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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색공간] 수질오염총량제와 환경기술 발전/ 노수홍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환경부는 수질오염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1998년부터 추진 중인 4대강 수질오염총량제를 한강수계지역에서도 의무제로 전환하는 계획을 입법예고하였다. 이에 일부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생활수준이 향상되어 쾌적한 친수환경을 요구하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발전과 보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환경기초시설의 처리효율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장의 인식이 최근에 매우 달라졌다. 이전에는 환경부에서 정한 방류기준만 만족시키는 시설만 설치하면 되었다. 그러나 수질오염총량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전체 지역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BOD)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하루에 50만t의 생활하수를 배출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있다. 환경부에서 정한 BOD 방류기준 10㎎/l를 만족하는 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하여 운영하면 1일 BOD 총배출량은 5000㎏이다. 그러나 최신기술을 도입하면 방류수의 BOD를 5㎎/l 미만으로 낮출 수 있다. 그러면 1일 BOD 총배출량은 절반으로 줄어든 2500㎏이 되어 할당된 배출량에 여유가 있게 된다. 물론 다른 환경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하지만 하수발생에 의한 개발의 제한에서는 상당히 자유로워질 수 있다. 또한 깨끗한 친수환경을 주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지난 5년 동안 환경부는 MBR(막여과생물반응기) 같은 고도하수처리기술을 40개 이상 승인하였다. 세계적으로 이 분야의 기술을 우리나라 기업들이 선도하고 있다. 환경기초시설에 사용되는 신기술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이 커지고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기술개발에 투자하면 우리의 환경기술이 국가의 주요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필자는 지난 8월23일부터 3일 동안 중국 베이징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 막학회가 추최한 AMS2006에 참석하였다. 환경기술에 핵심적인 분리막의 새로운 연구동향을 발표하고 기술개발에 대한 협력을 증진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전문가들의 모임이다. 몇년 전만 해도 중국의 하수처리시설이나 방류기준은 우리나라의 80년대를 연상시켰다.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 정부가 환경시설에 투자하는 예산이나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속도를 보면 우리나라 기업들에 좋은 시장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이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규모와 세계적인 기업들이 칭화대학 같은 중국대학과 연구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 기업과 대학의 경쟁력이 언제까지 유지될 것인가에 대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물이 부족한 중국의 동북 3성에서 물의 재이용은 매우 중요한 이슈다. 따라서 중수도의 사용이 의무화되어 있는 도시도 많이 있어 어떤 지역에서는 하수의 60% 이상을 고도처리하여 중수도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중수도의 사용이 법제화되어 있다. 그러나 중수도를 사용하는 시설은 아직 많지 않다. 중수도의 사용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의 변화도 필요하지만 중수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건축물의 연면적을 6만㎡로 정한 규정 등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개발된 환경기술을 중국과 동남아같이 급성장하는 시장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환경기술의 지적재산권을 국제특허 등으로 확보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다른 분야의 기술과 달리 환경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적어도 20∼30년 사용한다. 그러므로 개발된 기술의 적용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 따라서 새로운 기술이 환경기초시설에 적용되는 데 걸림돌이 되는 하위법령의 정비가 시급하다. 또한 대기업들이 환경부가 지원하여 개발한 중소기업과 대학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마케팅하여 국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협력체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노수홍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 美쇠고기 수입재개 확정

    미국산 쇠고기가 다음달 추석 이후부터 국내에서 다시 팔리게 된다.광우병 파동으로 2003년 12월 수입이 금지된 지 2년 10개월 만이다. 농림부는 8일 미국산 쇠고기의 수출작업장 36곳을 최종 승인, 수입 재개를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앞서 2차례의 현지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7일 전문가협의회를 열어 작업장 36곳 가운데 문제가 됐던 7곳의 위생관리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다. 미국산 쇠고기는 양국간 합의에 따라 ‘30개월 미만의 뼈를 제외한 살코기’만 수입된다. 과거 수입이 허용됐던 ▲뼈 있는 갈비(LA갈비) ▲안창살(횡격막) ▲내장 등의 부산물 ▲소시지 등 가공육 ▲분쇄육 등은 금지된다. LA갈비와 꼬리뼈 등은 국제기준상 교역이 제한되는 ‘특정위험물질(SRM:뇌·척수·머리뼈·등뼈·편도)’에 포함되지 않지만 뼈 속에 들어 있는 골수에 광우병 원인체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수입이 허용되지 않았다. 농림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도착시 뼈와 내장 등 수입금지 물품이 섞여 있는지와 안전성 여부에 대해 철저한 검역을 실시할 계획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쇠고기 새달 시판될 듯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돼 다음달 중 국내에 시판될 전망이다. 농림부는 미국 수출작업장을 현지 점검한 결과 문제점들이 모두 개선됨에 따라 7일 전문가협의회를 열어 최종 수입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고 6일 밝혔다. 박해상 농림부 차관은 “문제가 됐던 수출작업장 7곳 모두 개선 조치를 취한 것을 현지 점검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수의대 교수, 한우협회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협의회에서 안정성 문제를 검토한 뒤 최종 승인 여부와 수입 재개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림부 관계자는 “수입 재개 발표 이후 미국 현지 도축에서 선적·검역·통관 등의 절차를 거치기까지 한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이번 점검 결과 지난 5월 캐나다산 쇠고기와 구분하지 않고 처리해 지적을 받은 수출 작업장 6곳은 별도의 코드를 부여해 관리하도록 개선조치를 취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Local]

    2006 광주 국제 금형산업 전시회 ‘2006 광주 국제기계·금형·자동화산업전´이 다음달 27∼30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국내외 15개국 150개 업체가 참가할 이번 전시회에서는 금형과 기계, 공장자동화 분야 등이 선보인다. 금형의 경우 가공·성형기계, 재료, 부품, 공구 등이며 기계는 공작, 포장, 식품, 물류, 일반산업 등이다. 공장자동화 분야는 기계분야, 산업용로봇, 유공압기기, 제어계측기기, 공정제어시스템 등이다. 부대행사로는 수출 및 구매 상담회, 금형포럼, 기계심포지엄, 신제품 신기술설명회 등이 마련된다. 부산시내버스 임산부 좌석 설치 빠르면 오는 9월부터 부산 시내버스에 임신부 전용좌석이 생긴다. 부산시는 28일 임신부들이 안전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임신부 전용좌석’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시내버스에 설치돼 있는 7∼8개의 노약자석 중 2∼3개를 임신부 전용좌석으로 변경한다는 것. 버스조합과 협의해 스티커 교체 등의 준비를 거친 뒤 빠르면 9월 초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좌석 등받이 색상은 일반용은 청색, 노약자용은 노란색으로 구분돼 있는데 임신부용 좌석은 분홍색을 사용할 방침이다. 전주시 16개 재개발지구 승인 전북 전주시에서 대규모 재개발사업이 동시에 추진될 전망이다.28일 전주시에 따르면 재개발사업을 추진중인 28개 지구 가운데 16개 지구 36만평이 승인을 받았다. 이중 서신동 바구멀지구, 감나무골지구 등 10개 지구는 시공사 선정을 마쳤다. 재개발지구는 늦어도 내년까지 조합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빠르면 2008년부터 아파트 건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도심에 1만 5000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구룡포해수욕장등 자연친화 변신 경북 포항지역 7개 해수욕장이 자연친화형 해양관광지로 탈바꿈한다.28일 포항시에 따르면 오는 2011년까지 구룡포해수욕장 등 7개 해수욕장을 호미곶과 110㎞에 이르는 해안선을 연계, 자연친화적인 해양관광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구룡포해수욕장의 경우 민박촌 정비와 오징어잡이 어촌 체험관광을 활성화하고, 해안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데크를 설치하기로 했다. 도구해수욕장은 해병대 병영체험 등 문화체험의 장으로 개발하는 한편 연오랑세오녀 전설지 등 주변 문화유적지와 연계, 관광루트화할 계획이다.
  • 수출입은행장 재경부 출신 양천식씨 내정

    수출입은행장에 재정경제부 출신의 양천식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내정되면서 금융권이 ‘모피아 낙하산’ 논란으로 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 ‘모피아’는 옛 재무부의 영문 약칭인 MOF와 마피아를 합성한 조어로 전·현직 재무부 출신 관료집단을 일컫는다. 지난 ‘7·3개각’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 등 옛 경제기획원 출신이 대거 발탁되자 일각에서는 모피아의 몰락을 예상했다. 그러나 재경부 국제금융심의관을 지낸 양 부위원장이 수출입은행장으로 내정되면서 이런 예상은 빗나갔다. 때마침 재경부 국장 출신인 김석원 전 예금보험공사 부사장도 상호저축은행중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결국 4대 금융협회장,3대 국책은행장,2대 보증기금 이사장을 모두 경제관료 출신이 차지하는 구도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내부 승진을 주장해온 수출입은행 노조는 양 부위원장의 내정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수출입은행 이영희 노조위원장이 12개 국책은행 노조로 구성된 ‘국책금융기관 낙하산 저지 공동투쟁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어 연대 투쟁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공동투쟁본부 관계자는 “내년 3월로 예정된 기업은행장, 우리은행장 자리도 모두 관료 출신이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 부위원장은 2003년 외환은행이 론스타에 팔릴 때 매각을 최종 승인한 당사자여서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미 FTA·뉴딜은 엇갈림 정책”

    “한미 FTA·뉴딜은 엇갈림 정책”

    요즘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뉴딜’을 내걸고 있다.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잡겠다는 목적은 같은데,FTA는 외부의 충격을 강조하고 뉴딜은 내부의 타협을 더 중요시 하는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엇갈림에 대해 이국영 성균관대 교수의 의견을 들었다. 이 교수는 독일에서 제3세계 발전이론을 전공한 정치학자다. 평등과 분배를 중시하는 복지국가야말로 자본주의 성장의 원동력이었다는 ‘자본주의의 역설’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종속 vs 쇄국’, 생산적 FTA 논의를 막는다 “한·미FTA 하면 싼 제품이 들어오니까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올라간다는 말은 맞습니다. 그러나 이는 뒤집어 말해 비싸게 생산해오던 기존 일자리는 줄어든다는 얘기입니다. 이 플러스 마이너스를 실제 비교해봤는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한·미FTA 논란에서 가장 위험한 논리는 ‘안 하면 바보된다.’,‘하면 종속된다.’는 식의 극단적 주장이다. “유럽연합(EU)으로 상징되는 유럽경제통합과정을 보면 경제통합으로 인한 수혜자가 누구냐, 피해자는 누구냐, 그렇다면 수혜자의 이득을 어떻게 피해자들에게 나눠주느냐가 논쟁의 핵심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정치인들은 정책을 내놨고 국민투표를 통해 승인받았습니다. 이런 생산적 논쟁을 전혀 못하고 있다는 게 제일 큰 문제입니다. 극단적인 반대론도 문제지만, 밀어붙이기식으로 FTA를 추진하면서 ‘그러면 쇄국하자는 것이냐.’는 식으로 이들을 몰아세운 정부와 시장주의자들의 책임이 더 큽니다.” 이 교수는 ‘안 하면 바보된다.’는 논리에도 그다지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정부에서는 중국·일본·한국·타이완 빼고는 다 FTA를 했다 하는데, 거꾸로 말하면 이들 나라는 성공적인 수출드라이브 때문에 굳이 FTA를 할 필요가 없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외려 이들 국가에 밀리거나 밀릴 것 같으니까 미국이나 유럽은 NAFTA나 EU 방식의 경제통합이라는, 다른 방법을 찾았다는 설명도 가능합니다.” ●진정한 ‘뉴딜’이나 고심하라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요즘 들고나온 ‘뉴딜’에 대해서도 이 교수는 강하게 비판했다. 대공황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식의 ‘족보있는 정책’인 줄 알았는데 내용을 보니 재계와 노동계의 타협안에 불과하더라는 것. 그런 수준의 뉴딜이라면 “그걸 하겠다고 나선 기존의 노사정위원회가 왜 실패했는지부터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교수는 진정한 뉴딜 정책을 하고 싶다면,‘작은 정부’·‘균형재정’의 신화에서 벗어나라고 주문했다. 복지비용을 ‘낭비’가 아닌 ‘투자’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수라는 것.“대기업 노조 얘기가 나오면 흔히 안정적인 고임금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독식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들도 그 월급으로 집 사고, 애들 키우고, 가르치려면 빠듯하다고 합니다. 잘리면 갈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주택비·양육비·교육비에다 실업대책까지 모두 개인 부담이라 그렇습니다. 국가가 탁아소나 양로원을 확대하고, 장기임대주택을 늘리고 실업대책도 세운다면 이런 사회적 비용 부담이 줄게 되고, 그러면 임금을 조정할 수 있는 여지도 더 커집니다.” 또 모두가 그토록 애타게 부르짖는 ‘일자리 창출’도 사회복지 부문에서 대대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이런 개념이 진지하게 논의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서구 선진국에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복지예산 비중이 최소 15∼17%(미국·일본)에서 최대 25∼30%(유럽)에 이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이 1980년에 이미 19%였는데 한국은 고작 6∼7% 수준이다. 그렇게 목매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가장 못미치는 분야가 바로 복지부문이라는 것. 대안으로서 이 교수는 비례대표제 확대를 제안했다.“어차피 1년반 임기내 사회경제적 개혁을 못하겠다면 그 기반이 될 수 있는 비례대표제를 확대하는 것만 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지금 경기도에서는] 배고팠던 옛시절 추억여행 ‘대박’

    [지금 경기도에서는] 배고팠던 옛시절 추억여행 ‘대박’

    본격적인 주 5일근무 시대를 맞아 우리의 전통음식을 맛보면서 농촌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슬로푸드(Slow Food) 마을이 각광받고 있다. 슬로푸드란 패스트푸드의 반대말로, 전통적인 방법으로 생육된 농산물을 재료로 만든 음식을 의미한다.1986년 이탈리아 로마에 맥도널드가 생긴 것을 계기로 전통음식을 소멸시키는 패스트푸드에 대항해 슬로푸드 운동이 시작됐다.1989년 프랑스 파리 슬로푸드 선언이 채택된 이후 국제적인 운동으로 확산돼, 현재 40여개국 7만여명의 회원들이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경기도 내에는 지난 2004년 양평 보릿고개마을, 이천 부래미 우렁마을, 파주 장단콩 마을 등 10개의 슬로푸드 마을이 지정됐다. 방문객수가 첫해 2만 4000명에서 지난해 24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농가는 연간 27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등 농가소득 증대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보릿고개도 관광상품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 용문산 자락에 자리잡은 ‘보릿고개마을’은 슬로푸드 마을로 지정된 이후 도시인들로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특별한 볼거리나 흥미로운 이벤트가 마련된 것도 아니다. 옛날 부모님들이 겪었던 배고팠던 시절의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게 전부이다. 마을에서는 각종 산나물과 함께 쑥개떡, 보리개떡, 호박밥, 보리밥 등 가난하지만 인정 넘치던 옛 시절을 떠오르 게 하는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마을 중심에 자리한 보릿고개 체험관에서는 잘 여문 보리를 직접 빻아 보리개떡도 빚고 호박밥도 지어 시식할 수 있다.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경험했거나 어른들로부터 들어온 옛추억을 반추하느라 험한 음식과 별반 재미도 없는 체험들에 푹빠지게 된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당도가 높은 복숭아나 배를 따는 과수농장 체험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이어진다. 계절에 따라 펼쳐지는 나물캐기, 고구마나 감자캐기, 옥수수 따기, 풋콩 구워먹기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보리나 밀집을 이용한 여치집 만들기, 새끼꼬기, 새집만들기, 짚신 만들기 등은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짚공예 체험이다. 경운기를 타고 계곡에 가서 어항이나 족대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생태체험은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 ●민박 등 숙박시설 갖춰 화성시 궁평항에 자리잡은 ‘서해일미 마을’은 서해 낙조를 감상하며 드넓은 갯벌에서 채취된 각종 어패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연안 퇴적갯벌에서 잡은 낙지는 세발낙지보다 크면서도 육질이 쫄깃하고 씹을수록 감칠맛이 나는 최상품들이다. 이곳에서는 낙지를 무와 갈아 주무르면서 씻는 고유의 방법으로 조리하기 때문에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프라이팬이나 넓적한 철판에 산낙지를 넣고 콩나물·미나리·양파·양배추·당근 등 야채와 고추장을 버무려 익히면 즉석 철판낙지 볶음이 완성된다. 당도가 높은 서신포도를 옹기속에서 그대로 발효시킨 포도주를 양념으로 쓰는 간장게장은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고 맛이 독특하다. 이 곳 주민들이 마치 텃밭에서 상추 뽑듯 캐다 먹는 바지락 역시 다른 곳과 차별화된다. 갯벌체험과 함께 바지락을 얼마든지 채취할 수 있으며 인근에서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다. 인근 궁평리 유원지와 화성 8경(八景)인 궁평낙조도 빼놓을 수 없다. 궁평리 유원지는 50년 이상된 해송들이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풍경과 길이 2㎞, 폭 50m의 백사장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인근에 바닷길이 열리는 환상의 섬 제부도와 남양성지, 공룡알 화석지, 어도 경비행기 체험, 한경김치박물관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서울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주말 나들이 코스로도 적당하다. 한국의 토종 장류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요즘 안성시 일죽면 화봉리 ‘서일농원’은 23년째 전통 방식으로 장과 반찬을 만들어내고 있다. 100년 이상된 2000여개의 항아리가 가지런이 놓여 있어 입이 딱 벌어진다. 때를 잘 맞춰 콩을 삶거나 장을 담그는 날 찾는다면 좋은 구경거리를 얻게 된다. 이 곳 된장은 지하 150m에서 끌어 올린 암반수와 기름진 토양에서 자란 안성 햇콩·소금을 사용해 만든다. ●된장은 FDA 승인받아 특히 소금은 1년 중 가장 볕이 좋은 6월에 거둬 들인 천일염을 3년 동안 지하실에 보관해 간수를 다 뺀 다음 사용한다. 된장 맛이 씁씁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렇게 만든 된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까지 얻어 미주지역에 수출되고 있다. 황토발효숙성실, 저온보관시설, 제품생산동 등을 갖추고 있다. 식당에서는 된장과 청국장찌개, 장아찌 등을 가득 담아낸 한정식을 맛볼 수 있으며 반찬들도 살 수 있다. 연꽃과 잎으로 뒤덮인 농원 연못의 장관도 볼 만하다. 여주군 강천면 가야1리 ‘오감도토리마을’은 남한강과 인접한 청정마을이다. 마을 주변에는 유난히 도토리가 많아 주민들은 10월 중순이면 야산을 오르내리며 지천에 널려 있는 도토리를 줍는다. 도토리는 떡갈나무를 비롯한 졸참·물참·갈참·돌참나무 등의 참나무과 열매다. 칼로리가 낮은 저열량, 알카리성 식품으로 대표적인 슬로푸드이다. ●청정환경, 수려한 경관 자랑 이 마을에서는 부녀회가 중심이 돼 도토리수제비를 비롯, 도토리술·도토리무침·도토리묵밥·도토리송편 등 다양한 음식을 개발해 놓고 도시민들에게 권하고 있다. 마을에 들어선 슬로푸드 체험관에서는 음식체험과 도토리까기, 도토리묵 만들기 등 체험에서부터 누에로 실을 뽑는 물레 잣기, 새총사격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포천시 이동면 도평3리 도리돌한방마을은 ‘다시 돌아오고 싶은 고향’이라는 의미의 이름처럼 오염되지 않은 청정자연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농가 새 소득원… 올 158억 수입 농촌 체험장이 새로운 농가수입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가소등 증대를 위해 경기도 내에 조성한 각종 농촌 체험장이 도시민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15일 도에 따르면 슬로푸드 마을을 비롯, 녹색농촌체험마을·주말농장 등 도내 농촌체험장 374곳을 운영한 결과 전년도보다 17만명 늘어난 104만명의 도시민이 체험장을 방문했다. 이에 따라 농촌체험장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은 모두 158억원으로 전년도 67억원에 비해 배 이상 증가했다. 도시민들에게는 전통음식과 농촌의 문화를, 농민들에게는 높은 소득을 안겨 주는 ‘윈윈게임’인 셈이다. 이 가운데 슬로푸드 마을 10곳은 전년도 4만 6000명에서 지난해 24만명으로 방문객이 5배로, 소득액도 6억원에서 27억원으로 4배로 각각 늘어났다. 올들어서도 방문객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6월말 현재 10만여명이 슬로푸드 마을을 찾았다. 이 밖에 녹색농촌마을 15곳에는 15만명이 방문했으며 주말농원과 주말과수원, 수확체험장, 농촌문화체험장 등 349곳의 주말농장에는 모두 65만명이 다녀갔다. 도는 슬로푸드 마을을 비롯한 농촌체험장에서 150만여명의 도시민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농촌관광포털사이트(www.kgtour.co.kr)를 통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눈도 입도 즐거운 농촌 만들터” “우리의 전통음식은 자연환경에서 생산된 재료를 이용해 숙성·발효 등 전통조리 방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완벽한 슬로푸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기도 김덕영 농정국장은 “인스턴트 식품인 햄버거, 피자 등에 길들여진 입맛을 되돌리고 국내 농산물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전통음식을 테마로한 슬로푸드 마을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슬로푸드 마을에서는 맛 체험은 물론 조리체험, 농사체험 등 다양한 농촌문화 체험을 할 수 있어 주말을 이용한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적당하다고 소개했다. 도가 선정한 10개 슬로프드 마을은 관광의 기본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마을 중에서도 지역의 풍토와 전통의 맛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 60㎞ 이내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 주민들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슬로푸드를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체험장의 시설을 개보수하고, 현대식 화장실을 설치해 주는 등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그는 “우리의 농업이 농산물 수입개방 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지만 슬로푸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농민들은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이는 농업과 농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 국장은 “내년까지 슬로푸드 마을 3곳을 추가 지정하는 등 농촌체험장을 확충해 눈도, 입도 즐거운 농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중 기술격차 2015년엔 1~2년”

    오는 2015년에는 한국과 중국의 기술력 격차가 거의 사라져 현재 3.8년에서 1∼2년 이내로 좁혀질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정부의 인·허가 등 각종 진입 규제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경우 잠재성장률은 0.5%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14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경제현황과 참여정부 후반기 과제’를 보고했다. 현 원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5%대 초반의 성장률을 기록하겠지만 유가 불안과 세계경기 둔화로 경기하방 위험 요인이 상존한다.”면서 “특히 중국의 부상은 대외적 도전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경제는 IT산업의 비중이 늘고 노동집약적 제품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줄어드는 등 산업구조 개편이 한국과 같은 방향으로 변화하지만 그 속도가 훨씬 급진적이라고 강조했다. 그 결과 중국을 제외한 주요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정체하거나 감소하는 반면 중국은 약진 중이며 세계 시장점유율 상위 5위권에 드는 수출 품목도 305개로 62개인 한국을 압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중간 전반적인 기술력 격차는 지난 2004년 4.4년에서 지난해 3.8년으로 감소한데 이어 2015년에는 1∼2년 이내로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자동차·기계·소재 등의 제조업에서는 한·중간 기술 격차가 크지만 이동통신이나 이차전지 등의 신(新)산업 분야에서는 격차가 적다고 덧붙였다. 또한 1990년대 중반 이후 총요소 생산성의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크게 떨어졌다고 분석한 뒤 기존의 진입 규제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면 잠재성장률을 0.5% 포인트 증가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7월 현재 진입 규제의 유형은 허가 473건, 인가 205건, 면허 66건, 승인 329건, 지정 258건 등이다. 아울러 박사급 등 고급 두뇌의 해외 유출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으며 최첨단 부문에서의 국내 인력이 전무하기 때문에 산학연 협력체제로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 원장은 사회적 안정성 제고를 위해서는 “국민연금의 재정 안정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면서 “국민연금 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속 가능성에 대한 국민 불신의 심화”라고 밝혔다. 공무원 연금도 정부가 보전해 주는 부채 규모가 올해 1조 1000억원에서 2010년 2조 5000억원,1020년 16조원,2030년 40조원으로 급증할 것이라며 과감한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겁주는 콜라 “암 걸려요”

    겁주는 콜라 “암 걸려요”

    말썽많던「코카」,「펩시」등 외산(外産)「콜라」가 이번엔 발암설로 또한번「뉴스·메이커」가 되고있다. 미국 정부의「코카」,「펩시」,「로열·크라운」등「콜라」판금 조처는 이전투구(泥田鬪拘)하던 국내의「콜라」전쟁을 기습한 하나의 복병(伏兵)-화제가 분분하다.「짜릿한 맛」에「플러스·알파」로「암의 공포」라는「드릴」까지 선사하겠다는「가구가고(可口可苦)」,「백사가고(白事可苦)」의「콜라」를 지상 시음해 보니-. 판금령(販禁令)에 당황한 업계선 “설탕제다” 무해(無害)라고 주장 10월19일의 외신은 미국정부의「코카·콜라」「펩시·콜라」판금조처를 대리적으로 보도해 큰 충격을 불러 일으켰다.「로버트·핀치」보건후생성장관은 이들「콜라」의 판매금지 이유로 이에 함유된 인공감미료「사이클라메이트」가 실험결과 발암물질임이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코카·콜라」「펩시·콜라」의 미국 본사와 국내대리점인 한양·한미 두 식품회사는 이번에 판금된「콜라」가 식이요법용인「다이어트 펩시」와 「태브」「페스카」「콜라」에 국한되는 것이라고 해명, 일반「콜라」는 전혀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혔다. 『미국엔「다이어트」용으로 설탕 대신 「사이클라메이트」를 넣은「콜라」가 따로 있다. 그것은 전체 생산량의 몇%밖에 안된다. 국내에서 나오고 있는「코카」「펩시」두「콜라」는 순설탕으로 되어 있어 전혀 인체엔 해가 없다』-한양·한미식품 측의 해명. 그러나 국내에선 지금 1천8백「톤」의「사이클라메이트」가 해마다 생산되고 있다. 해외수출용인 8백「톤」을 제외한 나머지가 어쨌든 국내에서 식품첨가물로 해마다 소비되고 있다는 당국자의 말. 특히 청량음료의 경우 순설탕만으로 하기엔 많은 제조원가가 먹혀「사이클라메이트」가 전혀 쓰이지 않으리라는 것은 장담할 수 없다고 당국자도 솔직히 시인하고 있는 형편이다. 「사이클라 메이트」란?=「사이클라메이트」는 설탕 보다 40배의 감도(甘度)를 지닌 인공감미료로서 보통「사이클라민」산「나트륨」과「사이클라민」산「칼슘」으로 나뉜다. 「마이클·스베다」박사가 발명한「벤젠」의 정제로 미국에선 56년부터 실용화된 것, 문제는「사이클라메이트」국내소비 한해 천「톤」이나 우리나라에서 지금 사용되고 있는 인공감미료엔「사카린」과「사이클라메이트」의 2종류가 있다.「사카린」은 당도(糖度)가 설탕의 4백배나 되어 일반식품첨가제로는 적당치않아 보통 청량음료류나 과자류, 통조림류엔「사이클라메이트」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 실정. 「사이클라메이트」에 대한 실험은 지난 66년부터 미국 보건교육 및 후생성 산하 식량약품국에서 실시되었다. 그 결과「사이클라메이트」가 주입된 4천마리의 병아리 가운데 15%가 기형으로 판명되었다고. 또한「모르모트」실험에서는 염섹체균열과 담낭종양등의 부작용이발생되었다고「재클린·버릿」박사는 보고하고 있다. 「사이클라메이트」가 암의 원인이 된다는 설도「재클린·버릿」박사의 이 보고에 근거를 둔 것.「사이클라메이트」제조회사들은 이것이 인체에 해로운 것은 사실이나 현재식품에 들어있는 양은 극히 소량이기 때문에 별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발명자인「마이클·스베다」박사 같은 이는 적자 운영에 빠진 미국의 설탕 산업을 구하기 위한 정부의 비열한 정책적 특혜라고 독설을 퍼붓고 있는 실정. 미국에서는「사이클라메이트」함유 식품의 판금조처로 약10억「달러」의 손실을 보게될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 수출한다고 상륙한「콜라」어느덧「한국의 입」점령 외제「콜라」상륙경위=1967년 2월27일 한양식품 주식회사로부터「코카·콜라」공장건설을 위한 자본재도입 인가신청을 받은 상공부는 그해 7월24일『청량음료의 수출및 군납증대를 위해』이를 인가했다. 당시 국내 청량음료업계가 이런 상공부처사에 반발, 이를 따지자 상공부는『사업주체인 한양식품주식회사의 사업계획에 의하면 전량을 수출및 군납품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므로 본사업 추진으로』국내 청량업계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얼마뒤 국내 시판의 길을 열어주는 사업계획 변경을 승인, 시판개시는 68년7월부터. 「펩시」는「코카」등장후 칠성「사이다」와「스페시·콜라」의「메이커」인 동방음료가 한미식품을 창설, 서독차관을 얻어「펩시」생산에 전용, 올해 2월8일부터 국내 시판을 개시, 여름철 두제품의 하루 생산량은 30만병. 「콜라」의 정체=1886년 미국「조지아」주 시골의 한 약사에 의해 발명된「코카·콜라」는 1년에 2백 70억병을 생산, 그 중 3분의 2를 미국에서 소비하며 1년매상은 5억「달러」를 넘는다. 이보다 12년늦은 1898년 역시 미국「노드·캐롤라이나」주의 한 시골약사가 발명한「펩시·콜라」는「코카」의 30%규모로 세계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화학자들의 분석결과를 보면 2종류 모두 99.6%가 설탕과 물이며 나머지 0.31%가 기본적인「에키스」원액(原液)이다. 이 0.31%에 전세계인이 정복당한 셈이다. 이 0.31%를 다시 정량분석해 보면「카페인」이 ℓ당 1.55g으로 나타난다. 이「카페인」함유때문에 중독성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말썽이 나기도. 보사부는「코카」·「펩시」등의「콜라」류는 물론 일반 식품류도 수거하여 업자들 주장대로「사이클라메이트」가 사용되고 있는 지의 여부를 곧 가려내리라 한다.「사이클라메이트」를 사용금지품목으로 할경우 해마다 3천만「달러」어치의 설탕 원당을 수입해야한다니 발암「콜라」시비는 이제「사이클라메이트」시비로 연소(延燒)될판이다. 더 달고 값싼 인공감미료 여러 가공식품에 쓰는듯 「사이클라메이트」가 만든 식품들=현재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사이클라메이트」는 연간 1천8백「톤」. 이 중 8백「톤」이 수출되고 1천「톤」이 국내에서 소비된다. 말썽이 된「콜라」드의 청량음료외에도 과자, 빵, 과일 통조림등의 제조에 설탕대신 이「사이클라메이트」가 사용되고 있으리라는 당국의 추정. 설탕을 지독하게 아끼는 다방 같은데서도 시민들은 숙명적으로 발암물질인 이「사이클라메이트」를 섭취하고있는 셈. 보사부 전원배(田元培) 위생관리관은 이번「코카」,「펩시」소동에 대해『이것은 전혀 미국적 사고방식의 결과』라고 오히려 태연해 하고 있다. FDA(美 식량약품국)의 발표에 의하면「사이클라메이트」의 인체 유해량은 1일 3.5mg인데 이것은 발광(?)을 해도 하루엔 섭취할 수 없는 대량(大量)이라는 것. [선데이서울 69년 10/26 제2권 43호 통권 제 57호]
  • 자동차CEO ‘얼굴’ 바뀐다

    국내 자동차업계의 ‘얼굴’이 속속 바뀌고 있다. 탁월한 실적을 바탕으로 ‘영전’한 최고경영자(CEO)도 적지 않지만 ‘비리’ 연루설이 제기되는 등 ‘낙마’ 케이스도 눈에 띈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01년부터 GM코리아 대표를 맡아 오던 김근탁 사장이 돌연 사표를 제출했다. GM코리아 관계자는 “김 사장이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사표를 제출했다.”면서 “현재 GM대우가 파견한 이영철 전무가 임시 대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GM 아태본부에서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재임기간 실적이 썩 좋지 않았지만 최근 사브 디젤 출시 등을 계기로 재도약을 노려왔다. GM코리아는 그동안 GM코리아 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에게 사업 보고를 해왔는데 라일리 사장이 7월부터 GM 아태본부장(중국 상하이)으로 영전할 예정인데다 김 사장마저 물러나면서 한국내 양대 조직의 수술이 불가피해졌다. GM대우의 차기 사령탑이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라일리 사장이 4년반 동안 GM대우를 이끌며 쓰러져가는 GM의 ‘버팀목’이 됐던 터라 차기 사장도 GM본사에서 파견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GM대우가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차를 GM에 대량 공급하는 위치여서 본사의 ‘지휘권’이 제대로 발휘되는 인물이 간택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2002년 37만대에 불과하던 GM대우의 차 판매는 올해 160만대를 노리고 있지만 반조립(KD) 수출 비중이 50%를 웃돌 정도로 GM 의존도가 높다. GM대우 관계자는 “GM대우가 GM의 글로벌 생산전략에서 중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 등을 고려하면 한국인 사장이 임명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장수 CEO’였던 소진관 전 쌍용자동차 사장은 지난해 11월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측과 ‘마찰’을 빚은 끝에 해임된 뒤 회사로부터 소송까지 당했다. 회사측은 소 전 사장이 지난 2001∼2002년 분당서비스센터를 확장할 당시 가족 이름으로 해당 부지를 매입해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소 전 사장측은 당시 쌍용차가 채권단 지휘아래 있었고, 분당서비스센터 확장 과정도 채권단의 승인을 받아 이뤄졌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쌍용차는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소 전 사장을 해임한 뒤 최형탁 사장을 내세웠지만 이후에도 이렇다할 실적 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상하이차측이 ‘희망퇴직’ 강행방침을 밝히면서 노조와 갈등은 더욱 심해졌다. 이밖에 케네스 엔버그 전 한국닛산 사장은 지난 4월 인피니티의 글로벌 매니지먼트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후임에는 주한미군으로 10년 이상 한국에 근무했고 한국인 부인을 둔 그레고리 필립스 사장이 한국 시장 공략의 특명을 부여받고 부임했다.5년 6개월간 르노삼성차 경영을 맡았던 제롬 스톨 전 사장은 지난 2월 말 르노의 중남미 총괄 책임자로 사실상 영전했다.한국도요타의 오기소 이치로 사장도 2년간의 한국 근무를 마치고 올초 일본 본사(모터스포츠 사업부문 실장)로 돌아갔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론스타 단기매매차익 반환 불가”

    론스타가 외환은행 주식 중 일부를 6개월 이내 팔아도 단기매매차익 반환대상에서 예외가 인정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9일 “증권거래법 시행령 83조의 6에 규정된 단기매매차익 반환 예외조항에 ‘정부의 허가ㆍ승인ㆍ인가 등에 따라 주식을 매매하는 경우’ 등이 있다.” 면서 “검토 결과 반환이 어려워 보인다.” 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론스타가 지난달 30일 수출입은행과 코메르츠방크에 콜옵션을 행사해 사들인 지분 14.1%를 팔 경우 단기매매차익 반환조항에 따라 이에 해당하는 이익을 반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금감위 관계자는 “론스타는 외환은행 지분취득시 콜옵션까지 포함해 금감위 승인을 받았다.”면서 “검찰조사 결과가 남아 있긴 하지만 현재 법 조항에서는 반환의무가 없다.”고 설명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美産 쇠고기 수입 7월로 또 연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다시 연기됐다. 농림부 산하 수의과학검역원은 7일 미국내 도축장 37개를 점검한 결과 일부 문제점이 발견돼 수출작업장 승인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문일 검역원장은 “위생이나 안전관리 시스템에 큰 문제는 없었으나 일부 작업장에서 미국산 쇠고기와 다른 나라 쇠고기가 함께 처리되고 있으며 30개월 이상과 미만의 소를 도축하면서 같은 작업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림부는 작업장에서 보완조치가 이뤄지려면 한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며 더 이상의 문제가 없다면 7월 중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외환銀 인수 22일 정부승인 요청”

    국민은행은 19일 열린 이사회에서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본계약(SPA)을 이날 오후 체결했다. 인수가격은 당초 제시했던 주당 1만 5400원보다 200원 낮아진 1만 5200원으로 결정됐다. 국민은행은 외환은행 주식 4억 1675만주를 6조 3346억원에 매입하게 되며, 취득 후 지분율은 64.62%다. 수출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6.25%까지 인수하면 지분율은 70.87%로 높아지게 된다.국민은행은 “취득예정일자는 주식매수계약상 선행조건을 충족하고 계약체결일로부터 45일 또는 정부승인 절차가 완료된 뒤 5영업일 후 중에서 늦은 날에 장외에서 이뤄진다.”고 밝혔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정부에 합병 승인 요청을 22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본계약을 체결하더라도 검찰 및 감사원 조사를 비롯한 정부 승인 과정이 이뤄진 뒤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사회가 외환은행 인수 안건을 승인, 계약과정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지만 외환은행을 최종적으로 품에 안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여전히 산적해 있다. 검찰·감사원 조사,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승인 문제를 비롯해 국민정서 및 외환은행 직원들의 반발 등 내외부에서 해결할 문제가 만만치 않다. 검찰과 감사원이 2003년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론스타의 불법 행위가 있음을 입증하면 계약이 무산될 수도 있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는 복병이 될 소지가 있다. 공정위는 최근 독과점 심사 때 시장점유율 기준을 하향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기업결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외환은행 직원들의 반발도 국민은행의 고민을 깊게 한다. 론스타에 대한 국민 정서도 무시할 수 없다. 국민들에게 ‘먹튀’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각인돼 있어 대금지급 시점을 본계약 체결과 분리한 뒤에도 반대 여론이 남아 있다. 국회 정무위와 재경위 소속 열린우리당 의원 7명은 이날 “론스타의 외환은행 재매각 작업이 검찰수사가 종결된 이후로 연기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2조원 가까운 외부 자금을 마련하는 일도 앞으로 국민은행이 진행해야 할 과제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심상덕의 서울야화] (6) 9인승 합승택시

    [심상덕의 서울야화] (6) 9인승 합승택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45년 전인 1961년. 그 무렵 서울에서는 대중교통의 승차난을 완화하기 위해 9인승 합승택시를 소형버스로 대체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또 9인승 ‘합승택시’에서 16인승 ‘디젤 합승’이 등장해 서울역에서 천호동 사이를 처음으로 운행했어요.9인승 ‘합승택시’, 그리고 16인승 ‘디젤합승’ 또 12인승 디젤합승….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얘기잖아요. 지금은 전국의 자동차 등록 대수가 1500만대. 그리고 서울의 자동차등록대수가 약 300만대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염려되는 건 역시 국제유가의 상승인 거죠. 국제 유가가 들쭉날쭉, 기름 값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널뛰기를 할 때마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우리 입장에선 이 기름 값 때문에 정말이지 정신이 없습니다. 기름 값이 조금만 올라가고 나면, 이건 뭐 우리가 그동안 밤새워 수출해 가지고 벌어들인 그 귀한 달러들 한순간에 다 날아가거든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그 만큼 큰 거죠. 그러나 이 귀하고 귀한 기름,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거든요. 그 한 예로 광복 직후 상황을 살펴볼까요. ‘돌아오네 돌아오네 고국산천 찾아서 얼마나 그렸던가 무궁화 꽃을 얼마나 외쳤던가 태극깃발을 갈매기야 울어라 파도야 춤춰라. 귀국선 뱃머리에 희망도 크다.’ 손노원 작사. 이재호 작곡의 ‘귀국선’이라는 가요입니다. 대중가요는 그 시대의 거울이라고 했습니다. 광복 이후 가수 이인권이 부른 이 노래가 한창 유행하던 1946년. 그때 미국으로부터 들여온 휘발유의 서울시 할당량이 2000드럼이었습니다. 지금의 기준으로는 이 2000드럼 정도는 서울에서 불과 한 시간도 쓰지 못할 그 정도 양밖에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러나 그 시절만 해도 서울시에서는 서울시민의 민생문제 해결과 치안유지를 위한 경찰 비상용으로 배급을 했던 거죠. ‘참으로 다행인 일입니다. 이 귀한 휘발유를 우리 서울시의 겨우살이 준비를 위해 멀리 지방에서 장작이나 쌀을 싣고 들어오는 화물차나, 경찰 비상용으로 아끼고 아껴서 사용을 해야겠습니다.’ 일반 민수용으론 기름 냄새조차 맡아볼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 당시 미군부대 철조망 밑으로 몰래몰래 빼낸 군용 휘발유들이 암시장에서 비싼값에 거래됐던 거죠. 휘발유 절도사건이 신문 사회면 머리기사로 오른 적이 적지 않았던 겁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1949년에 들어와서 그것도 한, 한 달 동안 매일 500호씩 돌아가면서 가정용 석유를 배급했던 그런 시절도 있었어요. ‘자 석유배급을 받으실 주민들께서는집집마다 석유 병 하나씩 들고 나와 줄을 서기 바랍니다.’ 길게 길게 줄을 서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기다려서 배급받은 석유량이 집집마다 5홉씩이었습니다.5홉이면 얼른 알아듣기 쉽게 반 됫박정도, 약 1리터 우유팩 큰 거 한 개, 그게 바로 1리터짜리거든요. 우리에게 그런 시절이 있었어요. 그리고 1950년대 후반엔 서울시내 각종 차량에 ‘유류 주입권제’를 실시 했었고요. 자동차에 기름 넣는 배급표가 따로 있었어요. 그러나 휘발유 감량 배급으로 서울의 시내버스 약 600대 중 절반 정도가 움직일 수 없었고요. ‘아니 이 시내버스는…. 이거 어쩌자고 중간에서 멈춰서는 거야 그래. 이봐요 기사양반…. 이 차 갈 거요 안 갈 거요.’ 우리에게 또다시 이런 상황이 찾아오지 말라는 법은 없거든요. 출퇴근길 나홀로 차량들, 제발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자고요. 이래도 되는 건지.
  • [지금 경주에선] ‘앙코르-경주문화엑스포’ 준비 어떻게

    [지금 경주에선] ‘앙코르-경주문화엑스포’ 준비 어떻게

    천년고도 경주의 옛 문화가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앙코르와트 유적과 만난다. 경북도와 캄보디아 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06’이 오는 11월21일부터 내년 1월9일까지 50일간 열린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와 캄보디아의 수교 1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이라는 의미에서 더욱 뜻깊다. 그 준비과정을 살펴 본다. ●행사추진 배경은 이번 행사는 캄보디아 측에서 먼저 제의해 왔다. 지난 2003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무역센터협회(WTCA)총회에서 이의근 경북지사의 기조연설과 제3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주제영상인 ‘화랑영웅 기파랑전’상영이 계기가 됐다. ‘문화산업-세계를 여는 창’이라는 주제의 연설내용과 주제영상에 대한 세계문화계의 반응이 의외로 커지면서 경주문화엑스포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높아졌다. 3개월 뒤 캄보디아 측에서 공동개최를 제의했고 경북도가 ‘문화상품 수출’이라는 취지에서 화답해 양측은 곧바로 공동개최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어 문화관광부와 행정자치부에서 국제문화행사개최 타당성과 중앙 재정투·융자 심사승인을 잇따라 해줘 탄력이 붙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속안 캄보디아 부총리와 이 지사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공동개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2월에는 공동사무국이 프놈펜 국가관광위원회에 설치됐다. 양국 20명의 직원이 근무하면서 실무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5월11일에는 조직위 창립총회가 열린다. ●행사의 내용은 행사주제는 ‘오래된 미래-동양의 신비’로 정해졌다. 동남아와 동북아의 문화근간인 앙코르와트와 경주의 문화를 한자리에 모아 조명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뜻을 담고 있다. 행사장은 물과 수목 등 현지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한다. 경북측은 행사내용에 대해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 살거리, 즐길거리 등이 어우러진 새로운 체험 한마당을 연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전시, 공연, 영상, 이벤트 등 4개 분야를 테마로 한다. 전시는 한국의 이미지전과 크메르 문화전이 계획돼 있다. 각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것들을 전시해 관광객들에게 선보인다는 것이다. 또 한국과 캄보디아의 전통민속 공연을 한다. 구체적인 것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양국에서 가장 내로라할 수 있는 민속공연이 펼쳐질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세계적인 공연단을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그동안 열린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는 러시아나 중국의 기예단 등이 공연한 것과 같은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캄보디아의 ‘위대한 황제’와 경주의 ’화랑영웅 기파랑전’ 등의 영상물이 상영된다. 이밖에 특별이벤트로 국제영화제와 한·캄 전통의상쇼 등이 예정돼 있다. 앙드레김 패션쇼 등도 야간행사로 개최키로 했다. ●기대 효과는 문화엑스포의 해외 개최로 경주의 문화가 세계화 대열에 합류했다는 의미가 있다. 한류열풍에 이어 문화축제도 수출함에 따라 문화발신기지로서 한국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문화교류를 통한 경제교류의 물꼬도 터질 것으로 보인다. 행사의 성공여부에 따라 한국기업의 캄보디아 진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캄보디아는 중국과 인도차이나 반도의 경제 중심축으로 전략적 요충지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폭넓은 시장개방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는 국가이다. 외교적으로는 지방정부의 외교적 역량으로 추진한 프로젝트여서 지방자치단체의 저력과 역량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해결 과제는 무엇보다 재원조달이 문제다. 행사에는 모두 60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이중 20억원은 캄보디아 측에서 부담하고 나머지 40억원은 우리가 부담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우리측 부담액인 40억원은 국비와 자체예산 등으로 충당한다는 계산이다. 여의치 않으면 캄보디아에 투자를 희망하는 각국 기업을 스폰서로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또 세계적인 문화재단 및 문화관련 기업의 행사참여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60억원으로 모든 준비가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전시, 공연 등 기본 전시공간은 물론 영상관을 짓는 데도 상당한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더구나 캄보디아측은 영상관만은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건물로 세워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행사 준비기간도 너무 촉박해 짜임새있는 준비를 위해서는 지자체와 정부의 충분한 전문인력 지원이 절실하다. 이밖에 한국어와 영어, 크메르어를 동시 통역해야 하는 문제도 걸림돌이다. 현재 캄보디아에는 한국어과가 개설된 대학이 없어 한국어를 구사하는 현지인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관광객 650만명… 순수익 501억원 경주 세계문화엑스포의 첫 행사는 지난 1998년 열렸다. 이후 2000년과 2003년 2회와 3회 행사가 잇따랐다. 그동안 행사를 찾은 관광객은 1회때 304만명을 비롯, 모두 650만명에 이른다. 참가국은 1회 48개국에 7000여명,2회 81개국 9000여명,3회 55개국 1만여명이었다. 사업비는 1055억원(1회 350억원,2회 370억원,3회 333억원)이 들었다. 정부보조금, 행사비용 등을 제외한 순수익은 501억원에 이른다. 생산유발효과는 9206억원, 소득유발효과 2649억원, 고용창출효과 6만 4000명이다. 성과는 이같은 가시적인 데 그치지 않는다. 문화와 첨단과학기술을 접목시키고 문화인프라를 축적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경주 세계문화엑스포가 세계로부터 그 진가를 인정받은 것이다. 캄보디아는 물론 우루과이, 이탈리아, 러시아 등에서 공동개최를 제의해 올 정도였다. 또 2003년 행사 주제영상인 ‘화랑영웅기파랑전’이 국내 3D입체영상 최초로 해외수출길에 올랐다.2004년 11월 세계적인 영화배급사인 시멕스&아이워크스사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8만달러에 상영 이익금의 50%를 나누는 러닝개런티 지급조건이다. 또 이 회사는 자신들이 소유한 세계 250개의 영화관을 통해 5년간 배급·상영할 수 있는 독점권도 사갔다. 해외수출을 계기로 한국이 애니메이션 강국으로 거듭나고 신라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문화콘텐츠 수출 새 이정표 제시” “세계적으로 문화엑스포는 경주 세계문화엑스포밖에 없습니다.” 이의근 경북지사의 문화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그는 초대 민선단체장 취임 직후 경북의 ‘밥줄’은 문화산업에 달려있다며 주변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문화관련 행사를 구상했다. 그 결과 1998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첫 개최하는 성과를 올렸다. 당시 향후 계획에 대해 “세계문화엑스포 공동체를 만들어 명실공히 세계인의 문화축제, 그리고 문화올림픽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이번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그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행사가 성사되기까지에는 실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캄보디아의 국민소득이 우리나라의 40분의1밖에 안 돼 캄보디아측이 과연 행사비 20억원을 마련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캄보디아측의 적극적인 자세로 해결될 수 있었다. 이미 20억원을 조성해 놓았다는 것. 또한 행사의 노하우를 제공하는 경북도가 로열티는 따로 못 받을망정 행사비의 3분의2나 부담하느냐는 비판도 뒤따랐다. “그동안 3차례의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열리는 동안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0만명을 넘습니다. 그러나 앙코르에서는 50일간 유럽권을 중심으로 25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지사는 “투자비를 한푼도 못 건지더라도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이므로 결코 손해보는 장사는 아닙니다.”라고 강조했다. 행사수익금은 투자비 비율에 따라 나눠가지기로 했다. 따라서 캄보디아 정부도 입장객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어서 금전적으로 손실도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번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문화콘텐츠 수출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것이니만큼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한국 라면 수출 날개 단다

    이르면 올 7월쯤 라면의 국제 표준규격이 마련돼 한국 라면의 세계 진출에 봇물이 터질 전망이다.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라면의 맛은 덜 짠 방향으로 개선된다. 세계라면협회(IRMA·회장 안도 모모후쿠 일본 닛산식품 회장)는 12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제5회 세계라면총회를 열고 올 7월쯤 코덱스(CODEX·국제식품규격위원회) 영양위원회를 통해 라면의 국제 표준규격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도 고키 닛산식품 사장은 “라면이 코덱스가 규정한 10개 항목의 승인을 받는 과정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이는 라면이 국제적인 식품으로서 공인을 받는 것을 의미하며 앞으로 라면 무역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고 품질로 알려진 한국 라면의 수출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최대 라면회사인 인도푸드의 델라크루즈 부사장은 “한국시장 진출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인도네시아 라면회사는 농심 등 한국의 라면이 들어오는 것을 두려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농심은 세계 시장 진출과 관련, 라면 성분개선 계획도 내비쳤다. 이상윤 농심 사장은 “건강을 추구하는 (세계 시장)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춰 라면 나트륨의 저감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라면협회는 이날 라면기금 설립 등 3개항을 내용으로 하는 ‘서울선언’을 발표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론스타, 차익 4조5천억 세금은 0원

    론스타, 차익 4조5천억 세금은 0원

    국민은행이 23일 미국계 사모펀드(PEF) 론스타가 보유하거나 행사할 수 있는 외환은행 지분 64.62%를 주당 1만 5400원(총 6조 4179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우선협상대상자에 공식 선정됐다.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과 론스타의 앨리스 쇼트 부회장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식 인수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국민은행은 다음주부터 4주간 정밀실사를 한 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본계약 체결 후 45일 내에 인수대금을 지급하기로 해, 감독 당국의 승인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5월 말쯤 모든 매각작업이 끝날 전망이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에 투자한 지 3년도 안돼 환차익을 포함해 최대 4조 5000억원의 차익을 얻게 됐다. 투자액 대비 3배 이상의 ‘대박’을 터뜨린 론스타의 쇼트 부회장은 “세금을 내야 한다면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법규 미비와 미국과의 조세조약상 뚜렷한 과세 근거가 없어 론스타는 한 푼의 세금도 내지 않고 철수할 가능성이 크다. 론스타는 3년 전 외환은행 지분 50.53%를 주당 4245원에 매입, 총매입원가는 1조 3832억원이었다. 이를 주당 1만 5400원에 넘기면 5조 181억원이 된다. 독자적으로 3조 6349억원의 차익을 올리게 된다. 여기에다 코메르츠방크와 수출입은행 지분 절반 정도를 시가보다 싸게 사서 정상가로 매각할 수 있는 콜옵션(매수청구권)을 활용하면 6199억원을 추가로 얻는다. 그동안 원·달러 환율이 210원가량 급락한 데 따른 환차익 2460억원도 추가된다. 주당 1만 5400원은 시장의 예상치보다 높은 금액이어서 ‘국부유출’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외환은행 주가는 1만 3000원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1만 4000원대에서 가격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해 왔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김기홍 수석부행장은 “주당 가격을 산정하는 기준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76배로 적용했다.”면서 “과거 한미은행 매각시의 1.95배, 제일은행의 1.89배에 비해 낮아 결코 비싸게 샀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美 소 도축장 현지점검 ‘허점’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에 앞서 미 현지에서 이뤄질 도축장 위생점검 체계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측이 보여줄 도축장 가운데 절반은 서류만 보고 수출 작업장으로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일정에 맞추느라 국민건강과 직결된 위생점검을 ‘졸속’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7일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2∼15일 미국에 검역관 7명을 보내 현지 도축장 26곳의 위생시설을 점검한다.3개팀으로 나뉘어 각각 동부 및 중·서부의 도축장 8∼9곳씩을 방문한다.●20곳은 서류만 보고 수입승인 가능성검역관들은 미국측이 제시한 도축장 46곳 가운데 서류확인과 무작위로 선정한 26곳만 방문할 예정이다. 나머지 20곳은 한국이 마련, 미국에 제시할 ‘위생시설 점검표’에 따라 미국측이 스스로 점검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수출 작업장으로 최소한 도축장 40곳을 지정한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세웠다. 따라서 미국측이 자체 점검할 도축장 20곳 가운데 대부분은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반입을 위한 수출 작업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의과학검역원측은 “모든 도축장을 돌아보는 게 바람직하고 원칙이지만 체재 비용과 예산, 인원 등을 검역원이 책임져야 하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게다가 지난 1월 한국과 미국이 합의한 쇠고기 수입재개를 위한 위생조건에는 ‘현지 점검 또는 그 밖의 방법으로 승인한 작업장’이라고 명시돼 위생점검은 처음부터 한계를 안고 있는 셈이다.당초 5일부터 예정됐던 현지점검 일정이 12일로 연기된 것도 미국의 불만에 따른 연기요청 때문으로 확인됐다.●美 “검사항목 까다롭다” 일정 일방 연기한국이 마련한 위생조건 항목에 미국측이 “너무 까다롭다. 준비기간을 더 달라.”며 불만을 표시하며 일방적으로 일정 연기를 통보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우선 도축장 26곳을 둘러본 뒤 위생문제를 검토해 필요하다면 추가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면서 “수입이 재개된 뒤라도 검역관을 수시로 파견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모든 도축장을 살펴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농림부는 6일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확정하면서 “이번 현지점검 결과에 따라 수출 작업장을 지정, 쇠고기 수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도축장에 대한 현지점검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축산단체 등은 “정부가 한·미 FTA 협상을 서두르기 위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양보한데 이어 위생점검까지 형식적으로 실시하려 한다.”면서 “쇠고기 수입이 늦춰지더라도 위생점검을 보다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주말탐구-짝퉁] 명품 생산 업체서 가짜 만들어 유통도

    [주말탐구-짝퉁] 명품 생산 업체서 가짜 만들어 유통도

    제 이름은 ‘짝퉁’입니다. 루이 뷔통, 불가리, 프라다, 까르띠에 등 모르면 ‘촌사람’ 취급을 받는 이른바 명품 브랜드를 달고 있지요. 하지만 예전엔 얼굴만 보고 시샘하던 이들도 이제는 부끄러운 곳까지 뒤집어보며 의심어린 눈초리를 보내기 일쑤입니다.그렇습니다. 저는 ‘짜가’입니다. 하지만 저같은 가짜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는 가짜일수록 더욱 진짜같이 보여야 행세를 하나 봅니다.요사이 저를 미워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국가 경제의 신인도를 해치는 원흉이라나, 뭐라나. 저로서는 알아듣기 어려운 말로 골치를 아프게 하네요. 어쨌든 오늘, 저의 모든 것을 독자여러분께 공개합니다. 알고도 구입하면 국가 경제를 좀먹는 매국행위가 되고, 모르고 사면 바보가 되는 것이 ‘짝퉁’이다. 모두가 가짜라는데 나만 ‘명품’이라며 애지중지한다면 물색모르는 소비자가 된다. 그래도 소비자의 손에 넘겨진 짝퉁은 행복하다. 짝퉁이 단속에 걸리면 사형선고가 내려진 것이나 다름없다. ●‘짝퉁 구치소’를 가다 서울세관 지하에는 압수창고가 있다. 상표를 위·변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명품 브랜드 물건들을 보관하는 곳이다. 일종의 ‘짝퉁 구치소’인 셈이다. 하루 평균 1t트럭 한 대분의 압수품이 들어온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명품은 한순간에 짝퉁으로 전락한다.500평이나 되는 넓은 창고에 들어서면 눈이 번쩍 뜨인다. 장갑, 운동화, 우산, 핸드백, 의류 등에서 전자제품, 골프클럽까지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저마다 명품인 양 버젓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짝퉁이라는 사실을 모른다면 ‘보물창고’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입구 안쪽에는 명품가방으로 알려진 C 브랜드 제품이 100개씩 차곡차곡 싸여진 큰 상자 10개에 가득 들어차 있다. 정품이라면 시중에서 하나에 40만∼45만원이나 한다. 이 물건은 일본의 슬러트머신 업소인 ‘파친코’에서 경품용으로 쓰기 위해 ‘수출’길에 오르다 압수됐다. 옆에는 B 브랜드의 티셔츠, 핸드백이 가득 놓여 있다. ●분해·비교해야 드러나는 짝퉁 건너편에는 중국에서 들여오다 적발된 N 브랜드의 운동화가 자리잡고 있다. 국내업자가 중국에서 만든 것으로 운동화 주인은 조사과정에서 진품이라며 완강히 버텼다고 한다. 결국 조사관들은 진품과 이 운동화를 모두 분해해 철저히 비교, 분석한 끝에 가까스로 짝퉁이라고 판정을 내릴 수 있었다. 한 조사관은 “육안으로는 도저히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다.”고 혀를 내두르면서 면서 “누구도 명품으로 인정할 수 있는 이런 짝퉁이 돌아다니면 정상적인 제품이 팔리겠느냐.”고 반문했다. 짝퉁은 정상적인 명품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던 중견업체에서도 만들어진다는 것이 조사관들의 설명이다. 업자들의 유혹에 못이겨 은밀히 짝퉁을 생산하고, 또다시 정품을 만드니 단속하기는 그만큼 어려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갈수록 짝퉁의 종류도 비아그라 등 약품에서부터 식품, 스포츠용품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어 조사관들은 색출에 2중·3중의 고충을 겪는다. 유명제품을 만드는 업체들은 위·변조를 막아보려고 온갖 첨단기술을 동원하고 있지만 짝퉁업자들은 이마저도 쉽게 복제해버린다. 압수창고를 관리하는 문철 조사관은 “이곳에 들어오는 물건들을 보면 너무나 잘 만들어져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남의 제품을 복제하기보다 자기 상표를 키워나가는 정상적인 생산활동으로 하루빨리 짝퉁의 유혹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짝퉁의 최후는 ‘산업폐기물’ 짝퉁이 마지막 가는 길은 비참하기 그지없다. 일단 짝퉁으로 판명되면 모두 국가 소유로 몰수된다. 이후 제품은 가격이나 질이 좋고 나쁨을 떠나 모두 폐기처분되는 과정을 밟는다. 짝퉁은 일단 산업폐기물로 분류돼 경기 안산시에 있는 전문 처리업체로 넘겨져 최후를 맞는다. 짝퉁이 ‘사형장’으로 가는 과정은 검사가 지휘할 만큼 엄격히 통제해, 시중으로 나가지 않도록 한다. 간혹이기는 하지만, 생활용품이나 의류는 가짜상표를 떼어내고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증하기도 한다. 이 때도 물론 검사의 지휘를 받아야하는 것은 물론 상표권자의 승인도 있어야 한다. 서울세관은 지난달 16일에도 청바지 등 의류 498점을 성모자애보육원, 쉼터요양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기증했다. 짝퉁을 만들거나 유통시킨 사람은 엄격한 처벌을 받는다.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밀수에 버금가는 중형이다. 제조에 사용되었던 재료와 남은 상품, 상표도 모두 압수된다. 최근에는 짝퉁의 유통을 막기 위해 벌금보다는 실형을 선고하는 추세라고 한다. 김연종 서울세관 홍보담당관은 “짝퉁은 가혹하리 만큼 철저하게 처벌한다.”면서 “이제는 국가경제와 기업·개인, 모두를 좀먹는 자살행위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이란핵 제재땐 유가 100弗 간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유엔이 핵 개발을 이유로 이란에 무역 제재를 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폭등할 수 있다고 워싱턴의 싱크탱크가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원자력 발전소 개발에 다시 관심을 기울이는 등 ‘수입 에너지’를 대체하려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모색되고 있다. 국제안보 연구기관인 랜드 코퍼레이션의 제임스 바티스 선임연구원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현재의 원유 생산량에서 하루 50만배럴만 줄여도 원유가는 말 그대로 100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이란은 현재 하루에 250만배럴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국제적인 원유 공급량은 세계 각국의 수요에서 꼭 100만배럴을 넘어선 것이어서 이란이 수출을 조금만 줄여도 곧 원유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세계경제도 침체된다는 것이다. 이란이 원유 수출을 중단하면 OPEC 내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150만배럴을, 러시아는 50만배럴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티스 연구원은 전망했다. 바티스 연구원은 이란의 원유 수출 감소나 중단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국가는 미국이지만, 그 다음은 바로 이란이라고 지적했다. 원유는 이란 전체 수출의 80%, 재정의 절반을 차지하는 데다 현재 실업률은 14%나 된다. 따라서 원유 수출 중단으로 국가수입이 감소하면 정치적 불안정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란의 원유 감산 위협과 관련, 공화당의 트렌트 로트 미국 상원의원은 “외부로부터의 경제적 위협에 대해 겁먹지 않을 것”이라고 CNN과의 회견에서 말했다. 그러나 같은 당의 중진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해외 에너지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대체 에너지원을 찾아야 한다.”며 “핵 에너지 개발 정책으로 시급히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고유가 시대를 맞아 미국에서 10년 만에 원자력 발전소 건설 붐이 다시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모두 19개 전력회사로 구성된 3개 컨소시엄이 미국 동남부에 원전 14기를 건설하기 위해 당국에 승인을 요청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노스캐롤라이나주에도 원전 1기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국에는 현재 모두 103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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