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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350년 넘은 ‘허목’의 흔적… 그의 서체 닮은 ‘관동팔경’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350년 넘은 ‘허목’의 흔적… 그의 서체 닮은 ‘관동팔경’

    미수(眉叟) 허목(許穆·1595∼1682)이라면 조선 후기의 사상과 문화를 이끌어 간 인물의 하나다. 정치적으로는 우암 송시열과 예학(禮學)을 놓고 논쟁했던 남인의 핵심이었다. 산림(山林)에 머물던 시절 중국 상고시대 문자를 바탕으로 특유의 전서체(篆書體) 글씨를 완성했다. 세상은 이를 미전(眉篆)이라 부른다.미수의 집안은 광해군 시절 정권을 잡았다가 인조반정으로 풍비박산이 나다시피한 북인이었다. 자연스럽게 과거의 뜻을 접은 그는 경기도 광주 자봉산에 은거하며 학문에만 전념했다. 노장(老莊) 사상에 심취했던 미수가 퇴계와 율곡에서 비롯된 조선성리학으로 무장한 서인과 다른 생각을 가진 것은 당연했다. 무엇보다 우리 고유의 세계관과 정신세계의 가치를 인식한 흔치 않은 인물이었다. 역사서 ‘동사’(東事)를 편찬하면서 단군설화를 그대로 담아 서인들로부터 황탄비속(荒誕鄙俗)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미수가 처음 벼슬길에 나선 것은 56세가 된 1650년(효종 1)이었다. ‘박학능문(博學能文)하며 그 뜻이 고상하다’는 추천에 따라 정릉참봉에 제수됐다. 어머니가 “선인께서 아들이 벼슬길에 나가는 것을 바라지는 않았지만 굳이 말리지는 않겠다”고 하자 관직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사헌부 장령으로 제수된 1659년에는 송시열이 주도한 북벌론을 두고 ‘실현불가능한 정책으로 백성의 고통만 가중시킨다며 군사를 일으키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옥궤명(玉几銘)을 지어 올렸다. 같은 해 효종이 승하하자 인조의 계비인 조대비의 복상 기간을 놓고 이견이 대두됐는데 허목을 비롯한 남인은 1년으로 해야 한다는 서인의 기년설(朞年說)에 맞서 3년설을 주장하다가 패배했다. 이른바 기해예송(己亥禮訟)이다. 미수는 이 일로 이듬해 10월 강원도 삼척부사로 좌천됐다. 중앙정치에서는 쓴잔을 들이켰지만 목민관(牧民官)으로 이상을 펴 볼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인 듯 하다. 미수는 삼척부사로 1662년 8월까지 재임했다. 당대 문인 동명 정두경은 ‘허목을 삼척에 보내며’(送許三陟)라는 시로 그를 위로했다. ‘대관령 동북에 이름난 고을 있으니 /삼척에 흐르는 물이 오십천이네 / 부사께서 세속을 벗어난 흥취가 많으신 것을 잘 아니 /밤이 되면 밝은 달이 죽서루 위에 뜨리라’ 경치 좋은 고을에서 풍광을 즐기며 때는 기다리라’는 덕담이었지만, 미수의 삼척 시절은 치열했다. 350년이 훨씬 넘은 이야기지만 삼척 곳곳에는 미수의 흔적이 남아있다. 미수는 경기도 연천이 고향으로 무덤도 그곳에 있다. 그럼에도 허목은 지금도 명실상부하게 ‘삼척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삼척시립박물관에도 미수의 역사는 제1전시실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을 정도다.미수를 따라가는 삼척 기행은 죽서루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관동팔경의 하나인 죽서루는 오십천이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 있다. 동명의 시에서 보듯 오십천과 죽서루는 삼척을 상징하는 존재들이다. 죽서루는 삼척부의 객사(客舍)였던 진주관(眞珠館)의 부속건물이었다. 진주는 삼척의 옛 이름이다. 객사란 지방에 파견된 중앙 관리들의 숙소다. 객사의 부속 누각은 이들을 접대하는 연회장이었다. 주변에서는 발굴조사로 진주관과 수령의 업무공간인 동헌(東軒), 수령과 가족의 거처인 내아(內衙)를 비롯한 삼척도호부의 실체가 드러났다. 행정구역으로는 삼척시 성내동이다. 성(城) 내부라는 땅이름처럼 고려 말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고자 쌓은 판축토성과 조선시대 축조한 석성의 흔적도 확인됐다. 삼척시는 일대를 정비·복원해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죽서루는 오십천의 물길 방향에 맞게 지은 정면 일곱 칸, 측면 두 칸 집이다. 일찌감치 유적공원으로 조성된 입구로 들어서면 죽서루 동북면에 ‘竹西樓’(죽서루)와 ‘關東第一樓’(관동제일루)라고 새긴 현판이 보인다. 삼척부사를 지낸 정묵재 이성조가 1711년(숙종 37) 쓴 글씨다.내부를 들여다보면 ‘第一溪亭’(제일계정)이라는 현판이 보인다. 미수의 글씨다. 과하지 않게 흘려 쓰는 묘미가 있는 행초체다. 가만히 보면 정묵재의 현판 역시 허목의 필적을 닮아 있다. 선인(先人)을 존중하는 것은 물론 분위기의 일관성을 해치지 않으려는 노력은 아니었을까. 두 사람 모두 삼척부사 시절 죽서루를 중수했기에 현판 글씨도 남길 수 있었다. 미수의 체취는 삼척항이 내려다보이는 육향산(六香山)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높이가 25m에 불과하지만 올라가는 길은 제법 가파르다. 삼척군지인 ‘진주지’(眞珠誌)는 “예전에는 죽관도(竹串島)라 했다”고 적었다. 과거에는 정라진 앞바다의 작은 섬으로 동해안 일대와 울릉도·독도를 관할하던 삼척포진성(三陟浦鎭城)이 자리잡고 있었다고 한다.산 위에는 척주동해비(陟州東海碑)와 대한평수토찬비(大韓平水土贊碑), 육향정(六香亭)이 있다. 척주동해비는 미수가 조수(潮水)의 피해를 막고자 세웠다. 육향산 동쪽 만리도에 있었으나 풍랑으로 파손되자 1709년(숙종 35)에 삼척부사 홍만기가 다시 새겼고 이듬해 후임 박내정이 죽관도 기슭으로 옮겼다. 높이 170.5㎝의 척주동해비는 당당하다. 검은색 비신에 새겨진 전서체 글씨는 문외한의 눈에도 예사롭지 않다. 미수 글씨의 대표작이다. 바다가 심술을 부리지 않도록 동해를 예찬하는 노래를 지어 새겼다. 실제로 바다가 잠잠해졌는지는 알 수 없어도 바닷가 고을 백성을 위로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을 것이다. 192자에 이르는 척주동해비의 동해송(東海頌)은 제문(祭文)을 닮았는데 동해신에게 제사를 올리면서 고하는 일종의 축문이라고 한다. 한글로 해석한 것도 이해는 쉽지 않지만 신화의 한 장면인 양 신이(神異)한 표현으로 가득하다. 평수토찬비는 황하의 홍수를 다스려 대우치수(大禹治水)라는 전설을 남긴 중국 우제(禹帝)의 비석 글씨에서 미수가 48자를 골라 나무판에 새겼던 것을 1904년(고종 41) 다시 돌에 조각한 것이다. 치산치수(治山治水)의 의미라니 역할은 척주동해비와 다르지 않다. 보호각 현판이 ‘禹篆閣’(우전각)인 것은 우제의 전서 글씨를 모신 전각이라는 뜻이겠다.육향산의 동남쪽에는 미수사(眉叟祠)가 있다. 허목을 기리는 사당으로 근년에 지은 것이다 사당 앞 육향산을 감싸고 도는 도로 이름은 허목길이다. 육향산으로 오르는 동북쪽의 돌계단 한쪽에는 7개의 돌비석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척주동해비가 처음 죽관도로 옮겨졌을 당시 세워졌던 장소라고 한다. 동해비는 1969년 지금의 장소에 자리잡았다. 목민관을 기리는 수많은 선정비가 남아있지만, 그들이 모두 선정을 베푼 것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미수의 2년 남짓한 삼척부사 시절도 그야말로 애민(愛民)으로 점철됐는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그런데 이 고장에는 허목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다양한 설화가 전하고 있다. 민속학자들은 ‘허목 설화’의 주제를 ‘세금 없는 고을을 만들다’, ‘민심을 안정시킨 척주동해비’, ‘원한을 풀어준 명판관’, ‘상속 문제를 바르게 처결하다’ 등으로 정리하고 있다. 적어도 삼척 사람들에게 허목이 ‘남다른 지방관’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반기문, IOC 윤리위원장 선출…“평창 올림픽은 안전한 대회”

    반기문, IOC 윤리위원장 선출…“평창 올림픽은 안전한 대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5일(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반 위원장의 임기는 4년이고 재선이 가능하다.이날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IOC 총회 이틀째 일정에서 IOC 위원들이 반 전 총장의 IOC 윤리위원장 지명 안을 최종 승인했다. 신임 반 위원장은 “어떤 조직의 성공을 위해 윤리는 꼭 필요하다”면서 “이런 이유로 유엔에서 윤리 문화를 강화하고자 가능한 모든 일을 다 했고 투명성과 책임을 증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IOC 윤리위원장으로 일하기에 부족지만, 스포츠의 헤아릴 수 없는 잠재력을 활용해 인권이 존중받고 보호받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도록 힘을 합쳐 나가자”고 덧붙였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반 전 총장의 윤리위원장 선출을 축하한다”면서 “반 위원장은 유엔 사무총장 시절 엄격한 윤리 기준, 진실성, 책임감, 투명성으로 헌신했다”고 평가했다. IOC는 2007∼2016년 8대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반 위원장이 유엔 총장 재직 시절 가장 먼저 한 일이 윤리규정을 도입해 모든 직원에게 적용한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IOC는 지난 6월 집행위원회를 열어 반 전 총장에게 윤리위원장을 제안했고, 반 전 총장을 이를 수락했다. 1999년 설립된 IOC 윤리위원회는 IOC 산하 독립 기구로 국제 저명인사 5명과 IOC 현직 위원 4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윤리 특별 감사관을 통해 IOC 위원, 올림픽과 관계된 기관·개인이 IOC 윤리규정을 준수토록 하고 위반하면 관련 제재 사항을 IOC 집행위원회에 제안하는 일을 담당한다. 반 위원장은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유치 선정 과정에서 의혹이 드러난 IOC 위원들의 매수 사건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 위원장은 선출 후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의 위협에도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은 안전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전 세계에서 온 모든 선수가 어떠한 걱정 없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기량을 뽐낼 것으로 여러분에게 장담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물자원 이용 승인·이익 공유 의무화… 한국도 種의 전쟁 가세

    생물자원 이용 승인·이익 공유 의무화… 한국도 種의 전쟁 가세

    # 2004년 에티오피아 농업연구기구(EARO)와 네덜란드 중소기업 헬스앤퍼포먼스푸드인터내셔널(HPFI)은 에티오피아인들이 주식으로 먹는 ‘테프’의 종자 개량 및 제품 개발에 관해 10년 기한의 이익 공유 협정을 맺었다. 이익 공유 등에 관한 협정 체결권을 에티오피아 생물다양성보전연구소(IBC)에 위임했으나 HPFI나 에이전트인 에티오피아대학 역시 간과했다. 이후 재협상을 통해 테프 종자 판매액의 30%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IBC에 지급하고, 원주민들의 경제환경 보호 강화를 위한 펀드(FiRST)에 HPFI가 순이익의 5% 또는 연간 2만 유로(약 2700만원)를 내기로 했다.# 다육식물인 ‘후디아’는 남아프리카 토속 부족인 샌족이 식욕 억제용으로 써왔다. 1995년 남아공 과학산업연구위원회(CSIR)는 샌족의 승인 없이 식욕 억제 효과가 있는 물질을 특허 등록, 1998년 영국계 기업인 파이토팜에 무료로 제공했다. 2004년 파이토팜은 유니레버와 식욕 억제 활성물질을 추출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상업화하기 위한 공동개발협정을 맺었다. 남아공 비정부단체의 문제제기로 2003년 이익 공유 협상에서 샌족은 파이토팜이 CSIR에 지불한 로열티의 6%를 받고 제품 성공 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익의 8%를 갖기로 합의했다. # 1990년 일본 화장품회사인 시세이도는 인도네시아의 전통 약용식물인 ‘자무’를 이용한 화장품 원료 등으로 51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비정부단체가 시세이도가 인도네시아 민간 생물자원에 대한 무단 사용을 생물해적행위로 규정하고 반대운동을 전개했다. 위법한 이용은 없었지만 시세이도는 기업 이미지를 고려해 2002년 특허를 철회했다.17일 한국이 전 세계에서 98번째로 ‘나고야의정서’ 당사국이 됐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유전자원 이용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공유하도록 한 국제협약이다. 한국은 당사국으로서 국제적·의무적으로 이익 공유를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전처럼 해외에서 생물자원을 가져와 연구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및 판매는 가능하지만 생물자원 접근부터 연구개발, 제품화 등에 비용과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사실상 ‘종(種)의 전쟁’에 참여한 것이다. ●中 절차 위반 벌금… 소송 등 피해 우려 생물자원을 이용하거나 침탈돼 희비가 엇갈린 사례는 수없이 많다.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는 미국의 바이오기업인 길리어드가 중국이 원산지인 팔각회향(스타아니스)을 이용해 만들었다. 다국적 제약사인 스위스 로슈사가 기술이전을 받아 연간 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해열·진통·심혈관 질환 예방약인 ‘아스피린’은 1899년 독일 제약사인 바이엘이 버드나무 껍질 성분을 합성해 만들었다. 세계적으로 연간 5만t(1억알/일)이 팔리고 국내에서만 한 해 20억원 매출이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제약사인 동아ST가 한반도 서해안 지방에서 자생하는 쑥에서 ‘유파틸린’이란 성분을 추출해 위염치료제 ‘스틸렌정’을 개발했다. 2003년부터 시판된 후 2013년 연매출 633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천연물 신약 1호인 SK케미칼의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정’은 한약 제재인 위령선·괄루근·하고초를 혼합해 개발됐다. 반면 우리나라 고유종인 ‘구상나무’와 ‘털개회나무’는 과거 해외로 유출·개량된 뒤 오히려 사용료를 주고 역수입하는 상황이다. 구상나무가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전락했으나 미국에서 크리스마스트리용으로 개량돼 국제적으로 확산됐다. 미국 식물채집가가 발견, 유출한 털개회나무는 원예종으로 개량(미스킴라일락)돼 1970년대부터 역수입되고 있다. 나고야의정서 적용 대상은 식물·동물·곤충을 포함한 유전자원 및 유전자원과 연관된 전통 지식까지 광범위하다. 당사국이 되면서 우리나라도 국가 차원에서 유전자원의 접근과 이용 현황을 파악하고 이익 공유를 요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문제는 해외 유전자원을 많이 쓰는 우리나라 생물산업계는 각국의 보호조치 강화에 따른 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길영식 한국콜마 제재연구소장은 “수입국마다 이익 공유 계약을 맺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같은 효능이 있는 국내 자원에 대한 연구 및 활용 확대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나고야의정서 이행에 따른 생물산업계 추가 비용이 연간 3500억~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 4월 28일부터 한 달간 국내외 유전자원을 이용하는 바이오 산업계·연구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 유전자원 조달국은 중국이 전체 57.5%를 차지했다. 특히 산업계의 수입 비중(49.2%)은 압도적이다. 특히 중국이 지난해 9월 나고야의정서 당사국 자격을 얻음에 따라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엄청날 것이다. 중국은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 공유(ABS) 조례뿐 아니라 전통지식 분류까지 마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생물자원 이용 시 중국기업과 합작해야 하고 중국 내 자국 직원이 실질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참여하도록 명시했다. 이익 공유와 별도로 연간 이익발생금의 0.5~10%를 기금 명목으로 내야 한다. 절차 위반시 5만~20만 위안의 벌금이 부과된다. 보고서는 “중국이 연내 ABS 조례를 시행하면 생물유전자원 사용을 위한 로열티 상승과 자원수급 불안정, 연구개발 지연 등으로 국내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고 이해부족으로 소송과 같은 사후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적인 이용에 악영향을 들어 유전자원 등에 대한 접근 및 이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도 있다. ●로열티 등 불리한 점은 조정 권리 활용을 유전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제공국이 정한 절차에 따라 사전통고승인(PIC)을 받은 뒤 제공자와 로열티·기술이전·연구활동 지원 등 이익 공유와 관련한 상호합의조건(MAT)을 작성한다. 제공국의 ABS 관련 법규 의무도 준수토록 했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화장품과 식품 등은 다양한 원료를 섞어 쓰기에 체계적인 분류·관리가 미흡할 뿐 아니라 계약서조차 갖추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사전 준비 미비로 어디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이 권리를 행사하거나 자원보유국의 이익 공유 요청 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고야의정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구 생태계 보존 의미와 합리적인 이익 공유를 추구한다. 그럼에도 자원 수입이 많은 우리나라는 생물자원 보호의 방어막보다 로열티 부담이 늘어나는 등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사국으로서 의무 이행과 함께 이익 공유 조건 등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 ‘조정’ 의견을 낼 수 있는 권리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산적한 변수 중 적용 대상과 시점이 핵심이다. 기름을 생산하는 콩이나 주스를 만드는 오렌지 등과 같이 연구개발행위가 수반되지 않으면 적용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인류의 질병 치료와 관련해서는 적용을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다수 국가에 퍼져 있는 ‘월경성 자원’의 활용에 대한 이익 공유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적용 시점을 놓고는 자원 보유국들은 생물다양성협약이 체결된 1992년을 기준으로 제시하는 반면 이용국들은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된 2014년 이후 적용을 주장하고 있다. 최원목 교수는 “적용 시점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 국제적 판단으로 자원국은 1992년 소급을 내세울 것”이라며 “중국이 기준을 정하지 않았지만 소급을 전제해 국내 기업들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체자원 발굴… 자원 부국과 협력 필요 정부는 해외 생물자원 대체자원 발굴과 유용성 분석, 증식·배양 등 기술개발 지원과 함께 자원 부국과의 협력네트워크를 확대키로 하는 등 국내외 생물자원을 기업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 중 자원 부국과의 협력은 이익 공유에 반영할 수 있는 ‘교량’ 역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적극적 추진 필요성이 제시된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국내 기업의 경우 중개상을 통한 공급이 많기에 중개상이 제공국과 절차를 제대로 밟았는지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자원 수입국을 집중하기보다 다국화하는 것도 위험 부담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상조號 ‘재벌개혁’ 첫 타깃은 하림그룹

    공정위, 대기업 내부거래 점검, 상당수 부당행위… 재계 ‘촉각’ 공정거래위원회가 하림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혐의에 대해 직권조사에 착수했다. 김상조 위원장 취임 이후 첫 대기업집단 조사다. 재계는 재벌개혁의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일 관계 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하림그룹의 내부거래 자료에서 부당 지원 행위가 의심되는 정황을 파악하고 직권조사를 진행 중이다. 하림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및 ‘편법 증여’ 의혹을 받고 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2012년 장남 준영(25)씨에게 비상장 계열사 ‘올품’ 지분을 물려주고 그룹 차원의 부당 지원으로 올품을 급성장시킨 뒤 그룹 전체를 흡수토록 했다는 것이다. 현재 올품은 10조 5000억원의 자산을 지닌 하림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있다. 또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100억원대의 증여세를 납부했는데 당시 자산 규모(3조 5000억원)를 감안해도 너무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위는 사료공급, 양돈, 식육유통 등 하림그룹의 수직 계열사 구조가 시장의 경쟁을 과도하게 제한하지 않았는지에도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공정위가 지난 3월부터 진행한 45개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실태점검 결과에 따른 것으로, 상당수 집단에서 부당 지원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현대글로비스의 현대차 물류 관련 업무 몰아주기와 롯데시네마 내 매점 임차 등의 일감 떼어주기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하림그룹 조사로 대기업집단에 대한 규제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그간은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지배구조 개편과 같은 재벌 이슈를 적극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재벌저격수였던 위원장이 갑자기 정책을 쏟아낼 경우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림그룹 관계자는 “대기업집단 지정 전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지정 후 강화된 기준에 따라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하림그룹은 자산 증가로 인해 올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우주소녀 수빈, 걸그룹 각선미란 이런 것 ‘너무 말랐네~’

    우주소녀 수빈, 걸그룹 각선미란 이런 것 ‘너무 말랐네~’

    그룹 우주소녀 멤버 수빈의 각선미가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그룹 우주소녀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날씨를 확인하는 수토로 #우주스타그램 #우주소녀 #수빈”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사진에는 수빈이 바깥 날씨를 확인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에 담긴 수빈의 남다른 각선미가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잘록한 허리 또한 수빈의 마른 몸매를 실감케 했다. 한편, 그룹 우주소녀는 오는 14일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초구 반포천 ‘맑은 물’ 흐른다

    서초구 반포천 ‘맑은 물’ 흐른다

    생활하수로 골머리를 앓았던 서울 반포천이 맑은 시내로 새롭게 태어난다.서울 서초구는 반포천(반포대로~동작대교)과 사당천(이수교차로~사당IC) 일대 총 8.46㎞ 구간의 악취와 수질오염을 개선하고자 ‘반포천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3년간 사업비 65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은 우선 오는 10월까지 1단계로 수질 개선, 악취 저감 작업이 시행된다. 서초구는 반포천 악취의 주원인인 오염물 유입을 막고자 서초1동 서초현대아파트 앞 고무보의 높이를 기존 50㎝에서 1m로 높인다. 또 성모병원 사거리에 설치된 오염수 유입 차단벽인 ‘우수토실 장치’도 기존 50㎝에서 1m로 높인다.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반포천 심산기념문화센터 앞에 있는 수질정화 장치를 기존 4개에서 추가로 4개를 더 설치한다. 물순환을 돕는 소형분수 1개도 설치할 계획이다. 사당천 정비사업도 병행한다. 구 관계자는 “반포천과 만나 한강으로 흘러가는 사당천을 정비하지 않으면 반포천의 고질적인 악취 저감과 수질 개선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수교차로~사당IC 3.6㎞ 구간에 오염수와 빗물을 분리하는 분리벽 보수공사가 76곳에서 실시된다. 서초구 관계자는 “이 지역 하수도가 하수처리장까지 오수와 빗물을 따로 운반하는 분류식이 아니라 동일한 관거로 운반하는 합류식이라 적은 비에도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심했다”고 필요성을 설명했다. 제방 둔치에 조팝나무 등 관목 1만 4000그루를 심고 반포종합운동장 근처를 정리하는 등 산책로 정비도 함께 진행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3년간의 정비를 통해 하천 수질을 개선하고 악취를 줄여 주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성분 함유 스프레이 세정제 회수령

    환경부는 23일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 스프레이형 제품에 사용 금지된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론(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론(MIT)이 함유된 세정제를 수입, 판매한 ㈜일진통상에 대해 제품 회수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회수명령을 받은 제품은 프랑스 모툴사가 제조한 것으로 오토바이 헬멧 내피(M2 헬멧 인테리어 클린) 및 오토바이 외부 부품용(E1 워시 앤 왁스) 세정제다. CMIT·MIT는 스프레이형 제품에 사용이 금지된 화학물질로,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30일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의 안전기준 고시 개정에 따라 지난해 12월 31일부터 2017년 3월 29일까지 경과기간을 부여하고 자진 회수토록 했다. 제품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는 수입회사 고객센터(051-319-2111~2)를 통해 교환 또는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2호선 신조전동차 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2호선 신조전동차 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서영진, 더불어민주당, 노원1)는 제273회 임시회 기간 중인 지난 26일 서울메트로 군자차량사업소를 방문하여 지하철 2호선 신조(新造)전동차 초도편성(10량 1편성) 도입분에 대해 업무보고를 받고, 신조전동차의 주요장치 및 객실설비 개선사항에 대해 세부적으로 점검했다. 서울메트로는 2015년 3월 27일 ㈜다원시스․㈜로윈 컨소시엄과 지하철 2호선 전동차 200량 제작․구매에 대한 총 사업비 2,096억원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내구성과 안전성이 강화된 전동차간 연결기 및 완충기, 전동차 전두부에 설치된 충격흡수장치 기능을 포함한 타오름 방지장치, 경량화 및 성능이 개선된 인버터와 축전지 등 주요장치의 개선사항부터 점검을 시작했다. 전두부 연결기의 경우 기존 20km/h 충돌조건에서 25km/h 속도의 충돌에도 자체 손상 없이 충격 에너지를 흡수토록 하여 안전을 강화하였고, VVVF인버터 회로차단기 모듈화․단순화 및 제품 경량화 개발로 유지보수 효율성과 사용수명을 향상시켰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객실로 이동하여 객실 간 통로 문이 제거된 연결 통로, 좌석 폭이 확대된 객실 의자, 의자 양 끝단에 설치된 강화유리 칸막이, 출입문 안전등, 객실 공기질 개선 시스템, 객실 내에 설치한 비상하차설비, 무정전 무선방송 및 조명장치 등 실제 지하철 이용 시민들의 안전 및 이용편의와 관련한 개선사항을 세심하게 점검했다. 객실 통로 문이 제거되고 통로문 넓이도 1.2m로 넓어져 휠체어 탑승자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및 객실 개방감이 향상되었고, 객실 의자는 7인석을 6인석으로 좌석수를 조정하면서 1개 좌석 폭이 4.5cm(43.5cm→48cm) 더 넓어졌다. 한편, 객실 내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공기정화용 2중 필터가 적용된 객실 공기질개선 시스템이 도입되었고, 터널 등에서 비상시 승객이 외부로 쉽게 탈출 할 수 있도록 경량화(9.5kg)된 비상하차 설비(사다리)를 객실 내에 비치했으며, 전동차에 전원 공급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비상방송과 비상조명이 가능하도록 개선됐다. 또한, 운전실 공간 추가 확보 및 인체공학적 설계 적용, 운전실 전용 냉방기 분리 설치, 전동차 운행정보 전송 시스템 구축 등 운전실 근무환경 개선사항까지 점검을 마쳤다. 운전실은 Two Handle 아날로그 방식에서 One Handle 디지털 컴퓨터 방식으로 운전조작이 용이하게 하고, 운전실 공간도 기존보다 확대(전․후면 폭 :1.9m→2.35m) 되었으며, 기존에 개별제어가 불가능했던 운전실 냉방기를 운전실과 객실을 분리하여 운전실의 적정 온도가 유지되도록 함으로써 기관사의 쾌적한 운전실 근무 환경을 조성했다. 서영진 교통위원장은 “이번 지하철 2호선 신조 전동차의 도입은 시민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일 뿐만 아니라 최근 가장 큰 사회적 문제인 공기질 문제에 대해 서울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 공간부터 해소하고자 하는 첫 걸음”이라고 말하면서 “2호선 전동차 200량이 모두 안전한 전동차로 제작되어 차질 없이 납기 내에 납품될 수 있도록 서울메트로 임직원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암벽 오르는 태극기 “잊지 말자 3·1절”

    암벽 오르는 태극기 “잊지 말자 3·1절”

    26일 경기 남양주시 불암산 쌩클암장에서 쌩곰등반클럽, 늘푸른수토일산악회, 차오름산악회 회원들이 3·1절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대한독립(大韓獨立)이 새겨진 대형 태극기를 펼치고 만세를 외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사용된 태극기는 안중근 의사가 혈서로 태극기 앞면에 대한독립이라고 썼던 것을 본뜬 것으로, 현재의 태극기와 차이가 있다. 연합뉴스
  • “소라넷 폐쇄 이후 최대 음란사이트”…‘꿀밤’ 운영자는 현직 법무사

    “소라넷 폐쇄 이후 최대 음란사이트”…‘꿀밤’ 운영자는 현직 법무사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였던 ‘소라넷’ 폐쇄 이후 최대 규모의 음란사이트 ‘꿀밤’의 운영자가 현직 법무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7일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며 매월 수천만 원의 광고료를 챙긴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로 정모(33)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력 3년차 법무사인 정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4만여 건의 음란물을 게시하고 성매매업소 등의 광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 등은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해 자신들이 직접 촬영한 성관계 사진이나 동영상을 30여 차례 사이트에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회원들이 업로드한 성관계 사진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회원에게 200만∼500만 원의 시상금을 비트코인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서버를 미국에 두고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거래하고 대포폰을 사용했다. 경찰은 이들이 2016년 한 해에 비트코인을 현금화한 규모만 15억 원인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정씨가 음란사이트 외에 불법 대마 재배에도 손을 댔다고 밝혔다. 정씨는 한 공단지역에 사무실을 두고 대마 재배시설을 준비하고, 여기서 재배한 대마를 사이트 회원들에게 판매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인천의 한 고교에서 1등을 할 정도로 똑똑했다. 하지만 아토피 질환이 심해 대인기피증으로 고통받았다. 결국 고3이던 2000년 학교를 중퇴하고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하지만 일정한 직업을 못 구해 한동안 무직자였지만 떼돈을 벌고 싶어했다. 정씨는 경찰에 “100억 원 정도의 많은 돈을 벌어 화려한 삶을 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국세청에 정씨의 부당 이득금을 환수토록 요청하고 정씨가 소속된 법무사회에 이번 수사 결과를 통보했다. 경찰은 사이트 콘테스트에 참여한 회원과 성매매업소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암벽 타는 산타들 “루돌프 없어도 찾아갑니다”

    암벽 타는 산타들 “루돌프 없어도 찾아갑니다”

    성탄절을 일주일 앞둔 18일 암벽전문 산악회인 쌩곰등반클럽과 늘푸른수토일산악회 회원들이 산타옷을 입고 경기 양주시 북한산국립공원의 오봉을 오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 이들은 매년 성탄절을 앞두고 ‘아무리 어려운 길이 있어도 산타는 찾아간다’는 뜻으로 산타 등반 이벤트를 벌인다. 양주 연합뉴스
  • 강진 덮친 인도네시아...피해 규모 눈덩이

    강진 덮친 인도네시아...피해 규모 눈덩이

    7일 새벽 인도네시아 서부 아체주(州)를 덮친 강진으로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진 피해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피해가 가장 컸던 피디에 자야의 므르두 지역에서는 구조대원·군인·경찰·주민 등 수천 명이 포크레인 등 중장비들을 동원하거나 삽과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파헤쳐 생존자를 찾고 있다. 그러나 구조현장에 비가 내리고 정전마저 잇따라 수색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강력한 여진이 거듭되면서 매몰된 주민들의 생존 가능성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연락이 끊긴 산골 마을 피해까지 고려하면 희생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 상당수는 가옥 등 추가 붕괴를 우려해 거리에서 밤을 지새웠다. 12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4년 수마트라 대지진의 악몽을 떠올린 해안지역 주민 상당수는 쓰나미 발생 가능성이 없다는 정부 발표에도 내륙 고지대로 몸을 피한 채 귀가하지 않았다. 아체주 피디에 자야에서는 현지의 참상을 알리는 안타까운 사연도 잇따라 전해졌다. 피디에 자야 울레글리 지역에 사는 10살 소년 알리야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렸다 간신히 기어나와 목숨을 건졌지만 정신적 충격 때문에 “아빠가 아직 안에 있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므르두 지역에서는 가족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수마트라에서 온 하객 30명이 무더기로 매몰됐다. 8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던 예비신랑 수하르나스(31)는 시신으로 발견됐고 하객들도 대부분 사망했다. 피디에 자야에서는 휴대전화로 친지에게 구조를 요청한 노년 부부가 통화 직후 추가붕괴가 일어나 목숨을 잃는 일도 있었다. 한편, 수토포 부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현재까지 10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며 부상자의 경우 중상 136명, 경상 60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규모 6.5의 강진으로 발생한 이재민도 1만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시의회 최판술의원 “남산 1-3호터널 혼잡통행료 폐지 추진”

    서울시의회 최판술의원 “남산 1-3호터널 혼잡통행료 폐지 추진”

    서울시의회 최판술 의원(국민의당, 중구1)은 서울시의회 제271회 정례회 기간 중 도시교통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는 자리에서 “서울시가 정말 혼잡한 도로구간은 방치한 채 남산1․3호터널 혼잡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은 혼잡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통행비용을 징수한 것”이라 지적하고, “정확히 만 20년간 징수해 온 남산1․3호터널 혼잡통행료는 명분도 합리성도 잃었기 때문에 2017년 6월 30일까지만 징수하도록 조례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최판술 의원은 “공교롭게도 도시교통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던 첫째 날인 2016년 11월 11일은 남산1․3호터널 혼잡통행료를 징수한지 만으로 정확히 20년이 되는 날”이라고 질의를 시작하며, “대단히 긴 세월 동안 시행된 사업이라는 점에서 놀랄 수밖에 없고, 더욱이 시범사업으로 20년을 버텼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판술 의원은 “1996년 11월 서울시의 시내버스 요금은 400원, 택시 기본요금은 1,000원이었고, 20년이 지난 2016년 11월 시내버스 요금은 1,200원, 택시 기본요금은 3,000원으로 정확히 3배 인상되었다”고 말하고, “대중교통과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요금 부담이 3배로 증가하는 동안 혼잡통행료는 단 한 번도 변동되지 않았고, 결국 혼잡통행료에 대한 승용차 이용자의 체감적인 부담은 3분의 1로 감소해서 더 이상 혼잡통행료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간 서울시의회, 국회는 물론 전문가와 시민단체까지 서울시 혼잡통행료의 개선을 수없이 요구해왔고, 그 때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어 왔다. 최판술 의원은 “서울시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했던 2014년부터 혼잡통행료 제도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는데, 다행인 것은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도 현재의 혼잡통행료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과 개선해야 한다는 것에 동감하고 있다는 것이고, 반면에 불행한 것은 서울시 공무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당초 혼잡통행료 제도 도입 취지대로 혼잡통행료를 지역 단위로 확대하는 계획안을 해당 공무원들이 마련해도 시민 불편과 민원 발생에 민감한 민선 시장의 입장에서는 정책 결정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편 최판술 의원은 서울시 전체 도로구간에 대한 2014년도 일자별 통행속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혼잡통행료 부과지역 기준에 1년 365일 내내 충족되는 세부 도로 구간은 126개, 300일이상 충족되는 구간은 276개에 달하는 반면 현재 혼잡통행료 징수 구간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을 뿐더러 혼잡통행료를 징수하지 않더라도 300일이상 혼잡통행료 부과지역 기준을 충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교통정비 촉진법 시행령」제15조(혼잡통행료 부과지역의 지정 등) ① 시장은 토·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의 시간대별 차량의 평균 통행속도 또는 교차로 지체시간이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지역을 법 제35조에 따른 혼잡통행료 부과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1. 평균 통행속도가 별표 2 제1호에서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상태가 하루 3회 이상 발생하는 도시고속도로 또는 간선도로와 그 주변 영향권 최판술 의원은 “126개 도로 구간의 경우 1년 내내 혼잡통행료 부과지역 기준에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분명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하면서 “서울시가 정말 혼잡한 도로구간은 방치한 채 행정 편의적으로 남산1․3호터널 혼잡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는 것이고, 결국 혼잡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시민들이 불필요한 통행비용을 지불하는 것인데 그 비용이 매년 15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최판술 의원은 “서울시 혼잡통행료 제도는 서울시장과 공무원들의 의지로는 당초 취지대로 확대하지도 못하고, 매년 150억원의 세외수입이 아까워 폐지하지도 못하는 계륵과도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고 개탄하면서 “서울시가 획기적이고 합리적인 혼잡통행료 개선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이제는 남산1․3호터널 혼잡통행료는 폐지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기에 2017년 6월 30일까지만 징수토록 조례 개정안을 발의할 것”임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니 롬복서 화산 분화…호주-발리 항공편 일부 결항

    인니 롬복서 화산 분화…호주-발리 항공편 일부 결항

    인도네시아의 유명 휴양지인 롬복(지도) 섬에 있는 바루자리 화산이 27일(현지시간) 오후 2시 45분쯤 분화해 상공 2㎞까지 화산재를 뿜어 올렸다고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이 밝혔다. 수토포 부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화산재가 곧 롬복 최대 도시인 마타람에 떨어질 것”이라면서 “롬복 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롬복 섬에 인접한 발리를 오가는 항공편 일부는 이미 영향을 받고 있다.  호주 일간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은 싱가포르 저가 항공인 타이거항공이 이날 저녁 호주 퍼스에서 발리로 출발하는 항공편과 발리에서 멜버른으로 돌아오는 항공편 두 편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타이거항공 외에는 아직 화산폭발을 이유로 운항을 취소한 사례가 없다고 이 일간지는 덧붙였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인도네시아에는 바루자리 화산을 비롯해 129개의 화산이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사생아 이온, 아테네의 왕이 되다

    [고전으로 여는 아침] 사생아 이온, 아테네의 왕이 되다

    사생아(私生兒)는 예나 지금이나 사회문제가 된다. 사랑이 아닌 불의의 임신이 이루어진 경우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아이 엄마는 불법 낙태나 출산 후 아이를 내다버리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아테네의 전설적인 왕 에렉테우스의 딸 크레우사가 그랬다. 그녀는 어느 날 아폴론에게 겁탈을 당해 사생아 이온을 낳자 아크로폴리스 아래에 있는 동굴에 갖다 버렸다. 에우리피데스의 비극작품 ‘이온’에 나오는 이야기다. 이온을 발견한 헤르메스는 그 아이를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으로 데려가 심부름꾼으로 자라게 했다. 훗날 크레우사는 크수토스와 결혼하지만 아이를 낳지 못하자 출산 기원을 위해 남편과 함께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을 찾는다. 아들을 얻기를 갈망했던 크수토스는 델포이 근처에서 아폴론 신전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이 그의 아들이라는 신탁을 듣는다. 크수토스는 아폴론 신전에서 시동(侍童) 이온을 처음 만나자 신탁의 말을 믿고 그를 아들로 삼으려 한다. 크레우사는 난데없이 낯선 소년을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남편을 보면서, 남편이 외도로 낳은 자식을 아들로 입양하려는 것으로 오해하고 이온을 죽이려 한다. 그런데 오히려 이온에게 먼저 발각되어 크레우사는 심문을 받으며 죽을 지경에 이른다. 그런데 문답 과정에서 크레우사는 이온이 과거 자신이 버렸던 아들임을 알게 된다. 극적인 모자 상봉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온은 자신을 버렸던 크레우사를 원망했고, 크레우사는 아폴론이 자신의 아들을 돌보지 않고 방임했다고 넋두리한다. 이온은 정말로 아폴론의 아들이었을까. 이온은 이를 믿지 못해 크레우사를 추궁한다. “어머니는 처녀들이 흔히 그러하듯, 실족하여 은밀한 사랑에 빠졌으면서 신에게 허물을 떠넘기시는 것은 아닌지, 저로 인해 치욕을 당하는 것을 피하시려고, 제 아버지는 신이 아닌 데도 어머니께서 아폴론에게 저를 낳아드렸다고 주장하시는 것이 아닌지.” 이온은 자신이 버려진 사생아라고 생각했다. 최소한 생물학적으로는 그것이 사실일 터. 그러니 이온이 자신이 아폴론의 아들이라는 주장을 못 믿는 것도 당연하다. 아테나 여신이 나타나 이온이 아폴론의 아들임을 인증해주고 나서야 이온은 어머니를 받아들인다. 신의 개입으로 이온의 방황과 고민은 해결된 것이다. 이온은성장하여 훗날 아테네의 왕이 된다. 그리스 여인들은 사생아를 낳으면 대부분 신의 자식이라고 주장했다. 수치와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신들에게 책임을 돌린 이 여인들의 선택이 지혜롭지 않은가. 그리스인들은 신을 핑계 삼은 이런 주장을 최소한 거부하지 않았던 것 같다. 때론 알고도 속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게다가 신의 자식답게 성장하도록 부여한 명예의 힘이란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가.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 서울 수제화 아카데미, 이태리 장인 기술 전수

    이탈리아 밀라노의 명문 구두학교 교수들이 서울에서 직접 수제화 장인의 기술을 전수한다. 서울시는 5일 성동구 성수IT종합센터 제화교육장에서 16주 과정의 ‘서울 수제화 아카데미 디자이너·MD 교육과정’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공고를 통해 선발된 16명의 교육생들은 이탈리아 장인들과 국내 제화업계 디자인실장, 수석연구원들로부터 수제화 디자인·제조·브랜드 관리 등의 비법을 배운다. 교육과정은 ▲남녀 구두 디자인 ▲드로잉·일러스트레이션 ▲제화·패션 머천다이징(MD) ▲브랜드 관리 등 4개 분야로 짜였다. 이론·실습을 병행해 수업하고 포트폴리오 제작 등 실제 취업에 필요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가르친다. 특히 밀라노의 명문학교인 ‘아르스 수토리아’의 오리에타 펠리자리, 조지아 로헤 등 교수 2명이 강사로 초빙돼 글로벌 유행과 컬렉션 개발, 브랜드 노하우를 가르친다. 수료자 가운데 최우수 성적을 거둔 1명에게는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슈즈페어’인 ‘MIKAM’에 참석할 기회를 준다. 김태희 서울시 경제정책과장은 “이 과정이 교육만으로 끝나지 않고 성수 수제화 공동판매장 입점, 사회적기업 취업·창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성완종·정몽헌 등 실추된 위신·강압수사 호소하다…

    정·재계의 유력인사 중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거나 조사를 받은 뒤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극적인 일은 과거에도 적지 않게 있었다. 그동안 쌓은 사회적 명성이나 권위, 신뢰가 무너졌다는 상실감과 강압적인 검찰 수사에 따른 심적 고통에 괴로워하다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사건의 핵심열쇠를 쥔 이들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검찰 수사가 종착점 앞에서 미궁으로 빠져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해외 자원개발 비리에 연루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지난해 4월 영장실질심사 당일 오전 북한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성 전 회장은 전날까지 기자회견을 열어 억울함을 호소했었다. 그가 ‘현 정부 실세 등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며 남긴 유서는 ‘성완종 리스트’ 수사로 번졌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수사로 기소됐다. 다만 성 전 회장의 사망으로 검찰의 경남기업에 대한 자원개발 비리 수사는 흐지부지됐다. 2014년 말 정국을 뒤흔들었던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서 언론에 문건을 유출한 혐의를 받던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 경위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앞서 검찰은 최 경위를 자택에서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최 경위는 ‘검찰 수사는 퍼즐 맞추기에 불과하다’는 말을 남겼다. 최 경위에 대한 검찰 수사는 중단됐지만 문건 유출 책임자로 지목된 조응천 의원과 박관천 경정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조 의원과 박 경정은 2심에서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해 7월에는 ‘철도 마피아’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김광재 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한강에 투신했다. 김 전 이사장은 레일체결장치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자택 압수수색을 당하고 검찰 소환을 앞둔 상태였다. 김 전 이사장은 “정치로부터의 유혹에 이끌려 잘못된 길로 갔다”고 유서에 적었다. 김 전 이사장의 사망으로 검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다만 검찰은 김 전 이사장을 통해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받은 송광호 전 의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구속기소했다. 송 전 의원은 징역 4년에 벌금 7000만원, 추징금 6500만원을 선고받아 지난해 의원직을 상실했다. 2000년대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막다른 선택을 한 인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있다. 노 전 대통령은 2009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대통령의 가족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았다. 그해 4월 검찰 소환에 응하기도 한 노 전 대통령은 5월 말 유서를 남기고 사망했다. 검찰은 수사를 종결했다. 정 회장은 2003년 8월 ‘대북 비밀송금 사건’으로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받다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 집무실에서 자신의 몸을 던졌다. 특검은 이후 북에 송금된 4억 5000만 달러가 정상회담 대가 성격도 있다고 결론 내리고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등 8명을 기소했다. 관련자들은 역사적인 기여 등이 감안돼 집행유예 판결이 났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일군 자산을 추징당할 경우 그 부담이 가족에게까지 전가되는 일을 막으려 수사를 종결시키기 위해 극단적 선택을 내리는 경우도 없지 않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일명 ‘전두환법’으로 불리는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이 2013년 개정돼 형법상 뇌물죄, 특정범죄가중처벌상 뇌물죄와 국고손실죄 등으로 취득한 수익은 누가 소유하고 있든 국가가 철저히 추징해 환수토록 한 뒤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대 사태’ 실마리 찾을까…총장·학생 “최선의 방법 찾겠다”

    이화여대 학생들의 본관 점거농성이 12일로 16일째가 되면서 장기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교수들이 최경희 총장을 향해 ‘가시적인 노력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사퇴도 요구할 수 있다’면서 강하게 압박해 해결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총장과 학생들은 일단 ‘최선의 대화 방법’을 찾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학생들은 최 총장 사퇴를 요구해왔으며 학교 측은 총장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 대치가 계속됐다. 이에 교수들은 전날 토론회를 열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며 “실추된 학교 명예, 총장의 품위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적극 나설 것이며 총장 사퇴도 요구할 수 있다”는 결의를 내놓았다. 이러한 교수들의 입장이 알려진 뒤 최 총장은 본관을 방문해 점거농성 학생들을 만났고, 양측은 “최선의 대화 방법을 찾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본관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방문 의사를 공문으로 학생 측에 보냈고, 학생들은 정오께 서면 대화를 하자고 답했지만 최 총장은 본관을 찾았다. 그는 오후 2시부터 약 50여분 동안 본관 앞에서 일부 농성 학생과 대화를 나누고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총장은 학생들에게 취재진과 마주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혀 양측 대화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총장이 좋게 이야기하고 돌아갔다”면서 “서면 대화를 하자는 기존 입장을 재차 전달했고 총장도 서면 대화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 총장의 앞선 대화 제의에도 학생들은 농성이 대표자가 없는 ‘느린 민주주의’ 체제로 진행되니 서면 대화를 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학생들은 “오늘 총장은 일방적으로 본관을 방문했다”면서 “학생들은 대표기구가 없고 모든 과정을 협의로 진행하고 있어 총장과의 대화에 충분한 사전 협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화여대 교수협의회(교협)은 “빠른 시일 내 사태 해결을 위한 가시적이고 진지한 노력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을시 총장 사퇴까지 요구할 수 있다”고 결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교협은 전날 오후 4시부터 2시간 45분 동안 교내에서 비공개로 ‘미래라이프 사태 관련 현안에 대한 교수토론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결의해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토론회에는 교수 약 120명이 참석했다. 교협은 토론회에서 총장에게 학생들과 직접 대면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교협은 “이번 사태를 초래해 교육자로서 이화 교수 전체의 권위와 자부심에 큰 누를 끼친 총장과 재단의 책임은 결코 작지 않다”며 “실추된 학교와 교수들의 명예, 총장으로서의 명예와 품위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교수들은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협은 기존에 제안된 중재위원회 대신 교수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주요 역할은 학생들의 농성 해제와 학업 복귀를 위한 노력, 학사 징계 및 사법처리 관련 안위보장을 위한 역할, 중요사안에 대한 의사소통과 민주적 의사결정 보장을 위한 학교 당국의 노력 도출이다. 비대위는 교협 공동위원장 3명(김혜숙·정문종·정혜원 교수)과 다른 교수들이 위원들로 구성되며, 교협 공동위원장들이 중심이 돼 운영할 예정이다. 사흘 전 평교수 회의에서 교수 중재위 구성이 제안된 것을 두고 교협은 “중재위는 제삼자적 입장에서 사태 해결을 모색하는 소극적인 방책”이라며 “학생들을 책임지는 교수들 입장에서 적극적 역할 담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가 구성한 중재위는 하나의 학교본부 기구에 지나지 않으며 사태를 초래한 당사자인 학교 당국이 구성주체가 되는 것도 타당하지 않다”며 중재위 구성 취소를 촉구했다. 또 중재위가 제안한 평교수 회의도 교무처가 소집했고, 총장과 대학본부 보직자, 단과대 학장 등 학교측이 대거 참석한 모임이어서 평교수 집단을 대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대 처장단은 사태의 책임을 지고 보직에서 전원 사퇴했다. 서혁 교무처장과 박선기 기획처장 등 처장 10명은 전날 오후 학교 온라인 포털 교직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학생들의 본관 점거농성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해 사퇴서를 일괄 제출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 앞으로도 총장이 사퇴할 때까지 본관 점거농성을 지속하고, 교내 경찰병력 투입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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