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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좁은 시골길 등장한 전봇대 7배 길이 풍력 날개…아슬아슬 운반

    좁은 시골길 등장한 전봇대 7배 길이 풍력 날개…아슬아슬 운반

    좁고 굽이진 시골길을 돌고 돌아 전봇대 7배 길이의 풍력발전기 날개를 운송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국제운송회사가 67m 길이의 풍력 터빈 블레이드, 즉 풍력발전기 날개를 성공적으로 운반했다고 보도했다. 새해전야,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유럽 전역에서 활동하는 한 국제운송회사가 풍력발전기 날개 운송 장면을 대중에 공개했다. 길이 67m, 무게 25t짜리 대형 날개를 실은 트레일러가 굽이진 산골 마을로 들어서자 5갈래로 나뉜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일제히 멈춰 섰다.수십 미터에 달하는 풍력발전기 날개는 보통 20도~45도 각도로 세워 트레일러에 고정한 후 운반한다. 회전 구간에서 수평 이동이 어려운 탓이다. 이 때문에 운반에 장애가 되는 가로등이나 도로 표지판이 임시 제거되며, 트레일러가 지나는 길목의 전신주에는 전력 공급이 일시 중단된다. 업체 측은 “까다로운 경로였지만 67m짜리 날개를 성공적으로 운반했다”고 설명했다. 67m면 높이 10m 내외의 전봇대 7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길이다. 해상풍력 세계 최강국, ‘바람의 나라’ 덴마크가 1980년대 풍력 터빈을 막 수출하기 시작했을 때 날개 길이는 약 7m에 불과했다.풍력발전기의 날개는 길수록 좋다. 그만큼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덴마크공대(DTU)에 따르면 날개 길이가 2배 늘어날 때 풍력 터빈은 4배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한다. 다만 날개가 받는 하중은 8배나 커지기 때문에, 긴 날개일수록 설계와 제조 난도도 높아진다. 반복하중과 중량에 의한 관성력, 직선형 날개가 받는 굽힘 응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 2018년 덴마크공대가 만든 날개 역시 고난도의 기술이 적용됐다. 2008년 정부 자금 지원을 받은 덴마크공대는 올보르그대학교, GE리뉴어블에너지의 자회사인 풍력발전기 제조업체 LM Wind Power와 협력하여 대규모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풍력 터빈의 대량 생산을 용이하게 하고,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였다.하지만 금융위기로 신기술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자 덴마크공대는 많은 날개를 신속하게 생산하는 대신, 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날개를 소량 생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88.4m로 세계에서 가장 긴 날개 생산에 성공했다. 덴마크공대 측은 “날개가 커질수록 더 많은 강성이 필요하다. 날개가 스스로 무게를 견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단단하면서도 운반이 가능하도록 가벼운 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탄소 섬유와 유리 섬유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소재를 개발, 세계에서 가장 긴 날개를 만들었으며 전력 생산까지 마쳤다. 다만 운송 및 설치의 문제는 앞으로도 꾸준한 개선이 필요하다. 덴마크공대에 따르면 88.4m짜리 초대형 날개를 생산 시설에서 한참 떨어진 테스트 센터로 옮기기까지 9개월이 걸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대출 컨설팅에 특례보증까지…코로나19 지원 골몰하는 금융권

    대출 컨설팅에 특례보증까지…코로나19 지원 골몰하는 금융권

    금융권이 코로나19 피해가 장기화되자 맞춤형 종합컨설팅부터 특례보증 확대까지 지원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11일부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대출원금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유예 중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종합컨설팅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컨설팅 서비스는 기업고객이 거래하고 있는 영업점에 컨설팅 서비스를 신청하면 기업 규모, 업종 및 업체 특성을 파악해 비용절감 매출회복 자금조달 지원 등의 맞춤형 종합컨설팅을 본부 부서와 긴밀히 협업해 적시에 제공할 계획이다. 기술보증기금은 기술중소기업의 경영위기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특례보증을 이날부터 재개했다. 보증비율 95%, 고정보증료율 1.0% 등 우대조치를 적용해 9000억원 규모로 시행한다. 이번 특례보증은 관광, 공연 등 특정 업종과 대중국 수출입기업 중심의 기존 특례보증 대비 지원 대상을 모든 업종으로 확대했다. 또 코로나19 피해 이전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심사 기준을 완화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역시 수출’…지난해 11월 경상흑자 89.7억 달러, 7개월 연속 흑자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약 90억 달러를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힘을 발하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7개월 연속 이어졌다.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 한 해 동안 흑자액을 넘어섰다. 8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89억 7000만 달러(약 9조 7952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 연속 흑자다. 1년 전(59억 7000만 달러)과 비교해서는 50.3% 늘었다.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는 95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억 5000만 달러 증가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 늘어난 470억 2000만 달러로, 한 달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일평균 수출 규모도 20억 4000만 달러로 두 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늘었다. 반도체(16.4%), 정보통신기기(23.8%), 화공품(10.2%) 등이 수출을 견인했다. 반면, 수입은 374억8000만 달러로 4.2% 줄었다. 원유(-34.5%), 석탄(-21.6%) 등 원자재 수입물가가가 떨어지면서 두 달 연속 1년 전보다 줄어들었다. 서비스수지는 7억 2000만 달러 적자지만, 적자 폭이 1년 전보다 11억 7000만 달러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5억 달러)는 4억 5000만 달러나 축소됐다. 해외 출국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96% 급감했기 때문이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89억 5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선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3억 3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3억 3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주요국 증시 호조와 함께 내국인 해외투자가 94억 1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는 43억 2000만 달러 늘었다. 지난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639억 4000만 달러다. 전년도 같은 기간 556억 4000만 달보다 14.9% 많고, 전년 한 해 동안 흑자액(599억 7000만 달러)도 훌쩍 넘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주일본대사에 강창일 임명...한일 양국 대사 교체

    주일본대사에 강창일 임명...한일 양국 대사 교체

    외교부는 강창일 전 의원을 주일본대사로 임명했다고 8일 밝혔다. 강 대사는 17대부터 20대 국회까지 4선 의원을 지냈으며 정치권의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꼽힌다. 도쿄대에서 동양사학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2019년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당시 한일의원연맹 회장 신분으로 청와대와 교감하며 의원외교를 이끌기도 했다. 강 대사는 지난해 11월 내정됐으며, 경색된 한일관계를 풀어가려는 의지를 담은 인사로 풀이됐다. 일본 우익 신문 등이 그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으면서 한때 일본 정부의 아그레망(외교 사절 파견에 대한 주재국의 동의)이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해 말 동의를 받았다. 주한 일본대사로 내정된 아이보시 고이치 주이스라엘 일본대사도 이달 중 부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해에 양국 대사 모두 바뀌게 됐다. 한편, 홍석인 주미국공사는 주호놀룰루총영사로 임명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국대표단 도착했지만…이란 “선박 나포와 관계없다”

    한국대표단 도착했지만…이란 “선박 나포와 관계없다”

    이란 외교부 “한국 내 동결자금 논의 위한 것”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화학운반선 ‘한국케미’ 나포 사건을 논의하기 위해 떠난 한국 대표단이 7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 도착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한국 대표단이 테헤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대표단의 방문 목적이 한국 내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박 나포와는 관계없다고 이란 측은 강조했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이들은 일요일(10일) 방문 예정인 한국 외무부 차관의 일행”이라며 “이들의 방문은 한국 선박 나포 전 합의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 의제는 한국에 있는 이란 자금에 대한 접근 방법을 논의하는 것”이라며 한국케미 나포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고경석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은 이날 새벽 한국을 출발해 카타르 도하를 거쳐 테헤란에 도착했다. 고 국장은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이 현지 활동 계획을 묻자 “외교부 상대방도 만나고 (한국) 선박 억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다양한 경로로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란 측이 대표단 방문과 한국케미 나포 문제를 연결 짓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교섭에 난항이 우려된다.최종건 외교부 1차관도 2박 3일 일정으로 오는 10일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 차관은 이란 방문 시 선원 억류 문제를 논의하고, 이란 정부가 최근 불만을 거듭 제기한 이란의 동결자금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4일 걸프 해역에서 해양오염을 이유로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 그러나 한국케미의 선주사인 디엠쉽핑은 해양오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국케미에는 한국인 5명 등 20명이 승선했으며, 반다르아바스 항에 억류 중인 한국케미 선내에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란이 한국케미를 나포한 배경으로 꼽히는 한국 내 이란 자금은 70억 달러(약 7조 6000억원)로 추정된다. 이란은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이 계좌를 통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려 이 계좌를 통한 거래가 중단됐으며, 이란 정부는 이 동결 자금을 해제하라고 요구해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KT&G 작년 23개국 시장 개척… 수출·현지 생산 103개국으로 늘어

    KT&G가 수출과 현지 생산 등으로 진출한 국가가 100개국을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KT&G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23개국을 새로 개척해 진출 국가를 총 103국으로 늘렸다. 특히 연간 판매량이 1억 개비 이상인 국가는 5개국이나 됐다. 대표 제품인 ‘에쎄’를 현지 시장에 맞게 출시한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KT&G는 향후 해외법인을 추가로 설립해 기존 진출국에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백복인 KT&G 사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해외시장의 성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포착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저력을 발휘했다”면서 “2025년 글로벌 ‘톱4’ 비전 달성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물산업 팀 코리아 첫 성과…인니 광역상수도사업 수주

    공공기관이 물 관련 사업을 제안해 수주하고 설계·시공에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물산업 팀 코리아’가 첫 성과를 냈다. 환경부는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인근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2000억원 규모의 카리안 광역상수도 국제경쟁입찰사업을 한국수자원공사 컨소시엄이 수주했다고 밝혔다. 카리안 광역상수도 자카르타에서 50㎞ 거리인 카리안댐을 수원으로 해 자카르타주와 탕그랑시·남탕그랑시 3개 지자체에 하루 약 40만t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민간투자사업(BOT)이다. 2017년 11월 한·인니 정상회담을 계기로 수공이 제안한 사업으로 한국형 광역상수도의 첫 해외 수출 사례다. 오는 12월 착공해 2024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환경부는 팀 코리아 진출 확대를 위해 민관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팀 구성뿐 아니라 사업 단계별로 역할을 마련하는 등 일괄(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신남방 국가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재해 예방 및 저탄소 에너지 기술 전수를 통해 녹색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물 기술을 활용해 인도네시아 지역 물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동시에 신남방 시장 진출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경기도, 요양·교정시설 4만6000명 대상 신속항원 검사

    경기도, 요양·교정시설 4만6000명 대상 신속항원 검사

    경기도가 SD바이오센서로부터 신속항원검사 진단키트 30만개를 기증받아 도내 노인요양 시설과 교정시설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선제검사에 나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7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이효근 SD바이오센서 대표이사, 송필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회장과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진단키트 기증식’을 가졌다. 수원시 소재 체외진단키트 전문 연구·개발업체 SD바이오센서의 신속항원검사 진단키트는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판매허가를 받았으며 지난해 9월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신속항원검사는 기존의 PCR(유전자증폭)방식에 비해 정확도는 다소 낮지만, 검체 채취 후 결과 확인까지 소요시간이 15~20분에 불과해 PCR방식(3~6시간 소요)보다 검사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차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될 경우, PCR 검사를 진행해 최종 양성 여부를 판정하게 된다. 도는 앞으로 약 2달여에 걸쳐 도내 노인요양시설 1239개소의 종사자 3만1577명을 대상으로 현재 실시 중인 PCR진단검사와 신속항원검사를 병행 실시해 확진자를 사전 판별할 방침이다. 또 도내 교정시설 8곳에도 진단키트를 배포해 종사자와 재소자 1만4755명이 3일 간격으로 신속항원검사를 2회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민의 안전을 위해 결단을 내려준 SD바이오센서에 각별히 감사말씀 드린다”면서 “경기도에서도 지난해부터 사전점검 형태의 신속 검사가 필요하다고 논의를 해왔는데 이렇게 큰 규모의 기증을 해주셔서 취약 영역에 대한 선제적 검사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인 유행이긴 하지만 높은 과학기술 수준이나 우리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빠른 정보,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 등이 결합해서 피해를 줄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도 방역당국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효근 SD바이오센서 대표이사는 “집단감염이 취약한 요양시설이나 교정시설 같은 고위험시설에서 선제적으로 스크린 검사를 진행하면서 코로나 확산을 막는 데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진단키트 수출로 많은 성과를 이룬 만큼 사회 공헌에도 힘쓰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미국이 바나나 공화국 됐다” 부시도 공화 의원들도 트럼프에 등 돌려

    “미국이 바나나 공화국 됐다” 부시도 공화 의원들도 트럼프에 등 돌려

    ‘바나나 공화국’이란 비아냥이 있다. 바나나와 같은 한정된 1차 산품의 수출에 절대적으로 의지하며, 외국 자본에 휘둘리는 부패한 독재 정권 치하의 나라들을 가리킨다. 냉전 시절 미국에 휘둘렸던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과테말라, 그레나다 같은 중앙아메리카 국가들이다. 실제로 온두라스는 중앙아메리카 7개국 가운데 니카라과 다음으로 큰 면적을 갖고 있지만 2007년 전체 수출에서 바나나가 65%를 차지했다. 그런데 조지 W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을 비롯해 공화당의 상·하원 의원들이 잇따라 미국이 바나나 공화국으로 전락했다고 자조를 늘어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이하 현지시간) 조 바이든 당선인의 당선 인준을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는 워싱턴 DC의 의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독려 연설을 하고 곧바로 시위대 군중이 의사당에 진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를 마무리하며 “우리는 펜실베이니아대로(大路)를 따라 걸을 것. 나는 이 길을 사랑한다”며 “우리는 의회로 간다”고 말했는데 펜실베이니아대로는 백악관과 의사당 사이를 잇는 길로 의회에 쳐들어가자고 선동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분석이다. 그의 선동에 따라 시위대는 의회 진입을 시도했고 총성이 들리고 최루가스가 자욱한 난장판이 벌어져 이 과정에서 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의원들은 의사당 안팎이 안정된 뒤 이날 오후 8시쯤 회의를 속개했는데 “베네수엘라와 터키, 중동의 어느 나라처럼 쿠데타와 반란을 일삼는 나라로 전락했다”고 한목소리로 개탄했다. 공화당 의원들도 확 돌아섰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 리즈 체니(와이오밍) 공화당 하원의원은 “대통령이 폭도의 일원이 되고, 폭도를 선동하고, 폭도에게 연설했다. 그가 불씨를 댕긴 것”이라고 규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곧잘 옹호했던 마이크 갤러거 하원의원도 “우리는 지금 미국의 진짜 바나나 공화국 쓰레기들을 목격하고 있다. @진짜도널드트럼프(realDonaldTrump) 당신이 이것들을 없애야 한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제임스 프렌치 힐 하원의원은 CNBC에 “대통령은 입씨름이 거칠어진 데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대한 논쟁이 오늘날의 민주 공화국이 아닌 바나나 공화국(후진국)에서처럼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오는 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은 채 “선거 이후 일부 정치 지도자들의 막무가내 행동과 오늘 우리의 기관, 전통, 사법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데 대해 당황스럽다”고 안타까워했다. 늘 트럼프 대통령에 직설적이어서 여객기 안에서도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공격을 당한 밋 롬니 상원의원은 “오늘 여기서 벌어진 일은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반란이었다. 정당하고 민주적인 선거 결과를 반대하는 그의 위험한 도박을 계속 지지하기로 마음 먹은 이들은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이 가하고 있음을 영원히 깨닫지 못할 것”이라고 개탄했다. 물론 민주당 의원들은 휠씬 더 강경해서 임기가 2주도 남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으로 끌어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 수출 6억 달러 시대

    김 수출 6억 달러 시대

    지난해 김 수출이 6억 달러를 넘었다. 외식용 수산물 수출은 줄어든 대신 가공 수산물 수출은 증가했다. 해양수산부는 코로나 19로 여파로 지난해 수산물 수출액은 23억 2000만 달러(2조 5000억원)로 전년(25억 1000만 달러)보다 7.6%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참치, 전복, 넙치 등 외식용 수산물 수출은 줄어든 반면 코로나19로 집에서 식사하는 경향이 확산하면서 조미김, 김스낵, 어묵 등 가공 조제품(9.5%)과 통조림(10.2%) 식품 수출은 증가했다. 특히 수산물 수출 1위 품목인 김 수출액은 조미김(13.0%)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인 6억 1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5억 7900만 달러)보다 3.8% 증가했다. 해수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외식 수요가 급감하고 일본·중국 등 주요 수출 상대가 봉쇄 조치를 함에 따라 상반기 수출이 전년보다 13% 이상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9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12월 수산물 수출액은 2억 3500만 달러로 지난 한 해의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경규 수산정책관은 “코로나19와 세계적 경기 침체로 국제교역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23억 달러를 넘는 수출을 이뤄낸 점은 매우 값진 성과라고 할 수 있다”며 “올해는 변화하는 소비경향에 맞춰 비대면 수출 지원을 확대하고 수산 가공품 개발·수출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방위력 높이는 김정은… “국가방위력 더 강화해 평화 수호”(종합)

    방위력 높이는 김정은… “국가방위력 더 강화해 평화 수호”(종합)

    이틀째 보고서 경제발전 문제 중점 논의대남·대미 정책 메시지는 없어 金 “경제 목표 미달 대담히 인정, 단호한 대책”자력갱생 대신 실질적 대안 마련 초점대북제재·코로나19·수해 겹쳐 경제난 가중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8차 당대회에서 국가 방위력을 더욱 강화해 국가 안보와 발전을 위한 평화적 환경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전날 김 위원장의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 2일차 내용을 전하며 “국가방위력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강화해 나라와 인민의 안전과 사회주의 건설의 평화적 환경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려는 중대 의지를 재천명하고 그 실현에서 나서는 목표들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고에서는 대남·대미 정책을 내놓지 않고 경제 문제만 중점적으로 다뤘다. 통신은 “교통운수, 기본건설·건재공업, 체신, 상업, 국토환경, 도시경영, 대외경제를 비롯한 주요 부문들과 경제관리 분야의 실태가 분석되고 새로운 5개년 계획기간 목표와 실천 방도가 상정됐다”고 전했다. 또 시·군을 자립적, 다각적으로 발전시키고 농업·경공업·수산업에서 생산을 늘릴 방안을 밝혔다. 이외에도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과제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소개했다.김정은 “경제 목표, 엄청나게 미달” 김 위원장이 지난 5일 개회사에서 “(경제)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며 이례적으로 경제 실패를 자인한 상황에서 향후 경제발전 목표와 방안을 제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셈이다. 통신은 이번 사업총화보고에 대해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 행로에서 진일보를 가져오기 위한 전략·전술적 방침들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사업총화 보고는 사흘째인 7일 현재도 진행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2016년 7차 당대회 때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는 이틀만 했다. 당시 당대회는 5월 6일부터 9일까지 총 나흘에 걸쳐 진행됐다.金 “사회주의 건설 방해, 내부에도 존재”“결함 원인 주관서 찾고 범한 오류 분석”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앞서 7차 당대회의 경우 수소탄 성공을 앞세우며 자화자찬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개회사와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경제의 문제점을 비교적 상세히 언급하며 교훈을 찾아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사회주의 건설에서 부단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애(저해)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면서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고 경험과 교훈, 범한 오류를 전면적으로 깊이 있게 분석·총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대남·대미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경제와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수해 복구 등 내부 사안에만 집중했다. 예를 들어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고”라든가, “축적된 쓰라린 교훈” 등을 언급하며 “아픈 교훈들을 되풀이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며 과거처럼 대외적 환경을 탓하는 ‘남 탓’ 대신 내부 원인에 화살을 돌린 것이다.김정은 “그대로 방치하면 더 큰 장애”“이번 당 대회 배짱과 신념으로 열려” 북한은 김일성 집권 시기인 1993년 당 전원회의 보도를 통해 1990년대 국제적 사변과 복잡한 사태들로 “제3차 7개년 계획을 원래 예견한 대로 수행할 수 없게 했다”며 처음 경제실패를 자인했지만, 외부에서 원인을 찾았다. 북한은 지난해 여러 당 전원회의와 정치국 회의들에서도 경제미달을 솔직히 인정했지만, 이번에는 그 수위가 세졌다. 김 위원장은 “특히 그대로 방치해두면 더 큰 장애로, 걸림돌로 되는 결함들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다시는 그러한 폐단이 반복되지 않게 단호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이번 당대회는 이런 배짱과 신념을 바탕으로 하여 열렸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번 당대회가 그동안의 공허한 자력갱생 외침이 되지 않고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 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모색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北 전반적 경제실태 조사 단행김정은 “진상 빠개놓고 투시” ‘요해검열 소조’에 현장 실태 점검 지시 이런 맥락에서 북한은 대회를 앞두고 전반적인 경제실태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당 중앙위가 비상설중앙검열위원회를 조직해 “실태를 요해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농민, 지식당원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듣도록 했다”고 밝혔다. ‘요해검열 소조’(TF)가 각 도에 나가 상황을 파악한 후 다시 성 및 중앙기관들에 방향·부문별로 나가 현장에서 구체적인 실태를 정확하게 점검토록 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요해검열소조들에서 잘못한 것이 무엇인가, 그 원인은 무엇인가 하는 것을 비롯해 그 진상을 빠개놓고 투시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5년간의 당 재정사업을 분석 총화하고 개선대책을 연구하는 사업도 진행했다”고 밝혀 경제부문에 대한 총체적 점검에서 당 재정도 예외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北, 대북제재·코로나19·수해 삼중고 북한은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제재 속에서 지난해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와 최악의 수해까지 겹치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열악한 보건환경 속에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확산 초기부터 국경을 걸어 잠그면서 경제 명줄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중국과 교역마저 차단했다. 지난해 11월 한 달 북한의 대중국 실질 수출액은 전력을 제외하면 겨우 200만원에 그쳤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르노삼성 XM3 돌풍… 소형 SUV 판매 2위

    르노삼성 XM3 돌풍… 소형 SUV 판매 2위

    르노삼성자동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는 지난해 3월 출시된 이후 연말까지 3만 4091대가 팔리며 소형 SUV 시장 2위에 올랐다. 월평균 3409대꼴이다. 월 4123대를 기록하며 1위에 오른 기아차 셀토스와는 714대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XM3는 최근 국토교통부의 ‘2020 자동차 안전도 평가(KNCAP)’에서 종합점수 88.2점을 받아 최고 안전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충돌 안전성에선 제네시스 G80·GV80, 기아차 쏘렌토·카니발과 함께 최고점인 60점 만점을 받았다. XM3는 올해부터 유럽과 중남미, 일본, 호주 등 세계 각지로 수출될 예정이다. 수출 주력 모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가 국내에 출시될 거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XM3 판매가격은 1763만~2597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화장품 업계 ‘기술자료 부당요구’ 첫 제재

    공정거래위원회는 절차를 지키지 않고 하도급 업체에 기술자료를 요구한 엠에이피컴퍼니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600만원을 부과한다고 6일 밝혔다. 화장품 산업에서 하도급 업체의 기술 보호를 위한 절차 규정을 위반한 데 대해 제재를 가한 건 처음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엠에이피컴퍼니는 2015년 7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워터드롭 핸드크림’ 제조를 위탁한 회사에 9개 화장품의 성분표를 요구하면서 비밀유지 방법, 권리귀속 관계, 대가와 지급방법 등을 정한 서면을 제공하지 않았다. 워터드롭은 크림이나 젤을 피부에 문지르면 작은 물방울 형태로 바뀌는 형태의 화장품으로, 엠에이피컴퍼니는 이를 외국에 수출·판매해 2019년 기준 연 매출 240억원을 올렸다. 공정위는 화장품 안전·품질 관리 책임이 원사업자에 있는 만큼 이들이 하도급업체 기술자료를 받아 보관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당한 이유에 기반해 자료를 요구하더라도 계약서면을 교부하는 등 절차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엠에이피컴퍼니는 관련 행위 사실을 인정하는 등 조사에 협력해 과징금 20%를 감경받았다. 공정위는 “앞으로 산업별 기술 유용 행위뿐 아니라 원사업자의 기술자료 요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절차 위반 행위에 대한 감시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김치 수출 작년 1억 1909만 달러 사상 최고치

    김치 수출 작년 1억 1909만 달러 사상 최고치

    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판매대에 각종 김치가 진열돼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발효식품 수요가 늘면서 우리나라의 김치 수출이 급증했다. 이날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1∼10월 우리나라의 김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한 1억 1909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 “단기 과열… 작은 외부 충격만 와도 10~20% 그냥 빠진다”

    “단기 과열… 작은 외부 충격만 와도 10~20% 그냥 빠진다”

    기분은 좋은데 불안불안하다. ‘코스피 3000 터치’를 보며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느끼는 감정이다. 주가가 올라 자산이 불어나는 걸 싫어할 사람은 없지만 문제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데 있다.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실물경기와 달리 한없이 달아오른 자산시장의 온도차가 너무 커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언제든 10~20% 수준의 단기 급락이 올 수 있는 만큼 분위기에 휩쓸린 ‘묻지마식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증시의 고평가 여부를 가늠해 보는 지표들을 볼 때 현 주가는 과열 양상으로 볼 만하다. 기업 실적과 비교해 주가의 과대 또는 과소 평가 여부를 보여 주는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3.5배까지 치솟았다. 국내 증시의 장기 평균선은 약 10배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일 “글로벌 증시가 극단적 저금리의 풍선효과로 굉장히 높은 수준인 데다 실물과의 괴리가 커 주가의 상승세 지속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지표들도 주가 수준이 너무 뜨거워졌음을 보여 준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에 따르면 국내 주가는 일평균 수출금액과 상관계수가 가장 높은데 이를 토대로 분석하면 지난해 12월 기준 코스피는 32% 정도 고평가돼 있다. 김 교수는 “실물과 증시의 거리가 너무 벌어진 게 위험 요인”이라면서 “외생적 충격이 조금만 와도 10~20%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미국 주가가 빠지면 국내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조정받을 수 있고, 그 시기는 올 2분기 이전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을 뜻하는 ‘버핏지수’도 사상 처음 100%를 넘어섰다. 보통 100%를 넘으면 거품이 낀 장으로 평가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기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최근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 덕에 주가가 급등했는데 2017년 비트코인 광풍이나 지난해 원유 상장지수증권(ETN) 사태 때와 비슷한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통적인 기준만으로는 현재 코스피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개인들은 두려움 속에서도 연일 1조원 넘는 주식을 순매수하는 등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키움증권의 신규 계좌는 지난 5일 하루에만 3만 9756좌가 개설돼 일간 기준으로 최대 기록을 썼다. 주식 투자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이날 기준 사상 최대인 69조원까지 불어났다. 시중에 풀린 유동성(돈)은 3152조원(지난해 10월 광의통화 기준)이나 되는데 은행 예적금 금리는 너무 낮고, 부동산은 워낙 비싼 데다 규제로 묶여 있어 돈 갈 곳이 주식시장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역사적으로 증시의 정점은 경기 고점에 근접했을 때 생겼는데 지금은 고점 근처에도 못 왔다. 증시 정점 논쟁을 하기에는 이르다는 뜻”이라고 했다. 김학균 센터장은 “대만 자취안지수도 크게 오르는 등 저금리의 풍선효과로 경기회복이 상대적으로 빠를 것 같은 신흥국 쪽으로 돈이 몰리는 게 현재 장의 본질”이라면서 “올 한 해를 놓고 보면 코스피가 상승할 수 있는 기회와 하락할 위험이 모두 열려 있는 권역까지 왔다”고 말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박스권(2000~2500선)에 묶여 있었는데 이제는 2700~3200선으로 뛰어오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2700선까지 밀릴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코스피의 몸집이 한 단계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또 코스피를 이끄는 기업들이 조선, 철강 등 경기 민감주에서 정보기술(IT)과 플랫폼 기업, 전기차 관련주 등 미래지향적 기업으로 바뀌며 체질을 개선한 것도 긍정적 요소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현 국면이 버블(거품)이라고 해도 언제 꺼질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는 말도 나온다. 자칫 고점을 예단했다가는 상승장에 올라탈 시점을 놓쳐 기회비용만 날릴 수 있다는 얘기다. 앞으로 증시에 영향을 줄 변수는 크게 ‘백신’과 ‘인플레이션’이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에는 백신 보급을 통해 코로나19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극복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만약 경기가 풀리면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본격화할 텐데 그런 부분을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이란, 韓 선박 억류 이유가 해양오염? 외교부 “증거 없어”

    이란, 韓 선박 억류 이유가 해양오염? 외교부 “증거 없어”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 선박을 억류한 이유로 해양오염을 거론한 데 대해 “증거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육안으로 식별될 정도의 해양오염이면 헬리콥터로 확인할 수 있는데 그런 증거가 나오지 않았고, 해당 선박도 안전장치를 충분히 갖추고 출항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통위원은 이를 두고 “해양오염이 아니라 이란 내부의 권력 다툼이나 대미 전략, 국내에 동결된 70억 달러 상당의 이란 원유 수출대금 등을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 이해했다”고 밝혔다. 송영길 외통위원장도 간담회에서 “이란 외교부 입장은 국내은행에 동결된 70억 달러 문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사실 이런 게 배경에 있다는 의심이 든다”고 했다. 송 위원장은 미국의 드론 공격에 의한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 암살 1주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임기 만료를 앞둔 당국 간 갈등 등도 함께 거론했다. 외통위원들에 따르면 최 차관은 선박 억류 사태 해소와 우리 국민의 구출을 협상의 최우선 순위로 하고, 국내 동결 자금 관련 협상은 이와 분리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 차관은 또 “우리 외교부의 카운터파트는 이란 외교부지만, 서울과 테헤란에서 여러가지 채널을 가동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란 정부가 아닌 혁명수비대 측과 직접 협상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선 “이란에 다녀온 다음 결과를 봐달라”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외교부는 전날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 등으로 구성된 실무대표단을 꾸려 이란에 파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무대표단은 억류된 화학운반선 ‘한국케미호’과 우리 국민 5명을 포함한 선원 20명에 대한 억류 해제 문제를 놓고 이란 측과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최 차관이 오는 1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이란을 방문해 선박 억류 및 국내 동결된 이란 원유대금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하도급업체 기술 보호 절차 위반 핸드크림 판매사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절차를 지키지 않고 하도급 업체에 기술자료를 요구한 엠에이피컴퍼니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600만원을 부과한다고 6일 밝혔다. 화장품 산업에서 하도급 업체의 기술 보호를 위한 절차 규정을 위반한 데 대해 제재를 가한 건 처음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엠에이피컴퍼니는 2015년 7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워터드롭 핸드크림’ 제조를 위탁한 회사에 9개 화장품의 성분표를 요구하면서 비밀유지 방법, 권리귀속 관계, 대가와 지급방법 등을 정한 서면을 제공하지 않았다. 워터드롭은 크림이나 젤을 피부에 문지르면 작은 물방울 형태로 바뀌는 형태의 화장품으로, 엠에이피컴퍼니는 이를 외국에 수출·판매해 2019년 기준 연 매출 240억원을 올렸다. 공정위는 화장품 안전·품질 관리 책임이 원사업자에 있는 만큼 이들이 하도급업체 기술자료를 받아 보관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당한 이유에 기반해 자료를 요구하더라도 계약서면을 교부하는 등 절차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엠에이피컴퍼니는 관련 행위 사실을 인정하는 등 조사에 협력해 과징금 20%를 감경 받았다. 공정위는 “앞으로 산업별 기술 유용 행위뿐 아니라 원사업자의 기술자료 요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절차 위반 행위에 대한 감시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트럼프, 마지막 폭주…위챗·알리페이 등 8개 중국 앱에 퇴출 행정명령

    트럼프, 마지막 폭주…위챗·알리페이 등 8개 중국 앱에 퇴출 행정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보름 남겨두고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기업이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8개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제재 대상은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텐센트QQ, QQ월릿, 캠스캐너, 쉐어잇, 브이메이트, WPS 오피스 등 일상에 널리 쓰이는 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무부에 “이번 제재를 45일 이내에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미국의 한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하는 20일 이전에 상무부가 조치를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행정명령은 미국 대통령이 의회 입법을 거치지 않고도 연방법 입법에 준하는 효력을 가진 조치를 내릴 수 있는 장치다. 역대 대통령들은 핵심 국정 과제를 관철해야 하지만 의회 입법을 기다리기 힘든 상황에서 발동해 왔다. 단, 행정명령 효력은 대통령 임기까지로 제한된다. 이번 명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소멸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결국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뒤 시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제재의 사유로 중국 기술기업들의 국가안보 위협을 지목했다. 그는 행정명령에서 “중국과 연계된 앱들이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와 같은 개인 전자기기에 접근함으로써 개인 신원이 노출되는 민감한 정보와 사생활 정보를 포함한 사용자 정보를 광범위하게 장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8월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과 위챗과의 일부 거래를 금지한 행정명령과 비슷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상무부가 내린 조치는 미국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로이터는 “이번에 나오게 될 상무부의 조치도 비슷한 소송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 정부와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긴장 수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광범위한 중국 제품에 고율관세를 물린 데 이어 중국 기술기업들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각종 규제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상무부는 첨단기술 발전의 토대인 중국 최대의 반도체업체 SMIC, 세계적 드론 제조업체 DJI 등 중국 기업 수십곳을 수출규제 명단에 올렸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경제 목표 엄청나게 미달, 진상 빠개놓고 투시” 북한 김정은 경제실패 인정(종합)

    “경제 목표 엄청나게 미달, 진상 빠개놓고 투시” 북한 김정은 경제실패 인정(종합)

    김정은 “대담하게 인정, 단호한 대책 세워야”자력갱생 대신 실질적 대안 마련 초점북한 8차 당대회서 ‘자구책’ 해법 주목대북제재·코로나19·수해 겹쳐 경제난 가중아무도 마스크 안 써…코로나 백신은 요청 중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개막한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하였다”며 경제 실패를 인정했다. 김 위원장은 해결책 마련이 최우선 과제임을 밝혀 어떤 자구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金 “사회주의 건설 방해, 내부에도 존재”“결함 원인 주관서 찾고 범한 오류 분석” 김 위원장은 앞서 7차 당대회의 경우 수소탄 성공을 앞세우며 자화자찬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개회사와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경제의 문제점을 비교적 상세히 언급하며 교훈을 찾아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사회주의 건설에서 부단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애(저해)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면서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고 경험과 교훈, 범한 오류를 전면적으로 깊이 있게 분석·총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대남·대미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경제와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수해 복구 등 내부 사안에만 집중했다. 예를 들어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고”라든가, “축적된 쓰라린 교훈” 등을 언급하며 “아픈 교훈들을 되풀이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며 과거처럼 대외적 환경을 탓하는 ‘남 탓’ 대신 내부 원인에 화살을 돌린 것이다.김정은 “그대로 방치하면 더 큰 장애”“이번 당 대회 배짱과 신념으로 열려” 북한은 김일성 집권 시기인 1993년 당 전원회의 보도를 통해 1990년대 국제적 사변과 복잡한 사태들로 “제3차 7개년 계획을 원래 예견한 대로 수행할 수 없게 했다”며 처음 경제실패를 자인했지만, 외부에서 원인을 찾았다. 북한은 지난해 여러 당 전원회의와 정치국 회의들에서도 경제미달을 솔직히 인정했지만, 이번에는 그 수위가 세졌다. 김 위원장은 “특히 그대로 방치해두면 더 큰 장애로, 걸림돌로 되는 결함들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다시는 그러한 폐단이 반복되지 않게 단호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이번 당대회는 이런 배짱과 신념을 바탕으로 하여 열렸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번 당대회가 그동안의 공허한 자력갱생 외침이 되지 않고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 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모색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북한이 이번 당대회 참가자 중 행정·경제부문 종사자와 생산 현장 근로자 출신 당원 수를 7차 당대회보다 거의 2배 늘린 데서도 이런 고민이 드러난다.北 전반적 경제실태 조사 단행김정은 “진상 빠개놓고 투시” ‘요해검열 소조’에 현장 실태 점검 지시 이런 맥락에서 북한은 대회를 앞두고 전반적인 경제실태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당 중앙위가 비상설중앙검열위원회를 조직해 “실태를 요해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농민, 지식당원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듣도록 했다”고 밝혔다. ‘요해검열 소조’(TF)가 각 도에 나가 상황을 파악한 후 다시 성 및 중앙기관들에 방향·부문별로 나가 현장에서 구체적인 실태를 정확하게 점검토록 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요해검열소조들에서 잘못한 것이 무엇인가, 그 원인은 무엇인가 하는 것을 비롯해 그 진상을 빠개놓고 투시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5년간의 당 재정사업을 분석 총화하고 개선대책을 연구하는 사업도 진행했다”고 밝혀 경제부문에 대한 총체적 점검에서 당 재정도 예외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김정은, 내부 심각성 인식한 듯”北, 대북제재·코로나19·수해 삼중고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이 스스로 북한 사회 내부의 문제점들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신이 직접 바닥 민심을 파악하고, 보다 현실적이고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경제 실패에 대한 반성과 교훈 찾기는 전날부터 이틀째 이어지는 김정은 위원장의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더 구체적으로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사업총화보고와 관련, “김정은 동지께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수행에서 발로된 결함과 그 주객관적 요인에 대하여 분석했다”고 말해 개회사보다 더 강도 높은 발언이 나올지 관심을 끈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최대 정치행사인 당 대회에서 경제문제를 직설적으로 지적한 것은 그만큼 경제난의 심각성을 잘 보여준다. 북한은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제재 속에서 지난해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와 최악의 수해까지 겹치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열악한 보건환경 속에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확산 초기부터 국경을 걸어 잠그면서 경제 명줄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중국과 교역마저 차단했다. 지난해 11월 한 달 북한의 대중국 실질 수출액은 전력을 제외하면 겨우 200만원에 그쳤다. 하지만 당 대회를 통한 북한의 자구책에도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 속에서 경제난을 돌파하려면 핵문제를 풀어야 하고 대미외교가 관건인만큼 현 경제난을 타개하기에는 한계가 클 것으로 보인다.당대회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 안 해한 칸씩 띄어 앉는 거리두기도 없어 北, 국제기구 통해 코로나19 백신 요청“유럽국가 대사관에도 백신 확보 문의” 당대회에는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 250명과 각 조직에서 선출된 대표자 4750명, 방청자 200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전원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한 칸씩 띄어 앉는 거리두기도 하지 않았다. 북한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론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은 비정부기구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에 코로나19 백신을 받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4일 보도했다. 가비는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하기 위한 ‘코백스(COVAX)’ 협의체를 주도하고 있다. WSJ은 이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최근 몇 주 사이 몇몇 유럽국가 대사관에 백신 확보 방안을 문의했다고도 전했다.“확진자 0명? 北 보건 열악 회의적” 보건 전문가들과 외국 정부들은 북한에 확진자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WSJ은 전했다. 북한의 빈곤 수준과 열악한 보건의료 인프라를 고려하면 북한 주민들이 특히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로 특정 의료장비 마련이 어렵다는 현실도 장애 요소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지난해 2월 구호단체들의 대북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신속 허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복수의 단체가 마스크, 진단검사 키트 등의 의료용품을 북한에 공급하겠다고 신청한 바 있다. 북한은 외부의 원조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OPEC+ “러시아·카자흐만 증산”… 2·3월 찔끔 늘린다

    OPEC+ “러시아·카자흐만 증산”… 2·3월 찔끔 늘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오는 2, 3월에 소폭 증산을 합의했다고 AF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 규모를 능가하는 자발적 추가 감산에 돌입, 유가는 상승했다. OPEC+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만 증산을 허용, 전체 산유량을 소폭 늘린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2월에 하루 6만 5000 배럴, 3월에 하루 1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하루 720만 배럴(2018년 10월 대비)인 감산 규모가 2월에는 712만 5000 배럴, 3월에는 705만 배럴로 축소된다고 OPEC+는 밝혔다. 그러나 OPEC을 주도하는 사우디가 자발적 추가 감산에 돌입하면서 러시아·카자흐의 소폭 증산 효과는 상쇄될 예정이다. 사우디 에너지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이날 사우디가 2, 3월 동안 하루에 100만 배럴씩 추가로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사우디 자발적 감산 소식에 반응,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9%(2.31달러) 상승한 49.93달러에 장을 마쳤다. OPEC+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 4월 하루 97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이후 같은해 8월 감산량을 하루 770만 배럴로 줄였고, 지난 1월부터는 하루 580만 배럴로 축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3차 유행이 시작되며 수요 감소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자, 이날 다시 화상회의를 열어 감산폭을 줄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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