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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의 창] 조선업 재도약, 사람부터 시작한다/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공직자의 창] 조선업 재도약, 사람부터 시작한다/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우리 선박은 우리 조선소가 건조, 우리 화물은 우리 선박으로 수송.’ 1976년 우리 정부가 조선산업을 키우기 위해 만든 캐치프레이즈다. 돌이켜 보면 조선업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상황에서, 우리 손으로 만든 화물을 우리 조선소가 건조한 선박으로 수출한다는 것은 꿈같은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조선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것을 보면 우리 선배들의 선견지명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우리 조선산업은 2023년 상반기 고부가, 친환경 선박 대표 주자인 LNG 운반선에서 전 세계 발주량의 87%를 점유했고 일감은 12년 만에 최고 수준을 달성할 정도로 눈부시게 성장했다. ‘도크 꽉 찼는데 일할 사람 없다… 조선 인력난에 씁쓸한 호황.’ 50년 전 우리 손으로 우리 배를 만들자던 구호와 비교할 때 참으로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기사 제목이다. 우리나라 조선 인력은 2014년 전성기에는 20만명을 넘어섰으나 2016년 수주절벽 등으로 불황을 겪으며 2021년 9만명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조선업 재도약을 위한 기로에 선 상황에서 인력난은 우리 조선산업이 해결해야 할 0순위 과제였다. 정부는 산업판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대책으로 이에 적극 대응했다. 우선 외국인력을 긴급 수혈하기 위해 비자제도를 과감하게 전면 개선했다. 기업의 현장애로를 감안해 5~6차례에 걸쳐 15가지 제도를 개선했다. 용접 등 숙련기능공(E7)은 기업별로 도입 가능한 규모를 내국인 근로자의 20%에서 30%로 확대했다. 단순기능공(E9)에서도 외국인력의 장기근속을 위해 조선업 전용 쿼터 5000명을 신설했다. 또 국내인력도 조선산업에 지속 유입될 수 있도록 구직자 대상 교육을 통해 1800여명을 양성했다. 가능한 한 많은 인력이 유입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예산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다. 무엇보다도 외국인의 입국이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소요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비자서류를 검토하는 심사인력을 긴급 수혈해 서류에 이상이 없는 경우 한 달 내 심사가 완료되도록 했다. 정부는 이러한 노력으로 올해 말까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던 1만 4000여명 중 상반기까지 총 1만 104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그래도 약간의 숨통은 트였다는 게 기업들의 평가다. 인력난이 조선업 최고의 화두인 만큼 앞으로도 인력 부족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 지원을 할 계획이다. 최근 친환경, 디지털화에 따라 조선업의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조선업 재도약은 국가적 과제이다. 미래융합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친환경, 자율운항선박 등 초격차 기술력도 확보해 나가야 한다. 더불어 인력이 원활하게 유입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임금, 안전한 작업환경 등 기업 스스로의 노력도 있어야 한다. 민관이 원팀으로 힘을 합쳐 앞서 우리 선배들이 꾸었던 조선산업 선도의 꿈을 이어 나가겠다.
  • 샤인머스캣이 어쩌다… 한국산에 밀린 개발국 日 굴욕[특파원 생생리포트]

    샤인머스캣이 어쩌다… 한국산에 밀린 개발국 日 굴욕[특파원 생생리포트]

    ‘과일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씨 없는 청포도 ‘샤인머스캣’을 놓고 일본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공급량이 많아진 데다 수출이 부진하면서 가격이 확 내려가 고급 과일 이미지를 유지할지 아니면 대중적 과일로 탈바꿈할지 갈림길에 선 상황이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평소 한 송이 가격이 1500~2000엔(약 1만 4000~1만 8000원)으로 고가에 거래됐던 샤인머스캣 가격은 지난해보다 20~30%가량 하락했다. 도매업체 ‘도쿄청과’의 지난 15일 샤인머스캣(400g) 시세는 972엔(8800원)이다. 샤인머스캣은 당도가 높고 맛이 좋은 데다 껍질째 씹어 먹을 수 있어 일반 포도보다 고가에 팔리는 과일로 일본이 처음으로 개발했다.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샤인머스캣을 즐길 수 있는 상황이지만 문제는 농가 수익이다. 일본에서 샤인머스캣이 고급 과일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게 가격이 하락한 데는 농가에서 돈이 되는 샤인머스캣 재배를 경쟁적으로 늘린 탓이 크다. 일본 전국과실생산출하안정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샤인머스캣 재배 면적은 전년 대비 11% 늘어난 1932㏊(헥타르)였다. 지난해 샤인머스캣의 평균 가격은 1㎏당 1966엔(1만 7000원)으로 2012년 대비 60%가량 하락했다. 일본 원조 과일 샤인머스캣으로 정작 수출로 돈을 버는 곳은 한국이다. 일본 측은 샤인머스캣을 개발한 뒤 한국에 품종을 등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한국은 일본에 사용료를 내지 않고 샤인머스캣을 재배할 수 있었고 2019년 한일 간 포도 수출량은 역전됐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뒤늦게 문제를 알고 샤인머스캣 품종의 해외 반출을 막기 위해 종묘법을 개정해 2021년 4월부터 시행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와타나베 히로시 소니파이낸셜그룹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산 및 중국산 샤인머스캣과의 경쟁이 거세지면서 공급 과다가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샤인머스캣은 1988년 교배돼 2006년 품종 개량을 거듭해서 만든 상품”이라며 “한 송이에 500엔의 이미지가 붙어 버리는 것은 큰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로 수출이 줄어들고 국내 물량이 늘어난 것도 샤인머스캣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마쓰다이라 나오야 농업 저널리스트는 “일본 포도 수출의 대부분은 홍콩과 대만에서 이뤄지는데 (오염수 방류로 수입을 꺼리면서) 수산물뿐만 아니라 농산물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내년 이후 포도 재배 농가가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 K잠수함 전진기지… 세계 최대 수조에 띄운 초격차 기술

    K잠수함 전진기지… 세계 최대 수조에 띄운 초격차 기술

    지난 15일 방문한 경기 시흥의 한화오션 중앙연구원은 한화오션 잠수함 수출의 전진기지나 다름없는 곳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 및 예인수조, 음향수조 등을 갖춘 이곳이 이날 언론에 공개된 것은 2018년 8월 개소 이래 처음이다. 연구사무동과 추진기시험동, 친환경 연료와 전동화를 연구하는 연구동 등 모두 5만㎡ 규모인 중앙연구원은 330여명의 연구원 중 70%가 석·박사 학위 소지자다. 민감한 연구가 많다 보니 사진촬영 금지에 연구원조차 접근이 불가능한 일부 군사보안지역도 있다. 연구원이 제일 먼저 안내한 곳은 가로 25m, 세로 15m, 깊이 10m의 수영장과 흡사한 음향수조였다. 국내에선 한화오션만이 보유한 음향수조는 음파를 이용해 대상 표적의 음향학적 특성을 분석하는 방산 분야 전문 연구시설이다. 가정용 욕조 1만개 용량(3만t)으로 물을 채우는 데만 최대 4일이 걸리는 이곳은 대상 물체를 수조에 넣고 음파를 쏘면 발생하는 소음이나 음파의 굴절 등을 연구한다. 공기분사 기술을 이용해 선체에 일종의 에어커튼을 형성, 선체의 위치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마스커 에어시스템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함정성능연구팀의 이원병 책임연구원은 “여러 가지 센서를 물속에 설치한 상황에서 대상 물체를 넣어 그 음파를 받았을 때의 특성이나 굴절, 주파수 등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관측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잠수함 내부 배관의 유체 흐름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잡기 위한 유체소음기 개발도 이곳 음향수조에서 이뤄지고 있다. 연구원이 안내한 또다른 곳은 가로 62m, 높이 21m로 3600t의 물을 초속 15m까지 흘려보내 프로펠러의 소음을 줄이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공동수조였다. 잠수함을 포함한 모든 수상선박은 프로펠러가 돌면서 기포가 생겨나면 추진력이 떨어지고 프로펠러 날개가 침식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강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한다. 특히 군사 목적의 함정은 은밀하고 빠르게 이동해야 하는데 소음이 발생하면 적에게 발각될 수도 있어 프로펠러 소음은 생존 문제로 직결된다. 이날도 연구원은 30분의1로 축소 제작된 프로펠러를 2000rpm 속도로 돌려 소음의 원인을 찾고 있었다. 성능평가팀 정재권 책임연구원은 “실제 선박은 60rpm으로 운영되지만 공동수조에 있는 프로펠러는 축소 모형이기에 2000rpm까지 돌려 소음의 변화를 측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이 선박의 소음을 줄이는 데 연구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바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잠수함 건조능력에서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를 바탕으로 폴란드와 캐나다 등 최대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3000t급 잠수함 발주를 따낸다는 계획이다. 강중규 한화오션 중앙연구원장은 “유상증자로 마련한 투자금 2조원 중 45%가량인 9000억원을 방산 분야 설비 확충에 사용할 것”이라며 “해외 사업장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란 “한국 동결자금 들어왔다…美와 5대5 포로 교환 시작될 것”

    이란 “한국 동결자금 들어왔다…美와 5대5 포로 교환 시작될 것”

    미국의 제재로 한국 내 은행에 동결됐다가 해제된 이란의 석유 수출대금이 18일(현지시간) 이란 계좌로 들어와 양국 간 서로 ‘억류’라고 주장했던 수감자 맞교환을 시작한다고 영국 BBC 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동결됐던 자금 60억 달러(약 7조 9590억원)가 카타르 도하 계좌로 송금됐다”며 “이에 따라 이란과 미국에서 각각 5명의 죄수를 교환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도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자금이 스위스를 거쳐 카타르에 송금됐다는 사실이 미국과 이란에 통보됐다고 보도했다. 카타르의 한 소식통은 미국인 수감자 5명을 이란에서 태우고 나오기 위한 비행기가 도하에 대기 중인데 도하를 거쳐 미국으로 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도 이날 이란인 수감자 5명을 풀어줄 예정이지만 2명은 미국에 남을 것이라고 카나니 대변인이 말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카타르의 중재를 통해 지난달 수감자 맞교환 대가로 한국 내 이란 동결 자금을 해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후 이란은 감옥에 있던 수감자들을 가택연금으로 전환했다. 중동 산유국 이란은 2010년부터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이란중앙은행 명의로 개설한 원화 계좌를 통해 석유 판매 대금을 받고, 수입품 대금을 이 계좌에서 한국에 지불했다. 그러나 2018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른바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2019년 5월 계좌가 동결됐다. 이란 핵 합의는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와 독일 등 6개국(P5+1) 및 유럽연합(EU)과 맺은 협정을 말한다. 이란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대가로 미국과 EU가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 협정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체결된 것으로, 2025년엔 이란 비핵화 효력을 상실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재협상을 요구하며 압박했지만 허사였다. 한국에 동결된 이란 석유 결제대금 문제는 2021년 시작된 핵 합의 복원 협상과 얽히면서 양국 관계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했다. 이란은 동결자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란에서 한국 드라마 방영을 중단하겠다거나 한국산 가전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리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 자폭 드론 선물받은 김정은… “안보리 제재 위반”

    자폭 드론 선물받은 김정은… “안보리 제재 위반”

    러시아가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선물한 것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극동지역 연해주의 올레그 코제먀코 주지사는 김 위원장에게 드론 6대와 방탄조끼, 열화상 카메라 대비용 특수군복을 건넸다. 이런 군사용품, 특히 자폭 드론을 선물한 게 안보리에서 결의한 대북 제재를 위반한 사례일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보도했다. 연해주는 북한과 국경을 맞대 북러 관계에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미국 CNN 방송도 타스 통신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이번에 김 위원장이 러시아에서 받은 군사용품 선물 리스트를 접하고 서방이 경악했다고 전했다. 타스 통신은 드론 6대 가운데 5대가 자폭 드론, 1대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하는 게란(Geran)25 정찰 드론이라고 밝혔다. 유엔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은 2020년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드론을 중국산으로 보고 조사한 바 있다. 드론 지원을 2017년 12월 채택된 안보리 제재 결의 2397호(‘모든 산업기계’의 대북 수출 금지)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특정한 것이다. 이와 관련,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국영방송 로시야1과 가진 인터뷰에서 “안보리 제재에도 북한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자국 방송에 출연해 “2020년 5만t의 밀을 인도적 차원에서 무상 제공했고 다시 한번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제의했으나, 북한 동지들이 ‘고맙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솔직히 말해 줬다”고 밝혔다. 한편 18일 러시아 극동매체 프리마메디아에 따르면 주북한 러시아대사관은 김 위원장 방러에 대비해 그에게 선물하기에 적당한 모자 치수를 확인하라는 과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북한 사람들에게 대놓고 김 위원장의 머리둘레 크기를 물어볼 수 없었던 까닭에 마체고라 대사와 김 위원장이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을 통해 추정하는 방법을 택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국영 ‘채널1’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사람들에게 국가 지도자의 머리 크기를 묻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사진을 본 직원이 ‘김 위원장 머리가 좀더 작은 것 같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방문 선물로 귀마개가 달린 러시아 전통 방한용 모자를 건넸다. 김 위원장은 이 선물을 맘에 들어하며 모자를 착용한 채 찍은 사진(사진)을 북한 주요 매체를 통해 공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세수 -59조에도 추경은 없다

    세수 -59조에도 추경은 없다

    올해 국세수입이 당초 예상치보다 59조원 덜 걷힐 것으로 전망됐다. 이른바 올해 ‘세수 펑크’ 규모가 60조원에 육박한다는 의미다.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기업의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하고 부동산 시장 등 자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것이 사상 최악의 세수 결손 발생 원인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을 비롯한 여유 기금 재원과 세계잉여금, 연말에 확정될 불용 예산으로 세수 부족분을 메우기로 했다. 야당이 요구하는 세입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이런 내용의 ‘국세수입 재추계 결과 및 재정 대응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국세수입 전망치를 기존 세입 예산 400조 5000억원에서 59조 1000억원(14.8%) 줄어든 341조 4000억원으로 수정했다. 이로써 정부는 세수 전망에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오차율을 기록하게 됐다. 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은 “방향성은 다르지만 3개년 연속 큰 폭의 세수 오차가 발생해 송구스럽다”면서 “2021~2022년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서 기업 실적이 예상외로 빨리 좋아졌고 전 세계적인 통화 팽창까지 더해져 초과세수가 생겼다”며 “올해는 다른 방향으로 고금리 상황에서 반도체부터 시작해 급격하게 경기하방 압력이 생기면서 법인세와 자산세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세목별로는 법인세 감소분이 25조 4000억원으로 전체 세수 공백의 43%를 차지했다. 이어 양도소득세 12조 2000억원, 부가가치세 9조 3000억원, 종합소득세 3조 6000억원, 관세 3조 5000억원, 상속·증여세 3조 3000억원이 덜 걷힐 것으로 예측됐다. 그럼에도 정부는 세입 추경 편성 없이 가용재원으로 세수 결손에 대응할 계획이다. 외평기금 20조원을 포함한 여유 기금에서 24조원, 세계잉여금 4조원, 10조원 안팎의 불용 예산을 더해 약 38조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야당의 추경 편성 요구에 대해 “국채를 추가 발행하거나 지출을 증액할 때 추경이 필요하지만 가용재원으로 대응할 수 있어 세입 추경은 필요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 “러시아, 오데사 민간 인프라에 대규모 공격” 우크라

    “러시아, 오데사 민간 인프라에 대규모 공격” 우크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주의 민간 기반 시설을 표적으로 삼고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이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날 페이스북 성명에서 이번 공격의 피해 상황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오전 8시까지 지난 24시간 동안 오데사와 미콜라이우 지역으로 향하던 샤헤드 자폭 드론 24대 중 18대를 파괴시켰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또 러시아 남서부 볼고그라드 지역에서 발사된 Kh-101, Kh-555, Kh-55 등 공대지 순항미사일 17발을 모두 파괴했다며 이들 미사일은 우크라이나의 드니프로페트로우크와 폴타바, 흐멜니츠키 지역에서 각각 격추됐다고 밝혔다. 이 중 Kh-101은 X-101로도 알려진 초음속 순항미사일로, 지난해 1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각지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타격할 때 일부 사용한 것이기도 하다. 당시 러시아군은 Kh-101을 포함한 미사일 최소 76발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전날에도 러시아군 공습이 오데사 지역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창구인 흑해 항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러시아 드론 6대와 순항미사일 10발이 발사됐는데 이 중 드론 6대와 미사일 6발이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격추됐다.미콜라 올레슈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이 중 미사일 한 발이 격추되는 순간이 찍힌 영상을 소셜미디어상에 공유하고,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부 병사들의 오전 일과”라며 우크라이나 방공군의 효과적인 임무 수행에 감사를 표했다. 방공망을 뚫은 미사일이 농경지와 곡물 창고에 떨어졌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설명했다.
  • 이란 외무부 “한국 동결자금 오늘 들어왔다…美와 포로 교환 시작”

    이란 외무부 “한국 동결자금 오늘 들어왔다…美와 포로 교환 시작”

    미국의 제재로 국내 은행에 동결됐다가 해제된 이란의 석유 수출대금이 18일(현지시간) 이란의 수중에 들어감에 따라 미국과 이란의 수감자를 5명씩 맞교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방영된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60억달러가 오늘 카타르로 송금됐다.이에 따라 미국과 죄수 교환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 당국도 도하의 이란 계좌에 돈이 송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카나니 대변인은 또 “오늘 미국과 수감자 맞교환을 진행할 것”이라며 “5명의 이란인 수감자와 5명의 미국인 수감자가 교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타르의 한 소식통은 미국인 수감자 5명과 2명의 가족을 이란에서 태우고 나오기 위한 비행기가 도하에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과 이란 이중국적자인 이들이 도하를 거쳐 미국으로 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카타르의 중재 아래 지난달 수감자 맞교환 대가로 한국 내 이란 동결 자금을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의 이란중앙은행 명의 계좌에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란 핵합의 탈퇴에 따른 여파로 이란의 석유 판매 대금 계좌가 동결되면서 약 60억 달러(약 8조원) 규모의 돈이 묶여 있었다.
  • 교사들 ‘에듀테크’ 구매·활용 쉽게…기업들 수출도 돕는다

    교사들 ‘에듀테크’ 구매·활용 쉽게…기업들 수출도 돕는다

    교육부가 인공지능(AI) 같은 첨단 기술을 교육에 접목하는 ‘에듀테크’를 공교육 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관련 수출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에듀테크 진흥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교사가 에듀테크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구매해 사용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한다. 또 기존 학교 조달시스템(학교장터)를 내년에 ‘에듀테크 전용몰’로 개편해 관련 상품 정보를 쉽게 얻도록 할 계획이다. 교사들이 에듀테크를 체험하고 평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에듀테크 정보 플랫폼’도 구축한다. 기업과 개선·발전 방안을 공유하는 ‘에듀테크 소프트랩’도 내년 10곳까지 확대해 교사들이 직접 사용해보는 시험대로 활용한다. 정부는 2021년 7조 3000억원 규모인 에듀테크 산업시장이 연평균 8.5%씩 성장해 2026년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법·제도가 마련되지 않아 에듀테크를 찾아서 쓰기까지 모든 과정을 교사가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지적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는 학교 운영비로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바우처 예산은 30억원 수준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난 6월 기준 초·중·고 학생 전체 58% 수준인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 보급도 지속한다.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되는 2025년까지 ‘1학생 1기기’를 갖게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출 활성화를 목표로 정부가 주최하는 교육기술 박람회인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를 영국 ‘벳쇼’에 버금가는 아시아 최대 수준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가 차원의 에듀테크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에듀테크 진흥법’도 마련한다.
  • ‘장사정포 갱도 파괴’ 전술지대지유도무기, 차량탑재형 업그레이드한다

    ‘장사정포 갱도 파괴’ 전술지대지유도무기, 차량탑재형 업그레이드한다

    숨어있는 방호진지나 갱도를 정밀타격할 수 있는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Ⅱ’ 개발이 시작됐다. 방위사업청은 2027년까지 2900억원을 투입해 ‘장사정포 킬러’로 불리는 전술지대지유도무기Ⅱ 체계개발사업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방사청은 “적 갱도 및 방호진지 등 원거리 주요 표적을 효과적으로 정밀타격할 수 있는 유도무기”라고 설명했다. 전력화되면 기존 미국산 에이태큼스 지대지 미사일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은 KTSSMⅡ는 고정진지에서 운용하는 KTSSMⅠ과 달리 차량 탑재형으로 개발해 생존성과 기동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SSMⅡ는 K239 ‘천무’ 다연장로켓(MLRS)의 이동식 발사대(TEL) 차량에서 운용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사거리도 기존 180㎞보다 대폭 늘어난 300㎞ 이상이 될 전망이다. KTSSM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전 이후 북한이 지하 갱도에 구축한 장사정포 진지를 파괴할 목적으로 연구에 착수해 2014~2019년 국내 개발에 성공했다. Ⅰ형은 관통형 열압력 탄두로 지하 수 미터까지 관통할 수 있어서 갱도 진지 타격에 특화됐다. KTSSMⅡ 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며 주요 방산업체가 시제품 제작 업체로 참여한다. 현재 시제품 제작 업체는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정재준 방사청 유도무기사업부장은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전력인 KTSSMⅡ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적 도발 위협 대응능력을 대폭 강화하고, 향후 방산 수출 확대에도 이바지하는 명품 무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 단계 더 발전할 K9 자주포…‘K9A2’는?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한 단계 더 발전할 K9 자주포…‘K9A2’는?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글로벌 방산전시회(DSEI)가 열렸다. 이 행사에 우리나라 방위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는 최근 수출 성과를 홍보하면서 K9A2 자주포 등 미래 제품도 전시하면서 기술력을 자랑했다.이번에 전시된 K9A2 자주포는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K9 자주포의 두 번째 개량 모델이다. 현재 우리 군은 엔진 가동 없이도 자체 발전기로 가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보조동력장치(APU), 조종수 야간 잠망경, 자동사격통제장치, 후방카메라 등을 장착한 K9A1 자주포를 2018년부터 운용하고 있다.K9A2 자주포는 K9A1을 한층 더 발전시킨 것으로 위치확인, 제원 산출, 방열, 송탄 및 장전, 신관장입과 사격까지 거의 모든 과정이 자동화될 예정이다. 이번 DSEI에 전시된 제품은 아직 시제품 단계로 K9A2 자주포는 이제 개발을 시작하는 단계다. 2023년 7월 26일 제155회 방위산업추진회의에서 2027년까지 2조 3600억 원을 투입하는 K9 자주포 2차 성능개발 체계개발 기본계획한이 심의 의결되었다. K9A1 자주포는 최대 분당 6발 발사가 가능하지만, K9A2 자주포는 최대 분당 9발까지 발사할 계획이다. 발사 속도 증대는 지금까지 반자동으로 이루어지던 포탄과 장약 장전을 자동장전장치를 개발하여 완전 자동화하는 것으로 이루어지며 포탑 내부 설계도 대폭 변경되고 포탑 길이도 길어진다. 자동장전장치의 도입으로 탄약수 2명이 필요 없어져 탑승 인원이 현재 5명에서 3명으로 줄어든다.  발사속도 증가는 자동장전장치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발사 속도가 높을 경우 약실 내부에 열이 계속해서 쌓이게 되며, 이로 인해 장전된 장약이 예기치 않게 발화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형 둔감형 모듈 장약이 개발되고 있다.  발사 체계 관련 개량 외에도 자체 방호를 위해 포탑 위에 원격사격통제체계(RCWS)가 장착되며, 전투 효율성 향상을 위해 승무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작전을 수행하도록 냉방장치도 설치될 예정이다.  DSEI에 전시된 자주포는 기존의 금속제 무한궤도 대신 레드백 보병전투차에도 적용된 복합 고무궤도가 달렸다. 복합고무궤도는 기존의 금속제 무한궤도에서 발생하던 기동시 금속 마찰에 의한 소음도 없으며, 도로 주행 시 도로 파괴를 막고 고속 주행이 가능하게 해준다. 이런 과정을 거쳐 K9A2가 개발되면, 그동안 분당 발사속도 등에서 K9 자주포에 우위를 보이던 독일제 PzH2000 자주포와의 성능 격차가 크게 줄어들어 수출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다.
  • NYT “초저출산 1위 대한민국, 세계 최다 해외입양국 오명 벗지 못해”

    NYT “초저출산 1위 대한민국, 세계 최다 해외입양국 오명 벗지 못해”

    뉴욕타임스(NYT)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로 고통 받는 대한민국이 해방 이후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1953년 이후 부국이 된 오늘날까지도 ‘세계 최대 아동수출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NYT는 “한국은 세계 최대 해외 입양 디아스포라(고국을 떠나 타국으로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는 일)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전쟁이 휴전한 1953년 이후 20만명의 한국 아이가 해외로 보내졌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입양 업체의 이윤 극대화를 위해서 더 많은 아동을 입양하기 위해 서류를 위조하거나 은폐하고, 때로는 친부모도 모르게 입양하는 경우가 있었다. 많은 미혼모들이 아기를 낳기도 전에 강제로 입양을 보내도록 강요받았다. 또한 아동이 새로운 가정에서 적응 문제나 학대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 대한 후속 조치가 거의 또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 수십 년 동안 한국이 아이를 키우려는 미혼모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하고 해외 입양을 법원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입양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면서 많은 문제가 감소했으나 지난 수십 년 동안 제기된 수많은 입양 비리 의혹은 조사되지 않았다. NYT는 한국의 ‘해외 입양 사업’이 뿌리 깊은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와 혼혈아에 대한 편견에서 처음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6·25전쟁 이후 이승만 대통령의 일민주의 이념을 내세웠다. 일민주의는 한국 사회에서 혼혈아와 한부모 가정에 대해 낙인을 찍고, 편견을 부추겼다. 특히, 주한미군과 한국 여성 사이의 혼혈아를 미국으로 떠나보내도록 부추겼다. 이때문에 1960년대 말까지 해외로 보내지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혼혈아가 아닌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였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 경제가 개선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입양을 계속 장려했다. 1970년대에는 북한이 외국인에게 아기를 팔아넘긴다는 비난을 받자 해외 입양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잠시 고려하기도 했으나 1980년대에는 “이민과 민간 외교”를 촉진한다는 명목으로 해외 입양을 더욱 더 부추겼다. 한국 최대 입양기관 홀트의 부청하 씨가 처음 수행한 업무 역시 미군기지 인근 성매매 업소 종사자들에게 혼혈 자녀의 해외 입양을 설득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1978년까지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부 씨는 당시 매주 금요일 전국에서 20명에 달하는 아기가 홀트로 몰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아이들은 정보가 없어 의사들이 치아를 보고 나이를 가늠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기관에 도착하자마자 사망한 아기들은 출생 등록도, 사망 등록도 하지 못한 채 홀트 소유의 땅에 묻혔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공개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1985년 한국 아기 8837명이 해외로 입양됐고, 입양기관은 아기 1명당 입양비 1450달러에 항공료, 3000~4000 달러의 수수료까지 받았다. NYT는 입양기관들이 이러한 ‘호황’을 이어가기 위해 미혼모를 위한 보호소를 운영하며 아기를 포기하겠다는 각서에 서명하도록 했다는 국가인권위원회 보고서 내용도 소개했다. 특히 한국은 올해 6월 출생통보제가 국회를 통과하기까지 오랜 기간 출생 등록을 부모에게 맡겨왔으며, 신생아가 손쉽게 ‘고아’로 기록돼 입양기관의 먹잇감이 된 경우가 많았다고도 덧붙였다. NYT는 “한국은 해외 입양 한국인들의 성공담에만 초점을 맞춘다”면서 “최근 몇 년간 귀국한 사람들(입양인)은 정체성과 소속감에 대한 의문에 시달리고 있다”고 썼다. 일부 입양인들은 2005년 한국 정부에 과거 입양 산업의 부패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국가 차원의 시선을 끌지 못해 끝내 좌절된 바 있다. ‘덴마크 한국인 진상규명 그룹’(DKRG)은 지난해 8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진상 규명을 요청하면서 조사가 착수됐다. NYT는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입양 산업에 대한 정부 공식 조사를 개시했다”며 “조사단은 (내년) 봄까지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최보기의 책보기] 로마, 하와이, 홋카이도 다 좋은데 마이산 영(靈)발 맛봤슈?

    [최보기의 책보기] 로마, 하와이, 홋카이도 다 좋은데 마이산 영(靈)발 맛봤슈?

    맞벌이 30년, 부부는 TV의 세계 여행 프로그램을 즐겨 시청하는데 ‘우리는 언제 저런 데 가보냐’가 아내의 단골 대사다. 해외여행 한 번 제대로 못 해본 집 가장으로서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슬그머니 저항은 한다. “해외 아니라도 국내도 여행할 곳 천지예요. 가거도, 울릉도, 정선, 한려수도, 충주호부터 가고 봅시다”라고.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은퇴하면 슬슬 여행이나 다니지’라 말하지만 막상 닥치면 ‘어디를 어떻게 가야 할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교통, 숙박, 관람 포인트 등 여행 정보가 부족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 해당 여행지의 ‘스토리’를 아는 게 전혀 없는 것이 큰 이유다. 스토리가 왜 중요할까?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이전과 다르’기 때문이다. ‘알멋 정기조’의 『대한민국 여행 킬러 콘텐츠』는 ‘스토리 빵빵’해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는 국내 여행지 15곳을 엄선해 소개한다. 저자의 별호(別號)가 ‘알멋’으로 상당히 특이한데 여행작가답게 ‘알고 보면 멋진 곳’ 줄임말 같다. 그가 소개하는 여행지는 이미 들어서 알고 있는 곳들이지만 케이블카, 스카이워크, 둘레길 데크, 벽화마을, 출렁다리, 잔도 등 ‘유행 상품’들과 거리가 멀고, 직접 발품을 팔아 정리한 탓에 읽다 보면 왜 그곳에 가야 할지 여행 욕구와 목적이 분명해진다. ‘킬러 콘텐츠’니까! 서울 강남과 붙어있는 남한산성은 강화도, 북한산성과 함께 조선시대 유사시 수도 한양을 대체하는 ‘산속의 임시수도’였다. 그만큼 규모가 웅장하나 ‘병자호란 삼전도의 굴욕’이라는 뼈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슬리퍼와 등산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서울 송파, 하남, 성남, 광주 등 접근로도 팔색조다. 진안 마이산이 만 원짜리 지폐에 그려진 ‘일월오봉도’의 주인공인 이유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은수사 백일기도발’ 설화 때문이다. 마이산 봉우리의 특이한 생김새 못지않게 여행객들이 1차로 찾는 곳은 탑사다. 접착제나 시멘트를 쓴 것도, 홈을 파 돌을 꿰맞춘 것도 아닌 돌탑 80여개가 묵직하게 세월을 버티는데 한겨울 고드름이 하늘을 향해 거꾸로 설 만큼 기(氣)가 세다. 『조용헌의 영지순례』에 따르면 ‘영(靈)발’ 세기로는 계룡산 등운암을 따를 곳이 없다지만 말만 파다할 뿐 나라를 세웠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참고로 우리 국민이 해외여행을 위해 1년에 약 35조원을 쓸 때 외국인이 국내 여행으로 쓴 돈은 약 18조원이다. 매년 약 17조원 적자를 보는데 이 금액은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의 3/4에 달한다. 『대한민국 여행 킬러 콘텐츠』로 여행도 하고, 애국도 하자.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경북도, 안동소주 세계화 전략 먹힌다…세계 각국으로 수출길

    경북도, 안동소주 세계화 전략 먹힌다…세계 각국으로 수출길

    경북도의 안동소주 세계화 전략이 세계 시장에서 먹혀 들고 있다. 도는 지난 15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라오스 농림부·산업통상부, 메콩라오수출입유한공사와 농식품 분야 수출 확대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락사미 베사퐁(Latsamy Vetsaphong) 메콩라오 수출입공사와는 안동소주의 동남아시아 진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안동소주 라오스 공장 건립, 시설·장비 구축 등 기술 지원, 동남아 진출방안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 2월 안동소주 세계화 전략 추진에 사실상 시동을 걸었다. 당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끄는 경제사절단이 스코틀랜드에서 안동소주의 세계화 가능성을 살폈다. 스코틀랜드 스카치 위스키 업체들과 안동소주에 스카치 위스키 세계화 전략 방식 도입 방안 등을 타진한 것이다. 지난달에는 ‘안동소주 세계화 TF회의’를 열었다. 안동소주 양조장 대표 등 전문가, 공무원, 학계, 안동소주 TF팀원 등 20명이 참석해 안동소주 세계화에 앞서 품질인증 및 등급제 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의견을 모았다. 경북도는 그동안 미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네팔, 일본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국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 지사는 “안동소주는 스카치 위스키보다 200년 앞섰고 프랑스의 와인, 중국의 백주 등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 명주”라며 “안동소주 품질 고급화와 전통주 산업의 세계화에 경북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르포/국내유일 음향수조 및 세계 최대 공동수조 보유한 한화오션 중앙연구원…잠수함 수출의 전진기지

    르포/국내유일 음향수조 및 세계 최대 공동수조 보유한 한화오션 중앙연구원…잠수함 수출의 전진기지

    지난 15일 방문한 경기 시흥의 한화오션 중앙연구원은 겉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사무동 건물이 여러동 있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이곳은 한화오션 잠수함 수출의 심장부나 다름없는 곳이다. 지난 5월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발한 뒤 처음으로 한화오션 중앙연구원이 언론에 공개됐다.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 및 예인수조, 음향수조 등을 갖춘 이곳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2018년 8월 개소된 뒤 처음있는 일이다. 연구사무동과 유압시스템실험실, 추진기시험동, 친환경 연료와 전동화를 연구하는 연구동, 모형제작 워크샵, 육상관제센터 등 모두 5만㎡규모인 중앙연구원은 330여명의 연구원 중 70%가 석박사 학위 소지자일정도로 연구에 진심인 곳이다. 일반 상선은 물론 전투함과 잠수함 등 한화오션이 생산하는 군함관련 성능 연구 등을 하다보니 연구원 내에서 사진촬영은 엄격하게 금지된다. 일부는 연구원이라도 접근이 불가능한 군사보안지역도 있다. 이날 언론 공개도 해군과의 협의를 거친 것이다. 연구원이 제일 먼저 안내한 곳은 가로 25m, 세로 15m, 깊이 10m의 수영장 같은 음향수조였다. 국내에선 한화오션만 보유한 음향수조는 음파를 이용해 대상 표적의 음향학적 특성을 분석하는 방산분야 전문 연구시설이다.가정용 욕조 1만개 용량(3만t)으로 물을 채우는데만 최대 4일이 걸리는 이곳은 비대칭 이중벽으로 설계됐다. 불필요한 반사음 감소를 위해 내벽표면에 특수재질을 사용했다. 대상물체를 수조에 넣고 음파를 쏘게 되면 발생하는 소음이나 음파의 굴절 등을 연구한다. 함정이 내는 소리로 인해 위치를 노출하지 않도록 공기분사 기술을 이용해 선체에 일종의 에어커튼을 형성하는 방사소음 저감기술인 카스커 에어시스템의 기반기술도 이곳에서 탄생했다.함정성능연구팀의 이원병 책임은 “물속에 여러가지 센서를 설치한 상황에서 대상표적을 넣어 그 음파를 받아 특성이나 굴절, 주파수 등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관측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잠수함 내부 배관의 유체 흐름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잡기 위한 유체 소음기 개발도 이곳 음향수조에서 이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잠수함 내부에 붙이는 흡·차음재를 위한 음향 특성 분석도 한다.연구원이 안내한 또 다른 곳은 가로 62m, 높이 21m로 3600t의 물을 초속 15m까지 흘려보내 프로펠러의 소음을 줄이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공동수조였다. 일정한 온도의 물속에 압력이 급격히 바뀌면 물은 기체 상태로 변하고 여기서 발생한 기포가 강한 소음과 진동을 일으킨다. 잠수함을 포함해 모든 수상선박은 프로펠러로 동력을 얻는데 프로펠러가 돌면서 기포가 발생하면 추진력이 떨어지고 프로펠러 날개가 침식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어떤 모양의 프로펠러를 사용할 것인지는 추진력을 향상시키고 소음을 줄이기에 매우 중요하다. 특히 군사목적의 함정은 반드시 은밀하고 빠르게 이동해야 하는데 프로펠러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는 것이 적에게 발각될 수 도 있어 생존의 문제로 연결된다. 이날도 연구원은 30분의 1로 축소 제작된 프로펠러를 2000rpm의 속도로 돌려 소음의 원인을 찾고 있었다. 성능평가팀의 정재권 책임은 “실제 선박은 60rpm으로 운영되지만 공동수조에 있는 프로펠러는 축소 모형이기에 2000rpm까지 돌리는 것”이라며 “선박소음의 주된 원인이기에 소음의 변화를 측정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실제 선박에 탑재되는 추진시스템을 그대로 본떠 성능을 사전에 검증하기 위해 육상에 설치된 시험설비인 LBTS(Land Based Test Site)에서는 국내 최초의 3000t 급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함에 적용한 리튬 추진 체계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었다. 최근에는 수소를 사용한 추진체계와 관련한 성능시험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함정책임연구팀 정승교 책임은 “이곳은 향후 수출형 잠수함에 채택될 수소저장실린더 성능시험 등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화오션이 선박의 소음을 줄이는데 연구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바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잠수함 건조능력에서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를 바탕으로 폴란드와 캐나다 등 최대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3000t급 잠수함 발주를 따내려는 것이다. 실제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 5일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 ‘폴란드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상대로 한화오션의 3000톤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Batch)-Ⅱ’의 우수한 잠항 능력과 다목적 수직 발사관 등의 기술력을 강조하며 세일즈에 나서기도 했다. 강중규 한화오션 중앙연구원장은 “최근 유상증자로 마련한 투자금 2조원 중 45%가량인 9000억원을 방산분야 설비 확충에 사용할 것”이라며 “해외사업장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세계경제 블록화 시대의 전략/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세계경제 블록화 시대의 전략/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마커스 와그너 호주 울런공대 교수는 지금은 교역이 무기화된 시대라고 단언한다. 대놓고 하는 무역보복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특정 기업이나 적화물을 대상으로 핀셋 규제를 가하기도 하고, 상품과 투자의 진입장벽을 높이는 식으로 일반적 교역 기준을 강화하기도 한다. 제품 수입에 필요한 인허가를 일부러 지연시켜 특정 제품의 수입업자를 괴롭히기도 한다. 외국인 투자에 대한 엄격한 심사제도를 도입하기도 하고, 차별적 보조금제도를 도입해 경쟁국의 수출을 어렵게 하고 해외 현지 생산 시설을 설립하도록 압력을 넣기도 한다. 최근 5년간의 통계를 보면 각국의 보호무역주의적 규제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의 교역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세계 제품 교역의 가치도 인플레이션과 유가 상승에 기인해 12%나 증가했다. 문제는 국가들이 블록을 형성하고 블록 내 교역은 크게 증가하는 데 비해 블록 간 교역은 소폭 증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의 교역이 급격히 블록 내 교역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대로 가다가는 블록경제 간 대결 양상을 돌이킬 수 없을 것이다. 2018년과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취한 보복관세는 상대국들의 연쇄적인 대응으로 이어졌고, 코로나19라는 전염병까지 맞물리면서 기존 세계화의 질서는 취약성을 드러냈다. 세계의 공급망은 무너졌고, 각국이 중국의 제조업 공급력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됐다. 이는 생산비용 감소 정책이 안보력 약화를 수반한다는 심각한 문제를 인식하게 했고, 세계 각국이 두 가치 간의 균형을 추구해야 한다는 정치적 과제를 제기했다. 필수적이고 전략적인 제품이나 원료의 생산을 국내 생산으로 돌리는 ‘리쇼어링’(reshoring)이나 최소한 우호적 국가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 정책은 상식화됐다. 멕시코는 최근 대미 수출에서 중국을 대체하며 미국 시장에서 최대 수출국이 됐다. 이는 북미 지역에서의 리쇼어링과 프렌드쇼어링 정책 덕분이다. 핵심 기술에 대한 접근은 더이상 자유롭지 않고 특별 규제의 대상이 됐다. 그 결과 각국의 생산비용은 더욱 상승하고 국가 간의 갈등과 대립은 증가했다. 그럴수록 교역과 금융 분야의 대외 보복 정책은 더욱 기승을 떨칠 것이다. 미국의 달러 지배력도 최대한의 레버리지로 발휘될 것이다. 다시 한번 미 대통령에 도전하는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10%의 기본관세를 물리겠다는 정책까지 공언하고 있다. 이제 블록경제 시대의 도래는 불가피하다. 대한민국은 어떠한 블록에 속할 것인가. 할 수만 있다면 모든 블록에 속하는 게 최상이니 중국의 일대일로 블록에도 참여하고 미국의 인도태평양경제협의체(IPEF) 블록에도 참여하며, 제3의 블록 형성에도 관여해야 한다. 우선은 각 블록에 참여해 필수 재료의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블록화지수를 개발해 세계경제의 블록화에 따른 비용 증가를 매년 계산해야 하고, 블록 간의 충돌 가능성도 진단해야 한다. 이런 세계경제의 변동에 따른 대응 전략하에서 국내 산업구조 개편 작업도 수립돼야 한다. 좀더 적극적으로는 블록 간 대립화를 완화하기 위한 역할도 모색해야 한다. 유럽연합(EU)과의 협력 강화는 미중 갈등을 완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레버리지를 가져다준다. 우리가 속한 블록들 간의 상시 협의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 대한민국 경제 자체가 그 채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무기화된 교역 규제의 유형을 목록화해 주기적으로 국제사회에 공개함으로써 블록 간 위기의식을 고취하고 스스로 규제를 자제토록 유도할 수도 있다. 블록경제 시대를 대비한 종합적 대내외 전략이 추진돼야 한다.
  • [글로벌 In&Out] ‘독일 배우기’로 경제불황 탈출/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글로벌 In&Out] ‘독일 배우기’로 경제불황 탈출/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에 ‘독일 배우기’ 열풍이 불었다. 독일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 가장 빨리 회복했다. 독일이 주목받았던 이유는 과거 ‘유럽의 병자’로 불릴 정도의 상황에서 구조조정을 통해 세계적인 경제 강국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인더스트리 4.0을 통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상용화에 가장 먼저 나섰던 것도 독일이다. 그런데 현재 독일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 7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독일 경제가 0.3% 역성장할 것으로 보았다. 사실상 선진국 중 가장 성장률이 낮다. 독일 경제는 대형 국가로는 이례적으로 수출지향적 구조를 갖고 있다. 그렇다 보니 세계경제의 둔화와 같은 대외 여건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발생하면 유럽에서 독일이 가장 먼저 충격을 받는다. 독일은 유로존 경제의 30%를 차지하며 유럽의 산업망은 독일을 중심으로 촘촘하게 얽혀 있다. 따라서 독일의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면 유럽 전체의 성장률이 하락한다. 독일이 경제불황에 직면한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성장둔화의 압력을 완화해 주었던 확장적 재정 및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무려 11년 동안의 저금리 기조를 깨고 지난해 7월 이후 7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했다. 외부적 요인으로는 에너지 가격 상승 등 공급 위험을 들 수 있다. 독일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연합(EU)은 탈러시아 에너지 정책을 추진해 왔고 독일은 정치적으로 이를 주도하고 있다. 자국의 제조업 기업에는 단기적으로 큰 부담이다. 또한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독일의 수출 여건이 크게 악화됐다. 올해 상반기 독일의 대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올해 초에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이자는 디리스킹(derisking)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단절을 의미하는 디커플링보다는 한층 완화된 개념이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던 시기에 유화적인 표현이 등장한 것은 독일 산업계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란 주장이 있다. 즉 미중 패권경쟁과 글로벌 공급망의 균열 현상은 독일과 같이 수출 중심 국가에는 큰 위협이 된다. 독일의 경기 불황은 구조적이기보다는 기술적 불황에 가깝다. 단기지표들이 좋지 않을 뿐 재정 및 고용, 산업경쟁력 등의 기초요건은 양호하다. 실업률도 3%로 유럽 국가 중 가장 낮다. 에너지 생산 중 재생에너지 비중은 50% 이상이고 신차 판매의 30% 이상이 전기차다. 게다가 독일은 국경을 맞댄 9개 이웃 국가와 안정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독일 경제가 고전하고 있는 점은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산업 및 무역 구조, 대중국 의존도 등 여러 면에서 한국은 독일을 닮았기 때문이다. EU 체제 안에서 든든한 이웃이 있는 독일의 처지는 우리보다 낫다. 세계화와 글로벌 공급망에 균열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는 어떻게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까. 독일의 불황 탈출 과정을 살펴보면 해답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실버 중산층 늘어난 中, 건강식품·화장품 유망… 인플레 유럽선 절전형 가전 공략

    실버 중산층 늘어난 中, 건강식품·화장품 유망… 인플레 유럽선 절전형 가전 공략

    세계 경기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수출 확대를 위한 틈새 시장 발굴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코트라는 84개국 북미·유럽·일본·중국·중동·아프리카·중남미·서남아·CIS·동남아대양주 등 10개 지역본부에 129개 해외무역관을 두고 있다. 이들은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수출 기회 발굴을 위해 시장 변화를 상시 모니터링한다. 코트라는 최근 미국·아세안 등 주요 수출 시장 상황에 대한 분석과 함께 40여개의 유망 틈새 품목을 소개했다. 틈새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7대 이슈로는 ▲규제 변화 ▲인구 변화 ▲로봇 일상화 ▲치안 불안 ▲셀프 헬스케어 ▲실속 소비 ▲공급 차질 등이 꼽혔다. 우선 현지의 규제변화로 인한 틈새 시장을 살펴보면 싱가포르는 지난 7월 초부터 포장재 재활용 장려를 위해 주요 슈퍼마켓에서 비닐봉지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정책 시행으로 인해 재활용 가능한 종이 포장재가 유망 품목이 될 수 있다. 싱가포르뿐 아니라 미국·호주·뉴질랜드 등에서도 플라스틱 사용 규제가 확대되면서 대체재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인구변화 또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낸다. 중국은 최근 구매력 있는 60세 이상의 실버 중산층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이들을 겨냥한 건강식품과 화장품, 가구, 생활용품, 홈케어 서비스 등 다양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추세다. 로봇 일상화도 중요한 이슈다. 미국은 전자상거래의 확대로 인해 물류 시설의 노동생산성 개선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물류 로봇 및 관련 로봇 제조를 위한 장비와 부품의 수요가 상승했다. 또한 유럽에서도 인건비 절감과 요식업장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서빙로봇이나 푸드로봇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치안과 보안을 위한 유망 품목들도 있다. 최근 독일·영국에서는 경기 불안으로 인해 절도 범죄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보안시스템 및 도난 방지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폐쇄회로(CC)TV, 디지털 도어록, RFID 차단지갑 등 보안용품의 인기가 높다. 팬데믹 이후 개인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셀프 헬스케어 관련 제품들도 유망 품목으로 떠오른다. 일본은 최근 꽃가루 알레르기에 시달리는 환자가 3000만명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공기청정기나 안약, 코 스프레이 등 알레르기 의약품의 수요가 높아졌다. 고유가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실속 소비도 주목할 만하다. 유럽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주는 히트펌프 보일러와 같은 개인 절전형 제품의 인기가 높아졌다. 공급 차질이 만든 유망 품목으로는 남아공의 사례를 들 수 있다. 전력 부족으로 잦은 단전을 시행하는 남아공에는 휴대용 배터리가 내재된 전기장판이나 친환경 캠핑용품이 유망하다. 이지형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각 국가의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면 크고 작은 변화를 통해 새로운 수출 기회가 열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코트라의 수출바우처 서비스를 활용한 해외 시장 조사, 해외 비즈니스 출장 서비스 등을 통해 미리 현지 맞춤형 전략을 수립한다면 시장 진출이 한결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 세단 승차감에 SUV 공간까지… 요즘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세단 승차감에 SUV 공간까지… 요즘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지엠(GM)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세그먼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중간 형태로 세단의 스타일과 승차감, SUV의 공간 활용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17일 한국GM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달까지 5개월간 1만 5246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했다. 동급 경쟁 차종으로는 르노코리아자동차의 ‘XM3’가 꼽히는데, 같은 기간 누적 판매량은 6322대에 그친다. 해외에서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 7월 2만 2375대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국산 승용차 중 유일하게 2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월간 승용차 수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콤팩트(소형) 크로스오버 모델이지만 준중형급 차체로 넓은 실내 공간과 적재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지붕이 날렵하게 떨어지는 쿠페형 스타일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 젊은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2700㎜의 넓은 휠베이스를 적용해 넓은 실내 거주 공간과 뛰어난 주행 안정성까지 챙겼다.
  • 동유럽 3국 “우크라산 곡물 직접 수입 금지 계속”… EU와 공조 삐걱

    동유럽 3국 “우크라산 곡물 직접 수입 금지 계속”… EU와 공조 삐걱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가 유럽연합(EU) 조치와 별도로 밀, 옥수수 등 우크라이나 곡물에 대한 직접 수입 금지 조치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EU 내 단합에 금을 가르는 위해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수입 금지가 폴란드 농민들에게 이익이어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는 다음달 15일 총선을 앞두고 민심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헝가리의 이스트반 나기 농업부 장관도 “우크라이나의 24개 농산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면서 “이는 헝가리 농민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 금지 품목에는 곡물, 채소, 육류제품, 벌꿀 등이 포함됐다. 슬로바키아 농업부 역시 자체적으로 우크라이나 곡물 수입 금지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EU는 불가리아, 루마니아를 포함한 동유럽 5개국 시장 보호를 위해 적용했던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직접 수입 금지’ 조처를 이날부로 종료했는데 폴란드 등 3개국은 이를 따르지 않겠다는 것이다. 수입 금지 조치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막힌 상황에서 인접국에 우크라이나 농산물이 대량으로 값싸게 밀려 들어오면서 나왔다. EU는 우크라이나산 곡물이 동유럽 회원국을 경유해 아프리카, 중동 등으로 수출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심각한 병목현상으로 동유럽 시장에 직접 유입되는 물량이 급증해 가격 폭락 등 부작용을 낳았다. 반면 불가리아는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입 재개를 승인했다. 아센 바실레프 불가리아 재무장관은 우크라이나 곡물 수입 금지 조치로 정부 세수가 고갈되고 식품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불가리아 결정을 높이 평가하며 다른 EU 회원국들도 따르라고 촉구했다. 더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체결된 흑해곡물수출협정 만료에 따라 인접국의 불안은 커졌다.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에 위치한 항구를 통한 곡물 수출을 보장한 협정을 놓고 러시아는 자국산 비료와 농산물에 대한 제재가 해제돼야 한다고 압박하며 협정을 탈퇴했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EU가 튀르키예와 거리를 두려 노력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EU와 결별할 수 있다”며 EU 가입 요청을 거둬들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EU는 지난주 튀르키예의 EU 가입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놓으며 EU가 튀르키예와의 관계에 대해 ‘병렬적이고 현실적인 틀’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의 EU 가입 신청 협상은 2016년 쿠데타 시도가 실패한 뒤 중단됐다가 스웨덴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찬성한 대가로 EU 가입도 진전될 것으로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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