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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수록 ‘中 견제 장벽’ 높이는 EU

    유럽연합(EU)이 대중국 견제 장벽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EU 외교장관들은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을 줄이는 데 합의했고, EU의 대중국 전략문서 초안에 ‘대만의 유사시에 대비한다’는 내용이 공개되면서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최고대표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EU 외무장관들이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낮추는 계획을 지지했다”며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불확실성이 커진다.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너무 의존한 ‘전략적 과오’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보렐 최고대표는 “EU가 태양광 패널 등 중요 기술 및 원재료에 있어서 중국에 지나치게 매달리고 있다”며 “유럽이 중국과 경제를 분리할 수 없지만 (지금의 의존적) 관계는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EU의 외무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에 앞서 대중정책 조정안을 제출했다. 조정안에서 EEAS는 “중국과의 협력을 유지하되 경제 의존을 줄이는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미중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중국 내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이념이 강조되면서 세계 여러 지역에서 충돌을 일으켜 이에 적절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문건은 “대중 정책에 있어서 EU와 미국 간 협력이 필수”라며 “중국 관련 투자를 더 면밀히 심사하고 (첨단기술) 수출 규제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요미우리신문도 14일 “EU의 새 대(對)중국 전략문서 초안에 ‘대만 유사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매체가 입수한 초안은 “파트너국과 협력해 대만해협에서 단계적으로 커지는 위험을 저지해야 한다”며 “(대만해협) 긴장이 고조되는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가 대중국 전략문서에서 대만 유사시를 준비한다는 방침을 포함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이 중국을 ‘패권 경쟁자’로 규정하고 강경 기조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EU도 입장 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만을 무력으로 침공하는 것까지 모른 척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정치매체 폴리티코EU는 유럽이 반도체를 의식해 대만 정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풀이했다. EU가 수입하는 반도체의 90%가 대만산인 만큼 중국이 대만을 점령하면 유럽 첨단기술 공급망을 베이징이 쥐고 흔들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초안은 중국과의 선별적 디커플링(탈동조화) 입장도 담았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우주기술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대중 규제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 강남 ‘통상촉진단’ 처방…美진출 중기 기력 충전

    강남 ‘통상촉진단’ 처방…美진출 중기 기력 충전

    서울 강남구가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중소기업들의 미국 공략을 현지에서 지원한다. 구는 무역협회와 함께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세계 최대 시장 미국에 ‘통상촉진단’을 파견한다고 15일 밝혔다. 참여기업은 강남구 지역 내 화장품·미용기기·생활잡화 분야 유망 중소기업 10개사로 ▲지니더바틀㈜ ▲㈜에이치피앤씨 ▲㈜코떼랑 ▲㈜앤나코스메틱 등이다. 이들은 15~16일 서부권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에서, 18일에는 중서부 중심도시 시카고에서 수출 상담회를 열고 시장동향 설명회와 시장조사 활동을 벌인다. 또 현지 유관기관을 방문해 수출입정보, 지원사항 등을 공유하고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교류를 할 계획이다. 구는 통상촉진단에 상담장과 차량 임차, 바이어 발굴·매칭, 통역 지원 등 수출상담과 관련된 전반을 지원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민선 8기 첫 통상촉진단의 미국 파견을 계기로 기업들이 수출 판로를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면서 “관내 기업들의 성장을 위해 해외 전시회 참가, 기업실무자 교육,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신한울 3·4호 주기기 제작 착수… ‘K원전’ 생태계 회복 신호탄

    신한울 3·4호 주기기 제작 착수… ‘K원전’ 생태계 회복 신호탄

    ‘탈원전 정책 폐기’의 상징인 신한울 원전 3·4호기 제작이 본격화했다. 신한울 3·4호기는 1400㎿(메가와트)급 원전 2기를 짓는 사업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 전면 백지화됐다가 윤석열 정부 들어 건설이 재개됐다. 15일 두산에너빌리티 경남 창원 본사에서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김영선·강기윤·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 정관계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주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의 초기 제작 현장이 공개됐다. 자체 용광로로 생산한 200t 규모의 합금강에 1만 7000t 무게의 프레스로 단조작업(누르기)을 진행해 증기발생기에 필요한 소재를 만드는 공정이다. 이 프레스는 높이 23m에 너비 8m로, 4개 기둥 방식인 프레스 제품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성인 남성 24만명이 동시에 누르는 것과 맞먹는 힘을 낸다고 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한국수력원자력과 2조 9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증기발생기 외에도 원자로와 터빈발전기 등 원전의 핵심 주기기를 제작해 공급할 예정이다. 경북 울진에 지어지는 신한울 3·4호기는 각각 2032년, 2033년 완공이 목표다. 당초 2015년 건설이 확정됐으나 문재인 정부가 2017년 10월 ‘탈원전 로드맵’을 발표한 뒤 같은 해 12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제외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무려 10년 정도 늦어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업계는 이번 신한울 3·4호기와 함께 국내 원전 생태계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주기기 제작 과정에서 국내 460여개 원전 협력사와 힘을 모을 예정이다. 소재, 부품은 물론 제작 과정에서 필요한 기계가공과 제관 제작, 열처리 등의 업무를 국내 협력사에 발주한다. 지난해 320억원에 이어 사업이 본격화하는 올해 2200억원 규모의 발주가 예정돼 있다. 신한울 3·4호기 계약은 10년간 2조 9000억원 규모다. 같은 기간 동안 펌프, 배관, 케이블 등 보조 기기 계약도 2조원 규모로 발주될 예정이어서 향후 10년간 국내 원전 업계에 5조원에 가까운 일감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에 이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 주신 정부와 지자체, 발주처, 협력사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원전 생태계 활성화의 기운이 더욱 빠르게 확산되도록 노력하고, 이를 통해 해외 원전 수출을 위한 팀 코리아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 장관 주재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원전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5년간 연구개발에 2조원을 투입하고 탈원전 기간 일감 절벽으로 고사 위기에 처했던 원전 업계에 올해 3조 5000억원 규모의 일감을 신속하게 공급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원전 전문인력 4500명도 육성한다. 이 장관은 “세계 주요국들이 복합적인 에너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대안의 하나로 원전에 집중하고 있고 소형원자로(SMR) 등 미래 원전시장에 대한 경쟁도 치열하다”면서 “해외 원전 수주와 기자재 수출 지원을 통해 일감을 창출하고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을 포함한 예측 가능한 원전 정책과 지원으로 기업을 뒷받침하겠다”고 답했다.
  • 가계·기업 ‘냉방비 폭탄’ 우려… 소비자물가도 0.1%P 끌어올릴 듯

    가계·기업 ‘냉방비 폭탄’ 우려… 소비자물가도 0.1%P 끌어올릴 듯

    정부가 전기 사용이 늘어나는 여름철을 앞두고 전기요금을 올리면서 가정마다 ‘냉방비 폭탄’ 걱정이 커졌다. 산업계 전기요금이 함께 인상되면서 기업에도 부담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역으로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이루기엔 역부족인 수준의 요금 인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인상으로 월평균 332◇(킬로와트시)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이 기존 월 6만 3570원에서 6만 6590원으로 오른다고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추산했다. 그러나 여름철 냉방 수요가 늘어 누진세가 적용될 경우 가계가 체감하는 전기요금 인상폭은 더 커질 수 있다. 게다가 지난해 2·3·4분기를 합치면 전기요금이 ◇당 19.3원 오른 셈이어서 지난해 여름보다 체감 냉방비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가스요금은 월평균 3861MJ(메가줄)을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 월 8만 4643원에서 8만 9074원으로 오른다. MJ당 가스요금은 ▲주택용이 5.3% ▲음식점·구내식당·미용업·숙박업·수영장 등 영업용1이 5.4% ▲목욕탕·폐기물처리장·쓰레기소각장 등 영업용2가 5.7%씩 차등 인상된다.정부 안팎에서는 이번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1% 포인트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 나왔는데, 단기간에 걸쳐선 물가를 상승하는 견인력이 더 세게 발휘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실제 지난해 7월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로 정점을 찍고 하락 반전했지만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단행된 10월을 전후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9월 5.6%였던 소비자물가지수가 같은 해 10월 5.7%로 높아진 바 있다. 다만 소비자물가가 대세 상승했던 지난해의 경험은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를 기록하는 등 물가 둔화가 뚜렷한 지금 상황과 다르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이번 전기와 가스요금 인상안은 산업용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면서 산업계의 한숨도 늘게 됐다. 2021년 국내 전체 전기 사용량(5334억◇) 중 산업용(2913억◇) 비중은 절반이 넘는 약 55%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논평을 내 “인상될 전기·가스요금은 한전의 33조원 적자, 가스공사 11조원 미수금 등을 고려할 때 불가피하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경제가 어렵고 수출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향후 추가적인 요금 인상에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탄소중립, 에너지 수급 불안에 따라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과 소비 절감이 중요하다”며 요금 조정 외에 수요 관리, 에너지시설 투자 확대 등의 관련 정책도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 러, 블라디보스토크港 165년 만에 中에 내줬다

    러, 블라디보스토크港 165년 만에 中에 내줬다

    중러 양국이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에 맞서 ‘전략적 밀착’을 강화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항만을 중국이 쓸 수 있게 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과거 자신의 땅이던 블라디보스토크의 항만 사용권을 165년 만에 회복했다는 상징성이 크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궁지에 몰린 러시아가 영유권 분쟁 가능성을 감수하고 ‘깐부’(같은 편)인 중국에 ‘통 큰 선물’을 안겼다. 홍콩 명보는 15일 “바다와 접한 항구가 없어 고질적 물류난에 시달리는 중국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이 다음달 1일부터 블라디보스토크 항만을 중계항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간 이들 지역에서 남방으로 물자를 보내려면 랴오닝성 다롄항 등을 이용했으나 거리가 1000㎞에 달해 운송비 부담이 컸다. 반면 블라디보스토크항은 헤이룽장성 수이펀허나 지린성 훈춘에서 200㎞ 이내여서 물류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중국 베이징 인근 산하이관 화물 철도의 만성적 병목현상을 해소하고 중러 간 공급망 연계도 강화하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치는 올해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서명한 ‘2030년 중러 경제협력 중점 방향에 관한 공동성명’의 일환이다. 당시 두 정상은 “국경 지역 잠재력을 발굴해 중국 둥베이와 러시아 연해주 간 교류협력을 발전시킨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최대 항구인 블라디보스토크는 과거 청나라 영토였다. ‘해삼이 많이 잡히는 작은 어촌’이란 뜻의 해삼위(海蔘威)로 불렸다. 1858년 영토 분쟁에서 승리한 러시아가 이 지역을 차지한 뒤 ‘동방 정복’을 뜻하는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름을 바꿨다. 그간 러시아는 중국이 언제라도 영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고 보고 중국 자본 및 세력의 진출을 경계해 왔다. 중국 스파이들의 접경 지역 활동도 철저히 감시했다. 중국 민간에서는 지금도 러시아가 빼앗은 고토를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공식 지도에도 블라디보스토크는 ‘해삼위’로 각주 표기돼 있다.러시아가 영토 분쟁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에 항만 사용권을 제공키로 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중국의 ‘중재자’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구국가들의 경제 제재로 중국 시장 의존도가 심화됐다. 중국 기업들이 지불하는 에너지 판매 대금은 전쟁 장기화로 거덜 난 러시아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자금줄이다. 여기에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이 국제사회를 설득해 현 상태로 휴전 협정을 체결하기를 바란다. 러시아의 이번 조치로 중러 간 밀착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그간 중국은 북한 나진항을 활용해 지린·헤이룽장 지역 물류난을 해결하고자 애썼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유엔 제재로 나진항 활용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중국 입장에서 블라디보스토크항은 나진항을 대체해 ‘차항출해’(借港出海·항구를 빌려 바다로 나감)를 실현할 새 전초기지로 볼 수 있다. 중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린·헤이룽장 지역의 경제 성장도 기대할 수 있어 시 주석으로서는 ‘1석2조’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로피니옹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지정학적으로 패배했으며, 사실상 중국의 ‘속국’이 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가 사실상 중국과 관련해 일종의 굴종하는 형태에 돌입했고, 발트해에 대한 접근권도 상실했다”며 “이는 전쟁으로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촉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과 2년 전만 해도 이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며 “러시아는 이미 지정학적으로 패배했다”고 강조했다.
  • 中, 165년 만 블라디보스토크항 사용권 확보…중러 파격 밀착

    中, 165년 만 블라디보스토크항 사용권 확보…중러 파격 밀착

    중러 양국이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에 맞서 ‘전략적 밀착’을 강화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항만을 중국이 쓸 수 있게 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과거 자신의 땅이던 블라디보스토크의 항만 사용권을 165년 만에 회복했다는 상징성이 크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궁지에 몰린 러시아가 영유권 분쟁 가능성을 감수하고 ‘깐부’(같은 편)인 중국에 ‘통 큰 선물’을 안겼다. 홍콩 명보는 15일 “바다와 접한 항구가 없어 고질적 물류난에 시달리는 중국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이 다음달 1일부터 블라디보스토크 항만을 중계항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간 이들 지역에서 남방으로 물자를 보내려면 랴오닝성 다롄항 등을 이용했으나 거리가 1000㎞에 달해 운송비 부담이 컸다. 반면 블라디보스토크항은 헤이룽장성 수이펀허나 지린성 훈춘에서 200㎞ 이내여서 물류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중국 베이징 인근 산하이관 화물 철도의 만성적 병목현상을 제거하고 중러 간 공급망 연계도 강화하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치는 올해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서명한 ‘2030년 중러 경제협력 중점 방향에 관한 공동성명’의 일환이다. 당시 두 정상은 “국경 지역 잠재력을 발굴해 중국 둥베이와 러시아 연해주 간 교류협력을 발전시킨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최대 항구인 블라디보스토크는 과거 청나라 영토였다. ‘해삼이 많이 잡히는 작은 어촌’이란 뜻의 해삼위(海蔘威)로 불렸다. 1858년 영토 분쟁에서 승리한 러시아가 이 지역을 차지한 뒤 ‘동방 정복’을 뜻하는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름을 바꿨다. 그간 러시아는 중국이 언제라도 영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고 보고 중국 자본 및 세력의 진출을 경계해 왔다. 중국 스파이들의 접경 지역 활동도 철저히 감시했다. 중국 민간에서는 지금도 러시아가 빼앗은 고토를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공식 지도에도 블라디보스토크는 ‘해삼위’로 각주 표기돼 있다. 러시아가 영토 분쟁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에 항만 사용권을 제공키로 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중국의 ‘중재자’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구국가들의 경제 제재로 중국 시장 의존도가 심화됐다. 중국 기업들이 지불하는 에너지 판매 대금은 전쟁 장기화로 거덜 난 러시아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자금줄이다. 여기에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이 국제사회를 설득해 현 상태로 휴전 협정을 체결하기를 바란다. 러시아의 이번 조치로 중러 간 밀착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그간 중국은 북한 나진항을 활용해 지린·헤이룽장 지역 물류난을 해결하고자 애썼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유엔 제재로 나진항 활용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중국 입장에서 블라디보스토크항은 나진항을 대체해 ‘차항출해’(借港出海·항구를 빌려 바다로 나감)를 실현할 새 전초기지로 볼 수 있다. 중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린·헤이룽장 지역의 경제 성장도 기대할 수 있어 시 주석으로서는 ‘1석2조’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로피니옹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지정학적으로 패배했으며, 사실상 중국의 ‘속국’이 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가 사실상 중국과 관련해 일종의 굴종하는 형태에 돌입했고, 발트해에 대한 접근권도 상실했다”며 “이는 전쟁으로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촉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과 2년 전만 해도 이는 상상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러시아는 이미 지정학적으로 패배했다”고 강조했다.
  • 떡볶이·핫도그·김밥…CJ제일제당, ‘K-길거리 음식’으로 한식 세계화

    떡볶이·핫도그·김밥…CJ제일제당, ‘K-길거리 음식’으로 한식 세계화

    CJ제일제당이 떡볶이, 핫도그, 김밥, 김말이, 붕어빵, 호떡 등 길거리 음식 6종을 앞세워 한식 세계화에 박차를 가한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 내 신규 카테고리로‘K-스트리트 푸드’(길거리 음식)를 만들고, 6가지 음식을 전략 품목으로 선정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우선 다음달부터 떡볶이 상품을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베트남 등 핵심 해외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현지 선호도와 편의성을 고려해 컵과 파우치 형태의 상온 제품이 출시된다. 8월에는 핫도그와 김말이, 냉동 떡볶이 등의 신제품도 해외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들 제품에는 K-스트리트 푸드를 상징하는 엠블럼이 적용된다. ‘코리안’(Korean)의 머릿글자인 ‘K’를 본따 떡볶이, 핫도그 등 한국 분식을 연상시킬 수 있는 둥글둥글하고 길쭉한 형태의 귀여운 캐릭터로 표현했다. 엠블럼은 K-스트리트 푸드 6대 제품 패키지를 비롯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또 일본 도쿄 번화가인 시부야에서 오는 19일부터 약 한 달간 한국의 포장마차 콘셉트의 팝업 스토어를 열고 ‘K-스트리트 푸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일본에서 한국 음식과 콘텐츠를 즐기는 ‘도한놀이’(한국여행놀이)가 유행하는 것에 착안해 지난 3월 일본에서 냉동김밥을 출시한 후 한 달간 20만 개 이상을 판매하는 등 성과를 거둔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이 외에도 미국, 일본 등에서 개최되는 한국 문화 페스티벌 ‘케이콘’을 활용해 한국 음식을 알리는 등 문화와 음식의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일본 케이콘에는 김밥과 만두, 치킨 등을 즐기기 위해 비비고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1만명을 넘어서며 준비했던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앞서 지난 3월 4여년만에 개최된 태국 케이콘에서도 비비고 부스를 마련해 3000여명의 태국 관람객에게 한식의 매력을 전한 바 있다.
  • K-푸드 스타트업 ‘루에랑’ 프랑스 최대 유통기업 까르푸에 한국 브랜드 대거 독점 공급 계약 성사

    K-푸드 스타트업 ‘루에랑’ 프랑스 최대 유통기업 까르푸에 한국 브랜드 대거 독점 공급 계약 성사

    ‘K-푸드 스타트업’ 루에랑은 프랑스 최대 유통기업 까르푸에 한국 브랜드를 대거 독점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15일 밝혔다. 루에랑은 까르푸 하이퍼 입점을 시작으로 프랑스 및 유럽 전역에 K-푸드 유통에 대한 독점적인 지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까르푸는 전세계 1만 10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과거 까르푸는 정체되어 있던 유럽 슈퍼마켓에 현대식의 창고형 할인마트에 셀프서비스에 의한 구매가 이뤄지는 형태의 소매업을 시도해 시장의 대변혁을 일으킨 바 있다. 최근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까르푸와 루에랑의 협업 또한 프랑스 및 유럽에 K-푸드로 인한 또다른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루에랑 김직 대표는 “프랑스와 글로벌 유통을 선도하는 까르푸와 함께 또 다른 시작을 하게 돼 무척 영광”이라며 “유럽시장에서 K-푸드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현재 프랑스 및 유럽 내 한국식품 유통에 대한 독점적인 지위를 넘어 한국 식품 시장자체를 성장시키는 데 기여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한국의 누적 무역수지 적자가 266달러까지 불어나며 경제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K-푸드는 수출량이 성장하고 있는 몇 안 되는 품목 중 하나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출 물량은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고, 중소기업의 경우 수출에 도전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식품의 경우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수입 규정이 까다로울 뿐 아니라 국내 제조사들도 대부분 영세하기 때문에 충분한 연구 개발을 통하여 현지화된 제품이 출시되기가 어려운 것이 그 이유다. 루에랑은 유럽시장에서의 유통망 및 다양한 현지화 경험을 통해 농심, 동원, 샘표 등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유통할 뿐 아니라 가능성 있는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을 발굴하여 시장에 소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성공적으로 오픈한 K-Food 컨셉스토어 ‘NUKIM, 느낌’의 공격적인 확대를 통하여 다양한 한국 식품에 유럽시장 진출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 文 백지화한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李 “탈원전이 한전 적자·전기료 인상 유발”(종합)

    文 백지화한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李 “탈원전이 한전 적자·전기료 인상 유발”(종합)

    이달부터 2조원 보조기기 발주 시작올해 3.5조 대규모 원전 일감 공급 추진SMR 등 원전 초격차 기술에 2조 투입2030년까지 석박사 등 4500명 육성중소기업 등에 실무인력 2500명 지원이창양, 업계 간담회 “예측가능한 정책”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문재인 정부 시절 전면 백지화된 신한울 원전 3·4호기의 원자로 등 주기기 제작이 15일 본격 착수한다. 이달부터는 2조원 규모의 보조기기 발주도 시작된다. 정부는 원전 산업 전 주기에서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향후 5년간 기술개발에 2조원을 투입하고 탈원전 기간 일감절벽으로 고사 위기에 처했던 원전업계에 올해 3조 5000억원 규모의 일감을 신속하게 공급하기로 했다. 원전 생태계의 재도약을 위해 2030년까지 원전 전문인력 4500명도 육성한다. 尹 “신한울 3·4호기 건설 신속 재개”정부, 원전 R&D·인력양성 계획 발표李 “무리한 탈원전이 한전 적자 야기”“전기요금 해결, 원전 생태계 복원 중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열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식’과 원전 생태계 간담회에 참석해 지난 1년간 원전 정책 정상화 성과를 점검하고 이런 내용이 담긴 원전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착수식에서 “이날 오전 무거운 마음으로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하고 창원에 내려왔다”면서 “지난 정부의 무리한 탈원전 정책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한국전력의 적자가 천문학적으로 누적됐고, 결과적으로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탈원전 정책 여파는 한두 번의 전기요금 인상이나 한전의 자구 노력만으로는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없는 구조적 문제가 됐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원전 생태계의 신속한 복원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이 침체된 원전 산업에 새 활력을 불어넣는 회복의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기술 고도화와 경쟁력 강화를 통해 미래도 함께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면서 “차세대 원전 기술인 SMR 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하고 원전 수출에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단조공장에서 열린 착수식에서는 열처리공장에서 나온 1000도가 넘는 원자로의 몸체에 해당되는 벌겋게 달궈진 제품이 1만 7000t의 대형 프레스가 위아래로 움직이며 형상을 만드는 과정이 시연됐다. 철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찜질방 같이 후끈한 열기가 내부에 퍼졌다. 마치 거대한 망치가 쇠를 두드리듯 모양을 만들어가는 모습이었다. 뜨거운 몸체에서 쇳조각이 떨어지자 아래쪽에서 불이 타올랐다. 한국형 원전(APR1400)의 몸체 지름은 5m, 높이 15.5m, 두께는 30㎝에 이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탈원전 정책 전면 폐기와 원전 산업 생태계 완전 복원을 핵심 국정과제로 제시하며 취임 직후 지난해 6월 직접 주재한 원전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원전 생태계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게 적극 지원하고,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 정부는 원전 생태계 복원과 정상화를 넘어 원전 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우선 지난 3월 향후 10년간 2조 9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을 이날 본격화하고 배관, 펌프 등 2조원 규모의 보조기기(192건) 발주를 시작해 대규모 일감 공급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은 두산에너지빌리티와 함께 빠른 자금 집행으로 신한울 3·4호기 주기기의 1차년도 공정률을 높일 예정이다. 또 보조기기 계약체결까지 소요기간을 현행 21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하고, 국내 입찰을 크게 늘려 국내 기업의 일감 총량을 현행 3000억원(60건)에서 1조 3000억원(138건)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원전 2개 호기에는 349㎞에 달하는 배관과 서울-부산 경부고속도로를 왕복 10회를 오가는 거리에 해당하는 8872㎞의 케이블이 설치된다. 원전 제작에 필요한 철근은 총 17만 5000t으로 롯데월드타워를 짓는데 들어가는 철근의 40배에 달한다. SMR 핵심기술 2028년 표준인증4세대 원자로·값싼 원전 수소 개발현지 맞춤형 수출 원전기기 개발탈원전 5년 인력 2천명 넘게 이탈 산업부는 또 초격차 원전 경쟁력 기술 확보를 위해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전 시장 선도를 위한 기술개발과 원전 밸류체인 디지털 통합관리 등에 향후 5년간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안전성과 수용성, 경제성이 강화된 SMR 핵심기술은 2028년까지 표준설계인증을 받은 뒤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까지 소듐냉각고속로(SFR), 초고온가스로(VHTR) 등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안전성이 향상된 4세대 원자로 핵심 기술도 확보한다. 한국형 원전(APR) 해외 수주를 위한 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도 마련했다.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하기 위해 유럽 등 잠재 수출대상국 규제요건 충족기술을 개발하고, 2027년까지 5조원 규모의 기자재 수출 확대를 위해 수요국 노형 맞춤형 원전기기 개발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원전의 전력과 열에너지를 활용한 대용량 청정수소 생산기술 개발로 2030년까지 현재 수소생산단가(1㎏당 9000원~1만원)의 3분의 1 수준인 1㎏당 3500원의 수소를 생산하는 핵심기술도 확보한다. 재생에너지 연계 최적화 시스템 등 원전을 활용한 다변화 기술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원전산업 재도약을 이끌어갈 우수 인력 양성에도 총력전을 펼친다. 정부는 탈원전 기간 동안 인력 이탈과 원자력 전공 입학생의 지속적인 감소로 현저히 부족해진 인력을 바로잡기 위해 대학·대학원을 중심의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등 2030년까지 45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2017년 탈원전 이후 원자력 전공 입학생은 5년 만에 5분의 1이 넘는 21.6%가 감소했고 원전업계 인력도 2000명 이상 줄었다. 산업부는 원전 시장 확대에 따라 2030년 인력 수요는 5만 1500명, 수요 대비 공급은 45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5년간 가동을 멈추고 버텼던 업체들은 다시 살아났지만 65개 업체는 폐업했다”면서 “저희 회사에서도 명예퇴직 등을 통해 5000명에 달했던 인력이 3000명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비해 차세대 원전 등 고급인력 수요 증가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석·박사급 고급인력 1000명과 학사급 전문인력 1000명을 양성하고 차세대 원전 융합대학원, 원전 수출 특성화 과정 등도 신설한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의 안정적인 인력수급을 위해 원전기업에 대한 인턴십·정규직·재취업 등 취업 지원을 통해 현장 맞춤형 실무인력 2500명 공급을 지원한다.업계 “시장·SMR 납품 기회 지속 중요”李 “예측가능한 정책으로 기업 뒷받침” 이날 이창양 장관 주재 원전업계 간담회에서는 한수원 등에 기자재를 공급하는 10개 협력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업계는 “정부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일감 공급으로 다시 도약할 기회를 얻었다”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시장 창출과 기술개발, 인력 유입이 원활해야 경쟁력 있는 원전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주기기 중소협력업체 대표는 “신한울 3·호기 주기기 제작에 참여하게 되면 해당 소재의 전량 국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조기기를 납품해온 한 중견기업 대표는 “국내 원전뿐 아니라 해외시장과 미래 SMR 등에 납품할 기회가 계속 제공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세계 주요국들이 복합적인 에너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대안의 하나로 원전에 집중하고 있고 SMR 등 미래 원전시장에 대한 경쟁도 치열하다”면서 “해외 원전 수주와 기자재 수출 지원을 통해 일감을 창출하고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을 포함한 예측가능한 원전 정책과 지원으로 기업을 뒷받침하겠다”고 답했다.
  • 첫 실전 치른 미사일 잡는 ‘다비드 슬링’은 어떤 무기인가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첫 실전 치른 미사일 잡는 ‘다비드 슬링’은 어떤 무기인가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지난 9일(현지 시각) 새벽부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공격하자,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들이 이스라엘 도시들을 향해 약 500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발사된 로켓은 인적이 드문 곳으로 향한 로켓을 제외하고 대부분 아이언 돔 시스템에 의해 요격되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는 10일 새벽, 지중해에 접한 도시 텔아비브를 향해서도 로켓 세 발을 발사했다. 이 가운데 한 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요격체계인 다비드 슬링(David Sling)에 의해 격추된 것이 이스라엘 군에 의해 확인되었다. 라파엘 어드밴스드 시스템이 미국 레이시언과 함께 개발한 다비드 슬링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대구경 로켓, 순항 미사일을 요격하도록 설계되었다. 이 시스템은 ELM-2084 사격 통제 레이더, 전투 통제소, 12발의 미사일이 담긴 수직 발사대로 구성되며, 요격 거리는 40~300㎞ 정도다.요격 미사일은 이스라엘에서는 스터너(Stunner), 미국에서는 스카이셉터(SkyCeptor)로 불린다. 라파엘은 스터너/스카이셉터 요격 미사일이 새롭고 혁신적인 조향 제어, 다중 펄스 추진체 그리고 차세대 탐색기를 경량 기체에 결합하여 우수한 운동성, 기동성 및 치사율을 제공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또한 광범위한 대공 및 미사일 표적에 대해 높은 살상률을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탄도미사일을 효율적으로 요격하기 위해 직격(Hit-To-Kill) 방식을 사용하는 다비드 슬링은 2009년부터 개발에 들어갔고, 2017년부터 배치된 신형 무기다. 다비드 슬링은 단거리 방어체계인 아이언 돔과 중장거리 방어체계인 애로우 시리즈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함께 이스라엘의 다층 방어망을 이루는 핵심이다. 다비드 슬링은 2018년 7월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을 향해 발사한 OTR-21 토치카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이 이스라엘로 향하자, 요격하기 위해 발사되었다. 토치카 탄도미사일은 국경 인근 시리아 땅에 떨어졌고, 발사된 다비드 슬링은 공중에서 자폭했다. 이때 발사된 요격미사일 중 한 발은 공중에서 폭발하지 않고 시리아에 떨어졌고, 시리아 정부군이 입수한 후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비드 슬링은 수출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3년 4월, 핀란드가 3억 4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다비드 슬링의 첫 해외 도입국이 되었다. 이번 실전 요격의 성공으로 이스라엘제 방어 시스템을 검토하던 다른 나라들의 도입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비드 슬링 체계를 다른 체계와 통합하려는 노력도 있었다. 2013년 미국 레이시언은 스터너 요격미사일을 패트리어트 체계에 통합하는 새로운 대공방어 미사일 시스템 개발 계획을 공개했고, PAAC(Patriot Advanced Affordable Capability)-4라는 이름을 붙였다. 2017년 중반에는 이스라엘 공군 F-16 전투기가 스터너 요격미사일을 장착하고 비행 시험 중인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증권시장이 투기장인가/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증권시장이 투기장인가/전 고려대 총장

    증권시장에서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주가조작 행위가 드러났다. 주가조작 일당이 투자자금을 모은 뒤 투자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만들어 상장주식 8종목을 자기들끼리 사고팔아 주가를 끌어올리는 수법으로 투기 이익을 거뒀다. 과거의 단기 조작과 달리 2~3년에 걸쳐 주가를 은밀하게 올리는 방식을 썼다. 주가조작의 수단으로 차액결제거래(CFD)를 이용했다. 이 거래는 투자자가 주식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주가의 40% 이상만 증거금으로 내면 가격 차액 전액을 결제하고 표면적으로 증권사가 거래해 익명성을 보장한다. 최근 금융당국의 조사가 알려지면서 해당 주식의 매도가 쏟아지고 주가가 최고 70%대까지 떨어졌다. 일반 투자자들의 손실이 막대하다. 증권시장에서 차익결제거래만 주가조작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이 아니다.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도 빌린 돈으로 거래량을 늘려 주가를 띄울 수 있다. 공매도 또한 주가조작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 최근 주식 투자용 빚인 신용융자가 급격히 늘어 한때 20조원을 넘었다.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볼 수 있는 대차잔액은 80조원에 육박한다. 신종 수법을 이용한 주가조작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만 각종 불공정 거래가 105건 적발됐다. 배경에 과도한 위험을 무릅쓰고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문화도 작용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국내 주식의 저평가 현상이 심각하다. 지난해 국내 200개 대표 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3배로 선진국 평균 17.9배는 물론 신흥국 평균 12.5배보다도 낮다. 증권시장은 시장경제 발전의 심장으로 불린다. 산업 발전에 필요한 자본을 조성해 기업에 공급한다. 동시에 기업의 이익을 배분해 투자자의 재산을 형성한다. 기업이 발행하는 증권의 가격은 자본 조성과 이익 배분의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한다. 수익성과 성장성에 따라 증권 가격이 결정되고 이에 따라 기업의 자본 조달과 성장 및 투자자의 이익이 달라진다. 주가조작과 투기행위는 증권시장의 경제적 기능을 마비시키는 독이다. 전체적으로 기업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의 투자를 바꿔 산업 발전을 거꾸로 돌린다. 일반 투자자들의 이익을 불법으로 착취하고 피땀 흘려 모은 재산을 파괴한다. 지난해만 해도 2.6%를 기록한 경제성장률이 올해 1%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제의 양 축인 수출과 내수가 모두 침체다.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세고 무역수지는 14개월째 적자다. 무역적자가 계속되자 환율이 빠르게 오른다. 이에 따라 수출 감소→환율 상승→물가 상승→다시 수출 감소의 악순환이 나타난다. 내수도 소비 위축과 투자 감소로 하락세다. 지난 1분기 민간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에 그치고 설비투자는 4%나 감소했다. 지난 3월까지 정부가 걷은 세금은 87조원으로 작년에 비해 24조원이나 적다. 정부의 재정 확장도 어렵다. 한시 바삐 소비와 투자를 확대하고 성장률을 높여야 한다. 경기 활성화를 뒷받침하고 산업과 경제 발전을 이끄는 증권시장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번 주가조작 사태는 증권시장의 제도적 장치가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 한국거래소 시스템이 당연히 이상거래로 탐지해야 했다. 금융당국은 차액결제거래의 공시 의무가 없어 이상거래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주문 내역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문투자자 자격의 요건 강화, 증거금 비율의 상향 조정, 내부자 주식 거래의 사전공시제도 도입 등도 고려할 방침이다. 정부와 여당은 주가조작 행위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고 부당이득의 최고 2배를 과징금으로 환수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시장의 가격 조작과 투기는 시장경제를 망치는 범죄행위다. 차제에 뿌리를 뽑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
  • 尹 1년, 연설문에 ‘경제’ ‘국민’ ‘자유’ 언급 최다

    尹 1년, 연설문에 ‘경제’ ‘국민’ ‘자유’ 언급 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0일 취임해 1년간 연설문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경제’, ‘국민’, ‘자유’, ‘협력’ 등의 순서였다. 지난 1년간 열린 정부 행사나 회의, 간담회의 대통령 연설문 190건을 전수조사한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가 총 557회 언급돼 사용 빈도가 가장 높았던 단어로 나타났다고 14일 발표했다. 연설문에 대통령의 국정 방향성이 담겨 있는 만큼 대한상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뒤에도 이어진 코로나 침체와 고물가·고금리 복합위기 등을 겪으며 경제 회복이 최우선 국정과제였음을 보여 준다”고 해석했다. 500번 이상 언급된 단어는 국민(532회)과 자유(509회)였고 협력(403회), 세계(397회), 산업(389회), 국가(378회), 함께(353회), 기술(351회), 지원(341회)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대통령이 언급한 빈도 상위 30위권 단어에 산업(6위)과 기술(9위) 등 경제 분야 단어가 총 11개로 가장 많이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여기엔 기업(12위·296회), 시장(16위·204회), 혁신(18위·195회), 투자(19위·187회), 디지털(22위·178회), 성장(24위·172회), 첨단(26위·170회), 수출(27위·162회) 등이 해당한다. 기준금리 인상과 소비자물가 상승의 영향이 컸던 지난해 7~8월에는 경제, 민생, 금리 등이 연설문에 자주 포함됐다. 지난 1~2월에는 기업인과 잇따라 만나면서 기술의 사용 빈도가 높아졌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지난 1년간 우리 경제가 직면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수출경쟁력 하락, 잠재성장률 저하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만큼 경제 분야 전반에서 국가적 역량을 모을 수 있는 메시지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19억 시장 할랄 인증 한우 7년 만에 첫 수출 쾌거… 말레이시아 업체와 1호 계약

    19억 시장 할랄 인증 한우 7년 만에 첫 수출 쾌거… 말레이시아 업체와 1호 계약

    3년간 1875t…매년 소 2500마리 양2016년 협상 시작 후 7년 만에 결실수출 직전 4년만 구제역 악재…지장 없어정황근 “한우 수급 안정·농가 수익 창출” 청주 구제역 추가 의심증상…확진시 6건검역본부 “구제역 해외 유입된 가능성 커” 19억명의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으로 인정하는 할랄 인증을 획득한 한우가 말레이시아로 수출된다. 할랄 한우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이번 수출 성사가 한우 산업의 할랄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직전 국내 충북 지역에서 4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해 수출에 지장을 줄까 우려됐으나 수출 물량은 전량 강원에서 도축된 한우 제품으로만 구성돼 있어 지장이 없었다. 앞서 양국은 도 단위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수출 여부를 판단하기로 합의했었다. 할랄 시장 한우 수출 교두보 마련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국내 수출업체와 말레이시아 수입업체 간 1호 계약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말레이시아 유통·외식업체 등 관계자들에게 한우의 우수성과 맛을 알리고자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장에는 말레이시아 농업·식량안보부, 이슬람개발부, 연방농업마케팅청, 농업수의검역청 등 주요 정부 인사들과 유통·외식업체 대표, 현지 언론사 등 100여명이 참석해 한류 바람과 함께 수출된 한우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농식품부는 한우 수출을 위해 2016년 10월부터 말레이시아와 검역 협상을 진행해 왔다. 7년 만에 수출의 결실을 맺은 셈이다. 앞서 말레이시아 할랄 인증 기관인 자킴(JAKIM)은 올해 3월 국내의 한 도축장을 할랄 전용 도축장으로 승인했다.농식품부는 이번 수출 계약을 토대로 한우 수출량이 앞으로 3년간 총 1875t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해에 약 600t(소 2500마리)의 한우고기가 수출되는 것이다. 이는 지난 한해 한우 전체 수출 물량(44t)의 13배가 넘는 규모다. 특히 할랄 인증이 필요한 다른 국가에도 한우 수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를 나타냈다. 농식품부는 “할랄 한우의 수출은 이번이 최초다”라면서 “19억 인구의 세계 할랄 산업을 선도하는 말레이시아 수출을 시작으로 할랄 인증이 필요한 다른 국가로의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한우 고기의 운송, 보관, 유통 등의 이력 관리를 강화한다. 한우 고기에 표시하는 사항이 세계 각국에서 통일되도록 수출 계약 단계에서부터 지침을 제시하고, 현지 소매점에는 한우 유통 이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를 상품에 부착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한우 수출이 확대되면 한우 수급 안정과 농가 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코리아 김치 페스티벌’ 현지 요리사 “항산화 좋은 韓김치 말레이서도 인기” 농식품부는 전날 쿠알라룸푸르 인근 커브 쇼핑몰에서 한국 김치의 우수성 홍보와 수출 확대를 위한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을 열어 배추김치, 총각김치, 갓김치 등 다양한 김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유명 요리사이자 방송인인 셰프 완(Chef Wan)이 참가자들과 직접 김치 만들기 체험을 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셰프 완은 “한국 김치는 항암 작용, 항산화 효과 등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의 다양한 음식과도 잘 어울려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로의 농식품 수출은 2018년 1억 1400만 달러에서 2022년 1억 8000만 달러로 연평균 12%씩 성장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한국 김치 소비 촉진을 위해 오는 31일까지 말레이시아 현지 대형 유통매장 42개 점포에서 한국 김치 판매촉진 행사를 할 계획이다. 정 장관은 “김치를 비롯한 다양한 K-푸드가 말레이시아에서 더욱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증평 농장서 구제역 의심 소 추가 발견“해외서 유입된 듯…국내 백신 방어 가능”청정국 지위 상실에 타국 수출 협의 좌절 한편 농식품부는 이날 충북 증평군 소재 한우농장 1곳에서 수의사가 진료 중 구제역 의심 증상을 발견함에 따라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사육 중인 소가 구제역으로 확진되면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이후 충북 청주시 북이면 소재 한우농장 5곳에서 구제역 감염이 잇따라 확인됐고 이번 사례가 확진된다면 구제역 사례는 총 6건으로 늘게 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번 구제역이 해외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며 국내 사용 백신으로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파악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청주 소재 한우 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의 VP1(639 염기) 부위를 분석한 결과, ‘O ME-SA Ind 2001e’ 유전형으로 2019~2020년에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 분리주와 매우 높은 상동성(98.8%)을 나타냈다”고 밝혔다.농림축산검역본부는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면 청주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O ME-SA Ind 2001e)를 방어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제역 백신 청정국 지위 획득을 전제로 수출을 논의하기로 했던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로의 신규 수출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이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구제역 백신 청정국 지위는 2년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고 1년간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는 것을 입증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
  • 윤석열 1년, 연설문에 ‘경제’ ‘국민’ ‘자유’ 언급 가장 많아

    윤석열 1년, 연설문에 ‘경제’ ‘국민’ ‘자유’ 언급 가장 많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0일 취임해 지난 1년간 연설문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경제’, ‘국민’, ‘자유’, ‘협력’ 등의 순서였다. 지난 1년간 정부 행사나 회의, 간담회의 대통령 연설문 190건을 전수 조사한 대한상공회의소는 총 557회 언급돼 사용 빈도가 가장 높았던 단어는 경제였다고 14일 발표했다. 500번 이상 언급된 국민(532회)과 자유(509회)가 뒤를 이었고, 협력(403회), 세계(397회), 산업(389회), 국가(378회), 함께(353회), 기술(351회), 지원(341회) 등의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축에 들었다. 대한상의는 대통령이 언급한 빈도 상위 30위권 단어에 산업(6위)과 기술(9위) 등 경제 분야 단어가 총 11개로 가장 많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엔 기업(12위·296회), 시장(16위·204회), 혁신(18위·195회), 투자(19위·187회), 디지털(22위·178회), 성장(24위·172회), 첨단(26위·170회), 수출(27위·162회) 등이 해당한다. 두 번째로 많은 분야는 ‘국제관계’였다. 협력(4위)과 세계(5위), 양국(13위·287회), 안보(17위·201회), 한미(20위·187회), 글로벌(21위·184회), 평화(28위·162회) 등 총 7개 단어가 30위권에 속했다. ‘한일’은 총 110회 언급돼 53위였다. 연설문에 언급된 단어들은 시기와 상황에 따라 빈도수가 변화했다. 정부 출범 초기엔 국정 철학과 목표인 자유와 국민이 자주 언급됐다. 기준금리 인상과 소비자물가 상승 영향이 컸던 7∼8월엔 경제와 함께 민생, 금리, 부담 등 단어가 30위권에 진입했다. 집중호우와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8∼9월엔 피해, 재난 등 단어가, 화물연대 파업 업무 개시 명령과 노동시장 권고안 등이 나왔던 12월엔 노동이 자주 등장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대통령의 말에는 정부 정책의 방향성과 어젠다가 내포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 1년간 우리 경제가 직면한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수출경쟁력 하락, 잠재성장률 저하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만큼 경제 분야 전반에서 국가적 역량을 모을 수 있는 메시지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1%대 중반 성장도 어렵다” … 반도체 수출 부진·민간 소비 위축·세수 부족이 변수

    “1%대 중반 성장도 어렵다” … 반도체 수출 부진·민간 소비 위축·세수 부족이 변수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 중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1.6%을 제시하고 있지만,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연구기관과 글로벌 투자은행(IB) 사이에서는 1%대 초반 또는 0%대 성장률까지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러 연구기관과 IB,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해보면 ▲반도체 수출 부진 ▲민간 소비 위축 ▲정부 지출 제약이 1%대 중반 성장률마저 어렵게 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0.8%까지” … 경제성장률 전망치 줄하향 13일 정부와 한국은행, 금융권 등에 따르면 최근 여러 연구기관들과 IB 등은 우리나라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1%대 초반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KDI는 지난 12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5%로 낮췄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반도체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매우 더디다면, 1% 초반 정도까지 성장률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금융연구원(KIF)은 지난 9일 경제성장이 기존 전망치인 1.7%에서 0.4포인트나 낮춘 1.3%에 그칠 것이라면서 “민간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수출·설비투자 부진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 주요 기관 가운데 가장 낮은 전망치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는 각각 1.5%를 제시했다. 이는 글로벌 주요 IB들의 전망치보다는 높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직후 나온 IB 보고서에서 모건스탠리(1.7%)와 골드만삭스(1.6%)은 1%대 후반을 예측했지만 BNP파리바는 1.4%, JP모건은 1.1% 등 1%대 초반까지 눈높이를 낮춘 곳도 있다. 쏘시에테제네랄(SG)은 0.8까지 내다봤다. 이들 5개사의 평균 전망치는 1.3%다.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1.1%를 제시했다. 올해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 전망이 예상에 부합할지 여부는 반도체 수출 회복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DI는 반도체 수출이 10% 줄면 국내총생산(GDP)은 0.78% 감소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대한상공회의소는 0.64%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1월(-43.4%)과 2월(-41.5%), 3월(-33.8%)에 이어 4월에도 41% 줄어들었다. 하반기 중국의 ‘리오프닝’ 등으로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가 회복되며 반도체 수출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정부과 각종 연구기관의 전망이다. KDI는 주요 반도체 공급업체들의 감산과 재고 조정, 반도체 수요업체의 재고 조정 시점 등을 바탕으로 반도체 경기가 올해 2~3분기에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본다. ‘V’자 반등은 어렵더라도 삼성전자 등 주요 업체의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 효과가 나타나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더라도 ‘턴어라운드’의 시기는 각 기관마다 전망이 엇갈린다”면서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더라도 기존 재고물량부터 소진되는 형태로 이어진다면 GDP 성장에 대한 기여를 기대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하반기 반도체 수출 회복 시점 불확실 … 고금리·고물가에 소비 위축 가능성 지난해 바닥을 찍고 회복하고 있는 민간 소비 역시 다시 위축될 여지가 많다. 한은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해 5월 102.9를 찍은 뒤 하락세를 이어가다 2월 90.2, 3월 92.0, 4월 95.1 등으로 반등하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월 4.0%에서 3월 3.9%, 4월 3.7%로 하락세다. 수출과 투자 부진으로 인한 경기 하방 압력을 지탱하는 것도 민간 소비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0.6% 줄었던 민간소비는 올해 1분기 0.5% 늘며 1분기 경제성장률이 0.3%로 마이너스를 피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KDI는 지난해 4.3% 증가했던 민간소비가 올해 2.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KIF는 2.1%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난해부터 누적된 금리 인상의 여파로 소비 회복세가 제약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국내 은행권의 가계대출 차주 수는 1490만명, 이들의 전체 대출 잔액은 902조 2000억원에 이르러 코로나19 직전(2019년 4분기) 대비 각각 17.3%, 17.7% 늘었다. ‘코로나 버블’ 시기 늘었던 가계대출이 고금리로 인한 이자 상환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진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2000억원 늘면서 한은의 긴축 기조에도 가계대출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기·공공요금 인상과 떨어지지 않는 근원물가 등도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부채상환 부담 증가와 주택가격 하락으로 민간 소비 회복세가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BNP파리바), “하반기 중 통화 긴축의 영향으로 민간 소비가 줄어들 위험이 있다”(JP모건) 등의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는 올해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경 없다”는 정부 … “정부 지출 증가세 축소될 것” 구멍난 나라 살림 탓에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 지출 확대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도 어려운 상황이다. KDI는 “코로나19 관련 정부 지출이 줄고 물가 안정을 위한 재정 건전화 기조가 유지되면서 정부 지출은 지난해 4.1%에서 올해 3.1%로 증가세가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정부 총수입은 145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조원 줄었다. 총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세 수입(세수)이 87조 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조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1분기까지의 세수진도율(연간 목표 세수 대비 징수율)이 21.7%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세수(400조 5000억원)에서 50조원 가량이 덜 걷힐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빠르게 얼어붙는 경기를 반등시키기 위해 적자 국채를 발행하거나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지만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추경은 편성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비와 수출, 투자가 부진한데 세수 부족으로 정부 투자마저 어려워 뾰족한 수가 없다”고 말했다.
  • 원·달러 환율 다시 1300원대로 … 뜻밖의 ‘달러 강세’

    원·달러 환율 다시 1300원대로 … 뜻밖의 ‘달러 강세’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로 올라섰다. 이달 초 1340원대까지 치솟은 뒤 안정되는 듯했지만 뜻밖의 달러 강세에 원화 약세 압력이 커졌다. 지난해와 같은 ‘킹달러’ 현상이 사그라들면서 장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겠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완화에 대한 엇갈린 전망과 ‘은행 리스크’ 등의 불확실성 탓에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6.3원) 대비 8.2원 오른 133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330원대를 넘어선 건 3일(1338.2원) 이후 6거래일만이며 4거래일째 상승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 배경에는 미국 지방 은행으로 번진 ‘은행 리스크’다. 최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본사를 둔 팩웨스크뱅코프와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등 지역 은행의 건전성 문제가 대두되며 이들 은행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에는 팩웨스트의 뱅크런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22.7% 폭락했다. 여기에 미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도 시장의 불안 심리를 키웠다. 이에 투자자들의 심리가 안전 자산인 달러로 향하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최근 101선에 머물다 11일 102선을 넘어섰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잇달아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를 키웠지만 달러 약세 압력으로 크게 작용하지 못했다. 달러 약세에도 원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지난 2일 1342.2원까지 찍었던 원·달러 환율은 등락을 반복하며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와 미 연준의 긴축 완화라는 시나리오 위에서 환율이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내다본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원·달러 평균 환율이 지난해(1292원)보다 높은 1306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우리나라의 수출 등 경제 전반이 하반기로 가면서 턴어라운드하고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하면 달러 약세로 이어져 원·달러 환율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화 1분기 영업익 1.37조원…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

    한화 1분기 영업익 1.37조원…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매출은 33% 증가한 14.4조원 한화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 4000억원, 영업이익 1조 3700억원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영업이익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2.7%(3조 5000억원), 영업이익은 30.6%(3217억원)이 상승했다. 방산부문과 신재생에너지, 금융부문에서 고르게 실적이 개선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이번 성과는 작년부터 진행된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이후 계열사 간 시너지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결과라 평가할 수 있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건설, 모멘텀, 글로벌 부문으로 새롭게 재편되며 자체사업을 위한 외형성장 및 수익성 확보의 기반을 마련했다. 건설부문은 대형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매출이 확대 되었으며, 모멘텀 부문은 2차전지/태양광 제조설비 수주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에너지 안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태양광 발전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신재생 에너지 부문에서 3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고쳐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한화방산과 합병 시너지를 바탕으로 K9 자주포의 수출과 항공부문 장기공급계약(LTA) 확대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화는 “2분기에도 신재생 에너지 판매량 증가와 발전사업 수익 실현, 지상방산 중심의 견조한 성장을 예상한다”며 “금융 부문의 고객 니즈에 부합한 상품 개발과 판매채널 경쟁력 강화로 연결기준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 한일회담 성과 ‘없다’ 49% vs ‘있다’ 33%…尹지지율 소폭 상승[한국갤럽]

    한일회담 성과 ‘없다’ 49% vs ‘있다’ 33%…尹지지율 소폭 상승[한국갤럽]

    지난 7일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성과가 없었다’라고 평가한 조사결과가 12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 이달 7∼8일 진행된 한일정상회담에 대해서 응답자의 49%가 ‘성과가 없었다’라고 평가했다. ‘성과가 있었다’는 응답은 33%, 의견을 유보한 사람은 18%였다. 성과가 없었다고 본 응답자는 ‘실익 없음’(14%), ‘과거사 무시·사과 안 함’(12%), ‘양보·퍼주기만 함’(11%),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10%), ‘한 일 없음·내용 없음’, ‘굴욕 외교·일본에 저자세’(이상 7%) 등을 이유로 꼽았다.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한 사람들의 이유는 ‘한일 관계 개선’(32%), ‘경제 도움·수출·투자 유지’(11%), ‘미래 지향적’, ‘과거사 정리·역사 문제 해소 노력’, ‘회담 자체 의미’(이상 8%), ‘국방·안보·동맹 강화’(5%) 등이었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 오른 35%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30%대 지지율은 한국갤럽의 4월 3주 조사(4월 18∼20일)부터 4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 오른 59%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35%), ‘국방·안보’, ‘일본 관계 개선’(이상 6%), ‘전 정권 극복’(5%), ‘전반적으로 잘한다’, ‘경제·민생’(이상 4%)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는 ‘외교’(32%), ‘경제·민생·물가’(12%),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7%),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등이었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5%, 더불어민주당이 32%를 각각 기록했다. 두 당 모두 지난 조사와 동일한 지지율을 보였다. 무당층은 28%, 정의당은 5%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1.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대웅제약, 올해 기술 수출 계약 누적 1조원 넘어

    대웅제약, 올해 기술 수출 계약 누적 1조원 넘어

    대웅제약은 올해 3건의 신약 및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 계약 규모가 1조 1,621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단일 기업 기준으로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최대 규모란 설명이다. 우선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기간 동안 열린 ‘한·미 디지털·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미국 생명공학 투자 회사 애디텀바이오의 포트폴리오 회사 비탈리바이오에 경구용 자가면역 치료 신약 후보물질(DWP213388)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로열티 수익을 제외한 계약규모는 4억 7700만달러(약 6391억원)다. 지난 1월에는 영국 씨에스파마슈티컬스(CSP)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베르시포로신(DWN12088)’의 중화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베르시포로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지난 해 임상 2상 승인과 패스트트랙 품목 지정을 받은 신약이다. 대웅제약이 첫 번째로 세계 최초(First-in-Class) 혁신 신약에 도전하는 후보물질을 해외에 수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계약규모는 3억 3600만달러(4130억원)다. 지난 2월에는 국내에도 시판된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중남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규모는 기술료를 포함한 8436만달러(1100억원)로, 이는 지난 5년간 국내 제약바이오사가 중남미 국가에 수출한 파이프라인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 먹거리인 신약 개발과 수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해외에서 직접 뛰겠다”고 말했다.
  • 안으론 세수 부족, 밖으론 수출 부진… 하반기엔 싹 좋아진다

    안으론 세수 부족, 밖으론 수출 부진… 하반기엔 싹 좋아진다

    한국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 점점 더 짙어지고 있다.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경기 둔화가 갈수록 심화하고 세금까지 덜 걷히면서 나라 곳간에도 비상등이 커졌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우리 경제가 다시 살아날 것이란 전망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평균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를 제시하면서 상반기 0.9%, 하반기 2.1%로 예측했다.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하반기에는 지금보단 확연하게 더 좋아질 거란 의미다. KDI,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1.8%→1.5%로 하향 KDI는 1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했다. 기존 1.8%에서 0.3% 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제시한 1.5%와 같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이 제시한 1.6%보다는 0.1% 포인트 낮다. KDI는 “수출 위축에 따른 경기 부진이 지속하는 상황을 고려해 전망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교역량이 감소하고,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경기가 얼어붙은 것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경제 회복에 따른 파급효과와 반도체 수출 부진 완화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라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강조하 ‘상저하고’(상반기 저조, 하반기 반등) 흐름 전망이 유효하다고 봤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3%로 예측했다. KDI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3.4%로 제시했다. 기존 3.5%에서 0.1% 포인트 낮춘 수치다. KDI는 “수입 물가 하락세 전환 등 공급자 측 물가 압력이 축소돼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당초 예상과 달리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지연된 부분도 물가 상승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분기 총수입 전년 비 -25조… 나라 살림 적자 54조 경기 둔화로 세수가 덜 걷히면서 나라 살림 적자는 54조원까지 불어났다. 기재부가 11일 발표한 5월 재정동향(1분기 기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정부의 총수입은 145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25조원 줄어든 금액이다. 1분기 국세 수입이 87조 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4조원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거래 감소 등으로 소득세가 7조 1000억원, 기업 실적 저조로 법인세가 6조 8000억원 줄었다. 세외수입도 3조 6000억원 줄어든 7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정부의 총지출은 186조 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조 7000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이 마무리되면서 총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분기 41조 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1분기보다 8조 3000억원 늘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54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같은 기간 8조 5000억원 확대됐다. 1분기 나라 살림 적자가 정부가 제시한 올해 1년 치 적자 전망치 58조 2000억원의 턱밑까지 도달한 것이다. 다만 나랏빚인 국가채무(중앙정부 채무)는 3월 말 기준 1053조 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 4000억원 감소했다. 3월 국고채 상환액이 24조 8000억원으로 발행액 17조 8000억원을 초과한 결과다. KDI는 “올해 세수 여건 악화로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이 예산(GDP 대비 2.6%: 58조 2000억원)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는 지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효율적인 재정 운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지출 검토를 통해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인구 고령화 등 재정 소요를 고려해 재정준칙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DI는 통화정책에 대해 “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인 2%대로 수렴할 수 있도록 현재의 금리 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기준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말라는 의미다. 금융정책에 대해서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금융시스템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는 한편 부실자산을 점진적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출 8개월째 ‘마이너스’ 유력… 누적 적자 300억달러 육박 수출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관세청이 집계한 5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4억 8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로 지난해와 같아 하루평균 수출도 10.1% 감소했다.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한 수출은 이달까지 8개월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품목별로는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1년 전보다 29.4% 줄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이어졌고, 이달까지 10개월 연속 감소가 유력한 상황이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같은 기간 125.8% 급증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14.7% 감소했다. 대중 수출 감소세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째 이어졌고, 이달까지 12개월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미국 수출액은 8.9%, 유럽연합(EU)은 11.5% 증가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41억 6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 38억 8400만달러 적자에서 규모가 더 늘었다.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이어졌다. 이달까지 계속되면 15개월 연속이 된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10억 5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 무역적자는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째 이어졌고, 이달까지 이어지면 8개월째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294억 1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478억달러의 62%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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