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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 화약열차 폭발… 1백여명 사망/지난달 6일 북부 협서성서

    【북경 UPI 연합】 중국 북부 내륙의 협서성에서 지난달 6일 TNT 폭약을 실은 2개의 화물열차가 폭발,1백여명이 사망하고 9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공인일보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2명의 무장 경비원이 안전 수칙을 무시하고 열차 옆에서 담뱃불을 끄다가 열차의 폭약에 불이 붙어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폭발 사고가 난 2개의 화물 열차에는 다이너마이트·뇌관·TNT등의 강력한 폭발물이 적재돼 있었으며 이들이 폭발하면서 다량의 파편이 주위로 날아가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켰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사고로 열차 주변의 농민과 철도 노동자들이 희생됐으며 인근 4개 마을에서 이재민이 발생했고 철도가 끊기고 24개의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 파출소서 동거녀 살해 20대/경찰 총맞고 숨져

    부부싸움중 파출소에 연행돼 조사를 받던 20대 남자가 내연의 처를 흉기로 살해한 뒤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쏜 총탄에 맞아 숨졌다. 2일 하오 2시50분쯤 서울 양천구 목4동 파출소안에서 심재수씨(28·전기공·서울 영등포구 대림1동)가 내연의 처 박종암씨(38·서울 양천구 목4동)의 앞가슴과 옆구리 등을 흉기로 찌른뒤 근무중이던 임재경(31)순경이 발사한 총탄에 오른쪽 복부관통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심씨는 이날 낮 12시쯤 서울 양천구 목4동 박씨의 집에 찾아가 박씨와의 사이에서 난 5개월 된 딸을 주지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하다 박씨 오빠(45)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의경에 의해 파출소로 연행됐으며 당시 파출소 1층에는 임순경 혼자 근무하고 있었다. 임순경은 『조서용지를 가지러 약 5m정도 떨어진 파출소내 용지보관실로 간 사이 심씨가 협박용으로 지니고 있다 압수당해 책상서랍에 보관중이던 흉기를 꺼내 박씨를 살해한 뒤 달려들어 흉기를 버리라고 여러차례 경고했으나 듣지않아 실탄 한발을 장전해 발사했다』고 말했다.경찰은 일단 임순경이 직무중 불가피한 상황에서 수차례 경고를 한 뒤 할 수 없이 총기를 사용한 만큼 정당한 직무집행 행위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의 총기사용수칙에는 일단 공포탄 2발을 먼저 쏜뒤 위험이 긴박할 경우 범인의 항거능력을 최소화 하기 위해 하체를 겨냥해 총기를 발사토록 돼있어 임순경이 이 수칙을 준수한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 새해 소망으로 건강이 으뜸이던데(박갑천 칼럼)

    몇해 전 남녘의 한 고찰에 들러 노승과 얘기를 주고받은 일이 있다.그 가운데 이런 말이 있었음을 기억한다.『우리네로서 항상 마음쓰이는 일은 어떤 죽음이냐 하는 겁니다』 속인들과 같이 병으로 누워 앓고 삐대다가 죽는 일은 욕되다는 뜻이었던 듯하다.어느날 이웃집 가듯이 조용히 눈감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 때 그동안의 수행이 우습지 않냐는 뜻으로 해석되는 말이었다.대덕들의 좌화(앉아서 숨을 거둠)를 염두에 둔 말 아니었던가 싶기도 하다. 그 좌화라는 게 범인들로서는 쉬운일이 아니다.누군가 동봉 김시습에게 괴애(김수온의 호)가 좌화했다고 전했다.이말을 들은 동봉은 웃으면서 말했다.『괴애는 평생 욕심이 많았으니 그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김시습과 함께 생육신으로 일컬리는 남효온의 「추강냉화」에 쓰여있는 얘기이다.불경에도 조예가 깊었던 김수온은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을때 그곳 감로사의 고승을 감복시킨 문장가였다.그러니 김시습으로서는 평소에 김수온에 대한 시새움이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하지만 세상을 등지고사는 그에게 그같은 마음이 있었다고 하겠는가.그렇다면 김괴애에게 그런 애바른 데가 실제로 있었던 것일까. 좌화는 죽는 순간까지의 건강을 뜻한다.그건 생사를 초월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것이라 할 수도 있다.「장자」(천지편)에 보이는 바 요임금에게 했다는 봉인(국경을 지키는 벼슬아치)의 말에서 느낄수 있는 경지의 삶이다.『…천년을 살다가 세상이 싫어지면 신선이 되어 흰구름을 타고 상제한테 가면 고만이다』 사람들은 오래 살기를 기원한다.그러나 오래 사는 일보다 중요한 것이 죽는 순간까지의 건강 아닐까 한다.설사 좌화까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죽음이 깨끗해야 이승의 삶도 너볏해 보이는 법이다.『고로롱 팔십』이라는 우리속담도 있지만 고로롱고로롱 오래 살면서 볼일 못볼일 다 겪는 것이 반드시 복되다고 하긴 어려워진다.수즉다욕(수칙다욕)이란 말이 왜 나왔겠는가. 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새해 소망으로 「건강」이 으뜸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서울신문 12월 23일자).그러면서도 사람들은 너나없이 건강에 적이 되는 일들을 한다.그자신 94세까지 살았던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가 경고했던바 『사람은 죽는게 아니라 자살한다』고 한 말뜻을 잊고들 산다. 육신의 건강보다 중요한 게 마음의 건강이다.마음의 건강을 잃을 때 육신의 건강은 무너진다.죽음이 평안했던 사람들은 마음이 건강했다.김괴애의 죽음을 말한 김시습의 뜻도 거기 있지 않았을까.
  • 아현동 가스폭발 참사(94년 충격의 365일:7·끝)

    ◎이재민 백50명 아직도 난민생활/도심 원시사고에 가족·재산까지 날려/보상도 지지부진… 추위속 우울한 “성탄” 『하루 빨리 엄마가 해주시는 밥을 먹고 싶어요』 지난 7일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폭발사고로 졸지에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된 소의국민학교 3학년 고경일군(9)은 다른 친구들이 들떠있는 성탄절을 앞두고도 조금도 기쁘지 않다. 경일군은 사고당일 살던 집이 기둥만 남고 완전히 타버려 현재 부모님과 누나 2명 등 다섯식구가 임시숙소로 마련된 마포시립도서관에서 2주일째 난민한 생활을 하고 있다. 경일군에게는 도서관 열람실에 스티로폴을 깔아 만든 비좁은 방에서 똑같은 처지의 이웃주민들과 새우잠을 자는 것도 힘들지만 식사때마다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이 만든 음식을 먹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또한 주민 김선용씨(37)는 상계동 친척집에 맡긴 생후 9개월된 아들을 못본지 1주일이 넘었다. 김씨는 『누구때문에 우리 세식구가 이렇게 떨어져 지내야 하느냐』며 『가스공사측이 이재민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이렇듯 사후대책에 안일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시험공부하던 책이 몽땅 불에 타버려 시험기간내내 친구집을 전전했던 고교 2년생 딸에게 최근 따로 삯월세방을 얻어준 고은미씨(고은미·51)는 『우리야 견딜만 하지만 자식들이 이곳에서 지내는 것은 도저히 볼 수 없었다』며 『큰 보상은 바라지도 않는다.그저 이전에 살던 대로만 원상복구시켜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처럼 이번 사고로 갈 곳이 없게돼 이곳 마포도서관에서 지내고 있는 이재민들은 현재 1백50여명.대부분은 차가운 날씨와 건조한 공기때문에 감기등 질병에 걸려 하루라도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어하지만 가스공사측과의 피해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2명 사망·70여명 부상,그리고 3백여명의 이재민 등 날벼락을 맞은 아현동일대 주민들은 이번 가스폭발사고도 올해의 다른 대형사고와 마찬가지로 「예고된 인재」였다는 점에서 참담한 기분이다. 주택가 한가운데에 위험 시설물을 설치해놓고도 안전문제에 대해서는불감증에 걸려있던 한국가스공사측의 관리소홀,안전수칙을 무시한채 무리한 작업을 벌여 사고의 직접원인을 제공한 한국가스기공의 관리부재,관계 행정관청의 무사안일이 총체적으로 빚어낸 사건이었다. 이번 사고는 엄청난 파문과 반향을 일으킨 대형사고의 교훈을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우리 국민들의 건망증에 경종을 울린 사고였다.또한 우리가 국제화·세계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가운데 하나임을 말해 주었다.
  • 삐삐 찬 노인과 영의정과 총리와…(송정숙칼럼)

    문민정부 들어 네번째이고 3번째의 「이총이」인 새총리는 그의 시정 목표를 『마음놓고 살 수 있는 사회건설』에 두겠다고 한다.온유함과 지성의 분위기가 특색이고 무기인 그의 말은 그 자체로 안도감을 준다.자존심 때문에도 자기 시대를 「태작」이 되지는 않게 할 것 같은 심정이 들기 때문이다. 한편 『마음놓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다짐하는 총리의 말은 얼마전에 뵈온 탑골공원의 노인들을 기억나게 했다.아침 8시만 되면 거의가 다 허리에다 삐삐를 하나씩 차신 그분들이 꾸역꾸역 모여든다.여름이면 삼베나 모시로 된 중의적삼 밑으로 삐삐가 덜렁덜렁 매달려 내비치기도 하는 그분들이 그렇게 일찍 「등원」을 하는 것은 그 시간부터 나눠드리는 무료점심 식권을 타기 위함이다. 그렇게 좌정하고 나서 그분들은 냅다 정치평론을 시작하신다.웬만한 높은 사람 이름쯤 모두 경칭은 생략한다.그런 노인들이 국무총리대목에 이르자 이렇게 말했다.『아 1인지하에 만인지상이라니 일국의 총리라면 영의정이 아닌가』하고. 현대의 「영의정」에게 온갖 준엄한주문을 하고 고금을 넘나들며 종횡무진으로 예리한 인물평을 해대던 그 탑골공원의 삐삐찬 노인들께서는 『마음놓고 사는 사회』론을 펴는 새총리를 오늘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정부조직법과 맞물린 개각에 대한 관심은 12월을 통째로 삼켜버리다 시피 하고 있다.뚜껑이 열리기까지는 그 무성한 소문과 점치기가 아무 의미가 없건만 이번에도 그「예측놀이」로 언론들은 다급하고 감질나는 세모의 여러날을 탕진해 버렸다.파고다공원의 노인들에서 시정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호기심이 온통 그것에 쏠려있으니 언론의 이런 체질은 변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앞의 삶이 그와 무관하지 않은데서 비롯된 것이지만 그밖에도 공직을 영화로움과 직결된 「벼슬」쯤으로 보던 옛날 생각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호강」의 주인공들에 대한 호기심과 비딱한 관심이 섞여서 『어디 얼마나 잘하나 보자』며 벼르는 냉혹한 시선으로 바뀌기도 한다.특히 「일인지하에 만인지상의」 높은 자리인 총리가 겪는 시련을 그 시선들은 구경하고 싶어한다.취임하자마자 삭풍 부는 들판 같은 사람들의 시선앞에 적신으로 내던져지는 형국이 되는 총리. 동시대를 산다는 것만으로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빼어난 인물들이 그 차디찬 시선의 삭풍앞에서 시련을 겪는 것을 보는 일은 괴롭다.바야흐로 새총리도 그렇게 나앉은 셈이 되었다.「온건과 합리」가 품질보증서인 총리이므로 실망시키지 않으리라 믿으면서도 참을성없고 조급한 우리의 집단체질의 약점이 적이 걱정스럽다. 영국왕 「조지 5세」의 행장전범이라는 것이 있다.영국왕 중에서도 절도있고 신사적이었던 조지 5세가 침상머리맡에 적어놓고 생활수칙삼아 되새겼다고 해서 20세기의 지성 임어당이 권하는 전범이다. 『게임의 룰에 순종할 수 있게 하옵시고/칭찬할 정서와 타기할 감상을 분별할 수 있게 하시며/값싼 칭찬을 하지도 말고 받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지도 말게 하소서./만일 나에게 수난을 요구하면 그것을 묵묵히 받아서 순종하는 동물처럼 되게 하소서./이겨야 할 때는 이기는 법을 져야 할 때는 멋진 패자가 되게 하소서./달을 향하여 읍소하지 말게 하시고/쏟아진 우유에 미련을 갖게하지 마소서』 전능한 권능의 군왕조차도 조석으로 빌며 지켜야 할 행동전범이 있었던 것이다.그중에서도 『게임의 룰에 순종할 수 있게 해주시기를』 맨 먼저 빌었다는 일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그리고 요구되는 수난에 「동물처럼 순종할 수 있게」 해달라는 대목은 감동적이다.수난이란 이성으로 가늠할 수 없는 그저 순종만 할 수 있는 질서라고 생각했던 겸허함이 교훈적이다. 자고새면 기함을 해버릴만큼 새롭고도 놀라운 사건들이 급성장의 묵은 청구서가 되어 날아들고 있는 이 힘든 시기에,총리가 되고 내각에 등정한 사람들에게는 「순종할 수 밖에 없는」 수난이 너무도 많을 것이다.매우 냉소적이고 가학적인 여론은 한술 더뜨며 신이야 넋이야 그걸 확대재생산할 것이다. 그리고 공원의 노인들의 준엄한 주장도 가세할 것이다.저녁때가 되어 그분들의 허리에서 삐이삐이 소리가 울리고 『아버님 이제 고만 집에 들어오세요』하는 소식이 오기까지 그분들의 세상 비판은 계속될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신임총리의 유연한 대처력을 믿는다.쉽게 비명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묵은 해가 지고 있는 1994년의 말미에 맞은 새총리와 새내각에게서,보내는 해보다는 훨씬 좋은 새해를 맞고 싶은 기대를 우리는 포기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근엄한 왕실에서 아침저녁으로 『게임의 룰에 순종할 수 있게 하시고…』를 침상앞에 엎드려 외던 어떤 왕의 낮춘 몸짓을 되새겨 보기도 한다.
  • 43년만의 탈북 조창호씨(올해의 인물:1)

    ◎자유조국의 소중함 일깨운 6·25용사 『국가가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가 군인정신을 말하겠다』 조창호예비역중위(64)의 43년3개월만의 북한 탈출은 우리 국민들과 군에 한계상황을 극복한 군인정신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준 「사건」이었다. 특히 「하극상사건」등 군기강해이문제로 홍역을 치뤘던 군에게는 그의 「인간승리」는 무엇에도 견줄 수 없는 낭보이기에 충분했다. 6·25 당시 자원입대,포병장교로 참전중 강원도 인제전투에서 포로로 붙잡힌 조씨는 『죽어도 항복하지 않는다』는 군인수칙을 되뇌이며 탈출의 기회를 엿보다 지난 10월23일,「국군 소위」로 수척하나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왔다.정부는 그의 참군인상을 기리기 위해 그에게 소위계급을 회복해주고 중위특진과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한 뒤 성대한 전역식을 치뤄줬다. 『조국의 발전에 아무것도 기여하지 못해 부끄럽지만 이제부터는 무엇인가 하겠다』 북녘에서의 노역으로 한쪽 시력을 잃고 다리까지 절게 됐지만 그는 자신을 잊지않은 조국에 「제2의 몸바침」을 다짐하고환하게 웃었다.
  • 가스밸브 결함에 안전수칙 무시/서울 가스참사 원인과 수사 방향

    ◎모터과열·정전기등 발화원인 다각 분석/점검작업 지휘자·통제소 책임규명 치중 아현동 가스폭발사고는 현장감식과 사체발굴이 마무리되면서 작업반원들의 안전수칙무시와 가스밸브의 이상이 복합돼 일어난 사고였던 것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이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검찰이 폭발전후의 문제점과 책임소재 규명에 본격적으로 착수함에 따라 곧 전체적인 사고윤곽과 사법처리 규모도 드러날 전망이다. 그동안의 수사내용 등을 토대로 사고원인과 수사방향을 종합해본다. ▷가스누출원인◁ 검경은 사고당시 서울도시가스 공급관의 오리피스 플레이트(검침장치)를 교체하던 한국가스기공 박상수씨(26)등 7명이 관속의 잔류가스를 지상으로 배출시켜야하는 안전수칙을 무시한 것이 1차적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밸브와 수동밸브를 모두 잠그고 관아래쪽에 있는 퍼지밸브(가스배출밸브)에 지상과 통하는 고무호스를 연결,가스를 빼냈어야 하는데도 고무호스를 이용한 흔적이 없다는 것. 그러나 통상적으로 행해지는 이같은 안전수칙 위반만으로는 폭발을 일으킬만한 대규모 누출은 일어나지 않는다. 검경은 불완전하게 닫혀있던 전동밸브가 폭발을 일으킨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핸들을 당시 작업반원들이 덜 닫았기때문인지 밸브자체에 결함이 있었던 것인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밀감식이 끝나야 밝혀지겠지만 이곳을 통해 파이프속으로 유입된 가스가 퍼지밸브를 통해 1시간가량 기지안으로 누출,1백60평규모의 지하기지에 가득찼다는 추론이다. ▷발화원인◁ 검경은 밸브이상으로 가스가 새어나온 것을 알고 일단 기계실로 들어간 작업반원들이 당황한 나머지 전동밸브를 닫기위해 스위치를 무리하게 계속 눌렀고 이에 따라 밸브를 작동시키는 모터가 과열되면서 점화,대폭발이 일어났을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작업도구인 스패너 등을 떨어뜨리면서 시멘트바닥에서 불꽃이 튀었을 가능성과 이들이 기계실에서 쉬기위해 옷을 벗으면서 발생한 정전기로 일어났을 가능성,당시 공원에서 모닥불을 피운것을 보았다는 목격자의 진술등 다각도로 조사를 하고 있다. ▷수사방향◁ 검경은 가스누출과정이 대략적으로 드러남에 따라 당시 작업을 지휘한 책임자와 폭발후 40여분동안 가스공급을 차단시키지 못한 안산중앙통제소의 책임자등 두 갈래로 신속히 수사를 벌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발화부분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규명에 한계가 있는데다 전체적인 사고원인 조사에서 그다지 큰 의미는 없다는 판단하에 누출부분 규명에 치중하기로 했다. 검경은 우선 아현기지 점검작업의 보고체계,청원경찰이 조작을 하는등 무자격 점검원고용,사전사후 안전조치 미흡 등에 중점을 두고 한국가스공사와 한국가스기공의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 가스공사,“작업중단” 건의 묵살/아현동 가스사고

    ◎점검팀,2시간40분전 “폭발위험” 전화/경보음 무시 통제1과장 구속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황성진부장검사)는 11일 숨진 현장인부들이 작업과정에서 폭발위험을 느끼고 작업중단을 건의했으나 한국가스공사측이 이를 묵살,공사강행을 지시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경은 지난 7일 사고 2시간40분전인 낮12시10분쯤 아현기지내 청원경찰 박범규씨(31·사망)와 가스기공 직원 박상수씨(26·사망)가 2차례에 걸쳐 전화로 한국가스공사 경인관로사업소 공급과장 이재훤씨(34)에게 『가스폭발의 위험이 있어 작업을 중단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으나 이 건의가 묵살된 경위등을 조사중이다. 수사본부는 이와관련,지난 7일 사고발생전에 중앙통제소에 가스누출 경보음이 울렸는데도 조치를 취하지않은 이동렬(48) 한국가스공사 중앙통제소 통제1과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가스기지에 대한 작업시 안전지도를 위해 작업 1∼2일전 반드시 상부기관인 한국가스공사 경인관로사업소측에 보고토록 돼있는규정을 무시하고 작업을 하도록 지시한 한국가스기공 수도권사업소장 공중규씨(42)를 직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수사본부는 또 현장검증결과,이번 사고 원인이 서울도시가스에 공급하는 3개의 가스관 가운데 1개의 전동밸브에 이상이 생겨 대량으로 누출된 가스가 모터의 과부하등으로 발생한 스파크로 폭발한 것으로 보고있다. 검경은 이와함께 작업때는 가스관의 잔류가스를 고무호스로 지상으로 빼내야 하는데도 작업팀이 고무호스를 가스관에 제대로 연결하지 않는등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않은 사실도 확인했다. 검경은 이날 새벽 사고당시 작업중이던 박상수·박범규·홍성호(31)·오광식(30)씨등 한국가스기공소속 직원4명과 정달영(30)·진상훈씨(30)등 서울도시가스직원 2명,극동도시가스직원 김영배씨(28)등 모두 7명의 사체를 추가로 발굴했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은 당초 발표한 13명에서 12명으로 집계됐다.
  • “전동밸브 파손돼 가스 누출”/검·경,잠정결론

    ◎자체결함·점검반원 「안전소홀」 수사/기지8곳 31개밸브 불량/가스공 자체점검/사고전 이미 확인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폭발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황성진서울지검형사2부장)는 10일 현장검증결과 아현기지내 서울도시가스로 공급되는 3개의 파이프중 1개 파이프의 전동밸브에 이상이 생겨 가스가 누출,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잠정결론지었다. 검경은 또 사고당일 점검반원들이 도로에서 4번째에 위치한 10인치짜리 파이프에서 계량점검작업을 하면서 전동밸브와 수동밸브를 모두 잠그고 퍼지밸브에서 나오는 가스를 고무호스를 통해 지상으로 배출해야 하는 안전수칙을 어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검증결과 이 가스관의 오리피스 플레이트(가스계량장치)가 당일 새것으로 교체된 점으로 보아 사고 당시 점검반이 이 관을 점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경은 또 이 파이프의 전동밸브가 파손돼 약간의 틈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여기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틈이 생긴 원인이 밸브의 자체결함인지 점검반원들의 안전수칙무시인지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경은 이에 따라 이 파이프에서 주밸브와 퍼지밸브(점검작업중 관속에 잔류해 있는 가스를 관밖으로 배출하는 밸브)를 수거,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검경은 그러나 점검반원들이 안전수칙을 무시하기는 했지만 퍼지밸브에서 나오는 가스의 양이 폭발을 일으킬 정도로 많은 양이 아니라는 전문가의 지적에 따라 안전수칙 소홀이 가스누출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고 밝혔다. 발화원인에 대해 검경은 전동모터의 과열내지는 방전·작업도중 발생한 점검반원들의 실수등 다각도로 검토를 하고 있지만 원인규명은 이날 압수한 밸브와 퍼지밸브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밀감식이 끝난뒤에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와함께 한국가스공사측이 사고가 난 아현기지에 중대한 문제점이 있음을 자체점검을 통해 이미 확인한 상태에서 이를 점검하기위해 작업을 벌이다 사고를 낸 사실을 확인했다. 공사측은 사고이전까지 대치·아현등 시내 8개 가스공급기지의 밸브를 대상으로 내부유출여부를 자체점검한 결과 아현기지 3개밸브등 모두 31개의 밸브에서 내부 유출현상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혀 밸브결함이 사고의 간접원이 됐음을 시인했다. 공사측은 또 점검결과 아현공급기지는 밸브의 내부누출 등 5가지 문제점이 지적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공사측은 이와관련,지난 7일 점검반이 아현공급기지에 들어갔던 것은 5가지 지적사항중 ▲관로내 밸브의 내부누출 ▲계량라인 밸브를 여닫을 때 나오는 가스량이 통제실의 프린트에 기록안되는 2가지 지적사항을 조치하기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 살라미 소시지(외언내언)

    서구식 연회가 흔해지면서 우리에게도 익숙해진 것이 살라미 소시지(Salami sausage)다.흔히 이탈리아 소시지로 불리는 드라이 소시지의 한 종류.쇠고기·돼지고기 등심살 등에 돼지기름을 넣은 뒤 소금간을 세게 하고 향신료 럼주를 넣어 저온에서 오랫동안 말린 것이다. 단단하게 마른 것을 얇게 썰어 전채에나 술안주로 잘 내놓는다.서구 농가에서는 부엌 창가 서늘한 곳에 오래 매달아두고 먹으며 우리네 육포같이 짭짤하게 입맛을 돋우는 음식이다.이것도 요즘은 큰 공장에서 인스턴트로 대량생산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인스턴트 살라미 소시지로 22명이 E 콜리­0157 박테리아에 감염되어 발병한 사실이 미국 워싱턴과 캘리포니아지역에서 확인되어 관련회사가 기존제품을 모두 거둬들이고 다른 종류 유사제품 유통·생산도 잠정중단조치했다고 한다. E 콜리­0157 박테리아는 사람이나 동물의 대장안에 있는 대장균이 병원성 세균으로 변종된 것.이 균은 베로톡신(Verotoxin)이라는 독소를 생산하기 때문에 오염되면 출혈성대장염이나 뇨독증을 일으켜 생명을 위독하게 한다.미국 환자중 2세남아는 위독하여 신장투석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E 콜리­0157균도 보통의 대장균같이 열처리하면 죽지만 이 균이 내뿜은 독소는 열을 가해도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심각한 것이다. 햄·칠면조·치즈가 든 샌드위치나 쇠고기 간 것등 육류제품과 생우유를 잘못 관리해서 오래 두면 이런 독성물질이 생성된다고 한다.기간이 지난 것,변질된 것은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이 지켜야 할 기본수칙이다. 우리 감사원의 이번 식품단속에서도 검사한 어육제품 29%가 대장균검출,산가및 보존료 기준초과등으로 폐기대상임이 드러났다.아이스크림제조업소에서도 유통기간이 지난 수입생크림을 사용한 것이 적발됐다.이번에도 이름난 큰 업소들이 많이 끼어 있다.소비자들이 매섭게 응징해야 한다.
  • 35개 가스기지/특별점검 착수

    상공자원부는 8일 아현가스기지 폭발사고와 관련,서울 10개소와 지방 25개소 등 전국 35개의 중간공급기지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했다. 도시가스배관의 안전진단과 함께 구조적인 문제점을 찾아내 도시가스의 안전관리를 위한 종합대책을 세우기로 했다.가스안전점검원을 대상으로 안전수칙준수와 설비개·보수요령,긴급대처능력 등에 관한 사고예방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상공자원부 박운서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대책본부는 한국가스공사와 한국가스안전공사·가스기공·서울도시가스와 합동으로 사고원인조사를 계속하는 한편 사망자 장례와 보상문제를 유족과 협의하기로 했다.집이 없어진 가구에 대해서는 여관이나 전세집을 물색해 주고 전소된 차량 등의 보상방안도 자동차보험회사 등과 협의키로 했다.
  • 또 부주의 안전사고인가(사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대형 가스폭발사고가 어제 서울 아현동에서 일어났다.사고 내용이나 과정에서 보아 여태껏 있었던 사고들과 다를게 하나도 없는 유형의 안전사고다.이런 사고가 일어날 때 마다 그렇게 주의를 당부했는데도 또 같은 사고라니 정말이지 안타까울 뿐이다. 이번 사고도 결코 우연한 사고가 아닐 것이다.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나타난 것만 봐도 필연적인 사고였음이 틀림없다.경찰은 이날 사고현장 부근에서 가스누출이 있다는 신고에 따라 안전조치 작업을 하던 한국가스공사와 서울도시가스 직원들이 가스관을 잘못 건드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그렇다면 이번 사고도 한마디로 방심과 부주의가 빚어낸 결과일 수 밖에 없다.고도의 위험물을 취급하는 사람들이 어찌하여 이토록 안전에 둔감할 수 있단 말인가. 더욱 한심한 것은 아직도 주택밀집지역에 가스정압기지가 들어서 있다는 점이다.이때문에 사고 피해도 클 수 밖에 없었다.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91년 이 곳에 정압기지시설을 설치하려할 때 적극 반대했었다고 한다.주택 밀집지역인데다 시민공원 밑에 설치해서 만약에 사고가 나면 대형 참사가 예상된다는 것이 반대이유였다.그런데도 주민들의 주장은 묵살됐고 결국 끔찍한 화를 불러오고만 셈이다. 물론 도시가스는 가격이나 사용의 편리함에 있어서 단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가정연료이다.해마다 수요가 급증하는 것도 이때문이다.그러나 조금만 취급을 소홀히 해도 폭발사고를 일으켜 큰 인명과 재산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일반가정에서의 사고도 사고지만 이번처럼 가스정압기지 같은 곳에서 직원들의 부주의로 사고가 나면 그야말로 엄청난 참사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그래서 가스는 잠시도 주의를 게을리할 수 없는 위험물로 분류되는 것이다. 당국에 따르면 도시가스 폭발사고는 수요의 증가에 따라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지금까지 발생한 사고의 원인도 대개는 취급시 안전수칙의 무시와 부주의 탓이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따라서 도시가스는 시설의 안전장치를 잘해야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취급상의 주의 또한 게을리해선절대 안되는 것이다. 당국은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들을 엄중 처벌해야할 것이다.아울러 이번 사고를 계기로 도시가스의 생산·저장·공급등 모든 분야에 걸쳐 안전관리를 강화해 이같은 사고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특히 대형 폭발물이나 다름 없는 가스저장소에 대한 철저한 안전조치가 수반돼야할 것이다.낡았거나 불완전한 것들은 즉각 바꿔야 한다.안전에 대한 대비는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다.
  • 장수의 조건(외언내언)

    장수촌과 단명촌을 돌며 식사와 건강 및 수명간의 상관관계를 살핀 세계보건기구(WHO) 조사가 마무리단계에 있다.불로장수는 지나친 욕심이지만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은 환경·생활조건에 따라 가능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지난 85년부터 10년사업으로 조사중이다. 세계적 장수촌으로 알려진 파키스탄 훈자지역이나 코카서스지역등이 맑은 공기와 미네랄이 풍부한 물,신선한 음식섭취로 장수를 누리고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어 이번에는 음식물에 초점을 맞췄다.WHO의 「뇌·심장·순환기질환연구센터」가 주관하여 의사·생리학자등 관련분야 전문가가 팀이 되어 24개국 56개 지역 1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혈액과 뇨를 검사하고 먹는 것과 병력·수명을 조사하여 먹는 것과 건강·수명과의 관계를 비교연구한 것이다. 잠정결론은 장수지역 주민 모두 좋은 단백질과 식물섬유·칼륨·칼슘·마그네슘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신선한 음식을 먹고 식염은 적게 섭취한다는 것이다.세계에서 장수촌으로 이미 인정된 코카서스,실크로드의 위구르족지역,남미 에콰도르의빌카밤바,하와이 일본인 이민지역등의 식생활은 지방분 없는 고기류와 함께 야채·과일류를 풍족하게 들고 우유를 마시는 것이 공통점이었다. 이미 단명촌으로 알려진 티베트는 그 식생활에서 단백질 부족이 드러났고 전에는 자연식을 먹던 개발도상국의 몇곳이 식생활을 서구식으로 바꾸며 혈·심장관계질환·당뇨병 같은 것이 늘어 조로하는 것도 확인됐다. 중국 장수학연구협회가 2일 발표한 장수3대조건과 10대수칙은 충분한 숙면,조기취침 조기기상,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의 원칙과 함께 맑은 공기속 생활,많은 채소와 적당한 고기류 섭취등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숨쉬고 마시고 먹는 것 모두 건강·장수조건에서 멀어지고 있다.나쁜 유전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생활행태를 바꾸면 천수를 누릴 수 있다는 WHO조언을 명심할 일이다.
  • KAL 4천만원 과징금/교통부 안전점검/위반사항 52건 적발

    대한항공 국내선 조종사들은 최소한의 법정 휴식시간도 쉬지 못한 채 조종간을 잡는다.항공기의 위치·자세·속도 등 운항 정보를 알려주는 관성항법장치(INS)도 수시로 고장이 난다.항공기 운항과 안전 및 정비 등의 관리가 허점 투성이라 사고의 위험이 높다는 얘기이다. 교통부가 지난 8월 제주공항에서 일어난 대한항공 여객기의 폭발사고를 계기로 지난 9월 대한항공을 특별 안전 점검한 결과 총 52건의 위법 사항이 밝혀져 대한항공에 4천만원의 과징금과 개선명령 및 시정지시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국내선 조종사의 경우 1주일에 하루를 쉬도록 돼 있으나 성수기나 명절 때 27명이 최장 21일까지 계속 일했다.엔진이 2개인 쌍발 항공기의 장거리 운항시 조종사는 검열 승무원의 별도 관리를 받아야 하는데도 이같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B747,A300,DC10 등 모든 기종의 관성항법장치가 반복적으로 고장이 났으며 항공기의 날개와 엔진 등 주요 부문의 균열을 방지하는 초음파 탐사장비 등 기본적인 정비 장비도 갖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개선명령을 받았다. 경력을 확인하지 않고 외국인 조종사를 채용했으며 외국인 조종사와 내국인 조종사와의 비행훈련은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 한편 제주공항의 항공기 사고 원인은 기장과 부기장간 의사소통이 안돼 발생한 인재로 확인,대한항공에 4천만원의 과징금을 물렸고 캐나다인 기장 배리 우즈씨는 국내 조종사 자격을 박탈하는 동시에 캐나다에 행정처분토록 통보했으며 부기장 정찬규씨는 항공종사자 자격을 취소했다.
  • “북은 국군포로 송환하라”/조창호중위,전역식서 목멘 호소

    ◎“대한민국 만세” 43년 군생활 마감/“군인의 길은 대장부 보람” 후배에 당부/8천여 참석자,호국정신에 박수갈채/최장기 복무·최후의 6·25참전 현역 기록 『군번 212966 육군중위 조창호,저는 대한민국 소위로 43년을 보내고 오늘 하루 중위로 보내는 것을 끝으로 청춘을 바쳤던 국군의 품을 떠납니다』 26일 상오 10시30분 서울 태릉 육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성대하게 거행된 전역식에서 「돌아온 노병」조창호중위(64)는 감회어린 목소리로 전역사를 낭독했다.청춘을 북녘땅에서 잃고 돌아온 노병이 중위진급 하루만에 최장 현역복무군인 및 최후의 6·25참전용사 기록을 세우고 군문을 떠나는 순간이었다. 화랑대를 몰아치던 초겨울 바람속에 1시간여 부동자세로 서있던 육사·해사·공사생도와 조중위의 모교인 연세대학군단 학생들은 한서린 「전역사」가 낭독되는 순간 솟구치는 감동에 추위도 잊은 표정이었다.그의 전역사는 한구절 한구절마다 「군인의 지표」가 되어 예비소위들의 폐부를 찔러 들어왔다. 전역식에 참석한 이병태국방장관·황명수국회국방위원장과 장병 등 8천여명은 조중위의 「불굴의 군인정신」에 내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날 행사장의 열기는 조중위가 가슴에 보국훈장 통일장을 달고 간호장교의 부축을 받으며 단상에 오르면서 달아올랐다.행사진행을 맡은 합참 최경식대령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에 이어 가진 귀환보고에서 『북한의 끈질긴 전향공작과 고문 등을 이겨내고 조국의 품에 귀환한 조중위는 전후세대에게는 상무정신을,기성세대에게는 호국의 정신을 일깨운 참군인』이라고 조중위를 소개했다. 조중위는 전역명령 낭독이 끝나자 『육군중위 조창호는 94년 11월26일부로 전역을 명 받았읍니다』라고 이국방장관에게 신고한뒤 이장관과 함께 열병차에 탑승,3사관학교 생도와 연세대학군단을 10여분간 열병했다.열병도중 조중위의 어깨에 부착된 다이아몬드 2개의 중위계급장은 햇빛에 더욱 반짝거렸다. 조중위는 전역사에서 『나라를 위해 어머니의 권유에 따라 자원입대했으나 적의 포로가 돼 북한공산집단을 대상으로 길고 긴 전투가 시작됐다』고 말문을 연뒤 『왼쪽눈을 실명하고 아오지탄광에서 규폐증까지 얻으면서도 43년간 자신과 투쟁할 수 있었던 것은 전쟁터에서 배운 「죽어도 항복하지 않겠다」는 군진수칙과 신앙심 때문』이라고 말했다. 『군인의 길이 비록 힘들고 어렵다하더라도 사내대장부로 태어나 가장 보람찬 길임을 명심해달라』고 후배들에게 당부하는 조중위의 눈시울은 어느새 붉어졌으며 목소리도 잠겨들었다. 조중위가 『지난 43년간 가장 불러보고 싶었던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만세.대한민국 국군만세.대한민국 국군소위 만세』를 외치자 행사장을 가득 메운 장병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조중위는 이어 북한에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이산가족의 아픔을 덜기 위해 남북적십자 회담에 응하고 제네바협약을 준수,국군포로를 송환하라』고 목메어 촉구했다. 전역증을 받아쥔 조중위가 헌병싸이카와 선도차의 안내 아래 누나 창숙씨(74)의 서울 서초동집으로 떠난 한참후까지도 참석자들은 조중위의 「인간승리」를 화제로 삼아 연병장을 떠날줄 몰랐다.
  • 사냥시즌/강원도 5년만에 개방… 꾼들 “부푼 꿈”

    ◎영월에 야생조류·멧돼지·산토끼 많아/금렵구역 8곳… 포획제한수 꼭 지켜야/초보자 비용 280만원선… 2인이상 조편성 바람직 「엽사들이 설렌다」. 사냥감을 쫓아 대자연 속에서 스릴과 모험을 만끽하는 사냥철이 도래했다. 산림청이 올해의 순환수렵장을 강원도로 지정함에 따라 상설수렵장인 제주도 및 거제도일대를 포함,이달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장장 4개월동안 수렵시즌에 돌입한 것이다. 특히 올해 순환수렵장인 강원도는 산이 높고 골이 깊은데다 지난 82년과 89년 이후 5년만에 개방돼 조수들이 크게 늘어 났을 것으로 예상,출렵의 날을 손꼽아 기다려온 2만여 사냥꾼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이같은 열기를 반영하듯 지난달 26∼27일 이틀간 서울시와 협도협회가 공동으로 마련,태릉사격장에서 개최한 수렵강습회에는 초보자등 1천3백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강원도 수렵지역은 도내 면적의 57%인 9천6백92㎦이며 영월 삼척 홍천 평창 정선 등에는 멧돼지 고라니 산토끼 등 산짐승이,영월 명주 횡성 등에는 꿩 오리 등 조류가 서식해 사냥포인트가 되고 있다. 「황제 엽우회」 유국부총무(51)는 『강원도에는 특히 야생 조수가 많이 밀생하고 있어 엽사들의 기대가 크다』면서 『꿩·오리뿐만 아니라 멧돼지 산토끼 등 다양한 조수가 서식하는 영월지역에 많은 사냥꾼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조수의 포획제한수량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멧돼지·고라니는 시즌동안 1인 각 2마리,수꿩·까마귀류는 1인 1일 각2마리,오리류는 1인 1일 3마리까지만 잡을 수 있다.또한 공원 관광유원지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수렵금지구역은 물론 인제군 기린면,홍천군 내면,양양군 남대천주변 등 8개지역 희귀야생동물 집단서식지도 수렵이 금지돼 있다.이를 어기면 1년이하의 징역이나 3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게 된다. 사냥은 총기를 사용하는 레포츠라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이 때문에 조수포획승인 절차도 까다롭다. 엽총은 출렵하기전 사냥지의 시장이나 도지사(공기총은 거주지 경찰서)의 총포소지 허가를 받아야 한다.허가를 받은 후에는 사냥지 시·도가 실시하는 수렵강습을받고 주소지 관할 관청으로부터 수렵면허를 받는다.마지막으로 사냥지 시장 또는 군수로부터 조수 포획승인을 받아 사냥에 나설 수 있다. 초보자의 경우 출렵에 따른 법규와 총기사용법,조수식별법·엽구식별법등의 강습을 2시간정도 받게 되며 총기 구입비용 2백만원선,총포소지허가와 수렵면장 취득시 공채매입등에 30만원,4개월간 포획사용료 50만원등 모두 2백80만원정도가 드나 다음해부터는 포획사용료만 지불하면 된다. 또 수렵은 하루 30㎞정도의 거리를 산속에서 누비기 때문에 체중이 3∼4㎏씩 빠지는 힘든 레포츠로 피로를 피하고 안전수칙을 잘 이행해야 한다. 유국부총무는 『수렵은 반드시 2인이상 조를 편성해 나서고 일몰전과 후에는 금해야 하며 눈에 뜨이고 간편한 복장에 비상식량도 준비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엽도협회 김철훈전무이사(40)는 『조수포획량의 90%가 밀렵에 의한 것』이라며 『후손들에게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엽사들이 솔선수범해 법규를 지키고 자연을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엽도협회(972­6066∼7)는 오는 15일 태릉사격장에서 「수렵인을 위한 특별강좌」를 개최한다.황제엽우회719­6113.
  • 건강·교통·환경·농업·역사주제/「을해년 새해」 이색달력 많다

    ◎월별 수면·체조요령 등 수록/안전운전·농사일정도 담아 달력과 생활상식의 결합.을해년인 95년도 달력중에는 예년과 달리 건강·교통·환경·농업·역사등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의 기초상식이 실린 메시지달력들이 많이 제작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대기업들이 개혁에 따른 절제분위기와 대형사건·사고로 점철된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탓등으로 선심용 달력주문을 30%정도 줄여 달력 구하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약 1백여개의 인쇄업체가 몰려 있는 서울 중구 을지로 3가의 홍일인쇄문화사(서울 중구 신당6동)는 달력이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임을 착안,올 아이디어상품으로 건강·환경등을 주제로 간단한 토막상식과 메시지가 담긴 글을 그림과 조화시킨 것들을 제작,시판하고 있다. 건강달력은 2종으로 각각 월별로 수면법,간단한 체조요령등이 적혀 있는 것과 날짜별로 주요식품들의 영양소·열량등을 소개한 것이 있다.교통달력은 자가용이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안전수칙과 운전자들이 잘 모르는 표지판내용을 담고 있다. 또 농업달력은농업의 종류별로 매달 해야 할 농사일을 알려주고 특히 역사달력은 국내와 세계 2종으로 나눠 날마다의 소사를 수록,소비자의 흥미를 유도하고 있다. 진흥문화사(서울 동대문구 신설동)도 현대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환경에 관한 일반의 높은 관심에 착안,월별로 오존층·산성비·지구온난화현상등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간단한 생활속의 실천방안이 담긴 글과 같은 주제의 그림을 함께 실은 환경달력을 내놓아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내년도 달력은 일요일을 포함,공휴일이 67일로 올해의 66일보다 하루가 많다.신정인 1월1일이 일요일로 시작,맨 마지막 날인 12월31일이 일요일로 끝나기까지 모두 67일의 공휴일이 있고 이중 신정과 석가탄신일(5월7일)은 일요일과 겹친다. 또 내년에는 설이 1월31일,추석은 9월9일로 올해보다 10일과 11일씩 빨리 온다.올해 3일간이던 설연휴는 4일(1월29일∼2월1일)로 늘어나고 올해 4일간이던 추석연휴는 3일(9월8∼10일)로 줄어든다. 또 연휴는 신정(1월 1,2일)과 제헌절(7월 16,17일)·성탄절(12월 24,25일) 등 모두 5차례로 올해의 6차례보다 한번이 적다.
  • 애,「이」에 핵사찰 수락 촉구/유엔연설서 NPT 조속서명 요청

    【유엔본부 AP 연설】 이집트는 30일 핵무기 제조능력을 갖고 있는것으로 보이는 이스라엘에 대해 중동의 군비경쟁을 억제하기 위한 한가지 방안으로서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서명하고 유엔의 사찰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암레 무사 이집트 외무장관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집트는 이 지역 모든 국가에 NPT를 준수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수칙을 수락하도록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이스라엘은 NPT의 시효를 연장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내년에 열리기전 NPT에 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공식입장은 중동국가중에서 이스라엘이 제일 먼저 핵무기를 만들지는 않는다는 것으로 되어 있다.
  • 마약류관리 제대로 하라(사설)

    의료기관 마약류관리 허점이 또다시 노출됐다.서울시내 대학병원과 병원급의료기관 52개소 대표및 의료인이 마약및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등 혐의로 검찰에 의해 구속 또는 불구속기소되고 일부는 행정조치토록 당국에 통보됐다. 이들 의료기관은 마약,향정신성의약품 취급자격이 없는 간호사에게 마약처방이나 조제를 시켰거나 약품장부를 허위기재하고 약품보관 관리를 규정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또 간호사가 의사처방전 없이 마약처방전 56매를 멋대로 작성,이 처방전에 따라 마약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지난해에 이어 올봄에도 의료기관과 약국의 마약및 향정신성의약품 유출과 도난사고가 잇따라 엄중 조치되었음에도 여전히 시정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병의원의 철저한 마약류관리는 독성 강한 약이 엉뚱하게 투약되어 약화사고를 일으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지만 요즘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습관성 약물중독자를 만들어 내지 않기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수칙이다.그동안 강력한 불법마약단속으로 마약류를 구하지 못한 투약자들과 이를 돈벌이로 악용하고 있는 범죄자들이 환각효과를 가지고 있는 의료기관용 마약과 향정신성의약품을 찾고 있고 일부 유출 사례와 중독자가 늘고 있는 사실이 당국적발로 확인되고 있다.지난해 10월 검찰에 적발된 전국 병의원 마약류유출 사건과 올해 5월 진통제 염산날부민의 불법유출 사건 등이 두드러진 실례이다. 마약,향정신성의약품은 남용될 때 피해가 심각한 것은 누구나 알고있다.의학적으로 꼭 필요한 환자에게 처방 할 때도 습관성 중독성을 염려하여 신중히 처방된다.이들 약물을 상당기간 주기적으로 또는 정기적으로 사용하다보면 중단하고 싶어도 중단할수 없는 중독상태에 이르게 된다.결과의 하나는 이들 약물이 가지고 있는 독성과 부작용의 덫이다.지나치게 많은 사용으로 인한 사망,불결한 주사바늘로 오는 간염,피부병,심장판막염,폐농양,뇌혈관염,정맥염과 에이즈 감염을 들수있다.그 다음은 사회적인 덫이다.약물에 취하여 제정신이 아니기 때문에 교통사고 자살 인질 살인등 예측할 수 없는 폭력사고로 엉뚱한 피해를 낳는다. 의료용 마약류관리는 엄격한 통제하에 두도록 되어있다.의료용마약취급자는 보사부장관의 면허,시·도지사의 면허 또는 승인이 있어야 한다.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전 의료인과 개설약사까지도 마찬가지다.관리규정 위반 벌칙도 무겁다.그런데도 의료기관 단속때마다 위반사례가 많다.이번에도 유명 대학병원 종합병원이 끼여있는 것은 충격이다.엄격한 단속이 지속돼야 한다.
  • 대학 주사조직 또 적발/북한원전 학습… 전파 기도

    ◎외대생 3명 구속·1명 수배 대학내에서 김일성주체사상을 학습,연구해온 대학생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25일 주체사상을 연구·보급하기 위해 김일성일대기를 서술한 북한원전을 탐독해온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내 주사파조직인 「주체사상 연구회」를 적발,이 단체 조직원인 김정미씨(26·여·아랍어과 4년)와 이정익씨(25·중국어과 3년),양태조씨(24·인도어과 3년)등 3명을 국가보안법(반국가단체고무찬양및 이적단체구성·가입등)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이 단체 조직책 최낙윤씨(25·아랍어과 4년)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중순쯤 수배중인 최씨의 주도로 외국어대 용인캠퍼스에 「주체사상 연구회」라는 지하조직을 결성,김일성이 92년 4월 묘향산에서 자신의 일대기를 직접 저술했다는 「참된 봄을 부르며」등을 통해 주체사상을 학습한뒤 이를 대학생들에게 전파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이들은 「95년도 통일원년의 해를 앞두고 김일성주석이 창시한 주체사상에 의한 연방제통일을 위해 학생대중에게 주체사상을 보급하여 통일운동 역량을 강화한다」는 조직강령을 만들고 「연방제통일을 위해 투쟁한다」는등 4대 강령,「본회원은 사상단련(주체사상)에 힘쓴다」는등 5대 의무,「본회는 비밀회합을 원칙으로 한다」는등 3대 운영원칙을 통해 조직적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주체사상 연구회」의 조직원으로 가입할때 성장과정과 운동에 대한 입장,주체사상에 대한 견해 등을 적은 자기소개서를 의무적으로 제출케하는 한편 「과음과 흡연을 삼가고 회원들간의 뜨거운 동지애를 갖는다」는 생활수칙을 마련,철저한 조직관리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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