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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판사 막말과 피고인 욕설로 권위 잃는 법정

    사법 정의가 구현돼야 할 법정에서는 다툼이 불가피한 만큼 조용할 수는 없다. 원고, 피고인 등이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정당성을 주장하기 때문에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법정은 공판 과정을 통해 사건의 실체를 심판하는 곳인 까닭에 사법적 예의를 요구하고 있다. 때때로 고성이 오갈 수는 있다. 그렇지만 판사의 반말과 모욕, 피고인의 협박과 욕설, 변호사들의 말싸움 등까지 용인하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판사들이 법정에서 내뱉는 막말은 최근 구속된 김수천 부장판사 뇌물수수 사건과 같은 비리에 못지않게 사법부의 신뢰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다. 그런데도 판사들이 재판 중에 피고인이나 증인에게 막말을 하는 행태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대법원과 각급 법원 등에 의한 최근 5년간 인권침해 진정 건수는 335건이나 된다. 이 가운데 폭언·욕설 등의 인권침해가 89건으로 가장 많다. 전부 다 판사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진정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판사에 의한 인격권 침해는 판결과는 다른 차원이기 때문이다. 진정서에 포함된 판사들의 막말 중에는 “마약 먹여 결혼했어”, “늙으면 죽어야 한다”, “이의 좋아하네, 웃기는 소리 하지 말고” 등 수치심을 주거나 질책하고 얕잡아 보는 듯한 발언 등이 들어 있다. 국민의 인권을 보호해야 할 판사 스스로 인권을 짓밟고 우롱한 것이나 다름없다. 판사로서의 권위를 내팽개친 처사다. 민망할 뿐이다. 법정은 피고인 등에 의해서도 혼란스럽다. 재판부의 판단에 불만을 품고 “죽이겠다”, “가만두지 않겠다”는 등 폭언과 협박을 한 사례도 많다. 2012~2014년 3년간 전국 법원에서 해마다 열린 52.3건의 감치 재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법정에서 판사의 심리를 방해하거나 재판의 위신을 떨어뜨렸을 때 질서 유지를 위한 제도가 감치다. 법정은 정의 실현을 위해 흔들려서는 안 될 보루다. 대다수의 판사들이 상식과 양심, 보편적 정의 사이에서 고민해 판결하는 이유다. 그렇기에 판사들의 막말과 탈선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침해되고 추락한 법정의 권위와 신성(神聖)을 되찾으려면 무엇보다 판사 개개인, 나아가 사법부 전체의 반성과 각오, 노력이 절대적이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 따로 없다.
  • 판사 “웃기는 소리” 피고 “죽여버린다”… 법정, 끝없는 추락

    판사 “웃기는 소리” 피고 “죽여버린다”… 법정, 끝없는 추락

    사법부의 법정이 판사의 반말과 모욕, 피고인의 협박과 욕설로 얼룩지고 있다. 정의 구현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는 사법부의 권위와 신뢰가 떨어지고, 소송 당사자들은 인격적 존중을 받지 못하면서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2011년 5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던 A(70)씨는 주요 증거 기록을 가져오지 못했다는 이유로 여러 방청객 앞에서 판사에게 모욕을 받았다. 사건을 맡은 B판사는 “재판부를 놀리는 건가. 지금 뭐하는 거야”라며 화를 냈다. 수치심을 느낀 고령의 A씨가 “재판 진행에 이의 있다”고 항변하자 B판사는 “이의 좋아하네. 웃기는 소리하지 말고”라며 A씨를 더욱 질책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A씨가 B판사를 인격권 침해로 진정한 것과 관련, 해당 법원장에게 B판사에 대한 주의조치를 권고했다.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권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각급 법원 등에 의한 최근 5년간 인권침해 진정 건수는 335건에 달한다. 유형별로는 ‘폭언·욕설 등 인격권 침해’가 89건으로 가장 많았고 ‘위법·부당한 처분’에 대한 진정이 87건으로 뒤를 이었다. 법원별로는 서울중앙지법(43건)과 대법원(27건)이 인권침해 진정이 가장 빈번하게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 의원은 “과거에도 ‘늙으면 죽어야 한다’는 등 소송 당사자에 대한 막말 사례가 빈번했다”면서 “국민의 인권을 보호해야 할 법관의 인권 침해에 무거운 징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피고인에게 모욕이나 협박을 받는 판사들도 있다.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2012~2014년 3년간 전국 법원에선 해마다 평균 52.3건의 감치 재판이 열린 것으로 나타났다. 폭언과 소란 등으로 판사의 심리를 방해하거나 재판의 위신을 훼손한 경우 법원 직권으로 20일 이내 감치에 처하거나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주로 피고인이 재판부의 판단에 불만을 품고 “죽이겠다”, “가만두지 않겠다”는 등 협박을 하거나 욕설을 내뱉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감치 처분이 남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실제 처분은 2014년 11건만 이뤄지는 등 최소한으로 행해지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권위로서 권위를 세우지 않기 위해 판사들부터 내부 교육 및 모니터링 등으로 법정 언행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정준영 성추문…알고 보니 몰카? “여자친구와의 성관계 장면 몰래 촬영”

    정준영 성추문…알고 보니 몰카? “여자친구와의 성관계 장면 몰래 촬영”

    가수 정준영이 여자 친구와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채널A에 따르면 정준영의 여자친구였던 A씨는 지난 2월 교제 당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지난달 초 정준영을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정준영의 집에서 성관계를 갖던 중, 정준영이 자신의 실체 일부를 휴대 전화로 몰래 찍었다고 주장했다. 정준영 또한 경찰 조사에서 동영상 촬영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여자친구가 동의한 걸로 착각했다”며 “동영상은 성관계 직후 바로 지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동영상을 찍은 해당 휴대 전화를 제출하라는 경찰의 요구에도 “휴대전화가 고장 났다”며 응하지 않았다. A씨는 이후 태도를 바꿔 “정준영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정준영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정준영의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 측은 “여성이 사소한 오해가 생기자 우발적으로 고소한 사실이 있지만 바로 고소를 취하하고 수사 기관에 사실관계를 바로잡아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며 공식 입장을 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준영 측 “해당 여성과는 지난주 조개구이를 먹으러 갈 정도로 잘 지내”

    정준영 측 “해당 여성과는 지난주 조개구이를 먹으러 갈 정도로 잘 지내”

    성범죄 관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가수 정준영 측이 “이미 끝난 일”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디. 24일 OSEN에 따르면 정준영의 소속사인 C9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올 초 벌어진 일인데 이미 무혐의 처분을 받고 마무리됐다. 해당 여성 분과는 잘 지내고 있으며 지난 주 조개구이를 먹으러 갈 정도다. 과거 잠깐 만났던 여성분이다”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과 소속사 측은 언론 보도로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해당 관계자는 “이렇게 기사가 나서 당황스럽다”라며 “당시 해프닝으로 잘 정리된 일인데 지금 공식입장을 내야 할 상황이 됐다. 정준영 본인도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정준영과 만나던 여성이 지난 2월 교제 당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지난달 정준영을 고소했다. 이 여성은 며칠 뒤 고소를 취하했으나 경찰은 정준영이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사건을 지난달 기소 의견으로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준영, 성범죄 관련 혐의로 검찰 수사…“성적 수치심 느꼈다”

    정준영, 성범죄 관련 혐의로 검찰 수사…“성적 수치심 느꼈다”

    가수 정준영이 성범죄 관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정준영과 만나던 여성이 지난 2월 교제 당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지난달 정준영을 고소했다. 이 여성은 며칠 뒤 고소를 취하했다. 그러나 경찰은 정준영이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사건을 지난달 기소 의견으로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정준영의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 측은 일종의 ‘해프닝’이라는 입장이다. 소속사 측은 “여성이 사소한 오해가 생기자 우발적으로 고소한 사실이 있지만 바로 고소를 취하하고 수사 기관에 사실관계를 바로잡아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이어 “비친고죄 특성상 절차에 의해 혐의 여부와 무관하게 검찰에 송치된 것”이라며 “현재 검찰에서도 정준영에 대한 추가 조사의 필요성이 없다고 보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동부지검은 최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봤으나 검찰에서는 사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치장 개방형 화장실 인권침해”

    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개방형 화장실에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5단독 하헌우 판사는 20일 시인 송경동씨와 정진우 전 노동당 부대표를 비롯한 42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희망버스’(희망버스)를 기획한 혐의로 구속된 송씨와 정씨는 이후 전국 경찰서 유치장에 수용된 경험이 있는 국민을 모아 2013년 3월 국가를 상대로 1인당 위자료 5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경찰서 유치장에 설치된 개방형 화장실이 신체 부위를 노출하게 하고 용변 소리와 냄새를 그대로 드러내 수치심과 굴욕감을 느끼게 했다는 게 이유였다. 하 판사는 “송씨 등이 유치장 개방형 화장실을 사용하며 수치심과 당혹감, 굴욕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화장실을 사용하게 한 행위는 인격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새내기 여직원 성추행한 선배…보고받은 상사도 덩달아 가담

    새내기 여직원 성추행한 선배…보고받은 상사도 덩달아 가담

    20살 새내기 후배 여직원을 상습 성추행한 직장 선배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피해 여직원이 성추행으로 고통스러워 한다는 보고를 받은 직장 상사는 보호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하기는커녕 자신도 덩달아 성추행에 가담했다가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청주의 한 제조회사에 입사한 새내기 여직원 A(20·여)씨에게 대리 이모(33)씨는 마주치기 싫은 존재였다. 지난해 3월쯤 이씨는 공장의 한 편에서 쉬고 있는 A씨에게 다가와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무릎을 쓰다듬거나 어루만졌다. 이씨는 거부 의사를 밝히는 A씨에게 “왜 간지러워서 그러느냐”라며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씨는 이때를 시작으로 수시로 작업복을 바로 입혀주겠다며 몸을 더듬거나 갑자기 뒤에서 끌어안는 등 노골적으로 성추행을 했다. 주변에 다른 직원들이 있을 때에도 이씨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A씨가 싫은 내색을 하면 곧바로 부당한 업무지시를 내렸다. A씨를 괴롭히는 것은 이씨 한 명 뿐만이 아니었다. A씨가 소속된 부서의 지휘·감독 책임자인 차장 홍모(40)씨는 다른 직원으로부터 A씨가 상습적인 성추행 피해 사실을 전해 듣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A씨의 무릎 위에 앉거나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는 등 그 역시 성추행에 가담했다. 부서 책임자마저 성추행을 일삼자 A씨는 정신적인 고통을 견디지 못해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 이씨와 홍씨는 회사 내 비위 점검 과정에서 범행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청주지법 형사2단독 문성관 부장판사는 17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 대해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밝혔다. 문 부장판사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홍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씨와 홍씨는 각각 40시간과 2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받았다. 문 부장판사는 “이씨는 피해자에게 오히려 보복을 한 점도 엿보이고, 홍씨는 피해자가 성추행 사실을 문제 삼지 못하도록 방치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둘 다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점까지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씨와 홍씨 모두 1심 선고에 불복, 항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등 여학생에 “가슴살 빼라” 성희롱하고 안마…대법 “아동학대 맞다”

    초등 여학생에 “가슴살 빼라” 성희롱하고 안마…대법 “아동학대 맞다”

    초등학교 여학생에게 “가슴살 좀 빼야겠다”며 성희롱 발언을 하거나 어깨를 두드리라고 안마를 시키는 행위 등은 아동학대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17일 초등학생을 추행하고 학대한 혐의(성폭력특별법상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및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로 재판에 넘겨진 초등학교 야구부 코치 김모(22)씨의 상고심에서 아동학대에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폐쇄된 공간에서 안마를 시키고 신체 부위를 평가하는 말을 한 것은 초등학교 야구부 코치가 여학생을 상대로 흔히 할 수 있는 통상적 행위라고 볼 수 없다”면서 “피해 아동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으로서 피해 아동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가혹행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어 “다른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피해 아동을 안고 3회에 걸쳐 뽀뽀해달라고 요구한 행위는 성적 수치심을 느끼기에 충분한 행위”라고도 지적했다. 김씨는 수도권 지역의 한 초등학교 야구부 코치 출신으로 2014년 이 학교 6학년 학생이었던 A(당시 12세)양을 야구부 숙소로 불러 어깨 안마를 시키고 “가슴살을 좀 빼야겠다”고 말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숙소를 빠져나간 A양을 따라나가 앞에서 안은 뒤 3차례에 걸쳐 뽀뽀를 하라고 요구한 혐의도 받았다. 또 사건 발생 다음날에 이 학교 6학년 학생 B(당시 11세)양을 체육관 뒤로 유인한 뒤 강제로 키스를 한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두 사건을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했다. 1심은 B양에 대한 강제추행은 유죄라고 봤지만, A양 강제추행은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느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김씨에게는 징역 2년 6월이 선고됐다. 검찰은 A양 강제추행 혐의가 무죄로 나오자, 아동학대 혐의를 추가해 항소했다. 2심은 “항거를 곤란하게 할 정도의 폭행이나 협박이 없었고, 피해 아동의 정상적 발달을 방해할 정도의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면서 A양 강제추행과 아동학대 혐의에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오히려 김씨는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김씨의 아동학대 혐의를 유죄로 봐야 한다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판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딸의 어릴적 사진을 본인 동의없이 페이스북에 올렸다면?

    딸의 어릴적 사진을 본인 동의없이 페이스북에 올렸다면?

    자녀가 사랑스러운 나머지 그 모습을 페이스북에 올려 페북 친구들과 공유하려는 부모들이 적지않다. 하지만 자녀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소셜 미디어에 자녀 모습을 올리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16일 오스트리아의 영자지 더 로컬에 따르면 카린씨아라는 18세 소녀는 부모님들이 지난 7년동안 자기가 동의하지 않았는데도 자기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자신의 사생활을 침해했다며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카린씨아는 2009년 이후 부모가 자기를 찍은 사진을 꾸준히 페이스북에 올려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부모가 올린 이미지는 그녀의 어린 시절 모습들을 찍은 것으로 용변보는 모습이나 기저귀 가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그녀의 변호사인 마이클 라미씨는 카린씨아 부모가 카린씨아 동의없이 소셜 미디어에 지금까지 모두 500개의 카린씨아의 이미지를 올렸다면서 법정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린씨아는 더 로컬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부모님들은 내 사진을 올리는 데에 대해 어떤 수치심이나 한계도 갖고 있지 않다. 그리고 화장실 변기 위에 앉아 아이가, 간이침대에서 기저귀를 가는 아이가 자신들의 딸인지에 대해서는 신경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의 부모가 올린 카린씨아 사진은 그녀의 부모의 친구 700명이 공유했다. 이에 딸은 사진삭제 요청을 했으나 부모는 이를 거절했고 결국 딸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카린씨아는 이와관련, “부모님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지 않는 것에 대해 지쳐있다”고 말했다. 반면 그녀의 아버지는 자기가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사진을 일반에 공개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 부모가 자녀 이미지를 동의없이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가 사생활 권리를 침범했다고 제기된 소송은 오스트리아에서는 처음있는 일이다. 카린씨아의 변호사는 해외의 유사한 사례를 감안하면 카리티아 부모들이 소송에서 패해 그녀의 정신적 고통에 대해 보상을 해야 하고, 소송비용도 책임져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송은 11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만약 부모가 지게 된다면 자녀들 동의없이 소셜 미디어에 자녀들 사진을 올린 부모들에게 큰 파장을 줄 것이다. 소셜미디어에 관한 한 오스트리아의 사생활 보호법은 다른 나라만큼 엄격하지 않다. 예를 들어 프랑스는 동의 없이 다른 사람의 이미지를 출판하거나 배포했다가 기소되면 최고 1년간 징역형과 4만 5000유료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아이들의 동의없이 아이들 사진을 올리는 부모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프랑스 사법당국은 페이스북에 자녀 사진을 공유하는 행위가 성범죄자들을 부추킬 수 있고 지극히 개인적이고 보기에 당황스러울 수 있는 사진들이 광범위하게 유포돼 나중에 자녀들이 사회적이며 심리적인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침묵의 연대를 깬 ‘中 명문대학 성희롱 보고서’ 화제

    침묵의 연대를 깬 ‘中 명문대학 성희롱 보고서’ 화제

    중국 명문대에서 대학교수가 여대생들을 성희롱 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피해 사실이 밝혀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또 하나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침묵의 티에스(沉默的铁狮)-2016년 베이징사범대학 교내 성희롱조사기록 보고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베이징사범대학교에서 총 60여 건의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고, S 교수는 여러 차례에 걸쳐 여대생들을 성희롱 해왔다고 적고 있다. 보고서 작성자는 이 대학 중문과 3학년 남학생 캉천웨이(康宸玮)다. 그는 ‘티에스(铁狮)’가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한다고 밝혔다. 하나는 베이징사범대학이 위치한 티에스즈펀(铁狮子坟)이라는 의미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이 보고서가 ‘철의 사자(铁狮)’처럼 힘을 갖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4일 새벽 SNS를 통해 “ 1주일 만에 S교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제보를 다섯차례나 연이어 받았다”며, “가장 이른 것은 10년 전 사건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 내 안전문제와 성희롱을 일삼는 대학 교수들에게 마땅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 유명대학은 학교 명성과 피해학생들의 수치심에 성희롱 사건이 드러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변호사 리잉(李莹)은 “언론에 보도되는 성희롱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대학내 성희롱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률상 성희롱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어 피해자들은 성희롱 고소에 어려움을 겪고, 법관 역시 판결을 내리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교내 성희롱 교육'의 부재도 성희롱 사건에 한 몫하고 있다. 캉천웨이는 남학생의 여자 화장실 몰래 카메라 행위를 밝히려는 조사를 시작하다가 이번 보고서를 쓰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화장실에서 몰래 카메라를 찍었던 남학생은 단 한번도 성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는 “성교육 부재는 여성들이 피해를 당하고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몰라 피해사실을 감추게 된다”면서 “그녀들은 피해 사실을 수용하기 힘들어 하면서도 본인이 피해자라는 사실은 모른다”고 전했다. 게다가 가해자가 교사나 권위 있는 사람인 경우에는 더더욱 피해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사진=후난민셩왕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춤 춰봐라’ 새내기 여경 성희롱 논란 경찰간부 2명 해임·강등

    충북지방경찰청은 여경을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모 경찰서 청문감사관 A 경감 등 직원 4명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 경찰서 소속 A 경감은 해임, B 경감은 강등 처분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부적절한 처신을 해 경찰관으로서 지켜야 할 품위를 훼손했다고 판단돼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여경은 작년에 임용됐으며 이 경찰서가 초임지였다. 이 여경은 자신이 근무하는 경찰서 청문감사관인 A 경감이 지난 6월 관사를 불러내 성적 모욕을 느끼게 하는 언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시기에 있었던 부서 회식에서는 상급자인 B 경감이 춤을 춰 보라고 강요하고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여경이 성희롱당했다고 거론한 이 경찰서 소속 C 경사와 D 경사도 각각 정직 3월, 정직 1월의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 여환자 성희롱한 의사, 처방전에 ‘성적 불만족’ 진단

    여환자 성희롱한 의사, 처방전에 ‘성적 불만족’ 진단

    여자환자에게 심한 성적 모욕감을 준 의사가 퇴출 위기에 몰렸다. 스페인 무르시아 보건당국은 최근 "여자환자에게 부적절한 농담과 진다을 내린 의사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의사가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이 공식 확인되면 보건당국은 의사를 징계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혐의가 확인되면 의사가 병원에서 쫓겨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한 여성이 최근 레이나 소피아 병원에서 겪은 일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여성은 기절을 하고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정신이 찾은 그는 24시간 안정을 취하고 같은 병원 전문의를 만나 상담을 했다. 여기에서 그는 황당한 일을 겪는다. 상담실에 들어간 여자에게 의사는 담배를 권했다. 여자가 거부하자 의사는 스스럼없이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담배를 피면서 진행된 상담에서 의사는 황당한 말을 쏟아냈다. 의사는 "완벽한 몸매를 갖고 있다"며 "응급실에서 처방한 약이 있지만 살이 찔 수 있으니 뚱보가 되지 않도록 이 약을 주진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는 "엄마가 더 예쁘냐, 본인이 더 예쁘냐"라는 등 엉뚱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최악의 모욕은 처방전에 글로 남았다. 의사는 여자에게 준 처방전에 '성적 불만족'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여자가 기절한 건 평소 만족스러운 성관계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의사는 "본인이 성적 불만족이 아니라면 아마도 엄마가 그런 상태일 것"이라며 수치심을 자극하는 농담을 이어갔다. 황당한 경험을 한 여자는 사건은 폭로하기로 했다. 여자는 '성적 불만족'이라고 적힌 처방전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이런 작자가 어떻게 의사의 자리에 있을 수 있나요?"라고 반문했다. SNS을 통해 폭로된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는 등 파문이 커지자 보건당국은 조사에 나섰다. 당국자는 "여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중징계를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우선 의사를 불러 진술을 받고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초등학생에게 야동 보여주고 “기분 어떠냐” 물은 60대 운전기사

    초등학생에게 야동 보여주고 “기분 어떠냐” 물은 60대 운전기사

    통학버스에서 초등학교 여학생에게 야한 동영상을 보여주며 성적인 농담을 한 60대 운전기사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7일 광주지법 형사4단독 강규태 판사는 아동복지법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된 A(61)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사회봉사 120시간,성폭력치료강의 수강 40시간을 명령했다. 전남 완도 모 초등학교 통학버스 운전기사인 A씨는 지난해 5월 통학버스에서 이 학교에 재학 중인 B(당시 11세)양에게 성적인 농담을 하고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야동을 보여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에 있는 야한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기분이 어떠냐”고 말하는 등 B양에게 성적 수치심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11세에 불과한 피해자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을 하는 등 학대행위를 하고도, 보고 있던 야동을 피해자가 뒷좌석에서 스스로 본 것일 뿐이라고 변명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다만 피고인에게 동종 전과가 없고 피해자에게 물리적인 성적 학대행위를 하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너 국어 못하냐? 학부모 어떻게 될래?” 검찰 수사관 ‘막말’

    [단독] “너 국어 못하냐? 학부모 어떻게 될래?” 검찰 수사관 ‘막말’

    검찰 수사관이 피의자를 신문하는 과정에서 “너 국어 못하냐”, “너는 사람 말을 이해 못하냐”라는 등의 ‘비하 발언’을 한 것은 인격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가 나왔다. 4일 인권위에 따르면 인권위는 수사관 A씨가 속한 지방검찰청 검사장에게 A씨를 상대로 피의자 인권보호를 위한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이 사건 사례를 해당 검찰청 소속 수사관들에게 전파할 것을 최근 권고했다. 진정인 B씨는 지난 3월 중순 사문서위조 혐의가 적용된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관 A씨에게 조사를 받았다. B씨는 최신 스마트폰을 싸게 구입·개통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친구 C씨의 아내로부터 운전면허증을 건네받은 뒤 C씨 아내의 이름으로 선불폰을 개통해 C씨 아내에게 선불폰 사용요금을 대납하게 해 피해를 끼친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데 조사 과정에서 수사관 A씨의 질문이 너무 길어 다시 한 번 말을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A씨가 “너 국어 못하냐?”라고 했고, 초등학교 자녀가 있는 B씨에게 “너는 학부모는 어떻게 되려고 하냐”는 등의 인격 모욕적 발언을 했다는 것이 B씨의 진정 요지다. 인권위 조사에서 수사관 A씨는 B씨의 혐의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에 B씨가 성의 없는 태도로 일관했고, 자신의 질문을 잘 못 알아들은 것처럼 되묻기를 반복해 우발적으로 “너 국어 못 해?”라는 반말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수사관 A씨는 또 B씨가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에 대해서는 ‘모른다’거나 ‘잘 못 알아들었다’고 답변을 회피해 “너 내가 하는 말 이해 못해?”라고 발언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런 발언이 인권유린이라면 신문은 형해화되고 수사관은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는 어떻게 될 것이냐”는 말은 진지하게 B씨에게 반성을 촉구하려는 발언이었다는 것이 수사관 A씨의 주장이다. 그러나 인권위는 “검찰 수사관으로서 면밀한 조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야 할 책무가 있으나 동시에 피의자의 인권을 존중하고 적법절차를 지켜야할 의무를 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 국어 못하냐”, “너는 사람 말을 이해 못하냐”라는 등의 언행은 30대 성인인 피의자로서는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낄 만한 표현이고, “학부모는 어떻게 되려고 하느냐”라는 발언을 듣고 피의자가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면 이는 피의자의 명예감정을 훼손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법무부 훈령인 ‘인권보호수사준칙’ 조항을 언급하며 “수사관이 피의자를 상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것은 임의적인 방법으로 피의자의 명예를 존중하는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함이 마땅하다”면서 “(수사관 A씨가) 피의자의 양심에 호소해 피해 회복을 이끌어내기 위한 선의가 바탕이 되었던 점을 고려했을 때 (A씨가 속한 검찰청이) 본 사례를 소속 수사관들에게 전파하는 것이 유사한 인권침해 재발을 방지하는 적절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권고 배경을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커버스토리] 열등감이 낳고 관음증이 키웠다… 분노의 사생아 ‘패치’

    [커버스토리] 열등감이 낳고 관음증이 키웠다… 분노의 사생아 ‘패치’

    경찰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무대로 특정인들의 신상을 마구잡이로 공개하며 음해해 논란이 된 ‘강남패치’와 ‘한남패치’의 운영자를 입건하면서 이른바 ‘○○패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통상 ‘○○패치’는 운영자가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공개한 글을 올리고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들이 관련 제보를 댓글로 올리는 식으로 운영된다. 조직적이고 노골적인 뒷담화의 소셜미디어 버전으로 불리는데, 그 와중에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 ●사생활 공개·조직적 뒷담화 ‘강남패치’ 원조 강남패치 홈페이지에는 ‘금수저와 신분 세탁이 판치는 헬조선 속 오아시스’라는 자평이 올라 있다. 이렇게 보면 네티즌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것 같다. 하지만 인터넷 곳곳에서 ‘쓰레기를 까발리는 또 다른 쓰레기’라는 평가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비뚤어진 분노와 불만이 표출되고 이 결과물이 네티즌들의 관음 심리를 충족시키며 ‘패치 신드롬’을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노의 원인에 대해서는 젊은 세대들이 사회에서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주목했다. ‘○○패치’의 원조는 지난 5월부터 6월 말까지 운영하며 8만명의 팔로어를 끌어 모았던 강남패치다. 연예인의 파파라치 사진으로 유명한 ‘디스패치’를 모방했다는 강남패치는 강남 유흥업소 출신이라는 여성들의 사생활을 인스타그램에 폭로했다. 입건된 운영자 정모(24·여)씨는 수십개의 계정을 이용하며 경찰을 따돌리려 하고 ‘고소할 테면 고소해봐 ’라는 식의 글도 남겼지만 피해자의 고소로 경찰이 수사에 나선 지 2개월 만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인스타그램에서 여혐(여성혐오) 현상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IP를 전달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정씨는 “자주 가던 강남의 클럽에서 한 기업 회장의 외손녀를 보고 박탈감을 느꼈고, 질투심이 일어 강남패치를 만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고소할테면 해보라”던 운영자 두 달만에 잡혀 강남패치에 신상이 공개돼 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우울 증세와 수치심을 호소했다. 하지만 운영자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는 피해 여성과의 대화를 다시 강남패치에 공개하고 ‘혼이 덜 났다’고 조롱했다. 대학 시절 유흥업소에 드나든 것으로 지목된 한 쇼핑몰 모델은 “그런 곳은 근처에도 가본 적 없는데 왜 마녀사냥을 당해야 하는지 화만 난다”고 토로했다.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여성 연예인이나 모델 등의 과거도 여과 없이 게시됐다. 강남패치의 남성 버전으로 불리는 한남패치는 6월 24일부터 29일까지 단 6일간 운영됐다. 유흥업소에서 성매매를 하는 남성의 신상을 알리는 게 목적이었다. 운영자 양모(28·여)씨는 지난달 30일 강남패치 운영자와 함께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양씨는 성형수술 피해자로 우울증 약을 복용 중이었다. 이에 대해 양씨는 어린 시절 성폭행 경험을 주장했고, 지난달 31일 오후 9시쯤에는 자살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양씨가 머물던 속초의 한 리조텔에 출동하는 소동도 있었다. ●‘성병패치’‘창놈패치’‘홍대패치’ 유사 패치 확산 강남패치와 한남패치가 각각 여혐, 남혐을 표방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있지만 이외에도 각종 ‘○○패치’가 존재한다. 지하철·버스의 임신부 배려석에 앉은 남성이나 ‘쩍벌남’(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아 옆좌석 승객에게 피해를 주는 남성)의 얼굴을 공개하는 ‘오메가패치’, 성병에 걸린 남성의 신상정보·병명 등을 알린 ‘성병패치’, 성매매업소 등을 출입하는 성매수 남성 신상을 공개하는 ‘창놈패치’, 홍대 유명 클럽에서 문란하게 유흥을 즐기는 남녀의 신상을 알리는 ‘홍대패치’ 등이다. 전문가들은 가수 타블로의 학력에 의혹을 제기했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를 ‘패치’의 원형으로 본다. 연예인의 인터넷 안티 카페에서 나온 뒷담화가 특권층의 편법, 반칙에 대한 불신, 학벌 중시 풍조 등과 변주되며 발생한 사건으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패치 열풍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타블로 측의 사실확인 노력에도 의혹은 사라지지 않았고, 사건의 주범 6명은 실형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여전히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대화로 옮겨지던 뒷담화가 ‘패치’라는 기록으로 축적되고, 명예훼손의 증거가 되면서 법적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명예 훼손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운영자뿐 아니라 제보자도 처벌될 수 있다. 하지만 실형이 선고된 타진요는 이례적인 사례이며 사이버 명예훼손은 대부분 벌금에 그친다. 경찰청에 따르면 사이버 명예훼손, 모욕죄의 발생 건수는 2012년 5684건에서 지난해 2015년 1만 5043건으로 164.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8371건이 발생해 산술적으로 볼 때 올해 말에는 1만 6000건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우울한 청춘 탈출구 못 찾아”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2030 세대에게 삶은 팍팍하고 현재는 불안하며 미래는 우울한데, 이런 것들을 해소할 통로가 우리 사회에 없다”며 “긍정적인 배출구가 없다 보니 소셜미디어가 유일한 창구가 됐고, 이곳에서 자신의 억눌린 감정들을 잘못 해소하다 보니 패치 신드롬이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적으로 볼 때 공적 영역인 소셜미디어를 사적인 공간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기영 한림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소셜미디어에 익숙한 세대일수록 정보 노출에 대해 관대하며 노출 자체를 즐기기도 하는데, 그에 비례해 사적 정보의 노출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에 대해 둔감해지기도 쉽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명예훼손까지 모두 법적으로 처벌할 수 없기 때문에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의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강조되는 규범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런 규범을 지키지 않으면 사회적 불이익이나 비난이 뒤따른다는 사회적 공감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 이면 폭로 제대로 못한 기성언론 책임론도 최승원 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터넷의 정보 홍수 속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서는 원초적 흥미를 자극하는 은밀한 폭로나 선정적인 콘텐츠를 제시해야 하는 구조가 조성되고 있다”며 “소셜미디어상의 자극적인 폭로나 사생활 침해가 반복되는 현상을 볼 때 언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성 언론이 사회 이면의 실체를 폭로하지 못한다는 불신을 불식시켜야 한다”며 “특히 여성 혐오나 금수저와 같은 사회적인 대립각을 지나치게 이용해 주목도를 높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정신과적으로 (강남패치와 한남패치의) 운영자들은 마음속에 피해의식이 자리잡고 있다”며 “소셜미디어에 남의 뒷담화를 늘어놓아 주목을 끈 것을 볼 때 낮은 자존감을 다른 이의 관심으로 보상받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는 누구나 볼 수 있고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파급 효과도 엄청나다”며 “성숙한 토론 문화와 자정 노력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희리 기자 hihit@seoul.co.kr 그래픽 강미란 기자 mrkang@seoul.co.kr
  • “신이 합방하랍신다” 女신도 성폭행한 승려

    “신이 합방하랍신다” 女신도 성폭행한 승려

    평소 별자리 점성술에 관심이 많던 A(40·여)씨는 2013년 여름 옛 직장동료로부터 한 사찰을 소개받았다. 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 겹쳐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인천의 한 빌라에 마련된 사찰에 직접 찾아간 A씨는 ‘승려’ B(51)씨로부터 무서운 말을 들었다. “너에게 옥황선녀가 내려와 있다.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엄마의 수명이 짧아진다. 나를 만나지 않았으면 너도 자살했을 것이다. 천도제를 지내야 가족들이 잘 된다” 한 달가량 지나 A씨는 어쩔 수 없이 B씨와 호텔에 들르게 됐다. 고인이 된 아버지의 명복을 빌기 위해 부적을 태우러 강원도에 다녀온 길이었다. 인천 계양구의 한 식당에서 술을 먹는 자리에서 B씨는 “돌아가신 너의 아버지가 많은 얘기를 해줬다. 선녀님이 너에게 조용하게 얘기해 주라고 하니 호텔로 가자”고 했다. 호텔에 들어서자 B씨는 “신이 합방하라고 하신다. 그래야 너가 자살을 하지 않는다”며 성관계를 요구했다. A씨는 바지를 붙잡으며 저항했지만 소용없었다. 자신을 믿는 순진한 여성신도를 상대로 한 승려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B씨는 2013년 9월 자신이 운영하는 사찰에서 또다시 신을 들먹이며 귀가 솔깃할 만한 제안을 했다. “선녀님이 너를 크게 쓰려고 한다. 내 지분이 들어가 있는 대부도 땅을 팔아 큰 절을 지어야 너에게도 복이 온다” 신의 존재를 믿었던 A씨는 그때부터 이듬해 5월까지 9차례에 걸쳐 총 1억3천800여만원을 B씨에게 줬다. 저축해두거나 보험을 해약해 마련한 돈이었다. 수중에 돈이 떨어지자 가족이나 지인들로부터 빌려 건네기도 했고, 자신의 차량과 귀금속을 전당포에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려서 주기도 했다. 2014년 3월 A씨가 그동안 준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B씨는 수시로 연락을 끊었고, 집에 찾아와서는 “오랫동안 성관계를 안했다”며 두 번째 성폭행을 했다. 그해 B씨는 A씨의 집에서 금목걸이 5개, 금반지 3개 등을 훔치기도 했다. 결국 A씨는 자신이 그토록 믿던 B씨를 고소했다. A씨는 “B씨의 말을 진짜 믿었느냐”는 검찰 수사관의 질문에 “엄마가 죽을 거라는데 엄마 죽어봐야 그때 가서 믿나요? 그럴 수는 없잖아요”라고 답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김진철)는 사기·강간·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가짜 승려 B씨에 대해 징역 4년 10월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B씨는 재판과정에서 A씨와 내연관계였다고 주장했다. 합의 하에 성관계를 했다며 성폭행·사기·절도 등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은 승려 행세를 하며 피해자 2명으로부터 총 3억원을 가로챘고 이 중 한 명을 2차례 성폭행했다”며 “피해자는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고 상당한 경제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가 전혀 회복되지 않았고 과거에도 수차례 물건을 훔쳐 징역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술자리서 “춤 춰보라”며 신임 여경 성희롱한 간부 감찰 착수

    술자리서 “춤 춰보라”며 신임 여경 성희롱한 간부 감찰 착수

    지난해 임용된 순경 계급의 신임 여자 경찰이 상급자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내부 감찰에 착수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충북 지역의 한 경찰서 소속 여경 A순경이 지난 6월 부서 회식에서 간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충북경찰청에 신고했다. A순경은 “회식 자리에서 해당 간부가 ‘춤을 춰 봐라’라고 요구하고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순경은 또 같은 경찰서의 청문감사관이 관사로 자신을 불러 성적 모욕을 느끼게 하는 언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A순경은 직원 2~3명으로부터도 성적 모욕을 당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경찰청 청문감사관실은 우선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해당 경찰서 간부 2명을 불러 조사한 뒤 다른 직원들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파악하기로 했다. A순경은 지난해 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음란 화상채팅해요” 영상유포 협박, 거액 뜯은 일당 검거

    “음란 화상채팅해요” 영상유포 협박, 거액 뜯은 일당 검거

    음란 화상채팅을 미끼로 영상을 촬영한 뒤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거액을 뜯은 중국피싱조직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갈 등의 혐의로 중국동포 A(37)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중국에 있는 B(33)씨에 대해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3월 18일부터 최근 까지 김모(45)씨 등 11명에게 알몸으로 음란 화상채팅을 하자고 제의해 채팅 장면을 촬영한 뒤 가족 등에게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위협, 11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음성 파일을 내려받아야 한다”며 해킹 프로그램을 내려받도록 해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냈다. 이들은 피해자 가운데 1명이 100만원을 요구했는데 50만원만 송금하자 아내와 장모 등 가족 10여 명에게 음란 영상을 보내기도 했다. A씨 등은 또 조건만남이나 부유층 여성과의 성매매를 알선할 것처럼 속여 대학생과 회사원 등 390명에게 접근해 3억 12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피해자들은 성적 수치심과 자신의 불법 행위가 드러날 것을 우려해 신고를 꺼려 피해자 가운데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10% 미만이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女제자에 ‘야동’ 링크 보낸 50대 교수…“지각해도 백점 줬잖아”

    女제자에 ‘야동’ 링크 보낸 50대 교수…“지각해도 백점 줬잖아”

    20대 여제자 휴대전화로 음란 영상이 나오는 인터넷 링크 주소를 보낸 50대 교수에게 벌금형이 내려졌다. 대구지법 제2형사단독 김태규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교수 A씨(56)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 A교수는 2015년 7월 필리핀에서 제자 B씨(24·여) 휴대전화 카카오톡에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영상 링크 주소를 전송한 혐의다. 피고인은 B씨가 항의하자 ‘제가 피곤해서 실수로 잘못 보냈어요. 이해해 주세요’, ‘착실해서 지각하고 해도 백점 드렸잖아요. 취하하고 연락 주세요’ 등 휴대전화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A교수가 범행 후에도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女제자에 음란영상 링크주소 보낸 교수…“지각해도 백점 줘잖아”

    20대 여제자 휴대전화로 음란 영상이 나오는 인터넷 링크 주소를 보낸 50대 교수에게 벌금형이 내렸다. 대구지법 제2형사단독 김태규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교수 A씨(56)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 A교수는 2015년 7월 필리핀에서 제자 B씨(24·여) 휴대전화 카카오톡에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영상 링크 주소를 전송한 혐의다. 피고인은 B씨가 항의하자 ‘제가 피곤해서 실수로 잘못 보냈어요. 이해해 주세요’, ‘착실해서 지각하고 해도 백점 드렸잖아요. 취하하고 연락 주세요’ 등 휴대전화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A교수가 범행 후에도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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