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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성애·약육강식·처세술… 어른들이 보는 이솝이야기

    …제우스신이 사람을 만들며 모든 감정을 불어넣다가 수치심을 넣는 것을 깜빡해버렸다. 제우스는 뒤늦게 수치심에게 항문을 통해 들어갈 것을 부탁했다. 펄펄 뛰던 수치심은 “좋다. 하지만 에로스가 같은 곳으로 들어오지 않아야 한다. 그럴 경우 나는 즉각 떠나겠다.”고 말한다. 그때부터 모든 동성애자들은 수치심을 잃어버리게 되었다.(14편 ‘제우스와 수치심’) …무거운 나뭇짐을 지고 가던 한 노인이 지칠 대로 지쳐 짐을 땅에 내려놓고 ‘죽음’을 소리쳐 불렀다. ‘죽음’에게 노인은 이렇게 말한다. “자네가 내 짐을 좀 들어주었으면 해서.”(144편 ‘노인과 죽음’) 이솝우화(최인자, 신현철 옮김·문학세계사 펴냄)가 제 모습을 되찾았다. 헌데 복원된 모습을 보니 익히 알려진 재미와 교훈의 도덕적인 어린이책이 아니다. 358편 우화 중에는 ‘동성애’에 대한 조롱, 죽음을 목전에 둔 노인의 힘겨움, 삶의 불공평함, 약육강식 등 현실 세태의 우울함과 어두움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작품들이 넘쳐난다. 동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다수의 작품이 있지만, 그 내용은 냉혹한 현실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처세술을 가르치는 어른의 우화집에 가깝다. 실제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우화가 많다. 제우스, 헤르메스, 아프로디테, 프로메테우스, 헤라클레스 등 그리스 신화 속의 신, 그 상황과 빗댄 이야기도 많다. 앞이 잘 안 보이는 노파를 치료하러 와서 가구를 하나씩 훔쳐가는 의사(153편 ‘늙은 여인과 의사’), 엉터리 진단을 내린 의사 얘기(179편 ‘돌팔이 의사’), 사후약방문식 의사(180편 ‘의사와 환자’) 등 유독 의사에 얽힌 이야기가 많다. 예나 제나 의료사고가 문제였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2000년이 넘도록 구전의 영역에 머물러 있던 이솝의 이야기가 빛을 본 것은 1927년 프랑스 파리에서 에밀 샹브리에 의해 한데 묶여 ‘이솝 우화’로 출간되면서였다. 이후 영어판으로 나오면서 어린이들이 읽기에 부적합한 150여편이 몽땅 잘려나갔다. 그리고 어린이 책으로 탈바꿈된 것이다. 각 편마다 한두 줄씩 달린 해석을 읽는 재미가 은근히 쏠쏠하다. 1만 3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권익위, 공공시설 장애인용 화장실 남녀 구분설치 권고

    공원, 고속도로 휴게소 등 공공시설의 장애인 화장실을 남녀구분해서 설치하라는 제도개선 권고가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4일 공공시설 장애인 화장실의 남녀 구분 설치 규정을 명확히 해놓지 않아 장애인들이 이용 과정에서 수치심을 느끼도록 만든 현행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 법률’에 대한 제도개선을 보건복지가족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장애인들은 일반 남녀 화장실 외에 별도로 지어진 공용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남자 또는 여자 화장실 내부에 몰아서 설치된 공용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해야 해 화장실 출입시 수치심을 느끼는 등 불편함을 겪어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굶주림은 다국적 기업·IMF·WTO 탓 자본은 인류에 봉사하라”

    “굶주림은 다국적 기업·IMF·WTO 탓 자본은 인류에 봉사하라”

    브라질 북부 판자촌에 사는 주부들은 저녁이면 냄비에 돌을 넣고 물을 끓이는 것이 습관이 됐다.어머니들은 배가 고파서 보채는 아이들에게 “조금만 기다리면 밥이 될 거다.”라고 말하면서 아이들이 기다리다가 그냥 잠들기를 바라는 것이다.학교에서도 기아 상태의 브라질 아동들이 빈혈을 일으켜 정신을 잃기도 한다.아시아와 아프리카,라틴 아메리카의 빈민촌에는 전 세계 인구의 40%가 밀집해 살고 있고,주부들은 변변치 않은 먹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쥐들과 전쟁을 벌여야 하는 형편이다. 2000년부터 지난 4월까지 유엔(UN)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으로 일한 장 지글러가 쓴 ‘탐욕의 시대’(갈라파고스 펴냄)에 들어있는 내용이다.지은이는 1934년 스위스에서 태어나 제네바 대학과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사회학 교수로 재직한 뒤 1981년부터 1999년까지는 스위스 연방의회 의원,2008년 5월부터는 유엔 인권위 자문위원으로 일한 인물.이 책은 그가 곳곳을 돌아다니며 목격한 세계에 대한 진술이자 대안찾기다. 지글러는 기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거 인류가 저지른 ‘유아 살해’는 일찍부터 존재했지만,오늘날 인류가 처한 비참함의 정도는 인류 역사상 그 어느 시대에도 찾아볼 수 없는 만큼 참담하다고 말한다. 5세 미만의 어린 아이 가운데 1000만명 이상이 해마다 영양 결핍이나 전염병,오염된 식수,비위생적 환경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이들의 50%는 지구에서 가장 가난한 6개국에서 발생한다.희생자의 90%가 남반구 국가의 42%에 집중돼 있다.65억명의 지구인 가운데 18억명이 하루에 1달러도 안되는 수입에 의존해 극도의 빈곤 속에서 살고 있지만,가장 부유한 1%는 가난한 사람들 57%의 연간 수입을 모두 합한 것과 같은 액수의 돈을 번다는 것이다.1789년 프랑스 혁명을 촉발했던 경제적 불평등도 현재의 경제적 불평등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지글러는 기아가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라 전세계의 은행·기업·서비스업 등을 장악한 다국적 자본주의 민간 기업들의 냉혹한 탐욕 때문이라고 고발한다.또한 시장주의와 세계화를 맹신하는 신자유주의적 국제기구인 국제통화기금(IMF),국제부흥개발은행(IBRD),세계무역기구(WTO) 탓이라고 주장한다.무력화 된 유엔과 국제법도 비판한다.신자유주의는 전세계 나라들을 ‘경제전쟁’ 으로 내몰고,다른 모든 전쟁이 그렇듯 경제전쟁이 지속되는 한 ‘부채의 덫’에 걸린 가난한 나라들의 국민들에게 영원토록 희생을 강요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마치 악덕 사채업자에 걸린 신용불량자들의 악순환과 비슷하다.게다가 이 전쟁은 끝없이 계속되도록 프로그래밍돼,가난한 나라 국민들은 부자 나라의 발전을 위해 죽도록 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글러는 ‘전 세계적인 테러와의 전쟁’에 들어가는 비용의 극히 일부만 투자해도 버림받은 지구상의 주민들을 절망으로 몰아가는 재해를 뿌리뽑는 데 충분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2000년 기준으로 1년 동안 전세계 군비로 지출하는 금액은 약 7800억달러.그러나 유엔개발계획(UNDP) 2006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해마다 850억달러를 10년 동안 투자한다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은 기초적인 교육과 의료와 위생시스템을 보장받고 적절한 영양,식수,여성의 경우 적절한 산부인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지은이는 이 책의 원제인 ‘수치심의 제국’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류의 수치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그 수치심은 다른 인간에게 가해진 고통을 바라보면서 그 사람의 고통을 느끼고,그로 인해 연민의 감정이 생겨나며,도와주고 싶은 연대감이 발생하면서 느끼게 되는 감정인데, ‘행동하라’는 부추김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는 ‘인간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자각이 있다면 인류를 황폐하게 만드는 전세계적인 자본의 냉혹한 행위에 대해 저항해야 한다고 말한다.경제란 자연적 현상이 아니라 한낱 도구에 불과하므로,인류의 행복에 봉사하도록 기능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브라질의 노동자 출신인 룰라 대통령의 부채상환 거부 및 ‘채무국끼리의 연합전선’ 등에 주목하고 있다.영국과 독일에서 후진국 49개국의 부채탕감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 ‘쥐빌레2000’의 경우 IMF로부터 부채경감에 대한 최소한의 양보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전 지구적인 연대와 나눔을 통해 희망을 역설한다.1만 5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겨울방학 결식아동 37만명에 급식

    이번 겨울방학 때 모두 37만여명의 결식아동에게 급식이 지원된다. 정부는 12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여름방학 때보다 약 7만 7000명 늘어난 37만여명에게 급식을 지원키로 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지원대상이 는 것은 전국의 각급 학교 교사가 수치심 등으로 지원신청을 회피하던 아동을 적극 발굴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정부는 이들에 대한 지원을 겨울방학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내년도 재원마련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에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익명의 취재원과 뉴스의 신뢰도/변선영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4학년

    [옴부즈맨 칼럼] 익명의 취재원과 뉴스의 신뢰도/변선영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4학년

    오늘도 어김없이 서울신문에서 취재원 ‘관계자’씨를 만났다.어느 때부터인가 지면에서 부서 관계자,최측근,아무개 씨 등 가명의 취재원을 만나는 것이 어색하지 않게 됐다.직접 6일(토) 발행된 서울신문의 익명 취재원 수를 세어 봤다.문화,영화,스포츠 면 등을 제외한 1∼12면에 게재된 기사는 총 56개.그 중 이름을 밝히지 않은 취재원은 29명에 달한다. 기사와 관련된 중요한 정보는 줄 수 있으나,자신의 이름은 나가지 않기를 원하는 경우도 있을 게다.하지만 이런 저런 이해를 해보려 해도 돌아오는 것은 ‘책임회피’라는 생각이다. 실제 필자 역시 대학 신문사에서 기사를 쓴 경험이 있다.무수한 취재원이 익명을 요구했고,이는 일반 학생,교수,직원뿐만이 아니다.특정 업무에 대한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 각 부서 처장까지,대부분의 구성원들은 실명보도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그들의 말을 인용하자면,자신이 한 말이 직접 기사화되고 활자로 찍혀 나오는 것,행여 파문이 확산되었을 경우 그 책임이 모두 자신에게 오는 것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이 크다고 했다.이는 상대적으로 범위가 협소한 학교 사회의 이야기다.그렇다면,그 영향력이 더 넓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일간지 속 취재원이 느낄 부담감의 크기 역시 짐작 가능하다.이렇듯 사회의 암묵적 합의 하에 지면에서 활발하게 살아 숨쉬어야 할 사회 구성원들이 익명이라는 방패 뒤로 사라지고 있다. 예전에 한 일간지에서 표현의 자유를 위해 익명사용을 무조건 막아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칼럼을 본 적이 있다.물론 취재원이 자신의 신분에 위협을 느끼거나,보도 후 사회에서 자신의 입지가 곤란해지는 상황이라면 익명 처리는 이해해야 한다.필자 역시 시민들이 알아야 할 ‘핵심정보’라면 익명 취재원을 통해서라도 전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우려되는 것은 지금과 같이 기사 하나당 0.517명의 익명 취재원이 등장할 경우,정보의 가치가 낮아지게 되고,장기적으로 서울신문에 대한 신뢰성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실제로 기사에 쓰인 익명 취재원의 수를 세며 기사의 맥락을 살펴본 결과,익명처리가 불가피한 경우보다 책임 회피 혹은 기자와 취재원의 적절한 타협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기원 전 99년,사마천은 궁형의 치욕을 딛고 ‘사기’ 집필을 완성해 냈다.당시 지식인들은 생식기가 잘리는 궁형에 처해지면 수치심을 견디지 못해 대부분 자살을 선택했다.하지만 소신 있게 제 뜻을 주장했던 사마천은 꿋꿋이 살아 남아 중국의 문학,역사,철학을 아우르는 방대한 저서를 써내려갔다.후세에 자신의 기록을 길이 남기겠다는 마음 하나로 견뎌낸 치욕의 세월이었다.당시 사마천이 임안에게 보낸 편지에는 “마치 쓰레기더미에 갇힌 것 같은 지금의 처지를 참고 견디는 것은,저의 문장이 후세에 전하여지지 않을까 애석하게 여기기 때문이다.”라는 글귀가 남아 있다.이처럼 쓰디쓴 인내의 과정을 참아낼 정도로 사마천의 ‘기록’에 대한 책임감은 남달랐다. 소설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에는 “거세 당한 아픔과 수치를 딛고 사마천이 사기를 쓸 때 어떤 심정이었는지 생각해 보라.”라는 구절이 나온다.그렇다.자기 이름을 걸고 글을 쓴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이러한 정신은 자신의 바이라인이 달린 기사가 차곡차곡 역사의 기록으로 남는 기자나,자신의 언급 하나하나가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취재원 모두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이름을 걸고 말 혹은 글을 통해 기록을 남기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당사자에게 부담감을 주게 마련이다.그러나 그 부담을 넘어선 책임감이 바로 자신의 말과 글의 힘이다.앞으로 서울신문에서 취재원 ‘관계자’씨를 만나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길 바란다. 변선영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4학년
  • 저소득층 도우려다 동심 울린 ‘쿠폰’

    “엄마, 쟤는 가난한 집 애야.” 서울의 한 초등학교 4학년 학부모 유모(36)씨는 아들이 친구를 소개하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아들이 길에서 만난 친구와 인사를 하길래 누구냐고 물었더니 이런 답이 나왔던 것.“가난한 집 애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냐고 물으니 자유수강권 쿠폰을 받아가는 친구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쉽게 집안사정이 노출된다고 생각하니 아들 친구가 너무 가여웠어요.” ●멍드는 동심… “자존심 상해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교 무료 쿠폰을 나눠 주는 ‘자유수강권제’로 인해 동심이 멍들고 있다. 소외계층 가정의 교육비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혜택을 받는 아이들의 집안 사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학생들의 사생활(프라이버시)이 침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유수강권제는 지난해 서울시내 일부 초등학교에서 시범 실시되다 지금은 모든 초·중·고등학교로 확대됐다. 학생 1인당 30여만원이 지원된다. 한 강좌의 한 달 수강료가 3만~4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10개월 동안 1개 강좌를 꾸준히 들을 수 있는 액수다. 학생들은 무료 쿠폰을 받아 원하는 강좌를 적어 내는 식으로 수강신청을 한다. 문제는 학생들의 사생활이 외부로 드러나면서 ‘좋은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자유수강권 시범학교로 지정된 서울의 한 중학교가 지난 3월 학부모 7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자유수강권제의 문제점’에 대해 ‘자존심 상실’이라고 답한 경우가 42%에 달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인 강모(10)군은 “친구들이 내가 방과후 학교 무료 쿠폰을 받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다.”면서 “솔직히 수업을 듣기 싫다.”고 털어놨다. ●카드회사도 ‘퇴짜’ 교사들은 오프라인으로 쿠폰을 나눠 주고 수강신청을 받다 보니 본의 아니게 알려져 입소문을 타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놓는다. 출석부 문제도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편의상 무료 쿠폰을 받는 학생들을 출석부에 따로 표기하고 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아이들이 몰래 출석부를 봐 무료 쿠폰을 받아가는 학생들이 누구인지 알려지는 경우가 많아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선학교에서는 이를 보완할 뾰족한 수가 없어 고민이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신용카드로 금액을 지급해 온라인으로 수강신청을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면서 “하지만 카드회사가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발을 빼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고 말했다.5% 미만의 학생들이 수강하는 자유수강권제를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는 없다는 얘기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여러 방안을 생각했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다.”면서 “계속 노력해 보겠다.”고만 했다. 배경내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활동가는 “민감한 나이에 빈곤이 공개되면 수치심으로 인해 자살을 선택하는 사례도 있다.”면서 “교육 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나체와 부끄러움의 상관관계

    벌거벗은 몸에 대한 수치심은 타고난 인간의 본성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시대적 필요에 따라 강조되거나 간과되는 경향이 있었다.15세기 카스티야의 여왕 이사벨1세가 의사에게 몸을 보이기 싫어 치료를 거부하다 목숨을 잃은 반면 19세기말 프랑스에서는 여러 개의 구멍이 뚫린 공동 화장실에서 얼굴을 쳐다보며 수다를 떠는 ‘변기 의자’문화가 유행했다. ‘수치심의 역사’(장 클로드 볼로뉴 지음, 전혜정 옮김, 에디터 펴냄)는 이처럼 서양 역사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변주돼온 나체와 수치심의 관계를 일상생활과 예술작품을 통해 흥미롭게 조명한다. 벨기에 태생의 프랑스 문헌학자이자 중세역사 연구가인 저자는 어느 시대에나 나체에 대한 자유분방한 태도와 근엄한 입장 사이에 어떤 균형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가령 르네상스 시대와 19세기는 예술 속의 나체에 대해 관대했지만 일상생활의 규범은 좀더 엄격했고, 이에 반해 중세와 18세기의 회화는 나체를 감추고 있지만 ‘실제의 나체’에 대해선 취향이 유별났다는 것이다. 1부에선 욕조, 옷, 의학, 침대 등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행위에 나타난 나체와 수치심의 관계를 역사적 흐름에 따라 꼼꼼히 짚어낸다.16세기 상류층 귀부인이 욕조에서 손님을 맞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일이었으며, 중세시대때 가난한 사람들은 대형 공동침대에서 지냈기 때문에 사생활이나 수치심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수치심과 옷의 관계는 특히 흥미롭다. 아담의 원죄를 인용하며 수치심이 먼저라고 주장하는 기독교인과 선교사들이 원주민에게 옷입기를 강요하면서 나체에 대한 수치심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나체 지지주의자의 논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2부에선 조형예술과 연극, 영화, 출판, 광고 등 예술작품속 나체에 대한 인간의 이해방식을 조명한다.17세기가 조형작품의 신체 노출부위에 대한 덧칠로 논란을 빚었다면 20세기엔 연극, 영화, 광고의 외설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신의 나체를 둘러싼 시대적 변화도 인상적이다. 최초의 십자가상은 예수를 완전히 벌거벗은 형태로 묘사했으나 5∼6세기 로마에 도입된 예수 수난상은 옷을 입기 시작했다.1만 98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촛불연행 여성 유치장서 속옷 탈의 요구…경찰 과잉신검 인권침해 논란

    경찰이 광복절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연행된 여성에게 자살 우려가 있다며 유치장에 입감하며 브래지어를 벗을 것을 요구해 인권침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18일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6일 새벽 김모(26·여)씨를 입감하면서 브래지어를 위험물로 분류해 이를 벗게 한 뒤 보관했다. 이 사실을 처음 알린 인권운동사랑방은 “여성 연행자를 입감하면서 자해위험을 이유로 브래지어를 수거한 것은 성적 수치심을 주는 행위”라면서 “과잉 신체검사로 인한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개정한 ‘피의자 유치 및 호송규칙’ 내용을 거꾸로 돌리는 반인권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유치장 관리 책임자인 마포서 수사과장은 “광복절 촛불시위 연행자 4명이 체포적부심을 신청해 유치기간이 길어져 ‘피의자 유치 및 호송규칙’에 따라 위험물을 수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피의자 유치 및 호송규칙 제8조 1항에는 유치인의 생명·신체에 대한 위해를 방지하기 위해 유치인의 소지품을 출감 시까지 보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규칙 제9조에 따르면 경찰은 혁대, 넥타이, 금속물, 기타 자살에 이용될 우려가 있는 물건을 유치기간 중 보관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하지만 인권단체들은 “피의자 유치 및 호송규칙에는 살인·강도·절도·강간·방화·마약류·조직폭력 등 죄질이 중한 범죄나 자해 우려가 있는 경우에만 속옷을 벗고 위험물 은닉 여부를 검사하게 되어 있다.”면서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과 형법상 일반교통방해 현행범에 불과한 피의자를 중범죄자 취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마포서 수사과장은 “일반교통방해는 징역 10년 이하에 처해지는 중범죄”라면서 “범죄의 경중은 경찰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연행된 1458명 가운데 구속자 21명을 제외한 대부분이 집시법 및 일반교통방해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경찰에 연행된 여성들 가운데 속옷을 벗을 것을 요구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김씨와 함께 체포적부심을 신청한 연행자 중에는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한국지부 직원 이모(30)씨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지부 관계자는 “이씨는 한국지부의 직원으로 9월 촛불집회 인권침해 보고서 발간을 앞두고 인권 침해 상황을 모니터하기 위해 현장에 나갔다가 연행됐다.”면서 “연행 과정에서 경찰에 신분이나 집회 참가 목적을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이효리 ‘유고걸’ 뮤비 간호사 비하 논란

    이효리 ‘유고걸’ 뮤비 간호사 비하 논란

    3집 앨범 발매를 눈앞에 두고 있는 이효리가 또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12일 공개된 이효리 3집 ‘유고걸(U-Go-Girl)’ 예고 영상을 본 네티즌들이 이효리의 간호사 복장에 대해 “(특정 직업인을) 성적 도구로 삼았다.”며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것. 문제가 된 영상에서 이효리는 빨간 립스틱을 칠한 채 가슴이 파인 흰색 간호사 복장을 하고서는 붉은 액체가 담긴 주사기를 들고 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 컨셉트에 대해 일부 네티즌이 “간호사를 비하하고 있다.”며 문제제기를 하고 나선 것. 네티즌 ‘시원’은 마이클럽닷컴 게시판에 “간호사란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그 사진을 찢어버리고 싶었다.”며 “간호사를 섹시하다고 말하는 남자들을 저주한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어느하루’란 네티즌도 “여자로서 남자 환자를 대할 때 신체적인 불편함이 없지 않다.”며 “방송에서 ‘간호사는 섹시하다.’라는 모습이 부각되면 곤란한 건 간호사 뿐”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웃겼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간호사 장면 편집을 요구한다.”며 다음 ‘아고라-이슈 청원’란에 글을 올려 공론화를 꾀하고 있다.그는 “언론에서 간호사가 (섹시한)이미지로만 부각되다보니 간호사를 비하하는 사회현상이 지속된다.”며 “간호사도 전문직이니 제발 대접 좀 해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오로라겅쥬’는 “간호사복을 입은 게 무슨 문제인가.성적인 행위를 묘사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왜 화를 내냐.”며 단순한 이미지로만 봐달라고 역설했다. “일본 ‘야동’에 간호사 복장한 여자가 많이 등장해서 사회적 인식이 그렇다.”(destiny29),“일종의 금기를 깨는 데서 오는 희열 때문에 좋아하는 거 아닐까.”(제2의탄생) 등 다른 시각에서 접근한 의견도 눈에 띄었다. 뮤직비디오에서 간호사 복장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대표적으로 지난 2004년에 가수 박미경은 ‘Hot stuff’ 뮤직비디오에서 간호사 복장을 한 채 남자 배우와 선정적인 춤을 추는 장면을 묘사하기도 했다.이에 대한간호협회 등은 박미경의 소속사를 상대로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었다. 하지만 법원은 “성적인 면을 과장해 표현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한도를 넘어설 정도로 선정적이거나 음란해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 정도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촛불 참가 학생에 “자퇴하라”

    촛불 참가 학생에 “자퇴하라”

    촛불집회에 참여해 자유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교사가 수업시간에 학생을 체벌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서울시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 K상고에 재학중인 정모(17)군은 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25일 국제상무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촛불문화제에 참가해 자유발언을 했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막대기로 허벅지를 두 차례 때리는 등 체벌했다.”면서 “선생님이 내게 앞으로 자신의 수업은 듣지 말고 자퇴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군은 “선생님이 체벌할 당시 같은 반 친구에게 휴대전화로 때리는 모습을 찍으라고 지시해 수치심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정군에 따르면 교사 이모씨는 수업 중 정군에게 다가가 1년간 대한민국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질문한 뒤 “한 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1만 2000명이며 광우병으로 죽을 수 있는 사람의 숫자는 많아야 5∼6명”이라면서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야 경제가 산다.”고 다그쳤다. 이씨는 또 정군에게 “대한민국 축사에 가본 경험이 있느냐.”고 묻고 “한국 축사도 냄새 나고 더럽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좀더 조사해 봐야겠지만 일단 해당 교사가 교원의 품위를 실추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적절한 사과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손등으로 성기 때린 것 군형법상 추행 아니다”

    군형법이 규정하는 ‘추행’은 형법상 추행과 달리 ‘군기’라는 법익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하지만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면 형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대법원 3부(주심 이홍훈 대법관)는 A(29)대위에 대한 상고심에서 군형법상 추행 및 가혹행위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하고 폭행치상·상해 혐의 등만 인정해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A대위는 지난해 B상병에게 ‘돼지’라고 놀리며 젖꼭지를 꼬집어 잡아당기는 등 중대원 3명의 가슴을 비틀거나 손등으로 성기를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은 “군형법상 추행죄에서 규정하는 주된 보호법익은 ‘군이라는 공동 사회의 건전한 생활과 군기’라는 사회적 법익”이라고 판단했다. 지만 다른 대법원 관계자는 “군대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도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면 형법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숭례문 방화범 10년刑 선고

    숭례문에 불을 지른 채모(70)씨가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이경춘)는 25일 문화재보호법 위반죄로 기소된 채모씨에 대해 “숭례문이 불타버려 국민들이 상상할 수 없는 충격과 수치심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고 국가와 국민의 위신 또한 깊이 손상된 점을 감안하며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검찰은 징역 12년형을 구형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엽기’ 교장 선생님 여고생 다리 찍다가 벌금

    지난해 10월10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마을버스 안. 술에 취한 초등학교 교장 이모(60)씨가 원피스를 입은 여고생 박모(18)양 옆에 앉았다. 버스가 코너를 돌며 기울자 이씨는 박양 쪽으로 몸을 기댔고 박양은 손으로 그를 밀어냈다. 이번에는 이씨가 휴대전화를 꺼내 자신의 얼굴을 촬영할 것처럼 자세를 잡더니 슬쩍 박양 다리 쪽을 찍었다. 이를 알아챈 박양이 휴대전화를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이씨는 “찍지 않았다.”며 이를 거부했고 박양은 거듭 항의했다. 이씨는 “X같은 X”이라고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으로 박양의 얼굴을 때렸다. 경찰에서 이씨 휴대전화를 확인해 보니 박양의 무릎 위 20㎝가량의 허벅지가 찍혀 있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6단독 마용주 판사는 “피해자가 공개된 장소에서 노출한 신체 부위라도 무조건 범죄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할 수 없다. 피해자가 촬영 사실을 알고 즉각 항의한 점 등을 고려할 때 피고인이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피해자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해 촬영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벌금 100만원형을 선고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르코지 佛 대통령의 삶과 성공비결

    “내 인생 최고의 적은 바로 나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고백이다. 추진력은 좋지만, 너무 충동적이며 감정적으로 대응하다 보니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약속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손해를 보는 까닭이다. 하지만 고백과는 달리 그가 정치 인생을 밑바닥부터 시작해 그 어떤 정치인 못지않게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주밀하게 계산, 권력의 최고 정점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 기반을 다졌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프랑스 언론인인 카트린 네이가 내놓은 ‘욕망이라는 이름의 권력’(배영란 옮김, 애플북스 펴냄)은 이같이 베일 속에 가려진 사르코지의 삶의 궤적을 좇아 이면을 살핀 책이다. 이민자 출신 아버지와 유대계 프랑스인 어머니가 이혼한 뒤 외할아버지와 함께 산 사르코지는 “현재의 내 모습은 어린 시절 겪은 수치심의 총체다.”고 털어놨을 만큼 굴곡진 어린 시절을 보냈다. 정치엘리트 코스인 프랑스 국립행정학교 출신도 아니고 이민자 출신, 유대계, 이혼 가정이라는 열악한 조건에서 자란 그가 엘리제궁까지 입성한 드라마틱한 과정은 ‘나폴레옹 신화’로 불릴 만하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좌충우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승리를 위해서는 ‘비굴할 정도로’ 자신을 낮출 줄도 아는 인물이다. 세력을 등에 업기 위해 자크 시라크와 에두아르 발라뒤르 등 프랑스 정치 거물에게 충성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 줬다. 발라뒤르가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고 존경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 주는 걸 매우 좋아하는 것을 안 사르코지는 칭찬은 물론 심지어 그의 옷을 매만져 주고 머릿기름까지 발라 줬을 정도다. 저자는 사르코지의 성공 비결이 무엇보다 시라크와 에두아르 등 정치 거물을 옆에서 지켜보고 정치적 자양분을 얻은 만큼 정치적 노회함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재임 1년의 기간 동안 벌인 ‘경박한’ 행위만 놓고 사르코지가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을지, 실패한 대통령으로 남을지를 가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얘기다.1만 68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성처녀 애배고“할말많다”

    성처녀 애배고“할말많다”

    『「아일랜드」의「잔·다르크」가 임신을 했다 』 - 그렇잖아도 심심찮게 세계의 화제에 오르내리는 영국의 처녀 하원의원「버나데트·더블린」 양(22)이 가을에는 아버지 없는 엄마가 되겠다고 스스로를 폭로해, 본바닥 「아일랜드」와 영국은 고사하고 온 세계에 다시 한번 「쇼킹」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핫·팬츠」로 의사당 휩쓸고…약한자의 대변자를 자부 북「아일랜드」의 「쿠크스타운」빈민가에서 태어나 여자대학생의 몸으로 쟁쟁한 상대후보의 경쟁을 물리치고 겨우 21살의 나이에 영국 하원의원의 자리를 차지한 것만도 영국의회 사상 처음 있는 일이거니와 신사중의 신사만 모이는 「신사의 나라」의 의사당에서 휘파람을 불며 복도건 어디건 마구 뛰어다니기가 일쑤. 그런가 하면 「미니」나 「핫·팬츠」차림으로 느닷없이 나타나 품위를 자랑하는 다른 의원들의 눈둘바를 모르게 만드는 말괄량이 의원도 영국의회 사상으로는 처음있는 일이다. 술·담배가 또한 보통이 아닌 「헤비」급. 북「아일랜드」가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의 종교분쟁으로 온통 폭동의 거센 바람속에 가랑잎처럼 밀려다닐 때, 「데블린」양은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경찰에 대항하여 「가톨릭」계의 군중을 선두에 나서서 지휘하기도 했다. 이래저래 이 「아가씨 투사」의 팔짓 발짓의 몸짓 하나하나도 모두가 의표를 찌르는 일들 뿐이라 자연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마련. 비록 가난한 목수였지만 「아일랜드」의 자유와 통일을 염원하고 또 그러한 행동에 가담하기도 했던 아버지의 영향이 어렸을때부터 「데블린」양에 배어들어 12살 때는 벌써 「반역의 시」를 불러 정치적 항의 행동의 첫발을 내디뎌 「투사」로서의 소질을 보이기 시작했다. 북「아일랜드」와 남「아일랜드」의 분할,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의 세기를 걸쳐 내려오는 숙명적 대결, 언론과 집회를 제한하는 특별권한법, 언제까지나 헤어날 아무런 보장도 없는 서민들의 가난-이런것들이 하나하나 「데블린」양의 과격한 마음에 불을 질러 폭발적 행동을 치닫게 만들었다. “의원(議員)은 정치문제만 대표…사생아 배건말건 개인(個人)일” 타고난 웅변을 종횡으로 휘둘러「벨파스트」대학에 들어가자 이미 학생지도자의 하나로 꼽혔다. 이후로의 「데블린」 양의 생활은 정치집회와 데모의 연속이었다. 능란한 말주변과 지칠줄 모르는 행동력은 희망없는 나날을 지내는 「가톨릭」계통의 빈민들에게 꿈을 심어줬다. 『어떻게 하면 우리도 잘 살수 있는가』그들은 환호속에 「데블린」양을 지도자로 삼았고 성녀(聖女)로 따르기조차 하게 된 것이다. 이번의 「성녀임신」소식은 「아이리시·타임즈」의 여기자가 「데블린」양과 「인터뷰」한데서 명백해진 것인데, 이에 따르면 「데블린」양은 올 2월에 임신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자기가 나아갈 길을 결정할때까지 침묵을 지켜 왔다는 것. 이제 마음이 서서 세상에 털어 놓는다는 것이다. 『결혼하지 않고 기르려고 했어요. 낙태는 도의상 할수없어요. 아버지가 누구냐고요? 그것은 밝힐 수 없죠. 왜 밝힐수 없느냐는 것도 말할수 없어요』-서슴없는 태도다. 『의원은 정치문제를 대표할 따름이며 도덕적인 문제는 내 개인의 문제가 아니겠어요? 의원도 사람인 이상 아이를 낳는 법. 그것이 사생아건 뭐건 상관할건 없다고 생각해요』-그녀다운 배짱이다. 물론 자기로서도 도덕적인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단다. 『「가톨릭」에서는 낙태를 금지하고 있잖아요. 그런데도 그렇게 태어난 아기는 사생아의 딱지를 붙여 차별하려고 드니 그런 모순이 어디있어요. 왜 죄가 아기한테 있어요. 있다면 부모지요』 사생아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대학 2학년 때 학생토론회에서 당당한 이론을 펼친적이 있다. 이번의 「임신」은 그 실천에 불과한 것. 『사람은 자기가 살고 있는 사회의 기본적인 성도덕에 대해 놀랄만큼 모르고 있어요. 모두가 인습에 사로잡힌 옹고집이란 말예요. 자유연애는 인정하지만 사생아는 인정하지 않는다, 이런모순이 어디있을까요』 「데블린」양은 결혼도 않지만 의원직도 그만두지 않겠단다. 더구나 다음 선거에도 출마하겠다니…. 지지자가 「가톨릭」신자들이라 그들의 엄격한 윤리관에 비추어 이번 일이 용납이 될는지 다음 선거에서 결과를 기다려 보아야겠지만 장본인인 「데블린」양 생각으로는 별로 타격을 받을 것 같지 않다는 눈치. 「데블린」양의 자서전적인 저서『내 영혼의 가치』를 들춰보면 곳곳에 의회의 타락과 무능을 꼬집고는 자기는 국회의원에의 매력도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자유연애를 인정한다면 사생아(私生兒)도 인정해야 마땅” 『북「아일랜드」문제가 「웨스트민스터」에서 토의되는 일은 거의 없거든요. 선거구에 관심이 없는 의원들, 이권과 지위만이 그들에게는 보물, 의회란 그들의 사교「클럽」입니다. 내가 「아일랜드」를 위해 해준 것은 겨우 벽촌에 우체통 하나를 설치해준 것 뿐예요. 정치란 나에게는 알 수도 없는 「게임」, 내가 국회의원으로서의 의의를 찾자면 「아일랜드」의 비참한 현상위에 이득을 노리는 정객들이 내 자리를 못차지하게 하는 것 뿐입니다』 한편 이번 사건을 놓고 영국과 북「아일랜드」의 반응은 어떤가. 「데블린」양의 지지파, 중부 「얼스터」독립사회주의자 기구에서는 『얼마나 용기있는 일인가, 역시 「데블린」양은 경탄할만 하다』고 즉각 성명을 발표하곤 공민권운동측의 선동적 악선전을 막기위해 「데블린」양을 북「아일랜드」수도로 불러 재신임을 다짐했다. 「웨스트민스터」사원의 대변인은 『누가 이런 궁지에 몰리더라도 교회는 변함없는 신의 사랑을 내릴뿐』이라고 자못 관용이다. 「데블린」양의 앙숙인 「프로테스탄트」의 지도자 「이안·페이즐리」목사마저도 『죄없는 자만이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하는 예수님의 말씀이외엔 할말이 없소』 식이다. 환호를 지르며 갈채를 보낸 것은 역시 「아일랜드」의 「우먼·리브」. 『어젯 밤을 기해 결혼 않은 엄마의 수치심은 적어도 「아일랜드」에서는 죽어버렸다』 스스럼없이 정치집회에 나온 「데블린」양의 아랫배는 아닌게 아니라 엄마가 될날이 멀지 않았음을 알려줬다. <Q> [선데이서울 71년 7월 18일호 제4권 28호 통권 제 145호]
  • 대법 “억지 러브샷은 강제추행”

    대법 “억지 러브샷은 강제추행”

    음주 중 과도하게 신체를 접촉하는 ‘러브샷’을 억지로 하게 한 것은 강제추행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황식 대법관)는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A(48)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유죄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2005년 8월 경남 양산의 한 골프장 식당에서 러브샷을 거부한 여종업원 2명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줄 것처럼 골프장 회장과의 친분을 과시한 뒤 자신은 한 종업원의 목을 팔로 껴안고 볼에 얼굴을 비비는 등 신체접촉을 하며 폭탄주를 마시고, 다른 종업원은 일행과 비슷한 방법으로 러브샷을 하게 만든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고, 끝까지 범행을 부인한 점 등에 비춰 징역형을 받았으나 추행 정도가 가벼워 집행유예를 선고한다.”며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및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2심 재판부는 “사건 행위가 성적 욕구보다는 잘못된 음주습관 때문에 일어났고, 그 행위도 비교적 가벼운 점에 견줘 1심 선고형은 너무 무겁다.”며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추행은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행위로 피해자의 성적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피고인과 피해자들의 관계, 성별, 연령 및 러브샷에 이르게 된 경위나 그 과정에서 나타난 피해자들의 의사 등에 비추어 유죄를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짧은 치마 몰카’ 무죄 논란

    지하철에서 짧은 치마를 입고 앉아 있는 여성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몰래 찍은 것에 대해 최근 법원이 무죄 판결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A(34)씨는 2006년 12월 지하철을 타고 가다 앞에 앉은 한 여성을 촬영한 사실이 드러나 기소됐다. 검찰이 “치마 밑 다리 부위를 찍어 성적 수치심을 유발했다.”며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 그러나 1심에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타인의 신체를 촬영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가 선고됐고, 항소심과 상고심도 이를 인정했다. 증거로 제출된 사진은 목부터 다리 끝까지 위에서 내려다보는 각도로 찍혔고, 검찰이 특정한 ‘치마 밑 다리 부분’은 사진 전체로 볼 때 3분의1 분량도 되지 않아 수치심을 유발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였다. 이와 관련, 여성의 다리를 몰래 찍는 행위에 대해 법원이 면죄부를 준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대법원 관계자는 23일 “증거가 부족하다는 1심 판단을 받아들인 것이지 여성의 다리 부분이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인지 아닌지를 판단한 것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여성폭력 NO!”…伊 사진작가 광고 눈길

    “여성폭력 NO!”…伊 사진작가 광고 눈길

    이 아이들이 자라면 ? 작년 밀라노 시내 중심에는 거식증 모델의 대형 광고판이 내걸려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이 광고를 제작한 이탈리아의 유명 사진작가 올리비에로 토스카니(Oliviero Toscani)가 이번에는 폭력 피해 여성을 위한 캠페인 광고를 제작했다.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에 맞서고자 기획한 이 캠페인성 광고에는 사진작가 토스카니의 특유의 감각이 발휘됐다. 사진에는 발가벗은 두 어린이 ‘마리오’와 ‘안나’가 있고 남자아이 ‘마리오’ 밑에는 ‘carnefice’(잔인한 인간)가, 여자아이 ‘안나’에게는 ‘no alla violenza sulle donne’(여성에게 폭력은 그만)라는 문구가 새겨져있다. 또 그 아래에는 ‘vittima’(희생자)라고 쓰여있다. 작가 토스카니는 “두 어린이는 순수함을 표현한다. 유년기에는 모든 것이 순수하지만 부모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며 “불우한 가정속에서 아이들이 자라나는 것과 폭력적인 성향의 사람이 되는 것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을 공동으로 기획한 ‘돈나 모데르나’ 편집자 치프리아나 달 오르토는 “7백만의 이탈리아 여성들이 폭력에 방치되어 있지만 두려움과 수치심 등의 이유로 단지 7퍼센트만 신고하고 있다.”며 “토스카니의 사진은 이런 의미에서 바로 우리가 드러내고 싶었던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고 밝혔다. 사진=apcom.net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하은 기자 haeunk@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적반하장 학부모 학교폭력 키운다

    적반하장 학부모 학교폭력 키운다

    서울의 한 중학교 1학년 학생 A양은 같은 반 남학생 B군에게 번번이 괴롭힘을 당했다.B군은 별 이유 없이 얼굴을 때리고 책상을 던지며 위협했다. 가슴을 손으로 누르는 성추행으로 수치심을 안기기까지 했다.A양 부모가 학교에 항의했고, 학교측이 B군 부모를 불렀지만 반응은 당황스러웠다.B군 어머니는 “우리 아들은 건드리지만 않으면 괜찮은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되레 화를 냈다.B군 아버지는 “아들을 정신병자로 내몰고 성폭행범으로 선동했다.”며 교사를 고소했다. 부산의 한 초등학교 5학년 학생 C군은 동급생 13명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 고환에 심한 타박상을 입은 C군은 피섞인 소변을 쏟아냈고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야뇨증까지 앓게 됐다. 심리치료를 위해 병원을 오갈 상황이었지만 가해 아동들의 부모들은 “증거가 있느냐.”고 따지며 오히려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학교는 양쪽의 눈치만 보고 있다. ●가해아동 학부모 막무가내식 자식 옹호 ‘심각´ 아이를 하나만 낳는 가정이 늘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중국의 ‘소황제’처럼 외동 아이에 대한 과잉보호 현상이 만연하면서 부모의 막무가내식 ‘자기 자식 옹호’가 학교폭력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지난해 발생한 학교폭력 4500여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최근 가해아동 부모들은 아이의 폭력행위에 대해 ▲아예 무관심이나 무시 ▲적반하장식 대응 ▲사과없이 법적 절차만 진행 ▲주동자는 따로 있다는 식의 책임전가 ▲피해자가 맞을 짓을 했다는 식의 합리화 등으로 대응하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3학년 학생 D군은 같은 반 남학생 E군에게 8개월 동안 괴롭힘을 당했다. 결국 무릎으로 팔을 찍어 누르는 폭행을 당해 인대가 늘어나 병원 치료를 받았다. D군 부모가 E군 부모에게 항의했지만 E군 어머니는 “우리 아이는 힘이 있는 아이들만 건드린다. 아무나 건드리지 않는 정의로운 아이”라며 책임을 전가했다. 결국 E군은 그 뒤에도 지속적으로 D군을 괴롭혔고 애꿎은 D군만 전학을 고민하게 됐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장맹배 사무국장은 “학교폭력의 재발을 막기 위해선 가해학생 부모가 먼저 자기 아이를 단호하게 꾸짖어야 하는데 최근엔 ‘아이 기죽인다.’며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사과보다는 사건의 책임소재만 따지는 얄팍한 세태가 만연하고 있다.”면서 “피해학생 가족에겐 이런 태도가 가장 큰 응어리로 남게 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 “가해학생 부모 폭력예방교육 필요” 전문가들은 제도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세대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는 “외국의 경우 학교폭력이 일어나면 학교에서 상담사가 가해 학생을 지도하고 그 결과를 교장 책임 하에 부모에게 지도명령을 내리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서 “소아정신과 교수들이 교육부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아이들의 정신건강은 보건복지부 소관이라며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우리나라에선 부모들이 학교폭력에 관대한 경향이 있으니 가해학생 부모들에게 강제적으로 폭력예방 교육을 시키는 방안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내 ‘빅브러더’ 위험수위

    사내 ‘빅브러더’ 위험수위

    #1 2004년 한 통신업체는 명예퇴직에 응하지 않는 500여명의 노동자들을 상품판매전담팀으로 강제 발령하고, 이들을 휴대전화와 PDA(개인휴대단말기)로 위치추적을 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가 감시에 시달린 노동자 188명을 대상으로 정신질환검사를 실시한 결과 84명에게서 정신병적 증상이 발견됐다. #2 2003년 김포 T중·고교는 이사장의 지시로 컴퓨터 사용 원격감시프로그램인 ‘넷오피스쿨’을 설치해 교사들을 감시했다. 학교측은 한 여교사가 쉬는 시간에 어버이날 속옷 선물을 사려고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한 데 대해 성실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동료교사에게 성적 수치심 유발했다는 이유로 3개월 감봉 처분을 내렸다.‘넷오피스쿨’ 프로그램을 삭제한 다른 교사는 파면됐다. #3 외국계 금융회사인 A사는 직원들의 사무실 출입상황을 IC칩이 내장된 직원카드로 체크해 20분 이상 사무실을 비울 경우 자동으로 보고되도록 했다. 해당 직원이 업무와 관련해 사무실을 나갔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인사고과에 불이익을 줬다. 생채인식 기술과 각종 전자장비가 발달하면서 사업장에서 노동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2003년 노동자감시근절연대모임의 조사에 따르면 500명 이상 1000명 미만 사업장(35곳)의 97.1%,1000명 이상 사업장 56곳 전부가 감시시스템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가인권위원회는 27일 CC(폐쇄회로)TV와 IC(집적회로)칩 카드,GPS(위성항법장치) 등을 이용한 전자감시로 노동자의 인권이 침해될 수 있다며 노동부장관에게 사업장의 전자감시를 규제할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영업비밀 및 시설보호를 위해 전자감시가 불가피할 수 있지만 인권위에 진정된 개별 사례를 보면 인간의 존엄성과 사생활의 자유, 개인정보 등 인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개정된 ‘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은 노동자 감시설비의 설치를 노사 협의사항으로 했으나 노동자의 인권보호를 위해선 근로관계의 기본법인 ‘근로기준법’도 개선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권위는 또 ▲전자감시의 허용범위 ▲노동자의 권리보호 장치 ▲노동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세부내용 ▲전자감시 피해의 구제방안 등을 법률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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