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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수완박’에 밀린 CPTPP 가입… 책임 논란에 뿔난 산업부 [관가 블로그]

    ‘검수완박’에 밀린 CPTPP 가입… 책임 논란에 뿔난 산업부 [관가 블로그]

    “포괄적·점진적 환대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절차가 늦어졌지만 우리나라의 사정을 반영한 결정이었습니다.” 정부가 지난 15일 ‘제228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CPTPP 가입 추진 계획을 의결한 후 일각에서 지연 책임 논란이 일자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현 정부가 가입 신청을 하고 차기 정부가 협상을 해야 하는 일정에 대한 지적은 대체로 수용하는 분위기입니다. ‘검수완박’ 논란 속에 국회 보고가 늦어지면서 현 정부에서 신청 절차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도 불분명한 상황이 됐습니다. 다만 통상 부처의 중국 눈치 보기, 자동차업계 민원 등 사실과 다른 악의적 해석에는 ‘자괴감’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시기가 묘합니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통상 기능 소관 부처 논란’이 대두된 상황에서 주무 부처의 역량 미달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이 참여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으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3%, 교역액의 15%를 차지하는 경제공동체입니다. 이들 국가에 대한 한국의 수출과 수입액 비중이 각각 23.2%, 24.8%에 달합니다. 지난해 영국을 시작으로 중국·대만·에콰도르 등이 가입을 신청하면서 거대 경제권역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CPTPP 가입은 수출 시장에서 불리한 여건을 개선할 수 있고 역내 공급망을 갖추는 ‘경제적 안전판’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가입이 늦으면 시장 개방 수준 등에서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보니 맞춰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됩니다. 다만 개방 수준이 높다 보니 일본과의 기술 격차가 존재하는 기계·정밀화학·자동차부품 등은 부담이 뒤따릅니다. 더욱이 호주·뉴질랜드·칠레 등 농업강국이 포함돼 있어 농수산업계의 반대가 심합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농업 분야에서 15년간 연평균 853억~4400억원의 생산 감소를 전망했습니다. 수산업에서도 연평균 69억~724억원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한국이 신청한다고 바로 가입할 수도 없습니다. 다자 간 협상에 이어 개별국가 간 협상이 필요해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일본과의 관계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가입을 신청한 중국과 대만은 현재 절차가 중단된 상황입니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27일 “CPTPP 가입이 필요하지만 쌀시장은 지켜야 하는 문제 등 현안이 많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하나로 움직여도 어려운 마당에 ‘자중지란’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토로했습니다.
  • “非나토도 공동전선” 판 키우는 美… “우크라 쪼갠다” 더 격해진 러

    “非나토도 공동전선” 판 키우는 美… “우크라 쪼갠다” 더 격해진 러

    美, 우크라 지원 정례회의 출범韓·日·豪 등 40여개국서 참여“향후 몇주 중요… 천지 흔들 것” 한발 물러섰던 러도 강경 선회키이우 서방 지휘센터 타격 경고美·러, 긴장 와중 수감자 맞교환미국이 서방과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등 40여개국을 이끌고 우크라이나의 군사력을 지원하는 정례 회의를 출범시켰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의 ‘방어’를 넘어 ‘승리’를 위한 강력한 전선을 구축하자 러시아도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며 갈등의 판이 커지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40여개국 국방장관이 참석한 ‘우크라이나 방어 자문 회의’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연락 그룹’을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 국가들 외에 한국과 일본, 이스라엘, 케냐 등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구성된 연락 그룹이 매월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의 군사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조정할 방침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회의를 주재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위해 “천지를 모두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나토가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고 맹비난하자 미국이 보란 듯 비(非)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까지 참여하는 공동 전선을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방의 무기 지원 방침은 한층 강경해졌다. 독일은 이날 회의에서 게파르트 대공자주포 50기를 우크라이나에 직접 공급한다고 밝혔다. 독일 연방군의 레오파르트 전차대 위에 35㎜ 포와 레이더가 장착된 것으로 대공·대지 공격이 모두 가능하다. ‘살상 무기 수출 불가’ 원칙을 앞세워 무기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독일은 서방의 ‘약한 고리’라는 압박을 받자 국방 원칙을 대대적으로 수정해 개전 후 처음으로 중화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영국은 한술 더 떠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임스 히피 영국 국방부 정무차관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 군사 표적을 공격하는 것은 완전히 합법적이며 서방이 지원한 무기가 쓰이는 것은 문제가 안 된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들은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이 27일 서방 국가들에 전투기 제공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쪼개질 것”이라며 서방을 재차 압박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 비서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수년간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러시아에 대한 증오를 심어 왔다”면서 이로 인한 결과는 “우크라이나가 여러 조각으로 해체되는 것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의사가 없다”며 한발 물러섰던 러시아가 이를 번복하고 전쟁의 목표를 재차 확대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러시아는 지난 22일 우크라이나의 동부와 남부를 점령해 크림반도와 이어지는 육로를 개설하고, 이를 통해 몰도바의 친러 미승인국인 트란스니스트리아로 가는 출구를 만들 수 있다는 ‘큰 그림’을 제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6일 히피 영국 국방부 정무차관의 발언을 겨냥해 “공격이 발생할 경우 서방 군사고문이 체류하는 키이우 내 지휘센터를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러시아와 미국은 갈등 고조 속에서도 상대국에서 복역 중인 자국민 중형 수감자들을 맞교환하는 데 성공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오랜 협상 끝에 러시아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미국인 트레버 리드와 2011년 미국 법원에서 20년형을 선고받은 러시아인 콘스탄틴 야로셴코의 교환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리드는 2019년 8월 현지 경찰관을 위협하고 폭행했다는 혐의로 9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해 왔다. 조종사로 일하던 야로셴코는 코카인 대량 운송 시도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 무늬만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컵…“비싸고 재활용 방해”

    무늬만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컵…“비싸고 재활용 방해”

    ‘매립·분해’ 목적인 생분해 플라스틱국내 플라스틱 재활용 체계와 엇박자“사용량 줄이되 강점 개발은 살려야”경기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장현철(44)씨는 최근 매장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컵과 뚜껑, 빨대 등을 ‘생분해 플라스틱’(PLA) 성분으로 바꿨다. PLA 코팅이 된 종이컵과 PLA 뚜껑은 1000개에 각각 14만원, 11만원대로 일반 플라스틱 일회용품보다 단가가 3~5배 비싸지만 환경 보호에 동참하려는 신념에 비용 부담도 감수했다. 그러나 생분해 플라스틱이 오히려 국내 친환경 정책에서는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장씨는 다시 고민에 빠졌다. 장씨는 27일 “‘리유저블컵’ 같은 다회용 플라스틱도 내구성이 좋지 않고 결국 플라스틱으로 만든 거라 아예 모든 플라스틱을 안 쓰려고 하는 방법 말고는 대안이 없는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옥수수 전분 등을 사용해 쉽게 분해된다며 ‘친환경’을 내세운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 쓰레기 처리 환경에서는 역효과를 부른다는 지적이 나온다. 생분해 플라스틱의 장점인 매립과 자연 분해가 국내 환경에서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PLA는 바이오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크게 바이오매스 합성수지 제품과 생분해성 수지 제품으로 나뉜다. 흔히 카페 일회용품이나 배달 용기 등으로 쉽게 접하는 생분해 플라스틱은 바이오매스 합성수지로 현재 일반쓰레기 혹은 플라스틱으로 분리 배출된다.문제는 기존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에 중점을 두고 처리하는 것과 달리 생분해 플라스틱은 ‘매립’을 전제로 만든 제품이라 재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서영태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PLA 성분이 일반 플라스틱의 단일 패트 재질과 섞이면 오히려 재활용 효과를 방해한다”며 “국내 자원순환 정책은 ‘매립 제로화’로써 매립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고 재질 특성을 살린 고차원적인 재활용 정책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생분해 플라스틱이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분야는 따로 있다. 바로 매립해 퇴비화가 가능한 음식물 종량제 봉투나 농업용 멀칭필름, 어업용 어구·어망 등 생분해성 수지 제품이다. 그러나 현재 활용 및 개발 역량은 첫 발을 뗀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환경산업기술원이 인증한 바이오플라스틱 인증제품은 총 417개지만 이중 농업용 필름의 경우 27개에 불과하다. 서 과장은 “생분해성 수지 제품은 친환경 정책에 맞춰 연구와 개발에 힘쓰고 해외 진출과 기술 수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이라며 “생분해 플라스틱 컵이나 빨대 소비를 줄일 수 있도록 정책 홍보와 교육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 전남 1억 이상 부농, 전년보다 8.6% 증가한 6천 23호

    전남 1억 이상 부농, 전년보다 8.6% 증가한 6천 23호

    전남지역의 소득 1억 원 이상 농가 수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역대 최다인 6천 23호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가 지난해 12월부터 도내 농가와 법인을 대상으로 행정자료 분석과 면접 조사를 벌인 결과 도내 전체 농가 13만 6천972호 가운데 5천만 원 이상 농가는 8.7%인 1만 1천987호로 전년보다 5.1% 증가했다. 특히 도내 농가가 매년 감소하는 상황에서 1억 원 이상 고소득 농가는 2017년 4천562호, 2019년 5천166호, 2020년 5천 547호, 2021년 6천23호로 5년간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2021년) 말 기준 1억 원 이상 고소득 농가는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잠재적 고소득 농가인 5천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의 농가도 전년보다 1.8%(105호) 증가한 5천964호였다. 소득 규모로는 1억 원 이상 2억 원 미만 농가가 4천377호로 전체 고소득 농가의 73%를 차지했다. 2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은 1천348호(22%), 5억 원 이상은 298호(5%)를 기록했다. 경영 형태로는 축산농가가 2천292호로 38%를 차지했고, 식량작물농가 2천52호(34%), 채소농가 893호(15%), 과수농가 254호(4%) 등의 순이었다. 시군별로 해남군이 720호(12%)로 가장 많았고, 고흥군 646호(11%), 강진군 577호(10%), 영광군 481호(8%)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천5호(33%)로 최다치를 보였고, 65세 이상 1천502호(25%), 60세 이상 64세 미만 1천477호(25%), 49세 이하 청년농부 1천39호(17%)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귀농인 농가도 75호(1.2%)가 포함됐다. 1억 원 이상 고소득 부농이 증가한 것은 농업의 경우 태풍과 병해충 감소와 쌀과 과일, 채소가격 상승이 원인으로 나타났으며 축산의 경우 한우 사육 증가와 가격 상승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전남도는 1억 원 이상 고소득 농가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새청무벼 중심의 전남 쌀 브랜드화 ▲한우 품종개량 등으로 고급화 및 생산성 증대 ▲양돈 등 친환경축산 및 축산환경 개선 ▲채소·과일 품질 고급화 및 6차 산업화 ▲아열대 과일 국내시장 선점 및 수출 확대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매년 1억 원 이상 고소득 농가 500호를 육성한다는 목표로 5천만 원에서 1억 원 사이 잠재적 고소득 농가의 도약을 집중 지원, 성장 사다리를 놓겠다”며 “농업 생산기반을 다지고, 농촌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청년, 후계농을 고소득 부농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광양시민들 “광양세무서 설치해주세요”

    광양 시민들과 관내 기관들이 광양세무서를 설치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광양시를 비롯한 지역 6개 기관단체는 최근 광양세무서 설치를 건의하는 공동건의문을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 ‘광양세무서 설치 공동건의문’에는 광양시와 광양시의회, 포스코 광양제철소, 광양상공회의소, 여수광양항만공사, 광양경제활성화운동본부 등 6개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공동건의문에는 “광양시는 세계적 기업인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수출입 물동량 국내 1위인 광양항을 기반으로 국제적인 철강·항만도시로 발전해 왔다”며 “미래 신산업에 대한 기업의 투자와 미래 산업체의 증가는 국세 세수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 기관들은 “조사·납세자 보호기능 없이 민원·세원 관리만을 수행하고 있는 순천세무서 광양지서는 늘어나는 세정수요를 충족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어 “15만 광양시민과 기업인들은 광양지서에서 수행하지 않는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50㎞를 이동해 순천세무서로 가야 하는 금전·시간적 손해와 불편을 감수해오고 있다”며 “순천세무서 광양지서를 광양세무서로 분리·신설해 줄 것”을 촉구했다. 실제로 2021년 광양지역의 세수는 4304억원으로 순천세무서 본서 4667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들 기관들은 “향후 꾸준한 증가추세가 이어져 본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순천세무서 광양지서는 늘어나는 납세 서비스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현 청사 사무실의 협소와 주차장 부족은 민원인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광주지방국세청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다. 유경준(국민의힘) 의원은 “광주지방국세청이 조직성과 평가 순위에서 꼴찌를 기록한 것은 광양지역의 세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광양지서만 설치돼 있어 충분한 납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이번 공동건의문 채택을 계기로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며 “중앙 정부와 국회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광양세무서가 설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투자 부진이 낳을 성장 정체, 규제 개혁으로 돌파를

    [사설] 투자 부진이 낳을 성장 정체, 규제 개혁으로 돌파를

    올 1분기 실질경제성장률이 시장의 전망인 0.6%를 살짝 웃돌며 전 분기 대비 0.7% 성장했다. 한국은행은 ‘2022년 1분기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서 1~3월 성장률이 0.7%라고 어제 밝혔다. 2020년 1, 2분기에 역성장한 이후 7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이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은이 지난 2월 예상한 올해 연간 성장률 3.0%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쟁의 장기화로 고유가·고물가·고환율 등 ‘3고 현상’이 지속된다면 경기침체 속 인플레이션을 경계해야 할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반도체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한 수출이 4.1% 성장해 경기를 견인했다. 하지만 설비투자(-4.0%)와 건설투자(-2.4%), 민간소비(-0.5%)가 모두 부진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민간소비가 위축된 것을 보완해 온 정부소비도 1분기에 제로(0.0%)였다. 무엇보다 장기간에 걸쳐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설비투자가 지난해 3분기부터 전기 대비 마이너스 투자 상태라는 게 걱정된다. 기업들이 정권 교체 가능성이 고조되던 시기에 정책 방향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투자를 미룬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는 규제 개혁의 큰 그림을 제시하고 실천 의지를 내보여 투자를 유인해야 한다. 때마침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그제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법인세를 인하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기업 규제를 풀겠다”고 밝혔다. 새 정부가 기업친화적 정책을 선보이겠다는 약속으로 이해해도 될 것이다. 새 정부는 여소야대 상황을 고려해 규제 완화의 법제화를 추진하기보다 정부 각 부처가 직접 시행할 수 있는 규제 완화에 더 집중할 필요도 있겠다.
  • 美 ‘자이언트 스텝’ 공포에 환율 비상… 2년여 만에 1250원 뚫렸다

    美 ‘자이언트 스텝’ 공포에 환율 비상… 2년여 만에 1250원 뚫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고강도 통화 긴축 공포에 26일 원달러 환율이 1250원을 넘어서며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는 등 한국 경제에 끼칠 타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원 오른 1250.8원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1250원을 넘어선 것은 2020년 3월 23일(1266.50원)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전날 1249.9원에 마감된 데 이어 3거래일째 연고점을 경신했다.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미 연준이 지난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공식화한 데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6월 0.75% 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세계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그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18포인트(0.42%) 상승한 2668.31에 장을 마쳤지만,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2506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환차손을 우려해 한국 주식을 매각하는데, 이 같은 매도세가 원화 약세를 더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급등은 향후 우리나라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은 높일 수 있지만 지금 당장 영향을 주는 것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수급”이라면서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주 중심의 외국인 매도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 전개 상황과 중국의 봉쇄 조치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지는 한 원달러 환율의 급등락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의 금리 인상은 결국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것인데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베이징 록다운(봉쇄) 우려 등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요인들이 많다”면서 “이러다가 빅스텝이 현실화된 이후에도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한 채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우리나라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하면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굉장히 낮은 편에 속한다”면서 “환율시장이 향후 안정된 후 외국인의 수급이 다시 대거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 식용유값 이달 10% 올랐는데 또… 속 터지는 치킨·분식집 사장님들

    식용유값 이달 10% 올랐는데 또… 속 터지는 치킨·분식집 사장님들

    “거래처에서 다음달엔 식용유값이 또 오른다고 받을 수 있을 만큼 받으라고 하더라고요. 제발 하나만 올랐으면 좋겠어요. 닭값, 기름값이 다 고공행진이니….” 서울 영등포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김모씨는 이달 들어 평소보다 가격이 10% 오른 4만 9500원에 업소용 대두유 18ℓ 제품을 받았다고 했다. 김씨는 “식용유값이 계속해서 오른다니 발주할 때마다 2~3통씩 미리 더 사 두고 있다. 재료값이 너무 올라 차라리 장사를 접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최근 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찍은 데다 세계 1위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오는 28일부터 식용유와 식용유 원료물질 수출 중단을 선언하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늘고 있다. 국내 제조업체들은 3~4개월치 물량을 비축해 두고 있어 단기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지만 공급 이슈로 식용유 가격이 계속 오르자 자영업자들은 도매 물량 쟁이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5월부터 도매용 식용유 가격이 5만원이 넘어갈 것’이라는 게시글부터 ‘식용유 50통을 미리 사재기했다’, ‘본사에서 다음달부터 5000원씩 가격을 올린다 해서 가게가 좁아도 최대한 확보해 뒀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물량도 없으니 무조건 쟁여야 한다’는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팜유는 식용유나 가공식품 제조 등에 쓰이는 식물성 유지로 팜유 가격 상승은 식용유 가격을 밀어올리고 결국 식품 물가를 위협하는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한다. 팜유 가격은 최근 원자재값 상승과 전쟁으로 인한 주요 식물성 유지 수출국의 생산 부진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수입 팜유 가격은 1453달러에 이른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최고치로 1년 전(1034달러)보다 수입 단가가 40.6% 상승했다. 자영업자가 주로 구매하는 18ℓ짜리 식용유 가격은 이 기간 더 가파르게 뛰었다. 최근 1년간 롯데푸드의 대두유는 84%, CJ제일제당 백설 카놀라유는 66% 가격이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식품 제조업체는 대부분 말레이시아산 팜유를 사용하지만 전 세계 팜유 공급량의 60%를 담당하는 인도네시아의 팜유 공급 중단이 국제 시세를 뒤흔들 가능성이 크다”면서 “팜유 외에도 대부분의 식물성 유지 가격이 크게 올라 대체재가 딱히 없는 것도 자영업자들에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수출 금지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팜유의 대체재인 해바라기유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해바라기유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한다.
  • 수출에만 기댄 ‘반쪽 성장’… 2분기 이후 악재 많아 ‘年 3%’ 적신호

    수출에만 기댄 ‘반쪽 성장’… 2분기 이후 악재 많아 ‘年 3%’ 적신호

    올 1분기(1~3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과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내외 악재에 가라앉기 시작한 우리나라 경제를 수출이 겨우 지탱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악재가 2분기 이후에도 이어지면서 ‘연간 3% 성장’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이미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은 만큼 한국은행도 다음달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예상치를 2%대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26일 우리나라 경제 규모를 보여 주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매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경제가 기대 이상의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코로나19 변이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크라이나 사태로 1분기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0%대 초중반에 그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어 전 분기 대비 0.7%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예상보다는 선방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홍 부총리의 우호적 평가가 무색하게 1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1.7%)와 비교해 1.0% 포인트, 전분기인 4분기(1.2%)와 비교해 0.5% 포인트나 떨어졌다. 민간소비가 0.5% 감소한 데다 설비투자(-4.0%)와 건설투자(-2.4%)도 모두 뒷걸음쳤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이후 줄곧 감소하고 있는 설비투자는 감소폭도 커졌다. 2019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의 성장이다. 지난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던 정부소비도 1분기에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분기인 4분기만 해도 1.3% 증가했던 정부소비는 1분기 제자리에 머물렀다. 소비와 투자 부진 속에 우리 경제가 0.7% 성장한 것은 오롯이 전분기보다 4.1% 증가한 수출 덕이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은 1분기 성장률을 1.4% 포인트나 끌어올렸다. 반면 민간소비는 0.2% 포인트,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0.4% 포인트씩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한은은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른 민간소비 회복, 새 정부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이 2분기 이후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음식·숙박, 오락, 운수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고 있고, 온라인 소비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와 수출 모두 2분기 이후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중국 경제 둔화, 커지는 물가 상승 압력 등 경기 하방 압력을 키우는 악재가 많아서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이날 2분기 수출 증가세는 1분기보다 다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연구소는 “2분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안팎으로 증가하겠지만,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중국 주요 도시 봉쇄가 지속되면 수출 증가율이 전망치를 밑돌 수 있다”고 밝혔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지만, 물가가 오르는 점 등을 감안하면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는 어려운 여건”이라며 “수출에 영향을 주는 대외요인에 따라 성장이 좌우되는 형국으로, 당초 전망한 연 3% 경제 성장 달성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국정과제 치열하게 토론했다는데… 文정부 정책과 뭐가 다른 걸까요?

    국정과제 치열하게 토론했다는데… 文정부 정책과 뭐가 다른 걸까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국정과제 최종안 선정을 마무리하고 순차적으로 내용을 발표하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답습하거나 확장하는 수준에 그친 경우가 많아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내부적으로 굉장히 치열하게 토론했다”고 밝혔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다. 인수위는 26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디지털 인재 100만명 양성 계획’을 발표했다. 대학·대학원에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등 첨단학과를 신·증설하고, 영재고나 마이스터고 등을 통해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면서 발표한 ‘AI·SW 핵심 인재 10만명 양성 계획’과 별반 차이가 없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AI 대학원 2개교와 SW중심대학 9개교를 추가 선정하고, 부산 SW마이스터고를 개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수위가 이날 공무원의 적극행정을 독려하기 위해 도입하겠다고 밝힌 ‘접시 깨기 정책’도 마찬가지다. 이 정책은 접시를 열심히 닦다가 깨트린 사람(적극행정)은 보호하고, 접시를 닦지 않아 먼지가 끼도록 두는 사람(소극행정)에겐 책임을 묻는다는 내용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 2대 국무총리인 정세균 전 총리가 2020년 1월 취임사에서 “일하다 접시를 깨는 일은 인정할 수 있어도, 일하지 않아 접시에 먼지가 끼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고 한 발언을 떠올리게 한다. 인수위가 지난 25일 발표한 미래 모빌리티 육성 계획 역시 사실상 ‘재탕’ 수준이다. 인수위는 ▲전기·수소차 생산·수출 능력 극대화 ▲완전자율주행(레벨4) 2027년 상용화 ▲도심항공교통(UAM) 2025년 상용화 등의 구상을 밝혔는데, 문재인 정부 시절 발표된 것과 거의 흡사하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2019년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 전략-2030년 국가 로드맵’을 공개했는데, 전기·수소차 생산 확대와 레벨4 2027년 상용화는 여기에 그대로 담겼던 내용이다. UAM 2025년 상용화도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기술로드맵’을 확정하면서 발표했던 사안이다.
  • 1분기 성장률 0.7%… 소비 부진에도 수출로 버텼다

    1분기 성장률 0.7%… 소비 부진에도 수출로 버텼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7% 늘어나는 데 그쳤다. 민간소비와 투자는 모두 뒷걸음쳤고, 수출만 홀로 4% 넘게 늘어나면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됐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전 분기 대비)이 0.7%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2020년 우리나라 성장률은 -0.9%로 역성장했다. 지난해엔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코로나19에 위축됐던 소비가 회복된 데 힘입어 4.0% 성장,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 1분기에는 반도체·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수출만 4.1% 증가했을 뿐 소비와 투자가 모두 부진해 종합 성장률을 주저앉혔다.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 운수·음식숙박 등 서비스 중심으로 민간소비는 0.5% 감소했고 설비투자(-4.0%)와 건설투자(-2.4%)도 모두 내리막길을 걸었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당초 한은이 제시한 ‘연간 3% 성장’ 달성 가능성에 대해 “산술적으로만 보자면 앞으로 매 분기 0.6∼0.7% 정도 성장하면 된다”며 “다음달 새 성장 경로 전망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율 변동성 확대…1분기 외환거래 ‘역대 최대’

    환율 변동성 확대…1분기 외환거래 ‘역대 최대’

    1분기 하루 평균 656억달러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올해 1분기(1~3월) 하루 평균 외화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은 655억 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570억 4000만달러)보다 14.9% 불어난 수치로,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치다. 상품별로 보면 현물환 거래 규모는 249억 6000만달러로 지난해 4분기보다 37억 5000만달러 늘었고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405억 9000만달러 규모로 같은 기간 47억 6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환은행 가운데 국내은행 외환거래규모는 275억 6000만달러로 석 달 사이에 16억 9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은행 지점의 외환거래액은 379억 9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68억 2000만달러 늘었다. 한은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긴축 정책 강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외환거래가 늘어났다”며 “우리나라의 수출입 규모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이번엔 ‘팜유’ 대란? …분식집·치킨집 자영업자 속 터진다

    이번엔 ‘팜유’ 대란? …분식집·치킨집 자영업자 속 터진다

    “거래처에서 다음달엔 식용유값이 또 오른다고 받을 수 있을 만큼 받으라고 하더라고요. 제발 하나만 올랐으면 좋겠어요. 닭값도 기름값도 다 고공행진이니….” 서울 영등포구에서 개인 치킨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김모씨는 이달 들어 평소보다 가격이 10% 오른 4만 9500원에 업소용 대두유 18ℓ 제품을 받았다고 했다. 김씨는 “식용유값이 계속해서 오른다니 발주할 때마다 2~3통씩 미리 더 사두고 있다. 재료값이 너무 올라 차라리 장사를 접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최근 팜유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찍은 데다 세계 1위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오는 28일부터 식용유와 식용유 원료물질 수출 중단을 선언하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늘고 있다. 국내 제조업체들은 3~4개월치 물량을 비축해 두고 있어 단기 수급엔 큰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지만 공급 이슈로 식용유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자 자영업자들은 도매 물량 쟁이기에 나선 상태다.26일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5월부터 도매용 식용유 가격이 5만원이 넘어갈 것’이라는 게시글부터 ‘식용유 50통을 미리 사재기했다’, ‘본사에서 다음달부터 5000원씩 가격을 올린다 해서 가게가 좁아도 최대한 확보해 뒀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물량도 없으니 무조건 쟁여야 한다’는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팜유는 식용유나 가공식품 제조 등에 쓰이는 식물성 유지로 팜유 가격 상승은 식용유 가격을 밀어 올리고 결국 식품 물가를 위협하는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팜유 가격은 원자재값 상승과 전쟁으로 인한 주요 식물성 유지 수출국의 생산 부진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수입 팜유 가격은 1453달러에 이른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최고치로 1년 전(1034달러)보다 수입 단가가 40.6% 상승했다. 자영업자가 주로 구매하는 18ℓ짜리 식용유 가격은 이 기간 더 가파르게 뛰었다. 최근 1년간 롯데푸드의 대두유는 84%, CJ제일제당 백설 카놀라유는 66% 가격이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식품 제조업체는 대부분 말레이시아산 팜유를 사용하지만 전 세계 팜유 공급량의 60%를 담당하는 인도네시아의 팜유 공급 중단이 국제 시세를 뒤흔들 가능성이 크다”면서 “팜유 외에도 대부분의 식물성 유지 가격이 크게 올라 대체재가 딱히 없는 것도 자영업자들에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수출 금지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팜유의 대체재인 해바라기유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해바라기유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한다.
  • [서울포토]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금지…먹거리 물가 또 오르나

    [서울포토]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금지…먹거리 물가 또 오르나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는 팜유가 수출용으로 빠져나가며 내수 식용유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28일부터 팜유와 팜유 원료 물질의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라면이나 과자·빵 등 가공식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팜유는 전체 팜유 수입량의 절반 이상을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오고 있어 제품 생산 차질 및 제품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사진은 2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2022.4.26
  • 전남도, 지역 농수산물 해외 전시판매장 늘려 수출 견인

    전남도, 지역 농수산물 해외 전시판매장 늘려 수출 견인

    전남도는 올해 미국 등 해외 5개국 대형유통 매장 내에 지역 농수산물 상설 전시판매장 6개 소를 추가로 개설해 농수산물 수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전남지역 해외 상설판매장은 올해 개설하는 미국 버지니아와 캘리포니아, 중국 연길시와 일본 후쿠오카, 호주 아델라이드,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6개 점을 포함, 모두 9개국 27개 점이다. 2017년 미국 등 2개국 5개 점 개설로 시작한 해외 상설판매장은 2020년 7개국 14개 점으로 연매출 437만 달러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8개국 21개 점으로 늘어 전년 대비 283%인 1천238만 달러의 연매출을 기록했다. 전남도 농수산식품 해외 상설판매장은 도내 101개 수출기업에서 생산한 우수 농수산식품을 세계에 수출, 홍보하고 있고 초보 수출기업이 생산한 우수 제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 마켓 역할도 하고 있다. 전남도는 농수산식품 수입실적에 따라 개소당 최대 5천만 원까지 판매장 임차비, 장치비, 홍보비 등을 지원한다. 기존 해외 상설판매장의 활성화와 지속적인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선 매년 2억 4천만 원을 들여, 시군과 연계한 판촉 행사를 8회 이상 열고 있다. 지난해 전남 농수산식품 총수출액은 전년(4억 6천만 달러) 대비 21.2% 증가한 5억 6천만 달러를 달성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세계적인 K-푸드 열풍으로 한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해외 상설판매장을 지속해서 확대해 전남 우수 농수산식품의 판로 확대와 신시장 개척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치솟는 팜유…먹거리 물가 비상

    치솟는 팜유…먹거리 물가 비상

    식용유 가격은 지난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의 팜유 생산 감소,캐나다 카놀라유와 브라질·아르헨티나의 대두 생산 감소로 오르기 시작했는데 올해 우크라이나 사태로 급등세를 탔고, 인도네시아의 수출금지 발표가 기름을 부었다. 전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팜유 가격은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7.0% 뛰어오른 톤(t)당 6천799링깃(약 195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금지가 RBD 팜올레인에 한정될 것이란 전망이 전해진 뒤 2.1% 하락세로 마감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팜유 업자들이 높은 국제 가격에 맞춰 수출에만 집중해 내수 시장 품귀현상이 벌어지자 민심을 잡기 위해 식용유와 원료물질 수출 중단을 결정했다. 인도네시아 팜유 생산 농가와 기업들은 정부 결정을 존중하지만, 이번 조치가 ‘한시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식용유 등 수출금지 정책이 길어지면 국제시장 가격 급등은 물론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미치고, 다른 식용유 생산국가에만 이득이 될 것으로 걱정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내 빈대떡 매장에서 상인이 빈대떡을 부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수입 팜유의 가격이 t(톤)당 1천400달러 선을 처음으로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년 전과 비교하면 가격이 약 2배로 뛰었다. 특히 팜유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라면·과자를 비롯해 국내 식품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속보] 러 “3차 세계대전, 핵전쟁 위험”…나토·미국 위협

    [속보] 러 “3차 세계대전, 핵전쟁 위험”…나토·미국 위협

    러시아 외무장관이 미국과 서방을 겨냥해 3차대전 발발, 핵위협 가능성을 시사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을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지원이 “사실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와의 전쟁에 참여한 것”이라며 “‘특수 작전’을 수행 중인 러시아군에 이런 무기는 정당한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25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인 채널1과의 인터뷰에서 “3차 세계대전의 위험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과소평가될 수 없다”며 “러시아는 핵전쟁 위협을 배제하고 싶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국이 계속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 대리전을 펼치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이날 러시아 국영매체인 로시야24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우크라이나 무기공급 중단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낸다는 8억달러(약 9980억원) 상당 무기는 엄청난 규모로 이는 용납될 수 없으며, 외교적 해법을 찾고 상황을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줄 것”이라며 무기 공급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과 서방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1억6500만달러 규모 탄약 판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독일과 영국도 우크라이나에 장갑차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독일 정부는 군수업체 라인메탈이 우크라이나에 장갑차 100대를 수출하기 위해 낸 허가 신청에 대해 곧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도 이날 의회에 출석해 “우크라이나에 대공미사일 발사대를 장착한 스토머 장갑차를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서방의 지원물자를 직접 공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서방의 주요 무기지원로로 쓰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서부와 중부지역의 주요 5개 철도역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 한편에선 이번 공격이 불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미 해군분석연구센터(CNA)의 러시아 전문가인 드미트리 고렌버그 연구원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이 장갑차나 중포 같은 중화기로 바뀌면서 철도 수송이 많아졌다”며 “러시아가 아직까지는 서방의 지원물자를 직접 공격하진 않고 있지만, 교착상태가 심화되면 확전 우려에도 공격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우크라, 유엔총장에 “러 설득” 촉구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도록 러시아를 설득해달라고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6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그가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이다. 쿨레바 장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마리우폴에서 민간인 대피라는 단 한 가지 우선순위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것은 유엔이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가장 불행한 中세대는 ‘Z세대’“

    “가장 불행한 中세대는 ‘Z세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중심지 상하이에 이어 중국 수도 베이징의 일부 지역까지 봉쇄되며 주식과 위안화 가치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취업 시장에 진입한 이른바 ‘Z세대’(1997년에서 2012년 사이 출생)들이 ‘중국의 가장 불행한 세대’로 떠올랐다는 주장이 나왔다.25일(현지시간) ‘Z세대는 현대 중국의 가장 불행한 세대’라는 제목의 칼럼을 내고 “중국의 Z세대가 인생 최고의 기회가 지나갔을 것이라는 두려움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렌은 칼럼을 통해 올 여름 중국 대학을 나온 1080만명의 졸업생들이 수십 년 만에 가장 느린 성장률을 보이는 경제시장에 진출한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중국에서 18세에서 24세 사이의 실업률이 지난 3월에 16%대에 그쳤으며 그 이후 전망은 더 나빠졌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상하이와 같은 상업 중심지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폐쇄되면서 캠퍼스 내 면접과 채용 시즌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은행도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목표치(5.5% 내외)를 밑도는 4% 중반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CNN비즈니스도 25일 세계 주요 대형은행들의 모임인 국제금융협회(IIF) 자료를 인용해 3월 중국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이탈한 자금이 175억 달러(약 21조 9000억원)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렌 칼럼니스트는 미국 사례를 들어 “2008년 금융 위기가 지난 지 10년이 넘었지만,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는 여전히 주택 소유 및 퇴직 저축과 같은 주요 재정적 이정표에서 뒤처져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며 “이런 세대의 불안과 실망이 중국 Z세대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 경제 상황이 나아지더라도 이 새로운 졸업생들이 노동 시장의 구조적 불균형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많은 제조업 일자리가 있고 중국이 팬데믹 기간 기록적인 수출 실적을 기록했어도 젊은 Z세대들이 그런 일을 할 의향도, 훈련도 받지 않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젠 칼럼니스트는 “현재 중국 대학에서 공학 다음으로 가장 인기 있는 전공은 경영, 예술 및 문학인데 이는 산업 정책과 공장 재가동을 우선시하는 경제에서 경기 침체에 가장 취약한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대혁명 이후에 태어난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중국의 역사적 경제 팽창의 물결을 타고 사회적 사다리를 오르는데 훨씬 더 수월했다”면서 “불과 20년 전만 해도 대학 졸업생은 드물었고 학위로 임금 프리미엄을 받기도 했다. 1998년 중국의 주택 개혁과도 일치해 개인 주택 소유를 장려하고 장기간의 부동산 붐으로 이득을 얻은 이들도 많았다”며 Z세대와의 차이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젠 칼럼니스트는 “경쟁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탕핑족’(재물을 벌고 사회적 성취를 추구하라는 사회적 압력에서 벗어나 삶에 대해 열정이 없는 태도로 사는 생활 방식이나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되며 지난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질책을 받기까지 할 정도였다”면서 “하지만 아무도 그들을 비난할 수 없다. 코로나19 봉쇄와 경제 침체로 Z세대는 현대 중국에서 가장 불행하고 낙담한 세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1분기 경제성장률 0.7%…수출로 버틴 한국 경제

    1분기 경제성장률 0.7%…수출로 버틴 한국 경제

    우리나라 경제 규모를 보여주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올 1분기(1~3월) 수출 증가에 힘입어 0.7% 증가했다.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대유행과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소비와 투자는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6일 올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이 전분기보다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2%) 역성장한 성장률은 2020년 3분기(2.2%), 4분기(1.1%)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 1분기(1.7%), 2분기(0.8%), 3분기(0.3%), 4분기(1.2%)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2020년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0.9%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4.0%로 한은 전망치와 같았다. 올 1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0% 포인트, 직전 분기인 4분기와 비교해 0.5% 포인트나 떨어졌다.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 운수·음식숙박 등 서비스 중심으로 민간소비는 전분기보다 0.5% 감소했다. 설비투자(-4.0%), 건설투자(-2.4%)도 모두 뒷걸음쳤다. 정부소비도 직전 분기와 같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와 투자가 부진했지만, 반도체·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4.1% 증가하면서 GDP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이 GDP 성장률을 1.4% 포인트나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소비는 0.2% 포인트,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0.4% 포인트씩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 ‘기생충 짜파구리’ 효과? 라면 수출 역대 최대

    지난달 라면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해 ‘K라면’이 수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25일 관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라면 수출액이 7158만 달러(약 895억원)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0.0%, 전월보다 35.8% 증가했다. 월간 라면 수출액이 7000만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최대치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6666만 달러였다. 3월 라면 수출량도 2만 119t으로 사상 처음 2만t을 초과하는 등 한국 라면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라면 수입과 비교하면 금액(111만 달러)은 64.3배, 물량(152t)은 132.4배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908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975만 달러), 일본(571만 달러), 태국(290만 달러), 캐나다(289만 달러) 등의 순이다. 라면의 지속적 수출 증가는 ‘한류’의 영향과 코로나19 확산 및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한 끼 식사이자 비상용으로 한국 라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를 필두로 방탄소년단(BTS)과 한국 영화·드라마 등에서 한국 라면이 부각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동남아 등에서 불닭볶음면 인기가 높아지고, 중동에서 한국 라면의 소비가 증가한다는 긍정적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국내 라면 제조사 대부분이 해외에 공장을 두고 있어 실제 한국 라면의 글로벌 판매액은 수출액보다 많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농심은 국내 수출량과 중국·미국 법인의 직접 생산 판매량이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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