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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필도 두 동강…세계서 가장 큰 딱정벌레

    연필도 두 동강…세계서 가장 큰 딱정벌레

    현존하는 딱정벌레(beetle) 중에서 가장 큰 타이탄 하늘소(Titan beetle)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2일(현지시간) 최근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된 타이탄 하늘소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타이탄 하늘소로 불리는 기간테우스 대왕하늘소(학명: Titanus giganteus)는 세계에서 가장 큰 딱정벌레(갑충)이며 지구 상에서 가장 신비한 생물 중 하나”라고 전했다. 타이탄 하늘소는 7인치(약 17.78cm)까지 자랄 수 있으며 집게 턱으로는 연필을 단번에 두 동강 낼 수 있다. 지금까지 기록으로는 프랑스령 가이아나에서 발견된 16.7cm짜리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거대 딱정벌레는 브라질과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등 남미의 습한 열대우림에서만 살며 짝을 찾는 번식기에만 그 모습을 드러낸다. 흥미롭게도 이들의 유충은 지금까지만 단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다. 곤충학자들은 “타이탄 하늘소의 유충은 수년간 썩은 나무 속에서만 사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유충의 지름은 2인치(약 5cm), 길이는 1피트(약 30cm) 정도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타이탄 하늘소는 성충이 된 뒤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컷은 이 시기 짝을 찾아 날아다닐 때에만 힘을 사용하며 암컷은 수정을 위해 힘을 아끼기 위해 은신처에 숨어 있어 더욱 보기 어렵다고 한다. 한편 일부 관광객은 약 1주일 정도만 성충으로 사는 타이탄 하늘소를 보기 위해 거금을 아끼지 않는다. 16cm 정도 되는 정상 크기 곤충은 마리당 400파운드(약 68만원) 정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신비로운 새’에 유럽인들은 왜 열광했나

    ‘신비로운 새’에 유럽인들은 왜 열광했나

    상서롭고 고귀한 기품을 지닌 상상의 새, ‘봉황’(鳳凰). 모든 새의 우두머리로 추앙받으며, 조선시대 왕이 신하들의 조례를 받던 궁궐 정전의 천장에 그림으로 남겨졌다. 유럽에도 봉황에 버금가는 새가 있었다. ‘천상 낙원의 새’라는 뜻의 ‘극락조’(極鳥)이다. 탄성을 자아내는 아름다움과 ‘이슬만 먹고 살고, 죽어서 땅에 떨어질 때에만 모습을 드러낸다’는 신비로운 이야기는 유럽인들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남태평양 뉴기니의 야생 숲에서 화려한 깃털을 휘날리며 살아가는 실존의 새라는 사실이 봉황과 조금 다를 뿐이다. 하지만 극락조도 근대에 이르기까지는 상상의 새에 가까웠다. 이 새를 직접 본 유럽인은 거의 없었다. 16세기 초 날개와 다리, 머리뼈가 제거된 채 교역상을 통해 들어온 말라비틀어진 극락조 박제는 일부 조류학자나 화가, 황제, 영주들 사이에서만 향유됐다. 황족들은 이 새의 표본을 구해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곤 했다. 새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온갖 기발한 이야기가 쏟아지면서 극락조에 대한 신비감만 커져 갔다. 극락조를 둘러싼 ‘폐쇄성’은 역설적으로 유럽인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루벤스, 렘브란트, 브뢰겔 등 당대 최고의 화가들은 앞다퉈 자신의 그림에 극락조의 모습을 그려 넣었다. 몸속이 텅 빈 채 깃털로 덮인 박제를 보고 그리느라 상상의 나래를 펼쳐야 했다. 극락조와 유럽 본토인의 첫 만남은 1522년 스페인의 작은 항구 산루카르 데 바라메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3년 전 마젤란이 5척의 탐험대를 이끌고 떠난 이 항구에 빅토리아호 홀로 돌아오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처음으로 세계 일주에 성공한 탐험대의 배에는 진귀한 포획물이 넘쳐났고, 이 중 원래 새였음을 추정할 수 있는 극락조의 표본도 실려 있었다. 살아 있는 극락조를 처음 본 유럽인은 1824년 뉴기니섬 서쪽 도레이항에 닿은 프랑스 자연사학자 르네 프리메레르 르송. 이어 영국인 학자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는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가지마다 자리를 잡고 몸을 부르르 떠는 수컷 극락조들의 ‘무도회’(과시행동)를 처음 목격한다. 찰스 다윈과 공동으로 진화론을 내놓았던 월리스는 왜 수컷만이 그렇게 호화로운 깃털을 지녔는지 납득하지 못했다. 반면 다윈은 적자생존을 위한 ‘자연선택설’에 이어 발표한 ‘성적 선택설’을 통해 이를 해석했다. 알에서 깨어난 수컷들이 7년간 몸치장을 하고, 이후 매년 단 한 차례의 짝짓기를 통해 우성인자를 퍼뜨린다는 것이다. 이 책은 16세기 이후 그려진 유럽의 미술작품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애튼버러와 화가인 풀러 등 저자들은 19세기 이후 탐험가들의 목격담이 대륙에 전해지면서 화가들이 미술품에서 묘사한 극락조의 모습도 실제와 닮아가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부류의 그림조차 숲 깊은 곳에 사는 극락조의 모습을 완전하게 묘사하지는 못했다. 책은 지금까지 학계에서 파악한 극락조가 40종이 넘는다며, 수백년에 걸친 포획에도 불구하고 극락조가 멸종되지 않은 것은 고립된 뉴기니의 지형과 무시무시한 원주민들이 울타리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15분) 북극권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오로라. 이 초자연적인 신비로운 현상에 우리는 넋을 잃는다.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빛이 만들어진 것일까. 오로라는 로마신화에 나오는 ‘새벽(여명)의 여신’의 이름이다. 북극권의 이국적이면서도 수려한 풍광과 오로라가 만드는 대자연의 신비를 국내 방송 최초로 HD 영상으로 담아 소개한다. ■전기현의 씨네뮤직(OBS 토요일 밤 9시 15분) 4주에 걸쳐 런던, 프라하, 베를린, 모스크바로 이어지는 네 도시 이야기를 전달한다. 첫 번째 시간은 영국으로 유학 온 음악도의 사랑이야기 ‘이프 온리’를 시작으로 ‘하비의 마지막 로맨스’, ‘브이 포 벤데타’까지. 런던의 풍경 속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글로벌 다큐멘터리 스파이 펭귄 제1편(KBS1 토요일 밤 9시 40분) 황제 펭귄들은 위험한 얼음 바다를 건너 번식 장소로 간다. 번식지에서 커플이 맺어지면 암수가 함께 뒤뚱거리며 걷는다. 암컷들은 알을 낳을 때 얼음에 닿지 않도록 극도로 조심해야 하지만, 더 큰 시련을 견뎌야 하는 건 수컷들인데…. ■최고다 이순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스캔들 기사를 본 순신은 촬영장에서 사람들의 축하인사를 받는 연아를 보며 더 속상해한다. 이런 모습을 본 준호는 변명하려 하지만 순신은 그냥 가버린다. 유신은 새 프로젝트를 맡게 돼 결혼을 미루자고 하고, 길자는 둘을 떨어뜨릴 기회라 생각해 허락하지만 찬우는 오히려 결혼 날짜를 앞당기자고 말한다. ■스마트 교육이 몰려온다 제3편(KBS1 일요일 밤 12시 20분) 최첨단 기계와 시스템의 스마트 교실은 새로운 교육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스마트 교육을 통해 전 세계는 좁아지고, 학교의 개념은 더욱 넓어지고 있다. IT와 교육의 만남, 그 끝에서 만나게 될 미래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스캔들(MBC 토요일 밤 9시 55분) 만복은 주하를 위해 경찰서로 달려가고, 은중의 이름을 듣는 순간 아미가 말했던 형사였음을 눈치챈다. 강호는 비자금 리스트 파일을 찾으려 하지만 마침 집에 돌아온 기찬과 마주쳐 실패한다. 한편 아미와 기찬의 결혼식 날, 아미는 결혼식에 늦는 기찬을 걱정하며 초조해한다. ■금 나와라 뚝딱(MBC 일요일 밤 8시 45분) 심덕은 현태를 되돌려 보내라는 순상의 요구를 거절하고, 사직서를 낸다. 심덕의 태도에 순상은 당황한다. 성은은 덕희의 약점을 이용해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다. 이에 덕희는 흔들리는 현준에게 자신의 비밀을 밝히며, 당분간 성은과 잘 지낼 것을 권하지만 성은에게 실망한 현준은 이혼을 결심한다.
  • 악마 공룡?…큰 코와 뿔가진 신종 공룡 발견

    악마 공룡?…큰 코와 뿔가진 신종 공룡 발견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공룡 중 하나인 ‘트리케라톱스’(Triceratops)의 사촌뻘에 해당되는 신종 공룡이 발견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덴버 대학과 자연사 박물관 공동 연구팀은 수년 전 유타 사막 내에서 발굴한 긴 뿔을 가진 공룡 화석이 신종 초식 공룡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학명 ‘나수트케라톱스 티투시’(Nasutuceratops titusi·이하 티투시), 긴 뿔 때문에 일명 ‘악마 공룡’(devil dinosaur)이라 명명된 이 공룡은 7,600만년 전 북미 대륙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공동 연구팀이 화석을 기초로 파악한 이 공룡의 길이는 4.5m, 몸무게는 2.5톤으로 공룡 중에서는 작은 편. 그러나 티투시가 학자들의 관심을 끈 것은 바로 특유의 외모 때문이다. 다른 공룡에게서 흔히 볼 수 없는 긴 뿔을 가진 티투시는 특히 자기 얼굴 만한 코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사 박물관 공룡전문가 스코트 샘프슨 박사는 “긴 뿔은 전투 무기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주로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동료 수컷을 위협하는 용도로 쓰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큰 코는 후각적 능력과는 별 상관이 없어 왜 이렇게 크게 발달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누구냐 넌?…외계인 닮은 괴생명체 정체는?

    누구냐 넌?…외계인 닮은 괴생명체 정체는?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발견돼 ‘외계인’ 논란을 일으켰던 괴생명체의 정체가 밝혀졌다. 남아공 현지언론은 “플레튼버그베이 인근 네이처 벨리에서 발견된 괴생명체를 부검한 결과 개코원숭이의 사체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SF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모습으로 현지에서 큰 논란을 일으킨 이 사체는 국립공원 관리자의 아들인 커트-레이 딕슨(17)이 발견했다. 딕슨은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려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사체의 정체를 놓고 다양한 추측이 이어졌다. 결국 현지 전문가까지 나서 부검이 이루어진 끝에야 그 정체가 밝혀진 것. 수의사 마그델레나 부라움 박사는 “이 사체의 정체는 암컷 개코원숭이 새끼”라면서 “배꼽에 탯줄까지 있는 것으로 보아 태어난 직후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개코원숭이에게 물려 죽은 것으로 보인다” 면서 “이는 원숭이 세계에서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일로 새로운 수컷 지도자가 등장할 때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군산출신 45㎏ 한국계 여성 美 핫도그 빨리먹기 3연패

    군산출신 45㎏ 한국계 여성 美 핫도그 빨리먹기 3연패

    몸무게 45㎏에 불과한 한국계 미국 여성이 핫도그 패스트푸드 업체가 주관하는 핫도그 빨리 먹기 대회 여성 부문에서 3연패를 거둬 화제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전북 군산 출신의 미국인 소냐 토머스(46·한국명 이선경)가 매년 독립기념일을 맞아 미국 뉴욕 코니아일랜드에서 열리는 핫도그 빨리 먹기 대회에서 여성 부문 우승을 거둬 상금 5000달러(약 570만원)를 차지했다. 그는 키 164㎝의 작은 체구이지만 다른 음식 대회에서도 웬만한 남성들보다 빠른 기록을 세워 수컷을 잡아먹는 암컷 독거미를 뜻하는 ‘블랙 위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토머스는 2011년에는 40개, 지난해에는 45개의 핫도그를 먹어 대회 신기록을 세웠고, 올해는 10분 만에 핫도그 36개 이상을 먹어 우승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뿔 길이만 2m…‘바다의 유니콘’ 수중 포착

    뿔 길이만 2m…‘바다의 유니콘’ 수중 포착

    뿔 길이만 2m에 달해 일명 ‘바다의 유니콘’으로 불리는 일각고래가 수중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브라질 출신의 수중 사진작가 다니엘 보텔로가 최근 북극의 바다 밑에서 촬영한 일각고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흰 반점 일각고래 무리의 모습이다. 수컷 고래들은 이름 그대로 기다란 뿔이 달려 인상적이다. 또 뿔이 없는 암컷 고래의 모습도 보인다. 무려 2m에 달하는 이 나선형 뿔은 사실 왼쪽 앞니가 자란 것으로 양쪽 앞니 모두가 자란 고래도 목격된 바 있다. 몸길이 4∼5m, 몸무게 0.8∼1.6톤에 달하는 일각고래는 전 세계에 약 5만~8만 마리가 분포하며 대다수가 북극과 인접한 캐나다 북부에 서식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등급표에는 위기근접(NT) 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는 아직 멸종 위험성은 높지 않으나,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일각고래는 가죽에 비타민C가 풍부하다고 하여 북극의 원주민인 이누이트족이 이를 공급받기 위해 이들을 사냥 하기도 한다. 따라서 일각고래는 다른 고래들과 달리 사람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작가는 이번 작업을 위해 차가운 물속에서 3시간 이상을 기다린 끝에 일각고래와 만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암컷 한 마리가 따라왔다”면서 “주위 스태프들은 물론 이누이트족까지 놀랐다”고 설명했다. 사진=다니엘 보텔로 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남자는 낯선女에, 여자는 익숙한男에 매력 느껴”

    “남자는 낯선女에, 여자는 익숙한男에 매력 느껴”

    애인있는 남자가 다른 여자에게 ‘한 눈’ 파는 것은 ‘본능’인 것 같다. 남자는 익숙한 여자보다 낯선 여자에 매력을 느끼고 여자는 반대로 익숙한 남자에 매력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스털링 대학 심리학과 안소니 리틀 박사 연구팀은 상대 성(性)에게 매력을 느끼는 남녀 차이를 담은 논문을 학술지 ‘성적 행동의 연구 기록’(the journal Archives of Sexual Behaviour)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피실험자를 상대로 남녀의 사진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선호하는 얼굴을 선택한 후 그 비율을 조사해 얻어졌다. 남자의 경우 새로운 여자 얼굴 사진이 등장할 때 마다 선호도의 비율이 올라간 반면 여자는 그 반대로 나타났기 때문 . 연구팀은 이같은 남녀 차이를 진화론적 관점에서 풀었다. 곧 남자는 유전적으로 야생의 동물처럼 최대한 많은 여성과 관계를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반대로 여성은 자식을 부양해 줄 믿음직한 남자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것. 따라서 남성은 본능적으로 새로운 여성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여성은 믿음직한 남자만 바라본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리틀 박사는 “피실험자 중 남자들은 한번 본 여자 사진을 다시 보여주면 선호도가 떨어졌다” 면서 “일종의 ‘쿨리지 효과’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는 수컷이 동일한 암컷과 계속 교미를 하면 결국은 지치게 되지만 다른 암컷을 만나면 곧바로 힘을 내서 교미를 할 수 있게 되는 효과를 의미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낮보다 아름다운 제주의 깊고 푸른 밤

    낮보다 아름다운 제주의 깊고 푸른 밤

    숲길 끝에서 무언가 반짝! 빛을 냈습니다. 어린아이 새끼손톱 크기 정도 될까요. 점멸하며 날아다니던 연두색 불빛은 잠시 눈앞에 머물더니 이내 숲으로 사라졌습니다. 그 불빛에 홀려 숲에 들어선 순간, 믿기 힘들 만큼 비현실적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숲이 우주로 변한 겁니다. 거뭇한 나무들 사이에서 수많은 반딧불이들이 형형한 빛으로 반짝이는 장면, 상상이 되십니까. 암수가 제짝을 찾아 날아다니는, 이른바 ‘혼인 비행’이 펼쳐지고 있던 거지요. 그 모양이 꼭 컴컴한 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는 것과 닮았습니다. SF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하면 알기 쉽겠습니다. 작은 불빛 하나를 따라가다 느닷없이 거대한 빛의 세계와 마주하는, 그런 느낌 말입니다. 제주의 깊고 푸른 밤은 바로 그렇게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제주에선 밤에 할 게 없다’는 게 대체적인 인식이다. ‘술 권하는 밤’을 제외하면, 그간 밤에 가족들이 즐길 만한 관광 프로그램이 빈약했던 것도 사실이다. 요즘엔 많이 달라졌다. ‘밤 드리 노닐’ 만한 곳이 제법 늘었다. 최근 부쩍 관심을 끌고 있는 야간 트레킹도 그중 하나다. 오름이 주요 대상지다. 다만 오름 오르는 길이 잘 닦여지지 않은 곳은 위험할 수 있다. 가급적 지형에 익숙한 현지인과 동행하는 게 좋다. 어린이나 어르신을 동반한 가족이라면 휴양림이 좋은 대안이다.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고, 캠핑 나온 야영객 등 인적도 드물지 않다. 서귀포자연휴양림이 여정의 목적지다. 한라산 중턱 700~800m 지대에 조성된 숲으로, 제주 특유의 식생이 잘 살아 있는 휴양림으로 꼽힌다. 한데 왜 야간 트레킹인가. 아무리 숲 그늘이 깊어도 무더운 낮에 휴양림을 돌아보려면 땀 한 말쯤은 족히 흘려야 한다. 밤엔 훨씬 덜하다. 선선하기까지 하다. 무엇보다 좋은 건 적요하다는 것. 길라잡이를 자청한 제주 토박이 오권석(47)씨는 이를 “귀와 코로 숲을 느끼며 걷는 길”이라 표현했다. 낮 동안 눈에 가려 듣지 못했던 소리와 맡지 못했던 향기들을 오롯이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 밤엔 동물들도 경계를 누그러뜨린다. 예컨대 노루가 그렇다. 낮에 숲에서 노루를 만나는 것보다, 밤에 만날 확률이 더 높다. 숲길을 걷다 인광으로 눈을 번득이는 노루를 만난다 해도 놀라지 말길. 노루는 당신보다 수백 배 더 기겁을 할 테니 말이다. 숲은 고요하다. 과장 좀 보태자.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린다. 이에 견주자면 노루가 삭정이 부러뜨리며 걷는 소리는 우레와 다를 바 없다. 적요하되, 섬뜩하지는 않다. 숲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는 사람, 곧 나일 테니 말이다. 숲의 주종은 서어나무다. 오래전부터 제주 사람들이 표고버섯을 재배할 때 썼던 나무다. 향기는 삼나무와 편백나무 등이 강하다. 특히 산책로 중간쯤의 너른 편백나무 군락지에 이르면 어느 곳보다 숲의 향이 짙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이런 게 바로 ‘에코 힐링’일 터다. 숲의 끝에선 진귀한 볼거리와 마주한다. 반딧불이다. ‘형설지공’의 주인공이자, ‘개똥벌레’라는 애칭으로 흔히 불리는 녀석이다. 지난해 한라산 일대에서 ‘운문산반딧불이’의 최대 서식지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한 이후 꼭 1년 만에 녀석의 실체를 확인하는 순간이다. 반딧불이는 인위적인 불빛이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가졌다. 소리 없이 연둣빛 불빛을 반짝이며 제짝을 찾아 비행하는 녀석의 모습은 정말 평생 잊지 못할 만큼 강렬하다. 반딧불이의 빛은 열이 거의 없는 냉광(光)으로 알려져 있다. 백열전구는 에너지의 10% 정도만 빛이 되고 나머지는 열로 발산되는데, 반딧불이는 90% 정도를 빛으로 바꾼다고 한다. 하지만 차가운 빛이 이끈 결과는 꽤 뜨겁다. 수컷의 비행 솜씨가 현란할수록 암컷이 더 많은 알을 낳는다니 말이다. 캄캄한 숲에서 반딧불이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검은 하늘에 뜬 초록별들을 보는 듯하다. 겨우 보름 남짓 이어지는 유혹의 불빛 축제. 화려한 비행을 마친 뒤엔 생을 접어야 한다. 뉘라서 이런 절박한 황홀경을 앞에 두고 입을 열까. 일행 모두가 한 시간 가까이 말을 잊었다. 밤 풍경 빼어난 곳을 꼽자면, 서귀포 쪽에선 새연교가 가장 앞줄에 선다. 밤이면 서귀포항 불빛과 어우러져 현란한 자태를 뽐낸다. 다리 건너는 무인도인 새섬이다. 오가는 데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다만 밤 11시쯤이면 다리와 섬 내 조명이 모두 꺼지니, 시간 안배를 잘해야 한다. 인근 천지연 폭포도 야간 경관 조명을 해뒀다. 서귀포자연휴양림 내 법정악 전망대는 서귀포 일대 야경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부악에서 치마저고리처럼 흘러내린 한라산과 서귀포 일대, 산방산 등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해넘이 풍경도 빼어나다. 주차장에서 도보로 10분 안팎에 닿는다. 제주신라호텔도 여름을 앞두고 레저 전문 직원(GAO·Guest Activity Organizer)을 활용한 야간 레저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문라이트 승마와 별자리 캠핑 등 20여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참가비는 1인당 2만원부터 5만 5000원까지 다양하다. 이동 차량과 다과, 음료, 배낭, 스틱 등 필요한 물품은 모두 호텔 측에서 준비한다. 문라이트 트레킹도 그중 하나다. 서귀포자연휴양림 안에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4㎞가량 돌아본다. 오후 8시에 출발해 밤 9시 30분쯤 일정을 마친다. 8세 이상 참가할 수 있다. 애월읍 유수암리 승마공원에서 진행되는 야간 승마체험도 인기다. 5㎞에 달하는 초지대를 달빛 받으며 달릴 수 있다. 제주 밤바다에서 로맨틱한 밤을 보내는 방법도 있다. ‘나이트 비치 시네마’다. 은은한 조명이 깔린 해변에 누워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프로그램이다. ‘관람석’은 독채 형태의 파빌리온(천막)이다. 그 안에 고급 선베드를 들여놨다. 확 트인 야외에서, 가족이나 연인끼리 제주 밤바다를 스크린 삼아 영화를 본다는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투숙객은 관람이 무료다. ‘전 좌석 예약제’다. 홈페이지(www.shilla.net/jeju) 참조. (064)735-5511. 글 사진 서귀포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진격의 기린?…지프 쫓는 거대 동물에 女승객 ‘덜덜’

    진격의 기린?…지프 쫓는 거대 동물에 女승객 ‘덜덜’

    “그날 신부는 떠올렸다… 거대한 기린에 쫓기던 공포를…” 아프리카로 신혼여행을 떠난 한 외국인 부부가 야생 기린으로부터 쫓기는 충격적인 장면이 해외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25일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남아프리카로 신혼여행을 떠난 행크 루스라는 남성이 자신의 아내와 함께 지프를 타고 사파리투어를 하던 중 수컷 야생 기린으로부터 쫓기는 일을 경험하게 됐다. 당시 행크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보면 운행 중인 차량 뒤편으로 높이 5m에 육박하는 거대한 기린 한 마리가 전속력으로 차량을 뒤쫓는다. 이때 더욱 놀라운 점은 달리던 차량이 방향을 틀 때마다 그 거리는 좁혀졌다. 야생에서 기린은 시속 56km까지 달릴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화면 왼쪽에는 이따금 공포에 질린 신부의 얼굴이 비치고 있어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이후 장면에서는 차량에 탄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차량을 두드려 큰소리를 냈다. 그러자 기린은 추적을 포기했는지 더 이상 화면에 나타나지 않았다. 행크는 원인을 알 수 없지만 화가 난 기린이 자신들이 탄 차량을 쫓았고 약 5km쯤 도주했을 때부터 그모습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기린 추적 영상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서도 공개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릴라 쌍둥이 탄생...희귀한 암컷과 수컷

    고릴라 쌍둥이 탄생...희귀한 암컷과 수컷

    암수 고릴라 쌍둥이가 태어나 화제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이들이 태어난 곳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네널란드 버거스 동물원(Burgers’ Zoo). 이 동물원 측은 고릴라 쌍둥이의 탄생이 50년만의 경사라고 밝혔다.수컷 새끼와 암컷 새끼 쌍둥이가 두눈을 꼭 감고 엄마 고릴라 가슴품에 바싹 달라 붙어 있는 이 보기드문 모습에 기뻐하고 있다.   엄마 고릴라의 이름은 N‘Gayla로 동물관리인은 처음에 그녀가 임신 했다는 것은 알았지만 쌍둥인지는 몰랐다. 올해 20살인 엄마 고릴라 N‘Gayla는 이미 세명의 새끼를 이 동물원에서 낳았다.고릴라는 보통 4년마다 새끼를 낳은 것으로 알려 졌다. 자연상태가 아닌 갇힌 곳에서 양육되는 고릴라가 쌍둥이를 낳은 것은 희귀한 편이다.    갓 태어난 새끼 고릴라는 거친 외부 환경에 매우 취약한 편이다. 태어난후 3~4개월간은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엄마의 가슴품에서 하루 24시간을 보낸다. 그들이 튼튼하게 자라기 전에까지는 아빠 고릴라와 노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그동안 아빠 고릴라는 다른 고릴라로부터 위험이나 공격을 막아내고, 엄마 고릴라는 그들을 안전하게 기르기 위해 많은 시간과 사랑을 쏟아 붓는다.    동물원 수석 관리인 윌코 림퍼스는 “한살 반이 되어야 그들은 마음껏 뛰놀 수 있고, 아빠 고릴라도 함께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쌍둥이 고릴라는 최소 8년동안 그 가족들과 살아 갈 것이다.그후 있을지도 모를 근친 교배를 막기 위해 다른 동물원에서 보내진다”고 덧붙였다. 사진=데일리 메일 캡쳐 장상옥 기자 007jang@seoul.co.kr
  • [환경 플러스]

    [환경 플러스]

    반달곰 ‘아리’ 지리산으로 시집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서울대공원과 멸종위기종의 유전적 다양성 확보를 위해 두 기관에서 보호 중인 반달가슴곰을 맞교환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세계 각국은 생물자원을 국가 경쟁력으로 인식해 야생동식물의 국외 반출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과 러시아는 산업화로 야생동식물 개체수가 점점 줄고 있어 반달가슴곰 등 국내 멸종위기종을 도입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국외 동물 반입 환경을 극복하고, 멸종위기종의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두 기관은 2005년부터 멸종위기종 교환사업을 추진해 왔다. 환경부와 서울대공원은 지난 7년 동안 시베리아 호랑이 한 쌍을 비롯해 총 3종 18개체를 교환했다. 이번에 서울대공원에서 인수받은 암컷 반달가슴곰 ‘아리’는 인공증식장에서 태어난 8년생 반달가슴곰으로, 지리산국립공원의 종복원기술원에서 보호 중인 수컷과 짝을 맺어 인공증식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여름방학 교육 참가자 모집 국립생물자원관은 ‘어린이 생물자원학교’ 등 여름방학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초·중·고교생을 24일까지 모집한다. ‘어린이 생물자원학교’는 생물과 환경에 관심이 있는 초등학교 3~6학년 대상 프로그램이다. ‘생물다양성과 인간’, ‘멸종위기 조류 탐구’, ‘자원곤충 벌 이야기’, ‘식물표본 제작하기’ 등 6개 프로그램을 7월 24~26일, 8월 6~8일로 나눠 실시한다. 또 ‘생물자원 주니어 큐레이터’는 고등학생반(7월 24~26일)과 중학생반(8월 6~9일)으로 나눠 진행되며, 야외실습도 포함돼 있다. 중학생은 4일간 ‘계양산 식물탐구’, ‘생물분류 실습’, ‘저서무척추동물 분류 및 표본 제작 실습’, ‘큐레이터 실습’ 등 10개 프로그램을 이수한다. 고등학생은 3일 동안 ‘곤충 야외실습’, ‘곤충학자의 여름’ 등 7개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생물자원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동영상] 멸종위기 ‘긴다리 소똥구리’ 20여년 만에 발견

    [동영상] 멸종위기 ‘긴다리 소똥구리’ 20여년 만에 발견

    1970년대 이후 소 사육 방법이 달라지면서 자취를 감췄던 ‘긴다리소똥구리(사진)’가 강원도 영월에서 20여년 만에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1990년 강원도 철원과 양구에서 발견된 이후 최근까지 분포가 확인되지 않았던 긴다리소똥구리 2마리가 강원도 영월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소똥구리는 동물의 배설물을 이용해 경단을 만드는 곤충으로 ‘파브르 곤충기’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긴다리소똥구리류는 우리나라에서 ‘말똥구리’, ‘꼬마쇠똥구리’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에서 분포한 기록은 있지만 1990년 강원도 철원과 양구에서 확인된 이후 최근까지 구체적인 분포 내역이 확인되지 않았다. 긴다리소똥구리는 뒷다리 발목 마디가 매우 가늘고 길며 어른벌레의 몸은 둥근 알 모양에 광택이 없는 검은색이다. 5월쯤 동물의 사체나 배설물을 이용해 약 12㎜ 크기의 경단을 만들고 경단 한 개에 하나의 알을 낳는다. 대부분의 곤충은 번식을 위한 생식활동에만 수컷의 역할이 한정돼 있지만 긴다리소똥구리는 부부가 공동으로 경단을 굴려서 옮기며 땅에 굴을 파 경단을 저장하는 습성을 가졌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앞으로 우리나라 생물종의 서식 증거로 이용하는 ‘확증표본 확보사업’ 등을 통해 그간 확인되지 않았던 종들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국내 기록종의 증거용 표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동영상] 멸종위기 ‘긴다리 소똥구리’ 20여년 만에 서식 확인

    [동영상] 멸종위기 ‘긴다리 소똥구리’ 20여년 만에 서식 확인

    1970년대 이후 소 사육 방법이 달라지면서 자취를 감췄던 ‘긴다리소똥구리(사진)’가 강원도 영월에서 20여년 만에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1990년 강원도 철원과 양구에서 발견된 이후 최근까지 분포가 확인되지 않았던 긴다리소똥구리 2마리가 강원도 영월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소똥구리는 동물의 배설물을 이용해 경단을 만드는 곤충으로 ‘파브르 곤충기’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긴다리소똥구리류는 우리나라에서 ‘말똥구리’, ‘꼬마쇠똥구리’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에서 분포한 기록은 있지만 1990년 강원도 철원과 양구에서 확인된 이후 최근까지 구체적인 분포 내역이 확인되지 않았다. 긴다리소똥구리는 뒷다리 발목 마디가 매우 가늘고 길며 어른벌레의 몸은 둥근 알 모양에 광택이 없는 검은색이다. 5월쯤 동물의 사체나 배설물을 이용해 약 12㎜ 크기의 경단을 만들고 경단 한 개에 하나의 알을 낳는다. 대부분의 곤충은 번식을 위한 생식활동에만 수컷의 역할이 한정돼 있지만 긴다리소똥구리는 부부가 공동으로 경단을 굴려서 옮기며 땅에 굴을 파 경단을 저장하는 습성을 가졌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앞으로 우리나라 생물종의 서식 증거로 이용하는 ‘확증표본 확보사업’ 등을 통해 그간 확인되지 않았던 종들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국내 기록종의 증거용 표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씨줄날줄] 아저씨 폭주족/진경호 논설위원

    슈퍼모델을 부인으로 둔 부자 우디(존 트래볼타 분)와 치과의사인 더그, 아내의 바가지에 눌려 사는 바비, 그리고 여자친구 하나 없는 소심남 더들리…. 이들 중년 4명의 유일한 낙은 주말에 오토바이를 타고 근교로 나갔다 오는 일이다. 일상으로부터의 유일한 탈출구가 바이크였던 것이다. 콜레스테롤 때문에 맘껏 먹지 못하는 더그와 하루아침에 파산을 맞은 우디는 어느 날 바비, 더들리와 의기투합해 근교가 아닌 훨씬 먼 곳, 뉴멕시코로의 ‘탈출’을 감행한다. 아내도, 자식도, 일상도 훌훌 벗어던지고 거침없이 도로를 질주하던 이들은 그러나 얼마 못 가 작은 마을의 술집에서 진짜 폭주족 갱단과 마주치게 되고, 이들과 얽히면서 뒤죽박죽의 수렁 속으로 빠져든다.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유행어를 떠올리게 하는 코믹 로드무비 ‘와일드 호그스’(Wild Hogs, 2007년)의 줄거리다. 의사, 건축가,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잘나가는 30~40대 전문직 폭주족 9명이 최근 경찰에 입건됐다. 인터넷 동호회원인 이들은 ‘슈퍼 바이크’로 불리는 이탈리아제 듀카티를 몰고 나와 서울 사당동에서 경기도 이천까지 내달리며 지그재그 운전, 대열 잇기, 횡렬 주행, 진로 방해 등 별별 ‘쇼’를 펼쳐 보였다고 한다. 이들로 인해 곁을 지나던 일반 운전자들이 얼마나 가슴을 졸였을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10대 폭주족들이 자취를 감춰 가던 터에 아저씨 폭주족이라니, 음원 시장 등 사회 각 부문별로 도드라지고 있는 중년의 반란이 이제 폭주족으로까지 이어졌나 싶어 실소가 나온다. 수렵시대 수컷의 질주 본능이 현대 남성들의 유전자에도 내장돼 있다고 보면 스피드를 즐기는 남성들을 이해 못 할 바 아니다. ‘폭풍의 계절’에 갇힌 사춘기 10대 폭주족들의 반항심과 탈출욕도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하지만 이들 중년 폭주족 9명의 심리는 수컷의 질주욕이나, 청소년의 반항, 그리고 보통의 중년 찌질남들의 탈출욕과는 좀 다른 듯하다. 과시욕, 그리고 지배욕이 흠씬 묻어난다. 하긴 그조차 수컷의 본능이라면 본능이겠으나. 뉴멕시코를 향해 바이크에 올라탄 우디 등 4명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휴대전화 던져버리기였다. 젊은 체 게바라는 고물 오토바이에 올라타고 홀로 대륙을 누빈 끝에 혁명의 역사를 썼다. 나머지 8명이 없었다면 이천은커녕 동네 근처나 맴돌고 말았을, 찌질한 중년 폭주족 9명에게 자유를 향한 갈망이나 역사와 마주 서는 담대함은 한참 거리가 멀어 보인다. 1대 가격이 2400만원이라던가. 듀카티가 아깝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잘나가던 은행딜러, 왜 자기 무덤 팠을까

    금융시장에서는 어처구니없는 거래로 치명적 손실과 결과가 종종 빚어진다. 1995년 233년 역사의 영국 최고 상업은행 베어링스 은행의 파산이 대표적인 사례다. 유능한 수석 딜러가 파생금융상품 불법거래로 무려 13억 달러를 날려 은행이 문을 닫은 사건이다. 2006년 미국 대형 헤지펀드 아마란스 어드바이저의 파산, 2008년 프랑스 2위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이 선물거래로 49억 유로의 손실을 입은 사고도 ‘잘나가는’ 딜러의 예상 밖 선택과 거래가 원인이었다. 이런 대규모의 금융사고, 다시 말해 모두가 믿었던 딜러들의 기대 밖 행동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을 때 많은 전문가들이 지목했던 ‘탐욕’ 때문일까, 아니면 시스템 분석오류가 원인일까. ‘리스크 판단력‘(존 코츠 지음, 문수민 옮김, 책읽는수요일 펴냄)은 그런 경제분석과는 전혀 다른 쪽에서 원인을 찾아내 센세이션을 부른 책이다. 생물학적 요인, 바로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주범이다. 저자는 월스트리트 베테랑 트레이더에서 영국 케임브리지대 신경과학자로 변신한 인물. 그가 책에서 2005년 런던의 금융회사 트레이더 250명의 타액 샘플을 채취, 분석해 소개한 결과는 아주 흥미롭다.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을수록 더 많은 수익을 올린다는 것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날과 낮은 날의 수익 차를 1년 기준으로 계산하면 거의 백만 달러에 육박했다. 이 결과를 통해 저자는 금융시장의 비이성적 과열과 비관주의가 생겨나는 원인을 ‘승자효과’로 주목한다. 동물 세계에서는 수컷이 암컷을 두고 벌인 싸움에서 승리하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급상승한다. 이 호르몬은 산소 운반량과 근육량을 높여주며 자신감도 불어넣는다. 승리할 확률도 덩달아 높아진다. 금융시장에서도 그런 현상은 마찬가지로 반복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자만에 빠진 트레이더는 위험한 규모의 포지션을 마음대로 매매하게 되고 결국 수익은 떨어지지만 경영진은 이전의 성과만 믿고 방관하게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래서 저자는 승승장구하는 트레이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리스크 관리야말로 이른바 ‘스타 트레이더’에 더 집중돼야 함을 강조한다. 반대로 트레이딩 현장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중년 이후의 남성이나 여성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다양성의 해법이 눈길을 끈다. 1만 5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팥들었슈? 한국민속촌 ‘개 이름 공모전’ 인기 폭발

    팥들었슈? 한국민속촌 ‘개 이름 공모전’ 인기 폭발

    한국민속촌 개 이름 공모전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민속촌은 지난 26일 공식 트위터에 “전시가옥 35호에 새로온 진돗개(수컷) 이름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후 네티즌들이 지은 기상천외한 이름이 속속 등장해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유력 후보는 “이리오시개” “로베르토 안토니오 드 진도 폰 아마데우수 조봉구(봉구)” “진격의 진돗개” “무형문화개” “헬개이트” “팥들었슈” “개지나 칭칭나내” “우리문화 푸르개 푸르개” “일촌공개” 등 14개다. 민속촌은 지난 3월 이름 공모를 통해 민속촌 전시가옥 5호에 사는 암소에 ‘복순이’라는 이름을 붙인 바 있다. 평소 민속촌은 트위터를 통해 구수한 옛말을 사용해 네티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개지나 칭칭나내, 팥들었슈 정말 기가막힌다”, “너무 웃겨서 의자 넘어져 머리 다칠 뻔 ㅎㅎ”, “정말 대단한 발상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현주의 계절 밥상 여행] (5) 파주 임진강 황복

    [손현주의 계절 밥상 여행] (5) 파주 임진강 황복

    “황복? 알았네” 딱 두 마디, 노루꼬리만한 통화였다. 파주어촌계 박영숙(58)씨는 들고 있던 젓가락을 밥상에 놓고 벌떡 일어섰다. 뭔가 감이 온다. 내 손도 카메라를 집어 들었다. 수조차 시동이 걸렸다. 난 허락된 동행이나 되는 듯 무작정 차에 올라탔다. 낡은 트럭은 사이렌처럼 앵앵거리며 봄 논둑을 달렸다. 배꽃 하얗게 핀 언덕을 지나 검문소를 끼고 곤두박질치듯 내려간 곳은 임진강 장파리 나루터. 햐, 강이다. 노을이 물 위로 노랗게 쏟아지는 봄 강이다. 대놓은 쪽배 서너 대가 몸을 부딪치며 수런거린다. 어부는 박씨를 확인하자 서둘러 배에 올라 물속에 담가놨던 망을 꺼냈다. “다섯 마릴세” 앉은뱅이 저울에 올려진 황복 다섯 마리는 딱 2㎏이다. 즉석에서 현찰이 건네진다. 영화 속 ‘거래’를 목도한 느낌이다. 그새 놀은 내려앉고, 어부는 아껴둔 황복 한 마리를 양동이에 넣고 사라졌다. 늙은 아내가 기다리는 저녁밥 시간이다. 복숭아꽃 봉오리가 툭툭 터지는 4월 20일경에서 6월 초까지 딱 50여일. 임진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나갔던 치어가 산란을 하기 위해 다시 강을 거슬러 올라와 독을 품는 기간이다. 그래서 미식가들은 강의 돼지라고 불리는 이 하돈(河豚)을 맛보기 위해 산에 진달래꽃만 피면 북쪽을 쳐다보며 안달이 난다. 하돈이라. 문헌을 보면 황복이 산란기에 돼지 울음 소리를 낸다고 하여 붙여졌다는데, 가만히 황복을 들여다보면 돼지를 닮기도 했으니 강을 유영하는 돼지로 은유한 조상들은 얼마나 풍류가 넘치는가. 별스러운 인생아, 꽃잎처럼 저며 놓은 천하의 진미 황복 회를 먹다가 강나루로 뛰다니 나도 어쩔 수 없는 글쟁이다. 하지만 미식가라면 캐비어, 트러플, 푸아그라와 함께 4대 진미로 꼽는 황복의 때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옛 시인의 표현대로 ‘복사꽃 피고 진 뒤 빈 가지만 마주하다니. 서글퍼라! 하돈 맛도 모르고 지났구나’라고 1년을 아쉬워하며 노래해야 한다면 정말로 서글프니까. 한 달 전부터 다짐을 받아 놨던지라 복집 주인 심한구(44)씨는 두루 마음을 써 준다. 독을 제거하고 1㎏ 회를 뜨는데 걸리는 시간은 30여분. 제일 먼저 젓가락이 간 것은 뱃살이다. 뜨거운 물에 살짝 넣었다가 건진 뱃살은 부드럽고 연하다. 씹히는 질감이 역시 최고의 부위다. 하지만 수컷에서 나오는 고단백 정소(이리)가 빠질 수 없다. 특히 복의 이리는 독이 없다. 살짝 데쳐서 참기름과 약간의 간을 하여 먹는다. 비위가 약한 사람은 망설이게 되니 눈 질끈 감고 마시듯 후루룩 들이켜야 옳다. 씹을 새 없이 목젖을 타고 넘어가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어쩌니 해도 꽃잎처럼 얇게 떠 놓은 회만큼 복을 탐미하게 하는 부위는 없다. 접시바닥이 환하게 비치도록 낱장으로 펼쳐놓은 회를 보니 이것이야말로 강의 봄꽃이지 싶다. 복 요리에는 꼭 미나리가 등장한다. 해독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마침 식당 주인의 어머니가 근처에서 뜯었다는 야생 돌미나리가 상에 올랐다. 살갗처럼 저민 회를 한 겹 앞 접시 위에 얹어놓고 고추냉이를 살짝 발라 돌미나리 대에 돌돌 감는다. 스치듯 간장을 찍어 입 안에 넣고 씹으니 잘강잘강 그 풍미가 여간 좋은 것이 아니다. 살점 사이로 돌미나리 향이 곁들여져 입안은 환하게 봄 호사다. 왜 중국 북송 시대의 시인 소동파가 황복이 나오는 철이면 정사를 게을리 하고 그 맛을 탐했는지 알 것 같다고, 짐짓 우스갯말이라도 해야 할 듯하다. 아니 “사람이 한 번 죽는 것과 맞먹는 맛”이라는 극찬이 꼭 설득력 있는 것은 아니지만 봄날의 낭만을 섞으면 무슨 표현이 아까우랴. 미나리 없이 간장만 살짝 찍어 씹어보니 쫄깃하며 담백한 맛이 그래서 복어 중 으뜸이라고 하는가 싶다. 꼬들꼬들한 복어껍질은 미나리와 함께 새콤달콤하게 무쳤고, 한쪽에서는 맑은 탕이 끓는다. 술꾼들은 한 잔 해야 한다. 복어 지느러미를 태워 뜨겁게 내린 정종 한 잔 마셔야 풍류가 살아날 것이니까. 비위가 허락하는 사람은 산수유처럼 샛노란 황복 쓸개주를 노려봐도 좋겠다. 술 먹고 난 다음날 복집으로 달려가듯이 미나리와 콩나물만 넣고 맑게 끓인 탕이 주는 향수는 크다. 와르르 끓어오르고 그 시원한 국물을 훌훌 퍼먹으며 알알해진 속을 달래본다. 먹고 나니 슬쩍 입안이 마르고 갈증이 느껴진다. 아무리 독을 잘 제거했다고 해도 미세한 독은 남아있기 마련이니 ‘독을 맛 봤구나’ 싶다. 적당한 독은 몸을 뜨겁게 하는 등 나이 든 사람들에게 이로운 작용을 한다고는 하지만 무조건 ‘잘 먹어야 한다’. 문득 남해에서 한 어부가 “독이 많아 국물이 퍼런 것을 먹어야 진짜재”하던 말이 떠올라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러니 옛사람들도 복은 늘 미식의 첫손이면서 경계의 대상이었다. 조선시대 부녀자 생활지침 규합총서(閨閤叢書)를 보면 “피와 알이 독이 많아서 잘못 먹으면 반드시 사람이 왕왕 죽으니, 사람이 그것을 모르지 아니하되, 한때 맛을 밝혀 해를 입는 이가 있으니 애달프다”고 적고 있다. 또 “곤쟁이젓(생 새우젓)이 복어 독을 푼다”고 비방을 적고 있다. 이렇게 독을 무서워하면서도 복 예찬은 끊이지 않았다. 영조때 겸재의 친구였던 이병연(1671~1751)은 풍요로운 봄날 풍경을 이렇게 그리고 있다. ‘늦봄에는 복어국/ 첫여름에는 웅어회/ 복사꽃잎 떠내려 올 때/ 행주 앞강에는 그물치기 바쁘다’ 그런데 이렇게 시인묵객을 사로잡고 지천이었던 황복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치어를 방류하고 봄이면 그물을 뽀득뽀득하게 빨아 던져놔도 들어서질 않는다. 곧 복사꽃은 지는데 1년 강 농사 80%를 차지하는 이 봄 그물이 비어 있으니 어부들은 근심이 가득하다. 임진강이 노랗게 저물어 간다. 글 사진 손현주 음식평론가 marrian@naver.com
  • ‘제돌이’ 11일 제주 바다로… 특별전세기·무진동車 타고 ‘춘삼이’ 만난다

    ‘제돌이’ 11일 제주 바다로… 특별전세기·무진동車 타고 ‘춘삼이’ 만난다

    불법 포획 논란을 빚어온 서울대공원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11일 제주 바다로 돌아간다. 돌고래 야생방류는 미국 등지에서는 볼 수 있었지만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서울대공원은 제돌이의 자연 야생 방류에 앞서 현지 적응을 위해 제주 성산항 가두리로 옮긴다고 9일 밝혔다. 제돌이를 야생 무리속으로 완전 방류하는 것은 훈련 적응 속도와 야생 개체 출현시기 등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방류 시기는 6~8월로 예상된다. 제돌이 수송은 제돌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치밀한 계획에 따라 육로와 특별항공기를 이용해 진행된다. 수송 작업은 이날 오전 5시 30분 이동 과정에서의 스트레스 검사를 위한 사전 혈액샘플 채취를 마친 뒤 오전 7시 5t급 무진동 차량으로 서울대공원을 출발한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10시 30분 아시아나항공 특별 전세기에 실려 제주공항을 향해 떠난다. 스트레스를 막기 위해 함께 생활해 온 사육사가 몸에 물을 뿌려주며 제돌이 곁을 지키고, 전담 수의사도 동행한다. 오전 11시 40분 제주공항에 도착한 제돌이는 곧바로 서귀포시 성산항 가두리로 옮겨져 오후 2시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한 뒤 가두리에서 먼저 야생 적응 훈련 중인 ‘D38’(암컷·10~12세 추정), ‘춘삼이’(수컷·13세 추정)와 만난다. D38과 춘삼이는 지난 3월 대법원으로부터 몰수형 선고를 받은 불법포획 돌고래 4마리 중 건강한 2마리다. 제돌이는 D38, 춘삼이와 방류 후 같은 무리를 형성해 야생의 돌고래와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서로 얼굴 익히기를 한 뒤 김녕에 있는 가두리로 옮겨진다. 수송에 드는 항공료 3200만원은 환경 및 동물보호 시민단체가 모금해 전액 부담한다. 한편 제돌이는 2011년 7월 해양경찰청이 제주 한 공연업체의 불법포획 및 거래사실을 발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으며, 이후 시민단체가 야생방류를 주장해 왔다. 이어 2012년 3월 박원순 시장이 제돌이의 귀향 결정을 내렸다. 시민과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시민위원회가 주축이 돼 성공적인 야생방류를 위한 운송, 야생적응훈련장 설치 관리, 질병 관리 등 제돌이의 야생 방류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추진해 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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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돌이’ 11일 제주 바다로… 특별전세기·무진동車 타고 ‘춘삼이’ 만난다

    불법 포획 논란을 빚어온 서울대공원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11일 제주 바다로 돌아간다. 돌고래 야생방류는 미국 등지에서는 볼 수 있었지만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서울대공원은 제돌이의 자연 야생 방류에 앞서 현지 적응을 위해 제주 성산항 가두리로 옮긴다고 9일 밝혔다. 제돌이를 야생 무리속으로 완전 방류하는 것은 훈련 적응 속도와 야생 개체 출현시기 등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방류 시기는 6~8월로 예상된다. 제돌이 수송은 제돌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치밀한 계획에 따라 육로와 특별항공기를 이용해 진행된다. 이날 오전 5시 30분 이동 과정에서의 스트레스 검사를 위한 사전 혈액샘플 채취를 마친 뒤 오전 7시 5t급 무진동 차량으로 서울대공원을 출발한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10시 30분 아시아나항공 특별 전세기에 실려 제주공항을 향해 떠난다. 스트레스를 막기 위해 함께 생활해 온 사육사가 몸에 물을 뿌려주며 제돌이 곁을 지키고, 전담 수의사도 동행한다. 오전 11시 40분 제주공항에 도착한 제돌이는 곧바로 서귀포시 성산항 가두리로 옮겨져 오후 2시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한 뒤 가두리에서 먼저 야생 적응 훈련 중인 ‘D38’(암컷·10~12세 추정), ‘춘삼이’(수컷·13세 추정)와 만난다. D38과 춘삼이는 지난 3월 대법원으로부터 몰수형 선고를 받은 불법포획 돌고래 4마리 중 건강한 2마리다. 제돌이는 D38, 춘삼이와 방류 후 같은 무리를 형성해 야생의 돌고래와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서로 얼굴 익히기를 한 뒤 김녕에 있는 가두리로 옮겨진다. 수송에 드는 항공료 3200만원은 환경 및 동물보호 시민단체가 모금해 전액 부담한다. 한편 제돌이는 2011년 7월 해양경찰청이 제주 한 공연업체의 불법포획 및 거래사실을 발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으며, 이후 시민단체가 야생방류를 주장해 왔다. 이어 2012년 3월 박원순 시장이 제돌이의 귀향 결정을 내렸다. 시민과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시민위원회가 주축이 돼 성공적인 야생방류를 위한 운송, 야생적응훈련장 설치 관리, 질병 관리 등 제돌이의 야생 방류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추진해 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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