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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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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시국처방 찾기에 부심/“공멸 위기감”… 여·야 대응 언저리

    ◎외부기류 자극 우려,야와 공동보조/여/“재야바람”­제도권 사이서 엉거주춤/야 강경대군 치사사건이 대학생들의 잇단 분신과 시위사태로 증폭되는 가운데 여야 정치권은 파문확산을 막기 위해 처방에 부심하고 있다. 정치권은 이번 사태가 더이상 확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도 사태의 흐름을 되돌려 놓을 수 있는 묘책을 찾지 못한 채 여전히 원론적인 공방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정치권에 대한 비난 여론이 가중되고 정치권 전체가 공멸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지면서,여야 소장파 의원을 중심으로 기성 정치권 질서에 대한 책임론과 함께사태수습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해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여권은 4일 당정회의와 고위당직자회의를 잇따라 열어 「사복체포조의 정규경찰로의 대체」 등 긴급 처방을 내놓는가 하면 신민당 등 여권의 제도권내에서의 입지를 최대한 확보해 주기 위해 당초 이번 회기에서 강행처리 불사방침을 천명했던 경찰법 처리문제에서도 유연한 자세를 견지할 뜻을 비추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여권은 안응모 전 내무장관의 인책경질에 이어 사건의 직접적인 발단이 된 시위진압방식을 개선하고 야권의 입지를 강화시켜 줌으로써 제도권과 재야권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고 장기적으로 제도권에서의 논의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와 관련,여권의 한 고위당직자는 『사태악화를 최소화시키려면 1차적으로 정치권내에서는 이 사건이 「확대 재생산」되는 일이 없도록 여야가 공동보조를 취해야 한다』며 야권과의 충돌방지를 우선적인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고 『한편으로는 재야운동권의 목소리가 여론의 움직임을 좌우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일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의 이 같은 묘수풀이 방식에 대해 신민당도 김대중 총재가 이날 재야운동권의 정권퇴진운동에는 동참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듯이 이번 사태를 제도권 안에서 가능한 한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데 기본적인 궤도를같이하고 있다. 그럼에도 신민당은 이번 사태의 제도권내 해결을 위해 내각 총사퇴 등 5개 항의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으며 차량경적 시위 등을 통해 재야권의 장외시위에도 한발을 걸치고 있다. 여권은 야권의 이같은 요구를 정략적인 공세로 간주,일축하고 있다. 특히 여권은 사태해결을 위해선 제도정치권의 합의보다는 분신행위와 종교계·학계 등 각계로 이어지는 시국선언문 발표 및 농성 등 동조움직임을 차단하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강구돼야 한다는 인식이다. 왜냐하면 여권은 이번 사태의 성격을 시위진압 현장에서의 우연한 돌발사건이 엄청난 파문으로 확산된 것이며 그 이면에는 그동안 누적된 정치권 불신과 맞물려 정치권 자체가 여론에 대한 제어력을 상실했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지금까지 재야권의 잇단 제도권 진입과 방향상실로 극도로 위축됐던 재야운동권이 이번 사태를 세확장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애초부터 정치권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든 제한된 범위 이상의 약효를 구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신민당이 광역의회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절호의 호재라고 할 수 있는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시종 엉거주춤한 자세를 견지하는 것도 재야운동권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극히 제한된 데다 자칫 재야운동권의 흐름에 편승,위기국면을 고조시켰을 경우 누구도 예측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앞으로의 정치일정에 큰 차질을 빚을지도 모른다는 입장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문제 자체가 복합적인 요인을 안고 있어 더욱 해결책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야 정치권은 정치권 전체가 공멸하는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우선 외부기류를 자극하는 여야의 충돌을 자제하면서 파문의 강도가 수그러질 때까지 시간을 벌어나가자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관측된다. 이같은 기류가 정치권의 주된 흐름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민주계를 중심으로 한 여권의 소장파 의원 중 일부는 사태의 보다 극적인 반전을 위해선 야권의 내각 총사퇴 주장 중 일부를 수용,인물교체를 통한 국면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또집권여당이 단순한 돌발사건으로 벼랑끝으로 몰린 이유는 최소한의 지지기반마저 상실했기 때문으로 진단하고,당차원에서도 전면적인 개편을 통해 국민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심어주고 미래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게 끔 차기대권 후보에 대한 가시화조치도 서둘러 단행돼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결국 지금까지는 정치권이 제도권내에서의 사태 해결이라는 구심력으로 정권퇴진운동으로 비화되고 있는 재야운동권의 요구와 압력에 버티어 나가고 있으나 정치권의 바람처럼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사태가 진정될지는 불확실하다. 또 강군 사건의 확산과정에서 드러난 것처럼 지금의 시국이 87년 6월 당시의 정치체제가 맞물린 상황과는 다르다 할지라도 분신자살,교수들의 농성 등 「사건」이 지속될 경우 5월 시국과 맞물려 전혀 예기치 못했던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측면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암운으로 작용하고 있다.
  • 남산 사랑하기(사설)

    남산이 복원되리라고 한다. 반가워서 환호성을 지르고 싶어질 지경이다. 그 아름다운 산을 그토록 훼손해서 추악한 몰골로 방치해왔던 것을 반성하기에 이르렀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운 일이지만 사실은 좀더 근원적인 이유로 우리는 이 일을 반긴다. 식민지정책이 할퀴고 간 뒷자리를 치유하지 못하고 오히려 확대해온 어리석음이 점점 더 흠집을 크게 했고,그것들이 굴욕처럼 우리 눈앞을 가로막고 있어도 속수무책인 채 수십년을 지내왔기 때문이다. 외인주택ㆍ외인아파트가 치외법권의 자유와 경관을 누리며 안락하게 파묻혀 있고,왜인들이 부당하게 유린했던 산중턱 공기좋은 자리의 집터도 산의 옛모습으로 복원하지 못한 채 두고보아왔다. 재벌과 권력이 유착되었으리라는 혐의를 받은 호텔들이 최근까지 다투어가며 솟아오르고,녹음이 우거진 남산을 산수화 삼아 창을 낸 식당을 상품으로 돈을 모으도록 허락해왔다. 주권을 가진 당당한 국가라면 응당 바로잡았어야 할 일을,실기를 거듭해가며 못해왔던 일을 이제 비로소 하게 되었다는 일이 환호성이 터질듯 반가운 것이다. 이제 남산이 복원된다면 우리는 우선 이 산을 끔찍히 여기고 사랑해야 한다. 모처럼 용기를 내어 민족의 영산인 이 산을 제모습 나게 가꾸는 이 중요한 일이 잘못되지 않게 하는 일부터 지켜보아야 한다. 인공적으로 가꾼답시고 자연과 생태계에 역행되는 또다른 실패의 되풀이가 되지 않도록 감시하고 독려하는 일도 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가까스로 되찾아가는 산의 모습을 쓰레기에 파묻힌 또다른 추악한 몰골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우리 시민들에게는 그런 전과가 너무 많다. 서울에는 최근에 새로 만들어진 근린공원들이 많다. 수풀을 만들고 잔디를 심고 놀이시설,야영장 따위도 만들어 시민이 쉴 수 있는 곳을 꽤 많이 개발했다. 그런데 이런 공공장소들이 문을 연 지 1ㆍ2년만 지나면 감당할 수 없는 쓰레기로 썩어가고 시설들은 파괴되어 폐가처럼 되어버린다. 화장실 손잡이 하나 성한 것이 없고 수도꼭지도 제대로 남아나지 않는다. 공덕심은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는 국민처럼 타락해버린 시민들,공중도덕 전무의사람들로만 가득찬 것 같다. 피서지의 쓰레기가 군장비를 동원해야 할 만큼 쌓여서 산하를 병들어 시달리게 하고 있다. 남산의 복원은 주로 시민의 위락시설과 체육시설의 확충 위주로 진행될 계획인 듯하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데 이의는 없다. 그러나 시민의 양식이 함께하지 않는다면 이번에는 오염의 화를 부르게 될지도 모른다. 복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그 점도 깊이 배려해야 할 것이다. 서울처럼 도심에서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아름다운 산을 두고 있는 도시가 세계에서도 별로 없다고 한다. 산세는 절묘하고 생명같은 약수가 풍부하며 아름다운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있다. 그중에서도 남산은 도심속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는 산이다. 그런 기능이 존중되게 복원해야 한다. 시민은 그런 기능을 소중히 여기며 아껴야 한다. 우리가 할 일은 우선 남산을 사랑부터하는 일이다.
  • 어린이 유괴 30대 동네주민에 잡혀

    서울 서초경찰서는 24일 임병갑씨(31ㆍ무직ㆍ경기도 부천시 남구 괴암동 산5의16)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임씨는 지난23일 낮12시50분쯤 서초구 반포3동 뉴타운아파트 어린이놀이터앞에서 이모양(10ㆍB국교5년)에게 다가가 모자로 입을 막고 『소리지르면 죽이겠다』고 위협해 이웃 수풀속으로 끌고간뒤 끈으로 두손을 묶어 놓은채 6시간동안 이양을 협박한 혐의다. 임씨는 이양으로부터 집전화번호ㆍ부모이름ㆍ재산정도 등을 알아낸뒤 이양을 유괴해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3백만원을 요구하려고 이양을 끌고 수풀밖으로 나왔다가 마침 딸을 찾으러 나왔던 이양의 어머니에게 들켜 동네사람들에게 붙잡혔다.
  • 민자 광주지부 열던 날/최태환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제150회 임시국회를 나흘 앞두고 광주보상법처리등 「광주문제」의 매듭여부가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가운데 14일 하오 민자당이 광주에서 광주시지부 개소식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민자당의 설명처럼 광주시지부의 문을 연 것은 단순히 지부사무실 하나를 더 늘린 물리적인 뜻이상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 본거지에 시지부를 개소,통합정당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함축된 것이 아닌가 싶다. 지역별 당직자 연수교육을 위해 이곳에 내려왔다가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태준최고위원은 『민자당이 광주시지부를 전남도당에서 분리,승격시킨데는 뜨거운 감자인 광주문제를 더이상 회피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맞서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며 광주문제의 주도적 「청산」의지를 확고히 했다. 그러나 이날 민자당의 광주지역 행사가 이뤄지는 시각에도 이지역 일부 대학에서는 반민자당시위가 계속됐고 행사장 주변에는 참석자 숫자에 버금가는 전투경찰들이 배치돼 광주의 분위기를 확인시켜 주었다. 시지부 개소행사장 내의 열기와는 대조적으로 이날 행사를 환영하는 축하화환 및 화분 등은 길가에서 보이지 않도록 행사장 안에 들여놓고 행사를 치러야하는 상황 등이 민자당의 고민을 대변했다. 민자당 관계자들은 『가야 할 길이 아무리 어렵고 고달프더라도 집권여당으로서의 책무를 다해나간다면 언제인가는 이지역 주민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이곳에서의 활동을 험한 가시밭길을 걷는 고행으로 비유했다. 지난 양대선거에서 이 지역서 완패한 뒤 광주와 관련된 이야기를 거론하는 것 조차 거북해 했던 과거 민정당 시절과 비교할 때 이같은 집권당의 변신 시도는 상당히 전향적인 대응자세로 변화된 느낌이다. 민자당의 다짐대로 이번 임시국회에서 대야협상 등을 통해 광주시민들의 양해가 이뤄지는 선에서 광주문제의 해결책이 찾아질지 민자당의 묘수풀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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