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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공원 인근서 토막시신 발견… 경찰 수사 착수

    서울대 공원 인근서 토막시신 발견… 경찰 수사 착수

    19일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서울대공원 인근 수풀에서 머리와 몸통이 분리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쯤 과천동 서울대공원 장미의언덕 주차장 인근 도로 주변 수풀에서 시신을 서울대공원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에서 머리 부분을 추가로 발견하고 시신을 수습했다. 시신의 머리 부분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검은색 비닐봉지에, 몸통 부분은 검은색 비닐봉지와 흰색 비닐봉지로 감싸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남성으로 추정되며 옷을 입은 채로 부패했지만 백골 상태는 아니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시신에서 별다른 소지품이 나오지 않음에 따라 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분리된 채 비닐봉지에 싸여 발견됨에 따라 살인사건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시신의 신원을 확인한 뒤 수사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탄약고에 뻗은 평화의 예술… 反戰의 반전

    탄약고에 뻗은 평화의 예술… 反戰의 반전

    싹 틔운 사슴의 뿔· 희망의 놀이터 등 안보 역사의 체험 넘어 창작 공간으로#장면 1. 낙엽 더미 위에 곧게 선 사슴을 보자니 시선이 자꾸 위로 쏠린다. 기세 좋게 뻗어나간 뿔은 사방팔방으로 가지치기가 한창이다. 사슴은 박제된 채로 한자리에 못박혀 있지만 사슴의 뿔만은 생명력 넘치는 나무가 되어 공간의 아픈 기억을 지우고 새로운 환상으로 이끈다. 아무도 오고 가지 못하는 비무장지대(DMZ)를 ‘교집합의 공간’, ‘초현실의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예술작품이다. #장면 2. 문 위 녹슨 도르래를 감아올리자 수풀에 웅크려 있던 탄약고가 조금씩 뱃속을 드러낸다. 폐허일 거라 여겼던 공간 안에서 난데없이 미끄럼틀이 관람객을 맞는다. 전쟁의 재료로 무장하고 있던 공간이 때아닌 유희의 공간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어린 시절 신나게 타던 미끄럼틀은 낡았지만 ‘올라 오라’고 ‘미끄럼을 타보라’고 속삭이는 듯하다. 하지만 양 갈래로 갈라진 미끄럼은 한쪽이 벽면에 막힌 채로 서로 오갈 수 없는 남과 북의 현실을 씁쓸하게 비춘다. DMZ 남방한계선에서 불과 2㎞ 떨어진 캠프그리브스.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반세기 넘게 미군이 머물렀던 이곳은 1950~1990년대 미군 부대의 건축양식이 그대로 축적돼 있어 괜히 긴장되고 위축되는 장소다. 2016년 방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연간 3만명이 찾은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캠프그리브스 탄약고에 펼쳐진 김명범 작가의 ‘플레이 그라운드’(사슴과 미끄럼틀)처럼 이곳은 요즘 전쟁과 분단의 상흔을 지우고 경계 없는 예술의 상상력으로 평화를 싹 틔우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이끄는 프로젝트 ‘캠프그리브스 DMZ 평화정거장’의 핵심 프로그램인 예술창작전시를 통해서다. 이은경 DMZ 평화정거장 예술총감독은 “예측하지 못하는 장소에 반전을 이룬다는 콘셉트로 예술 전시를 기획하고자 했다”며 “안보 역사 체험의 공간에 머물던 DMZ를 미래지향적인 문화예술공간으로 바꾸려는 시도”라고 소개했다. 탄약고뿐 아니라 정비고, 볼링장, 퀀셋 막사 등 캠프그리브스 곳곳에 자리한 17개 예술작품은 최근 급변한 남북관계처럼 전쟁의 참혹함을 넘어 이해와 포용, 화해로 나아가는 우리 현실을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비춘다. 박성준의 ‘YOUR FLAME Ⅱ’는 전쟁의 공포를 경험하게 하는 인터랙티브 설치 작품이다. 10여명의 관람객이 들어가면 새가 지저귀던 평화의 공간은 암흑 속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귀를 때리는 폭격음, 이라크전 영상 등으로 진저리치게 되는 전쟁의 공간으로 변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관악, ‘모기 제로(Zero)’ 방역활동

    관악, ‘모기 제로(Zero)’ 방역활동

    서울 관악구는 모기 개체 수를 줄이고 모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이달 한 달간 집중적인 방역 활동을 한다고 10일 밝혔다.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모기, 파리 등의 부화와 활동이 길어질 것에 따른 조치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 실시하는 이번 방제작업은 지역 내 주택건물 정화조 2만 5000여곳을 대상으로 친환경 유충구제제(10g)를 살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모기 유충 1마리 방제가 성충 모기 500마리 정도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며 “유충 방제는 소량의 약품으로도 살충효과가 높아 초기 산란을 막을 수 있어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관악구는 연중 다양한 방역소독 활동을 펼치고 있다. 2개반 10명으로 편성된 방역기동반이 관내 정화조, 하수구, 지하시설 등 모기 서식처를 조사해 약품을 투여하고 분무소독을 병행하고 있다.특히 구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병 매개 모기인 흰줄숲모기의 예방적 조기 방제를 위해 백설어린이공원 등 3개 지역의 모기를 채집하고,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 의뢰하는 등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구 보건소 관계자는 “흰줄숲모기 감염병은 백신이 없기 때문에 방제가 중요하다”며 “주민 스스로 거주지 주변 물웅덩이와 수풀 제거, 폐타이어, 폐화분 등에 물 고임 방지 등 모기 유충서식지 제거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감염에 대한 0.1%의 가능성도 차단하는 것이 목표”라며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보건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입장료 7만원대 워터파크…땀·오줌 오염물질 국제기준치 최대 3배 초과

    입장료 7만원대 워터파크…땀·오줌 오염물질 국제기준치 최대 3배 초과

    눈·피부 통증 유발 결합잔류염소 국내 수질검사 항목에는 빠져 있어미국, WHO, 영국은 엄격히 관리 워터파크 수질검사 주체 불분명바닥분수 15일에 1번 수질검사워터파크 1년이나 석달에 1번꼴종일 이용료가 8만원에 달하는 대형 워터파크의 수질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독제인 염소에 땀, 오줌 등 오염물질이 섞인 ‘결합잔류염소’ 수치가 국제기준치의 최대 3배가 넘는 곳도 있었다. 동네 바닥분수도 보름에 1번 이상 수질검사를 하도록 법으로 규정했는데 매년 수백만명이 이용하는 워터파크의 검사주기는 1년 또는 석달에 1번꼴이어서 검사 주기를 단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소비자원은 8일 캐리비안베이, 오션월드, 웅진플레이도시, 롯데워터파크 등 국내 대형 워터파크 4곳의 수질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4곳은 지난해 세계테마엔터테인먼트협회(TEA)가 발표한 아시아 워터파크 입장객 수 기준 상위 20개에 이름을 올린 시설이다. 조사대상 모두 현행 국내 수질 기준은 충족했다. 유리잔류염소, 수소이온농도, 탁도, 과망간산칼륨 소비량, 대장균군 등 5개 기준은 적합했다. 다만 미국과 세계보건기구(WHO)이 규정한 결합잔류염소 기준인 0.20㎎/ℓ에는 부적합했다. 캐리비안베이의 결합잔류염소 수치는 실내유아풀 0.56㎎/ℓ, 실내유수풀 0.26㎎/ℓ이었다. 오션월드의 수치는 실내유아풀 0.32㎎/ℓ, 실내유수풀 0.25㎎/ℓ으로 측정됐다. 웅진플레이도시는 실내유아풀과 실내유수풀의 결합잔류염소 수치가 0.39㎎/ℓ으로 같았다. 롯데워터파크의 수치는 실내유아풀 0.22㎎/ℓ, 실내유수풀 0.64㎎/ℓ이었다. 미국과 WHO 기준치의 3배가 넘는다.영국의 결합잔류염소 기준치는 1.0㎎/ℓ 이하이면서 유리잔류염소 수치의 절반 이하로 규정돼 있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오션월드와 롯데워터파크의 실내유수풀 2곳이 부적합했다. 결합잔류염소는 소독제인 염소와 사람의 땀, 오줌 등 유기오염물이 결합해 만들어지는 물질이다. 물 교체 주기가 길고 이용자가 많을수록 수치가 높아진다. 눈과 피부 통증, 호흡기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과 영국, WHO 등은 수질검사항목에 결합잔류염소를 포함해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 검사 항목에는 빠져 있다. 소비자원은 수질검사 항목을 확대하고 검사 주체를 명확히 하는 동시에 검사주기를 단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관광진흥법 시행규칙은 워터파크 사업자는 ‘먹는물 수질기준 및 검사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수질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그런데 ‘먹는물 규칙’은 시·군·구청장이 수질검사를 실시하라고 규정한다. 이처럼 관련 법규가 부딪히는 바람에 지금은 사업자가 알아서 수질검사를 하고 있다. 또 바닥분수와 같은 물놀이형 수경시설은 운영기간 중 15일마다 1회 이상 수질검사를 실시하는데 워터파크는 검사항목별로 1년 또는 1분기(대장균군, 과망간산칼륨 소비량 등)에 1회 이상 실시하도록 돼 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에 물놀이형 유원시설의 수질관리를 개선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비싼 돈을 내고 이용하는 워터파크 수질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조사 대상인 워터파크 4곳의 성수기 입장료 가격은 종일권 기준으로 오션월드가 7만 7000원으로 가장 비싸다. 이어 롯데워터파크(7만 5000원), 캐리비안베이(7만 4000원), 웅진플레이도시(6만 5000원) 순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포르투갈 섭씨 46도에 대형 산불, 44도 스페인 곳곳에도 火魔

    포르투갈 섭씨 46도에 대형 산불, 44도 스페인 곳곳에도 火魔

    유럽이 연일 펄펄 끓고 있는 가운데 포르투갈 여러 곳의 수은주가 섭씨 46도까지 치솟아 이 나라 기상 관측 사상 최고 기록인 47.4도에 근접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알가르베 지역의 몬치케에선 대형 산불이 일어나 700명의 소방관들이 체감온도 50도를 훌쩍 넘는 가운데 화마와 씨름하고 있다. 지난 3일 처음 산불이 발생했는데 1000헥타르 이상의 삼림이 불에 타고 한 마을 주민들이 소개됐다. 스페인 무르시아에서도 심장마비로 2명이 숨지고 바르셀로나에서도 노숙자로 보이는 남성이 심장마비로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적어도 오는 12일까지 일주일 정도 섭씨 40도 이상의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다.포르투갈 시민보호청은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문자를 발송해 경고하는 한편 지난해에도 두 차례 대형 산불 때문에 수십명의 인명 피해를 입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아울러 유칼립투스숲과 관목 수풀을 태우며 산불이 계속 번진다며 10대의 소방 비행기를 현장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에서도 수은주가 44도까지 치솟으면서 수도 마드리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네르바까지 번지고 있다. 포르투갈과의 국경이 가까운 이스트레마두라 지역과 프랑스 국경이 멀지 않은 카탈루니아 지역에서도 산불 여러 건이 보고되고 있다. 이 밖에도 프랑스의 입자가속기 4대가 열파 때문에 가동 중단됐고, 네덜란드에서는 아스팔트가 녹아내린 도로 곳곳이 폐쇄되는 등 폭염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반면 250년 만에 7월 최고 기온을 경신하며 수십 군데 산불이 발생했던 스웨덴에서는 소나기가 내려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때문에 빙하가 녹아내려 스웨덴 최고봉 순위가 바뀔 정도로 해수면이 높아진 것이 이베리아 반도의 폭염을 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스에서도 지금까지 90명 이상의 목숨을 빼앗은 산불들이 강풍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다. 연구진은 온난화 때문에 유럽의 열파가 곱절 이상 길어졌다고 지적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소름주의” 이유리X송창의 ‘숨바꼭질’ 티저 포스터 공개 ‘강렬 눈빛’

    “소름주의” 이유리X송창의 ‘숨바꼭질’ 티저 포스터 공개 ‘강렬 눈빛’

    MBC 새 주말극 ‘숨바꼭질’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티저 포스터 2종과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별이 떠났다’ 후속으로 오는 8월 첫 방송되는 ‘숨바꼭질’은 대한민국 유수의 화장품 기업의 상속녀와 그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만 했던 또 다른 여자에게 주어진 운명, 그리고 이를 둘러싼 욕망과 비밀을 그린 드라마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이유리와 송창의의 강렬한 눈빛 만으로 시선을 압도하고 있다. 먼저 울창한 수풀 사이로 드러난 이유리의 모습에서는 누군가를 찾기 위해 지켜보고 있는 듯하기도 하고 반대로 숨어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동시에 전달하며 궁금증을 자극한다. 또한 송창의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 비치는 한 줄기 빛 속에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칠흑 같은 어둠 속 하나의 빛에 의지한 채 숨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미지는 ‘숨바꼭질’이라는 작품 제목과 어우러져 드라마에서 펼쳐질 거대한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무엇보다 포스터에서 엿볼 수 있는 두 배우의 범접할 수 없는 포스는 진실을 찾으려는 자와 숨기려는 자의 한판 승부를 그려낼 역대급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또한 함께 공개된 첫 티저 영상은 이유리와 아역배우들이 등장해 뒤바뀐 운명과 연결된 과거의 실마리를 암시하고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산속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고급스러워 보이는 식탁, 그리고 그곳에 잠들어 있는 여자 아이의 곁에 또 다른 여자 아이가 다가간다. 이윽고 나타난 이유리(민채린 역)는 잠들어 있는 여자 아이 곁에 다가가 질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이내 사라진다. 여기서 반전은 이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또 다른 시선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 때문에 이번 티저 영상은 두 명의 여자 아이의 등장, 그리고 이유리의 다양한 감정이 담긴 표정과 분위기 만으로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숨바꼭질’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화장품 기업 ‘메이크퍼시픽’ 의 전무이자 모든 여성들의 워너비로 손꼽히는 이유리의 과거에 과연 어떤 사건과 사연이 있었던 것인지, 또 어떤 거대한 비밀과 진실이 숨겨져 있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티저 포스터 2종과 티저 영상 공개로 베일을 벗은 ‘숨바꼭질’은 ‘터널’, ‘크로스’ 등을 연출한 신용휘 PD와 ‘두 여자의 방’, ‘사랑해 아줌마’ 등을 집필한 설경은 작가의 야심작으로 오는 8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4회 연속으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해수풀장·캠핑장·갯벌체험장 갖춘 ‘배곧 한울공원’ 시흥명소로 뜬다

    해수풀장·캠핑장·갯벌체험장 갖춘 ‘배곧 한울공원’ 시흥명소로 뜬다

    경기 시흥시 배곧 한울공원에 가면 해수풀장과 캠핑장·갯벌체험장 체험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서해경관을 바라보며 자전거도로가 길게 뻗어 있는 장관도 빼놓을 수 없다. 시흥시는 배곧신도시 ‘한울공원’이 ‘2018년 대한민국 국토대전’ 공원·산림·하천 부문에서 기관장상인 국토연구원장상’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한울공원은 해안선을 복원해 오감을 자극하는 역동적인 공원으로 만들어졌다. 단조로운 해안선을 바람과 파도를 따라 자연스러운 해안선으로 복원했다. 편평한 대상지 지형을 다양한 높낮이로 변형시키고, 파도 모양 산책로 식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변화무쌍을 표현했다. 또 해안가라는 지리적·환경적 특성을 살려 해수풀장과 갯벌체험장, 갯벌탐방로, 야외캠핑장을 조성했다. 시민들은 바다향기를 마시며 갯벌이 주는 자연 그대로를 만끽할 수 있다. 다양한 해양생물을 학습하고, 배곧의 8가지 경관을 감상하는 등 오감을 자극하는 재미로 꾸몄다. 8가지 경관은 갈대와 섬·갯벌·바람·나루·안개·해송·낙조를 말한다. 특히, 공원 내 해안초소는 ‘배움의 땅에서 눈을 뜨다’라는 주제로 스토리텔링했다. 바다를 응시하는 군부대 해안초소 39곳은 신도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볼만하다. 시범적으로 6개소를 리모델링해 베토벤-피아노, 이순신-판옥선, 제임스와트-증기기관차, 라이트형제-비행기, 세종대왕-한글, 헬렌켈러-장애체험 미로로 명명했다. 이밖에 공원 내 해송을 심어 ‘해송십리’길을 조성해 강한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으로 조성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월드 Zoom in] ‘행복한 아라비아’ 예멘은 왜 난민 속출 지옥이 됐나

    [월드 Zoom in] ‘행복한 아라비아’ 예멘은 왜 난민 속출 지옥이 됐나

    사우디·이란 대리전으로 확전 1만명 죽고 28만명 해외 탈출 IS 등 테러 기승에 질병 확산 “영유아 10분에 1명씩 죽어”예멘은 아름다운 땅이었다. 아라비아 남서쪽 모서리에 자리한 예멘에는 비가 많이 왔다. 수풀이 우거졌고 땅이 비옥했다. 남쪽으로는 아라비아해, 서쪽으로는 홍해와 맞닿았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잇는 요충지였다. 고대 로마인들은 예멘을 ‘아라비아 펠릭스’(행복한 아라비아)라고 불렀다. 예멘은 그러나 인간의 다툼으로 지옥이 됐다. 2015년 발발한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의 내전으로 최근까지 약 1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2800명에 이르는 예멘인 가운데 인도주의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예멘인이 2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예멘인들은 살려고 고향을 등졌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200만명이 집을 잃고 떠돌고 있다. 28만명은 해외로 탈출했다. 이들 중 500여명이 흘러 흘러 한국 제주도에 왔다. 예멘은 한국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금지국이기도 하다. 예멘 사태는 2014년 9월 시아파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점령하고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을 끌어내리면서 급격하게 악화됐다.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자신의 턱밑에 시아파 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 사우디의 주도로 아랍 9개국 연합군이 2015년 3월 예멘에 군사 개입했다. 작전명은 ‘단호한 폭풍’이었다. 예멘 내전이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으로 확전됐다. 혼돈을 틈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등 테러 집단이 예멘 남부에서 기승을 부렸다. 오랜 내전으로 상하수도 등 기간 시설이 파괴돼 질병이 창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예멘 내 콜레라 감염자가 최소 1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외신은 예멘 내전을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이라고 표현한다. 국제사회는 시리아 내전과 달리, 예멘 내전의 참상을 외면했다. 많은 서방국가가 사우디와 경제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은 사우디가 예멘 내전에 개입했을 당시 약 30억 파운드(약 4조 4405억원) 규모의 무기를 팔았다. 이후 최근까지 전투기, 무인기 등 약 20억 파운드(약 2조 9603억원)의 무기를 추가로 판매했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곡사포, 자주포 등 약 13억 달러(약 1조 3780억원) 상당의 무기를 사기로 계약했다. 인권단체 국제엠네스티는 “사우디가 주도한 아랍 연합군은 민간인 공격, 의료시설 폭격, 집속탄을 사용했다. 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으로 전쟁범죄”라면서 “미국, 영국 등 서방이 무책임하게도 사우디에 지속적으로 무기를 공급했다”고 비판했다. 미 ABC뉴스는 구호단체인 국제구조위원회(IR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예멘의 5세 미만 영유아가 10분에 1명씩 죽어 가고 있다”면서 “생존에 필요한 물자의 79%를 인도주의적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수풀 속 어디에 뱀이 숨어 있을까요?

    수풀 속 어디에 뱀이 숨어 있을까요?

    ‘어디에 숨어 있을까요??’ 호주의 한 뱀 포획가가 올린 숨어있는 독사 사진이 화제다. 지난 6일 영국 더 선은 지난 4일 호주 뱀 포획 전문 서비스사인 선샤인 코스트 스네이크 캐처스 24/7(Sunshine Coast Snake Catchers 24/7)이 페이스북에 게재한 사진 한 장을 소개했다. 사진에는 선샤인 코스트 지역 산책로 수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을 올린 뱀 포획전문가 로키 골딩(Lockie Golding)은 “뱀이 어디 있을까요?”라고 물으며 “오직 2명만이 뱀이 있는 곳을 찾았다”며 “수풀 속에서 뱀을 찾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골딩에 따르면 사진 속 뱀은 붉은배검정뱀(red-bellied black snake)로 호주 동부에서 서식하며 약 2.1m까지 자란다. 독을 가졌지만 치명적이지 않으며 사람을 보면 대부분 피하지만 자신이 위협받았을 경우에만 공격성을 띠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Sunshine Coast Snake Catchers 24/7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생태 돋보기] 인공지능과 생태 연구/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인공지능과 생태 연구/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야생에서 생물을 관찰한다는 것은 TV 다큐멘터리처럼 황홀한 일만은 아니다. 혹독한 추위와 칼바람 속에서 손가락을 내놓고 망원경이나 사진기를 조작해야 하며, 진흙탕물 속에서 젖은 채로 그물을 휘두르기도 한다. 썩은 나무를 손으로 파내거나 동물의 똥을 주우러 숲속을 기웃거려 오해를 사는 일도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네 상식과 다른 생활 양식과 행동으로 관찰이 어려운 생물들이 있다. 비단 세계적 멸종 위기종이 아니더라도 뒷산에 매년 찾아오는 철새마저 수풀에 가려 존재를 몰랐던 때도 있었다. 아직까지도 열대 우림에서는 새로운 포유류가 발견되기도 한다. 이렇게 한참 뒤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생태학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오늘날 전 세계는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고 76억 인구의 20%는 매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삶의 자취를 남긴다. 이는 ‘빅데이터’로 저장돼 인간 행동을 이해하는 막강한 도구로 사용된다. 사진 기술과 사회관계망은 생태와 환경을 밝히는 데 매우 중요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환경과 생태 연구에 눈을 돌려 투자에 나서고 있다. AI를 이용해 신종 감염질환을 조기에 찾아내거나 생물 다양성을 예측하고 현재보다 1000배 정밀한 지리정보 시스템을 이용해 생태계를 보전하려는 시도 등이다. AI가 두 눈과 두 귀, 코 그리고 네 발과 꼬리를 가진 개와 고양이를 구분하는 것은 최근의 일이지만, 이른바 머신 러닝에 인간의 신경망 알고리즘을 더한 ‘딥 러닝’ 기술이 개발되면서 AI가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운영하는 딥 러닝 기반의 생태환경 알고리즘은 약 13만종의 생물 정보를 사회관계망을 통해 수집하고 약 5000종의 생물에 대해 80%의 인식 정확도를 갖고 있다. 최근 대상 인식은 딥 러닝 기술을 이용해 아프리카 야생 동물의 사진을 판독해 99% 이상의 정확도로 생물의 이름을 맞히는 단계까지 ?다. 그 대상 동물이 한정적이고, 인간이 충분한 정보를 AI에 제공한 사례에 한해서다. 앞으로 과제는 AI가 제시한 판독 결과를 인간이 어느 정도의 정확도로 인정하느냐가 되겠다. 1%의 판독 실패는 100만건 중 1만건이나 되는 결코 작지 않은 수이며, 그 실패는 자료가 빈약한 희귀한 생명체로부터 나올 확률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술들은 몇몇 야생 생태환경 분야의 연구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도 AI 강국이 되기 위해 힘을 쓰는데, AI가 더욱 발달해 동물의 안면 인식이 가능한 시점이 온다면 우리네 주변에 얼마나 많은 생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TV연속극을 보듯이 관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조심스레 해 본다.
  • 수상했던 아빠친구… 강진 여고생 추정 시신 발견

    수상했던 아빠친구… 강진 여고생 추정 시신 발견

    옷은 벗겨진채 시신 부패 돼 유전자 정밀감식 신원 확인 중 여고생 것 추정 립글로스 나와전남 강진에서 아르바이트하러 나간 후 연락이 두절된 여고생 추정 시신이 발견됐다. 실종된 지 8일 만이다.24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강진군 도암면 지석마을 뒤편 매봉산 수색 중에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키와 체격으로 볼 때 강진군에 거주하는 모 여고 1학년인 A(16)양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신은 우거진 풀과 나뭇가지 등으로 덮여 있었다. 옷이 모두 벗겨진 채 수풀에 있던 시신을 경찰 체취견이 발견했다. 시신 주변에서는 A양 소유로 보이는 립글로스 한 점이 나왔다. 얼굴이 부패돼 유가족들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어 지문감식 대조 등을 토대로 정확한 신원을 확인 중이다. 경찰은 긴급 유전자(DNA) 감정을 의뢰했다. 시신은 해발 250m 높이의 매봉산 정상 뒤 7∼8부 능선 내리막길 우거진 숲속에 있었다. A양 휴대전화가 꺼지기 직전 마지막으로 신호가 잡힌 지점과는 반대편 능선으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용의자이자 A양 아빠 친구인 김모(51)씨 승용차가 목격됐던 산 중턱 임도에서 걸어서 30분 거리다. 김씨 차량이 주차됐던 지점에서 1㎞가량 산길을 올라가야 하는 장소다. 경사가 70∼80도에 달하고 내리막길도 가파른 곳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외진 곳이다 보니 경찰이 지금껏 한번도 찾아보지 않은 지역이었다. 성인 남성 걸음으로 30분가량 걸리는 데다가 산세가 험준해 경찰은 김씨를 도운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열어 놓고 수사를 하고 있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쯤 집을 나서면서 친구와 ‘아버지 친구를 만나 아르바이트하러 간다’고 대화를 나눈 후 행방불명됐다. 일자리를 소개해 준다고 했던 김씨는 A양 어머니가 당일 오후 11시 8분쯤 자신을 찾아오자 뒷문을 통해 달아난 후 다음날 오전 6시 17분쯤 집 인근 철도 공사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 승용차가 실종 당일 A양이 사는 마을에 오후 1시 56분 들어가서 오후 2시 3분에 나온 모습과 이 차량이 A양 집과 600여m 떨어진 곳이자 약속 장소로 추정되는 공장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혀 김씨의 행적을 조사해 왔다. 숨진 김씨가 당일 오후 5시 15분 집으로 돌아와 곧바로 의류로 추정되는 물건을 휘발유를 부어 태우고, 자신의 옷은 세탁기에 넣은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그동안 열 감지 장비를 장착한 헬기 1대와 드론 4대를 동원했고 체취견과 기동대, 119특수구조대, 주민 등 850여명이 A양에 대한 수색을 해 왔다. 한편 강진에서는 2000년과 2001년에 현재 25세가 됐을 김하은, 김성주 두 명의 초등학생이 잇따라 실종된 후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어 당시 실종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왕과의 산책… 경남 함안 ‘아라가야’ 고분군

    왕과의 산책… 경남 함안 ‘아라가야’ 고분군

    ‘아라가야’라는 이름 앞에 목소리가 작아지고 어깨가 움츠러듭니다.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인데도 우리는 아라가야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교과서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나라, 1500년 전 경남 함안을 중심으로 창원, 진주, 의령 땅의 일부를 차지했던 나라, 철기 기술이 발달해 ‘철의 왕국’이라 불렸던 나라, 간결한 선의 토기에 불꽃무늬 구멍을 낸 나라…. 함안에는 아라가야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아라가야의 왕들이 잠든 말이산 고분군이 있기 때문이지요. 아득한 옛날에는 고개를 들어 눈도 마주칠 수 없었을 왕의 곁을 걷는 일이, 2018년에는 너무나 쉽습니다. 낮은 언덕을 설렁설렁 올라 산책로를 따라가기만 하면 길을 안내하듯 고분이 줄줄이 나타나거든요. 연둣빛 고분 곁을 걸으며 알려진 것보다 알려지지 않은 것이 더 많은 왕국, 아라가야를 만나러 갑니다.아라가야의 숨결 품은 함안박물관 가야는 기원을 전후한 삼한 시대부터 신라에 멸망하는 6세기 중반까지 500여년 동안 낙동강 남쪽과 서쪽 일대에 있던 나라들이었다. 나라‘들’이라고 한 건 가야가 금관가야, 대가야, 소가야, 아라가야 등 여러 개의 나라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중 토기와 철기를 만드는 기술이 뛰어났던 아라가야는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었고, 다른 가야국이 ‘형님의 나라’라고 칭할 만큼 가야를 대표하는 나라였다. 아라가야가 터를 잡은 곳은 지금의 함안이었다. 북쪽에 낙동강과 남강이, 남쪽에 진동만이 있으니 내륙과 바다로 진출하기 유리했다. 아라가야의 고도, 함안에서 1500년의 세월을 거슬러 낯설기만 한 옛 나라에 발을 들여놓는다.말이산 고분군에서 옛 가야의 왕과 귀족을 ‘알현’하기 전에 먼저 아라가야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예의다. 이를 위해 함안박물관으로 향한다. 박물관 구경 뒤에는 뒷길을 통해 말이산 고분군으로 바로 오를 수 있으니 동선도 효율적이다. 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함안의 역사뿐 아니라 아라가야의 다채로운 유물을 전시한다. 1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아담한 규모다. 2층 전시실은 다섯 구역으로 나뉜다. 함안의 역사를 시대별로 정리한 제1전시실, 함안의 시기별 무덤 형태를 모형으로 보여 주는 제2전시실, 아라가야 멸망 후 함안의 역사와 문화재를 살펴볼 수 있는 제4, 5전시실 등도 볼만하지만 발길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은 제3전시실이다. 불꽃무늬 토기, 수레바퀴 모양 토기, 새 모양 장식 미늘쇠, 말 갑옷 등 말이산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을 한데 모아 놓았다. 불꽃무늬 토기는 아라가야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라가야 사람들은 불꽃무늬를 좋아했다. 토기 다리에도 동그라미와 세모를 합쳐 불꽃을 형상화한 무늬를 뚫어 장식했다. 토기는 영남 지역은 물론 고대 일본의 중심지였던 긴키지역에서도 출토돼 당시 아라가야가 왜와 교류했음을 보여 준다. 밝은 회백색 토기는 무심히 빚은 양 담백하다. 대번 눈을 사로잡는 화려함은 적지만 계속 보아도 질리지 않는 은은한 멋이 있다. 말을 탄 무사 조형물에서 눈여겨봐야 할 건 무사보다 말이다. 말 갑옷은 아라가야가 철을 다루는 솜씨가 뛰어났음을 보여 준다. 1992년 우리나라 최초로 완전한 형태로 출토된 말 갑옷은 총 900장 이상의 작은 철판을 가죽끈으로 연결해 만들었단다. 아라가야의 용맹한 무사들은 말에게 물고기 비늘처럼 번쩍거리는 갑옷을 입히고 전쟁터로 달려나갔으리라.말이산 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박물관 건물 뒤로 이어진 길을 따라가면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이다. 해발 68m밖에 되지 않는 낮은 언덕은 뒷동산을 산책하는 것처럼 경사가 완만하다. 말이산(末伊山)은 ‘머리산’의 소리음을 한자로 표기한 것으로 ‘우두머리의 산’ 즉 ‘왕의 무덤이 있는 산’이라는 뜻이다. 뜻이 참 잘 들어맞는다. 함안군이 번호를 붙여 관리 중인 고분은 37기지만 발굴되지 않은 고분까지 더하면 1000기 이상의 고분이 있다. 토기, 철기, 장신구 등 고분군에서 쏟아져 나온 유물만 해도 9500여점에 이른다(2016년 기준). 그야말로 아라가야의 역사가 담긴 타임캡슐이다. 고분군은 201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으며, 김해·고령의 가야 고분군과 함께 2020년 최종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아라가야의 고분은 시대에 따라 형태가 다양하다. 그중 덧널무덤과 구덩식돌덧널무덤에서 많은 양의 유물이 출토됐다. 덧널무덤은 구덩이 안에 나무로 만든 덧널을 넣은 무덤을, 구덩식돌덧널무덤은 구덩이를 파고 돌로 네 벽을 쌓은 뒤 시신과 껴묻거리를 묻고 널따란 뚜껑 돌을 덮은 무덤을 말한다. 37기의 고분을 전부 둘러보기는 힘들다. 1호분부터 13호분까지는 산책로가 이어지지만 14호분부터는 길이 나 있지 않아 험하다. 대형 고분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뻗은 주능선과 서쪽으로 이어지는 가지능선 정상에 몰려 있는데, 산책로를 따라가면 고분 대부분을 둘러볼 수 있다. 유난히 위엄이 넘치는 고분은 규모가 가장 큰 4호분이다. 2, 3호분 사이의 샛길로 올라가면 높이가 아파트 3층과 맞먹는 초대형 고분을 내려다볼 수 있다. 4호분 맞은편에는 파란 천막으로 덮인 고분이 있다. 지난 5월 둥근고리큰칼과 덩이쇠 등의 유물이 출토된 5-1호분이다. 아라가야의 역사는 여전히 새로 쓰이는 중이다. 쉬어가기에 으뜸인 고분은 9, 10호분이다. 산책로에 서면 고분 너머로 함안 읍내가 어우러진 풍경이 한눈에 담긴다. 왕들의 무덤과 우뚝 선 고층 빌딩이 조우하니, 이때 고분의 둥근 선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선처럼 보인다. 9호분 옆의 팔을 늘어뜨린 소나무는 초여름의 훗훗한 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이 된다. 나무 옆 벤치는 한숨 돌리며 쉬어가기에 더할 나위 없다. 아라가야의 역사를 차치하고라도 말이산 고분군은 근사한 산책로다. 산 위에 두둥실 솟은 연둣빛 고분들이 풍경에 깊이를 더한다. 고분의 둥그스름한 곡선과 산책로의 직선이 중첩되니 걷는 길도 심심하지 않다. 느리게 걷고 고요히 둘러보기, 고분군 산책의 미덕은 여기에 있다. 아라가야 왕들이 영면에 들어 있다는 걸 알기라도 하는 걸까. 산책로는 소란스럽지 않다. 초여름 바람이 고분에 무성한 수풀을 스치더니 여행자의 머리를 훑고 지난다. 바람 한 자락에 1500년 전 가야국의 왕과 연결된 느낌, 사뭇 오묘하다. 고분군에는 그늘이 적어 여름에는 양산이나 모자를 챙기는 것이 좋다.얼큰한 함안 한우국밥 드셔보세요 열심히 걸었으니 빈속을 채울 시간이다. 북촌리에 있는 한우국밥촌은 말이산 고분군에서 차로 10분 거리다. 사실 ‘국밥촌’이라는 이름이 무색하다. 함읍우체국 맞은편에는 달랑 세 곳의 국밥집이 여행객을 맞는다. 세 곳뿐이라고 만만히 보아선 안 된다. 국밥집을 말할 때 함안 오일장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역사가 깊기 때문이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함안 오일장은 큰 시장이었다. 함안 사람들과 봇짐을 멘 장사꾼들이 장에서 물건을 사고판 뒤 약속이라도 한 듯 모여든 곳이 장터 국밥집이었다. 세월이 흐르며 오일장은 자취를 감췄지만 국밥집에서 옛 장터의 정겨움을 추억하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국밥촌에서 가장 오래된 곳은 대구식당이다. 2대에 걸쳐 50년째 운영하며 함안 국밥의 명맥을 이어 간다. 함안 국밥은 얼큰한 소고기국밥이다. 한우사골, 양지, 사태 등을 넣고 3~4시간 동안 육수를 뽀얗게 우린다. 여기에 두툼한 소고기 사태, 뭉텅뭉텅 썬 선지, 콩나물, 무 등을 넣고 푸욱 끓여낸다. 얼핏 보면 육개장과 비슷하지만 맛은 훨씬 담백하다. 빨간 국물은 조선간장으로 간을 해 구수하다. ■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중부내륙고속도로 칠원분기점에서 ‘진주, 함안’ 방면으로 우회전한 후 남해고속도로를 따라간다. 함안톨게이트를 통과해 함안 나들목 삼거리에서 함안 방면으로 우회전한 뒤 함안대로를 따라가면 함안박물관이다. →맛집:한우국밥촌에는 대구식당(583-4026) 한성식당(584-3503) 시장한우국밥(583-5858)이 있다. 자매식당(582-4593)은 오곡 돌솥밥, 모둠생선구이, 다양한 밑반찬을 한 상에 푸짐하게 차려낸다. 황포냉면(582-2097)은 잘게 자른 육전에 계란 지단과 오이를 고명으로 올린 진주식 냉면을 판다. →잘 곳:함안버스터미널 근처에 숙박업소가 몰려 있다. 애플모텔(585-1515)은 함안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가깝다. 함안군청 맞은편의 더문모텔(583-3838)은 공중위생서비스평가 최우수등급을 받았으며, JM모텔(583-5898) 역시 아늑하고 깨끗한 시설을 갖췄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 사진 김상곤(라운드테이블)
  • “나 건들지마”…표범에게 꼬리 흔들며 반격하는 왕도마뱀 (영상)

    “나 건들지마”…표범에게 꼬리 흔들며 반격하는 왕도마뱀 (영상)

    자신보다 몸집이 훨씬 큰 아기 표범을 상대로 사력을 다해 싸운 도마뱀의 영상이 화제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잠비아 중남부 카푸에시 카잉구 사파리 로지에서 아기 표범과 왕도마뱀(monitor lizard)이 길 위에서 싸움을 벌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아기 표범이 왕도마뱀에게 살금살금 접근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표범이 앞발로 도마뱀을 여러차례 제압하려하자, 도마뱀은 자신이 곤경에 처했음을 인식하고 포식자를 퇴치하기 위해 양 옆으로 자신의 꼬리를 세차게 흔들어댔다. 뒤로 돌아선 상태에서 도마뱀은 꼬리로 몸부림치며 선전을 펼쳤지만 잔뜩 굶주린 아기표범을 상대하기에는 충분하지않았다. 몇 초 뒤 표범과 마주한 도마뱀은 이전처럼 꼬리로 표범 얼굴을 때렸지만 결국 목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몇차례 뺨 세례를 맞은 아기 표범은 도마뱀을 입에 물고 수풀 속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이를 촬영한 관광객 코스타는 “다른 관광객들과 사파리 여행 중에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는 것을 보았다. 도마뱀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강력한 무기를 사용했으나 소용 없었다. 살아남지 못했을 테지만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왕도마뱀이 가진 가장 위험한 무기 중 하나가 바로 꼬리”라며 “근육으로 이루어진 꼬리에 맞으면 심하게 다칠 수 있다. 왕도마뱀은 적이나 사냥감과 싸울 시 꼬리를 격렬하게 휘두른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오토바이 교통사고‘ 20대, 국민참여재판서 무죄 선고… “과실 증명 안 돼”

    ‘오토바이 교통사고‘ 20대, 국민참여재판서 무죄 선고… “과실 증명 안 돼”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아 지나가던 노인을 사망하게 한 20대가 국민참여재판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강성수)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백모(26)씨의 국민참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백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 사직터널 앞에서 시속 51.8㎞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중 성당에 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피해자 김모(당시 82세)씨를 뒤늦게 발견하고 들이받아 김씨가 한 달 뒤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인이 업무상 과실로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증명됐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판결했다. 배심원 7명 중 6명도 무죄가 맞다고 의견을 모았다. 전날 열린 참여재판에서는 백씨가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중 주의의무를 다했는지, 피해자를 발견하고도 사고를 막지 못한 것인지 등이 쟁점이 됐다. 검찰은 “피고인이 (사고 발생) 1초 전에만 주의를 기울였어도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오토바이로 피해자를 정면으로 들이받아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사망에 이른 것”이라면서 “충돌 직전에라도 피해자를 봤다면 핸들을 조작하며 충격을 완화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이 사고로 골반 및 대퇴골 골절 등의 큰 부상을 당했다. 검찰은 이어 “특히 사고 장소는 대단지 아파트가 있는 횡단보도여서 항상 보행자를 주시하고 보호할 의무가 있었다”며 백씨에게 금고 1년형을 선고해 달라고 배심원들과 재판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백씨와 변호인은 “주의의무를 다했지만 깁자기 무단횡단을 한 피해자를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당시 사고가 일어난 시간이 오전 5시 33분쯤이어서 아직 어두웠던 데다 피해자가 달려오던 교통섬 쪽에 수풀이 우거져 있어 인기척을 느끼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또 사고가 발생한 장소가 터널 앞이라 교통량이 많아 누군가 무단횡단을 할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는 점, 김씨가 사고 당시 어두운 색깔의 옷을 입고 있어 더욱 발견하기 어려웠다는 점 등을 설명했다. 당시 백씨는 아르바이트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고 평소에도 자주 다닌 길이었다고 강조했다. 운전자의 과실로 인한 사고가 아니라는 점을 항변한 것이다. 백씨는 “제 부주의가 없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사고 장소가 정말 어둡고 가로등이 멀리 있었다”고 말했다. 피고인 신문과 최후진술에서 백씨는 “피해자 분과 가족들께 평생의 상처를 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며 거듭 흐느껴 울기도 했다. 재판이 잠시 휴정됐을 땐 재판의 증인으로 나온 피해자의 아들 김씨를 찾아가 “죄송하다”고 울먹이며 여러 차례 사과를 하기도 했다. 백씨의 변호인도 “백씨가 할머니가 정신질환이 있는 형을 부양하며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고 강조하며 20대 청년인 백씨에게 조금이라도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에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는 취지로 변론했다. 백씨는 한 사이버대학에서 평일 오후에 공부를 한 뒤 저녁 8시쯤부터 새벽 3~4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한 뒤 퇴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백씨가 사고 당일 수면 부족이었거나 귀가 시간이 평소보다 늦은 새벽 5시여서 더 급하게 운전을 했을 가능성 등을 추궁했지만 결국 배심원단은 증거 부족을 근거로 백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헤딩’ 한 번으로 사자 제압한 들소

    ‘헤딩’ 한 번으로 사자 제압한 들소

    사자를 뿔로 들이받아 공중으로 날려버린 들소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달 29일 레이테스트사이팅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놀라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사자 한 마리가 사냥한 도마뱀을 입에 물고 이동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무리에서 벗어난 사자는 곧 수풀 앞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이때, 들소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돌연 사자를 뿔로 들이받아 공중으로 날려버린다. 이 장면을 포착한 순 엘로프(32)는 “나는 두 살 때부터 크루거 국립공원을 찾은 오랜 방문객이다. 그런데 이런 광경은 처음 보았다. 압도적으로 흥분되는 순간이었다”라며 특별한 순간을 카메라에 담게 된 기쁨을 드러냈다.이렇게 ‘헤딩’ 한 번으로 사자를 제압하는 들소의 특별한 모습은 누리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 영상=Kruger Sighting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동대문 “여름 해충 피해 없게”

    동대문 “여름 해충 피해 없게”

    서울 동대문구는 여름철 기간 동안 집중 방역 활동을 펼칠 특별방역기동반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기동반은 동대문구 14개 동주민센터에 1명씩 배치돼 하절기 주택가 수풀 지역, 하수구 주변 및 쓰레기 적치 장소 등 파리, 모기 같은 해충이 주로 발생하는 취약 지역에서 도보 방역 활동을 한다. 접수 기간은 오는 14일까지며 동대문구에 주소를 둔 만 20세 이상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근무 기간은 7~9월 3개월간이며 근로시간은 주 5일 기준 1일 7시간(오전 9시~오후 5시)이다. 15일 서류 심사와 19일 면접 심사를 거쳐 20일 발표한다. (02)2127-5409.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급강하부터 무중력 체험까지… 스릴과 짜릿함에 ‘풍덩’

    급강하부터 무중력 체험까지… 스릴과 짜릿함에 ‘풍덩’

    에버랜드는 더워지는 날씨 속에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의 ‘메가스톰’(Mega Storm), ‘타워부메랑고’, ‘타워래프트’ 등 야외 스릴 어트랙션(놀이시설)들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야외 시설 개장과 함께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어트랙션은 지난 12일부터 가동 중인 메가스톰이다. 메가스톰은 자기부상 워터코스터와 토네이도 형태가 합쳐진 복합형 워터 슬라이드로, 테마파크로 비유하면 롤러코스터와 바이킹의 재미를 한데 모은 새로운 개념의 물놀이 시설이다. 최대 6명까지 동시에 원형 튜브에 앉아 지상 37m 높이에서 출발해 355m 길이의 슬라이드를 약 1분간 지나가며 급하강, 급상승, 상하좌우 회전, 무중력 체험까지 복합적인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6일부터는 19m 높이에서 각각 급강하 후 수직상승, 급류타기 체험을 하는 타워부메랑고와 타워래프트, 거대한 해골 조형물에서 2.4t의 물이 시원하게 쏟아지는 ´어드벤처풀´ 등을 가동했다. 다음 달 2일에는 360도 역회전 슬라이드 ‘아쿠아루프’, 26m 고공낙하 ‘워터봅슬레이’ 등을 추가 오픈하며 야외 스릴 어트랙션 완전가동에 들어간다. 한편 아이들을 동반한 손님들은 유아 전용 풀장인 ‘키디풀’이나, 튜브에 몸을 싣고 550m 길이의 수로를 따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유수풀’ 등을 이용하면 좋다. 물놀이 중 휴식이 필요하면 노천 온천 분위기의 야외 스파나 독립가옥 형태의 휴식 시설인 빌리지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다. 캐리비안 베이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모든 실내 시설과 파도풀·유수풀 등 일부 야외 시설을 운영해왔으며 이번에 야외 시설을 확대 오픈한다”면서 “특히 5∼6월은 성수기 대비 이용 손님들이 적고, 폐열 난방을 통해 대부분의 야외 시설 수온을 28도 이상으로 유지하기 때문에 여유 있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33주년 맞은 장미축제… 다음 달 17일까지 에버랜드는 캐리비안 베이 야외 시설 개장과 함께 다음 달 17일까지 ‘장미축제’를 한다. 올해 장미축제의 컨셉트는 ‘여왕의 귀환’. 1985년 국내 처음의 꽃 축제로 시작한 이 행사는 국내 70여개 꽃 축제의 효시가 됐다. 특히 33주년을 맞는 올해는 약 2만㎡(6000평) 규모의 장미원이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선보인다. 먼저 장미축제 주 무대인 장미원이 7개월의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변신했다. 장미원 끝에 있는 장미성 오른쪽에는 약 5m 높이의 3층 전망대가 새롭게 마련돼 장미원 전경은 물론, 에버랜드의 야간을 책임지는 멀티미디어 불꽃쇼를 높은 곳에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장미원을 가로지르는 약 70m 길이의 중앙 화단은 시원한 물이 흐르는 수로와 다양한 계절 꽃들로 꾸며진다. 장미원의 4개 테마가든도 올해 장미축제와 함께 새로워졌다. 먼저 빅토리아가든은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12종의 장미 신품종은 물론, 골든셀러브레이션(영국), 퀸엘리자베스(미국), 아이스버그(독일) 등 장미가 유명한 7개국의 대표 장미 70여종을 국가별로 특별 전시한다. 또한 비너스가든에서는 피스, 피에르 드 롱사르, 잉그리드 버그만 등 세계장미협회가 선정해 명예의 전당에 오른 장미 13품종과 세계 각국의 장미 경연에서 수상한 우수 장미품종 35종이 선보인다. 미로가든은 길을 따라 과일, 차, 몰약 등 장미의 다양한 향기를 맡을 수 있을 수 있는 향기 특화 존으로 꾸며졌으며, 큐피드가든은 사랑의 정령 큐피드를 연상시키는 빨간색 계열의 로맨틱한 장미 품종을 다채롭게 전시한다. 에버랜드는 다음 달 15일까지 평일 개장 시간보다 일찍 방문하는 입장객을 대상으로 식물 전문가와 함께 장미원을 돌며 식물을 탐방하고, 미니 가드닝 체험과 장미차를 시음하는 ‘가든 투어’ 프로그램을 특별 운영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표범에게 다리 한 쪽 내준 겁없는 관광객

    표범에게 다리 한 쪽 내준 겁없는 관광객

    야생 동물들을 근거리에서 직접 눈으로 보며 즐길 수 있는 사파리 여행. 하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안전이 필요하다. 지난 15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 뉴스플레어 등 여러 외신은 사파리 여행 중 표범에게 다리 한 쪽을 ‘허락한’ 겁없는, 아니 매우 무모한 행동을 시도한 남성의 모습을 보도했다. 보츠와나(Botswana) 북서부 오카방고 델타(Okavango Delta) 삼각주에서 촬영된 영상엔 수풀 주변을 서성거리던 표범 한 마리가 사파리 여행객을 태운 차량 쪽으로 접근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남성 쪽으로 조심스럽게 다가온 표범은 남성이 신고 있는 가죽 신발 냄새를 맡더니 한 쪽 발톱으로 남성의 발목 부근을 핡퀴고 상처를 낸다. 이를 본 차량 운전자가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차량 시동을 켜자, 엔진 소리에 겁먹은 표범은 곧 숲 속으로 도망간다. 지난 5일 이 모습을 직접 촬영한 영상 속 남성은 “차량과 20미터 떨어진 곳에서 임팔라 한 마리를 먹잇감으로 잡은 후 잠시 쉬고 있는 표범에게 다가갔다”며 “표범이 나에게 다가왔을 때 차량 운전자가 움직이지 말라고 해서 가만히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표범이 다가왔을 때 그냥 커다란 고양이 한 마리라고 생각했다”며 “놀랍게도 전혀 무섭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무튼 무사히 상황을 잘 넘기긴 했지만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 동물을 단순히 호기심으로 접근하는 이 남성의 행위는 아무리 생각해도 무모해 보인다.  사진 영상=Karan Rathor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월드피플+] 산 속에 유기돼 죽을 뻔한 아기, 20년 후 은인과 만나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20년 전인 1998년 5월 16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샌 가브리엘 산중에 한 신생아가 땅 속에 묻혔다. 태어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부모에게 버려져 산 중에 유기된 이 아기는 사실상 태어난 직후 세상을 떠나야 할 비극적인 운명이었다. 그로부터 20년 후인 지난 16일. 현지의 유명 라디오방송인 '온 에어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On Air with Ryan Seacrest)에 출연한 한 흑인 청년이 스튜디오로 들어온 중년 여성을 꼭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이 청년은 바로 20년 전 죽을 뻔 했던 매튜 크리스찬 휘터커(20), 그리고 중년 여성은 그를 구해준 착한 사마리아인 아지타 밀라니안(58)이었다.   사연은 이렇다. 20년 전 아지타는 개들을 데리고 샌 가브리엘 산중에서의 조깅을 마치고 차로 돌아가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개가 수풀에 그대로 멈춰 움직이지 않고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이에 개를 억지로 끌고 차로 돌아간 그녀는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다시 그 지점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발견한 것이 바로 수풀 사이로 삐져나온 매튜의 발이었다. 아지타는 "당시 매튜는 타월에 싸인 채 땅 속에 파묻혀 있어 제대로 호흡도 하지 못했다"면서 "아기의 코와 입에 묻은 흙을 빼내고 죽지말라고 울먹였다"고 회상했다. 이렇게 다시 세상 빛을 보게 된 매튜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기적적으로 건강을 찾았다. 그리고 그는 다른 가정으로 입양돼 현재는 변호사의 꿈을 안고 애리조나 대학에 재학 중이다. 이후 20년 간 각자의 삶을 살며 끝날 것 같았던 두 사람의 인연은 다시 이어졌다. 매튜는 "출생 직후 기적적으로 한 여성에 의해 구조됐다는 사실을 지난해 대모를 통해 알게됐다"면서 "이후 내 생명을 구해 준 여성을 찾아 꼭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생명의 은인을 만난 매튜는 "20년 간 당신을 기다렸다"면서 "내가 상상해왔던 은인의 모습과 똑같다. 내 생명을 구해주고 인생을 바꿔줘 너무나 감사드린다"며 웃었다. 이번 만남에 더욱 감동을 받은 것은 은인인 아지타였다. 그녀는 "매튜를 발견했던 그날, 특이하게도 8년 동안 다니던 조깅 코스를 달리지 않고 새 길로 갔었다"면서 "이는 모두 매튜를 구하라는 신의 뜻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표범 발톱이 조금만 길었다면, 황새의 기적적 탈출 순간

    표범 발톱이 조금만 길었다면, 황새의 기적적 탈출 순간

    황새 한 마리가 수풀 속을 어슬렁거리다 자신을 덮치기 위해 공중으로 날아오른 표범으로부터 간신히 벗어나는 놀라운 순간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 10일(현지시각)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가 소개했다. 영상 속, 넓은 수풀 속에 황새 한 마리가 먹잇감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순간 뭔가 위험을 감지한 황새가 날갯짓하며 하늘로 날아오르려 한다. 자신 코앞에 있는 배고픈 표범 한 마리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위험을 감지한 황새는 본능적으로 날아오르려하고, 표범은 황새를 잡기 위해 공중으로 온몸을 던진다. 몸을 일자로 펴고 앞발 뒷발까지 다 동원했지만 아슬아슬하게 황새를 놓치고 만다. 위기의 ‘찰나’를 모면하는 황새의 순발력도 놀랍지만,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표범의 점프력은 놀라움을 넘어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 극적인 순간은 탄자니아를 여행하고 있었던 사파리 관광객 폴 리프킨(Paul Rifkin·60)과 로렌 오디아(Lauren O‘Dea·32)에 의해 촬영됐다.사진 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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