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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배당 없애 기본소득 나눠주는 목사 “교회는 장소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

    예배당 없애 기본소득 나눠주는 목사 “교회는 장소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한국 사회에서 교회는 미운 오리 새끼 신세다. 전광훈 목사를 포함한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사랑제일교회만 그런 게 아니다. 일부 지역 교단과 목회자단체 등은 지난 2월 신천지 대구교회의 집단 확진 이후에도 방역 당국의 모임 금지에 반발하며 줄곧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주장해 왔다. 매주 이어진 교회의 각종 예배와 소모임은 결국 8월 이후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낳았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일부 교회의 행태가 손가락질을 받고 있지만, 목사들 스스로 예배당을 없애겠다는 교회들도 있다. 경기 고양시 씨앗교회도 그중 하나다. 4명의 공동목사가 운영하는 신도 60~70명 규모의 이 교회는 코로나19 초기부터 온라인 예배를 이어 오다가 이번 2차 대유행 이후 아예 세 들어 살던 건물에서 나와 그 임대료를 신도들에게 ‘기본소득’ 개념으로 되돌려 주기로 했다. 대면예배와 예배당을 절대시하는 기성 교회들과 다른 길을 걷는 것이다. 지난 2일 이사 준비로 한창인 교회 건물에서 임인철(43) 목사를 만났다. 등 뒤로 늘어뜨려 묶은 긴 머리, 체크무늬 반팔 셔츠에 청바지, 손목에 찬 애플워치까지 이날 만난 임 목사는 정장을 갖춰 입는 일반적인 목사 이미지와는 딴판이었다. 길에서 마주쳤다면 목사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법한 그의 차림은 성직자 특유의 권위를 벗어던진 씨앗교회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임 목사는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예배드리는 장소가 아닌 사람 자체”라면서 “수많은 이들이 생명을 잃고 경제적 위기 상황에 놓이는 코로나19 시국에서 대면예배 중심 문화는 더이상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코로나19 이후 교회는 바이러스 전파의 대표적인 매개체가 됐다.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 예배를 드리고 찬송가를 부르는 데다 요일별·그룹별 각종 소모임이 활성화됐다는 개신교 교회만의 특성 탓이다. 정부가 부흥회, 기도회, 성가대 연습 등을 포함한 모든 소모임 활동을 금지하는 대책을 내놓자 개신교 최대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이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등 종교계는 크게 반발했다. 결국 교회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는 2주 만에 해제됐다. 대면예배에 집착하는 교계의 태도에 대해 임 목사는 “번듯한 교회에서 목사를 통해서만 예배드릴 수 있다는 편견이 박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회 안에서 교인은 한 가족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목사와 신도가 불평등한 상하 관계여서 예배드리는 사람의 마음이 아닌 목사의 권위와 예배 장소가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임 목사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데는 목사 어머니 밑에서 자란 어린 시절의 경험이 한몫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목사 아들’이라고 교회 사람들이 엄청 챙겨 주더라”면서 “처음에는 당연하게 여겼지만, 나이가 들수록 일반 신도 자녀와 목사 자녀 사이에 넘을 수 없는 선이 있다는 걸 깨닫고 이상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예배학으로 석사 학위를 마친 임 목사는 한국 교회의 수직적 권력 구조는 성경의 가르침과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경에는 성직자가 한 사람의 목사가 아니라 목자들(priests)이라는 복수 형태로 나온다. 우리나라 일부 교회처럼 목사 한 명이 신처럼 떠받들어지는 상황은 옳지 않다”면서 “목사와 신도 사이에 권력이 끼어들면 신도들이 특정한 장소(교회)에서 특정한 사람(목사)을 통해서만 예배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씨앗교회 목사들이 교회 건물을 없애고 임대료를 모두 신도들에게 돌려주기로 한 것도 당장 전염병 때문에 예배는커녕 입에 풀칠조차 하기 어려운 교인들의 상황을 제 일처럼 공감해서다. 그는 “목사를 하면서 겸업이 가능해 평일에는 햄버거 가게에서 일했는데 코로나19 이후 일자리를 잃었고, 아이들 학원 운전기사로 일하던 다른 목사님도 일을 그만뒀다”면서 “신도 중에서도 코로나19 이후 두 명이 직장을 잃는 등 생활이 궁핍해지는 모습을 보니 교회 예배당에서 예배하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임 목사는 “하나님의 뜻은 고아, 과부, 노인 등 약자를 보호하는 데 있다. 어차피 코로나19 때문에 아무도 오지 못한다면 텅 빈 건물을 유지하는 것보다 당장 힘든 사람들을 돕는 게 더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씨앗교회가 있는 건물의 임대료는 보증금 3000만원에 매달 월세 70만원, 관리비 10만~20만원 정도다. 임 목사 등은 이 돈을 빼서 신도들에게 6개월간 기본소득을 나눠주기로 했다. 각 가정의 세세한 경제적 상황이 드러나지 않게 신도 모두에게 주는 대신 여유가 있거나 돈을 받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들에겐 돌려받았다. 지난달 31일 처음으로 13가구와 개인 7명에게 각각 30만원, 10만원씩 줬는데 그중 3분의1이 다시 교회에 헌금했다. 교회 건물을 아예 없애기로 한 뜻밖의 결정에 신도들의 불만이나 목사들의 이견은 없었을까. 임 목사는 “교회가 정말 한 가족이라면 가정을 지키기 위해 집과 가족 중 어떤 것을 포기하겠나. 지극히 상식적인 결정 아닌가”라며 영화 얘기를 꺼냈다. 그는 “‘토르: 라그나로크’의 상황이 지금 우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19처럼 아스가르드에 헬라라는 외부의 적이 공격해 오는 상황에 모두가 맞서 싸우는데, 맨 마지막에 왕 오딘이 ‘아스가르드는 장소가 아닌 백성’이라고 한다”면서 “교회도 똑같다.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람이 우선이라고 믿는 씨앗교회 목사들의 남다른 실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유족 등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들을 위해서도 꾸준히 손을 내밀었다. 임 목사는 “사회적 약자 중에서도 우리 제도권이 감당할 수 있는 선이 있다. 제도 밖 사람들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다”며 “이들을 돕는 게 교회의 일”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경제적 도움만 뜻하는 건 아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당시 유족 중 한 분이 생일을 맞았는데 축하받을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면서 “그분을 불러서 깜짝 축하를 했다. 돈이 아니더라도 마음을 전할 방법은 많다”고 말했다. 예배당 없는 교회, 비대면 믿음 공동체라는 씨앗교회의 파격 실험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임 목사도 장담하지 못했다. “코로나19는 이제 삶의 일부가 됐다.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 신도들에게 6개월은 기본소득을 준다고 해도 돈이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고 했다. 다만 그는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교회에서 예배하느냐, 유튜브로 예배를 중계하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교회의 의미는 약자들의 곁에 함께하는 데 있으니까요.”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예배당 비워 ‘기본소득’ 나눔…“교회보다 교인이 우선이니까”

    예배당 비워 ‘기본소득’ 나눔…“교회보다 교인이 우선이니까”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한국 사회에서 교회는 미운 오리 새끼 신세다. 전광훈 목사를 포함한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사랑제일교회만 그런 게 아니다. 일부 지역 교단과 목회자단체 등은 지난 2월 신천지 대구교회의 집단 확진 이후에도 방역 당국의 모임 금지에 반발하며 줄곧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주장해 왔다. 매주 이어진 교회의 각종 예배와 소모임은 결국 8월 이후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낳았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일부 교회의 행태가 손가락질을 받고 있지만, 목사들 스스로 예배당을 없애겠다는 교회들도 있다. 경기 고양시 씨앗교회도 그중 하나다. 4명의 공동목사가 운영하는 신도 60~70명 규모의 이 교회는 코로나19 초기부터 온라인 예배를 이어 오다가 이번 2차 대유행 이후 아예 세 들어 살던 건물에서 나와 그 임대료를 신도들에게 ‘기본소득’ 개념으로 되돌려 주기로 했다. 대면예배와 예배당을 절대시하는 기성 교회들과 다른 길을 걷는 것이다. 지난 2일 이사 준비로 한창인 교회 건물에서 임인철(43) 목사를 만났다. 등 뒤로 늘어뜨려 묶은 긴 머리, 체크무늬 반팔 셔츠에 청바지, 손목에 찬 애플워치까지 이날 만난 임 목사는 정장을 갖춰 입는 일반적인 목사 이미지와는 딴판이었다. 길에서 마주쳤다면 목사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법한 그의 차림은 성직자 특유의 권위를 벗어던진 씨앗교회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임 목사는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예배드리는 장소가 아닌 사람 자체”라면서 “수많은 이들이 생명을 잃고 경제적 위기 상황에 놓이는 코로나19 시국에서 대면예배 중심 문화는 더이상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교회는 바이러스 전파의 대표적인 매개체가 됐다.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 예배를 드리고 찬송가를 부르는 데다 요일별·그룹별 각종 소모임이 활성화됐다는 개신교 교회만의 특성 탓이다. 정부가 부흥회, 기도회, 성가대 연습 등을 포함한 모든 소모임 활동을 금지하는 대책을 내놓자 개신교 최대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이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등 종교계는 크게 반발했다. 결국 교회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는 2주 만에 해제됐다.대면예배에 집착하는 교계의 태도에 대해 임 목사는 “번듯한 교회에서 목사를 통해서만 예배드릴 수 있다는 편견이 박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회 안에서 교인은 한 가족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목사와 신도가 불평등한 상하 관계여서 예배드리는 사람의 마음이 아닌 목사의 권위와 예배 장소가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임 목사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데는 목사 어머니 밑에서 자란 어린 시절의 경험이 한몫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목사 아들’이라고 교회 사람들이 엄청 챙겨 주더라”면서 “처음에는 당연하게 여겼지만, 나이가 들수록 일반 신도 자녀와 목사 자녀 사이에 넘을 수 없는 선이 있다는 걸 깨닫고 이상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예배학으로 석사 학위를 마친 임 목사는 한국 교회의 수직적 권력 구조는 성경의 가르침과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경에는 성직자가 한 사람의 목사가 아니라 목자들(priests)이라는 복수 형태로 나온다. 우리나라 일부 교회처럼 목사 한 명이 신처럼 떠받들어지는 상황은 옳지 않다”면서 “목사와 신도 사이에 권력이 끼어들면 신도들이 특정한 장소(교회)에서 특정한 사람(목사)을 통해서만 예배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씨앗교회 목사들이 교회 건물을 없애고 임대료를 모두 신도들에게 돌려주기로 한 것도 당장 전염병 때문에 예배는커녕 입에 풀칠조차 하기 어려운 교인들의 상황을 제 일처럼 공감해서다. 그는 “목사를 하면서 겸업이 가능해 평일에는 햄버거 가게에서 일했는데 코로나19 이후 일자리를 잃었고, 아이들 학원 운전기사로 일하던 다른 목사님도 일을 그만뒀다”면서 “신도 중에서도 코로나19 이후 두 명이 직장을 잃는 등 생활이 궁핍해지는 모습을 보니 교회 예배당에서 예배하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임 목사는 “하나님의 뜻은 고아, 과부, 노인 등 약자를 보호하는 데 있다. 어차피 코로나19 때문에 아무도 오지 못한다면 텅 빈 건물을 유지하는 것보다 당장 힘든 사람들을 돕는 게 더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씨앗교회가 있는 건물의 임대료는 보증금 3000만원에 매달 월세 70만원, 관리비 10만~20만원 정도다. 임 목사 등은 이 돈을 빼서 신도들에게 6개월간 기본소득을 나눠주기로 했다. 각 가정의 세세한 경제적 상황이 드러나지 않게 신도 모두에게 주는 대신 여유가 있거나 돈을 받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들에겐 돌려받았다. 지난달 31일 처음으로 13가구와 개인 7명에게 각각 30만원, 10만원씩 줬는데 그중 3분의1이 다시 교회에 헌금했다. 교회 건물을 아예 없애기로 한 뜻밖의 결정에 신도들의 불만이나 목사들의 이견은 없었을까. 임 목사는 “교회가 정말 한 가족이라면 가정을 지키기 위해 집과 가족 중 어떤 것을 포기하겠나. 지극히 상식적인 결정 아닌가”라며 영화 얘기를 꺼냈다. 그는 “‘토르: 라그나로크’의 상황이 지금 우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19처럼 아스가르드에 헬라라는 외부의 적이 공격해 오는 상황에 모두가 맞서 싸우는데, 맨 마지막에 왕 오딘이 ‘아스가르드는 장소가 아닌 백성’이라고 한다”면서 “교회도 똑같다.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람이 우선이라고 믿는 씨앗교회 목사들의 남다른 실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유족 등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들을 위해서도 꾸준히 손을 내밀었다. 임 목사는 “사회적 약자 중에서도 우리 제도권이 감당할 수 있는 선이 있다. 제도 밖 사람들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다”며 “이들을 돕는 게 교회의 일”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경제적 도움만 뜻하는 건 아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당시 유족 중 한 분이 생일을 맞았는데 축하받을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면서 “그분을 불러서 깜짝 축하를 했다. 돈이 아니더라도 마음을 전할 방법은 많다”고 말했다. 예배당 없는 교회, 비대면 믿음 공동체라는 씨앗교회의 파격 실험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임 목사도 장담하지 못했다. “코로나19는 이제 삶의 일부가 됐다.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 신도들에게 6개월은 기본소득을 준다고 해도 돈이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고 했다. 다만 그는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교회에서 예배하느냐, 유튜브로 예배를 중계하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교회의 의미는 약자들의 곁에 함께하는 데 있으니까요.”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전국서 7950개교 등교 중단…학생 6명·교직원 3명 신규 확진

    전국서 7950개교 등교 중단…학생 6명·교직원 3명 신규 확진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8일 등교수업을 하지 못한 학교가 전국에서 7950곳 나왔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학교는 전날보다 11곳 늘어난 7950곳이다. 울산 남구 9개 중·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13곳이 새로 등교수업을 중단했다. 경북 소재 2개 학교는 이날 등교수업을 재개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병이 재확산하면서 등교수업을 중단한 학교는 지난달 21일 849곳을 시작으로 지난 4일(8252곳)까지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7일 7539곳으로 줄었고 이날까지 이틀 연속으로 8000곳을 밑돌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2008곳, 경기 4148곳, 인천 778곳 등 수도권이 6934곳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등교중단 학교의 약 87%에 해당한다. 광주에서도 전체 596개 학교가 등교수업을 중단했다. 그 밖에 전남 224개교, 강원 171개교, 충북 14개교, 부산 1개교, 대전 1개교에서 등교수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 5월20일 고3부터 순차적인 등교수업을 시작한 이후 확진된 학생과 교직원은 이날 0시 기준 58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 대비 학생은 6명, 교직원은 3명 늘었다. 추가 확진 학생은 서울에서 2명, 울산에서 2명, 경기에서 2명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0시 기준 학생 확진자가 전날 대비 3명 늘었다고 발표했으나 지난 6일 확진자 1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직원 확진자 3명은 모두 서울에서 나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규 확진자가 감소 추세에 있다”면서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방역 수칙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과 학부모들은 불필요한 외출이나 여행을 연기 또는 취소하고 반드시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는 등 마스크 착용법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20일까지 수도권은 고3을 제외한 전면적인 원격수업을 시행하고 비수도권은 유·초·중학교는 등교 인원을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유지해야 하는 가운데 등교수업 제한 조치 연장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0일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상황을 봐 가면서 이후 어떻게 해야할지 방역당국, 시·도 교육청과 협의해 결정할 사항”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런 교회도 있습니다…아예 예배당 없앤 목사들

    이런 교회도 있습니다…아예 예배당 없앤 목사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한국 사회에서 교회는 미운 오리 새끼 신세다. 전광훈 목사를 포함한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사랑제일교회만 그런 게 아니다. 일부 지역 교단과 목회자단체 등은 지난 2월 신천지 대구교회의 집단 확진 이후에도 방역 당국의 모임 금지에 반발하며 줄곧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주장해 왔다. 매주 이어진 교회의 각종 예배와 소모임은 결국 8월 이후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낳았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일부 교회의 행태가 손가락질을 받고 있지만, 목사들 스스로 예배당을 없애겠다는 교회들도 있다. 경기 고양시 씨앗교회도 그중 하나다. 4명의 공동목사가 운영하는 신도 60~70명 규모의 이 교회는 코로나19 초기부터 온라인 예배를 이어 오다가 이번 2차 대유행 이후 아예 세 들어 살던 건물에서 나와 그 임대료를 신도들에게 ‘기본소득’ 개념으로 되돌려 주기로 했다. 대면예배와 예배당을 절대시하는 기성 교회들과 다른 길을 걷는 것이다. 지난 2일 이사 준비로 한창인 교회 건물에서 임인철(43) 목사를 만났다. 포니테일, 청바지 차림의 40대 목사 등 뒤로 늘어뜨려 묶은 긴 머리, 체크무늬 반팔 셔츠에 청바지, 손목에 찬 애플워치까지 이날 만난 임 목사는 정장을 갖춰 입는 일반적인 목사 이미지와는 딴판이었다. 길에서 마주쳤다면 목사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법한 그의 차림은 성직자 특유의 권위를 벗어던진 씨앗교회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임 목사는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예배드리는 장소가 아닌 사람 자체”라면서 “수많은 이들이 생명을 잃고 경제적 위기 상황에 놓이는 코로나19 시국에서 대면예배 중심 문화는 더이상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코로나19 이후 교회는 바이러스 전파의 대표적인 매개체가 됐다.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 예배를 드리고 찬송가를 부르는 데다 요일별·그룹별 각종 소모임이 활성화됐다는 개신교 교회만의 특성 탓이다. 정부가 부흥회, 기도회, 성가대 연습 등을 포함한 모든 소모임 활동을 금지하는 대책을 내놓자 개신교 최대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이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등 종교계는 크게 반발했다. 결국 교회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는 2주 만에 해제됐다. “번듯한 교회, 목사만 예배? 편견” 대면예배에 집착하는 교계의 태도에 대해 임 목사는 “번듯한 교회에서 목사를 통해서만 예배드릴 수 있다는 편견이 박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회 안에서 교인은 한가족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목사와 신도가 불평등한 상하 관계여서 예배드리는 사람의 마음이 아닌 목사의 권위와 예배 장소가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임 목사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데는 목사 어머니 밑에서 자란 어린 시절의 경험이 한몫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목사 아들’이라고 교회 사람들이 엄청 챙겨 주더라”면서 “처음에는 당연하게 여겼지만, 나이가 들수록 일반 신도 자녀와 목사 자녀 사이에 넘을 수 없는 선이 있다는 걸 깨닫고 이상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예배학으로 석사 학위를 마친 임 목사는 한국 교회의 수직적 권력 구조는 성경의 가르침과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경에는 성직자가 한 사람의 목사가 아니라 목자들(priests)이라는 복수 형태로 나온다. 우리나라 일부 교회처럼 목사 한 명이 신처럼 떠받들어지는 상황은 옳지 않다”면서 “목사와 신도 사이에 권력이 끼어들면 신도들이 특정한 장소(교회)에서 특정한 사람(목사)을 통해서만 예배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햄버거 가게 부업하던 목사도 코로나19로 실직 씨앗교회 목사들이 교회 건물을 없애고 임대료를 모두 신도들에게 돌려주기로 한 것도 당장 전염병 때문에 예배는커녕 입에 풀칠조차 하기 어려운 교인들의 상황을 제 일처럼 공감해서다. 그는 “목사를 하면서 겸업이 가능해 평일에는 햄버거 가게에서 일했는데 코로나19 이후 일자리를 잃었고, 아이들 학원 운전기사로 일하던 다른 목사님도 일을 그만뒀다”면서 “신도 중에서도 코로나19 이후 두 명이 직장을 잃는 등 생활이 궁핍해지는 모습을 보니 교회 예배당에서 예배하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임 목사는 “하나님의 뜻은 고아, 과부, 노인 등 약자를 보호하는 데 있다. 어차피 코로나19 때문에 아무도 오지 못한다면 텅 빈 건물을 유지하는 것보다 당장 힘든 사람들을 돕는 게 더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씨앗교회가 있는 건물의 임대료는 보증금 3000만원에 매달 월세 70만원, 관리비 10만~20만원 정도다. 임 목사 등은 이 돈을 빼서 신도들에게 6개월간 기본소득을 나눠주기로 했다. 각 가정의 세세한 경제적 상황이 드러나지 않게 신도 모두에게 주는 대신 여유가 있거나 돈을 받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들에겐 돌려받았다. 지난달 31일 처음으로 13가구와 개인 7명에게 각각 30만원, 10만원씩 줬는데 그중 3분의1이 다시 교회에 헌금했다. 교회 보증금 3000만원 빼 신도들에게 ‘기본소득’ 지급 교회 건물을 아예 없애기로 한 뜻밖의 결정에 신도들의 불만이나 목사들의 이견은 없었을까. 임 목사는 “교회가 정말 한가족이라면 가정을 지키기 위해 집과 가족 중 어떤 것을 포기하겠나. 지극히 상식적인 결정 아닌가”라며 영화 얘기를 꺼냈다. 그는 “‘토르: 라그나로크’의 상황이 지금 우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19처럼 아스가르드에 헬라라는 외부의 적이 공격해 오는 상황에 모두가 맞서 싸우는데, 맨 마지막에 왕 오딘이 ‘아스가르드는 장소가 아닌 백성’이라고 한다”면서 “교회도 똑같다.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람이 우선이라고 믿는 씨앗교회 목사들의 남다른 실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유족 등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들을 위해서도 꾸준히 손을 내밀었다. 임 목사는 “사회적 약자 중에서도 우리 제도권이 감당할 수 있는 선이 있다. 제도 밖 사람들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다”며 “이들을 돕는 게 교회의 일”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경제적 도움만 뜻하는 건 아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당시 유족 중 한 분이 생일을 맞았는데 축하받을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면서 “그분을 불러서 깜짝 축하를 했다. 돈이 아니더라도 마음을 전할 방법은 많다”고 말했다. 예배당 없는 교회, 비대면 믿음 공동체라는 씨앗교회의 파격 실험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임 목사도 장담하지 못했다. “코로나19는 이제 삶의 일부가 됐다.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 신도들에게 6개월은 기본소득을 준다고 해도 돈이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고 했다. 다만 그는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교회에서 예배하느냐, 유튜브로 예배를 중계하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교회의 의미는 약자들의 곁에 함께하는 데 있으니까요.”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거리두기 2.5 효과 가시화…단계 조정 주말쯤 결정”

    “거리두기 2.5 효과 가시화…단계 조정 주말쯤 결정”

    최근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는 데 대해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단계 완화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 덕분에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신규 확진자 발생 수가 6일 연속 100명대로 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지역발생 확진자 수를 언급하면서 “수도권의 경우, 국내 발생 확진자가 98명으로, 이틀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확산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반장은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에 대해 “아직 추이를 더 봐야 할 것 같다”면서 “수도권의 강화된 2단계(2.5단계) 조치를 어떻게 조정할지는 이번 주말쯤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올린 뒤 음식점, 카페 등을 점검한 결과 대체로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반장은 “이달 6일까지 음식점 등 식당 20만곳을 점검한 결과 30곳에 대해서 행정명령 조처를 내렸고, 카페 등 커피·음료 전문점의 경우 1만1000곳을 점검해 행정지도 2건, 행정명령 2건 조치가 이뤄진 바 있다”고 전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강화된 2단계 방역 조처를 하는 만큼, 정부는 오는 13일까지 프랜차이즈 형 제과제빵점·아이스크림·빙수점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할 방침이다. 반장은 “점검 결과, 최근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 미준수로 인한 행정지도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로 현장에서 잘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현장 점검을 계속하면서 추석 명절 방역 관리 조치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도심 집회 관련 검사도 꾸준히 이뤄졌다. 윤 반장은 “어제 오후 6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4569명 가운데 약 86%인 3919명의 검사가 완료됐다. 교인 및 방문자 명부를 기준으로 했을 때 양성자는 560명이며 양성률은 14.6%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 15일 서울 도심 집회 역시 관리 대상자 3만6056명 가운데 79%인 2만8336명이 검사를 끝냈고 28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성률은 1% 정도 되며, 연락이 잘 안 되는 경우가 580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앞서 방역당국 발표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36명 증가한 2만1432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은 120명, 해외유입은 16명이다. 한때 400명대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 200명대, 100명대 등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며 지난 3일부터는 엿새 연속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친환경교실 조성을 위한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친환경교실 조성을 위한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위원장 남종섭)는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로부터 학생들의 건강권 보장 방안을 논의하고자 지난 7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아동옹호센터와 함께 ‘기후환경변화로부터 안전한 친환경교실 조성을 위한 정담회’를 개최했다. 친환경교실 조성 논의를 위한 이 자리에는 교육행정위원회 남종섭 위원장, 권정선 부위원장, 성준모 의원, 박성훈 의원을 비롯하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아동옹호센터 김승현 소장과 김동민 과장, 송호고등학교 문동주 지도교사와 친환경교실 연구프로젝트 동아리 ‘에코우드’ 학생 대표 김민주, 김가영, 이준 학생, 인천대학교 이희관 대기환경기후변화 전공교수 및 경기도교육청 교육환경개선과 한근수 과장과 담당자 등 13명이 참석했다. 남종섭 위원장은 “9월 7일 오늘은 유엔(UN) 공식기념일인 ‘푸른 하늘의 날’이기도 하다”며 “하지만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으로 인해 누구보다도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해야 할 우리 학생들이 건강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송호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발표하는 제안들이 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실내 공기질 개선 사업의 향후 방향을 설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담회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기획하고 안산 송호고등학교 친환경교실 연구프로젝트 동아리 ‘에코우드’ 학생들이 수행한 교실 내 공기질 실태조사 연구에 대한 소개와 정책제안, 참석자들의 개선방향 논의 순으로 진행됐다. 송호고등학교 학생 대표들은 기후환경변화(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친환경교실 조성을 위해 ▲학생들이 안심할 수 있는 적정 공기질 기준과 관리대책 마련 ▲공기정화식물 배치를 통한 공기질 개선과 정서적 안정 효과 제고, ▲환경교육 활성화로 학생들의 기후환경변화에 대한 관심 제고에 도의회와 도교육청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제안했다. 권정선 부위원장과 성준모 의원은 “공기청정기 설치와 더불어 공기순환기를 올해 각급학교에 설치하고자 했으나 소음문제와 매뉴얼 미비 등 문제로 인해 아쉽게도 실현되지 못했다”며 “오늘 학생들이 제안했듯이 공기정화식물을 교실에 배치하면 공기질 개선과 더불어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실에 배치한 식물들의 관리 방법과 효과성 등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희관 인천대 교수는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해 학생들은 학업환경과 정서적 측면에서, 어른들은 기후환경변화가 청소년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각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준다면 친환경교실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시된 의견들에 대해 한근수 교육환경개선과장은 “현재 도교육청에서는 도내 각급학교 7만5천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여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제안사항들을 깊이 경청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환경교육 홍보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정담회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발열측정, 마스크 착용 및 자리 내 안전 칸막이 설치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대학도시 ‘감염자 천국’… 일반 도시 대비 2배 급증

    美대학도시 ‘감염자 천국’… 일반 도시 대비 2배 급증

    경제난에 가을학기 개강을 감행한 미국 대학도시들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온상지가 되고 있다. 각 주 카운티 당국은 ‘대학 셧다운’으로 지역경제가 만신창이가 되자 “학교를 열어 달라”는 대학과 주민들의 요구를 못 이기는 척 수용했다. 그러나 마스크 의무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무시한 ‘혈기왕성한’ 청년 확진자 속출에 지금까지 바이러스 확산을 가까스로 막았던 이들 지역이 ‘감염자 천국’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이 빗발친다. 뉴욕타임스가 6일(현지시간) 지역 보건당국·개별 대학 자료를 토대로 대학생 인구가 전체 인구의 최소 10% 이상을 차지하는 203개 카운티를 조사한 결과 절반가량인 100여곳이 지난달 1일 이후 최악의 확산세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조사 카운티의 25%는 이 기간 감염자 수가 팬데믹 이후 정점을 찍었다. 9월 들어 이들 카운티의 10만명당 감염자 수는 비(非)대학 카운티보다 2배가량 높았다. 개강 이후 감염자가 급증한 지역으로 텍사스 A&M 대학이 있는 브라조스 카운티, 일리노이 주립대가 있는 매클레인 카운티, 이스트캐롤라이나대가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피트 카운티 등이 꼽혔다. 아이오와 대학이 있는 존슨 카운티는 지난달 초 이후 확진자 수가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4000여건을 기록했다. 워싱턴 주립대와 아이다호 대학은 불과 8마일 간격으로 떨어져 있는데, 7월부터 확진자가 급증해 위트먼·워시·아이다호·라타 카운티 등 주변 시골 지역으로까지 번졌다. 이들 지역은 인적이 드물어 코로나 발생 후 첫 3개월 동안 감염자가 한 자릿수에 불과했지만, 8월 마지막 주 300건 이상으로 증가했다. 공식 통계는 없으나 지난 7월 말 이후 캠퍼스에서 발생한 신규 환자만 4만 40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신문은 추산했다. 개강으로 복귀한 학생들과 캠퍼스 밖 지역사회 감염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떨어지진 않지만, 역학 조사관들은 학생들이 시내에서 먹고 마시고 쇼핑하는 동안 바이러스 전파를 경고해 왔다는 점에서 인과성이 매우 크다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자 당국과 대학들의 대응 조치도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아이오와주 스토리 카운티는 오는 12일 루이지애나 주립대와의 풋볼 경기에 2만 5000명을 맞이할 계획을 취소하라고 아이오와 주립대에 요구했다. 뉴욕대(NYU)는 코로나 지침을 위반한 학생 20여명을 지난 5일 정학 처리했다. 이들의 정학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학교 측은 ‘기숙사 입주 전 코로나 검진, 14일 자가격리, 술집 방문 자제’ 등을 당부하고 있다. 매사추세츠주 노스이스턴대는 임시 기숙사인 호텔방에서 모임을 한 1학년생 11명에 대해 학비 환불 없이 퇴교 조치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소비쿠폰’ 예상 밖 결론… 문체부 대략난감

    ‘소비쿠폰’ 예상 밖 결론… 문체부 대략난감

    지난달 25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결산심사에서는 정부가 시행한 소비 할인쿠폰 지원 사업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야당은 안이한 정책이었다며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추궁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용산의 한 영화관에 확진자가 다녀갔는데도 보도 당일 쿠폰 발행을 중단하지 않았다”면서 방역 방해 행위라고 주장하자 같은 당 김예지 의원도 “정부가 국민에게 방심해도 된다는 시그널을 준 게 큰 문제”라고 가세했다. 박 장관은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지키며 추진해 왔다”고 반박했다. 문체부는 지난달 14일부터 숙박·여행·공연·전시·영화·체육 6개 분야 소비 할인쿠폰 861만장을 순차적으로 배포했다.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재원 904억원으로 소비 진작과 관련 업계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의도였다.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았다’는 우려에도 최대 4만원을 할인해 주는 숙박 할인쿠폰은 14일 오전 10시부터 거침없이 나갔다. 그러나 8·15 보수단체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정부가 19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자 앞다퉈 할인쿠폰 받는 방법과 사용법을 알려주던 언론도 태도를 바꿨다. ‘소비 할인쿠폰 배포가 부적절했다’거나 ‘숙박 할인권이 무용지물이 됐다’는 등 비판 기사가 이어지자 문체부는 21일과 22일, 24일 연이어 설명자료를 내야 했다. 할인쿠폰 배포에 앞서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이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코로나19가 더 확산하면 어떻게 되느냐?”라는 질문이 나왔다. 문체부 측은 “지금 추세로 볼 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예산을 따내고자 문체부가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관한 자화자찬을 이어 갔다. 코로나19를 과소평가한 탓에 큰 호응을 받았던 정책은 불과 이틀 만에 비난의 화살이 돼 돌아왔다. 문체부가 설명자료를 내고 장관이 국회에서 해명했지만, 문체부 입장은 여전히 난감한 지경이다. 문체부는 사업을 진행하지 못한 채 예산이 남아 ‘불용’ 처리되지 않도록 조만간 할인쿠폰 배포를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상콘텐츠산업과 관계자는 “영화 할인권은 지난 6월 1차 배포 당시에도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176만장의 할인쿠폰 가운데 50만장이 나갔는데, 나머지 126만장은 한 달 정도면 소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배포를 다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광산업정책과 관계자는 “14일부터 20일 배포를 잠정 중단할 때까지 숙박 할인쿠폰이 12만장 정도 나갔다. 강제로 취소할 수 없는 일이어서 여행사를 통해 적어도 9월 첫 주까지 여행객들이 자발적으로 취소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취소하지 않은 이들 가운데 확진 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 담당자는 “여건이 좋아지면 재개를 하려 하지만, 숙박 할인쿠폰은 배포 시점과 방식에 더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정훈 정책기획관은 “사업 지연이나 변경, 이월을 비롯해 여러 경우의 수를 고민 중이지만, 불용은 될 수 있으면 생각지 않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따라 배포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다만 방역 상황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배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마스크 파파라치 신고하면 3만원” 행정 명령과 구분해야

    “마스크 파파라치 신고하면 3만원” 행정 명령과 구분해야

    전국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확대되면서 ‘마스크 파파라치’에 대한 가짜뉴스가 떠돌고 있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로 보행 중 마스크 미착용 시 마스크 파파라치 촬영된 경우 10만원 벌금을 부과한다. 1건 촬영 확인되면 3만원이 파파라치 수입이다”라는 내용이 담긴 글이 유포됐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재확산되면서 서울시는 지난달 24일 0시부터 음식과 물을 먹을 때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경기와 인천, 광주, 부산 등 지자체들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 명령을 발동했다. 실내에서도 음식물 섭취 시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실제로 실내에서 마스크 쓰기는 답답하다는 이유로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과태료는 10월 13일부터 정식 적용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도로 보행자 마스크 미착용과 관련된 세부적인 시행령은 없는 상태로 이러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커뮤니티 등지에서 이 같은 가짜뉴스가 알려지면서 SNS나 카카오톡으로 퍼 날라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코로나19 가짜뉴스는 국민 불안과 불신을 조장하고, 방역 활동을 방해하며,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회적 범죄”라며 허위 조작 정보 유포·확산 행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믿기 힘든 집단감염” 성림침례교회, 1명→48명 한번에 전파

    “믿기 힘든 집단감염” 성림침례교회, 1명→48명 한번에 전파

    광주 성림침례교회가 집단감염의 가장 심각한 사례로 꼽혔다. 7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광주 북구 각화동 성림침례교회 관련 확진자는 56명으로 이 중 57%에 해당하는 32명이 성가대원과 지휘자다. 성림침례교회는 교인 중 1명(광주 284번 환자)이 8·15 광복절 광화문집회 참석 후 예배에 참석하면서 전파됐다. 284번 환자와 직접 접촉 등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교인은 48명, 나머지는 n차 감염이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1명으로 48명이 한꺼번에 감염된 사례를 이례적으로 봤다. 감염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것. 방역당국은 “접촉자들이 방역수칙을 지켰을 때 이렇게 집단적으로 발생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단체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을 가능성을 두고 GPS 검사를 벌였다. 하지만 검사 결과 단체 참석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지하에 모여 ‘노마스크’ 성가 연습…함께 식사까지보건당국 “가장 심각한 집단감염 사례”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 침례교회 교인들은 방역수칙 미준수는 물론 폐쇄된 공간에서 밀집, 밀접 등 최악의 상황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가대원들은 지하에서 함께 모여 마스크도 쓰지 않고 성가 연습을 했다. 예배 전후로 식사도 함께 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하나의 연결고리에서 시작된 감염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집단 내부에서 2차 감염을 일으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집단발병 연결고리를 찾는 과정에서 성림침례교회를 가장 심각한 사례로 보고 있다”며 “첫 감염원과 접촉한 이들이 방역수칙만 지켰어도 이처럼 확산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성림침례교회 관련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1807건이다. 이중 56건은 양성이고 35건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리아런드리, 위생관리에 특화된 세탁서비스로 승승장구

    코리아런드리, 위생관리에 특화된 세탁서비스로 승승장구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정부의 방역지침이 강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어 자영업자들은 매출 급감과 폐업 절벽에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이러한 가운데 프리미엄 셀프빨래방 브랜드 워시엔조이(WASHENJOY)를 운영하며 세탁장비 및 세탁솔루션을 유통하는 ㈜코리아런드리(서경노 대표이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주들과 상생하기 위해 항균제 지원 및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행동 수칙 포스터를 제작하여 배포하는 등 위생 관리를 위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코리아런드리가 운영하는 전국 600개가 넘는 워시엔조이 모든 매장은 고객을 위한 위생 관리를 철저히 신경쓰고 있다. 전국의 모든 매장이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HACCP 인증을 완료한 일렉트로룩스 프로페셔널 세탁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제 전문 회사와 오랜 연구개발 끝에 개발한 디스인펙턴트A(Disinfectant A)를 사용하는 자체 개발 항균세탁코스를 통해 전 국민이 안전하고, 깨끗하게 위생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리아런드리는 이번 항균세탁코스와 함께 ‘세탁통항균세척’ 코스를 개발해 고객에 더욱 질높고 위생적인 세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세탁통항균세척’ 코스는 셀프빨래방의 세탁기를 여러 명이 사용한다는 점에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코리아런드리만의 세탁 코스이다. 또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경제가 더욱 활성화되면서 현금 없는 ‘비접촉 결제’가 급증하고 있다. 더불어 디지털 결제 성장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이에 워시엔조이 빨래방은 ‘코인빨래방’, ‘동전빨래방’이라고 불리우며 동전, 지폐만 사용하던 빨래방에서 탈피해 업계 최초로 신용카드, 페이코, 삼성페이, 신한페이 등 다양한 간편결제 솔루션을 갖추어 고객들이 더욱 간편하고, 위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위생에 대한 전 세계인의 생각이 바뀐 지금, ㈜코리아런드리는 위생관리에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해 감염증 확산을 막고, 고객에게 더욱 안전한 세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즐거운 빨래 문화를 만듭니다’라는 브랜드 모토로 2012년 론칭하며 국내 빨래방 시장의 한 획을 그은 워시엔조이는 6년 연속 소비만족지수 1위 기록, 600개가 넘는 매장 오픈 등 업계 독보적인 성장을 이어 오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태국 등에 진출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프리미엄 빨래방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서 세 번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낙연 귀가·한정애 대기 (종합)

    국회서 세 번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낙연 귀가·한정애 대기 (종합)

    국회 출입 취재기자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 일부 건물이 폐쇄됐다.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은 본회의에서 “국회 출입기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다”며 “현재 국회 재난대책본부에서 관련사항을 확인하고 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조치 사항이 결정되면 안내하겠지만 방역수칙을 지키고 동선을 최소화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국회 재난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해당 기자가 머물렀던 소통관 2층 기자실과 기자회견장은 별도 안내시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국회 소통관과 본관 4~6층과 의원회관 1·2·6층에 대한 긴급 방역을 실시한다.앞서 국회는 지난달 26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던 사진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다음날인 27일 폐쇄한 바 있다. 지난 3일에는 국회 본관에 근무하는 국민의힘 당직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는 주요 건물들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진행했다. 지난 5일 재개관한 지 이틀만에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국회는 다시 방역에 들어갔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출입기자도 지난달 26일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다. 직후인 지난달 28일과 30일 두차례 선별 결과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능동감시자로 분류된 이후인 지난 6일 추가로 받은 재검진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기자는 두 번의 음성판정을 받은 후 자가격리가 필요하지 않다는 방역당국의 안내를 받고 업무에 복귀해 지난 1일과 3일 이틀동안 국회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해당 기자는 지난 1일 국민의힘 법사위원 긴급 기자회견,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당시 보건복지위원장)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의 비공개 면담을 취재했다.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자택으로 귀가했으며, 한정애 의장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택에서 대기 중이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한 의장의 결과는 이날 오후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국회에서 세 번째 확진자가 나온 데 따라 이번주 부터 예정된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 국정감사 및 내년도 예산안 심사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자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확진자의 동선이 매우 광범위하고 다른 기자들과 접촉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 및 접촉자 분류가 완료될 때까지, 재택 또는 외부 근무를 통해 국회 본관, 회관 등 출입을 최소화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국회 출입 기자 코로나19 확진...국회의장 “대책 수립 중”

    국회 출입 기자 코로나19 확진...국회의장 “대책 수립 중”

    국회를 출입한 한 언론사 취재기자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기자는 지난달 26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진기자와 같은 장소에 있었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취재기자는 당시 코로나19 선별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으나, 능동감시자로 분류된 뒤 재검진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해당 기자는 지난 3일 국회에 출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본회의 막바지에 “국회 출입기자 중 한 분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다”며 “현재 국회 재난대책본부에서 관련 사항을 확인하고 대책을 수립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역조치 사항이 결정되면 안내하겠지만 방역수칙을 지키고 동선을 최소화하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경각심이 없다고요?… 방역 ‘투두리스트’ 1020이 앞장섭니다

    경각심이 없다고요?… 방역 ‘투두리스트’ 1020이 앞장섭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데 번화가의 클럽, 주점 등을 찾는 청년들을 두고 ‘경각심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정반대 젊은이들도 있다. 재치 있는 캠페인과 프로젝트를 벌이며 방역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코로나 세대’다. 코로나19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10대·20대 세 팀, ‘꿈꾸는 205호’팀, ‘윤슬’팀, 경기 의정부시 발곡고등학교 동아리 ‘멜로우’를 만났다. 코로나 세대의 관심사는 다양했다. 이들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배지, 텀블러 등으로 만들어 항상 곁에 두고 상기할 수 있도록 했다. 고등학생 권재인(18)·석인아(18)양으로 구성된 ‘꿈꾸는 205호(205호)’팀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가 발표한 코로나19 예방 방법인 손 씻기, 마스크 끼기, 사회적 거리두기를 꼭 해야 할 일의 목록인 투두리스트(to do list) 형식의 배지로 만들었다. 석양은 “중대본의 메시지가 간단하고 전달하기 편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를 투두리스트로 만들어 잊지 말아야 함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대학교에 다니는 김민석(24)씨를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된 ‘윤슬’팀은 중대본의 메시지 중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주목했다. 다시 만나기 위해(To Meet) 사회적 거리두기 2m(Two Meter)를 지키자는 뜻으로 캠페인 이름도 ‘투밋 캠페인’이라 붙였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TwoMeter_ToMeet, #투밋캠페인 등의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고, 캠페인을 상기할 수 있는 배지, 손수건, 스티커 등을 제작했다. 발곡고 동아리 멜로우는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을 기억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멜로우의 권민채(17)양은 “코로나19처럼 큰 문제가 발생하면 그 순간에는 영웅들을 조명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는 경우가 많다”면서 “의료진의 노고를 오랫동안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청년들이 코로나19 프로젝트를 결심한 시기는 비슷했다. 신천지 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든 다음 다시 환자 수가 늘던 지난 5월 이태원발 코로나19 재확산 때다. 이들은 이태원발 코로나19 재확산을 지켜보며 “더는 코로나19가 남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씨는 “클럽은 마음만 먹으면 가지 않아도 될 장소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의 안일한 인식이 드러난 사례였다”면서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이태원이 끝이 아니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집에 몸이 편찮은 할머니와 어린 동생이 있다는 김씨는 뜻이 맞는 친구들과 모여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자’는 취지로 코로나19 캠페인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코로나19로 개학이 내내 미뤄졌다가 겨우 다시 학교에 나가기 시작한 그때 이태원발 집단감염이 터지자 문제의식을 느꼈다. 205호팀의 석양은 “학생들 입장에서는 대학 입시도 미뤄지고, 학교 수업도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등 불편함이 많다”면서 “숨 쉬기 힘들다고 마스크를 벗으려 하지 말고 학생들을 봐서라도 참아달라”고 당부했다. 멜로우의 권민채양은 “한두 시간 마스크 쓰는 것도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면서 “초등학생부터 저희 고등학생들까지 아직 스무 살도 안 된 아이들이 하루에 8~9시간씩 학교에서 마스크를 꾸역꾸역 쓰고 공부하는데, 이런 우리의 모습을 떠올려 주고 배려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청년들은 공통적으로 코로나19 확산→감소→경각심 하락→재확산으로 반복되는 현 상황을 지적했다. 애써 틀어막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누군가의, 한순간의 안일함으로 둑 터지듯 다시 확산하는 걸 막아야 한다는 게 이들이 코로나19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이유다. 미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205호팀의 권재인양은 “방학에 한국에 돌아와서 살펴보니 기본 예방 수칙이 안 지켜지는 사례들이 많이 보였다”면서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시기에 경각심이 풀어진 것이 재확산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 세대 청년·학생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힘들지만 힘을 모아 견디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씨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 더 참고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우리 아이 마음 읽기] 일곱 살 꼬마 69% “코로나 없어지는 마법 쓰고 싶어요”

    [우리 아이 마음 읽기] 일곱 살 꼬마 69% “코로나 없어지는 마법 쓰고 싶어요”

    서울 용산구에 사는 일곱 살 태우는 올해 어린이집에 10번도 안 갔다. 선생님 얼굴도, 친구들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다. 처음엔 TV 실컷 보고 원하는 만큼 자전거를 탈 수 있다고 신났지만 이제는 어린이집이 그립고 친구들과 놀고 싶다. 코로나19 뉴스가 들리면 귀를 쫑긋 세운다는 태우는 “1년 뒤에 백신이 나온대요. 코로나 없는 세상이 올 거예요”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아이들도 어른처럼 코로나19 없는 세상을 기다린다. 태우처럼 코로나19가 정복될 것으로 믿는 어린이도 있지만 신규 확진자가 수일 연속 세 자릿수로 불어나는 상황을 비관적으로 받아들이는 어린이도 적지 않다. 6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전국공공형어린이집연합회 소속 6개 어린이집에 재원하는 만 6세 아동 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2.6%인 20명은 코로나19가 이 세상에서 없어질 거라고 기대했다. 의사 선생님이 코로나19 약(백신)을 만들어 줄 것이라는 믿음이 근거였다. 손을 잘 씻고 마스크를 잘 쓰는 등 여러 사람이 위생수칙을 지키는 점도 코로나19 종식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14명(36.8%)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4명(10.5%)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너무 세고 많다’는 이유를 들었고 ‘감기랑 똑같아서 그냥 계속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한 어린이는 “바이러스가 변종이 돼 점점 강해지고 사람들이 알 수 없는 것이 많이 생기고 있다”며 명확한 분석을 내놨다. 지금 한 가지 마법을 쓸 수 있다면 무엇을 제일 하고 싶은지 어린이들에게 물었다. ‘코로나19가 없어지도록 우리나라 전체를 소독하겠다’는 답변이 17명(39.5%)으로 가장 많았고 ‘바이러스를 없애는 약을 빨리 만들고 싶다’는 답변이 13명(30.2%)으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없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의견(7명)과 ‘코로나19로 아픈 친구들이 빨리 낫도록 맛있는 것을 사주고 싶다’(4명)는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를 없앨 수 있는 요정으로 변신하겠다’는 깜찍한 생각도 나왔다. 아이들이 상상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모습은 어떨까. 19명(44.2%)은 ‘동그라미 모양일 것 같다’고 상상했고 16명(37.2%)은 ‘아주 작아서 눈에 안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동그라미 모양이지만 삐죽삐죽 줄이 있고 작은 동그라미가 달렸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상상도 있었고 ‘울퉁불퉁하고 뾰족뾰족해서 못생겼을 것 같다’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이 추천하는 집콕 비법은 엄마, 아빠, 형제·자매와 신나게 놀기였다. “엄마 아빠와 같이 춤을 추고” “엄마와 숨바꼭질을 하고”, “아빠 몸에 올라가기 놀이”를 하고 “오빠랑 보드게임”을 즐기라는 게 일곱 살들의 꿀팁이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덜어먹기·수저 위생·마스크 착용… 도봉 ‘서울형 안심식당’ 운영

    덜어먹기·수저 위생·마스크 착용… 도봉 ‘서울형 안심식당’ 운영

    서울 도봉구는 코로나19 대응, 건강한 음식문화 선도를 위해 필수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음식점을 선정해 ‘서울형 안심식당’으로 지정·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현재 도봉구에는 2400여곳의 일반음식점이 등록돼 있다. 서울형 안심식당으로 지정되려면 덜어 먹기 가능한 도구 비치·제공, 위생적인 수저관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 등 3가지 필수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참여 희망업소에는 2인 1조로 편성된 점검반이 현장 방문한다. 3가지 방역지침 준수가 확인되면 안심식당 적합업소로 지정된다. 도봉구 관계자는 “찌개나 탕처럼 한 그릇에 여러 명이 숟가락을 넣어 먹는 형태의 한식점이 우선 대상이지만 다른 음식점들도 방역지침만 준수하면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형 안심식당으로 지정된 업소에는 안심식당 지정 스티커 교부, 위생용품(위생마스크, 손소독 티슈, 덜어 먹는 용기 등) 지원, 도봉구 홈페이지 홍보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형 안심식당 모집 기한은 오는 18일까지다. 참여를 원하는 업소는 도봉구청 홈페이지에서 ‘지정 신청서’를 작성해 팩스(02-2091-6280) 또는 이메일(tlsgusrud94@dobong.go.kr)로 제출하면 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코로나19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요즘, ‘안심식당’ 지정으로 구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서울시 “사랑제일교회, 대중교통 손실액도 물어내라”

    서울시 “사랑제일교회, 대중교통 손실액도 물어내라”

    서울시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를 상대로 거액의 소송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큰 영향을 미쳐 직접적인 비용을 발생하게 했을 뿐 아니라 대중교통의 승객 감소로 인한 간접 비용까지 청구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인천시는 교회발 집단감염 고발에 한발 물러섰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비 중 서울시 부담분에 해당하는 금액 등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또 별도로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감소에 따른 수입 손실 등에 대해서도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준비 중이다. 대중교통 수입 감소분 등 간접적인 비용까지 물어내라고 하는 경우는 전례가 드물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최초 확진자는 지난달 12일 발생했고 13일 32명, 14일 74명, 15일 146명, 16일 90명 등으로 급증했다. 시 관계자는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 버스와 지하철 이용객 감소 숫자에 기본운임만 곱해도 일주일 만에 약 39억원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이 가운데 얼마를 청구할지는 더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남춘 인천시장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회 중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교회에 대한 수사기관 고발에서 한발 물러설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교회 고발이 어렵다는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의 한 교회 신도들이 방역당국의 ‘수도권 교회 소모임 금지’ 명령을 편법으로 회피하기 위해 대전까지 이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장사 못하자… 자영업자 “지원금보다 영업권”

    장사 못하자… 자영업자 “지원금보다 영업권”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수입맥줏집을 운영하는 송모(44)씨는 지난 2일부터 가게 문을 닫고 휴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30일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오후 9시 이후 장사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송씨는 “지난 1일 오후 7시에 문을 열었는데 2시간 동안 테이블 9개 중 2개에서 8만원을 벌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지난달 송씨 가게 매출은 700여만원이었다. 인건비와 임대료, 주류대금, 전기료 등을 제외하고 60만원 남짓 손에 쥐었다. 수도권 방역지침이 13일까지 연장되면 이번 달 장사는 보나 마나 적자다. 당장 16일 입금해야 하는 임대료 99만원이 걱정이다. 송씨는 “신용대출 받아서 월세 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거리두기가 실시되면서 자영업자들의 곡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정청이 6일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우선적으로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자영업자들은 지원금보다도 최소한의 영업권이라도 보장해 달라고 항의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이모(60)씨는 “언제까지 코로나19 터질 때마다 문 닫으라고 할 건가. 방역수칙 지킬 테니 장사할 수 있게는 해 줘야 할 것 아닌가”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동네 학원들도 고사 직전이다. 정부는 오는 13일까지 10인 이상 학원 운영을 제한했다. 경기 광명시 학원 원장 류모(54)씨는 “일률적으로 문 닫으라는 행정명령이 반복되면 줄도산이 불가피하다”면서 “학생·교사 간 거리두기 원칙이나 최대 수업 인원을 제한하는 식으로 현실에 맞는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자영업자’로 검색하면 지난달 말부터 “살려 달라”, “너무 힘들다”는 내용의 청원이 수십 건 나온다. 경기도에서 작은 헬스장을 운영 중이라는 A씨는 “가만히 있어도 한 달 고정지출비가 1500만원”이라며 “자영업자를 도미노처럼 무너뜨리는 거리두기 단계별 시행을 멈추고 개인방역에 초점을 맞춘 실효적인 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PC방과 노래방 업주들은 현실적인 보상책을 요구했다. PC방 특별대책위원회는 지난 4일 성명문을 내고 “임대료, 전기요금, 인터넷 전용선 및 컴퓨터 리스 비용 등을 정부가 보상해 달라”며 “학생 출입을 24시간 잠정 금지하고 강제적인 한 자리 띄어 앉기 실시를 조건으로 고위험 시설에서 제외해 달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술집 문 닫자… 한강공원에 몰려나와 술자리

    술집 문 닫자… 한강공원에 몰려나와 술자리

    “한강이 벚꽃축제 열릴 때처럼 붐비네요.” 지난 5일 오후 10시쯤 운동을 하려고 서울 강서구 양화한강공원을 찾은 직장인 이모(31)씨는 이렇게 말했다. 늦은 시간임에도 편의점 앞은 인산인해였다. 컵라면 물을 받으려고 길게 줄을 선 사람들, 배달 음식을 건네받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2m 거리두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예닐곱 명이 돗자리 한 장을 펴고 붙어 앉아 술을 마시거나 큰소리로 떠들고 웃었다.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턱에 걸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씨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니까 오히려 한강에서 야유회 하는 사람이 더 늘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서울 마포구 망원한강공원,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도림천 일대도 비슷했다. 오후 9시 이후 식당과 술집의 실내 영업이 중단되자 술과 음식을 포장해 지인들과 어울리는 사람들로 붐볐다. 친구들과 한강공원을 찾은 오모(30)씨는 “날씨가 부쩍 선선해져서 바람을 쐬려고 나왔다”면서 “실내보다는 야외가 (코로나19 감염에서)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망원한강공원에서 강변으로 가까워질수록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사람들은 50㎝ 남짓 거리를 두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야경을 보며 강바람을 즐겼다. 마스크를 쓰고 온 사람들도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주변 말소리가 커지자 마스크를 벗고 얘기를 나눴다. 연령대는 20~3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오는 13일까지 1주일 더 연장됐지만 도심과 강가 근처 공원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인파가 몰렸다. 이날 오후 3시쯤 인천 연수구 솔찬공원을 산책한 임모(28)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을 때 관리감독하는 사람도 전혀 없었다”면서 “야외라고 하지만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많아 불안했다”고 말했다. 한강 일대에서 거리두기가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본 일부 시민은 자체 캠페인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5일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 나온 문학평론가 장은정(36)씨는 KF94 마스크를 쓰고 ‘야외라고 하더라도 모여서 식사를 하고 마스크 없이 대화하면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크다. 귀가를 간곡히 부탁한다’는 안내문을 보여 주며 쓰레기를 주웠다. 장씨는 이튿날인 6일에도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공원 입구에 안내 벽보를 붙였다. 장씨는 “정부 주도 방역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개인방역을 실천해야 코로나19를 진정시킬 수 있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글 사진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정부, 추석 고향방문 자제 권고…연휴 ‘거리두기 2단계’ 검토(종합)

    정부, 추석 고향방문 자제 권고…연휴 ‘거리두기 2단계’ 검토(종합)

    “추석까지 무증상-잠복 감염 완전 통제 불가능”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석 연휴 때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했다. 또 연휴 기간인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을 열고 “국민 이동이 많았던 지난 5월과 8월 연휴 이후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했다는 점과 현재의 코로나19 유행이 안정화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추석 기간 방역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우선 “현재의 추세로는 3주 뒤인 추석 때까지 무증상, 잠복감염을 완전히 통제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먼 거리를 이동해 모인 가족과 친지 모임에서 감염이 전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 추석은 가족과 친지를 위해 가급적 집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중대본은 다만 국민의 이동권을 강제로 제한하는 조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법적으로도 요건이 불명료하고 거리두기 단계별 조치계획을 마련할 당시에도 이동권 자체를 제한하는 방안은 검토 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추석과 관련된 권고는 행정적 강제 사항이 아니라 국민들께 권고를 드리는 수준으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중대본은 이와 함께 연휴 기간 유흥시설이나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지나친 밀집과 밀접 접촉을 줄이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연휴 5일간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강화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클럽과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의 운영 중단 등이 검토 대상이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연휴 기간 고향에 안가는 분들이라고 하더라도 다중이용시설에서 지나치게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는 위험성을 완화할 필요가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한 방역조치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3주간 코로나19의 유행 양상을 고려해 고위험시설 운영제한이나 50인 이상 실내모임 금지 조치 등 2단계 조치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세부 추석 방역대책과 관련해선 성묘나 봉안시설 방문은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또 21일부터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아울러 추석 명절을 전후해 2주간(9월 3주∼10월 3주) 실내 봉안시설에 대한 방문객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봉안시설 내 제례실과 유가족 휴게실은 폐쇄하기로 했다. 봉안시설 실내에서는 음식물 섭취도 금지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이 밖에 철도 승차권은 사전 예매 시 창가 측만 판매하는 등 전체 판매 비율을 50%로 제한하고, 고속·시외버스도 창가 좌석을 우선 예매를 권고하는 등의 방역 대책도 마련했다. 고향 집에서는 제례 참석인원을 최소화하고 짧은 시간 머무르며, 친척을 만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주기적인 환기 및 소독, 손 씻기 등 개인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중대본은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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