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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벌금 내면 끝’ 수출입 가격 조작 범죄 증가세…7개월 적발액만 지난해의 86%

    [단독]‘벌금 내면 끝’ 수출입 가격 조작 범죄 증가세…7개월 적발액만 지난해의 86%

    7월까지 수출가격을 조작 신고해 정부 보조금을 받거나 세금을 회피했다 적발된 건수가 이미 2022년 전체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 건수와 금액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벌금이 경제적 이익보다 적거나 최고형량도 낮아 유명무실하다. 관세청이 5일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수출입 가격을 조작해 신고했다가 적발된 사례는 16건으로, 조작된 금액은 1549억원에 달했다. 기업 한 곳당 평균 97억원의 금액을 부풀리거나 감추는 등 조작했다는 뜻이다. 2022년 16건에 걸쳐 517억원이 적발됐던 조작 범죄 사례는 지난해 19건에 걸쳐 1812억원이 적발됐다. 올해 7개월동안의 적발 금액은 이미 2022년 수준을 넘어 지난해 전체 조작 금액의 85.5%에 달한다. A사는 금이 가 판매를 할 수 없는 반도체 웨이퍼(반도체의 토대가 되는 얇은 실리콘 판)를 32억원으로 수출신고를 한 뒤 해외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에 수출해 실적을 부풀렸다. A사는 국고 보조금 2억원과 투자금 130억원을 가로챘다. 해외에서 성인용 보행기를 수입하는 B사는 46만 달러(6억 1500만원)를 들여 수입한 보행기를 85만 달러로 부불려 신고했다. 노인들이 복지포인트를 사용해 구입할 수 있는 성인용 보행기는 건강보험공단이 수가를 정하게 돼있는데, 수입가 조작으로 수가가 높게 책정돼 B사는 차액 상당의 보험급여를 편취했다. 문제는 수출입 가격 조작을 제재하는 수위가 약하다는 점이다. 관세법 270조는 가격 조작에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물품원가와 5000만원 중 높은 금액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그러나 물품원가가 5000만원보다 낮으면 5000만원의 벌금만 부과할 수 있어 사실상 벌금을 부과하고도 이익이 남는 사례가 생긴다. 관세청 관계자는 “벌금 5000만원이나 제품원가 역시 적은 수준인데다 기업에서 범죄 수익을 은닉해버리면 몰수할 수도 없어 처벌 수준이 약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수출입 가격 조작을 통한 탈세와 보조금·투자금 편취 등 불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엄격한 규제와 단속이 필요하다”며 “벌금 상향 등 제도적 허점을 보완하기 위한 법 개정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검은 반도체’ 김

    [씨줄날줄] ‘검은 반도체’ 김

    외국에서 김은 오랫동안 ‘바다 잡초’로 취급받았다. 시커먼 색에 비릿한 냄새, 김에 대한 첫인상이 그다지 좋을 리 없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전범재판에서 미군 측이 일본의 포로 학대 증거로 ‘검은 종이’, 즉 김을 제시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들에게 해조류는 가축에게나 먹이는 것이었다. 푸대접의 역사가 길었지만 최근에는 없어서 못 먹는 슈퍼푸드로 ‘추앙’하고 있다. 고단백·저칼로리 건강식품이면서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여 주는 ‘블루카본’ 역할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에 대한 서양인의 인식 전환은 관련 산업에 대한 전망을 더욱 밝히고 있다. 세계에서 김을 생산하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 일본 세 곳뿐. 지구온난화로 생산량이 줄어 중국과 일본의 수출 여력이 없는 사이 한류 열풍에 힘입은 K조미김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한국의 김 수출액은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김은 2019년부터 우리나라 수산식품 수출액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늘이 우리에게 ‘검은 황금’ 석유는 허락하지 않았지만 ‘검은 반도체’ 김을 줬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수출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특히 가장 김을 기피했던 미국에서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다. 미국 수출액이 8078만 달러로 전년 대비 41% 넘게 증가했다. 틱톡 등 SNS에서 파란 눈의 아기들에게 김을 먹이는 영상이 수두룩하다. 밥도둑의 힘을 미국 엄마들도 알아챈 것이다. 김의 수출 활황이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다. 가격이 점점 오르고 있어서다. 국내 조미김값이 최근 10~20% 올랐다. 해수 온도가 올라가면서 생산 시기가 짧아지고 병충해까지 확산하면서 원초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삼겹살 맛에 눈뜨면서 값이 오르는 부작용이 생겼듯 김도 같은 상황을 맞고 있다. 업계에서는 육상 양식 등 다양한 기술 개발을 꾀하고 있다는데 수출과 내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검은반도체특별법’이라도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 박상숙 논설위원
  • 몽골엔 꽈배기, 中엔 ‘막사’… K푸드 수출 8.7조원 역대 최고

    몽골엔 꽈배기, 中엔 ‘막사’… K푸드 수출 8.7조원 역대 최고

    올해 1∼8월 농식품 수출액이 9조원에 근접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푸드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민간과 함께 몽골과 베트남에선 꽈배기를, 중국에선 ‘막사’(막걸리+사이다) 등을 새로운 수출 품목으로 띄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월까지 K푸드 누적 수출액이 64억 7630만 달러(약 8조 69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고, 8월 말 기준 역대 최고치다. 특히 불닭볶음면 등 라면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31.7% 늘어난 8억 달러(1조 700억원)로, 불과 8개월 만에 수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엔 라면 수출 1조원 돌파에 10개월이 걸렸다. 과자류와 음료, 쌀 가공식품 등도 기록을 새로 썼다. 과자류 수출액은 4억 942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5.4% 증가했고, 음료는 4억 4880만 달러로 13.6% 늘었다. 해외 소셜미디어(SNS)에서 냉동김밥 시식 후기가 공유될 만큼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쌀 가공식품 수출도 41.7% 늘어 1억 89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 품목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품목을 발굴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부터 꽈배기 브랜드 ‘봉땅’은 몽골과 베트남의 GS편의점에서 꽈배기 판매를 시작했다. 반죽을 튀겨 설탕을 묻힌 전통적인 꽈배기에 초콜릿 토핑이나 딸기맛 크림 등을 올려 K디저트의 선택지를 늘렸다. 롯데칠성음료와 서울장수막걸리는 협업을 통해 ‘막사’라는 이름으로 중국에서 묶음 판매를 하고 있다. 중국은 고량주 등 독주가 대세지만, 유행에 민감한 젊은층 등 틈새시장을 공략해 수출 지평을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농식품부가 판촉·마케팅을 지원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몽골과 베트남에 GS편의점 200~300곳이 입점하는 등 유통 경로가 늘어났다. 현지에선 편의점이 즉석식품을 맛볼 수 있는 ‘간이식당’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SNS를 통해 약과 등 전통 디저트가 인기를 끌고 있어 꽈배기도 ‘K디저트’로 통할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 “이대로라면 식탁서 김치 사라진다” 외신의 경고

    “이대로라면 식탁서 김치 사라진다” 외신의 경고

    기후 변화로 인한 여름철 온도 상승이 배추의 생장을 위협해 우리나라에서 김치를 담그기 위한 배추의 재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김치가 기후 변화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배추의 품질과 양이 나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장배추의 적절한 생육 환경은 평균 기호 25도 이하로, 여름에도 최고기온이 25도를 넘지 않는 강원도의 고랭지 지역에서 주로 재배된다. 기후 변화로 인한 여름철 기온 상승이 이미 배추의 생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배추 농가와 김치 업계는 로이터에 전했다. 이하연 김치 명인은 “배추의 심지가 상하고 뿌리가 흐물흐물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여름에는 김치 재배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고랭지 배추 재배 면적은 20년 전과 비교해 ‘반토막’났다. 앞서 2013년 농촌진흥청은 지금처럼 기온 상승이 이어진다면 2090년 강원도 고랭지에서 배추 재배 면적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로이터는 국내에서 배추 작황이 악화될수록 중국산 저가 김치의 수입이 증가할 것이라며, 한국의 김치 산업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관서실제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김치 수입액은 9847만 달러(1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당국은 기온 상승과 더불어 강수량 증가, 여름 해충 증가에 적응할 수 있는 배추 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지만, 배추 농가는 이같은 품종들의 맛이 떨어지고 재배 비용이 늘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이자 갚으면 100만원 남는 한국인…“고물가에 어찌 살라고”

    이자 갚으면 100만원 남는 한국인…“고물가에 어찌 살라고”

    소득에서 이자비용·세금 등 비소비지출과 의식주 비용 등 소비지출을 뺀 가계 흑자액이 최근 8개 분기 내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 부진이 길어지는 이면에는 고물가·고금리, 실질소득 감소 등으로 가계 살림살이가 쪼그라든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 흑자액(전국·1인 이상·실질)은 월평균 100만 9000원으로 1년 전보다 1만 8000원(1.7%) 감소했다. 2022년 3분기부터 8분기 연속 감소로 2006년 1인 가구를 포함해 가계동향이 공표된 뒤로 역대 최장 기록이다. 물가가 비싸지면서 실질소득이 줄어든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2년 중 4개 분기 동안 가구 실질소득은 1년 전보다 1.0%~3.9% 줄었다. 나머지 4개 분기 실질소득은 늘었지만 증가 폭은 모두 0%대에 그쳤다. 실질소득 증가율이 매 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에 미치지 못하면서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의 감소세로 이어졌다. 최근 2년간 처분가능소득은 5개 분기에서 각 1.2~5.9% 감소했다. 나머지 3개 분기에서는 보합 혹은 0%대 증가세를 보였다. 고금리로 늘어난 이자비용 역시 흑자액이 줄어든 원인 중 하나다. 이자비용은 2022년 3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2022년 2분기 8만 6000원에서 올해 1분기 12만 1000원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쪼그라드는 실질소득과 늘어나는 이자비용 등은 처분가능소득과 흑자액 감소로 이어졌다. 줄어든 가계 여윳돈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재화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는 2022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1년 전보다 2.1% 줄었다. 장기화하는 내수 부진의 한 축에는 빠듯해진 가계 살림살이 있는 셈이다. 다만 정부는 지난 5월부터 내수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수출 반도체 기업이 아닌 나머지 산업들은 임금이 늘 이유가 없다”라며 “가구 이자 상환 부담도 늘면서 가계 흑자율이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 알리·아마존도 탐내는 ‘K뷰티 밸류체인’의 힘

    알리·아마존도 탐내는 ‘K뷰티 밸류체인’의 힘

    원료 공급·위탁생산·유통까지 ‘K뷰티’ 생태계 경쟁력 커진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오는 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뷰티 팝업스토어 행사인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 성수’를 개최한다. 41개 중소 뷰티 브랜드를 소개하는 대규모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무신사 뷰티 론칭 당시 800여개였던 입점 브랜드 수가 1700여개로 늘었고, 지난 상반기(1~6월) 고객도 전년보다 78% 증가하는 등 K뷰티로 통하는 국내 화장품 사업의 성장성을 확인한 영향이 크다. 경기 불황에도 K뷰티 브랜드의 성장세가 거세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회사가 막강한 기술력과 생산력으로 이들의 활약을 뒷받침하며 원료 공급부터 판매까지 ‘K뷰티 밸류체인’에 속한 회사들이 최대 실적을 거뒀다. 패션 플랫폼은 물론 해외 이커머스 업체까지 K뷰티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이유다. K뷰티의 성장은 중소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화장품 수출액 중 중소기업의 비중은 68.7%로 2년 전 55%에서 더 높아졌다.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 금액은 33억 1000만 달러(약 4조 432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8%가 늘어난 반면 대기업 수출은 23.0%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도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국내 대표 뷰티 플랫폼인 CJ올리브영 매출의 80% 이상이 중소기업 브랜드에서 나온다. 올리브영에서 1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중소기업 비중도 2020년 39%에서 지난해 51%로 크게 늘었다.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의 활약은 뷰티 트렌드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선호, 인플루언서의 쇼트폼(짧은 영상)으로 브랜드 홍보가 활발해지면서 로레알과 에스티로더를 선호하던 미국 시장조차도 중소 브랜드에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해외 이커머스 플랫폼들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K뷰티 제품만 모아 둔 전문관을 이달 중 오픈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지난 6월 한국 뷰티 브랜드의 수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K뷰티 고 빅’을 발표했다. 동남아 기반의 쇼피도 K뷰티 수요가 커지자 전담하는 영업관리팀을 따로 둘 정도다. 중소 뷰티 브랜드의 성장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등 ODM 업체를 빼놓을 수 없다. 자체 생산시설이 없는 중소 브랜드의 주문을 받아 위탁생산을 한다. 반도체로 치면 ‘파운드리’ 업체다. ‘원료회사→ODM→중소 브랜드→유통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K뷰티 밸류체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콜마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4% 늘어난 1조 2351억원,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1042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맥스 매출도 22.2% 늘어난 1조 783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넘겼다. 화장품 원료를 공급하는 현대바이오랜드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6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냈다. CJ올리브영의 상반기 매출(2조 2872억원)도 역대 최대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처럼 K뷰티 산업의 유기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글로벌 시장 경쟁력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내수 부진 속 수출로 버티는 韓… 세수 결손·가계빚 증가도 ‘발목’ [뉴스 분석]

    내수 부진 속 수출로 버티는 韓… 세수 결손·가계빚 증가도 ‘발목’ [뉴스 분석]

    수출 11.4% 늘어 ‘역대 8월 중 최고’반도체 편중… 내수 파급 효과 적어소비는 -1.9%로 코로나 이후 최악“정부, 재정 투입해 경기 부양 나서야” 8월 수출 실적이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내수는 살아날 조짐이 안 보인다. ‘수출’이란 외날개, 그나마 반도체란 엔진에만 의존하는 한국 경제의 현주소다. 내수 부진 속에 2년 연속 대규모 세수 결손이 확실시되면서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 지출 증가율을 3.2%로 묶었다. 취약계층에 ‘타기팅’이 가능한 재정 정책이 제 역할을 충분히 못 할 상황이란 의미다. 정부는 금리가 내려가면 경기 부양책을 쓰려 했지만 가계부채 급증에 이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8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한 579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증가를 이끈 건 반도체다. 8월 반도체 수출액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119억 달러(+38.8%)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는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 연속 이어졌다. 수출과 달리 국내 산업은 부진하다. 특히 소비는 코로나19 확산기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 지수는 100.6(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2020년 7월 98.9 이후 가장 낮다. 산업활동 지표는 경기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전년 동월이 아닌 전월과 비교하는데, 생산 지수는 112.7로 0.4% 감소했다. 지난 4월 1.4% 반짝 증가했다가 석 달째 감소했다. 산업 생산이 3개월 연속 줄어든 건 2022년 8~10월 이후 21개월 만이다. 수출과 내수 경기가 극심한 엇박자를 보이는 건 ‘수출 품목의 쏠림’ 때문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반도체 등에 국한된 수출 호조세여서 내수에 온기를 주지 못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도 “반도체와 몇몇 산업이 주도하는 데 따른 착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반도체 산업은 연관 효과가 적어 내수 진작엔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고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도 “반도체 산업은 자동화로 고용 유발 효과가 약하고 소재·부품·장비를 많이 수입해 쓰기 때문에 내수 파급 효과도 작다”고 짚었다. 내수 회복을 위한 정책 카드로는 ‘재정’이 꼽힌다. 이 교수는 “티몬·위메프 사태와 소상공인 자금난 등으로 재정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재정을 투입해 경기를 부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하지만 올해 세수 결손 규모가 30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는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3.2%(20조 8000억원) 늘린 677조 400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올해 지출 증가율 2.8%에 이어 2년 연속 허리띠를 졸라맸다. 재정 지출을 통한 경기 부양 필요성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재정이 주도하는 인위적인 부양이 아닌 민간 부문 활력을 높이고 혁신을 지원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 ‘K푸드’ 열풍 타고… 농심 수출용 라면 연 10억개 생산한다

    ‘K푸드’ 열풍 타고… 농심 수출용 라면 연 10억개 생산한다

    최근 전 세계 ‘K푸드’ 열풍으로 라면 수출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농심이 수출 생산기지 확대에 나선다. 농심은 약 1918억원을 투자해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고 30일 밝혔다. 2026년 상반기 완공해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2026년 하반기부터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기존의 부산공장과 합쳐 현재의 2배인 연간 10억개로 늘어난다. 미국법인(약 10억개)과 중국법인(약 7억개) 물량까지 합치면 연간 라면 해외시장 공급 능력은 27억개로 늘어난다. 여기에 내수용 물량까지 더하면 농심은 한해 60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농심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 생산 인프라의 근본적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 울산 물류센터에 이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농심은 2027년까지 2290억원을 투자해 울산 삼남물류단지에 물류센터를 신설한다고 지난 6월 공시했다. 라면 수출전용공장은 기존 건면 생산시설인 녹산공장 여유 부지약 1만 7000㎡(5100평)에 약 5만1000㎡(1만5500평) 규모로 건설된다. 우선 3개의 초고속·최첨단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증가하는 수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8개 라인까지 늘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 본격 가동과 함께 세계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신공장 부지를 부산으로 결정한 것도 전 세계 약 150개국 수출항로를 보유한 부산항 등 물류 접근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생산량 증가가 최근 역량을 집중하는 유럽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내년 초 판매법인 설립을 검토 중인 유럽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동시에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농심은 전 세계 K라면 열풍으로 수출 물량이 매년 증가하자 기존에 수출제품 생산을 전담했던 부산공장에서 라인을 지난해와 올해 1개씩 증설하며 수출물량 생산을 늘려왔으나 생산량 확대에 제약이 있었다. 농심의 수출액은 2019년 1억 8200만달러에서 지난해 3억 700만달러로 증가했다.
  • 경기 둔화에 상반기 창업기업 62만여개로 감소…부동산업 불황 지속

    경기 둔화에 상반기 창업기업 62만여개로 감소…부동산업 불황 지속

    세계 경기 둔화 여파 등으로 올해 상반기 창업 기업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창업 기업 수는 62만 2760개로 1년 전(69만 5891개)보다 4.3%(2만 7744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개인서비스업(8.4%)과 건축물 관리 및 청소 등 사업시설관리(5.4%) 업종에서 창업이 늘었다. 수출 호조세 등으로 금융 및 보험업(2.6%), 운수·창고업(1.3%)도 창업이 증가했다. 건물관리 및 청소에 대한 수요 확대로 소자본 창업이 건축물 일반 청소업과 사업시설 유지·관리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창업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30대 이하가 창업을 주도한 가운데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 폭은 축소됐다. 반도체 경기 호황 등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육상 화물자동차 운송업의 창업이 증가했고 2022년 4월 택시 운송업이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선정되면서 올해 상반기 29.4%나 늘었다. 반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소비 여력이 감소하고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과 부동산업의 신규 창업이 전년 대비 각각 5.2%, 7.0%, 8.7% 줄며 창업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월별로 보면 1월과 4월을 제외하고 모두 줄었다. 특히 6월 창업 기업은 9만 3062개로 1년 전보다 1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창업이 줄었다. 올해 상반기 기술 기반 창업은 11만 157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했고 전체 창업에서 기술 기반 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7.9%로 나타났다.
  • 지식재산 창출·보호·활용에 3653억원…AI 심사 지원 시스템 구축 본격화

    지식재산 창출·보호·활용에 3653억원…AI 심사 지원 시스템 구축 본격화

    내년 지식재산 창출·보호·활용 등에 3653억원이 투입된다. 특허청은 2025년도 예산안으로 올해보다 0.6%(41억원) 증액된 7058억원을 편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중 지식재산 창출·보호·활용 등에 투자되는 주요 사업비가 6억원 늘어난 3653억원을 배정했다. 전체 예산의 51.8%를 차지한다. 집중투자 분야로 특허 빅데이터 기반 역동 경제 구현과 지식재산(IP) 금융 활성화와 창업·성장 지원, 수출기업 지식재산권 분쟁 대응 역량 강화, 인공지능(AI) 기반 고품질 심사 서비스 제공 등을 들었다. 전 세계 5억 8000만건의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가 연구개발(R&D) 계획이 객관적·효율적으로 수립되도록 지원하고 수행단계에서는 ‘지식재산 기반 연구개발(IP-R&D)’을 확대해 미래 유망기술 선별·개발을 뒷받침한다. 지난 5월 특허청이 방첩 기관으로 지정되면서 특허 데이터 기반 경제 안보 체계 구축에 32억원을 신규 반영했다. 지식재산 금융 활성화를 위해 혁신형 중소기업·스타트업이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사업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IP 가치평가 지원 예산을 올해 118억원에서 136억원으로, 지역별 유망 예비창업자 및 스타트업 대상 IP 활용 창업·성장 사업비를 93억원에서 113억원으로 각각 18억원, 20억원 늘렸다. 수출기업의 지식재산권 분쟁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수출기업 IP 위험 대응 역량 강화에 26억원을, AI 기반 위조 상품 단속에 7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민관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초거대 특허전용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심사 지원 시스템 구축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신속하고 정확한 심사 서비스 제공을 위한 AI 기반 심사 지원 시스템용 학습데이터 구축에 28억원을 편성했다
  • 전남 농수산식품 수출액 작년보다 28% 증가

    전남 농수산식품 수출액 작년보다 28% 증가

    전남지역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 증가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말 현재까지 전남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4억 6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9%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부문별로는 김 수출이 크게 늘면서 수산물이 2억 9015만달러로 지난해보다 34.6% 증가했으며, 농축산물은 1억 7685만달러로 18.2% 늘었다. 품목별로는 김이 2억 2715만달러로 지난해보다 56.8%, 미역이 1521만달러로 28.0%, 쌀이 2857만달러로 79.5%, 음료가 1401만 달러로 26.4% 각각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8078만달러로 지난해보다 41.4% 늘었고 러시아는 2861만달러로 36.7%, 일본은 1억 2127만달러로 27.0% 늘었고 중국은 경기 침체로 7% 상승에 그쳤다. 특히 중국과 미국, 러시아, 일본, 대만 등 시장 다변화를 통해 수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성과는 고물가, 고금리, 해상 운임 상승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전남도의 맞춤형 지원과 수출기업의 선제 대응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전남도는 서남아, 동남아, 중앙아시아, 유럽 등에 시장개척단 파견과 수출상담회 개최, 국제박람회 참가, 아마존 및 트릿지 등 온라인 플랫폼에 전남 농수산식품관 운영, 해외 상설 판매장 운영(32곳) 등 신시장 개척 및 수출선 다변화에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맞춤형 컨설팅 지원, 해외 식품 소비 흐름을 반영한 제품 개발을 위해 세계 일류 상품화 지원, 품질 향상 및 해외 인증 획득 지원, 수출 거래 리스크 해소를 위한 수출 보험료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 함평 샤인머스캣, 캄보디아 수출

    함평 샤인머스캣, 캄보디아 수출

    전남 함평군의 특화작목인 샤인머스캣이 캄보디아로 수출됐다. 이번 수출은 캄보디아 현지 물류센터인 Sreymom과의 계약에 따라 이뤄졌으며 2025년 3월까지 총 5천㎏의 샤인머스캣을 수출하기로 하고 최근 1차 물량을 선적했다. 함평군의 샤인머스캣 수출은 홍콩과 말레이시아, 베트남에 이어 이번 캄보디아가 4번째다. 캄보디아로 수출되는 샤인머스캣은 평균 당도 17브릭스(Brix) 이상의 최고급 제품이 공급된다. 함평군은 샤인머스캣의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와 품질 관리를 위해 2020년부터 종합 농산물 수출단지를 조성해 왔다. 특히 최근 강화되는 농약 잔류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 농가를 대상으로 수준별 교육을 추진하는 등 철저한 제품 관리에 노력했다. 문정모 함평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최근 국내 샤인머스캣 공급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농가 판로 개척이 절실하다”며 “함평 샤인머스캣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수출과 판촉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대선 앞두고 치열한 탐색전…美 안보 보좌관 8년만 중국 방문

    대선 앞두고 치열한 탐색전…美 안보 보좌관 8년만 중국 방문

    미국 정부의 역대 최연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인 제이크 설리번이 27~29일 중국 방문에 나선다. 미 정부의 국가 안보 보좌관이 직접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8년 만이다. 이번 만남은 두 사람 간의 다섯번째 회동으로 중국 신화통신은 25일(현지시간) “대만 문제 및 중국의 전략적 안보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중앙(CC)TV는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절대 침범할 수 없는 ‘레드 라인’으로 대만 독립은 대만해협에 심각한 위기를 낳을 것”이라며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켜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위험한 분리주의자’로 보는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 취임 이후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스는 23일 라이 총통 취임 이후 처음으로 린지아룽 대만 외교부 장관과 조셉우 대만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 워싱턴DC 지역을 방문해 미 정부 측과 비밀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미국은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주미 타이베이 대표부’가 대만 대사관 역할을 한다. 대만 외교부 장관은 워싱턴DC에 진입할 수 없는 관례에 따라 미국과 대만의 회담도 근처 지역에서 이뤄진다. 현재 대만과의 수교국은 남미와 미크로네시아의 팔라우 등 12개국에 불과하다. 한편 대만은 이번 미중 고위급 회담에 앞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 압박 증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 타이베이 타임스는 미 국무부 관계자가 24일(현지시간) “모든 국가에 대만과의 관계를 확대할 것을 촉구한다”고 한 발언을 주목했다. 국무부는 팔라우 대통령이 대만과의 관계로 미크로네시아 국가가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강압을 받고 있다고 말한 직후 이와 같은 언급을 내놓았다. 수란젤 휩스 주니어 팔라우 대통령은 지난 14일 “중국은 우리에게 팔라우와 대만의 관계가 불법이며 대만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이 ‘관광의 무기화’를 내세움에 따라 관광산업에 의존하는 자국에 중국 방문객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며, 팔라우와 대만의 단교를 위한 경제적 강압의 증거라고 설명했다. 휩스 대통령은 “이웃 국가에 주재하는 중국 대사가 2020년 대만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 수교하면 팔라우에 중국인 관광객 100만 명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의 압박에도 대만과의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왕 부장과 설리번 보좌관은 대만 문제뿐 아니라 무역 관세와 투자 제한부터 보복적 제재까지 경제적 갈등도 다룰 예정이다. 앞서 미 상무부는 105개의 중국 및 러시아 기관을 수출 통제 목록에 추가한다고 발표하며, 중국산 수출품이 러시아의 군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결코 비난한 적이 없으며 이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비판을 받아왔다는 것이 중국의 입장이다. 중미 고위급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평화, 남중국해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 등 여러 국제 문제가 다뤄지는 것과 동시에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도 있을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열었다. 1년 만에 오는 11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다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논의될 예정이다.
  • “G펀드 1조, 창업공간 2배 확대…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 만들 것”

    “G펀드 1조, 창업공간 2배 확대…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 만들 것”

    창업 생태계 확충에 집중민선 8기 창업 인력 3500명 양성 지원기업 투자유치액 57% 증가해외 네트워크 구축·수출 지원GBC 12→19곳, 바이어 10만개社바이오클러스터 거점 내년 착공경기도 G펀드 1조 2068억 조성미래성장 등 23개 펀드 운영 중중소벤처기업 투자 확대 돕겠다R&D 혁신 통해 강소기업 육성R&D 예산 대비 6.8배 경제효과현장서 답 찾는 ‘허브’ 역할 최선 “지난 2년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주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도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큰 변화를 만들어 내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을 이끌고 있는 강성천 원장이 25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남은 임기 동안의 포부다.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대통령 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 등 33년간 정부 산업 관련 정책을 이끈 강 원장은 경과원장에 취임한 이후 역대급 성과를 거두며 경기도의 혁신 성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경과원은 지난달 경기도가 발표한 ‘2024년 경기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017년 기관 통합 이후 처음 1위에 올랐다. G펀드 조성, 27개 혁신사업 추진, 종이 없는 행정을 구현하는 등 ‘경기 RE100(재생에너지 100%) 경영실천’에 앞장선 결과다. 다음은 강 원장과의 일문일답. -최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 조성’의 성과는. “경과원은 민선 8기 출범 직후부터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 조성을 위해 창업 생태계의 핵심인 ‘공간, 인력, 자금’을 확충하는 데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했다. 창업 공간은 200개실에서 400개실로 2배 확대했고, ‘기회 경기 스타트업 스쿨’을 통해 3500명의 창업 인력을 양성했다. 4개의 스타트업 펀드를 신규 조성해 총 1935억원의 투자 기반도 마련했다. 아이디어만으로도 창업과 성장이 가능한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 조성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이러한 스타트업 지원 성과로 지난 2년 동안 지원 기업 수가 18% 늘었고 이들 기업의 매출액과 투자 유치액은 각각 23%, 57% 증가했다.” -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앞장섰다. 해외 네트워크 구축이 쉽지 않았을 텐데.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12개에서 19개로 확대했고, 바이어 수도 10만개사로 5배 늘렸다. 디지털 수출 인프라인 지비시 프라임(GBC PRIME)을 통해 중소기업이 온라인으로 해외 바이어를 만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수출 기업 7120개사가 도움을 받아 9만 9500건의 수출 상담이 성사됐다. 또 해외 전시회 참가, 시장개척단 운영을 통해 경기도 수출 기업의 14%에 해당하는 1만 500개사를 지원했고 내수 중심 기업 3800개사에 수출 판로를 개척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경기섬유센터(GTC)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중국 상하이에 사무소를 둬 섬유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GBC와 GTC는 해외시장 조사부터 바이어 발굴, 계약 체결까지 원스톱 수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은 민선 8기 경기도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다. 신산업 육성을 위한 미래성장 기반 확보 방안은. “지난 2년간 AI, 바이오, 미래성장 펀드로 약 3380억원을 조성하고 AI,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 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에서 5만 1400명의 인력을 양성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유망 강소기업 등 경기도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총 2340개 혁신 기업도 육성했다. 광교테크노밸리 바이오 유휴부지(2만 5287㎡ 규모)에 경기도 광역 바이오클러스터의 혁신 거점을 조성하고 있는데, 내년까지 설계를 마치고 착공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의 투자 기회 확대를 위해 조성하고 있는 ‘G펀드 1조원’ 목표가 조기 달성됐다. 비결은. “지난 6월까지 1조 2068억원의 ‘경기도 G펀드’를 조성했다. 목표보다 2년 앞당겨졌으며, 2000억원 이상 더 모았다. 창업 7년 이내 기업(신산업 분야 10년 이내)에 투자하기 위한 스타트업 펀드 4호로 165억원을 조성했고, 탄소 중립 펀드 2호로 1250억원을 조성했다. 그리고 ▲AI(빅데이터, 사이버 보안·네트워크, 차세대 통신 등)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의료기기 등) ▲반도체(시스템 반도체,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등) 분야를 지원하는 미래성장 펀드 4~6호로 2193억원을 조성했다. 현재 ▲스타트업 ▲탄소 중립 ▲미래성장 분야에 투자하는 23개 펀드를 운영 중이다. 경기도 G펀드를 활용한 투자설명회와 1대1 상담을 추진해 기술력을 갖춘 중소벤처기업이 투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연구개발(R&D) 혁신을 통한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은. “지역 밀착형 R&D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경과원의 관련 예산을 2022년 대비 28% 늘렸는데, 예산 투입 대비 6.8배의 경제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 산학협력 얼라이언스’(GAIA)를 구축해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기술 개발, 사업화, 글로벌 지원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로 강소기업 2700개사를 육성한 결과 21개사가 수출탑 포상, 19개사가 코스닥 상장, 월드클래스+ 1개사를 배출했다. ‘경기도 기술 개발 사업’은 지난 16년간 174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052건의 과제를 지원했다. 민선 8기 정책과제로 추진 중인 ‘경기도 R&D 첫걸음 기업연구소 지원사업’을 통해 올해 신규 과제 10건을 선정, 기업 부설 연구소 또는 R&D 전담부서 설치 초기 기업에 최대 2년간 3억원 이내의 R&D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민선 8기 경기도의 최대 현안 중 하나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립이다. 경과원에서도 경기북부 균형발전에 많은 관심과 힘을 쏟고 있다. 어떤 분야에 투자, 지원하는지. “북부 지역의 특화 산업인 섬유, 가구 등 약 1060개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북부 균형발전 펀드 300억원을 조성해 북부 기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뿌리 기업의 디지털전환(DX) 사업에 709억원을 투입하고 중소기업 디지털전환 지원 60개사, 노후생산시설 현대화 지원 130개사 등 전통 제조기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있다.” -하반기 경과원 운영 방향은. “경과원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더 큰 변화가 생길 것이다. 도내 중소·벤처기업과 함께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현장에서 답을 찾고,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기업이 혁신 성장할 수 있도록 종합 지원 기관의 컨트롤타워이자 허브 기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 도시와 도시가 경쟁하는 시대…‘평택 메가시티’에 경제 활성화 답 있다

    도시와 도시가 경쟁하는 시대…‘평택 메가시티’에 경제 활성화 답 있다

    “첨단산업의 집적지에서 학습과 혁신이 발생한다.” 국가경쟁력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마이클 포터(M.Porter) 하버드대 교수는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산업들이 몇몇 소수지역에 마치 포도송이와 같이 집적하는 현상을 1990년대에 발견했다. 이에 포터 교수는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산업 클러스터를 발달시키면 해당 산업의 비교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연구를 받아들인 많은 국가들은 지난 20년 동안 산업 집적 개념을 적용했다. 미국의 실리콘벨리, 이탈리아의 제3이탈리아 지구, 프랑스의 소피아앙티 폴리스, 스웨덴의 시스타 등이 대표적이다. 이렇게 세계 산업이 집적 효과를 노린 클러스터 중심으로 움직이자 최근에는 메가시티 정책이 글로벌 산업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모양새다. 산업 클러스터의 성장을 위한 과제, 즉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고, 산업별 유능한 인재를 모으는 등의 일을 위해 메가시티가 효과적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실제 메가시티의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 효과를 누리기 위해 도시와 도시 간의 집적과 연계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파리와 주변 지역을 묶은 ‘그랑 파리 메트로폴’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독일도 베를린과 슈튜트가르트 등 11개 광역 대도시권을 설정했으며, 일본도 도쿄, 오사카, 나고야 중심으로 메가시티리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미국도 뉴욕 등 11개 광역 공간을 묶어 ‘아메리카 2050’을, 중국도 베이징, 텐진, 허베이의 북방 메가시티를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요즘 시대는 국가와 국가가 경쟁하는 시대가 아닌 도시와 도시가 경쟁하는 시대로 표현된다. ■우리나라 경제산업수도로 부상하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우리나라도 산업 집적화와 규모‧범위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과 지역이 연대해 메가시티를 조성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이 우리나라 경제산업수도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산만 일대다. 현재 평택항이 자리한 아산만을 중심으로 베이밸리 메가시티가 조성되고 있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경기남부의 평택시, 화성시, 오산시, 안성시와 충남북부의 천안시, 아산시, 당진시, 서산시가 연계되는 거대 경제권을 뜻한다. 베이밸리 지자체를 합치면 인구는 330만명, 기업은 23만개, GRDP는 204조원에 달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되며, 대학은 23개가 이 지역에 위치해 인재 확보도 용이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국가 주요 항만, 고속도로, 철도를 보유하고 있어 전국은 물론 세계적인 물류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잠재력을 바탕으로 베이밸리에서는 반도체, 미래자동차, 수소, 바이오, 신소재 등 미래첨단산업이 활성화되고, 이들 분야의 인재들도 육성될 전망이다. 베이밸리 메가시티 안에서의 원활한 협력과 교류를 위해 현재 순환고속도로와 순환철도가 건설되고 있으며, 경기와 충남을 잇는 서해대교의 상습 정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3서해안 고속도로도 건설될 예정이다. ■베이밸리 메가시티의 성공은 평택시에 달려 있다 이러한 베이밸리 메가시티에서 평택시가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수소, 미래자동차 분야에서 보였던 성과와 주요 국제무역항인 평택항은 베이밸리의 핵심 사업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평택 반도체 산업의 경우 삼성전자를 바탕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국내 반도체 유관 기업의 60%, 지능형(차세대) 반도체 기업의 90% 이상이 평택 인근에 포진돼 있는 등 반도체 생태계도 조성돼 있다. 또한 카이스트도 평택에 캠퍼스를 마련해 반도체 인력을 양성하고, 관련 연구‧개발이 이루어져 평택의 반도체 생태계는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수소와 관련해서도 평택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발 빠르게 수소경제를 구축 중이다. 안정적인 수소 공급을 위해 수소생산기지가 운영되고 있고, 대기오염이 심각했던 평택항은 수소항만으로 변신하고 있다. 또한 교통‧산업‧주거에 이르기까지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수소도시가 조성되고 있고, 자가용‧화물트럭‧버스 등 다양한 종류의 수소차를 보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래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기관인 미래차 전장부품 성능평가센터를 유치했다. 해당 센터를 통해 내연기관 중심의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미래차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더해 평택시는 UAM, 연료전지, 부품, 연구‧개발, 자율주행 등을 산업단지별로 집적화해 국가 미래자동차 산업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평택항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평택시가 베이밸리 메가시티의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 현재 평택항은 전국의 수출 21.3%를 차지할 정도로 향후 베이밸리 무역의 중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택시는 평택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배후단지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와 신선식품 물류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품목의 수출입 환경이 조성될 예정이다. ■평택시, 수도권‧대전권 합친 거대도시권의 거점도시로 나아간다 베이밸리 이외에도 평택시는 수도권과 대전권을 합친 거대도시권(Megalopolis)의 거점도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부선을 따라 수도권과 대전권의 인구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하나의 거대도시권이 형성되고 있으며, 지역과 지역 간의 교류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대전권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는 실질적인 거대도시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거점도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수도권의 거점도시인 서울과 대전권의 거점도시인 대전 간의 거리를 극복하기 위함이다. 이때 제시되는 곳이 평택시다. 평택은 거대도시권의 중간에 위치해 있고, SRT, KTX, GTX 등 경부축의 핵심 철도가 평택에서 운영돼 수도권과 대전권 모두를 생활권으로 설정 가능하다. 이러한 지정학적 잠재력을 바탕으로 평택시는 거대도시권의 인구‧산업‧물류‧교통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지금까지 평택시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급속한 발전을 이루어냈고, 최근에는 반도체‧수소‧미래차 등 미래첨단산업에서 다양한 성과를 얻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평택시 인구는 1995년 통합평택시 출범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고, 2040년에는 100만 인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평택시는 다른 도시와의 연계를 통해 메가시티를 조성해 나가 대한민국의 경제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우선 평택항 일대 지자체와의 적극적인 교류로 베이밸리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나아가 수도권과 대전권을 합친 거대도시권의 거점도시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또 묶인 금리… 용산 “아쉽다”

    또 묶인 금리… 용산 “아쉽다”

    “집값·가계빚 불안” 年 3.5% 유지용산, 통화정책 이례적 입장 표명 한국은행이 22일 기준금리를 3.5%로 13차례 연속 동결했다. 물가는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최근 가파른 집값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세 등 금융 불안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5%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지만 내수 회복은 더디다고 판단했다. 한은의 금리 동결 결정 직후 대통령실은 이례적으로 “아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하반기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연 3.5%)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에 대한 소수 의견은 없었다. 금통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한 것은 집값과 가계부채 문제를 안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수준만 봤을 때는 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금리를 동결한 것은 금융안정 측면에 좀더 무게를 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부동산 가격과 그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에 위험신호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내수는 좀더 시간을 가지고 대응할 수 있는 반면에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지금 들어오는 신호를 막지 않으면 조금 더 위험해질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0월 금통위에서 이러한 상충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도 내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전망치보다 0.1% 포인트 낮춘 2.4%로 제시했다. 1분기 1.3%를 기록한 ‘깜짝 성장’에 힘입어 5월 연간 전망치를 2.1%에서 2.5%로 대폭 상향 조정했으나 석 달 만에 다시 눈높이를 낮춘 것이다. 한은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증대됐다”며 “내수는 회복 흐름을 재개했지만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은은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내수 측면에서 단기간에 소비를 회복하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이 총재는 “소비가 고용하고도 연결돼 있는데 프라임 워커인 20~40대 고용이 줄어들고 있다. 이는 해고가 늘어나서가 아니라 인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비는 20~40대가 더 크고 60대는 저축을 늘리는 추세이므로 소비가 떨어지는 것엔 인구와 관련된 구조적인 요인도 많이 작용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한은의 금리 동결에 대해 아쉬움을 밝혔다. 대통령실이 독립된 통화정책 기관인 한은의 금리 결정에 입장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부는 최근 내수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소비를 살려 나가야 하는 입장”이라며 “금리 결정은 금통위 고유 권한이지만 내수 진작 측면에서 보면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향후 금리 인하에는 부동산 및 가계부채 정책의 효과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통위 회의에서는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난 7월 11일 금통위 회의 때와 비교하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는 의견이 2명에서 4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 근거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보이고 부동산 관련 정부 정책도 시행될 것인 만큼 인하 가능성을 열어 둔 채 금융안정 상황을 지켜보고 금리를 결정하자는 것”이라고 이 총재는 설명했다. 반면 금리 유지 의견에 대해서는 “정부 대책의 효과를 확인하는 데까지 시차가 필요하고 3개월 내인 올해 11월까지는 금융안정에 유의하는 게 안정적인 정책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는 이날(현지시간)부터 미국의 금리 향방을 예상할 수 있는 잭슨홀 미팅이 예정돼 있다. 이 총재는 “만일 미국의 금리 인하가 더 명확한 쪽으로 간다면 앞으로는 지난 1~2년과 달리 국제 요인에 의해 휘둘리지 않고 국내 요인에 조금 더 많은 무게를 두고 통화정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日오염수 걱정돼” 수산물 소비, 큰 변화 없었다…매출 어땠나 보니

    “日오염수 걱정돼” 수산물 소비, 큰 변화 없었다…매출 어땠나 보니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지 1년이 됐다. 당시 국내에서는 수산물 소비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지난 1년간 국내 대형마트에서의 수산물 월 매출만 보면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수산물 매출 동향’을 보면,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대형마트 수산물 매출은 지난 1월을 제외하고 매달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해수부는 각 대형마트의 수산물 매출액을 지수화해 공개했다. 매출액은 지난 2022년 6월 매출액을 기준(100)으로 매출의 증감을 지수로 표현했다. 지난해 8월부터 증감 지수는 모두 100을 넘었다. 해수부 관계자는 “원전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됐다는 뚜렷한 신호가 없었다”고 밝혔다. 위험 인식이 옅어지면서 올해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량도 늘었다. 해수부 수산정보포털 국가별 수출입 현황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은 1만 8082t(톤)으로 오염수 방류 전인 지난해 상반기(1만 5994t)보다 13.1% 증가했다. 증가율은 상반기 기준 2017년(1만 8399t) 이후 가장 높다. 상반기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은 2018년(1만 5688t)부터 감소세를 보이다 2020년 1만 2042t, 2021년 1만 3100t, 2022년 1만 7837t 등으로 증가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기준치를 벗어난 방사능 검출 결과가 나온 적은 없다”며 “앞으로도 꼼꼼하게 검사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들이 수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24일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지난달까지 7회에 걸쳐 5만5000t가량의 오염수를 희석해 후쿠시마 원전 앞 바다에 내보냈다. 도쿄전력은 지난 7일부터 오는 25일까지 7800t 규모의 8차 해양 방류를 진행할 계획이다.
  • 심상찮은 원달러 환율 하락세… 최악 땐 1200원대로 내려갈 수도

    심상찮은 원달러 환율 하락세… 최악 땐 1200원대로 내려갈 수도

    美연준 새달 금리 인하 기대 커져11월 추가로 금리 내릴 가능성도내수엔 도움… 수출 경쟁력은 약화“하락세 장기화는 아닐 듯” 반론도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강달러 속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대를 넘나들던 원달러 환율이 5개월 만에 다시 1330원대까지 내려온 뒤 20일 내림세를 이어 가는 등 계속 출렁이는 모습이다. 다음달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오른 것이다. 다만 달러 매도세 증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대선 등 변수가 산재해 있어 지금의 환율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 30분 기준)은 전 거래일 같은 시간 대비 달러당 0.8원 떨어진 1333.2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오후 3시 30분 1334.0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16일 오후 3시 30분) 대비 23.6원 급락한 데 이어 연속 하락이다. 1330원대 환율은 지난 3월 26일(1339.5원)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 13일 1370원대에서 거래되던 원달러 환율은 다음날 1360원대로 떨어지면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13~19일 하락폭은 36.4원으로 지난해 11월 1~6일 60원 하락 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환율이 크게 내린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외환시장에 반영되면서다.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면서 물가가 다소 안정되고, 소비자심리지수도 5개월 만에 반등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고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미 연준이 다음달 FOMC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한다면 원달러 환율은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시장과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만약 9월에 연준의 금리 인하가 이뤄지고, 11월까지 추가적인 인하가 이어진다면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 후반까지도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지난 5일 ‘블랙먼데이’ 이후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영향을 미쳤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8월 초 증시가 뒤집힌 이후 차익 실현 등으로 투자자들이 증시 전략을 다시 짜는 과정에서 달러화를 매도하려는 움직임이 커졌다”면서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 분쟁 휴전까지 시사하면서 달러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면 수입물가를 낮춰 물가 상승 압력을 줄인다는 점에서 내수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원화 강세가 장기화되면 상대적으로 우리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 김 교수는 “환율이 더 크게 하락할 경우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해외 투자에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최근 원달러 낙폭이 과하다고 평가하면서 하락 추세가 장기화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같은 하락 속도가 계속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10월까지 1300원대 초반을 유지하다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시장 두려움이 더 확대되는 경우엔 빠졌던 환율이 되돌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 “비싸도 먹을래요” 러시아서 대박 난 韓아이스크림…인기 비결은

    “비싸도 먹을래요” 러시아서 대박 난 韓아이스크림…인기 비결은

    러시아에서 K팝과 드라마 등 한국 문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 아이스크림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한국 아이스크림 소매 판매(금액 기준)가 약 9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러시아 전체 아이스크림 판매액이 27.3%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성장세다. 한국 아이스크림은 주로 러시아의 소매 체인을 중심으로 판매되며 일부 매장에서는 한국 아이스크림이 전체 수입 아이스크림의 3분의1을 차지하기도 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또한 지난 6월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올해 1분기 러시아 수입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한국 아이스크림이 카자흐스탄(230만 달러)을 이어 전체 2위(120만 달러)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탈리아, 벨기에 등이 러시아에 대한 아이스크림 수출을 줄였지만 한국의 아이스크림 공급량은 76%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인기에 현재 모스크바의 대형마트에서는 메로나, 스크류바, 수박바 등 한국 아이스크림만 판매하는 전용 냉동고도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러시아의 생활용품기업 단체인 루스브랜드협회의 알렉세이 포포비체프 이사는 “러시아 젊은이 사이에서 영화, TV 시리즈, K팝 등 한국 문화의 인기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아이스크림 판매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러시아의 한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연구하는 아델리아 교수는 “한국 드라마 등이 인기를 끌며 한국어를 공부하려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1시간당 500루블(약 7400원)에서 3000루블(약 4만원)을 내고 한국어 교사를 찾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우유생산자 단체인 소유스몰로코는 한국 아이스크림의 판매 증가에 대해 “평균 이상 소득을 가진 소비자의 신제품에 관한 관심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러시아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한국 아이스크림의 가격은 100~250루블(약 1500~3700원)로 러시아산 제품보다 비싸지만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고르 카라바예프 러시아 소매기업협회(ACORT) 회장은 “수입 제품이 평균 2배 비싸기 때문에 대중적으로는 여전히 러시아 제품이 선호된다”며 “일반적으로 전체 아이스크림 중 수입산의 비중은 7~8% 정도”라고 설명했다.
  • 전남 어가 16%, 지난해 1억원 이상 고소득

    전남 어가 16%, 지난해 1억원 이상 고소득

    전남지역 어가 16%가량이 지난해 1억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고소득 어업인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1만5816 어가 중 2510곳(15.9%)이 연 소득 1억원 이상 고소득을 올렸다. 고소득 구간별로는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이 53.8%인 1349곳으로 가장 많았고 2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이 34.3% 861곳, 5억원 이상이 11.9%인 300곳으로 나타났다. 시군별로는 완도가 25.2% 633곳으로 가장 많았고 고흥이 16.5% 415곳, 진도 14.9% 376곳, 해남 11.7% 296곳, 신안 11.7% 294곳, 영광 9.9% 249곳 순이다. 해남과 신안은 물김 가격 상승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보다 각각 18곳, 12곳이 늘었고 완도와 영광은 전복 산지가격 하락, 굴비 판매량 감소로 각각 36곳, 34곳 줄었다. 업종별로는 해조류 양식업이 26.6% 668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패류 양식업이 24.2% 608곳, 가공·유통업 18.8% 474곳, 어선어업 211.1% 80곳, 어류양식업 10.1% 256곳, 천일염 3.8% 97곳 순이었다. 전년보다 해조류 양식업과 어선어업은 각각 46곳, 43곳 증가했지만, 패류 양식업과 어류양식업은 113곳, 37곳이 줄었다. 특히 어류양식업은 육상 수조식 양식의 인건비와 전기료 상승이 주요 감소 요인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32.6%인 819곳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29.2%인 733곳, 40대 17.7%인 441곳, 70대 12.7%인 320곳, 30대 6.7%인 170곳, 20대 1.1%인 27곳 순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 비율이 낮고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전기료와 유류비 인상, 인건비 상승 등 어려운 어업환경 속에서도 고소득 어가는 2년 연속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어업인의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는 물론 수산 식품을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통해 어업인 소득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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