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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짓기 중인 라쿤 모습에 아이들 반응이…

    짝짓기 중인 라쿤 모습에 아이들 반응이…

    짝짓기 중인 라쿤(미국 너구리)의 모습을 본 아이들의 반응이 화제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 등은 미국 시애틀의 한 가정집 뒤뜰에서 포착된 라쿤의 짝짓기 모습에 당시 아이들의 보인 반응이 누리꾼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을 보면, 벽을 타고 라쿤 두 마리가 뒤뜰로 몰래(?) 들어오는 것을 창문 너머로 발견한 아이들은 신기한 듯 소리치며 상황을 지켜본다. 라쿤 두 마리는 발이 땅에 닿자마자 짝짓기를 시작한다. 수컷 라쿤이 암컷 라쿤의 등 위에 올라타는 모습에 아이들은 “레슬링 하나봐”, “방귀 뀌는 거 같아”라면서 낄낄거린다. 그러자 아이들과 함께 라쿤을 구경하던 아빠는 “아빠가 생각하기엔 레슬링보다 더한 걸 하는 거 같은데”라며 묘한 대답을 내놓는다. 그러자 잠시 후 한 아이의 대답이 일품이다. 아이는 수컷 라쿤이 암컷 라쿤에게 ‘하임리히 요법(Heimlich maneuver)’을 실시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하임리히 요법은 음식 등이 목에 걸려 질식상태에 빠졌을 때 실시하는 응급처치법. 실제로 환자를 뒤에서 끌어안는 하임리히 요법의 동작이 교배 중인 라쿤의 모습과 흡사 비슷해 보인다. 한편, 라쿤의 짝짓기 시기는 북미 2~3월, 남미 7~9월로 수컷은 여러 마리 암컷과 짝짓기를 하지만 암컷은 오직 한 마리 수컷하고만 짝짓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영상=Newsflare / tp8888, TopTrendyNew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당신이 엄마보다 아빠를 더 닮은 과학적 이유

    당신이 엄마보다 아빠를 더 닮은 과학적 이유

    부모의 유전자를 ‘공평하게’ 물려받은 자녀를 보거나 자신 스스로를 부모님과 비교해봤을 때, 유독 아버지를 더 많이 닮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 해외 연구진은 인간에게 어머니보다는 아버지를 더 많이 닮을 수밖에 없는 유전적 특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인간은 부모에게서 동일한 양의 유전적 돌연변이 형태를 물려받지만, 실질적으로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적 돌연변이는 개개인이 가진 독특한 특성이며,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 더 많이 사용되는 유전적 돌연변이에는 암이나 심장질환, 당뇨 등 질병과 관련한 유전자도 포함돼 있다. 연구진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서로 다른 유전자를 가진 3종(種)의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이들 쥐 3마리와 또 다른 다양한 대륙에서 진화한 변종 쥐를 교배한 결과, 이들은 각기 다른 유전적 특성 9가지를 가진 새끼를 낳았다. 이 새끼 쥐가 성체가 된 뒤 DNA검사를 실시했고, 어미쥐와 생물학적 부(父)에 해당하는 수컷 쥐가 가진 유전자와 유사한 유전자를 구분해 수량화 했다. 그 결과 수컷 쥐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가 어미 쥐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보다 더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어미 쥐로부터 질병 등 나쁜 유전자를 물려받을 경우, 아버지 쥐로부터 같은 나쁜 유전자를 물려받았을 때보다 덜 심각하게 발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어머니로부터 당뇨 유전자를 물려받은 A와 아버지로부터 당뇨 유전자를 물려받은 B를 비교한다면, B가 A보다 더욱 심각한 당뇨를 앓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를 이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의 페르난도 파도-마누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간을 포함한 포유동물이 유전적으로 어머니보다 아버지를 더 닮는다는 것을 최초로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자연유전학저널‘(Journal Nature Genetic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뿔소는 정말 새끼 얼룩말을 구하려 한 것일까?

    코뿔소는 정말 새끼 얼룩말을 구하려 한 것일까?

    ‘눈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라는 말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이는 진흙 늪에 빠진 새끼 얼룩말 한 마리를 커다란 코뿔소가 건져내는 모습을 촬영한 것인데 이는 도움을 주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고 작가는 밝히고 있다. 이런 광경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매디퀘 동물보호구역에서 가이드 겸 야생동물 사진작가인 로엘 반 무디엔이 포착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코뿔소가 마치 늪에 빠진 새끼 얼룩말을 구조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이는 진실이 아니라고 반 무디엔은 말한다. 그의 목격에 따르면 새끼 얼룩말은 이 늪에 빠진 채 꽤 오랜 시간을 버티고 있었다. 암컷들을 쫓던 수컷 코뿔소 한 마리가 접근을 포기하고 우연히 물가에 이르렀다가 새끼 얼룩말을 발견했다는 것. 호기심이 생긴 코뿔소는 자기 뿔로 새끼 얼룩말을 몇 차례 툭툭 건드렸다. 잠시 뒤 갑자기 짜증이 난 듯 코뿔소는 진흙 속에 코를 더 깊숙이 집어넣어 힘껏 새끼 얼룩말을 들어 올렸다. 이는 코뿔소가 새끼 얼룩말이 늪에서 빠져나오도록 도운 이타적 행위가 아니라 단지 새끼 얼룩말을 꺼내서 떨어뜨리고 내버려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후 코뿔소는 다시 새끼 얼룩말 옆으로 다가와 뿔을 사용해 이리저리 굴렸다. 코뿔소는 뿔을 사용해 다시 얼룩말을 들어 올려 바닥에 떨어뜨렸고 이 과정에서 얼룩말은 결국 다쳐 숨이 끊어지고 말았다. 이에 대해 작가는 “새끼 얼룩말은 이미 어미는 물론 무리로부터 버려진 상황이었다”며 “만일 늪에 계속 빠져 있었다면 굶주림 끝에 고통스럽게 죽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코뿔소가 단순히 새끼 얼룩말을 장난감 다루듯 하다가 죽인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는 새끼 얼룩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행동이었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진=로엘 반 무디엔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진흙탕 빠진 새끼 얼룩말 건져내는 코뿔소 포착

    진흙탕 빠진 새끼 얼룩말 건져내는 코뿔소 포착

    진흙탕에 빠진 새끼 얼룩말을 구해주는 코뿔소의 모습이 포착됐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매디퀘동물보호구역을 방문한 야생 사진작가 로엘 밴 마이던이 진흙탕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새끼 얼룩말을 수컷 코뿔소가 건져내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냈다고 전했다. 로엘이 촬영한 사진에는 진흙탕에 빠져 가냘프게 울어대는 얼룩말을 애달프게 바라보는 코뿔소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사진은 코뿔소가 자신의 거대한 뿔로 새끼 얼룩말을 진흙탕에서 재빠르게 건져 올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런 코뿔소의 호의에도 새끼 얼룩말은 결국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사진 속 새끼 얼룩말이 코뿔소의 뿔에 찔려 죽은 것 같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당시 사진을 포착한 로엘은 “새끼 얼룩말을 왜 구해주지 않았느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자연은 자연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새끼 얼룩말의 어미를 비롯해 얼룩말 무리도 새끼 얼룩말을 구하는 것을 포기했다”며 “새끼 얼룩말은 결국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죽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엘은 “결말은 비극적이었지만 코뿔소와 얼룩말 두 종(種) 간에 놀라운 교감을 보게 된 것은 정말 행운이다”고 덧붙였다. 사진=Roel van Muiden/Media Drum World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새끼 얼룩말 구한 코뿔소, 알고보니 ‘비극’

    ‘눈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라는 말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이는 진흙 늪에 빠진 새끼 얼룩말 한 마리를 커다란 코뿔소가 건져내는 모습을 촬영한 것인데 이는 도움을 주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고 작가는 밝히고 있다. 이런 광경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매디퀘 동물보호구역에서 가이드 겸 야생동물 사진작가인 로엘 반 무디엔이 포착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코뿔소가 마치 늪에 빠진 새끼 얼룩말을 구조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이는 진실이 아니라고 반 무디엔은 말한다. 그의 목격에 따르면 새끼 얼룩말은 이 늪에 빠진 채 꽤 오랜 시간을 버티고 있었다. 암컷들을 쫓던 수컷 코뿔소 한 마리가 접근을 포기하고 우연히 물가에 이르렀다가 새끼 얼룩말을 발견했다는 것. 호기심이 생긴 코뿔소는 자기 뿔로 새끼 얼룩말을 몇 차례 툭툭 건드렸다. 잠시 뒤 갑자기 짜증이 난 듯 코뿔소는 진흙 속에 코를 더 깊숙이 집어넣어 힘껏 새끼 얼룩말을 들어 올렸다. 이는 코뿔소가 새끼 얼룩말이 늪에서 빠져나오도록 도운 이타적 행위가 아니라 단지 새끼 얼룩말을 꺼내서 떨어뜨리고 내버려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후 코뿔소는 다시 새끼 얼룩말 옆으로 다가와 뿔을 사용해 이리저리 굴렸다. 코뿔소는 뿔을 사용해 다시 얼룩말을 들어 올려 바닥에 떨어뜨렸고 이 과정에서 얼룩말은 결국 다쳐 숨이 끊어지고 말았다. 이에 대해 작가는 “새끼 얼룩말은 이미 어미는 물론 무리로부터 버려진 상황이었다”며 “만일 늪에 계속 빠져 있었다면 굶주림 끝에 고통스럽게 죽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코뿔소가 단순히 새끼 얼룩말을 장난감 다루듯 하다가 죽인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는 새끼 얼룩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행동이었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 책] 자유 찾아 떠난 고래와 소년의 아름다운 우정

    [이주일의 어린이 책] 자유 찾아 떠난 고래와 소년의 아름다운 우정

    꿈꾸는 고래 아이딘/조르디 시에라 이 파브라 지음/김정하 옮김/노란상상 출판/104쪽/9000원 500㎏의 수컷 북극고래가 폭풍우 몰아치던 날 흑해에 있는 우크라이나의 한 연구소에서 탈출했다. 고래는 연구소에서 여러 가지 과학 실험에 쓰였다. 그물을 뚫고 탈출한 고래는 터키의 한 항구도시 게르제로 흘러들었다. 소년 고다르는 평소처럼 바다로 낚시를 하러 갔다가 고래를 만났다. 엄청난 크기에 처음에는 깜짝 놀라 온몸이 굳었지만 고래의 선한 눈빛과 미소에 끌려 친구가 됐다. 고다르는 고래에게 아이딘이라는 이름을 지어 줬다. 소년과 고래는 물놀이도 낚시도 함께 하며 우정을 나눴다. 그러다 문제가 생겼다. 아이딘이 국제 분쟁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아이딘을 법적 주인인 연구소에 돌려줄 것을 터키 정부에 공식적으로 요청하면서다. 터키 당국은 아이딘이 스스로 선택한 곳, 게르제에서 그곳 어부들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기를 원하는 아이딘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맞섰다. 영국에선 환경단체들이 아이딘을 본고향인 북극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국제 분쟁으로 떠오르면서 전 세계의 신문·방송 관계자들이 게르제로 몰려왔다. 소동 끝에 아이딘은 결국 우크라이나의 실험실로 가게 됐다. 고다르는 아이딘을 꼭 껴안고 작별 인사를 나눴다. 아이딘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아이딘과 고다르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1992년 2월 우크라이나의 실험실을 탈출해 터키의 게르제로 흘러든 고래의 믿기 힘든 실화를 바탕으로 쓴 동화다. 자유를 찾아 미지의 세계로 용기 있는 여행을 떠나는 아이딘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고다르의 성장 소설이기도 하다. 갇혀 지내는 모든 존재에게 보내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저자는 “어떤 그물도 자유로운 존재의 의지나 마음의 자유, 생을 향한 갈망과 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겨우내 물올랐네 입안에 봄이 왔네

    겨우내 물올랐네 입안에 봄이 왔네

    봄이 성큼 다가섰다. 절기는 벌써 우수를 지나 경칩(3월 6일)을 향해 줄달음친다. 동해 바다에도 시나브로 봄물이 오르는 중이다. 마냥 시렸던 바람결에선 어느새 촉촉한 봄내음이 묻어난다. 바다와 접한 포구들은 갯것들의 싱싱한 향기로 가득 찼다. 분홍빛 외투에 봄맛 숨긴 대게가 여물어 가고, 꼼치와 장치도 한껏 제 몸맛을 자랑하는 중이다. 7번 국도 따라 봄 마중 가는 길. 동해는 넓고 먹을 것도 많다. [장치] 회보다는 찜이나 구이가 더 어울리는 어종이 있다. 장치가 그렇다. 불퉁스런 몸매에 아랫입술 툭 삐져나온 꼬락서니가 영 볼품없지만 맛은 둘째가라면 서럽다. 장치를 꾸덕꾸덕하게 말리면 바다 향은 더욱 은근해지고, 특유의 감칠맛이 더해진다. 그렇게 말린 장치를 조리거나 구우면 맛이 한층 깊어진다. 미식가들에게조차 다소 생소한 장치의 본명은 벌레문치다. 동해안 중북부 이북의 수심 300~500m 바다 밑에 산다. 보통 50~60㎝ 정도 자라는데, 큰 놈은 1m에 이르기도 한다. 장치 요리의 핵심은 건조다. ‘바다의 돼지’라 불릴 만큼 기름기가 많아 건조 과정에서 어떻게 이 기름을 빼느냐가 맛을 좌우한다. 몇몇 장치 전문집에서조차 요리에서 쩐내가 나곤 하는데, 기름기를 제대로 빼지 못했기 때문이다. 먼저 내장을 제거하고 물에 10시간 넘게 담가 둔다. 그리고 3~4일 정도 옥상에 널어 말린다. 날이 궂으면 5일 정도 걸린다. 이때 온도나 통풍 등 여건이 맞지 않으면 냄새가 나거나 육질이 부드럽지 못하다. 특히 너무 추울 때 말리면 푸석해진다. 잘 말린 장치는 살색이 노르스름하면서 육질에 기름기가 촉촉하다. 장치 조림은 매콤한 양념에 적셔 가며 먹어야 제맛이다. 지방이 적당히 밴 노르스름한 육질은 쫄깃하면서도 고소하다. 삼척의료원 옆에 장치찜으로 소문난 맛집이 있다. 울릉도 호박집(033-574-3920)이다. 메뉴판엔 장치찜으로 적혔지만 사실 조림에 가깝다. 장치찜에 호박술을 곁들여 내는데, 달달한 호박술과 매콤하면서도 기름진 장치찜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삼척해수욕장 인근 부림해물(033-576-0789)도 소문난 맛집이다. [꼼치] 쓸모없어 버려지다 요즘 들어 ‘귀족 생선’으로 환골탈태하는 물고기들이 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곰치다. 곰치의 정확한 명칭은 ‘꼼치’다. 쏨뱅이목 꼼치과의 물고기로 뱀장어목의 곰치와는 전혀 다르다. 하지만 ‘본명’보다는 곰치(강원), 물곰(경북) 등의 ‘예명’으로 더 자주 불린다. 꼼치를 끓이는 방법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다. 한데 묵은 김치를 곁들인다는 점에서는 같다. 칼칼한 김치 송송 썰어 넣고 꼼치를 텀벙텀벙 잘라 끓여 내는데, 뜨끈한 국물과 부드럽고 뽀얀 속살이 쓰린 속을 살며시 어루만져 주는 기분이다. 동해안 어부들이 곰칫국, 혹은 물곰국을 ‘해장의 왕’이라 부르는 건 이 때문이다. 꼼치는 얼리면 살이 풀어지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이 어렵다. 또 너무 오래 익히면 살점이 부서지고 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살짝 데친다는 기분으로 5분여 정도 호로록 끓인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주문과 동시에 끓여 내는데, 짧은 순간에 맛을 내는 게 관건이다. 꼼치는 암수 빛깔이 다르다. 붉거나 노란 기운 감도는 것은 암놈, 검은 녀석은 수놈이다. 곰칫국엔 대부분 ‘흑곰’이라 불리는 수놈을 쓴다. 암·수컷을 섞어 끓여 내는 경우도 있다. 잘 조리된 꼼치 살은 부드럽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 한 번 훑으면 뼈만 남고 죄다 입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삼척에선 정라항 쪽에 맛집들이 많다. 삼정식당(033-573-3233), 바다횟집(033-574-3543), 일출횟집(033-574-2479), 만남의식당(033-574-1645) 등 곰칫국 전문식당이 나란히 있다. 동해 어달리 횟집들에서도 곰칫국을 낸다. 최근 곰치 어획량이 줄어 미리 전화로 확인하고 찾아가는 게 좋다. 다양한 해산물로 장바구니까지 채우고 싶다면 삼척의 번개시장을 찾는 게 좋다. 아침 5~8시 사이 잠깐 열린다. 값이 싸 삼척 주민들도 즐겨 찾는다. 이웃한 경북 울진 쪽에선 죽변시장 일대에 곰칫국집들이 많다. 성진식당(054-782-8921), 돌섬식당(054-782-3898), 금성식당(054-781-5737), 파도식당(054-783-8123) 등이 알려졌다. [대게&홍게] 대게를 빼고 동해의 봄맛을 이야기하랴. 울진 하면 떠오르는 대게는 찬바람이 불면서 여물기 시작해 2~3월께부터는 다리마다 살이 포실하게 들어찬다. 해마다 대게 관련 축제가 이맘때 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향도 더욱 짙어진다. ‘소는 한 마리를 다 먹어도 흔적이 안 남지만, 대게는 작은 놈 한 마리만 먹어도 숨길 수가 없다’는 말이 전해 오듯 멀리서도 느낄 수 있을 만큼 향기가 짙고 오래 간다. 울진 최남단의 후포항은 국내 최대 대게잡이 항구 중 하나다. 대게철이면 울진대게를 경매하느라 아침마다 부산스럽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큼직한 대게들이 어판장 바닥에 깔리는 모습은 장관이다. 항구 주변 횟집촌에선 싱싱한 회와 울진대게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이 대목에서 홍게도 할 말이 많다. 홍게도 대게처럼 북풍에 맛이 들고 살점도 포실해진다. 이맘때 홍게 다리를 보면 대게 못잖게 ‘꿀벅지’다. 실팍한 살은 달고 짭조름하다. 대게에 견줘 짭조름한 건 훨씬 깊은 수심층에 서식하기 때문일 터다. 홍게 맛을 아는 현지인들은 깊은 바다향이 묻어난다며 비싼 대게 대신 푸짐한 홍게를 곧잘 택한다. 대게처럼 7~8월 금어기도 있다. 아무 때나 마구잡이로 잡는 천박한 녀석은 아니다. 그런데도 값은 대게에 견줘 절반쯤 된다. 현 시세가 유지됐으면 좋으련만 조금이라도 유명해지면 몸값부터 뛰는 게 다반사니 그게 걱정이다. 울진군은 올해 대게 축제 명칭을 ‘2015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crab.uljin.go.kr)로 정했다. 27일부터 3월 1일까지 후포항 일대에서 열린다. 대게와 붉은대게 무료 시식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향토음식 및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도 상설 운영되고, 관광객 특별 경매와 현장 대게체험 등의 특별행사도 마련된다. 후포항 쪽에서는 왕돌회수산(054-788-4959)과 후계자울진대게센타(054-783-8918) 등이 대게찜으로 알려졌다. 죽변항에도 대게집들이 몰려 있다. 수협 어판장 옆 7호횟집(054-783-9713), 신흥상회(054-782-5145), 어판장 옆 골목 우리어민사랑(054-782-6278) 등이 알려졌다. [문어] 초봄 맞은 울진의 또 다른 별미로 꼽히는 게 문어다. 문어를 만나려면 구산항으로 가야 한다. 그리 크지 않은 포구지만 문어를 취급하는 울진 관내의 위판장 중에선 가장 크고 이름도 널리 알려졌다. 매일 새벽 6시면 어김없이 문어 경매가 열린다. 흔히 ‘돌문어’라고 불리는 녀석은 값이 눅다. 살이 다소 단단해서다. 인기 상종가는 대체로 5㎏ 미만의 작은 녀석들이다. 맛도 좋고, 운반하거나 요리하기가 수월해서다. 문어는 사철 나온다. 특별한 금어기도 없다. 그런데 왜 하필 지금일까. 맛은 좋아지고 값은 내려가기 때문이다. 요즘은 깊은 수심에 있던 문어가 얕은 곳으로 나오는 시기다. 수압 때문에 높아졌던 체내 염분이 줄고 살도 쫀득해진다. 설을 앞두고는 문어의 몸값이 상종가를 친다. 너나없이 제상에 문어를 올리는 영남 지방의 습속 때문이다. 그러다 명절이 지나면서 값이 떨어진다. 그게 이맘때다. 흔히 초고추장에 문어를 찍어 먹는 외지와 달리 현지에선 고추냉이 푼 간장을 으뜸으로 여긴다. 두 번째가 소금 넣은 기름장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문어의 담백한 맛에 가장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여행수첩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를 거쳐 7번 국도를 타고 가는 게 알기 쉽다. 정라항은 동해나들목으로 나와 7번 국도를 타고 직진하다 정라동주민센터에서 좌회전해 들어간다. 묵호항은 동해고속도로 망상 나들목→묵호 방향→묵호항 순으로 간다. 울진 후포항은 삼척에서 7번 국도 따라 남하하다 평해읍 지나 삼율교차로에서 좌회전해 들어간다. 울진대게축제위원회 (054)787-1340. →잘 곳: 묵호항 인근 동해관광호텔(533-6035)과 꿈의궁전모텔(532-9996)은 바닷가에 붙어 있다. 침대에 누워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묵호등대 바로 아래에도 펜션이 있다. 울진에선 백암한화리조트(054-787-7001)가 깔끔하다. 온천과 휴식을 겸할 수 있다. 글 사진 삼척·울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삼시세끼 벌이, 산체 친구로 출연 ‘깜찍한 외모’ 성격보니

    삼시세끼 벌이, 산체 친구로 출연 ‘깜찍한 외모’ 성격보니

    삼시세끼 벌이, 산체 친구로 출연 ‘인형같은 외모’ 터키쉬 앙고라 성격보니 삼시세끼 벌이가 새로운 식구로 등장해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tvN ‘삼시세끼 어촌편(이하 삼시세끼)’에서는 손호준이 고정 멤버로 합류한 가운데, 고양이 벌이가 새로운 가족으로 합류했다. 이날 만재도에는 산체와 함께 고양이가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고양이의 이름은 벌이로, 유해진이 지어준 이름이다. 유해진은 “왜 고양이 이름은 다 나비냐. 그래서 벌이라고 지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벌이는 잠도 많고 겁도 많다고 소개했다. 제작진은 산체와 벌이가 친구가 될 거라고 기대했지만 손호준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으르렁대며 틈만 나면 티격태격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삼시세끼 벌이가 화제를 모으자, ‘삼시세끼 어촌편’ 제작진은 14일 공식 SNS에 “우리의 벌이는... 만재도 생활을 끝낸 지금, 삼시세끼 셋째 작가 집에서 산체 없이 폭풍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답니다. 그새 많이 컸네요. 무럭무럭 자라렴!”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벌이는 터키시 앙고라 중장모 브릿지 종으로 알려져 있다. 터키시 앙고라는 고양이 중 제일 영리하고 눈치도 빠르다. 활달하고 성미가 급한 편이며, 장난을 좋아하고 재롱을 잘 부리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가격은 수컷보다 암컷이 10~15%정도 비싸고 20~45만원 정도의 분양가를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tvN 삼시세끼 방송캡처(삼시세끼 벌이 산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자에 물려 사망…놀이기구 넣다 참변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자에 물려 사망…놀이기구 넣다 참변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어린이대공원 사육사가 사자에 물려 사망했다. 12일 서울시설공단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5분쯤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동물원 맹수마을에서 사육사 김모(52)씨가 사자 방사장 안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내실 소방점검 중이던 동료직원이 발견했다. 사고는 오후 1시 30분부터 20분간 진행된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이 끝나고 2시 15분쯤 김씨가 방사장에 혼자 남아 뒤처리를 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프로그램은 방사장에 둔 먹이가 든 종이 동물 모형을 사자가 찢고서 먹이를 먹게 하는 훈련으로, 동물의 공격성을 강화하려는 목표로 기획됐다. 발견 당시 김씨 곁에는 암수 사자 한 쌍이 있었다. 사자가 갇혀 있어야 할 내실 4개 중 한 개의 문이 활짝 열린 상태였다. 김씨를 처음 발견한 동료는 “방사장에서 김씨가 하의가 벗겨진 채 엎드려 있었고, 그 주변을 암수 사자 한 쌍이 어슬렁거렸다”며 “발견 즉시 코끼리 사육을 맡은 동료직원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김씨를 공격한 사자는 2006년생 수컷과 2010년생 암컷으로, 두 마리 모두 어린이대공원에서 자체 번식한 종이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1시간가량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김씨의 우측 목과 양쪽 다리에는 물린 것으로 보이는 깊은 이빨 자국이 발견됐다. 종아리와 넓적다리 근육까지 손상된 상태였다. 사고 이후 동물원 측은 사자 우리를 폐쇄하고 사자를 완전히 격리 조치했다. 어린이대공원은 AI(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지난 8일 이후 동물원 전체를 폐쇄하는 임시휴장에 들어가 시민 관람객은 없었다. 1973년 개원한 어린이대공원은 2006년부터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되고 있다. 침팬지류, 코끼리, 열대동물 등을 포함한 95종 4100마리의 동물을 전시하고 있다. 어린이대공원에서 사육사가 맹수에 물려 숨진 사고는 처음이다. 앞선 지난 2013년 11월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우리를 탈출하려던 호랑이가 사육사를 물어 중태에 빠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시세끼 벌이, 산체 친구로 출연 ‘인형같은 외모’ 폭풍애교

    삼시세끼 벌이, 산체 친구로 출연 ‘인형같은 외모’ 폭풍애교

    삼시세끼 벌이, 산체 친구로 출연 ‘인형같은 외모’ 폭풍애교 삼시세끼 벌이가 새로운 식구로 등장해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tvN ‘삼시세끼 어촌편(이하 삼시세끼)’에서는 손호준이 고정 멤버로 합류한 가운데, 고양이 벌이가 새로운 가족으로 합류했다. 이날 만재도에는 산체와 함께 고양이가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고양이의 이름은 벌이로, 유해진이 지어준 이름이다. 유해진은 “왜 고양이 이름은 다 나비냐. 그래서 벌이라고 지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벌이는 잠도 많고 겁도 많다고 소개했다. 제작진은 산체와 벌이가 친구가 될 거라고 기대했지만 손호준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으르렁대며 틈만 나면 티격태격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삼시세끼 벌이가 화제를 모으자, ‘삼시세끼 어촌편’ 제작진은 14일 공식 SNS에 “우리의 벌이는... 만재도 생활을 끝낸 지금, 삼시세끼 셋째 작가 집에서 산체 없이 폭풍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답니다. 그새 많이 컸네요. 무럭무럭 자라렴!”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벌이는 터키시 앙고라 중장모 브릿지 종으로 알려져 있다. 터키시 앙고라는 고양이 중 제일 영리하고 눈치도 빠르다. 활달하고 성미가 급한 편이며, 장난을 좋아하고 재롱을 잘 부리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가격은 수컷보다 암컷이 10~15%정도 비싸고 20~45만원 정도의 분양가를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tvN 삼시세끼 방송캡처(삼시세끼 벌이 산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자에 물려 사망, 놀이기구 넣다가 참변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자에 물려 사망, 놀이기구 넣다가 참변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어린이대공원 사육사가 사자에 물려 사망했다. 12일 서울시설공단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5분쯤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동물원 맹수마을에서 사육사 김모(52)씨가 사자 방사장 안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내실 소방점검 중이던 동료직원이 발견했다. 사고는 오후 1시 30분부터 20분간 진행된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이 끝나고 2시 15분쯤 김씨가 방사장에 혼자 남아 뒤처리를 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프로그램은 방사장에 둔 먹이가 든 종이 동물 모형을 사자가 찢고서 먹이를 먹게 하는 훈련으로, 동물의 공격성을 강화하려는 목표로 기획됐다. 발견 당시 김씨 곁에는 암수 사자 한 쌍이 있었다. 사자가 갇혀 있어야 할 내실 4개 중 한 개의 문이 활짝 열린 상태였다. 김씨를 처음 발견한 동료는 “방사장에서 김씨가 하의가 벗겨진 채 엎드려 있었고, 그 주변을 암수 사자 한 쌍이 어슬렁거렸다”며 “발견 즉시 코끼리 사육을 맡은 동료직원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김씨를 공격한 사자는 2006년생 수컷과 2010년생 암컷으로, 두 마리 모두 어린이대공원에서 자체 번식한 종이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1시간가량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김씨의 우측 목과 양쪽 다리에는 물린 것으로 보이는 깊은 이빨 자국이 발견됐다. 종아리와 넓적다리 근육까지 손상된 상태였다. 사고 이후 동물원 측은 사자 우리를 폐쇄하고 사자를 완전히 격리 조치했다. 어린이대공원은 AI(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지난 8일 이후 동물원 전체를 폐쇄하는 임시휴장에 들어가 시민 관람객은 없었다. 1973년 개원한 어린이대공원은 2006년부터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되고 있다. 침팬지류, 코끼리, 열대동물 등을 포함한 95종 4100마리의 동물을 전시하고 있다. 어린이대공원에서 사육사가 맹수에 물려 숨진 사고는 처음이다. 앞선 지난 2013년 11월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우리를 탈출하려던 호랑이가 사육사를 물어 중태에 빠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자에 물려 사망…어린이대공원 사상 처음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자에 물려 사망…어린이대공원 사상 처음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어린이대공원 사육사가 사자에 물려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12일 서울시설공단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5분쯤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동물원 맹수마을에서 사육사 김모(52)씨가 사자 방사장 안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내실 소방점검 중이던 동료직원이 발견했다. 사고는 오후 1시 30분부터 20분간 진행된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이 끝나고 2시 15분쯤 김씨가 방사장에 혼자 남아 뒤처리를 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프로그램은 방사장에 둔 먹이가 든 종이 동물 모형을 사자가 찢고서 먹이를 먹게 하는 훈련으로, 동물의 공격성을 강화하려는 목표로 기획됐다. 발견 당시 김씨 곁에는 암수 사자 한 쌍이 있었다. 사자가 갇혀 있어야 할 내실 4개 중 한 개의 문이 활짝 열린 상태였다. 김씨를 처음 발견한 동료는 “방사장에서 김씨가 하의가 벗겨진 채 엎드려 있었고, 그 주변을 암수 사자 한 쌍이 어슬렁거렸다”며 “발견 즉시 코끼리 사육을 맡은 동료직원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김씨를 공격한 사자는 2006년생 수컷과 2010년생 암컷으로, 두 마리 모두 어린이대공원에서 자체 번식한 종이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1시간가량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김씨의 우측 목과 양쪽 다리에는 물린 것으로 보이는 깊은 이빨 자국이 발견됐다. 종아리와 넓적다리 근육까지 손상된 상태였다. 사고 이후 동물원 측은 사자 우리를 폐쇄하고 사자를 완전히 격리 조치했다. 어린이대공원은 AI(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지난 8일 이후 동물원 전체를 폐쇄하는 임시휴장에 들어가 시민 관람객은 없었다. 1973년 개원한 어린이대공원은 2006년부터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되고 있다. 침팬지류, 코끼리, 열대동물 등을 포함한 95종 4천100마리의 동물을 전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자에 물려 사망…목과 다리에 이빨 자국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자에 물려 사망…목과 다리에 이빨 자국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어린이대공원 사육사가 사자에 물려 사망했다. 어린이대공원 내 안전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12일 서울시설공단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5분쯤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동물원 맹수마을에서 사육사 김모(52)씨가 사자 방사장 안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내실 소방점검 중이던 동료직원이 발견했다. 사고는 오후 1시 30분부터 20분간 진행된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이 끝나고 2시 15분쯤 김씨가 방사장에 혼자 남아 뒤처리를 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프로그램은 방사장에 둔 먹이가 든 종이 동물 모형을 사자가 찢고서 먹이를 먹게 하는 훈련으로, 동물의 공격성을 강화하려는 목표로 기획됐다. 발견 당시 김씨 곁에는 암수 사자 한 쌍이 있었다. 사자가 갇혀 있어야 할 내실 4개 중 한 개의 문이 활짝 열린 상태였다. 김씨를 처음 발견한 동료는 “방사장에서 김씨가 하의가 벗겨진 채 엎드려 있었고, 그 주변을 암수 사자 한 쌍이 어슬렁거렸다”며 “발견 즉시 코끼리 사육을 맡은 동료직원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김씨를 공격한 사자는 2006년생 수컷과 2010년생 암컷으로, 두 마리 모두 어린이대공원에서 자체 번식한 종이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1시간가량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김씨의 우측 목과 양쪽 다리에는 물린 것으로 보이는 깊은 이빨 자국이 발견됐다. 종아리와 넓적다리 근육까지 손상된 상태였다. 사고 이후 동물원 측은 사자 우리를 폐쇄하고 사자를 완전히 격리 조치했다. 어린이대공원은 AI(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지난 8일 이후 동물원 전체를 폐쇄하는 임시휴장에 들어가 시민 관람객은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자에 물려 사망…암수 사자 한쌍이 어슬렁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자에 물려 사망…암수 사자 한쌍이 어슬렁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어린이대공원 사육사가 사자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서울시설공단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5분쯤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동물원 맹수마을에서 사육사 김모(52)씨가 사자 방사장 안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내실 소방점검 중이던 동료직원이 발견했다. 사고는 오후 1시 30분부터 20분간 진행된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이 끝나고 2시 15분쯤 김씨가 방사장에 혼자 남아 뒤처리를 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프로그램은 방사장에 둔 먹이가 든 종이 동물 모형을 사자가 찢고서 먹이를 먹게 하는 훈련으로, 동물의 공격성을 강화하려는 목표로 기획됐다. 발견 당시 김씨 곁에는 암수 사자 한 쌍이 있었다. 사자가 갇혀 있어야 할 내실 4개 중 한 개의 문이 활짝 열린 상태였다. 김씨를 처음 발견한 동료는 “방사장에서 김씨가 하의가 벗겨진 채 엎드려 있었고, 그 주변을 암수 사자 한 쌍이 어슬렁거렸다”며 “발견 즉시 코끼리 사육을 맡은 동료직원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김씨를 공격한 사자는 2006년생 수컷과 2010년생 암컷으로, 두 마리 모두 어린이대공원에서 자체 번식한 종이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1시간가량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김씨의 우측 목과 양쪽 다리에는 물린 것으로 보이는 깊은 이빨 자국이 발견됐다. 종아리와 넓적다리 근육까지 손상된 상태였다. 사고 이후 동물원 측은 사자 우리를 폐쇄하고 사자를 완전히 격리 조치했다. 어린이대공원은 AI(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지난 8일 이후 동물원 전체를 폐쇄하는 임시휴장에 들어가 시민 관람객은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자에 물려 사망…박원순 시장 “삼가 고인의 명복”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자에 물려 사망…박원순 시장 “삼가 고인의 명복”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어린이대공원 사육사가 사자에 물려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12일 서울시설공단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5분쯤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동물원 맹수마을에서 사육사 김모(52)씨가 사자 방사장 안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내실 소방점검 중이던 동료직원이 발견했다. 사고는 오후 1시 30분부터 20분간 진행된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이 끝나고 2시 15분쯤 김씨가 방사장에 혼자 남아 뒤처리를 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프로그램은 방사장에 둔 먹이가 든 종이 동물 모형을 사자가 찢고서 먹이를 먹게 하는 훈련으로, 동물의 공격성을 강화하려는 목표로 기획됐다. 발견 당시 김씨 곁에는 암수 사자 한 쌍이 있었다. 사자가 갇혀 있어야 할 내실 4개 중 한 개의 문이 활짝 열린 상태였다. 김씨를 처음 발견한 동료는 “방사장에서 김씨가 하의가 벗겨진 채 엎드려 있었고, 그 주변을 암수 사자 한 쌍이 어슬렁거렸다”며 “발견 즉시 코끼리 사육을 맡은 동료직원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김씨를 공격한 사자는 2006년생 수컷과 2010년생 암컷으로, 두 마리 모두 어린이대공원에서 자체 번식한 종이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1시간가량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김씨의 우측 목과 양쪽 다리에는 물린 것으로 보이는 깊은 이빨 자국이 발견됐다. 종아리와 넓적다리 근육까지 손상된 상태였다. 사고 이후 동물원 측은 사자 우리를 폐쇄하고 사자를 완전히 격리 조치했다. 어린이대공원은 AI(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지난 8일 이후 동물원 전체를 폐쇄하는 임시휴장에 들어가 시민 관람객은 없었다. 1973년 개원한 어린이대공원은 2006년부터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되고 있다. 침팬지류, 코끼리, 열대동물 등을 포함한 95종 4100마리의 동물을 전시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지원을 다하고 원인 규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자에 물려 사망…사자 놀이기구 넣다가 참변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자에 물려 사망…사자 놀이기구 넣다가 참변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어린이대공원 사육사가 사자에 물려 사망했다. 12일 서울시설공단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5분쯤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동물원 맹수마을에서 사육사 김모(52)씨가 사자 방사장 안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내실 소방점검 중이던 동료직원이 발견했다. 사고는 오후 1시 30분부터 20분간 진행된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이 끝나고 2시 15분쯤 김씨가 방사장에 혼자 남아 뒤처리를 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프로그램은 방사장에 둔 먹이가 든 종이 동물 모형을 사자가 찢고서 먹이를 먹게 하는 훈련으로, 동물의 공격성을 강화하려는 목표로 기획됐다. 발견 당시 김씨 곁에는 암수 사자 한 쌍이 있었다. 사자가 갇혀 있어야 할 내실 4개 중 한 개의 문이 활짝 열린 상태였다. 김씨를 처음 발견한 동료는 “방사장에서 김씨가 하의가 벗겨진 채 엎드려 있었고, 그 주변을 암수 사자 한 쌍이 어슬렁거렸다”며 “발견 즉시 코끼리 사육을 맡은 동료직원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김씨를 공격한 사자는 2006년생 수컷과 2010년생 암컷으로, 두 마리 모두 어린이대공원에서 자체 번식한 종이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1시간가량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김씨의 우측 목과 양쪽 다리에는 물린 것으로 보이는 깊은 이빨 자국이 발견됐다. 종아리와 넓적다리 근육까지 손상된 상태였다. 사고 이후 동물원 측은 사자 우리를 폐쇄하고 사자를 완전히 격리 조치했다. 어린이대공원은 AI(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지난 8일 이후 동물원 전체를 폐쇄하는 임시휴장에 들어가 시민 관람객은 없었다. 1973년 개원한 어린이대공원은 2006년부터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되고 있다. 침팬지류, 코끼리, 열대동물 등을 포함한 95종 4100마리의 동물을 전시하고 있다. 어린이대공원에서 사육사가 맹수에 물려 숨진 사고는 처음이다. 앞선 지난 2013년 11월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우리를 탈출하려던 호랑이가 사육사를 물어 중태에 빠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자에 물려 사망…사자용 놀이기구 넣다가 참변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자에 물려 사망…사자용 놀이기구 넣다가 참변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어린이대공원 사육사가 사자에 물려 사망했다. 12일 서울시설공단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5분쯤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동물원 맹수마을에서 사육사 김모(52)씨가 사자 방사장 안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내실 소방점검 중이던 동료직원이 발견했다. 사고는 오후 1시 30분부터 20분간 진행된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이 끝나고 2시 15분쯤 김씨가 방사장에 혼자 남아 뒤처리를 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프로그램은 방사장에 둔 먹이가 든 종이 동물 모형을 사자가 찢고서 먹이를 먹게 하는 훈련으로, 동물의 공격성을 강화하려는 목표로 기획됐다. 발견 당시 김씨 곁에는 암수 사자 한 쌍이 있었다. 사자가 갇혀 있어야 할 내실 4개 중 한 개의 문이 활짝 열린 상태였다. 김씨를 처음 발견한 동료는 “방사장에서 김씨가 하의가 벗겨진 채 엎드려 있었고, 그 주변을 암수 사자 한 쌍이 어슬렁거렸다”며 “발견 즉시 코끼리 사육을 맡은 동료 직원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김씨를 공격한 사자는 2006년생 수컷과 2010년생 암컷으로, 두 마리 모두 어린이대공원에서 자체 번식한 종이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1시간가량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김씨의 우측 목과 양쪽 다리에는 물린 것으로 보이는 깊은 이빨 자국이 발견됐다. 종아리와 넓적다리 근육까지 손상된 상태였다. 사고 이후 동물원 측은 사자 우리를 폐쇄하고 사자를 완전히 격리 조치했다. 어린이대공원은 AI(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지난 8일 이후 동물원 전체를 폐쇄하는 임시휴장에 들어가 시민 관람객은 없었다. 어린이대공원에서 사육사가 맹수에 물려 숨진 사고는 처음이다. 앞선 지난 2013년 11월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우리를 탈출하려던 호랑이가 사육사를 물어 중태에 빠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자에 물려 사망…사망 경위 조사해보니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자에 물려 사망…사망 경위 조사해보니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어린이대공원 사육사가 사자에 물려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12일 서울시설공단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5분쯤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동물원 맹수마을에서 사육사 김모(52)씨가 사자 방사장 안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내실 소방점검 중이던 동료직원이 발견했다. 사고는 오후 1시 30분부터 20분간 진행된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이 끝나고 2시 15분쯤 김씨가 방사장에 혼자 남아 뒤처리를 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프로그램은 방사장에 둔 먹이가 든 종이 동물 모형을 사자가 찢고서 먹이를 먹게 하는 훈련으로, 동물의 공격성을 강화하려는 목표로 기획됐다. 발견 당시 김씨 곁에는 암수 사자 한 쌍이 있었다. 사자가 갇혀 있어야 할 내실 4개 중 한 개의 문이 활짝 열린 상태였다. 김씨를 처음 발견한 동료는 “방사장에서 김씨가 하의가 벗겨진 채 엎드려 있었고, 그 주변을 암수 사자 한 쌍이 어슬렁거렸다”며 “발견 즉시 코끼리 사육을 맡은 동료직원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김씨를 공격한 사자는 2006년생 수컷과 2010년생 암컷으로, 두 마리 모두 어린이대공원에서 자체 번식한 종이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1시간가량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김씨의 우측 목과 양쪽 다리에는 물린 것으로 보이는 깊은 이빨 자국이 발견됐다. 종아리와 넓적다리 근육까지 손상된 상태였다. 사고 이후 동물원 측은 사자 우리를 폐쇄하고 사자를 완전히 격리 조치했다. 어린이대공원은 AI(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지난 8일 이후 동물원 전체를 폐쇄하는 임시휴장에 들어가 시민 관람객은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헤어나올 수 없는 맛 ‘간재미’

    [김준의 바다 맛 기행] 헤어나올 수 없는 맛 ‘간재미’

    산골에서 자란 탓에 정월이면 연 날리기를 많이 했다. 솜씨가 있는 형들은 방패연을 만들었지만, 학교 문턱도 오르지 못한 필자는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가오리연을 날렸다. ‘가오리’라는 이름과 친숙한 것은 연 때문만은 아니었다. 명절이면 열 반찬 제쳐두고 어머니는 꼭 ‘가오리무침’을 준비하셨다. 그리고 주조장에서 막걸리도 한 되 받아 놓으셨다. 오일장에서 사온 가오리를 손질해 무와 식초만 넣은 회무침이 상에 오르는 날은 명절이나 잔칫날이 다가오는 신호였다. 분명히 그때는 간재미가 아니라 가오리였다. 지금은 바다에 있을 때는 가오리라 해야 할 것 같고, 식탁에 오르면 간재미라 해야 할 정도로 친숙하다. 가오리과에 속하는 어류는 상어가오리, 무늬홍어, 홍어, 참홍어 등이 있다. 이들 모두 홍어목이다. 이 중 간재미 요리로 즐겨 먹는 것은 상어가오리이다. 보통 홍어목에 속하는 가오리를 총칭해서 간재미라고 부르기도 한다. 간재미와 홍어는 같은 어류로 분류할 수 있지만 홍어와 ‘참홍어’는 구별해야 한다. 흑산도 홍어가 ‘참홍어’이다. ‘자산어보’는 가오리를 ‘분어’라고 했다. ‘세종실록’,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등 조선의 많은 문헌에는 ‘홍어’, ‘가올어’ 등으로 소개되어 있고, 경기도의 남양도호부와 부평도호부, 충청도의 비인현 등이 산지로 소개되어 있다. 현재의 남양만과 비인만 등 서해의 연안을 말한다. ‘성호사설’은 “꼬리 끝에 독기가 심한 가시가 있어 사람을 쏘며, 잘라 나무뿌리에 꽂아두면 시들지 않는 나무가 없다”고 했다. 동의보감에도 ‘가오리’라 적고 꼬리에 큰 독이 있다고 했다. 홍어류의 어류는 싱싱하게 먹기도 하지만 삭혀 먹어도 좋다. 참홍어만큼은 아니지만 간재미도 많은 요소를 가지고 있다. 이 요소는 홍어류가 삼투압을 조절하며 바다 깊은 저층에서 살기 위해 꼭 필요하다. 시간이 지나도 부패하지 않고 발효되면서 요소는 독특한 암모니아 냄새로 바뀐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 맛을 탐하니, 간재미가 살고 죽는 것도 ‘요소’탓이라 해야 할까. 코를 찌르는 강한 냄새에 처음 음식을 대하는 사람은 손사래를 친다. 그래서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초미에 가오리탕’이라 한다. 하지만 한번 맛을 들이면 반드시 다시 찾는 것이 가오리다. 충청도 어부들은 간재미를 자망이라는 그물로 잡지만 진도에서는 생새우를 입감으로 사용해 주낙으로 잡는다. 이렇게 낚시로 잡는 간재미가 그물에 비해 상처가 적고 싱싱하기 때문에 값도 후하게 쳐준다. 간재미는 남해의 거제, 통영, 서남해안의 여수, 고흥, 진도에서 12월부터 2월이 제철이다. 그런데 서해의 태안과 당진에서는 4월에서 6월이 가장 맛이 있다. 신안에서는 3월 말이나 4월 초에 간재미축제를 개최한다. 이렇게 제철이 다른 것은 많이 잡히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보통 어류의 제철은 많이 잡히는 시기이며, 그 시기는 산란을 앞둔 시점이 대부분이다. 이때는 간재미가 살이 오르고 뼈가 연해 척추를 제외하고 통째 썰어서 회로 먹기도 한다. 홍어처럼 수컷보다 암컷이 더 부드럽고 맛이 좋다. 간재미 중에서도 최고는 진도의 청룡리 서촌마을 간재미다. 진도장에서는 겨울과 봄철이면 ‘서촌간재미’가 다 나가야 다른 생선들이 팔렸다. 청룡의 어부들은 주지도, 양덕도, 송도, 혈도, 광대도 등 가사5군도의 작은 섬 사이의 갯골에서 간재미를 잡는다. 신안의 신의면과 진도의 지산면 사이에 있는 바다로, 조류가 거칠면서 저층에 갯벌이 발달해 있다. 숭어처럼 펄 속의 유기물과 갑각류 등을 섭취하는 간재미가 서식하기 좋은 곳이다. 충남 당진의 성구미 포구는 수도권 주민들에게 간재미 맛을 널리 알린 곳이다. 한때 열 손가락에 꼽히는 미항이었지만 이제 공장에 자리를 내줘야 한다. 당진은 이처럼 공장에 둘러싸여 육지에 숨통을 열어주던 포구들이 많았다. 그런데 개발로 바다 냄새 맡으며 간재미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사라지고 있어 아쉽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 어떻게 먹을까 <회> 제철 간재미는 회로 많이 먹는다. 그런데 껍질에 붙은 끈적끈적한 점액질의 ‘꼽’을 제거하는 것부터 문제다. 주민들은 막걸리로 헹구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먼저 배 가운데를 갈라 내장을 꺼낸 후 척추 뼈를 피해 양쪽으로 칼집을 내 껍질을 벗겨 낸다. 그리고 지느러미를 따라 회를 썬다. 간재미회는 초장도 좋지만 참기름과 소금을 섞어 찍어 먹기도 한다. 특히 코와 꼬리 부근의 연골은 기름소금이 좋다. <무침> 간재미무침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 미나리와 오이다. 특히 겨우내 자란 향이 강한 미나리와 간재미는 찰떡궁합이다. 여기에 고춧가루, 식초, 소금, 참기름, 깨소금, 된장 약간, 깨소금을 넣고 무친다. 미나리나 오이가 귀했던 어린 시절에는 무를 채 썰어 무쳤다. 먹다 남으면 따뜻한 밥에 비벼 먹어도 좋다. 머리와 뼈는 시금치를 넣고 된장국을 끓인다. <찜> 간재미찜 요리는 말린 것이나 생것 어느 것이나 좋다. 회나 무침과 달리 껍질을 벗기지 않는다. 손질한 간재미를 냄비에 넣고 한소끔 찐 다음 미나리를 넣고 뜸을 들인 후 양념장을 올려 마무리한다. 쫄깃한 식감을 원하면 말린 간재미를, 부드러운 씹힘을 원하면 생것을 권한다. 말린 간재미는 쪄서 결을 따라 살을 찢은 후 야채를 넣고 무쳐 먹기도 한다. <탕> 간재미탕은 보통 얼큰하게 끓이지만 진도에서는 묵은 김치를 씻은 다음 된장을 풀어서 끓이는 게 인기다. 당진보다 서너 달 앞선 1, 2월이 제철이다. 진도에서는 서민들이 즐겨 먹던 간재미에 막걸리 대신 홍주를 내놓는다. 쌀과 지초로 정성을 들인 지체 높은 홍주의 안주인으로 간재미가 간택될 만큼 격이 달라졌다. 이맘때 간재미 맛은 흑산 홍어가 부럽지 않다.
  • 화마로부터 주인 살린 ‘기특한’ 견공

    화마로부터 주인 살린 ‘기특한’ 견공

    70대 노인이 평소 자식처럼 키우던 2년 된 애완견의 도움으로 화재 현장에서 무사히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다. 10일 새벽 0시 40분쯤 부산 사상구 모라동의 한 아파트 4층 안방에서 잠을 자던 김모(77) 할머니는 개 짖는 소리에 잠을 깼다. 평소 얌전하던 ‘둥이’가 이날따라 유난히 큰 소리로 심하게 짖어 댔기 때문이다. 김 할머니가 잠에서 깨 보니 베란다와 거실에 뿌연 연기와 함께 불꽃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김 할머니는 작은방에서 자고 있던 아들 임모(61)씨를 깨우는 한편 인터폰으로 경비실에 화재 신고를 하고 둥이를 안고 집을 빠져나왔다. 모자가 아파트를 빠져나오자마자 30여㎡(약 10평) 남짓한 김 할머니 아파트는 삽시간에 모두 불에 탔다. 둥이가 짖지 않았다면 모자는 큰 화를 당할 뻔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20여분 만에 꺼졌으나 가전제품과 집기 등을 모두 태워 1500만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가 났다. 경찰은 거실에 깔아 놓은 전기장판 과열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소방 당국과 함께 정밀 감식하고 있다. 둥이는 1년 전 지인으로부터 분양받은 것으로 몸길이 30~40㎝ 정도의 몰티즈 수컷이며, 평소엔 아들과 같이 잠을 잤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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