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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42) 애완동물 금지구역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42) 애완동물 금지구역

    바람이 선선해지는 나들이 철이면 동물원에 애완동물을 데려오는 입장객들이 종종 있다. 운동이 부족한 애완동물에게 운동도 시킬 겸 같은 동물들을 구경시켜 주는 것도 정서상 좋을 것이란 주인의 자상한 배려지만 이로 인한 실랑이도 잦다. ●하룻강아지도 범 무서운 줄 안다 일부 관람객은 개나 고양이를 가방 속에 숨겨 들어 와서는 동물원 안에서 안고 다니거나 목줄을 매 다니곤 한다. 이런 주인의 배려를 정작 동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며칠 전 동물원을 찾았을 때 목격한 일이다. “자, 바람 좀 쐬자.”라면서 한 50대 주부가 맹수사 앞에서 네모난 가방을 열었다. 가방 속에는 태어난 지 6개월 정도 지난 수컷 마르티스가 들어 있었다. 답답했던지 가방을 폴짝 뛰어넘은 마르티스는 주인에게 안기는가 싶더니 순간 모든 움직임을 멈췄다. 강아지는 아무리 불러도 반응이 없었다. 눈은 정면을 주시하지 못한 채 삐딱하게 다른 쪽을 보고 있었다. 이미 녀석의 꼬리는 두 다리 사이로 감춘 지 오래고 온몸을 사시나무 떨 듯 떨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건너편을 보니 우리 속 호랑이가 눈을 부라리며 녀석을 응시하고 있었다. 별반 눈에 띄는 호랑이의 움직임이 없었지만, 강아지는 그렇게 몇 분간을 패닉에 빠져 있었다. ●호랑이 분뇨는 품귀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동물원에서는 애완동물의 동반입장이 금지된다. 애완동물들이 받을 스트레스를 걱정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동물원 식구들이 받을 스트레스를 막기 위해서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우리 밖을 어슬렁대는 애완동물들은 맹수들에겐 먹잇감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사자, 표범, 재규어, 늑대 등 맹수라면 느끼는 감정은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런데 태어나 호랑이를 한번도 못 본 동물들이 어떻게 눈길 하나에 사시나무 떨 듯할까. 특히 밤낮없이 농촌 마을에 피해를 입히던 멧돼지가 호랑이 똥만으로도 자취를 감추는 것도 미스터리다. 덕분에 호랑이 똥은 늘 품귀다. 동물원 관계자는 “인간도 본 적 없는 괴물체에 공포심을 느끼듯 본능에서 오는 직감적인 공포라고 본다.”면서 “애지중지하는 애완동물이 느낄 공포를 생각해서라도 개나 고양이를 동물원에 데려오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썩어도 준치라고 우리 속에서도 호랑이의 카리스마는 죽지 않는가 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수컷 침팬지는 훔친과일로 프로포즈 한다”

    “수컷 침팬지는 훔친과일로 프로포즈 한다”

    남성이 여성에게 청혼할 때 반지를 끼워주는 것은 대표적인 프로포즈 방식의 하나. 최근 침팬지도 인간과 비슷한 행동을 한다는 것이 처음으로 관찰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2일 “수컷 침팬지가 암컷에게 과일이나 농작물 등을 선물하며 구애하는 행동이 서아프리카의 기니(Republic of Guinea)에서 관찰됐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침팬지의 ‘선물 행위’는 교미와 같은 행동을 위한 것으로 인간을 제외한 영장류에서는 처음 발견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교토대 영장류연구소의 오오하시 가쿠(大橋岳)교수는 “지난 3년간 기니 보소우마을에서 침팬지의 ‘농작물 서리’가 786회 관찰되었다.”며 “이들 중 수컷 침팬지가 암컷에게 파파야 열매를 바쳤던 경우가 21회였다.” 고 밝혔다. 또 “파파야를 받은 암컷 침팬지의 대부분은 임신 중이었거나 발정기였고 이후 수컷과의 교미가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의 마츠자와 테츠로(松沢哲郎)교수는 “농산물을 훔칠 때 수컷 침팬지는 주변을 의식하거나 털이 서는 등 극도의 긴장감을 나타냈다.”며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암컷 침팬지에게 과일을 주는 것은 교미를 기대한 ‘프로포즈’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마츠자와 테츠로 교수(침팬지가 파파야를 훔쳐가는 모습)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진찍는 미어캣에 英동물원 ‘들썩’

    하나, 둘, 셋~ 치~즈! 최근 영국에서 한 동물이 직접 사진을 찍는 기이한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 월트셔(Wiltshire)의 사파리 공원에 있는 우두머리 수컷 미어캣. 미어캣은 포유류과의 작은 육식동물로 사회적 유대감이 끈끈하며 특히 호기심이 왕성한 동물로 잘 알려져 있다. 하루는 사파리 공원에서 일하는 관리자가 공원의 새 안내책자를 만들기 위해 공원 곳곳을 돌아다니던 중 디지털 카메라를 분실했음을 알아차렸다. 그가 카메라를 찾기 위해 다시 공원으로 돌아가보니 그 주위에는 미어캣 무리가 있었던 것. 몇시간 후 사진현상을 위해 메모리카드를 확인하자 그는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메모리카드 안에는 8마리의 미어캣들이 찍혀있었다. 자신의 눈을 의심한 관리자는 다시 카메라를 미어캣 무리가 있는 곳에 놓아 미어캣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살펴보았다. 몇시간 후 호기심 많은 미어캣 수컷 한마리가 카메라 삼각대 주변을 돌더니 거침없이 올라탔다. 그 미어캣은 자신의 발로 카메라를 만지작거렸고 급기야 다른 미어캣 무리들을 상대로 사진을 찍는 자세를 취했다. 이를 지켜본 관리자는 “미어캣이 영리한 동물이라고는 하지만 사진찍는 능력까지 있는 줄을 몰랐다.”며 “유명 사진작가만큼은 아니더라도 사진에 찍힌 이미지들이 꽤 훌륭한 편”이라고 놀라워했다. 또 “수컷 미어캣이 카메라 셔터 버튼을 눌러 다른 암컷 3마리를 찍다니 마치 가족사진을 찍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설명=사진위, 중간은 사진찍는 미어캣, 아래는 미어캣이 실제 찍은 사진으로 암컷은 머리가 잘려 촬영됐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광주서 풍산개 분양

    광주서 풍산개 분양

    “풍산개를 분양 받으세요” 광주 우치동물원은 5일 “풍산개와 시베리안 허스키 강아지를 공개 분양한다.”고 밝혔다. 동물원은 사육장이 부족해 최근 태어난 풍산개 암컷 2마리와 수컷 1마리 등 모두 3마리를 분양하기로 했다. 시베리안 허스키는 암수 각 3마리씩 6마리를 분양한다. 분양가격은 시베리안 허스키 수컷은 2만원, 암컷은 3만원이며 풍산개는 각각 5만원이다. 이 강아지들은 시중에서 15만∼20만원에 거래된다. 동물원은 10일 오후 2시부터 경쟁입찰 방식으로 분양하며, 입찰 희망자는 7∼10일 오후 2시 신분증과 도장·인감증명서 등을 갖고 동물원을 방문하면 된다. 우치동물원 (062)613-5465.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해외입양 가요”

    “해외입양 가요”

    서울대공원이 처음으로 수입 동물을 역수출한다.23년 전 해외에서 들여온 동물을 자체 기술로 개체 수를 늘려 수출하는 만큼 의미가 크다.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는 외래종 ‘히말라야 타알’10마리를 요르단에 수출한다고 4일 밝혔다. 암수 각 5마리로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나 사육됐다. 마리당 수출 가격은 740만원 안팎이다. 히말라야 타알은 소과 동물로 산새가 험준하고 가파른 히말라야 산맥 일대와 뉴질랜드 산악지가 주요 서식지. 무리를 지어 생활하고, 발정기 때 빼고 암수가 따로 생활한다. 몸길이는 1.3∼1.7m, 어깨 높이가 최고 1m에 이른다.44㎝에 이르는 긴 뿔 2개를 머리에 달고 있다. 색깔은 신체 부위에 따라 검은색부터 누런색까지 다양하다. 임신 기간은 180일. 한번에 1∼2마리를 낳는다. 평균 수명은 12∼13년이다. 서울대공원은 1984년에 수컷 2마리와 암컷 4마리를 수입했다. 청계산에서 직접 뜯은 풀을 먹여 최근 개체수를 33마리까지 늘렸다. 사육사 김승동 주임은 “동물 수출은 여러 조건이 모두 맞아야 할 정도로 까다롭다.”면서 “종(種)의 특성상 번식이 쉽지 않은 히말라야 타알을 수출하게 돼서 뿌듯하다.”고 했다. 서울대공원은 수출을 기념하기 위해 히말라야 타알을 ‘9월의 자랑스러운 동물’로 선정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40) 연하남 인기 상종가 ‘자커스 펭귄’

    미혼여성들 사이에 연하남이 상한가다. 본능적인 욕구인지 그간 젊고 싱싱한 여자에 광분(?)했던 남자들에 대한 복수의 부메랑인지는 몰라도…. 그럼 동물의 세계에서도 연하남은 통할까. 적어도 서울대공원에 사는 자카스 펭귄들에게 연하남은 하나의 트렌드인 듯하다. ●펭귄은 연하남을 좋아해(?) 서울대공원 해양관 한쪽에 자리잡은 자카스 펭귄의 우리에는 7마리가 옹기종기 모여산다. 뭐가 그리 바쁜지 이리저리 뒤뚱대며 뭉쳐다니는 모습은 마치 ‘백설공주’속 일곱 난쟁이들을 보는 듯하다. 녀석들의 본적은 남아프리카 케이프섬 인근 바다. 일년 내내 기온이 10∼20도 사이를 오가는 곳이다.‘펭귄은 남극에만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상식을 뒤집어 주는 놈들이다. 녀석들이 서울대공원에 둥지를 튼 건 지난해 5월이다. 인근 동물원으로부터 암컷 3마리와 수컷 4마리가 함께 들어와 사는데, 우연찮게도 암컷 모두 연하남을 신랑감으로 골랐다. 암수의 나이차이는 많게는 6살부터 적게는 2살까지. 가장 나이가 많은데다 성격까지 포악하기로 유명한 맞언니 펭버(♀·11살)는 6살 연하의 펭승(♂·5살)을 낙점했다. 녀석들 평균 수명이 20∼25살인 것을 고려하면 펭버는 인간의 나이로 환산해 20살 정도 어린 영계와 함께 사는 셈이다. 펭버의 딸인 펭콩(♀·5살)도 엄마의 영향인지 2살 연하의 남편을 골랐고, 마지막 암컷인 펭쥐(♀·5살) 역시 1년 10개월이나 어린 신랑 펭음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녀석들은 한번 부부의 연을 맺으면 평생을 함께 산다. ●“누나들이 새끼 낳으면 장가보내 줄게” 자카스 펭귄은 다른 펭귄과는 달리 암컷이 수컷들보다 덩치가 크다. 그만큼 거세고 당당하다. 그럼 만남은 누나들의 강압 때문이었을까. 자카스 펭귄은 원래 수컷이 울면서 구애를 하면 암컷이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짝을 맺는다. 이때 수컷이 마련한 우리로 암컷이 쏙 들어가면 승낙의 뜻이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 수컷 역시 암컷이 맘에 들었단 뜻이다. 하지만 동물원 관계자는 “연하남차지는 우연히 생긴 현상일 뿐 일반화되는 펭귄의 특성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낙동강 오리알’신세도 있다. 누나들의 간택을 받지 못한 유일한 솔로 펭도(♂·4살)다. 그나마 다들 밖으로 나와 수영을 하거나, 먹이를 먹고, 햇볕을 쬘 때는 펭도의 외로움이 덜하다. 하지만 요즘 같은 짝짓기 철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뭘 해도 부부가 함께 다니는 데다 저마다 시간이 남으면 둥지로 들어가 사랑을 나누기 일쑤다. 다른 쌍이 알이라도 낳으면 외로움 더하기 마련. 최재덕 사육사는 “세 쌍의 펭귄들이 노력중이기 때문에 좋은 소식을 기다리는 중”이라면서 “새끼중 암컷이 나오면 조만간 펭도의 신붓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위기에 빠진 대전 갑천 야생동물

    인구 150만의 대전을 흐르는 갑천은 길이가 73.7km에 이른다. 갑천은 대전 시민들에게 도심 속 쉼터이자 주변 여러 생물들에게도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왔다. 구체적으로 갑천이 어떻게 생명의 터전으로 자리매김해왔느냐고? 이 물음에 대해 29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1 ‘환경스페셜’이 ‘원앙의 갑천이야기’로 답한다. 천연기념물 제327호 원앙을 중심으로 갑천에 사는 생물들의 생태를 통해 갑천의 소중함을 보여준다. 어미 원앙이 알을 품기 시작한지 28일 만에 새끼들이 하나 둘씩 깨어나기 시작한다. 물 속 세상에서는 피라미들의 산란이 임박했다. 생식시기가 되면 붉은 빛을 띠는 수컷 피라미들은 유난히 강렬한 혼인색으로 치장하고 암컷을 유혹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잠시 뒤, 하천 바닥에 산란장을 만든 피라미 부부는 함께 들어가 알을 낳는다.새들은 보금자리를 마련하기에 분주하다. 박새부부는 둥지를 찾지 못해 전신주 구멍에 자리를 잡았다. 바로 옆 죽은 미루나무에는 큰오색딱따구리가 집을 지었다. 어미 큰오색딱따구리는 부리 한가득 벌레들을 물어 연신 새끼들에게 나른다. 이렇게 평화로운 날들이 이어지던 어느 날, 갑자기 장마가 밀어닥쳤다. 물가 덤불에서는 새들의 알이 흙탕에 빠졌고 붉은머리오목눈이의 둥지도 온통 진흙으로 덮여버렸다. 야생의 동물들은 위기를 어떻게 넘길 수 있을지….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욕망의 진화/사이언스북스 펴냄

    아프리카에 사는 베짜기새의 수컷은 암컷을 발견하면, 둥지 바닥에 거꾸로 매달려 요란스럽게 날개를 퍼덕거리며 자기가 막 지은 둥지를 광고한다. 수컷이 이 관문을 통과하면 암컷은 둥지로 들어가 내벽을 이리저리 찔러보면서 잘 지어졌는지를 검사한다. 암컷은 이 과정에서 둥지가 합격 기준에 못 미친다고 판단하면 언제라도 다른 수컷의 둥지로 날아가 버린다. 훌륭한 둥지를 지을 수 있는 수컷을 배우자로 선호하는 전략으로, 암컷은 장차 낳을 새끼들을 보호하고 잘 키워내야 한다는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다. 진화심리학자인 미국 텍사스대학 심리학과 교수 데이비스 버드는 ‘욕망의 진화’(진중환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에서 베짜기새처럼 여성도 ‘바람직한 둥지’를 가진 남성을 더 선호한다고 설명한다. 버드에 따르면 인간은 결코 무작위적으로 배우자를 선택하지 않는다. 짝짓기, 연애, 섹스, 그리고 사랑은 모두 근본적으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여성은 장기적인 애정관계에 기꺼이 헌신할 자세가 되어 있는 남성을 선택한다. 경박스럽고 충동적이며 바람둥이에다 오래 관계를 지속하지 못하는 남성을 택한 여성은 마땅히 제공받아야 했을 보호를 받지 못한 채 혼자서 자식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진화심리학은 인간의 모든 심리와 행동을 연구 대상으로 삼지만, 특히 인간의 짝짓기 행동에 중요한 비중을 둔다. 짝짓기, 즉 번식은 진화 과정의 핵심동력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여자가 원하는 것’,‘그리고 남자가 원하는 것’,‘하룻밤의 정사’,‘배우자 유혹하기’,‘성적 갈등’,‘여성의 은밀한 성 전략’ 등 각 장의 제목만 보면 대중잡지로 오해할 수 있을 만큼 성적으로 ‘진화’한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거리낌없는 필치로 분석해 내고 있다. 이 책의 성격을 가장 잘 설명한 사람은 하버드대학의 언어심리학자 스티븐 핑거 교수인 듯하다. 그는 “누구인들 섹스에 관심이 없겠느냐.”면서 “저마다 섹스를 하고, 섹스를 생각하고, 다른 사람이 섹스를 한다는 생각에 질투하거나, 흐뭇해하거나, 혐오감을 느끼지만, 정작 섹스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욕망의 진화’는 바로 섹스를 이해하려는 노력의 결과라는 것이다.2만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경북, 독도 바다사자 복원 나서

    경북도가 일본의 남획으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독도 바다사자’ 되살리기에 나섰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독도 바다사자’를 복원하기 위해 16일 도청 강당에서 울릉군, 대구은행과 ‘독도 보전을 위한 협력 협약서’를 체결한다. 이날 한상훈 한국야생동물연구소장 등 해양포유류 전문가들은 ‘바다사자 복원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고 복원방법과 사업 규모, 서식환경 실태 등의 의견을 수렴한다. 울릉도와 동해안 어민들이 ‘강치’라고도 부르는 바다사자는 1974년 일본 북해도에서 1마리가 생포된 것을 마지막으로 30여년 동안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쪽 바다에서도 전혀 확인된 기록이 없다. 바다사자는 수컷 성체가 길이 2.4m, 무게 490㎏으로 몸집이 크다. 경북도 등 3개 기관은 독도 바다사자 복원사업 추진과 함께 독도의 자연환경과 생태 보전 연구ㆍ조사도 함께 벌인다는 계획이다. 바다사자 복원과 증식에 성공한 사례도 조사키로 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블루문 나비 진화 속도 상상초월”

    “나비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영국 과학자들이 블루문 나비를 5년 동안에 걸쳐 연구 조사해 얻은 결론이다. BBC 방송은 12일(현지시간) “적도 지역 사모아군도에서 서식하는 블루문 나비가 기생충 박테리아와 싸우는 방법을 개발해 지구상에서 가장 빨리 진화한 종으로 발전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남태평양에 위치한 두 개의 섬에 살고 있는 이 나비의 수컷은 6년 전인 2001년 개체 수가 전체 무리의 1%에 불과했다.”면서 “하지만 이 나비들이 기생충 박테리아를 조절하는 억제 유전자를 얻게 돼 그 수가 급증, 작년엔 개체 수가 전체 무리의 40% 가까이 됐다.”고 말했다.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연구결과의 저자 중 한 명인 실비안 샬럿 런던대 교수는 “지금까지 관찰된 것 가운데 가장 빠른 진화”라고 설명했다. 같은 대학 교수인 공동연구자 그레고리 허스트 교수도 “진화는 수백년이나 수천년 동안에 이뤄진다.”며 “이번 경우는 진화란 관점에서 보면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역설했다. 샬럿 박사는 “우리는 기생충과 숙주 사이의 진화 레이스를 목격했다.”며 “기생충이 진화를 촉진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가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덧붙였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성(性)이 분화된 식물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성(性)이 분화된 식물

    박달목서라는 보기 드문 상록수가 있다. 제주도와 거문도의 바닷가 가까운 곳에 자라는 아열대성 식물로서 높이 15m에 이른다. 세계적으로 분포지역이 이 일대를 북방 한계선으로 하기 때문에 학술적 가치가 높아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늦가을부터 초겨울에 걸쳐 하얀 꽃을 피우고 열매는 이듬해 여름에 까맣게 익는다. 거문도에는 동도, 서도, 고도에 비교적 많이 자라고 있으며, 암나무와 수나무가 섞여 있다. 하지만 제주도에 자라는 박달목서는 모두 수그루다. 한경면 용수리 바닷가에 수령이 아주 오래된 고목이 몇 그루 자라고 있는데, 씨앗을 생산하는 암나무가 없으니 자손을 퍼뜨릴 수 없고, 이 때문에 절멸될 위기에 놓여 있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식물학자들이 거문도의 암나무를 증식하여 얻은 어린 나무를 제주도 노거수 주변에 심어 준 적이 있다. 지금은 거문도에서 시집 온 이 암나무들이 제법 커서 여름이면 열매를 볼 수 있다. 박달목서처럼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는 나무를 암수딴그루라고 한다. 암나무에는 암꽃이 피고, 수나무에는 수꽃만이 핀다. 근처에 수나무가 자랄 때만 암나무는 수나무 수꽃의 꽃가루를 받아서 씨앗을 만들 수 있다. 해마다 꽃은 잘 피는데도 열매를 볼 수가 없는 나무가 있다면 암수딴그루의 식물이고 그 나무는 수나무일 가능성이 크다. 암컷과 수컷이 구분되는 동물과 달리 식물은 꽃 하나에 암술과 수술이 함께 있어 성(性)이 분화되지 않은 생물이다. 암술과 수술이 함께 있는 꽃을 양성화(兩性花)라 하며, 많은 식물이 2개의 성을 동시에 가진 이런 꽃을 피운다. 하지만 식물의 경우에도 성이 분화하여 단성화(單性花)인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는 것들도 있는데, 보통은 원시적인 식물에서 볼 수 있다. 암꽃과 수꽃이 다른 그루에 피는 식물로는 박달목서 외에도 생강나무를 비롯한 녹나무과 식물들, 광대싸리, 오미자, 고욤나무, 소태나무, 상산, 굴거리나무, 예덕나무, 붉나무, 개옻나무, 갈매나무, 다래나무, 사스레피나무, 두메닥나무, 고욤나무, 개나리 등을 꼽을 수 있다. 열매가 달린 개나리를 잘 볼 수 없는 이유는, 꽃이 더욱 화려한 수나무만을 대량으로 증식하여 심기 때문이다. 수나무의 수꽃들은 암꽃에서 열매가 생기기 시작할 무렵이면 꽃가루받이 임무를 마친 상태가 되고, 이내 시들어 없어진다. 비슷한 종류들은 모두 양성화가 피는데, 혼자만 성이 분화되어 암꽃과 수꽃이 각각 다른 포기에 피는 풀도 있다. 여름철 숲 속에서 하얀 꽃을 피우는 눈빛승마는 형제뻘인 촛대승마나 왜승마가 양성화를 가진 것과는 달리 암수딴포기 식물이다. 장미과의 눈개승마도 그런 종류인데, 장미과는 과(科) 자체가 대부분 양성화가 피는 식물로 이루어졌지만, 이 식물만은 암포기와 수포기가 따로 있다. 암꽃과 수꽃으로 나뉘어 피기는 하지만, 다른 그루가 아니라 한 그루에 함께 피는 경우도 있다. 가래나무, 호두나무, 밤나무, 자작나무, 참나무 종류들, 오리나무 종류들, 개암나무 종류들, 으름덩굴, 회양목, 단풍나무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을 암수한그루라고 하는데, 암꽃과 수꽃은 비록 한 그루에 피지만 모양이나 크기가 서로 다른 경우가 많다. 한 그루에 양성화와 함께 단성화가 피어 성이 불완전하게 분화된 경우도 있는데 감나무 등에서 볼 수 있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내 책을 말한다] 거미정보 요청 쏟아져 국내 35종 상세히 해부

    충북 괴산 샘골에서 있었던 일이다. 늑대거미 한 마리가 마른소똥 위에 앉아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다가가서 얼른 손으로 잡으려는 순간 갑자기 마른소똥이 얼굴을 치켜드는 것이 아닌가. 마른소똥처럼 보이던 것은 똬리를 틀고 낮잠을 자던 살모사였다. 남들은 기겁을 하지만, 거미를 연구하는 학자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거미는 어두운 몸빛깔에 털이 많은 데다, 독 때문에 사람들에게 혐오의 대상이 되거나 때로는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환경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거미도 생태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동물의 하나로 인식되기 시작했다.‘거미 인간’이 대중의 영웅으로 떠오르는 영화 ‘스파이더 맨’이 거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데 어느 정도는 기여했는지도 모르겠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도 40여종의 애완용 거미가 수입되고 있을 만큼 관심이 높다. 강연에 나설 때마다 거미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고 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요청도 끊이지 않고 있다. ‘거미의 사계’(임문순·김승태 지음, 안성미디어 펴냄)는 이렇듯 크게 높아진 거미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 만든 것이다. 평생을 거미 연구에 매달린 학자로서 반갑고 고맙게 작업을 했다. 주변에서 계절의 변화에 따라 흔히 볼 수 있는 35종의 거미를 선발한 뒤 생물학적 정보와 생태학적 정보를 다양한 컬러사진과 함께 묶었다. 그동안에는 일반인들이 자연에 나가 관찰한 거미에 대한 정보를 원해도 증명사진 형태의 사진 1∼2장이 고작이었고, 심지어는 암컷과 수컷을 구분하는 것조차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거미류는 세계적으로 3만 9700여종이 알려져 있고, 국내에도 680여종이 서식한다. 거미는 자연상태에서도 농업과 임업에서는 해충을 억제하는 고마운 천적이 상위동물에는 먹이가 된다. 최근 캐나다에서 거미줄의 성질을 이용하여 강철보다도 강한 인공거미줄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인공심줄이나 인공인대 같은 의료용 재료와 방탄조끼나 우주복을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 뿐만 아니라, 거미에게 약물을 먹이면 이들이 치는 그물의 모양이 약물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마약 범죄나 독살 사건 등을 해결하는 법의학적 재료로도 쓰여질 전망이다. 거미는 이처럼 우리에게 큰 도움을 주는 동물이다. 거친 자연에서 생존해 나가는 놀라운 지혜와 독립심 또한 놀랍다. 인간도 하찮은 미물이라고 생각하는 거미에게서 삶의 지혜와 강한 정신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임문순 건국대 명예교수
  • “빨간 머리는 공격적”

    `빨간 머리는 다혈질이고 공격적.´ 새들의 세계에서도 빨간 머리를 가진 새들이 다른 색의 머리를 가진 새들보다 더 다혈질이며 공격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호주 생물학자 사라 프리크박사 연구팀은 “호주 토종 호금조 수컷 120마리를 대상으로 연구조사한 결과 경쟁적인 상황 속에서 빨간 머리의 호금조가 검은 머리의 호금조보다 쉽게 열을 받고 더 공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호주 생물학회지를 통해 밝혔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33) 동물원의 ‘어르신들’

    나이 많은 동물이 많다는 것은 동물원의 자랑인 동시에 걱정거리이다. 긍정적으로 보면 천수(天壽)를 다할 만큼 잘 키웠다는 방증이다. 반면 늘 걱정되는 부분은 녀석들의 건강이다. 서울대공원에는 이렇게 야생의 수명을 넘겨 살고 있는 ‘고령의 동물’들이 많다. ●관절염 앓는 자이언트 56살 먹은 늙은 아시아 코끼리 ‘자이언트’는 대동물관의 한쪽 나지막한 울타리를 독차지하고 있다. 적당한 높이의 담장은 녀석이 긴 코를 올려놓고 쉬는 간이침대다. 자이언트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 인도에서 창경원으로 들여왔다. 우리나라 동물원의 살아있는 역사다. 녀석은 하루에 몇 시간씩 벽에 기대 쉬지만 그렇다고 눕진 않는다. 녀석의 무게는 무려 4t이다. 무릎도 성치 않은 녀석이 잘못 누웠다간 혼자 일어나기 힘들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자이언트는 흔히 노인성질환이라고 불리는 퇴행성관절염을 앓는 탓에 요즘 관절약을 달고 산다. 자꾸 기댈 곳을 찾는 것도 이런 이유다. 사실 코끼리 같은 큰 대형 초식동물 등에게 관절염은 심각한 질병이다. 관절염은 겨울이 여름보다 심하다. 그래서 증세가 악화되는 겨울에는 온찜질도 고려 중이다. 평생 6번 교체한다는 이빨도 이미 다 간 상황이고 치아 마모도 많이 진행 중이다.‘밥이 보약’이라고 다행히도 먹성은 좋은 편이다. 김진아 사육사는 “종합영양제에 설탕물까지 타주며 녀석의 기력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하고 있지만 세월에는 장사가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해양관에 사는 28살인 암컷 북극곰 ‘민국’이는 나이가 들면서 편식이 심해졌다. 담당 사육사는 “수컷과 함께 살았을 땐 게 눈 감추듯 먹던 먹이를 남기기 일쑤”라면서 “여름에는 먹이를 얼려 주는 등 식욕을 돋울 방법을 짜내고 있다.”고 말했다. ●유인원관은 완전 경로당 유인원관은 동물원 속 노인정이다. 특히 이곳엔 유명한 ‘3원로’가 있다. 침팬지 ‘엉덩’이가 65년생으로 가장 나이가 많고, 오랑우탕 ‘패티’가 68년생, 몸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로랜조고릴라 ‘고리롱’이 69년생이다. 대부분 평균 수명을 넘겨 장수하는 녀석들로 고참중 고참이다. 엉덩이는 노안(老眼) 탓에 먹이 등 뭔가 관심 있는 것을 볼 때는 오른쪽 눈을 가린다. 비교적 시력이 좋은 왼쪽 눈을 통해 또렷하게 보기 위해서다. 패티는 요즘 들어 도통 줄타기를 하지 않는다. 몸도 무겁고 만사가 귀찮다는 표정이다. 다행히 특별히 아픈 데는 없다. 특기는 대자로 누워있거나 턱 괴고 관람객 구경하기다. 또 로랜드고릴라는 짝짓기에 관심이 없는 것이 걱정이다. 동물원 터줏대감인 만큼 텃새도 만만치 않다. 원로 셋 모두 웬만한 사육사의 머리꼭대기에 앉아 있다. 신참이나 여자 사육사들이 오면 괴성을 지르고 위협을 하는 등 기싸움을 벌이는데 일종의 통과의례다. 우경미 사육사는 “이들에게 한번 찍힌 사육사는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계속 사납게 굴어 곤혹스럽지만 아기를 보면 뽀뽀를 날려주는 귀여운 노인네들”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32) 소박 위기맞은 수컷몽골야생말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32) 소박 위기맞은 수컷몽골야생말

    후손을 보지 못하는 죄 탓에 소박맞을 위기에 빠진 수컷이 있다. 그것도 함께 살던 암컷 세 마리에게 동시에…. 수려한 외모의 희귀종 수컷 몽골야생말(Przewalski’s Wild Horse)의 이야기다. ●불임 몽골야생말의 말로는 수컷 몽골야생말은 요즘 하루하루 근심에 쌓인 나날을 보내고 있다. 녀석은 곧 대만 동물원에서 이사올 새 몽골 야생말 수컷에게 함께 사는 3명의 신부 모두를 내주게 생겼다. 수컷끼리의 다툼을 방지하기 위해 독수공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몽골야생말은 전 세계에 1000여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아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서 1급으로 분류될 정도 세계희귀종이다. 서울대공원에는 모두 4마리가 살고 있다. 사실 녀석의 생김새만 보면 ‘귀해’ 보인단 말보단 귀엽단 생각이 먼저 든다. 검정 판타롱 스타킹이라도 신은 듯 반만 검은 다리에 다소 짤막하고 통통한 몸매에 큰머리까지 영화 ‘슈렉’의 당나귀 ‘동키’를 연상케 한다. 게다가 밝은 황갈색 고운 털은 마치 테디베어처럼 친근감을 준다. ●전세계 1000마리 남은 희귀종이건만 아무튼 녀석은 지난 2000년 세계적으로 몽골 야생말의 번식을 담당하는 캐나다 토론토 동물원에서 들어왔다. 야생말로는 현존하는 유일한 종인 터라 녀석의 임무는 첫째도 둘째도 후손을 보는 일이다. 실한 모습에 당시만해도 ‘캐나다 용병’의 능력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결국 녀석은 암컷이 여러 수컷을 거느리는 일반적인 말 사회 생태와는 사뭇 다른 생활에 들어갔다.3마리 암컷에 한 마리 수컷. 녀석의 한국생활은 실로 화려했다. 기대에 부응하듯 스스로도 열심이었다. 손홍태 사육사는 “보통 몽골야생말은 5∼10월 사이 교미해 11개월 후 새끼를 낳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정성들여 보살펴 주는 것을 아는지 고맙게도 녀석은 별 말썽 안 부리고 암컷 3마리 차례로 짝짓기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게 전부다. 잦은 짝짓기에도 지난 7년 넘게 소식이 없자 결국 동물원은 진료에 나섰고 지난해 6월 녀석의 생식세포 조사에서 ‘불임’판정이 났다. 정자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수정을 하기에는 숫자가 턱없이 부족했고 운동성도 적었다는 것이 진단 결과다. 사면초가에 빠진 녀석에게 그나마 희망의 소식도 전해진다. 강형욱 홍보팀장은 “결과를 떠나 녀석은 최선을 다해줬다.”면서 “사람이든 동물이든 혼자 있게 되면 정신적으로 좋지 않은 만큼 번식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다른 녀석들과 함께 살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암컷은 보호능력 갖춘 수컷을 좋아해”

    ‘암컷은 보호능력을 갖춘 수컷을 선호한다.’ 4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에코과학부 김태원(33) 박사와 최재천(53) 석좌교수팀은 최근 파나마 스미스소니언 열대연구소의 존 크리스티 박사와 함께 갯벌에 사는 농게의 행동을 연구, 기존 학설과는 전혀 다른 이 같은 ‘사랑방정식’을 찾아냈다. 지금까지 동물 암컷들은 몸집 크기나 화려함, 사냥 능력 등이 수컷 선택의 징표로 꼽혀왔다. 연구 결과는 온라인 과학저널 ‘PLoS(공공과학도서관)’ 최근호인 5월호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험에서 수컷 농게가 자신의 굴 입구에 모래성을 쌓느냐 쌓지 않느냐가 암컷에게 선택받느냐의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선택받는 정도는 주변 환경의 위험도에 따라 달라졌다. 천적인 새들이 많지 않아 위험도가 낮은 상황에서는 암컷 10마리 중 7마리 정도가 모래성을 쌓은 수컷을 찾아갔으나, 새들이 증가하면서 위험도가 높아지자 모래성을 쌓은 수컷을 찾아가는 암컷이 10마리 중 9마리꼴로 늘어났다.최 교수는 “암컷들이 자신들에게 ‘안전’이라는 실질적인 이득을 주는 수컷을 선택한다는 사실은 근본적으로 새로운 발견.”이라고 말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29) 수컷 나무늘보의 비운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29) 수컷 나무늘보의 비운

    지난 28일 오후 서울대공원 동물원 끝자락 남미관 2층에서 수컷 나무늘보 2마리의 합동결혼식이 열렸다. 나무 그루에 나란히 신방을 차린 두 수컷이 혼례를 치르는 건 이번이 세 번째. 한 해에 한번꼴로 새장가를 가는 두 녀석들을 보고 혹 “호강하네.”라고 한다면 속 모르는 소리다. ●“진짜 암컷을 다오” 화려한 결혼경력에도 불구하고 이날 장가 간 녀석들은 모두 숫총각들이다. 생물학적으로 말이다.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2번의 결혼 모두 동성인 수컷들과 짝이 맺어졌기 때문이다. 당연히 ‘임’을 볼 일도 ‘뽕’을 딸 일도 없었다. 처음 잘못된 만남이 확인된 건 지난해 9월. 동물원은 2005년 11월 수컷 나무늘보 한 마리를 들여와 이미 키우고 있던 암컷 한 마리와 합방을 시켰다. 하지만 둘은 늘 서로를 ‘소 닭 쳐다보듯’했다.‘거사´는 고사하고 오히려 밤마다 아옹다옹 영역싸움만 하는 통에 동물원측은 혹시나 하는 생각에 지난 9월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그간 ‘암컷’으로만 알고 있었던 늙은 나무늘보가 수컷으로 판명됐다. 이 두 녀석이 바로 이날 장가간 늙은총각 나무늘보와 젊은총각 나무늘보다. 보통 포유류는 암수의 생식기 모양이 확연히 달라 성별구분이 쉬운 편이지만 나무늘보와 같은 원시적인 종들은 외관상 암수 식별이 어렵다. 결국 정확하게 암수를 아는 것은 당사자들뿐. 인간이 알기 위해선 DNA검사가 필요하다. 부랴부랴 동물원은 남미 브라질 위 작은 나라인 가이아나의 농장에 연락해 나무늘보 암컷 2마리 구입을 주문했다. ●가이아나에서 온 ‘가짜 신부´들 복잡한 통관과정과 몇 번의 검역을 거쳐 올 1월 드디어 암컷 나무늘보 두 마리가 머나먼 남미에서 한국에 들어왔다. 두 마리는 곧 동물원에서 ‘진짜 암컷’만을 학수고대하던 노총각들의 품에 안겼지만 여전히 두 커플의 관계는 뜨뜻미지근하기만 했다. 다시 암수구분을 위한 DNA검사를 한 결과 호적상 암컷인 탓에 의심없이 들여온 두 마리가 또 수컷으로 밝혀졌다. 의지와는 상관없이 두 번이나 수컷과 합방을 하게 된 셈. 노총각 나무늘보들의 입장에선 억장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결국 외국 호적을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한 대공원은 ‘수입 전 DNA검사’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결국 지난 3월 동물원은 암컷으로 추정되는 4마리의 나무늘보 DNA 샘플을 먼저 들여와 검사를 했고 동물원은 이중 암컷으로 최종판정난 2마리만을 수입했다. 이렇게 한국에 온 두 마리가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겪은 노총각 나무늘보들의 새신부들이다. 김보숙 동물기획팀장은 “본의 아니게 두 번이나 헛장가를 보낸 것 같아 괜스레 미안하다.”면서 “새 신부들과 사이좋게 지내 빨리 건강한 새끼들을 낳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럼 진짜 암컷 신부를 맞은 수컷들은 과연 행복할까. 신방을 차린 후 이틀이 지난 30일 수컷 두 마리 모두 제 자리인 나무를 암컷에게 뺏기고 천장과 환기구 등을 전전하는 신세가 됐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먹을거리 산책] 꽃게

    [먹을거리 산책] 꽃게

    ●꽃게는 이런 것 5∼6월은 꽃게철이다. 특히 산란을 앞둔 암꽃게가 맛있다. 수게는 가을에 살이 오른다. 타우린 성분이 많고,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현대생활에 지친 성인들의 원기를 회복하는데 최고의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갑각류에 함유된 키토산은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인체 내 중금속 배출에도 효과적이다. ●서산산이 으뜸 꽃게는 서해안에서 주로 잡힌다. 가락시장에서 최고의 품질은 서산·인천산. 이 중 서산산이 단연 으뜸이다.2등급은 진도·목포산이다. 진도·목포산은 서산산에 비해 조금 더 붉은색을 띠고 등에 점이 더 많다. 3등급으로 치는 중국산은 봄철에 기온상승으로 인한 폐사위험이 높아 활꽃게 대신 냉동꽃게의 수입이 많다. 국내산 활꽃게는 1㎏에 서산 암게가 4만원선, 수게가 2만 5000원선에 거래된다. 중국산 냉동 암게는 10㎏에 4만 5000원선, 수게는 3만 5000원선을 형성한다. ●꽃게를 고를 때는 일단 봄에는 알이 밴 암꽃게를, 가을에는 살이 오른 수꽃게를 사는 게 좋다. 배받이가 둥그스름한 것이 암컷 뾰족한 것이 수컷이다. 신선한 꽃게를 골라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등 껍질을 깠을 때 냄새가 나지 않고, 내장이 많은 것을 찾는 것이다. 등 껍질을 깔 수 없다면 눈으로 봤을 때 배가 흰색이고, 엄지로 배를 눌렀을 때 물이 나지 않고 단단하며, 등 쪽은 거친 것이 신선하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윤영돈 대리
  • 잉꼬가 왜싸워? 새장수 수놈만 팔았던 것

    며칠 전 부산시 안락동 박(朴·38)모씨는 수「잉꼬」를 암컷이라고 속여 판 새장수 김(金·30)모씨를 사기혐의로 경찰에 고소. 박씨는 달포 전 부산시 서면에 있는 S조류상회에서 1천5백원을 주고 암·수「잉꼬」한쌍을 사왔는데, 금슬이 좋기로 이름난 이 새들이 어찌된 셈인지 서로「키스」는 커녕 피가 나도록 싸움만 하더라고. 이상히 여긴 박씨는 조류 전문가를 모셔다 감정을 해보니 뜻밖에도 두놈이 모두 환갑 진갑다 지난 늙은 수컷들이었다나. 어쩐지…. [선데이서울 70년 9월 27일호 제3권 39호 통권 제 104호]
  • [Metro] 어린이대공원 얼룩말 탄생

    서울시시설공단은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지난 2일 새벽, 공원 개원 이래 처음으로 그랜트얼룩말 한 마리가 태어났다고 12일 밝혔다. 4살짜리 암컷과 8살짜리 수컷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는 몸무게 25㎏에 몸길이 1m 정도로 건강한 상태다. 동아프리카의 이디오피아와 케냐 등에 서식하는 그랜트얼룩말은 몸길이 2.2∼2.4m 몸무게가 최대 450㎏까지 나가 얼룩말 종류 중 가장 큰 편에 속한다. 동물원은 10여일간의 안정을 취한 이날부터 새끼 얼룩말을 어미와 함께 일반에 공개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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