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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LS전선 ‘아마추어 대응’, 美 관세 폭탄 자초했다

    [단독] LS전선 ‘아마추어 대응’, 美 관세 폭탄 자초했다

    미국 정부가 최근 한국이 수출하는 ‘알루미늄 연선·케이블’(AWC)에 86%에 이르는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관세 폭탄’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무역 제재가 LS전선 등 해당 기업들의 무사안일한 대응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서울신문이 미국 연방 관보에 오른 상무부의 최종 관세 부과 결정서, 예비 결정서,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 간 공문, 상무부 주최 공청회 자료 등을 확인한 결과 전선 업계 1위인 LS전선은 한국이 중국의 우회 수출 통로 역할을 한다고 의심하는 미국의 해명 요구에 아예 응하지 않았다. LS전선의 자회사 가온전선은 미국이 해명 요구서를 국제우편으로 보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답변 기한을 6개월이나 넘겨 자료를 보내는 등 미흡하게 대응하다가 관세 폭탄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1월 27일 공개된 연방 관보 등을 보면 LS전선과 가온전선, 대원전선, 태화, 티엠씨 등 국내 5개 전선 제조 업체는 미국이 요구한 기한 내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1㎸(킬로볼트) 이하의 알루미늄 절연케이블(배전용 저압 케이블)’이 반덤핑(52.79%) 및 상계관세(33.44%) 부과 대상으로 최종 지정됐다. 특히 이번 제재는 ‘국가 단위’(country-wide)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여서 한국은 해당 제품의 중국산 우회 수출국으로 분류됐다. 일부 기업의 미진한 대응으로 본격적인 관세 파고가 몰려오기도 전에 한국이 우회 수출국으로 전락한 셈이다. LS전선 등은 “중국산 원자재를 쓰지 않았고, 앞으로도 쓸 계획이 없으며, 해당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할 계획도 없어 큰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미국의 무역 제재 시스템을 간과한 데서 오는 안일한 판단이다. 미 상무부는 이들 기업에 86%에 이르는 고율 관세를 매기는 한편 ‘비협조적 기업’이라고 낙인찍으면서 앞으로 ‘불리한 가용정보’(AFA)를 적용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AFA는 반덤핑·상계관세 조사 시 피조사 기업이 제출한 자료가 아닌, 제소 기업에는 유리하고 피조사 기업에는 불리한 정보를 사용해 제재 수준을 상향 조정하는 조치다. 더욱이 AFA 규정을 적용받게 되면서 해당 기업들은 앞으로 중국산 원자재 사용 여부를 증명할 기회 자체를 박탈당했다. 특히 미국은 수입품 선정 및 사업 입찰 단계에서 일종의 처벌 조치인 AFA 지정 등 각종 규정 위반 이력을 따지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다른 제품의 수출길도 막힐 수 있다. AFA 지정은 미 정부가 해제하지 않는 한 지속된다. ●6개 질의에 답변만 하면 됐는데… 이 같은 후폭풍 때문에 한국무역협회는 2023년 5월 발간된 ‘미국 우회조사 급증과 우리 기업의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불성실한 대응으로 AFA 적용을 받을 경우 중국산 원자재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증빙 서류를 제출할 자격까지 박탈당한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2022년 중국산 알루미늄 포일이 한국과 태국을 통해 미국으로 우회 수출되고 있다고 의심하던 미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대상국으로 결정하자, 비슷한 조치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작성됐다. 그러나 LS전선 등은 이런 경고를 무시했다. 이번 관세 폭탄 사태의 시작은 2023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 상무부는 알루미늄 전선 수출량이 급증한 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3개국이 중국산 제품의 우회 수출로가 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고 직권 조사에 착수했다. 이어 한국의 11개 전선 업체에 국제우편(페덱스)으로 공문을 보내 ‘2020년 1월부터 2023년 9월까지의 중국산 거래분에 대한 Q&V(수출량 및 수출액) 답변서를 2024년 1월 3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질의서는 총 6개 문항으로 이뤄졌다. 중국산 원자재를 사용했는지, 수입량과 가격은 얼마인지 등을 쓰고 회사 소개서 정도만 첨부하면 되는 간단한 질의였다. 그러나 대다수 국내 기업들은 국제우편을 뒤늦게 확인했고, 미 상무부에 회신하는 방법도 제대로 몰랐다. 특히 LS전선은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뒤늦게 해명에 나선 자회사 가온전선에 의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가온 “수신인 없어 우편물 창고로 갔다” 가온전선은 답변 기한을 6개월이나 넘긴 2024년 7월 5일에서야 해명자료를 제출했다. 가온전선은 “수신인 미기재로 우편물이 지하 창고에 있었다”고 읍소했다. “한국 정부와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의 협력이 미진해 대응을 중단했다”며 정부와 조합을 탓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 A씨, 전선조합 대리 B씨 등과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과 개인 연락처까지 여과 없이 제출했다. 그럼에도 미 상무부는 LS전선과 가온전선 등 5개 기업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와 AFA 지정을 예고하는 예비판정을 2024년 8월 고지했다. 다급해진 가온전선 등은 산업부 관계자와 함께 미 상무부가 12월 1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공청회에 참석해 AFA 지정을 취소해 달라고 했지만 미국의 결정은 바뀌지 않았다. LS전선 등과 다르게 일부 업체들은 답변 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고, 미 상무부는 제출 기한을 1주 늘려 2024년 1월 10일까지 연장해 줬다. 원일전선, 부산케이블앤엔지니어링, 서울전선, 한일전선이 이 기한 내에 자료 제출을 완료했다. 기한을 한 차례 더 늘려 달라고 요청해 제재를 피한 업체도 있다. 대한전선은 “답변 기한을 1월 31일까지 연장해 달라”는 요청서와 답변서를 1월 31일 동시에 제출했다. 미국 정부는 2024년 3월 “대한전선 측의 연장 요청을 허가하고 답변서도 정상 제출된 것으로 본다”며 한 번 더 연장해 줬음을 확인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국가 단위’ 조사를 받은 캄보디아와 베트남은 우리보다 대처를 훨씬 잘했다. 캄보디아에서는 두 기업(루이토, 시안통)이 조사를 받았으나 기한 내 회신을 마쳐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고 AFA 지정을 피한 것은 물론 우회 수출국 누명도 벗었다. 베트남 기업 ICF케이블도 제재를 면했다. ●트럼프스톰에 주도면밀한 준비 필요 재계 관계자는 “만일 미국이 반도체와 자동차와 같은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려는데 정부와 기업이 이렇게 대응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생각할수록 아찔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두려워하고만 있을 게 아니라 주도면밀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發 무역전쟁에 결의 다진 中… 3년 연속 ‘5% 성장’ 고수

    트럼프發 무역전쟁에 결의 다진 中… 3년 연속 ‘5% 성장’ 고수

    재정 적자 GDP 4% 수준 ‘역대 최고’물가지수 목표 20년 만에 2%대로 뚝초장기 국채 260조원 발행해 돈풀기AI 투자 10% 늘려 딥시크 열풍 확장 중국 정부가 3년 연속으로 연간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정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5일 개막한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한국의 국회 격) 업무보고에서 “약 5%의 성장 목표는 어려움에 정면으로 맞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미국과의 무역 전쟁 중에도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으로 성장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부터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중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에는 지난달 10%에 더해 총 20%의 관세가 붙게 된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부과하기 시작한 25% 관세까지 더하면 ‘역돔’과 같은 수출품은 최대치인 45% 관세가 적용된다. 리 총리는 트럼프발 ‘관세 몽둥이’에도 5%란 도전적인 성장률을 제시하면서 국내 소비 확대를 최우선 목표로 잡았다. 그는 “작년 외부 환경 변화가 가져온 악영향이 심화했고 국내에서는 장기간 누적된 일부 구조적 모순이 집중적으로 드러났다”면서 “여기에 내수 부진 등이 겹쳤다”며 5%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고 인정했다. 중국은 관세로 인한 대미 수출 하락에 대비해 재정 적자 목표는 30년 만에 최고치인 국내총생산(GDP)의 4% 수준으로 설정했다. 적자 규모는 5조 6600억 위안(약 1131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 6000억위안(320조원) 늘어난다. 20년 만에 처음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 목표치는 3%를 밑도는 2%로 낮췄다. CPI 목표치를 2%대로 내린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 정부가 내수 둔화에 따른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의식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로 미국의 재정 적자를 줄이겠다고 공언했지만, 중국은 초장기 국채를 올해 1조 3000억 위안(260조원) 발행하는 등 공격적인 지출을 약속했다. 또 인공지능(AI) 산업 등에도 전년보다 10% 늘어난 3981억 위안(8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처음 소개된 AI 지원책인 ‘AI+ 행동’은 올해도 계속 추진된다. 지난 1월 출시돼 세계적 충격을 안긴 저비용 고효율의 중국산 AI ‘딥시크’가 낳은 효과를 더욱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행사에는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도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AI 상용화 등에 기여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올해 국방예산 증액 폭은 7.2%로 4년 연속 7% 이상 늘어나면서 대만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리 총리는 평화통일을 추구한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며 통일을 강조했다.
  • [재테크+] 美증시 쥐락펴락하는 물가…트럼프 관세 효과는?

    [재테크+] 美증시 쥐락펴락하는 물가…트럼프 관세 효과는?

    미국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이들 3개국이 보복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가에 미칠 영향을 두고 상반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하는 반면, 백악관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증시 역시 물가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물가 상승에 대한 논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생필품과 자동차, 전자제품 등의 가격 변동을 주시하며 관세 정책의 실제 효과를 신중히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지난 4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 관세를, 중국 수입품에는 기존 10%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캐나다는 즉각 1000억 달러 이상의 미국 상품에 25% 보복 관세를 시행했으며, 멕시코와 중국도 각각 9일과 10일부터 미국 상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식료품부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비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예일 예산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관세로 인해 미국 일반 가정은 연간 1600~2000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에서 제조되지만 관세 대상국에서 수입한 부품을 사용하는 제품 역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미국은 지난 2023년 멕시코에서 450억달러 상당의 농산물을, 캐나다에서는 약 400억달러 상당의 농산물을 수입했는데요. 25% 관세 부과 시 신선 농산물 가격은 약 3%, 식품 가격은 전반적으로 2%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도 고율 관세 정책으로 식품과 음료를 포함한 일상 생활용품 가격이 최대 1.63%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소비자기술협회(CTA)도 관세로 인해 노트북, 태블릿, 비디오 게임 콘솔,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가격이 최대 11%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죠. 특히나 자동차 산업은 복잡한 공급망 특성상 더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시장조사업체 앤더슨이코노믹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광범위한 관세로 일부 자동차 모델 가격이 최대 1만 22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앤더슨이코노믹그룹의 최고경영자(CEO) 패트릭 앤더슨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북미에서 조립된 자동차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산업에 큰 혼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세계 2위 선사 머스크의 북미 대표 찰스 반 더 스틴은 “미국이 표적으로 삼은 국가들의 보복 관세로 인해 적어도 중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박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관세로 인해 물가가 오르고, 이에 대응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상대적으로 큰 폭 낮추지 못한 결과 2026년까지 이자율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에 대해 경제학자들의 우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는 관세 발효 불과 이틀 전인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높일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부과되는 모든 관세를 감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관세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무역 적자가 지속되면 외국 기업이 미국의 자산을 점점 더 많이 소유하게 되는 구조적 문제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은 재정 적자를 충당하기 위해 국채 투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요. 미 재무부에 따르면 36조달러에 달하는 부채에 대한 순이자만 2024년 8820억달러로, 국방비보다 많은 세 번째로 큰 예산 항목이었습니다. 포브스는 “관세는 수입 상품의 가격을 인상해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소비자는 단기적으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만, 외국 수출업체가 미국에 덜 판매하게 되면 자국 시장에서 미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고통을 수반하겠지만, 현 상황을 방치하면 결국 미국은 더 큰 재정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기다릴수록 고통은 훨씬 더 커질 것이므로 지금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전했습니다.
  • 작년 수산물 생산 2% 줄어…김값 올라 생산액은 7%↑

    작년 수산물 생산 2% 줄어…김값 올라 생산액은 7%↑

    지난해 수온 상승 여파로 오징어·갈치·꽃게 등 어업 생산이 1년 전보다 2.2% 줄었다. 하지만 김 가격이 큰 폭으로 뛰면서 어업 생산 금액은 오히려 7% 가까이 늘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국내 어업 총생산량이 361만t으로 전년(369만t)보다 2.2% 줄었다고 5일 밝혔다. 어업 생산 금액은 김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6.9% 늘어난 10조 918억원으로 집계됐다. 어업별로 보면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84만 1000t으로 11.6% 줄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생산량보다 9.1% 적은 것이다. 연근해어업 생산액은 4조 1763억원으로 4.3% 감소했지만 최근 5년 평균보다는 0.02% 늘었다. 어종별로 보면 오징어 1만 3000t(42.1%), 갈치 4만 4000t(26.6%) 등이 줄었고, 청어 2만 7000t(30.3%), 참조기 1만 8000t(17.7%) 등은 늘었다. 해수부는 “기상 악화와 고수온 등으로 인한 자원량 변화, 어황 부진과 고유가 지속에 따른 출어 기피 등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해면양식업 생산량은 224만 9000t으로 1.6% 줄었다. 5년 평균 생산량보다 3.7%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생산 금액은 김 가격 상승 영향으로 3조 7118억원으로 16.6%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미역은 57만 2000t(1.4%), 김 55만 2000t(3.2%), 넙치 4만t(0.1%) 조피볼락 1만 5000t(0.6%)의 늘었지만, 굴 31만t(-0.2%)과 전복 2만 3000t(-3.2%)은 줄었다. 해수부는 “김은 기상 여건이 양호하고 수출 수요가 늘어 어가의 생산 의지가 높아져 생산량도 늘었다”고 했다. 원양어업 생산량은 37만 9000t으로 16.7% 증가했다. 5년 평균보다는 9.2% 늘었다. 어종별로 보면 가다랑어 24만 9000t(23.5%), 오징어류 6만 3000t(100.4%), 꽁치 6000t(88.8%) 등이 늘었다. 반면 황다랑어는 5만 7000t(6.6%) 감소했다. 태평양 해역 어장 확대와 조업 횟수 증가로 가다랑어 생산량이 늘면서 황다랑어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수산물을 안정적인 가격과 품질로 공급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에 탄력적인 수산·양식업 생산·공급 체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트럼프 2기 ‘관세’ 대응… 울산시, 통상TF 가동·수출 예산 조기 집행

    트럼프 2기 ‘관세’ 대응… 울산시, 통상TF 가동·수출 예산 조기 집행

    울산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통상정책에 대응해 총력전을 펼친다. 이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울산지역 수출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울산시는 5일 시청에서 울산중소벤처기업청, 중소벤처진흥공단, 한국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 등 수출 유관 기관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와 자동차·반도체 추가 관세 조치에 따른 지역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시는 지역 수출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통상정책 비상 대응 전담반(TF)’을 가동하고, 이달 내에 수출기업 현장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현장 밀착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시는 또 지역 수출 유관 기관과 협력해 기업 지원책 마련 등 현안을 공유하고, 싱가포르·베트남과 중동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수출중소기업 및 위기 기업 지원 예산의 80.5%인 20억 1200만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한다.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출보험보증료 지원(1억 9700만원)과 국제특송 해외 물류비 지원(1억원) 사업비도 이달 중 집행한다. 이영환 울산시 기업투자국장은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서 울산의 주요 수출 품목도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울산 수출의 안정적 성장과 지역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연금개혁과 기업 일자리

    [열린세상] 연금개혁과 기업 일자리

    국민연금 개혁(개악?)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누가 더 내고 더 받을까. 어떤 모임에서 돈이 더 필요해 구성원들의 갹출액을 늘리기로 했다. 모임의 임원들이 고심 끝에 안을 내놨는데 절반의 회원들에겐 돈을 더 걷어야 하는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면서 나머지 회원들에겐 설명을 하는 둥 마는 둥 하면 어떻게 될까. 그 즉시 임원단은 탄핵되고 모임은 둘로 갈라질 것이다. 놀랍게도 이런 비상식적인 양태가 국가의 중대사인 연금개혁 논의 과정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9월 정부가 발표한 연금개혁안엔 상생, 지속가능성, 신뢰, 부담 완화와 같은 나이스한 단어들이 잔뜩 나열돼 있었지만 그 어디에도 그 돈을 더 내야 할 핵심 주체인 기업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물론 기득권 양보안도 없었다. 정부안의 골자는 현행 9%인 국민연금 보험료율(내는 돈)을 13%로 올려 기금의 고갈 시점을 조금 늦추고, 명목소득대체율(받는 돈)을 40%에서 42%로 올려 국민의 노후 소득 보장을 강화한다는 이른바 ‘더 내고, 더 받는’ 개혁안으로 불린다. 연금보험료는 사용자인 기업과 근로자인 국민이 반반씩 부담한다. 보험료가 4% 포인트 오르면 기업이 부담하는 인건비도 2% 포인트 오른다. 정부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엔 세대 간 형평을 위해 50대는 매년 1% 포인트 올릴 때 30대는 0.33% 포인트, 20대는 0.25% 포인트 올리고 아예 국민연금 지급 근거를 법으로 못박을 테니 믿고 따라와 달라고 읍소하고 있다. 그러나 붙임자료까지 총 10장이나 되는 보도자료에 이 개혁안이 통과되면 더 많은 돈을 부담해야 하는 기업에 대한 언급은 찾을 수 없다. 답은 정해져 있고 기업은 팔 비틀면 된다는 인식이 전제된 것이다. 나랏일 하는 분들의 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국민들 주머니에서 돈 더 걷으면 인심이 사나워지고 다가올 선거에서 표 떨어지는 소리가 벌써부터 들리는 듯하니 국민들에겐 양해해 달라고 싹싹 비는 것이다. 반면 기업의 어려움은 실체가 있다.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에서 갑자기 총인건비의 2%가 오르면 이리저리 치이는 한국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정부와 공공기관을 제외하고 민간기업이 1년간 부담하는 인건비 총액이 약 760조 2864억원이었다. 세대별로 차등화해 보험료율을 인상하겠다고 했으나 기업의 최종적인 부담은 2% 포인트 인상으로 동일하다. 그 2%는 15조 2057억원이다. 물론 정부 인건비도 우리 세금으로 더 내면 된다. 삼성, 현대 같은 대기업은 많이 부담하고 옆집 김 사장이 운영하는 5인 미만 중소기업은 적게 부담하는 게 아니다. 회사 규모와 상관없이 근로자를 고용한 모든 기업, 자영업자들은 총인건비의 2%를 더 내야 한다. 성장기에 2% 포인트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일지 몰라도 경제가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고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에 시달리며 트럼프발 불확실성 증가로 허덕이는 지금은 얘기가 다르다. 2% 포인트는 수많은 기업들을 회복 불능의 상태로 만들 수 있으며 그만큼 일자리는 줄어들 것이다. 국민연금은 세계적으로도 아주 훌륭한 노후보장 제도다. 그러나 개개인이 연금 보험료를 내려면 일을 해야 하고 일자리는 결국 기업이 만드는 것인데 기업의 어려움은 아랑곳하지 않고 더 내는 연금개혁안이 과연 제대로 된 개혁일지 의문이다. 아직 시간이 있다. 연금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모수개혁 과정에서 부담이 가중될 기업을 위한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 세계 시장에서 총원가의 2%가 올라간다면 그만큼을 상쇄할 수 있는 지원책과 경쟁력 강화 방안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기업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이것도 일자리 지키기 정책이다.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 [사설] 관세전쟁 시작, ‘트리플’ 감소까지… 막아낼 리더십이 없다

    [사설] 관세전쟁 시작, ‘트리플’ 감소까지… 막아낼 리더십이 없다

    올해 1월 한국 경제는 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가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트리플 감소’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계엄과 탄핵 사태로 경제는 더 위축돼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S(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로 이어져 금융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전쟁도 4일 본격 포문을 열었다.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는 25%, 중국에는 10% 추가 관세를 물리기 시작했다. 기존의 무역협정을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트럼프 방식의 관세전쟁은 동맹국이라고 안전할 리 없다.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도 초읽기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11.2(2020년=100)로 전달보다 2.7% 줄었다.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2월 이후 4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반도체 생산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결과다.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 판매도 각각 0.8%, 0.6% 줄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줄어 전달보다 14.2% 감소했다. 2020년 10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휘두르는 고관세 칼날의 위력은 시시각각 현실로 감지되고 있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폭탄으로 당장 우리 기업들은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멕시코에 진출해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해 온 삼성전자, LG전자, 기아, 현대모비스 등 400여 국내 기업들이 초비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와 비관세 장벽 등을 고려해 적용하는 ‘상호 관세’도 다음달 2일부터 부과하기로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 수출 주도 산업들이 어느 정도의 타격을 입을지 지금으로서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탄핵 정국에 가뜩이나 침체된 경기가 관세전쟁 가열로 S의 공포까지 겹쳐진다면 저성장 고착화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낮췄다. 이런 비상 상황에서도 난국을 수습하는 데 필요한 리더십은 공백이다. 정치권도 정부도 대책 없이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략 계산에만 정신이 팔려 여야정 국정협의회는 하세월 공전하고만 있다. 추경, 반도체특별법, 연금개혁 등이 3월 임시국회에서도 진척 없이 표류할 가능성이 크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어제도 국무회의에서 “통합의 힘이 절실하다”고 외쳤지만 공허하게 들린다.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총리 탄핵심판을 하루라도 서둘러야 한다.
  • 현대제철, 포항공장 희망퇴직 받는다

    현대제철이 포항 공장에 근무하는 기술직 1200명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 신청을 받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오는 14일까지 포항공장 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 대상은 포항공장에 근무하는 기술직 1200명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희망퇴직 신청이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포항2공장 축소 운영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 포항2공장 폐쇄를 추진했다가 노사 협의에서 무산돼 4조 2교대에서 2조 2교대로 축소 운영을 결정했다. 동시에 현대제철은 희망퇴직 신청자들에게 올해 하반기에 가동을 목표로 한 충남 당진제철소 박판공장 전환 배치 신청도 받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포항2공장 정상 가동을 위해 노력했으나 저가 수입 철강재 유입 등 어려운 철강 경기가 계속돼 기술직 희망퇴직 및 당진 전환 배치를 진행하게 됐다”며 “향후 노사 협의를 거쳐 희망퇴직과 전환 배치를 진행하고 고용 안정성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희망퇴직은 건설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공세에 따른 영향이다. 2023년 이후 건설 수주가 계속 줄고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건설의 주요 원자재인 철근 수요도 함께 쪼그라들었다. 포항2공장에서는 주로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는 형강 제품을 생산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철강 관세가 현실화하는 점도 철강업계에는 악재다. 또 중국 철강 기업들이 생산한 저가 철강이 전 세계 시장에 쏟아지자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7월 31일 중국 업체들의 저가 후판 수출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덤핑 제소를 제기했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조사를 개시했다.
  • 산업생산, 5년 만에 최악… 소비·투자까지 또 ‘트리플 마이너스’

    산업생산, 5년 만에 최악… 소비·투자까지 또 ‘트리플 마이너스’

    올 1월 산업활동의 세 축인 생산·소비·투자가 일제히 고꾸라지며 두 달 만에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경제의 버팀목 노릇을 하던 반도체 생산 증가세가 둔화한 가운데 생산 지표인 전(全)산업생산지수는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한 2020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 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과 리더십 부재가 길어지며 한국경제에 1%대 저성장 먹구름이 짙어지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1.2(2020년=100)로 전월보다 2.7% 주저앉았다. 4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통계청은 “기저효과와 수출 둔화의 영향”이라고 설명했지만 반도체 생산 증가세 둔화가 주요 요인이란 분석이 나온다. 1월 반도체 생산은 전달보다 0.1% 늘어나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지난해 9월 0.7% 감소한 뒤로 가장 저조했다. 반도체 생산은 눈에 띄게 증가세가 꺾였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9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3% 줄어 1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건설업 생산은 4.3% 줄어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도 2.3% 감소했고, 제조업은 2.4% 줄었다. 내수도 꽁꽁 얼어붙었다. 서비스 소비를 나타내는 서비스업 생산은 0.8% 줄었다. 재화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도 0.6%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0~11월 0.7%씩 감소했다가 12월 소폭 늘어난 뒤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논란이 됐던 설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설비 투자도 14.2% 떨어졌다. 2020년 10월(-16.7%)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12.6%)와 운송장비(-17.5%)에서 모두 투자가 줄어든 탓이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4.1%)과 토목(-5.2%)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4.3% 감소했다.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하며 낙폭을 키웠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 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내렸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3포인트 떨어졌다. 둘 다 2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앞으로도 전망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조성중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기저효과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 감소 영향이 작용했고 건설업 부진이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 관세·AI칩 수출 제재 우려… 엔비디아 주가 8.7% 폭락

    관세·AI칩 수출 제재 우려… 엔비디아 주가 8.7% 폭락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미국 정부의 AI 반도체 대중 수출 관련 제재 우려로 폭락했다. 3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69% 급락한 114.06달러(16만 67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18일(113.36달러) 이후 5개월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1월 27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17% 급락한 데 이어 다시 큰 폭의 하락을 맞았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6일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과 전망치를 발표했지만, 시장은 AI 하드웨어 지출이 계속 늘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특히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와 AI 반도체 수출 제한에 따른 제재 우려로 직격타를 맞았다. 전날 싱가포르 정부는 엔비디아 첨단 반도체를 탑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산 컴퓨터 서버가 자국을 거쳐 다른 국가로 유입된 정황에 대해 자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카시비스와나단 샨무감 싱가포르 법무부 장관은 예비 조사 결과 미국 델 테크놀로지스와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의 서버가 싱가포르에 들어온 뒤 다시 말레이시아로 수출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에도 가차없는 ‘관세 폭탄’을 퍼붓자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 각국이 미국과의 갈등을 피하려는 가운데 나왔다.  미 정부는 지난달 중국 수출이 금지된 미국산 반도체가 어떻게 중국에 유입됐는지 조사에 착수했고, 싱가포르 정부도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이재명, 20일 삼성 이재용 만난다… 반도체특별법 해법 나오나

    이재명, 20일 삼성 이재용 만난다… 반도체특별법 해법 나오나

    반도체 주52시간 예외 논의 주목청년 고용·관세 정책도 의견 나눠 ‘성장·친기업’ 강조하는 일정 분석與 “K엔비디아? 입만 열면 거짓”李 “극우 본색·문맹 수준의 식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난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3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기 유력 대선 후보인 이 대표가 ‘성장·친기업’ 기조를 강조하기 위해 일정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서 반도체특별법 해법이 논의될지도 주목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오는 20일 삼성전자와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서울 역삼동 사피(SSAFY·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방문한다”며 “이 회장을 포함한 사피 운영자가 현장에 나올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대표가 이 회장을 만나는 것은 민주당 대표직을 맡은 이후로는 처음이다. 사피는 2018년부터 운영된 삼성의 대표적인 청년 고용 지원 프로그램이다. 고용부와 함께 취업 준비생에게 소프트웨어 역량 향상 교육 및 다양한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의) SK·현대·중소기업 등 현장 기업 방문 일정들이 쭉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청년고용뿐 아니라 반도체특별법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 회장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야가 반도체특별법의 주52시간근무제 예외 조항 포함 여부를 두고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이 대표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도 주목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출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기업”이라며 “통상문제와 경제 현안 등이 토론 주제로 잡혀 있진 않지만 논의의 소재로는 열려 있다”고 전했다. 이번 일정은 이 대표가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성장·친기업’ 기조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특히 해당 행사의 시점이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이후로 예상되면서 선고 이후 이 대표가 첫 외부 인사를 만나는 일정이 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당 대표로서의 일정을 기획하고 소통해 협의된 대로 발표해드리는 것”이라며 “헌재 일정을 고려해서 (일정을) 잡을 수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여야는 이 대표가 지난 3일 유튜브에 출연해 ‘한국형 엔비디아 지분 공유론’을 언급한 것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는) 인공지능(AI) 추경을 운운하면서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탄생하면, 그 지분의 30%를 국민에게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대표는 입만 열면 거짓말과 모순투성이라는 표현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여권 잠룡들도 비판을 쏟아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기본소득보다 더 황당한 공상소설 같은 얘기다. 엔비디아 같은 회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방법은 어디에도 없다”고 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 정도면 괴상한 경제관이 아니라 위험한 경제관”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여권의 비판을 “문맹 수준의 식견”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AI가 불러올 미래에 대한 무지도 문제이지만 한국말도 제대로 이해 못하니, 그런 수준의 지적능력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냐”며 “극우본색에 거의 문맹 수준의 식견까지 참 걱정된다”고 맹폭했다.
  • 젤렌스키 옥죄는 트럼프… 우크라 군사지원 다 끊었다

    젤렌스키 옥죄는 트럼프… 우크라 군사지원 다 끊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격렬한 설전을 벌인 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물자 공급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를 통해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중단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평화 회담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할 때까지 유지된다”고 전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비행기 혹은 배편으로 운송 중인 무기와 폴란드 등 제3국에서 인도를 기다리고 있는 물자를 포함해 모든 군사원조를 중단하라고 일선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무기 공급 중단이 당장 우크라이나 전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전임 조 바이든 정부가 제공한 첨단 무기가 아직 우크라이나에 비축돼 있어서다. 하지만 장거리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을 포함해 미국의 첨단 무기 사용이 중단되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깊숙이까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은 제한된다. 마크 캔시안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석 고문은 “우크라이나가 당장은 전투가 가능하더라도 2~4개월이 지나면 불리한 평화 협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러시아에 가한 제재를 완화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러시아와 외교 및 경제 관계 개선을 위한 정상회담을 앞두고 제재 완화 목록의 초안을 작성해 달라고 국무부와 재무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러시아 제재 완화로 어떤 대가를 요구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러시아산 원유를 활용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을 견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러시아 제재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합병 이후 시작됐다.
  • 트럼프發 ‘관세대전’ 한국도 영향권… 멕시코 진출 기업 ‘먹구름’

    트럼프發 ‘관세대전’ 한국도 영향권… 멕시코 진출 기업 ‘먹구름’

    3대 통상국가 모두 보복관세 대상美, 일자리·정부 세수 창출도 노려멕시코 공장 둔 한국기업 400여곳 ‘무관세’ 대미 수출에 타격 불가피캐나다, 美수입품 25% 관세 ‘맞불’ 트럼프발(發) ‘글로벌 관세 전쟁’이 전면적으로 치달으면서 미국과 주요 교역 대상국들 간 물고 물리는 통상전이 시작됐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도 전방위적인 영향권 안에 들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4일(현지시간)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 중국에 10+10% 추가 관세 부과를 시행하면서 미국의 3대 통상국가가 모두 보복 관세 대상이 됐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1980년대부터 사실상 무(無)관세 상태였다가 25%로 관세가 치솟아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중국 역시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주요 제품에 대한 관세가 이미 부과된 상태에서 추가로 20%가 더해진 것이어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12일)뿐 아니라 한국의 수출 효자인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이달 중 발표) 분야에도 업종별 관세를 매길 계획이다. 전 세계 모든 나라가 대상인 ‘상호 관세’와 농산물 관세도 다음달 2일 시행하고 미국의 최우선 동맹인 유럽연합(EU)을 상대로도 ‘25%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사실상 대미 무역 흑자국을 모두 적으로 돌렸다. 그의 관세 부과 명분은 ‘국가안보 보호’다. 그러나 실제로는 무역 상대국을 관세로 위협해 제조업 미 본토 이전과 일자리 창출, 관세를 통한 정부 세수 창출까지 노린다. 다만 그가 바라는 대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8만 달러가 넘는 미국에서 이런 방식으로 제조업을 살리고 노동자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전망이 많다. 대미 수출을 주력으로 삼는 한국 기업들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특히 멕시코에 터를 잡은 뒤 미국·캐나다·멕시코 협정(USMCA)을 이용해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해 온 한국 기업들에 타격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트랜시스 등 400여개 업체가 멕시코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다. 미국의 결정에 캐나다와 멕시코도 반격에 나섰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은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지난달 발표대로 “보복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1차로 오렌지주스와 와인 등 약 206억 캐나다달러(약 30조원)어치 미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추가로 트럭과 철강, 알루미늄 등 1250억 캐나다달러어치 상품에도 관세를 매길 계획이다. 멕시코 정부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5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중국도 ‘표적 대응’에 나섰지만 지난달 보복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에 대화를 요구하며 대응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 中, 美농축산물에 최대 15% ‘보복관세’

    中, 美농축산물에 최대 15% ‘보복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달간 유예했던 캐나다·멕시코 ‘25%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4일(현지시간) 개시했다. 중국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 관세’를 선전포고한 4월 2일에 맞춰 농산물 관세 부과도 새로 예고했다.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산 일부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10~1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등 ‘표적 대응’에 나서면서 양국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내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가 시작된다.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미 동부시간 4일 0시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이상 25%), 중국(10+10%) 등 3개국에 새 관세가 부과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과 마약 유입을 이유로 캐나다·멕시코에 지난달 4일부터 25% 관세를 매긴다고 했다가 이를 1개월 유예했다. ‘좀비 마약’ 펜타닐 원료 공급국인 중국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달 4일부터 10% 추가 관세를 매기고 있다. 4일 중국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닭고기·밀·옥수수·면화 등에 10~15%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메커니즘에 제소하고 미 방산업체 10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추가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유전체 분석업체인 미국 일루미나의 대중 수출도 차단했다.
  •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 “올해 판매 성장 목표”…‘철수설’ 진화 현장 행보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 “올해 판매 성장 목표”…‘철수설’ 진화 현장 행보

    헥터 비자레알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한국GM) 사장이 최근 일선 영업점을 방문해 직원들과 만나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 폭탄’으로 한국GM의 철수설이 제기되자 이를 진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비자레알 사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신촌 쉐보레 대리점을 찾아 직원들과 판매 향상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국GM이 4일 밝혔다. 비자레알 사장은 이날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최고의 차량 구매 및 소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영업의 최전선에서 수고해주고 계신 매니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한다. 이어 “GM 한국 사업장은 올해 판매 성장을 목표로 쉐보레, 캐딜락, GMC 등 GM 글로벌 브랜드의 세계적 수준의 프리미엄 차량을 국내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또 우수한 품질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을 실행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GM은 비자레알 사장이 ‘먼슬리 커넥트(Monthly Connect)’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쉐보레 신촌 대리점을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사는 한국GM 경영진이 매달 국내 대리점과 서비스센터 등을 방문해 고객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GM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국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한국GM은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폴 제이콥슨 GM CFO는 최근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단기적으로는 기존 공장의 생산을 전환해 관세 효과에 대응할 능력을 갖췄지만 관세가 영구화되면 공장 이전 여부와 생산 할당 정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GM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49만 9559대이고 전체 판매량의 83.8%인 41만 8782대를 미국으로 수출한다. 한국GM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2만 4824대로 내수 비중이 5%에 불과하다.
  • 영국, 우크라에 미사일 5000기 제공…“약 3조 원어치 지원” [핫이슈]

    영국, 우크라에 미사일 5000기 제공…“약 3조 원어치 지원” [핫이슈]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약 3조 원에 달하는 거액을 들여 미사일 수천 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2일(현지 시각)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이날 영국의 수출 기금 일부를 사용해 우크라이나에 16억 파운드(약 2조 9440억 원)의 미사일 구입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런던에서 우크라이나 종전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유럽 특별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의 지원은) 우크라이나를 강화하는 동시에 매우 중요한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 조치”라면서 “우크라이나를 가장 강력한 위치에 올려놓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야 협상에서 강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통 큰 지원이 이뤄질 경우, 우크라이나는 약 3조 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통해 방공 미사일 5000기를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는 3일 “영국이 제공할 미사일 기금은 영국에서 생산되는 경량 다목적 미사일(LMM) 구매에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경량 다목적 미사일은 대지, 대공, 대함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영국은 2022년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꾸준히 이 미사일을 제공해 왔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드론이나 순항미사일 요격에 주로 이 미사일을 사용해 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3일 “경량 다목적 미사일 수천 기가 우크라이나로 인도되기까지는 최소 10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유럽 정상들, 우크라 평화 위한 계획 합의”스타머 총리 주재로 열린 이번 비공식 정상회의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등 유럽 주요국 정상,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참석했다.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사실상 미국을 제외하고 유럽연합과 NATO가 비상대책회의를 연 셈이다. 스타머 총리는 또 이번 런던 정상회의에 참석한 세계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4단계 계획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4단계 계획에는 ▲전쟁이 계속되는 한 우크라에 지속적으로 군사 지원이 흘러들어가게 유지하면서 러시아에 경제 제재 등 압박을 계속한다 ▲어떤 평화안이든 우크라의 주권과 안보를 보장해야 하며 어떤 평화 회담에도 우크라이나가 반드시 참석한다 ▲평화 협상 체결 뒤에도 유럽 정상들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재발을 막아야 한다 ▲우크라이나의 국방과 평화유지를 위한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이 필요하다 등이 포함돼 있다. ‘의지의 연합’은 2003년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군사적으로 지원한 동맹국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스타머 총리가 22년 전 이라크에서 유럽의 역할을 미국에 상기시키려 ‘의지의 연합’을 거론했다”고 해석했다.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종전에 앞서 휴전을 제안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런던 정상회의 후 현지 언론인 르 피가로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공중, 해상, 에너지 인프라 부문에서 한 달가량 지속 휴전할 필요가 있다”면서 “영국도 이러한 휴전 아이디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친(親)트럼프’ 성향의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을 위한 미국의 참여를 촉구했다. 멜로니 총리는 “영국과 이탈리아는 (미국과 유럽 간) 가교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미국과 유럽 정상이 함께 참여하는 회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이 ‘우크라이나 구하기’에 적극 앞서자 러시아는 ‘적대행위’를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3일 기자회견에서 “서방 집단이 부분적으로 그 집단성을 잃기 시작했고 분열이 시작됐다는 것을 우리는 보고 있다”면서 “(유럽의 행보는) 적대행위를 지속하게 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방공 미사일 대량 구매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영국을 향해서는 “그렇게 하면 전쟁을 장기화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젤렌스키 ‘쫓아낸’ 트럼프, 군사 원조 중지 지시한편 젤렌스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두 정상은 선명한 입장 차를 드러내며 설전을 벌이다 끝내 돌아섰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미국의 안전보장 없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조속한 종전을 요구했고, 우크라이나의 천연자원과 인프라 수익의 절반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동으로 소유한 기금에 투입하는 광물 협정을 추진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그에게 거칠게 면박을 주고 사실상 백악관에서 쫓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지 사흘이 지난 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원조를 전면 중지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지시에 따라 현재 비행기 또는 배편으로 운송 중인 무기나, 폴란드 등 제3국에서 인도를 기다리고 있는 물자를 포함해 이미 우크라이나에 도착하지 않은 모든 군사원조가 중지될 것으로 보인다.
  • 안덕근 “알래스카 LNG 등 美와 ‘상시협의체’ 구성 합의”

    안덕근 “알래스카 LNG 등 美와 ‘상시협의체’ 구성 합의”

    미국발 관세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우리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별히 챙기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를 관세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응 카드로 꺼내 들었다. 알래스카 LNG 개발을 포함해 정부는 관세, 비관세, 조선, 에너지 등 5개 실무협의체 구성을 합의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단과 만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관련 “미국 입장에선 굉장히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인 것 같다”면서 “에너지 수입이 하나의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LNG 수입 확대를 트럼프 정부의 통상 압력에 맞선 대미 협상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안 장관은 지난달 26~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더그 버검 백악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 겸 내무장관 등 미국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관련 대화를 나눴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도 이 자리에서 논의됐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노스 슬로프에 매장된 천연가스를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인 니키스키까지 나른 뒤 액화해 수출하는 사업이다. 알래스카 남북을 관통하는 1300㎞ 가스관을 설치하고 액화 터미널 등 인프라를 건설하는데 초기 비용만 약 450억 달러(약 64조원) 이상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생산 규모는 연간 1500만~1800만t으로 추정된다. 사업 초기에는 엑손모빌, 코노코필립스 등 민간 기업이 상업화에 합의했으나 지리적 특성에 따른 난개발과 사업성 문제로 기업들이 참여를 철회하며 계획단계에서 진척이 멈췄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프로젝트를 국정과제로 내세웠고, 취임 직후 알래스카의 천연가스 개발 제한을 푸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동력을 불어넣었다. 주 판매 대상국이 한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인 만큼 미 에너지 당국은 한국과 일본 등이 장기 구매를 전제로 개발 단계부터 사업에 참여하길 희망한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이미 참여를 결정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달 6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약 440억 달러(약 62조원) 투자 의사를 밝혔다. 알래스카산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건 한국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다. 알래스카 남부 터미널에서 한국까지 소요되는 이동 기간은 7일 정도다. 반면 현재 중동산 LNG를 한국으로 끓여 들어오는 데는 30일 정도가 걸린다. 단가도 현재 평균 수입단가인 14달러대에 비해 알래스카 LNG는 절반 수준이다. 한국의 천연가스 수입 비중도 미국의 경우 2016년 0.1%에서 2021년 18.5%까지 급등했다가 2023년 11.6%까지 떨어져 미국산 비중 확대의 여지가 있다. 다만 사업의 경제성이 걸림돌이다. 엑손모빌 등 메이저 기업이 사업성을 이유로 철회한 상황에서 장기 계약을 맺었다가 자칫 발이 묶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정부의 드라이브에도 해당 프로젝트가 상업 가동하는 시기는 빨라도 2031년으로 예상되는 점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지점이다. 안 장관은 이번 방미 일정에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포함해 관세, 비관세, 조선, 에너지 등 산업 협력 방안을 상시 논의할 채널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부과는 단판 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라톤으로 봐야한다”면서 “협의체는 매일 매일 미국 쪽 카운터파트너와의 연락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운영할 생각”이라고 했다.
  • 1월 산업생산 2.7%↓…소비·투자까지 ‘트리플 감소’

    1월 산업생산 2.7%↓…소비·투자까지 ‘트리플 감소’

    올 1월 산업활동의 세 축인 생산·소비·투자가 일제히 고꾸라지며 두 달 만에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경제의 버팀목 노릇을 하던 반도체 생산 증가세가 둔화한 가운데 생산 지표인 전(全)산업생산지수는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한 2020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 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과 리더십 부재가 길어지며 한국경제에 1%대 저성장 먹구름이 짙어지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1.2(2020년=100)로 전월보다 2.7% 주저앉았다. 4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통계청은 “기저효과와 수출 둔화의 영향”이라고 설명했지만 반도체 생산 증가세 둔화가 주요 요인이란 분석이 나온다. 1월 반도체 생산은 전달보다 0.1% 늘어나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지난해 9월 0.7% 감소한 뒤로 가장 저조했다. 반도체 생산은 눈에 띄게 증가세가 꺾였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9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3% 줄어 1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건설업 생산은 4.3% 줄어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도 2.3% 감소했고, 제조업은 2.4% 줄었다. 내수도 꽁꽁 얼어붙었다. 서비스 소비를 나타내는 서비스업 생산은 0.8% 줄었다. 재화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도 0.6%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0~11월 0.7%씩 감소했다가 12월 소폭 늘어난 뒤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논란이 됐던 설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설비 투자도 14.2% 떨어졌다. 2020년 10월(-16.7%)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12.6%)와 운송장비(-17.5%)에서 모두 투자가 줄어든 탓이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4.1%)과 토목(-5.2%)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4.3% 감소했다.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하며 낙폭을 키웠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 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내렸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3포인트 떨어졌다. 둘 다 2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앞으로도 전망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조성중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기저효과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 감소 영향이 작용했고 건설업 부진이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 ‘반미’ 외치던 정치인, 자녀는 美 시민권자…이란 부통령 사의 [핫이슈]

    ‘반미’ 외치던 정치인, 자녀는 美 시민권자…이란 부통령 사의 [핫이슈]

    중동의 대표적인 반미 국가인 이란의 부통령이 사의를 밝혔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자녀 때문에 거센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3일(현지 시각)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부통령이 자녀의 미국 시민권자 논란이 불거지자 사의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자리프 부통령은 두 자녀를 뒀으며, 자녀들은 모두 그가 미국 유엔대표부에 근무하던 시절 태어나 미국에서 출생 시민권을 받았다. 이란 내 강경파 정치인들은 미국 시민권자 자녀를 둔 공직자를 부통령으로 임명한 것이 현행법 위반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란은 공직자의 자녀가 외국 국적을 가진 경우 부모의 공직 임용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그러자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자녀가 비자발적으로 외국 국적을 취득한 경우, 부모의 공직 수행에는 문제가 없도록 하는 법 개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페제시키안 행정부는 법 개정안과 관련해 공직자 임용 기준을 완화하고 국제적 경험을 가진 인재들의 참여를 촉진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으나, 반대파에 부딪혀 통과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앞서 자리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에도 사의를 표명했다가 이를 철회하고 복귀했었다. 당시 그는 내각에 여성 장관이 적다는 이유를 들었으나, 이란 정계에서는 자녀의 시민권 문제가 사의 표명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었다. 자리프 부통령은 약 7개월 만에 또다시 사의를 밝히며 “나와 내 가족은 가장 끔찍한 모욕과 위협을 겪었으며, 이는 40년간 공직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부에 대한 추가 압박을 막으려면 대학으로 돌아가라는 사법부 수장의 조언을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부통령의 사의를 수용할지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자리프 대통령은 2015년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당시 외무장관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와 협상을 이끈 상징적 인물이다. 당시 서방과 타결한 핵 합의에 따라 이란은 국제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자국의 핵 개발을 제한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 미국이 일방적으로 이란 핵 합의를 탈퇴하고 이란의 원유 수출을 겨냥한 강력한 경제 제재를 시작하며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됐다. 개혁 성향의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지난해 7월 30일 취임한 직후 자리프를 전략 담당 부통령으로 임명하고 그에게 국가 운영과 관련해 큰 역할을 맡겼다. 이후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와 협상을 통해 새로운 협정을 끌어낼 수 있다면 핵 프로그램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쳐 왔다. 자리프 부통령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한 적이 없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번에는 더 진지하고 현실적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란과 미국은 1980년 4월 이후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맺지 않고 있으며,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꾸준히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이어가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 中, 美 농축산물 10~15% 추가 관세…트럼프 ‘관세 폭탄’ 보복

    中, 美 농축산물 10~15% 추가 관세…트럼프 ‘관세 폭탄’ 보복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맞서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10~15%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 미국 기업에 전략 물품 수출 통제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4일 공고를 통해 미국산 닭고기·밀·옥수수·면화에 대한 관세를 15% 인상하고, 수수·대두·돼지고기·쇠고기·수산물·과일·채소·유제품에 대한 관세는 10% 올린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은 이달 10일 전 선적지에서 선적돼 3월 10일~4월 12일 중국으로 수입되는 상품은 관세 인상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동시에 중국 상무부는 티콤(TCOM)과 S3에어로디펜스·텍스트오어 등 미국 방산업체 10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추가하고, 중국과의 수출입, 중국에 대한 신규 투자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 방산업체 레이도스·깁스앤콕스 등 15개 업체에 대해서는 핵심 광물 등 이중 용도 물자(민간용·군용으로 쓸 수 있는 물자) 수출을 막기로 했다. 아울러 세계 최대 유전체 분석 업체인 미국 일루미나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같은 리스트에 포함해 중국으로의 유전자 시퀀서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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