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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윤석열에 “무능·무식·무당 ‘3무’ 죄악…난 실력·실적·실천”

    이재명, 윤석열에 “무능·무식·무당 ‘3무’ 죄악…난 실력·실적·실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7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무능·무식·무당의 3무”라면서 “3무는 죄악”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장흥 토요시장을 찾아 즉석연설을 통해 “국가 책임자가 국정을 모르는 것은 범죄”라며 “몇 달 공부해서 드러난 실력이 정말로 문제가 있으면 다시 봐야 한다”라며 지적했다. 이어 “무능도 자랑이 아니다. 다른 사람 불러다 시키겠다는 것 안 된다”며 “자기가 실력이 있어야 실력 있는 사람을 골라낸다”고 윤 후보를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슨 이상한 스승님 찾아다니면서 나라의 미래를 무당한테 물으면 되겠나”라며 “국가의 운명을 놓고 내용을 알지도 못하고 그냥 동전 던져서 운명에 맡기듯이 국가 정책을 결정하면 이거야말로 불안하고 나라를 망칠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와 역술인 천공스님과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을 거론한 것. 이 후보는 자신을 실력·실적·실천이 있는 ‘3실(實) 후보’라고 자평하면서 “국가 정책은 전문가들 불러 모아서 1주일이면 가장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며 “헛된 약속이나 장밋빛 미래가 아니라 정말로 실천해서 실적을 쌓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과거 가족 논란 등을 가리켜 “출신의 미천함과 나름 세상을 위해서 치열하게 살아오는 과정에서 생긴 상처”라며 “여러분이 비난하면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수없이 제 가짜 흠을 만들어서 공격하고 없는 사실 만들어서 의심을 만들어내고 스스로 온갖 의혹을 만들어서 퍼뜨린 다음에 ‘너는 의혹이 많아서 안 돼’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여러분이 가짜를 구별해서 지적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훨씬 유능하고 실력 있고 진실하고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있다면 저 이재명보다 더 낫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으면 제가 언제든지 과감하게 포기하겠다”며 “작년까지 출마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그래서 운명이라 생각한다. 제가 원해서가 아니라 또 제가 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우리 국민과 시대정신이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결론이 어떤 것일지라도 다 수용하고 제 부족함을 생각하고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힘 “이재명 3무의 원조…무법·무정·무치” 국민의힘은 이날 이 후보의 ‘3무’ 발언을 정면으로 되받아쳤다. 이 후보를 가리켜 ‘무법·무정·무치’라고 반격한 것. 김은혜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가 사과 퍼레이드를 끝내고 공격 퍼레이드 시즌을 시작한 모양”이라며 “3무의 원조는 진작부터 이 후보였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 사전에 반성이란 없는 듯하다”며 ‘무법’을, “조카가 자행한 극악한 범죄에 희생당한 가족에 단 하나의 공감 능력이 있었다면 2심까지 심신미약을 외치며 감형에 올인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무정’을 꼬집었다. 이어 “원주민 피눈물 흘리게 한 대장동엔 단군 이래 최대 공공이익 환수라고 하고, 약자를 짓밟은 조폭 변론에는 조폭인지 몰랐다 한다”며 수치심이 없다는 뜻의 ‘무치’를 거론했다. 그는 “무법, 무정, 무치의 대통령이 나오면 대한민국이 얼마나 큰 혼란의 아수라가 될지, 이 후보와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돌아보고 후보 교체를 진지하게 고민해보기를 바란다”고 일침했다.
  • ‘여직원 성추행‘ 전 주일 총영사 항소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여직원 성추행‘ 전 주일 총영사 항소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 일본주재 총영사가 제기한 항소심이 기각됐다. 수원지법 형사항소 3부(김수일 부장판사)는 26일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 주일 총영사 A씨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관련자들의 진술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피고인의 혐의는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피고인이 고위공무원으로서 자신의 관리·감독을 받는 직원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행위 등을 비춰보면 피해자는 그동안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고통을 느꼈을 것”이라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양형 판단이 재량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A씨는 주일 총영사로 재직 중이던 2017∼2018년 총영사관저 등에서 여직원 B씨를 여러 차례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 ‘에이핑크 박초롱 학폭’ 주장한 동창생, 협박 혐의로 되레 검찰 송치 [전문]

    ‘에이핑크 박초롱 학폭’ 주장한 동창생, 협박 혐의로 되레 검찰 송치 [전문]

    “허위사실 담긴 메일 대규모 발송, 은퇴 종용”“경찰, 악의적 편집 녹취·사진으로 협박 인정”“경찰, 폭행 여부 진술 엇갈려 판단 어렵다 해”A씨 “박초롱 무리가 폭행, 성적 수치심 발언”걸그룹 에이핑크 박초롱으로부터 고등학생 시절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초등학교 동창생 A씨가 피해자가 아닌 되레 협박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고 박초롱의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 박초롱측은 “경찰이 악의적으로 편집한 녹취록과 사진으로 협박한 것을 인정했다”면서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을 인터넷에 유포하면 엄정한 법적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초롱, 4월 경찰에 명예훼손 고소A씨도 박초롱 무고죄로 맞고소 IST엔터테인먼트는 22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태림을 인용해 “A씨는 올해 3월 박초롱에 대한 허위 사실 등이 포함된 제보 메일을 대규모로 송부하고, 박초롱을 상대로 연예계 은퇴를 종용했다”고 설명했다. IST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월 서울 강남경찰서에 허위 제보 등을 이유로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와 강요미수죄로 A씨를 고소했다. A씨도 무고죄로 박초롱을 맞고소했었다. 경찰은 약 7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박초롱, A씨, 지인 등의 진술을 들여다봤다. IST엔터테인먼트는 “경찰은 당시 사회적 이슈였던 학교폭력을 명목으로 삼아 악의적으로 편집된 녹취록이나 해당 내용과 상관없는 내용의 사진을 공개하는 등 박초롱을 허위 사실로 협박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그러나 고등학교 시절 실제 폭행이 있었는지는 진술이 엇갈려 확인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소속사는 전했다. 그러면서 법무법인을 통해 “그 동안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을 바탕으로 한 거짓·과장·추측성 보도와 비난으로 인해 극심한 심적 고통을 받아 온 의뢰인과 팬 분들의 마음이 위 경찰 수사 결과로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에 근거한 내용을 게시 및 유포할 경우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학창시절 박초롱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다수의 언론사에 제보 메일을 보냈다. 메일에는 박초롱이 자신을 보고 웃었다는 이유로 친구들과 자신을 폭행했으며 무리 가운데 한 명이 성적 수치심을 들게 하는 발언도 했다는 주장 등이 담겼다. 지난 7일에는 박초롱이 학폭 정황을 인정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가 나왔으나, 박초롱측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박초롱측 법률대리인 입장 전문 에이핑크 박초롱 님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태림 입니다. 박초롱 님(이하 “의뢰인”)의 고소 사건 관련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 안내 드립니다. 수사 결과, 제보자가 허위 사실에 기한 협박을 한 혐의가 인정되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 결정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 의혹 제보자는 지난 2021년 3월 초쯤 연예계의 학교폭력 의심 폭로가 쏟아지고 있는 점을 기화로 다수의 연예부 및 사회부 기자들에게 의뢰인의 사생활에 대한 허위 사실 등이 포함된 제보 메일을 대규모로 송부하였고, 의뢰인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연예계 은퇴를 종용하였습니다. 이에 본 법무법인은 의뢰인을 대리하여 자제해달라는 내용증명을 발부하였지만, 제보자는 허위 제보를 멈추지 않았고, 결국 2021년 4월 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제보자를 고소하였습니다. 경찰은 7개월여에 걸쳐 의뢰인과 제보자는 물론, 당시 현장을 목격하였던 지인들, 의뢰인과 제보자의 관계를 알고 있던 지인들의 진술을 확인하는 등 다각적인 수사를 통해 본 사건의 전모를 명명백백히 밝히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 결과 경찰은 제보자가 당시 사회적 이슈였던 학교폭력을 명목으로 하여 악의적으로 편집된 녹취록이나 해당 내용과 상관없는 내용의 사진을 대중에 공개하는 등 의뢰인을 허위 사실로 협박한 혐의 등이 인정된다고 판단하였고, 본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제보자의 고등학교 시절 폭행 주장은 의뢰인과 제보자, 각 지인들의 진술을 포함하여 다각적인 수사를 하였지만, 서로 엇갈린 진술로 해당 사안이 실제로 존재하였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본 법무법인은 이 부분에 대해서 수사기관의 수사가 완전히 종결되어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본 법무법인은 그 동안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을 바탕으로 한 거짓·과장·추측성 보도와 비난으로 인하여 극심한 심적 고통을 받아 온 의뢰인과 팬 분들의 마음이 위 경찰 수사 결과로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본 사건의 본질이 훼손되지 않도록 수사기관의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바탕으로 한 허위·과장·추측성 보도는 자제하여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 드립니다. 또한, 각종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에 근거한 내용을 게시 및 유포할 경우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임을 알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여기는 중국] 병원도 못 믿어…엑스레이 촬영중 여대생 옷 벗게 한 의사 논란

    [여기는 중국] 병원도 못 믿어…엑스레이 촬영중 여대생 옷 벗게 한 의사 논란

    중국에서 한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여대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당국의 수사를 받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에 사는 올해 19세 샤오리 양은 최근 민간병원에서 엑스선 촬영 중 담당의로부터 상의 탈의를 강요받는 등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사건은 지난 12일 창저우의 한 민간 종합병원 엑스선 방사선실에서 환자와 의료진 단둘이 남은 폐쇄된 공간에서 발생했다. 사건 당일 피해자 샤오리 양은 창저우 신베이구에 있는 사설 병원에서 취업을 목적으로 한 건강검진 중 담당 의사 진 씨로부터 성추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주장에 따르면, 담당의 진 씨는 이날 샤오리 양의 엑스선 촬영 중 상의를 강제로 탈의하도록 강요했으며 당시 사건으로 인해 피해자는 불면증과 스트레스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상태로 확인됐다. 올해 대학 졸업반인 샤오리 양은 최근 모친 리 씨가 주선한 한 회사의 인턴 취업을 앞두고 취업 목적의 건강 검진을 받던 중 이 같은 일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인턴 입사를 앞뒀던 샤오리 양이 12일 오전 회사가 지정한 민간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던 중 흉부 엑스선을 촬영, 그 과정에서 담당의 진 씨가 촬영에 불필요하다는 이유로 속옷과 상의 전체를 모두 탈의토록 강제했다는 것이다. 당시 샤오리 양은 이미 병원 측의 안내에 따라 속옷과 입고 있었던 옷을 탈의, 병원이 제공한촬영용 환자복을 입은 상태였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의료진은 촬영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샤오리 양의 상의를 강제로 탈의하도록 강요, 이를 의아하게 생각했던 피해자가 거듭 탈의의 필요성을 문의했으나 이 남성 의사가 강요했다는 것이 피해자 측의 주장이다. 특히 피해 여성은 자신이 상의를 탈의하자 가해 남성이 문을 열고 그 과정을 엿보는 등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면서 이 사건으로 인해 불면증과 정신과 치료를 받는 상태라고 했다. 피해자 측은 흉부 엑스선 촬영 시 완전한 상의 탈의를 불필요하며 명백한 성추행 사건이라고 주장하는 상태다.  특히 샤오리 양은 사건 당시 병원 측이 제공한 환자복을 입고 있는 상태였으며, 촬영 시 문제가 될 우려가 있는 금속이 포함된 속옷을 탈의했음에도 가해자에 의해 강제로 완전한 상의 탈의를 강요받은 명백한 성추행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사건 이튿날 샤오리 양은 문제의 의사와 병원을 관할 공안국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공안국 측은 이번 사건이 증거물과 증인 등이 존재하지 않아 처벌 시 법정 공방이 발생할 여지가 크다면서도 해당 사건을 강제추행죄 사건으로 분류해 관련자를 입건, 추가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주장과 관련한 증거가 입증될 시 가해 남성 진 씨를 형사 구류,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민사상의 손해배상금이 지급될 전망이다. 한편, 논란이 된 직후, 문제의 병원 측은 해당 의료진의 직무를 일시 정지하고 사설 병원 병동 업무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
  • 장애 여고생 모텔 감금 폭행 10대들 항소심도 징역형 구형

    장애 여고생 모텔 감금 폭행 10대들 항소심도 징역형 구형

    지적장애가 있는 또래 여고생을 모텔에 끌고가 엽기적으로 폭행한 10대 남녀 5명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9일 인천지법 형사항소3부(부장 한대균)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공동상해·공동감금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한 A(17)양과 B(17)양에게 각각 장기 5년∼단기 3년과 장기 4년∼단기 2년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또 공동상해 혐의를 받는 C(16)군과 공동감금·공동상해 방조 혐의로 기소된 다른 10대 남녀 2명에게는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0대 소녀들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가학적이고 잔인하게 범행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피해자가 느꼈을 수치심과 모욕감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법정에는 피해자인 D(16)양의 할머니가 나와 울먹이며 “(D양은) 매일 저녁 정신과 약을 먹고 악몽을 꾸고 있다”며 “자해를 하지 않았나 매일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해자들의 엄벌을 호소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9월 A양과 B양에게 각각 장기 2년∼단기 1년 8개월과 장기 1년∼단기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C군과 다른 10대 남녀 2명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양 등은 올해 6월 16일 오후 9시께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지적장애 3급 D양을 폭행해 얼굴 등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 폭언 전북교육청 감사관 업무 배제

    언어폭력을 한 전북도교육청 감사관이 강압 감사 등의 이유로 직무에서 배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열린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행정사무 감사에서 전북교육청 A 감사관이 지난 12일 직무에서 배제된 사실이 밝혀졌다. A 감사관은 지난 7∼10월 군산교육문화회관 대야분관에 대한 감사를 하면서 언어폭력 등으로 피감사자들의 인권을 침해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영일 의원은 “피감사자들이 감사관으로부터 ‘내가 가본 기관 중 최악’이란 소리까지 들으며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꼈다고 한다”며 “이번 감사는 계획에 없어 표적 감사라는 의혹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최영심 의원은 “감사관이 피감사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고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감사했다”면서 “감사관이 최근 3년간 출장비로만 2000여만 원을 챙겼는데 이 돈은 돌봄 노동자들의 1년 치 연봉”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수 의원은 “감사관과 감사관실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 감사관은 “피감사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절차에 따라 감사를 진행했고 출장비도 규정에 맞게 받았다”고 반박했다.
  • 여고생 등에 몰래 소변 본 30대男, 추행일까?…대법서 뒤집혔다

    여고생 등에 몰래 소변 본 30대男, 추행일까?…대법서 뒤집혔다

    여고생 머리카락·패딩 위에 몰래 소변대법원, 무죄 뒤집고 “강제추행 맞다”“피해자가 상황 몰랐어도 유죄” 판단 여성 신체에 소변을 본 행위는 강제추행으로 볼 수 있고, 피해자가 추행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지 못했더라도 강제추행죄는 성립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 A(33)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유죄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대전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2일 밝혔다. 극단에서 연극을 하는 A씨는 2019년 11월 25일 오후 11시쯤 아파트 놀이터 나무 의자에 앉아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던 여성 B(당시 18세)양 뒤에서 피해자의 머리카락과 후드티, 패딩점퍼 위에 몰래 소변을 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어폰을 낀 채로 전화통화를 하던 B양은 옷을 두껍게 입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지 못했다. 머리에 무엇인가 닿는 느낌만 들었다고 한다. B양은 집으로 돌아간 뒤에야 머리카락과 옷에 소변이 묻어있는 것을 알게 됐고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1, 2심은 A씨의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머리카락과 옷에 묻은 피고인의 소변을 발견하고 더러워 혐오감을 느꼈다는 점은 알 수 있다”면서도 “피고인의 행위로 인해 피해자의 성적 자기결정의 자유가 침해됐다고 인정하기는 부족하다”고 봤다. 2심도 성적 자기결정권이 침해되지 않았다는 1심의 판단을 유지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강제추행 혐의가 성립한다”는 취지로 원심 판단을 뒤집었다. 당시 A씨는 차를 몰고 가다 전조등과 비상등을 켠 채 도로에 잠시 세웠고 아무런 이유 없이 아파트 인근 사거리부터 놀이터까지 B양을 따라갔다. A씨는 “화가 난 상태로 차에서 내렸는데 횡단보도 앞에 있는 여자를 발견하고 화풀이를 하기 위해 따라갔다. 욕설 등 화풀이를 하려 했으나 피해자가 의자에 앉아 통화를 하고 있어 홧김에 등 위에 소변을 봤다”고 진술했다. 대법원은 “A씨는 처음 보는 여성인 피해자의 뒤로 몰래 접근해 성기를 드러내고 피해자의 등 쪽에 소변을 봤다. 이 행위는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행위로 피해자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추행 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행위 당시 피해자가 이를 인식하지 못했다고 해서 추행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볼 것은 아니다”라며 “원심 판단에는 형법상 ‘추행’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밝혔다.
  • 레깅스 입은 엉덩이 몰래 찍고 “예뻐서”…성범죄입니다

    레깅스 입은 엉덩이 몰래 찍고 “예뻐서”…성범죄입니다

    “얼굴과 전반적인 몸매가 예뻐 보여 촬영했다.” 버스 안에 서 있는 여성의 엉덩이 부위를 8초가량 몰래 동영상으로 촬영한 남성은 경찰 수사과정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작 피해자는 “기분이 더럽고, 어떻게 저런 사람이 있나, 왜 사나 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진술했다. 이 사건은 성범죄로 기소돼 1심 재판부가 벌금형을 선고했으나 2심이 “성범죄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하면서 법조계 안팎에서 논란이 일었다. 지난 2일 의정부지법 형사2부(부장 최종진)는 1, 2심과 대법원에 이은 파기 환송심에서 A씨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유죄로 판단, 항소를 기각했고 1심이 선고한 벌금 70만원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24시간 이수 명령을 유지했다. A씨는 기한인 지난 9일까지 재상고하지 않았고, 법원은 10일 A씨의 선고를 확정했다. 사건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A씨는 버스를 타고 가다 하차하려고 출입문 앞에 서 있는 B씨의 엉덩이 부위 등 하반신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8초가량 몰래 동영상 촬영했고 현장에서 적발돼 경찰에 검거된 뒤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당시 엉덩이 위까지 내려오는 다소 헐렁한 어두운 회색 운동복 상의와 발목까지 내려오는 검은색 레깅스 하의를 입고 운동화를 신었고, 외부로 직접 노출되는 부위는 목 윗부분과 손, 발목 등이 전부였다. 2심 재판부는 “A씨의 행위가 B씨에게 불쾌감을 줬다”고 인정하면서도 레깅스가 일상복으로 활용되는 점에 주목, “레깅스를 입은 젊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적 욕망의 대상이라 할 수 없다”고 판단한 뒤 1심의 유죄 판단을 직권으로 파기하고 무죄로 선고했다. 그러나 2심 판결은 또 뒤집혔다. 3심인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지난해 12월 A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2심을 유죄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개성 표현 등을 위해 공개된 장소에서 스스로 신체를 노출해도 이를 몰래 촬영하면 연속 재생, 확대 등 변형·전파 가능성 등으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범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성적 대상화가 되지 않을 자유 성적 자유를 ‘원치 않는 성행위를 하지 않을 자유’에서 ‘자기 의사에 반해 성적 대상화가 되지 않을 자유’로 확대해 해석하고 처음으로 명시했다. 레깅스가 일상복으로 활용된다는 게 무죄의 근거가 될 수 없고, 몰카 성범죄 대상이 반드시 노출된 신체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판시했다. 대법원 판결은 ‘성적 수치심’에 대한 해석도 달랐다. 피해자가 경찰 조사에서 “기분이 더럽다”고 진술한 것을 성적 수치심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2심보다 성적 수치심의 범위를 넓게 본 것이다. 재판부는 성적 수치심엔 여러 감정이 포함될 수 있어 피해자가 느낀 분노와 공포, 모욕감 등 다양한 감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파기환송심에서 재판부는 대법이 ‘레깅스 불법 촬영’을 성범죄로 판단한 만큼 유무죄 여부를 다루지 않고 A씨가 과하다고 주장한 1심 양형에 관해서만 판단, “형량이 합리적인 범위를 넘지 않았다”며 항소를 기각했고 A씨는 이번에 재상고하지 않았다.
  • “몸 예쁘다”…10대 男 다이빙 선수 영상에 성희롱 댓글 논란

    최근 고등학생 다이빙 경기 영상에 선수들의 경기력이 아닌 외형을 평가하는 댓글들이 연이어 달리면서 성희롱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5일 유튜브 플레이어즈에는 ‘고등학생 1m 다이빙 경기 모습’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다이빙 남자고등부 1m 스프링보드 경기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몸도 좋고 실력도 좋다”, “몸 진짜 예쁘다”, “다들 몸 장난 아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선수들의 경기력이 아닌 신체를 평가했다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누리꾼들은 “여기가 그 남성 성상품화 한다는 곳이냐”, “10대 미성년자들한테도 성희롱 일삼네”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한 누리꾼은 ““성 상품화 평가 댓글들 계정 모조리 캡처 완료했다. 고발할 예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댓글 논란이 계속되자, 문제가 됐던 댓글들 일부는 작성자가 직접 삭제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 외에도 여자 고등부 다이빙 경기 등 다른 콘텐츠에도 “예쁘다”와 같은 외모를 평가하는 댓글들이 확인됐다. 한편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통신매체를 이용하여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사진이나 영상, 말, 그림 등을 상대방에게 도달하게 하는 행위에 대한 혐의가 인정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벌금형을 제외한 유죄 판결이 추가적인 보안처분이 내려지기도 한다.
  • 이혼소송 중인 아내 불륜 촬영 남편 ‘유죄’

    이혼소송 중인 아내 불륜 촬영 남편 ‘유죄’

    울산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황운서)는 이혼소송 중인 배우자의 불륜 현장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 재판에 넘겨진 50대 A씨에게 벌금 100만원과 성폭력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아침 울산 한 원룸 창문으로 사다리를 타고 들어가 방 안에 있던 자신의 아내 B씨와 남성 C씨를 폭행하고 이들 신체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당시 가정불화로 아내 B씨가 집을 나가자 미행해 B씨와 C씨가 속옷만 입은 채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하고 격분해 이같이 범행했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두 사람을 원룸에 침입해 두 사람을 폭행해 다치게 한 사실만 유죄로 인정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A씨가 휴대전화기로 촬영한 것은 불륜 장면을 확인할 목적이었고, 촬영된 장면도 특정 신체 부위가 아니므로 성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5초간 촬영된 영상에 성행위 등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하는 장면이 없다는 점도 무죄 근거로 삼았다. 항소심 재판부 판단은 달랐다. A씨가 B씨와 C씨 두 사람이 속옷만 입은 상태라는 것을 알고도 촬영했고, B씨는 이불로 얼굴을 가리는 등 수치스러움과 공포감 등을 느꼈다는 것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룸에 침입해 신체를 촬영한 A씨 행위로 B씨와 C씨가 성적 수치심을 느끼지 않았다고 단정하기 매우 어렵다”며 “A씨와 B씨가 이혼 소송 중이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신부로 팔린 아프간 9세 소녀, 美 대통령이 구해야” 美의원 한 목소리

    “신부로 팔린 아프간 9세 소녀, 美 대통령이 구해야” 美의원 한 목소리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던 아프가니스탄 부부가 9살 된 어린 딸을 낯선 50대 남성에게 팔았다는 사연이 알려지자 세계 각지에서 우려와 비난이 쏟아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여성 상원의원 24명은 현지시간으로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아프간 여성과 소녀들이 직면한 끔찍한 상황에 대해 해결할 방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압력을 가했다. 현지 여성 의원들은 “아프간의 여성과 소녀들은 그들의 삶과 자유를 학대당하고 있으며, 탈레반 정권에 의해 약탈을 당했다. 탈레반은 새 정부를 세우고 여성들의 지위를 향상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들은 남성 보호자 없이는 집 밖으로 외출하는 것조차 금지돼 있으며, 폭력의 희생자가 되었다”고 덧붙였다.미국 여성 의원들의 목소리는 지난 2일 파르와나 말릭이라는 아프간 9세 소녀의 사연이 CNN을 통해 알려진 뒤 나온 것이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이 소녀의 부모는 극심한 생활고로 굶주림에 시달리는 8명의 가족을 위해 9살 된 딸을 50대 낯선 남성에게 팔았다. 소녀의 아버지는 “8명의 가족을 먹여살리려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죄책감과 수치심, 걱정 등으로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소녀는 결국 50대의 낯선 남성에게 신부로 팔려갔고, 이후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이런 상황은 재앙과 다름없다. 우리는 이 비상사태를 저지할 만한 몇 달 또는 몇 주 조차의 여유도 없다”면서 “빈곤이 증가하면서 많은 어린 소녀가 어쩔 수 없이 결혼을 선택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프간의 소녀 약 350만 명은 미국 정부의 지원 아래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받았었지만, 지난 8월 말 미군이 전면 철수한 뒤 교육의 기회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미국 현지 여성 의원들은 “미국의 아프간 철수는 현지 여성과 소녀들이 힘겹게 얻은 이익을 결국 놓치게 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들을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G20 정상회의에서 ”독립적인 국제기구를 통해 아프간 국민에게 직접적인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여성과 소녀를 포함한 모든 아프간인의 기본적 인권 증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수많은 여성이 샤리아법을 따르는 탈레반에 의해 교육의 기회를 놓치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를 가리는 히잡을 반드시 착용하는 등 억압을 받고 있다. 위 사례 속 9세 소녀처럼 조혼 또는 인신매매의 희생양이 되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식량과 생필품, 의료품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아프간에서의 이런 비극적인 일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이번 주에 발표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심각한 식량 불안정에 직면해 있다. 앞으로 몇 달 안에 5세 어린이 300만 명 이상이 급성 영양실조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 ‘이태원 고릴라남’ 외국인 “가족과 영상통화한 것” 주장

    ‘이태원 고릴라남’ 외국인 “가족과 영상통화한 것” 주장

    핼러윈 데이 서울 이태원에서 고릴라 탈을 쓰고 여성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입건된 외국인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당시 가족과 영상통화 중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경찰서가 입건된 외국인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여성의 신체 부위를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A씨가 사진이나 동영상을 삭제했을 가능성이 있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A씨는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핼러윈 데이를 맞아 짧은 복장을 입고 앞서 걸어가던 여성 B씨의 신체 부위를 촬영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됐다. A씨의 혐의는 당일 이태원 거리를 촬영한 유튜브 영상 속에서 네티즌들이 고릴라 탈을 쓴 행인이 휴대전화로 거리를 촬영하다가 자세를 낮추더니 앞서 걷던 여성의 하체 쪽으로 휴대전화를 갖다 대는 모습을 발견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A씨 앞에서 걷고 있던 여성은 ‘버니걸’(토끼를 흉내낸 의상) 복장을 하고 있었다. 피해 여성은 지난 1일 이 남성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고, 국민신문고를 통해 사건을 접수받은 경찰은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휴대전화 카메라로 여성을 비춘 것은 맞지만 촬영한 것이 아니라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디지털포렌식 전에 살펴본 A씨의 휴대전화에는 당일 영상통화 기록이 남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장소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A씨가 B씨를 촬영하는 듯한 행동을 한 시각과 A씨 휴대전화에 기록된 영상통화 시각을 대조해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영상통화를 했더라도 통화 과정에서 B씨의 특정 신체부위를 성적 수치심이 들 정도로 카메라로 비춰 통화 상대방에게 전송했다면 범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 당시 A씨의 행동을 보면 핼러윈 데이를 맞아 인파가 몰린 거리를 찍기 위해 몸을 360도 돌다가 갑자기 무릎을 굽혀 자세를 낮춘 뒤 앞에 서 있던 B씨를 향해 휴대전화를 갖다댄다. 영상통화 중에 할 법한 행동이라기엔 석연찮은 점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당시 A씨가 영상통화 상대에게 B씨의 특정 신체부위를 비춰 전송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야 한다. A씨는 이번주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고소장을 제출하고 피해자 진술까지 마친 상태다.
  • 레깅스 찍은 건 몰카 아니다? 법원 “유죄”…‘이태원 몰카’도 마찬가지

    레깅스 찍은 건 몰카 아니다? 법원 “유죄”…‘이태원 몰카’도 마찬가지

    레깅스 입은 여성의 하반신을 몰래 동영상으로 촬영한 남성에 대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했다.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됐던 이른바 ‘레깅스 몰카’ 사건은 2심에서 무죄로 뒤집혔다가 다시 대법원이 유죄로 판단하는 등 여러 차례 판결이 엇갈렸는데, 파기환송심에서 결국 유죄 판단이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1심 재판부가 선고한 벌금 70만원이 유지되고, 피고인이 재상고하지 않으면 형이 그대로 확정된다. 피고인이 재상고하더라도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던 사건이기에 형량의 적정성만 판단하게 된다. 버스서 ‘레깅스 하의’ 여성 몰래 촬영…1심 “벌금 70만원” A씨는 2018년 버스를 타고 가다가 하차하려고 출입문 앞에 서 있던 B(여)씨의 엉덩이 부위 등 하반신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8초가량 동영상 촬영했다. A씨는 현장에서 적발돼 경찰에 검거된 뒤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B씨는 엉덩이 부위 위까지 내려오는 다소 헐렁한 어두운 회색 운동복 상의와 발목까지 내려오는 검은색 레깅스 하의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외부로 직접 맨살이 노출되는 부위는 목 윗부분과 손, 발목 등이 전부였지만, 레깅스 하의가 밀착되는 소재였기에 엉덩이부터 종아리까지 신체의 굴곡이 드러난 상태였다. A씨는 출입문 맞은편 좌석에 앉아 B씨의 뒷모습을 몰래 촬영했는데 특정 부위를 확대하거나 부각하진 않았다. 그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얼굴과 전반적인 몸매가 예뻐 보여 촬영했다”고 진술했다. 1심 재판부인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촬영 부위가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에 해당한다고 판단, A씨에게 벌금 70만원을 선고하면서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24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2심 “레깅스는 일상복…성적 수치심 단정 어렵다” 무죄 그러나 2심 재판부는 1심 판결을 직권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2심을 맡은 의정부지법 형사1부는 A씨의 행위가 성범죄에 해당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심리했다. 2016년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피해자 옷차림, 노출 정도, 촬영 의도와 경위, 장소·각도·촬영 거리, 특정 신체 부위 부각 여부 등을 살폈다. 2심 재판부는 레깅스가 운동복을 넘어서 일상복으로 착용되는 현실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레깅스를 입은 젊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적 욕망의 대상이라 할 수 없다”며 “피고인의 행위가 부적절하고 피해자에게 불쾌감을 준 것은 분명하지만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피해자가 경찰 조사에서 “기분이 더럽고, 어떻게 저런 사람이 있나, 왜 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 진술을 했지만, 재판부는 오히려 이 진술이 성적 수치심을 나타낸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피해자가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한 점도 무죄 이유로 들었다. “피해자 의상보다 불법촬영 행위에 중점 둬야” 논란 2심 재판부의 이러한 판단은 당시 논란으로 번졌다. 법원이 ‘불법촬영’이라는 행위보다 피해자 의상에 중점을 두고 판단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피해자가 뭘 입고 있었든 당사자의 동의에 반해 신체를 촬영한 행위 자체를 두고 판단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피해자가 ‘기분이 더럽다’고 진술한 것을 성적 수치심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대법 “몰카 성범죄, 노출된 신체에 한정되는 것 아니다” 2심 판결 이후 검찰은 상고했고, 사건은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는데 판결은 또 뒤집혔다. 2심인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지난해 12월 A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2심을 유죄 취지로 깨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레깅스가 일상복으로 활용된다는 게 무죄의 근거가 될 수 없다”며 “몰카 성범죄 대상이 반드시 노출된 신체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개성 표현 등을 위해 공개된 장소에서 스스로 신체를 노출해도 이를 몰래 촬영하면 연속 재생, 확대 등 변형·전파 가능성 등으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범죄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대법원의 이러한 판단은 성적 자유를 ‘원치 않는 성행위를 하지 않을 자유’에서 ‘자기 의사에 반해 성적 대상화가 되지 않을 자유’로 확대해 해석하고 처음으로 명시해 관심을 끌었다. 성적 대상화되지 않을 자유…‘이태원 몰카’도 마찬가지 파기환송심을 맡은 의정부지법 형사2부(최종진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씨의 항소를 지난 2일 기각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면서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했다”며 “형량은 합리적인 범위를 넘어서 너무 무겁다고 볼 수 없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 같은 버스에 승차한 피해자 하반신을 몰래 동영상으로 촬영해 경위와 내용 등에 비춰 볼 때 죄질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재판부는 A씨의 항소 이유인 ‘1심 양형의 과중 여부’만 살폈다. 2심 재판부가 “성범죄로 보기 어렵다”고 직권으로 판단해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법원이 이미 유죄 취지로 파기한 만큼 다루지 않았다.이번 사건에서 대법원이 성적 자유를 ‘자기 의사에 반해 성적 대상화가 되지 않을 자유’로 의미를 확장한 판단은 최근 문제가 제기된 ‘이태원 핼러윈 몰카’ 논란에도 적용될 수 있다. 핼러윈 데이를 맞아 ‘버니걸’ 등 짧은 길이의 분장 의상을 입고 거리에 나온 여성의 뒷모습을 몇몇 남성들이 몰래 찍는 상황이 포착되면서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됐다. 불법촬영 행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대부분이었지만 일각에서는 ‘애당초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거리에 나온 것이 문제 아니냐’, ‘스스로 드러내려고 입은 의상을 찍은 것이 무슨 문제냐’며 논란에 불쾌감을 드러내는 의견도 인터넷 상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대법원이 밝혔듯이 개성 표현 등을 위해 공개된 장소에서 스스로 신체를 노출하더라도 이를 몰래 촬영하면 연속 재생, 확대 등 변형·전파 가능성 등으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는 행위는 엄연한 범죄 행위에 해당한다.
  • 이스라엘 법원 “유대인 낙인 새기던 아우슈비츠 스탬프 경매 중단하라”

    이스라엘 법원 “유대인 낙인 새기던 아우슈비츠 스탬프 경매 중단하라”

    이스라엘 법원이 나치 독일의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유대인의 몸에 낙인을 새기던 스탬프의 온라인 경매를 중단시켰다. 예루살렘에 있는 쫄만스(Tzolmans) 경매소는 100만명의 유대인이 희생된 ‘죽음의 수용소’에서 쓰였던 이 끔찍한 도구를 오는 9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온라인 경매에 내놓았다. 경매소는 온라인 경매 목록 소개란에 이 스탬프들이 바늘로 만들어져 “홀로코스트 물품 가운데 가장 충격적”이라고 버젓이 소개했다. 텔아비브 법원은 3일 야드 바솀 홀로코스트 박물관의 요청을 받아들여 아우슈비츠 낙인 경매의 일시 중단을 명령했다. 법원의 명령으로 경매가 중단될 당시 최고 입찰가는 3400달러였다. 법원의 결정은 가처분 성격이며 오는 16일 긴급하게 본안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나치는 수감자들의 팔에 숫자와 문자를 새겨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끼게 했는데 수용소를 무사히 빠져나온 사람들에게도 평생 지워지지 않는 굴욕감을 안겼다. 미국 홀로코스트 박물관에 따르면 나치는 수용소에 수감된 이들의 팔에 숫자 모양대로 바늘을 찍어 상처를 낸 뒤 그곳에 잉크를 채워넣는 식으로 문신을 새겼다. 이스라엘 육군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인용한 영자 신문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경매소 대표인 메이어 쫄만은 이번 경매가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변하며 “나는 홀로코스트의 가치를 간과하거나 훼손하는 마지막 사람이다. 난 이 품목들이 올바른 주인의 손에 들어가 역사의 페이지에서 사라지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스탬프는 14가지 종류이며 제작업체인 아에스쿨랍(Aesculap)이 만든 소책자도 함께 경매에 부쳐졌다. 쫄만스 경매소는 예전에도 두 차례 비슷한 스탬프 경매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군의료 박물관에서도 있었고, 아우슈비츠 박물관에서도 경매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두 곳에서는 은밀하게 경매를 진행했는데 자신들은 공개적으로 하는 바람에 일이 커졌다는 식으로 둘러댄 것이다. 앞서 유대인 지도자들은 이번 경매 계획이 부도덕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야드 바셤 이스라엘국립 홀로코스트 박물관의 다니 다얀 관장은 트위터에 “유대인 것이든 나치 것이든 홀로코스트 시절 물품을 사고파는 시장이 존재하는 것 자체에 반대한다”며 잔학한 행동을 부추기는 데 이바지할 뿐인 “탐욕스러운 거래“라고 덧붙였다. 일간 하모디아 보도에 따르면 유럽유대인연맹 회장인 랍비 메나쳄 마르골린은 이스라엘 법무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야비하기 짝이 없는 판매”를 중단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 “때리지만 말아달라” 경제난에 9살 딸 매매혼…참혹한 아프간

    “때리지만 말아달라” 경제난에 9살 딸 매매혼…참혹한 아프간

    탈레반이 재집권한 아프가니스탄에서 10살도 채 안 된 어린 딸을 노인에게 돈을 받고 팔아넘기는 매매혼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의 원조 중단으로 경제가 파탄나면서 일자리는커녕 식량도 구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자 가족들이 딸을 팔아 연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CNN방송이 아프가니스탄 바드기스주 북서쪽의 이재민 정착촌에서 만난 9살 파르와나 말릭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20만 아프가니스(약 260만원)에 팔려 55살 남성의 신부가 됐다. 파르와나는 자신의 남편이 된 ‘코반’이라는 이름의 남성에 대해 “수염과 눈썹에도 흰 털이 난 노인”이라며 “때리고 집안일을 시킬까봐 무섭다”고 말했다. 신부 아버지는 “우리 아이를 부탁합니다. 이제 당신이 내 딸을 책임져야 합니다. 부디 때리지만 말아주시오”라고 당부했다. 코반은 현금뿐만 아니라 양과 땅 문서 등을 동원해 ‘값’을 치렀다. 9살 신부는 얼굴을 파묻고 흐느껴 울었다. 결혼식이 끝난 뒤 집을 떠나지 않으려 저항도 해봤지만 힘없는 어린 소녀는 코반의 손에 억지로 이끌려 떠났다. CNN에 따르면 아프간은 15세 미만의 어린이·청소년의 조혼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난민촌과 시골에서 조혼은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고 있다. 식량을 구하기 더욱 어려워지는 겨울을 앞두고 남은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딸을 팔아치우는 것이다. 딸 파르와나를 팔아넘긴 아버지 압둘 말릭은 CNN에 “딸의 결혼을 앞두고 죄책감과 수치심, 걱정으로 며칠 밤을 뜬눈으로 지새웠다”고 말했다. 그 역시 딸을 팔아넘기는 것만은 하지 않으려 애썼다고 주장했다. 일자리를 얻기 위해 도시로 가보기도 했고, 친척들로부터 많은 돈을 빌렸다고 한다. 아내는 난민촌의 다른 주민들에게 음식을 구걸하고 다녔다. 8명의 가족들이 먹고 살기 위해 발버둥을 쳐봤지만 방법이 없었고, 결국 돈을 받고 파르와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미 말릭은 몇 달 전 파르와나의 언니인 12살 딸을 팔아넘긴 상태였다.이 난민촌에서 4년간 지내온 말릭의 가족이 허드렛일과 인도적 지원으로 하루에 버는 돈은 고작 몇천원 수준이다. 이마저도 탈레반 집권 후 국제사회의 지원이 끊기면서 그마저도 모두 끊어졌다. 파르와나를 팔아넘긴 지금도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는 뾰족한 수를 찾은 것은 아니지만 파르와나를 보내고 받은 돈으로 몇 달 간은 버틸 수 있게 됐다고 압둘은 말했다. 그러나 그마저도 결국은 바닥날 것이다. 그는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다른 딸을 또 팔아야 한다”고 했다. 남은 딸은 현재 2살이라고 CNN은 전했다. 공부를 계속해 교사가 되고 싶다던 파르와나는 자신을 결혼시키려는 부모님의 마음을 바꾸고 싶다고 했지만 헛된 바람으로 끝났다. 파르와나를 돈을 주고 데려간 코반은 이러한 ‘거래’를 결혼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다. 코반은 파르와나를 친딸처럼 돌봐줄 아내가 이미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르와나는) 가격이 쌌다. 파르와나의 아버지는 매우 가난해서 돈이 필요했을 뿐”이라며 “파르와나는 우리 집에서 일할 것이다. 나는 이 아이를 때리지 않고 가족처럼 친절히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최근 발표된 유엔보고서를 인용, 현재 아프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향후 몇 달 안에 300만명 이상의 5세 미만 어린이들이 급성 영양실조를 겪을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아프간의 식량 가격이 치솟고 은행에서는 돈이 바닥났으며 노동자들은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UNOCHA)에 따르면 올해 내전으로 약 67만 7000명이 난민으로 전락했다.CNN은 파르와나처럼 딸을 팔아 연명해야 하는 참혹한 상황에 처한 가족들이 아프간에 적지 않다고 전했다. 구르 주의 10살 소녀 마굴은 70세 노인에게 팔려갈 처지다. 부모가 진 빚 20만 아프가니(약 260만원)를 대신 갚기 위해서다. 빚쟁이들은 마굴의 아버지를 탈레반 감옥 앞까지 끌고 가 빚을 갚지 않으면 감옥에 처넣겠다고 협박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한 달 안에 빚을 갚겠다고 약속했지만, 돈은 구하지 못한 채 약속한 날짜만 다가왔다. 마굴은 자신을 ‘구매’한 노인을 향해 “저 사람이 정말 싫다. 날 억지로 저 사람에게 보낸다면 스스로 죽어버리겠다. 부모님과 헤어지고 싶지 않다”며 울먹였다. 인근의 다른 가족은 4살, 9살 딸을 각각 10만 아프가니스(130만원)에 시집을 보내기로 했다. 이 가족의 아버지는 직장이 없고, 장애까지 안고 있어 상황은 더 열악하다. 손녀딸을 속절없이 내보내야 하는 할머니는 실성 일보 직전이다. 그는 “우리에게 음식이 있다면, 누군가 도와줄 사람이 있다면 절대 이러지 않을 것”이라고 CNN에 울부짖었다. 어린 신부를 ‘구매’한 남성들은 코반이 말한 것처럼 하나같이 “아내로 데려가는 것이 아니다. 요리나 청소 등 집안일을 시키면서 가족처럼 돌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들은 아프간에서도 거의 없다. 어린 소녀가 신부로 팔려가게 되면 교육을 받거나 독립적인 삶을 추구할 기회가 거의 사라진다고 CNN은 전했다. 헤더 바르 휴먼라이츠워치 여성인권국 부국장은 “어린 소녀들이 학교에라도 다닌다면, 가정은 그 소녀의 미래에 투자해보려 노력하지만, 학교에서 멀어지는 순간 결혼 시장으로 내몰리게 된다”고 말했다. ‘팔려나간’ 소녀들은 피임이나 부인과 진료를 전혀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상당수는 너무 어려 성관계를 거부할 능력조차 없고, 아직 신체 발달이 미성숙한데도 임신에 노출돼 합병증에 의해 생명을 위협받는 경우도 많다. 유엔인구기금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서 15∼19세 여성의 임신 관련 사망률은 20∼24세 여성의 2배에 이른다. 탈레반도 문제를 인지하고는 있다. 탈레반 법무부 마우라와이 잘라우딘 대변인은 “가족들이 딸을 팔아넘기지 않도록 조만간 식량 배분을 시작할 방침”이라며 “이 정책을 도입하고도 가족들이 딸을 팔아넘기다 적발되면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행 방침은 밝히지 않았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계에 이른 경제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엔인도주의조정국(UNOCHA) 아프가니스탄 사무소의 이사벨 무사드 칼센 대표는 “인도적 지원 담당자들이 아직 현장에 남아 있지만 자원이 너무 부족하다”며 “각국이 (정치적 고려로) 탈레반에 대한 재정 지원을 망설이는 사이, 취약 계층, 빈곤층, 어린 소녀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 9세 딸을 55세 남성에게 판 아프간 아빠…애절한 마지막 당부

    9세 딸을 55세 남성에게 판 아프간 아빠…애절한 마지막 당부

    아프가니스탄에 사는 9세 소녀 파르와나 말릭은 지난달 말, 평상시와 다름없이 친구들과 논 후 집에 돌아왔다가 낯선 남성과 마주쳤다. 55세의 이 남성은 고작 9살인 말릭을 신부로 ‘사기 위해’ 찾아온 사람이었다. 말릭의 부모와 상의를 마친 그는 말릭에게 조만간 데리러 오겠다는 말을 남긴 뒤 집을 떠났다. 말릭은 지난달 22일 미국 CNN과 한 인터뷰에서 “(말릭을 부모로부터 산) 그 남자가 나를 때리거나 강제로 일을 시킬까봐 겁이 난다”고 토로했다. 낯선 남자에게 딸을 판 말릭의 부모는 “방법이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4년간 말릭의 가족은 정부 지원금과 노동으로 하루에 단 몇 달러를 벌며 간신히 입에 풀칠을 해 왔다. 하지만 지난 8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뒤 삶은 더 어려워졌다. 정부 지원금이 끊기고 국가 경제가 붕괴되면서 식량과 같은 기본 생필품조차 구할 수 없었다. 결국 말릭의 부모는 몇 달 전 12세에 불과한 말릭의 언니를 같은 방법으로 팔아야 했다.언니가 팔려간 뒤 생긴 돈으로 몇 달을 버틸 수 있었지만 돈은 금새 바닥이 났다. 결국 말릭의 부모는 남은 딸마저 팔기로 결정했다. 말릭은 아프간의 어린이 인권이 무너지면서 조혼에 희생되는 수많은 소녀 중 한 명이 됐다. 현지의 인권운동가인 모하메드 나이엠 나젬은 “아프간에서 자녀를 파는 가정이 갈수록 늘고 있다. 식량과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부모는 결국 (자녀를 파는) 이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팔려가기 싫어 울부짖는 소녀…내다 판 부모도 고통스럽다 자녀를 파는 부모들도 뼈아픈 고통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말릭의 아버지 압둘 말릭은 CNN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딸을 팔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일자리를 찾기 위해 먼 지방까지 가기도 했고, 친척들로부터 많은 돈을 빌리기도 했다. 아내는 난민캠프의 다른 주민들에게 음식을 구걸한 적도 있다”면서 “하지만 8명의 가족을 먹여살리려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죄책감과 수치심, 걱정 등으로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낯선 남성에게 팔린 말릭은 “(그가 나를 데리러 오기 전에) 부모님의 마음을 바꾸고 싶다. 나는 선생님이 되고 싶고, 공부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지만 소용없었다. 말릭 가족이 CNN과 인터뷰를 진행한 지 이틀이 지난 후. 약속했던 날이 찾아왔다. 그는 말릭의 아버지에게 현금과 가축 등을 건넨 뒤 아이를 데려갔다. 말릭의 아버지는 그에게 “이 아이는 당신의 아내다. 제발 아이를 때리지 말아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남겼다. CNN은 “남성이 말릭을 데려가려하자, 아이는 발을 흙에 파묻고 끌려가지 않으려 애썼지만 소용없었다. 말릭의 아버지는 이 모습을 문 앞에서 지켜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식량과 생필품, 의료품 부족한 아프간, 더 잦아지는 비극 문제는 식량과 생필품, 의료품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아프간에서의 이런 비극적인 일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이번 주에 발표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심각한 식량 불안정에 직면해 있다. 앞으로 몇 달 안에 5세 어린이 300만 명 이상이 급성 영양실조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이런 상황은 재앙과 다름없다. 우리는 이 비상사태를 저지할 만한 몇 달 또는 몇 주 조차의 여유도 없다”면서 “빈곤이 증가하면서 많은 어린 소녀가 어쩔 수 없이 결혼을 선택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말릭의 아버지는 “우리에게는 미래가 없다. 만약 우리 가족의 재정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나는 아마 고작 두 살인 다른 딸을 또 팔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탕 문 학생에게 성희롱 발언한 교사...2심서도 무죄

    사탕 문 학생에게 성희롱 발언한 교사...2심서도 무죄

    자신과 상담을 하는 도중 막대사탕을 입에 물고 있더 여학생에게 성적수치심을 주는 말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교사가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28일 광주지법 제3형사부(항소부·재판장 김태호 부장판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교사 A(41)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 학생의 진술이 유일한 증거인데,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공소사실이 합리적인 의심 없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한 여자 중학교 담임교사였던 A씨는 2019년 3월 15일 오후 4시 40분쯤 교실에서 일대일 면담을 하던 중 B양이 막대사탕을 입에 물고 있는 것을 보고, B양에게 ‘성욕 불만이냐’는 등의 성적 수치심을 주는 말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B양의 일부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 사실에 반하는 진술도 있다. 공소사실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1심은 “당시 일부 학생들은 A씨의 학급 지도 방식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 A씨가 다른 학교에서 성 비위를 저지르는 바람에 옮겨오게 됐다는 오해까지 학생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졌다. 학급의 분위기를 주도하던 학생들 사이에서 담임 교체를 원하는 의견이 형성돼 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1심은 “A씨는 사탕을 빨고 있는 B양에게 ‘욕구 불만 있느냐’ 등의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나이에 비춰 지적으로 미성숙한 상태일 수밖에 없는 B양이 이 같은 말을 성희롱 등의 성적 학대행위에 해당하는 언사로 오해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 “허벅지·가슴 만져 수치심 줬다”…대표 사과문 3일 붙이고 ‘어물쩍’

    “허벅지·가슴 만져 수치심 줬다”…대표 사과문 3일 붙이고 ‘어물쩍’

    인천국제공항에서 보안 업무를 맡은 자회사 인천공항경비(주) 대표가 직원들을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작성한 사실이 알려졌다. 26일 인천공항경비 대표 A씨가 추석연휴인 지난 9월 19일 오전 현장순찰을 하면서 여직원 2명의 신체를 만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시 A씨는 보안구역에서 근무를 서고 있던 여직원의 신형 근무복 재질에 대한 질문을 하며 팔과 허벅지 부위 천을 만졌다. 이어 기동타격대 여직원의 방호복이 더운것 아니냐며 가슴 부위를 만졌다. A씨는 여직원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지난 22일 자필 사과문을 사내 간부휴게실과 직원대기실 게시판 등에 3일 동안 게시했다. A씨는 사과문에 “신형 유니폼 재질이 어떠하냐면서 동의 없이 팔뚝과 허벅지 부분의 천을 만져서 해당 여직원이 수치심을 느끼게 했고, 또 다른 직원에게 입고 있는 방호복이 덥지 않느냐며 가슴 부위를 만져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방호복은 여름용으로 제작했는데, 불량품이 발생해 조기에 교체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것”이라며 “동기가 어떤지 불문하고 해당 직원들의 동의 없이 몸을 터치해 수치심을 느끼게 된 점을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고 적었다. 공항경비 한 직원은 “노조 관계자가 대표를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했는데, 이를 시인하고 사과문을 게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직원은 “최근 직장내 성희롱과 관련해 직원 1명이 징계를 받았으나, 임원이 저지른 성추행에 대해선 은근슬쩍 넘어가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사과문은 가감없는 사실이고, 여직원의 요구였다. 스스로 언행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겠다고 느꼈다”면서 “저를 계기로 젊은 직원들이 성인지에 큰 경각심을 갖게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해당 사과문은 지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흘간만 붙었고, 주말이 포함돼 있어 글을 읽은 직원은 별로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 NYT 부고면 절반 채운 김학순 할머니 24주기

    NYT 부고면 절반 채운 김학순 할머니 24주기

    뉴욕타임스(NYT)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증언했던 김학순 할머니의 부고 기사를 25일(현지시간)자 지면에 게재했다. 별세한 지 24년 만에 김 할머니의 삶과 진실에 대한 의지를 재조명했다. 충실한 부고 기사를 쓰기로 유명한 NYT는 1851년 이후 제대로 보도하지 못했던 인물을 재조명해 늦게나마 그들의 생애를 다시 돌아보는 취지의 기획물인 ‘간과된 여성들’(Overlooked) 시리즈에서 김 할머니를 소개했다. 앞서 2018년 3월에 유관순 열사의 삶을 다룬 적이 있는 시리즈다. NYT 부고면의 절반을 할애한 이날 기사는 1991년 8월 14일 김 할머니가 첫 기자회견을 하던 모습으로 서두를 열었다. 그날의 기자회견에 대해 NYT는 “그의 강렬한 설명은 일본의 많은 정치 지도자가 수십년 동안 부인해 오던 역사에 생생한 힘을 실었다”고 평가했다. 또 성폭력 피해자라는 수치심 때문에 침묵하던 피해 여성들이 김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보고 용기를 얻었기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추가 증언이 이어질 수 있었음을 강조했다. 김 할머니는 1997년 12월 폐질환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기자회견으로 진실이 드러났던 8월 14일은 2018년부터 한국에서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 됐다는 소식도 기사는 전했다. 김 할머니를 추모하는 연구자들의 목소리도 전해졌다. 1998년 일본군 위안소 운영을 반인류 범죄로 규정한 맥두걸 전 유엔 특별보고관은 “내가 보고서에 쓴 어떤 것도 김 할머니의 30년 전 직접 증언이 미친 영향력의 근처에도 가지 못한다”고 최근 고백했다. 역사학자 알렉시스 더든 미 코네티컷대 교수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김 할머니는 20세기의 가장 용감한 인물 중 하나”라고 했다.
  • ‘과도한 신체접촉’ 환자 성추행 물리치료사 2심서 유죄

    ‘과도한 신체접촉’ 환자 성추행 물리치료사 2심서 유죄

    도수치료 중 환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물리치료사에게 항소심이 유죄 판결을 내렸다. 광주지법 형사2부(김진만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된 A(36)씨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기관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2019년 5월 3일 전남의 한 병원에서 도수치료를 하면서 여성 환자 B씨를 여러 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씨의 목 뒤에 손을 넣고 “남자친구가 있으면 해봤을 것 아니냐”며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올렸다. 또 B씨의 상의를 가슴 아래까지 걷어 올린 뒤 배와 가슴 부위를 양손으로 만지고 B씨의 손을 자신의 배에 갖다 대기도 해다. 1심은 A씨의 발언에 성희롱 여지가 있고 사전에 치료행위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과실이 있지만, 성추행으로 볼 증거가 충분치 않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부 행위가 치료상 필요했더라도 사전 설명이나 양해 없이 성희롱 발언을 했고, 과도하게 신체접촉을 한 것은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킬 수 있다고 봤다. A씨의 일부 치료행위가 학회의 일반적인 치료와 다르고 치료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B씨에게 “성추행이 아니다”라고 말한 점 등도 A씨의 추행 의도를 뒷받침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A씨가 치료를 핑계로 피해자를 추행해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피해자 역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면서 “다만 사실관계 자체를 대체로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추행 정도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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