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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일본의 대담한 대북 외교를 기대하며/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본의 대담한 대북 외교를 기대하며/황성기 논설위원

    비핵화 문을 힘차게 열 2018 남북 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세계를 놀라게 할 결과가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장시간 회담을 거쳐 타전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남북 정상이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윤곽을 잡고 한 달 뒤쯤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다. 아무도 가 본 적 없는 비핵화·평화 프로세스가 4·27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구상에서 경험하지 못한 속전속결의 북핵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한반도 모델’로 교과서에 기록되기를 기대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한 남북 특사 교환 이후 3·27 북·중을 시작으로 4·18 미·일 등 정상 외교가 눈에 띈다. 5월 한·중·일, 6월 한·러 정상회담처럼 확정된 일정 외에도 북·중, 한·미 정상회담이 예상된다. 한반도와 주변국 정상이 몇 달 사이 자주 만나는 일은 21세기 들어 없던 일이다. 한반도 평화시대라는 전환기에 강대국들이 그들의 이해를 담아 개입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분주하다. 열강들의 한반도 개입이 역사의 트라우마처럼 다가오지만 이 땅이 다시는 전쟁의 길에 빠지지 않고, 민족의 경제공동체를 일구는 대장정을 하려면 이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속을 받아냈다. 그가 미국에 머무는 동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내정자의 4월 초 평양 방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6월 중 평양 답방 소식이 흘러나왔다. 요동치는 한반도 정세에 일본만 뒤처지는 느낌이지만 정작 당사자는 위기감이 없는 듯 보인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한 회견에서 ‘재팬 패싱’을 묻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부정했다. 과연 그럴까. 아베 총리는 올해 초만 해도 일본 외교가 역사상 최고점에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역대 어느 총리보다도 많이 해외를 다니며 국익을 추구하는 ‘아베 외교’를 펼쳐 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일어날 한반도의 지각변동은 예측을 못 하지 않았나 싶다. 일본 정부가 한반도 정세를 오독(誤讀)한 시점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국가 핵무력 완성’ 선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봐야 한다. 그 선언을 김정은 정권의 ‘핵 담판’으로 읽었다면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발표되기 전까지 ‘대화 없는 제재와 압박’을 외치는 일은 없었을지 모른다. 오죽하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영원히 평양행 차표를 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을까. 비핵화 열차의 종착역은 북·미 수교이다. 그 열차에 오를지는 전적으로 일본 정부에 달렸다. 일본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대북 외교의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자세다. “하도 북한에 속아서” 돌다리도 몇 차례고 두들겨 보고 건너려는 신중함이 느껴진다. 일본에서는 ‘버스를 놓쳤다면 무리해서 올라타기보다 일시정차할 때 타면 된다’는 얘기들을 한다. 그런 신중한 태도를 탓할 수는 없다. 일본 정부는 ‘납치, 핵, 미사일 등의 제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일·조(북·일) 국교정상화 실현’을 기본방침으로 하고 있다. 비핵화가 되더라도 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북·일 수교는 어렵다는 얘기다.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납치 고백이 일본의 북한 때리기를 초래해 국교정상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경험이 있다.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북한은 납치에 관한 모든 것을 넘겨주고, 일본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북·미의 비핵화 해결 방식으로 거론되는 ‘원샷’, ‘빅뱅’ 등의 대담한 타결이 북·일 관계에서도 필요한 까닭이다. 북한은 일본이 전후 처리를 하지 않은 유일한 나라다. ‘불행한 과거를 청산할’(2002년 북·일 평양선언) 책임, 일본에 있다. 문재인·트럼프 대통령에게 납치 문제를 제기해 달라는 아베 총리의 요청, 충분히 이해한다. 이제 스스로 대북 외교에 나서 비핵화 한반도와 협력하는 대국 일본의 역할을 할 때다. marry04@seoul.co.kr
  • [영상] 표류하는 대통령 개헌안...청와대 “국회에 개헌 표결 의무 있다”

    [영상] 표류하는 대통령 개헌안...청와대 “국회에 개헌 표결 의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26일 발의한 개헌안이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 표류하고 있다. 당초 청와대는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국회는 선행되어야 할 국민투표법조차 개정하지 않고 있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진행하려면 2014년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한 현행 국민투표법을 개정해야 한다. 실무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오는 23일에는 개정안이 공포돼야 한다.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가 오늘까지 국민투표법 개정안을 처리하지 못한다면, 6월 동시투표는 물론 개헌도 사실상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며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천막농성 중인 자유한국당의 즉각 복귀를 촉구했다. 청와대는 자유한국당 등의 저지로 국민투표법 개정이 무산되더라도 대통령 개헌안 표결은 예정대로 오는 5월 24일까지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투표법 개정 여부와 무관하게 국회는 5월 24일까지 개헌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개헌에 대한 국회의 태도를 보여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5월 24일은 ‘국회는 헌법개정안이 공고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의결해야 한다’는 헌법 규정에 따른 국회 의결 시한이다.앞서 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은 ▲대통령 4년 중임제 ▲선거연령 하향 조정 ▲토지공개념 명문화 ▲‘근로’ 용어를 ‘노동’으로 수정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신설 등을 골자로 구성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시리아 공습 선봉에 선 ‘죽음의 백조’ B-1B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시리아 공습 선봉에 선 ‘죽음의 백조’ B-1B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이 시리아 현지시간으로 4월 14일 새벽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해 응징 공격에 나섰다. 100여발의 순항미사일이 해상과 공중에서 발사되었고, 이들 미사일들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바르자 연구개발센터와 시리아 서부 도시 홈스 외곽 힘 신샤르 화학무기 단지 저장고와 벙커 등을 정밀 타격했다. 이번 공습에는 폭격기로는 유일하게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의 B-1B 폭격기 2대가 참여했으며 사거리 약 1,000km의 재즘(JASSM)-ER 순항미사일 10여발을 발사했다. 날개를 접었다 펼 수 있는 폭격기  B-1B 폭격기는 우리에게도 매우 익숙한 항공기이다. 2016년과 2017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이 한창이던 때에, 수시로 한반도로 날아와 강력한 무력시위를 벌여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한 바 있다. B-1B 폭격기는 미 공군 폭격기 가운데 유일하게 가변익(可變翼)을 채용한 항공기다. 가변익이란 비행 중에 주익의 평면모양을 바꿀 수 있는 구조로 된 날개를 뜻한다. 고속 비행할 때는 날개 면적을 작게 하고, 저속 비행 및 이착륙할 때는 주익의 후퇴각을 기계적으로 바꾸어 성능을 저속으로 할 수 있다. B-1B 폭격기는 개발당시 소련의 방공망을 피해 저공으로 빠르게 침투하기 위해 가변익을 채택했으며, 여기에 강력한 터보팬 엔진 4기를 장착했다. B-1B 폭격기는 4만 피트(약 1,220m) 상공에서 마하 1.25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저공인 500피트(약 152m) 이하에서는 마하 0.92로 비행한다. 우여곡절 끝에 미 공군에 배치 B-1B 폭격기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B-1A 폭격기는 1974년 12월에 첫 비행에 상공했다. 그러나 1977년 카터 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값비싼 기체가격으로 인해 240여대를 도입하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1981년 레이건 미 대통령이 집무를 시작하면서 상황이 반전되었다.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평화'를 외친 레이건 미 대통령은 B-1 폭격기 계획을 부활시켰다. 1983년부터 1988년까지 100여대의 B-1B 폭격기가 생산되어 미 공군에 배치되었다. B-1A와 달리 B-1B 폭격기에는 스텔스 즉 상대의 레이더 탐지 기능에 대항하는 은폐 기술이 부분적으로 적용되었으며, 실제 크기는 월등히 차이가 나지만 레이더 상으로는 우리 공군이 운용중인 F-15K 전투기 보다 작게 보인다. 또한 당시로는 최첨단 레이더였던 수동 위상 배열 레이더를 장착했고, 소련의 방공망을 마비 또는 무력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전자전 장비를 채택했다. 현존 최고의 재래식 폭격기 동서냉전이 한창이던 지난 1980년대 배치된 B-1B 폭격기는 1990년대 초까지 핵무기를 운용하는 전략폭격기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소련 붕괴와 전략무기감축협정 그리고 B-2 스텔스 폭격기의 등장으로 이후 핵공격 임무에서 제외되었고 재래식 폭격기로 개조 운용되고 있다. 흥미롭게도 재래식 폭격기로 개조된 B-1B 폭격기가 최초로 해외전개한 곳이 바로 대한민국으로, 지난 1993년 팀스피리트 훈련 당시 F-117 스텔스 전투기와 함께 전시되었다. B-1B 폭격기가 처음 실전에 투입된 것은 지난 1998년 대 이라크 공습작전인 '사막의 여우'로, 이후 나토 즉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고슬라비아 공습에도 참가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멍텅구리 폭탄으로 불리는 일반폭탄만 운용했으나, 이후 지속적인 성능개량으로 스마트 폭탄 즉 항공기에서 투하하는 정밀 유도 폭탄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 폭탄을 장착한 B-1B 폭격기는 2001년 9.11 테러로 시작된 아프간전과 2003년 이라크전에서 맹활약을 펼친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라디오스타’ 이사배 “독극물 맨살에 엎어..MBC 산재처리 받았다”

    ‘라디오스타’ 이사배 “독극물 맨살에 엎어..MBC 산재처리 받았다”

    150만 구독자를 돌파한 화제의 뷰티크리에이터 이사배가 독극물 사고로 특수분장을 그만두게 된 사연을 밝혔다.1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요리연구가 이혜정과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 프로볼러 신수지, 뷰티크리에이터 이사배가 출연했다. 과거 MBC 특수분장팀에서 일을 했던 이사배는 “해골 표시된 독극물을 많이 사용한다. 밤샘 작업을 하다가 뚜껑이 덜 닫힌 걸 모르고 엎었다”라고 말했다. 이사배는 보호 장비를 갖추고 있었으나 팔을 걷은 상태에서 작업을 하던 중 사고가 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수포가 났다“고. 이에 ”눈이랑 입빼고 귓구멍, 콧구멍도 없을 정도로 수포가 올라왔다”고 심각했던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사고 직후 치료를 받았으나 몸에서 기억하고 있어 나을 수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이사배는 그 후 ‘접촉성 피부염’이 생겼다. 이사배는 “MBC에서 산재처리를 받았다. 그 후 특수분장팀을 그만두게 됐다”면서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지만, 지금도 피부가 예민해서 심한 분장은 못한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신정권 균열의 시작 청년학생을 기억하다

    유신정권 균열의 시작 청년학생을 기억하다

    민청학련/민청학련계승사업회 지음/메디치미디어/712쪽/3만 2000원정문화가 말했다. “박정희 정권의 파쇼성이 핵심이니까, 여기에 대항하여 투쟁한다는 데 초점을 맞춰 ‘반파쇼전국학생연맹’이 좋겠네.” 김병곤이 덧붙였다. “민주 회복을 넣어서 ‘민주회복학생총연맹’ 같은 게 좋겠어요.” 황인성은 “민주 회복은 좀 약한 느낌이야. 학생뿐 아니라 근로자, 종교계, 양심세력도 동참한다는 뜻에서 학생 말고 청년학생이라고 하는 게 좋겠어”라고 말했다. 이철은 “그러면 전국적으로 동시 투쟁한다는 의미로 앞에 전국을 붙여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이라고 하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그거 좋겠습니다.” 1974년 3월 27일 이른바 ‘민청학련’이 처음으로 세상에 나오게 됐다.(‘민청학련’ 본문 329쪽)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촛불 시민에 의해 탄핵당하고 ‘적폐 청산’이 사회 이슈가 됐다. 적폐의 뿌리를 따라가면 1972년부터 7년 동안 한국 사회를 장악했던 박정희의 유신 체제에 맞닥뜨리게 된다. 유신 체제에 대한 도전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1979년 ‘부마민중항쟁’이다. 그러나 이에 앞서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이하 민청학련) 항쟁을 빼놓을 수 없다.‘민청학련’은 1974년 4월 발생한 대규모 반독재 투쟁인 민청학련 항쟁의 원인, 전개 과정, 결과, 의의까지 모든 것을 정리한 책이다. 민청학련계승사업회가 4년 동안 200여명의 관련자들을 인터뷰하고 책, 신문 기사, 논문 등 80여개의 자료를 참조해 사건을 재구성했다. 1972년 유신 선포와 이에 대항하는 전국 학생 조직의 움직임부터 1975년 박정희 정권이 관련자들을 석방하기까지 850일의 기록이 온전하고 생생하게 담겼다. 1971년 대통령 선거를 끝으로 집권이 불가능했던 박정희는 1972년 10월 유신헌법으로 독재체제를 구축한다. 1년 뒤인 1973년 10월 서울대 문리대 학생 300여명이 반정부 시위에 나서고 이를 발판으로 유신체제 아래에서 침묵하던 각계 민주화 세력이 결집한다. 위기를 느낀 박정희는 1974년 1월 8일 ‘대통령 긴급조치 제1호’ 명령을 내린다. 유신헌법을 부정하는 일체 행위를 금지하며, 이를 어기면 비상군법회의에서 심판, 처단한다는 내용이었다.서슬 퍼런 정권의 칼날 앞에 서울대 사회학과 이철과 유인태 등은 물러나지 않고 1974년 4월 3일을 디데이로 정해 전국 동시다발적인 대학생 반대시위를 계획한다. 사전 움직임을 포착당해 항쟁은 수포로 돌아가고, 붙잡힌 학생들은 무지막지한 고문에 거짓 자백서를 쓰기에 이른다. 박정희 정권은 “민청학련은 공산계 불법단체인 인민혁명당(인혁당) 조직과 제일 조총련계의 조종을 받은 일본인 공산당원 및 국내 좌파 혁신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용공딱지’를 붙였고, 이윽고 7월 14일 민청학련 학생들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각계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힌 끝에 박정희는 결국 1974년 8월 23일 전격적으로 긴급조치 4호를 해제했다. 다음해인 1975년 2월 15일 대통령 특별조치를 통해 여정남을 제외한 민청학련 사건 관련자들 대부분을 석방했다. 책은 그 당시 재판 기록, 판결문 등을 참고해 민청학련 항쟁을 용공 사건으로 조작하거나 방조한 가해자들의 명단 또한 실명으로 그대로 수록했다. 사건을 주도적으로 조작한 중앙정보부 요원뿐만 아니라 당시 대법원장, 검찰총장, 국방장관 등 불법적인 체포, 구금, 고문을 막을 의무가 있었음에도 이를 방조한 이들의 명단, 수사 및 재판 담당 검사와 비상군법회의 판사 및 대법원 판사의 명단을 제시해 그들이 국가폭력 행위에서 어떠한 역할을 담당했는지를 낱낱이 보여 준다. 민청학련 항쟁 이후 수많은 반유신 투쟁과 부마민중항쟁이 이어져 박정희 정권을 붕괴시킬 수 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청학련 항쟁에 담긴 정신이다. 공포의 시대, 목숨을 내놓고 민주화에 투신한 대학생들의 항거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 민족문학작가회의 상임이사 등을 지낸 유시춘 작가가 원고를 썼다. 수많은 관련 인물의 이야기를 속도감 있는 소설 형식으로 그려냈다. 712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상당한 흡인력을 발휘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핵잼 라이프] 밀렵과 난개발에 결국… 미안해, 수컷 흰코뿔소야

    [핵잼 라이프] 밀렵과 난개발에 결국… 미안해, 수컷 흰코뿔소야

    지난달 19일(이하 현지시간) 안락사로 생을 마감한 최후의 ‘수컷 북부흰코뿔소’ 수단을 추모하는 행사가 케냐에서 열렸다. 31일 케냐 울페제타 자연보호구역 측은 이날 오전 10시 수단의 추모비가 사람들의 애도 속에 구역 내 세워졌다고 밝혔다. 드넓은 초원 위 한 그루 나무 옆에 세워진 수단의 추모비에는 ‘수단’이라는 큼지막한 이름과 함께 ‘마지막 수컷 북부흰코뿔소’라는 글귀가 새겨졌다.사육사 제임스 므웬다는 “수단은 코뿔소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전 세계에 심어 줬다”면서 “수단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마지막까지 수단의 터전이 됐던 케냐 울페제타 자연보호구역 측도 페이스북을 통해 “잘가 수단. 너는 전 세계적으로 코뿔소 종의 고통을 알린 큰 일을 해냈다. 이제 코뿔소가 지구상에서 번성하게 할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고 추모했다. 4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수단은 지구상에 남은 유일한 수컷 북부흰코뿔소로 큰 관심을 받았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관계 기관은 북부흰코뿔소를 ‘멸종 위급’ 동물로 지정하고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와 시험관 시술 등 첨단 기술로 종 보존에 나섰었다. 케냐 정부 역시 수단을 보호하기 위해 24시간 경비를 강화하고 수의사를 대기시키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이제 지구상에 남은 북부흰코뿔소는 수단의 딸과 손녀인 나진과 파투뿐이다. 종 보존을 위해 과학자들이 인공 수정을 계획 중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사실상 가문의 멸종을 눈앞에 두게 됐다. 북부흰코뿔소의 멸종 위기는 인간 탓이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서식지 훼손과 밀렵으로 종이 급감한 것이다. 특히 코뿔소의 뿔은 중간 상인을 거쳐 중국과 베트남 등으로 밀매되는데 특별한 약효가 있다는 소문 때문에 고가에 거래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최후의 수컷 북부 흰코뿔소 수단…추모비 세워지다

    최후의 수컷 북부 흰코뿔소 수단…추모비 세워지다

    지난달 19일(이하 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최후의 수컷 북부 흰코뿔소 수단을 추모하는 행사가 케냐에서 열렸다. 지난달 31일 케냐 울페제타 자연보호구역 측은 이날 오전 10시 수단의 추모비가 사람들의 안타까움 속에 구역 내 세워졌다고 밝혔다. 드넓은 초원 위 한 그루 나무 옆에 세워진 수단의 추모비에는 '수단'(Sudan)이라는 큼지막한 이름과 함께 '마지막 수컷 북부 흰코뿔소'(The last male northern white rhino)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수단의 사육을 책임졌던 제임스 므웬다는 "수단은 전세계의 코뿔소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줬다"면서 "수단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마지막까지 수단의 터전이 됐던 케냐 울페제타 자연보호구역 측도 페이스북을 통해 "잘가 수단. 너는 전세계적으로 코뿔소 종의 고통을 알린 큰 일을 해냈다. 이제 코뿔소가 지구상에서 번성하게 할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며 추모했다. 45세 나이로 안락사된 수단은 그간 지구상에 남은 유일한 수컷 북부 흰코뿔소로 큰 관심을 받아왔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관계 기관은 북부흰코뿔소를 ‘멸종 위급’ 동물로 지정하고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와 시험관 시술 기술 등 첨단 기술로 무장한 생물학자들을 투입해 종 보존에 나섰었다. 케냐 정부 역시 수단을 보호하기 위해 24시간 경비를 강화하고 수의사를 대기시키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이제 남은 북부 흰코뿔소는 수단의 딸과 손녀인 나진과 파투 뿐이다. 종의 보존을 위해 과학자들은 인공 수정을 계획 중이지만 이마저도 쉽지않아 사실상 멸종을 눈 앞에 두게됐다. 북부흰코뿔소의 멸종위기는 물론 인간 탓이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서식지 훼손과 밀렵으로 종이 급감한 것. 특히 코뿔소의 뿔은 중간상인을 거쳐 중국과 베트남등으로 밀매되는데 특별한 약효가 있다는 소문 때문에 고가에 거래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공대생들 괴롭힌 천재 수학자, 덕분에 스마트폰 잘 쓰네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공대생들 괴롭힌 천재 수학자, 덕분에 스마트폰 잘 쓰네요

    고아 출신이지만 뛰어난 재능 54세때 푸리에 급수·변환 완성 디지털·AI 등 현재까지 큰 영향많은 사람들이 봄이 되면 겨우내 묵은 때를 벗겨내기 위한 대청소를 합니다. 대청소까지는 아니지만 책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서재방 정리에 나섰습니다. 그러다 대학시절 공부했던 ‘공업수학’(Advanced Engineering Mathematics)이라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1400쪽이 훌쩍 넘어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압도당하는 느낌의 책입니다. 상미분 방정식부터 라플라스 변환, 벡터미적분, 푸리에 급수, 복소해석, 수치해석까지…. 공업수학 담당 교수님께서 공학도라면 라플라스 변환과 푸리에 급수는 마치 간단한 덧셈 뺄셈 하듯이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강조하셨던 기억이 스쳐 지나더군요. 옛 기억을 되살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이번 주 호에서 푸리에라는 이름을 다시 한번 만나게 됐습니다. 프랑스 수학자이자 물리학자 장 밥티스트 조제프 푸리에(1768~1830) 백작 탄생 250년이 되는 지난 21일에 맞춰 특별 칼럼이 실렸던 것입니다. 사실 푸리에라는 이름이 일반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겠지만 과학자와 공학자들에게는 가족이나 연인의 이름보다 더 친숙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푸리에는 8살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돼 수도원에 들어가 허드렛일을 하다가 군사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당시에는 포병의 중요성이 강조되던 때라 군사학교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과목이 바로 수학이었습니다. 수학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지만 고아라는 신분적 제약 때문에 군인이 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나면서 신분이 자유롭게 돼 군사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게 됐고 1795년에는 에콜 폴리테크니크 교수까지 됐습니다. 출세지향적이던 그는 1798년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을 따라가 카이로에서 행정관으로 공을 세우기도 했다고 합니다. 34살이던 1807년 그는 편미분 방정식을 이용한 열의 흐름을 해석한 논문을 프랑스 과학아카데미에 제출했습니다. 이 논문은 계속 진화를 거듭해 푸리에가 54세가 되던 1822년에 ‘열 분석 이론’이라는 논문으로 완성됐습니다. 거기에서 푸리에 급수와 푸리에 변환의 완성된 모습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어쨌다는 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디지털 기술과 장치들은 푸리에 수학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 컴퓨터, 디지털카메라, 유튜브에 있는 각종 비디오 클립, 인공지능 기계학습 기술 등은 푸리에 변환과 푸리에 급수를 빼놓고는 상상할 수 없다는 말이지요. 푸리에 급수는 주기함수를 무한개의 삼각함수 합으로 나타낸 것이고 푸리에 변환은 푸리에 급수를 시간 영역에서 진동수 영역으로 변환시킨 것입니다. 각 성분이 가진 진동수들을 통해 패턴을 분석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질서를 만들어 낼 수도 있으며 무작위적인 소음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전자공학은 물론 천문학에서까지 쓰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벨기에 출신 수학자 잉글리드 도브쉬 미국 듀크대 석좌교수는 푸리에 수학을 바탕으로 ‘웨이블릿 이론’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 웨이블릿은 2015년 세계 최초로 중력파를 탐지해 내는 데 사용된 주요 분석도구 중 하나였습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현대인의 삶에 미친 영향으로 따진다면 푸리에의 업적은 일반인들이 익히 알고 있는 그 어떤 과학자들의 업적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크다”고 입을 모읍니다. 학생들에게 1점이라도 더 따게 하려고 무작정 수학 문제를 풀고 공식을 외우라고 하는 것보다 수식이 나오게 된 배경과 활용법을 함께 가르친다면 지금처럼 ‘수포자’(수학 포기자)들을 속출하게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edmondy@seoul.co.kr
  • [식품 속 과학] 식품 HACCP 표시 확인했나요/박선희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기획관

    [식품 속 과학] 식품 HACCP 표시 확인했나요/박선희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기획관

    세계 각국의 위생당국은 유통 식품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식품의 미생물을 검사해 위해요소가 없음을 확인한 뒤 유통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모든 제품을 검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제품 수량이나 크기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의 식품을 표본으로 뽑아 검사하고 있다. 그러나 표본이 안전하다고 해서 모든 제품이 안전하다고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음식을 먹을 때 모두 잘 익은 것 같아도 일부 덜 익은 부분이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1950년대 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개발계획을 추진하면서 우주인들 먹거리 안전성이 중요한 문제가 됐다. 한 명이라도 우주선에서 음식을 잘못 먹고 탈이 난다면 막대한 비용과 노력을 들인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뿐만 아니라 우주인 목숨까지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와 산업체가 공동으로 우주식 등 식품 안전성을 확실하게 보증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다. 그 결과 제품에서 식중독균과 같은 위해요인을 검사하는 대신 식중독균이 죽는 가열 온도와 시간 등 위해요인을 제거할 수 있는 조건을 확인해 제조공정에서 제대로 지키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HACCP’(해썹) 체계가 확립됐다. ‘HACCP’이란 위해(H), 분석(A), 중요(C), 관리(C), 지점(P)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이라고도 한다. 원재료 구입부터 제품 출하까지 소비자 입장에서 미생물이나 이물 혼입 같은 위해가 일어날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고 분석해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한 것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973년 통조림식품 제조기준으로 HACCP을 도입한 뒤 일반식품으로 확대했다. 현재 미국, 유럽연합에서는 육류나 수산식품 등에서 HACCP을 의무화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농업식량기구(FAO) 산하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도 각국에 권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우리나라도 1995년 시범사업으로 도입해 현재 모든 식품에 대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영업자 입장에서 HACCP을 도입하면 종사자들 위생관리 의식이 높아지고 제품 품질이 안정화돼 도움이 된다. 또 불량품이 생겼을 때 빠르게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다. 안전사고나 소비자 불만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부각된다. 그 결과 기업 이미지와 고객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생산성 향상과 이익 확대로 이어진다. 소비자에겐 식품을 살 때 만에 하나 있을 제품 하자를 피할 수 있는 선택 기준이 넓어졌음을 뜻한다. 우리는 이런 안전장치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해 식품 소비에 활용해야 한다.
  • 군산 3災에 ‘휘청’ 전북 경제도 ‘흔들’

    군산 3災에 ‘휘청’ 전북 경제도 ‘흔들’

    서해안의 거점 항구도시인 전북 군산시의 경제가 ‘삼각파도’를 맞고 휘청이고 있다.26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업 중단,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에 이어 서남해 해상풍력사업 재검토 결정까지 겹치면서 지역경제가 초토화될 위기에 직면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중순 서남해 해상풍력사업을 어민 반발을 이유로 원점 재검토하기로 하고 이달 말까지 전국 지자체 대상 공모를 통해 3~5개 사업지를 재선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남·북이 8년간 공들인 이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한 셈이다. 이 사업을 바탕으로 군산을 세계적 ‘풍력 메카’로 만든다는 전북도의 구상 역시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전남북 풍력 메카 구상 좌초 특히 해상풍력사업은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폐업 위기를 맞은 조선기자재 생산업체가 생존 방안의 하나로 선택한 업종이어서 군산경제의 마지막 희망마저 꺼지게 됐다는 하소연이 터져 나온다. 군산지역 해상풍력 업체는 서남해 해상풍력 위도 실증단지의 터빈, 블레이드, 하부 구조물 공사 등을 수주해 근근이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이들 업체의 부품설비와 공사수주 물량은 220억원대로 추산된다. 총사업비 4573억원의 4.8% 수준이다. 2011년 11월 정부가 확정한 ‘서남해 해상풍력 종합추진계획’은 전북 부안, 고창, 전남 영광 등 2개 도, 3개 군 연안에 2011~2019년 5000㎿의 풍력발전단지를 설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원전 2.5기와 맞먹는 규모다. 총사업비는 12조 4573억원에 이른다. ●어민 반발에 사업 원점 재검토 전북도는 “일부 반대 여론이 있다고 해서 국책사업을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 함으로써 이를 믿고 투자한 기업들의 생존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 관계자는 “서남해안 해상풍력사업은 이미 국책사업으로 확정된 사업인 만큼 정부가 전북과 군산의 지역경제 상황을 감안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계속 추진해야 한다”며 “일부 반대하는 어민도 있지만 찬성 여론도 많은 만큼 사업 백지화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조선·자동차 5만명 타격 앞서 연매출 1조 2000억원, 군산시 수출비중 19.4%를 차지하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지난해 7월 조업 중단에 들어가면서 5500여명의 근로자가 군산을 떠났다. 이어 한때 군산 수출의 52%, 전북 수출의 30.4%를 차지했던 한국GM 군산공장도 지난 2월 폐쇄됨에 따라 1만 3000여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고 가족까지 포함할 경우 군산시민의 20%인 5만여명이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지구상 최후의 수컷 북부 흰코뿔소 ‘마지막 사진’ 공개

    지구상 최후의 수컷 북부 흰코뿔소 ‘마지막 사진’ 공개

    지난 1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수컷 북부 흰코뿔소의 마지막 순간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20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은 아프리카 케냐 울페제타 자연보호구역에서 안락사된 수컷 코뿔소 '수단'의 마지막 모습을 공개했다. 죽음을 예감한듯 눈을 감고 조용히 누워있는 코뿔소가 바로 지구 상에 단 한마리 남아있었던 수컷인 북부 흰코뿔소 수단이다. 그 옆에서 기도하듯 고개를 떨군 사람은 지금까지 수단을 지켜왔던 관리 책임자 자카리아 무타이다. 이 사진이 촬영된 직후 수단은 안락사돼 사실상 종의 최후를 맞았다. 올해 나이 45세인 수단은 노화 관련 감염으로 위독한 상태였다. 지난해 오른쪽 뒷다리에 감염이 발견돼 치료를 받고 회복했지만 최근 감염 부위 아래쪽에 또다시 2차 감염이 발생해 끝내 회복하지 못한 것이다. 그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관계 기관은 북부흰코뿔소를 ‘멸종 위급’ 동물로 지정하고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와 시험관 시술 기술 등 첨단 기술로 무장한 생물학자들을 투입해 종 보존에 나섰었다. 케냐 정부 역시 수단을 보호하기 위해 24시간 경비를 강화하고 수의사를 대기시키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고 이번에 수단이 세상을 떠나면서 이제 남은 북부 흰코뿔소는 암컷 두 마리뿐이다. 나진과 파투는 각각 수단의 딸과 손녀지만, 종의 보존을 위해 과학자들은 인공 수정을 계획 중이다. 이마저 실패한다면 앞으로 북부 흰코뿔소는 지구 상에서 완전히 멸종하게 된다. 북부흰코뿔소의 멸종위기는 물론 인간 탓이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서식지 훼손과 밀렵으로 종이 급감한 것. 특히 코뿔소의 뿔은 중간상인을 거쳐 중국과 베트남등으로 밀매되는데 특별한 약효가 있다는 소문 때문에 고가에 거래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놀이와 체험으로 수학과 친해지는 수학문화관, 국내 최초 창원에 개관

    놀이와 체험으로 수학과 친해지는 수학문화관, 국내 최초 창원에 개관

    수학과 관련된 다양한 놀이와 체험으로 수학과 친해지도록 꾸민 수학문화관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경남 창원에 문을 열었다. 경남도교육청은 14일 창원시 성산구 창원중앙중학교 별관을 경남수학문화관으로 조성해 이날 개관했다고 밝혔다.창원중앙중학교 별관 3개층 15개 교실을 리모델링하고 일부 건물을 증축해 만든 경남수학문화관은 갖가지 수학콘텐츠를 보고 만지고 느끼면서 수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꾸민 수학 체험관이다. 체험탐구관, 수학클리닉실, SW(소프트웨어)교육체험실, 수학어드벤처관, 數book 카페, 수학상상실 등 6개 탐구·체험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체험탐구관은 4개 교실 면적에 교육과정과 연계된 수학 콘텐츠를 배치해 수학에 대한 호기심과 동기를 유발하도록 꾸몄다. 수학어드벤처관은 수학관련 여러 콘텐츠를 이용해 놀이와 체험을 하면서 수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SW교육체험실은 로봇과 코딩, 프로그래밍을 체험하면서 수학의 중요성을 느끼는 체험공간이다. 수학클리닉실에서는 학생들이 수학 성적·적성·진로 등에 대한 상담을 통해 수학에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준다. 數book카페는 음료 등을 마시며 수학관련 독서, 보드게임, 영상 시청 등을 하는 휴식장소로 2개 교실 규모다. 수학상상실은 교사의 수학분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연수와 함께 체험·탐구 중심의 수학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이다. 도교육청은 수학문화관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주말 수학데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목요일 야간에 ‘수학문화 아카데미’, 방학기간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수학캠프 등 수학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수학체험 프로그램은 운영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남수학문화관은 학생들이 문제풀이 위주 수학공부에서 벗어나 탐구·체험중심으로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는 수학교육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해 수포자(수학 포기자) 없는 수학교실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2016년 교육부의 수학문화관 조성 지원 사업에 경남도교육청과 서울 노원구청 2개 기관이 선정돼 경남수학문화관이 먼저 건립됐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사설] 트럼프·김정은, 역사적 대화 문 열었다

    文대통령 중재로 성사된 북·미 회담 핵동결 아닌 폐기 향한 여정 되어야 日 등 주변국들도 적극 협력 나서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의를 받아들여 5월 안에 그를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성사된다면 1948년 남북 분단 이후 만 70년 만에 처음으로 북·미 정상이 얼굴을 마주하는 역사적 장면이 펼쳐진다. 한반도 비핵화 차원을 넘어 우리의 숙명과도 같았던 한반도 냉전 체제에 근본적 변화를 안겨 줄 수도 있는 회담이라는 점에서 우리 정부를 매개로 한 북·미 두 정상의 합의는 실로 의미가 지대하다고 할 것이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면담 직후 양국이 밝힌 협의 결과는 우리는 물론 지구촌 전체를 깜짝 놀라게 했을 만큼 예상을 뛰어넘은 파격이다. 정 실장이 지니고 간 김 위원장의 대미 메시지를 놓고 대개는 북한의 대미 특사 파견과 북 억류 미국인 3명 석방 카드 정도가 담겼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북·미가 실무급 또는 책임자급 당국자 간 대화 채널을 가동하는 데 합의하는 정도만으로도 큰 성과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당장 만나겠다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안에 회담을 하자며 장군멍군을 부를 것이라곤 누구도 짐작 못 한 일이다. 거침없는 행보가 특질인 두 정상의 외교 스타일이 맞물린 결과일 수도 있겠으나 잇단 핵·미사일 개발과 강도 높은 대북 제재의 강 대 강 대결이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상황에서 군사 충돌이라는 최후, 최악의 수순으로 들어서는 일만은 막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두 정상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낸 동인이라 할 것이다. 특히 북으로선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 압박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자칫 체제 존립의 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대화 테이블을 선택하는 결단을 내리도록 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역사적 북·미 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이끌어 낸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외교도 박수받을 일이다. 첨예한 북·미 대치 속에 이른바 ‘코리아 패싱’, 즉 북핵 논의에서 한국이 별다른 역할을 못 하고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았으나 문 대통령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안보 불안 속에 정상적인 개최마저 걱정해야 했던 평창동계올림픽을 역으로 활용, 대규모 인적 교류와 더불어 적극적인 특사 외교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 물꼬를 텄고 마침내 4월 남북 정상회담, 5월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막을 올렸다. 긴밀한 막후 대화를 통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양측으로부터 신뢰를 끌어내지 않고서는 불가능했을 일이다. 비핵화 대화의 물꼬를 튼 이 시점부터가 더욱 중요하고 어려운 여정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무엇보다 북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이후 1994년 제네바 합의를 필두로 한 한반도 비핵화 노력이 번번이 수포로 돌아간 과정을 면밀히 살펴 정교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2003년 8월부터 2007년 9월까지 6차례에 걸쳐 진행된 북핵 6자회담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중단된 배경이 북의 지속적 핵 개발 야욕에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핵 동결-핵 폐기 2단계 프로세스’가 성공을 거두려면 무엇보다 일체의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약속부터 국제사회가 철저히 검증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그래야 핵 폐기와 북한 체제 보장으로 이어지는 비핵화 논의의 대장정에 나설 수 있다.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불가역적 비핵화 과정을 견인할 다자 논의의 틀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6자회담의 뒤로 핵 개발을 지속해 온 북의 행태가 더는 반복되지 않도록 할 단계별 ‘행동 대 보상’의 시나리오를 정교하게 마련해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결코 핵 동결이 아니며 북의 완전한 핵 폐기와 이를 통한 평화체제 구축임을 분명히 밝혀야 하며 일각에서 우려하듯 북의 핵전력을 이대로 놔둔 상태에서 섣부른 관계 증진에 나서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주변국들의 협력도 중요하다. 한반도 비핵화와 이를 통한 평화체제 구축은 남북한 차원을 넘어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가장 핵심적인 전제임을 인식하고 적극 협력하기 바란다. 특히 일본의 전향적 자세를 주문한다. 평창올림픽을 전후로 남북 대화가 급물살을 타자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한 지도부가 나서 김정은의 ‘미소 외교’라 깎아내리며 견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아베 총리는 북·미 정상회담 뜻을 굳힌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뒤 “북한이 핵 폐기를 위한 구체적 행동을 취할 때까지 최대한 압력을 가한다는 미·일 입장에 흔들림이 없다”고 밝혔다. 원론이지만 한반도 비핵 프로세스에서 소외되는 이른바 ‘재팬 패싱’ 가능성을 우려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다음달 미국을 방문해 미·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한 점도 이런 우려의 방증일 것이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한반도 평화는 일본의 안전보장과 직결된다. 자위대를 군으로 인정시키려 하고, 그러한 내용으로 개헌을 하려는 아베 총리의 복안에 차질을 줄 수 있다지만, 대국적으로 한반도 상황을 봐야 한다. 북·미가 관계 정상화를 이룬 뒤 정상국가로 거듭 태어나는 일은 일본의 안보와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다. 나아가 일본의 숙원인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도 북·일 관계 개선에 달려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평양과 워싱턴을 방문했던 우리 특사들이 다음주 일본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에 가서 주변국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에서 군사 충돌이 아닌 북·미 대화를 통한 비핵화를 지지해 왔던 만큼 대북 채널을 격상시켜 비핵화가 완전하고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건설적 역할에 나서야 할 것이다.
  • 빗물관리시설 확충하는 은평

    서울 은평구는 침수피해 예방과 불광천 수질 개선을 위해 빗물관리시설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은평구는 서울시에서 공모한 ‘2018년 빗물관리시설 확충사업’에 최종 선정돼 총 4억 3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구는 지난해 준공된 ‘향림빗물순환마을 조성사업’과 연계해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해제지역인 불광동 일대 노후 하수관로를 개량하기로 했다. 빗물이 땅속으로 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투수포장 등도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준공을 앞둔 ‘불광천변 저류형 침투시설 설치공사’(신응교~와산교)에 이어 새절역~응암역 구간에는 저류형 빗물침투시설 연장 설치를 한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빗물관리시설 확충사업을 올해 연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신학기 학습 흐름, ‘융합사고력 프로그램’으로 잡아야

    신학기 학습 흐름, ‘융합사고력 프로그램’으로 잡아야

    신학기를 맞아 초등 학부모들은 자녀 학습법에 관해 고민이 깊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지난해 초등 1, 2학년을 시작으로 올해 초등 3, 4학년에 확대 적용돼 수업 방식과 내용, 평가 방식이 바뀔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과목 중 가장 크게 바뀌는 것은 수학이다. 교육부는 수학을 재미있고 흥미롭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스토리텔링 수업, 논·서술형 평가, 팀 프로젝트, 탐구 중심 활동 등을 강화했다. 학습량 부담을 덜고 수포자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지만, 오히려 활동이 다양해져 학생들이 느끼는 부담감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바뀐 교육과정에 대비하려면 신학기 학습 방향은 기초 개념과 원리를 완벽히 이해할 수 있는 과정 중심의 탐구형 학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다. 탐구형 학습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고민하고 사고의 범위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도형의 합동을 배운다면 교과서 속 정의만 읽어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삼각형을 만들며 원리를 찾고 사각형으로 범위를 넓혀 탐구하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개념과 원리를 혼자 힘으로 깨우치게 된다. 서술형 평가의 확대로 과정 중심 평가로 바뀌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정답만 아니라 풀이과정까지 평가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평소 문제풀이 후 꼼꼼히 점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기본 개념과 원리를 완벽하게 이해해야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접했을 때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결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아이들이 수학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기 위해 스토리텔링 수업이 진행된다. 수학 외에 여러 분야의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독서가 중요하다. 다독(多讀)도 좋지만, 책을 읽으며 알게 되는 주제나 주요 키워드를 따라 다른 책으로 연결해 읽는 카테고리식 독서가 융합사고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수학 교육과 평가가 바뀌면서 발문을 통해 자기 주도적 학습을 완성하는 CMS에듀의 융합사고력 프로그램이 사고력 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다. CMS에듀 융합사고력 프로그램은 △생활 속 다양한 수학 주제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배우는 ‘생각하는 I·G’ △게임과 퍼즐, 교구를 통해 수학 개념을 익히는 ‘Pre-WHY’ △자유로운 토론과 발표, 모둠별 활동을 통해 심도 있는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한 ‘WHY’ △교과 수학 개념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엮어 자연스러운 습득을 유도하는 ‘DRAWING MATH’ 등으로 구성된다. CMS에듀 이충국 대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과정에서 ‘생각하는 힘’이 자라고 문제해결력이 향상된다. 융합사고력 학습은 실생활과 연계된 소재를 활용해 게임, 퍼즐 등 재미있는 놀이 형태로 수학을 접하기 때문에 흥미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학생들과 토론으로 지식을 공유하고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협업력과 인성까지 기를 수 있는 점도 주효하다”며 “신학기는 향후 학습의 흐름을 잡을 수 있는 최적기다. 아이들이 새로운 교육과정에 적응하고 4차 산업 미래 인재로 자라기 위한 발판은 융합사고 교육으로 닦아야 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등·중고교 1학년 교과서 얇고 쉬워진다

    이달부터 중·고등학교 신입생과 초등학교 3~4학년이 배우는 교과서가 예전보다 쉬워진다. 쪽수를 줄여 학습부담을 덜어주면서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예시나 체험활동을 많이 넣어 수업의 흥미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또 국어 시간에는 책 한권씩 골라 읽고 깊이있는 토론도 하게 된다. 교육부는 이달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고등학교 1학년이 이런 특징의 새 교과서로 배운다고 1일 밝혔다. 달라진 교과서는 학생 참여를 유도하는 식으로 구성됐다. 수업·평가 방식의 기준이 되는 ‘교육과정’이 올해부터 바뀌면서 학생들이 새 교과서를 쓰게 된 것이다. 새 교과서는 눈에 띄게 날씬해졌다. 페이지 수가 예전과 비교해 20% 가량 줄었다. 과목별 특징을 보면 국어 교과서에는 ‘독서’가 대단원으로 들어가 매학기 수업 때 2~4주에 걸쳐 책 한권씩 읽게 했다.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책을 고르는 기준을 배운 뒤 직접 책을 선정해 읽고 다른 학생들과 토론한다. 이후 독후감을 쓰는 등 결과를 정리하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교과서에 독서를 가르치는 단원이 없어 창의체험활동 등을 통해 독서 지도를 했다”면서 “책읽기를 교육 과정 안에 넣은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독서 단원에서는 객관식 문제 대신 교사가 토론 과정 등을 관찰, 기록해 과정 중심으로 평가하게 된다. 교육부는 ‘한 학기 한권 책읽기’를 초등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0년간 꾸준히 지도하기로 했다. 수학 교과서는 학습 분량을 줄이고 난도를 낮춰 ‘수포자’(수학포기자)를 막는데 초점을 맞춰 개편됐다. 예컨대 기존에 4학년 때 배우던 ‘혼합계산’(사칙연산이 복잡하게 들어간 계산)은 5학년 교과서에 들어간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순자 서울시의원 2017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 수상

    이순자 서울시의원 2017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 수상

    서울시의회 이순자 의원(더불어 민주당, 은평구 제1선거구)은 27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1대회의실에서 수도권일보·시사뉴스가 주최하는 ‘2017년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순자 의원은 지난 11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약 50일간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청소년 인터넷 도박관련 정책·예산 편성 요구와 서울시 38세금징수과 세입징수포상금 나눠먹기 논란 실태를 분석하여 질타하고 추궁 하였으며, 또한 서울혁신기획관 지역 협치사업 예산 집행률 저조 지적, 서울혁신파크 내 시설관리공단에 청소용역, 주차관리 등 일부 근무자들이 생활임금제에도 못 미치는 월급을 받고 있는 상황을 파악하여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특히 서울지역 인터넷 도박에 빠진 청소년들에게 적극적인 예방교육과 정책적 대응의 필요성 요구를 지속적으로 서울시 교육청에게 강력히 촉구하였으며 ‘서울시교육청 청소년 도박 예방교육 조례’ 제정과 함께 청소년 도박에 관한 토론회도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이순자 의원은 ‘서울시 한국수화언어 통역 활성화 지원조례’를 제정하여 청각장애인과 언어장애인의 사회활동 참여 증진 및 권리 신장을 위해 서울시의회 본회의 개회 시 본회의 생방송에 수화방송 도입·운영 될 수 있도록 근거지침을 마련하고, 수화통역사 관련 예산 3천만 원도 확보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의원이다. 끝으로 이순자의원은 “행정감사의 목적은 서울시의 운영 실적을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잘못된 부분을 시정토록 함으로써 서울시 통제기능을 효율적으로 행사하는 것” 이라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정책비판과 대안제시로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해 고1 수능 수학 과목 출제 범위 이과 기하 빼고 문과 삼각함수 포함

    올해 고1 수능 수학 과목 출제 범위 이과 기하 빼고 문과 삼각함수 포함

    국어는 ‘매체’ 들어가 부담 늘어올해 고등학교 1학년인 학생들이 치를 2021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 수학 과목에서 이과 출제 범위는 줄고, 문과 출제 범위는 늘어날 전망이다. 또 국어영역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과목인 ‘매체’(의사소통)가 출제 범위에 포함돼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학습량 많아져 수학 포기자 늘 것” 교육부는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에서 2021학년도 수능 출제 범위 결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포함된 시안을 발표했다. 영역별 수능출제 범위안은 정책연구진이 시·도 교육청 관계자와 교사, 교수, 학부모 등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했다. 올해 고1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수능 출제 범위가 조금 다른 ‘낀 세대’다. 문·이과 구분 없이 배우는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이전과 비교해 많이 달라진 수업을 듣게 된다. 하지만 애초 지난해 8월 결정하기로 한 개편 수능안 발표가 여론 반발로 1년 늦춰지면서 수능은 현행 체제대로 본다. 이 때문에 일부 과목은 학교에서 배우고도 수능에는 출제되지 않는 등 혼란이 우려됐다. 교육부는 이번 시안을 제시하면서 수능 변화와 범위를 최소화해 혼란을 줄이겠다는 원칙을 기본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 원칙에 따라 연구진은 이과 학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가형 출제 범위에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 과목을 넣고 ‘기하’를 빼는 안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새 교육과정에서 기존 일반과정에 속한 기하가 진로선택 과목으로 바뀌면서 기하를 제외했다”면서 “기하를 배우려면 사실상 모든 일반 선택 과목을 공부해야 하는 탓에 수험생의 학습부담이 커진다”고 말했다. 반면 문과 학생들이 치르는 수학 나형은 ‘수학Ⅰ·Ⅱ’, ‘확률과 통계’를 출제 범위로 하는 안이 제안됐다. 수학Ⅰ에는 기존에 포함되지 않았던 삼각함수가 포함돼 문과 학생들에게 부담이 커지게 된 것이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나형에 수학Ⅰ이 포함되면 학습량은 더욱 과다해지고 ‘수포자’(수학 포기자) 비율은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어영역에서는 고1 학생들이 올해 처음 배우게 되는 ‘언어와 매체’ 과목 내용 중 언어(문법)와 매체 부분을 모두 출제하는 안이 제시됐다. 연구진의 정진갑 계명대 교수는 “한 과목에서 출제 여부를 분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모두 출제하는 쪽으로 제안했다”면서 “그러나 매체 포함안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을 경우 최종 보고서에는 (매체를) 출제 범위에서 빼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EBS 연계율은 70% 수준으로 유지 EBS 수능 연계율은 지난해 수능에 반영했던 7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과정이 개편되는 상황에서 EBS 연계율까지 바뀌면 학생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 2021학년도 연계율은 기존 수준을 유지하고 2022학년도 이후에 명확하게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학 가형 범위 축소와 나형 범위 증가로 문과 기피나 이과 쏠림 현상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EBS 수능 연계율 유지 결정도 수험생들이 학교 수업과 EBS 교재를 추가로 공부해야 하는 이중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호반건설, 결국 대우건설 인수 포기…‘해외부실’ 부담

    호반건설, 결국 대우건설 인수 포기…‘해외부실’ 부담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했다.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호반건설은 8일 “더 이상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으며 이날 오전 산업은행에 인수 절차 중단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호반건설 인수 담당자들은 전날 오후 늦게 산업은행 담당자들을 만나 대우건설의 해외 부실에 대한 내용을 확인한 뒤 김상열 회장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고, 김 회장이 숙고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의 인수포기 결정에는 전날 대우건설의 연간 실적발표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4분기 대규모 해외 손실이 발생한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서 장기 주문 제작한 기자재에 문제가 생긴 것을 발견하고 재제작에 들어가며 작년 4분기 실적에 3000억원의 잠재 손실을 반영했다. 특히 호반건설은 모로코 손실 뿐 아니라 추후 돌출할 수 있는 해외 잠재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현재 카타르, 오만, 인도, 나이지리아,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등지에서 국외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호반건설 M&A 관계자는 이날 “지난 3개월 간의 인수 기간 동안 정치권 연루설, 특혜설과 노동조합 등 일부 대우건설 내 매각에 대한 저항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우건설이라는 상징적 국가 기간산업체를 정상화시키고자 진정성을 갖고 인수 절차에 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내부적으로도 통제가 불가능한 해외사업의 우발 손실 등 최근 발생한 일련의 문제들을 접하며 과연 우리 회사가 대우건설의 현재와 미래의 위험 요소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진행했고 아쉽지만 인수 작업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지구는 평평’ 증명위해 로켓 발사한 남자…결과는?

    ‘지구가 평평하다’는 주장을 몸소 증명하겠다며 '무모한 도전'에 나선 남자가 또다시 분루를 삼켰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캘리포니아 주 앰보이에 사는 마이크 휴즈(61)의 로켓 발사가 실패로 끝났다고 보도했다. 자신만의 원대한 꿈을 향한 발사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것은 지난 3일 자택 인근에서였다. 직접 로켓에 탑승해 지구가 평평하다는 것을 보려했던 휴즈는 그러나 엔진에 점화조차 되지 않으며 발사는 수포로 돌아갔다. 젊은 시절에는 자동차 스턴트맨으로, 현재는 리무진 운전사로 일하는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전미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다. 지구가 둥근 것이 아닌 평평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스스로 로켓을 제작했기 때문이다.   휴즈의 무모한 도전은 몇년 전 부터 시작됐다. 그는 자신의 집 창고에서 뚝딱뚝딱 로켓을 제작했다. 놀라운 사실은 총 2만 달러나 들여 증기의 힘으로 날아가는 로켓을 독학으로 연구해 제작했다는 점이다. 당초 그는 지난해 11월 자신이 제작한 로켓을 타고 하늘로 날아오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의 야심찬 계획을 방해한 것은 다름아닌 토지관리국. 휴즈는 “연방정부가 나의 계획 앞에 몇가지 장애물을 놓았다”면서 “로켓발사지가 국유지라는 점을 들어 장소를 이동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의 입장에서보면 지구가 평평하다는 ‘진실’을 감추기 위해 정부가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이번에 장소까지 바꿔 재도전에 나섰으나 중력이 발목을 잡은 셈이 됐다. ‘진실’을 보기 위한 그의 도전은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014년 1월 역시 그는 자신이 직접 제작한 로켓을 타고 약 420m 상공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그러나 착륙과정에서 사고로 3일 간이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사경을 헤맸다. 이번에 로켓발사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그의 도전은 또다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한편 오랜 역사를 가진 ‘지구 평평론’은 수많은 인공위성이 지구를 돌고 있는 현대에도 여전히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들은 ‘평평한 지구학회’(Flat earth society)라는 것도 만들어 자신의 이론을 온라인을 통해 알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들에게 있어 지구는 평평한 원반형으로 그 중심에 북극이 있으며, 남극 대륙은 원반의 테두리로 45m 높이의 얼음벽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사람들이 ‘진실’ 알지 못하게 눈을 가리고 있는 것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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