시즌 2는 지난해 방송보다 훨씬 시청자들 참여가 늘어난 양방향 소통형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 베이징대와 같은 중국 명문대에 재학 중인 대학생과 교사들이 패널로 참석해 퀴즈를 맞히고 스튜디오 방청객 100명도 참여한다. 퀴즈 출전자들이 문제를 맞춰서 얻는 점수는 방청객이 맞히는 정답 비율에 따라 결정된다. 퀴즈 문제는 “어떤 문장이 ‘공산당 선언’에서 나온 것인가?” “누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공산당 선언’을 번역했는가?”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세계 경제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얼마인가?” 등의 내용이었다. 시 주석의 삶에 관한 문제도 있어 “시 주석이 문화대혁명 기간에 15㎞를 걸어가서 빌린 책은 무엇인가?(정답은 괴테의 ‘파우스트’)” “시 주석이 허베이성에서 제시한 개혁 정책의 주제는 무엇인가?” 등의 퀴즈를 맞혀야 했다. 심지어 시 주석의 연설 일부분을 제시하고 어디서 이 말을 했는지 묻는 질문도 있었다. ‘신시대 시진핑 공부하기’ 시즌 2는 5회에 걸쳐 방영될 예정으로 퀴즈 출제자는 중국이 오는 2050년까지 세계 최강대국으로 부상하자는 시 주석의 ‘중국몽(中國夢)’ 전략을 상징하는 ‘2050’란 로봇이었다. 중국 공산당은 작년 10월 제19차 당 대회에서 당장(黨章·당헌)을 개정해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명기했으며, 올해 3월에는 중국 헌법에도 공식적으로 시진핑 사상을 삽입했다. 이후 정부기관, 기업, 학교, 군 등 중국 각 부문에서는 시진핑 사상을 전파하고 학습하는 운동이 일었으며 인민대를 비롯한 중국 주요 대학들은 앞다퉈 시진핑 사상을 탐구하는 연구소를 열었다. 중국판 대입 수학능력시험인 가오카오(高考) 논술 시험에서는 시진핑 사상과 관련된 문제들이 출제됐다. 시 주석은 최근 회의에서 당 간부들에게 대중이 진심으로 그의 사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을 모색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후난TV의 ‘신시대 시진핑 공부하기’ 퀴즈 프로그램은 시 주석의 주문에 대한 창의적 화답이자 중국 공산당의 젊은이들을 껴안기 위한 노력이다. 중국 공산당은 사회주의에 무관심한 젊은 세대를 위해 팟캐스트, 가상현실, 힙합, 인공지능 스피커 등을 이용하여 사회주의 사상을 알리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여학생·대도시·사립고 강세 수능성적 ‘절대 불변의 법칙’

    여학생·대도시·사립고 강세 수능성적 ‘절대 불변의 법칙’

    국·영·수 모두 여학생이 남학생 앞서 제주, 2년 연속 표준점수 평균 1위 “학생수 적고 지역 차원 학력관리 잘 돼”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여학생과 대도시 학생, 사립고교의 강세가 여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제주 지역 학생들의 주요 과목 표준점수 평균이 2년 연속 가장 높았다.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8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에 따르면 표준점수 평균은 여학생이 국어 100.0점, 수학 가 98.1점, 수학 나 98.9점으로 남학생보다 각각 4.5점, 0.1점, 1.4점 높았다. 표준점수는 학생이 받은 원점수와 평균점수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표준점수 평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성적이 좋다는 뜻이다. 수학 가는 이공계열 학생이, 수학 나는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한다. 상위권만 따지면 결과는 다소 달랐다. 수학 가와 수학 나는 남학생의 경우 1·2등급 비율이 전체 남학생 중 각각 13.8%, 11.8%로 여학생의 10.2%, 11.8%보다 같거나 높았다. 반면 국어는 1·2등급 남학생이 남학생 전체의 8.9%로 10.0%의 여학생보다 낮았다. 영어는 절대평가라 분석에서 빠졌다. 지역별로 보면 국어, 수학 가, 수학 나 모두 대도시 응시생의 평균점수가 가장 높았고 이어 중소도시, 읍면지역 순이었다. 전년도 수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도서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일수록 교육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성적이 낮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제주는 서울 등 대도시를 제치고 국어(102.3점), 수학 가(105.9점), 수학 나(104.9점) 모두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았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기 전인 2016년 수능에서도 제주는 국어, 수학 가, 수학 나, 영어의 표준점수 평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015년에도 국어 B를 제외하고 주요 과목에서 모두 1위였다. 이와 관련,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을 분석해 보진 않았지만 학생수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적고 교육청 등 지역 차원에서 학생들에 대한 학력 관리가 잘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도 국어 101.0점, 수학 가 101.6점, 수학 나 101.6점으로 수학 나(서울이 102.6점으로 2위)를 제외하고 제주에 이어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았다. 대구의 경우 수성구가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서울 대치동에 비교될 만큼 교육열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고교 유형별로 보면 사립이 국어 100.7점(국공립 95.4점), 수학 가 101.0점(국공립 95.2점), 수학 나 101.4점(국공립 97.2점) 등으로 세 과목 모두에서 강세를 보였다. 남·여·공학별로 보면 국어와 수학 나형의 표준점수 평균은 여고가 각각 101.6점 101.0점으로 98.2점, 100.4점의 남고보다 높았지만 수학 가형은 남고가 100.3점으로 여고(99.6점)보다 높았다. 남녀공학은 국어, 수학 가, 수학 나 모두 가장 낮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총선 불출마 같은 결의 없다면 교육수장 조기 레임덕 불가피”

    “총선 불출마 같은 결의 없다면 교육수장 조기 레임덕 불가피”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딸 위장전입’, ‘피감기관 갑질 의혹’ 등 각종 논란의 십자포화를 맞았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취임했다. 유 부총리나 여당 입장에서는 ‘큰 산을 넘었다’고 생각할 법하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이제부터 진짜 실험대 위에 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 폐지론’까지 등장한 가운데 상황을 쉽게 보면 더 큰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다.교육계에서 가장 걱정하는 건 ‘조기 레임덕’(권력 누수)이다. 유 부총리는 지난달 1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차기 총선 출마(2020년 4월 15일) 여부를 묻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즉답을 피했다. 총선 출마 의지가 있어 보인다. 국회의원 후보자가 되려면 현행법상 선거 90일 전까지 공무원직을 그만둬야 하기에 유 부총리가 출마한다면 재임기간은 길어야 1년 3개월에 불과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은 팔수록 복잡하고,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현안 파악에만 최소 6개월은 걸린다”면서 “이후 임기가 6개월밖에 안 남는데 누가 부총리 말을 따르려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 때문에 취임 초 결연한 의지를 담은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는 조언이 많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유 부총리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교육부 일에 몰두하겠다고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가 불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그 정도의 결기는 보여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유 부총리는 이날 취임식 뒤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것은 그때 가서 판단해야 한다”고 돌려 말했다. 또, “세부 현안에만 매몰되지 말고 교육 개혁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인 출신인 유 부총리가 보육 문제와 고교 무상교육, 사교육비 부담 경감 등 비교적 여론 우호적인 현안 관리에만 치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따라 나오는 조언이다.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조바심을 버리고 중장기적 국가교육 청사진만 잘 짜도 성공한 셈”이라면서 “교육부가 할 수 없다면 국가교육회의에 이 과제를 넘겨 틀을 잡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장은 “어떤 정책이든 시대 변화가 요구하는 능력이 무엇인지 비전을 세우지 않은 채 추진한다면 실패한 정책으로 기록될 수 밖에 없다”면서 “새 장관이 현재가 아닌 미래 프레임으로 교육담론의 방향을 바꾸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유 부총리도 이런 의견을 의식한 듯 취임식에서 “국가교육위원회를 내년 출범시키고 사회적 대합의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교육개혁을 견인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교육부 내에 교육·과학·산업·노동계 등의 현장 전문가와 학생·학부모·교사 등으로 구성된 ‘미래교육위원회’를 발족해 미래 교육 계획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초학력 보장 시스템 등 출발선의 평등을 강조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하겠다고도 했다.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 발표 이후 혼란을 겪는 교육 현장을 급히 추슬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대표는 “정부가 대학별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 비율을 최소 30%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이후 고교 현장에서는 ‘수능 전형 비율이 향후 더 늘어날 것’이라는 설이 퍼지고 있다”면서 “입시제도가 학교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새 부총리가 명확하게 정리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깜깜이 전형’이라고 불신받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신뢰도를 끌어올릴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고교 내신 경쟁을 완화할 내신 절대평가(성취평가)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조건과 한계 속에 개혁 다 못해” 교육부 떠나는 김상곤…아쉬움 묻어난 이임사

    “조건과 한계 속에 개혁 다 못해” 교육부 떠나는 김상곤…아쉬움 묻어난 이임사

    의지대로 못했다는 속 내비쳐“국민 언제나 옳다는 생각으로 판단 물어봐”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오전 아쉬움을 담은 이임사를 남기고 1년 3개월 임기를 마쳤다. 유은혜 신임 부총리는 이날 오후 취임한다. 김 부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본부 직원 등이 모인 가운데 이임식을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했다. 김 부총리는 교육 정책을 자신의 의지대로 펴지 못했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그는 이임사에서 “교육이 세상을 바꾸고 교실과 강단이 새로운 미래를 여는 산실이라는 믿음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여러 조건과 한계 속에 다하지 못한 개혁 과제를 후임 부총리와 (공무원) 여러분께 넘기고 떠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정책은 스스로 선택한 환경과 합리적 선택에 따라 결정되는 것만은 아니고, 이미 규정된 조건과 넘겨받은 환경 속에서 부단히 재조정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의 이 발언은 문재인 정부의 교육공약인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가 사실상 무산되고 고교학점제와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시기도 2025년도로 밀리면서 공약이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온 점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그럴 때마다 언제나 국민이 옳다는 생각으로 국민들께 판단을 묻고자 했고, 치열한 토론과 대화를 통해 합의와 결론을 도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자신이 실현하지 못했지만 우리 교육이 나아갈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정보기술과 생명기술 등의 비약적 발전으로 인해) 앞으로 불어닥칠 변화는 우리 삶의 기본 형태와 구조마저 바꿀 것”이라면서 “교육정책 또한 단기적, 미시적 대응이 아닌 위기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면서 이를 극복하고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마지막으로 “제가 못다한 공교육 혁신의 여러 과제는 진심으로 존경하는 후임 유은혜 부총리와 여러분께서 국민의 성원을 끌어내어 더욱 환하게 꽃피워 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이임사를 마쳤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올해 수능 수학·영어영역 작년보다 어렵다?…9월 모의평가 결과 발표

    올해 수능 수학·영어영역 작년보다 어렵다?…9월 모의평가 결과 발표

    국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지난달 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국 모의평가는 쉽게 출제된 국어를 제외하면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은 지난해 수능 대비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웠고, 영어는 수능보다는 어려웠지만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다. 수능 출제당국은 보통 9월 모의평가 경향성을 실제 수능에서 유지하는 것으로 목표로 둔다. 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29점, 수학 가형은 131점, 수학 나형은 139점이었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국어는 5점 낮아졌고, 수학 가형은 1점, 나형은 4점이 각각 상승했다. 표준점수는 학생의 원점수와 평균점수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쉬운 시험에서는 평균점수가 높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지고, 어려운 시험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진다. 즉, 9월 모의평가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고, 영어영역은 어려웠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번 모의평가 국어 최고점자 비율도 지난해 수능(0.61%) 대비 0.86% 포인트 늘어난 1.47%로 낮아진 난이도가 반영됐다. 반면 수학은 가형과 나형 모두 최고점자 비율이 0.83%, 0.31%로 수능(0.10%, 0.11%)보다 늘어났다. 전체적 난도는 높았지만 최고난도 문제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돼 최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영역은 이번 모의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이 7.92%로 전년 수능(10.03%)보다 줄었다. 다만 6월 모의평가(4.19%)보다는 늘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대부분 영역의 1등급 커트라인이 상승해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대체로 어려웠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시기자 수능기획분석실장은 “9월 모의평가는 대체로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유사하거나 어려운 수준”이라면서 “올해 수능은 6·9월 모의평가 결과를 참고해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올해 수능은 국어와 수학 가형이 다소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뒤집기’ 추석 찬스… 성과 빠른 탐구영역 집중하라

    ‘뒤집기’ 추석 찬스… 성과 빠른 탐구영역 집중하라

    평소 학습량의 2배 이상 늘려 탐구영역 수능 범위까지 마무리 상위권, 어려운 문제 위주로 공부 중위권, 오답노트 정리 개념 복습 올해 추석은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일찍 시작한다.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에게는 그만큼 긴장감이 덜해 풀어지기 쉬운 시기라는 뜻이기도 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5일)이 50일가량 남았고, 수능이 끝난 뒤에도 논술시험과 구술면접 일정 등이 기다리고 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수시 원서 접수가 마감된 만큼 남은 수능과 논술, 면접 준비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지 전문가들에게 물었다.올해 추석은 앞뒤 주말을 포함해 모두 열흘 이상 쉴 수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주말을 포함해 5일이 전부다. 시간이 짧은 만큼 집중력이 더 필요한 순간이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연휴 기간 계획을 세우는 일이다. 우선 학교나 학원, 독서실 등 본인이 공부할 장소를 미리 결정해 두고 식사 등의 문제도 미리 계획을 세워 두면 불필요한 시간을 최소화하고 학습에 집중할 수 있다. 연휴가 시작되면 평소 수업에 참여하느라 부족했던 개인 학습량을 얼마나 늘리느냐에 따라 수능 점수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 평소 공부하는 학습량의 2배 이상을 집중해 공부한다면 성적 상승과 함께 연휴 이후 남은 기간 공부 습관을 잡는 효과도 생길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험생 입장에서 이번 추석 연휴를 평생 기억에 남을 만큼 독하게 공부한 시기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임한다면 수능을 50여일 앞두고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지나친 원거리 이동이나 휴대폰 사용 등 평소 명절 때 학습에 장애가 됐던 요인들을 체크하고 이번 연휴에는 이들을 멀리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 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과목별로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국어의 경우 수험생들은 상대적으로 여유 시간이 생겼다는 이유로 평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비문학 등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문학이나 화법과 작문 등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지는 부분에 집중해 단기간에 점수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이 더 효과적이다. 수학의 경우 자신의 위치에 따라 전략을 달리 세울 필요가 있다. 상위권 학생들은 고난도 주관식 문제 등에 집중하면서 실수를 줄이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하고 중하위권 학생들은 본인이 자주 틀렸던 문제를 중심으로 학습하면서 객관식 위주의 학습을 하는 게 좋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등은 아직 수능 범위까지 끝내지 못한 수험생들이 적지 않다. 연휴 기간을 활용해 이 과목들을 수능 전 범위까지 마무리 짓는 기회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탐구 과목의 경우 국영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과목인 만큼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연휴 중 하루는 전과목 실전 모의고사를 풀어 보며 실전 감각을 미리 익혀 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후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제를 복기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상위권 학생들은 수능이 임박해지면 쉬운 문제 위주로 공부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는데 전문가들은 오히려 어려운 문제를 보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임 대표는 “수능 한 등급 상승은 쉬운 1~2문제보다 난도가 높아 정답률이 낮은 문제나 주관식 문제를 얼마나 더 맞히느냐에 결정된다”면서 “남은 연휴 기간 개인 공부 시간이 늘어난 상태에서 어려운 문제에 집중하면 수능 때까지 자신감 회복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기보다 기존에 알고 있는 내용을 탄탄하게 다지는 편이 좋다. 우연철 진학사 팀장은 “추석 연휴 기간은 본인이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기보다는 강점을 보이는 부분을 탄탄히 해 실수를 줄이겠다는 생각으로 학습 전략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절대평가인 영어도 독해 중심으로 꾸준히 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능 전에 논술시험을 치르는 대학에 지원한 학생들은 일정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추석 연휴가 끝나는 다음주인 10월 6일부터 서울시립대, 홍익대·성신여대(10월 7일), 경기대(10월 27일) 등이 수능 전 논술시험을 치른다. 수능 이후 논술을 보는 학교에 지원한 수험생들이라도 미리 각 대학별 논술 경향을 파악해 놓으면 준비에 도움이 된다. 면접 준비는 수능 전에 무리하게 할 필요 없다. 지원 대학 면접 기출 문제를 사전에 파악해 두고, 면접 준비를 따로 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평소 학습 시간을 줄여 가며 면접 준비를 하면 오히려 학습 흐름에 방해가 될 수 있다. 휴식 또는 쉬는 시간을 활용해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박재홍 기자의 교육 생각] 文대통령 교육철학 실종 학부모들 불안만 커졌다

    “외고(외국어고등학교)·자사고(자율형사립고)는 폐지한다고 해놓고 정시를 다시 늘린다니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서울 지역의 한 중학생 학부모의 하소연은 현 문재인 정부 교육 정책의 현주소를 대변한다. 외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그러나 지난달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은 정시를 확대하는, 즉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능이 강화되면 외고·자사고 학생들이 유리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5~2017학년도 수능 국어·영어·수학의 1·2등급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고등학교 1~5위 중 4곳(민족사관고, 외대부고, 상산고, 현대청운고)이 자사고였다. 10위까지 범위를 확대해 보면 외고 3곳(김해외고, 대원외고, 대구외고)과 국제고 1곳(부산국제고)이 추가된다. 10위 내에 일반고는 공주한일고와 공주사대부고 2곳에 불과하다. 대입에서 수능이 강화되면 자사고와 외고의 영향력은 자연히 커질 수밖에 없다. 공약을 스스로 부정하는 정책을 내놓은 셈이다. 문 대통령의 또 다른 핵심 교육 공약이었던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도입 역시 2022대입개편안에 포함되지 않아 임기 내 실현은 물 건너갔다. 전 과목 절대평가와 함께 도입하려 했던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시기도 2022학년도에서 2025학년도로 밀렸다. 모두 공교육을 강화하고 사교육의 영향력을 축소하겠다던 문 대통령의 교육 철학이 담긴 공약이었다. 하지만 2022대입개편안만 보면 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교육 철학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답답한 학부모들이 의지하는 곳은 결국 사교육이 될 수밖에 없다. 2022대입개편안이 발표되자마자 한 사교육업체가 실시한 2022학년도 입시설명회에는 주최 측에서 마련한 1000개 좌석의 두 배가 넘는 3000여명의 학부모가 몰려들었다. 서울 강남 대치동의 고액 입시 컨설팅 업체들이 상담실장 채용을 늘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문재인 정부의 2기 교육부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시민 의견을 듣겠다며 공론화 과정을 통해 대입 정책을 결정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결과적으로 자신의 교육 철학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 유은혜 후보자가 오늘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교육 수장이 된다. 유 후보자는 “교육은 속도보다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유 후보자가 생각하는 교육의 방향을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인사청문회를 기대한다. maeno@seoul.co.kr
  • [색다른 인터뷰] 박근혜·MB 때보다 후퇴한 대입 개편안…이게 교육인가

    [색다른 인터뷰] 박근혜·MB 때보다 후퇴한 대입 개편안…이게 교육인가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은 교육계 대참사다. 이게 교육인가.”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지난 15일, 서울 청계광장에 촛불이 켜졌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언론이 ‘진보 교육단체’로 규정한 곳들이 모였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 교육공약 되찾기 국민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연대해 이날부터 11월 10일까지 매주 토요일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촛불 정부’가 대통령의 교육 공약을 포기하자 이를 되살리기 위해 교육 단체가 촛불을 든 건 역설적이다. 국민운동을 주도한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박근혜·이명박 정부 때도 대입 제도를 이처럼 퇴행적으로 돌리진 않았다”고 비판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상대평가 유지 및 수능 전형 확대 등을 핵심으로 한 ‘2022학년도 대학입시 개편안’은 공약 파기이자, 20여년간 차근차근 쌓아 온 교육 개혁의 방향을 정반대로 되돌린 것이라는 게 송 대표의 판단이다. 집회 하루 전인 14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던 그는 “1년에 학생 300여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걸 언제까지 방관해야 하느냐”며 펑펑 울었다.→‘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상대평가·경쟁적 줄세우기 방식인 수능에 오히려 힘을 실어 줬다는 점에서 시대 흐름과 맞지 않는다. 지금 기업들은 혁신 역량이 있는 인재를 뽑으려 하는데 그 핵심이 협업 능력이다. 일등부터 꼴찌까지 줄 세우는 상대평가는 협업을 가로막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스티브 발머가 회장일 때 직원을 상대평가했다. 상위 20%는 인센티브를 주고 하위 10%는 퇴출시켰다. 결과는 참혹했다. 직원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싶은 욕심에 정보를 동료와 공유하지 않았다. 구글과 경쟁하는 대신 동료끼리 싸웠다. MS는 2013년 상대평가를 중단했다. 세계적 기업들은 이제 절대평가로 인사 관리를 한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협업능력 등 혁신 역량은 초·중·고교 때부터 키워야 한다. 상대평가 체제 속에서는 그 능력을 키울 수 없다. 수능과 학교 시험을 절대평가로 바꿨어야 했다. 그런데 이번 대입 개편안은 상대평가제를 고수했다. 미래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 →개편안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보다 후퇴한 것인가. -그렇다. 1995년 김영삼 정부가 했던 5·31 교육개혁 이후 23년간 ‘아이들을 표준화된 성적에 따라 한 줄로 세우는 대신 다양한 능력에 따라 여러 줄을 세우고, 암기 지식 대신 미래사회에 필요한 능력을 키워 주자’는 기조로 교육 정책이 만들어져 왔다. 관료들도 세계적 흐름을 아니까 이를 거스르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 때도 ‘2015개정교육과정’을 만들어 융·복합 능력을 키우도록 문·이과 구분 등 칸막이를 없앴다. 교육과정 변화로 수업 내용·방법이 달라졌으니 평가 제도도 이에 맞게 고쳤어야 한다. 그런데 이번 결정으로 수능은 상대평가로 남긴 채 수능 위주 선발 비율을 더 늘렸다.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대신 수능 대비 EBS 문제풀이를 하게 됐다. →수능 비율을 높여 대입 공정성을 강화해 달라는 요구가 어느 때보다 컸기 때문에 정부로서도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지 않은가. -공정하기로 따지면 시험 출제는 학교보다 국가가 하는 편이 낫고, 채점은 사람(교사)보다 기계가 하는 게 낫다. 수능은 국가가 낸 시험을 기계가 채점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불과 10년 전 참여정부 때만 해도 국민들은 수능보다는 교사가 평가하는 내신으로 대학 가는 방식을 더 원했다. 지난 10년 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첫째, 국민들이 보수정권 시절 횡행한 권력형 비리를 겪으면서 “모든 곳에는 무임승차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양극화가 심각해졌는데 패자를 위한 복지 정책은 강화되지 못해 그야말로 정글사회가 됐다. ‘살인적인 경쟁을 감수할 테니 공정하게만 평가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두 번째는 국민들이 내신 전형의 발전된 형태인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믿지 못하게 됐다. 비교과 요소가 복잡하고 어려운데, 정보를 얻는 게 쉽지 않고 준비할 게 너무 많았다. 내신 교과 평가도 못 미더운데 간간이 학생부 비리가 터졌다. 그래서 공정한 듯 보이는 수능 위주로 학생을 뽑아야 한다는 요구가 많아졌다. →국민의 바람을 볼 때 대입 개편 방향이 꼭 틀렸다고 할 수 없지 않나. -국민의 공정성 요구는 맥락이 있고, 정당하다. 하지만 국가는 이를 일차방정식이 아닌 고차방정식으로 이해하고 처방을 내놨어야 한다. 공정성 요구와 함께 한국을 둘러싼 세계적 상황, 국가의 미래 전략, 관련 교육정책들과의 연계 등을 고려해 답을 찾았어야 한다. 길이 없지 않다. 예컨대 학종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상 경력·자율동아리 등 학생부의 비교과 요소를 걷어내면 된다. 이 부분은 수능 지지자와 학생부 전형 지지자끼리 합의가 됐다. 하지만 교육부가 숙의제를 통해 정한 새로운 학생부 형태는 이전과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수능 점수가 좋은 일부 아이만 선택하고 나머지는 버리는 방식의 공정은 옳지 않다. 학령인구가 주는 마당에 모든 아이가 각자의 재능에 따라 살아갈 힘을 보장해 주는 쪽으로 교육하는 게 진짜 공정이다. 공정을 바라는 사회 요구는 대입만 건드려서는 풀 수 없다. 기업 채용 절차 때 관련 법 제정을 통해 출신학교 차별을 없애고 실력에 따라 선발하며, 권력형 부정 등 채용 비리는 단호하게 처벌하고, 직업 간 임금격차를 최소화하는 등의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2022 대입 개편안 결정 이후 학교 현장의 혼란이 감지되나. -‘2015 개정 교육 과정’이 현 고1부터 적용되면서 교사들은 (학생 참여형 수업 도입 등) 수업 방식을 바꾸려 했는데 대입 개편안 발표 이후 멈칫하고 있다. ‘대입에서 수능 영향력이 커지면 그냥 예전처럼 5지선다 문제풀이 수업만 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또 고교학점제(대학처럼 학생이 희망진로·적성에 따라 원하는 수업을 듣고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 졸업하는 제도)를 시범 실시하는 연구·선도학교 105곳의 교사도 힘이 빠졌다. 학점제에 맞춰 커리큘럼을 짜놨는데 학점제 도입이 3년 연기된 데다 공부해야 하는 수능 선택 과목이 늘어 대입에 더 불리해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대입이 이런 방향으로 가면 고교는 문 닫아야 한다. 수능에 최적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곳은 인강(인터넷강의) 사교육 업체다. →대입 제도 개편 때 보인 혼란은 정권 내부 능력 부족 탓인가. -여러 경로로 확인해 보니 청와대는 혁신 교육에 대한 철학도, 로드맵도 없고 이를 실현할 인력도 없다. 청와대 사회수석실이 부동산·여성·노동 등과 함께 교육까지 담당한다. 김수현 사회수석은 부동산 전문가다. 교육은 부동산 문제보다 해결이 10배 더 어렵다고 한다. 경험 없는 사람이 ‘학력고사 시대가 좋았어’라거나 ‘정시 확대하면 최소한 표는 깎아 먹지 않겠다’는 생각에 이런 결정을 했다고 본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의 잘못은 무엇인가. -김 장관이 교육 정책의 바람직한 방향을 몰랐던 게 아니다. 그런데 청와대에 보고할 때마다 (수정하라는 상징적 의미의) 빨간 줄이 쳐져서 왔다고 한다. 김 장관의 잘못은 이때 자기 직을 걸고 싸우지 못했다는 점이다. 대통령 통치를 보좌하겠다는 마음이 커서 각을 세우지 못했다. 교육부 장관으로서 정치가 아닌 아이들을 지켰어야 했다. →새 교육부 장관 후보자인 유은혜 의원에게도 기대가 없나. -유 의원이 생각하는 정책 방향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유 의원 역시 갈등에 맞서는 타입이 아니다. 지금은 통찰력을 가지고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소신껏 일하는 교육 수장이 필요하다. 여전히 컨트롤타워는 청와대다. 현 정부 들어 교육수석이 없어졌는데 살려야 한다. →교육 정책의 흐름을 다시 돌릴 수 있다고 보나. -쉽지는 않다. 아이러니하지만 희망이라고 한다면 세계 흐름이나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과 우리 교육 정책이 너무 달리 간다는 점이다. 이렇게 퇴행의 길로 가다 보면 깨닫게 될 것이다. 기업이 창의적이고 소통·협업 능력을 갖춘 인재를 바라는데 이를 키워줄 학교 교육만 반대로 갈 수는 없다. 지금 교육 정책은 포식자가 무서워 모래에 고개를 처박은 타조와 같다. →‘숙명여고 내신 유출 의혹’ 이후 학부모들이 매일 집회를 여는데 어떻게 보나. -교육계 비리는 다른 영역 비리보다 훨씬 심각하게 봐야 한다. 교육자의 비리로 발생하는 피해는 다음 세대까지 간다. 교사가 잘못하면 ‘학교 선생님인데 좀 봐주지…’ 하는 인식으로 솜방망이 처벌을 한 일도 있었다. 하지만 교육자 비리가 밝혀지면 다른 건보다 몇 배 더 혹독하게 처벌해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중한 비리에 연루된 교사가 있다면 파면시키고, 그런 일이 반복되면 사립학교는 재단을 바꿔야 한다. 다만 일부 비리를 근거로 ‘교사는 주관적으로 평가하지 말고 컴퓨터로만 평가하라’고 해서는 안 된다. 교사가 의사나 법관처럼 전문성에 기반해 평가하지 못하면 미래가 없어진다. 비리 처벌과 교사의 평가권은 나눠 생각해야 한다. →아이를 입시지옥으로 밀어 넣고 싶은 부모는 없다. 그러나 입시에 실패하면 아이들이 평생 차별의 지옥에서 살아갈까 봐 두려워한다. -입시지옥에서 아이를 건져내면 그 아이가 그냥 멍하니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밟는다. 생각이 깊어지며 독립적 의사 결정을 할 줄 알게 된다. 미래 사회가 원하는 인재도 이런 아이들이다. 기업의 평균 수명은 8년 정도라고 한다. 갑자기 길거리에 나앉았을 때 다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정신의 힘을 갖추는 게 곧 실력이다. 이는 초·중·고교 때부터 길러야 한다. →단체 창립한 지 올해로 10년 됐는데 궁극적 목표가 무엇인가. -대한민국에서 입시 경쟁 탓에 죽는 아이가 한 명도 없는 세상, 사교육비 1만원도 쓸 필요가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이 목표를 말하면 사람들은 “말이 되느냐”고 냉소한다. 그러나 북미·남미·유럽 등 다른 나라는 이미 다 누리는 세상이다. 서울의 한 사교육 과열 지역에 아파트를 보러 가면 부동산 업체들이 “이 동네에서 (투신) 사고가 없는 아파트는 찾기 어려워요”라고 한다더라. 한 해 300여명의 아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기성세대는 아이들이 경쟁 속에서 죽어 가도록 한 가해자다. 이창구 사회부장 window2@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송인수는 누구인가 1964년 강원 원주에서 태어났다. 학창 시절 닭장사를 하던 어머니를 거들면서 공부해 한 국립 사범대 영어교육학과에 입학한다. 졸업 뒤에는 서울 신림고·삼성고·구로고 등을 돌며 13년간 교사로 일했다. 학생들에게 불법 찬조금을 걷는 문제를 두고 부장 교사와 갈등을 빚는 등 교직 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한다. 2000년 기독교 신자인 동료 교사들과 ‘좋은교사운동’을 만들었고, 2003년 퇴직 뒤 같은 단체 대표를 맡아 본격적으로 교육 운동에 뛰어들었다. 2008년 6월에는 당시 참교육학부모회장이었던 윤지희씨와 의기투합해 ‘묻지마식 사교육 관행’을 없애려는 목적으로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세웠다. 사걱세는 구호 대신 실증적 데이터에 기반해 사교육 문제를 비판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에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 특별법’(초·중·고 정규 교육과정에서 배울 내용을 방과후수업 등에서 미리 배울 수 없도록 한 법) 제정을 주도하기도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수능 코앞인데…” ‘급식 케이크 식중독‘에 고3도 ‘시름’

    “수능 코앞인데…” ‘급식 케이크 식중독‘에 고3도 ‘시름’

    부산 등에서 수험생 환자 발생다음주부터 수시 서류 접수 등 ‘대입 스타트’오늘이 환자 증가 ‘고비’부산·전북 등 전국 학교에서 급식 때 케이크를 먹은 학생 1000여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가운데 환자 중 대입 수시 모집과 수학능력시험 등을 앞둔 고교 3학년 학생들도 포함돼 걱정이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오늘(7일)이 식중독 환자 증가세의 고비로 보고 있다. 7일 교육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현재 부산·경기·경남·전북 등 6개 지역, 22개 초·중·고교와 유치원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 환자 1009명이었다. 아직 공식 집계되지 않았지만, 6일 저녁과 7일 오전 보건소 등에 추가로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져 환자 수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더 우려되는 건 피해 학생 중 고3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부산의 한 고교 관계자는 “단체 급식 때 케이크가 나왔기 때문에 고3 학생들도 같이 먹었다”고 말했다. 의심환자들은 대부분 집에 머물며 치료받고 있으며, 일부는 입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3 학생들은 당장 다음 주부터 빡빡한 ‘대입 레이스’에 돌입해야 한다.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는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하고 10~11월에는 논술고사·면접 등 세부 전형 절차가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또 11월 15일에는 수능시험이 실시된다. 지금껏 공부한 내용을 막판 정리해야 하는 시점에 식중독 등으로 컨디션을 잃게 되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급식 식중독 사태가 확산하면서 교육당국도 분주히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단축수업을 하고 급식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전북지역에서는 6개 학교에서 293명(6일 오후 4시)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식중독의 원인균으로 꼽히는 살모넬라균은 잠복기가 보통 6~72시간이다. 보건당국은 학생들이 주로 지난 3~5일 급식 때 해당 케이크를 먹고 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7일이 환자 수 증가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말에는 환자 증가세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은 지난 3~5일 급식 때 나온 ‘우리밀 초코블라썸 케익’을 먹고 발열과 복통, 고토 증세 등을 호소했다. 이 제품은 더블유원에프앤비라는 업체가 만들었고, 풀무원 푸드머스(유통전문판매업체)가 학교에 납품했다. 8월부터 이달 6일까지 6211박스가 생산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수능 바로미터’ 9월 모의평가… 영어, 6월보다 어려웠다

    ‘수능 바로미터’ 9월 모의평가… 영어, 6월보다 어려웠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5일)을 두 달여 앞둔 5일 전국 모의평가가 실시된 가운데, 서울 서초고 학생들이 모의평가를 치르기에 앞서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대체로 쉬웠지만 영어는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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