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포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앤디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29
  • 보스니아 전면전 위기/정부군­세계/교전 확산… 휴전붕괴

    【사라예보·베오그라드 AP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 회교정부군과 세르비아계가 21일 사라예보 인근 전략요충지 투즐라를 장악하기 위해 이틀째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투즐라를 중심으로 교전지역이 확산,휴전체제의 전면 붕괴가 임박한 것으로 유엔이 경고했다. 이와 함께 보스니아 회교정부의 하리스 실라지치 총리는 서방국들의 평화실현 노력이 사실상 수포로 돌아간 만큼 회교정부로서는 전쟁을 재개하는 외에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없다고 선언,휴전을 철회하고 전면전도 불사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에유프 가니치 보스니아 회교정부 부통령도 기자회견을 통해 세르비아계가 사라예보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에 대한 공격을 계속한다면 정부군은 현재의 휴전체제를 깰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랭 쥐페 프랑스외무장관은 이날 파리에서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적대 행위가 재연되는 쪽으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 해방후 식량·농지문제(새로쓰는 한국현대사:11)

    ◎남북 모두 흉년… 귀환동포 늘어 식량난 심각/소,살 북송 않으면 대남 전력중단 위협/미군정 쌀시장 자유화… 가격뛰자 폐지/미,일인소유토지 환수… 소작농 선발나서 인구는 때로 사람들 입에 회자되는 경우가 있다.다시 말하면 먹여 살려야 할 사람들을 의미한다.광복 이듬해 19 46년의 남한인구는 1천9백36만8천2백70명.이는 해방직전에 비해 자그마치 2백80만3천8백53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북한으로부터 남하한 인구에 일본이나 북지에서 돌아온 귀환동포들이 합세했으니 그야말로 초만원이었다. 그래서 호구지책의 민생이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해방원년 19 45년은 그런대로 풍년이 들어 쌀 1천2백83만5천섬을 수확했다.그 다음해인 46년에는 장마가 져서 흉년이 드는 통에 1천2백5만섬을 수확하는 것으로 그쳤다.오늘날 3천4백만섬을 해마다 웃도는 쌀 생산량에 비하면 분명히 격세지감이 있다.농촌의 쌀 과소비 탓도 있었지만 하여튼 해방이후 군정하에서 식량사정은 매우 심각했다.쌀 산지로 유명한 경기도에서도 45년 한해에 15만4천섬이 모자랄 정도였다. ○경기서만 15만섬 부족 우리 민족의 생활에서 쌀은 대단한 존재다.쌀농사 문화권(미작문화권)에서 쌀은 주식이려니와 재화의 척도가 되었다.그럼에도 1945년 미군정은 쌀의 중요성을 그리 깊이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군정은 10월11일 쌀을 시장기능에 맡기는 쌀 시장 자유화 시책을 시행했던 것이다.여기에는 물론 미국적 사고의 자유시장 경제원칙이 적용되었다.또 일제의 수탈로 위축된 농촌경제에 활로를 열어준다는 의도도 가미되었을 것이다. 미군정이 쌀 자유시장 시책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데 2주일이 걸렸다.그래서 군정은 한국경제를 위해 언제라도 식량을 통제하겠다고 선포했다.자유시장이 개설되고 나서 쌀 값은 해방전 암시세인 1말 1백50원선을 웃돌았다.도시민들은 자유시장 기능 정지와 배급제 실시를 연일 외쳤다.미군정은 다음해 1946년 2월 자유시장 폐지와 아울러 긴급법령으로 전년도에 생산한 쌀 수집령을 공포하기에 이른다. 하지장군의 경제고문 A C 번스는 쌀 자유시장 채택이 잘못이었다고 시인했다.그는 기자회견에서 『내 생각으로는 작년에 도입한 쌀 자유시장을 큰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본다』고 시행착오를 인정하고 나섰다(서울신문 1946년9월4일자).그런 우여곡절을 겪고 수집령을 내린 1946년 2월은 수확기로부터 3∼4개월이 지난 뒤였다.마침 2월2일은 마음놓고 선호할 수 있는 해방후 첫 구정이어서 농촌 쌀 소비량은 절정을 이루었다. 군정이 전국에서 수집한 쌀은 68만3천섬에 불과했다.서울시민 1백20만명에게 하루 1홉꼴씩 일곱달 반을 배급할 양을 겨우 수집한 것이다.이에앞서 1월25일 미소공동위원회 예비회담에서 소련은 지체없이 북한에 쌀을 보내지 않으면 전력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해왔다.그러나 미국산 잡곡으로 간신히 배급제를 유지하는 남한 실정으로는 어려웠다.북한은 8만㎾가 넘게 송전하던 전력을 4월부터 최하 3만2천㎾로 실제 내려버렸다. 한반도의 민생경제가 몹시 궁핍했다는 사실은 미소공위 예비회담에서도 보여주었다.최종 확정한 15개 항목 의제가운데 민생 경제관련 분야가 6개항목을 차지했다.쌀과 전력을 포함한 원자재,연료,화공품 교역과 철도차량 운송문제 등이 그것이다. ○미,쌀 수집령 긴급공포 철도는 북한에 미군보다 먼저 진주한 소련군에 의해 1945년 8월27일 자정을 기점으로 이미 끊긴 것과 다름 없었기 때문에 물자교환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였다.남한에서는 농사짓는데 쓸 비료가 당장 필요했다.그러나 비료와 같은 중화학공업은 당시 북한에 있었다. 1946년 2월5일 미소공동위원회 예비회담이 급히 막을 내린 이유의 하나도 쌀이다.쌀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다른 어떤 사안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소련대표 스티코프 대장은 쌀 공급요청을 되풀이하면서 더이상 토론할 일이 없다는 식으로 일방적 폐회 결론을 내렸다(주한미군사령관이 연합군사령관에 보낸 전문·1946년2월5일).미소공위 예비회담에서 노린 소련쪽의 주목적은 쌀이었다.소련은 북한에 쌀만 준다면 남한에서 아주 필요한 전력,석탄,비료를 보내줄 수 있다고 매달렸다(주한미군사령관이 연합군사령관에 보낸 전문·1946년2월7일). 미군정은 일본인 소유재산,특히 농지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었다.23만1천3백㏊에 달했는데 관심을 가질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우선 법령을 만들어 1945년 9월25일부로 일본인 재산 모두를 확보했다.이어 미군정은 이상한 현상들을 발견한다.그 하나가 해군대위로 전남도 미군정에 참여한 바 있는 E G 미드(전 버지니아대 교수·90년 작고)의 저서 「주한미군정 연구」에 나온다.「내가 전남에 도착했을 때 마침 수확기였는데 아무도 일본인 논의 벼를 거두어들이지 않고 있었다」는 대목이다. 일본인 소유농지를 법적으로 귀속시킨 미군정은 1945년 11월 신한공사(신한공사·New Koean Co.)를 서둘러 만들었다.과거 일본의 농촌수탈 법인격인 동양척식회사 보유 농지는 물론 다른 개인소유 토지를 인계받은 신한공사는 농사를 지을 소작농을 선발했다.미군정의 농지정책은 소련과 소련의 조종을 받는 좌익세력의 비난이 늘상 따라다녔다.왜냐하면 북한은 명목상 임시인민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19 46년 초반기에 토지개혁을 끝내고 이를 선전자료로 삼았기 때문이다. ○여론도 토지개혁 반대 미군정도 토지개혁을 그냥덮어둔 것은 아니다.하지장군은 일본인의 재산,그중에서도 농지처리문제 결정을 워싱턴에 요청했다.국무부는 이를 지지하면서도 정작 행정지침은 내려보내지 않아 수포로 돌아갔다.결국 사문화한 1946년 2월 미군정의 농지령 역시 농지개혁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15년동안 농지를 점유한 농민에게 자작을 허용하고 대신 일정액의 현물지대를 내는 것을 골자로 한 이 법령은 군정기간 내내 빛을 못보았다. 미국의 입장은 새로 태어날 한국정부에게 농지개혁을 맡겨야 한다는 것이었다.실제 군정이 1946년 3∼6월 사이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분의2 이상이 장래의 한국정부가 담당하길 희망했다.이 조사에서 서울에서는 응답자의 89%,농촌에서는 68%가 북한의 토지개혁을 알고 있었다.그러나 이와 비슷한 입법여부를 물어본 결과 서울의 73%,농촌의 56%가 반대했다는 것이다(미외교문서시리즈·1946년). 북한에서는 토지개혁이 소련군 명령에 의해 거의 몰수성격을 띠고 19 46년 1월부터 강력히 진행되었다(별도기사 참조).김일성은 그해 4월10일 「토지사업을 결산하는 보고서」에서 『북조선 경제생활 향상을 위해 유리한 조건을 만들었다』고 자찬했다.그러나 북한은 지금 혹독한 식량란을 겪고있다. 역사의 존재가치는 개인의 자유가 어떻게 존중되느냐에 있다고 한다.그럼에도 역사를 무시한 북한의 고립주의적 주체철학은 「다 함께 침몰하는 운동」을 가속화시켰는지도 모른다. □특별취재반 ▲황규호(문화부 부국장급) ▲이용원( 〃 기자) ▲김성미( 〃 〃) ▲김경운(조사부 〃) ◎「꼭두각시」 북정관 연구에 큰가지/서울신문 입수 미 노획문서를 보고/토지·농업 등 정책 배경 드러나/당시 행정 소군 사령부서 명령 서울신문이 입수한 미국의 노획문서는 해방 이후 북한 실정을 연구하는데 있어 그 어떤 자료보다 사료적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특히 이 문서와 같이 북한의 각급 행정당국 간에 내부적으로 전달된 문건일 경우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발간 혹은 발표한 자료에 포함되지 않는다.그래서 구체적인 정책 입안과정이나 배경등이 파악된다는 점에서 가치는 더욱 커지는 것이다. 이들문서 2건은 1945년 12월과 1946년 1월 초에 생산된 문서로서,모든 농업및 토지 문제에 관련된 자료이다.모두 『북조선 주둔 소련군 사령부의 명령』에 의해 작성되었음을 명기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1945년 12월 문서의 경우 『북조선 농림국은 소련군사령부의 명령에 의하여 임시조치 시정요강을 좌와 여히(왼쪽과 같이) 포고함』이라고 명기했다.이로 보아 이 당시 북한의 행정은 명백히 소련군사령부의 지시에 따라 모든 것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따라서 마치 자치정부인양 선전되었던 임시인민위원회가 실제로는 소련군사령부의 지시에 따라 움직인 하부기관에 불과했던 것이다. 1946년 1월의 문서는 제목 자체가 소련군사령관의 명령서이기 때문에 「북조선주둔 소련군 사령관 치스차코프」와 「참모부장 벤코프스키」의 이름으로 발령된 것이 당연하다.그러나 1945년 12월의 문서는 「북조선 농림국장 이순근」의 이름으로 포고되었는데 이는 외형적으로 당시 북한의 각종 정책이 한국인으로 구성된 정부기구에 의해 자율적으로 제정 집행된 것처럼 보이게 한 것에 불과한 것으로 해석된다. 농림국 문서 내용 중에 각별히 눈에 띄는 것은 1945년 12월 이전에 이미 전일본인 소유 재산과 「친일파 및 민족반역자」의 재산을 몰수하여 인민위원회 혹은 농민단체에서 관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이 문서에는 조선인 지주들이 「건국성납」이란 명목으로 토지등을 내놓았다는 증거가 들어 있다. 1945년 12월에 『전도농호등록을 행하고 매년도 말까지 그 이동을 보고』토록 한 뒤 46년 1월부터는 북조선주둔 소련군사령관이 전농호를 조사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여기에는 각종 토지사용자들(농민·소작농·지주·사원 소유지 기타)과 일체 국유지,이전 일본인 소유지들이 세밀하게 포함되었다.토지면적조사는 46년 2월15일 이전까지 끝내도록 지시하였다. 어떻든 이러한 조치들은 모두 토지개혁 준비에 필수적인 과정이다.그래서 북한의 토지개혁이 1946년 3월에 시작하여 한달만에 완료될 수 있었다고 주장한 것도 이처럼 1945년 말부터 그 준비작업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 러 다수당 “옐친 지지 철회”/체첸 개입… 재선가능성 없어

    ◎「러시아의 선택」/국방·내무·방첩대장 경질 요구 【모스크바·제노아(이탈리아) AP 로이터 연합】 러시아의 친옐친계 「러시아의 선택」당이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내년도에 실시될 차기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경우 그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11일 선언했다. 다수당인 「러시아의 선택」당은 국가두마(하원)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체첸공화국사태에 대한 현정권의 개입으로 옐친의 인기가 급속히 하락했다며 『재선의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에고르 가이다르 당수는 『이번 전쟁은 모든 민주주의 및 자유시장 제도에 대한 힘든 시험』이었다고 전제하고 『전쟁의 공격 목표는 체첸공이 아니라 결국 러시아의 민주주의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쟁은 정부의 경제계획에 있어서 폭탄이었다』라며 이로인해 『인플레 방지계획이 거의 수포로 돌아갔다』고 비난했다. 「러시아의 선택」당은 또한 국방장관·내무장관·검찰총장및 KGB의 후신인 연방방첩본부의 대표를 경질할 것을 촉구했다. 옐친의 최대 지지세력이었던 「러시아의 선택」당은 러시아가 체첸공 사태 개입을 시작한 이후 옐친을 비난해왔으며 이번 성명 발표로 옐친과의 관계를 결정적으로 단절한 것으로 보인다.
  • 「한은독립」으로 금융감독체계개편불가피/「한은법개정안」한은·정부입장

    ◎견제·균형위해 감독·통화정책 분리/재경원/감독권 없으면 정부 예속 초래 우려/한은/주요시안 사전협의·예산승인 문제 등도 이견 재정경제원이 발표한 한은법개정안에 대해 금융계와 학계에서 찬반 양론이 분분하다.특히 한은으로부터 은행감독원을 분리하는 문제가 최대이슈다.당사자인 한은은 「한은독립」이라는 「명분」을 얻고 「은행감독권」이라는 「실리」를 잃는 것보다는 차라리 「명분」을 포기하더라도 「실리」를 택하겠다는 입장이다.지난 89년에도 정부의 은감원 분리방침에 한은이 결사반대해 국회에서의 한은법 개정논의가 수포로 돌아간 적이 있다.이밖에 금통위의장의 임명절차,통화신용정책의 주요사안에 대한 정부의 사전협의권,한은예산에 대한 재경원장관의 승인권을 포함한 쟁점에 대한 한은과 정부의 입장을 정리한다. ◇한은과 은행감독원의 분리=한은은 통화신용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려면 반드시 은행에 대한 감독권을 함께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시장원리에 따르는 간접통화관리방식이 아직 정착되지 않았으므로 시중은행을감독하고 제재하는 권한을 가져야 때때로 우월적 지위를 활용한 직접관리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재경원은 예금자보호 및 금융기관의 건전성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감독기능과 통화가치의 안정을 위해 통화량과 금리를 조절하는 통화신용정책은 별개의 기능이라고 주장한다.따라서 한은으로부터 감독원을 분리해도 통화신용정책을 담당하는 금통위의 기능은 약화되지 않는다.즉 한은의 독립과는 무관한 사안이다. 또 견제와 균형을 통한 권력집중의 방지를 위해 통화신용정책과 감독기능을 동일기관에서 맡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주장이다.실제로 중앙은행의 독립이 강하게 보장된 나라(미국·서독·캐나다)일수록 금융감독기능을 별개의 기관에서 맡고 있다. ◇금통위의장의 임명절차=현재는 재경원장관이 당연직으로 겸임하게 돼 있다.개정안은 금통위원 중에서 재경원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토록 하고 임명된 금통위의장이 한은총재를 겸직하게 돼 있다. 한은은 대통령이 한은총재를 임명하고 그 총재가 금통위의장을 겸직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이는 정부가 금통위원에 새로 추가되는 재경원차관을 금통위의장으로 임명해 금통위와 한은을 장악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 나온 과민반응이다. 한은은 제청권자 역시 재경원장관에서 국무총리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나 재경원은 정부조직법상 화폐·금융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는 주무부처의 장관이 제청하는 것이 법체계에 맞는다고 맞선다. ◇사전협의권=통화신용정책에 관한 권한이 재경원장관에서 한은총재로 넘어가는 데 따르는 보완장치로 신설된 조항이다.금통위의 통화신용정책업무 가운데 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되는 사안은 정부와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는 조항이다. 반면 한은은 사안별 협의는 결과적으로 정부에의 예속을 초래하므로 포괄적이고 선언적 의미를 갖는 「금통위의 정부정책지원의무」조항을 신설하자는 입장이다. ◇예산승인권=역시 금통위의장 자리가 한은총재로 바뀌는 데 따라 신설한 조항이다.그러나 한은은 현행대로 금통위로 그냥 두자는 반면,정부는 한은예산을 한은(금통위)이 승인하는 것은 모순이므로 재경원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 「미술의 해」 풀어야할 3가지 과제 심영환 논설고문(시론)

    올해는 정부가 정한 「미술의 해」다.지난해 12월에 미술의 해 조직위원회가 구성되어 사업계획이 발표되었고 지난 16일에는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미술의 해 선포식도 가졌다.미술의 진흥과 발전에 획기적인 한해가 될 것으로 미술인들의 기대는 한껏 부풀어 있다. 조직위는 미술의 해 표어를 「아름다운 마음,아름다운 생활」「아름답게 살자」로 정하고 1년동안 서울과 지방에서 1백57건의 행사를 갖기로 했다.행사내용은 전시사업 16건,학술사업 4건,이벤트사업 9건,지역사업 1백25건으로 전시회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때마침 올해 3월에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베니스비엔날레의 한국관이 개관된다.세계현대미술의 제전인 이 비엔날레에서 우리나라는 25번째로 독립관을 갖는 나라가 되었고 아시아에선 일본에 이어 두번째라는 영예를 안게 되었다.독립관의 개관은 세계속에 우리미술의 위상을 격상시키는 전기가 될 것이다. 「미술의 해」행사는 축제중심으로 계획이 짜여져 있다.이런 행사란 원래 축제성격이 강하게 마련이다.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이를 통해 국민적인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다면 그나름의 효능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미술의 해」가 시끌벅적한 축제만으로 시종한다면 미술진흥이란 기대는 수포로 돌아가고 말것이다.일과성 행사로만 끝나서는 안되리라고 생각한다.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속에 추진되는 「미술의 해」라면 적어도 우리 미술계가 안고 있는 근원적인 과제 몇가지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우선 미술의 대중화,다시 말하면 대중속으로 미술이 파고들어가야 한다는 점이다.오늘날 미술뿐 아니라 모든 예술은 향수자를 찾아나서고 있는 추세이다.미술은 이제 화가나 극소수 애호가의 전유물만은 아닌 것이다.따라서 「생활속의 미술」이란 표현이 보편화되고 있다.인간에게 아름다운 환경을 조성해주자는 것이 생활미술론의 핵심이다. 그런데 이같은 생활속의 미술은 우리 현실에선 높다란 담장에 가로막혀 있다.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턱없이 높은 그림값이 장애요인이 된다.서양화든 동양화든 호당얼마로 매겨지는 우리의 그림값은 가히세계적이다.동양화를 서양화처럼 호당계산을 하는 것도 어불성설이지만 판에 찍은듯 똑같은 그림을 그려놓고 다만 작가의 지명도 때문에 호당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일은 참으로 비정상적이다. 그림값이 작가의 평가기준처럼 되고 있는 것은 잘못된 관행이다.이런 풍토는 작가의 예술혼이 실종된 태작을 양산하게 된다. 두번째로는 우리미술의 세계화 실현이다.세계도처에서 인정을 받고 명성을 얻고있는 우리화가들은 적지않다.미국의 백남준 황규백,프랑스의 이응로(작고) 김흥수 김창렬,일본의 이우환등이 그들이다.이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국내화단은 외국의 미술계 정보에 어둡다.정보센터라도 설립해 세계의 미술사조나 경향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게 해야 한다. 아울러 유능한 커미셔너를 발굴,국제전에 자주 참가시켜 충분한 경험을 쌓도록 해야만 한다.국내에서 권위있는 국제전을 개최하려 해도 국제감각을 지닌 전문가가 태부족인 실정이다.커미셔너등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일은 정부의 몫이다.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세계미술에 대한 안목없이 한국미술의 독자적인 발전은 기대할 수 없는 일이다. 끝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문제가 남아 있다.과천 서울대공원 경내 깊숙한 곳에 위치한 현대미술관은 부지선정이 잘못돼 있을뿐만 아니라 진입로 또한 대공원을 통과해야 하는 불편함을 강요하고 있다.공원의 놀이시설인 코끼리열차를 타야만 미술관입구에 도착하게 돼 있다.걸어서 20분거리다. 세계 어느나라 미술관이 시민의 발길을 이렇게 차단하고 있는 예가 또 있을까.사통팔달의 중심에 국립 미술관이 세워지는게 관례다.현대미술관에 전용 진입로를 개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89년 개관이후 계속됐으나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미술의 해」에 문체부는 이 숙원 하나라도 해결해주기 바란다.
  • 쑥대밭 도시에 폭우 덮쳐“수해비상”/장대비속 고베 복구현장 스케치

    ◎방수포 덮어 건물 추가 붕괴 막기 안간힘/열차 2개선 운행재개… 구호품 속속 도착 22일 아침 쏟아지기 시작한 폭우는 고베의 집 지붕을 온통 파란색으로 바꾸었다.지난 17일의 지진으로 지붕이 파손된 집들이 빗물이 새어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파란 플라스틱으로 지붕을 덮은 때문.일부 파손됐더라도 그나마 집이 남아 있는 사람은 다행인 편.혼잡한 임시수용소보다는 야외가 더 낫다며 야외에서 생활해온 일부이재민은 22일 폭우에 황급히 임시수용소를 찾는가 하면 일부는 모포에 타르를 칠해 방수포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들에겐 자신의 어려운 처지와는 관계없이 궂은 비를 뿌려대는 하늘이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 없다.용케 방수포 한장을 구한 니시카와 노보루씨는 『전가족 7명이 한장의 방수포에 의지해 비를 피해야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그의 곁에는 75세된 누이가 젖은 몸을 떨며 앉아 있다.이들은 영하를 밑도는 차가운 날씨에 비까지 내리자 독감이 유행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고베 집지붕 파란색 그러나 대부분의 고베시민은 쏟아붓는 장대비에도 불구,그동안 끊긴 전기와 수도 등이 상당부분 회복된 데 힘입어 복구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진으로 지반이 약화돼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현재 피해지역의 복구작업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돼 고베시 전지역의 40%에 수돗물과 가스공급이 재개되기 시작했다.고베시당국은 1백50만 시민 가운데 이제 1백만명에게 전기가 공급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또 일부가 임시영안실로 사용되고 있는 고베시내 3백여개 학교중 3분의 1가량은 오는 23일부터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곳곳 산사태 우려 시내 곳곳에서는 불도저가 동원돼 지진으로 갈라진 도로를 메우는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재민을 위한 1천가구분의 임시주택건설이 시작됐다. 이밖에 건물이 추가로 붕괴될 위험이 있는 지역에서는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채 건물을 부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피해가 경미한 건물에 대해서는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지진으로 운행이 중단된 후쿠치야마선과 한큐 이타미선이 정상운행되기 시작했으며 이들 복구된 선로와 뱃길을 통해 지진피해복구를 도우려는 자원봉사자와 구호물자가 속속 도착하고 있다. ○가스·전기 공급 시작 고베시를 비롯한 피해현장에는 현재 일본자위대와 소방대원·경찰관·민간자원봉사자 등 5만명이 투입돼 구조및 복구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 생존자 수색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스위스구조단에 이어 프랑스에서 파견된 60명의 구조요원과 4마리의 수색견이 이날 아침부터 작업에 합류했다.그러나 복구과정에서 사망자의 시체가 속속 발굴되면서 사망자수가 이날 현재 5천명에 육박하자 구조대원들은 물론 일본당국도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정 잠재운 일지진/사회당 분열상 주춤/우파의원 24명 탈당계 제출하자 비난 빗발/“복구가 우선” 결행 유보한계 거리모금 활동 지진으로 정치권이 바빠지면서 일본 사회당의 분열 움직임이 둔화되고 있다.사회당위원장인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에게 뜻밖의 시간적 여유가 생긴 것이다. 지진 발생 전날인 16일까지만 해도탈당파인 야마하나 의원등 24명은 원내교섭단체로서의 사회당 이탈계를 제출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당도 불사하기로 했었다.20일부터 시작되는 통상국회에는 새 교섭단체를 구성해 독자적인 활동을 벌이겠다며 기세를 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17일 일어난 대지진은 이런 움직임을 한순간 정지시켜 버렸다. 좌·우파사이에서 중재 활동을 벌여오던 구보 서기장은 20일 『지진대책이 최우선 과제다』라고 전제하면서 『복구체제가 궤도에 오르면 신교섭단체 구성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그는 또 『이번 국회는 지진대책과 그 예산 문제를 다루는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해 분당 움직임을 둘러싼 첨예한 당내 갈등에 한숨돌릴 여유가 생겼음을 숨기지 않았다. 야마하나 의원 등도 이번 국회는 사회당 소속으로 활동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야당인 신진당이 정부 여당에 먼저 정치휴전을 제의할 정도로 지진은 정치권의 움직임을 지진대책에 묶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지진이 발생한 바로 그날 아침 TV뉴스에 교섭단체 이탈계를 제출할 것이란 보도가 나가자 야마하나 의원 사무실에는 『비상사태에 상식 밖의 행동』이라는 비난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야마하나 의원은 18일 『신당결성 활동은 계속한다』고 말하면서도 지진대책을 국회가 심의하는 동안 새 교섭단체를 결성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인정했다.그리고 19일에는 도쿄 신주쿠역 앞에서 벌인 사회당 모금 캠페인에는 사회당의 띠를 두루고 모금함을 들고 참여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신당 결성 움직임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것은 지진발생지역인 효고현 출신의원들이었는데 정부 여당의 지원이 절실한 지금 무라야마 총리에게 활을 겨누기가 쉽지 않은 처지다.우파는 결국 2월초 신당 결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2월말 정도로 미루고 있는 것 같다. 이에 대해 무라야마 총리쪽은 2월11일 예정의 임시당대회에서 당기구로 신당준비회를 구성해 우파의 기선을 제압하는 방안,지진대책에 2개월이 걸리면 그 다음에는 지방선거가 이어지므로 임시당대회도 연기하고 느긋하게 대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만큼 여유가 생겼다.무라야마 총리는 이번 지진으로 국가적인 위기상황 대처에 서투르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꽤 많은 시간을 벌고 있다.
  • WTO사무총장/ 「제4의 인물」 물색/뉴질랜드 버던장관 유력

    ◎기존 후보 「지역간 대립」 양상 벗게 【제네바 로이터 연합】 새로 설립된 세계무역기구(WTO)를 이끌어갈 사무총장 선출전에 출마한 세 후보의 경쟁이 교착상태에 빠져 논의가 분분한 가운데 외교관들은 11일 「제4의 인물」을 사무총장에 지명하는데 대한 지지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각 지역의 무역관계 외교관들은 카를로스 살리나스 데 고르타리 전 멕시코대통령이 사무총장에 선출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이 노력은 멕시코 금융위기로 수포에 돌아갈 수밖에 없는 듯 하며 다른 두 후보인 레난토 루기에로 전 이탈리아 무역장관과 한국의 김철수 전 상공장관은 당선에 필요한 지지를 획득할 징조가 없다고 말했다. WTO의 한 고위외교관은 『우리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제4의 후보인물을 물색하는데 대한 지지가 고조되어 있다』고 말했으며 한 개발도상국 외교관은 『세 후보를 지지하는 지역간의 교착상태를 타파하는 유일한 길은 세 후보를 초월하여 다른 인물을 찾는 것이며 이렇게 되면 주변 모두의 체면을 살리게 된다』고 말했다.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와 WTO의 각국 대표단관리들은 누가 제4의 인물이 될 수 있을지 논의하려 하지 않았지만 많은 외교관들은 뉴질랜드의 상업·무역 협상담당장관 필립 버던이 가장 유력한 인물이라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제4의 인물로 부상되고 있는 뉴질랜드의 버던장관(55)은 90년이후 현직에 있었으며 새 국제무역협정과 WTO를 탄생시킨 7년동안에 걸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마지막 중요한 단계에서 뉴질랜드의 협상노력을 지휘했다.
  • 수두백신 국산화 성공/녹십자

    (주)녹십자는 16일 목암생명공학연구소 박송용박사팀과 공동으로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해 온 수두백신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녹십자는 이 백신이 국내 수두환자의 수포에서 한국형 균주를 분리한 뒤 세포배양을 거쳐 개발된 것으로 항체생성이나 역가등에 있어 한국인에게 매우 적합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 낯뜨거운 「밥그릇」 다툼/정종석 경제부차장(오늘의 눈)

    「점령이냐,투항이냐­」. 전격적인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재정경제원으로 통합되는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는 벌써부터 밥그릇 싸움이 한창이다.경제부처의 양대 산맥인 두 부처는 우리나라 엘리트 경제관료의 본산이다.독특한 개성과 취향,업무 스타일을 유지해 왔으나 이제 한 지붕 밑에서 한솥밥을 먹어야 한다. 통합을 눈앞에 둔 두 부처의 표정은 이민족의 합병에 못지 않은 대립과 갈등의 양상이다.미묘한 기류를 넘어서서 통합 후 주도권을 위한 쟁탈의 조짐까지 보인다. 『금융관련 4대 국을 1개 실로 묶은 것은 재무부를 사실상 무장해제시킨 일종의 고사작전이다』 『과거 상공자원부의 통합이 어떤 과정으로 이뤄졌는지를 면밀히 따져 설움을 받지 말도록 하자』 『고집센 재무부의 버릇을 고치려면 처음부터 완전히 뒤섞는 물타기식 인사를 해야 한다』는 등 온통 먹느냐,아니면 먹히느냐의 「정글의 논리」만이 오간다. 덩치가 비슷한 두 부처의 통합은 외형상 1대 1로 대등하다.어느 쪽의 일방적인 흡수합병이라는 평가는 적절치 못하다.그럼에도 유달리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것은 재무부가 한 시절 기획원에 점령 당한 아픈 역사가 있었던 연유인 듯 하다. 5공 때인 지난 82년 당시 강경식 재무부 차관보가 재무부 차관으로 승진하며 이재라인을 기획원 출신들이 장악했다.그뒤 기획원 사람들이 파상적으로 재무부를 공격하며 요직을 차지,재무부는 기획원에 야릇한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그래서인지 양측은 「적과의 동침」에 당혹해 하며 샅바 끈을 늦추지 않는다. 통합이 완성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다만 두 부처가 그동안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충실하며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측면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창의적인 스타일로 통통 튀는 기획원을 끌어안아 적정선을 유지하는 일은 보수적인 재무부의 몫이었다.그런 훌륭한 팀웍이 이제 효율적으로 한 곳에 모아진 것으로 보면 안 될 일도 술술 풀릴 것만 같다. 이번 정부조직 개편의 핵심은 재경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기획원과 재무부의 통합이 실패로 끝난다면 정부개혁 역시 수포로 돌아간다는 인식과 사명감을 지녀야 한다.두 부처가 싸우지 않고 개성과 기상을 살릴 수 있는 길은 여전히,그리고 충분한 셈이다.
  • 징수포기 세금 1조원 넘어서

    세금을 매기고도 받지 못해 징수를 포기한 불납결손액이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다.또 지난해에는 근래 드물게 예산만큼 내국세를 걷지 못했다.92년의 전반적인 경기침체때문이다. 7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불납결손액은 1조7백13억원이다.92년의 5천4백14억원에 비해 배나 늘었다.
  • 사냥시즌/강원도 5년만에 개방… 꾼들 “부푼 꿈”

    ◎영월에 야생조류·멧돼지·산토끼 많아/금렵구역 8곳… 포획제한수 꼭 지켜야/초보자 비용 280만원선… 2인이상 조편성 바람직 「엽사들이 설렌다」. 사냥감을 쫓아 대자연 속에서 스릴과 모험을 만끽하는 사냥철이 도래했다. 산림청이 올해의 순환수렵장을 강원도로 지정함에 따라 상설수렵장인 제주도 및 거제도일대를 포함,이달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장장 4개월동안 수렵시즌에 돌입한 것이다. 특히 올해 순환수렵장인 강원도는 산이 높고 골이 깊은데다 지난 82년과 89년 이후 5년만에 개방돼 조수들이 크게 늘어 났을 것으로 예상,출렵의 날을 손꼽아 기다려온 2만여 사냥꾼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이같은 열기를 반영하듯 지난달 26∼27일 이틀간 서울시와 협도협회가 공동으로 마련,태릉사격장에서 개최한 수렵강습회에는 초보자등 1천3백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강원도 수렵지역은 도내 면적의 57%인 9천6백92㎦이며 영월 삼척 홍천 평창 정선 등에는 멧돼지 고라니 산토끼 등 산짐승이,영월 명주 횡성 등에는 꿩 오리 등 조류가 서식해 사냥포인트가 되고 있다. 「황제 엽우회」 유국부총무(51)는 『강원도에는 특히 야생 조수가 많이 밀생하고 있어 엽사들의 기대가 크다』면서 『꿩·오리뿐만 아니라 멧돼지 산토끼 등 다양한 조수가 서식하는 영월지역에 많은 사냥꾼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조수의 포획제한수량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멧돼지·고라니는 시즌동안 1인 각 2마리,수꿩·까마귀류는 1인 1일 각2마리,오리류는 1인 1일 3마리까지만 잡을 수 있다.또한 공원 관광유원지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수렵금지구역은 물론 인제군 기린면,홍천군 내면,양양군 남대천주변 등 8개지역 희귀야생동물 집단서식지도 수렵이 금지돼 있다.이를 어기면 1년이하의 징역이나 3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게 된다. 사냥은 총기를 사용하는 레포츠라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이 때문에 조수포획승인 절차도 까다롭다. 엽총은 출렵하기전 사냥지의 시장이나 도지사(공기총은 거주지 경찰서)의 총포소지 허가를 받아야 한다.허가를 받은 후에는 사냥지 시·도가 실시하는 수렵강습을받고 주소지 관할 관청으로부터 수렵면허를 받는다.마지막으로 사냥지 시장 또는 군수로부터 조수 포획승인을 받아 사냥에 나설 수 있다. 초보자의 경우 출렵에 따른 법규와 총기사용법,조수식별법·엽구식별법등의 강습을 2시간정도 받게 되며 총기 구입비용 2백만원선,총포소지허가와 수렵면장 취득시 공채매입등에 30만원,4개월간 포획사용료 50만원등 모두 2백80만원정도가 드나 다음해부터는 포획사용료만 지불하면 된다. 또 수렵은 하루 30㎞정도의 거리를 산속에서 누비기 때문에 체중이 3∼4㎏씩 빠지는 힘든 레포츠로 피로를 피하고 안전수칙을 잘 이행해야 한다. 유국부총무는 『수렵은 반드시 2인이상 조를 편성해 나서고 일몰전과 후에는 금해야 하며 눈에 뜨이고 간편한 복장에 비상식량도 준비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엽도협회 김철훈전무이사(40)는 『조수포획량의 90%가 밀렵에 의한 것』이라며 『후손들에게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엽사들이 솔선수범해 법규를 지키고 자연을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엽도협회(972­6066∼7)는 오는 15일 태릉사격장에서 「수렵인을 위한 특별강좌」를 개최한다.황제엽우회719­6113.
  • 삼성/승용차 티켓따기 “혼신”/그룹 이미지부터 바꾸자

    ◎공익자금 2천억 조성 등 노력배가/“업종전문화 부응” 계열사 파격적 분리 준비 삼성은 지난 여름 온천 문제를 둘러싸고 잡지사 여원과 한판 붙었다.서울 서초동에 사옥을 신축하던 여원이 우연히 온천을 발견하자 바로 앞에 스포츠 센터를 갖고 있던 삼성이 같은 수맥에 파이프를 박은 것이다.물론 여원은 법적 대응을 불사하며 삼성에 달려들었다.이 문제는 삼성이 슬그머니 온천을 포기함으로써 없던 일이 됐다. 지난달 28일에는 서울 서초동 미주산업 사옥 공사장에서 사고가 있었다.삼성건설이 지하 흙막이 공사를 하던 중 인근 도로 일부가 파손됐다.전날 이상 징후를 느끼고 미리 사람들을 대피시켜 인명 피해는 없었다.사고 직후 삼성은 덤프트럭 5백여대 등 건설장비를 총 동원,5시간 만에 복구했다.물론 이 사고도 조용히 넘어갔다. 근간 승용차 기술 도입 신고서를 제출하려는 삼성은 요즘 입시를 앞둔 재수생의 처지와 비슷하다.마무리 복습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의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때문에 온천도 포기했고,사고의후유증도 총력을 다해 깔끔하게 수습했다. 지금 삼성은 「승용차 고지」의 8부 능선에 이르렀다.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시기라 할 수 있다.자칫 불미스런 사고나 사건이 생기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다.승용차 티켓을 따기 위한 그간의 노력은 실로 대단했다. 256메가D램 반도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기술력의 우위를 입증했고,정부가 물가 상승에 촉각을 곤두세울 때 전자및 의류제품의 가격을 스스로 내려 국민의 환영은 물론 정부의 체면도 크게 살렸다.가격인하에 대해선 대통령도 만족의 뜻을 표했다. 계열사인 제일기획은 김영삼 대통령의 바람직한 이미지 창출을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그 결과를 청와대에 보고했다.이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그룹의 행사인 「한마음 축제」에서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경주용 자동차를 선보여 승용차 사업을 할 만한 기초 실력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과시했다. 지난 19일에는 도덕성 상실과 인간성 파괴 등 우리 사회의 병리 현상을 치유하기 위해 사회봉사단을 구성하고,오는 2000년까지 2천억원의 「사회공헌 공익자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남은 것은 정부의 업종 전문화 시책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뜻을 선언하는 계열사의 조직개편이다.이건희 회장은 지난 87년 취임 이래 이미 두 차례에 걸쳐 계열사 분리계획을 발표했다.이번 개편은 형식적으로 몇 개 계열사를 분리했던 과거와 달리,승용차 사업을 담보할 정도의 파격이 예상된다. 결국 화룡점정(화용점정)의 단계로 조직개편 안을 발표한 뒤 「답안지」는 제출될 것이다.삼성의 한 관계자는 『경제논리로만 보면 간단한 일이지만 정치논리 역시 무시할 수 없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지성이면 감천이지 않겠느냐는 얘기이다.
  • 「수중촬영」/레포츠로 자리잡는다

    ◎잠수·사진기술·기재지식 3요소 갖춰야/제주도서 국제대회이어 일반인대회 열 계획 바다속을 유영하며 신비하고 황홀한 경관을 사진으로 담는 수중촬영을 즐겨보자.이미 수중촬영은 전세계 수중다이버와 사진동호인들사이에 폭넓게 인기를 얻고 있는 레저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대한수중협회는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수중촬영을 국내 레저스포츠로 활성화하기위해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에서 「제5회 세계 수중사진촬영 선수권대회」를 열고있다.이 대회에는 23개국 2백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사람이나 풍경을 대상으로 근접해 각도를 넓게 해 찍는 광각과 미세한 생물을 근접해 찍는 접사,소재의 참신성이나 카메라 촬영기법의 특수성을 중시하는 창작부문에 걸쳐 기술성과 예술성을 다투고 있다. 대한수중협회도 국제수중촬영대회에 이어 오는 10월15∼16일 이틀간 서귀포에서 일반을 대상으로 수중촬영대회를 열 계획이다. 대한수중협회 정창호과장(31)은 『현재 국내에는 대학생과 직장인등 약1천명정도의 동호인이 있다』면서 『수중촬영의 붐조성을 위해 이번 대회를 열고 초보자를 위한 강습회도 확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수중촬영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훌륭한 잠수기술과 사진기술,기자재에 대한 지식 또는 피사체와 수중환경에 대한 지식등 3요소를 고루 지녀야한다.압축공기통과 호흡기를 차고 수중에서 활동하는 스쿠버 다이빙은 하루 2∼3시간씩 일주일이면 충분히 배울 수 있고 사진은 육상에서 찍는 것과 같아 부담이 크지 않지만 사진의 기초이론과 물속에서의 특성등을 알고 입수해야한다.수압으로 고막등에 통증을 느끼거나 물안경을 압박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초보자는 잠수포인트를 30m이내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촬영은 광각과 접사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그러나 사진촬영에 몰두하다보면 산소가 떨어지는 것을 잊을 수도 있으므로 수심 10m는 40분,20m 30분,30m 20분동안 수중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한다고 정과장은 강조했다.수중촬영의 필수장비인 카메라는 수중용 카메라와 일반카메라에 방수케이스를 씌운 하우징이있다.초보자라면 1백만원∼1백50만원정도로 기본장비만 갖춰 활동하다 차츰 늘려가며 그밖에는 빌려 쓸 수 있다.기타 문의는 대한수중협회(420­4294)에서 받는다.
  • 날염원액·기름섞여 하천은 검은색/미금시 무허염색공장 폐수배출 현장

    ◎악취 극심… 인근주민,피부병 호소/“지하수 뚫어도 시뻘건 물 솟는다” 서울시민의 젖줄은 썩을대로 썩어 있었다. 2일 상오7시쯤 미금시 평내동 230일대 하천에서는 염색공장에서 쏟아져나오는 검은 폐수가 심한 악취를 풍기며 범람하고 있었다. 이 하천은 한강지류인 왕숙천으로 유입되는 서울시민의 식수원이다. 폭 5m남짓의 하천에는 화공약품이 섞여 주홍빛을 띠는 거품이 기름과 함께 둥둥 떠다니고 날염원액인 황색액체가 그대로 흘러들고 있었다. 주민들은 불과 7∼8년전만해도 하천주변에 텐트를 치고 수영을 할 수 있었으나 협동산업내에 날염공장이 들어선 80년대말부터 폐수가 흘러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 하천에 인접한 평내동 230 희망아파트에 사는 김모군(5)은 하천에 발이 빠졌다가 피부가 벗겨지고 수포가 생기는등 피부병을 앓아 1주일남짓 치료를 받았다. 이 아파트주민들은 한결같이 『날염공장에서 흘러나오는 폐수에서 심한 악취가 풍기고 몸에 하천물이 묻으면 비누로 씻어도 기름기가 빠지지 않는다』고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평소 하오6시에서 8시사이,상오4시에서 6시사이에 사람들의 눈을 피해 뿌연 거품과 함께 폐수가 집중적으로 흘러나오고 특히 비오는 날에는 악취가 더욱 심하다는 것이다. 이 아파트 바로 뒤쪽 하천 밑바닥에는 협동산업내 염색공장과 연결된 파이프가 묻혀 있고 파이프가 끝나는 지점을 경계로 원래 하천물색깔과 오수를 육안으로도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확연히 차이가 났다.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공장측이 얼마전 공장입구에서부터 1㎞남짓 아래쪽 하천까지 파이프를 묻어 이 파이프를 통해 폐수를 흘려보내고 있다. 주민들은 이에 대해 『폐수방류사실을 숨기기 위해 파이프를 묻고 오염책임을 아파트주민이나 다른 업체에 떠넘기려는 의도』라고 흥분했다. 일부주민은 『6∼7년전부터 폐수로 인한 오염이 시작돼 이 지경에 이르도록 관계당국은 무얼 하고 있었는지 한심하다』면서 『아파트나 서민의 생활오수는 엄격한 단속을 통해 벌금을 부과하면서도 마구잡이로 폐수를 흘려보내는 무허가공장들에게는 왜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와 협동산업의 중간지점 하천근처에 사는 일부주민들은 3∼4년전부터 지하수를 퍼서 식수로 사용해오다 올해초부터 시뻘건 물이 쏟아져나와 지난 6월부터 아예 지하수를 폐쇄하고 팔당에서 수도를 끌어다 사용하고 있다. 정모씨(37·여)는 『종종 관계직원들이 나와 사진도 찍어가고 수질검사도 해가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당초 협동산업은 나환자들의 자활을 위해 정책적으로 조성된 곳으로 70년대 설립초기에는 1백∼2백여명의 나환자들이 모여 닭·돼지를 키워왔으나 나환자가 줄어들어 10여명만 남게 되자 80년대말부터는 아예 축사를 없애고 공장임대업으로 전환,화학물질이 포함된 오수를 방류하고 있다. 협동산업 입구에는 초소가 설치돼 출입자들을 일일이 통제하고 있다. 미금시청 도시과 건축계의 한 직원은 『단속을 나가려 해도 초소에서 막무가내로 출입을 막아 무허가공장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단속이 어렵다』면서 『수년전에는 칼부림까지 난 일도 있다』고 털어놨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생활을 연명해가기 위한 자활촌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해버린 격』이라면서 『공장주인들은 서울 강남일대에 살면서 부부가 함께 고급차를 몰고 다니며 호화스런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동산업이 이제까지 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관계자들의 막강한 로비력 때문』이라며 『이번에 청와대 사정반의 하명으로 경찰청 특별수사과에서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 “미­북 핵합의 무산 가능성”/러시아지 보도

    【모스크바 연합】 북·미간 핵합의는 북한이 영변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고 대북 경수로지원에 관한 당사국인 한국·미국·일본의 입장이 쉽게 일치할 수 없기 때문에 무산될 수도 있다고 러시아 일간 세보드냐가 18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북·미핵합의를 수포로 돌릴 수 있는 두가지 문제가 있다고 전제,첫째로 북한의 핵투명성이 완전보장되어야만 경수로교체를 지원한다는 한·미양국의 입장에 대해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지 큰 의문이라고 관측통들은 평가하고 있다.
  • 「한양합리화」 처리 “3부3색”/한양 지원 무엇이 문젠가

    ◎특혜시비·부도후유증이 부담/「뜨거운 감자」 인식… 밀고당기기/주공선 지연땐 인수포기 선언… 결단의 주사위 던져야 거대 부실기업인 (주)한양의 산업합리화 업체 지정 여부를 둘러싸고 과천 청사가 난기류에 휩싸였다. 이 문제와 관련된 경제기획원과 재무부 및 건설부가 서로 밀고 당기는 가운데 한양을 떠맡기로 한 주공과 거래 은행인 상업은행까지 가세,중구란방의 혼전을 보이고 있다. 부실기업의 합리화 지정 논의는 문민정부 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따라서 한양문제는 정부가 부실기업을 원칙에 따라 부도를 낼 지,아니면 산업합리화 업체로 지정해 세금을 탕감해 줄 지를 가르는 첫 사례가 된다.부실기업 정책의 시금석인 셈이다. 지금까지의 논의는 크게 봐서 주무 부처인 건설부와 재무부가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양을 합리화 업체로 지정,각종 세금을 탕감해 주자는 입장인 반면 경제기획원은 문민정부에서 부실기업에 특혜를 주어 국민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대하는 입장이다. 건설부는 적극적으로나서지 않은 채 재무부에 처리를 미루고,재무부는 다시 기획원의 눈치를 보며 서로가 「뜨거운 감자」를 만지지 않으려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부의 강길부 주택국장은 『한양문제는 기본적으로 주거래 은행인 상은과 재무부가 1차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합리화 지정이 어렵다면 다른 방안을 강구해 주공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무부의 윤증현 금융국장은 『기획원과 주공,한양을 감독하는 건설부가 계속 침묵으로 일관해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며 조기 매듭을 주장했다. 반면 기획원의 한리헌차관은 『재무부가 합리화 이외의 대안은 없는 지를 충분히 검토한 뒤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며 좀 더 두고 보자는 입장이다.「3부3색」인 셈이다. 그러나 주거래 은행인 상은은 다급하다.장광소상무는 『한양의 합리화 지정이 늦어질수록 많은 이해 당사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주공의 입장도 어려워진다』며 빠른 결단을 주장했다. 주공도 급하기는 마찬가지이다.김동규 사장은 『한양의 합리화 지정이 지연될 경우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이렇게 보면 합리화 지정에 찬성하는 소리가 압도적이다.따라서 이 문제를 결정하는 산정심을 쥔 기획원의 태도 여하가 관건이다.기획원이 승인하면 한양의 합리화 지정은 사실상 끝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한양을 책임지고 산정심에 올려 처리할 부처가 없는 현실이다.과감히 총대를 메는 부처가 없다는 얘기이다.공연히 특혜시비를 불러일으켜 정치적 부담을 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양의 합리화를 기정 사실화하고 세금 및 은행부채 탕감과 상환연기,자구노력 범위 등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하던 부처간의 회동조차 뜸해졌다.어떻게 하면 여론의 화살을 피할까를 궁리하는 국면으로 바뀐 셈이다. 지난 6월 말까지 적자가 4천4백억원이나 되는 한양 합리화 문제는 여러 각도에서 봐야 하는 복잡한 사안이다.합리화가 결정되면 지난 86년에 이어 「합리화 특혜 재수생」을 낳는 첫번째 기록이 되며,부도처리하면 협력업체의 연쇄 부도와 아파트 입주차질 등 엄청난 후유증이 뒤따른다. 어떤 방향으로든 정부가결단의 주사위를 던져야 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지적이다.부처적 복지불동을 비난하는 여론이 높다.
  • 콜자금 25%/CD16.5%/회사채13.3%/금리 초강세 언제까지

    ◎통화정책과 무관 “일시 현상”/한은/“통화고삐 죈탓… 상승세계속”/시은/“하반기 자금사정 더욱 악화” 분석 주류 장·단기금리가 연일 초강세를 띠며 동반상승하고 있다.단기자금의 지표인 콜금리는 5일에도 법정최고한도인 연25%를 기록했다.5조원이상 지준이 부족한 은행들이 4일째 금리 불문하고 자금을 끌어가기 때문이다. 중·장기금리도 덩달아 올라 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의 유통수익률은 16.5%로 하루만에 1%포인트나 뛰어 지난해 8월이후 최고치를 보였다.장기지표인 3년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도 투신사의 투매로 13.3%까지 올라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금리의 고공비행은 언제까지 계속될까.한은은 은행들의 지준마감일인 6일을 고비로 한풀 꺾일 것이라고 내다본다.그러나 은행,투자금융,경제연구소 등은 지금보다는 안정되겠지만 상반기보다 1∼3%포인트 높은 수준을 유지,자금경색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은은 콜금리가 치솟는 것은 통화정책과 무관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지준마감일인 6일이후에는 상반기수준인 11∼13%선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유시열한은이사는 『올 하반기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조원의 돈을 풀 계획』이라며 『경기가 과열되거나 부동산경기가 꿈틀거려 가수요만 일지 않으면 금리가 상반기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대자금부장도 『콜금리가 오른 것은 은행이 자금을 방만하게 운영함으로써 지준을 채우지 못해 생긴 일시적 현상』이라며 『지준만 넘기면 은행이 여신규제를 강화,금리가 11∼13%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회사채와 CD금리도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12∼13%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시각은 전혀 다르다.통화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면 금리는 가파른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조흥은행의 한 관계자는 『콜금리가 통화량과 다르게 움직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채와 CD는 통화정책과 연동돼 있다』며 『지난 4월만 빼고 통화를 넉넉히 운영하다 갑자기 이달부터 통화를 죄니 금리가 안 오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들이 하반기의 자금사정을 더욱 나쁘게 보고 있어 신탁자금을 풀지 않고 대출도 억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따라서 금리는 더 오르고 기업도 자금확보에 나서게 돼 회사채와 CD 등도 동반상승,상반기보다 2%포인트이상 오른다고 덧붙였다. 유한수포스코경영연구소장은 『금리가 이미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은행뿐아니라 기업들도 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돈빌리기가 힘들 것』이라며 『3·4분기는 기업의 투자가 느는 시기인데다 최대 자금성수기인 추석이 끼어있어 통화운영이 느슨해지지 않으면 금리는 상향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금융협회의 은광옥이사는 『통화당국이 올 통화량을 14∼17%로 운영하겠다고 말해 놓고 7월들어 14%로 갑자기 숨통을 죄기로해 금융기관의 자금운영이 차질을 빚었다』며 『돈가뭄의 후유증이 장·단기금리의 동반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번 오른 금리는 내리기 어렵다.특히 장기금리는 여간해선 1%포인트이상 움직이지 않는 성질이 있다.『통화량을 지표로 삼되 곁눈질로 금리를 살펴야 한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격언을 되새겨볼만 하다.
  • 한국대중가요 애창… 개방적 성격/혼춘 조선족들이 본 강명도씨

    ◎평소 활달한 언행… 북정보기관서 문제삼았을 것/벤츠타고 위세 당당… 무역실패로 질책받아 지난 5월 귀순해온 북한 정무원총리 강성산의 사위인 강명도씨(36)는 지난 92년부터 중국 동북지역을 자주 드나들어 이 지역의 조선족들에게는 비교적 잘 알려진 인물이다. 김일성의 외척으로 알려진 그는 처가와 외가의 배경이 말해주듯,한때는 북한 정보기관 요원들을 대동한채 벤츠 500을 타고다닐 만큼 위세가 당당했다는게 주변의 설명이다. 그가 주석궁 경리부 산하 무역회사의 부사장 직함을 갖고 중국을 빈번하게 드나들면서 주로 활동했던 무대는 혼춘.강씨는 이곳 무역업자들과 제휴,석탄등 몇몇 중국산 상품수입에 손을 댔으나 별 재미를 못보다가 92년부터는 골동품 거래쪽으로 눈을 돌리기도 했다는 것. 이때부터 그는 중국과의 접경지역인 북한의 무산·회령·남양과 중국의 연길·도문·장춘·혼춘등지에 자주 모습을 나타냈으나 고미술품에 관한 전문지식이 없어 역시 재미를 못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그는 92년 8∼9월쯤 혼춘에 지사를 차리고 중국과의 무역을 본격화할 생각으로 평소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훈춘의 한 조선족인사에게 지사설립자금으로 10만달러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자금융통이 여의치않아 수포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같은 일련의 과정에서 장인인 강성산은 물론 북한당국으로부터 질책을 받았으며 그의 활달한 언행이 결국 북한 정보기관 안테나에 잡혀 귀순으로 이어지게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강씨와 여러차례 만난 적이 있는 한 조선족인사는 『그는 평소 한국물건을 좋아했으며 술자리에서는 한국 대중가요를 자주 부를 만큼 한국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타고난 성격이 화끈하고 개방적이어서 북한처럼 폐쇄된 사회에서는 기본적으로 적응하기가 어려웠던 사람』이라고 전했다. 이 조선족인사는 이어 『작년말부터 그와의 연락이 뜸해지기 시작하더니 올해들어 동북지방의 일부 유력인사들 사이에서 강성산의 사위가 중국으로 도망쳐 북한당국이 특별체포령을 내렸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얼마뒤인 지난 2월북한당국으로부터 특별체포령 발동에 따른 협조요청이 연변 조선족자치주 공안국에 정식 접수됐으며 그 이후 강씨의 행적에 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 “어린이와 부모함께… 신나는 방학레저”

    ◎민물고기 기르며 자연 탐구한다/버들치·붕어 등 30종 인공부화 가능/채집땐 기포발생기로 산소공급을/지느러미 색변화·위장술­텃새 생태관찰 기회로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뭔가 신나는 일이 없을까.이번 여름방학엔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힘을 합쳐 집에서 민물고기를 길러보자. 민물고기 기르기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자연탐구학습이 될 뿐만 아니라 점점 사라져가는 우리 민물고기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하는 기회도 된다.집에서 민물고기를 기르는 일이 환경보호에 역행하는 일이 아닌지 심각히 고민해 봤다는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회장 최기철박사(서울대 명예교수)는 『민물고기를 키우는 집의 어린이들은 우리 민물고기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과 환경보호의식이 대단히 크다』면서 민물고기 기르기를 적극 권장했다. 우리 토종 민물고기는 환경적응력과 먹성이 좋아 외래종 관상어 보다 집에서 쉽게 기를수 있다.계절마다 다른 빛깔과 행동을 보이며 화려하지는 않지만 담백하고 은근한 멋으로 어린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매료시켜 가정 화목에크게 한몫하기도 한다. 집에서 쉽게 기를수 있는 민물고기는 피라미·붕어·갈겨니·버들치·돌마자 등 흔하고 인공부화가 가능해 멸종의 위험이 없는 30종이다.이 가운데 각시붕어와 칼납자루는 배와 지느러미 색이 변하는 모습을 자주 볼수 있으며 피라미는 은백색 야광빛을 반짝이며 떼를 지어 유영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또 모래무지가 모래를 빨아들이며 먹이를 섭취하는 모습과 위장술,송사리가 텃세를 부리는 생태도 재미있게 관찰할 수 있다. 집에서 민물고기를 키우려면 먼저 가까운 강이나 시냇가에서 고기잡이 어항,새우그물 등으로 민물고기를 채집해야 한다.어종은 흔한 물고기를 고르면 무난하고 어종 이름을 알수 있도록 어류 도감을 지참하는 것이 좋다.채집과정이 끝나면 집까지 살려 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그냥 물에 담가 가져오면 대부분 산소 부족으로 죽게 되므로 반드시 수포 발생기를 넣어 가져와야 한다.이동 거리가 멀면 중간 중간 물을 갈아주는 등 꽤 정성을 들여야 한다. 집에 민물고기를 가져오면 전문 상점에서 재료를 사와 직접 수족관을 꾸민다.가로와 높이의 길이가 60×30㎝인 수조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4만원 내외.맨 먼저 여과장치를 수족관바닥에 깔고 모래·돌 순으로 넣은 다음 수초를 심는다.거기다 기포발생기를 여과장치에 꽂은뒤 전원에 연결해 충분한 수포를 발생시키면 된다.물은 욕조에 12시간 이상 받아놓은 수돗물을 사용하되 급히 사용할 경우에는 염소 중화제를 탄 물을 쓴다.민물고기를 수족관에 옮겨 넣을 때는 어류용 항생제를 푼 물에 미리 담가놓아 민물고기에 붙은 기생충을 없애도록 한다. 먹이로는 아침마다 초식을 주로 하는 어종에는 열대어 먹이를,육식어종에는 실지렁이를 뿌려주면 된다.정전이 된 경우에는 배터리로 구동되는 기포발생기를 작동시켜야 고기가 떼죽음 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물은 기간에 관계없이 더러워지거나 수온이 너무 높으면 갈아준다. 한편 민물고기보존협회에서는 민물고기 보존운동의 일환으로 29일부터 8월7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그랜드백화점에서 민물고기 전시회를 개최하며 전시기간중 국민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민물고기 기르는 법도 가르쳐 준다.
  • 찜통더위/노약자 산혈증 주의해야

    ◎땀많이 흘려 혈액산성화땐 생명까지 위협/두통·구역질나면 응급처치 받도록/땀띠제거엔 우엉잎·뿔리 삶아 바르면 효과 살인적인 무더위가 열흘이상 맹위를 부리면서 고통과 피해를 가장 많이 당하기 쉬운 사람은 다름 아닌 노인과 어린이들.날씨가 무더워지면 건강한 사람도 몸의 평형기능에 이상이 생겨 체열이 올라가고 수분및 염분이 과도하게 배출되어 신체기능이 크게 떨어진다.더구나 열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중추기관이 약한 노약자의 경우 외부 온도 변화에 체온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기온이 올라갈수록 체열도 덩달아 상승,탈수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이와함께 탈수상태는 혈액이 산성화되는 이른바 「산혈증」을 일으켜 호흡곤란을 가져오고 몸을 늘어지게 만들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생명까지 위협,찜통더위로 인한 부담의 몫은 노약자가 더 많이 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노약자들이 무더위때문에 가장 애를 먹는 것은 흔히 「더위를 먹는다」고 표현되는 고열장해.열피로·열경련·열쇠약·열사병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열경련에 걸리면 우선 근육에 경련이나 통증부터 온다.열피로의 경우 경련이 생기지는 않지만 얼굴이 창백해지며 권태감,현기증이 생기거나 피부가 차갑고 습해지면서 때로는 졸도까지 하게 된다.다시 말하면 열피로는 탈수에 의한 일종의 쇼크상태로 볼 수 있다.열사병은 실내의 통풍및 환기상태가 나쁘거나 땀으로 빠져나간 수분과 염분을 적절히 보충하지 않을 때 열이 체내에 고여 생긴다.흔히 두통,피로,구역질이 나타나고 맥박이 크게 빨라지며 실신하기도 한다.제때에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심근경색증등으로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아지는 질환이다. 이러한 고열장해는 일반적으로 수분및 염분손실,즉 탈수가 가장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먼저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옮겨 몸을 식혀줘야 한다.체온이 섭씨 40도이상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환자를 반쯤 눕힌 뒤 얼음주머니나 젖은 천으로 심장쪽을 향해 온몸을 문질러주고 선풍기 바람을 쐬여 주도록 한다.그 다음에는 소금물이나 이온음료를 먹여 수분과 염분을 보충해줘야 한다.특히 이온음료는 땀으로 빠져나간 전해질을 보충하는데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이밖에 칡차·모과차·오미자차등의 한방차도 수분손실,고열,구토,두통의 해소에 제격이다. 고열장해 다음으로 노약자,특히 어린이를 괴롭히는 여름철 질환은 땀띠.의학적으로 한진으로 불리는 땀띠는 땀의 출구가 막혀서 피부의 진피나 표피속에 땀이 고여 작은 수포가 생기는 현상이다.보통은 저절로 낫지만 정도가 심해 습진이 되거나 곪을 경우에 문제가 된다.목욕후 파우더를 발라 땀흡수를 도와주고 얼음찜질을 해주면 좋다.하지만 비누칠이나 소금물 목욕은 오히려 땀띠를 더 자극,상처부위를 짓무르게 하거나 곪게 만들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민간요법으로는 우엉이 땀띠제거에 효험이 있다.우엉을 요리할 때는 흔히 쓴 맛을 빼내지만 이 쓴맛에는 약리학적으로 소염,해독,수렴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따라서 우엉의 뿌리나 잎 5∼10㎎을 물 2백㎎에 넣어 진하게 삶아서 목욕뒤 바르면 땀띠가 한층 줄어든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