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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 쓰레기 해결 열쇠? 지중해 해초, 매년 폐플라스틱 8억6700만 개 없앤다

    해양 쓰레기 해결 열쇠? 지중해 해초, 매년 폐플라스틱 8억6700만 개 없앤다

    매년 바다에 버려지는 800만t 이상의 플라스틱을 없애기 위한 열쇠를 지중해의 한 해초가 쥐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연구진이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스페인 마요르카섬에 있는 해변 4곳에서 채취한 한 해초의 표본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양을 측정했다.포시도니아 오세아니카(이하 P. 오세아니카·학명 Posidonia oceanica)라는 학명의 이 지중해 해초는 가을철 폭풍 등의 영향으로 잎줄기가 떨어져 나와 바다 위를 멤돌다 해안으로 떠밀려온다. 이중에는 뿌리줄기 일부까지 떨어져 나와 서로 엉키면서 이른바 ‘넵튠 볼’(Neptune ball)이라고도 불리는 공 모양을 형성한다. 그런데 연구진이 수집한 P. 오세아니카 잎줄기 표본 중 50%에서 플라스틱 파편이 발견됐으며 1㎏당 플라스틱 개수는 최대 613개로 확인됐다. 플라스틱 형태는 대부분 파편(61%)이지만 알갱이(33%)와 발포 고무(2.9%) 형태도 상당수 발견됐다. 성분은 폴리에틸렌(PE·50.5%), 폴리프로필렌(PP·32%), 폴리염화비닐(PVC·6.9%) 순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크기는 0.55~287㎜로, 평균 9.08㎜였다.이와 함께 수집한 넵튠 볼 표본 중 17%에는 서로 다른 크기의 플라스틱이 뒤엉켜 있었다. 죽은 해초 잔해 1㎏당 플라스틱이 최대 1470개가 발견됐는데 이는 이런 형태에 플라스틱이 더 쉽게 제거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중 대다수는 필라멘트·섬유(64%) 형태였고 그다음으로 파편(21%)과 필름(8.1%), 발포 고무(5.4%) 형태로 나타났다. 성분은 폴리에틸렌 테라프탈레이트(PET·35%), PE(21%), PP(13%), 폴리아미드(PA·10.8%), PVC(10.8%) 순으로 나타났다. 크기는 1.05~59.02㎜, 평균 9.48㎜였다. 이런 플라스틱은 식품 포장지나 병뚜껑, 식기류, 화장품 또는 의류 등 일상 용품에서 나온 것으로, 물고기와 바닷새 그리고 해양 포유류의 생명을 위협한다. 이런 플라스틱 중 일부는 다시 인간의 식탁에 오르기도 한다. 연구진은 이번 자료를 이 해초 목초지에서 매년 발생하는 넵튠 볼 개수(추정치)와 더해 매년 8억6700만 개가 넘는 플라스틱 조각을 걸러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연구 책임저자인 안나 산체스비달 교수는 “이 해초 목초지는 해양 플라스틱 오염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면서 “이번 발견으로 환경 기관들이 이런 해초 목초지의 보존을 위해 긴급 조치를 취하도록 장려하길 기대한다”고 지적했다.P. 오세아니카는 암컷과 수컷의 유전자를 임의로 섞는 양성생식과 달리 자신과 똑같은 유전자를 복제해 증식하는 단성생식도 한다. 이에 따라 일부 복제 개체는 15㎞의 거리에 걸쳐 분포하며 나이는 무려 12만 5000년에 이른다는 것이 최근 연구에서 밝혀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들 해초의 군집 지역은 플라스틱을 포획해 제거하는 이번 새로운 역할 외에도 이산화탄소와 퇴적물의 중요한 저장고이자 많은 해양 동물이 새끼를 키우는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물론 이 종은 지중해에서만 서식하지만, 포시도니아속에 속하는 비슷한 해초들은 호주 등 연안의 얕은 바다에도 살고 있어 앞으로 이들 종 역시 플라스틱을 없애는 순기능이 있는지를 연구를 통해 확인해 봐야 할 것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애니멀플릭스] 세계서 가장 작은 왜소증 걸린 ‘미니 기린’ 포착

    [애니멀플릭스] 세계서 가장 작은 왜소증 걸린 ‘미니 기린’ 포착

    아프리카에서 평균 키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미니 기린’ 2마리가 잇따라 포착됐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희소한 왜소증 기린이 최초로 확인됐다는 소식에 학계의 시선이 집중됐다고 보도했다. 나미비아 기린보전재단(GCF)과 스미스소니언보존생물학연구소(SCBI) 과학자들은 2015년과 2018년 우간다와 나미비아에서 평균 키 절반 수준의 기린 2마리를 잇따라 발견했다. 2015년 우간다 머치슨폭포국립공원에서 발견된 누비아기린의 키는 2.85m, 2018년 나미비아 민간 농장에서 발견된 앙골라기린의 키는 2.6m로 측정됐다. 기린은 평균 신장 4.8m로 지구상에서 가장 키가 큰 포유동물이다. 아무리 작아도 사람보다 2배는 크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기린들은 신장이 3m도 채 되지 않았다. 비슷한 연령대의 같은 아종 다른 기린과 비교해도 확실히 작았다. 우간다 누비아기린은 마치 말의 몸통에 기린 머리가 붙어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기린보전재단 마이클 브라운 박사는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며 놀라워했다. 본격적으로 조사에 나선 과학자들은 두 마리 모두 왜소증(dwarfism)이 의심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골격이형성증이라고도 알려진 왜소증은 근친교배가 흔한 개나 소, 돼지 같은 가축에서 흔히 발견된다. 야생동물에게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스코틀랜드 붉은 사슴과 스리랑카 아시아코끼리에서 왜소증이 관찰된 게 전부다. 왜소증 기린이 발견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이 지난달 동료평가완료논문 게시 온라인 과학저널 ‘BMC 연구기록 학술지’(BMC Research Notes)에 관련 사진과 논문을 게재했을 때도 전문가들은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었다. 국제기린협회 관계자마저 “조작된 사진인 줄 알았다”고 했을 정도다. 기린에게서 왜소증이 발견된 원인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무작위 돌연변이 때문이거나, 유전적 다양성의 부족 때문으로 추측할 뿐이다. 어떤 요인이 왜소증 기린에게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우간다 국립공원의 누비아기린은 유전적 병목현상으로 유전적 다양성이 줄었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개체 수는 1350여 마리에 달하지만,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밀렵으로 1980년 후반 개체 수가 78마리까지 급감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근친교배가 유전적 병목현상으로 이어져 왜소증 기린을 낳았을 수 있다. 하지만 다른 개체에서 왜소증이 관찰됐다는 보고가 없어 추가 규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행스러운 부분은 왜소증이 기린들의 생존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거란 점이다. 모두 유년기를 넘겨 성체에 이르렀기 때문에 왜소증으로 인한 불미스러운 일은 없을 거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기린은 보통 태어난 첫해 66%가 사망할 만큼 생존율이 높지 않다. 다만 수컷인 왜소증 기린 두 마리 모두 짝짓기에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물고 할퀴고…원숭이, 가정집 침입해 아기 공격해 중상 입혀

    물고 할퀴고…원숭이, 가정집 침입해 아기 공격해 중상 입혀

    생후 50일 된 아기가 원숭이 공격으로 중상을 입었다. 1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매체 하리안 메트로는 페낭섬 풀라우피낭주의 한 가정집에 원숭이가 난입해 아기를 물고 달아났다고 전했다. 지난 9일 풀라우피낭주 버터워스 지역의 주택에 야생 원숭이가 침입했다. 아기 어머니는 “아들을 잠시 거실 침대에 눕혀놓고 주방에서 분유를 타고 있는데 비명이 들렸다. 달려가 보니 침대에서 떨어진 아들이 피투성이가 돼 있었다”고 밝혔다. 옆에는 커다란 야생 원숭이 한 마리가 버티고 있었다. 원숭이는 부리나케 달려온 어머니를 보고 달아났다.머리와 얼굴, 배를 심하게 물린 아기는 수술을 받고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의료진은 장기가 보일 만큼 복부 상처가 특히 심했다고 밝혔다. 아기는 앞으로 2주 더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다. 일가족 5명이 사는 집에는 사고 당시 아기 어머니와 할머니 둘뿐이었다. 집 문은 모두 닫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 아버지는 “모든 문과 창문은 닫힌 상태였다. 원숭이가 빗장으로 걸어놓은 출입문이 열릴 때까지 흔들어 집 안으로 들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원숭이는 인근을 종종 어슬렁거리던 수컷으로, 무리 없이 혼자 모습을 드러내곤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이틀만인 11일 오전 원숭이를 찾아 사살했다.얼마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지난달 20일 말레이시아 조호르주타만 누사 다마이의 한 가정집에 침입한 야생 원숭이는 생후 5개월 된 여자 아기를 공격하고 달아났다. 주방에서 분유를 타다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달려간 어머니는 “딸과 비슷한 몸집의 원숭이가 앉아 아기 등을 할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빗자루로 쫓으려 하자 원숭이가 딸의 손을 잡아당기며 데려가려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2010년에는 생후 4일 된 신생아가 원숭이에게 납치, 살해됐다. 당시 먹이를 찾아 집으로 난입한 원숭이는 거실에서 잠을 자던 아기를 데리고 달아났다. 얼마 후 온몸을 물리고 긁힌 상태로 발견된 아기는 병원 이송 도중 사망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인간이 미안해”…숨진 코끼리에 박힌 40여발의 총알

    “인간이 미안해”…숨진 코끼리에 박힌 40여발의 총알

    눈 아래·코 속 등 곳곳 박혀…“총 너무 많이 맞아 포악해진 듯” 태국에서 최근 숨진 코끼리의 몸에서 40여발 이상의 총탄이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11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남부 쁘라추업 키리칸주(州)의 꾸이부리 국립공원에서 전날 수컷 코끼리 한 마리가 치료를 받던 도중 숨졌다. 올해 20~25살로 추정되는 이 코끼리의 몸무게는 3t 가량이다. 이 코끼리는 지난해 12월10일 한 마을 인근에서 다친 채 발견됐다. 당시 이 코끼리는 매우 포악한 상태여서 진정제를 맞은 뒤 치료를 위해 국립공원으로 옮겨졌다. 수의사들이 정성을 다해 치료했지만 이 코끼리는 결국 한 달 만에 목숨을 잃었다. 이후 경찰은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코끼리 사체를 검사했다. 그 결과, 총알이 코끼리 사체 곳곳에 40발 이상 박힌 채 발견됐다. 이 총알은 다양한 화기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 총알은 오른쪽 눈 아래에도 코 속, 그리고 왼쪽 앞다리의 뼈에도 박혀 있었다고 전해졌다. 공원 관계자들은 이 코끼리가 여러 차례 사람들로부터 총을 맞으면서 성질이 포학하게 변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인간이 미안해”, “얼마나 아팠을까…”, “편히 쉬렴”, “너무 안타깝다”, “도대체 왜 그럴까”, “나도 인간이지만 인간이 싫다”등 반응을 보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세계서 가장 작은 ‘미니 기린’ 최초 포착…왜소증으로 평균키 절반

    세계서 가장 작은 ‘미니 기린’ 최초 포착…왜소증으로 평균키 절반

    아프리카에서 평균 키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미니 기린’ 2마리가 잇따라 포착됐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희소한 왜소증 기린이 최초로 확인됐다는 소식에 학계의 시선이 집중됐다고 보도했다. 나미비아 기린보전재단(GCF)과 스미스소니언보존생물학연구소(SCBI) 과학자들은 2015년과 2018년 우간다와 나미비아에서 평균 키 절반 수준의 기린 2마리를 잇따라 발견했다. 2015년 우간다 머치슨폭포국립공원에서 발견된 누비아기린의 키는 2.85m, 2018년 나미비아 민간 농장에서 발견된 앙골라기린의 키는 2.6m로 측정됐다. 기린은 평균 신장 4.8m로 지구상에서 가장 키가 큰 포유동물이다. 아무리 작아도 사람보다 2배는 크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기린들은 신장이 3m도 채 되지 않았다. 비슷한 연령대의 같은 아종 다른 기린과 비교해도 확실히 작았다. 우간다 누비아기린은 마치 말의 몸통에 기린 머리가 붙어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기린보전재단 마이클 브라운 박사는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며 놀라워했다. 본격적으로 조사에 나선 과학자들은 두 마리 모두 왜소증(dwarfism)이 의심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골격이형성증이라고도 알려진 왜소증은 근친교배가 흔한 개나 소, 돼지 같은 가축에서 흔히 발견된다. 야생동물에게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스코틀랜드 붉은 사슴과 스리랑카 아시아코끼리에서 왜소증이 관찰된 게 전부다. 왜소증 기린이 발견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이 지난달 동료평가완료논문 게시 온라인 과학저널 ‘BMC 연구기록 학술지’(BMC Research Notes)에 관련 사진과 논문을 게재했을 때도 전문가들은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었다. 국제기린협회 관계자마저 “조작된 사진인 줄 알았다”고 했을 정도다.기린에게서 왜소증이 발견된 원인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무작위 돌연변이 때문이거나, 유전적 다양성의 부족 때문으로 추측할 뿐이다. 어떤 요인이 왜소증 기린에게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우간다 국립공원의 누비아기린은 유전적 병목현상으로 유전적 다양성이 줄었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개체 수는 1350여 마리에 달하지만,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밀렵으로 1980년 후반 개체 수가 78마리까지 급감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근친교배가 유전적 병목현상으로 이어져 왜소증 기린을 낳았을 수 있다. 하지만 다른 개체에서 왜소증이 관찰됐다는 보고가 없어 추가 규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행스러운 부분은 왜소증이 기린들의 생존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거란 점이다. 모두 유년기를 넘겨 성체에 이르렀기 때문에 왜소증으로 인한 불미스러운 일은 없을 거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기린은 보통 태어난 첫해 66%가 사망할 만큼 생존율이 높지 않다. 다만 수컷인 왜소증 기린 두 마리 모두 짝짓기에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스코틀랜드 해변에 밀려온 어린 범고래, 주민 덕에 구사일생

    스코틀랜드 해변에 밀려온 어린 범고래, 주민 덕에 구사일생

    스코틀랜드 해변에 떠밀려온 어린 범고래 한 마리가 현지 주민과 구조대의 빠른 대처로 한 시간 만에 무사히 바다로 돌아갔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해양생물 보호단체 ‘영국다이버해양구조대’(BDMLR)는 4일(현지시간) 이날 오전 오크니제도 샌데이섬 뉴어크만 해변에서 좌초한 어린 범고래 한 마리를 구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이는 당시 해변가에 사는 부부 콜린과 헤더 헤드워스가 우연히 해변에 밀려온 동물을 보고 BDMLR의 지역 코디네이터 에마 니브웨브에게 빠르게 알린 덕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댄 자비스(35)가 이끄는 구조팀은 신고 접수된 동물이 돌고래라는 처음 제보 내용과 달리 범고래라는 점을 한눈에 알아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범고래는 이처럼 해변으로 떠밀려오는 사례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자비스에 따르면, 구조팀은 현지 주민들의 도움으로 이 범고래를 특수 들것을 사용해 바로 세워 불편해 하지 않도록 하고 피부가 젖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수시로 물을 뿌리고 호흡이 가파르게 변하지 않도록 하는 등 모든 응급 처치를 시행했다. 이후 한 시간쯤 지나 밀물이 들어오자 범고래는 자기 힘으로 헤엄치려 시도했다. 이에 따라 구조대와 주민들은 범고래를 들것에서 풀어줬다. 그러자 범고래는 그 사이 체력을 꽤 회복했는지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바다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구조팀은 그후로도 한 시간 정도 이 범고래를 관찰하며 무사히 먼 바다로 나가는지를 확인했다.매해 2000건이 넘는 돌고래나 고래 좌초 신고를 처리하고 있다는 이 단체는 이번에 구조한 범고래는 몸길이 약 3.4m의 생후 3, 4년 정도밖에 안 된 어린 수컷으로, 어미 범고래에게서 독립한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추정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안녕? 자연] 현존하는 유일한 암컷…멸종위기 양쯔자라 발견

    [안녕? 자연] 현존하는 유일한 암컷…멸종위기 양쯔자라 발견

    세계적인 희귀종인 ‘자이언트 양쯔자라’(학명 Rafetus swinhoei)를 멸종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 줄 유일한 암컷이 발견됐다고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이 1일 보도했다. 양쯔강대왕자라로도 불리는 자이언트 양쯔자라는 전 세계에 단 3마리만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돼 왔다. 이중 한 마리는 100살이 넘은 수컷으로,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되고 있다. 나머지 두 마리는 베트남의 야생 상태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성별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었다. 성별이 확인된 유일한 암컷은 2019년 4월까지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의 한 동물원에 살고 있었으나, 개체 수 확보를 위한 인공수정 시술을 받은 뒤 죽었다. 유일한 암컷이 세상을 떠나자 자이언트 양쯔자라는 멸종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확실시 됐었다. 그러나 베트남 정부가 이끄는 보건프로젝트 연구진이 지난해 10월, 하노이 시 손따이 지역에 있는 한 호수에서 자라 한 마리를 포획하는데 성공했고, DNA 검사를 통해 멸종 직전의 자이언트 양쯔자라 암컷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발견된 암컷 자이언트 양쯔자라의 몸무게는 86㎏이며, 전문가들은 해당 지역에서 서식할 것으로 추정되는 남은 자라가 수컷이라면 개체 수 확보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희망을 걸고 있다. 자이언트 양쯔자라는 식용을 위해 자라와 알을 불법으로 사냥하거나 개발 탓에 서식지가 파괴되는 등의 이유로 멸종위기에 처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중국에 판매하기 위해 무분별한 사냥이 이어졌다. 중국에서는 자라와 거북 등의 알을 소금에 절여 먹으면 설사를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은 탓이다. 동물보호단체인 거북이생존연합(Turtle Survival Alliance) 측은 “이번 소식은 전 세계 거북 종 보호와 관련한 올해 최고의 뉴스”라면서 “자이언트 양쯔자라에게 또 다른 생존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다”고 밝혔다. 한편 성별이 확인된 암컷 자이언트 양쯔자라는 원래 서식하던 호수로 돌려보내졌다. 과학자들은 해당 호수의 샘플에서 또 다른 양쯔자라 DNA를 확보한 만큼, 올 봄에는 남은 한 마리의 성별을 확인할 기회를 얻을 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간이 미안해…상자 갇힌 채 밀수되던 아기 사자, 결국 두 눈 잃어

    인간이 미안해…상자 갇힌 채 밀수되던 아기 사자, 결국 두 눈 잃어

    새끼 사자 한 마리가 조그만 나무 상자에 실려 장시간 버스 짐칸에 갇혀 있다가 결과적으로 두 눈을 잃은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볼고그라드 노보스티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그롬’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수컷 사자는 지난 8월 볼고그라드 정류장에서 한 시외버스의 짐칸을 검사하던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버스는 다게스탄 공화국의 수도이자 항구도시인 마하치칼라에서 출발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종착지까지 약 1930㎞의 장거리를 이동하던 길에 있었다. 당시 생후 몇 주밖에 되지 않은 이 사자는 먹이와 물도 없이 버티고 있었다. 사자의 건강 상태를 검사한 현지 수의사들은 이 사자가 어미의 젖을 단 한 번도 먹지 못한 채 어미와 떨어진 것 같다고 추정했다. 천둥이라는 뜻의 그롬은 이후 경찰에 의해 볼고그라드의 한 서커스단에 보내졌다. 하지만 수의사의 검사에서 눈에 백내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양쪽 눈에는 염증까지 있어 수술은 9월까지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이후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난 것으로 여겨져 이 사자는 다시 서커스단으로 보내졌다. 하지만 서커스단주 니콜라이 도프갈류크는 “새끼 사자의 눈에 염증이 다시 재발해 빠르게 퍼져 나갔다”면서 “그롬은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없어 벽에 부딪히고 화를 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지 수의사위원회의 갈리나 알리코바 위원장은 “추가적인 수술에도 새끼 사자의 각망이 파열돼 눈을 살리는 데는 실패했다”면서 “즉시 두 눈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그롬은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물론 우리는 그에게 매우 미안해하고 있지만 우리는 정말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했다”면서 “그것은 그의 목숨을 구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이후 새롭게 공개된 사진에서는 이제 눈이 없어진 이 사자가 공놀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사자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은 남아 있다. 경찰은 그롬을 잔인하게 나무상자 안에 가둬 오랜 시간 버스로 옮긴 밀수업자와 구매자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롬이 탄 버스가 처음 출발한 마하치칼라에 비밀을 풀 열쇠가 숨겨져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에 러시아의 저명한 외과 수의사 카렌 달라키안 박사는 정부에 동물 밀수업자에 관한 형사 처벌이 부족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그롬이 처음 발견됐을 때 자신이 사자를 돌보겠다고 제안했지만, 경찰 관계자들은 그에게 사자를 보내는 것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달라키안 박사는 “볼고그라드 경찰 관계자들이 이번 사례를 더 빨리 처리했다면 사자의 시력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사자를 서커스단에 넘긴 것 역시 잘못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오징어 손질 중 툭”…기생충 논란 알고보니 ‘정자 덩어리’

    “오징어 손질 중 툭”…기생충 논란 알고보니 ‘정자 덩어리’

    최근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된 오징어 기생충의 정체는 수컷 오징어의 정자 덩어리인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국립수산과학원은 ‘오징어에서 기생충이 나온다’는 소문에 대해 “대부분 기생충이 아니라 수컷 오징어의 정자 덩어리”라고 밝혔다. 최근 일부 온라인상에서는 성숙한 수컷 오징어 내장을 손질하다가 “기생충이 있어 못 먹겠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에 대해 송혜진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박사는 “오징어 내장을 손질하다가 툭 튀어나온 것은 기생충이 아니다. 수컷 오징어의 정자 덩어리 ‘정협’”이라고 설명했다. 수컷 오징어 정협은 살짝만 건드려도 터져버리는 독특한 생물학적 구조를 가진다. 이는 수컷 오징어가 어류와 달리 교접행위를 통해 번식 활동을 하기 때문. 흔히 수컷은 우리가 다리로 인식하는 팔 중 하나인 교접완을 이용해 교접행위를 한다. 체내에서 성숙한 정협을 꺼낸 수컷이 암컷의 입 주변 구강막에 정자를 부착시키는 방식이다.이때 정협에 가해지는 물리적인 마찰 혹은 생리화학적 반응으로 캡슐 내부 스프링 구조물이 작동하고, 얇은 막에 싸인 정자 덩어리가 터져 나오게 된다. 이 덩어리는 암컷 구강막에 계속 붙어 있다가 1∼2개월이 지난 뒤 산란 시 암컷 난과 수정하게 된다. 최광호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연구센터장은 “수컷 오징어 정협 모양새가 얼핏 보면 기생충으로 충분히 오해할 수 있다”며 “시민들 궁금증이 풀려 수산물 소비가 더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만서 두 번째로 태어난 새끼 판다, 마침내 일반 공개

    대만서 두 번째로 태어난 새끼 판다, 마침내 일반 공개

    대만에서 두 번째로 태어난 새끼 대왕판다가 건강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28일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대만 타이베이 시립동물원은 29일부터 암컷 새끼 판다를 일반인에게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중국어로 ‘소중한 보배 같은 새끼 (판다)’라는 뜻으로 위안바오(圓宝)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판다는 프레스 행사에 참가한 150여 명의 취재진 앞에서 나무에 기어오르거나 톱밥을 가지고 장난치는 모습을 선보였다.생후 6개월 된 위안바오는 지난 6월 29일 위안위안(圓圓)이라는 이름의 어미에게서 태어났다. 출생 당시 몸무게가 186g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3㎏가 넘을 만큼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비는 퇀퇀(團團)이라는 이름의 수컷 판다로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티타늄 치아를 갖게 돼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위안위안과 퇀퇀은 2008년 당시 중국이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 개선의 상징으로 선물해 동물원에 온 뒤로 대만인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위안위안은 지난 2013년에도 암컷 새끼 판다를 출산했다. 위안위안의 새끼라는 뜻으로 위안자이(圓仔)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판다는 대만에서 태어난 최초의 판다로 기록됐다. 중국 정부는 보통 판다를 다른 나라에 보낼 때 빌려줄 뿐이고, 거기서 태어난 새끼 판다는 중국에 돌려줘야만 한다. 하지만 위안위안과 퇀퇀은 예외적으로 중국에서 선물로 줬기에 위안짜이는 물론 이번에 공개된 두 번째 새끼 판다 역시 대만에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만은 ‘친중파’로 여겨지는 중국국민당이 정권을 통치하고 있어 위안위안과 퇀퇀을 대만에 보내기로 한 중국 정부의 결정에도 상징적인 의도가 있었다. 두 마리 판다의 이름을 합치면 ‘퇀위안’(團圓)으로 중국어로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난다”는 통일을 상징하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만 독립론을 주장하는 민진당에서는 중국의 통일 공작이라며 반발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판다 암수 한 쌍의 도착으로 대만에서는 판다 열풍이 일어났고 위안짜이의 탄생 이후 판다에 관한 관심이 더욱더 커졌다. 한편 판다는 주로 쓰촨성 지방을 중심으로 야생에서 1600마리도 채 남아 있지 않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약 300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흰색으로 태어나 뉴질랜드인의 사랑 받은 키위 세상 떠나

    흰색으로 태어나 뉴질랜드인의 사랑 받은 키위 세상 떠나

    뉴질랜드의 나라새 키위는 보통 회갈색 털을 지닌다. 과일 키위가 그 이름을 얻은 것도 보통 ‘북섬 브라운 키위’라고 불리는 이 새의 색깔과 비슷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런데 2011년 5월 1일 뉴질랜드 북섬 와이라라파 푸카하 산 브루스 국립야생센터에서 희귀한 흰색 키위가 태어났다. 마누쿠라(Manukura)라고 이름 붙여진 암컷이었다. 무게 250g으로 태어난 마누쿠라는 지난해 5월 리틀베리어섬에서 데려온 키위새들 사이에서 태어났다. 백변종(알비노)은 아니었다. 희귀한 새가 태어나자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어린이 책에 등장하고 전세계에서 마누쿠라의 모양을 본뜬 장난감이 팔릴 정도로 유명해졌다. 그런데 이 마누쿠라가 지난 27일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영국 BBC가 전했다. 그 새의 페이스북 계정은 “진짜 친구 마누쿠라를 잃었음을 알리게 돼 매우 슬프다”는 글이 올라왔다. 공원 레인저 요원들과 수의사들이 평화롭게 잠든 그를 지켜봤다고 했다. 마누쿠라가 태어난 뒤 이듬해까지 두 마리의 흰색 키위가 더 태어났다. 그녀는 처음에는 수컷 판정을 받았지만 나중에 암컷으로 바로잡혔는데 그 점이 그녀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센터 측은 야생에 풀어주면 공격받기 쉽다며 그동안 죽 실내 공간에서 돌봐왔다. 환경보호 운동가들과 팬들이 추모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잇따라 올리고 있다. 유명 어린이책 작가이며 직접 찾아 지켜본 뒤 책 ‘마누쿠라 흰색 키위’를 쓴 조이 코울리는 뉴질랜드 헤럴드 인터뷰를 통해 “난 마누쿠라의 특별함과 모든 아이들의 각별함을 연결시키는 일을 즐겁게 했다”며 애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뉴질랜드 돌연변이 ‘백색 키위새’, 9년 만에 세상 떠나

    뉴질랜드 돌연변이 ‘백색 키위새’, 9년 만에 세상 떠나

    큰 사랑을 받아 온 희귀 백색 키위 새가 죽자 뉴질랜드 전역이 슬픔에 빠졌다고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조류인 키위새(kiwi bird)의 개체 수는 6만 8000마리 정도이며, 일반적으로 회갈색 털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나 9년 전인 2011년 북섬 와이라라파의 푸카하산 브루스 국립야생센터에서 태어난 키위새 ‘마누쿠라’는 몸 전체에 흰색 털을 가지고 태어난 돌연변이였다. 몸 전체가 흰색이지만 유전적 색소 결핍증인 알비노(백변종)는 아니며, 매우 드문 털 색깔 때문에 뉴질랜드 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에는 고향과도 같은 국립야생센터의 마스코트가 됐고,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알리기 위한 기념품이나 그림책, 인형 등의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누쿠라는 이달 초부터 급격하게 컨디션이 나빠지기 시작했고, 수의사는 마누쿠라의 몸 안에서 수정되지 않아 낳지 못한 알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의료진이 급히 알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했지만 건강은 계속 악화됐다. 결국 마누쿠라는 현지시간으로 27일 숨이 끊어졌고, 푸카하산 국립야생센터는 하루 뒤 대중에게 공식적으로 죽음을 전하면서 안타까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마누쿠라의 특별했던 ‘삶’도 재차 조명됐다. 국립야생센터에 따르면 마누쿠라는 알에서 깨어난 후부터 생후 1년이 될 때까지는 수컷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생후 1년이 지나서야 정확한 성별을 확인한 끝에 암컷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생후 6개월 무렵에는 큰 돌 2개를 삼킨 뒤 목숨을 잃을 뻔 했지만, 비뇨기과 전문의가 레이저를 사용해 마누쿠라의 배 속 돌을 부수는 등 발 빠른 대처로 무사히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한편 키위 새는 기후변화로 인한 여름철 폭염으로 개체 수 보존에 위협을 겪고 있다. 또 부족한 식량과 물을 얻기 위해 숲을 빠져나와 민가로 넘어 가면서 차량에 치이거나 천적의 공격을 받는 경우 등으로 멸종 위기에 직면해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년째 유기견 주인 찾아 ‘차박’ 중인 美 남성의 사연

    3년째 유기견 주인 찾아 ‘차박’ 중인 美 남성의 사연

    승합차에서 살고 있는 한 남성은 임시 보호견으로 만난 반려견과 함께 어려움에 처한 많은 개를 구하는 일이 인생의 목표가 됐다. 미국 피플지 보도에 따르면, 헨리 프리드먼이라는 이름의 이 30세 남성은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만난 유기견들에게 영원히 살 집을 찾아주는 프로젝트를 지난 몇 년간 이어왔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현재는 SNS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그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지원과 후원을 받아 지난 3년간 60마리가 넘는 임시 보호견의 새 주인을 찾아주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그는 자신이 이런 프로젝트를 시작한 계기로 지난 2018년 5월 푸에르코토리코 거리에서 구조한 수컷 개 한 마리를 새 주인이 될 가족에게 데려다주는 여정을 꼽았다. 당시 그는 뉴욕에서 캘리포니아주 남부 지역으로 이 개를 자신의 승합차로 데려다주는 임무를 맡았다. 그런데 개를 키우기로 했던 가족에게 문제가 생겨 입양이 취소돼 버리면서 일이 꼬였다.당시 직장을 그만두고 반년 정도 승합차에서 살겠다는 계획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었다는 그는 차에서 생활하는 만큼 개를 키우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 개와 가족이 될 운명이었다는 느낌을 받아 결국 입양을 결정하고 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후 그는 자신의 반려견이 된 핀(2)과 함께 승합차를 타고 여행을 계속했다. 그리고 그는 그 모습을 인스타그램으로 공유했다. 그는 “자동차 생활을 하면서 개를 키우는다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지만 핀은 매우 좋은 여행 동반자가 됐다”면서 “지금은 내게 가장 친한 친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SNS를 활용해 여행길에서 만난 유기견을 구하는 활동을 하고자 ‘패트레언’이라는 이름의 구조 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는 핀과 한 팀이 돼 여행지에서 만난 유기견을 구조하고 보호하는 것을 SNS를 통해 알리면서 유기견에 관한 인식을 높이는 방식으로 후원금을 모았다. 패트레언이라는 같은 이름의 사이트를 통해 한 달에 약 1만3000달러(약 1500만 원)를 후원받는 등 지금까지 총 15만 달러(약 1억7000만 원)의 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그는 핀과 함께 다니며 이 돈으로 현지에서 중성화 수술 클리닉을 주최하거나 무료 예방 접종을 제공해 왔다.그와 핀의 주된 활동은 구조한 개들이 새 주인을 만나도록 돕는 것이다. 적합한 주인을 찾을 때까지 그는 구조한 개들을 승합차에서 임시 보호하면서 지금까지 60마리가 넘는 개에게 영원히 살 집을 찾아주는 데 성공했다. 처음에 반년으로 예상했던 그의 승합차 생활은 3년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그는 핀과 함께 하고 있기에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그는 핀과 함께 최소 5년 동안은 계속해서 여행하며 구조 활동을 계속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와 핀의 일상은 인스타그램 계정 키핑핀(keepingfinn)에서 볼 수 있다. 사진=헨리 프리드먼/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스웨덴서 순백에 가까운 흰 무스 발견…“현지 약 100마리만 존재”

    스웨덴서 순백에 가까운 흰 무스 발견…“현지 약 100마리만 존재”

    스웨덴에서 순백에 가까운 흰 무스가 발견돼 화제다. 말코손바닥사슴이라고도 불리는 무스는 현존하는 사슴 중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스웨덴 남서부 베름란드주(州)에서 한 야생동물 사진작가가 흰 무스를 발견하고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로저 브렌하겐(52)이라는 이름의 이 노르웨이 남성은 베름란드주에서 흰 무스를 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베름란드주에는 흰 무스가 30마리 정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목격되거나 촬영된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이웃국가인 노르웨인 수도 오슬로 근처에 거주하는 이 작가는 “지금까지 몇천 마리의 무스를 목격해 왔지만, 스웨덴의 숲에서 이 흰 수컷 무스를 봤을 때 거의 정신을 놓을 뻔했다”면서 “신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카메라를 잊지 않고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흰 무스는 지금까지 스웨덴 외에도 미국 알래스카주(州)와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만 발견됐으며 어느 지역 윈주민들은 흰 무스를 신성한 영물로 여긴다. 흰 무스의 흰 털은 알비노증이 아니라 털을 갈색이나 드물게 완전히 하얗게 자라게 하는 열성 유전자에 의해 나타난 특징이다. 부분백색증이나 피부얼룩증으로 불리는 유전적 특징으로, 털이나 깃털 또는 비늘은 하얗게 만들지만 알비노증과 달리 눈에는 이런 특징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에 대해 브렌하겐 작가도 “부분백색증이 있는 이런 동물은 털 색깔이 더 밝아져 부분적으로나 완전히 하얗게 변할 수 있지만 알비노증과 달리 눈이나 부리 또는 발톱은 정상적인 색소 침착으로 어둡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름란드주에서는 지난 2017년에도 순백의 흰 무스가 목격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스웨덴에는 베름란드주를 포함해 약 100마리의 흰 무스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저 브렌하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 동물원서 희귀 ‘백사자 네쌍둥이’ 탄생…야생에는 단 13마리뿐

    中 동물원서 희귀 ‘백사자 네쌍둥이’ 탄생…야생에는 단 13마리뿐

    중국 동물원에서 희귀 백사자 네 마리가 한꺼번에 태어났다. 21일 AFP통신은 중국 장쑤성 난퉁시 동물원에서 백사자 네쌍둥이가 탄생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6일 난퉁시 난퉁숲야생동물원에서 ‘백사자 사둥이’가 태어났다. 지난 5월 이 동물원에서 암컷 3마리, 수컷 1마리로 구성된 또 다른 백사자 네쌍둥이가 탄생한 지 6개월 만이다. 쌍둥이는 모두 수컷으로 사육사들의 24시간 보살핌 속에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동물원 관계자는 “새끼 네 마리 모두 건강하다. 성장 속도도 빠른 편”이라고 밝혔다. 난퉁숲야생동물원은 오는 26일 백사자 사둥이를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동물원 측은 호기심 많은 새끼 사자들이 우리 주변을 신나게 뛰어다니는 모습도 함께 공개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 털로 뒤덮여 있는 새끼들은 모두 얼핏 보기에는 알비니즘(백색증) 개체 같지만 알비노는 아니다. 멜라닌 색소 결핍으로 눈이 붉은색을 띄는 알비노와 달리, 파란색 혹은 녹색인 것에서 그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 백사자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93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거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팀바티티 지역에서 자주 목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금은 단 13마리만이 야생에 남아있다. 동물원에 서식하는 개체도 200여 마리 수준으로 매우 희귀하다. 1970년대 유럽 열강들이 아프리카에 유입된 후 백사자를 마구잡이로 사냥한 탓이 크다.백사자보호단체가 나선 덕에 현재는 CITES(세계 동물거래 협약)에 의해 보호받고 있지만, 야생 개체는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일반 사자로 분류돼 있는 탓에 보전 인식도 미흡하다. 백사자 보호단체는 “세계자연보전연맹 기준 백사자는 일반 사자와 다를 바 없다. 때문에 다른 사자와 마찬가지로 백사자도 멸종위기 ‘취약(VU : Vulnerable)’ 등급에 올라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외로운 코끼리 이어 마지막 갈색곰도 해방…13년 동물원 생활 종지부

    외로운 코끼리 이어 마지막 갈색곰도 해방…13년 동물원 생활 종지부

    35년 만에 비좁은 우리에서 벗어난 코끼리 ‘카아반’(Kaavan)에 이어, 같은 동물원에 남아있던 갈색곰 두 마리도 새 삶을 살게 됐다. 파키스탄 일간 돈(DAWN)은 14일 이슬라마바드 고등법원 판결에 따라 마르가자르 동물원에 머물던 히말라야갈색곰 두 마리가 요르단 보호소로 가게 됐다고 보도했다. 갈색곰 ‘수지’와 ‘부블루’는 4살이었던 2007년부터 13년 동안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마르가자르 동물원에 갇혀 지냈다. 새끼 때부터 동물원 서커스에 동원돼 이빨이 뽑히는 등 숱한 학대를 겪었다.두 마리 모두 스트레스성 정형 행동을 보였다. 정형 행동은 우리에 갇혀 사는 동물이 목적 없이 반복적으로 이상행동을 하는 일종의 정신질환이다. 설상가상으로 암컷 곰 수지는 종양 제거 수술 후 상태가 악화됐다. 현지 수의사들이 수술 부위를 제대로 꿰매지 못한 탓에 가슴 중앙이 7인치 절개된 상태로 감염과 싸워야 했다. 이빨이 없어 제대로 먹지도 못해 영양실조에 시달렸다. 지난 8월 국제동물복지단체 ‘네 발’(Four Paws)이 나서서 봉합수술을 한 후에야 호전됐다. 수컷 곰 부블루도 남은 이빨에 종기가 생기는 희귀병을 앓았다.갈색곰들의 악몽은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 카아반이 동물원을 떠나면서 끝이 났다. 1985년 스리랑카가 파키스탄 대통령에게 선물로 보낸 카아반은 이후 30년 넘게 좁고 더러운 동물원에서 생활했다. 2012년 함께 살던 암컷 코끼리마저 죽은 뒤에는 친구 하나 없이 홀로 지냈다.‘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동물단체가 지속적으로 해방 운동을 벌였고, 그 덕에 카아반은 지난달 캄보디아 야생보호구역으로 가 새 삶을 시작했다. 자유의 땅에서 8년 만에 처음으로 동족과 코를 부여잡았다. 카아반이 떠난 후 동물단체 ‘네 발’은 동물원에 남은 마지막 동물 수지와 부블루의 이주도 추진했다. 파키스탄 기후변화부(MoCC)가 돌연 이주 허가를 취소하면서 한때 위기감이 감돌았지만, 이슬라마바드 고등법원 결정에 따라 갈색곰들은 16일 요르단 야생보호구역으로 출발했다. 13년 동물원 생활을 마감하고 자유를 얻게 됐다.이로써 마르가자르 동물원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대변인은 AFP통신에 “마지막 남은 갈색곰 이주 후 동물원은 완전히 폐쇄됐다”고 전했다. 1978년 개장한 마르가자르 동물원은 한때 960마리의 동물을 수용할 만큼 큰 규모를 자랑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 여러 동물이 목숨을 잃었다. ‘네 발’ 관계자는 “동물 500마리가 사라졌다. 어디로 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제왕의 위엄’…中 옌벤서 야생 백두산호랑이 포착 (영상)

    ‘제왕의 위엄’…中 옌벤서 야생 백두산호랑이 포착 (영상)

    중국 지린성 옌벤조선족자치주에서 야생 백두산호랑이가 포착됐다. 중궈신원왕 14일 보도에 따르면 동북호랑이·표범국가공원 관리국이 톈차오링임업국 신카이임장에 설치한 원적외선 카메라에 야생 호랑이 한 마리의 모습이 두 차례 담겼다. 호랑이는 10월 25일 오전 4시 39분과 4시 57분 차례로 두 대의 카메라 앞을 지나갔다. 어두컴컴한 숲속을 거니는 호랑이의 걸음에서 제왕의 위엄이 묻어났다. 현지언론은 힘찬 걸음과 보폭이 영락없는 맹호의 것이라고 관심을 보였다.공원관리국 관계자는 “신카이임장에서 야생 호랑이의 실체가 확인된 것은 2015년 이후 이번이 6번째”라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지린성 왕칭현 도로 한복판에 야생 호랑이가 출현해 이목을 끈 바 있다. 호랑이가 출몰한 곳은 옌벤주 왕칭현 관광구역과 70㎞ 거리에 있는 국립공원 구역으로, 왕칭현의 작은 시골마을인 지관향에서는 30㎞ 떨어져 있다. 과거 러시아 접경지역에 머물던 백두산호랑이는 점차 중국 내륙으로 향하고 있다.2014년에는 지린성 지린시에서 불과 20㎞ 떨어진 곳에 야생 호랑이가 출몰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야생 호랑이 중 가장 서쪽에서 발견된 개체였다. 호랑이 서식지가 점점 백두산 쪽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에 중국은 국립공원 조성은 물론 고속철도 노선까지 전면 수정하는 등 호랑이 생태 경로 보호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동북호랑이·표범국가공원은 2017년 정식 승인 후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왕칭·훈춘과 헤이룽장성 닝안·둥닝을 아우르는 라오예링 남부지역에 총 1만5천㎢ 면적으로 조성됐다. 서울 면적(605.21㎢)의 24.8배다. 이 중 지린성이 차지하는 면적은 약 1만700㎢(71.3%), 헤이룽장성 면적이 약 4300㎢(28.7%)다.시베리아호랑이, 아무르호랑이, 중국에서는 ‘둥베이후’(동북호랑이)라 불리는 백두산호랑이는 호랑이 중에서도 가장 몸집이 크고 용맹하다. 1900년대에는 한반도를 비롯해 만주와 몽골, 러시아 극동지방에 분포했지만 서식지 파괴와 밀렵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제강점기 무차별 학살에 밀려 종적을 감췄다. 1921년 10월 경주 대덕산에서 수컷 한 마리가 붙잡힌 것이 마지막 공식 기록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신축년 소띠와 십간십이지의 상징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신축년 소띠와 십간십이지의 상징

    새해 2021년은 소띠 해 신축년이다. 소 중에서 하얀 소의 해이다. 왜 하얀 소의 해인가. 십간 중 여덟 번째인 신(辛)이 색으로 볼때 흰색이기 때문이다. 십이지 중 소의 축(丑)은 ‘뉴’(紐) 자에서 실 ‘사’ 변을 뺀 것으로 땅속에서 싹을 틔웠으나 아직 끈처럼 구불구불한 모습이다. 소는 짐승을 대표하는 의미로 쓰였다. ‘대한화사전’에서 소를 나타내는 우(牛) 변이 들어가는 한자가 무려 311자나 되고, 동물의 암수를 나타내는 모(牡:수컷)와 빈(牝:암컷) 자에 소 우변이 들어가는 것은 이를 잘 말해준다. 우리 민족은 소를 생구라 하여 한 식구나 다름없이 소중히 여겼다. 소는 신에게 바치는 신성한 희생 제물로, 소 발굽으로 나라의 중요한 일을 점쳐 결정하기도 하였다. 소띠생은 근면하며 입이 무겁고 뚝심과 추진력이 강해 성공할 확률이 높고, 반면 보수적이며 겁이 많고 사랑에 약하다고 한다. 소띠와 잘 어울리는 띠로는 뱀띠와 닭띠로, 뱀의 독은 소의 혈청을 왕성하게 해주며, 소는 닭의 울음소리에 맞추어 소화를 시킨다고 한다. 새해 신축년은 하늘과 줄기를 상징하는 천간 신(辛)과 땅과 가지를 상징하는 지지 축(丑)을 짜 맞춘 것이다. 십간십이지의 간은 갑을병정…, 지는 자축인묘…로, 때에 따라 변하는 자연 현상을 상징한 것이다. 십간의 십은 하늘의 숫자 5에서 나와 오행의 목·화·토·금·수에서 유래되었다. 지지의 십이는 땅의 숫자 6에서 나와 달이 차고 이지러짐을 보고 정한 것이다. 한자 사전의 기념비적인 ‘대한화사전’의 저자 모로하시 데쓰지는 십간십이지의 상징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십간은 자라나는 씨앗의 형상을 그린 것이다. 갑(甲)은 껍질을 뒤집어쓴 모습으로 만물이 씨앗을 깨고 나오는 형상이고, 을(乙)은 다툼·삐걱거림 뜻의 알(軋) 자와 음 소리가 같음을 취해, 만물이 싹을 틔워 들고 뻗어나가는 모습이다. 병(丙)은 다 자란 줄기의 모습으로 밝게 드러내는 것이며, 꿋꿋하게 선 모습이 정(丁)이다. 무(戊)는 만물이 무성하게 일어나는 우거진 모양이며, 기(己)는 가지가 완전히 자라 성숙한 모습이다. 경(庚)은 만물이 숙연하게 가다듬어 고치는 것이며, 신(辛)은 음기가 새로워져 거두어들이는 것이다. 임(壬)은 맡을 임(任)으로서 양기가 만물을 그 아래에 두고 맡아 기르는 것이다. 마지막 계(癸)는 헤아리고 계책을 나타낸 규(揆)로서 만물이 법칙에 따라 싹트는 것을 상징한다. 십이지의 자는 번성할 자(滋)로서 만물이 앞으로 번성하게 될 싹이 움트는 것이다. 축은 뉴(紐), 즉 끈으로서 튼 싹이 아직은 끈에 묶여 성장하지 못한 것이다. 인은 펼침과 자라남을 이른 연(演)으로서, 만물이 자신을 드러내 처음으로 땅 위에 돋아나는 것을 의미한다. 묘는 무성함을 나타내는 무(茂)로서 만물이 무성하게 우거짐을 뜻한다. 진은 늘어나고 자라는 신(伸)으로 만물이 자라는 것이다. 사는 기(己), 즉 다 자라 이미 무성함이 지극하여 열매를 맺는 시기임을 이른다. 이상 여섯 자는 모두 양기가 점차 왕성해가는 모양을 나타낸 것이다. 이하 여섯 동물은 모두 음기가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모양을 상징한 것이다. 오는 오(伍:섞임)로서 음기가 아래로부터 올라와 양기와 서로 섞이는 것, 미는 맛(味)으로서 만물이 이루어져 자양분이 많고 좋은 맛이 나게 되는 것이다. 신은 몸(신:身)으로서 만물의 본체가 완성됨을, 유는 노(老:늙음)·포(飽:배부름)자와 같은 음이라, 만물이 충분하게 성하면 노쇠함을 이른 것이다. 술은 벗거나 떨어짐을 나타내는 탈(脫)과 소멸의 멸(滅) 자와 같은 소리 음으로서, 사물이 떨어져 나가거나 소멸함을 이른다. 마지막 해는 씨앗인 핵(核)으로서 다음에 씨앗이 되는 것을 상징한 것이다.
  • 동물원서 코로나19 감염된 멸종위기 눈표범…”사람→동물 전염”

    동물원서 코로나19 감염된 멸종위기 눈표범…”사람→동물 전염”

    눈표범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개와 고양이, 밍크, 사자 등에 이어 사람과 접촉한 후 바이러스에 감염된 6번째 동물종이다. 11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동물원에 사는 눈표범 3마리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루이빌동물원과 미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소(APHIS)는 이날 수컷 2마리와 암컷 1마리 등 눈표범 3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5년령 암컷 ‘니시’ 확진 후, 수컷 ‘킴티’와 ‘메루’가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표범들은 2주 전부터 경미한 호흡기 증세를 보였다. 동물원 측은 지난 4일 일리노이대학교 실험실에 표범 샘플을 보냈으며, 7일 유전자증폭 방식의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동물원 측은 표범들이 무증상 감염자에게서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람-동물 간 감염인 셈이다. 동물원 관계자는 “4월부터 동물 접촉 시 모두 개인보호장비(PPE)를 착용했다. 아프면 집에서 쉬면서 건강검진을 받도록 했다. 하지만 이런 예방 조치에도 무증상 감염자로부터의 전염을 막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동물원 내 다른 동물은 관련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며, 동물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성은 낮다고 전했다. 표범들도 금방 회복될 전망이다. 루이빌동물원 원장은 “호흡곤란과 마른기침 증상이 있긴 하지만 가벼운 정도라 곧 괜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코로나19는 인간과 동물이 모두 걸릴 수 있는 대표적인 ‘인수 공통 감염병’이다. 4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 암컷 말레이호랑이도 동물원 직원에게서 전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내 동물 감염 첫 사례이자 전 세계적으로 호랑이가 확진 판정을 받은 첫 사례였다. 이후 다른 호랑이 4마리와 아프리카사자 3마리 등 대형 고양잇과 8마리도 잇따라 감염됐다. 지난 8일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동물원 암사자 3마리와 수사자 1마리가 항원 검사와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같은 기간 동물원 직원 2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3월 홍콩에서는 애완견이 사람으로부터 코로나19에 전염됐으며, 벨기에에서도 애완용으로 키우던 고양이가 주인으로부터 옮아 확진된 사례가 보고됐다. 반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확인된 동물은 코로나19 숙주를 제외하고 밍크가 유일하다. 덴마크 정부는 사람에게서 전염된 밍크가 다시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린 것을 확인, 전국 농가에서 사육하던 밍크 1700만 마리 살처분을 지시했다. 특히 밍크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존의 바이러스와는 다른 변이체라 여러 우려가 제기됐다.코로나19 전염 과정에서 사람이 먼저였을지 동물이 먼저였을지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분분하다. 다만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에 걸린 동물들은 사람들과 접촉한 후 확진됐다면서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눈표범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적색목록에 취약(VU)종으로 올라 있다. 모피가 매우 비싸게 팔리는 까닭에 밀렵의 대상이 되면서 개체 수가 대폭 감소했다. 현재는 중앙아시아 고산지대에 600마리 정도만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中 관계 개선 희망이 된 ‘판다 외교’

    美中 관계 개선 희망이 된 ‘판다 외교’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의 ‘명물’인 판다 가족이 당초 예상과 달리 중국에 반환되지 않고 3년 더 머물 수 있게 됐다. ‘스미스소니언 판다’는 50년 가까이 미중 수교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지만 최근 갈등 고조로 임대 연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연장 합의가 더욱 뜻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미 스미스소니언 국립 동물원에 있는 판다들이 워싱턴DC에 3년간 더 머물 수 있게 됐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갔지만 (두 나라의 막후 협상으로)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상징하는 판다를 계속 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스미스소니언 동물원은 중국 야생동물협회와의 협상을 통해 이달 말 임대기간이 끝나는 수컷 톈톈(23)과 암컷 메시샹(22)의 반환 시기를 3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톈톈·메시샹 부부는 2023년 12월까지 동물원에 머물 수 있다. 지난 8월에 태어난 새끼 샤오치지도 함께한다. 이들 부부는 2000년 이곳으로 왔다. 2010년 첫 임대기간이 끝나자 5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했고, 올해 다시 만기가 됐다. 현재 중국에서는 “미국 동물원에 있는 판다들을 돌려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끝없는 ‘중국 때리기’에 굴복하면서까지 판다를 보낼 필요가 없다는 이유다. 중국 측에서 ‘재연장 없는 반환’을 요구했고 이에 미국이 ‘5년 재연장’을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두 나라가 중간 지점인 ‘3년’에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관계가 수교 이후 최악의 상황임에도 ‘3년 재연장’을 이끌어 낸 것은 두 나라 모두 관계 개선 의지가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스미스소니언 동물원 책임자인 스티브 몬포트는 “미중 양국이 갈등 중이지만 (2023년 12월 이후에도) 중국 당국이 판다를 재임대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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