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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 양재천수영장 겨울 눈놀이장으로 변신

    서초 양재천수영장 겨울 눈놀이장으로 변신

    여름철 어린이들에게 무더위 쉼터 역할을 했던 서울 서초구 양재천수영장이 겨울철 눈놀이장으로 변신한다. 서초구는 겨울방학을 맞아 양재천수영장 내 겨울철 눈놀이터를 내년 2월까지 운영한다. 이번에 개장하는 양재천수영장 겨울철 눈 놀이터는 기존 수영장 시설과 공간을 활용해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시설 ▲겨울 체험프로그램 ▲안전하고 쾌적한 운영 등이 특징이다. 눈 놀이터는 총 6400㎡ 규모로 최대 약 1100명의 방문객들을 수용할 수 있다. 수영장에는 대형 눈썰매장이 있으며, 지름 125m의 유수풀에서는 스노우볼(에어볼) 놀이장이 마련됐다. 이곳에서 가족들이 즐거움과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한쪽에선 빙어잡이가 가능한 대형 수조가 마련됐고, 이색 체험 얼음 슬라이드도 할 수 있다. 여기에 난로, 테이블, 의자 등이 갖춰져 가족별로 아늑한 공간에서 따뜻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서초온실하우스가 마련됐다. 휴게실, 매점 등 편의시설도 별도로 마련된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요금은 서초구민 기준 1,000원, 장비 대여 등 프로그램은 별도 비용이다.
  • [길섶에서] 길고양이 그 후/황성기 논설위원

    [길섶에서] 길고양이 그 후/황성기 논설위원

    이 코너를 통해 소개한 적 있는 공원 화장실 옆 새끼 길고양이는 우여곡절 끝에 구조됐다. 지방자치단체의 중성화 수술을 받고 입양처에 인계되기 직전 길고양이 포획·방사 전문가의 실수로 놓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설상가상 고양이는 자동차에 치이기까지 했다. 숨어 버려 못 찾는 줄 알았던 고양이는 몸이 많이 아팠던지 울음으로 존재를 알리고 수풀에서 잡혔다. 수술을 받고는 안전한 곳으로 보내졌다. 놀라운 것은 공원 곳곳의 고양이 영역에서 밥을 주고 돌보는 캣맘·캣파더들 활약이다. 어떻게 고양이의 사고를 알았는지 사발통문에 사진까지 돌았다. 심야의 포획에 참가한 캣맘도 있었다. 수술 소식이 알려져 길고양이 ‘임시집사’에게 ‘성금’이 답지했다. 적지 않은 수술비였는데 뜻밖의 십시일반은 큰 힘이 됐단다. 길고양이에게 이름도 생겼다. 여름에 발견됐다고 해서 ‘여름이’라 지어진 고양이는 가을을 거쳐 혹독한 겨울의 추위를 바깥에서 겪지 않고 살아가게 됐다. 정말 다행이다.
  • 경적 울렸다고 운전자 보복 살인…태국 또 총격 사망 [여기는 동남아]

    경적 울렸다고 운전자 보복 살인…태국 또 총격 사망 [여기는 동남아]

    태국에서 또다시 총격에 의한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태국의 한 군 장교가 느닷없이 끼어든 트럭 운전자에게 경적을 울렸다가 보복 운전자에게 총격당해 숨졌다. 28일 더타이거를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왕립군 소속의 에까라트 수에암(22,남) 군 장교는 27일 밤 9시경 여자친구를 태우고 쁘라찐부리주의 도로를 운전하던 중 트럭 운전사의 보복 운전으로 총상을 입었다. 여자 친구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수풀 속에 심하게 손상된 차량을 발견했다. 운전대가 있는 차량 왼쪽 부분은 심하게 일그러졌고, 운전자는 왼쪽 어깨에 심각한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운전자를 차량에서 구출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총알이 폐를 뚫고 지나가 결국 숨을 거뒀다. 차 안에 함께 있던 여자친구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큰 충격에 휩싸였다. 여자 친구의 말에 따르면, 그들의 차량 앞으로 픽업트럭이 갑자기 끼어들었다. 놀란 에까라트가 경적을 울려 트럭 운전자에게 경고 신호를 보낸 뒤 속도를 높여 픽업 차량을 추월했다. 이에 화가 난 트럭 운전자는 무서운 속도로 쫓아오더니 운전석 옆으로 바싹 다가와 총을 쏜 뒤 달아났다. 총에 맞은 에까라트는 운전대를 놓치면서 차량은 통제력을 잃고 도로 옆 수풀에 처박혔다. 그녀는 “도로가 어두웠고, 트럭이 무서운 속도로 질주했기 때문에 차량 번호를 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1월 결혼식을 앞두고 친척들에게 인사를 하러 가는 길이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가해 운전자를 추적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 화면을 검토 중이며, 범죄에 사용된 총을 추적해 살인자를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태국 곳곳에서는 총격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총기 규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난 25일 나콘라차시마주 왕남키에오 지역에서는 결혼식 피로연장에서 신랑이 쏜 총에 신부와 장모, 처제, 손님 등 5명이 숨지고, 신랑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달 3일에는 방콕 유명 쇼핑몰 시암파라곤에서 14세 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이달 11일에는 방콕 거리에서 2인조 괴한의 총격으로 기술대학 신입생 1명과 40대 여교사가 사망했다. 지난 20일에도 오토바이를 탄 괴한의 총격으로 16세 학생이 거리에서 숨졌다. 태국은 자기방어, 재산 보호, 사냥 등의 명확한 이유가 있으면 총기 소유를 허용한다. 하지만 최근 총격 사건이 잇따르자, 태국 정부는 총기 소지 면허 신규 발급을 잠정 중단했다. 또한 민간인이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휴대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완도, 국내 첫 ‘해양치유센터’… 몸과 마음 건강 챙겨 보세요

    완도, 국내 첫 ‘해양치유센터’… 몸과 마음 건강 챙겨 보세요

    우리나라 해양치유산업을 선도할 해양치유센터가 국내 최초로 전남 완도에서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완도군은 오는 24일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일원에 총사업비 320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7740㎡ 규모로 건립한 해양치유센터가 개관한다고 16일 밝혔다. 센터는 해수와 갯벌, 해조류 등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해양치유 요법과 전문 인력 양성, 해양치유 자원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5개 테라피 시설을 갖춘 1층에서는 대규모 해수풀장에서 에어버블 등의 다양한 수압 마사지를 받을 수 있고, 딸라소 풀에서는 아쿠아로빅 등의 수중 운동을 할 수 있다. 또 해조류 영양 성분을 활용한 거품 테라피와 염전에서 채취한 천연 머드를 활용한 머드 테라피 피부 마사지, 해수 미스트실의 호흡기 질환 개선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 있다. 11개 테라피 시설을 갖춘 2층 치유 전문 프로그램실에서는 전문 장비로 건강 상태를 측정한 뒤 해수와 해조류, 머드 등을 활용한 스팀 샤워와 해조류 입욕 테라피, 오감을 주제로 한 색채와 소리, 음악, 향기 테라피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완도군은 그동안 군민과 기관 단체 등 1200여명의 시범운영을 거쳐 장단점 분석과 다양한 건강 증진 효과를 실증하고 해양치유 상품을 개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며 해양치유 관광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한다. 이와 함께 해양치유산업과 연관 바이오산업 육성으로 3만여명의 고용유발효과와 4조원의 직간접적 경제 유발효과도 노린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해양치유산업은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이 이미 100여년 전부터 육성해 왔으며 독일의 시장규모만 45조원, 45만개의 일자리가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치유의 섬 완도의 해양치유센터가 우리나라 해양치유산업 시대를 여는 선도적 역할은 물론 해양치유와 관광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이스라엘 군견 부대, 가자지구 하마스 소탕 작전에 한몫

    이스라엘 군견 부대, 가자지구 하마스 소탕 작전에 한몫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소탕을 목표로 가자시티에서 시가전을 강화한 가운데, 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군견 부대가 외신에 소개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견 부대 ‘오케츠 대대’는 현재 가자지구 곳곳에서 하마스 소탕에 나선 이스라엘 병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오케츠 대대 군견들은 벨지안 말리노이즈 견종으로, 각자 고도의 훈련을 통해 특정 임무를 맡고 있다. 일부는 폭발물 등 위험물이나 지하 터널을 찾는 탐지견이고, 다른 일부는 직접 적을 쫓고 제압하는 수색견이다. 오랜기간 이스라엘군이 운용해온 이들 군견은 이제 가자지구의 거리와 하마스의 지하 터널에서 테러범들 뿐 아니라 무기를 찾아 없애기 위한 이스라엘군의 지상작전에서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하마스 기습공격 때부터 활약 사실 오케츠 대대의 활약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 공격한 지난달 7일부터 시작됐다. A 중령으로만 알려진 오케츠 대대의 한 지휘관은 하마스가 침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군견들과 그들의 파트너인 군견병들을 급파했다. 여러 마을에서는 하마스 공격에 다수의 주민들이 숨졌고 하마스 대원들은 민가에 숨어 이스라엘군에 매복 공격을 가하고 있었다. 당시 한 마을에 투입된 이스라엘 해군 특수부대 ‘샤예테트 13’은 ‘네로’라는 이름의 군견의 희생 덕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A 중령은 현지 매체인 이스라엘 하욤에 “우리 부대원 중 한 명이 네로와 함께 민간인 주택을 수색하러 갔다. 그때 네로가 하마스 테러범 2명의 위치를 발견했으나 총격을 받아 세상을 떠났다”며 “네로 덕에 다른 대원들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또 다른 군견이 브엘세바(베르셰바)라는 중부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특수부대 두브데반 대대의 병사들을 구한 사례도 있다. 당시 이 군견은 수풀 속에서 매복 공격을 준비하던 하마스 테러범을 다른 부대원들보다 수십 미터 앞에서 찾아냈다. 이 개가 갑자기 수풀로 뛰어들어 테러범을 공격했고 덕분에 부대원들은 피해없이 그를 제압할 수 있었다. ●터널 작전에 필요한 존재가자지구 밑에는 약 480㎞ 길이의 터널망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는 하마스의 메트로 시스템으로 불릴 만큼 방대한 지하 세계를 형성한다. 병원과 이슬람사원, 학교, 가정집 밑에 입구가 숨겨진 이 터널망은 하마스 대원들과 그들의 무기 보관소에 대한 엄폐물을 제공한다. 부비트랩이 수없이 설치돼 있다고 여겨지는 이 콘크리트 통로는 일부 지역에서 좁고 복잡해 이스라엘 군인들이 진입하기에 가장 위험한 지형으로 꼽힌다. 어떤 곳은 일어나기조차 어렵고 또 어떤 곳은 어두워 앞을 제대로 볼 수 없다. 최근 오피르 젠델만 이스라엘 총리 대변인이 공유한 영상은 군견 한 마리가 가자지구의 지하 터널에서 빠르게 이동해 하마스 대원을 찾아 무력화시키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는 좁고 어두운 터널에서 뛰어난 후각과 민첩성을 지닌 군견이 작전에 꼭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케츠의 유래 오케츠 대대의 기원은 이스라엘이 잇딴 테러 공격에 직면했던 1970년대 초 격동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히브리어로 ‘침’(Sting)을 뜻하는 이 부대는 1974년 요르단강 서안 지구와 가까운 이스라엘 중부의 시르킨 기지에서 단 11명으로 시작됐으나, 수년간 대테러, 수색 및 구조, 다양한 전문 임무에 기여하면서 이스라엘군의 필수 부대로 발전했다. 1988년 대중에 처음 공개된 이 부대는 현재 이스라엘 전역에서 활동하며, 기존 임무 뿐 아니라 은폐 무기 찾기, 폭발물 탐지 등 구체적인 임무를 수행한다. ●혹독한 선발 과정 및 훈련이스라엘 군인들은 자발적으로 오케츠 대대에 지원할 수 있으나, 선발 과정은 매우 까다롭다. 남녀 군인 모두 선발 대상이 될 수 있는 특정 보병부대에 먼저 들어가야 한다. 군견병을 꿈꾸는 이스라엘 여성들은 남녀 혼성 전투부대인 카라칼 대대에서 남성 동료들과 공동으로 시험을 치른다. 이스라엘군은 엄격한 시험을 통해 최고의 후보자들을 선발하며, 뽑힌 군인들은 4일간의 추가 선발 과정을 거친다. 이런 과정은 오케츠 대대에서 우수한 팀을 구성하는 가장 유능한 남성과 여성을 찾는 역할을 한다. 일단 선발된 군인들은 각자 군견과 짝을 이루게 되고 지휘관들이 부여한 공격과 수색 구조, 폭발물 탐지 등 특정 기술을 터득하기 위한 전문 훈련을 함께 받는다. 오케츠 대대의 특징은 병사와 배치된 군견 사이의 깊은 관계다. 이 관계는 훈련 초기 단계부터 발전되며, 군인들은 자신의 개들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오케츠 군견병들은 필요할 때 군견들과 감정적으로 분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강아지 때부터 부대에 의해 길러지고 훈련받으면서 용맹하게 자란 개들만이 전문 군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군견병은 예루살렘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초기 훈련은 개들의 본능, 훈련, 공격성을 발달시켜서 개들이 두려움에 주저하지 않도록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단계에서는 최고의 개들만 선발된다. 너무 무관심하고 먹이에 너무 민감하고 고양이를 쫓는 경향이 있는 개는 부대에 남을 수 없다”며 “용감하고 특출난 특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개들에게 주어지는 개별 임무는 각자의 기량에 달려있다”며 “폭발물 탐지견은 극도로 단련되고 조용해야 하고 수색 구조견들은 고도로 발달된 후각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공격견들은 힘과 대담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포착] 하마스 병사, 이 탱크에 급조폭탄 설치하고 유탄발사 ‘쾅’

    [포착] 하마스 병사, 이 탱크에 급조폭탄 설치하고 유탄발사 ‘쾅’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이 이스라엘 탱크를 공격하는 영상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최근 미 군사매체 더워존 등 외신은 하마스의 한 대원이 수풀 속 터널에서 기어나온 뒤 이스라엘 탱크에 폭발물을 설치하고 다시 이를 대전차무기로 공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전투의 생생한 상황이 그대로 담긴 이 영상은 하마스 대원의 헬멧에 설치된 카메라에 촬영된 것으로 지난 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약 84초 분량으로 공개된 영상을 보면, 먼저 가자시티 알자이툰 인근 수풀 속에 숨어있던 하마스 대원이 이스라엘군(IDF)의 주력전차 메르카바가 나타나자 로켓추진수류탄으로 만든 급조폭발물(IED)을 들고 뛰어나가 포탑 뒤쪽에 몰래 놓고 도망친다.이어 수풀 속으로 다시 돌아온 하마스 대원은 자체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휴대용 대전차 유탄발사기인 알야신-105 RPG를 발사해 전차를 폭발시킨다. 급조폭발물에 유탄까지 발사해 전차 파괴를 극대화하려는 요량이지만, 실제 전차가 얼마나 파괴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또한 해당 영상에도 파괴된 전차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군사매체 더워존은 "하마스 대원이 아무런 방해도 받지않고 전차에 달려간 후 다시 돌아와 공격하는 것은 전차부대가 보병과 연합하지 않을 때의 취약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한편 하마스 측은 지난 1일에도 휴대용 대전차 유탄을 발사해 이스라엘군의 전차를 파괴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벌이는 모습을 공개하자 하마스 역시 자신들의 전과를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여론전을 펴는 것으로 풀이된다.
  • 우리땅 독도, 정부 예산은 뚝… 서글픈 ‘독도의 날’

    우리땅 독도, 정부 예산은 뚝… 서글픈 ‘독도의 날’

    “저 앞에 보이는 게 독도입니다.” 지난 19일 동해 해상. 울릉도를 출발할 때부터 격했던 파도를 헤치고 멀리 섬 하나가 보이자 누군가 독도임을 알렸다. 배를 탄 관광객들은 가슴에 품은 태극기를 하나둘 꺼냈고 방송 스피커에선 ‘홀로 아리랑’, ‘독도는 우리땅’ 등의 독도 관련 노래가 연달아 흘러나왔다. 비록 파도가 거세 접안에는 실패했지만 사람들은 망망대해에 뜬 섬이 외롭지 않게 따뜻한 애정을 보냈다.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고종이 1900년 10월 25일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정하는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근거로 정했다. 법정기념일은 아니라 존재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지난 18~21일 동북아역사재단이 진행한 울릉도·독도 탐방 행사에선 온 국민에게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우리땅으로 사랑받지만 여전히 외로운 섬, 독도의 현주소를 접할 수 있었다.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을 지정해 기념하고 독도 영유권 주장을 위한 예산을 늘려나갈 때 한국 정부는 오히려 외면하고 있어서다. 국제법상 오랫동안 무인도로 있던 섬에 대해 주권과 관할권을 내세우려면 이웃하는 큰 섬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독도를 침범하던 일본인을 쫓아낸 안용복 같은 인물의 역사가 중요한 이유이고, 울릉도에 독도박물관 등 독도를 홍보하는 공간을 갖춰놓은 배경이기도 하다. 울릉도에 있는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은 33명의 청년이 모여 3년 8개월 동안 일본의 침탈 시도에 맞서 독도를 지킨 독도의용수비대를 기념하는 공간이다. 2017년 개관했다. 조석종 관장은 독도의용수비대원이었던 아버지 고 조상달씨에 이어 2대째 독도를 위해 일하고 있다. 조 관장은 “독도는 아버지가 젊을 때 자랑스럽게 지킨 곳이다”라며 “독도의용수비대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학술 세미나 등을 통해 활약상을 홍보하고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국민들의 애정과 노력과는 별개로 정부가 지원해줘야 할 부분들에선 여전히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울릉도 사동 해안가에는 수풀을 헤치고 찾아봐야만 나타나는 해저 케이블이 있다. 일본 마쓰에부터 독도·울릉도를 거쳐 강원 원산까지 연결한 것으로 우리 영토인 독도를 침탈하려 한 일제의 만행을 상징하는 흔적이다. 조건 동북아역사재단 한일역사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일본이 전쟁이 끝나고도 독도를 실효 지배하려던 게 아닐까 한다. 우리 영토를 침탈하려던 일제의 만행을 상징하는 유적”이라고 설명했다. 울릉 지역의 수토(국토를 지킨다는 뜻) 역사가 새겨진 태하리 각석문은 마모가 심해 판독이 어렵고 통일신라 시대 것으로 울릉 개척의 역사가 묻힌 현포리 고분군은 대부분 파괴된 채 흔적만 겨우 유지하고 있다. 울릉 문화유산지킴이 회장이자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는 이경애씨가 “일부 시설은 접근하기 쉽지 않고 거의 방치돼 있다.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표시라도 해뒀으면 좋겠다”고 말한 이유다.홍성근 동북아역사재단 교육홍보실장은 “독도가 역사·지리·국제법적으로 울릉도와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울릉도의 유적지를 제대로 보전하는 게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지난 9월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정부가 독도 등 타국과 영유권을 다투는 지역 관련 경비로 약 3억엔(약 27억원)을 편성했다고 보도했다. 자기네 땅이 아닌 곳에 편성한 예산이라는 점은 여전히 과거에 대한 반성 없는 태도를 보여 준다. 반면 우리 정부는 역사 왜곡 대응 예산을 대폭 줄이면서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다. 이웃 나라와의 역사 전쟁 최전선에 있는 동북아역사재단의 경우 ‘일본 역사 왜곡 대응 연구’ 예산이 올해 20억원에서 내년 5억 3000만원으로 급격히 줄었다. 독도주권수호 예산 역시 올해 5억 1700만원에서 내년 3억 8800만원으로 25% 삭감됐다. 특별한 카르텔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제대로 된 설명 없이 깎다 보니 정부의 독도 수호 의지가 있는지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지방자치단체 역시 마찬가지다. 울릉도와 독도가 속한 경상북도는 2년 전까지만 해도 독도수호 결의대회를 열어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이번엔 조용히 지나가면서 정권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 수풀에 가린 일제 만행…여전히 외로운 섬, 독도

    수풀에 가린 일제 만행…여전히 외로운 섬, 독도

    지난 19일 동해 해상. 울릉도를 출발할 때부터 일렁이던 파도를 헤치고 멀리 섬 하나가 보이자 누군가 “저기가 독도”라고 알렸다. 배를 탄 관광객들은 태극기를 하나둘 꺼냈고 방송 스피커에선 ‘홀로 아리랑’, ‘독도는 우리 땅’ 등의 노래가 연달아 흘러나왔다. 비록 파도가 거세 접안에는 실패했지만 사람들은 멀리서 애정을 보냈다. 25일인 ‘독도의 날’에 앞서 동북아역사재단이 진행한 울릉도·독도 탐방 행사에선 온 국민에게 나라 땅으로 사랑받지만 여전히 외로운 섬, 독도의 현주소가 드러났다. 독도의 날은 고종이 1900년 10월 25일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정하는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근거로 정했다. 법정기념일이 아니라 존재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국제법상 오랫동안 무인도로 있던 섬에 대해 주권과 관할권을 내세우려면 이웃하는 큰 섬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울릉도에 독도박물관 등 독도를 홍보하는 공간을 갖춰 놓은 배경이다. 하지만 일부 시설은 방치된 상태다. 울릉도 사동 해안가에는 수풀을 헤치고 찾아봐야만 나타나는 해저 케이블이 있다. 일제가 1904년(또는 1905년) 일본 마쓰에부터 독도·울릉도를 거쳐 강원 원산까지 연결한 흔적이다. 당시 일제는 울릉도를 통신 요충지 삼아 한반도를 넘어 영토를 확장하려는 야욕을 품었다. 또 울릉 지역의 수토(국토를 지킨다는 뜻) 역사를 새긴 태하리 각석문은 마모가 심해 판독이 어렵고, 통일신라 시대 것으로 울릉 개척의 역사가 묻힌 현포리 고분군은 대부분 파괴된 채 흔적만 겨우 유지하고 있다. 홍성근 동북아역사재단 교육홍보실장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려면 역사·지리·국제법적으로 울릉도와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울릉도의 유적지를 제대로 보전하는 게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에서도 외면받는 게 독도의 현실이다. 지난 9월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독도 등 타국과 영유권을 다투는 지역 관련 경비로 약 3억엔(약 27억원)을 편성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일본의 역사 왜곡 대응 예산을 대폭 줄였다. 동북아역사재단의 독도주권수호 예산만 해도 올해 5억 1700만원에서 내년 3억 8800만원으로 25% 삭감됐다.
  • 수풀 속 쓰러진 치매노인…경찰, CCTV 100여대 추적해 찾아냈다

    수풀 속 쓰러진 치매노인…경찰, CCTV 100여대 추적해 찾아냈다

    집을 나간 뒤 수풀 속에 쓰러져 있던 치매노인을 경찰이 100여개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추적한 끝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인계했다. 23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8시 40분쯤 치매를 앓는 A(78·여)씨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A씨는 당일 오후 4시쯤 가족이 없는 틈에 집에서 나가 행방이 묘연해진 상태였다. 경찰은 가능한 경찰력을 모두 동원해 A씨 주거지 주변 CCTV를 100여대를 분석해 A씨가 버스를 탑승한 것을 확인했다. A씨는 일도동 한 정류장에서 내려 배회하다 또다시 다른 버스를 타고 화북동으로 돌아왔다. 그는 다시 건입동 사라봉을 향해 걸어가는 등 당일 세차례 버스 승차와 하차를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가 마지막으로 하차한 정류장을 특정하고 인근 공터에 A씨가 있을 것으로 추정, 광범위한 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신고 접수 약 40시간 만인 20일 오전 10시 55분쯤 화북동 밭의 수풀 사이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구조 당시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체온이 34.7로 저체온증 위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둘러업고 수풀을 빠져나와 119구조대에 인계했다. 경찰은 A씨가 집을 찾아 헤매다 돌담에 걸려 넘어져 쓰러져 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동부서 관계자는 “앞으로도 치매 노인 등 실종자에 대해선 신속한 수색을 실시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BBC 살육극 벌어진 크파르 아자 키부츠를 가다…한 병사와의 대화 들어보라

    BBC 살육극 벌어진 크파르 아자 키부츠를 가다…한 병사와의 대화 들어보라

    일부 독자는 불편할 수 있는 내용이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스라엘 남부의 키부츠 크파르 아자(Kibbutz Kfar Aza)는 이 전쟁의 처음 며칠을 축약한 것이며,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미리 엿보는 것이기도 하다고 영국 BBC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동영상을 보면 이스라엘 군이 각국 취재진을 초청해 하마스의 끔찍한 만행을 선전하려는 의도로 키부츠를 안내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BBC의 제레미 보웬 기자는 균형되고 차분한 자세로 르포하고 있다. 국내 포털 네이버 같은 곳에서는 동영상을 볼 수 없어 주소를 남긴다. https://www.youtube.com/watch?v=bih97bEBlDY이날 아침까지 키부츠에서는 교전이 계속되고 있었는데, 이곳은 가자지구와의 경계를 따라 들어선 이스라엘 공동체 중 하나다. 그래서 그들은 하마스가 지난 7일 아침 일찍 가자 경계를 넘어와 공격하는 바람에 숨진 이스라엘 주민들의 시신을 이제야 수습하는 중이다. 하루의 많은 시간을 폐허 속에서 민간인들의 주검을 수습하며 보낸 군인들은 학살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살육은 토요일 습격 얼마 뒤에 일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71부대의 부사령관 다비디 벤 시온은 이스라엘군이 경험 많은 하마스 공수부대원들에게 허를 찔려 키부츠에 당도하는 데 12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부모들과 아이들의 많은 생명을 구한 데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불행하게도 일부는 화염병에 의해 불에 탔다. 그들은 짐승들처럼 매우 공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벤 시온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지하드 기계일 뿐”이었다며 “무기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모든 사람들, 그저 아침식사를 먹고 싶어하는 평범한 시민들 을 모두 쏴죽였다”고 말했다. 일부 희생자는 목이 달아난 상태였다.“그들은 주민들을 죽이고 머리 일부를 베었는데, 그것을 보는 일은 끔찍하기만 했다. 그리고 우리는 누가 적이고, 우리의 임무가 무엇인지, 정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온 세상이 우리 뒤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만 한다.” 다른 장교는 피투성이가 된 보라색 침낭을 가리켰다. 부어오른 발가락이 튀어나와 있었다. 그는 침낭 아래 여성이 앞마당에서 살해된 뒤 참수됐다고 말했다. 제레미 보웬 BBC 기자는 그녀 시신을 보겠다고 침낭을 치워달라고 부탁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몇 야드 떨어진 곳에는 죽은 하마스 무장대원의 검게 부풀어오른 시신이 있었다. 키부츠 크파르 아자는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저지른 전쟁범죄의 증거들을 보태줬다. 이스라엘의 이웃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지역사회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군대 경험이 있는 주민들로 이뤄진 키부츠 경비대가 하마스 무장대원들을 일차적으로 막다가 목숨을 잃었다. 이들의 주검도 이날 아침에야 키부츠 중심부에서 치워졌는데 다른 이스라엘인 사망자들과 마찬가지로 검은 비닐로 덮어 들것에 실려 주차장으로 옮겨진 뒤 일렬로 놓여 수습을 기다리고 있었다.이스라엘 국경 지대 주민들은 하마스가 2007년 가자지구를 통치하면서부터 늘상 로켓 공격을 당해왔다. 그들은 초기 시온주의 정착민들이 지녔던 개척자 정신의 흔적이 남아있어 긴밀한 공동체로 연결돼 시골 생활의 위험을 감수해 왔다. 크파르 아자 주민들과 가자지구 철조망을 따라 줄지어 들어선 다른 이스라엘 공동체들은 하마스 로켓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삶의 질을 높여왔다. 키부츠의 집들과 정원들, 그리고 공터들에서 콘크리트로 된 피난처는 결코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 모든 집에는 안전실(safe room)이 꾸며져 있었고, 외부 테라스, 바비큐, 아이들을 위한 그네, 바람 쐴 곳이 마련돼 있었다. 그러나 이곳 크파르 아자나 이스라엘의 다른 곳에서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방어망을 뚫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살해할 수 있으리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이스라엘인들의 공포와 분노는 국가와 군대가 자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기본적인 의무를 수행하지 못했다는 불신과 뒤섞여 있다. 많은 인명을 해친 하마스 무장대원들의 시신은 썩은 채 햇볕에 방치돼 있으며, 수풀과 도랑, 키부츠의 넓은 잔디밭에 누워 있었다. 이들의 주검 가까이에는 경계를 넘고 키부츠를 급습하면 타고 왔던 오토바이들이 딩굴고 있었다. 이스라엘의 방어선 상공을 날아다니던 패러글라이더의 잔해도 화단에 놓여 있었다. 이스라엘 군이 크파르 아자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전투가 필요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널려 있었다. 이날 아침 키부츠 입구에 이르렀을 때 수백명의 이스라엘 전투병들이 여전히 주변에 배치되어 있었다. 기자 일행은 그들의 무선 교신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한 지휘관이 가자지구의 한 건물에 발포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거의 즉각 자동화기에서 발사된 탄환들이 경계를 넘어 가자지구로 향했다.기자 일행이 크파르 아자에 있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가자지구 바깥에까지 둔중한 공습 굉음이 메아리처럼 들렸다. 이스라엘 국민들은 지난 7일 수많은 민간인들이 살육된 뒤 집단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하지만 가자지구에서도 수백명의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국제 인도법에는 모든 전투원들은 민간인들의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마스가 민간인 수백명을 살해한 것은 명백한 전쟁법 위반이다. 이스라엘 국민들은 하마스가 민간인을 살해한 방법과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공습에 희생된 것을 같은 잣대로 비교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퇴역을 앞둔 이타이 베로프 소장이 키부츠를 되찾기 위한 싸움을 지휘했는데 그는 전쟁법에 따른 의무를 존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우리의 가치와 문화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매우 공격적이고 매우 강할 것이지만 도덕적 가치는 지킨다. 우리는 이스라엘인이고 유대인이다.” 그들은 전쟁법에 따른 의무를 유예한 것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망자가 늘어날수록 이스라엘은 점점 더 강력한 비난에 직면할 것이 분명하다. 그것이 크파르 아자가 제공하는 미래를 살짝 엿보는 것일 수 있다. 신원을 밝히길 꺼리던 한 병사와 보웬 기자는 얘기를 나눴다. 여느 이스라엘 사람처럼 전쟁의 첫 며칠 그가 보고 경험한 것은 전의를 더욱 다지게 했다. 자신들이 처음 왔을 때 그는 “어디에나 있는 테러리스트들, 혼돈”이라고 말했다. “싸움이 얼마나 힘들었어요?” “당신은 상상도 못할 겁니다.” “병사로서 전에도 이런 비슷한 일을 겪었던 건가요?” “이런 건 아닙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모르겠어요, 저는 그들이 시키는 대로 해요. 우리가 안으로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가자지구로요? 그건 힘든 싸움이 될 겁니다.” “네. 우리는 준비돼 있어요.” 군인들은 대부분 예비군들이었다. 역사적으로, 이스라엘은 군 복무를 국가 건설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겼고, 분열될 수 있는 나라를 하나로 묶는 힘이었다. 키부츠를 위한 투쟁에 첫 물결을 이끌었고 하마스가 남긴 대학살의 흔적을 목격한 벤 시온은 이스라엘인들이 정치적 분열이 심했음을 인정하면서도 공격을 받고 있는 지금은 하나로 뭉쳐 있다고 주장했다. 지중해의 뜨거운 가을 햇살에 살이 썩는 냄새가 진동했다. 시체를 치우는 군인들은 부비트랩이 될 수도 있는 불발탄을 경계하며 폐허를 조심스럽게 거닐었다. 수류탄이 정원 길에 놓여 있었다. 그들이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일하는 동안, 때때로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대한 경보가 울려 자신들을 엄호하게 만들었다. 기자 일행이 크파르 아자를 떠난 뒤 더 많은 경보가 울렸다.https://www.youtube.com/watch?v=93cb3m5IZSM
  • ‘그린델발트 캠핑 그라운드’ 캠핑+재테크, 이제 캠테크 시대

    ‘그린델발트 캠핑 그라운드’ 캠핑+재테크, 이제 캠테크 시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국 캠핑장 이용객 수가 연간 평균 17%씩 증가를 하는 추세이며 2022년 기준 700만 이용객 수가 집계된 이후 2023년 현재 819만명으로 추정된다. 내년 하반기 2024년 6월 오픈 예정인 ‘그린델발트 캠핑 그라운드’는 국내 유일의 수익형 하이앤드 캠핑장 상품이다. 대한민국 최고 레저도시인 가평군 미사리 산 14-25번지 일대에 글램핑·카라반 시설 및 다양한 부대시설을 포함한 오토캠핑장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249개의 캠핑 사이트로 구성될 예정이다. ‘그린델발트 캠핑 그라운드’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수익형 글램핑장으로 캠핑과 재테크를 합친 캠테크(Camtech) 상품이며 키즈, 패밀리 ZONE(2구역), 커플 ZONE(1구역) 총 세 구역으로 분할해 캠퍼들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캠핑장으로 이용객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이용 시 서울에서 약 40분대로 접근이 가능하며 경기권역 내 도시에서 1시간내로 이동이 가능한 우수한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사업지가 위치한 가평은 전국에서 수상레저 이용객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레저산업이 발달해 있으며, 경기북부 권역 내 도시 중 관광객 유치율이 압도적으로 높을 뿐아니라 사계절 썰매장, 짚라인, 수영장 및 유수풀, 핀란드식 사우나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등 편의시설을 통합적으로 사용하는 타 캠핑장과는 다르게 각 사이트별로 개별화장실, 개수대, 샤워시설이 설치될 예정으로 깨끗한 위생과 프라이버시가 보장이 된다. ‘그린델발트 캠핑 그라운드’는 전문 운영법인이 관리함에 따라 실구매자들이 직접 운영해야 되는 번거로움을 줄였으며 개별 등기가 가능해 장기적인 시세 차익과 매달 지속적인 수익이 함께 발생하는 두가지 모델의 장점을 합친 하이브리드형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린델발트 캠핑 그라운드’ 홍보관은 서울특별시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해 있으며 실제로 설치될 글램핑 및 카라반 뿐만 아니라 새로운 재테크 사업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 벌초 갔더니 파헤쳐진 무덤·사라진 유골…누가 조상을 옮겼나

    벌초 갔더니 파헤쳐진 무덤·사라진 유골…누가 조상을 옮겼나

    “30년을 벌초하러 다니면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은 정말 처음 겪어봅니다.” 추석을 앞둔 지난 23일 김모(58)씨는 벌초를 하기 위해 충북 충주시 대소원면에 친할머니 묘를 찾았다. 가족들과 벌초를 시작하려던 김씨는 눈앞의 광경에 충격을 받았다. 우거진 수풀 사이로 묘가 파헤쳐져 있었고, 유골을 담은 관이 있어야 할 자리는 비어있었다. 며칠간 내린 비로 무덤은 물웅덩이가 돼 버렸다. 김씨 가족은 몇시간 동안 주변을 돌아봤지만, 유골은 찾을 수 없었다. 김씨 가족은 목격자를 찾기 위해 인근 마을을 수소문하고, 면사무소에 최근 분묘 개장 신고 접수를 문의했다. 인근의 묘를 이장하려던 사람이 오인했을 가능성도 있어서다. 면사무소 관계자는 “인근에서 분묘 개장 신고는 지난해 한 건이고, 올해도 한 건 있지만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고 답했다.분묘발굴은 징역 5년 이하에 처해지는 범죄다. 분묘발굴 후 유골을 손괴하거나 유기 및 은닉 등을 저지르면 징역 10년 이하에 처해진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분묘발굴죄 발생 건수는 총 155건으로 이 중 113건에서 177명이 검거돼 검찰에 송치됐다. 특히 추석이나 설을 앞두고 벌초하다 묘가 훼손되는 것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김씨 가족은 추석 연휴 직후 충주경찰서에 사건을 접수할 예정이다. 다만 묘지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가 없고 목격자가 있을 가능성은 작아 묘를 훼손한 범인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이 근처는 명당자리도 아니다. 건물이나 골프장이 들어오지도 않는 걸로 안다”며 “처벌을 떠나 그저 유골만이라도 온전히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고향 선산 대신 후손들 사는 근처로개장 수요 40% ‘손 없는’ 윤달 몰려‘삼재’ 든 가족 있다고 파묘 멈추고비싼 관 열었는데 물 출렁인 적도 “이제는 묫자리도 수도권과 가까운 곳이 명당이에요. 배산임수 따지는 풍수지리는 옛말이죠.” 15년째 장묘업체를 운영하는 김태호씨는 최근 장묘문화에 대해 “자손들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대개 고향 선산이나 조상이 살던 곳에 명당을 찾아 묘를 쓰다 보니 농촌 산간에 묘소가 많았는데, 관리가 어렵다 보니 최근에는 후손들이 사는 도시 근처로 모셔 오는 게 유행이라는 것이다. 다른 장묘업체 대표 정찬송씨도 “과거에는 고인이 살던 곳에 모셨지만 요즘은 후손들이 사는 곳 근처로 모시는 경향이 강하다. 서울의 경우 경기권, 멀면 충청도까지만 모시는 추세”라고 말했다.24일 여섯 명의 파묘꾼으로부터 묘에 얽힌 신풍속도를 들었다. 이들은 최근 들어 묘지를 아예 없애거나 가족묘를 합쳐 달라는 요청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10여년 전에는 묘를 이장하기 위해 파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개장해 봉안당에 모시거나 자연장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21세기에도 장묘업은 여전히 무속이나 사주, 미신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른바 ‘손 없는 달’로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다는 윤달만 되면 묘지 개장 수요가 몰리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올해처럼 윤달이 있는 해에는 1년간 이뤄지는 개장의 약 40%가 이 한 달 안에 이뤄질 정도다. 장묘업체 대표 김경수씨는 “윤달에는 개장 수요가 몰리면서 화장장 예약이 2초 만에 끝난다”며 “일시적으로 화장장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비용을 다섯 배나 주고 다른 지역에 가서 화장하기도 한다”고 말했다.개장하려는 사람도 많지만, 파묘를 꺼리는 분위기도 여전하다. 10년째 장묘업을 하는 송하늘씨는 “장남이 결정해서 묘를 파기로 했는데 당일에 다른 가족들이 달려와 못 하게 막는 일도 있었고, 집안에 삼재(인간이 9년 주기로 맞이하는 위험한 시기)가 든 사람이나 임신부가 있다며 뒤늦게 달려와 멈추는 일도 있었다”고 했다. 파묘를 하다 보면 간혹 자연으로 돌아가지 않은 유골을 발견하기도 한다. 파묘꾼들은 이를 보면서 무조건 돈을 많이 들여 비싼 관을 쓴다고 해서 좋은 건 아니라고 했다. 땅속에 묻힌 시신은 보통 15년이 지나면 육탈(살이 썩고 뼈만 남는 것)하기 마련인데, 개장했을 때 자연으로 돌아가지 않은 유골을 보고 유족들이 뒤늦게 후회한다는 것이다. 경상도 지역에서 27년째 장묘업체를 운영해 온 김대현씨는 “관을 열었는데 물이 출렁거리는 걸 보면 유족분들이 많이 운다”면서 “비슷한 시기 같은 지역에 묻었더라도 토양의 성질이나 관의 종류에 따라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물이 차는 것을 막겠다’며 석회를 두껍게 뿌리고 흙과 함께 다지는데, 이 역시 지나치면 자연스러운 백골화를 방해하기도 한다. 23년 경력의 김정태 장의사는 “후손 입장에서는 예의를 다하려고 호화롭게 묘를 쓰지만 결과적으로 시신이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막상 없어진다니까 영 섭섭하데. 영원한 이별이라는 생각도 들고….” 할아버지 산소에서 개토제(땅을 파기 전 지내는 제사)를 지내고 내려오는 길. 박영식(69)씨는 울컥하는 마음을 들킬까 싶어 함께 온 맏조카를 먼저 보냈다. 40년 넘게 고인을 추모하던 장소가 없어진다는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매년 추석과 한식이면 정성스레 조상의 묘지를 돌보던 박씨는 “지금 어른들이 묘지를 정리하지 않으면 아들이나 조카들에게 큰 짐이 될 것 같아 파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지난 3월 박씨는 경남 김해 추모공원에 있던 조부와 부모의 산소를 없앴다. 유골은 공원에 있는 유택동산에서 산골(화장한 유골을 뿌리는 일)했다. 박씨는 “언젠가 한 줌 흙으로 돌아갈 텐데 봉안당에 모시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파묘를 고민하기 시작한 건 예순이 넘으면서부터다. 벌초가 힘에 부칠 무렵 ‘다음 세대부터는 묘지 관리가 불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하지 않은 30대 후반의 아들과 어린 질손(조카의 자식)들이 자신처럼 묘지 관리를 한다는 확신이 없었다. 그렇게 가족끼리 의논하던 중 장손인 형이 세상을 떠나자 고민은 결심이 됐다.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묘지를 개장했다고 하니 “묘를 파는 건 조심해야 한다던데…”,“좀 빠르지 않냐”, “일단 자식 세대까지 넘기는 게 낫지 않느냐”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박씨는 “결단을 내리더라도 우리 세대에서 하는 게 맞다. 옳다고 생각한 일이니 후회는 없다”고 했다. 다가오는 추석은 박씨가 파묘한 뒤 처음 맞는 명절이다. 늘 해 오던 성묘 대신 큰집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박씨는 “성묘를 가면 가족끼리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고인을 추모하는 계기도 됐는데 그걸 못 하니 섭섭하다”면서 “이제 그냥 마음으로만 추모하는 거지”라며 웃었다. “우리 세대서 정리하고 싶었다”미혼 아들과 조카가 관리할지 의문40년 지킨 슬픔 삼키고 산에 뿌려이젠 추석 성묘 대신 마음으로 추모유언대로 부모 화장해 밭 한쪽 안치농작물 심어 가족과 月1~2회 방문 경기 하남에 사는 장난영(50)씨는 지난해 어머니의 임종에 맞춰 경북 예천에 있는 아버지의 묘를 개장했다. 요관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어머니는 장씨에게 “내가 죽으면 화장해 산에 뿌려 달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18년 전 떠난 남편의 묘지도 개장해 정리했으면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차를 타도 2시간 반 넘게 걸리는 곳에 사는 자손들이 묘지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장씨 가족은 고민 끝에 어머니의 뜻대로 개장을 결심했다. “제사도 없어지는 추세에 후손들이 묘지 관리를 맡을 리가 없으니 우리 세대에서 정리하고 싶었어요.” 장씨는 부모님의 유골을 화장해 고향 밭 한쪽에 묻었다. 옆에는 땅콩도 심고 고구마도 심었다. 그 덕에 장씨는 가족과 함께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봉안묘를 방문한다. 봉분이 없으니 풀이 잘 자라지 않아 관리에 대한 부담은 적다. 장씨는 “당장은 서운한 마음에 돌을 올려 자리를 표시했지만 나중에 돌을 걷어 내면 자연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제 돌만 치우면 되는 일이라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멀리 있는 조상을 더 자주 찾아뵙기 위해 파묘하는 경우도 있다. 조한아(가명)씨는 지난해 충북 괴산 선산에 있던 어머니의 묘지를 개장해 대전 추모공원 봉안당에 옮겨 모셨다. 2008년 돌아가신 어머니의 묘지가 멀리 있다 보니 자주 찾지 못하고 방치하는 듯해 죄송한 마음이 커서다. 2021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이런 마음 때문에 부친을 봉안당에 모셨다. 조씨는 “아버지는 내심 선산으로 갔으면 하셨지만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 모셔야 자주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삼남매가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조상들의 묘가 있는 고향 선산은 남자들이 명절마다 벌초를 하곤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대행업체를 쓰는 등 직접 관리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조씨는 어머니의 유골을 아버지가 계신 봉안당에 합동 안치했다. 하지만 봉안당도 영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조씨는 “봉안당 관리 기간이 통상 20~30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 세대 자식들도 나이 들고서는 챙기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 후에는 자연스럽게 묘를 없애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방치하느니 가까운 곳으로”선산 묻히면 벌초·관리도 힘들어불교 봉안당 모셔 절 갈 때마다 봬20~30년 뒤엔 묘도 없애는 게 맞아개장 유골 화장 10년 새 53% 증가“다음 세대 부담 될라, 당분간 늘 듯” 부산에 사는 김정아(39)씨는 경남 진주의 한 공원묘지에 있던 시할머니의 묘지를 올해 개장했다. 지난 3월 돌아가신 김씨 아버지의 유골을 불교 봉안당에 안치했는데 장례 절차를 지켜본 시부모님이 시할머니의 묘지를 개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진주까지 차로 한 시간 반 남짓 걸려 자주 찾아뵙지 못했고 관리하기도 힘들어서다. 결국 시할머니의 유골은 경남 양산에 있는 불교 봉안당에 안치됐다. 개장 절차를 알아본 건 김씨 부부였지만 결정한 건 윗세대인 시부모였다. 김씨는 “부처님오신날이나 절에 갈 일이 생길 때 자연스럽게 가서 인사드릴 수 있으니 가족 입장에서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최근 들어 묘지를 개장하는 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개장 유골 화장 건수는 2011년 4만 4328건에서 2021년 6만 7721건으로 10년 사이 52.8% 증가했다. 윤달이 있었던 2020년에는 13만 9841건에 달하기도 했다. 올해도 윤달이 포함된 해라 수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영 동국대 불교대학원 생사문화산업학과 겸임교수는 “조상의 묘지를 돌보는 것이 자식 된 도리라고 믿고 감당하던 세대들이 점점 나이가 들면서 스스로 관리가 불가능해지자 묘지를 하나둘씩 정리하는 것”이라며 “다음 세대에 부담을 넘겨주지 않기 위한 개장 움직임은 당분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필도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초빙교수는 “묘지 개장 수요가 몰리는 윤달에만 할 필요는 없다”며 “윤달이 아닌 때에 개장이나 이장을 하면 화장장 예약도 쉽고 가격도 저렴한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br>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기획취재부 유영규 부장, 신융아·이주원·한지은 기자 |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가까운 곳 자주 찾는 게 효의 본질인위적 봉안당은 제2흉물 될 수도” “더이상 관리할 사람이 없으면 묘지를 개장해 조금이라도 더 자주 찾아뵙는 게 오히려 효를 실천하는 방법이에요. 요즘은 집집마다 아이가 하나둘밖에 없잖아요. 지금 살아 있는 어른들이 나서서 대비하는 게 맞습니다.”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 유림회관에서 만난 최영갑 성균관의례정립위원장은 “조상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장묘 문화도 시대를 따라갈 필요가 있다”며 “후대엔 제사도 성묘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집안의 어른들이 직접 묘지를 정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에 취임한 뒤 시대에 맞는 효 실천을 강조한 그는 같은 해 추석을 앞두고는 “상에 9가지만 올리면 된다”며 ‘차례상 간소화 방안’을 발표했다. 최 위원장도 2018년 전남 나주 선산에 있던 조상 묘소 17기를 파묘했다. 나주 안에서도 조상 묘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자손들이 찾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후손들이 힘드니까 한꺼번에 제사를 지내는 게 나을 것 같아 멀리 흩어져 있던 조상님들 무덤을 이장해 가족묘와 한곳에 모셨다”고 말했다. 비석도 하나씩 따로 세우지 않고 작은 비석 하나에 이름을 나열해 새겼다. 그는 “유교에서는 전통적으로 매장 문화를 중시했고 그에 따라 제사를 지내고 성묘도 해 왔으나 이제는 유림도 이 문화를 꼭 지키라고 하기 어려운 상황이 왔다”며 “먼 산속에 모시는 것보다 가까운 데 모셔서 자주 찾는 게 유교에서 강조하는 효의 본질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다만 봉안당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묘지보다 인위적으로 조성한 봉안당이 나중에 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도자기로 만든 유골함이나 시멘트로 지은 건물은 묘지보다 더 오래간다”며 “100~200년 뒤에는 제2의 흉물이 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균관은 오는 11월 제례 표준화 방안을 발표하고 이르면 내년쯤 유교식 장례 문화와 관련한 ‘상례 표준화 방안’도 내놓을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관혼상제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현대에 맞게 전달하는 것이 유도회의 목표”라고 말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30년 중 7년 남았는데… 길 잃은 묘지 사용 기한 묘지에는 사용 기한이 없는 걸까. 한번 만들어진 분묘가 계속 간다면 무덤은 점점 늘어나 언젠가는 국토 전체가 무덤으로 뒤덮일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자 정부는 2000년 ‘한시적 매장제도’를 도입했다. 2001년 1월 13일 이후 전국의 공설묘지 및 사설묘지에 설치된 분묘의 사용 기한을 기본 15년으로 하고 3번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 기한이 지난 분묘는 개장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첫 기한이 도래한 2016년 1월 이 법은 적용되지 못했다. 묘를 정리할 준비가 안 된 탓에 사용 기한 2주를 남기고 정부와 국회는 급하게 분묘 사용 기간을 15년 더 연장했다. 이제 그 기한이 약 7년 남았다.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전국에 방치된 묘소를 정리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매장 시한이 지난 묘를 정리하려면 일단 전국의 묘지 현황부터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자칫 애꿎은 묘를 파헤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2010년 한 차례 표본조사를 진행한 뒤 전국 실태조사는 사실상 포기했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대한지적공사(현 한국국토정보공사 LX)에 묘지 일제조사 시범사업 연구용역을 맡겼다. LX는 경기 안산시 상록구, 충북 옥천군 안남면, 전북 장수군 장수읍, 전남 장흥군 장평면, 경남 남해군 삼동면 등 5곳을 표본으로 선정해 묘지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전체 묘지의 15.6%가 무연분묘로 추정된다는 결론까지 도출했다. 문제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을 때의 비용이었다. 무연분묘 실태조사는 묘가 언제 설치된 것인지, 연고자가 있는지 등을 정확하게 조사해야 하므로 조사원이 직접 현장에 가서 육안으로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예산을 가장 낮게 잡아도 조사 비용으로만 2221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고, 개장한 묘지의 유해를 다른 데 묻거나 뿌리는 데는 최소 수조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었다. 결국 정부는 일단 사업을 뒤로 미루는 방법을 택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2027년까지 지자체와 협의해 사전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8년 전과 별로 달라진 게 없는 상황이라 지자체 반응은 회의적이다. 묘 실태조사에만 최소 2221억원2010년 표본조사 15.6% 무연분묘 유해 개장 땐 수조원 비용 더 발생정부, 협의한다지만 지자체 회의적“예산 왜 그런 데 써” 동력 확보 난항 무엇보다 국민적 관심이 부족한 탓에 묘 정비사업의 동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2010년 시범조사에 참여했던 지자체의 한 묘지 관리 담당자는 “묘 문제에 지자체가 매진하면 국회의원부터 주민들까지 ‘왜 예산을 그런 곳에 쓰느냐’며 차라리 다리를 하나 더 놓고 도로포장을 하라고 반발한다”고 전했다. 1961년 장사법이 생긴 이래 묘 관리는 점차 체계화되는 추세다. 그러나 한시적 매장제도가 도입된 사실을 모르는 국민이 많은 데다 장묘 문화는 오랜 관습이 지배하고 있는 탓에 정부나 지자체가 먼저 나서서 묘를 파야 한다고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 복지부 관계자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묘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면이 있어 정서적인 부분까지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파묘 안 하면 징역 또는 벌금형국민 다수 제도 도입된지도 몰라“조상 묘 안 팠다고 범죄자” 반발“처벌 무거워 실효성 없어” 지적도“시정명령 같은 행정제재를 먼저” 국민 정서는 고려하지 않은 채 법으로 정한 처벌이 너무 무거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사법 40조를 보면 묘 사용 기한이 끝났는데도 시설물을 그대로 두거나 유골을 화장 또는 봉안하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다. 이 때문에 “조상 묘를 파지 않았다고 범죄자로 만든다”는 반발도 나온다. 임상규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장사법의 처벌과 그 문제점’(2016) 논문에서 “매장과 같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관행적 행위를 바로 범죄로 규정할 일은 아니다”라며 “처벌보다 시정명령과 이행강제금의 부과와 같은 행정제재가 먼저 투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한시적 매장제도의 적용 대상이 되는 묘는 전국 64만 5000여기로 파악된다. 그러나 이는 합법적으로 지어진 분묘 수로, 아예 신고되지 않은 묘나 연고가 끊긴 무연분묘는 훨씬 많은데 공공·사설묘지만 정리해선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태복 한국토지행정학회장은 “시한부 매장제도는 우리나라 화장률이 35% 수준일 때 매장 묘지 억제 정책의 일환으로 도입한 것이어서 현시점에선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다”며 “차라리 이 제도를 없애고 기존의 공동묘지 등을 재정비하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단독] 묘지 사용기한 30년, 알고 계셨나요? 아무도 모르는 ‘한시적 매장 제도’ [2023 파묘 리포트③]

    [단독] 묘지 사용기한 30년, 알고 계셨나요? 아무도 모르는 ‘한시적 매장 제도’ [2023 파묘 리포트③]

    묘지에는 사용 기한이 없는 걸까. 한번 만들어진 분묘가 계속 간다면 무덤은 점점 늘어나 언젠가는 국토 전체가 무덤으로 뒤덮일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자 정부는 2000년 ‘한시적 매장제도’를 도입했다. 2001년 1월 13일 이후 전국의 공설묘지 및 사설묘지에 설치된 분묘의 사용 기한을 기본 15년으로 하고 3번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 기한이 지난 분묘는 개장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첫 기한이 도래한 2016년 1월 이 법은 적용되지 못했다. 묘를 정리할 준비가 안 된 탓에 사용 기한 2주를 남기고 정부와 국회는 급하게 분묘 사용 기간을 15년 더 연장했다. 이제 그 기한이 약 7년 남았다.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전국에 방치된 묘소를 정리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묘 실태조사에만 2200억원…화장 등 수조 원 예산에 ‘발목’ 매장 시한이 지난 묘를 정리하려면 일단 전국의 묘지 현황부터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자칫 애꿎은 묘를 파헤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2010년 한 차례 표본조사를 진행한 뒤 전국 실태조사는 사실상 포기했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대한지적공사(현 한국국토정보공사 LX)에 묘지 일제조사 시범사업 연구용역을 맡겼다. LX는 경기 안산시 상록구, 충북 옥천군 안남면, 전북 장수군 장수읍, 전남 장흥군 장평면, 경남 남해군 삼동면 등 5곳을 표본으로 선정해 묘지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전체 묘지의 15.6%가 무연분묘로 추정된다는 결론까지 도출했다. 문제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을 때의 비용이었다. 무연분묘 실태조사는 묘가 언제 설치된 것인지, 연고자가 있는지 등을 정확하게 조사해야 하므로 조사원이 직접 현장에 가서 육안으로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예산을 가장 낮게 잡아도 조사 비용으로만 2221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고, 개장한 유해를 다른 데 묻거나 뿌리는 데는 최소 수조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었다. 결국 정부는 일단 사업을 뒤로 미루는 방법을 택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2027년까지 지자체와 협의해 사전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8년 전과 별로 달라진 게 없는 상황이라 지자체 반응은 회의적이다.“차라리 다리를 하나 더 놔라” 주민 무관심에 동력 확보 어려워 무엇보다 국민적 관심이 부족한 탓에 묘 정비사업의 동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2010년 시범조사에 참여했던 지자체의 한 묘지 관리 담당자는 “묘 문제에 지자체가 매진하면 국회의원부터 주민들까지 ‘왜 예산을 그런 곳에 쓰느냐’며 차라리 다리를 하나 더 놓고 도로포장을 하라고 반발한다”고 전했다. 1961년 장사법이 생긴 이래 묘 관리는 점차 체계화되는 추세다. 그러나 한시적 매장제도가 도입된 사실을 모르는 국민이 많은 데다 장묘 문화는 오랜 관습이 지배하고 있는 탓에 정부나 지자체가 먼저 나서서 묘를 파야 한다고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 복지부 관계자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묘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면이 있어 정서적인 부분까지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파묘 안 했다고 징역 1년”…실효성 없고 현실 괴리된 법 국민 정서는 고려하지 않은 채 법으로 정한 처벌이 너무 무거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사법 40조를 보면 묘 사용 기한이 끝났는데도 시설물을 그대로 두거나 유골을 화장 또는 봉안하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다. 이 때문에 “조상 묘를 파지 않았다고 범죄자로 만든다”는 반발도 나온다. 임상규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장사법의 처벌과 그 문제점’(2016) 논문에서 “매장과 같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관행적 행위를 바로 범죄로 규정할 일은 아니다”라며 “처벌보다 시정명령과 이행강제금의 부과와 같은 행정제재가 먼저 투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한시적 매장제도의 적용 대상이 되는 묘는 전국 64만 5000여기로 파악된다. 그러나 이는 합법적으로 지어진 분묘 수로, 아예 신고되지 않은 묘나 연고가 끊긴 무연분묘는 훨씬 많은데 공공·사설묘지만 정리해선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태복 한국토지행정학회장은 “시한부 매장제도는 우리나라 화장률이 35% 수준일 때 매장 묘지 억제 정책의 일환으로 도입한 것이어서 현시점에선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다”며 “차라리 이 제도를 없애고 기존의 공동묘지 등을 재정비하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그들은 왜 부모 묘지를 파버렸을까…파묘 결정한 5인 이야기[2023 파묘 리포트③]

    그들은 왜 부모 묘지를 파버렸을까…파묘 결정한 5인 이야기[2023 파묘 리포트③]

    “막상 없어진다니까 영 섭섭하데. 영원한 이별이라는 생각도 들고….” 할아버지 산소에서 개토제(땅을 파기 전 지내는 제사)를 지내고 내려오는 길. 박영식(69)씨는 울컥하는 마음을 들킬까 싶어 함께 온 맏조카를 먼저 보냈다. 40년 넘게 고인을 추모하던 장소가 없어진다는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매년 추석과 한식이면 정성스레 조상의 묘지를 돌보던 박씨는 “지금 어른들이 묘지를 정리하지 않으면 아들이나 조카들에게 큰 짐이 될 것 같아 파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지난 3월 박씨는 경남 김해 추모공원에 있던 조부와 부모의 산소를 없앴다. 유골은 공원에 있는 유택동산에서 산골(화장한 유골을 뿌리는 일)했다. 박씨는 “언젠가 한 줌 흙으로 돌아갈 텐데 봉안당에 모시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파묘를 고민하기 시작한 건 예순이 넘으면서부터다. 벌초가 힘에 부칠 무렵 ‘다음 세대부터는 묘지 관리가 불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하지 않은 30대 후반의 아들과 어린 질손(조카의 자식)들이 자신처럼 묘지 관리를 한다는 확신이 없었다. 그렇게 가족끼리 의논하던 중 장손인 형이 세상을 떠나자 고민은 결심이 됐다.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묘지를 개장했다고 하니 “묘를 파는 건 조심해야 한다던데…”,“좀 빠르지 않냐”, “일단 자식 세대까지 넘기는 게 낫지 않느냐”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박씨는 “결단을 내리더라도 우리 세대에서 하는 게 맞다. 옳다고 생각한 일이니 후회는 없다”고 했다. 다가오는 추석은 박씨가 파묘한 뒤 처음 맞는 명절이다. 늘 해 오던 성묘 대신 큰집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박씨는 “성묘를 가면 가족끼리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고인을 추모하는 계기도 됐는데 그걸 못 하니 섭섭하다”면서 “이제 그냥 마음으로만 추모하는 거지”라며 웃었다.경기 하남에 사는 장난영(50)씨는 지난해 어머니의 임종에 맞춰 경북 예천에 있는 아버지의 묘를 개장했다. 요관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어머니는 장씨에게 “내가 죽으면 화장해 산에 뿌려 달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18년 전 떠난 남편의 묘지도 개장해 정리했으면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차를 타도 2시간 반 넘게 걸리는 곳에 사는 자손들이 묘지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장씨 가족은 고민 끝에 어머니의 뜻대로 개장을 결심했다. “제사도 없어지는 추세에 후손들이 묘지 관리를 맡을 리가 없으니 우리 세대에서 정리하고 싶었어요.” 장씨는 부모님의 유골을 화장해 고향 밭 한쪽에 묻었다. 옆에는 땅콩도 심고 고구마도 심었다. 그 덕에 장씨는 가족과 함께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봉안묘를 방문한다. 봉분이 없으니 풀이 잘 자라지 않아 관리에 대한 부담은 적다. 장씨는 “당장은 서운한 마음에 돌을 올려 자리를 표시했지만 나중에 돌을 걷어 내면 자연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제 돌만 치우면 되는 일이라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멀리 있는 조상을 더 자주 찾아뵙기 위해 파묘하는 경우도 있다. 조한아(가명)씨는 지난해 충북 괴산 선산에 있던 어머니의 묘지를 개장해 대전 추모공원 봉안당에 옮겨 모셨다. 2008년 돌아가신 어머니의 묘지가 멀리 있다 보니 자주 찾지 못하고 방치하는 듯해 죄송한 마음이 커서다. 2021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이런 마음 때문에 부친을 봉안당에 모셨다. 조씨는 “아버지는 내심 선산으로 갔으면 하셨지만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 모셔야 자주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삼남매가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조상들의 묘가 있는 고향 선산은 남자들이 명절마다 벌초를 하곤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대행업체를 쓰는 등 직접 관리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조씨는 어머니의 유골을 아버지가 계신 봉안당에 합동 안치했다. 하지만 봉안당도 영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조씨는 “봉안당 관리 기간이 통상 20~30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 세대 자식들도 나이 들고서는 챙기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 후에는 자연스럽게 묘를 없애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부산에 사는 김정아(39)씨는 경남 진주의 한 공원묘지에 있던 시할머니의 묘지를 올해 개장했다. 지난 3월 돌아가신 김씨 아버지의 유골을 불교 봉안당에 안치했는데 장례 절차를 지켜본 시부모님이 시할머니의 묘지를 개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진주까지 차로 한 시간 반 남짓 걸려 자주 찾아뵙지 못했고 관리하기도 힘들어서다. 결국 시할머니의 유골은 경남 양산에 있는 불교 봉안당에 안치됐다. 개장 절차를 알아본 건 김씨 부부였지만 결정한 건 윗세대인 시부모였다. 김씨는 “부처님오신날이나 절에 갈 일이 생길 때 자연스럽게 가서 인사드릴 수 있으니 가족 입장에서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최근 들어 묘지를 개장하는 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개장 유골 화장 건수는 2011년 4만 4328건에서 2021년 6만 7721건으로 10년 사이 52.8% 증가했다. 윤달이 있었던 2020년에는 13만 9841건에 달하기도 했다. 올해도 윤달이 포함된 해라 수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영 동국대 불교대학원 생사문화산업학과 겸임교수는 “조상의 묘지를 돌보는 것이 자식 된 도리라고 믿고 감당하던 세대들이 점점 나이가 들면서 스스로 관리가 불가능해지자 묘지를 하나둘씩 정리하는 것”이라며 “다음 세대에 부담을 넘겨주지 않기 위한 개장 움직임은 당분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필도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초빙교수는 “묘지 개장 수요가 몰리는 윤달에만 할 필요는 없다”며 “윤달이 아닌 때에 개장이나 이장을 하면 화장장 예약도 쉽고 가격도 저렴한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단독]“자식따라 조상 무덤도 상경한다” 파묘꾼이 말하는 新묘지 풍속도 [2023 파묘 리포트③]

    [단독]“자식따라 조상 무덤도 상경한다” 파묘꾼이 말하는 新묘지 풍속도 [2023 파묘 리포트③]

    자손 따라 묘지도 옮기는 ‘상경 풍속도’개장 수요 40% ‘손 없는’ 윤달에 몰려좋은 관 썼는데 ‘출렁’…자연으로 못 돌아가 “묫자리도 이젠 수도권이랑 가까운 곳이 명당이에요. 배산임수(背山臨水·뒤로 산을 등지고 앞으로 물을 내려다보는 지형) 따지는 풍수지리는 옛말이죠.” 15년째 장묘업체를 운영하는 김태호씨는 최근 장묘문화에 대해 “자손들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과거엔 대개 고향 선산이나 조상이 살던 곳에 명당을 찾아 묘를 쓰다 보니 농촌 산간에 묘소가 많았는데, 관리가 어렵다 보니 최근에는 후손들이 사는 도시 근처로 모셔 오는 게 유행이라는 것이다. 다른 장묘업체 대표 정찬송씨도 “과거엔 고인이 살던 곳에 모셨지만 요즘은 후손들이 사는 곳 근처로 모시는 경향이 강하다. 서울의 경우 경기권, 멀면 충청도까지만 모시는 추세”라고 말했다.24일 여섯 명의 파묘꾼으로부터 묘에 얽힌 신풍속도를 들었다. 이들은 최근 들어 묘지를 아예 없애거나 가족묘를 합쳐달라는 요청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10여년 전에는 묘를 이장하기 위해 파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개장해 봉안당에 모시거나 자연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21세기에도 장묘업은 여전히 무속이나 사주, 미신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른바 ‘손 없는 달’로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다는 윤달만 되면 묘지 개장 수요가 몰리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올해처럼 윤달이 있는 해에는 1년간 이뤄지는 개장의 약 40%가 이 한 달 안에 이뤄질 정도다. 장묘업체 대표 김경수씨는 “윤달엔 개장 수요가 몰리면서 화장장 예약이 2초 만에 끝난다”며 “일시적으로 화장장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비용을 5배나 주고 다른 지역에 가서 화장해오기도 한다”고 말했다.개장하려는 사람도 많지만, 파묘를 꺼리는 분위기도 여전하다. 10년째 장묘업을 하는 송하늘씨는 “장남이 결정해서 묘를 파기로 했는데 당일에 다른 가족들이 달려와 못 하게 막는 일도 있었고, 집안에 삼재(인간이 9년 주기로 맞이하는 위험한 시기)가 든 사람이나 임신부가 있다며 뒤늦게 달려와서 멈추는 일도 있다”고 했다. 파묘를 하다 보면 간혹 자연으로 돌아가지 않은 유골을 발견하기도 한다. 파묘꾼들은 이를 보면서 무조건 돈을 많이 들여 비싼 관을 쓴다고 해서 좋은 건 아니라고 했다. 땅속에 묻힌 시신은 보통 15년이 지나면 육탈(살이 썩고 뼈만 남는 것)하기 마련인데, 개장 때 자연으로 돌아가지 않은 유골을 보고 유족들이 뒤늦게 후회한다는 것이다. 경상도 지역에서 27년째 장묘업체를 운영해온 김대현 씨는 “관을 열었는데 물이 출렁거리는 걸 보면 유족분들이 많이 운다”면서 “비슷한 시기 같은 지역에 묻었더라도 토양의 성질이나 관의 종류에 따라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물이 차는 것을 막겠다’며 석회를 두껍게 뿌리고 흙과 함께 다지는 데 이 역시 지나치면 오히려 자연스러운 백골화를 방해하기도 한다. 23년 경력의 김정태 장의사는 “후손 입장에서는 예의를 다 하려고 호화롭게 묘를 쓰지만 결과적으로 시신이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단독]“파묘, 불효 아니다” 최영갑 성균관 의례정립위원장 인터뷰[2023 파묘 리포트③]

    [단독]“파묘, 불효 아니다” 최영갑 성균관 의례정립위원장 인터뷰[2023 파묘 리포트③]

    “더이상 관리할 사람이 없으면 묘지를 개장해 조금이라도 더 자주 찾아뵙는 게 오히려 효를 실천하는 방법이에요. 요즘은 집집마다 아이가 하나둘밖에 없잖아요. 지금 살아 있는 어른들이 나서서 대비하는 게 맞습니다.”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 유림회관에서 만난 최영갑 성균관의례정립위원장은 “조상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장묘 문화도 시대를 따라갈 필요가 있다”며 “후대엔 제사도 성묘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집안의 어른들이 직접 묘지를 정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에 취임한 뒤 시대에 맞는 효 실천을 강조한 그는 같은 해 추석을 앞두고는 “상에 9가지만 올리면 된다”며 ‘차례상 간소화 방안’을 발표했다. 최 위원장도 2018년 전남 나주 선산에 있던 조상 묘소 17기를 파묘했다. 나주 안에서도 조상 묘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자손들이 찾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후손들이 힘드니까 한꺼번에 제사를 지내는 게 나을 것 같아 멀리 흩어져 있던 조상님들 무덤을 이장해 가족묘와 한곳에 모셨다”고 말했다. 비석도 하나씩 따로 세우지 않고 작은 비석 하나에 이름을 나열해 새겼다. 그는 “유교에서는 전통적으로 매장 문화를 중시했고 그에 따라 제사를 지내고 성묘도 해 왔으나 이제는 유림도 이 문화를 꼭 지키라고 하기 어려운 상황이 왔다”며 “먼 산속에 모시는 것보다 가까운 데 모셔서 자주 찾는 게 유교에서 강조하는 효의 본질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다만 봉안당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묘지보다 인위적으로 조성한 봉안당이 나중에 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도자기로 만든 유골함이나 시멘트로 지은 건물은 묘지보다 더 오래간다”며 “100~200년 뒤에는 제2의 흉물이 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균관은 오는 11월 제례 표준화 방안을 발표하고 이르면 내년쯤 유교식 장례 문화와 관련한 ‘상례 표준화 방안’도 내놓을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관혼상제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현대에 맞게 전달하는 것이 유도회의 목표”라고 말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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