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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은 푸틴 자산 동결까지 나섰는데…제재 머뭇거리는 한국 왜

    日은 푸틴 자산 동결까지 나섰는데…제재 머뭇거리는 한국 왜

    일본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산 동결 조치에 나서는 등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28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푸틴 대통령 자산 동결 조치에 대해 “신속하게 행동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의 군사 행동을 떠받드는 것을 강하게 비난한다”며 러시아에 협조하는 벨라루스에 대해서도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데 동참하고 우크라이나에 1억 달러(약 1200억원)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일본 정부 내에서는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을 돌려받기 위해 러시아를 과도하게 자극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했다. 하지만 국제 사회가 우크라이나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데다 미국과 함께하는 게 실익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정치권 관계자는 “아베 정권 시절 쿠릴 4개 섬 반납을 위해 러시아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수년간 일본이 러시아에 저자세로 나와도 반환 협상에 진척이 없기 때문에 러시아에 강하게 나서도 되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침공을 용인하면 중국이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대만이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되는 것을 막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 정부가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 침공으로 (러일) 관계를 이제까지처럼 해나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국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지난 25~27일 일본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99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중국의 대만 무력 공격으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한다는 응답이 77%에 달했다. 우려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또 일본이 미국과 보조를 맞춰 러시아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61%로 일본이 독자적 외교를 펼쳐야 한다는 응답인 30%의 두 배에 달했다.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와 발맞춰 러시아를 압박하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지나치게 신중한 태도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미국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반도체 수출 금지 제재를 발표하며 이에 동참하는 32개국 명단을 발표했는데 한국은 없었다. 한국 정부가 러시아를 제재하는 국제 사회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실제로는 소극적이라는 점을 보인 셈이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부차관보는 “한국이 과거 침략의 피해자로서 대대적인 원조를 받았는데 미국의 동맹국 명단에서 눈에 띌 정도로 빠진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라고 비판했다. 한국이 러시아 제재에 소극적인 데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5일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렇게 비판(러시아 제재에 한국만 빠졌다)을 하고 있던데 한국 보고 그러면 독자 제재를 하라는 뜻인가”라며 “러시아에 있는 우리 기업과 교민들이 있고 러시아와의 교역도 커지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부분들은 하나도 생각을 안 할 수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정부가 고민해야 될 지점은 여러 부분이 있다”며 “정부는 기민하게 우리 교민, 기업, 모든 안전과 이런 것들을 최우선에 두고 정부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다 준비해왔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일본 수출 규제 2년, 소부장 의존도 낮아져…100대 품목 2019년 30.9%→지난해 24.9%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우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핵심 품목의 일본 의존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0대 핵심 품목의 대일 의존도는 2019년 30.9%에서 2021년 24.9%로 약 6% 포인트 낮아졌다. 일본의 수출 규제 3대 품목인 불화수소, EUV(극자외선) 레지스트, 불화폴리이미드 의존도가 급감했다. 불화수소 수입액은 2019년 3630만 달러에서 지난해 1250만 달러로 66% 감소했고, EUV 레지스트는 수입 다변화로 대일 의존도가 50% 아래로 떨어졌다. 불화폴리이미드는 대체 소재 채택으로 대일 수입 수요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소부장 전체 일본 의존도는 2019년 17.1%에서 지난해 역대 최저 수준인 15.9%로 낮아졌다. 이는 정부 주도의 소부장 지원 강화 정책 영향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정부는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 정책을 시행한 직후인 2019년 11월 ‘소부장 협력모델’을 도입하고 총 45개의 협력 모델을 발굴, 2025년까지 약 3800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환경·노동 등 규제 특례, 세액 감면 등 세제·정책 금융 등도 패키지로 지원하고 있다. 율촌화학은 이 같은 소부장 협력 모델의 성과 사례로 꼽힌다. 율촌화학은 일본 수출 규제 이후 국내 이차전지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현재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는 전기차용 배터리 파우치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파우치는 이차전지를 보호하는 최종 외장재로, 알루미늄 필름에 표면처리와 합지, 코팅 공정을 거쳐 제조된다. 율촌화학은 전기차용 이차전지 파우치 소재 국산화와 함께 파우치 생산장비도 국산화하면서 연간 최대 1억㎡의 파우치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정부는 이 과제에 국비 73억원을 지원했으며 기술개발 정부 출연, 정책 금융 지원, 세제 지원, 인력 지원, 행정절차 신속 처리 등으로 연구를 뒷받침했다.
  • 정부 “러시아 대한 전략물자 수출 차단...스위프트 배제에 동참”

    정부 “러시아 대한 전략물자 수출 차단...스위프트 배제에 동참”

    정부가 국제사회의 대(對)러시아 제재 동참 차원에서 러시아에 대한 전략물자 수출을 차단하기로 했다. 28일 외교부는 정부의 수출통제 허가 심사를 강화, 대러 전략물자 수출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러시아에 대해 이른바 ‘4대 국제수출통제체제’에서 정한 전략물자 품목의 수출을 사실상 불승인하는 방식으로 향후 전략물자 수출 심사 제도를 운영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4대 다자 수출통제체제는 핵물질과 관련한 원자력공급국그룹(NSG), 재래식무기 관련 바세나르체제, 생화학무기 관련 호주그룹(AG), 미사일기술 관련 미사일기술통제체제 등이다. 지난 25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4대 다자수출체제의 일원으로서 러시아에 대한 전략물자 수출통제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외교부는 비전략물자이지만 미국이 독자적 수출통제 품목으로 정한 반도체·정보통신·센서·레이저·해양·항공우주 등 57개 품목에 대해서는 관계부처들이 조치 가능한 사항을 검토해 조속히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전략품목이 아닌 역외통제(FDPR·해외직접제품규칙) 규정을 적용했는데, 국내 기업들이 직접적 대상이 될 수 있다. FDPR이 적용된다는 것은 제3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라 하더라도 미국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면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러시아 수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전문무역상사 등과의 긴급 간담회에서 FDPR 적용 예외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를 위해 해당 품목에 대해 한국이 스스로 미국과 같은 수준의 수출통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이날 정부는 수출통제와 관련된 결정사항에 대해 미측에 외교 채널로 통보했다. 아울러 러시아에 대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배제에도 동참할 것이며, 구체 방안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는 러시아 은행들을 SWIFT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SWIFT는 금융 거래를 위한 글로벌 메시지 시스템으로 200여개 국가의 1만1000개 은행을 연결해 빠른 국경 간 결제를 가능하게 한다. SWIFT에서 배제된 금융기관은 국제 결제가 매우 힘들어지게 된다. 또 정부는 국제 에너지 시장의 안정화를 위한 전략 비축유 추가 방출을 추진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유럽 재판매 등 여타 방안에 대해서도 추가 검토해 가기로 하였다.
  • [속보] 독일 이어 미국도 우크라에 미사일 지원

    [속보] 독일 이어 미국도 우크라에 미사일 지원

    미국, 스팅어 미사일 첫 직접 지원헬멧만 줬던 독일도 강경론 급선회“러시아군에 맞서 방어하도록 지원” 서방 동맹의 ‘약한 고리’로 평가받던 독일이 강경론으로 급선회한 데 이어 미국도 우크라이나에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미사일 ‘스팅어’를 지원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 25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지원 방안을 승인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스팅어 미사일을 직접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 인도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스팅어 미사일은 헬리콥터 등 기타 항공기를 요격하는 데 사용하는 무기다. 앞서 독일은 대전차 무기 1000정과 군용기 격추를 위한 스팅어 500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겠다고 전날 발표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에 맞서 방어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밝혔다. 이는 분쟁 지역에 무기 수출을 금지해온 독일의 기존 원칙을 뒤집은 것이다. 독일이 그 전까지 우크라이나군에 보낸 유일한 무기는 군용헬멧 5000개가 전부였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러시아와 외교관계가 실패했기 때문에 독일은 우크라이나행 무기공급 정책을 180도 바꿀 순간이 됐다”고 말했다.프랑스도 군사 장비와 연료 등을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프랑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지원을 요청했으며, 이에 우크라이나에 모든 형태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덜란드 국방장관도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무기를 보낸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는 또 독일과 공동으로 슬로바키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전투부대에 패트리어트 방공 미사일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발트 3국 중 한 곳인 에스토니아도 지난 1월 이후 미국의 승인을 받아 우크라이나에 스팅어 미사일을 지원하고 있다.
  • 통상본부장, 멕시코 방문…공급망 강화·FTA 확대 논의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공급망 협력 강화와 자유무역협정(FTA) 논의를 위해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멕시코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멕시코 방문에서 타티아나 클로우티에르 경제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제안할 계획이다. 멕시코는 이차전지 및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핵심자원을 보유·생산하는 국가다. 생산량 기준으로 아연은 세계 6위이며 구리(10위), 납(5위), 형석(2위) 등 원자재 부국이다. 멕시코는 우리나라의 중남미 1위 교역상대국으로 기아차·삼성전자·포스코 등 400여개 기업이 진출했지만 FTA 논의가 2008년 협상 중단 이후 답보 상태였다. 인구 1억 3000만명의 거대 소비시장으로 북미 3국 간 자유무역협정(USMCA) 참여국으로서 북미와 중남미를 연결하는 핵심 고리 역할을 하는 국가다. FTA가 체결되면 우리 업계의 수출·투자 여건 개선과 함께 공급망 다변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여 본부장은 멕시코 방문을 계기로 홀리오 호세 프라도 에콰도르 생산통상투자수산부 장관과도 회담하고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에콰도르는 석유 매장량이 중남미 3위이고 금·은·구리·아연·니켈 등의 광물자원이 풍부해 공급망 다변화에 중요한 국가로 평가된다. 2016년 5차 협상 이후 중단된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재개를 추진할 방침이다.
  • [사설] 정부, 러시아 제재 적극 동참해 평화 의지 보여야

    [사설] 정부, 러시아 제재 적극 동참해 평화 의지 보여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시내 곳곳에서는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교전 총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쟁을 피해 폴란드, 헝가리 등 이웃 나라로 탈출하는 우크라이나인들 상당수가 오갈 데 없는 난민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미처 탈출하지 못한 시민들은 지하철역이나 산간 오지로 몸을 피한 채 공포에 떨며 밤을 지새우고 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직 대통령은 총을 들고 나섰고, 코미디언 출신이라 조롱받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몰려드는 러시아의 전차 앞에서 물러서지 않고 결사항전을 다짐해 국가와 지도자가 무엇인지를 새삼 새롭게 일깨워 주고 있다. 무고한 인명 피해를 낳는 무력 사용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 비록 세계 대전으로의 확전을 우려해 미국과 유럽 등 서방세계가 러시아에 대한 무력 대응에 선을 긋고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러시아의 침공이 성공의 결과로 이어지도록 국제사회가 좌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통해 핵을 포기하며 주권과 영토를 보장받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으로 나라의 주권을 지키지 못하게 되면 앞으로 평화 수호에 대한 국제사회의 다짐은 휴지 조각에 불과한 일이 될 것이다. 미국 등 서방세계가 러시아에 대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을 차단하는 추가 제재에 나섰다. SWIFT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200여개 국가의 1만 1000여 은행이 국경 간 거래에 이용하는 국제금융 전산망이다. 러시아가 이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면 러시아 기업과 개인은 수출 대금을 받거나 수입 대금을 지불하는 것을 비롯해 대외 거래가 힘들어진다. 우리 정부도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에 적극 동참하는 자세를 취하기 바란다. 미국의 조야에서 러시아에 대한 한국 정부의 미온적 자세를 비난하며 동맹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 가고 있다고 하나 이런 미국의 기류 때문이 아니라 세계 10위권의 책임 있는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자유와 평화에 대한 수호 의지를 보다 분명하게 천명해야 한다.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을 감안해 독자 제재에는 신중하더라도 국제사회와의 공동 대응에는 적극 보조를 맞춰야 할 것이다. 의료 등 난민 발생에 대비한 인도적 지원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평화를 지키는 데에는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할 때다.
  • [사설] 정부, 러시아 제재 적극 동참해 평화 의지 보여야

    [사설] 정부, 러시아 제재 적극 동참해 평화 의지 보여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시내 곳곳에서는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교전 총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쟁을 피해 폴란드, 헝가리 등 이웃 나라로 탈출하는 우크라이나인들 상당수가 오갈 데 없는 난민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미처 탈출하지 못한 시민들은 지하철역이나 산간 오지로 몸을 피한 채 공포에 떨며 밤을 지새우고 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직 대통령은 총을 들고 나섰고, 코미디언 출신이라 조롱받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몰려드는 러시아의 전차 앞에서 물러서지 않고 결사항전을 다짐해 국가와 지도자가 무엇인지를 새삼 새롭게 일깨워 주고 있다. 무고한 인명 피해를 낳는 무력 사용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 비록 세계 대전으로의 확전을 우려해 미국과 유럽 등 서방세계가 러시아에 대한 무력 대응에 선을 긋고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러시아의 침공이 성공의 결과로 이어지도록 국제사회가 좌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통해 핵을 포기하며 주권과 영토를 보장받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으로 나라의 주권을 지키지 못하게 되면 앞으로 평화 수호에 대한 국제사회의 다짐은 휴지 조각에 불과한 일이 될 것이다. 미국 등 서방세계가 러시아에 대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을 차단하는 추가 제재에 나섰다. SWIFT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200여개 국가의 1만 1000여 은행이 국경 간 거래에 이용하는 국제금융 전산망이다. 러시아가 이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면 러시아 기업과 개인은 수출 대금을 받거나 수입 대금을 지불하는 것을 비롯해 대외 거래가 힘들어진다. 우리 정부도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에 적극 동참하는 자세를 취하기 바란다. 미국의 조야에서 러시아에 대한 한국 정부의 미온적 자세를 비난하며 동맹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 가고 있다고 하나 이런 미국의 기류 때문이 아니라 세계 10위권의 책임 있는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자유와 평화에 대한 수호 의지를 보다 분명하게 천명해야 한다.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을 감안해 독자 제재에는 신중하더라도 국제사회와의 공동 대응에는 적극 보조를 맞춰야 할 것이다. 의료 등 난민 발생에 대비한 인도적 지원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평화를 지키는 데에는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할 때다.
  • 두산重 23개월 만에 채권단 관리 조기졸업

    코로나19 확산 이후 유동성 위기로 3조원의 긴급 자금을 수혈받았던 두산그룹이 2년 만에 채권단 관리 체제에서 벗어났다.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면서 독립 경영 체제로 전환하는 두산그룹이 다시 일어서려면 가스터빈과 수소 등 그룹의 신사업 성공이 관건이라는 관측이다.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28일부터 두산중공업이 채권단과 두산그룹 간 체결했던 재무구조 개선 약정(MOU)에 따른 채권단 관리 체제를 종결한다고 27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이 2020년 3월 채권단에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한 지 23개월 만에 구조조정을 탈출한 것이다. 산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한 외부 전문기관의 재무진단 결과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가 다시 독립 경영이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두산중공업은 유동성 위기 극복과 미래형 사업 구조로의 새 출발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두산중공업은 2010년대 들어 채권단 관리를 최단기로 졸업한 사례가 됐다. 두산그룹 구조조정은 2020년 초 두산중공업의 자금난으로 촉발됐다. 석탄·화력 등 전통 발전 분야의 실적 둔화, 자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 부담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두산중공업은 코로나19 확산 충격으로 유동성 부족을 겪게 됐다. 채권단은 당시 두산중공업 부실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모두 3조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면서 대주주의 책임 있는 역할, 직원의 고통 분담, 지속가능한 정상화 방안 수립 등을 3대 원칙으로 내걸었다. 두산그룹은 자구계획의 하나로 두산타워, 두산인프라코어 등 3조 1000억원의 계열사 자산을 팔아치웠다. 이어 1조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이달 18일 마무리하면서 두산중공업에 3조 4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산은은 “짧은 기간 계열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구조조정을 조기 졸업한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의 가스터빈, 두산퓨얼셀의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에너지 그룹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 갤럭시 생태계 여는 삼성전자… 메타버스·지능형 IoT·AR 무장한 통신사

    갤럭시 생태계 여는 삼성전자… 메타버스·지능형 IoT·AR 무장한 통신사

    삼성전자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모바일 전시회 ‘MWC 2022’에서 스마트폰과 랩톱·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기기의 경계를 통합한 ‘갤럭시 생태계’를 공개한다. KT와 S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에서 ‘갤럭시 북’ 신제품 공개를 앞세워 강화된 갤럭시 기반의 차세대 모바일 경험을 선보일 방침이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북 신제품과 관련해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기기와 운영체제(OS)를 넘나드는 매끄러운 사용 경험 ▲뛰어난 연결성과 이동성 ▲한층 강화된 보안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1745㎡(528평) 규모의 삼성전자 MWC 전시 부스는 갤럭시 북을 비롯해 최근 출시된 ‘갤럭시 S22’ 시리즈와 ‘갤럭시 탭 S8’, ‘갤럭시 워치4’ 등을 연계해 강력한 갤럭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삼성전자는 MX사업부의 친환경 비전인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도 소개한다. 갤럭시 S22 시리즈 등에 적용된 폐어망 재활용 소재의 탄생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메인 전시장에 단독 전시관을 마련한 SKT는 전시관을 ▲메타버스 ▲AI ▲5G&비욘드 ▲스페셜존 등 4개 테마로 구성했다. 전시관 전체에 메타버스 기술을 적용해 관람객들이 입장부터 퇴장까지 모든 과정에서 현실과 가상의 융합을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디지털 혁신의 엔진, 디지코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구성해 디지털전환(DX)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선보인다. 원격 제어 기능과 응급콜 기능, 장애물을 회피하는 보조자동주행 기능 등을 갖춘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전동휠체어’와 지능형 교통 인프라 DX 솔루션 ‘트래픽 디지털 트윈’ 등이 공개된다. LG유플러스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영화·공연과 여행·웹툰·게임·교육 분야의 확장현실(XR) 콘텐츠 등 3000여편을 소개한다. 현장에서 유럽·중동 지역의 이동통신사를 비롯한 전 세계 20여개 기업과 서비스 및 콘텐츠 관련 수출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 러 SWIFT 퇴출 땐 자동차·차 부품 수출 직격탄

    러 SWIFT 퇴출 땐 자동차·차 부품 수출 직격탄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이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하면서 우리 기업과 경제도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스위프트는 전 세계 200여개국 금융기관이 결제 주문을 주고받는 전산망으로, 여기서 배제되면 사실상 국제 송금 등의 업무가 마비된다. 아직 스위프트에서 배제할 러시아 은행 명단과 시점 등이 발표되지 않아 정확한 영향을 가늠하긴 어렵지만, 대러 수출기업의 무역 대금결제 지연이나 중단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러시아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등을 중심으로 교역 차질이 예상된다. 정부는 27일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러시아 은행에 대한 스위프트 결제망 배제 조치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했다. 정부는 일단 러시아 은행 어느 곳이 제재 대상에 포함될지 정해지지 않은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등 서방진영은 공동성명에서 “‘선별된’(selected) 러시아 은행을 스위프트에서 퇴출할 것”이라고만 밝힌 상태다. 앞서 무역협회는 보고서에서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러시아가 배제될 경우 한국 기업은 대금결제 지연·중단에 따른 손해와 우회 결제로 마련을 위한 추가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러 교역 규모는 273억 달러(약 32조 9000억원)로 전체 교역의 2.2%에 달한다. 대러 수출의 경우 자동차(25.5%)와 자동차부품(15.1%), 철구조물(4.9%), 합성수지(4.8%)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수입은 나프타(25.3%)와 원유(24.6%), 유연탄(12.7%), 천연가스(9.9%) 등의 비중이 높다. 대러 수출기업 A사는 무역협회를 통해 “러시아 금융제재가 지속될 경우 국내 금융기관의 선수금환급보증(RG)과 다른 무역보증이 제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러시아 현지 진출기업 B사는 “무역대금 회수 지연과 현지 생산·판매법인의 본사 송금 제한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루블화(러시아 화폐) 가치 폭락으로 인한 기업 피해도 우려된다. 루블화는 2015년 1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으로 인한 경제제재 당시 평균 환율이 전년 동월 대비 97.6%나 상승(가치 하락)했다. 러시아 현지 진출기업 C사는 “달러 결제 제한으로 러시아 측이 루블화 결제나 가격 인하를 요청할 수 있다”며 “루블화 평가절하에 따른 환차손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러 결제 애로 발생 시 우리 기업의 대체계좌 개설 및 이를 통한 무역대금 결제에 지장이 없도록 관계 외교당국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열린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에서 2조원 규모의 긴급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수출입 피해 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무역협회는 “대러 수출기업은 현지 바이어 신용조사를 강화하고 외상·추심거래를 축소해야 한다”며 “러시아 현지 진출기업은 루블화 표시 자산을 축소하고, 자금경색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우크라發 치솟는 국제유가… 소비자물가 10년 만에 4%대 ‘경고등’

    우크라發 치솟는 국제유가… 소비자물가 10년 만에 4%대 ‘경고등’

    우크라이나 사태 후폭풍으로 우리 경제의 주름살이 예고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국내유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고, 물가 상승 압박과 성장둔화 등의 연쇄 부작용까지 우려된다. 정부는 다음달 초부터 수출통제 참여를 위해 미국과 협의에 나서는 한편 대러 수출 업종이나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가장 큰 후폭풍은 가파른 국제유가 상승이다. 국제유가 상승은 국내유가 상승→물가 상승→성장 둔화 우려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제 전반에 걸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두바이유 기준으로 올해 초(1월 3일) 배럴당 76.88달러에 머물렀던 국제유가는 지난 25일 95.84달러로 불과 두 달 만에 25% 상승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난주 국제유가는 전주보다 3.1% 상승했다. 연구기관들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유가도 폭등했다. 올해 초(1월 3일) ℓ당 1623원이었던 보통휘발유 가격이 27일 현재 1756원으로 올랐다. 국제유가 변동은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유가에 반영되는 만큼 앞으로도 국내유가 상승은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추세라면 국내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 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3.6% 상승했는데,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의 기여도가 1.44% 포인트에 달했다. 지난달 물가 상승분 중 40%가량이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 상승 때문이라는 것이다. 앞서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연평균 100달러로 오르면 연간 소비자물가가 1.1% 포인트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선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여년 만에 4%대로 올라설 수 있다고 우려한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3.2%)과 11월(3.8%), 12월(3.7%)에 이어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3%대 올랐다. 이미 강원과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선 물가상승률이 4%를 넘어섰다. 무역수지도 비상이 걸렸다. 수출 호조에도 지난달 무역수지는 48억 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원유·석탄·액화천연가스(LNG) 등 3대 에너지 가격 급등이 주요 원인이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전방위 비상체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원유·가스 비중은 전체 수입의 5~6% 안팎이지만 공급 차질에 대비해 석유는 미국·북해·중동국가, 가스는 카타르·호주 등에서 대체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축유 방출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로서는 원유수급에 문제가 없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석유시장 안정을 위해 106일분의 비축유(9700만 배럴)를 방출하는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과 보조를 맞출 계획이다. 한미 에너지장관 회의에서도 비축유 방출에 공조하기로 했다. 국내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오는 4월 종료 예정인 유류세와 LNG 할당관세 인하 조치 연장 방안도 곧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유류세를 20% 인하할 당시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대였으나 지금은 100달러에 육박하고 국내유가도 유류세 인하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현재로서는 3개월가량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기간 연장에 대해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다수의 정부 관계자들이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유류세 인하 연장과 함께 현재 시행 중인 유류세 인하율(20%)을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도 고민 중이다. 국제유가가 단기간 급등했고 국내유가 상승도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인하율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다만 정부는 인하율 확대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지금 인하 수준도 역대 최고인 데다 추가 인하한다고 해도 효과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세수 부담도 정부가 인하율 확대에 신중한 이유 중 하나다. 정부는 지금의 유류세 인하 조치로 약 2조 5000억원가량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는데, 기간 연장과 인하율 조치를 동시에 단행하면 감소 폭이 훨씬 커진다.
  • 뭉치는 서방 국가… 무기 지원·러 국적기 운항 금지

    뭉치는 서방 국가… 무기 지원·러 국적기 운항 금지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이자 서방 국가들이 발 빠르게 단결에 나섰다. 러시아와 얽힌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을 봉합하고 대(對)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등에서 공고한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26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독일은 독일연방군이 보유한 대전차 무기 1000정과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미사일 ‘스팅어’ 500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낸다고 발표했다. 앞서 독일은 휴대용 대전차 로켓 발사기(RPG) 400정을 우크라이나에 수출하는 것을 승인했다.이는 분쟁 지역에 살상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독일의 원칙을 뒤집은 것으로, “독일의 군사원조 정책의 역사적인 전환”(폴리티코 유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러시아의 침공이 전환점이 됐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밝혔다. 미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은 잇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은 3억 5000만 달러(약 4216억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으며, 앞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체코와 프랑스, 영국 등도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25일 영국과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을 시작으로 독일과 핀란드 등은 자국 영공에서 러시아 국적 항공기의 운항을 금지했다.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대러시아 제재 등을 둘러싸고 균열을 보였지만 최근 며칠 사이 발 빠르게 단결하는 모양새다. 독일은 러시아 은행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 배제를 주저했지만 찬성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합의의 발판을 마련했다. 친러 성향인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이 러시아의 스위프트 배제를 강력히 주문한 것은 극적인 입장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수년간 난민 문제와 브렉시트 등으로 분열을 거듭했던 EU가 갈등을 수습할 수 있는 전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인권 탄압과 언론 탄압, 반(反)이주민 정책 등으로 EU 내 ‘이단아’로 여겨져 왔던 헝가리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난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인도주의적 위기에 중요한 역할을 떠맡게 된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는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믿었던 나토 분열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일본과 한국, 호주 등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美·EU, 러 ‘돈줄’ 끊고 경제 숨통 조인다… 中·러 손잡고 대비 변수

    美·EU, 러 ‘돈줄’ 끊고 경제 숨통 조인다… 中·러 손잡고 대비 변수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보복하고자 러시아 은행들을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 결제망에서 배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러시아가 입을 타격과 향후 대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 나라가 스위프트에서 퇴출되면 중앙은행을 포함한 주요 은행과 기관, 기업들이 국제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국가 경제도 마비되기에 금융계에선 이를 ‘핵무기 투하’에 비유한다. 그러나 러시아가 오래전부터 중국과 손잡고 서방의 스위프트 차단 위협에 대비해 왔기에 생각보다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스위프트 제외는 러시아 은행이 국제금융시스템에서 끊어져 글로벌 영업 능력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은행들은 대부분의 금융 거래를 하지 못하게 돼 러시아의 수출입을 효과적으로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러시아 스위프트 제재를 반대해 온 독일도 외무장관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파렴치한 공격 이후 러시아의 분리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줄이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스위프트는 1973년 미국과 유럽의 240여개 금융회사가 안전하고 정확한 송금 업무를 하려고 만들었다. 하루 평균 4200만건의 거래 정보를 주고받는다. 전 세계 은행들이 사용하는 결제 전용 메신저이자 미 달러화 등 돈줄을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이라고 할 수 있다. 스위프트가 아니어도 다른 결제망을 이용해 다른 나라 은행과 거래할 수 있다. 그러나 신뢰와 보안이 크게 떨어져 참여 은행도 거의 없고 비용도 크게 뛴다. 2012년 EU가 이란의 핵 개발 강행에 맞서 이란 은행들을 스위프트에서 차단하자 이듬해 이란의 석유 수출·수입이 절반으로 줄었고 해외 무역도 30%가량 줄었다. 러시아 은행들이 스위프트에서 빠지고 중앙은행도 6430억 달러(약 774조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외환 보유고에 접근하지 못하게 되면 국가 재정에 타격이 발생한다.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 의존도가 이란보다 더 큰 만큼 고통도 배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러시아도 이를 모를 리 없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병합했던 2014년부터 스위프트 퇴출 가능성에 대비해 나름의 대안을 준비해 왔다. 우선 2015년 독자 결제망인 ‘러시아금융통신시스템’(SPFS)을 개발했다. 현재 러시아와 중국, 쿠바 등에서 330여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중국 자체 결제망인 ‘중국국제결제시스템’(CIPS)과 연계해 활용성을 높였다. CIPS에는 전 세계 금융기관 1200여곳이 가입해 있다. 스위프트의 위상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그래도 미국과 EU의 제재를 어느 정도 우회할 수 있다. 때마침 중국도 2020년 ‘홍콩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하면서 백악관이 스위프트 배제 가능성을 검토하자 ‘언젠가는 그날이 올 것’으로 판단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국과 러시아가 서로를 강하게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러시아가 스위프트에서 퇴출되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 현재 17% 수준인 중러 교역 내 위안화 결제 비중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사회과학원 쉬위안훙 부연구원은 “(이런 이유들을 종합하면) 러시아가 스위프트 배제를 반드시 두려워한다고만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 美·EU ‘금융 핵폭탄’ 쐈다…러, 국제은행 결제망 퇴출

    美·EU ‘금융 핵폭탄’ 쐈다…러, 국제은행 결제망 퇴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나흘째 이어진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함락을 시도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 미국·유럽연합(EU)·영국·캐나다 등 서방은 국제 은행 결제망인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서 러시아를 퇴출시키는 ‘금융 핵폭탄’으로 제재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27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제2도시인 하리코프에 진입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폭파시켰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침공에도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계속 수송하고 있었는데 이를 차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남서쪽으로 약 30㎞ 떨어진 바실키프의 유류 터미널도 공격했다. 러시아의 침공이 우크라이나군의 결사항전에 막혀 더딘 전진을 보이자 우크라이나 내 주요 기반 시설 타격으로 전략을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하리코프의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는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주둔한 러시아군 중 50% 이상이 우크라이나 내부로 투입됐다”고 추정했다. 우크라이나 접경에 주둔한 러시아군이 최대 19만명으로 추산되는 만큼 8만~10만명이 우크라이나 내부로 진입했으나 이날 현재 키예프를 함락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240명의 민간인이 다쳤고, 사망자만 최소 64명이라고 전했다. 인근 폴란드, 헝가리 등으로 떠난 피란민도 15만명을 넘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미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영국·캐나다·일본 등 주요 7개국(G7)은 이날 러시아를 국제 금융에서 고립시키는 내용의 추가 제재안에 합의했다. 공동성명에서 조만간 발표될 러시아의 일부 은행은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되며, 러시아 중앙은행의 국제 보유고 접근도 제한된다. 스위프트는 세계 200개국, 1만 1000개 이상의 금융기관들이 안전하게 결제 주문을 주고받는 국제 전산망으로, 여기서 퇴출되면 러시아는 사실상 수출 대금을 받지 못한다.
  • “푸틴, 숨겨둔 재산 120조원 넘을 듯”…공식 재산은 아파트뿐

    “푸틴, 숨겨둔 재산 120조원 넘을 듯”…공식 재산은 아파트뿐

    흑해 호화저택 등 최대 240조원 추정공식 재산은 작은 아파트뿐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령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제재 대상에 올리면서 그의 재산에 관심이 모아졌다. 공식적으로 푸틴 대통령은 매년 약 14만 달러(약 1억6800만원)를 벌고 작은 아파트만 소유한 것으로 나오지만 그의 숨겨진 재산은 1000억 달러(약 120조원)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소유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며 어디에 있는지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수년간의 추측과 소문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의 재산은 매우 불투명하다. 다만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는 ‘푸틴의 궁전’이라 불리는 흑해 연안의 거대한 저택의 소유권은 다양한 방식으로 푸틴 대통령과 연결된 역사가 있다고 NYT는 전했다. 또 1억 달러(약 1200억원)에 이르는 호화 요트 ‘그레이스풀’도 ‘푸틴의 요트’로 불린다.이른바 ‘판도라 페이퍼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연인으로 보도된 한 여성은 모나코에 410만 달러(약 49억원)짜리 아파트를 소유하는 등 그동안 축적한 자산이 1억 달러(약 1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프랑스 남부에는 푸틴 대통령의 전처와 연결된 고가 빌라도 있다. ‘러시아의 정실 자본주의’ 저자인 앤더스 애슬런드 조지타운대 부교수는 푸틴 대통령의 재산이 약 1250억 달러(약 150조원)이며 이 중 많은 부분이 푸틴 대통령의 친구나 친척 등의 이름으로 해외 피난처에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푸틴 대통령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양한 재산들이 산재해 있어 그의 숨겨진 재산이 총 얼마인지를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직접적으로 연결지을 수 있는 재산 거의 없어” 문제는 푸틴 대통령과 직접적으로 연결지을 수 있는 재산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미국 의회에 러시아 제재 관련 자문을 해 온 폴 마사로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선임 고문은 어떤 자산이 이번 제재의 영향을 받을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이 푸틴 대통령의 부를 제한적으로 파악해, 할 수 있는 것만이라도 제재를 한다면 제재를 받는 이들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특별지정 제재대상’(SDN)에 푸틴의 이름을 올림으로써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등 악명 높은 국가의 원수들과 푸틴을 나란히 놓게 됐다는 것이다.美·유럽, 러시아 SWIFT서 배제키로…추가제재 내놔 앞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들은 “전쟁을 선택하고 우크라이나 주권을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를 규탄한다”며 “러시아의 전쟁 행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어진 국제법에 대한 근본적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비롯해 다른 도시를 공격함에 따라 우리는 러시아를 국제 금융(체계)으로부터 고립시키기로 결정했다”며 “이 조치들은 조만간 시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SWIFT는 1만1000개가 넘는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안전하게 결제 주문을 주고받기 위해 쓰는, 고도로 높은 보안을 갖춘 전산망이다. 여기서 퇴출되면 러시아는 수출 대금을 받지 못하게 돼 가장 강력한 경제 제재 수단 중 하나로 거론돼 왔다. 일각에서는 ‘금융 핵 옵션’으로도 부른다.
  • 똘똘 뭉친 서방 … 바이든 “러시아, 대가 치를 것”

    똘똘 뭉친 서방 … 바이든 “러시아, 대가 치를 것”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이자 서방 국가들이 발 빠르게 단결에 나섰다. 러시아에 대한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을 봉합하고 대(對)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등에서 공고한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 26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독일은 독일연방군이 보유한 대전차 무기 1000정과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미사일 ‘스팅어’ 500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낸다고 발표했다. 앞서 독일은 휴대용 대전차 로켓 발사기(RPG) 400정을 우크라이나에 수출하는 것을 승인했다. 독일 “살상 무기 수출 불가” 원칙 뒤집고 무기 지원 이는 분쟁 지역에 살상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독일의 원칙을 뒤집은 것으로, “독일의 군사원조 정책의 역사적인 전환”(폴리티코 유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러시아의 침공이 전환점이 됐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밝혔다. 미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은 잇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은 3억 5000만 달러(약 4216억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으며, 앞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체코와 프랑스, 영국 등도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25일 영국과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을 시작으로 독일과 핀란드 등은 자국 영공에서 러시아 국적 항공기의 운항을 금지했다.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대러시아 제재 등을 둘러싸고 균열을 보였지만 최근 며칠 사이 발 빠르게 단결하는 모양새다. 독일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정부가 전함과 대공방어 시스템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을 때도 원칙을 들어 거절한 바 있다. 독일은 러시아 은행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 배제를 주저했지만 찬성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합의의 발판을 마련했다. 친러 성향인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이 러시아의 스위프트 배제를 강력히 주문한 것은 극적인 입장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EU 이단아’ 헝가리·폴란드가 우크라 난민 끌어안아 최근 수년간 난민 문제와 브렉시트 등으로 분열을 거듭했던 EU가 갈등을 수습할 수 있는 전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인권 탄압과 언론 탄압, 반(反)이주민 정책 등으로 EU 내 ‘이단아’로 여겨져 왔던 헝가리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난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인도주의적 위기에 중요한 역할을 떠맡게 된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는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믿었던 나토 분열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일본과 한국, 호주 등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포토] 우크라이나 신혼부부, 향토방위군에 가담

    [포토] 우크라이나 신혼부부, 향토방위군에 가담

    우크라이나 전쟁 나흘째인 2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겨냥해 육해공군을 동원해 집중적인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BBC, AP통신 등은 러시아군의 전방위적 공세를 우크라이나군이 필사적으로 막아내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의 주요 은행에 대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퇴출을 합의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제재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금 지원을 추가했다. 우크라이나와 접한 폴란드, 루마니아 등엔 피란민이 개전 이후 사흘 만에 15만명 이상 유입됐다. ◇키예프서 시가전·폭음…러시아군, 30㎞ 거리에 대규모 집결 키예프에서는 시내 곳곳에 시가전 소리와 폭발음이 들리고 있는 가운데, 격렬한 공격이 임박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시민들은 지하실이나 지하철 역사 등으로 몸을 피한 채 사흘째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 이날 새벽에는 키예프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서부 국경의 하리코프 인근에서는 격렬한 전투와 함께 큰 폭발음도 들렸다고 독일 DPA통신은 전했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집결했던 러시아 병력의 50% 이상이 우크라이나 내부로 진입했고, 현재 키예프의 북쪽 30㎞ 외곽에 대규모로 진주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성공적이었고, 러시아가 지난 24시간 동안 결정적 계기를 만들지 못하며 특히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러시아군이 고전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이 매우 결사적인 저항에 부딪혔고 이에 따라 주춤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성명을 통해 사방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있지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결연한 저항’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키예프에서 ‘결전’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레시아 바실렌코 우크라이나 의원은 27일 새벽(한국시간 27일 낮)에 트위터를 통해 “30∼60분 뒤면 키예프가 전에 보지 못했던 공격을 받을 것이다. 그들이 가진 모든 것으로 우리를 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이날 새벽 키예프에서 남서쪽으로 약 30㎞ 떨어진 바실키프 공군기지 인근에서 두 차례 밤하늘의 어둠을 밝히는 큰 폭발이 목격됐다. CNN은 미사일 공격 후 바실키프 기지의 석유 저장고에 불이 났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키예프에 내린 통행금지령을 28일 오전 8시까지 연장했다. ◇제2도시 하리코프 등 주요 도시서 치열한 교전…러, 협상 결렬 선언 우크라이나의 제2 도시인 하리코프에서도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이 지역의 가스관을 폭파했다며 텔레그램을 통해 버섯 모양의 폭발 구름이 생긴 장면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27일 러시아군이 하리코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AP통신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방어를 약화하려고 공군 비행장과 연료 보급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키예프 외곽과 흑해 연안의 항구도시인 남부 헤르손,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루간스크 지역에서 전투가 치열했다. 러시아는 아조프해 인근 우크라이나 남동부 멜리토폴을 점령했으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우크라이나 남부 비행장을 점령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전했다. 드니프로 강에서 크림반도로 흐르는 운하를 차단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건설한 댐도 폭파했다고 러시아 국영 방송 즈베즈다가 보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26일 “25일 우크라이나와 협상과 관련해 대통령(푸틴)이 진격을 잠시 중지했으나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거부함에 따라 26일 다시 진군하라고 명령했다”라고 주장해 군사작전 확대를 예고했다. 우크라이나는 협상 결렬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러시아가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비무장화’를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다. ◇인근 국가로 피란민 몰려들어…인명피해도 빠르게 늘어나 전쟁을 피하려는 우크라이나인의 ‘국제 피란’ 행렬은 나흘째 계속됐다. 이들은 열차나 차를 타거나 걸어서 인근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몰도바, 헝가리 국경을 넘었다. 폴란드 정부는 26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10만명이 입국했다고 집계했다. 인근 국가까지 합하면 이날까지 피란민 15만명 이상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은 교전이 확전되면 피란민이 40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계속되는 전투로 사상자도 늘어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보건장관은 26일 어린이 3명을 포함해 198명이 사망했고 1천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고했다. 다만 이 수치에는 군인과 민간인 피해자가 모두 포함됐는지는 불분명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참모는 지금까지 약 3천500명의 러시아 군인이 죽거나 다쳤으며 약 200명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최소 64명이 사망하고 24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이 수치가 앞으로 며칠 동안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직 키예프에 남은 것으로 알려진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저항 의지를 밝히며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해 각국 지도자와 전화통화로 지원과 더 강력한 제재를 요청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크라이나의 수난에 ‘깊은 고통’을 느끼고 있음을 토로했다고 바티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의 경이로운 영웅적 행위와 용감함에 찬사를 보낸다”며 “러시아군이 예상보다 더 큰 우크라이나의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고 말했다. ◇서방, 우크라에 자금·무기 추가 지원…러 일부 은행 SWIFT 퇴출 서방은 우크라이나로 파병하는 대신 자금·무기를 지원하고 경제 제재로 러시아를 압박했다. 독일은 대전차 무기 1천정과 군용기 격추를 위한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미사일 ‘스팅어’ 500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로 했고, 휴대용 대전차 로켓 발사기(RPG) 400정을 수출하기로 했다. 독일은 그간 분쟁 지역에 무기 수출을 금지해왔지만 이번에 원칙을 뒤집었다. 또 석유 최대 1만t을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보내고 추가 지원도 검토 중이다. 미국도 우크라이나에 3억5천만달러(한화 약 4천215억원) 추가 지원을 발표했다. 프랑스는 군사 장비와 연료 등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으며 네덜란드와 체코도 우크라에 무기를 더 보낸다고 밝혔다. 서방은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데 이어 26일 러시아 일부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그간 서방은 러시아를 상대로 연달아 제재를 발표하면서도 러시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 SWIFT 퇴출은 자국에 미치는 여파를 우려해 주저했다. 서방의 이번 결정으로 러시아 정부는 6천430억달러(한화 약 774조5천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외환보유고 접근이 제한돼 재정에 직접적 타격이 발생할 전망이다.
  • 삼성전자, MWC서 ‘갤럭시 생태계’ 공개…통신3사 ‘AI·메타버스’ 경쟁

    삼성전자, MWC서 ‘갤럭시 생태계’ 공개…통신3사 ‘AI·메타버스’ 경쟁

    삼성전자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모바일 전시회 ‘MWC 2022’에서 스마트폰과 랩톱·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기기의 경계를 통합한 ‘갤럭시 생태계’를 공개한다. KT와 S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에서 ‘갤럭시 북’ 신제품 공개를 앞세워 강화된 갤럭시 기반의 차세대 모바일 경험을 선보일 방침이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북 신제품과 관련해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기기와 운영체제(OS)를 넘나드는 매끄러운 사용 경험 ▲뛰어난 연결성과 이동성 ▲한층 강화된 보안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1745㎡(528평) 규모의 삼성전자 MWC 전시 부스는 갤럭시 북을 비롯해 최근 출시된 ‘갤럭시 S22’ 시리즈와 ‘갤럭시 탭 S8’, ‘갤럭시 워치4’ 등을 연계해 강력한 갤럭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삼성전자는 MX사업부의 친환경 비전인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도 소개한다. 갤럭시 S22 시리즈 등에 적용된 폐어망 재활용 소재의 탄생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KT는 ‘디지털 혁신의 엔진, 디지코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구성해 디지털전환(DX)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선보인다. 원격 제어 기능과 응급콜 기능, 장애물을 회피하는 보조자동주행 기능 등을 갖춘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전동휠체어’와 지능형 교통 인프라 DX 솔루션 ‘트래픽 디지털 트윈’ 등이 공개된다.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메인 전시장에 단독 전시관을 마련한 SKT는 전시관을 ▲메타버스 ▲AI ▲5G&비욘드 ▲스페셜존 등 4개 테마로 구성했다. 전시관 전체에 메타버스 기술을 적용해 관람객들이 입장부터 퇴장까지 모든 과정에서 현실과 가상의 융합을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영화·공연과 여행·웹툰·게임·교육 분야의 확장현실(XR) 콘텐츠 등 3000여편을 소개한다. 현장에서 유럽·중동 지역의 이동통신사를 비롯한 전 세계 20여개 기업과 서비스 및 콘텐츠 관련 수출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 생포당한 러시아군 “우크라 땅인지 몰랐다. 군사 훈련인 줄”

    생포당한 러시아군 “우크라 땅인지 몰랐다. 군사 훈련인 줄”

    우크라이나 정부국에 생포당한 러시아군 포로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들은 ‘군사훈련’으로 알고 참여했으며 “우크라이나 땅인 줄 몰랐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부군에 잡힌 러시아군 포로 영상을 업로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러시아 포로는 “우리는 이곳이 우크라이나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사훈련인 줄 알았다”며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CNN “러시아군 사상사 수 약 800명 기록” CNN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자료를 인용해 전날 새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군의 사상자 수가 약 800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CNN은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러시아군의 사망자와 부상자 수를 별도로 집계하지 않았다며 “이 수치가 전부 사망자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대응으로 러시아군 탱크 30여 대가 파괴됐고, 항공기 7대와 헬리콥터 6대도 격추됐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의 보좌관인 안톤 게라슈첸코는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새벽 키예프 상공에서 러시아의 항공기를 격추했고, 격추된 항공기가 인근 주택에 충돌해 화재가 발생해 최소 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美·유럽, 러시아 SWIFT서 배제키로…추가제재 내놔 이런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들은 “전쟁을 선택하고 우크라이나 주권을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를 규탄한다”며 “러시아의 전쟁 행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어진 국제법에 대한 근본적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비롯해 다른 도시를 공격함에 따라 우리는 러시아를 국제 금융(체계)으로부터 고립시키기로 결정했다”며 “이 조치들은 조만간 시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조치로 우선 선별된 러시아의 일부 은행이 SWIFT 결제망에서 전면 배제되고, 러시아 중앙은행의 국제 보유고 접근 역시 제한된다. SWIFT는 1만1000개가 넘는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안전하게 결제 주문을 주고받기 위해 쓰는, 고도로 높은 보안을 갖춘 전산망이다. 여기서 퇴출되면 러시아는 수출 대금을 받지 못하게 돼 가장 강력한 경제 제재 수단 중 하나로 거론돼 왔다. 일각에서는 ‘금융 핵 옵션’으로도 부른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고위 국방 당국자는 러시아가 예상만큼 빨리 키예프로 진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가 늦춰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 당국자는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크다”며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이 파괴되지 않았고 군 지휘부도 온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 美·유럽 러 추가제재 내놔...은행들 SWIFT서 배제

    美·유럽 러 추가제재 내놔...은행들 SWIFT서 배제

    중앙은행 국제 보유고 제한러시아인 ‘황금여권’ 판매 금지미·영·독·불 등 6개국 공동성명“러시아 금융 고립 결정”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전쟁을 선택하고 우크라이나 주권을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를 규탄한다”며 “러시아의 전쟁 행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어진 국제법에 대한 근본적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비롯해 다른 도시를 공격함에 따라 우리는 러시아를 국제 금융(체계)으로부터 고립시키기로 결정했다”며 “이 조치들은 조만간 시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로 우선 선별된 러시아의 일부 은행이 SWIFT 결제망에서 전면 배제되고, 러시아 중앙은행의 국제 보유고 접근 역시 제한된다. SWIFT는 1만 1000개가 넘는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안전하게 결제 주문을 주고받기 위해 쓰는, 고도로 높은 보안을 갖춘 전산망이다. 여기서 퇴출되면 러시아는 수출 대금을 받지 못하게 돼 가장 강력한 경제 제재 수단 중 하나로 거론돼 왔다. 일각에서는 ‘금융 핵 옵션’으로도 부른다.특히 미국에서는 러시아의 SWIFT 배제를 주장하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지만, 독일을 비롯한 일부 유럽국가들의 반대로 초기 제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또 러시아 중앙은행에 대한 제재가 시행되면 6430억달러(한화 약 774조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보유고 접근이 제한을 받는 만큼 러시아 재정에 직접적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일정한 금액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시민권을 발행하는 이른바 ‘황금 여권’(골든 패스포트) 판매 역시 러시아인에게는 제한된다. 이는 러시아 정부와 관계된 러시아 부호들이 서방의 시민권을 획득해 금융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성명은 설명했다. 또한 내주 중 범대서양 태스크 포스를 구성해 제재 상황을 점검하고, 제재 대상인 기관과 개인의 역내 자산을 파악해 동결 조치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들은 “우리는 이 어둠의 시간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함께 한다”며 “우리는 오늘 발표한 조치를 넘어 러시아의 공격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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